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우

박민우 차장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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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에서 정책팀 데스크를 맡고 있습니다.

minwoo@donga.com

취재분야

2026-02-27~2026-03-29
칼럼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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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일호 부총리 후보자 “경제학 박사가 빚보증 잘못서 쫄딱 망해”

    “경제학 박사가 빚보증을 잘못 서서 쫄딱 망했다는 얘기를 누구한테 하겠습니까.”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사진)는 10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자신은) 연대보증의 피해자일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과거 연대보증의 피해자로 피눈물을 삼키면서 채무변제 노력을 해왔다”며 “배우자의 연대보증 채무도 원금은 거의 다 갚았고 남은 것은 불어난 이자”라고 설명했다. 유 후보자는 이 과정에서 한때 집이 경매로 넘어가고 예금 전액이 압류당하는 수모를 겪었다고 밝혔다. 유 후보자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이던 1996년 친척의 부탁으로 부부가 함께 연대보증을 섰다. 그러나 주채권자가 거액의 빚에 쫓겨 잠적하자 유 후보자 부부에 대한 채권 추심이 시작되면서 고통이 시작됐다. 보유 예금을 압류당한 유 후보자는 2003년 본인 명의의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마저 법원 경매로 넘기고 나서야 채무를 변제할 수 있었다. 빈털터리 신세가 돼 월세방을 전전하던 유 후보자는 이후 모은 월급과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에 은행 대출을 얻어 아파트를 마련했다. 현재는 중구 소공로에 8억4000만 원짜리(166m²)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임대로 주고 지역구인 서울 송파구에 전세를 얻어 지내고 있다. 신고 재산은 예금 1억7675만 원을 포함해 약 10억 원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홍종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유 후보자의 부인은 여전히 1억6032만 원의 빚을 지고 있다. 일각에선 유 후보자가 배우자의 채무상환을 피하기 위해 본인 명의로 ‘재산 몰아두기’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기획재정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과거 외환위기와 금융위기에 무수한 신용불량자를 만든 연대보증은 이미 폐지됐다”며 “연대보증을 선 것 때문에 진 빚으로 비난을 받는 것은 다소 과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2013년 연대보증을 폐지했지만, 기존 채무에는 소급 적용하지 않았다. 야당은 유 후보자의 부인이 빚을 고의로 갚지 않는 게 아니냐며 11일부터 열리는 인사청문회에서 이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세종=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6-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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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뱃값 인상’ 흡연율 줄었지만…“결국 세수 늘리기였나” 비판 왜?

    지난해 정부가 담뱃값을 평균 2000원 인상한 결과 연간 담배 판매량이 전년에 비해 4분의 1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만 19세 이상 성인 남성의 흡연율도 6%포인트가량 떨어져 담뱃값 인상을 통한 금연정책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정부의 담배 세수(稅收)가 예상치보다 많은 반면 판매 감소량은 예상보다 적어 일각에서 “결국 담뱃값 인상이 국민건강을 위하기보다 세수 늘리기 아니었나”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소매점에서 판매한 담배는 총 33억2600만 갑으로 담뱃값 인상 전인 2014년보다 23.7% 감소했다. 담배공장에서 반출된 담배 물량과 수입담배 통관량을 합친 총 담배 반출량도 전년 대비 29.6% 감소한 31억7000만 갑에 그쳤다. 질병관리본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35.0%로 전년 대비 5.8%포인트 감소했다. 성창현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담뱃값 인상을 통한 금연정책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당초 정부의 흡연율 감소폭 예측치(8%포인트)에 못 미칠 뿐만 아니라 흡연율이 매년 감소 추세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금연효과가 제한적이란 지적이 나온다. 복지부에 따르면 성인 남성 흡연율은 2001년부터 2011년까지 10년간 연평균 3.1%포인트씩 감소했다. 이를 제외할 경우 담뱃값 인상으로 인한 순수 흡연율 감소 효과는 2.7%포인트에 그친다. 담뱃값 인상으로 추가로 거둬들인 세수가 당초 정부 전망치(2조8000억 원)보다 8000억 원이나 많아 ‘서민증세’란 비판도 면치 못하게 됐다.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해 담배 판매를 통해 얻은 총 담배세수는 10조5000억 원이다. 이 중 담뱃값 인상으로 더 걷힌 세금은 3조6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량 감소폭과 세수 증가치가 예상을 빗나간 데 대해 기재부는 “담뱃갑에 경고그림을 부착하는 방안이 지체되면서 판매량 감소 폭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담뱃값 인상을 계기로 흡연자가 일시적으로 줄어들 수 있지만 금연 동기와 환경을 지속적으로 제공하지 않으면 흡연율이 다시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 담배 판매량은 지난해 상반기(1~6월)에는 14억5900만 갑이 팔려 2014년 하반기(7~12월)보다 8억6500만 갑이 감소했지만 지난해 하반기에는 18억6700만 갑이 팔려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정부는 오히려 금연 관련 사업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복지부의 올해 국가금연지원사업 예산은 1315억 원으로 지난해(1475억 원)보다 160억 원이 줄었다. 한편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말부터 방영 중인 TV 금연 광고를 놓고 최근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광고에서는 편의점에 들어온 손님이 담배를 구매하면서 “폐암 하나 주세요”라고 말한다. 담배 구매를 폐암이나 후두암, 뇌졸중 같은 치명적 질병을 사는 행위에 비유한 것. 이에 전국의 흡연가와 담배 판매인들은 “담배 소비자를 모두 중병에 걸린 것처럼 표현해 인권을 침해했다”며 크게 반발했다. 한국담배판매인회중앙회는 지난해 말 이 금연 광고를 중단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냈다가 기각되기도 했다. 흡연가들과 달리 금연정책 전문가들은 이처럼 흡연자가 위협으로 느낄 수준의 강력한 금연 광고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강조한다. 현재 미국에서 방영 중인 TV 금연 광고도 흡연으로 인해 다리를 잃고 목에 구멍을 뚫어 숨을 쉬는 등 실제로 심각한 질병을 앓는 일반인이 등장해 자신의 경험담을 풀어내고 있다. 이 광고가 나간 후 금연상담전화 이용 건수는 2배, 금연 웹 사이트 접속 횟수는 5배 이상 증가했다.세종=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세종=손영일 기자scud2007@donga.com}

    • 2016-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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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성산업가스에 과징금 12억

    공정거래위원회는 계열사 지분을 불법으로 소유했던 대성산업가스에 과징금 12억2100만 원을 부과했다고 6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대성산업가스는 대성합동지주의 자회사로 공정거래법상 자회사 행위제한 규정에 따라 손자회사를 제외한 국내 계열사의 주식을 소유할 수 없다. 대성산업가스는 2013년 12월 24일 지주 계열사인 대성산업 지분 16.82%(481만4462주·218억800만 원)를 취득했다. 대성산업가스는 2014년 8월 26일 해당 지분을 대성합동지주에 넘겨 자회사 행위제한 규정을 해소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거나 새로 지주회사를 설립한 경우 해소 유예 기간을 주지만 대성산업가스의 주식 취득은 기존 지주회사 체제 내에서 발생한 것이라 과징금이 부과됐다”고 설명했다.세종=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6-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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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 기초체력 3大 지표 점검해보니

    새해 벽두에 터진 중국발 금융시장 쇼크를 계기로 한국 경제가 글로벌 악재에 견딜 만한 기초 체력을 갖추고 있는지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사상 최고 수준(Aa2)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대외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특성을 감안해 수출 감소나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 등 글로벌 악재로 야기될 돌발 변수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 외환보유액·수출·부채, 위험성 상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대내적으로 경기 회복세가 아직 탄탄하지 않은 가운데, 작은 뉴스 하나에도 과민 반응하는 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한국 경제의 체력을 보여주는 3대 지표인 외환보유액, 수출, 가계부채의 상황도 심상치 않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수출이다. 이미 지난해 수출액(5271억 달러)은 1년 전보다 7.9% 감소했다. 한국 수출의 4분의 1을 대중(對中) 수출에 의존하는 무역구조 특성상 중국의 위기는 한국 경제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의 경기 둔화로 자국 내 한계기업들이 디폴트(채무불이행)로 내몰리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대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서는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가계부채에는 이미 경고등이 켜졌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가계부채는 1166조 원으로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시장금리를 반영하는 변동금리식 대출 비중이 66.4%에 달할 정도로 대출 구조가 취약해 향후 금리 인상으로 빚을 갚기 어려운 ‘한계가구’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가계부채에 대해 “성장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경제 최후의 보루인 외환보유액 역시 재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3684억 달러(약 438조 원)로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지난해 12월 2일 이후 22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나타내며 3조7043억 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우는 등 외국인 자금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투자자금의 이탈 조짐이 가시화되면 한국 증시 및 채권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3% 성장 목표’ 연초부터 삐걱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는 대외 변수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연 3.1% 달성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중국 성장률이 1%포인트 둔화되면 한국 성장률은 0.21%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최근 분석했다. 여기에 중국 악재로 세계 경제성장률이 0.5%포인트 하락하면 한국은 추가로 0.62%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여파로 한국 성장률이 최대 1%포인트 가까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발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와 금융당국은 긴급 점검에 나섰다. 최희남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은 5일 긴급회의를 열고 “중국 증시 급락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시장 다독이기에 나섰다. 한은도 금융·외환시장 점검회의를 소집해 해외 각국 사무소에서 현지 시장 동향을 보고받았다.세종=이상훈 january@donga.com·박민우 기자}

    • 201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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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계기업 도려내야 경제 살아나”… 총선 앞둬 차질 우려도

    구조조정의 수술대에 오른 대기업이 이전보다 대폭 늘어난 가운데 정부는 30일 ‘산업별 구조조정 추진현황과 향후계획’을 발표하고 한계기업에 대한 강력한 구조조정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채권단 중심의 신용위험평가로 선제적인 기업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정부의 도움이 필요한 취약 업종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이 중심이 된 협의체를 가동해 구조조정의 틀을 잡아주겠다는 것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경제장관회의에서 “기업 구조조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되 그 과정에서 이해당사자의 엄정한 ‘고통분담’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부의 구조조정 의지에 대한 시장의 의심은 여전하다. 이날 발표된 구조조정 대상에 대기업 그룹(주채무계열) 계열사가 포함되지 않은 것을 두고 총선을 의식해 강도를 낮춘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 은행이 구조조정 잘하는지 당국이 감시 일단 정부는 신용위험평가를 통한 채권단 위주의 구조조정을 계속 밀어붙일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당장 내년 1월에 올해 시중은행들의 신용위험평가와 사후관리가 적정했는지를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들여다보기로 했다. 장부상의 실적 악화를 우려해 은행들이 부실기업 정리를 미루지는 않았는지 현장에서 직접 점검하겠다는 뜻이다. 진웅섭 금감원장도 이날 시중은행 부행장들을 불러 모아 놓고 선제적인 구조조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충당금 적립에 적극 나서라”고 경고했다. 기업 구조조정의 수요가 늘어나면 그만큼 은행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지만 부실기업 정리를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이다. 조선 해운 석유화학 철강 건설 등 채권단만의 대응으로는 한계가 있는 취약 업종에 대해서는 정부가 구조조정의 ‘밑그림’을 제시하는 한편 지원도 병행하기로 했다. 이날 정부는 경영난에 빠진 해운사들에 활로를 열어주기 위해 이들이 빚을 내지 않고 선박을 빌려 운항할 수 있도록 12억 달러(약 1조4000억 원) 규모의 선박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일반 금융회사들이 50%, 국책 금융기관이 40%, 해운사가 10%를 각각 부담하는 것으로 이 펀드가 돈을 대 선박을 건조하면 해운회사들이 빌려 쓰는 구조다. 다만 이 펀드는 부채비율 400% 이하인 기업에만 지원이 이뤄지기 때문에 부채비율이 이보다 높은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은 이용할 수 없다. 금융위 관계자는 “두 회사의 자체적인 정상화 노력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자율 협약, 법적 구속력 없어 워크아웃 한계 이처럼 정부가 ‘칼’을 빼들었지만 과연 구조조정이 제대로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우려가 많다. 일단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 31일 일몰을 앞두고 있어 워크아웃의 법적 근거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금감원은 해를 넘기기 전에 신속하게 워크아웃을 시작할 수 있도록 채권단을 독려하는 한편 채권금융기관 자율로 ‘기업구조조정 운영협약’을 마련해 기촉법의 빈자리를 메울 방침이다. 하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는 ‘협약’만으로 구조조정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을지 우려가 크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연내 워크아웃에 돌입하기 위해 기업과 채권단이 의사결정을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며 “기촉법이 사라지면 리스크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일각에서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부가 정치·사회적 파장이 크고 이해관계도 첨예하게 대립할 수밖에 없는 구조조정 드라이브를 계속 강하게 걸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마저 나온다.장윤정 yunjung@donga.com·신민기·박민우 기자}

    • 201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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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사태 주역들 슬그머니 ‘컴백’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지난해 ‘KB사태’의 주역들을 잇달아 계열사의 대표이사 자리로 복귀시키고 있다. 국내외 금융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재무, 전략통으로 꼽히는 ‘믿을맨’들을 다시 불러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징계를 받았기 때문에 요직으로 복귀하는 데 법적으로는 하자가 없다. 하지만 KB의 브랜드 가치를 크게 떨어뜨린 책임자들이 1년이 지나지 않아 복귀하는 데 대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KB금융은 최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윤웅원 전 KB금융 부사장을 KB국민카드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윤 내정자는 지난해 주전산기 교체 갈등에서 비롯된 KB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당시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윤 내정자는 임영록 전 KB금융 회장의 편에 서서 주전산기 교체를 주도했다. 이건호 당시 국민은행장과 정병기 감사는 반대 의견을 냈다가 이사회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금융감독원에 특별검사를 요청해 극심한 내홍이 벌어졌고, 임 전 회장과 이 전 행장 등이 모두 사퇴했다. 윤 내정자는 이 과정에서 ‘전산교체에 대해 문제 삼지 말라’는 내용의 공문을 국민은행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내정자는 임 전 회장이 금융위원회로부터 ‘3개월 직무정지’를 받자 잠시 회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그는 이후 금감원으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아 지난해 12월 사퇴한 뒤 최근까지 KB금융의 자문역으로 물러나 있었다. 윤 내정자의 복귀설은 올해 초부터 돌았다. KB금융이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을 인수하는 작업을 그가 양종희 KB손보 신임 사장 내정자와 함께 사실상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KB금융의 한 고위 관계자는 “윤 회장 입장에서는 대우증권 인수에 실패한 상황에서 인수합병(M&A)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던 윤 내정자의 빈자리가 아쉽게 느껴졌을 것”이라며 “과거 갈등을 빚었던 세력도 더이상 남아있지 않아 문제될 것이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3월에는 KB사태의 또 다른 핵심 인물인 박지우 전 국민은행 부행장이 KB캐피탈 사장으로 복귀하기도 했다. 그는 고객정보 유출로 금감원으로부터 ‘주의적 경고’ 조치를 받아 윤 내정자와 함께 물러났다. 박 사장은 특히 서강대 외교학과를 나와 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인 ‘서금회’의 초대 회장을 맡은 바 있다. 그가 6년간 서금회를 이끌었기 때문에 ‘낙하산 인사’라는 시비에 휘말리기도 했다. 다만 올해 KB캐피탈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돼 박 사장이 영업력을 제고하고 조직의 체질을 개선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금융당국은 KB사태 주역들의 귀환에 대해 다소 우려스럽다는 반응을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경징계를 받았기 때문에 임원으로 선임되는 데 별다른 제약이 없다”면서도 “금융당국이 회사 고유의 경영권 행사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는 없지만 임원을 선임할 때 징계 이력도 참고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박민우 minwoo@donga.com·신민기 기자}

    • 201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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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장펀드-재형저축, 딱 사흘뿐

    2015년이 막을 내리기까지 꼭 사흘 남았다. 그동안 몰라서, 알고도 미적거리다 놓쳤던 세제혜택이 있는 금융상품을 이 기간에 가입해야 내년 초에 진행될 2015년도 연말정산에서 ‘13월의 보너스’를 두둑하게 챙길 수 있다. 특히 소득공제장기펀드(소장펀드)와 재형저축은 올해를 끝으로 판매가 종료되기 때문에 아직 가입하지 못한 투자자들은 놓치지 말아야 한다.○ 내년에 사라지는 절세상품을 잡아라 소장펀드와 재형저축은 장기적으로 목돈을 마련하고 싶은 근로자와 자영업자를 위한 절세상품이다. 지난해 3월 첫선을 보인 소장펀드는 연봉 5000만 원 이하 근로자를 대상으로 납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상품이다. 연간 최대 납입한도 600만 원을 채우면 240만 원까지 공제를 받고 공제기간도 10년이나 된다. 하지만 의무가입기간이 5년으로 길고 중도 해지하면 납입액의 6.6%를 돌려줘야 하는 제약조건이 있는 데다 연봉 상한선이 낮아 한동안 인기를 끌지 못했다. 최근 판매 종료를 앞두고 연말정산 혜택을 보기 위해 소장펀드에 가입하는 투자자들이 크게 늘었다. 2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7월 이후 24일까지 국내 61개 소장펀드에 1297억 원이 순유입됐다. 특히 12월에 들어온 자금은 전체 설정액(4409억 원)의 5.3%인 232억 원으로 집계됐다. 소장펀드 중 설정액이 가장 큰 펀드는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 펀드(1429억 원)다. 이 펀드에는 이달에도 53억 원이 순유입돼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았다. 설정액 상위 펀드 중에는 ‘신영마라톤(주식)’, ‘신영고배당(주식)’이 각각 14.06%, 9.45%로 눈에 띄는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재형저축은 연봉 5000만 원 이하 근로자나 연소득 3500만 원 이하 자영업자가 가입할 수 있는 비과세상품으로 소장펀드보다 1년 먼저 도입됐다. 재형저축에 가입하면 연간 1200만 원(분기별 300만 원)까지 이자소득세(14%)를 내지 않는 데다 예금금리는 연 4% 수준이다. 신동일 KB국민은행 대치PB센터 부센터장은 “소장펀드와 재형저축은 내년 납입분부터 농어촌특별세(1.4%)가 면제돼 절세효과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가입조건을 충족할 경우 꼭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단, 소장펀드와 재형저축은 내년 도입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납입한도를 공유하기 때문에 그만큼 ISA의 한도(연간 2000만 원)가 줄어들 수 있다. 일단 가입한 뒤 양쪽 중 혜택이 많은 상품의 납입분을 늘리는 게 좋다.○ 연금상품 한도부터 채워라 직장인이라면 이맘때 꼭 챙겨야 할 금융상품이 바로 개인형 퇴직연금(IRP)이다. 지난해까지 연금 관련 세액공제 한도는 연 400만 원이었지만 올해부터 한도가 700만 원으로 확대됐다. 연금저축으로 400만 원을 채웠다면 IRP에 300만 원을 추가하면 된다.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가입자는 IRP가 아니라 DC형에 추가로 불입해도 되지만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낮은 IRP를 개설하는 게 유리하다. 연봉 5500만 원 이상 근로자가 연금저축(400만 원)과 IRP(300만 원)의 세액공제 한도를 모두 채울 경우 공제율 13.2%가 적용돼 92만4000원을 돌려받게 된다. 송승영 하나은행 압구정PB센터 팀장은 “당장 여윳돈이 있다면 연금상품 공제 한도부터 채우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며 “그러고 나서 무주택자는 주택청약종합저축, 자영업자는 노란우산공제 등 절세상품의 가입 여부와 불입 내역 등을 꼼꼼히 챙겨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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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돈이면 모든게 해결된다? 자본주의의 덫

    《 누군가 섹스를 하거나 간을 이식받는 대가로 기꺼이 돈을 지불하고 여기에 동의한 성인이 기꺼이 팔고자 한다면, 경제학자가 던질 수 있는 유일한 질문은 “얼마죠?”일 뿐이다. 시장은 고개를 가로젓지 않을 것이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마이클 샌델·와이즈베리·2012년) 》짐바브웨의 ‘국민 사자’ 세실이 7월 목이 잘리고 가죽이 벗겨진 채 발견됐다. 그리고 곧 그 끔찍한 사건은 미국에서 온 치과의사 윌터 파머의 트로피 사냥(기념품 삼아 야생동물을 죽이는 행위)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짐바브웨 당국은 그를 기소하지 못했다. 파머가 5만5000달러(약 6435만 원)를 내고 합법적으로 사냥 허가증을 받았기 때문이다. 사자처럼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을 죽일 권리가 시장에서 거래되는 게 과연 합당할까. 이 책의 저자 마이클 샌델은 멸종 위기에 놓인 검은코뿔소의 사례를 소개한다. 1970년대 이후 코뿔소의 개체 수가 급감하자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는 목장 주인에게 제한된 수의 코뿔소를 사냥할 수 있는 권리를 사냥꾼에게 팔도록 했다. 그러면 목장 주인이 금전적 인센티브를 얻기 위해 코뿔소를 밀렵으로부터 보호하고 번식할 수 있도록 도울 거란 생각에서였다. 실제 검은코뿔소 사냥권은 마리당 15만 달러에 거래됐고, 이후 개체 수도 증가하기 시작했다. 경제적인 관점에서 볼 때 거래 당사자 모두의 효용이 높아졌다. 결과적으로 검은코뿔소도 멸종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돼 정부도 만족스러운 정책 효과를 얻은 셈이다. 하지만 세실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찜찜함은 가시질 않는다. 금전적인 거래가 멸종 위기 야생동물의 가치를 퇴색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야생동물 사냥권뿐만 아니라 사람의 신장, 성, 학위까지 거의 모든 것이 상품화된 현 시대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 준다. “시장경제를 가진 시대에서 시장사회를 이룬 시대로 휩쓸려 왔다”고 말하는 그는 독자들에게 이렇게 묻는다. “돈으로 모든 걸 살 수 있는 사회를 원합니까? 만약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게 있다면 무엇입니까?”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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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사라질 ‘절세상품’ 잡아라…‘연말정산 막차’ 타는 법

    2015년이 막을 내리기까지 꼭 사흘 남았다. 그동안 몰라서, 알고도 미적거리다 놓쳤던 세제혜택이 있는 금융상품을 이 기간에 가입해야 내년 초에 진행될 2015년도 연말정산에서 ‘13월의 보너스’를 두둑하게 챙길 수 있다. 특히 소득공제장기펀드(소장펀드)와 재형저축은 올해를 끝으로 판매가 종료되기 때문에 아직 가입하지 못한 투자자들은 놓치지 않아야한다.○내년에 사라지는 절세상품을 잡아라 소장펀드와 재형저축은 장기적으로 목돈을 마련하고 싶은 근로자와 자영업자를 위한 절세상품이다. 지난해 3월 첫선을 보인 소장펀드는 연봉 5000만 원 이하 근로자를 대상으로 납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상품이다. 연간 최대 납입한도 600만 원을 채우면 240만 원까지 공제를 받고 공제기간도 10년이나 된다. 하지만 의무가입기간이 5년으로 길고 중도 해지하면 납입액의 6.6%를 돌려줘야 하는 제약조건이 있는데다 연봉 상한선이 낮아 한동안 인기를 끌지 못했다. 최근 판매종료를 앞두고 연말정산 혜택을 보기위해 소장펀드에 가입하는 투자자들이 크게 들었다. 2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7월 이후 24일까지 국내 61개 소장펀드에 1297억 원이 순유입됐다. 특히 12월에 들어온 자금은 전체 설정액(4409억 원)의 5.3%인 232억 원으로 집계됐다. 소장펀드 중 설정액이 가장 큰 펀드는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 펀드(1429억 원)다. 이 펀드에는 이달에도 53억 원이 순유입돼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았다. 설정액 상위 펀드 중에는 ‘신영마라톤(주식)’, ‘신영고배당(주식)’이 각각 14.06%, 9.45%로 눈에 띄는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재형저축은 연봉 5000만 원 이하 근로자나 연 소득 3500만 원 이하 자영업자가 가입할 수 있는 비과세상품으로 소장펀드보다 1년 먼저 도입됐다. 재형저축에 가입하면 연간 1200만 원(분기별 300만 원)까지 이자소득세(14%)를 내지 않는데다 예금금리는 연 4% 수준이다. 신동일 KB국민은행 대치PB센터 부센터장은 “소장펀드와 재형저축은 내년 납입분부터 농어촌특별세(1.4%)가 면제돼 절세효과가 커질 전망”이라며 “가입조건을 충족할 경우 꼭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단 소장펀드와 재형저축은 내년 도입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납입한도를 공유하기 때문에 그만큼 ISA의 한도(연간 2000만 원)가 줄어들 수 있다. 일단 가입한 뒤 양쪽 중 혜택이 많은 상품의 납입분을 늘리는 게 좋다.○연금상품 한도부터 채워라 직장인이라면 이맘 때 꼭 챙겨야 할 금융상품이 바로 개인형 퇴직연금(IRP)이다. 지난해까지 연금관련 세액공제 한도는 연 400만 원이었지만 올해부터 한도가 700만 원으로 확대됐다. 연금저축으로 400만 원을 채웠다면 IRP에 300만 원을 추가하면 된다.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가입자는 IRP가 아니라 DC형에 추가로 불입해도 되지만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낮은 IRP를 개설하는 게 유리하다. 연봉 5500만 원 이상 근로자가 연금저축(400만 원)과 IRP(300만 원)의 세액공제 한도를 모두 채울 경우 공제율 13.2%가 적용돼 92만4000원을 돌려받게 된다. 송승영 하나은행 압구정PB센터 팀장은 “당장 여윳돈이 있다면 연금상품 공제 한도부터 채우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며 “그리고 나서 무주택자는 주택청약종합저축, 자영업자는 노란우산공제 등 절세상품의 가입여부와 불입내역 등을 꼼꼼히 챙겨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5-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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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일 권리’까지 거래되는 건 옳은가? 경제적 관점에서의 답은…

    ◇누군가 섹스를 하거나 간을 이식받는 대가로 기꺼이 돈을 지불하고 여기에 동의한 성인이 기꺼이 팔고자 한다면, 경제학자가 던질 수 있는 유일한 질문은 “얼마죠?”일 뿐이다. 시장은 고개를 가로젓지 않을 것이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마이클 샌델·와이즈베리·2012년) 짐바브웨의 ‘국민사자’ 세실이 7월 목이 잘리고 가죽이 벗겨진 채 발견됐다. 그리고 곧 그 끔찍한 사건은 미국에서 온 치과의사 윌터 파머의 트로피 사냥(기념품 삼아 야생동물을 죽이는 행위)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그가 세실을 사냥하기 위해 보호구역 밖으로 유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가 들끓기 시작했다. 하지만 짐바브웨 당국은 그를 기소하지 못했다. 파머가 5만5000달러(약 6435만 원)를 내고 합법적으로 사냥 허가증을 받았기 때문이다. 사자처럼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을 죽일 권리가 시장에서 거래되는 게 과연 합당할까. 이 책의 저자 마이클 샌델은 멸종위기에 놓인 검은 코뿔소의 사례를 소개한다. 1970년대 이후 코뿔소의 개체 수가 급감하자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는 목장 주인에게 제한된 수의 코뿔소를 사냥할 수 있는 권리를 사냥꾼에게 팔도록 했다. 그러면 목장 주인이 금전적 인센티브를 얻기 위해 코뿔소를 밀렵으로부터 보호하고 번식할 수 있도록 도울 거란 생각에서였다. 실제 검은 코뿔소 사냥권은 한 마리당 15만 달러에 거래됐고, 이후 개체수도 증가하기 시작했다. 경제적인 관점에서 볼 때 거래 당사자 모두의 효용이 높아졌다. 결과적으로 검은 코뿔소도 멸종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돼 정부도 만족스러운 정책효과를 얻은 셈이다. 하지만 세실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찜찜함은 가시질 않는다. 금전적인 거래가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가치를 퇴색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세실과 검은 코뿔소라는 상징적인 존재를 과연 돈으로 살 수 있느냐의 문제다. 저자는 야생동물 사냥권 뿐만 아니라 사람의 신장, 성, 학위까지 거의 모든 것이 상품화된 현 시대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시장경제를 가진 시대에서 시장사회를 이룬 시대로 휩쓸려왔다”고 말하는 그는 독자들에게 이렇게 묻는다. “돈으로 모든 걸 살 수 있는 사회를 원합니까? 만약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게 있다면 무엇입니까?” 끝내 답은 가르쳐주지 않는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5-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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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임금피크 대상자 대부분 “퇴직”

    “정년이 늘어나면 뭐합니까. 허드렛일이나 하면서 후배들 눈칫밥을 먹느니 희망퇴직을 하는 게 정신건강에 낫죠. 금전적으로도 조금 낫고요.”(희망퇴직을 신청한 농협은행의 한 지점장) NH농협은행은 이달 초 장기근속자와 내년부터 임금피크제가 적용되는 만 56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신청서를 제출한 344명 중에는 농협은행이 내년부터 도입하기로 한 임금피크제 대상자 249명 전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액 연봉을 받는 장기근속자의 임금을 깎는 대신 더 오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임금피크제가 도입됐지만 대상자 전원이 희망퇴직을 선택하면서 수혜자는 없고 제도만 남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임금피크제 적용 연령을 만 55세에서 만 57세로 높이기로 한 IBK기업은행이 최근 만 54세 이상 직원 21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90%에 가까운 188명이 퇴직을 선택했다. KEB하나은행도 올 상반기(1∼6월)에 희망퇴직을 실시해 임금피크제 대상자 220여 명을 거의 대부분 내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은 시중은행들이 희망퇴직 조건을 임금피크제보다 더 좋게 내걸어 퇴직을 사실상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의 한 지점장은 “희망퇴직을 하면 최근 연도 평균 월급의 26개월 치를 받지만 임금피크제를 선택하면 앞으로 3년간 받는 총액이 24개월 치에 불과하다”며 “회사에 남기보다 퇴직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최근 40세 이상, 10년 이상 근속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퇴직을 실시해 총 961명을 내보낸 한국SC은행은 근속 기간에 따라 32∼60개월 치 임금과 자녀 학자금, 재취업 및 창업 지원금을 지원했다. 지난주에 만 4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퇴직 신청을 받은 KEB하나은행은 24∼36개월 치 임금을 지급하는 등 임금피크제보다 나은 조건을 제시해 신청자들이 많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임금피크제가 현장에서 정착하려면 장기근속자들이 스스로 임금피크제를 선택해 직무 경험을 공유하고 노후 생활 안정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를 위해 기업은 임금피크제 근로자에 맞는 직무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영기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상임위원은 “청년일자리를 늘리고 중장년 세대의 정년을 보장함으로써 세대 간 상생하자는 임금피크제의 본래 취지를 놓쳐서는 안 된다”며 “기업들이 생산성을 유지하면서 임금피크제 대상자들의 직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5-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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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은행 또 희망퇴직

    KB국민은행이 올 들어 두 번째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직원들을 내보내기로 했다. 25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국민은행 노사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임금피크제 대상 직원을 상대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합의했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이미 임금피크제를 적용받는 55세 이상 직원, 그리고 내년부터 임금피크제가 적용되는 54세 직원 등 모두 740여 명이다. 이번에 희망퇴직을 하면 직급에 따라 27∼32개월 치 기본급을 받을 수 있다. 올해 초 국민은행 노사는 임금피크제가 적용되는 직원과 직급별 장기 근속자를 대상으로 매년 연령 기준과 보상 범위를 정해 희망퇴직을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 이 합의에 따라 국민은행은 올 6월 임금피크제 대상 직원 1000명을 포함한 총 55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그중 1122명을 내보냈다. 당시 임금피크제 대상 직원의 절반 수준인 430명이 회사를 떠났다. 국민은행은 이번에도 희망퇴직으로 150∼200명의 인력이 추가 감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금융권 취업자 수는 79만5000명으로 2년 전인 2013년 11월(85만2000명)보다 5만7000명이 줄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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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한화생명, 인터넷으로 쉽게 가입

    한화생명이 온라인 전용채널 온슈어(www.onsure.co.kr)에서 판매하고 있는 ‘한화생명 e연금저축보험’은 연금저축 상품의 세액공제 혜택에 수수료까지 낮춰 고객이 더 많은 연금액을 수령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보험설계사를 통하지 않고 고객이 직접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가입하기 때문에 절감된 판매수수료와 점포 운영비만큼 적립금을 더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최고 수준의 공시이율도 매력적이다. 현재 ‘한화생명 e연금저축보험’의 공시이율은 3.5% 수준으로 시중금리보다 높다. 대부분 저축성 상품의 현재 공시이율이 3% 초반대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편이다. 또한 복리로 운용돼 일찍 가입할수록 더 많은 적립금을 쌓을 수 있다. ‘한화생명 e연금저축보험’은 연금개시시점, 수령형태, 납입금액 등의 조건을 고객이 직접 설정한다. 연금개시시점은 만 55세부터 80세 이내에서 선택할 수 있다. 납입기간도 5년, 7년, 10년, 15년, 20년 등으로 다양하다. 연금은 종신연금형(10년, 20년, 100세 보증)과 확정기간연금형(10년, 15년, 20년) 중 선택해서 받을 수 있다. 종신연금형은 연금개시시점에 쌓인 적립금을 고객이 살아있는 동안 지급하며 조기에 사망하더라도 10년, 20년, 100세 등으로 보증된 기간까지 연금을 지급한다. 확정기간연금형은 고객의 생존과 관계없이 고객이 선택한 기간 동안 연금을 지급한다. 월 보험료는 5만 원부터 150만 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한편 한화생명은 온슈어에서 따듯한 이벤트를 연말까지 진행한다. 연말까지 월 보험료 1만 원 이상 온슈어 보험에 가입하고 가입후기를 남기면 최대 3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한다. 고객은 이 상품권을 기부할 수도 있다. 이 경우 한화생명은 해당 고객의 명의로 저소득 노인 지원 전문기관인 ‘한국 헬프에이지’에 기부한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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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삼성화재, 임신부터 출산까지 “엄마들에게 꼭 필요한 보장 담아”

    삼성화재는 5월 기존 자녀보험을 개정해 선보인 ‘NEW엄마맘에쏙드는’ 보험을 올해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꼽았다. 이 보험은 임신, 출산 관련 질환에 대한 실손입원의료비 등 산모 보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그동안 자녀보험에서 보장하지 않았던 선천성 질환으로 인한 장애 및 발달, 성장 장애까지 보장한다. ‘NEW엄마맘에쏙드는’ 보험은 ‘임신질환 실손입원의료비’(통상분만 제외) 특약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이 특약은 통상적인 분만을 제외한 유산, 입덧, 임신성 당뇨, 자궁경관 무력증, 조기진통 등으로 입원할 경우 1000만 원 한도로 입원비의 80%를 보장한다. 또한 임신중독증도 최초 1회에 한해 진단비를 보장받을 수 있다. 태아의 선천성 이상에 대한 보장도 확대했다. 시각, 청각, 언어장애 등 12가지 신체적 장애뿐만 아니라 지적 장애 등 3가지의 정신적 장애를 추가로 보장하며 진단 시 10년간 매년 양육자금을 지원한다.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담보도 강화했다. 대표적으로 충치 치료 등을 보장하는 ‘치아보존치료지원금’과 세균성 감염으로 인한 중증 뇌수막염 등을 보장하는 ‘중증세균성수막염진단비’ 특약을 제공한다. 또한 암 진단부터 수술, 입원, 항암 방사선 약물치료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암 보장이 가능하며 암으로 인한 입원 첫날부터 입원일당을 보장한다. 산모를 위해 마련한 부가 서비스도 눈에 띈다. 일정 가입조건을 만족할 경우 △출산용품 지원 △포토북 제작 △문화체험 중 한 가지 서비스를 1회에 한해 제공한다. 정병록 삼성화재 장기상품개발팀장은 “‘NEW엄마맘에쏙드는’ 보험은 아이를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으로 만든 상품”이라며 “계속 확대되고 있는 자녀보험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엄마들에게 꼭 필요한 보장을 담았다”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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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삼성생명, 장기간병-사망 보장으로 100세 시대 대비

    삼성생명이 지난달 선보인 ‘통합유니버설LTC종신보험’이 고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통합유니버설LTC종신보험은 장기간병(LTC)과 사망을 동시에 보장하는 상품이다. 고령으로 인한 치매, 뇌중풍 등으로 장기 요양상태가 되면 장기간병자금으로 일시금과 연금을 지급하고, 나중에 사망할 경우에 추가로 사망보험금을 지급한다. 이 상품은 치매, 뇌중풍, 파킨슨병 등 각종 노인성질환 등으로 인해 정부에서 장기요양 1, 2등급의 판정을 받으면 장기간병자금으로 일시금과 연금을 지급한다. 주계약 1억 원으로 가입할 경우 장기요양 판정을 받으면 진단보험금으로 일시금 9000만 원을 주고, 5년이 지나면 장기요양자금으로 매년 1000만 원씩 최대 5년간 연금을 지급한다. 사망할 경우 추가로 1000만 원을 지급한다. 통합유니버설LTC종신보험은 해지환급금의 최저금액 보증 여부에 따라 1종과 2종으로 나뉜다. 1종은 중도 해지 시 보험료 산출이율로 계산한 최저 해지환급금을 보증하는 대신 별도의 보증수수료를 받고, 2종은 최저 해지환급금을 보증하지 않는 대신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40세 남성이 주계약 1억 원, 20년납으로 가입할 경우 월 보험료는 1종 25만3000원, 2종 21만6000원 수준이다. 통합유니버설LTC종신보험은 암진단, 급성심근경색진단, 뇌출혈진단 등 30여 종의 특약을 추가할 수 있고, 배우자와 자녀까지 한꺼번에 가입할 수 있다. 가입 연령은 15∼60세이며 보험료의 납입기간은 10년부터 20년까지 5년 단위로 자유롭게 선택이 가능하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고령사회로 변화하면서 치매나 뇌중풍 등 장기 간병이 필요한 노인성 질환도 급속하게 늘고 있다”며 “장기 간병과 사망 보장을 함께 준비하려는 40, 50대 고객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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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빚 관리 발등의 불… 산업재편 구체화해야 저성장 탈출”

    “한국의 최대 수출 상대국인 중국의 경기둔화가 가장 무섭죠.”(경제 전문가) “고용불안 여파가 내게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잠이 안 옵니다.”(일반인) 기획재정부가 지난달 말 경제 전문가 351명과 일반 국민 1000명에게 ‘내년 한국 경제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이 무엇인가’ 물었더니 이처럼 답변이 엇갈렸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지명된 유일호 후보자 앞에 놓인 가장 큰 과제는 이런 괴리를 줄이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수출에 의지해온 한국 경제 전체가 직면한 위험을 관리하는 한편 성장잠재력을 높여 고용을 늘려야 수치상의 경제 성적표와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를 다 같이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경기와 가계부채 ‘두 토끼 잡기’ 22일 기재부에 따르면 정부는 산업 구조조정이라는 채찍과 경기 부양이라는 당근 정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또 미국의 금리 인상을 계기로 주택 거래 활성화와 가계부채 관리라는 서로 상충하는 정책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난제도 떠안았다. 이와 관련해 유 내정자는 21일 밤 서울 송파구 자택 근처에서 기자들과 만나 “구조조정과 경기 부양은 둘 다 중요하다”며 다소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주택 경기 부양과 가계부채 문제가 상충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답하기 어렵다”고 했다. 유 내정자는 이런 태도 때문에 소신이 강한 공격수보다 안정적 관리형이라는 평가를 받는 측면이 있다. 주택 경기 및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해 변양규 한국경제연구원 거시정책연구실장은 “저유가 국제금리 등 대외적 상황에 대해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지만 가계부채를 관리하는 정책만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급작스럽게 대출을 죄는 궤도 수정을 하면 시장이 얼어붙는 만큼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많다. 미국 금리 인상 이후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자금이 급속도로 이동하는 자본 유출에 대비하는 정책도 우선 추진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국가신용등급을 사상 최고로 올린 단맛에만 빠져 있지 말고 미국 금리 인상 이후 생길 수 있는 금융회사 건전성 문제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호성 구조개혁을 구체화하라” 중장기 핵심 과제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구조개혁을 꼽았다. 노동, 교육, 금융, 공공부문 개혁만이 3%대 초반으로 떨어진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방법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단, 전문가들은 지금의 구조개혁이 임금피크제, 성과급제 도입 등 일부 과제가 개혁의 전부인 것처럼 포장되고 있는 만큼 이보다 큰 그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재완 전 기재부 장관은 “‘생산성 향상을 위한 구조개혁’이라는 모토 아래 고등 교육 시스템을 혁신하고 연구개발(R&D)의 효율성을 높이는 전반적인 청사진을 정부가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구조 재편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영업이익으로 빚도 제대로 갚기 힘든 한계기업 수는 2009년 말 2698개에서 지난해 말 3295개로 급증했다. 금융위기 직후 보증을 통해 기업을 연명시키는 데 주력하다 보니 이른바 ‘좀비기업’이 성장 여력을 갉아먹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정부는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일명 원샷법)을 통해 기업 부실이 경제 전반에 충격을 주기 전에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지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 법안을 마련하도록 정부가 국회와 소통하는 동시에 산업 전반의 기술력을 높이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본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확장적 거시정책만으로 산업구조를 재편하거나 경기를 살리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과학기술 지원을 통해 신산업을 만들고 기존 제조업의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출산 고령화 대책 등 당장 표시는 나지 않지만 한국 경제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반드시 필요한 정책의 밑그림을 탄탄하게 그려야 한다는 주문도 많았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재정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저출산 고령화가 심해지면 성장률이 제자리걸음을 할 수 있다”며 “고통이 따르는 개혁을 단계적으로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세종=홍수용 legman@donga.com / 박민우 기자}

    • 201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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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계대출 고삐 죄기 본격 나서는 은행들 2016년 대출증가율 목표치 5%대로 낮춰

    내년부터 시중은행에서 대출받기가 까다로워진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하고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면서 시중은행들이 내년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크게 낮췄기 때문이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NH농협 IBK기업 등 6대 시중은행은 내년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5% 수준으로 잡았다. 특히 올해 가계대출이 15.1%(약 12조 원)나 증가한 우리은행은 내년도 목표치를 4.3%(약 4조 원)으로 대폭 낮춰 잡았다. 우리은행의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은 2013년 7.3%, 2014년 12.2%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미국 금리인상과 가계부채 관리 강화의 영향을 고려해 내년 목표치를 보수적으로 잡았다”며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우량고객에 대한 신용대출을 활성화해서 수익성을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KEB하나은행도 올해 가계대출이 전년에 비해 7.2%(약 5조7000억 원) 늘었지만 내년에는 목표치를 3.5%(약 3조 원)로 낮췄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도 내년 목표치를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올해에 비해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이 11.5%(약 9조 원)로 안심전환대출 유동화 금액(약 4조3000억 원)을 포함하며 증가율이 17%에 달한다. 국민은행도 일반 가계대출 증가액(약 3조6000억 원)과 안심전환대출 유동화 금액(약 8조6000억 원)을 합치면 올해 증가율이 전년 대비 11.4%로 높은 수준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아직 목표치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내년 증가율은 올해보다 확실히 줄어들 것”이라며 “내년도 가계대출 증가분은 안심전환대출 유동화 금액을 포함한 올해 증가분의 절반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의 내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는 5.9%(약 4조3000억 원)다. 안심전환대출을 포함한 올해 가계여신 증가율 9.5%(약 7조6000억 원)보다 3.6%포인트 낮춰 잡았다. 올해 가계대출이 4.2%(약 1조2000억 원) 증가한 기업은행은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내년도 목표치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중은행들이 내년 가계대출 목표치를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대폭 낮추기로 한 것은 미국 금리인상의 영향으로 글로벌 금융환경이 불확실해졌기 때문이다. 신흥국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 국내 경기가 둔화되고 기업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 정부가 한국 경제의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가계부채 관리에 적극 나선 것도 은행권의 내년 가계대출 목표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당국은 1200조 원에 달하는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해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내년부터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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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판 커버스토리]2030, 유난히 추운 이 겨울

    “동생처럼, 아들처럼 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28세 박민형(가명) 씨가 퇴직 인사를 하며 사무실을 한 바퀴 돌았다. 박 씨의 눈을 애써 외면하던 여사원 한 명이 울기 시작했다. 울음은 전염병처럼 번지더니 50대 남성 부장도 눈물을 흘렸다. 부장은 연신 “미안하다”고 말했다. 박 씨는 2012년 말 인천에 있는 한 대기업에 연구직으로 입사했다. 입사 후 인천에서 집을 구해 새로운 고향으로 삼았다. 그런데 지난달 갑자기 회사 인사팀이 경남 창원의 다른 계열사로 전직하도록 권고했다. “싫다”고 버텼더니 한 임원(상무급)이 자신의 방으로 오라고 했다. “회사 경영 상황이 무척 어렵다. 네가 안 나가면 너의 상사 중에 누가 나가야 한다. 너는 아직 20대고 가족이 없으니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지 않느냐. 잘 한번 생각해 보라.” 박 씨는 결국 이달 8일 퇴직원을 제출했다. 인력 구조조정이 최근 재계의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분위기는 마치 1997년 외환위기 직후와 비슷하다. 당시는 주로 인건비 부담이 큰 부장급 이상이 희망퇴직을 당했지만 지금은 신입사원과 대리까지로 연령대가 떨어졌다. 3분기(7∼9월) 기준 실업급여 신청자 중 20대와 30대가 41%를 차지했다. 사상 초유의 ‘2030 명퇴’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30대 그룹의 한 부사장은 “더 이상 자를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내년 정년 연장 시행을 앞두고 올해 재계 인사팀은 50대 간부 직원들을 최대한 솎아 냈다. 간부급 중에선 더 자를 사람이 없다 보니 구조조정의 화살이 점차 아래로 내려가고 있는 것이다. 4대 그룹의 전무급 간부는 “내년뿐 아니라 후년 경기 전망도 어둡다. 외환위기보다 더 큰 충격이 올 수도 있어 전방위로 비용을 줄이고 있다. 상시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고, 대상은 신입사원을 포함한 전 직원”이라고 말했다. 유난히 바람이 매서웠던 16일, 서울 강남구의 한 고깃집에서 대기업 마케팅팀 소속 직원 10여 명이 모여 송년회를 했다. 돌아가며 재치 있는 건배사를 외치며 호기롭게 폭탄주를 들이켰다. 그중 한 명이 “상무 2년 차에 잘린 그 선배 뭐하지”라고 한마디 내뱉자 갑자기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이 자리에서는 “착한 사람일수록 더 빨리 잘린다”는 푸념까지 나왔다. 을씨년스러운 2015년이 그렇게 저물어 가고 있다.▼ “너희 회사는 괜찮니?” 부모님 전화에 말도 못하고… ▼20대 후반인 A 씨는 2013년 12월 두산인프라코어에 입사했다. 이달 초 회사는 전 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공고를 냈다. 하지만 A 씨는 버텼다. 입사한 지 겨우 2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어떻게 퇴직을 한단 말인가. 이 와중에 희망적인 뉴스를 신문에서 봤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신입사원에 대한 보호조치를 언급한 것이다. 자신도 살아남는 줄 알았다. 하지만 회사는 신입사원의 범주를 2014년 1월 이후 입사한 이들로 한정했다. 한 달 차로 자신은 구제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다. 결국 A 씨는 최근 퇴직원을 제출했다. A 씨의 회사 동기 11명 중 9명이 희망퇴직했다. 동기 중 1명은 “못 나간다”고 버틴 끝에 같은 팀 과장급이 희망퇴직하면서 운 좋게 살아남을 수 있었다. 며칠 전 동기들끼리 술자리를 가졌다. 한 잔 두 잔 마시다 보니 눈물이 쏟아졌다. 퇴직한 동기들은 대체로 공기업 입사나 7급 공무원시험을 준비했다. A 씨는 대학원을 알아봤다. 요즘 희망퇴직 후 공부하겠다고 나선 20, 30대 젊은이가 넘치면서 대학원 경쟁률이 치솟고 있었다. 지도교수를 만났더니 “대학원생 2명 뽑으려 하는 데 벌써 60명이 문의했다”고 말했다. ‘더 공부해 경쟁력을 높여도 국내에 갈 기업이 없는 것 아닐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대학원을 졸업할 때 자신과 비슷한 처지로 퇴직한 2030들이 대거 인력시장으로 몰려나오면 일자리 구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 같았다. A 씨는 “아예 이민을 갈까 생각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A 씨는 부모님에게 퇴직 사실을 밝혔다. 하지만 동기 한 명은 차마 그러지 못했다고 한다. 그 동기는 매일 PC방으로 출근한다. 부모님이 “너희 회사가 감원을 한다고 언론에 나오던데 너는 괜찮으냐”고 수시로 묻는다. 그때마다 그는 “별일 없다”고 둘러댔다. A 씨는 “2년 지난 직원을 내보낼 거라면 도대체 신입사원을 왜 뽑는지 모르겠다. 뭔가 한국 고용시장이 구조적으로 잘못돼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소리 소문 없이 진행되는 구조조정 한 전자 대기업은 7월 일부 사업을 분사했다. 인사팀은 “분사 사업부에 일하던 직원들은 모두 분사된 회사로 적을 옮기든지 희망퇴직을 하라”고 권고했다. 입사 5년 차인 B 씨(29)는 이적 거부 의사를 밝혔다. 회사 이름을 대면 누구나 아는 일류 대기업에 입사했지 중소기업에 일하러 온 게 아니라는 것이 B 씨의 거부 이유다. 그랬더니 인사팀은 “일단 분사된 회사에 파견을 가 1년 반 동안만 ‘지원업무’를 하라”고 권유했다. 월급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새로운 상사, 동료와 일해야 한다. 1년 반 후에 제대로 본사로 돌아올 수 있을지도 의심스러웠다. 돌아왔을 때 희망 부서로 갈 수 있다는 보장도 없고 ‘일 못해 파견 나갔던 사람’이란 낙인이 찍힐 수도 있다. 결국 B 씨는 희망퇴직을 선택했다. 회사와 협의해 연봉의 2.5배를 위로금으로 받았다. 회사는 ‘잡음을 내지 말 것’을 조건으로 달았다. B 씨는 “내 또래 퇴직자들을 보니 ‘결혼’이 중요한 변수인 것 같다. 결혼을 한 사람은 어떻게든 회사에 붙어 있으려고 했고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은 회사의 희망퇴직 요구에 비교적 쉽게 응했다”고 말했다. B 씨와 같은 그룹의 계열사에서 일하는 한 임원은 “지금 재계가 가장 몰두하는 게 ‘조용한’ 인력 구조조정이다. 인사팀은 ‘한번 고민해 보라’며 권유형으로 퇴직을 말한다. 그러고는 ‘퇴직금 플러스알파’를 제시한다. 회사 이미지를 고려해 잡음이 나지 않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싫다”고 말할 수 없는 이유 2011년 중견 건설사에 입사한 C 대리(33)는 이달 초 인사 담당자로부터 희망퇴직 제안을 받았다. 인사 담당자는 “해외사업 상황이 안 좋아 50명 정도를 감원할 예정”이라며 “이달 안에 퇴직 의사를 밝히면 2년 치 연봉을 퇴직금으로 주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직원은 700명 정도다. 이 중 희망퇴직으로 7% 정도를 감원하겠다는 것이다. C 대리는 “사측이 희망퇴직을 강요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반발했지만 인사 담당자는 “내년에 퇴직하면 퇴직금이 깎일 수 있다”며 오히려 C 대리를 압박했다. 만약 C 대리가 끝까지 퇴직을 거부하면 인사팀은 최하 고과를 줄 것이 분명하다. 그럴 경우 연봉이 깎일 뿐 아니라 퇴직금도 대폭 줄어든다. 회사의 희망퇴직 권고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해외 수주 시장과 국내 주택 경기가 동시에 둔화되면서 건설업계도 구조조정의 된서리를 맞고 있다. 저유가 등으로 해외사업 여건이 악화되면서 매출 중 해외 부문 비중이 높은 회사들이 감원에 들어갔다. 삼성물산의 건설 부문은 지난해 9월 말부터 지금까지 임직원을 480명 이상 줄였다. 올해부터는 회사가 ‘상시적 인력구조 개선’에 나섰다. 희망퇴직 권고 대상자에는 사원급도 포함돼 있다. 위로금은 연봉의 2배 수준이다. 이에 앞서 3분기(7∼9월) 1조5000억 원 이상의 적자를 낸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달 초부터 전 직원이 돌아가면서 한 달씩 무급휴가를 내는 ‘무급순환휴직’을 시작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한 직원은 “감원을 막기 위해 사우회 측이 제안한 고육지책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화건설도 9월 부장급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금융권에도 칼바람 불어 저금리와 저성장으로 장기 침체에 빠진 금융권도 최근 대규모 인력 감축이라는 홍역을 앓고 있다. 인터넷 금융 이용자가 늘어 창구 업무가 축소되면서 금융권의 구조조정은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15일 전체 임직원의 18%인 961명을 내보냈다. SC은행은 2018년까지 직원 1만5000명을 감축하기로 한 SC그룹의 글로벌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지난달 만 40세 이상, 10년 이상 근속한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퇴직 신청을 받았다. SC은행은 최근 대졸 공채 신입행원 50명 전원을 연봉제로 채용하는 등 성과주의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KB국민은행도 5월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해 1122명을 내보냈으며 희망퇴직을 매년 정례적으로 실시하기로 노조와 합의했다. 국민은행은 이르면 올해 안에 임금피크제 적용 대상자를 상대로 희망퇴직을 추가로 시행할 예정이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기존 임금피크제 대상 500여 명과 내년 임금피크제 대상자인 200여 명을 합한 700여 명이다. 우리은행도 임금피크제 대상자의 퇴직을 지원하는 ‘전직지원제도’를 통해 올해 상반기(1∼6월)와 10월 각각 192명, 13명을 감축했다. 내년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NH농협은행도 대규모 희망퇴직을 계획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내년 임금피크제가 적용되는 만 56세 직원을 대상으로 4일부터 8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는데 대상자 249명이 모두 희망퇴직을 선택했다. 매년 초 희망퇴직을 받는 신한은행의 경우 올해 초에 지난해의 2배가 넘는 311명이 퇴직했다. 신한은행도 내년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예정이어서 내년 초 희망퇴직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카드업계에도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불고 있다. 메리츠화재가 3월 희망퇴직으로 400여 명을 내보냈고 현대라이프생명도 7월 5년 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아 45명을 감축했다. 삼성생명은 10월 전직 지원 등을 통해 50명의 간부급 직원을 내보냈고 삼성카드도 같은 형태로 100명을 사실상 감원했다. 한 보험사에서 근무하는 D 씨(31)는 “요즘에는 제때 승진하지 못하면 40대 중반만 돼도 회사의 눈치를 보다 희망퇴직을 하거나 계약직으로 전환하는 선배가 많아졌다”며 “정년은 늘어나는데 희망퇴직 연령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어 긴장이 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붐비는 실업급여 창구 17일 오후 3시경 서울 중구 삼일대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고용센터 1층 실업급여과. 40, 50대 장년층 20여 명이 실업급여 상담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실업급여라는 큰 글씨가 적힌 창구에서는 상담사들이 수급 자격을 설명하느라 분주했다. 그때 한 20대 여성이 문을 열고 들어와 준비해온 서류 뭉치를 꺼냈다. 얼마 전 결혼을 한 후 직장을 그만뒀다는 이 여성은 상담사에게 자신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지 묻기 시작했다. 고용센터에서 약 1시간 동안 머무는 가운데 20, 30대 젊은 청년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직원 E 씨는 “고용센터가 위치한 곳이 서울 중구여서 대기업 동향을 피부로 접하게 된다”며 “올해 들어 대기업 퇴직자가 부쩍 늘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엔 적어도 20년 이상 근속한 분들이 퇴직 대상이었는데 요즘에는 단기 근속자도 많이 온다”라고 말했다. E 씨는 “실업급여를 받지 못한 한 30대 여성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 여성은 육아휴직 중에 회사로부터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안내 받았다. 두 차례 임원 면담으로 희망퇴직을 권유받은 그 여성은 더 일하고 싶었지만 퇴직을 신청할 수밖에 없었다. 그 여성은 “휴직 중인 나에게까지 희망퇴직을 안내한 건 사실상 회사가 내보낸 거 아니냐”라며 실업급여를 신청했다. 하지만 ‘자발적 퇴직자’로 분류돼 실업급여를 받을 수 없었다. 퇴직하지 않을 시 인사상 불이익이 있었다는 것이 입증돼야 권고사직으로 보고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E 씨는 “그 여성이 일터로 복귀할 의사가 있었다는 걸 감안하면 억울한 심정도 이해된다”고 말했다. 요즘은 정보기술(IT) 업종에서 30대 퇴직자가 많다. E 씨는 “경쟁이 치열하고 기업의 체질개선이 빠르게 이뤄지다 보니 전보다 희망퇴직의 연령대가 낮아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한국 기업이 위기에 처해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곽도영 now@donga.com·천호성·박민우 기자박형준 lovesong@donga.com·박은서 기자}

    • 201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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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제로금리시대 마감]예고된 인상… 글로벌 금융시장 차분

    미국이 7년 만에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제로 금리 시대’를 끝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은 비교적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이번 금리 인상이 오래전부터 예고된 이슈인 데다 앞으로도 금리 인상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져 시장이 안도했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다시 5% 가까이 폭락했고 중국의 경기 둔화, 신흥국 부채 위기 등의 지뢰가 세계 곳곳에 깔려 있어 이런 ‘안도 랠리’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8.56포인트(0.43%) 오른 1,977.96에 장을 마쳤다. 변동성이 더 큰 코스닥지수는 1.67% 상승한 658.11에 마감해 650 선에 안착했다. 일본(1.59%) 중국(1.81%) 대만(1.64%) 등 다른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1% 이상 올랐다. 앞서 16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도 나스닥지수가 1.52% 오르는 등 주요 지수가 모두 1% 이상 뛰었다. 하지만 국제유가는 또다시 크게 출렁였다. 16일(현지 시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4.9% 급락한 배럴당 35.52달러로 마감해 2009년 2월 이후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3.28% 급락했다. 자본 유출 우려가 높아지자 일부 신흥국은 발 빠르게 금리 조정에 나섰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바레인 등 중동 3개국과 홍콩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발맞춰 17일 자국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렸다. 국내 시중은행들은 올해 4월부터 2%대로 유지하던 대출 금리를 최근 일제히 큰 폭으로 올렸다. 신한은행의 코픽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품의 금리는 현재 연 3.11∼4.47%로 지난달 중순(연 2.89∼4.25%)보다 0.22%포인트 올랐다. 우리, 농협은행의 같은 상품 금리도 3%대에 진입했다.정임수 imsoo@donga.com·박민우 기자}

    • 201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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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익성 악화 시름 은행들 ‘돈줄’ 찾아 해외로

    저금리와 저성장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시중은행들이 살길을 찾기 위해 해외사업 비중을 크게 늘리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중국과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등 동남아 지역은 물론이고 멀리 중동까지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중동의 ‘오일머니’를 잡기 위해 이달 초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지점을 열었다. 중동시장의 장기 발전 가능성을 높게 본 신한은행은 중동에서 금융시장이 가장 개방된 두바이를 중동 ‘이슬람 금융’ 진출의 거점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베트남에서 이미 성공을 거둔 신한은행은 내년부터 인도네시아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말 인도네시아 현지은행 뱅크메트로익스프레스(BME)의 지분 98%를 인수한 신한은행은 앞서 인수 승인을 받은 센트라타마 내셔널뱅크(CNB) 인수도 연내에 마무리해 내년에 두 현지은행을 통합해 신한인도네시아은행(가칭)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신한은행이 올해 들어 9월까지 낸 순이익에서 해외 비중은 약 9%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올해 말까지 이 비중을 10%로 끌어올리고 2020년에는 15%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중은행 가운데 해외 네트워크 수가 가장 많은 우리은행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최근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글로벌그룹에 “내년까지 글로벌 손익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리라”고 주문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소다라은행을 인수한 우리은행은 지난달 26일 미얀마 양곤에 200번째 해외 점포인 ‘우리파이낸스 미얀마’를 개설했다. 우리은행은 내년에 해외 점포 수를 300개 이상으로 늘리고, 2020년에는 5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베트남, 인도, 필리핀,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법인 신설 및 인수합병(M&A)을 통해 네트워크를 꾸준히 확장하는 한편 모바일 전문은행인 ‘위비뱅크’와 공동 진출하는 등 진출 방식도 다양화할 방침이다. KEB하나은행도 통합된 외환은행의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해 전체 이익에서 해외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2% 수준에 그쳤다. 하나금융지주는 계열사들의 해외 비중을 2025년까지 40%까지 높일 계획이다. 해외 진출에 소극적이었던 NH농협금융지주도 내년을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았다.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은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내년 글로벌 사업을 대폭 강화하겠다”며 “미얀마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것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의 현지은행을 인수하거나 지분 투자를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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