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재규어는 최근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판매량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연간 판매량은 2010년 726대에서 지난해 1989대로 4년간 174% 늘었다. 재규어는 올해 한 번 더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전망이다. 재규어 최초의 준중형 스포츠 세단 ‘XE’를 통해서다. XE는 중형 스포츠 세단 ‘XF’를 대신할 새로운 엔트리 모델이다. 재규어는 XE를 통해 BMW 3시리즈에 맞서는 동시에 XE-XF 라인업을 BMW 3시리즈-5시리즈와 같은 양강 체계로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XE는 알루미늄 인텐시브 모노코크(차체와 프레임이 하나로 되어 있는 구조)를 기반으로 효율성 높은 파워트레인을 장착했다. 이와 함께 공기역학적이면서도 간결한 디자인,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날카로운 핸들링과 부드러운 승차감 등을 구현했다. XE에 탑재될 신형 엔진 중 디젤 엔진은 유럽 기준 최고 출력 163∼180마력에 최대 토크가 38.8∼43.9kg·m다. 유럽 기준 연료소비효율(연비)은 L당 31.9km다. 통상 국내 연비로 따졌을 때 30% 이상 줄어든다고 해도 효율성이 동급 최고 수준이다. 후륜구동 방식이다. 앞서 재규어는 지난해 ‘파리 모터쇼’에서 XE의 고성능 버전인 ‘XE S’를 포함해 총 5가지 세부 모델을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4월 열리는 ‘제10회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 뒤 올해 중반기 공식 선보일 계획이다. 조주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마케팅&PR 이사는 “지난해는 재규어는 ‘스포츠 드라이빙’과 ‘강력한 퍼포먼스’에 부합하는 고성능 모델 위주로 브랜드 마케팅을 펼쳤지만 XE는 재규어의 브랜드 정체성을 이어가는 동시에 볼륨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지난해 국내에서 1180여 대의 전기차가 판매된 가운데 기아자동차 ‘쏘울 EV’(사진)가 국내 전기차 중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및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쏘울EV는 지난해 414대가 팔렸다. 르노삼성자동차 ‘Z.E.’는 309대, 기아차 ‘레이 EV’는 202대가 팔려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어 BMW ‘i3’(170대), 한국GM ‘스파크EV’(70대), 닛산 ‘리프’(16대) 등의 순으로 팔렸다. 이 밖에 테슬라와 포드의 전기차가 1대씩 국내에 등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쏘울EV는 한 번 충전했을 때 달릴 수 있는 거리가 148km로, Z.E.(135km), i3(132km) 등 경쟁 모델보다 긴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국내 전기차 신규등록 대수는 2013년 715대에서 지난해 약 65% 증가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인피니티는 1989년 브랜드를 처음 선보일 때부터 핵심 가치로 ‘모던 럭셔리’를 지향해 왔다. 전통적인 고급스러움에서 탈피해 주행, 디자인, 안전, 편의 등 차량의 모든 부분에서 보다 젊고 세련된 감성을 전달하려는 노력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한국닛산은 올해 모던 럭셔리를 가장 효과적으로 대변하는 인피니티의 플래그십 세단 ‘더 뉴 인피니티 Q70(이하 뉴 Q70)’을 국내에 선보였다. 인피니티의 최상급 퍼포먼스 세단이다. 뉴 Q70 가솔린 모델에 탑재된 3.7L 6기통 VQ 엔진은 미국 자동차전문지 워즈오토월드가 선정한 세계 10대 엔진에 14회 연속 선정됐다. 디젤 모델은 3.0L V6 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해 저회전 영역인 1750∼2500RPM(분당회전수)에서 최대 토크 56.1kg·m가 발휘되고, 최고 출력은 3750RPM에서 238마력이 나온다. 사륜구동 모델인 ‘뉴 Q70 3.7 AWD’ 모델은 ‘아테사 E-TS’로 불리는 전자제어시스템을 탑재했다. 회사 측은 “바퀴의 동력 배분을 실시간으로 제어해 뛰어난 승차감과 함께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고급 세단에 걸맞은 쾌적한 실내 환경도 구현했다. 소음과 진동을 최대한으로 억제하기 위해 방음재, 방진재, 흡음재 등을 차량 곳곳에 보완했다. 고강성 휠도 노면 소음을 대폭 감소하는 데 기여했다. 주행 중 노면에서 발생하는 충격과 진동을 흡수하는 쇼크 업소버를 개선해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Q70은 2002년 ‘M’으로 처음 출범할 당시부터 자연과 인간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유려한 곡선의 외관으로 호평을 받았다. 인피니티 측은 “인피니티 ‘Q50’이 Q 명명 체계를 도입한 첫 작품이라면, 뉴 Q70은 그 진화의 방점과 같은 모델”이라며 “5년 만의 Q 디자인 중심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를 통해 더욱 현대적인 외관으로 변모했다”고 설명했다. 전면부 디자인은 인피니티 특유의 더블 아치형 그릴, 사람의 눈을 연상케 하는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가 강렬한 인상을 풍긴다. 측면부는 앞부분이 길고 트렁크 부분은 짧은 ‘롱 노즈 쇼트 덱’ 스타일이 특징이다. 앞으로 달려 나가는 치타를 형상화한 것이다. 이와 함께 굴곡진 캐릭터 라인과 전면부 펜더(타이어를 덮고 있는 부분)는 역동성을 배가시켰다. 또 새로운 디자인의 18인치 알루미늄 알로이 휠을 장착해 접지력 및 안정성을 향상했다. 인피니티 측은 “최상위 럭셔리 세단다운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공기역학을 고려한 디자인도 특징이다. 뉴 Q70의 공기저항계수는 0.27Cd로 동급 최고 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차량의 전면과 후면의 제로 리프트(주행 시 차량을 들어올리는 양력을 최소화하는 것)를 구현했다. 뉴 Q70은 국내에 엔진과 구동방식, 안전 및 편의장치에 따라 5가지 세부 모델로 판매된다. 대표적으로 뉴 Q70 3.7 가솔린 모델은 최고 출력 333마력에 최대 토크는 37kg·m, 연료소비효율은 AWD 기준 L당 8.3km, 후륜 기준 L당 8.8km다. 가격은 △뉴 Q70 3.7 스타일 5750만 원, 프리미엄 6155만 원, 익스클루시브 6940만 원 △뉴 Q70 3.7 AWD 6500만 원 △뉴 Q70 3.0d 6220만 원이다. 2014년형 대비 상품성을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35만∼50만 원 가격을 낮췄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가족용으로 적합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지난해 말 혼다코리아가 선보인 중형 SUV ‘CR-V’에 대한 한 줄 소감이다. 기자는 기본 모델인 ‘CR-V EX-L(3790만 원)’에서 18인치 휠, 사각지대 방지 시스템, 파워 테일(트렁크) 게이트, 운전석 메모리 시트 등 사양을 더한 ‘CR-V 투어링(4050만 원)’을 타봤다. 디자인은 남성적이었다. 바깥으로 돌출된 뒷모습 덕분에 차가 한층 커보였다. 전면부 범퍼엔 컬러 스키드 플레이트(험로를 주행할 때 엔진 하부를 보호하는 장치)가 눈에 띄었다. 내부 공간활용도는 높은 편이다. 트렁크 용량은 1053L이고, 뒷좌석을 접으면 적재공간이 2008L로 늘어난다. 뒷좌석 천장에 안전띠가 있어 가운데 앉은 사람도 안전띠를 편하게 멜 수 있었다. 운전석 옆에는 시거잭과 이동식저장장치(USB) 포트가 두 개씩 있어 장거리 운전에 적합할 것 같았다. 센터페시아는 단순한 편이었다. 다만 홈 메뉴 버튼이나 볼륨 버튼 등이 좀 더 컸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무단변속기(CVT), 가솔린 엔진의 특성상 승차감은 부드럽다. 다만 초기 토크가 좋은 디젤엔진과 달리 치고 나가는 느낌은 부족했다. 아이를 태워야 한다면 힘보다는 안정적인 승차감을 선호할 수는 있겠다. 그래도 기자가 체험한 시속 140km까지는 힘에 부치는 느낌 없이 부드럽게 올라갔다. 변속기어를 S(스포츠)로 두면 힘이 배가됐다. CR-V 투어링은 2.4L 직렬 4기통 직분사 엔진을 탑재했고 최고 출력은 6400RPM(분당회전수)에서 188마력, 최대 토크는 3900RPM에서 25.0kg·m를 낸다. 상시 4륜구동 방식이며 연료소비효율은 L당 11.6km다. 서스펜션은 일본차치고는 딱딱한 느낌이었다. 그러나 요철을 지날 때는 충격을 잘 흡수해줬다. 코너링은 안정적이었지만 고속으로 달릴 때 차가 아래로 깔리는 느낌은 적었다. 가장 유용한 기능은 우회전할 때 바깥 상황을 운전석 옆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여주는 기능이었다. 사이드미러로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까지 카메라로 비춰줬고 차체와 우측 장애물 사이의 거리를 빨간색 직선으로 표시해줬다. 큰 차를 운전하기 부담스러워 하는 여성들에게 매우 유용할 것 같았다.yhkang@donga.com}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변속기 경쟁이 치열하다. 자동변속기, 더블클러치변속기(DCT), 무단변속기(CVT) 등 종류가 다양해지고 단수도 높아지고 있다. 조만간 ‘꿈의 변속기’라 불리는 10단 변속기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변속기는 엔진 속도를 제어해 운전자가 요구하는 차량 성능에 맞도록 필요한 힘을 바퀴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변속기는 자동차가 출발할 땐 회전수는 낮지만 힘이 강한 저단을 쓰고, 시속이 높아지면 단수를 높여 힘을 줄이면서 회전수를 늘려 연료소비효율(연비)을 높여준다. 다만 엔진의 단수가 늘어날수록 변속기의 무게가 증가하므로 경량화도 중요하다.○ 크라이슬러, 로터리 E시프트로 디자인도 개선 자동차의 주행 속도나 부하에 따라 최적의 토크로 변환시켜주는 자동변속기는 현재 9단까지 나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국내에선 지난달 ‘뉴 E220 블루텍 아방가르드’에 9단 자동변속기를 처음 적용했다. 회사 측은 “기어비를 늘리고 엔진 회전수를 낮춘 덕에 시속 120km로 주행할 때 불과 1350RPM에서 9단을 실현한다”며 “기존 7단 자동변속기보다 기어가 2개 늘었지만 1kg 가벼워졌다”고 설명했다. 크라이슬러의 ‘올 뉴 크라이슬러 200’에도 9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기어비가 촘촘하게 구성돼 변속 충격 없이 부드럽게 동력을 전달한다. 무게는 기존 6단 자동변속기에 비해 13.6kg 줄었다. 또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는 듯한 동그란 버튼 모양의 로터리 E시프트를 적용해 디자인도 개선하는 한편으로 실내 공간의 활용도를 높였다.○ 유럽과 국산차의 DCT 경쟁 DCT는 두 개의 클러치 중 하나는 홀수 기어를, 다른 하나는 짝수 기어를 담당해 번갈아가며 변속을 한다. 첫 번째 클러치가 동력을 전달하는 동안 두 번째 클러치는 바로 위, 아래 단계 기어에 맞물릴 준비를 한다. 동력 흐름이 끊기지 않는 상태에서 기어를 바꿀 수 있도록 해주고 변속 시간을 짧게 유지해 주는 장점이 있다. 아우디는 DCT를 ‘S트로닉 변속기’라고 부른다. ‘A3 세단 35 TDI’와 ‘TT’ ‘TTS’ 등은 6단 S트로닉 변속기를, ‘A3 세단 25 TDI’와 ‘A6 45 TDI 콰트로’ ‘S4’ ‘RS5’ ‘Q5’ 등은 7단 S트로닉 변속기를 탑재했다. 폴크스바겐은 10단 DSG(DCT)를 개발 중이다. 폴크스바겐 측은 “기어 변속을 100분의 4초 안에 끝낼 수 있고 필요시에는 기어를 건너뛰어 저단으로 변속할 수 있기 때문에 효율성과 구동력이 모두 뛰어나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디젤 차량에 7단 DCT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선보인 ‘엑센트 디젤’은 7단 DCT를 장착해 연비가 기존 L당 16.5km에서 18.3km로 10.9% 개선됐다. 지난달 선보인 ‘i30’와 ‘i40’에도 7단 DCT를 적용해 소형(엑센트), 준중형(i30와 ‘벨로스터’), 중형(i40) 등 DCT 라인업을 구성했다.○ 링컨, 레버 대신 버튼형 변속기 탑재 CVT에는 기어 대신 엔진에서 나온 구동력을 받아들이는 구동 풀리(도르래)와 바퀴에 구동력을 전달하는 피동 풀리가 있다. 이 두개의 풀리는 벨트로 연결돼 있다. 풀리의 회전비 변화를 통해 출력을 조절하는 것이다. 기어 변속 과정에서 생기는 동력 손실이 없어 연비가 우수하고 변속 충격이 없지만 급격한 가속력은 느끼기 어렵다. 닛산 ‘쥬크’ ‘알티마’ ‘캐시카이’ 등에 적용된 ‘차세대 엑스트로닉 CVT’는 기어비의 범위를 넓혀 효율을 높였다. 가속 페달을 밟다가 잠시 발을 뗀 후 다시 밟으면 변속기를 저단에 고정하는 효과를 내 가속력을 끌어올려주는 ‘리프트 풋 홀드’ 기능을 탑재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SM5’ 가솔린 모델은 닛산의 차세대 엑스트로닉 CVT를 장착해 가솔린 2000cc급 모델 중에선 연비가 최고 수준인 L당 12.6km다. SM3는 CVT에 보조변속기를 추가한 ‘X-CVT’를 적용해 가속력과 연비를 향상시켰다. 한국GM은 쉐보레 ‘스파크’에 무단변속기에 보조변속기를 더한 ‘C-테크’를 적용해 국내 경차 자동변속형 모델 중 최고 연비(L당 15.3km)를 낸다. 한국GM 측은 “무단변속기는 기술이 발달하고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최근 중대형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도 장착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 밖에 링컨은 ‘MKC’에 레버 대신 버튼형 변속기를 탑재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푸조는 수동변속기의 구동 원리를 기반으로 한 6단 자동변속기(MCP)를 ‘2008’에 적용했다. 한불모터스 측은 “수동변속기의 장점인 연비, 자동변속기의 장점인 정확한 타이밍에 이뤄지는 변속을 결합한 것”이라고 말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에어백 결함으로 수 명의 사망자를 낸 일본 다카타에 하루당 1만4000달러(약 1547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22일 외신에 따르면 NHTSA는 다카타가 사고 원인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벌금을 부과했다. 다카타는 최근 NHTSA에 240만 쪽에 달하는 보고서를 제출했지만 NHTSA가 요구한 보충 설명을 충분히 싣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타는 NHTSA에 추가 보고서를 제출하는 날까지 하루 1만4000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이에 대해 다카타는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현대자동차는 다음 달 3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하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일 ‘올 뉴 투싼’의 내·외장 이미지(사진)를 18일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이미지는 유럽용 모델로, 국내에선 다음 달 공식 선보일 예정이다. 올 뉴 투싼은 2009년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3세대 모델이다. 전면부는 대형 헥사고날 그릴을 중심으로 헤드램프가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발광다이오드(LED) 주간전조등을 포함한 프런트 범퍼가 날개 형상을 만들어낸다. 측면부는 날렵한 라인이 적용됐고 리어램프는 좌우로 넓은 느낌을 준다. 실내 디자인은 인체 공학적 설계를 적용했다. 현대차 측은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물이 흐르는 듯한 디자인)’ 2.0을 적용해 대담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자동차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일 왜건형 콘셉트카 ‘스포츠스페이스’의 외관을 18일 공개했다. 강력한 동력 성능과 효율적 공간 활용성이 특징인 그랜드 투어링(장거리 운행에 적합한 고성능 차량) 왜건 모델이다. 기아차 디자인의 특징인 호랑이 코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계승했고, 측면부는 날렵한 느낌을 강조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현대자동차가 ‘2015 월드랠리챔피언십(WRC)’ 2차 대회인 스웨덴 랠리에서 제조사 1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12~15일(현지시간) 스웨덴 칼스타드와 하그포스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현대차 월드랠리팀 소속 티에리 누빌과 헤이든 패든이 각각 2위와 5위를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차는 팀포인트 28점을 획득해 폴크스바겐(25점)을 제치고 9개 참가팀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특히 현대차 i20 랠리카는 3대 모두 완주에 성공했다. 21개 구간, 총 308㎞ 구간의 스웨덴 랠리는 혹독한 날씨와 미끄러운 눈길로 악명이 높다. 미셸 난단 현대차 월드랠리팀 총책임자는 “팀 운영 1년 만에 세계 정상급 수준에 빠르게 도달한 것에 만족하며 향후 대회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모나코 개막경기에서는 폴크스바겐에 이어 제조사 2위에 오른 바 있다. WRC는 1년간 4개 대륙에서 13개 대회가 치러진다. 일반도로, 산길, 눈길 등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 장거리 경주로 진행돼 ‘자동차 경주의 철인 경기’로 불리기도 한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람보르기니와 ‘세상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로 유명한 미국의 디트로이트일렉트릭, 중국 선롱버스가 4월 3∼12일 경기 고양시 한류월드로 킨텍스에서 열리는 ‘제10회 서울모터쇼’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벤틀리는 8년 만에 서울모터쇼에 복귀한다. 이 브랜드들은 서울모터쇼를 계기로 국내 자동차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우라칸, 아벤타도르…람보르기니 총출동 람보르기니서울은 2007년 한국법인을 설립한 이후 첫 참가다. 국내에서 판매하는 모든 라인업인 ‘우라칸’과 ‘아벤타도르’ ‘아벤타도르 로드스터’ 등 3개 모델을 선보인다. 람보르기니서울 측은 “‘가야르도’ 후속 모델인 우라칸의 인기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모터쇼를 계기로 안드레아 발디 람보르기니 아시아태평양 대표가 처음 방한한다”고 말했다. 벤틀리모터스코리아는 2007년 이후 8년 만에 서울모터쇼에 참가한다. 회사 측은 “아직 전시할 모델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국내 판매량이 ‘플라잉스퍼’를 중심으로 2010년 86대에서 지난해 322대로 급격히 늘어나 마케팅 강화 차원에서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907년 설립된 미국 전기차 회사 디트로이트일렉트릭도 서울모터쇼에 참가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전기스포츠카 ‘SP:01’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데 3.7초밖에 걸리지 않고 최고 속도가 시속 250km에 달해 세상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로 불리기도 한다. 또 택시용으로 개발한 세단형 전기차 ‘EC7’도 선보인다. 국내 총판을 맡은 인테그레이티드에너지 측은 “올해 디트로이트일렉트릭의 전시장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시장 노크하는 중국업체 선롱버스코리아는 중국 업체로선 처음으로 서울모터쇼에 참가한다. 선롱버스는 중국 최대 버스회사 골든드래건버스의 천다청(陳大城) 회장의 부친인 천진차이(陳金才) 선대회장이 세운 회사로, 2013년 하반기(7∼12월)부터 지난해까지 약 500대를 팔았다. 올해 목표는 1000대다. 모터쇼에선 국내 판매 중인 ‘두에고EX’와 개발 중인 시내버스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두에고EX 6대를 무료 셔틀버스로 운행한다. ▼ “한국시장 공략” 선롱버스 등 中업체 대거 참가 ▼서울모터쇼선롱버스코리아는 관광버스용 두에고EX와 마을버스용 ‘두에고CT’를 판매하고 있다. 미국 커민스사 엔진과 독일 ZF사 변속기를 장착한 25인승 버스다. 길이 7485mm, 폭 2350mm , 높이 3070mm인 틈새 모델로 경쟁 모델인 현대차 ‘카운티’와 ‘에어로타운’의 중간 크기다. 선롱버스코리아 측은 “중국 공장에서 한국용 모델은 별도로 생산한다”며 “카운티에 비해 실내공간이 넓어 관광업계에서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발 중인 버스는 국내 시내버스와 마을버스의 중간 크기로, 틈새시장을 공략해 하반기에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트럭업체인 푸톈(福田)자동차는 인증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총판을 맡은 그립스아이앤씨는 적재량 2.5t, 3.5t짜리 트럭을 4분기(10∼12월)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수환 그립스아이앤씨 대표는 “커민스 엔진과 ZF 변속기를 장착하고,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현대차 ‘마이티’보다 가격을 20%가량 낮게 매겨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전기차업체인 BYD는 3월 열리는 ‘제2회 국제전기차엑스포’에 참여한다. BYD 측은 “택시용으로 개발된 전기차 ‘E6’ 3대와 전기차 충전시설 등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엑스포를 계기로 한국 진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기아자동차는 12일(현지 시간)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5 시카고 오토쇼’에서 콘셉트카 ‘트레일스터’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시카고 모터쇼는 22일까지 열린다. 기아차 미국 디자인센터에서 제작한 트레일스터는 레저용차량(RV) ‘쏘울’을 오프로드용으로 개조한 차다. 2009년 ‘쏘울스터’, 2012년 ‘트랙스터’에 이어 세 번째 쏘울 기반 콘셉트카다. 디자인은 간결하면서도 역동적이다. 알루미늄으로 만든 스키드 플레이트(험로 주행 시 엔진 하부를 보호하는 구조물)를 장착했다. 지붕은 캔버스로 만들어 천장을 뒤로 말아 완전히 개방할 수 있도록 했다. 1.6L 터보 감마 GDi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 6단 자동변속기, 전자식 4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했다. 톰 커언스 기아차 미국 디자인센터 수석 디지아너는 “트레일스터는 기아 쏘울이 진화할 방향성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척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K9(현지명 K900)’와 ‘올 뉴 카니발(현지명 세도나)’ 등을 전시하고 현대자동차도 1월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공개한 픽업트럭 콘셉트카 ‘싼타크루즈(HCD-15)’ 등을 전시한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한국주유소협회가 12일 “알뜰주유소 사업이 공공기관의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불공정행위”라며 한국석유공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민간단체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공정위에 제소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김문식 한국주유소협회장은 “석유공사의 불공정한 시장 개입으로 인해 주유소업계 전체가 고사하고 말 것이라는 절박한 심정에서 공정위에 제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석유공사가 거의 ‘제로 마진’ 수준으로 알뜰주유소에 석유제품을 납품하다 보니 알뜰주유소는 일반 주유소들보다 휘발유를 L당 50∼70원 정도 싸게 받아갔다”며 “가격 경쟁에서 도태된 일반 주유소들은 휴업이나 폐업으로 내몰리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알뜰주유소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기름값이 묘하다”고 발언을 한 뒤 2011년 4월 시작된 ‘석유가격정상화 정책’의 대표적인 사례다. 석유공사가 현대오일뱅크 삼성토탈 등 정유사로부터 직접 기름을 대량 구매한 뒤 주유소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기름값을 낮춘다는 시도였다. 당시 국제유가가 상승하자 물가를 안정시킨다는 취지였다. 이에 국내 알뜰주유소는 2011년 12월 1호점을 시작으로 지난해 7월 기준 1087개로 늘었다. 국내 전체 주유소의 9% 수준이다. 정부는 내년까지 알뜰주유소를 13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반면 국내 영업 중인 주유소는 2010년 1만3003개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1만2475개로 줄었다. 지난 한 해만 693개의 주유소가 휴·폐업했다. 협회는 “석유사업자의 판매량과 가격을 보고받아 관리 감독하는 석유공사가 직접 시장에 진출하면서 기존 주유소와의 형평성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며 공사의 알뜰주유소 사업 철회를 요청해 왔다. 협회 관계자는 “석유공사에서는 알뜰주유소가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추면 민간에 이양하겠다고 밝혔지만 이양 시점을 계속 미루고 있다”며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석유공사의 저장시설과 수송수단을 이용해 알뜰주유소와 이를 이용하는 일부 소비자에게만 혜택이 가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석유공사 관계자는 “정부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추진하는 사업을 위탁받아 시행한 것”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강유현 yhkang@donga.com·이상훈 기자}
한국주유소협회가 12일 ‘알뜰주유소 사업이 공공기관의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불공정행위’라며 한국석유공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민간단체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공정위에 제소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김문식 한국주유소협회장은 “석유공사의 불공정한 시장 개입으로 인해 주유소업계 전체가 고사하고 말 것이라는 절박한 심정에서 공정위에 제소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석유공사가 거의 ‘제로 마진’ 수준으로 알뜰주유소에 석유제품을 납품하다보니 알뜰주유소는 일반 주유소들보다 휘발유를 L당 50~70원 정도 싸게 받아갔다”며 “가격경쟁에서 도태된 일반 주유소들은 휴업이나 폐업으로 내몰리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알뜰주유소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기름값이 묘하다”는 발언을 한 뒤 2011년 4월 시작된 ‘석유가격정상화 정책’의 대표적인 사례다. 석유공사가 현대오일뱅크, 삼성토탈 등 정유사로부터 직접 기름을 대량 구매한 뒤 주유소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기름값을 낮춘다는 시도였다. 당시 국제유가가 상승하자 물가를 안정시킨다는 취지였다. 이에 국내 알뜰주유소는 2011년 12월 1호점을 시작으로 지난해 7월 기준 1087개로 늘었다. 국내 전체 주유소의 9% 수준이다. 정부는 내년까지 알뜰주유소를 130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국내 영업 중인 주유소는 2010년 1만3003개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1만2475개로 줄었다. 지난 한해만 693개의 주유소가 휴·폐업했다. 이에 협회는 “석유사업자의 판매량과 가격을 보고받아 관리·감독하는 석유공사가 직접 시장에 진출하면서 기존 주유소와의 형평성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며 공사의 알뜰주유소 사업 철회를 요청해 왔다. 협회 관계자는 “석유공사에서는 알뜰주유소가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추면 민간에 이양하겠다고 밝혔지만 이양 시점을 계속 미루고 있다”며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석유공사의 저장시설과 수송수단을 이용해 알뜰주유소와 이를 이용하는 일부 소비자에게만 혜택이 가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면적이 약 990㎡인 주유소를 기준으로 하면 폐업비용은 토양정화비용이나 철거비용 등을 합해 총 1억5000만 원 정도 든다”며 “폐업 비용이 없어 휴업을 하는 주유소가 생겨나면서 악덕 업자가 이를 임차한 뒤 가짜 석유를 팔거나 탈세를 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석유공사 관계자는 “정부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추진하는 사업을 위탁받아 시행한 것”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강유현기자 yhkang@donga.com이상훈기자 january@donga.com}
다음카카오는 다음과 카카오가 지난해 10월 합병한 이후 첫 번째 실적이 반영된 지난해 4분기(10~12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증가한 65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2540억 원이었다. 회사 측은 “특히 모바일 매출 비중이 4분기엔 53%, 지난해 전체로는 49%를 차지하는 등 모바일 플랫폼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플랫폼별로는 4분기 커머스 플랫폼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1% 늘어났다. 광고 플랫폼 매출은 15%, 게임 플랫폼 매출은 17% 각각 상승했다. 지난 한 해 매출은 8984억 원으로 2013년보다 21%, 영업이익은 2092억 원으로 42% 증가했다. 다음카카오는 1분기(1~3월) 카카오택시 서비스를 본격 시작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편리한 정보 탐색 경험을 줄 수 있는 새로운 모바일 검색 서비스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다음카카오차이나는 상반기(1~6월) 중 첫 번째 퍼블리싱 게임을 중국에 선보일 계획이다.강유현기자 yhkang@donga.com서동일기자 dong@donga.com}

《 지난달 31일 아우디 A전시장. 매장에 들어서자 직원이 매장을 방문한 적이 있는지 물었다. 기자가 “처음이다”라고 하니 영업사원이 한 명 배정됐다. ‘A6 45 TDI’ 가격을 묻자 영업사원은 “일반 모델은 7340만 원, 고급 모델은 8280만 원이지만 각각 1200만 원과 1300만 원을 깎아주겠다”고 말했다. 16% 안팎을 할인해준다는 것이다. 》“원래 이렇게 할인을 해주느냐”고 물으니 영업사원은 “아우디코리아에서 정해준 할인가격”이라며 “2월이 되면 할인금액이 줄어드니 1월에 사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월에도 월말이 되면 딜러들이 판매 목표량을 맞추기 위해 1% 정도는 더 깎아준다”고 귀띔했다. 차 가격의 30%를 선납한 뒤 나머지를 36개월 할부로 내는 조건을 물으니 영업사원은 8%대 초반의 금리를 제시했다. B전시장으로 옮겼다. 이곳에서는 고급 모델은 1350만 원을 깎아주고, 두 차종의 할부금리는 7.58%로 맞춰주겠다고 했다. 영업사원은 “작년 초만 해도 할인금액이 600만∼700만 원이었는데 많이 팔려다 보니 1년 새 할인금액이 두 배로 뛰었다”고 말했다. C전시장으로 갔다. 이곳 영업사원은 “다른 매장 견적서를 갖고 오면 무조건 가장 싸게 해주겠다. 다른 매장보다 더 비싸면 차액을 환불해주겠다”며 일반 모델 할인율로 17.5%(1284만 원), 할부금리로 7%대 초반을 제시했다. 그는 “최근 아우디에서 프로모션을 줄이는 추세니 쌀 때 얼른 사라”고 말했다. 매장을 돌아다니며 흥정할수록 차 가격은 점점 내려갔다.○ 매장마다 할부금리-부대비용 달라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은 20만 대를 육박(19만6359대)했다. 2013년보다 25.5% 늘어나 수입차 시장은 급성장 중이다. 지난달에는 수입차 점유율이 18.1%로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 그러나 시장이 커진 이면에는 본사와 딜러의 깎아 팔기, 견적서 눈속임, 일부 수입사들의 판매 압박 등이 깔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기자가 1, 2월 아우디, BMW, 폴크스바겐 전시장을 돌아보며 직접 소비자 체험을 해보는 과정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달 초 BMW 매장 3곳을 돌아보며 ‘520d’(후륜 기준 6390만 원) 견적서를 뽑아봤다. 3곳 모두 차 가격의 12.5%인 800만 원을 깎아주겠다고 했다. 한 영업사원은 “작년 말에는 경쟁이 치열해 850만 원씩 깎아주기도 했지만 적자를 보자 서로 ‘신사협정’을 맺고 무리한 할인 경쟁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수금 30%에 36개월 할부 조건으로 견적서를 뽑으니 총 납부 금액은 6446만 원에서 6576만 원으로 최대 130만 원 차이가 났다. BMW의 한 전시장은 기타 등록비용과 탁송료가 다른 매장보다 쌌다. 그러나 취득세 355만7270원을 할부원가에 포함시켜 이자를 붙이는 방법으로 가격을 올렸다. 다른 전시장은 두 매장(6.99%)과 달리 할부금리로 8.89%를 적용했다. 결국 이 전시장에서 샀을 때 값(6576만 원)이 가장 비쌌다. 이달 폴크스바겐의 한 전시장을 들른 뒤 다른 전시장에서 ‘파사트 2.0 TDI’(3970만 원) 할인폭을 물었다. 이곳 영업사원은 “5% 정도”라며 애매하게 말했다. 기자가 “너무 적은데 정확히 얼마라는 거냐”고 물었다. 그는 “200만 원 정도”라며 “다른 데서는 (할인금액으로) 얼마를 받아오셨냐”고 떠봤다. 기자가 “7%”라고 답했더니 그는 “제가 헷갈렸다”며 “할인율은 7%(277만9000원)”라고 말했다. ○ 딜러들의 ‘치킨 게임’ 수입차 값은 그야말로 고무줄 가격이다.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는 노후 모델은 20%까지 싸게 살 수 있다. 폴크스바겐 ‘CC’는 기본 할인율이 10∼11%였다. 40대 초반 소비자 김모 씨는 “볼보 ‘S80’ 견적을 내러 매장에 갔더니 10%를 깎아준다고 했다”며 “그러나 인터넷 글엔 11%라고 올라와 있어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브랜드별로 매달 할인폭이 다르고 딜러들마다 다른 조건을 제시한다는 것. 소비자가 매장 여러 곳을 돌며 흥정하고 판매조건을 꼼꼼히 분석하지 않으면 남들보다 비싼 가격에 차를 살 수밖에 없다. ▼ 부품값-공임 부풀려 결국 소비자 골탕 ▼수입車 고무줄 가격이는 자동차수입사의 판매 압박으로 인한 딜러들의 ‘치킨 게임’에서 비롯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아우디코리아는 딜러들에게 최소 마진을 보장해 차를 넘기고 난 다음 판매 목표 할당량을 주고 할당량을 넘어야 차 가격의 3%를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정책을 편다”며 “딜러들은 일단 할당량을 넘기기 위해 손해를 보고 팔고 있다”고 전했다. 수입차 영업사원 H 씨는 “많이 팔아야 다음 달 물량(차)을 더 확보할 수 있으니 손해를 봐도 팔아야 한다”며 “딜러사와 영업사원의 마진을 깎아 본사만 배불리는 구조”라고 말했다. 다른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가장 가격이 비싼 독일차가 먼저 할인을 해서 팔기 시작하니 ‘인피니티’ ‘볼보’ 등 독일차보다 가격이 싼 브랜드들도 10%씩 할인해서 파는 수밖에 없다”며 “딜러 생태계가 완전히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리한 가격 경쟁보다 서비스 높여야” 판매가격이 내리면 소비자에게 이득인 것 같지만 결국 부메랑으로 날아온다. 차량의 할인폭이 커지면 중고차 가격도 함께 내린다. 특히 남들보다 할인을 덜 받고 산 소비자들은 자산가치에서 더 큰 손해를 본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딜러들이 깎아 팔아서 수익이 악화되면 결국 부품값이나 공임비를 부풀려 적자를 보전할 수밖에 없다”며 “또 서비스의 품질도 악화되기 때문에 결국 소비자 피해로 돌아온다”고 지적했다. 2013년 아우디 딜러 고진모터스와 태안모터스의 영업이익률은 2%대, 참존모터스는 0.02%, BMW 딜러 한독모터스는 1.7%였다. 폴크스바겐 딜러인 클라쎄오토는 28억 원 적자를 냈고 마이스터모터스는 0.3% 영업이익을 냈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는 “소비자의 신뢰를 한번 잃게 되면 회복하는 데 더 많은 비용이 든다”며 “가격 구조를 투명하게 하고 무리한 가격 경쟁보다는 서비스를 향상시키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최종식 쌍용자동차 영업부문장(부사장·65·사진)이 이유일 사장 후임으로 차기 쌍용차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쌍용자동차는 11일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 내정을 전제로 최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추천했다. 최 부사장은 다음 달 2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승인을 받으면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에 선임된다. 쌍용차 관계자는 “최 부사장은 11일부터 2년간 사내이사 직위를 유지하게 된다”며 “이 사장은 주총 날부터 2년간 현안에 대해 자문하는 부회장 직책을 맡는다”고 말했다. 최 부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8년간 현대·기아자동차에 근무했다. 현대차 기획실장과 미주 판매법인장, 중국 화타이(華泰)자동차 부총재 등을 지냈고, 2010년 쌍용차에 합류했다. 한편 이날 쌍용차는 지난해 매출 3조3266억 원, 영업손실 769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현대오일뱅크와 에쓰오일이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낸 담합 관련 소송에서 10일 최종 승소했다. 두 회사는 주유소를 서로 ‘나눠 먹기’ 했다는 의혹에서 벗어나면서 공정위로부터 부과받은 과징금에다 이자까지 돌려받게 됐다. 대법원 3부(주심 민일영 김신 대법관)는 두 정유사가 공정위를 대상으로 낸 시정명령 및 과징금납부명령 취소 청구 소송에서 업체들의 승소를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는 “정유사들이 과도한 주유소 유치 경쟁으로 인한 손실을 경험해 이를 자제하는 태도 또는 관행이 형성됐을 수 있다”며 “단순히 주유소 유치 경쟁 자제 행태를 보였다는 정황만으로 담합을 했다고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오일뱅크와 에쓰오일은 2011년 5월 공정위가 부과했던 과징금 각각 753억 원, 438억 원을 돌려받게 된다. 또 공정위가 법원 판결로 과징금을 환급해야 하는 경우 업체가 과징금을 납부한 날부터 환급한 날까지의 기간에 해당하는 가산금을 지급해야 하는 만큼 현대오일뱅크는 약 75억 원, 에쓰오일은 약 60억 원의 가산이자를 더 받게 된다. 사건의 발단은 2010년 4월 국민권익위원회가 연 토론회에서 한국주유소협회 측이 “폴 사인제(정유사 상표표시제도)가 폐지된 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폴을 맘대로 바꾸기 어렵다”며 정유사들이 암묵적으로 주유소들을 나눠 먹기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다. 공정위는 담합 조사에 착수했고 2011년 5월 SK이노베이션에 1356억 원, GS칼텍스에 1772억 원 등 정유 4사에 4319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는 공정위가 부과한 과징금 중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담합 건(약 6700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였다. GS칼텍스는 담합을 자진 신고해 리니언시(자진신고자 감경제도)를 적용받아 과징금을 면제받았지만 SK이노베이션,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은 서울행정법원에 공정위를 대상으로 각각 소송을 제기했다. SK이노베이션의 최종심은 대법원 1부(주심 김용덕 대법관)에 계류 중이지만 12일 선고에서 같은 판단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이 최종 승소하면 150억 원 상당의 이자를 더해 총 1500억 원가량을 돌려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까지 승소하면 공정위는 과징금 환급과 이자를 합한 약 4600억 원에 3년여에 걸친 소송비용도 물어야 한다. 이번 판결에 대해 현대오일뱅크 측은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 조치로 기업 이미지 훼손 등 유무형의 피해를 입었지만 늦게나마 사법부가 현명한 판단을 내려줬다”고 밝혔다. 에쓰오일 측은 “담합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사실로 판명돼 다행”이라고 밝혔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정유사는 회사별 매출이 크고 기름값이 실생활과 밀접하다는 이유로 공정위 담합조사의 단골손님이 돼 왔다”고 지적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크게 반발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정유사들이 유통조직을 나눠 가져 경쟁을 제한한 것은 명백한 담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담합은 국민뿐 아니라 국고(國庫)에도 피해를 주는 만큼 강하게 제재해야 하는데 이번 판결은 이런 취지를 간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강유현 yhkang@donga.com·조건희/세종=손영일 기자}

14일부터 총수 일가 지분이 특정 비율(상장사는 30%, 비상장사는 20%) 이상인 국내 주요 그룹 계열사에 대해 ‘일감 몰아주기’ 규제가 적용되면서 재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2월 14일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신규 내부 거래에는 이미 제동이 걸렸다. 14일부터는 기존 내부 거래도 규제 대상이 된다. 그동안 국내 대기업들은 총수 일가가 대주주로 있는 ‘기업 간 거래(B2B)’ 회사에 일감을 몰아줘 실적을 끌어올린 뒤 상장시켜 승계 자금을 마련해 왔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제정된 것이다. 그러나 ‘비정상적 거래’ 등 모호한 기준이 많아 해당 기업들은 규제 당국의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다.○ 재계 1, 2위 그룹은 이미 ‘탈출’ 10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으로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던 10대 그룹 51개 계열사 중 지분 정리 등을 통해 대상에서 벗어난 곳은 3개 그룹 8개사다. 삼성그룹에서는 지난해 4월 기준으로 삼성에버랜드, 삼성석유화학, 가치네트 등 3개사만 규제 대상에 올랐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세 자녀가 지분 42.19%를 가진 삼성에버랜드(현 제일모직)는 2013년 하반기(7∼12월) 건물관리사업을 그룹 내 다른 계열사인 에스원으로 양도했다. 급식 및 식자재 사업은 삼성웰스토리로 분사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지분 33.17%를 보유한 삼성석유화학은 지난해 8월 삼성종합화학에 흡수 합병시킨 뒤 ‘빅딜’을 통해 한화에 넘기기로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주주인 정보서비스업체 가치네트는 지난해 말 청산됐다. 3개사 모두 규제 대상에서 벗어났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까지 12개 계열사가 규제 리스트에 올랐지만 현재는 8개사로 줄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6일 현대글로비스 주식 13.39%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해 지분을 29.99%로 낮췄다. 현대차그룹은 건설 계열사인 현대엠코(정 회장 부자 지분 35.06%)를 지난해 4월 현대엔지니어링과, 자동차 부품회사인 현대위스코(정 부회장 지분 57.87%)는 지난해 11월 현대위아와 각각 합병시켰다. 광고 계열사인 이노션의 기업공개(IPO)가 연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IPO 과정에서 정 회장의 장녀 정성이 이노션 고문(40%)과 정 부회장(10%) 지분 일부를 시장에 내놓거나 신주 발행을 통해 총수 일가 지분을 30% 미만으로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비상 걸린 시스템통합(SI)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 중에는 SI 업체들이 특히 눈에 띈다. 이들 기업의 매출액 상당 부분은 그룹 계열사들에 전사적자원관리(ERP), 공급망관리(SCM), 고객관리(CRM) 관련 소프트웨어를 구축해 주는 데서 나온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32.92%)과 여동생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10.50%), 최 회장의 사촌형인 최신원 SKC 회장(0.01%)이 지분 43.43%를 가진 SK C&C가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다. SK C&C는 2013년 내부 거래 규모가 8941억 원으로 전체 매출액 대비 49.5%였다. SK그룹 관계자는 “SK C&C는 내부 거래 비중이 높긴 하지만 보안상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수의계약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GS그룹 역시 18개 규제 대상 계열사 중 GSITM이 가장 골칫거리다. GS가(家) 4세들을 포함한 총수 일가 지분이 93.34%에 이르는 이 회사는 2013년 매출액 2116억 원 중 내부거래 금액이 1301억 원(61.5%)이다. 한화그룹에서도 규제 대상 6곳 가운데 한화S&C의 내부 거래 규모가 가장 크다. 이 회사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갖고 있다. 특히 한화S&C의 내부 거래 비중은 2012년 46.3%에서 2013년에는 54.7%로 오히려 높아졌다. ○ 비정상적 거래 기준 모호 개정 법에 따라 부당한 일감 몰아주기로 판단된 기업 오너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수혜 기업은 과징금을 최근 3개 연도 평균 매출액의 최대 5%까지 내야 한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내부 거래의 ‘부당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너무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 총수에게 부당 이익을 준다고 판단하는 기준은 △‘정상적인 조건’보다 ‘상당히 유리한’ 조건(7% 이상 차)으로 거래하거나 △총수 지배 회사가 직접 수행할 경우 ‘상당한 이익’이 될 사업 기회를 제공하는 행위다. 또 사업 능력, 재무 상태, 신용도, 기술력, 가격 등에 대한 ‘합리적 고려’나 다른 사업자와의 비교 없이 연간 200억 원 또는 국내 매출액의 12% 이상 규모로 거래하는 행위도 포함됐다. 여기에서 ‘정상적인 조건’, ‘상당한 이익’, ‘합리적 고려’ 등의 정의가 법에 나와 있지 않다는 것이다. ‘7% 이상 차가 나는 조건’에 대한 의미도 불명확하다. 재계 관계자는 “정상적인 거래라 해도 회사마다 사업마다 계약 조건이나 단가가 달라 부당성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며 “만에 하나 정부에 밉보일 경우 부당 내부 거래로 꼬투리를 잡힐 수도 있기 때문에 일부 기업이 선제적으로 지분 정리부터 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가 국내 기업의 대외 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창봉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일감 몰아주기 관련 법안은 국내 기업들의 경영 환경을 어렵게 만드는 대표적인 규제”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대기업들이 총수 일가 지분이 높다는 이유로 사업상 제약을 받는다면 국가로서도 큰 손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공정위 관계자는 “법이 다소 추상적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판례가 축적되면 구체화될 것”이라며 “조만간 심사 지침을 만들어 구체화하겠다”고 해명했다.강유현 yhkang@donga.com·김창덕·김지현 기자}
현대오일뱅크와 에쓰오일이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낸 담합 관련 소송에서 10일 최종 승소했다. 두 회사는 주유소를 서로 ‘나눠먹기’ 했다는 의혹에서 벗어나면서 공정위로부터 부과받은 과징금에다 이자까지 돌려받게 됐다. 대법원 3부(주심 민일영 김신 대법관)는 두 정유사가 공정위를 대상으로 낸 시정명령 및 과징금납부명령 취소 청구 소송에서 업체들의 승소를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는 “정유사들이 과도한 주유소 유치 경쟁으로 인한 손실을 경험해 이를 자제하는 태도 또는 관행이 형성됐을 수 있다”며 “단순히 주유소 유치 경쟁 자제 행태를 보였다는 정황만으로 담합을 했다고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오일뱅크와 에쓰오일은 2011년 5월 공정위가 부과했던 과징금 각각 753억 원, 438억 원을 돌려받게 된다. 또 공정위가 법원 판결로 과징금을 환급해야 하는 경우 업체가 과징금을 납부한 날부터 환급한 날까지의 기간에 해당하는 가산금을 지급해야 하는 만큼 현대오일뱅크는 약 75억 원, 에쓰오일은 약 60억 원의 가산이자를 더 받게 된다. 사건의 발단은 2010년 4월 국민권익위원회가 연 토론회에서 한국주유소협회 측이 “폴 사인제(정유사 상표표시제도)가 폐지된 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폴을 맘대로 바꾸기 어렵다”며 정유사들이 암묵적으로 주유소들을 나눠먹기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다. 공정위는 담합 조사에 착수했고 2011년 5월 SK이노베이션에 1356억 원, GS칼텍스에 1772억 원 등 정유 4사에 4319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는 공정위가 부과한 과징금 중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담합 건(약 6700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였다. GS칼텍스는 담합을 자진 신고해 리니언시(자진신고자 감경제도)를 적용받아 과징금을 면제받았지만 SK이노베이션,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은 서울행정법원에 공정위를 대상으로 각각 소송을 제기했다. SK이노베이션의 최종심은 대법원 1부(주심 김용덕 대법관)에 계류 중이지만 12일 선고에서 같은 판단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이 최종승소하면 150억 원 상당의 이자를 더해 총 1500억 원가량을 돌려받을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도 승소하면 공정위는 과징금 환급과 이자를 합해 약 4600억 원에 3년여에 걸친 소송비용도 물어야 한다. 이번 판결에 대해 현대오일뱅크 측은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 조치로 기업 이미지 훼손 등 유무형의 피해를 입었지만 늦게나마 사법부가 현명한 판단을 내려줬다”고 밝혔다. 에쓰오일 측은 “담합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사실로 판명돼 다행”이라고 밝혔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정유사는 회사별 매출이 크고 기름값이 실생활과 밀접하다는 이유로 늘 공정위 담합조사의 단골손님이 돼왔다”고 지적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크게 반발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정유사들이 유통조직을 나눠가져 경쟁을 제한한 것은 명백한 담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담합은 국민 뿐 아니라 국고에도 피해를 주는 만큼 강하게 제재해야 하는데 이번 판결은 이런 취지를 간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한국닛산은 인피니티 최고급 세단 ‘뉴 Q70’을 10일 선보였다. 유려한 곡선, 더블 아치형 메시 그릴 등이 외관의 특징이다. 전방추돌 예측 경고 시스템과 어라운드 뷰 모니터 등 안전 기능을 탑재했다. 가솔린 모델은 3.7L급 VQ(6기통) 엔진에 최고출력 333마력, 최대토크 37㎏·m, 연료소비효율(연비) L당 8.8㎞(후륜 기준)다. 디젤 모델은 3.0L V6 엔진에 최고 출력 238마력, 최대토크 56.1㎏·m, 연비 L당 11.7㎞다. 가격은 5750~6940만 원이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현대·기아자동차가 신흥 시장인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10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와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각각 10만3319대와 5만6130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3%, 6.4% 줄어든 수치다. 지난달 중국 내 승용차 판매 대수는 총 197만8000대로 지난해보다 13.5% 증가했지만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은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증권업계는 현대·기아차의 올해 1월 중국시장 점유율이 2010년 이후 월 최저 수준인 8.1%로 내려앉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중국 내 6개 자동차는 35만4000대로 팔면서 동기 대비 34.1% 성장하며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현대차의 입지는 인도에서도 좁아졌다. 인도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인도에서 3만4780대 판매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4.1% 증가했지만 인도 시장 평균 성장률(5.8%)에는 못 미쳤다. 지난달 현대차의 인도 시장 점유율은 15.2%였다. 지난해 10월(17.3%) 이후 하향세다. 브라질에서는 현대차는 선방하고 기아차는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지난달 현대차는 1만7566대를 판매해 지난해 1월보다 3.6% 줄었다. 그러나 1월 브라질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18.6%나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다. 기아차의 판매량은 동기 대비 26.1% 감소한 1743대에 그쳤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