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비켜주세요!” “빨리 갑시다.” 29일 오전 10시 반 서울 중구 남대문로 롯데백화점 본점. 문을 열자마자 개점 30분 전부터 1층 정문 및 지하 1층 입구 주변에서 대기하던 고객 500여 명은 일제히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향해 달렸다. 세일이 진행되는 9층 행사장에 먼저 도착하기 위해서였다. 이들 중 상당수는 핸드백, 구두, 의류, 주방용품 등 총 250여 개 브랜드의 제품을 최대 80%까지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고객 김희주 씨(39)는 “어떤 품목은 정기세일 때보다 훨씬 쌌다. 살 만한 게 너무 많았다”고 말했다. 총 249개 국내 유통·제조업체가 참여한 대규모 세일행사 ‘코리아 세일 페스타’의 첫날이 전국 곳곳에서 이렇게 시작됐다.○ 정기세일보다 ‘더 싸게’ 다음 달 31일까지 진행되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지난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깨우기 위해 진행됐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와 외국인을 대상으로 했던 ‘코리아 그랜드세일’이 합쳐진 행사다. 이날 롯데백화점은 9층 특별행사장에 300억 원어치의 세일 상품을 준비했다. 고객들은 특히 ‘노마진’ 팻말이 붙은 일부 판매대에 많이 몰렸다. 중국 연휴인 국경절(10월 1∼7일)을 앞두고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은 이날 오후 롯데면세점이 초청한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 트와이스를 만나기 위해 1층 스타애비뉴에 수백 명이 몰렸다. 롯데백화점은 이날 하루 본점에만 12만 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했다. 500개가 넘는 제품을 최대 80% 저렴하게 선보인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도 7만여 명의 고객이 몰렸다. 이 백화점은 지난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첫날보다 매출이 12.3%, 방문객은 10% 늘었다. 고가의 해외 유명 브랜드를 할인 판매한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이날 하루에만 약 20만 명의 고객이 찾았다. 이날 전국 전통시장 400여 곳과 나들가게 1200여 곳도 행사에 동참했다. 전국 광역자치단체별로 한 곳씩 선정된 거점 시장은 최고 80%까지 값을 깎아주는 할인행사를 연다.○ 제조업체 가세로 할인율 대폭↑ 92곳의 유통업체만 참여했던 지난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와 올해 행사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제조업체 67곳이 참여했다는 점이다. 제조사의 참여로 할인해 살 수 있는 상품이 많아지고 할인 폭도 커졌다. 대표적으로 이 기간에 삼성전자는 93만9000원인 ‘갤럭시 S6 엣지 플러스’의 출고가를 36% 낮춰 판매한다. 통신사 지원금을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요금제를 택한다면 33만 원을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어 26만9000원에 기계를 구입할 수 있다. 60인치 UHD TV는 최대 25%, 지펠 냉장고(T9000)는 29% 세일한다. 현대자동차,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는 자동차를 할인 판매한다. 현대차는 그랜저, 싼타페, 쏘나타를 차종별로 5∼10% 할인하고, 쌍용차는 티볼리, 티볼리에어, 투리스모 등을 5∼10% 세일한다. 르노삼성차는 SM6 3%, SM3 7∼10%, QM3 10%씩 할인한다. 이날 경제부처 장관들도 일제히 현장을 방문해 행사 진행상황을 살폈다. 서울 중구 두타몰 및 두타 면세점, 종로구 광장시장 등을 방문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행사가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로 위축될 수 있는 소비심리를 보완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모 mo@donga.com·최고야 / 세종=손영일 기자}
한미약품이 지난해 8조 원 규모의 기술수출 대박을 터뜨린 데 이어 올해에도 1조 원대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미약품은 표적 항암 신약물질 ‘HM95573(임상 1상)’을 다국적 제약업체인 로슈의 자회사 제넨텍에 약 1조 원(9억1000만 달러)에 수출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HM95573은 암 증식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고 이를 제거해 암을 치료하는 신약 물질이다. 한미약품은 우선 계약금 8000만 달러(약 879억 원)를 받고 이후에 임상개발, 허가, 상업화에 따라 단계별로 8억3000만 달러(약 9122억 원)를 받는다. 제품 판매 실적에 따라 10% 이상의 판매 로열티도 따로 받기로 해 실제로는 1조 원 이상의 수입이 예상된다. 제넨텍은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해당 신약의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는다. 이 표적 항암 신약물질은 각종 암 치료에서 효과를 보였다. 6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한미약품은 “임상시험에서 1일 1회(200mg) 투여군에서 전반적으로 종양이 감소했다. 암 진행 없이 3개월 이상 치료를 이어간 환자가 전체의 40%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피부암의 일종이며 치료제가 아직 없는 흑색종 치료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HM95573’은 2013년 7월 정부의 국산 희귀의약품 연구개발 지원 과제로 선정돼 1년간 6억 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업계는 이번 계약 상대가 로슈의 자회사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로슈는 유방암 표적치료제 허셉틴 등 항암제로 특화된 글로벌 제약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항암제 명가’로부터 해당 약을 인정받았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5조 원 규모의 수출 대박을 터뜨린 지속형 당뇨 신약 역시 당뇨병 치료제의 명가인 사노피에 수출했다. 이 성과로 지난해 한미약품은 1조3175억 원의 매출을 올려 처음으로 연 매출 1조 원을 넘기기도 했다. 한미약품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이 비결이라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2007년 이후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올해 2분기(4∼6월)에도 매출(2345억 원)의 17.2%(403억 원)를 R&D에 투자했다.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는 “항암제에서 최고인 로슈의 자회사 제넨텍과 계약하게 돼 더 기쁘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로 신약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삼성물산의 에잇세컨즈가 중국 의류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삼성물산은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 에잇세컨즈가 중국 상하이 시 화이하이루(淮海路)에 30일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에잇세컨즈가 중국에 매장을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이하이루는 자라, 유니클로 등 글로벌 SPA 브랜드는 물론 명품, 주얼리 등 플래그십 스토어가 모여 있는 곳이다. 에잇세컨즈 상하이 매장은 2개 층, 총 3600m²(약 1100평) 규모다. 에잇세컨즈 브랜드는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이 ‘소비자를 8초 만에 매료시켜라’라는 뜻으로 직접 붙인 이름이다. 특히 중국인이 선호하는 8이라는 숫자를 넣어 처음부터 중국 진출을 염두에 뒀다는 게 삼성물산 측의 설명이다. 박철규 삼성물산 상품총괄 부사장은 “8월 에잇세컨즈 모델로 가수 GD(지드래곤)를 선정한 것도 중국 고객을 고려한 것”이라며 “상하이 매장이 단순한 하나의 패션 매장이 아니라 K패션의 중심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무언가를 직접 쓰는 행위에는 심오한 심리학적 배경이 있다. 손으로 글씨를 쓰는 행위가 마음의 평온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잡념을 없애주는 것은 물론 스트레스도 잊게 만든다. 이 때문에 디지털 시대에도 필기구는 살아남았다. 최근 이 필기구가 더욱 진화하고 있다. 몽블랑은 종이에 쓴 내용을 디지털 기기로 옮길 수 있는 ‘어그멘티드 페이퍼’를 개발했다. 손글씨를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전자기기로 쉽고 빠르게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이다. 직접 써봤다. 접목된 기술은 고난도이지만 사용법은 굉장히 쉬웠다. 전용 케이스에 노트를 끼우고 몽블랑의 스타워커 볼펜으로 글씨를 쓴다. 그러면 스마트폰 앱(몽블랑 허브)으로 2, 3초 만에 손글씨가 전송된다. 이 내용은 PDF파일이나 문서로 전환도 가능하다. 제롬 랑베르 몽블랑 대표는 “기존에 스마트 기기에 직접 쓰는 기술은 나왔지만 우리는 더 아날로그적인 것을 찾으려 했다”며 “비록 종이에 써내려 가는 느낌은 따라갈 수 없지만 디지털 세상에서 작업과 생각을 공유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어그멘티드 페이퍼의 가장 큰 장점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손쉬운 전환이었다. 영어, 독일어, 중국어 등 12개 언어의 손글씨를 인식해 모바일로 전송하고 디지털로 변환해 검색과 편집이 가능하다. 배터리는 8시간 지속되며 100페이지까지 저장이 가능하다. 가격은 85만 원이다. 몽블랑 관계자는 “회의 등 업무를 할 때는 기록한 것을 디지털 기기로 옮겨야 때가 많은데 어그멘티드 페이퍼는 이에 대한 걱정을 없앴다”며 “아날로그적인 느낌도 살리면서 다양한 업무를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가을만큼 인간의 오감을 자극하는 계절이 있을까. 서늘한 바람이 옷깃을 스친다. 바스락거리는 낙엽 소리는 마음속 어딘가 잠들어 있던 감수성을 깨운다. 가을은 단풍만 물들이는 게 아니라 감정과 세포도 물들인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가을을 ‘문화를 즐기기에 가장 적합한 계절’로 꼽는다. 올해 가을에도 사람들은 감수성을 채워줄 영화와 음악을 기다리고 있다. 덴마크 명품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B&O)’은 이번 가을 홈시어터와 함께 영화, 음악을 즐길 것을 추천한다. 뱅앤올룹슨은 4K UHD TV인 ‘베오비전 아방트 75인치(BeoVision Avant 75)’가 고운 단풍의 색을 실제와 다름없이 구현한다고 밝혔다. 형형색색의 그래픽이 집안 곳곳을 수놓는다. 토르스텐 발레우르가 디자인한 이 제품은 시청자가 어디에 있든 리모컨으로 스크린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90도까지 화면을 회전할 수 있는 스탠드와 60도까지 스크린의 각도를 조정할 수 있다. 거실과 주방, 드레스 룸 등 여러 곳에서 이를 이용해 TV를 즐길 수 있다. 이 제품은 채광환경에 맞춰 화질을 자동으로 조정한다. 또 발광다이오드(LED) 패널의 유리 부분에 무반사 코팅이 되어 있어 98%까지 반사광을 차단한다. 그만큼 영상이 깨끗하게 나온다. 이 제품엔 홈시어터 앰프가 내장돼 있다. 뱅앤올룹슨의 디지털 스피커 ‘베오랩 90(BeoLab 90)’은 ‘소리의 끝판왕’이다. 소리의 방향과 각도를 계산한다. 업체 관계자는 “스피커 한 대가 영화관의 음향에 버금간다”며 “18개의 스피커 드라이버와 드라이버를 보조하는 18개의 앰프가 탑재됐다”고 설명했다. 베오랩 90에는 소리의 다양한 측면을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소리의 폭과 방향, 스피커가 놓인 방의 환경을 분석해 최상의 사운드를 찾아준다. ‘베오사운드 모먼트’ 시스템은 베오랩 90 스피커와 잘 어울린다. 이 제품은 음악 플레이와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한 지능형 무선 사운드 시스템이다. 사용자의 음악 감상 패턴을 시간, 요일별로 기억해 뒀다 해당 시간대에 많이 들었던 곡을 선곡해준다. 뱅앤올룹슨 관계자는 “사운드는 영화나 음악이 주는 영감 등 감정들을 풍부하게 해준다”며 “최고의 음향을 자랑하는 뱅앤올룹슨의 홈시어터를 통해 올해 가을을 마음껏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롯데백화점이 최근 지진 피해를 본 경북 경주 지역을 돕기 위해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지진 피해 돕기 자선 바자’를 진행하고 수익금의 일부와 사회공헌기금 등 총 10억 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한다고 28일 밝혔다. 대한적십자사는 이 금액을 경주 지역의 지진 피해 복구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롯데백화점은 10월 3일까지 전점에서 바자회를 열어 패션 리빙 등 200여 개 브랜드의 900억 원어치 물량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수수료를 받지 않고 가격을 낮추는 등 브랜드 업체에 부담을 주지 않는 ‘노마진’ 상품 250여 개 품목을 준비했다. 골프용품 중에서는 캘러웨이 드라이버를 35만2000원에, 노스페이스 재킷을 3만9000원에 판다. 지진 피해 지역에 봉사단도 파견한다. 롯데백화점은 10월 초 울산점, 포항점 등 영남 지역의 백화점 임직원과 고객이 함께 ‘샤롯데봉사단’을 꾸려 피해 지역에 파견할 예정이다. 농가와 거주지 피해 복구 활동을 돕고 홀몸노인과 저소득 피해 가정을 위해 구호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지진 지역과 그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피해를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며 “더 많은 지원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신격호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와 선긋기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이날 서 씨가 최대주주인 유기개발이 서울 영등포점에서 운영하던 식당 3곳과 지난달 거래 관계를 끊었다고 밝혔다. 유기개발은 롯데백화점 내 9개 식당 중 영등포점 10층 식당가에 냉면전문점 유원정, 지하 1층과 지상 3층에 롯데리아를 운영해 왔다. 유원정이 철수한 자리에는 부산지역 냉면맛집 ‘함경면옥’이 입점했고 롯데리아는 직영으로 전환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을 고려해 남은 식당도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대로 철수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3개 식당이 철수하면서 롯데백화점 내 ‘서미경 식당’은 서울 본점(마가레트, 유원정), 잠실점(유원정, 유경), 부산본점(유원정, 향리) 등 6곳이 남았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서 씨 모녀의 4개 회사를 계열사가 아닌 것처럼 공시해 왔다는 이유로 신 총괄회장을 검찰에 고발했으며 이에 대해 롯데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김성모 mo@donga.com·김현수 기자}

쇼핑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발품을 팔거나 클릭을 하는 것. 요즘은 클릭이 대세다. 과거와 다르게 온라인 쇼핑몰들이 양적으로, 질적으로 더 풍성해졌기 때문이다. 아마존처럼 이곳저곳을 탐험하지 않아도 된다. 명품, 패션뿐만 아니라 뷰티, 리빙까지 한번에 쇼핑이 가능한 사이트도 등장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SI빌리지닷컴’(www.sivillage.com)이다. 쇼핑의 재구성 ‘SI빌리지닷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달 1일 명품부터 패션, 뷰티, 리빙을 아우르는 온라인몰 SI빌리지닷컴을 선보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약자인 ‘SI’와 마을을 뜻하는 ‘빌리지’가 합쳐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파는 브랜드들이 모인 곳’이라는 의미다. 병행수입이 아닌 정식 판권으로 수입한 32개 국내외 브랜드의 제품을 이곳에서 손쉽게 살 수 있다. SI빌리지닷컴은 ‘내 손 안의 부티크’다. PC뿐만 아니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쇼핑할 수 있다. 특히 국내 온라인몰에서는 찾기 어려웠던 고가의 브랜드들을 이 사이트에서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패션, 뷰티, 리빙을 한번에 쇼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패션 브랜드는 명품 아르마니 꼴레지오니부터 캐시미어의 제왕이라 불리는 이탈리아 브랜드 브루넬로 쿠치넬리, 고급 패딩 브랜드 에르노, 이탈리아, 미국의 컨템퍼러리 브랜드 마르니와 알렉산더왕, 스웨덴 골프복 브랜드 제이 린드버그 등 20가지 유명 브랜드가 입점한 상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자체적으로 선보이는 패션 브랜드도 모두 입점해 있다. 여성 캐주얼 브랜드 보브, 지컷, 스튜디오 톰보이부터 남성복 브랜드 코모도스퀘어, 디자인 유나이티드, 아동복 브랜드 톰키드까지 다양한 제품을 SI빌리지닷컴에서 살 수 있다. 뷰티 브랜드로는 이탈리아 뷰티 브랜드 산타 마리아 노벨라와 스웨덴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의 제품들이 있다. 화장품 편집숍 ‘라 페르바’를 통해 20여 개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 제품들도 판매한다.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의 모든 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리빙에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체 브랜드인 ‘자주(JAJU)’의 제품들을 판매한다. SI빌리지닷컴은 자주의 주방, 침구, 욕실, 아로마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팔고 있다. 이 밖에도 SI빌리지닷컴은 이월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아웃렛도 운영한다. 먼 거리에 있는 아웃렛에 가지 않아도 유명 패션, 뷰티, 리빙 제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브랜드는 넓히고 서비스 수준은 올리고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명품 등 고급 제품을 선보이려는 의지만큼 서비스 수준에도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특히 남성 고객들의 쇼핑 편의를 높였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이는 국내 패션 쇼핑몰들이 여성 중심으로 사이트를 꾸며 놓은 것과 다른 모습이다. 실제로 사이트에 들어가면 첫 페이지에 성별부터 선택하게 되어 있다. 성별을 선택하면 그 다음 방문부터는 고객의 성별에 맞는 제품을 자동으로 보여준다. 주요 고객층인 여성에게 밀려 남성 제품을 일일이 찾아 나서야 하는 것을 고친 것이다. 첫 페이지부터 남성 관련 제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매장에서 구입한 것과 동일하게 제품 수리와 무료 수선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한 멤버십 포인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반 매장에서는 보통 브랜드별로 구매 금액의 0.1∼2.0%를 적립해준다. SI빌리지닷컴은 이보다 큰 구매 금액의 1.0∼5.0%가 적립된다. 적립된 포인트는 매장과 온라인 부티크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멤버십 가입 후 첫 구매 고객에게는 5100포인트도 준다. 또 연간 50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연 2회 10% 할인 쿠폰이, 연간 300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연 2회 20% 할인 쿠폰이, 연간 1000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연 4회 20% 할인 쿠폰이 온라인에서 제공된다. SI빌리지닷컴은 오픈을 기념해 10월 말까지 매일 한 브랜드를 선정해 해당 브랜드를 구매한 고객에게는 실제 결제 금액의 50%를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사는 재미, 읽는 재미 읽는 재미도 있다. SI빌리지닷컴에는 40여 개 브랜드에 대한 이야깃거리를 담은 ‘THE SCRAT: 더 스크랫’ 항목도 있다. 더 스크랫에서는 다양한 패션, 뷰티 스타일을 소개하고 최신 트렌드를 소개하는 칼럼도 선보인다. 패션에는 시즌별 화보를 소개하는 ‘스타일 아카이브’,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 브랜드의 최신 뉴스와 상품 정보가 담긴 ‘브랜드 스토리’, 생활에 유용한 패션 팁을 전하는 ‘패션 딕셔너리’, 다양한 분야의 스토리텔러 이야기가 담긴 ‘저널’, 세계적 디자이너의 패션쇼 무대를 볼 수 있는 ‘런웨이’로 구성돼 있다. 뷰티에는 스타일링 방법을 알려주는 ‘뷰티 에디트’, 고민을 해결할 화장품을 추천하는 ‘엠디스 핫 픽’, 신상품을 소개하는 ‘왓츠 뉴’, 제품 가이드 영상을 보여주는 ‘하우투’로 꾸며져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다른 쇼핑몰들보다 브랜드, 제품은 다양화하고 서비스 질은 높였다”며 “SI빌리지닷컴은 패션뿐만 아니라 뷰티, 리빙 제품까지 다양하게 선보이는 ‘명품 온라인몰’이다”라고 말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아모레퍼시픽이 가습기 살균제의 위해 성분이 포함된 치약 제품을 전량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해당 성분이 발견된 ‘메디안’ 등 11개의 치약 제품들을 구매일자, 본인 구매, 사용 여부, 영수증 소지와 관계없이 전량 교환·환불한다고 27일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치약에 사용이 허용되지 않은 CMIT·MIT(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메틸이소티아졸리논) 성분이 아모레퍼시픽 치약에 들어 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이다. 이날 아모레퍼시픽은 “원료 매입 단계부터 철저히 관리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부적절한 원료를 사용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라고 밝혔다. 교환·환불은 가까운 판매처나 아모레퍼시픽 고객센터(080-023-5454), 구입 유통업체 고객센터를 통해 받을 수 있다. 26일 식약처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국내에서 치약이 ‘의약외품’으로 분류돼 다른 나라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받고 있을 뿐 인체에 유해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지만 가습기 살균제에서 시작된 공포가 치약으로 번진 것이다. 김성모 mo@donga.com·황성호 기자}

서울시내 면세점 입찰 서류 마감이 6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참여 의사를 밝힌 기업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마감일인 10월 4일까지 전략 노출을 꺼리면서 서로 눈치를 보고 있는 형국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3차 사업자 선정은 과열 양상을 보였던 지난해 1, 2차 사업자 선정 때와 확연한 온도 차가 있다. 신규 면세점들이 자리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원인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통업체들이 여전히 면세점 사업권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다른 업태에 비해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국내 면세 시장은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와 맞물려 계속 커지고 있다. 시장 규모는 2013년 23억4290만 달러에서 2014년 24억5180만 달러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27억257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 칼 가는 SK·롯데 지난해 말 사업권 재승인을 받지 못해 매장 문을 닫은 롯데와 SK네트웍스는 재탈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두 곳 모두 오랜 기간 면세점을 운영한 경험과 판매 시설, 운영 시스템 등을 이미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최신원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27일 SK네트웍스는 최근 워커힐면세점 투자 계획을 논의하는 이사회에서 최 회장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반드시 특허를 되찾아 오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지난해 면세 특허를 잃은 후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지만 ‘공격 경영으로 정면 승부하라’고 강조했던 선친(최종건 SK그룹 선대 회장)의 철학을 되새겨 입찰에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워커힐면세점을 다시 열면 호텔과 면세점을 합쳐 3년 내 연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 SK네트웍스는 시내면세점 재도전을 위해 기존 워커힐면세점 사업부 조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인천공항 물류센터와 전산처리 시스템 등을 올해 상반기 두타면세점에 매각했지만 면세사업부 내 담당 인력은 그대로 유지하며 사업권 재탈환을 준비해왔다. 롯데면세점은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의식해 최대한 몸을 낮추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응찰을 위한 작업을 치밀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6112억 원을 올린 월드타워점은 올해 상반기까지만 영업을 하고 문을 닫은 상태다. 애초 연말에 발표될 면세사업자 선정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지만 6월 검찰의 압수수색이 시작되면서 사업권 재탈환은 안갯속에 빠졌다. 롯데면세점은 계열사 사업이 그룹 수사와 연계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이 국내 면세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서 브랜드 협상력과 가격 경쟁력 등을 갖췄다는 이점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영업매장, 물류센터, 전산시스템, 전문 인력 등을 이미 확보하고 있어 안정적으로 사업을 꾸릴 여건이 충분히 갖춰져 있다는 점도 강조할 예정이다.○ 입지 선정도 ‘쉬쉬’하는 도전자들 재도전에 나선 현대백화점그룹은 일찌감치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후보지역으로 최종 선정하고 입찰 참여 의사를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차 사업자 선정에만 참여하고 2차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현대백화점은 도심공항터미널과 가까운 입지로 관광객의 쇼핑이 편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관광객들을 고려해 강남지역에도 면세점이 들어서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HDC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입장만 밝힐 뿐 구체적 전략은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HDC신라면세점의 경우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 있는 아이파크타워를 사실상 후보지로 확정하고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나 영등포 일대를 유력한 후보지역으로 고려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을 제외하고 나머지 업체들은 입찰 참여 여부조차 확실히 밝히지 않고 있다. 특히 지속적인 영업적자를 내고 있는 신규 면세점 사업자들은 입찰 참여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신규 면세점 가운데서도 매출이 뒤처지는 업체들은 입찰 참여 여부를 밝히는 것조차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두타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는 “아직까지 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며 유보적 반응을 보였다. 이랜드그룹도 마지막까지 입찰 참여를 고심 중이다.최고야 best@donga.com·김성모 기자}
하루 앞으로 다가온 국내 최대 할인행사인 ‘2016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참가하는 업체가 지난해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휴대전화가 처음으로 할인 품목에 포함되고 전국 전통시장 400여 곳도 동참하면서 축제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간(9월 29일∼10월 9일)에 이날 오전 기준으로 217개 업체가 할인행사 참여를 등록했다. 이는 지난해(92개)보다 참여 업체 수가 2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이다. 휴대전화도 처음으로 할인 품목에 이름을 올린다. 도경환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삼성전자 등 제조사는 공급가격을 대폭 낮추고 통신사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에 규정된 최대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28일 오전에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중소기업청은 전국 전통시장 400여 곳과 나들가게 1200곳이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동참해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물품을 구입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전국 광역시도별로 1곳씩 선정된 거점시장은 할인행사와 함께 관광·문화 공연도 펼치며 축제 분위기를 만들 계획이다. ‘온누리 마켓’ 입점 5개몰(527개 점포, 2만여 개 품목)도 최대 40% 할인 및 구매고객 경품 행사를 연다. 롯데마트도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참여해 총 3500여 개 제품을 10월 12일까지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특히 소비자 물가지수 품목 중 가격이 많이 오른 생필품과 인기 상품들 위주로 세일한다.정민지 jmj@donga.com·김성모 / 세종=손영일 기자}

“중남미 지역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성과를 올렸습니다. 중남미는 제약뿐 아니라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면에서 미래가 기대되는 곳입니다.” 김승호 보령제약그룹 회장(84·사진)은 26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린 고혈압 치료제 수출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보령제약은 멕시코 제약 업체인 스텐달에 고혈압 복합 치료제 ‘듀카브’, ‘투베로’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총 2723만 달러(약 302억 원) 규모다. 간담회에는 김 회장과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 카를로스 아레나스 스텐달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이 진행된 코엑스에서는 ‘고혈압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세계고혈압학회가 진행 중이다. 보령제약은 이 행사의 메인 후원사다. 김 회장은 “2010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학회가 열렸을 때 ‘언젠가는 카나브가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 이렇게 큰 행사도 후원하고 계약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고혈압 복합제 듀카브와 고혈압·고지혈증 치료제 투베로는 2010년 국내에서 허가받은 보령제약의 국산 고혈압 신약 ‘카나브’의 후속 작들이다. 이번 계약으로 ‘카나브 패밀리’는 칠레, 우루과이 등 중남미 25개국에 공급된다. 기존에 카나브와 이뇨 복합제인 카나브플러스는 멕시코 등 중남미 13개국에 진출해 있었다. 이로써 보령제약의 고혈압 치료제들은 총 3억7530만 달러(약 4165억 원)의 수출 성과를 올렸다. 보령제약은 중남미를 넘어 유럽과 동남아 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 하반기(7∼12월) 중에는 러시아에 판매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또 내년 상반기(1∼6월) 중 필리핀 등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파트너 사를 찾고 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롯데홈쇼핑의 신규 브랜드가 대박을 터뜨렸다. 롯데홈쇼핑은 신규 브랜드 ‘LBL(Life Better Life)’이 24일 진행된 방송에서 3시간 동안 110억 원어치의 주문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롯데홈쇼핑의 역대 최고 기록이다. 이날 방송에서 롯데홈쇼핑은 ‘지블리노 코트’, ‘스페인 토스카나 코트’ 등 LBL의 의류 상품들을 선보였다. 특히 ‘홀가먼트 롱니트(13만9000원)’ 제품은 방송 전부터 사전주문이 몰려 방송 시작 5분 만에 준비된 물량이 모두 팔리기도 했다. 롯데홈쇼핑은 이번 성과의 비결로 높은 품질을 꼽았다. 이 브랜드를 내놓기 위해 롯데홈쇼핑은 1년 동안 상당한 공을 들였다. 지난해 9월부터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유명 패션업체를 직접 찾아 기획부터 제작까지 함께했다. 가죽, 양털 등은 버버리와 프라다에 제품을 납품하는 스페인의 ‘라도마’, 울은 3대째 캐시미어와 천연 울 소재만 사용하며 아르마니, 펜디 등에 소재를 공급하는 이탈리아 방직회사 ‘브레스키’와 협업해 제품을 만들었다. 황범석 롯데홈쇼핑 영업본부장은 “고객들이 만족할 만한 신규 브랜드를 선보이기 위해 고급 소재를 사용하고 해외 유명 패션업체들과 협업하는 등 계속 노력을 하고 있다”며 “그만큼 제품에 자신이 있었는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2014년부터 조르쥬레쉬, 샹티 등 다양한 패션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1∼6월)에 단독으로 선보인 패션 브랜드로만 6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롯데홈쇼핑 패션 매출 중 15∼20%를 차지한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올해 6월 현대백화점 가전 바이어들은 아이디어 회의를 열었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석 달 앞두고 특가 상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미국산 ‘월풀’ 전기레인지 등 일부 인기 제품을 아예 직접 사들여 싸게 팔기로 했다. 이 백화점의 이혁 마케팅팀장은 “지난해보다 준비 기간이 넉넉했고, 내수경기 활성화에 대한 절실함 때문에 많은 협력사가 참여 의사를 밝혀 세일 상품의 질과 양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29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 대한 유통업체의 기대는 크다. 25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750여 개, 현대백화점은 5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 올해에는 백화점이 직접 수입하거나 제조하는 상품들을 눈여겨볼 만하다. 현대백화점은 한섬, 현대리바트, 현대그린푸드 등 소비재 계열사가 함께하는 ‘현대백화점그룹 연합대전’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서울 천호점에서 다음 달 7∼9일에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현대리바트, 한섬, 현대그린푸드, 현대렌탈케어 등 6개 계열사가 모여 의류와 식품, 가구 등을 최대 70% 할인해 판다. 또 백화점 주변 전통시장 11곳과 손잡고 관광객을 끌기 위한 공동 마케팅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은 “유통 전문그룹으로서 내수 활성화와 소비 진작을 위해 정부 주도의 대규모 할인 행사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홈쇼핑, 한섬, 리바트 등 소비자와 접점에 있는 계열사가 모두 참여해 현대백화점그룹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패션 행사가 눈에 띈다. 29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서울 강남점, 본점, 부산 센텀시티점 순으로 ‘해외 유명 브랜드 대전’ 행사를 릴레이로 연다. 신세계가 직접 수입하는 패션 의류 및 액세서리의 이월 상품 200억 원어치를 최대 80%까지 할인해 판다. 또 29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피에르아르디 등 직수입하는 해외 패션 브랜드의 신상품을 10∼20% 할인해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통 큰 경품 마케팅에 초점을 맞췄다. 분양가 7억 원 상당의 롯데캐슬 아파트(경기 용인시 기흥구 소재)와 연금 4억 원 등 11억 원어치의 선물을 1등 당첨자에게 준다. 최근 구매 고객에 대한 경품 상한액 규제가 없어진 후 백화점업계에서 처음 나온 10억 원 이상의 고가(高價) 경품이다. 29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구매 영수증만 있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지난해보다 할인 행사 내용이 알차지만 의류 제조사들의 참여가 저조한 것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작년에 팔다 남은 이월 상품 할인전이 많고 신상품 세일은 거의 없거나 있어도 할인 폭이 10% 안팎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11월 말인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는 패션 및 명품 회사들이 연말 세일을 시작하는 시기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행사 시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김현수 kimhs@donga.com·김성모 기자}

홈플러스는 최근 생일 날짜를 고쳤다. 홈플러스는 창립일을 삼성물산과 테스코가 합작한 1999년 5월에서, 1호점(대구점)을 만든 1997년 9월 4일로 바꿨다. 올해 초 취임한 김상현 사장이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는 경영 체질 개선의 일환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17살이 아닌 19세의 성숙한 모습을 보여 주자는 뜻과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의미를 함께 지니고 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체질 개선에 나선 홈플러스가 가장 먼저 신경 쓴 것은 상품이다. 홈플러스는 현재 대형 마트 사이에서 벌어지는 가격 중심의 경쟁에서 벗어나 품질이 뛰어난,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상품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 품질 관리가 뛰어난 농가를 ‘신선플러스 농장’으로 육성했다. 전북 김제에서 천적 농법으로 키운 ‘친환경 파프리카’가 그 예다. 또 문화 체험 공간으로 탈바꿈하려는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 5월 문을 연 서수원점의 ‘풋살파크’는 국제 규격 실외 구장 2개와 실내 구장 2개 등 전문 풋살 구장을 갖추고 있다. 이를 지역 주민과 유소년 축구팀 등에 개방했다. 이 외에도 ‘PUB 레스토랑’, ‘도요타 자동차 매장’ 등 새로운 공간을 계속 마련하고 있다. 가장 공을 들이는 부문은 공정 거래문화의 정착이다. 김 사장은 5월부터 협력회사에 피해를 주는 행위를 막는 ‘무관용 정책’을 펼치고 있다. 공정한 거래를 위해 ‘공개 입찰 제도’도 도입했다. 경쟁력을 갖춘 회사라면 누구나 거래할 수 있도록 업체 선정 과정을 투명하게 바꾼 것이다. 김 사장은 “올해 회사의 변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체질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서랍장은 벽에 고정해서 써야 안전합니다.”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가 22일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 타임스퀘어에서 한국 내 사업성과를 설명하고 주방용품을 새로 선보이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 현장은 각종 주방용품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다. 행사장 한쪽에서는 밴드가 연주하는 음악이 흘러나왔다. 이케아가 이 행사에 꽤 신경을 썼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올해(지난해 9월∼올해 8월) 이케아코리아의 매출액은 3450억 원으로 작년보다 17% 늘었으며 이달부터 식기와 주방용품 판매도 시작한다”고 밝혔다. 내년 하반기(7∼12월)에 경기 고양시에 2호점을 낼 계획도 발표했다. 이케아코리아는 한국에서 성과가 좋고, 사업도 확장한다는 내용이 널리 홍보되길 원했을 것이다. 그러나 기자들의 관심은 최근 ‘늦은 리콜’로 논란을 빚었던 서랍장 문제에 더 쏠려 있었다. 이케아는 북미 지역에서 서랍장이 앞으로 넘어지는 사고로 어린이들이 숨지면서 올 6월 3600만여 개의 서랍장을 리콜 결정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리콜을 거부하다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리콜을 권고하자 뒤늦게 조치를 취했다. 기자들이 그 이유를 묻자 슈미트갈 대표는 뚜렷한 답변 없이 벽에 고정하면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한 것이다. 사과 없는 해명이 이어졌다. 슈미트갈 대표는 “자체 조사를 통해 15종을 리콜 품목에 추가했다”라면서도 “서랍장을 벽에 고정했을 때 단 1건의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으며 서랍장 전도는 가구업계에 만연한 문제”라고 변명했다. 2014년 말 이케아는 ‘SEA OF JAPAN(일본해)’이 표기된 세계지도(프레미아)를 판매해 홍역을 치른 바 있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에 책정된 가격이 다른 나라보다 비싸다는 가격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리콜 사태까지 더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신뢰가 깨져 버렸다. 이러한 상황에서 실적과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것이 소비자들에게는 반가울 리 없다. “많은 사람을 위한 더 좋은 생활을 만듭니다.” 이케아가 강조하는 이 슬로건처럼 ‘더 좋은 생활’은 자신에 대한 반성과 진솔한 사과로부터 비롯된다. 이케아가 이 점을 알았으면 좋겠다. 김성모·소비자경제부 mo@donga.com}

“JW그룹의 C&C신약연구소는 혁신신약 후보물질을 쏟아내는 화수분이 될 것입니다.” 21일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JW그룹의 혁신신약 후보물질 공개현장에서 이경하 JW그룹 회장(53)이 밝힌 포부다.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JW그룹 회장에 취임한 후 처음 언론 앞에 등장했다. 기자간담회를 겸한 이날 행사에서 이 회장은 유방암 표적항암제, 아토피피부염 치료에 특화된 면역질환치료제 등 2종의 혁신신약 후보물질을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된 유방암 치료물질은 기존에 없던 신약물질이다. 유방암의 25%는 호르몬과 관계없는 비(非)호르몬성으로 이를 ‘삼중음성 유방암’이라고 부른다. 이 유형의 유방암은 마땅한 치료제가 없었다. JW그룹이 발견한 물질이 바로 이 유형의 유방암 치료에 적합하다. JW그룹 관계자는 “비아그라처럼 세상에 없던 물질을 발견한 것과 비슷하다”라고 자평했다. 또 지금까지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염증 치료제와 가려움증 치료제를 따로 복용해야 했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물질이 약으로 개발되면 두 질환을 하나의 약으로 치료할 수 있다. JW그룹은 내년에 일본 주가이제약과 협의해 이 두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시험을 시작한다. 이와 별도로 후보물질 제조 기술을 해외 제약사에 수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JW그룹에 따르면 이 모든 연구는 C&C신약연구소가 주도했다. JW그룹과 주가이제약이 1992년에 절반씩 투자해 만든 연구소다. 현재 JW그룹은 두 후보물질 외에도 줄기세포치료제 등 총 8종의 혁신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한 상태다. 연구소 설립 후 24년간 기초연구에만 1200억 원을 쏟은 결과다. 이 회장은 “20년 넘게 기초연구에 투자한 제약사는 JW가 유일할 것”이라며 “우리가 최초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한 셈”이라고 자부했다. 2012년에는 연구소에 ‘코어 테크놀로지 플랫폼’도 구축했다. 각종 질환과 유전자 데이터베이스(DB)를 축적해 놓고, 프로그램으로 효과를 검증하도록 한 시스템이다. 실험을 직접 하지 않고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효과를 예측할 수 있어 개발 기간을 줄일 수 있다. 박찬희 C&C신약연구소 탐색연구센터장은 “보통 탐색에서 동물실험을 거쳐 후보물질에 도달하기까지 8∼10년 걸리지만 이 DB 덕분에 신약 개발에 착수한 지 6년 만에 결과물을 얻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 회장은 “글로벌 수준의 플랫폼을 구축해 세계적인 롤 모델을 만들었다”며 “기존 신약을 개량하는 게 아니라 진짜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제약사 매출 늘어도 수익 주는‘실속 없는 장사’ 많은 상황전통의 제약사들 앞장서서신약 R&D 비용 대폭 늘려업계구조조정과 함께다양한 연구로 밝은 ‘미래’ 예약올해 상반기(1∼6월) 국내 제약업체들의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늘었지만 수익은 오히려 줄었다. 이를 두고 ‘실속 없는 장사’라는 얘기가 일각에서 나오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지난해 한미약품의 수출 대박 이후 업계가 공격적으로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렸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수익성은 악화됐지만 제약업체들이 투자를 늘리고 자사의 약을 만들지 못하면 도태된다는 인식을 갖기 시작했다”며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다른 한 제약업체 관계자도 “판매관리비를 줄여 R&D에 쏟아부을 정도로 허리띠를 졸라 매고 있다”고 말했다.공격적으로 R&D에 투자 지난해 한미약품(1조3175억 원)과 녹십자(1조478억 원)는 처음으로 연 매출 1조 원을 넘겼다. 유한양행(1조1287억 원)을 포함해 국내 ‘1조 원 트로이카’를 이뤘다. 상위권 업체들은 올해 상반기까지 이 흐름을 이어나갔다. 10대 제약사들의 매출은 작년 상반기보다 평균 13.9% 늘었다. 상반기 매출액 1위는 유한양행(6047억 원)이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5% 늘었다. 한미약품은 6.9%, 녹십자는 12.4% 증가했다. 종근당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보다 41.9% 매출이 뛰었다. 이처럼 상위 10대 제약사 대부분이 작년보다 매출이 늘었다. 하지만 한미약품과 LG생명과학을 제외하고 대부분 상위권 업체들의 영업이익은 줄었다. 유한양행과 종근당은 영업이익이 각각 5.0%, 7.8% 줄었고, 녹십자는 25.6% 줄었다. 이는 신약 개발을 위해 업체들이 R&D 비용을 늘렸기 때문이다. 업계는 상반기 R&D 비용을 작년보다 최대 30% 더 늘리는 등 연구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유한양행은 올해 2분기(4∼6월) R&D 투자를 작년 동기 대비 25% 늘렸다. 이 기간 녹십자도 20% R&D 투자를 늘렸다. 한미약품도 2분기 매출(2345억 원)의 17.2%(403억 원)를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네릭과 상품 매출에 의존하던 국내 제약업계가 체질 개선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상위권 업체들은 자리를 지키기 위해 더 신약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위권 업체들 신약 개발에 박차 올해 2분기에 분기 최초로 200억 원이 넘는 R&D 비용(203억 원)을 투자한 유한양행은 2018년까지 혁신신약 3개 이상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현재 26개 신약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7개는 임상 2상과 3상이 진행 중이다. 특히 대사·내분비, 면역·염증, 항암제 등 3대 질환군에 지원을 집중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7월 중국 제약회사 뤄신에 폐암치료 신약 후보물질을 수출(1350억 원 규모)하기도 했다. 녹십자는 지난해 11월 국내 제약사 중 처음으로 4가 독감 백신(4가지 독감을 예방하는 백신) ‘지씨플루 쿼드리밸런트’를 내놓았다. 올해 초에는 수출을 목표로 1인용 싱글도스, 10인용 멀티도스 등 제형을 다양화해 선보이기도 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그동안 백신으로 1600억 원이 넘는 수출 성과를 올렸다”며 “다국적 제약사와 경쟁할 만큼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케미칼도 백신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 업체는 백신 사업 인프라 구축과 연구개발에 4000억 원의 비용을 투자했다. 2012년에는 경북 안동에 세계 최고 수준의 백신 공장(L하우스)를 짓기도 했다. 이 공장의 연간 최대 생산량은 1억4000만 도스에 달한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SK케미칼은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4가 세포배양 백신 ‘스카이셀플루 4가’의 시판을 허가받았다. 세포배양 방식으로 4가 독감 백신을 만든 것은 SK케미칼이 처음이다. 이외에도 SK케미칼은 B형 간염, 수두, DT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등 다양한 백신을 가지고 있다. 종근당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KD-506’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 혁신신약은 최근 유럽에서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종근당은 내년 헌팅턴질환 치료제 ‘CKD-504’의 해외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차세대 항암제에 대한 연구도 하고 있다. 종근당은 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 차세대 항암제 ‘CKD-516’ 경구제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올해 하반기 대장암을 대상으로 임상 1, 2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일동제약도 간염, 암, 치매 등 만성·난치성 질환의 신약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만성 B형간염 치료제 ‘베시포비어’의 임상 3상을 진행중이며 표적항암제(IDF-11774, IDX-1197)도 개발중이다. ‘기업활력법’으로 성장 기대하는 제약협회 한편 한국제약협회는 지난달 13일 ‘기업활력제고를 위한 특별법(기업활력법)’이 시행되면서 일본의 ‘다케다’ 같은 제약기업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기업활력법은 공급과잉 업종에 속한 기업이 빠르게 사업을 재편할 수 있도록 기업 구조조정이나 인수합병(M&A)과 관련된 규제를 없애고 지원하는 법안이다. 제약협회는 이를 업계의 인수합병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이달 19일 제약협회는 관련 내용이 담긴 정책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 협회는 “일본도 산업활력재생특별조치법이 1999년 도입되고 기업 간 M&A가 활발해지면서 제약기업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 국내 기업들이 R&D에 집중하고 신약을 개발하기 시작하는 등 업계 구조조정 이전의 일본과 비슷하다”며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고 신약이 계속 나오면 10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다케다 같은 업체가 등장하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제약업계는 군소업체가 난립해 있다. 우리나라의 의약품 제조업체는 851곳이며 이 중 완제품을 생산하는 제약사는 307곳에 불과하다. 매출 100억 원 미만인 곳이 148곳이나 된다. 이 때문에 상당수 제약사들이 리베이트에 의존하거나 외국계 제약사의 약을 대신 판매하는 상인 노릇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 나왔다. 하지만 이 법이 시행돼도 큰 변화가 없을 거란 의견도 있다. 복제약과 수입약 판매로 매출을 올리고 있는 중소 제약사들이 인수합병에 뛰어들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복제약만 만들어도 충분히 사업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일본처럼 적극적으로 M&A에 뛰어들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20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소환되면서 재계 5위 롯데가 창사 이래 최악의 경영 공백 위기를 맞게 됐다. 롯데그룹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것은 1967년 창립 이래 처음이다. 롯데그룹은 ‘올 것이 왔다’며 신 회장 구속이라는 최악의 사태가 올까 숨죽여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경영 공백뿐 아니라 일본 경영진의 지지를 잃고 자칫 한국 롯데의 경영권이 일본에 넘어갈까 초조해하고 있다. 롯데는 이날 신 회장의 소환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고 “국내외 18만 명이 종사하는 롯데의 미래 역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임직원이 힘을 모으겠다”며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뼈를 깎는 심정으로 변화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롯데의 컨트롤타워는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해외 신사업은 올스톱된 상태다. 그간 신 회장은 ‘한일 원리더’ 체제를 확실히 다지고, 2018년까지 아시아 10위권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2018 비전’을 제시하며 사업 확장에 매진했다. 그러나 신 회장은 올해 6월 미국 루이지애나의 롯데케미칼 공장 기공식에서 돌아온 후부터 출국금지 상태다. 롯데케미칼의 미국 석유화학 기업 엑시올 인수, 롯데면세점의 미국 면세점 인수도 없던 일이 됐다. 신 회장은 이달 2, 3일 러시아 동방경제포럼에도 초청을 받았지만 검찰 수사가 길어지면서 러시아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 롯데 관계자는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유통 및 호텔사업 확장을 논의할 좋은 기회였다”며 “거의 한두 달에 한 번은 해외에 나가 사업 기회를 모색했는데 중단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의 구속 시 이달 말 열릴 예정인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참석이 어려운 점도 롯데의 고민거리다. 신 회장은 7, 8월 열린 이사회에도 불참했다. 그룹 내에서는 일본 경영진의 지지를 잃게 되면 한국 롯데의 경영권이 일본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신 회장이 한일 롯데를 지배하고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를 장악할 수 있었던 것은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사장과 가와이 가쓰미(河合克美) 상무 등 일본 경영진의 지지 덕분이었다. 2대 주주인 종업원지주회(27.8%)와 롯데 관계사(20.1%), 임원지주회(6.0%)가 그들의 영향력 아래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회사 최고경영자(CEO)가 구속될 경우 본인이 사퇴하거나 해임되는 문화가 있다”며 “만일 신 회장이 구속된다면 일본 경영진이 그룹 경영의 전면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구속 시) 종업원지주회가 흔들릴 수 있다”면서도 “다만 일본 경영진은 재판 과정까지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 또 최대주주가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장악한 광윤사라 일본 경영진이 나서기에는 복잡한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김현수 kimhs@donga.com·김성모 기자}
‘지진 공포’에 재난용품이 뜻하지 않은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인터넷쇼핑몰과 대형마트들은 최근 소방안전용품, 누전차단기 등 재난용품의 판매가 급증했다고 20일 밝혔다. 12일 경북 경주에서 리히터 규모 5.8의 지진이 일어난 데에 이어 19일 저녁에도 또 한 차례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불안해진 사람들이 관련 제품을 많이 찾고 있는 것이다. G마켓에서는 최근 한 달(8월 20일~9월 19일)간 재난용품의 판매가 지난해 동기보다 15% 이상 늘었다. 안전설비로 분류되는 소방안전용품(61%), 누전차단기(20%), 천막(69%), 보조가방(592%), 안전로프(20%) 등이 잘 팔렸다. 헬맷(15%)과 스포츠테이프(54%), 파스(471%) 등 신체보호 제품들도 판매가 껑충 뛰었으며 비상식량인 생수와 봉지라면도 지난해보다 각각 221%, 30% 더 팔렸다. G마켓은 이러한 수요에 맞춰 지진대응매트, ‘가구쓰러짐 보조패드’, ‘지진 차단기 어댑터’ 등을 판매중이다. 11번가에서도 이 기간 관련 용품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헬멧 등 보호 장비와 안전야광팔찌가 지난해보다 각각 29%, 35% 더 팔렸다. 손전등과 보온담요도 20% 이상 판매가 뛰었다. 특히 역대 최대 규모의 여진이 발생한 19일 이후 재난용품에 대한 관심은 더 커졌다. 19일 11번가 사이트의 안전야광팔찌, 손전등, 헬멧의 검색 횟수는 12일보다 226%, 169%, 41%나 뛰었다. 11번가 관계자는 “사람들이 느끼는 지진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면서 대비용품을 준비하려는 심리가 강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인 한국콜마가 미국의 ODM 업체를 인수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한국콜마는 미용용품 유통 업체인 웜저와 공동으로 미국 화장품 ODM 업체인 프로세스 테크놀로지 앤드 패키징(PTP)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콜마가 51%, 웜저가 49% 지분을 소유한다. 미국 뉴저지 주에 본사를 둔 웜저는 화장품 콘셉트와 제품 디자인, 배송 등 미용용품의 포괄적인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연구개발과 생산을 책임지고 웜저는 영업 및 마케팅을 담당할 계획이다. PTP는 1993년 사업을 시작했으며 프랑스 로레알, 일본 시세이도 등 글로벌 화장품 회사들에 제품을 만들어 공급해 왔다. PTP의 연간 매출은 500억 원 수준이다. 한국콜마가 PTP를 인수한 것은 화장품 업계의 주요 시장인 미국과 유럽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서다. 한국콜마는 이미 로레알, 미국 화이자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PTP 인수와 별도로 올해 안으로 미국 현지 법인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92억 원어치의 화장품을 수출한 한국콜마는 올해 상반기(1∼6월)에만 204억 원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한국콜마는 PTP를 통해 색조화장품 분야를 대폭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콜마가 뛰어난 기초화장품 제조 기술을 갖춘 만큼 글로벌 업체들의 색조화장품을 생산해온 PTP를 인수함으로써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화장품 업계는 한국콜마와 이탈리아의 화장품 ODM 업체인 인터코스의 선두 경쟁에 주목하고 있다. 샤넬, 랑콤, 디오르 등 명품 브랜드들의 화장품을 만들고 있는 인터코스 역시 색조화장품에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지난해 화장품으로 6160억 원의 매출을 올려 5220억 원을 기록한 인터코스를 제쳤다”며 “미국 시장에 직접 진출하면 세계 시장 점유율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