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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옥중 사망기 이틀 전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 당국자들이 감옥을 방문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더타임스와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러시아 인권운동가 블라디미르 오세킨이 설립한 웹사이트 ‘굴라구넷’은 이날 연방교정국(FSIN) 지부 보고서를 인용해, 2명의 FSB 요원이 ‘북극 늑대(Polar Wolf)’ 수용소를 방문해 CCTV와 녹화장치 일부를 끊었다고 보도했다. 더타임스는 또 러시아 독립매체 노바야가제타를 인용해 한 익명의 교도소 수감자의 이야기를 전했다. 수감자는 나발니 사망 전날 정체를 모르는 차량들이 교도소에서 보였다고 주장했다.앞서 지난 16일 러시아 연방 교정청은 서명을 내고 나발니가 이날 산책 후 몸이 안 좋았다가 의식을 잃었다고 밝혔다. 앰뷸런스가 도착해 소생술을 폈으나 사망했다고 발표했다.나발니의 돌연사에 대한 의문과 추모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AP통신은 나발니를 추모하던 300명 이상이 러시아 당국에 구금됐다고 인권단체를 인용해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대리기사 행세를 하며 차량에 탑승해 강도 행각을 벌인 40대 남성이 도주 7시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서부경찰서는 17일 오후 2시30분경 은평구 응암동에서 특수공갈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긴급체포했다. A 씨는 이날 오전 6시54분경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모르는 사람의 차량에 탑승해 운전자 B 씨를 흉기로 위협하며 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A 씨는 차량을 세우고 “대리기사 부르셨느냐”며 보조석에 탄 것으로 조사됐다. 놀란 운전자는 바로 차에서 내려 다치지 않았다.곧바로 도주한 A 씨는 택시를 잡아 이동했는데, 이 과정에서 택시기사를 흉기로 위협하며 금전을 요구한 혐의도 받는다. 택시기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응암동 거리에서 A 씨를 긴급체포했다.경찰은 A 씨가 지난 14일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에서 대리운전 후 손님에게 금품을 갈취한 사건의 용의자와 동일 인물일 수 있다고 보고 범행 동기 및 여죄를 수사 중이다.경찰은 조만간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운전 중에 저혈당 쇼크가 온 여성이 전복 사고를 당했다. 이 모습을 퇴근 중이던 경찰 등이 발견해 차에서 실신한 운전자를 구해냈다.17일 횡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8분경 횡성군 공근면 창봉리 5번 국도에서 SUV승용차가 ‘쿵’하는 소리와 함께 옆으로 넘어졌다.이때 사고 소리를 들은 횡성경찰서 소속 박준석 경사가 순찰차 사이드미러로 사고를 확인하고 112 상황실과119에 알렸다.마침 퇴근길이던 횡성경찰서 횡성지구대장 이세권 경감 역시 사고를 목격하고 시민 1명과 함께 전도된 차 문을 개방해 운전자 A 씨(55·여)를 갓길 안전한 곳으로 구해냈다.이 경감은 저혈당 쇼크로 사고가 났다는 A 씨 말을 듣고서 차 안에 있던 약을 찾아 복용하게 했다.그사이 박 경사는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순찰차로 도로를 막아 안전 조치했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은 A 씨는 순찰차로 안전하게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퇴근 중인 직원과 순찰차가 동시에 사고를 목격하고 현장에서 즉시 조치해 2차 사고 없이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동거인이 인형 뽑기에 돈을 쓰는 것에 화가 나 무인 가게에 소화기를 뿌린 50대 여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1단독 강성수 판사는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A 씨(50대)에게 최근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A 씨는 지난해 6월 23일 오후 8시 20분경 서울 은평구에 있는 무인 인형뽑기 가게에 소화기를 분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A 씨는 자신의 동거인이 인형뽑기에 돈을 많이 쓴다는 이유로 9대의 인형뽑기 기계를 향해 소화기를 뿌린 것으로 조사됐다. 가게 주인은 소화기 분말을 청소하느라 다음 날 오후 6시까지 영업을 하지 못했다.분풀이나 장난삼아 소화기를 분사하는 일은 최근 잇따라 발생했다.지난달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한 달 사이 4차례나 소화기 분말을 뿌린 중학생 1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달 초에는 술에 취해 공항철도 열차 안에서 소화기를 분사한 60대 남성이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기 고양시에 있는 동국대학교일산병원에서 17일 화재가 발생해 환자 등 191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8분경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의 동국대학교일산병원 10층 병실에서 불이 났다.불은 10여분 만에 꺼졌으나 해당 병실 일부가 탔다.또 10층에 있던 66명을 포함해 병원 입원환자 191명이 대피했다.간호사들이 소화기로 진압하면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해 배연작업을 벌였다.소방당국은 병실 내 콘센트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지난해 말 발생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교통사고에 대해 경찰이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한때 ‘음모론’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경찰은 고의사고가 아닌 양쪽 모두에 과실이 있는 사고로 보고 사건을 입건 전 마무리했다.경기 의왕경찰서는 유 전 본부장 차량 교통사고에 대해 최근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했다고 17일 밝혔다.다만 사고 차량 양측 모두에 과실이 있다고 보고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을 사유로 각각 범칙금을 부과했다.사고는 지난해 12월5일 오후 8시30분경 과천봉담고속화도로 하행선 월암 인터체인지(IC) 부근에서 발생했다. 당시 3차로를 주행하던 유 전 본부장 탑승 차량 SM5와 1차로를 달리던 8.5톤 카고트럭이 서로 2차로로 진입하려다 사고가 났다.사고 충격으로 SM5 차량은 반바퀴 회전한 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정차했다. 이 차량은 대리 기사가 운전했으며, 유 전 본부장은 뒷좌석에 탑승하고 있었다.경찰은 사고 조사 결과 유 전 본부장의 차량이 상대 차량보다 2초가량 늦게 2차로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경찰은 “양측이 거의 동시에 2차로에 진입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양측 모두에 과실이 있다”며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에서 정한 12대 중과실 사고가 아닌 데다, 양측 차 모두 보험에 가입돼 있어 공소권 없음으로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새벽에 음주 운전을 하다가 적발되고도 같은 날 밤 더 만취한 상태로 운전한 60대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춘천지법 형사1부(심현근 부장판사)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무면허운전·음주운전,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A 씨(60)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A 씨는 지난해 2∼4월 강원도 평창에서 세 차례 무면허 운전을 하고, 같은 해 2월과 4월에는 음주측정을 요구하는 경찰에게 욕을 하며 응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2022년 12월 15일에는 새벽 1시 46분경 평창에서 강릉까지 42㎞ 구간에서 면허정지 수준의 음주 운전을 하다가 적발 됐음에도 같은 날 오후 10시 30분경 강릉에서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운전한 혐의도 공소장에 포함됐다.이에 더해 지난해 5월에는 민원을 제대로 처리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술에 취해 평창군청을 찾아가 공무원을 때릴 것처럼 협박한 혐의도 추가됐다.1심을 법원은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징역 3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음주측정거부죄를 제외한 나머지 범행을 인정하고 당심에 이르러 피해 공무원 등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 벌금형을 초과하는 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감경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KT가 축구선수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프로모션을 종료하는 수순에 들어갔다.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전국 대리점·판매점에 이강인을 광고 모델로 한 삼성전자 갤럭시 S24 시리즈 프로모션 포스터를 내렸다.이강인이 축구대표팀 불화설의 중심에 선 가운데, 공교롭게도 프로모션 기간은 애초 이날까지였으며, 예정보다 하루 빠른 전날 포스터를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KT 측은 “프로모션 종료에 따른 것”고 설명했다.다만 이강인 후원 계약 종료 여부에 대해서는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면서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KT는 2019년 FIFA U-20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과 첫 후원 계약을 맺은 뒤 현재까지 6년째 광고모델로 기용하고있다.이강인은 주장 손흥민(토트넘) 등과 함께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4강전 직전 발생한 대표팀 내분 사태의 중심에 서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약 7년 전 언론에서 “영화 같은 이야기”라고 표현한 사건이 있었다. 보이스피싱에 당한 가정주부가 경찰의 미온적 대응에 실망한 후 위험을 무릅쓰고 자기 힘으로 중국에 있던 총책을 잡아낸 사건이다.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지만 정작 본인은 그 어떤 보상도 받지 못했다.이 사건이 진짜 영화로 만들어졌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시민덕희’가 그 내용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개봉 첫 주 2024년 영화 흥행 순위 1에 올랐으며, 16일 기준 누적관객 154만 명을 돌파했다. 영화에서 주인공 ‘덕희’(라미란)의 실제 인물인 김성자 씨(50)를 경기도 화성의 모처에서 만났다. 그에게 들은 실제 이야기는 그야말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다. 김 씨가 보이스피싱을 당하게 된 이유까지 영화에 자세히 묘사되진 않았지만 들어보면 ‘누구라도 당할 수 있겠다’ 싶은 상황이다. 김 씨는 2012년 4살 된 아들과 함께 한 건물에서 추락사고를 당해 2015년까지 오랜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었다. 그러던 2016년 1월 “재판 과정에 건물 압류 비용이 필요하다”는 검찰 측의 전화를 받았다. 사법기관을 사칭한 사기 전화였다. 상대는 재판의 상세한 내용까지 너무 잘 알고 있었기에 김 씨는 의심하지 못했다. 오랜 병원 생활로 돈도 없고 절박한 상황이었던 김 씨는 어떻게 해서든 돈을 마련해야 했고, 대출을 유도하는 그들의 2차함정에 빠져버렸다. 범인은 OO은행 OO지점 박OO이라고 적힌 은행 신분증까지 보내주며 김 씨를 유인했다. “바지에 실례할 정도로 큰 충격”결국 보이스피싱 일당은 김 씨에게 총 3200만 원을 뜯어갔다. 뒤늦게 이상함을 눈치챈 김 씨가 해당 은행을 찾아가 신분증 사진을 보여줬더니 경비원이 “또 이 녀석이네”라며 혀를 찼다. 가짜 신분증 속 남성에게 속아 다녀간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늘이 무너져 내렸다.김 씨가 혼이 나간 상태로 차를 몰아 집으로 돌아오는데 경찰차가 따라붙었다. 너무 큰 충격으로 자기도 모르게 비틀대 음주운전 신고가 들어간 것이다. 김 씨는 “술도 안 마셨는데 음주 신고가 들어가 경찰이 차 세우라고 난리가 났다. 일단 내리라고 해서 내리면서 그만 바지에 실례를 해버렸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정신을 차린 김 씨는 자초지종을 경찰에 알렸지만, 며칠 후 돌아온 답변은 “그거 못 찾아요”라는 절망적 내용이었다.극단적 생각까지…우는 아이 보고 ‘아차’정신 들어김 씨는 “내가 바보라 당했다”는 생각에 억울하고 분해서 술과 수면제로 세월을 보냈다. 그러다가 어느날 아들이 울면서 “엄마 미안해 나 때문에 죽지마”라고 말했다. 이 말에 정신을 차려보니 당시 김 씨가 정신이 혼미한 상태로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아차’ 싶었던 김 씨는 “경찰이 못 잡으면 나라도 해봐야지”하는 심정으로 이때부터 팔을 걷어붙였다. 보이스피싱과 주고받았던 연락처로 낮이고 밤이고 수시로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안 받으면 다른 전화로 번갈아 가며 걸었다. 보이스피싱에 속아주는 척 가상계좌에 100원~ 500원을 입금하는 방식으로 끈질기게 접근했다. 그러던 어느날 밤, 익숙한 목소리의 전화가 걸려 왔다. 수화기 너머의 남성은 자신이 보이스피싱 조직원(본부장)이라며 “김 씨를 돕고 싶다”고 했다. 김 씨는 “또 무슨 사기를 치려고 그러냐. 이런 미친 XX들 너한테 줄 돈 없다”라고 육두문자를 날렸다.그런데 남성이 놀라운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남성은 떨리는 목소리로 중국에서 활동하는 조직과 총책의 실체를 낱낱이 털어놨다. 자신도 감금 협박당하고 있으며 총책이 술 마시러 나간 사이에 몰래 전화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총책의 실명과 나이, 설을 앞두고 항공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라는 구체적인 정보까지 알려줬다. 하나하나 정보를 받아 적은 김 씨는 곧바로 경찰서로 향했다. 그러나 김 씨가 들은 첫마디는 “아줌마 또 사기당했어요? 에이 아줌마 그걸 믿어요?”였다. “초등생도 범인 잡을 만큼 단서 수집해 제공”이대로 허망하게 포기할 수 없었던 김 씨는 “나 혼자라도 잡는다”라는 심정으로 며칠 동안 잠도 안 자고 수시로 걸려오는 전화를 기다렸다. 발각을 우려해 김 씨가 먼저 전화를 걸 수는 없었다.그렇게 김 씨는 조직원을 통해 중국 근거지 사진과 주소, 총책 얼굴 사진, 인상착의, 돈을 뜯긴 800명의 명단, 고액 피해자 명단, 총책의 가족관계, 한국 은신처 주소까지 모두 수집했다. 조직원이 자필로 쓴 범행 진술서도 김 씨가 설득해서 받아냈다. 김 씨는 “초등학교 1학년짜리도 범인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온갖 단서를 다 알아내서 경찰에 가져다줬다. 그런데도 경찰은 ‘사진이 흐릿하다. 이게 부족하다 저게 부족하다. 이거 물어봐라. 저거 물어봐라’라고 말했다”고 떠올렸다. 특히 김 씨는 중국에 사는 지인을 통해 총책이 몇날 몇시에 어떤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올 예정인지까지 알아냈다. 하지만 경찰은 “명절날 수천 명이 중국에서 넘어오는데 관광객도 많은 공항에서 어떻게 잡냐. 그 시간에 실제로 중국에서 뜰지 안 뜰지도 모르고, 좌석 번호를 알아야 잡는다”는 등의 핑계를 대며 소극적이었다는 게 김 씨의 설명이다.김 씨는 “총책의 한국 거주지로 가서 기다리면 되는 것 아니냐”며 본인이 직접 총책의 집 앞으로 가 수일간 잠복하며 기다렸다. 하지만 총책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내 노력 어디에도 나타나지 않아”며칠 뒤 지인으로부터 “언니 뉴스 봤어? 중국 보이스피싱 총책이 잡혔다는데 언니가 말한 그 사람 같아”라는 전화를 받았다. 알고 보니 경찰이 총책 입국 당일 공항에 가서 검거했지만, 김 씨에게 연락은커녕 언급조차 하지 않아 외부에는 경찰의 공로만 대대적으로 알려진 상황이었다.영화는 총책을 검거하는 것으로 끝나지만 김 씨의 전쟁은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김 씨는 총책만 잡으면 피해금액 3200만원도 돌려받고 경찰이 내건 신고 보상금 ‘최대 1억 원’도 받을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피해액을 돌려받기 위해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야 했다. 그사이 김 씨와 같은 피해를 입은 1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까지 있었다. 김 씨는 돈을 돌려받기 위해 구치소에 수감된 총책을 7번이나 면회했다. 총책은 “범죄 수익금을 모두 압류당해 돌려줄 돈이 없다”고 했다. 오히려 “당한 사람이 멍청한 거지 왜 나한테 와서 그러느냐”며 김 씨를 비웃었다. 나중에 가서 형량을 줄이기 위해 변호사를 통해 500만원이라는 합의금을 제시했지만 김 씨는 “차라리 벌이나 세게 받으라”며 합의해 주지 않았다. 김 씨는 경찰에게 압류된 돈에 대해 물었지만 “범죄 수익금은 건드릴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신고 포상금이라도 받아 만회해 보려 했지만 수개월 째 감감무소식이었다. 결국 경찰서에 먼저 전화를 거니 “깜빡했다”며 선심 쓰듯 100만원을 주려 했다는 게 김 씨의 설명이다. 화가 난 김 씨는 “내 공로를 인정하는 대한민국경찰청장 명의 표창장을 함께 주지 않으면 안 받겠다”며 집으로 돌아왔다. 김 씨는 자신의 제보로 경찰이 총 6명을 일망타진했지만, 지금까지도 어떤 피해 금액이나 포상금 1원 한푼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 후로 세월이 흘러 경찰의 수장이나 조직도 바뀌며 영화가 나오기까지 사건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갔다.김 씨는 “주변에서 보이스피싱 당하면 바보다 멍청하다 소리를 듣는데, 절대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따뜻한 말 한마디 해줬으면 좋겠다”며 “저 또한 죽음에 문턱에서 눈을 떴는데 이렇게 살아있으니 지금은 아이들이 다 잘 컸다”고 피해자들에게 용기를 줬다. 경찰을 향해서는 “모든 경찰이 다 그런 건 아니고 하도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많으니 한편으로 이해는 간다”면서도 “반성하길 바란다. 저 같은 피해자가 또 안 나타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신생아를 냉장고 냉동실에 유기한 베트남 국적 친모가 경찰에 체포됐다.충북 괴산경찰서는 사체유기 혐의로 베트남 국적 A 씨(31·여)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A 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충북 증평군의 한 아파트 냉장고에 영아 시신을 보관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A 씨의 남편(50대)은 전날 10시경 경찰에 찾아와 자신이 숨진 영아의 시신을 한 공터에 매장했다고 자수했다. 남편은 14일 오후 3시경 어머니가 혼자 집을 청소하던 중 냉동실에서 숨진 영아를 발견해 자신에게 알렸고, 당황한 탓에 시신을 인근 공터에 묻었다가 정신을 차리고 하루 뒤 자수하게 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아내와 수년간 관계를 갖지 않았기 때문에 숨진 아이는 내 아이가 아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이같은 자수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공터를 수색해 매장된 영아의 시신을 확인하고, 종적을 감춘 A 씨를 같은 날 전남 나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붙잡았다.“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숨을 쉬지 않았다”는 A 씨의 진술을 들은 경찰은 그가 사망한 영아를 냉동실에 은폐 했거나, 아이를 살해해 냉동실에 은폐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A 씨에 대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여러 방송에서 시사평론가로 활동했던 최영일 경희사이버대 교수가 대장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57세.16일 유족에 따르면, 최 씨는 이날 오전 3시21분경 서울성모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인은 2011년 종합편성채널 개국 초기부터 시사평론가로 방송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지상파 각종 시사 프로그램에도 진행자나 고정 패널로 출연했다.2021년 9월부터는 KBS 제1라디오 프로그램 ‘시사본부’를 진행하다가 지난해 3월 말 중단했고, 5월2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장암 4기 투병 중”이라고 밝혔다.고인은 2년 8개월의 암 투병 중에도 여러 방송을 종횡무진했다. 마지막 한 달 39도를 넘나드는 고열 섬망증세 중에도 뉴스 멘트를 중얼거릴 만큼 열의가 높았다고 유족은 전했다.빈소는 서울성모병원장례식장 13호실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18일 오전 10시 30분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놀랍도록 닮아 화제를 모았던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의 주연 배우 손석구(난감 역)와 아역 배우 얼굴이 딥페이크 기술을 사용한 CG인 것으로 밝혀졌다.‘살인자ㅇ난감’ 이창희 감독은 14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손석구 아역 싱크로율이 높다는 반응이 많다’는 질문에 “연기는 아역 배우(강지석)가 맡고, 얼굴은 손석구 어린 사진들을 수집해 CG 기술을 넣은 것”이라고 설명했다.지난 9일 ‘살인자ㅇ난감’이 넷플릭스에 공개된 후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극 중 형사 ‘장난감’을 연기한 손석구와 그의 아역 얼굴이 ‘판박이’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그동안 드라마와 영화에서는 아역 배우를 등장시킬 때 얼굴이 달라도 분위기만 유사하게 꾸며 출연시키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이번에는 ‘리얼리티’를 높이기 위해 컴퓨터 기술을 사용했다고 한다.반면, 극 중 각종 비리를 저지르는 악역인 ‘형정국’ 부연건설 회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닮았다는 주장은 오해라고 반박했다. 이 드라마에는 형 회장이 구치소 접견실에서 ‘초밥’을 먹는 장면이 나온다. 또 형 회장 딸 이름이 ‘형지수’로 나오는 등 이 대표와 그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연상된다는 반응들이 있다.이에 대해 이 감독은 “제가 정치적 견해를 반영할 거면 그렇게 치졸하게 하지 않는다. 비정치 드라마에 감독의 정치적인 견해를 녹이는 건 부당한 행위라고 생각한다”며 “우연의 일치가 있지만 억지로 끼워 맞춘 것이 아닐까 싶다. 저도 황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형 회장 배우(승의열)의 외모에 대해 “이번 작품에 150명의 배우가 나온다. 어떻게 닮은 사람을 찾아서 캐스팅을 하겠나. 단 한 번도 특정 정치인을 닮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배우하고도 통화했는데 황당해하시더라”고 말했다.초밥이나 배역 이름 등에 대해선 “우리 드라마엔 먹는 신이 많은데 확대 해석을 한 것 같다. 형 회장은 원작에 있었고 (손녀) 지수는 저희 제작진에 김지수 프로듀서라는 분이 있어서 지수를 붙인 것”이라고 설명했다.‘살인자ㅇ난감’은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우연히 살인을 저지른 뒤 악인만 죽이게되는 대학생 이탕(최우식 분)과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 장난감(손석구 분)의 이야기다. 세계 11개국에서 시청시간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북한이 국가(國歌)인 ‘애국가’ 가사에서 한반도 전체를 뜻하는 단어 ‘삼천리’를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NHK가 15일 보도했다.이는 남북을 ‘동족’으로 보지 않는 정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외무성 웹사이트에 게재한 북한 애국가 가사 중 ‘삼천리 아름다운 우리 조국’이라는 부분을 ‘이 세상 아름다운 내 조국’으로 변경했다.‘삼천리’라는 단어가 ‘이 세상’으로 바뀐 것이다.‘삼천리’는 한국의 애국가에도 나오는 단어로 남북으로 약 1000㎞에 이르는 한반도 전체를 가리키는 표현이다.북한은 가사를 변경한 이유에 대해 지금까지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다만 이는 북한이 한국을 평화통일 대상이 아니라 아닌 ‘적대국’로 규정하기로 정책을 전환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NHK는 덧붙였다.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대한민국을 “철두철미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이라 규정하고 “통일, 화해, 동족이라는 개념 자체를 완전히 제거해 버려야 한다”고 지시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경제난에 시달리는 아르헨티나에서 20대 청년이 고압선을 훔치다 전신에 화상을 입고 사망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 lanacion 등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서 지난 11일 에제키엘 프란시스코 쿠라바(21)라가 고압선을 훔치려다 신체 90%에 치명적인 화상을 입고 이틀 뒤에 사망했다.이 청년은 형(30)과 함께 땅 밑에 묻혀있는 지역 전력공급 고압선을 훔치려다 사고를 당했다. 주정부의 전기 업체가 수리를 위해 땅을 파놓은 틈을 타 형제가 도둑질에 나선 것이다. 이로 인해 동네 전체가 정전됐다.감전 직후 청년은 옷이 다 타버려 너널 너널한 상태로 땅 밑에서 스스로 걸어 나왔다. 피부도 새까맣게 탄 상태였다. 이 모습을 주변에서 촬영한 영상이 현재 소셜미디어에 퍼지고 있다. 잠시 뒤 경찰과 의료진이 청년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고 이틀만에 숨을 거뒀다. 형은 다치지 않고 경찰서에 구금됐다. 아르헨티나는 극심한 고물가 불경기로 거리의 전화선, 전기선 절도가 빈번하게 벌어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로 인해 감전 화상 환자도 급격히 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전남의 한 화장시설에서 금니로 추정되는 금속 물질이 무더기로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13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시립공원묘지 영락공원에서 금니로 추정되는 금속 물질이 나온 것에 대해 수사기관에 조사를 의뢰했다.해당 금속 물질은 영락공원 직원이 지난해 12월경 화장장 창고 정리를 하던 중에 발견했다.영락공원 관계자는 “근무자가 창고 정리를 하다가 박스 밑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라며 “10년 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추정만 하는 건데, 우리도 절차를 밟아 처리해야 하니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경찰은 시신의 금니가 곧바로 폐기 처분되지 않고 화장장 창고에 보관됐던 이유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여수시 관계자는 “시신에 금니가 있을 경우 먼저 유족에게 인계하고 유족이 원치 않을 경우에는 화장 당일 직원 2명 이상 입회하에 바로 폐기처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번에 발견된 금니는 언제부터 있었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까맣게 타 있는 상태로 상품성이 있어 보이는 건 아니다. 오래전에 누군가 돈 때문에 모아둔 건지 어떤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만약 그런 거라면 팔았을 텐데 아마도 폐기과정에 창고에 방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캐나다의 여자 대학 배구 경기에 트랜스젠더만 5명이 출전해 코트를 장악하는 바람에 정작 생물학적 여자 선수들은 후보로 밀리거나 안전을 위협받는 상황이 벌어졌다.최근 캐나다 리벨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세네카 컬리지(세네카스팅)와 센테니얼 컬리지(센테니얼)의 여자 대학 배구 경기에 트랜스젠더 선수 5명이 출전했다.이들 다섯명은 생물학적 남자로 태어난 트랜스젠더로, 세네카 칼리지에서는 3명, 센테니얼 칼리지에서는 2명이 경기에 나왔다. 트랜스젠더 선수들은 교체조차 하지 않고 풀타임으로 뛰며 압도적인 파워로 경기를 장악했다. 특히 서브와 스파이크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폈다. 반면 진짜 여성 선수들은 활약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경기 내내 벤치를 지켜야 했다. 경기 결과 트랜스젠더 선수가 한명 많은 세네카 칼리지가 3대 1로 승리했다.익명의 배구 관계자는 “상황이 너무 심각해서 생물학적 여성이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고 느껴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트랜스젠더 선수로 인해 여자 선수들이 두 차례 머리 부상을 입은 일이 있었다고 관계자는 귀띔했다. 현재 온타리오 대학 체육 협회(OCAA)에 소속된 트랜스젠더 선수는 6명으로, 이 중 5명은 호르몬 치료나 생식선 제거 수술을 받지 않았다.생물학적 남성의 순수한 힘은 생물학적 여성의 힘보다 훨씬 강력함에도 OCAA에는 트랜스젠더 선수 적격성에 관한 공식 규정이 마련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설 연휴 강원도 원주의 한 식당에서 경찰용 수갑을 차고 돌아다니던 20대가 붙잡혔다.원주경찰서는 경찰제복장비법 위반 혐의로 A 씨(20)를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A 씨는 설 다음날인 11일 오전 8시 45분경 원주시 단계동의 한 식당에서 왼쪽 손목에 경찰용 구형 수갑을 찬 상태로 배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수갑을 본인 스스로 손목에 착용했다가 열쇠가 없어 잠금장치를 해제할 수 없게 되자 차고다닌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해당 수갑을 압수하고 A 씨가 수갑을 취득하게 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현행법상 경찰 공무원이 아닌 자는 경찰 제복과 장비를 착용하거나 써서는 안 된다. 유사한 복장을 착용해서도 안 된다. 다만 문화·예술 공연이나 정부 주관 행사, 범죄 예방·교통안전 등 교육·광고 활동 시에는 예외 규정이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남 진주의 한 도로에서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이다.12일 오전 6시 17분께 진주시 이현동의 한 자동차전용도로에서 40대 여성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당초 휴대전화 충돌 감지 기능으로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A 씨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자 위치 정보가 나타나는 곳으로 출동했다.현장에 도착한 소방은 앞 범퍼가 훼손된 K5 승용차를 발견했지만 차량 내부에는 사람이 없었다.이후 주변을 수색던 소방은 반대편 차선에서 쓰러져 있는 A 씨를 발견했다.A 씨는 전신 골절 등으로 이미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다.소방은 K5 승용차 단독 사고 후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차 내부에 있던 A 씨가 반대편 차선으로 튕겨 나간 것으로 추정했다.경찰은 A 씨가 단독사고 충격으로 숨졌는지 아니면 도로에서 2차 사고를 당해 숨졌는지 등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 등을 조사 중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설 연휴 전날인 8일 오전부터 고속도로 귀성 행렬이 시작됐다. 이날 정체는 오후 6시 무렵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전국 주요 도시간 교통 흐름은 대부분 혼잡이 예상된다. 특히 서울에서 대전 방향은 ‘매우 심한 혼잡’이 예상돼 최대 5시간5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 부산 방향은 최대 8시간1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귀성 방향 정체는 이날 오전 7~8시 시작해 오후 6~7시 절정에 이른 뒤 9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 귀경 방향 정체는 오전 7~8시 시작해 오후 5~6시에 최대치에 이른 뒤 오후 10~11시쯤 해소될 전망이다.이날 서울에서 주요 지역까지 승용차로 걸리는 시간은 오전 10시 요금소 출발 기준 △부산 6시간40분 △울산 6시간10분 △강릉 3시간 △양양 1시간50분(남양주 출발) △대전 3시간10분 △광주 5시간 △목포 5시간 △대구 5시간40분이다.같은 시각 지방에서 서울까지는 △부산 4시간50분 △울산 4시간20분 △강릉 2시간40분 △양양 1시간50분(남양주 도착) △대전 1시간40분 △광주 3시간40분 △목포 4시간 △대구 3시간50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귀성 출발은 설 전날(9일) 오전, 귀경 출발은 설 다음 날인 11일 오후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한국교통연구원은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총 2852만명, 하루 평균 570만명(전년 대비 2.3% 증가)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광주 도심에 있는 잔디밭에 불을 붙이고 불구경하던 60대 취객이 경찰에 붙잡혔다.8일 광주 북부경찰서는 일반물건 방화 혐의로 A 씨(62)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A 씨는 전날 오후 3시37분경 광주 북구 우산동 우산생활체육관 내 잔디밭에 방화한 혐의를 받는다.그는 술에 취해 잔디밭에 앉아 라이터로 불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한 남성이 공원 잔디밭에 불을 질렀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용의자를 현장에서 체포했다.검거 당시 A 씨는 술에 취해 자신이 불을 붙여 타고 있는 잔디밭을 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불은 생활체육관 직원이 소화기로 자체 진화했다.이 불로 잔디밭이 약 20㎡ 소실돼 88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 중이다.경찰 관계자는 “방화나 실화 여부 등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확인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