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나

최예나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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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정책사회부 교육팀 기자입니다. 유초중고와 대학 같은 학교 영역뿐 아니라 사교육까지 취재합니다. 2009년 입사해 법조팀과 산업부에서 일한 3년을 제외하고 교육팀에 있었습니다.

yena@donga.com

취재분야

2026-03-04~2026-04-03
교육55%
사회일반23%
보건7%
과학일반3%
건강3%
인사일반3%
사건·범죄3%
기타3%
  • 학교기업과 연계해 질 좋은 고구마 개발… 대형 마트 납품도

    ‘맛과 영양 좋은 농산물이 얼마나 많은데 마트에서 아무거나 골라 사먹다니….’ 농산물을 마트에서 사는 건 도시인에게 익숙한 소비 습관이자 식생활이다. 하지만 서울시립대 4학년 김미소 씨(22·여)와 장민정 씨(23·여)는 머릿속에서 이런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환경원예학과 학생으로서 관련 지식을 쌓으면 쌓을수록 더 그랬다. 채소와 과일은 어떤 땅과 기후에서 어떤 방법으로 기르느냐에 따라 맛과 질이 달라진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런 정보를 전혀 모른 채 마트에 있는 농산물을 그냥 사먹는다. 농가가 운영하는 직거래 사이트에서 농산물을 사는 사람도 간혹 있다. 하지만 농산물을 직접 눈으로 못 보니 품질을 잘 신뢰하지 못한다. ‘소개팅을 할 때 믿을 만한 친구가 주선하면 안심하고 나가잖아? 원예학도가 직접 여러 농가에 가보고 훌륭한 곳을 추천해주면 소비자들이 농산물을 믿고 사먹을 수 있을 거야!’ 이런 생각이 떠오른 김 씨와 장 씨는 농대생의 농산물 추천 사이트 ‘가봄’ 창업을 준비 중이다. 가봄은 원예학과 학생들이 직접 좋은 농가에 가본다는 뜻이다.○ 학교기업에서 창업 아이디어를 김 씨와 장 씨는 서울시립대 학교기업 ‘더고구마’에서 실무를 경험하며 창업 아이템을 생각해냈다. 2012년 12월 시작한 더고구마는 무병주 생산 기술을 상용화시켰다. 현재 한국에서 생산되는 고구마 대다수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채 재배된다. 식물 바이러스는 인체에 해를 끼치진 않는다. 하지만 매년 생산량과 품질이 떨어져 농가가 피해를 입는다. 더고구마는 식물생장촉진 미생물(바실러스 서브틸리스 JS균주)을 개발해 2015년 6월 특허를 냈다. 이 미생물은 고구마 조직배양묘가 병충해에 감염되는 것을 예방한다. 김 씨와 장 씨는 더고구마에서 실습하며 사람들이 질 좋은 농산물을 먹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판매나 유통이 아니고 생산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에 농가는 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고, 그 품질을 원예학도가 인증하면 소비자의 신뢰가 상승한다고 봤다. 사이트를 통해 주문한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하므로 농가는 중간유통 수수료를 줄여 이득이다. 지난해 2학기, 김 씨와 장 씨는 더고구마와 연계된 창업교육 프로젝트를 통해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 그리고 학교기업에서 창업 지원금을 받는 1호 팀으로 선정됐다. 두 학생은 전공 지식을 바탕으로 농산물의 맛과 영양 기준표를 만들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다음 달까지 농가를 방문해 농민들을 인터뷰한다. 우수 농가를 찾아 계약을 체결한 뒤 사이트에 등록한다. 가봄 사이트의 도메인 등록은 이미 지난해 12월에 마쳤다. 올해 상반기(1∼6월)에 정식 판매를 시작하는 게 목표다. 김 씨와 장 씨에게는 학교기업이 든든한 지원군이다. 아이템이 좋아도 훌륭한 농가를 발굴하지 못하면 창업은 실패다. 하지만 두 학생에게는 더고구마에서 무병묘를 받아 고구마를 공동 생산하며 상생하는 농가가 여럿 있다. 김 씨는 “우선 고구마로 시작해서 엽채류와 과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특허 내고 마트 뚫어 매출↑ 더고구마의 지난해 매출은 4억2700만 원이었고, 올해는 10억 원을 예상한다. 학교기업 운영 초기에는 한 해 매출이 9000만 원 정도였다. 그때와 현재 더고구마가 판매하는 생산품은 동일하다. 고구마 생과와 고구마 말랭이. 하지만 2015년 교육부의 학교기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며 달라졌다. 더고구마 총괄책임자인 김선형 환경원예학과 교수는 “매년 2억2000만 원씩 정부 지원금을 받는다”며 “학교 투자금으로만 운영하던 때와 달리 연구와 홍보 활동을 더 공격적으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업맨’이 되길 자처한 교수의 노력도 성공의 원동력이다. 학교기업이 실패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소비자들은 기술력을 불신해 학교기업 제품을 안 사고, 학교는 마케팅에 투자하지 않아 판매처를 확보하지 못할 때가 많다. 더고구마는 학교기업 최초로 홈플러스에서 상품거래 계약을 따냈다. 김 교수는 여러 차례 홈플러스 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해 3월부터 고구마 말랭이를 납품하고 있다. 더고구마는 소비자들이 지적하는 사항을 반영해 포장지를 세 차례 바꿨다. 시식 등 판촉 행사도 열심히 했다. 품질이 좋다는 입소문이 퍼졌다. 납품 시작 3개월 만에 매출액이 급격히 증가했다. 농민들에게 더고구마의 무병묘를 홍보하기 위해 김 교수는 꾸준히 농가를 찾았다. 수업은 월요일과 화요일로 몰고, 수요일부터는 차를 몰았다. 지난해 9∼12월 주행 거리가 2만2000km를 넘었다. 고구마 생과를 안정적으로 납품하기 위해 올 1월에는 서울청과와 판매 약정을 맺었다. ○ 실무 탄탄하니 창업·취업 쑥쑥 환경원예학과 학생은 1년 내내 더고구마의 조직배양실에서 고구마 조직배양묘를 키운다. 원윤희 총장이 지난해 설립한 식물공장에서 상추 양배추 치커리 같은 새싹채소 50가지도 기른다. 방학에는 여러 농가와 농촌진흥청 등에서 인턴십을 한다. 학교기업을 운영하기 전까지 이런 교육과정은 불가능했다. 김 교수는 “원예학과 학생인데 식물 한 포기 심을 줄 모르니 기업들로부터 ‘써먹을 데가 없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생들의 실무능력이 탄탄해지니 취업의 질도 달라졌다. 농촌진흥청이나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물론이고 바이엘과 듀폰 등 다국적 회사, 외국계 종자회사에 들어간다. 2호, 3호 창업팀도 곧 나올 예정이다. 김 교수는 “예전에는 학교가 학생들이 창업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주지 못했다. 이건 분명히 학교와 교수의 책임이라고 생각했는데, 학교기업이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7-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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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교육청, ‘정유라 성적 특혜’ 청담고 교사 3명 해임 의결

    서울시교육청은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가 청담고에 다닐 때 출결과 성적 특혜를 준 교사 3명을 해임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시교육청 징계위원회는 정 씨가 재학할 당시 체육교사 2명과 2학년 담임교사에 대한 해임을 의결했다. 체육교사들은 정 씨가 결석했는데도 체육 실기점수 만점을 줬고, 최 씨로부터 현금을 받은 사실이 적발됐다. 담임교사는 정 씨가 수업에 오지 않았는데도 수행평가 만점을 줬다. 학교생활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한 1학년 담임교사도 징계 대상이지만 시효가 만료됐다. 하지만 다른 학교에서 저지른 방과후학교 관련 비리가 인정돼 정직 3개월이 의결됐다. 징계 대상자들은 이의가 있으면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심사를 제기할 수 있다. 징계위 심의 결과는 이후 교육감 결재로 확정된다. 시교육청은 청담고 전직 교장과 교감 3명, 3학년 담임 등에 대한 징계는 검찰 수사 이후 결정할 방침이다.최예나기자 yena@donga.com}

    • 2017-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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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과학고, 의대 추천서 안써준다

    서울과학고가 의대에 진학하려는 학생에게는 교사 추천서를 써 주지 않고 재학 중 지급한 장학금도 회수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내년도 입학생부터 적용된다.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목표로 설립된 영재학교가 의대 진학 통로로 전용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교육부가 전국 영재학교 8곳에 권고한 내용을 따른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0일 소속 과학영재학교인 서울과학고의 2018학년도 신입생 입학요강을 발표했다. 서울과학고는 입학전형 유의사항에 ‘본교는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된 과학영재학교로 의·치·한의학계열 대학으로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본교 지원이 적합하지 않으며 해당 계열 대학에 지원할 경우 불이익이 있음’ ‘재학 중 받은 장학금 등을 반납해야 하며, 본교 교원의 추천서를 받을 수 없음’이라고 적었다. 경기과학고 광주과학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도 의대 진학 시 장학금을 회수한다거나 추천서를 써줄 수 없다는 내용을 2018학년도 입학요강에 명시했다. 한국과학영재학교 대전과학고 대구과학고는 의대 진학 희망자의 지원이 부적합하다거나 관련 진로·진학 지도를 실시하지 않는다고 기재했다. 지난해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아 공개한 ‘2014∼2016학년도 영재학교 진학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영재학교 졸업생 1500명 중 8.7%(130명)가 의대에 진학했다. 서울과학고는 이 기간에 24명(18.6%)이 의대에 갔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영재학교 설립 취지에 맞지 않는 학생이 지원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영재학교에서 교사 추천서를 안 써준다고 의대 진학 비율이 줄어들거나 영재학교 지원자가 급격히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기존에도 영재학교에서 의대에 진학하는 학생은 대부분 반수나 재수를 한 경우이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를 따로 하지 않고, 일반고보다 내신 따기가 어려워 영재학교 학생이 수시모집 학생부 종합전형이나 학생부 교과전형으로 의대에 간 사례가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영재학교의 설립 취지를 살리려면 의대가 영재학교 졸업자의 지원을 원천 차단하거나 졸업생들이 기초과학 학과에 수월하게 진학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7-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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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러닝, 끈기 부족한 학생에 효과

    새 학기를 맞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전용 학습기기를 이용해 ‘스마트러닝’ 학습을 하는 학생이 많다. 스마트러닝은 도입 초기만 해도 “교재에 필기하지 않고 스마트 기기로 공부하는 게 효과가 있겠느냐”며 우려하는 학부모가 많았다. 하지만 학교 수업 내용을 예·복습하는 것부터 영어를 배우고 동요를 따라 부르는 등 재미있고 다양한 콘텐츠가 나오면서 스마트러닝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많아졌다. 스마트러닝은 지구력이 부족한 아이에게 효과적이다. 산만해서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있기 힘들다면 무조건 오래 공부하라고 강요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 오히려 정해진 시간에 주어진 학습 분량을 마칠 수 있게 책임감을 자극하는 게 낫다. 한종설 천재교육 이러닝사업본부 이사는 “‘밀크T’ 같은 스마트러닝 학습지는 ‘오늘의 학습 스케줄’을 정해 주고 성취도를 보여주므로 학습 끈기가 부족한 학생이 이용하기 좋다”고 말했다. 공부에 흥미가 없는 아이도 스마트러닝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스마트러닝은 애니메이션 영상과 게임형 콘텐츠, 노래 등이 풍부하고 손으로 화면을 터치하며 배울 수 있다. 이런 환경이 아이에게 ‘공부도 재미있게 할 수 있다’는 경험을 줄 수 있다. 그날의 학습 목표를 끝마치면 포인트를 주고, 나중에 치킨이나 피자 등 간식으로 바꿔 먹을 수 있게 하는 업체도 있어 아이의 학습 의욕이 향상된다. 학원 수업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도 스마트러닝을 고려해볼 만하다. 아이가 소극적이고 예민해서 낯선 환경을 두려워한다면 가정에서 편하게 공부할 때 학습효과가 올라간다. 특히 스마트러닝은 원하면 몇 번이고 반복 학습을 할 수 있으므로 여러 학생에게 섞여 그냥 넘어가기 일쑤인 학원 수업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 자녀에게 스마트러닝을 시킬 때는 스마트 기기가 유해 환경을 차단할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아이가 스마트 기기로 공부에 집중하지 않고 게임이나 인터넷을 하며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면 학습효과가 떨어진다. 이때는 다른 용도로도 쓸 수 있는 개방형 학습기기보다 학습에만 이용할 수 있는 전용 학습기기를 택하는 게 낫다. 대부분의 스마트러닝 서비스가 제공하는 학부모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자녀의 학습 진도율과 학습 결과, 많이 본 콘텐츠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으므로 적절히 칭찬과 보상을 해주면 학습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7-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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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고려대, 입학처→ 인재발굴처 이름 바꿔

    고려대가 입시 업무를 총괄하는 입학처 명칭을 이달부터 인재발굴처로 바꿨다. 대부분의 대학은 신입생 입학전형을 확정하고 수시·정시 전형을 운영하는 부서를 입학처나 입학지원처로 부른다. 하지만 고려대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입학처란 이름을 버리고 명칭을 교체한 데에는 지원자가 찾아오면 접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능동적으로 우수 학생을 찾아가서 발굴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돼 있다. 특히 염재호 총장이 입학처 명칭을 바꾸는 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인재발굴처 관계자는 14일 “외부에서는 ‘고려대 정도면 학교가 가만히 있어도 우수한 학생이 알아서 지원하고 정해진 절차를 거쳐 선발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염 총장은 앉아서 기다리지만 말고 인재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가서 데리고 오라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염 총장은 취임 때부터 “앞으로 국내외 곳곳에 숨어 있는 인재들을 찾아다니겠다”며 “교수들이 스스로 길러낼 자식을 뽑아 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고려대는 적극적으로 고교 현장을 찾아갈 방침이다. 특히 올해 논술전형을 폐지하고 학생부종합전형 비중을 대폭 확대하면서 학생들이 공부하는 환경을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인재발굴처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이 있는지 알아보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학생부종합전형이 서울 강남구 같은 교육특구나 자율형 사립고 등 특정 고교에 유리하다는 편견을 깨기 위한 노력이다. 어떤 고교에 다니더라도 주어진 환경과 조건에서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했는지를 최우선으로 평가할 방침이다. 아울러 인재발굴처는 학생들이 제출하는 서류(자기소개서, 학교생활기록부) 검토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7-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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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시호는 기억왕? 사진찍듯 기억하는 훈련법 있다

    최순실 국정 농단에 관한 박영수 특별검사의 수사 내용 가운데 전혀 다른 각도에서 학부모들의 시선을 끈 뉴스가 있었다. 바로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의 ‘사진 찍듯 기억하는 비상한 능력’에 관한 것이었다. 적잖은 학부모들은 최 씨의 태블릿PC 암호 패턴을 잊지 않고, 대통령의 차명 휴대전화 번호 마지막 네 자리가 역삼각형 모양이었다는 것을 떠올려 번호를 기억해낸 장 씨의 능력에 주목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장 씨는 ‘이미지’를 활용해 주요 정보를 기억해 낸 것으로 보이며 이 같은 기억력은 ‘천재적’이라기보다는 누구나 훈련을 거치면 가질 수 있는 능력이다. 실제로 훈련을 통해 기억력을 신장시키는 사람들이 있다. 7일 기자가 서울 강남구의 한국기억력스포츠협회에 가서 정계원 이사(26)에게 직접 기억법을 배워 봤다.○ 사진처럼 이미지와 연결시켜 기억 기억법의 핵심은 지식, 관찰, 결합을 통한 ‘의미 부여’다. 기억해야 할 정보에 의미를 부여해 뇌에 오래 남도록 하는 것이다. 지식은 뇌에 저장된 일종의 장기기억으로 배경지식이 많으면 새로 알게 된 정보에 의미를 부여할 때 연결고리를 만들기 쉽다. 지식이나 새로운 정보의 특징을 잡아내려면 관찰 능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이미 알고 있는 지식과 새로운 정보를 결합해야 낯선 정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대표적인 기억법으로는 장소 기억법이 있다. ‘기억의 궁전’ 혹은 ‘기억 저장소’라고도 불린다. 머릿속에 장소를 만들어 놓고, 기억하고자 하는 정보를 이미지로 만들어 그 장소와 연결시키는 방식이다. 이때 장소는 집이나 학교 등 익숙한 곳이면 어디든 가능하다. 영국 드라마 ‘셜록’을 보면 주인공 셜록이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기억의 궁전’에 들어가 저장된 정보나 지식을 꺼내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이때 셜록도 장소 기억법을 사용했다고 할 수 있다. 일반인도 기억법 훈련을 통해 드라마 주인공 같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스페인 휴가를 꿈꾸는 기자가 관련 정보를 ‘집’이라는 장소와 연결시켜 외워 봤다. 집으로 가는 동선이나 집의 구조는 외우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는 일종의 ‘장기기억’에 해당한다.○ 선명하게 ‘그려진’ 기억 퇴근 후 집에 돌아왔더니 현관 앞에 상큼한 향이 물씬 나는 주황색 오렌지 꽃(스페인의 국화)이 한가득 놓여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부엌에 있는 수납 바스켓(스페인의 지역어인 바스크어) 옆에 머리를 양 갈래(갈리시아어)로 묶은 여자가 까탈스럽게(카탈루냐어) 스페인어로 말을 하고 있다. 부엌을 지나 거실로 들어가자 소파 위에 두 사람이 앉아 있다. 한 사람은 왕관을 쓰고 손가락으로 6자를 표시하며 자신이 스페인의 왕 ‘펠리페 6세’라고 말한다. 게임 캐릭터 마리오를 닮은 옆 사람은 자신이 스페인의 총리 ‘마리아노 라호이’라고 한다. 텔레비전 방송에서는 50, 40, 30이라는 숫자가 나오며 스페인의 면적이 50만4030km²라고 알려준다. 실재하는 장소에 상상력을 더해 새로운 정보를 넣어 보니 암기를 위해 반복적으로 숫자나 명칭을 되뇌는 것보다 훨씬 더 잘 외워졌다. 스페인이 오렌지 꽃을 국화로 정하고, 3개의 지역어(바스크 갈리시아 카탈루냐)를 쓰며, 국왕이 있는 의원 내각제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기억할 수 있었다. 정 이사는 “무작정 반복해 외우는 것이 암기라면, 기억은 주어진 정보에 자신만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라며 “장소를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이미지가 생성되고 그 이미지에 새로운 정보가 결합돼 뇌에 더 오래 기억된다”고 말했다.○ 공부에 도움 되려면 원리 이해 필수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억법을 활용하면 집중력 상상력 창의력 관찰력 등이 좋아질 수 있다고 말한다. 정 이사는 “일단 곰곰이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집중력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고, 정보를 이미지화하는 연습을 하면 자연스레 상상력이 발달한다”며 “평소 사물을 주의 깊게 관찰해 포인트를 잡아내야 하기 때문에 관찰력도 좋아진다”고 덧붙였다. 학생이 공부를 할 때도 기억법은 유용하다. 동학농민운동에 대한 정보를 외워야 한다고 하면 교과서에 나온 관련 사진이나 그림을 모아 그 공간을 기억 저장소로 삼을 수 있다. 농민이 달려가는 모습이나 이를 저지하는 관군을 상상하면서 해당 장소 안에 동학농민운동에 대한 상세 내용을 저장하는 식. 역사적 사건을 마치 내 눈 앞에서 지금 벌어지는 일인 듯 이미지로 기억하면 오래 기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서유헌 가천대 뇌과학연구원장은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 오감을 활용한 학습은 뇌를 자극해 기억을 오래 유지시킨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억법을 연습한다고 언제나 학교 시험 점수가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수학 등 논리적으로 문제를 풀어내야 하는 학문을 공부할 때는 이해가 우선이다. 암기 과목은 기억법을 활용해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이때도 반복 학습이 필요하다. 서 원장은 “왕 이름을 외울 때 ‘태정태세문단세…’ 하는 식의 암기는 금방 잊혀지게 마련”이라며 “학습에서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원리 이해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노지원 zone@donga.com·최예나 기자 ※기억력 스포츠기억력을 체스나 바둑처럼 훈련과 연습을 통해 실력을 키운 뒤 겨루는 스포츠다. 마인드맵 창시자 토니 부전과 체스 마스터인 레이먼드 킨이 1991년 영국에서 세계기억력대회를 열면서 전 세계로 확산됐다. 인간의 두뇌 능력 중 하나인 기억력을 측정하고 겨루는 대회로 종목은 스피드 넘버(예컨대 5분간 얼마나 많은 숫자를 기억하는지), 스피드 카드(카드 한 벌·52장을 얼마나 빨리 기억할 수 있는지), 얼굴-이름(정해진 시간 안에 얼마나 많은 얼굴과 이름을 기억할 수 있는지) 등 총 10개다. 지난해 7월 한국에도 기억력스포츠협회가 설립됐고, 2월 제1회 한국 국제기억력대회가 열렸다.}

    • 2017-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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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이대교수 5명 구속됐는데… 교육부 1명 이제야 중징계 요구

    감사원이 청와대 지시를 받고 지난해 이화여대의 대학 재정지원사업 선정 과정에 관여한 혐의로 교육부에 담당 고위 간부를 중징계하라고 요구한 사실이 8일 확인됐다. 감사원은 프라임(산업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대학) 사업 지원 대상에 상명대 본교와 분교가 모두 선정돼야 했지만 A 대학정책실장이 청와대 지시를 받아 본교는 탈락시키고 후순위였던 이화여대를 선정했다고 판단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6일 국정 농단 사건 수사 결과 발표 때 밝힌 내용과 같다. 감사원은 최근 교육부에 이런 내용의 대학정책실장 중징계 처분 요구를 통보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주의, 담당 국장과 과장 등은 경징계 및 주의 처분을 요구했다. 이번 처분 요구는 감사원이 지난해 6, 7월과 11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등을 대상으로 ‘대학 재정지원사업 및 구조개혁 추진실태’를 감사한 뒤 나온 후속 조치다. 감사원은 이화여대보다 좋은 점수를 받은 상명대 본교와 천안캠퍼스가 모두 프라임 사업 소형 유형 대상으로 선정돼야 했는데도 교육부가 본교와 캠퍼스 중 한 곳만 지원할지 여부를 안건으로 만들어 한국연구재단 사업관리위원회가 지원 대학을 선정하는 과정에 부당 개입했다고 결론 냈다. 감사원은 교육부가 관련 안건을 만드는 데 청와대의 지시가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하지만 특검과 마찬가지로 박근혜 대통령이나 최순실 씨의 관여 여부는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감사원 처분이 부당하다고 보고 재심의를 청구할 방침이다. 상명대 본교와 천안캠퍼스 중 한 곳만 지원하는 방안을 고민한 건 문과 정원을 줄여 이과를 늘리는 구조조정 사업을 두 캠퍼스에서 하기는 무리라는 정책적 판단을 한 결과라는 게 교육부의 주장이다. 교육부는 상명대 본교가 탈락하며 남은 예산(50억 원)은 국고에 반납했고, 이화여대도 점수가 상위권이어서 원래부터 지원 대상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가 사업관리위가 결정할 사안에 개입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교육부는 사업관리위 당연직 위원”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청와대로부터 이화여대 관련 지시를 받은 건 없고, 통상 해오던 대로 청와대 및 연구재단과 협의했다는 설명도 했다. 감사원이 교육부의 재심의 청구를 받아들이면 2개월 내 징계 처분 요구가 변경될 수 있다. 그러나 최종 징계 수위와 관계없이 이번 감사원 처분으로 재정지원사업의 공정성 문제가 다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이화여대에 특혜를 주라고 지시한 명확한 사실이 밝혀지지 않았어도 1조5000억 원 규모의 재정지원사업이 윗선의 입맛대로 결정될 수 있다는 의혹이 어느 정도 확인된 셈이기 때문이다. 이화여대는 지난해 교육부의 주요 재정지원사업 9개 중 8개(자진 철회한 평생교육단과대학 사업 포함)에 선정됐다. 교육부가 이화여대에 재정지원사업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된 이유다. 하지만 이 부총리는 국정감사와 국회에서 수차례 “재정지원사업은 선정 과정에 교수 2000명이 참여한다”며 특혜 의혹을 부인해왔다. 최 씨의 딸 정유라 씨 관련 입시·학사 특혜 의혹으로 최경희 당시 총장 등 이화여대 관련 교수 5명이 구속됐다. 하지만 관리 책임자인 교육부는 무풍지대였다는 지적도 나왔다. 교육부 내부에서는 이번 사태로 일부 대선주자가 주장하는 ‘교육부 폐지론’이 더 힘을 받게 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7-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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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교육청 정기 인사 발표

    서울시교육청이 3월 1일자 유치원 및 초·중등학교 원장·원감, 교장·교감·교육전문직 정기 인사를 16일 발표했다. 대상은 유치원 20명, 초등 238명, 중등 225명 등 총 483명이다. ◇서울시교육청 <유아> ▽원감에서 원장 승진 △은빛유치원 이미준 ▽원장 중임·전보 △명일유치원 백해옥 △청계숲유치원 여명선 △노일유치원 오필순 △상도유치원 임태분 △길음유치원 한혜일 ▽교육전문직원(관급·사급)에서 원장 전직 △새솔유치원 김금미 △탑동유치원 맹진아 △신우유치원 문복진 △은곡유치원 진성숙 ▽교사에서 원감 승진 △성북강북교육지원청 명효정 △성북강북교육지원청 홍은자 ▽원장에서 교육전문직원(관급) 전직 △유아교육과 권미애 △유아교육진흥원 이경희 ▽원감·교사에서 교육전문직원(사급) 전직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김재순 △동부교육지원청 최혜원 ▽교육전문직원(사급) 전보 △서부교육지원청 박현주 △성동광진교육지원청 위효실 △북부교육지원청 이수이 △유아교육과 최정아 <초등> ▽교감에서 교장 승진 △청량초 김경숙 △서교초 김매숙 △신천초 김미영 △난곡초 김연숙 △문창초 김영애 △화곡초 김재숙 △덕수초 김정호 △언주초 김종헌 △삼각산초 류지현 △일신초 류태순 △상경초 박경희 △용동초 박민정 △당중초 박상재 △숭인초 박순민 △묵동초 방미란 △오봉초 백미옥 △창동초 서미혜 △석계초 서승우 △성원초 송현숙 △개포초 심정순 △삼릉초 안규삼 △장안초 양경희 △배봉초 오미령 △중원초 원기호 △상암초 유경균 △경인초 유영숙 △정심초 윤옥섭 △장평초 윤은옥 △신묵초 이경숙 △답십리초 이관오 △창서초 이상경 △논현초 이순임 △마천초 이원주 △대방초 이윤옥 △오류남초 이은주 △연광초 이춘림 △행당초 임영미 △세검정초 임윤덕 △금나래초 전윤선 △중마초 정선희 △남사초 정원길 △역촌초 주기용 △대림초 한은주 △이수초 허득실 △신구초 홍한숙 △구로초 황은주 ▽공모교장 임용 △방이초 김종환 △강월초 문상희 △금산초 박왕준 △상현초 송미숙 △장곡초 신효순 △탑동초 이경수 △안평초 이명숙 △본동초 전옥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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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영 △언주중 장인순 △강남중 조규태 △영등포중 정호남 △봉원중 이정란 △성수중 김종열 △인수중최명숙 ▽공모교장 △금천고 김세엽 △당곡고 심중섭 △세현고 진성룡 △중화중 백해룡 △방학중 김선관 △마곡중 송준헌 ▽교장 중임 △무학여자고 이대영 △신도림고 김영길 △행당중 심갑섭 ▽교육전문직원에서 교장으로 전직 △경기기계공업고 조용 △서초고 박인규 △수도여자고 이완석 △여의도여자고 길산석 △용산고 이형범 △잠일고 임종근 △한성과학고 임용우 △금호고 조호규 △상봉중 임유원 △연신중 윤신덕 △천왕중 송형세 △상현중 김윤경 ▽교장 전보 △구일고 이경임 △노원고 정상현 △도선고 윤호상 △둔촌고 선종복 △월계고 김용렬 △한산중 김학윤 △남서울중 유명식 교사에서 교감으로 승진 △가락고 황세호 △불암고 안옥현 △압구정고 박금주 △영신고 이형삼 △오금고 권영기 △동부교육지원청 심형진 △서부교육지원청 이일영 △서부교육지원청 김창학 △서부교육지원청 이상철 △남부교육지원청 김덕순 △남부교육지원청 이혜진 △남부교육지원청 강용갑 △남부교육지원청 김승철 △남부교육지원청 정춘면 △남부교육지원청 선경일 △남부교육지원청 우상태 △북부교육지원청 이호영 △북부교육지원청 최유석 △북부교육지원청 공준성 △북부교육지원청 박용관 △북부교육지원청 서원순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김영미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김재섭 △강동송파교육지원청 유정환 △강동송파교육지원청 정웅조 △강동송파교육지원청 박명동 △강동송파교육지원청 송경숙 △강서양천교육지원청 채한석 △강서양천교육지원청 오정임 △강서양천교육지원청 송일민 △강남서초교육지원청 김경숙 △강남서초교육지원청 오덕곤 △강남서초교육지원청 박종면 △동작관악교육지원청 석기호 △동작관악교육지원청 김현태 △성동광진교육지원청 류동범 △성동광진교육지원청 한중근 △성북강북교육지원청 성주영 ▽교육전문직원에서 교감으로 전직 △경일고 김유대 △공항고 심재헌 △당곡고 김영선 △도선고 유미경 △동작고 김허중 △무학여자고 조경순 △미양고 강삼구 △서울금융고 황영희 △서울도시과학기술고 최도규 △서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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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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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는 육아, 행복한 아이]“잠재력 키우려면 아이 방식대로 놀게 놔두세요”

    《‘낳으면 애는 저절로 큰다’는 말은 옛말이 된 지 오래다. 모성애나 부성애는 저절로 생길지 몰라도 아이가 타고난 능력을 잘 발휘하려면 엄마·아빠가 육아를 배우고 노력해야 한다. 한솔교육의 교육부 인가 평생교육원 ‘한솔미래교육아카데미’와 함께 2∼6월 매달 육아법을 알아본다.이달 강의는 2월 15일 서울 마포구 한솔교육 본사에서 이뤄졌다. 김정미 한솔미래교육아카데미 원장(전 백석예술대 사회복지학부 교수)이 진행했다. 다음은 △3월 23일 ‘언어 발달’ △4월 19일 ‘놀이 지도’ △5월 19일 ‘잔소리 없는 육아’ △6월 21일 ‘독서가 답이다’를 주제로 이뤄진다. 한솔미래교육아카데미 홈페이지(academy.eduhansol.com)에서 신청하면 된다.》  엄마: 우와∼ 여기 재미있는 장난감 참 많구나. 뭐부터 갖고 놀까? 지훈: (뽀로로 인형과 숫자가 적힌 주사위를 보고 웃음) 엄마: 책 읽어 볼까? 지훈: 와∼ 뽀로로다. 에디도 있어. 패티도 있어. 엄마: (책을 포기하고) 주사위 던져볼까? 지훈: 1은 뽀로로야. 엄마: 아니, 우리 주사위 한번 던져보자. 주사위는 던지는 거야. 지훈: ….○ 아이의 방식대로 하기 엄마는 만 3세 지훈이와 재미있게 놀아주려고 했다. 억양도 유치원 선생님처럼 생기 있었다. 하지만 아이는 반응이 없다. 이번에 엄마는 주사위 놀이를 포기했다. 그 대신 지훈이가 이끄는 대로 반응하기로 했다. 엄마: 그래, 뽀로로지? 지훈: 응, 뽀로로. 6은 에디야. 엄마: 6에는 에디가 있네. 지훈: 응, 5는 포비, 5는 피아노 쳐. 엄마: 응? 맞다, 뽀로로에서 포비가 피아노 쳤지? 지훈이가 신났다. 자신이 좋아하는 장난감과 놀이 방식에 엄마가 반응한 덕분이다. 숫자와 캐릭터를 연결시킨 지훈이는 포비가 만화 뽀로로에서 피아노 치는 모습을 떠올리고 “5는 피아노 쳐”라며 사고를 확장시키기도 했다. 부모는 자신이 생각하기에 적합한 놀이를 알려주려 한다. 물건의 원래 기능에 맞는 사용법을 말해줘야 한다고도 생각한다. 하지만 부모가 판을 깔아주고 방향을 안내하면 아이는 능동적이거나 창의적일 수 없다. 아이가 생각한 방식대로 놀도록 지지해 주자. 만 2세 현수는 또래보다 말이 서툴고 친구들과 잘 놀지 못한다. 만약 당신이 현수의 엄마·아빠라면 아이에 대해 뭐라고 말할까? “학습지를 2배로 시키면 될까요?”라거나 “아직 시기가 안 됐지만 자기 방식으로 소통을 해요”라고 말할 수 있다. 첫 번째 유형의 부모는 아이에게 사과 그림을 보여주며 “사∼과∼”, “사과 주세요”라는 말을 반복한다. 아이가 잘 따라 하면 칭찬하거나 사탕을 준다. 하지만 두 번째 유형 부모는 아이가 “따까”라고 발음해도 함께 “따까”라고 말한다. 그리고 마트에서 사과를 사면서 “사과”라고 이야기한다. 아이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건 두 번째 유형의 부모다. 이런 부모는 아이가 무엇에 흥미를 보이는지 관심을 갖고 함께 상호작용할 줄 안다. 아이는 자신이 관심 있는 것에 부모가 반응하면 더 오래 관심을 둔다.○ 아이의 시작을 기다려주기 현명한 부모는 모든 일의 시작을 아이가 하게 한다. 이제 겨우 블록을 쌓는 아이에게 엄마가 성을 만들면서 “봐봐, 멋있지!”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아이는 자기 수준에 맞는 활동을 할 때 스스로 반복한다. 또 자신이 능동적으로 이끌어갈 때 집중한다. 학습은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된다. 부모는 그저 아이의 행동에 즉각 반응을 보이면 된다. 기다림은 부모의 필수 조건이다. 12개월 아기가 실로폰 앞에서 가만히 있다고 엄마가 손을 잡아 실로폰을 치게 하지 않아도 된다. 김 원장은 “자꾸 질문하며 채근하지 말고 아이가 스스로 말하고 행동하도록 기다려줘야 한다”며 “발달 속도는 저마다 다르니 옆집 아이와도 비교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반응육아는 마음을 먹어야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부모가 커피 한잔의 여유를 포기하고, 재밌지도 않은 터닝메카드 장난감을 능숙하게 다뤄야만 하는 게 아니다. 아이와 목욕을 하거나 밥 먹을 때, 눈이 마주쳤을 때 바로 미소 짓거나 크게 반응해 주자. 육아는 하루 1시간이 아니라 24시간 해야 한다. 엄마·아빠가 편하게 생각해야 아이도 행복하다. 놀이는 아이의 일이고, 모든 계획은 아이에게 있다. 아이도 말 많이 하며 놀아주는 부모보다 자신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걸 좋아한다. 아이와 놀 시간이 부족한 맞벌이 부모여도 괜찮다. 하루 5분이라도 부모가 아이에게 ‘얼마나 잘 반응해줬느냐’가 ‘무엇을 해줬느냐’보다 중요하다. 김 원장은 “아무리 좋은 학원을 보내도 자녀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건 부모”라며 “함께 보내는 시간이 가장 많은 부모가 아이의 잠재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7-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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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서 온 친구 엄마 정말 멋져요”

    치파오(중국 전통의상)를 입은 박선율 군(6)이 손을 번쩍 들고 질문에 술술 대답했다. “우리 엄마 나라 중국에서는요. 귀신을 물리치려고 설날에 불꽃놀이를 한다고 해요.” 발표를 잘하는 박 군은 친구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8일 오전 전북 진안군 진안마이꿈유치원에서 만 4세반 아이들이 이웃나라에서 설을 어떻게 보내는지 배우는 모습이다. 이 유치원 어린이 121명 중 21명은 다문화가정 자녀다. 21명 중 20명의 엄마는 모두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등에서 이주해왔다. 진안마이꿈유치원은 2016년 교육부에서 다문화 유치원으로 지정돼 다문화 중점 교육을 하고 있다. 이런 유치원은 전국에 60곳. 교육부는 올해 90곳으로 늘려 연간 700만 원씩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다문화 교육이 다문화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습득하도록 하는 것이라면 이 유치원의 다문화 교육은 한국 학생도 친구 엄마의 모국을 배우게 하는 방식이다. 이른바 ‘생활주제별 통합 교육’이다. 계절, 음식, 교통수단 등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생활 속 주제로 수업이 구성된다. 한국의 버스 택시 지하철뿐만 아니라 캄보디아에서 타는 툭툭(삼륜 택시)을 배우며 자연스럽게 다른 나라를 이해하게 만드는 것이다. 한국 학생과 다문화 학생을 분리하지 않는다. 이런 교육을 진행하자 다문화 학생들의 언어발달 수준이 6개월 만에 눈에 띄게 성장했다. 2016년 5월 다문화 유아 19명을 상대로 취학 전 언어발달척도(PRES) 검사를 한 결과 또래보다 늦은 언어발달을 보이는 아이들이 12명이나 됐지만 다문화 교육을 한 뒤 11월에 다시 검사를 하니 5명으로 크게 줄었다. 최혜진 다문화담당교사는 “언어에 집중한 교육보다 생활주제별 교육 활동이 오히려 학생들의 언어능력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 유치원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온 엄마들을 일일 교사로 초빙해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가르친다. 지난해에는 베트남 일본 캄보디아 출신 엄마 3명이 직접 아이들에게 각 나라의 인사말을 가르치고 음식과 전통의상 등을 소개했다. 지난해 6월 일일 교사로 나선 세은이 엄마 장수연 씨는 아이들에게 베트남 쌀국수, 월남쌈 요리를 선보였다. 최 교사는 “아이들은 ‘세은이 엄마가 선생님이 됐다’ ‘멋있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세은이의 자존감이 높아지는 듯했다”고 했다. 이 유치원의 만 5세반 다문화 학생 7명은 10일 유치원을 졸업하고 3월이면 인근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아이들의 언어발달 상태는 대부분 평균이거나 그 이상이다. 하지만 교사들은 걱정이다. 유치원에서는 한국, 다문화 학생 간 격차가 거의 없지만 초등학교에 올라가면 교과서가 생기고 읽고 쓰는 일이 많아져 뒤처질까 우려된다는 얘기다. 유치원 교사 대부분은 “다문화 학생을 가르치는 것보다 외국인인 학부모와 상담하거나 학교 행사 등을 안내할 때 가장 어려움을 느낀다”고 했다. 김수미 원장은 “엄마들을 위해 지역 다문화센터의 도움을 받아 가정통신문을 각국 언어로 번역해서 보내거나 필요한 준비물을 사진으로 찍어 보내고 있다”며 “다문화가정의 부모 교육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진안=노지원 zone@donga.com 최예나 기자}

    • 2017-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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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중심 교육 필요” vs “부정선거-측근 비리”

    2007년 2월 부산에서 최초로 시작된 교육감 직선제가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직선제 실시 이후 교육감 선거 부정, 측근 인사 비리 등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교육감 직선제 폐지 주장이 거세진다. 하지만 교육 수요자의 의사에 부응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직선제가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직선제 폐지’ 주장에 엇갈리는 목소리 시도별로 1명씩 총 17명인 교육감은 해당 지역의 유아교육, 초중등교육 등에서 강력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약 60조 원에 달하는 교육 예산을 집행하고, 40만 명에 달하는 공립학교 교원과 교육청 소속 공무원의 인사권을 쥐고 있다. 특히 교육감은 학생과 학부모가 직접 접하는 교육문제를 좌지우지한다. 특수목적고·자율형사립고 등을 지정하거나 지정을 취소하는 권한이 교육감에게 있고, 고교 선발 방식을 결정하는 것도 교육감이다. 정부의 정책 방향과 생각이 다른 교육감들이 자주 부딪치면서 사회적 갈등이 끊이지 않는 점이 문제다. 3∼5세 무상교육·보육을 위한 누리과정 비용 지원 문제를 두고 몇 년째 정부와 교육감들이 갈등을 빚었고, 최근엔 국정 역사 교과서를 둘러싼 연구학교 지정 문제를 두고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직선제 도입 이후 상당수 교육감이 선거법 위반이나 측근 비리에 연루되면서 교육감 직선제를 폐지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의 경우 직선제 도입 이후 4명의 교육감이 모두 법정에 서야 했고, 공정택·곽노현 교육감은 중도 하차했다. 또 억대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은 9일 1심 선고공판이 예정돼 있고, 김복만 울산시교육감도 지난해 선거비용 과다 청구 혐의 등으로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경우 비서실장이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거나 재판이 진행 중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과도한 선거 비용으로 인한 교육감의 선거 부정, 측근 비리, 교육부와의 대립·갈등, 저조한 투표율 등의 문제를 들며 직선제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등 7개 학부모 단체도 “수십억 원의 선거비 조달을 위한 각종 비리, 국민 세금 낭비 등 교육감 직선제는 최악의 제도”라며 직선제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간선제로 운영되던 교육감 선발 방식이 자주성과 지방교육의 특수성을 살리기 위해 직선제로 바뀌었고, 직선제를 통해 주민의 교육적 의사에 부응하는 지방의 교육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은 “직선제 폐지는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직선제 유지를 주장하고 있고,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도 “직선제로 인해 국민들이 교육에 더 관심을 갖는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교육감들은 ‘유지’ 의견이 우세 동아일보가 교육감 직선제 10년을 맞아 8일 전·현직 교육감을 대상으로 교육감 직선제에 대해 심층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문에 응한 6명의 교육감 중 5명은 직선제 폐지에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설문에는 조희연(서울), 곽노현(전 서울), 김복만(울산), 우동기(대구), 최교진(세종), 이영우 교육감(경북)이 응답했다. 최 교육감은 “진보 성향 교육감이 다수 당선되자 직선제 폐지가 거론되는 것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조 교육감도 “직선제 폐지는 간선제를 거쳐 직선제로 확대되어 온 역사를 부정하는 것으로 국민의 직접적 참여를 봉쇄하고 권리를 제한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우 교육감은 “직선제 폐지가 민주주의 후퇴라는 데 일면 동의한다”면서도 “현재는 유권자의 무관심으로 주민 대표성에 문제가 있고, 당선 후 특정 집단에 의해 정치적 중립이 크게 훼손될 개연성이 크다”며 대통령 임명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거 비용이 과도하게 드는 점은 현행 교육감 직선제의 대표적인 문제점으로 꼽힌다. 교육감들은 정당의 공식적인 지지나 후원금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2014년 교육감 선거에서 당선자 17명의 선거 비용은 231억892만 원으로 시도지사(160억561만 원)보다 훨씬 많았다. 이 교육감은 “과도한 선거 비용, 낮은 참여도와 교육·행정의 이원화에 따른 비효율 문제는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예나 yena@donga.com·노지원 기자}

    • 2017-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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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아이디어 하나로, 떴다 ‘청년 상단(商團)’

     우제균 씨(25)와 최성은 씨(24) 머리엔 요즘 나무와 빛이 가득하다. ‘더 자연에 가까운 조명이면 좋겠는데….’ 아이디어가 막히면 얼마 전 직접 보고 만져본 원목과 여러 조명의 부자재를 떠올려본다. 두 학생은 16일까지 한 달간 한국 조명기업 ㈜루미앤의 중국법인 공장에서 글로벌 현장실습을 하고 왔다. 공장이 있는 광둥(廣東) 성 중산(中山) 시는 전 세계 조명 기구의 90%가 생산되고 팔리는 곳이다. 작은 전구부터 화려한 샹들리에까지 별별 조명 기구와 부자재가 다 있었다. 둘러보는 데만 하루가 꼬박 걸렸다. 계원예대 리빙디자인과에서 1년을 공부한 두 학생은 수업시간에 조명의 겉모습만 디자인했다. 중국 공장에선 조명 분해와 조립은 물론이고 디자인이 제품으로 나오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살펴봤다. 돌아온 두 학생이 할 일은 루미앤에서 제품화할 디자인을 개발하는 것. 잘되면 특허청에 자기 이름으로 디자인 등록을 하고 국내와 세계시장에 팔 수도 있다. 선배들이 이를 실현해왔다. 정선영 씨(23·여)가 2014년 수업시간에 개발한 디자인으로 2015년 루미앤이 중국 공장에서 만든 ‘꼬마조명’은 국내 롯데마트 60개점에서 완판됐다. 지난해 유럽시장에도 진출했다. 포장 상자에는 ‘판매원: 계원창작상단, ㈜루미앤’이라고 써 있다. 계원창작상단은 계원예대가 2015년 교육부 지원(연간 2억4000만 원)을 받아 설립한 학교기업. 리빙디자인과, 화훼디자인과, 산업디자인과 학생들이 아이디어 하나로 취업과 창업의 밑거름을 마련하는 곳이다. 계원창작상단은 디자이너가 없는 중소기업과 가족기업 협약을 맺고, 기업이 원하는 제품 방향에 맞는 아이템을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개발하게 한다. 기업이 값비싼 자재를 공급해주니 실습비가 줄어든다. 지난해엔 20명 정원의 각 수업에서 16명 정도가 제품화가 가능한 디자인을 만들어냈다. 상품화하는 디자인은 계원창작상단이 해당 학생과 교수 이름으로 공동 출원한다. 지난해에만 30건이 특허로 등록됐고, 25건을 출원했다. 기업은 시제품 하나당 30만 원 정도를 학생에게 계약금으로 준다. 양산에 성공하면 제품 가격의 3∼7%를 로열티로 추가 지급한다. 학생은 아이디어를 개발하면서 창업의 종잣돈을 마련할 수 있는 셈. 계원창작상단은 설립 이래 매년 4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 학교기업 첫 해외창업… 돈은 中이 내 ▼ 계원창작상단에서 학생들은 인건비를 받으며 현장실습과 인턴생활을 한다. 방학 때 중국이나 이탈리아에 글로벌 현장실습을 나가면 학점으로 인정해주고 체재비도 지원한다. 방학인 25일 계원창작상단 사무실에 나온 박은하 씨(21·여)는 지난해 12월 중소기업 ㈜스마트한에서 배워온 증강현실 기술을 토대로 생일축하 카드를 디자인하고 있었다. 박선영 씨(26·여)는 판촉물 회사에 납품할 2만 개의 반지 모양 석고 방향제를 제작하고 있었다. 지난해 5000개가 팔린 인기 상품이다. 대개 학교기업은 단일 제품에 집중하지만 계원창작상단은 학생들의 특성을 살리는 다양한 제품 개발에 몰두했다. 지난해 최우수 학교기업으로 선정됐고, 안수연 총괄책임교수는 교육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계원창작상단은 중소기업과 지역사회의 기도 살린다. 루미앤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에서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로 변신했다. 학생들 덕분에 독자적인 디자인을 갖게 돼서다. 기존 제품을 학생들이 다시 디자인한 조명은 2015년 2억4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학생들이 디자인하고 전국의 영세 농가에 생산을 의뢰한 다육이 화분은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에서 7000만 원어치가 팔렸다. 3개 학과의 취업률(2015년 기준)은 82%. 학교 평균(72%)을 압도한다. 예대는 4년제 대학보다 취업이 어렵지만 실무 경험을 탄탄히 쌓은 덕분이다. 캔들워머(향초의 향이 퍼져 나가게 하는 조명 기구)를 만들어 유럽에 진출시킨 학생은 유명 핸드백 제조업체 시몬느에 입사한 지 1년 만에 베트남 법인 생산관리인이 됐다. 계원창작상단 학생들은 3월 학교기업 최초로 중국에 창업을 하러 간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저장(浙江) 성 이우(義烏) 시에 설립한 한국생활디자인센터에 학교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 이우 시에는 세계 최대 소상품 도매시장이 있다. 중국 정부가 한국 디자인기업에 사무실과 거주지, 디자인 개발비와 운영비를 모두 지원한다. 안 교수는 “정부나 대학들이 창업 예산을 산발적으로 늘릴 게 아니라 학교기업과 연계해 창업이 지속 가능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왕=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7-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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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에 올인… 국내 첫 ‘재수 전략서’

     어렵게 출제된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때문에 재수를 결심한 학생이 많다. 점수가 잘 안 나와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정시모집으로는 원하는 대학에 지원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재수생이 제일 우려하는 건 2018학년도 대입에서 수시 비중(73.7%)이 더 커진다는 점이다. 재수생도 수시에 지원할 수 있다. 하지만 학교생활기록부는 변하지 않는다. 지난해 자신이 했던 비교과 활동보다 화려한 스펙을 가진 재학생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쉽지 않다는 뜻이다. 결국 재수생은 정시를 노려야 한다. 낙심하지 않아도 된다. 2018학년도 수능도 어렵게 출제되면 재수생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고3은 학교에서 수능보다 수시 대비에 집중한다. 1년간 충실히 공부하면 재수생의 수능 성적은 오르기 마련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재수생 40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어·수학·영어·탐구(2과목 평균) 백분위 합 기준으로 재수 뒤 성적이 오른 학생은 90.7%였다. 특히 올해부터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국어와 수학의 변별력이 커지므로 재수생이 더 유리하다. 재수생의 성적이 가장 많이 오르는 과목은 수학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재수 전 2등급에서 재수 뒤 1등급으로 오른 학생 비율은 수학 ‘나’형이 50.7%로 가장 높았다. 동아일보 교육법인 ㈜동아이지에듀의 ‘대입 재수, 이렇게 해야 성공한다’는 재수에서 성공하고 싶은 학생을 위해 출판됐다. 국내 최초의 재수 전략서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재수생이 성적을 얼마나 올릴 수 있는지 알려준다. 기숙학원 재수종합학원 독학재수학원 중 자신에게 적합한 유형을 제시하고, 유명 강사들이 영역별 학습법도 공개했다. 선배들의 재수 성공 전략도 담겼다. 최예나기자 yena@donga.com}

    • 2017-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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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취업준비생-백수-알바’ 350만명 돌파

     3년째 취업 문턱을 넘지 못한 이현웅(가명·27) 씨는 최근 중국어 학원에 등록했다. 구직활동 없이 당분간 ‘스펙 쌓기’에 전념할 생각이다. 하지만 이 씨는 통계에 ‘실업자’로 잡히지 않는다. 이 씨처럼 취업준비생이거나 아예 구직을 포기하는 사람은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하기 때문이다. 공식 실업 통계에 잡히지 않는 ‘그림자 실업자’가 늘고 있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준비생과 주당 18시간 미만 취업자, 뚜렷한 이유 없이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총 352만6000명으로 공식적으로 집계된 실업자(101만2000명)의 3배 이상이다. 구직시장에서 떠도는 이들을 위한 체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그림자 실업자’ 4년 새 10% 급증 통계에 잡히지 않는 준(準)실업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취업준비생, 주 18시간 미만 취업자, ‘쉬었음’을 합한 인구는 2012년(320만9000명)에 비해 9.9%(31만7000명) 늘었다. 대학을 졸업한 청년 대다수가 원하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취업준비생이나 아르바이트생 처지로 내몰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4년제 대학 졸업자의 고용률은 74.6%로 글로벌 금융위기 다음 해인 2009년(74.4%)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았다. 전문가들은 국내 고용시장에서 이같이 ‘그림자 실업자’가 양산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취업시장이 원하는 인재를 학교 등에서 길러내지 못하고 있는 점을 꼽는다. 한국의 대학 진학률은 2014년 기준 70.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터키(73.6%) 다음으로 높지만, 대학 졸업자의 고용률은 크게 낮아졌다. 갈수록 대학에서 취업시장이 원하는 인재를 길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 때문에 대학 교육을 산업현장의 수요에 맞추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경제학)는 “입학에서 교육 받고 노동시장에 적합한 인재로 성장하기까지 과정이 너무 길다”며 “최근 도입된 일·학습 병행제처럼 좀 더 산업 현장에 적합한 과정을 학부에서부터 밟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청년 신용유의자도 4년 새 2배로 청년들이 취업시장에서 낙오되면서 이들의 경제적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청년들이 장기실업에 내몰리면서 6개월 이상 생활비 대출을 연체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2012년 2427명이었지만 2013년 4242명, 2014년 3915명, 2015년 4946명, 2016년 5071명으로 4년 새 2배로 늘었다. 연체금액도 30억 원, 57억 원, 59억 원, 76억 원, 84억 원으로 계속 올랐다. 이처럼 학자금 대출 중 생활비 대출을 갚지 못하면 신용유의자로 전락해 금융거래 등 정상적인 경제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다. 생활비 대출 신용유의자가 늘고 있지만 한국장학재단은 올해 2학기부터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의 생활비 대출 한도를 기존(1학기 100만 원)보다 50만 원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등록금 대출 수요는 국가장학금이 보충해 주지만 생활비가 없어 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대부업체에 손을 뻗으면 안 된다”며 “학생들 빚을 늘리려는 게 아니라 학업에 전념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부 관계자는 “지금도 대출 규모가 크다는 지적이 많아 생활비 대출 한도 증액을 추진할지 고민스럽다”고 말했다.세종=천호성 thousand@donga.com /최예나 기자}

    • 2017-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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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진단/ 단독]슬픈 청춘 “우리는 호모인턴스”

     대학생 A 씨는 입학 뒤 지난해 8월까지 한국장학재단에서 등록금 대출(2300만 원) 외에 생활비 명목으로 450만 원도 대출받았다. 그런데도 식비와 주거비가 바닥날 것을 걱정한 A 씨는 신용회복위원회에 생활비 대출을 더 받을 수 있는지 물었다. 이미 대출을 받았기 때문에 당장은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A 씨는 소액이지만 신용카드 대출을 연체한 전력이 문제 된 건 아닐까 우려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취직 불가능자로 낙인찍히지 않을까 두려웠다. 23일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받은 ‘등록금 및 생활비 대출 신용유의자 현황’에 따르면 학자금 대출 중 생활비 대출을 6개월 이상 갚지 못해 신용유의자(신용불량자)가 된 ‘슬픈 청춘’이 지난해(11월 말 기준) 5071명으로 4년 전(2427명)의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생활비 대출 연체 금액은 2012년 30억 원에서 지난해 84억 원으로 뛰었다. 한국장학재단은 학기당 100만 원인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의 생활비 대출 한도를 올해 1학기부터 150만 원으로 올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학생들 빚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 때문에 정부 협의 과정에서 잠정 중단됐다.  ‘호모인턴스’의 출현도 청춘의 슬픈 현실을 보여준다. 정규직 문턱을 넘지 못해 인턴만 반복하는 청년층을 일컫는 말이다. 인턴만 하다 기업체 부장만큼 경험을 쌓은 ‘부장인턴’, 정규직이 못 되고 1회용 휴지처럼 버려진다는 ‘티슈인턴’도 씁쓸한 세태를 반영한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도 23일 신년기자회견에서 호모인턴스를 언급하며 “공공부문부터 일자리 확대를 선도하고 기업들의 투자 촉진과 고용 확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취업을 준비하거나 일주일에 18시간 미만 일한다는 이유 등으로 실업자 통계에서 빠진 이른바 ‘그림자 실업자’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35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통계상 공식 실업자(101만 명)의 3배가 넘는 수치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학원이나 취업훈련원 등에 다니며 취직을 준비하는 사람은 22만7000명에 달했다. 외부 도움 없이 스스로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은 40만1000명, ‘그냥 쉬었음’으로 분류되는 사람은 162만5000명에 이르렀다. 그림자 실업자가 많다 보니 고용률은 2014년에 전년 대비 0.7%포인트 증가했지만, 2015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0.1%포인트 상승에 그쳤다.최예나 yena@donga.com·정지영 / 세종=박민우 기자}

    • 2017-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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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정 역사교과서 출판사 8곳중 5곳 “집필진 구성안해”

     상당수 검정 역사 교과서 출판사들이 2018년도부터 국정 교과서와 혼용될 새 검정 역사 교과서 제작 및 출판에 나서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는 13일 서울 서대문구 동북아역사재단에서 검정 교과서 출판사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중고교 검정 역사 교과서를 내 온 출판사 10곳 중 8곳이 참석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과서 집필 출판사가 대부분 다 왔다”라며 “관심이 있는 출판사는 검정 교과서 발행에 참여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러나 본보가 조사한 결과 8곳 중 5곳은 22일 현재 교과서 출판을 위한 집필진조차 아예 꾸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집필진을 안 꾸린 건 검정 교과서 발행에 참여 의사가 없다는 것으로 보는 게 맞을 것”이라며 “집필진 대부분이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는 데다 집필 기준이나 개발 일정 등 모든 게 정해진 게 없어 참여하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나머지 3곳은 집필진을 구성 중이라고 대답했지만 실제 발행을 할지는 ‘미정’이라고 답했다. 이들 중 그나마 집필진과 계약까지 완료한 곳은 1곳에 불과했고, 2곳은 집필진만 확보해 둔 상태라고 밝혔다. 집필진을 구성 중이라는 출판사 관계자는 “계약은 안 하고 구두로 약속했다”라며 “약속했던 집필진 중 일부가 집필 거부 선언에 동참해 새 필자를 찾아야 하는데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출판사들은 △집필 기간은 너무 짧고 집필 분량은 많다는 점 △집필 과정에서 정치적 부담이 크다는 점을 애로 사항으로 꼽았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출판사에서 개발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이 뻔한데 다른 과목 개발도 진행하면서 1년 만에 역사 교과서 5권 및 지도서를 만드는 건 어렵다”라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도 1권은 첫해에 발행하고 2권은 둘째 해에 발행하거나 교과서만 먼저 발행하고 지도서 발행은 시기를 유예하자는 요청이 있었다고 한다. 현재 역사 교과서와 지도서는 중학교 역사 1·2, 고등학교 한국사, 중학교 교사용 지도서 1·2 등 총 5권이다. 또 다른 출판사 관계자는 “출판사가 교과서로 이익을 보려면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교육과정에 반해 쓰려는 집필진과 교육부 방침 준수를 요구할 출판사 간에 갈등이 많을 것 같다”라고 우려했다. 교육부는 검정 교과서가 개발되면 국정 교과서처럼 현장 검토본과 집필진을 웹으로 공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검정이 출판 전에 국민에게 공개된 적은 한번도 없다. 교육부에서는 일부 검정 교과서는 집필진 중 교수가 한 명도 없고 기존 자료를 짜깁기하고 있어 국민이 직접 보면 국정 교과서의 우월함을 느낄 것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교육부는 31일 국정 역사 교과서 최종본과 함께 검정 교과서 집필 기준을 발표한다.임우선 imsun@donga.com·최예나 기자}

    • 201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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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 박정희 비판 서술 추가 안한다

    교육부가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에 박정희 전 대통령 비판 서술을 추가하지 않을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현장검토본 공개 뒤 수렴된 의견 중 "박 전 대통령 미화 서술을 줄이라"라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 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는 박 전 대통령의 통치를 분명히 '독재'라고 했고, 관련 서술의 60%가 부정적인 내용이라 기존 국정 교과서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설 연휴 전까지 교육부에 국정 교과서 최종본 수정 사항을 전달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반영 여부를 결정해 31일 최종본을 공개한다. 내년에 국정 교과서와 혼용돼 쓰일 검정 교과서가 따라야 하는 집필기준도 이날 발표한다. 최종본과 검정 교과서 집필기준 모두 국정 교과서 현장검토본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걸로 보인다. 국정 교과서 사용과 검정 교과서 집필을 둘러싼 반발이 더 거세질 전망이다. 국사편찬위원회와 교육부는 현장검토본에 대해 접수된 의견을 검토한 결과 '최종본에서 개고할 수준의 내용 변경은 없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긍정 서술을 줄이는 식으로 뉘앙스를 바꾸는 건 어렵다"며 "손을 한두 번 대서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고 개고를 해야 하는데 개고할 수준의 문제점은 없다"고 했다. 이에 따라 최종본은 교육부가 고치겠다고 밝혔던 확실한 오류 내용 외에 오탈자를 수정하고 일부 유물의 사진 정도만 바뀔 예정이다. 집필진이 다듬기를 희망한 일부 문장도 변경된다. 집필진은 의견 수렴 내용 중 다수였던 "박 전 대통령 긍정 서술을 줄이고 비판 서술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한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인 서술은 40%라 기존 검정 교과서보다 결코 많지 않은데, 더 비판적으로 쓰라고 요구하는 건 집필진의 재량권을 침해하는 일로 생각한다. 박 전 대통령 비판 서술을 늘린다고 그들이 국정 교과서를 좋게 볼 게 아니라는 판단도 깔렸다고 한다. 교육부는 수렴된 의견이 아무리 많아도 집필진 의견을 무시하고 교과서를 고칠 수는 없다고 본다. 논란의 핵심이 됐던 '대한민국 수립' 표현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고시된 내용이라 바뀌지 않는다. 결국 국정 교과서 최종본은 현장검토본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는 셈이다. 검정 교과서 집필기준도 국정 교과서 편찬기준과 큰 차이가 없을 예정이다. 교육부는 검정 교과서가 개발되면 국정 교과서처럼 현장검토본을 웹으로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정 교과서가 출판되기 전에 국민에게 공개된 적은 한번도 없었다. '집필진들이 보지 못했던 문제점을 국민이 찾아주는 장점이 있다'는 게 교육부의 생각이다. 한편으로는 국정 교과서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다. 일부 검정 교과서는 집필진 중 교수가 한 명도 없고 기존 자료를 짜깁기해 국민들이 직접 보면 국정 교과서의 우월함을 느낄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국정 교과서처럼 검정 교과서 집필진 명단을 현장검토본과 함께 공개하는 방안도 출판사들과 논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역사교과서 국정화 금지법'이 통과되면 올해 3월부터 국정 교과서 연구학교가 운영될 수 없고, 검정 교과서 개발도 중단된다. 해당 법이 역사 교육에 대해서는 국가가 저작권을 갖고 있는 교과용 도서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어서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0일 전체회의에 해당 법을 상정할 예정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7-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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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대생 내년 2467명 뽑는다… 서울대 40명-연세대 33명 늘려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치르는 2018학년도 입시에서는 서울대와 연세대의 의대 선발 인원이 지난해보다 73명이나 늘어난다. 올해부터 정원 내로 학사 편입학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선발 인원이 증가했다. 서울대는 2017학년도 95명에서 2018학년도에는 135명을 뽑고, 연세대는 77명에서 110명(정원 내 기준)으로 늘려 선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점수가 생각보다 안 나온 의대 지원자는 일찌감치 재수를 결심한 사례가 많다. 2018학년도에 전국 35개 의대에서 선발하는 인원은 2467명이다. 2017학년도 수능 자연계열 응시생(24만3857명)을 기준으로 할 때 약 1%다.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2017학년도 의대 수시모집에는 1476명 모집에 5만846명이 몰려 경쟁률이 34.45 대 1이었다. 1146명을 선발하는 정시모집에는 8747명이 지원해 7.6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8학년도에 의대는 수시로 63.0%(1555명)를, 정시로 37.0%(912명)를 선발한다. 수시 중에는 학생부 교과전형이 39.5%, 학생부 종합전형 41.1%, 논술전형 16.3%, 특기자 전형이 3.1%다. 그러나 서울 소재 대학 의대는 학생부 종합전형이 59.6%로 가장 많고, 논술전형 29.1%, 특기자 전형 8.3%, 학생부 교과전형이 3.0%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의대 지원자들은 수능에 무게를 두고 입시 전략을 짜야 한다. 수시 전형을 실시하는 의대 10곳 중 7곳(75.5%)이 대부분 높은 수준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한다. ‘최소 2개 과목에서 1등급 이상’이 기준이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고려대와 중앙대는 국어, 수학, 영어, 과학탐구(2과목) 중 3개 등급 합이 3 이내면 됐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4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로 바꿨다”며 “반영 영역 수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기준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2018학년도부터 수능 영어에 절대평가가 도입되면서 영어 등급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요구하는 대학이 많다. 1등급이 필수인 대학은 △성균관대 △인하대 △원광대 △가톨릭관동대, 2등급 이내는 △연세대 △부산대 △연세대(원주) △동아대다. 영어가 수능 최저학력기준 반영 영역에 포함된 대학은 △서울대 △고려대 △울산대 등이다. 서울대 지역균형전형은 국어, 수학 ‘가’형, 영어, 과탐(2과목 평균) 중 3과목 각 2등급 이내를 요구한다. 구술면접이나 논술 등 대학별 고사 준비도 중요하다. 의대 지원자들은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서다. 따라서 겨울방학 때부터 지원하는 대학에서 어떤 대학별 고사를 보는지 체크하고 연습하는 게 좋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 소장은 “서울대 한림대 인제대가 의사로서 필요한 자질과 인성을 보기 위해 실시하는 다중인성면접 수준이 매우 까다롭다”고 말했다. 정시 지원자들은 수능 수학과 과탐에서 실수하면 치명적이다. 영어 중요도가 낮아지면서 수학과 과탐의 중요도가 커져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수도권 의대는 수능 성적이 최소 0.5% 이내, 지방권 의대는 1.5% 이내에는 들어야 합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의대 정시는 ‘가’군 모집 대학이 49.1%로 가장 많다. 특히 ‘가’군은 서울대 자연계열도 모집하므로 지원을 앞두고 혼란스러워하는 수험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군은 29.7%, ‘다’군은 21.2%다.최예나기자 yena@donga.com}

    • 2017-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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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절차 착수…교육청과 마찰예상

    일선 중고교에서 국정 교과서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법적 절차가 시작됐다. 교육부는 한국사 교재로 국정교과서를 선택하는 모든 학교를 연구학교로 지정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시도교육청에 보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학교 신청 대상은 올해 중학교 1학년과 고교 1학년에 역사, 한국사를 편성한 학교다. 각 학교는 학교운영위원회 등 교내 의견 수렴을 거쳐 2월 10일까지 해당 시도 교육청에 연구학교 지정을 신청하면 된다. 교육부는 연구학교로 지정된 중고교에 학생 체험활동이나 수업 자료 구입 등에 필요한 비용으로 학교당 1000만 원가량을 지원하고 교육감 판단에 따라 참가 교사에게 가산점을 줄 수 있다며 참여 학교가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과 경기 등의 교육감은 신청이 들어와도 연구학교로 지정하지 않겠다며 국정교과서 사용에 반대하고 있다. '연구학교에 관한 규칙'에는 교육부가 교육감에게 연구학교 지정을 요청하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교육감이 이에 응하도록 규정돼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도 교육청과 적극 협의하겠지만 교육청이 연구학교 지정 요청을 따르지 않으면 '관계 법령에 따른 조치'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 국정교과서에 반대하는 교육청에서는 "국정교과서는 반교육적 내용을 담고 있어 연구학교 지정을 거부할 수 있는 특별한 사유에 해당한다"며 반대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어 양측의 갈등이 심화할 전망이다.최예나기자 yena@donga.com}

    • 2017-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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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봄교실 이렇게 좋아져요…새학기부터 온라인으로 신청 가능

    초등학교 돌봄교실은 맞벌이 부부나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 자녀를 방과 후부터 오후 늦게까지 학교에서 돌봐주는 프로그램이라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은 교육 정책이다. 하지만 신청자가 워낙 많고 신청서류를 아이 손에 들려보내거나 학부모가 직접 학교로 찾아가 제출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오후 5시까지 혹은 저녁을 먹고 밤 10시까지 돌봐주는 프로그램이다보니 중간중간 아이가 무엇을 먹고 어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지 궁금하지만 이를 확인할 수 없었다. 교육부는 교육정보시스템인 나이스(www.neis.go.kr)를 통해 돌봄교실 신청을 접수하고 접수 현황도 공개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출결 상황과 급식 메뉴, 귀가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다음달 중순 시스템을 개선해 3월 새 학기부터 학부모가 이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돌봄교실 프로그램도 확대된다. 교육부는 1, 2학년 돌봄교실에 놀이 안전 창의 등의 프로그램을 매일 1개 이상 무상 지원할 계획이다. 택지개발지구 등 학생이 밀집한 학교에서는 돌봄교실 당 정원을 조정하고 가까운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 방학 중에도 돌봄교실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각 교실 당 운영비를 지난해보다 1000만 원 늘려 400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돌봄교실 200실을 증축하고 기존 시설 1700여실을 보수해 학생과 학부모 만족도를 더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7-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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