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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차례 무산됐던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간 회동이 28일 오후 6시 청와대에서 열린다. 3·9대선 이후 19일 만으로 역대 대통령과 당선인 간 회동 중 가장 늦은 만남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과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27일 오전 10시 각각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28일 오후 6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을 겸해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만찬 회동에는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한다. 당초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16일 배석자 없는 단독 회동을 갖기로 했지만 의제 조율 실패 등으로 회동 4시간 전 무산된 바 있다. 회동 재성사와 관련해 박 대변인은 “청와대는 윤 당선인 측에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만났으면 한다’는 문 대통령의 제안을 다시 전했다”며 “당선인 측으로부터 ‘국민의 걱정을 덜어 드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의제 없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는 응답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5일 이철희 정무수석비서관을 통해 장 비서실장에게 “조속하게 회동하자”는 뜻을 거듭 전달했고 윤 당선인도 곧바로 화답한 것. 감사원 감사위원 인선과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위한 예비비 문제 등으로 갈등을 이어가던 양측이 만찬 회동에 전격 합의한 것은 회동이 계속 지연될 경우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모두 정치적 부담을 질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공유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감사원이 감사위원 제청권을 새 정부 출범 이후 행사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사실상 감사위원 인선 문제가 일단락됐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등으로 안보 위기가 고조된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번 회동에서 윤 당선인 측은 경제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대변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그리고 어려운 국민, 우크라이나 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 북한의 도발 문제 등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윤 당선인이 주장한 50조 원 규모의 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에 대한 논의도 기대하고 있다. 또 20일 윤 당선인이 집무실 용산 이전을 공식 발표한 지 8일 만에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이 문제를 처음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도 의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허심탄회하게 회동하자고 제안한 만큼 일단 윤 당선인의 입장을 들을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문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 사면과 함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사면을 고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청와대는 “전혀 논의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文-尹 회동 테이블 오를 의제는 [文-尹 오늘 회동 만찬]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위한 496억 예비비 협조 문제 논의 주목한국은행 총재-선관위 상임위원 임기말 대통령 인사권도 쟁점양측 모두 “허심탄회 대화 자리”… 합의 없이 협치 강조할 가능성도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대선 이후 19일 만에 마주하게 되면서 두 사람 간에 어떤 대화가 오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측은 대화 의제를 놓고 극한 신경전을 빚다가 회동을 결정한 만큼 일단 합의된 의제 없이 만난다고 27일 밝혔다. 하지만 16일 회동 결렬 뒤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은 일주일 넘게 각종 현안을 놓고 장외 공방전을 벌여왔다. 그런 만큼 양측이 사실상 다루려는 의제는 테이블 위에 이미 올라와 있다. 정치권에서는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위한 예비비 협조, 임기 말 대통령 인사권 문제,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등이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靑 이전 등 정권 이양기 현안 논의할 듯 이번 회동에서 윤 당선인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 계획에 대해 문 대통령에게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20일 윤 당선인이 기자회견에 나서 집무실 이전 구상을 밝힌 지 8일 만에 처음으로 문 대통령과 대면해서 논의하는 것이다. 앞서 청와대는 안보 공백을 이유로 문 대통령의 임기 종료(5월 9일) 전 청와대와 주요 안보 시설을 이전하는 것은 무리하다며 윤 당선인의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이에 취임 첫날부터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집무를 보겠다는 윤 당선인의 구상에는 차질이 생겼다. 윤 당선인으로서는 이전 일정을 조금이라도 앞당기려면 실무 작업에 필요한 496억 원을 예비비로 집행하기 위해 문 대통령의 협조를 끌어내야 한다. 다만, 임기 마지막 날까지 군 통수권을 행사해야 하는 문 대통령으로서는 이를 수용하기가 쉽지는 않을 수 있다. 회동에서 극적 타결이 이뤄질지는 예단하기 힘든 셈이다. 임기 말 대통령의 인사권 행사 문제도 거론될 수 있다. 양측은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지명, 감사원 감사위원 및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인선 등을 두고 최근 치열한 공방전을 벌여 왔다. 윤 당선인은 특히 ‘매도인-매수인’ 관계에 빗대 임기 말 대통령의 인사권 행사를 직접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애초 회동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혔던 감사위원 문제에 대해선 사실상 교통정리가 이뤄진 상황이다. 감사원이 문 대통령 임기 말 새 감사위원 임명 제청 요구에 대해 부정적인 뜻을 밝히면서 사실상 윤 당선인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선관위 상임위원 인선만 양측 간 인사 문제의 마지막 쟁점으로 남아 있다. ○ MB 사면도 거론 전망…회동 분위기 주목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이미 회동 실무협의 과정에서 사면 문제 논의가 있었던 만큼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에 대한 사면 문제도 함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까지 이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한 바는 없다”며 “일단 윤 당선인 측의 입장을 들어볼 것”이라고 했다. 양측은 공히 이번 회담의 성격을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로 규정하고 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만찬 회동을 하는 것에 대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허심탄회하게 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어떤 합의도 없이 헤어질 경우 여론 악화에 부담을 느끼는 만큼 덕담을 나누며 협치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관계가 회동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거리다. 윤 당선인이 문재인 정부에서 승승장구했지만 가장 대척점에 있는 인물로 급부상하며 정권교체를 이뤘기 때문이다. 과거 대통령과 당선인 회동에 배석했던 한 인사는 “회동 분위기가 좋을 경우 두 사람이 배석자를 물린 채 독대할 가능성도 있다”며 “정치보복 문제를 두고 한 차례 충돌했던 두 사람이 서로 의중을 떠보는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한 차례 무산됐던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간 회동이 28일 오후 6시 청와대에서 열린다. 3·9대선 이후 19일만으로 역대 대통령과 당선인 간 회동 중 가장 늦은 만남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과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27일 오전 10시 각각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28일 오후 6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을 겸해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만찬 회동에는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동석한다. 당초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16일 배석자 없는 단독 회동을 갖기로 했지만 의제 조율 실패 등으로 회동 4시간 전 무산된 바 있다. 회동 재성사와 관련해 박 대변인은 “청와대는 윤 당선인 측에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만났으면 한다’는 문 대통령의 제안을 다시 전했다”며 “당선인 측으로부터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의제 없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는 응답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5일 이철희 정무수석비서관을 통해 장 비서실장에게 “조속하게 회동하자”는 뜻을 거듭 전달했고 윤 당선인도 곧바로 화답한 것. 감사원 감사위원 인선과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위한 예비비 문제 등으로 갈등을 이어가던 양측이 만찬 회동에 전격 합의한 것은 회동이 계속 지연될 경우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 모두 정치적 부담을 질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공유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감사원이 감사위원 제청권을 새 정부 출범 이후 행사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사실상 감사위원 인선 문제가 일단락 됐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등으로 안보 위기가 고조된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번 회동에서 윤 당선인 측은 경제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대변인은 “이야기를 하다보면 국가적인 난제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그리고 어려운 국민, 우크라이나 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 안보에 있어서 북한의 도발 문제 등을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다”고 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윤 당선인이 주장한 50조원 규모의 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에 대한 논의도 기대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과 집무실 이전을 위한 예비비 집행 요구도 만찬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허심탄회하게 회동하자고 제안한 만큼 일단 윤 당선인의 입장을 들을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문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 사면과 함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사면을 고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청와대는 “전혀 논의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5일 시진핑(習近平·사진)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3월 취임한 시 주석이 한국의 대통령 ‘당선인’과 통화하는 것은 처음이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과 시 주석의 통화가 “이번 주 내로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 측에 따르면 통화 시점은 25일 오후가 유력하다. 김 대변인은 “시 주석이 그동안 취임 이후 당선인 신분에 있는 국가지도자와 전화 통화를 한 전례가 없다”며 “상대 국가 지도자가 대통령이나 총리로 정식 취임한 후에 통화 일정을 잡는 게 관행이었는데 그 관행이 이번에 깨질 것 같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5년 전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되자 축전을 보내 축하하고, 이튿날 통화를 했다. 하지만 이때 문 대통령은 인수위 없이 청와대에 들어가 당선인 신분이 아닌 대통령이었다. 이번에 윤 당선인이 시 주석과 통화하면 미중일 3국 정상과 모두 통화를 하게 된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군사적 긴장을 높여 가는 상황에서 아시아태평양과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과의 긴밀한 공조, 새롭게 윤석열 정부가 이뤄 나갈 한중관계에 따라 통화 필요성을 구상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최근의 급박한 한반도 정세와 향후 한중관계 등을 고려해 통화하기로 했다는 것. 다만 일각에선 양측이 서둘러 통화 일정을 잡은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윤 당선인은 앞서 쿼드(Quad·미국 일본 호주 인도 4자 간 안보협의체) 정상들과는 서둘러 통화를 마쳤지만 시 주석과는 통화를 하지 않아 일각에선 중국과 거리 두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통화 내용과 관련해선 인수위 관계자는 “당선 축하 의미가 큰 만큼 현안 논의는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고만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주요 공약이었던 ‘여성가족부 폐지’를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24일 재확인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5일 여가부의 업무보고를 받는 가운데, 여가부 해체 후 부서 기능을 이관하고 전문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 앞에 설치된 천막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여가부 폐지는 그대로 하는가’란 질문에 “공약인데 그럼 (해야 한다). 내가 선거 때 국민에게 거짓말을 하라는 이야기인가”라며 웃었다. 인수위에 따르면 여가부를 해체하고 양성평등고용 등의 업무는 고용노동부로, 여성폭력 대응과 피해자 지원 등은 법무부, 가족과 청소년 업무는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로 각각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여성정책 전반을 다루는 전문위원회를 만드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기존 여가부가 했던 기능을 효율성 있게 재조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여가부는 25일 이뤄지는 업무보고에서 여가부 존속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현재 인수위에 여가부 공무원이 단 한 명도 파견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지막 설득에 나선다는 것. 여가부 관계자는 “이번 업무보고가 부처의 입장을 차기 정부에 공식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대선 공약인 KDB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에 대해서도 “약속을 했으니까 그대로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부산, 경남, 호남도 산업 발전을 해나가려면 재정만 갖고 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지방에 대형 은행이 자리 잡는 게 균형발전에 필수적”이라고 했다. 다만 윤 당선인은 “인수위에서 다룰지는 상황을 계속 지켜봐야 한다. 빠른 시일 내에 옮기는 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부산 이전을 반대해온 산업은행 측은 윤 당선인의 발언에 당혹해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산은의 직원은 3400명으로, 이 중 1700명이 서울 본사에 근무하고 있다. 산은 노조는 주로 거래하는 외국계 투자자와 국내 금융기관, 기업 등이 대부분 서울에 있어 업무 비효율성과 비용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이동걸 산은 회장도 1월 기자간담회에서 “옮겨봐야 소용없고 소탐대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6·1지방선거를 앞두고 본사 이전 가능성이 높아지자 젊은 직원들이 동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관계자는 “최근 젊은 직원들의 이직이 늘었는데 부산으로 이전하게 되면 인력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국가원수이자 행정수반, 군 통수권자로서의 책무를 다하는 것을 마지막 사명으로 여기겠다”고 말했다. 전날 청와대가 새 정부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에 대해 ‘안보 공백’을 이유로 제동을 건 데 이어 이날은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일하고 싶다. 일할 수 있게 도와 달라”고 국민에게 호소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5월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을 49일 앞둔 이날까지도 신구 권력은 대통령 집무실 문제 등으로 얽힌 매듭을 풀지 못하고 대국민 여론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정에는 작은 공백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보와 경제, 안전은 정부 교체기에 현 정부와 차기 정부가 협력하며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할 과제이며 정부 이양의 핵심 업무”라고 했다. ‘정권 이양에 대한 협조 거부’라는 윤 당선인 측의 반발에 대해 문 대통령이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는 군 통수권자인 문 대통령에게 사전 조율 없이 20일 윤 당선인 집무실 이전을 발표한 것에 대해 불쾌한 기류가 팽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청와대 패싱’이라는 것이다. 반면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국민들께서 정권교체를 명하신 것은 제대로 일하라는 엄중한 바람임을 잘 알고 있다. 저희는 일하고 싶다”고 했다. 집무실 이전에 대한 청와대의 제동으로 민생에 매진할 수 없다는 뜻이다. 청와대에 협조를 압박하는 발언이다. 윤 당선인 측은 청와대가 협조하지 않는다면 현재 당선인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서 임기를 맞고,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에서 출퇴근을 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신구 권력은 정권 이양기의 주도권을 놓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박수현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이날 5개의 라디오에 잇달아 출연했고, 윤 당선인 측은 윤한홍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등이 총출동해 문재인 정부의 안보 무능을 부각시켰다. 다만 양측 모두 갈등이 지속되는 것에 부담스러워하는 기류도 감지된다. 청와대는 ‘몽니’ 부리는 것으로 비치고, 윤 당선인 측은 ‘점령군’처럼 보이면 여론이 나빠질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에 박 수석은 “청와대가 집무실 이전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며 “안보 공백이 우려되는 지점이 있으니 협의를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도 “청와대에서 원하시는 뜻이 무엇인지 저희에게 별도로 전달해 주신다면 잘 숙의해 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7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수위원 12명을 추가 선임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밑그림을 그릴 총 24명에 대한 인선을 마무리했다. 산업,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실무형 전문가 발탁이 눈길을 끄는 가운데, 공동정부 파트너인 안철수 인수위원장 측 인사와 옛 친이(친이명박)계의 대거 등용도 특징으로 꼽힌다. ○ 인수위원 24명 인선 완료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경제2, 과학기술·교육, 사회·복지·문화 등 3개 분과 간사 및 인수위원을 발표했다. 일자리 등 산업정책을 담당하는 경제2분과는 이창양 KAIST 경영공학부 교수가 간사를 맡았다. 왕윤종 동덕여대 교수, 유웅환 전 SK 혁신그룹장, 한국 최초의 우주인에 도전했던 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도 합류했다. 과학기술·교육 분과는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에서 다년간 활동한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이 간사를 맡고, 김창경 한양대 창의융합교육원 교수, 남기태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가 인수위원으로 임명됐다. 김 교수는 대학 때부터 윤 당선인과 친분을 쌓은 관계로, 대선 캠프에서 ‘디지털플랫폼 정부 수립’ 공약을 마련했다. 남 교수는 2010년 서울대 교수 임용 당시 학과 내 최연소 임용 기록을 세운 차세대 과학자다. 사회·복지·문화 분과는 한국노총 출신의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이 간사를 맡는다. 대선 캠프에서 복지 공약을 총괄한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비롯해 백경란 성균관대 의대 교수, 김도식 서울시 정무부시장도 위원으로 합류했다. 24명의 ‘법정 인수위원’에 속하는 인수위 대변인으로는 국민의당 신용현 전 의원이 선임됐다. 수석부대변인은 윤 당선인의 대선 캠프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한 원일희 전 SBS 논설위원과 최지현 변호사를 선임했다.○ 安 측근과 친이계 인사 중용 이번 인수위에는 안 위원장 측 인사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기획조정분과의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안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며, 김도식 부시장은 안 위원장의 비서실장 출신이다. 신용현 전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지냈다. 전문가 그룹에서는 고산 대표, 남기태 교수, 백경란 교수, 유웅환 그룹장과 경제1분과 위원인 신성환 홍익대 교수 등 5명이 안 위원장의 추천으로 알려졌다.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사들이 전체 인수위원의 3분의 1인 8명에 이르는 것이다. 다만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사 중 국민의당 출신 교수들은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MB) 정부 출신의 옛 친이계 인사들도 적지 않게 중용됐다. 특히 외교 라인을 중심으로는 외교안보 분과 간사를 맡은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2차관을 비롯해 김태효 전 대통령대외전략기획관이 모두 ‘MB 라인’으로 꼽힌다. 과학기술·교육 분과의 김창경 교수는 이명박 정부에서 교육과학기술부 2차관을 맡았다. 인수위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가 탄핵으로 무너지면서 보수 정부에서 국정운영을 해본 경험이 있는 인사들이 대부분 이명박 정부 출신일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서울대 출신 50대 남성이 ‘대세’ 인수위원 선임에는 ‘능력 위주의 인선’을 강조한 윤 당선인의 기조가 크게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성별·출신학교에 대한 안배는 상대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인수위원 24명의 평균 연령은 57.6세로, 4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남성이다. 또 서울대 출신이 13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고려대, 연세대 출신이 각각 2명이었다. 직업군별로는 대학 전임교수 출신이 12명 발탁됐으며, 현역 의원은 6명이 뽑혔다. 최연소 인수위원은 남기태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45)로, 2030 청년층은 포함되지 않았다. 안 위원장은 “명단을 보면 알겠지만 해당 분야의 전문성 위주로 인선했다”고 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도 “아마추어 정부가 아닌, 실수하지 않는 오로지 철저한 프로로서 임하겠다는 각오로 해석해 달라”고 밝혔다. 인수위는 총 7개 분과, 1개 위원회, 2개의 특별위원회 형태로 18일 현판식을 열고 본격 출범한다. 인수위 규모는 전문위원과 실무직원을 포함하면 약 200명 수준으로 예상된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7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수위원 12명을 추가 선임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밑그림을 그릴 총 24명에 대한 인선을 마무리했다. 산업,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실무형 전문가 발탁이 눈길을 끄는 가운데, 공동정부 파트너인 안철수 인수위원장 측 인사와 옛 친이(친이명박)계의 대거 등용도 특징으로 꼽힌다. ● 인수위원 24명 인선 완료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경제2, 과학기술교육, 사회복지문화 등 3개 분과 간사 및 인수위원을 발표했다. 일자리 등 산업정책을 담당하는 경제2분과는 이창양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가 간사를 맡았다. 왕윤종 동덕여대 교수, 유웅환 전 SK 혁신그룹장, 한국 최초의 우주인에 도전했던 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도 합류했다. 과학기술교육 분과는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에서 다년 간 활동한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이 간사를 맡고, 김창경 한양대 창의융합교육원 교수, 남기태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가 인수위원으로 임명됐다. 김 교수는 대학 때부터 윤 당선인과 친분을 쌓은 관계로, 대선 캠프에서 ‘디지털플랫폼 정부 수립’ 공약을 마련했다. 남 교수는 2010년 서울대 교수 임용 당시 학과 내 최연소 임용 기록을 세운 차세대 과학자다. 사회복지문화 분과는 한국노총 출신의 국민의힘 임의자 의원이 간사를 맡는다. 대선 캠프에서 복지 공약을 총괄한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비롯해 백경란 성균관대 의대 교수, 김도식 서울시 정무부시장도 위원으로 합류했다. 24명의 ‘법정 인수위원’에 속하는 인수위 대변인으로는 국민의당 신용현 전 의원이 선임됐다. 수석부대변인은 윤 당선인의 대선 캠프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한 원일희 전 SBS 논설위원과 최지현 변호사를 선임했다.● 安 측근과 친이계 인사 중용 이번 인수위에는 안 위원장 측 인사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기획조정분과의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안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며, 김도식 부시장은 안 위원장의 비서실장 출신이다. 신용현 전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지냈다. 전문가 그룹에서는 고산 대표, 남기태 교수, 백경란 교수, 유웅환 그룹장과 경제1분과 위원인 신성환 홍익대 교수 등 5명이 안 위원장의 추천으로 알려졌다.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사들이 전체 인수위원의 3분의1인 8명에 이르는 것이다. 다만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사 중 국민의당 출신 교수들은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MB) 정부 출신의 옛 친이계 인사들도 적지 않게 중용됐다. 특히 외교 라인을 중심으로는 외교안보분과 간사를 맡은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2차관을 비롯해 김태효 전 대통령대외전략기획관이 모두 ‘MB 라인’으로 꼽힌다. 과학기술교육분과의 김창경 교수는 이명박 정부에서 교육과학기술부 2차관을 맡았다. 인수위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가 탄핵으로 무너지면서 보수 정부에서 국정운영을 해본 경험이 있는 인사들이 대부분 이명박 정부 출신일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서울대 출신 50대 남성이 ‘대세’ 인수위원 선임에는 ‘능력 위주의 인선’을 강조한 윤 당선인의 기조가 크게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성별·출신학교에 대한 안배는 상대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인수위원 24명의 평균 연령은 57.6세로, 4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남성이다. 또 서울대 출신이 13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고려대, 연세대 출신이 각각 2명이었다. 직업군별로는 대학 전임교수 출신이 12명 발탁됐으며, 현역 의원은 6명이 뽑혔다. 최연소 인수위원은 남기태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45)로, 2030 청년층은 포함되지 않았다. 안 위원장은 “명단을 보면 알겠지만 해당 분야의 전문성 위주로 인선했다”고 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도 “아마추어 정부가 아닌, 실수하지 않는 오로지 철저한 프로로서 임하겠다는 각오로 해석해 달라”고 밝혔다. 인수위는 총 7개 분과, 1개 위원회, 2개의 특별위원회 형태로 18일 현판식을 열고 본격 출범한다. 인수위 규모는 전문위원과 실무직원을 포함하면 약 200명 수준으로 예상된다. 윤다빈기자 empty@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6일 취임 전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우선 특사를 보내기로 했던 방침을 철회하고, 특사 파견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당초 한미동맹을 중시한다는 차원에서 미국에 우선 특사를 파견하려고 했으나 한반도 주변 4강국인 일본, 중국, 러시아 등과의 관계를 고려해 보류에 나선 것.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특사 파견 여부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로 보낼지, 어떤 형태의 구성을 갖춰야 할지 검토되거나 결정된 바가 없다”고 했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도 통화에서 “미국과 EU에만 특사를 보낼 경우 (특사를 보내지 않은) 일본,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이 발생할 수 있다”며 “17일경 인수위가 공식 발족하면 특사 파견에 대한 공식적인 논의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 측은 애초 기계적으로 4강국인 미-일-중-러에 모두 특사를 보내던 관례에서 벗어나 정책적 우선순위에 따라 순차적으로 특사를 파견하겠다는 방침이었다. 이에 따라 미국은 한미동맹 재건을 최우선에 두는 기조에 따라, EU는 우크라이나 사태 및 민간 안보 대응 의미에서 특사 파견을 고려했다. 일본과 중국은 5월 대통령 취임 후 특사를 파견할 방침이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을 고려해 제외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 관계자는 통화에서 “내실 있는 정책 협의를 위해 미국과 우선 전략적 차원의 협의를 먼저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내린 결정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일본, 중국과의 관계도 향후 5년간 윤석열 정부의 주요 외교 과제라는 점에서 이들 국가를 홀대한다는 인식을 주지 않기 위해 4강국 특사를 종합적으로 재검토하기로 했다. 일본의 경우 위안부 등 역사 문제 등으로 문재인 정부 시절 갈등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져 한일 관계 개선은 새 정부가 풀어야 할 시급한 과제다. 미중 갈등 속 신냉전 구도하에서 한중 관계 역시 새 정부가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윤 당선인 측은 미국, EU에 우선 특사를 보내는 방침은 철회했으나 외교적 우선순위를 한미동맹에 두는 방침은 확고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미국 특사도 일본, 중국 등 다른 국가와 맞춰 비슷한 시점에 파견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특사 파견 준비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일본, 중국의 경우 양국 현안이 많은 상태에서 명확한 준비 없이 특사를 보낼 경우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고 했다. 이런 과정에서 미국 특사도 당초 박진 의원이 유력했지만 다시 검토에 나서기로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6일 취임 전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우선 특사를 보내기로 했던 방침을 철회하고, 특사 파견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당초 한미동맹을 중시한다는 차원에서 미국에 우선 특사를 파견하려고 했으나 한반도 주변 4강국인 일본, 중국, 러시아 등과의 관계를 고려해 보류에 나선 것.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특사 파견 여부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로 보낼지, 어떤 형태의 구성을 갖춰야 할지 검토되거나 결정된 바가 없다”고 했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미국과 EU에만 특사를 보낼 경우 (특사를 보내지 않은) 일본,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이 발생할 수 있다”며 “17일경 인수위가 공식 발족하면 특사 파견에 대한 공식적인 논의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했다. 그간 대통령 당선인이 4강국인 미-일-중-러에 모두 특사를 보내던 관례에서 벗어나 윤 당선인은 정책적 우선순위에 따라 순차적으로 특사를 파견하겠다는 방침이었다. 이에 따라 윤 당선인 측은 미국은 한미동맹에 집중한다는 차원에서, EU는 우크라이나 사태 및 민간 안보 대응 의미에서 특사 파견을 고려했다. 일본과 중국은 5월 대통령 취임 후 특사를 파견할 방침이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을 고려해 제외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 관계자는 통화에서 “내실 있는 정책 협의를 위해 미국과 우선 전략적 차원의 협의를 먼저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내린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본, 중국과의 관계도 향후 5년간 윤석열 정부의 주요 외교 과제라는 점에서 4강국 특사를 종합적으로 재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등 역사 문제 등으로 문재인 정부 동안 갈등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한일 관계는 새 정부가 풀어야 할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가 미중 갈등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어 한중 관계 역시 새 정부가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윤 당선인 측은 미국, EU에 우선 특사를 보내는 방침은 철회했으나 외교적 우선순위를 한미동맹에 두는 방침은 확고하다는 입장이다. 윤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TV토론에서 ‘취임 후 정상회담 순서’와 관련해 “미국 대통령, 일본 수상,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라고 답한 바 있다. 실제로 윤 당선인은 10일 당선 수락 인사를 한 지 약 5시간 만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할 정도로 한미동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다만 미국 특사는 일본, 중국 등 다른 국가의 특사와 비슷한 시점에 파견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 중국의 경우 새 정부가 풀어가야 할 과제가 많기 때문에 특사 파견 준비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일본, 중국의 경우 양국 현안이 많은 상태에서 명확한 준비 없이 특사를 보낼 경우 의미가 퇴색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미국 특사도 당초 유력했던 박진 의원도 재검토 하기로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요청하기로 하면서 문 대통령의 수용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말 ‘국민 정서상 시기상조’라는 이유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만 단행했다. 이날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사면 및 복권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정치권뿐 아니라 재계에서도 현재-미래권력의 회동에 주목하고 있다.○ 尹측 “文, 퇴임 전 MB 사면 결단 내려야”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은 이 전 대통령 사면을 요청하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견지해왔다”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국민통합과 화합의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1997년 12월 김대중 대통령 당선인과 김영삼 대통령의 회동 자리에서 김 당선인이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건의하고, 김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는 형식으로 전격 사면이 단행됐다. 윤 당선인의 주변에 포진한 옛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들도 이 전 대통령의 사면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른바 ‘윤핵관’(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박 전 대통령은 사면해주고 그보다 더 연세도 많고 형량도 낮은 이 전 대통령을 사면 안 해준 건 또 다른 정치보복”이라며 “문 대통령이 퇴임 전에 결단을 내려야 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대선에서 양 진영의 팽팽한 대립을 확인한 문 대통령이 퇴임 전에 국민통합을 위해 사면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문 대통령이 사면 요청을 거부할 경우 윤 당선인이 취임 이후 빠르면 이번 8·15 광복절을 맞아 특별사면을 단행할 수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내부에서 논의된 것이 없다”며 “윤 당선인이 건의를 하면 그때 가서 문 대통령이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2018년 3월 22일 구속 수감된 이래 두 차례 석방과 수감을 반복하다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 2020년 11월 2일 다시 수감됐다. ○ 민주당에선 “김경수 전 지사도 사면해야” 일각에선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대법원의 유죄 확정을 받은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의 사면·복권도 함께 검토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권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김 전 지사와 관련해 “(‘드루킹 사건’을) 문 대통령 이익을 위해서 했기 때문에 문 대통령 입장에서 그냥 놔둘 수 없고 (김 전 지사를) 살려줘야죠”라고 했다. 이어 “저는 100%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당선인이 이를 먼저 제안해 주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민홍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왕에 미래를 위한 국민통합 차원이라면 김 전 지사에 대한 사면을 포함한다면 더 좋을 것 같다”며 “문 대통령이 먼저 꺼내기는 어렵겠지만, 윤 당선인이 김 전 지사에 대한 사면을 요청하는 형식이라면 가능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민주당이 대선 패배로 반성과 쇄신의 모습을 보여야 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앞장서 김 전 지사의 사면을 거론할 경우 여론의 반발이 커질 수 있기 때문. 하지만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윤 당선인이 먼저 김 전 지사의 사면을 요청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석방 상태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선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사면 및 복권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강하다. 다만 윤 당선인이 회동에서 먼저 거론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윤 당선인 측 인사는 “윤 당선인이 국정농단 수사를 지휘하며 이 부회장을 뇌물 혐의로 구속 기소했는데 먼저 사면 및 복권을 요청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회동 앞두고 청와대-당선인 측 신경전도 윤 당선인의 당선 직후 서로 예우했던 현재-미래권력이 회동을 앞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도 연출됐다. 문재인 정부가 정권 말에 공공기관장을 임명하자 윤 당선인 측에서 반발이 터져 나왔다. 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꼭 필요한 인사의 경우 함께 협의를 진행하고, 그렇지 않으면 업무 인수인계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분명한 것은 5월 9일까지는 문재인 정부 임기이고, 임기 내에 주어진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윤 당선인이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실 폐지를 밝힌 것과 관련해선 청와대가 “현 정부에서 하지 않았던 일을 민정수석실 폐지의 근거로 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반발하기도 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전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우선 특사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과거 대통령 취임 전 4강국인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에 모두 특사를 보내던 관례에서 벗어나 정책 우선순위에 따라 순차적으로 특사를 파견한다는 계획이다. 15일 윤 당선인 측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미국과 함께 한반도 주변 4강으로 분류되는 중국, 일본, 러시아에는 특사를 잠시 미루기로 했다. 중국과 일본의 경우 대통령 취임 이후 특사를 파견한다는 방침이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도발이라는 상황이 고려됐다. 그간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전 미-일-중-러 등 4강에 특사를 파견해 왔지만 현재 국제 정세 등으로 인해 일단 한미 동맹에 집중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윤 당선인 측도 “과거처럼 특사를 일률적으로 보내기보다는 일단 정책적 필요에 따라 특사를 보내는 걸로 이해해야 한다”며 “미국과는 북핵 협의와 한미동맹 강화, EU는 우크라이나 사태 및 민간 안보 대응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한미 동맹 재건”을 언급한 윤 당선인의 뜻에 따르면서도 현재 국제 정세의 최대 현안인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미국 특사로는 4선의 박진 의원(사진)이 확정됐다. 박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외교통으로 1977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무부 공무원으로 시작해 김영삼 정부 청와대에서 해외담당 공보비서관을 지냈다. 국회 입성 후에도 국회 한국의원외교포럼 회장,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등을 맡았다. 2008년 7월 국회 한미의원외교협회 단장으로 미 국회의사당을 방문했을 당시 외교위원장이었던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다. EU 특사의 경우 국민의힘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원외 인사를 포함해 막바지 인선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전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우선 특사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과거 대통령 취임 전 4강국인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에 모두 특사를 보내던 관례에서 벗어나 정책 우선순위에 따라 순차적으로 특사를 파견한다는 계획이다. 15일 윤 당선인 측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미국과 함께 한반도 주변 4강으로 분류되는 중국, 일본, 러시아에는 특사를 잠시 미루기로 했다. 중국과 일본의 경우 대통령 취임 이후 특사를 파견한다는 방침이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도발이라는 상황이 고려됐다. 그간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전 미-일-중-러 등 4강에 특사를 파견해 왔지만 현재 국제 정세 등으로 인해 일단 한미 동맹에 집중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윤 당선인 측도 “과거처럼 특사를 일률적으로 보내기 보다는 일단 정책적 필요에 따라 특사를 보내는 걸로 이해해야 한다”며 “미국과는 북핵 협의와 한미동맹 강화, EU는 우크라이나 사태 및 민간 안보 대응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한미 동맹 재건”을 언급한 윤 당선인의 뜻에 따르면서도 현재 국제 정세의 최대 현안인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미국 특사로는 4선의 박진 의원이 확정됐다. 박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외교통으로 1977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무부 공무원으로 시작해 김영삼 정부 청와대에서 해외담당 공보비서관을 지냈다. 국회 입성 후에도 국회 한국의원외교포럼 회장,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등을 맡았다. 2008년 7월 국회 한미의원외교협회 단장으로 미 국회의사당을 방문했을 당시 외교위원장이었던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다. EU 특사의 경우 국민의힘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원외 인사를 포함해 막바지 인선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대선) 공약을 국가 주요 정책으로 그대로 하면서 여러 부작용이 나왔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14일 “역대 정부에서 공약과 국정과제가 정확히 일치하는 부분은 50% 정도였다”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에 대한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불과 50여 일 기간에 새 정부 국정 청사진의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며 “밤새울 각오로 반드시 성공한 정부를 만들겠다는 소명과 책임의식을 가지고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 “50여 일 시간뿐…밤샘 각오”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인수위 운영 구상을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 당선인의 공약에 대해 점검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공약과 국정과제 일치율이) 50%, 노무현 정부 때도 60% 정도였다”며 “문재인 정부는 인수위 없이 (출범)하다 보니 공약을 거의 다 국가 정책으로 하면서 부작용이 많이 나왔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윤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병사 월급 200만 원, 노동이사제 도입 등의 공약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윤 당선인과 생각이 다른 부분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폐기는 아니고 저희가 몇 가지 가능한 정책적인 방향에 대해 보고하고 그중에서 당선인이 선택을 하는 게 올바르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를 두고 안 위원장이 공약 손보기에 나섰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안 위원장 측은 입장문을 내고 “정책 폐기에 관련한 구체적 언급을 한 바 없다”고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인수위 운영 원칙으로 겸손과 소통, 책임을 꼽았다. 그는 “인수위는 점령군이 아니다. 역사와 국민 앞에 겸허한 자세로 업무에 임하겠다”고 했다. 새 정부의 다섯 가지 시대적 과제로는 △공정과 법치 △미래 먹거리 △4차 산업혁명 △국가 지속가능성 △국민통합을 꼽았다. 안 위원장은 윤석열-안철수 공동정부하에서 자신의 국무총리 지명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맡은 일에 집중하자는 생각밖에 머릿속에 없다”면서 “한눈팔고 있을 시간이 없다”고 했다. ○ 尹 멘토 김한길·김병준 인수위 합류윤 당선인의 멘토로 대선 과정에서 새시대준비위원회를 이끌었던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국민통합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김 전 대표는 민주당·호남 비문(비문재인) 인사들을 규합하는 등 외연 확장 업무를 주도해 왔다. 지역균형발전특위에는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임명됐다. 김 전 위원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자문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 정책기획위원장, 청와대 정책실장 등을 지낸 지방분권-균형발전 전문가로 꼽힌다. 인수위 전체의 운영 계획과 분과별 활동 지침을 만드는 기획조정분과에는 국민의힘 정책통인 추경호 의원이 간사 인수위원으로 임명됐다.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물밑 협상을 한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을 비롯해 서울대 최종학 교수가 분과 위원으로 선임됐다. 외교분과에는 안 위원장 측으로 분류되는 주재우 경희대 교수가 내정됐다. 윤 당선인은 부동산 정책 수립을 위해 문재인 정부의 공공재건축 추진에 반대 목소리를 낸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을 인수위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대선) 공약을 국가 주요 정책으로 그대로 하면서 여러 부작용이 나왔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14일 “역대 정부에서 공약과 국정과제가 정확히 일치하는 부분은 50% 정도였다”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에 대한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불과 50여일 기간에 새 정부의 국정 청사진의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며 “밤샐 각오로 반드시 성공한 정부를 만들겠다는 소명과 책임의식을 가지고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 “50여일 시간 뿐…밤샘 각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인수위 운영 구상을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 당선인의 공약에 대해 점검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공약과 국정과제 일치율이) 50%, 노무현 정부 때도 60% 정도였다”며 “문재인 정부는 인수위 없이 (출범)하다보니 공약을 거의 다 국가 정책으로 하면서 부작용이 많이 나왔다”라고 했다. 안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정책에 대해서도 “현 정부 정책 중 이어갈 과제와 수정 보완할 과제, 폐기할 과제를 잘 정리하겠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윤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병사 월급 200만 원, 노동이사제 도입 등의 공약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윤 당선인과 생각이 다른 부분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폐기는 아니고 저희가 몇 가지 가능한 정책적인 방향에 대해 보고하고 그 중에서 당선인이 선택을 하는 게 올바르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윤 당선인이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실 폐지 방침을 밝힌 데 대해서도 “그게 확정이라기 보다는 내부적으로 분석하고 파악해서 세밀한 계획을 만들어 드리려고 한다”고 했다. 이를 두고 안 위원장이 공약 손보기에 나섰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안 위원장 측은 입장문을 내고 “정책 폐기에 관련한 구체적 언급을 한 바 없다”고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인수위 운영 원칙으로 겸손과 소통, 책임 세 가지를 꼽았다. 그는 “인수위는 점령군이 아니다. 역사와 국민 앞에 겸허한 자세로 업무에 임하겠다”고 했다. 새 정부의 다섯 가지 시대적 과제로는 △공정과 법치 △미래 먹거리 △4차 산업혁명 △국가 지속가능성 △국민통합을 꼽았다. 안 위원장은 윤석열-안철수 공동정부 하에서 자신의 국무총리 지명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맡은 일에 집중하자는 생각 밖에 머리 속에 없다”면서 “한 눈 팔고 있을 시간이 없다”고 했다. ● 尹 멘토 김한길·김병준 인수위 합류 윤 당선인의 멘토로 대선 과정에서 새시대준비위원회를 이끌었던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국민통합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김 전 대표는 민주당·호남 비문(비문재인) 인사들을 규합하는 등 외연확장 업무를 주도해왔다. 지역균형발전특위에는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임명됐다. 김 전 위원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자문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 정책기획위원장, 청와대 정책실장 등을 지낸 지방분권-균형발전 전문가로 꼽힌다. 인수위 전체의 운영 계획과 분과별 활동 지침을 만드는 기획조정분과에는 국민의힘 정책통인 추경호 의원이 간사 인수위원로 임명됐다.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물밑 협상을 한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을 비롯해 서울대 최종학 교수가 분과 위원으로 선임됐다. 윤 당선인은 부동산 정책 수립을 위해 문재인 정부의 공공재건축 추진에 반대 목소리를 낸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을 인수위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한미 군 당국이 11일 북한의 최근 두 차례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성능 시험의 일환으로 평가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북 정책이 당장 시험대에 올랐다. 북한이 빠르면 이달 중 최대 사거리로 신형 ICBM 시험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핵실험 버튼까지 누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맞선 윤 당선인의 대응이 외교안보를 넘어 초반 국정 운영 성패를 좌우할 과제로 떠올랐다. 윤 당선인이 자칫 북한의 흔들기에 말려 초기 대응 실패로 페이스를 잃을 경우 새 정부가 출범하기도 전에 전반적인 국정 운영 구상 자체가 꼬일 수 있기 때문이다.○ 尹, 美 대북제재 지지 등 검토 윤 당선인 측은 이번 북한의 ICBM 성능 시험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진 않았지만 내부적으론 북한의 도발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 과정에서 외교안보 정책을 담당한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정권이 교체된 만큼 ‘삶은 소대가리’ 같은 굴욕은 이제 참고 넘어가지 않는다는 걸 북한에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2019년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삶은 소대가리 등 막말을 쏟아낸 것을 상기하며 북한이 ‘윤석열 정부’에도 선을 넘을 경우 달래지 않고 그에 상응하는 방식으로 갚아주겠다는 의미다. 당장 윤 당선인 측은 미국의 추가 대북제재 발표나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움직임이 있을 경우 이를 지지하는 입장을 내겠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인 만큼 원칙대로 북한의 잘못을 짚고 가겠다는 것. 한미 연합 방위 태세 기조를 북한에 분명하게 전달한다는 의미로 한미 연합훈련 강화 메시지를 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른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커질수록 한미 방위 태세는 더 확실히 점검해야 한다는 게 윤 당선인의 뜻”이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도 이를 교감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北, ‘강 대 강’ 대치 예고새 정부 출범을 전후해 남북 간 긴장은 극도로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강경한 대북 정책을 천명해 온 윤 당선인을 상대로 도발 수위를 높여 가며 실제 반응을 확인해 보려고 시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실패라 규정하고 수위 높은 대북 강경책을 연이어 내놨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 방지 관련 질문에는 “킬체인(Kill-Chain)이라는 선제 타격밖에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지금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한국 대선 직후 정권 교체기를 틈타 도발에 나선 전례가 많다. 2013년 북한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 13일 전 3차 핵실험을 단행했다. 북한은 문재인 정부 때도 임기 초인 2017년 5월 내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등 도발을 이어가다 9월 6차 핵실험까지 단행했다. 북한이 정권 교체기에 도발을 집중하는 건 새 정부의 대북 대응 기조를 떠보기 위한 의도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당국자는 “도발을 통해 존재감을 과시해 새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에서 북한을 우선순위에 두려는 의도도 있다”고 분석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도 북한은 도발 수위를 더욱 끌어올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장 신형 ICBM 발사 움직임에 더해 풍계리 핵실험장에선 폭파했던 갱도 중 일부를 복구하려는 북한의 움직임이 한미 정보 당국에 포착됐다. 정부 핵심 당국자는 “북한 신포조선소에서도 최근에 특이 동향을 감지했다”고 말했다. 신포조선소에는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가 가능한 고래급 잠수함이 정박해 있다. 금강산에서는 남측 시설 철거를 일부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정부와의 ‘강 대 강’ 대응을 예고한 조치로 풀이된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1일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을 맡았던 김은혜 의원(사진)을 당선인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김 의원은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 윤 당선인은 “김 의원을 당선인 대변인에 임명했다”고 이날 장제원 비서실장이 전했다. 김 의원은 당초 대변인직을 한 차례 고사했지만 윤 당선인 측에서 거듭 의사를 타진하자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MBC 기자 출신 초선 의원으로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대변인을 지냈다.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탄핵 국면에서 쪼개진 보수의 통합을 위해 결성된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의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국회에 입성해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당 대변인을 지냈고, 이번 대선에서는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을 맡았다. 방송인 출신으로서 특유의 언변과 함께 대언론 조율 역량이 뛰어나다는 게 당 안팎의 평가다. 김 의원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진 경기 성남 분당갑을 지역구로 뒀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저격수’로도 불렸다. 대선 과정에서 이 후보의 경기 성남시장 시절 결재 문건이 포함된 ‘대장동 문건 보따리’를 입수해 공개했다. 또 부산저축은행 사건 관련 불법 대출 브로커인 조우형 씨가 2011년 수사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2과장이던 윤 당선인을 ‘만난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검찰 조서를 들어 ‘봐주기 수사’ 논란을 방어했다. 윤 당선인은 정치 입문 이전에는 김 의원과 별다른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대선 국면에서 김 의원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두터운 신뢰를 보였다고 한다. 김 의원은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할 가능성도 거론된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이었던 ‘여성가족부 폐지’를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20대 대선 표심에서 이준석 대표를 중심으로 한 ‘이대남(20대 남성) 공략’ 전략에 대해 2030세대 여성들의 반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5선 중진인 서병수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다시 들여다보자”며 “차별, 혐오, 배제로 젠더의 차이를 가를 게 아니라 함께 헤쳐 나갈 길을 제시하는 게 옳은 정치”라고 했다. 9일 서울 서초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조은희 의원도 전날 라디오에서 “여가부를 부총리급으로 격상해서 제대로 역할을 하게 해야 한다”라며 윤 당선인의 공약과 정반대되는 주장을 내놨다. 이 대표는 즉각 조 의원의 주장이 담긴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우리는 더 이상 야당이 아니다. 당선자의 공약을 직접 비판하지는 마라. 바로 혼란이 온다”고 맞섰다. 윤 당선인 주변 인사들도 대표 공약을 쉽게 뒤집어서는 안 된다고 가세했다. 권성동 의원은 페이스북에 “전적으로 당시 후보자가 결단한 것”이라며 “이 결단은 여가부에 대한 국민의 여론과 시대정신을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여가부 폐지 공약과 관련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이기 때문에 인수위원회 안에서도 진지하게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성의 문제가 아닌 (당선인이) 말씀드린 휴머니즘의 철학을 반영해서 여성과 남성의 문제를 공히 골고루 다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대선 공약을 그대로 실행하는 방안과 함께 여가부는 유지하되 기능을 통합하거나 강화하는 ‘플랜B’도 논의되고 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이었던 ‘여성가족부 폐지’를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20대 대선 표심에서 이준석 대표를 중심으로 한 ‘이대남(20대 남성) 공략’ 전략에 대해 2030세대 여성들의 반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5선 중진인 서병수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다시 들여다보자”며 “차별, 혐오, 배제로 젠더의 차이를 가를 게 아니라 함께 헤쳐 나갈 길을 제시하는 게 옳은 정치”라고 했다. 9일 서울 서초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조은희 의원도 전날 라디오에서 “여가부를 부총리급으로 격상해서 제대로 역할을 하게 해야 한다”라며 윤 당선인의 공약과 정반대되는 주장을 내놨다. 이 대표는 즉각 조 의원의 주장이 담긴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우리는 더 이상 야당이 아니다. 당선자의 공약을 직접 비판하지는 마라. 바로 혼란이 온다”고 맞섰다. 윤 당선인 주변 인사들도 대표 공약을 쉽게 뒤집어서는 안 된다고 가세했다. 권성동 의원은 페이스북에 “전적으로 당시 후보자가 결단한 것”이라며 “이 결단은 여가부에 대한 국민의 여론과 시대정신을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여가부 폐지 공약과 관련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이기 때문에 인수위원회 안에서도 진지하게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성의 문제가 아닌 (당선인이) 말씀드린 휴머니즘의 철학을 반영해서 여성과 남성의 문제를 공히 골고루 다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대선 공약을 그대로 실행하는 방안과 함께 여가부는 유지하되 기능을 통합하거나 강화하는 ‘플랜B’도 논의되고 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1일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을 맡았던 김은혜 의원을 당선인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김 의원은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 윤 당선인은 “김 의원을 당선인 대변인에 임명했다”고 이날 장제원 비서실장이 전했다. 김 의원은 당초 대변인직을 한 차례 고사했지만 윤 당선인 측에서 거듭 의사를 타진한 끝에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MBC 기자 출신 초선 의원으로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대변인을 지냈다.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탄핵 국면에서 쪼개진 보수의 통합을 위해 결성된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의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국회에 입성해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당 대변인을 지냈고, 이번 대선에서는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을 맡았다. 방송인 출신으로서 특유의 언변과 함께 대언론 조율 역량이 뛰어나다는 게 당 안팎의 평가다. 김 의원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진 경기 성남 분당갑을 지역구로 뒀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저격수’로도 불렸다. 대선 과정에서 이 후보의 경기 성남시장 시절 결재 문건이 포함된 ‘대장동 문건 보따리’를 입수해 공개했다. 또 부산저축은행 사건 관련 불법 대출 브로커인 조우형 씨가 2011년 수사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2과장이던 윤 당선인을 ‘만난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검찰 조서를 들어 ‘봐주기 수사’ 논란을 방어했다. 윤 당선인은 정치 입문 이전에는 김 의원과 별다른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대선 국면에서 김 의원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두터운 신뢰를 보였다고 한다. 김 의원은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당직 전면 개편에 착수하며 6월 지방선거를 채비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초박빙 대선 승리에 대한 일각의 책임론에는 즉각 반박했다.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과의 협의로 임명했던 당직 인사들을 교체하고, 자신이 취임 초기 기용했던 인물들을 재차 기용할 방침이다. 대표로서 주도권을 되찾고 내부 기강을 잡으려는 취지로 보인다. 이에 따라 권영세 의원이 물러나며 공석이 된 사무총장 자리에는 한기호 의원이, 조직부총장에는 김석기 의원이 다시 임명될 예정이다. 전략기획부총장으로는 새 인물을 찾고 있다. 울산시장에 도전하는 서범수 의원이 사임하면서 공석이 된 대표 비서실장에는 대구·경북 지역 초선의원 중 적임자를 찾고 있다. 이 대표는 6월 지방선거 채비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당의 전략과 교육을 담당하는 여의도연구원장과 중앙연수원장을 교체한 뒤 자신이 공언했던 지방선거 공직후보자 시험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달 말에는 토론 배틀을 통해 당 대변인단을 새로 꾸릴 방침이다. 국민의힘 한 재선 의원은 “물밑에서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과 이 대표 간 지방선거 공천권을 두고 갈등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며 “이 대표가 빠르게 당직 인선을 단행하면서 밀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의 대선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은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이 만든 온라인 커뮤니티 ‘청년의꿈’에 “중앙정치는 윤 당선인에게 맡기고 저는 하방하고자 한다”며 “대한민국 리모델링 꿈이 좌절된 지금 제가 할 일은 나를 키워준 대구부터 리모델링하는 것”이라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