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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피츠버그), 박병호(미네소타), 김현수(볼티모어)가 미국 현지 언론으로부터 올 시즌 예상 활약상에 대해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 잡지 ‘린디스 스포츠’는 최근 ‘메이저리그 2016 시즌 프리뷰’를 통해 30개 구단 선발 타선을 예상했다. 이에 따르면 강정호, 박병호, 김현수는 올 시즌 팀 전력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시즌 126경기에 출장해 121안타, 타율 0.287, 홈런 15개, 58타점, 5도루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강정호는 올 시즌에도 6번 타자로서 타율 0.288, 홈런 16개, 60타점, 5도루로 지난 시즌 수준의 활약이 예상됐다. 홈런은 지난 시즌과 비슷하지만 장타는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초반 활약상에 따라 20∼25개도 가능할 수 있다고 본 것. 린디스 스포츠는 “지난 시즌 강정호는 공이 가운데로 몰릴 경우 어김없이 장타로 연결했다”며 “경험이 늘어난 만큼 타구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비는 유격수보다는 주로 3루수로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에서 2년 연속 50홈런을 친 박병호는 5번 지명타자로서 홈런 23개를 터뜨릴 것으로 예상됐다. 린디스 스포츠는 “모든 방향으로 홈런을 쏘아 올릴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다만 타율은 메이저리그 투수들에게 고전해 다소 낮은 0.245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으며 타점은 68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린디스 스포츠는 박병호에 대해 “낮은 공을 잘 치고 볼넷을 잘 얻지만 반대로 삼진이 많은 만큼 메이저리그 투수들에 대한 적응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에서 3, 4번을 친 김현수는 정교함과 출루 능력, 장타력을 고루 갖춘 1번 타자 좌익수가 될 것이라는 후한 평가를 내렸다. 첫 시즌이지만 타율 0.283, 16홈런, 3도루, 73타점, 63득점 등 비교적 신인상 후보에 근접할 만한 기록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린디스 스포츠는 “볼을 맞히는 능력이 뛰어나고, 특히 시선이 스윙을 끝까지 지켜보는 점이 훌륭하다”며 “투수와의 볼 카운트 싸움에도 능하고 장타를 칠 힘도 지녔다”고 평가했다. 한편 추신수(텍사스)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이 발표한 판타지 베이스볼(가상 야구 게임) 랭킹에서 전체 821명 중 75위에 올랐다. 이는 국내 선수는 물론 아시아 선수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다. MLB닷컴은 “파워와 인내심을 두루 갖춘 그는 눈여겨볼 만한 공격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올 시즌 예상 성적은 타율 0.286에 20홈런, 90타점이다. 지난해 98위로 국내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던 류현진(LA다저스)은 225위에 그쳤다. 올 시즌 10승 7패에 평균자책점은 3.48, 탈삼진 135개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이 밖에도 박병호는 250위, 김현수는 324위,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은 518위에 올랐다. 박병호는 미네소타에서는 8위, 전체 1루수 중에서는 30위로 평가됐다. 강정호는 지난해 341위에서 올해 293위로 올랐다.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이대호는 순위에 포함되지 않았다. 전체 1위는 지난해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브라이스 하퍼가 차지했다. 지난해 판타지 랭킹에서 1위로 꼽혔던 LA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웃이 그 뒤를 이었다. LA다저스의 클레이턴 커쇼가 전체 5위로 투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유재영 elegant@donga.com·강홍구 기자}

제97회 전국동계체전에서 ‘피겨 여왕’ 김연아를 잇는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유망주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3일과 4일 이틀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빙상장에서 벌어진 피겨스케이팅 여자초등부 싱글 쇼트와 프리에서는 유영(12·문원초) 임은수(13·응봉초) 김예림(13·군포 양정초) 3인방이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벌였다. 이번 동계체전에서는 1월 전국 남녀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개인 최고 점수인 183.75점으로 역대 최연소 1위를 차지한 유영의 우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유영은 지난해 동계체전에서도 우승했고, 임은수 김예림은 종합선수권대회에서 3, 4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유영은 3일 쇼트에서 점프 실수로 52.94점을 얻는 데 그쳤으며, 4일 프리에서도 점프 실수를 반복했다. 첫 점프부터 착지 실수로 수행 점수가 깎인 유영은 본인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트리플 루프 점프에서도 가산점을 챙기지 못했다. 여기에 스케이트 날이 얼음에 끼는 불운까지 겹치며 스핀도 0점 처리가 됐다. 유영은 프리에서도 109.77점에 그치며 쇼트, 프리 합계 162.71점으로 임은수, 김예림에 이어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는 1월 기록한 점수에 20점 이상 모자란 것이다. 반면 임은수는 실수 없이 안정된 연기로 우승을 차지했다. 쇼트에서 58.31점으로 2위에 오른 임은수는 프리에서 점프 연기를 모두 깨끗하게 성공시키며 116.24점을 얻었다. 합계 174.55점으로 김예림(173.20점)을 1.35점 차로 따돌렸다. 임은수에게 아깝게 밀려 2위에 그친 김예림도 쇼트에서 1위(59.45점)를 차지하는 등 선전을 펼쳤다. 프리에서는 첫 점프부터 참가자 중 가장 높은 난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을 선보였다. 이 3인방은 올해 들어 유영이 다소 앞서가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대회를 계기로 모두 비슷한 수준에서 접전을 벌이는 구도가 됐다. 유영은 점프 요소 실수를 줄여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최근 3, 4개 대회에서 꾸준하게 175점대를 찍은 임은수는 안정감이 보인다. 과감한 점프를 시도하고 있는 김예림은 예술 점수를 다소 끌어올린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우리은행의 쉐키나 스트릭렌(26)이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스트릭렌은 4일 발표된 5라운드 MVP 기자단 투표에서 총 96표 중 42표를 얻어 28표를 받은 삼성생명 배혜윤을 제쳤다. 스트릭렌은 5라운드 5경기에서 평균 23.6득점 9.4리바운드 2.2도움을 기록했다. 5라운드 기량발전선수상(MIP)은 신한은행 윤미지(28)가 받았다.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

메이저리그행을 추진했던 국가대표 4번 타자 이대호(34·사진)가 장고 끝에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의 시애틀 매리너스로 행선지를 정했다. 메이저리그 전문가 민훈기 SPOTV 해설위원은 3일 자신의 칼럼에서 “이대호가 시애틀에 입단한다. 현지에서 협상을 담당한 관계자에 따르면 계약 기간 1년에 인센티브를 포함해 총 400만 달러(약 48억7000만 원)를 받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대호는 미국 현지에서 지인들의 축하 전화를 받고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사실상 입단 사실을 인정했다. 이대호는 지난달 4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에서 개인 훈련을 하면서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협상을 벌여왔다. 전 소속팀인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가 잔류를 적극 요청했지만 메이저리그 진출 의지를 꺾지 않았다. 일본의 ‘석간후지’는 최근 소프트뱅크가 이대호를 잡기 위해 3년 18억 엔(약 183억 원)을 준비했다고 보도했다. 연평균으로 따지면 5억 엔(약 51억 원)이 넘는 금액이었지만 이대호를 잡지는 못했다. 한때 이대호의 수비나 주루 능력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미국 진출에 제동이 걸리는가 싶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말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이대호의 행선지로 시애틀, 세인트루이스, 휴스턴을 꼽으면서 계약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시애틀에서 이대호는 1루수 자리 경쟁을 벌여야 한다. 시애틀은 지난해 12월 1루수로 좌타자인 애덤 린드를 영입했다. 린드는 타격 솜씨가 날카롭지만 부상이 잦아 시즌 전체를 소화하긴 어렵다는 평을 듣는다. 이대호는 상대에 따라 린드와 번갈아 1루 포지션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호는 같은 서부지구에 속한 텍사스 추신수와도 맞붙는다. 이대호 측은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뒤 4일 입단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2관왕을 차지한 뒤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박승희(24·스포츠토토)가 동계체전에서 2년 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박승희는 3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97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일반부 1000m에서 강원도 대표로 출전해 1분21초87로 김유림(의정부시청·1분23초96)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빙속 여제’ 이상화는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

지난달 31일 늦은 저녁, 기자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6좌를 완등한 산악인 엄홍길 휴먼재단 상임이사와 조촐한 저녁을 하고 있었다. 엄 이사는 히말라야에 대한 추억과 히말라야에 자신이 세운 학교(휴먼스쿨)에 대해 얘기했다. 또 영화 ‘히말라야’의 소재가 됐던 2005년 ‘휴먼 원정대’의 실제 활약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상을 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따뜻했던 분위기가 갑자기 깨진 것은 엄 이사가 휴대전화로 저녁 뉴스를 본 순간이었다. 자신이 새누리당에서 비례대표 의원직을 제안받았다는 뉴스였다. 엄 이사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알려지지 않기를 원했지만 갑자기 먼저 공개된 데 대한 당혹감이었다. 얼마 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엄홍길 대장과 따로 만나 영입을 제안했다”고 밝혔고 엄 이사의 휴대전화는 쉴 새 없이 울렸다. 선거에 이기기 위해 인기 있는 사람을 쓰고 싶은 마음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예의는 지켜야 했다. 의사를 타진하고 답변을 들을 때까지 최소한의 시간은 기다렸어야 했다. 엄 이사가 고사했다면 의사 타진 사실조차 밝히지 않는 것이 예의다. 엄 이사는 그가 만든 ‘엄홍길휴먼재단’을 통해 벌이는 활동이 많아 애초부터 정치권의 제안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처지였다. 그는 이날 저녁 자리에서 “무엇보다 히말라야와 한 약속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국가를 위해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살려준 히말라야 지역에 학교를 짓고, 국내에서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국토 대장정이나 봉사 활동을 하면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싶다는 것이다. 또 “아직 미완공인 학교가 6곳이 있고, 기존 학교도 지속적으로 유지, 관리, 보수를 해야 한다”며 “이 모든 부분을 내가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엄 이사의 주변 사람들도 엄 이사가 정치판에서 상처를 받을 수 있다며 만류했다. 엄 이사는 “그래도 나를 높이 평가해준 건 너무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저녁 자리를 마치고 돌아가는 그의 뒷모습이 갑자기 작아 보였다. 자신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한 차례 광풍을 맞아서인지 그렇게 보였다. 엄 이사는 이달 말 제2의 고향인 히말라야로 떠난다. 유재영 스포츠부 기자 elegant@donga.com}
‘빙속 여제’ 이상화(27·스포츠토토빙상단)가 두 달 가까운 공백에도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이상화는 2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벌어진 제97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일반부 500m에 강원도 대표로 나서 38초 1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2위 김유림(의정부시청)을 3초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며 대회 신기록도 세웠다.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이후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이상화는 안정된 레이스를 펼치며 실전 감각 부족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다. 이상화는 지난해 12월 전국 남녀 스피드스프린트 선수권대회가 국가대표 선발전과 동시에 치러지는 것을 모르고 불참해 월드컵 5차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그 때문에 중국의 장훙에게 여자 500m 세계 1위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다. 이상화는 3일 벌어지는 1000m에서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빙속 여제’ 이상화(27·스포츠토토빙상단)가 두 달 가까운 공백에도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이상화는 2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벌어진 제97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일반부 500m에 강원도 대표로 나서 38초1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2위 김유림(의정부시청)을 3초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리며 대회신기록도 세웠다.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이후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이상화는 안정된 레이스를 펼치며 실전 감각 부족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다. 이상화는 지난해 12월 전국 남녀 스피드스프린트 선수권대회가 국가대표 선발전과 동시에 치러지는 것을 모르고 불참해 월드컵 5차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그 때문에 중국의 장훙에게 여자 500m 세계 1위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다. 이상화는 3일 벌어지는 1000m에서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올림픽 본선과 세계선수권 진출 실패, 실업팀 해체 등 연이은 악재로 위기를 맞았던 남자 핸드볼이 신생 실업팀 창단으로 한숨을 돌렸다. SK하이닉스는 1일 남자 핸드볼 팀을 창단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국내 핸드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모범적으로 구단을 운영해 한국 남자 핸드볼이 다시 세계무대에서 국위를 선양하는 종목이 될 수 있도록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달 중순까지 20여 명 규모로 선수단을 구성한 뒤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2016 SK핸드볼 코리아리그 1라운드에 출전할 계획이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로부터 최근 비례대표 의원 후보직을 제안받은 산악인 엄홍길 엄홍길휴먼재단 상임이사는 1일 “고사 의사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국가를 위해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히말라야 네팔에 학교를 짓고, 국내에서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국토 대장정, 봉사 활동을 하는 것이 내게는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히말라야 16좌를 오르면서 나를 살아남게 해준 히말라야에게 진 빚을 되갚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말했다. 엄 씨는 2007년 3월 로체샤르(8400m) 등정으로 히말라야 16좌 완등에 성공했고, 이듬해 5월 ‘엄홍길휴먼재단’을 설립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올림픽 본선과 세계선수권 진출 실패, 실업팀 해체 등 연이은 악재로 위기를 맞았던 남자 핸드볼이 신생 실업팀 창단으로 한숨을 돌렸다. SK하이닉스는 1일 남자 핸드볼 팀을 창단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국내 핸드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모범적으로 구단을 운영해 한국 남자 핸드볼이 다시 세계무대에서 국위를 선양하는 종목이 될 수 있도록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달 중순까지 20여 명 규모로 선수단을 구성한 뒤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2016 SK핸드볼 코리아리그 1라운드에 출전할 계획이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피츠버그의 강정호(29)가 메이저리그에서 8번째로 뛰어난 유격수로 꼽혔다. 미국 CBS스포츠는 29일 2016년 메이저리그 유격수 부문 순위 ‘톱 15’에서 강정호를 공동 8위에 올렸다. 팀마다 공격 수비 주루플레이가 뛰어난 선수가 많은 유격수 자리에서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강정호와 함께 8위에 오른 선수는 2013, 2014시즌 연속 내셔널리그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안드렐톤 시몬스(LA 에인절스)다. 메이저리그 통산 13시즌 동안 1675안타(타율 0.268), 194홈런을 친 조니 페랄타(세인트루이스·10위)와 2015시즌 아메리칸리그 유격수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알시데스 에스코바르(캔자스시티·11위)는 강정호보다 낮은 순위를 받았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 중인 강정호는 올 시즌에도 동료 조디 머서와 함께 유격수와 3루수 자리에 번갈아 나설 가능성이 크다. CBS스포츠는 “강정호가 유격수로서 수비력과 기본 이상의 타력을 동시에 선보일 것 같다. 피츠버그 주전 유격수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도 2015시즌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를 분석할 때 강정호가 전체 메이저리그 유격수 중 6명 안에 포함된다고 전했다. 강정호의 WAR 수치는 4.0인데 통상 4.0 이상이면 승리기여도가 높은 것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첫 시즌을 맞는 미네소타 박병호(30)와 볼티모어의 김현수(28)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CBS스포츠는 이날 올 시즌 데뷔 유망주 순위 ‘톱 100’에서 박병호를 18위에, 김현수를 65위에 올렸다. CBS스포츠는 “한국에서 50홈런을 친 박병호는 올 시즌 홈런 20∼25개가 예상되고, 김현수는 스트라이크 존 적응력이 좋아 팀 선두타자가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CBS는 둘 다 개막전 출전을 예상했으며, 박병호는 7번 지명타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CBS스포츠는 LA 다저스 류현진(29)을 올 시즌 팀 내 4선발로 배치했다. 미국 지역 매체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29일 오승환(34)을 세인트루이스의 8회 수비를 맡아줄 마운드의 책임자로 거론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피츠버그의 강정호(29)가 메이저리그에서 8번째로 뛰어난 유격수로 꼽혔다. 미국 CBS스포츠는 29일 2016년 메이저리그 유격수 부문 순위 ‘TOP 15’에서 강정호를 공동 8위에 올렸다. 각 팀마다 공격 수비 주루플레이가 뛰어난 선수들이 많은 유격수 자리에서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강정호와 8위 자리를 함께 한 선수는 2013, 2014시즌 연속 내셔널리그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안드렐톤 시몬스(LA 에인절스)다. 메이저리그 통산 13시즌 동안 1675안타(타율 0.268), 194홈런을 친 자니 페랄타(세인트루이스·10위)와 2015시즌 아메리칸리그 유격수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안시데스 에스코바(캔자스시티·11위)는 강정호보다 낮은 순위를 받았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 중인 강정호는 올 시즌에도 동료 조디 머서와 함께 유격수와 3루수 자리에 번갈아 나설 가능성이 높다. CBS스포츠는 “강정호가 유격수로서 수비력과 기본 이상의 타력을 동시에 선보일 것 같다. 피츠버그 주전 유격수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도 2015시즌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를 분석할 때 강정호가 전체 메이저리그 유격수 중 6명 안에 포함된다고 전했다. 강정호의 WAR 수치는 4.0인데 통상 4.0 이상이면 승리기여도가 높은 것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첫 시즌을 맞는 미네소타 박병호(30)와 볼티모어의 김현수(28)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CBS스포츠는 이날 올 시즌 데뷔 유망주 순위 ‘TOP 100’에서 박병호를 18위, 김현수를 65위에 올렸다. CBS스포츠는 “한국에서 50홈런을 친 박병호는 올 시즌 홈런 20~25개가 예상되고, 김현수는 스트라이크 존 적응력이 좋아 팀 선두타자가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CBS는 둘 다 개막전 출전을 예상했으며, 박병호는 7번 지명타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CBS스포츠는 LA다저스 류현진(29)을 올 시즌 팀 내 4선발로 배치했다. 미국 지역 매체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29일 오승환(34)을 세인트루이스의 8회 수비를 맡아줄 마운드의 책임자로 거론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대표팀에 가봐야 운동할 기분이 안 나죠. 경험 있는 선수들은 대표팀에 선발되는 걸 굉장히 꺼리는 게 남자 핸드볼의 현실입니다.” 최근 만난 핸드볼 관계자의 말이다. 대표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뛰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도 했다. 선수들에게 물어보니 대답이 다르지 않았다. 대표팀에서 몸이라도 다치면 소속팀으로도 돌아가지 못할까봐 그런 분위기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 남자 핸드볼의 위상이 말이 아니다. 남자 구기 종목에서는 그래도 올림픽에 꾸준히 출전했던 효자 종목이었지만 이제는 아시아권에서도 동네북 신세가 됐다. 남자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3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최종 예선 진출권을 따내지 못했다. 중동의 벽을 넘지 못하며 4위에 그쳐 20년 만에 올림픽을 구경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28일 벌어진 아시아남자핸드볼선수권에서도 6위로 처지며 5위까지 주는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출전 티켓을 놓쳤다. 세대교체로 전력이 약화되기는 했지만 조별리그에서 늘 한 수 아래이던 일본에도 졌다. 아프리카와 유럽 출신 선수들을 대거 귀화시킨 카타르에는 15점 차의 대패를 당했다. 한국 특유의 빠른 공수 전환과 끈끈한 수비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선수들은 기가 죽었고 의욕도 없어 보였다. 앞으로 2년간은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남자팀 경기를 보기 어렵게 됐다.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여자 핸드볼이 다시 힘을 내는 사이 남자 핸드볼은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말 코로사 팀의 해체는 타는 불에 기름 끼얹은 격이 됐다. 남은 남자 팀이 4개뿐이어서 3월 개막하는 2016 SK 코리아리그 남자부가 정상적으로 치러질지 걱정이다. 리그라고 말하는 게 창피할 정도다. 그마저도 충남체육회, 인천도시공사의 구단 사정은 여의치 못하다. 대한핸드볼협회 회장사인 SK가 조만간 남자 팀을 창단할 것이라는 얘기가 들려오고 있긴 하다. 그래도 예전 명성을 되찾기 위해 돌아갈 길이 멀어 보인다. 유재영·스포츠부 기자 elegant@donga.com}
“대표팀에 가봐야 운동할 기분이 안 나죠. 경험 있는 선수들은 대표팀에 선발되는 걸 굉장히 꺼리는 게 남자 핸드볼의 현실입니다.” 최근 만난 핸드볼 관계자의 말이다. 대표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뛰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도 했다. 선수들에게 물어보니 대답이 다르지 않았다. 대표팀에서 몸이라도 다치면 소속팀으로도 돌아가지 못할까봐 그런 분위기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 남자 핸드볼의 위상이 말이 아니다. 남자 구기 종목에서는 그래도 올림픽에 꾸준히 출전했던 효자 종목이었지만 이제는 아시아권에서도 동네북 신세가 됐다. 남자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3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최종 예선 진출권을 따내지 못했다. 중동의 벽을 넘지 못하며 4위에 그쳐 20년 만에 올림픽을 구경해야 하는 신세가 됐다. 28일 벌어진 아시아남자핸드볼선수권에서도 6위로 처지며 5위까지에게 주는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출전 티켓을 놓쳤다. 세대교체로 전력이 약화되기는 했지만 조별리그에서 늘 한 수 아래였던 일본에게도 졌다. 아프리카와 유럽 출신 선수들을 대거 귀화시킨 카타르에게는 15점 차의 대패를 당했다. 한국 특유의 빠른 공수 전환과 끈끈한 수비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선수들은 기가 죽었고 의욕도 없어 보였다. 앞으로 2년간은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남자팀 경기를 보긴 어렵게 됐다.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여자 핸드볼이 다시 힘을 내는 사이 남자 핸드볼은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말 코로사 팀의 해체는 타는 불에 기름 끼얹은 격이 됐다. 남은 남자 팀이 4개뿐이어서 3월 개막하는 2016 SK 코리아리그 남자부가 정상적으로 치러질지 걱정이다. 리그라고 말하는 게 창피할 정도다. 그마저도 충남체육회, 인천도시공사의 구단 사정은 여의치 못하다. 대한핸드볼협회 회장사인 SK가 조만간 남자 팀을 창단할 것이라는 얘기가 들려오고 있긴 하다. 그래도 예전 명성을 되찾기 위해 돌아갈 길이 너무 멀어 보인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메달권 진입을 노리는 여자 핸드볼이 29일부터 국내 리그에 돌입한다. 27일 열린 2016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여자부 8개 팀 중 7개 팀의 감독들은 우승 후보로 삼척시청을 꼽았다. 이계청 삼척시청 감독은 “우리 팀의 전력이 좋은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우승을 장담하지는 않았다. 2013년 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삼척시청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플레잉 코치 우선희를 필두로 유현지, 심해인, 정지해, 골키퍼 박미라 등 국가대표들이 포진하고 있다. 삼척시청을 위협할 수 있는 팀으로는 SK가 꼽힌다. SK는 국가대표 에이스 김온아와 동생 김선화를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지난해 인천시청에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상, 도움상을 휩쓴 김온아는 “올 시즌 새로운 팀에서 뛰게 됐는데 빨리 좋은 몸 상태를 만들어서 팀원들과 손발을 맞추겠다. 올림픽 해를 맞아 남다른 각오로 국내 리그에서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온아는 지난해 말 받은 발목 수술로 리그 초반에는 코트에 나서지 못한다. 올 시즌은 지난 시즌과는 달리 팬들을 더 불러 모으기 위해 금요일과 일요일에는 여자 경기를, 토요일에는 남자 경기를 치른다. 남녀부 모두 3라운드 풀리그로 순위를 가린다. 최근 코로사의 팀 해체로 4개 팀만 참가하는 남자부 경기는 아시아핸드볼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대표선수들이 복귀하는 3월부터 열린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메달권 진입을 노리는 여자 핸드볼이 29일부터 국내 리그에 돌입한다. 27일 열린 2016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여자부 8개 팀 중 7개 팀의 감독들은 우승 후보로 삼척시청을 꼽았다. 이계청 삼척시청 감독은 “우리 팀의 전력이 좋은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우승을 장담하지는 않았다. 2013년 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삼척시청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플레잉 코치 우선희를 필두로 유현지, 심해인, 정지해, 골키퍼 박미라 등 국가대표들이 포진하고 있다. 삼척시청을 위협할 수 있는 팀으로는 SK가 꼽힌다. SK는 국가대표 에이스 김온아와 동생 김선화를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지난해 인천시청에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상, 도움상을 휩쓴 김온아는 “올 시즌 새로운 팀에서 뛰게 됐는데 빨리 좋은 몸 상태를 만들어서 팀원들과 손발을 맞추겠다. 올림픽 해를 맞아 남다른 각오로 국내 리그에서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온아는 지난해 말 받은 발목 수술로 리그 초반에는 코트에 나서지 못한다. 올 시즌은 지난 시즌과는 달리 팬들을 더 불러 모으기 위해 금요일과 일요일에는 여자 경기를, 토요일에는 남자 경기를 치른다. 남녀부 모두 3라운드 풀리그로 순위를 가린다. 최근 코로사의 팀 해체로 4개 팀만 참가하는 남자부 경기는 아시아핸드볼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대표선수들이 복귀하는 3월부터 열린다.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

최근 프로농구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선수는 오리온의 가드 조 잭슨(24·180.2cm·사진)이다. 잭슨의 현란하고도 빠른 속도감에 팬들은 환호하고 있다. 올 시즌 중반까지 팀에 녹아들지 못했던 잭슨은 지난해 말부터 코트를 휘젓고 있다. 팀 의 주축인 애런 헤인즈가 부상으로 팀에서 이탈한 동안 추일승 감독의 배려로 출전 시간이 늘면서 속도감을 찾았다. 올 시즌 개막 이후 31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1.5득점, 3.3도움에 그쳤던 잭슨은 24일 삼성전까지 최근 12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20.9득점, 7.1도움을 올리며 다른 선수로 탈바꿈했다. 오리온과 경기를 벌였던 삼성 이상민 감독은 “잭슨은 현재 프로농구 무대에서 1 대 1로 막기 가장 힘든 선수”라며 혀를 내둘렀다. 잭슨은 이날 현란한 드리블로 삼성 수비 3, 4명을 제치며 속공 득점을 연거푸 올렸다. 동료인 문태종과 제스퍼 존슨에게는 송곳 같은 패스로 완벽한 3점 슛 기회를 만들어 줬다. 오리온의 헤인즈는 30일 모비스전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빠른 공수 전환에 능한 헤인즈에게 잭슨은 성능 좋은 변속 기어 옵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kt전에서도 잭슨은 빠른 발놀림을 과시하며 24분을 뛰고도 16득점 6리바운드 5도움을 올렸다. 오리온은 kt를 91-69로 대파하고 53일 만에 단독 선두로 다시 올라섰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최근 프로농구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선수는 오리온의 가드 조 잭슨(24·사진·180.2cm)이다. 조 잭슨의 현란하고도 빠른 속도감에 팬들은 환호하고 있다. 올 시즌 중반까지 팀에 녹아들지 못했던 잭슨은 지난해 연말부터 코트를 휘젓고 있다. 팀 의 주축인 애런 헤인즈가 부상으로 팀에서 이탈한 동안 추일승 감독의 배려로 출전 시간이 늘면서 속도감을 찾았다. 올 시즌 개막 이후 31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1.5득점, 3.3도움에 그쳤던 잭슨은 최근 12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20.9득점, 7.1도움을 올리며 다른 선수로 탈바꿈했다. 24일 오리온과 경기를 벌였던 삼성 이상민 감독은 “잭슨은 현재 프로농구 무대에서 1대1로 막기 가장 힘든 선수”라며 혀를 내둘렀다. 잭슨은 이날 현란한 드리블로 삼성 수비 3~4명을 제치며 속공 득점을 연거푸 올렸다. 동료인 문태종과 제스퍼 존슨에게는 송곳 같은 패스로 완벽한 3점 슛 기회를 만들어줬다. 오리온의 헤인즈는 30일 모비스와 경기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빠른 공수 전환에 능한 헤인즈에게 잭슨은 성능 좋은 변속 기어 옵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잭슨은 외국인선수로는 가드 포지션에서 19시즌 만에 베스트 5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선수가 가드로 베스트 5에 뽑힌 건 프로농구 원년인 1997시즌 제럴드 위커(당시 SBS)가 유일하다. 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

할머니의 손은 누구에게든 따뜻함과 포근함을 준다. 프로농구 삼성의 주희정(39·사진)에게 할머니의 손은 아주 특별하다. 그는 갓난아기 때부터 할머니의 손에 길러졌다. 구멍가게로 생계를 이어간 할머니는 어린 주희정을 농구 선수로 키워 줬다. 주희정은 고려대 2학년을 마치고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지병이 악화됐던 할머니의 약값을 벌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주희정은 최고의 농구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하며 약지를 걸었던 할머니의 손을 2002년 1월 26일 내려놓아야만 했다. 할머니 고 김한옥 여사는 14년 전 오늘 세상을 떠났다. 경기를 치르느라 임종을 지켜보지도 못했던 주희정은 그 뒤로 매년 1월에는 할머니가 평생 손에 끼고 다녔던 옥반지(사진)를 왼손 약지에 끼고 다닌다. 할머니를 추억하고 싶어서다. 그래서인지 주희정은 1월에 늘 힘을 냈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2월까지 이번 시즌 그의 경기당 평균 출전 시간은 15∼20분 정도였다. 하지만 1월에 열린 9경기에서는 출전 시간이 평균 30분대로 늘어났다. 3일 모비스와의 경기에서는 연장전까지 41분을 넘게 뛰었다. 주희정은 16일 전자랜드전에서는 개인 통산 1117개의 3점 슛을 성공시키며 우지원(전 모비스)을 제치고 3점 슛 성공에서 역대 2위에 올랐다. 주희정은 “체력이 좋은 편이 아닌데도 힘이 덜 든다. 공수에서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문태영을 잘 활용하다 보니 저절로 체력을 조절할 수 있게 됐다. 출전 시간이 늘어나긴 했어도 힘들이지 않고 오히려 후배들과 경기 중에 한 번 더 웃을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된 건 할머니가 하늘에서 도와준 덕분”이라고 했다. 1997년 나래(동부의 전신)에 입단한 그에게 올해는 프로 20년 차 되는 해이다. 그래서인지 그는 올해 할머니 기일을 앞두고는 유난히 손을 자주 보게 된다고 했다. 주희정은 “올 시즌 큰 경기를 앞두고는 경기장에 올 때 옥반지를 유난히 자주 만지작거리게 된다. 자유투를 쏠 때는 나도 모르게 공을 잡은 손가락을 보며 할머니가 도와줄 것이라고 기도를 한다”고 말했다. 주희정은 고려대 재입학을 생각하고 있다. 그는 “아직 결정된 건 없지만 학업에 대한 애착이 크다”고 했다. 약값 때문에 대학을 그만둔 손자를 가여워했을 할머니의 마음을 헤아린 듯하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