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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무게 400g, 두께 5.5mm의 태블릿 신제품 ‘갤럭시 탭 S5e’(사진)를 17일 공개했다. 신제품은 10.5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화면 하단의 물리적 홈 버튼은 없애고 디스플레이 상하단 베젤(테두리) 두께를 최소화해 슬림한 느낌을 강조했다. 하만의 오디오 전문 브랜드 ‘AKG’ 음향기술로 완성한 4개의 스피커는 사용자가 태블릿을 가로로 사용하는지 세로로 사용하는지 인식해 자동으로 스피커도 전환해준다. 삼성 태블릿 최초로 인공지능(AI) 음성비서인 ‘빅스비 보이스’를 탑재해 연동된 가전제품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실버, 블랙, 골드 3종으로 2분기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구광모 ㈜LG 회장(대표)가 새해 첫 대외 행보로 인재 유치 현장을 찾았다. 14일 LG그룹에 따르면 구 대표는 전날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테크 콘퍼런스’를 찾아 국내 이공계 석·박사 과정 인재 350여 명을 대상으로 직접 리크루팅에 나섰다. 2012년 시작된 LG 테크 콘퍼런스는 우수 연구개발(R&D) 인력 유치를 위해 LG그룹 최고경영진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회사의 기술혁신 현황과 비전을 직접 설명하는 행사다. 고 구본무 회장이 첫해부터 2017년까지 직접행사를 지켰고 지난해에도 구본준 부회장이 주재했다. 지난해까지는 서울 시내 호텔에서 열던 행사를 올해는 인재들이 혁신 연구현장을 직접 볼 수 있도록 처음으로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했다. 구 대표는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인공지능(AI),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소재 재료, 자동차부품, 배터리, 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인재들과 저녁식사를 함께했다. 그는 “지난해 LG 대표로 부임하고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이 사이언스파크였고 사무실 외에 가장 자주 방문한 곳도 사이언스파크를 비롯한 R&D 현장이었다”면서 “최고의 R&D 인재 육성과 연구 환경 조성을 하겠다는 의지를 실천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구 대표는 “사이언스파크를 비롯한 LG의 R&D 공간에서 최고 인재들이 미래 기술을 선도하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LG의 일에 여러분의 꿈과 열정을 더해 달라”고 제안했다. 행사에 참석한 회사 관계자는 “워낙 다양한 분야의 기업에서 러브콜을 받은 인재들이다 보니 LG 최고경영진도 직접 전공 관련 이야기를 나누는 등 적극적으로 스카우트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날 만찬에는 구 대표 외에 권영수 ㈜LG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진이 총출동했다. LG 관계자는 “초청 인재와 LG 임직원 모두 캐주얼 차림으로 참석했다”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LG전자가 올해 초 세계 최초로 공개한 ‘롤러블 TV’의 패널 가격이 같은 크기의 일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3.5배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65인치 UHD(초고화질·4K) 롤러블 OLED 패널의 현재 가격은 약 3029달러(약 342만 원)로 추정됐다. 같은 크기와 해상도의 일반 OLED 패널 가격(868달러)의 3.5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TV 제품은 최소 3.5배 이상 가격에 책정될 것이란 의미다. 동일 크기의 TFT-LCD 패널 가격(431달러)과 비교하면 7배가 넘는다. 다만 OLED와 TFT-LCD 패널의 가격 차가 예상보다 빠르게 좁혀진 것처럼 롤러블과 일반 패널 간 가격 차도 급속도로 줄어들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55인치 4K OLED 패널과 LCD 패널 간 가격 차는 2015년만 해도 4배 이상 났지만 3년여 만인 지난해 말 기준 2배 정도로 줄었다. IHS마킷은 “롤러블 패널을 만들 때 필요한 소재가 일반 OLED 패널을 만드는 소재와 거의 동일하다”며 “수율이 올라가고 공장 운영 효율성이 좋아지면 가격 차가 급격하게 줄어들 수 있다”고 해석했다. LG전자는 올해 안에 롤러블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를 출시한다는 목표다. 전자업계는 완성품 가격이 수천만 원대에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LG전자가 판매 중인 77인치 평면 OLED TV 가격이 1800만 원이다.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유통업체들과 상담을 거쳐 적정 가격 선을 찾아낼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롤러블 TV에 어느 정도 가치를 지불할 수 있느냐의 관점에서 가격을 정하겠다”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1. 경영/원가기획 수행 직무: 친환경차 등 전략차종 수익성 검토 및 관리 지원 자격: 상경계열 또는 사회과학계열 전공자#2. 연구개발(R&D)/연료전지시스템 기술경영 수행 직무: 수소·연료전지 신기술 기획 꼭 지원해 주세요: 끈기를 가지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사람 13일 현대자동차 채용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공고문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5월부터 R&D 직군과 경영관리 일부 직군에 대해서는 정기 공개채용(공채)과 별도로 상시 채용을 해왔다. 현대·기아차는 정기 공채를 폐지하는 대신 이 같은 상시 공채를 전 직군으로 확대한다. 현재 올라와 있는 신입사원 채용 공고는 부서마다 제각각이다. 필수 전공을 명시한 부서도 있고 ‘꼭 지원해 주세요’라는 항목에 팀에서 원하는 인재상을 제시한 곳도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업에서 필요한 인재를 뽑는 거라 우대사항, 자격조건이 제각각”이라며 “본사가 일괄해 뽑는 것과 달리 각 부서에 맞는 인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기 공채 폐지에 따라 사실상 ‘현대자동차인적성검사(HMAT)’도 사라지게 됐다.○ “상시 채용, 기업-취업자 만족 높아” 현대차그룹은 계열사별 채용 인원은 밝히고 있지 않지만 매년 8000명 안팎을 채용하며 이 중 80%가량을 대졸 신입사원 정기 공채로 채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부터 수소차 분야 등 일부 직군에 상시 채용 제도를 시범 운영해 왔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사장단 인사에는 수시 인사 체제가 정착됐다. 계열사 중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하반기 공채에 처음으로 현업 주도 채용 제도를 도입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부서별 전문성에 따라 현업 부서가 직접 사람을 뽑다 보니 입사자도 원하는 직무를 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채용 제도를 두고 각종 실험을 시도한 배경에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한 자동차 시장의 급변이 있다. 구글은 석 달마다 인사를 하고 팀이 생겼다 없어졌다를 반복한다. 그만큼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기존 부서 체제가 아닌 프로젝트 단위로 움직이는 애자일(Agile·민첩한) 경영 체제에서는 1년에 한 번씩 정기 인사, 1년에 두 번 정기 채용이 불가능하다. 현대차는 정기 공채를 없애면서 애자일 조직 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신년사에서도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주문한 바 있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기업은 대졸 신입사원 대규모 공채 제도가 아예 없다. 최근에는 인재가 몰리는 지역에 연구소를 세우는 등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정보기술(IT) 분야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연구소를 세운 사례가 대표적이다. ○ 채용 패러다임 바뀌나 주요 글로벌 기업이 이미 수시 채용으로 운용되는 상황에서 재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국내에서도 수시 채용 실험의 ‘총대’를 멨다고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중견기업은 이미 수시 채용 체계로 바뀌었지만 대기업은 ‘채용을 줄이려는 것 아니냐’는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채용 제도에 손을 대지 못해 왔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가 수시 채용을 전면 도입함에 따라 다른 기업들도 정기 공채 축소, 수시 채용 확대로 채용 전략을 바꿀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국내 주요 기업마다 정기 공채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거듭해 왔다. 정기 공채 때마다 청년 10만 명 가까이 지원하면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이 너무 크다는 지적이 이어져 온 데다 기업 입장에서도 수많은 지원자가 동시에 몰리면 숨어있는 우수 인재를 골라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직률도 문제가 됐다. 한 대기업 인사 담당자는 “대규모 공채 후 부서 배치 과정에서 원하는 직무를 맡지 못한 신입사원들이 이직하면 회사로서는 엄청난 비용 손실”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채용 규모 위축과 공정성 논란 우려다. 실제 삼성전자는 2014년 1월 대학 총장에게 인재를 추천받는 ‘대학 총장 추천제’를 발표하며 정기 공채 위주의 입사 제도 개편에 나섰지만 대학 서열화와 지역 차별 논란이 불거지면서 결국 전면 유보됐다. 삼성 계열사들은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이후 그룹 공채는 폐지했지만 계열사마다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는 동일하게 치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더 이상 과거와 같은 성장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매년 1만 명 안팎의 공채 규모를 유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대차 관계자는 “신입사원 채용을 ‘정기’에서 ‘상시’로 시기만 바꾸는 것일 뿐 채용 인원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업문 더 좁아질까 걱정” “지원기회 더 늘어날 것” ▼ 불안-기대 엇갈린 취준생들대졸 신입사원 채용의 ‘큰손’인 현대자동차그룹이 정기 공개채용(공채)을 전격적으로 폐지한다는 소식에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입사 시험이 각종 ‘스펙’이 필요한 대입 학생부종합전형(학종)처럼 변해 맞춤형 준비가 필요해질 것이란 불안감부터 채용에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느냐는 의구심까지 제기되고 있다. 공채 폐지 소식을 접한 서울대 경영학과 재학생 박모 씨(23)는 “대학 입시에서의 ‘학종’처럼 ‘이 직군에 붙으려면 이런 스펙을 쌓아야 한다’는 시나리오가 만들어져 취준생들이 맞춤형 준비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입사하고 싶은 기업과 직무에 맞춰 수업을 듣고 동아리 활동도 그에 맞춰 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영어점수와 자격증 등 이른바 ‘필수 스펙’을 중심으로 취업을 준비해 온 대학 졸업반과 이미 졸업한 취준생들은 걱정이 더 컸다. 2년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가 최근 취업 준비를 병행하기 시작했다는 한 국립대 재학생 A 씨(27)는 “이제 막 대기업 인적성 스터디를 시작했는데 나 같은 졸업 유예생이 지금부터 특정 직군의 전문성을 쌓는 건 불가능하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찍부터 준비하려고 해도 기업이 요구하는 전문성을 기를 수 있는 인턴 근무나 직무교육 여건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방 사립대 4학년 홍정민 씨(23·여)는 “그나마 직무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인턴을 ‘금턴’이라 부를 정도로 기회가 적은 상황에서 인턴 기회는 늘리지 않으면서 다른 곳에서 일을 배운 경력자를 뽑겠다는 이기심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전문성을 입증할 수 있는 경력이 더 중요해지면 결국 가정환경이 좋은 이른바 ‘금수저’에게 유리한 채용 전형이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와 함께 공정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원하는 직무와 무관한 스펙을 쌓을 이유가 없어지고 본인 역량과 준비에 맞는 직무에 지원하는 채용 방식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본다. 면접에 인사 담당자가 참석하고 채용 이후 인사 부서가 직접 채용 과정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공정성을 담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시 채용으로 채용 기회 자체가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기아자동차에 따르면 각 채용 공고의 서류심사 기간이 겹치지 않으면 여러 부서 채용에 지원해도 된다. 지난해 8월 졸업한 취준생 우영희 씨(27)는 “취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답답했던 건 공채시즌이 끝난 뒤 찾아오는 상실감이었다”며 “상시 채용을 하면 지원 기회는 더 자주 생기기 때문에 경쟁률과는 별개로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김현수 kimhs@donga.com·김지현·김재희 jetti@donga.com·김도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를 방문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 등 주요 인사와 만나 5세대(5G) 통신 등 정보기술(IT)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1일(현지 시간) 무함마드 왕세제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날 이 부회장과 만났다는 내용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재계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번 면담에서 특히 5G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UAE 업체들 간 협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IT 미래 사업 분야 전반을 비롯해 최근 본격 막을 올린 5G 사업과 관련해 양국 기업이 협력을 확대하자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현지 언론은 이 부회장이 전날 두바이에서 개막한 ‘2019년 세계 정부정상회의’ 참석차 UAE를 찾았다고 보도했지만 삼성전자 측은 “이 부회장이 무함마드 왕세제와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이 부회장은 설 연휴 기간인 4일 중국 산시성 시안으로 출장을 떠나 현지 반도체 사업장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한 데 이어 유럽을 거쳐 UAE로 이동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새해 들어 국내 주요 사업을 점검한 데 이어 인공지능(AI)과 5G 등 해외 차세대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네트워크 강화에 나선 모습”이라고 설명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모픽’은 지난달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한국 전자IT산업 융합 전시회’, 이른바 ‘한국판 CES’에서 가장 주목받은 스타트업 중 하나다. 안경을 쓰지 않고 맨눈으로 3차원(3D)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3D 입체 뷰어 케이스 ‘스냅3D’를 개발한 업체다. 행사 당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시연을 하면서 “뱀이 눈앞까지 나온다”며 놀라는 모습으로 화제가 됐다. 7일 경기 수원시 성균관대 산학협력센터 내 사무실에서 만난 신창봉 모픽 대표(42·CEO)는 “같이 시연해 보이던 동료가 긴장한 나머지 손을 너무 떠는 바람에 스마트폰이 대통령님의 눈 초점을 찾아 읽는 데 평소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고 당시 일화를 소개했다. 신 대표는 2015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연구소에서 근무하던 13년 차 엔지니어였다. 그가 사업가의 길을 가게 된 건 삼성전자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Creative Lab)’을 거치면서다. 3D 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3D TV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모두가 들떠 있던 2012년 그는 사내 연구소에서 3D 태블릿 개발 연구 과제를 맡았다. 2년 넘게 여러 가지 방향으로 연구를 진행했지만 3D 대중화까지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회사 차원의 판단이 내려졌다. 연구 과제를 접기가 못내 아쉬웠던 신 대표는 마침 사내에 만들어진 C랩에 지원했다. 그는 “우리 눈으로 보는 모든 것이 이미 3D”라며 “언젠가는 화면도 3D로 보는 ‘입체 영상 시대’가 반드시 온다는 확신 아래 C랩에서 연구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했다. C랩은 삼성전자가 2012년 말 도입한 사내 벤처 프로그램으로 C랩 과제로 선정된 임직원들은 1년간 현업에서 벗어나 독립된 근무공간에서 스타트업처럼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받는다. 신 대표는 함께 연구를 진행하던 신윤철 연구원(46·현 모픽 CTO)과 함께 C랩에서 1년간 사내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비즈니스 모델 개발 과정을 거쳤다. 모픽의 스냅3D는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기반의 스마트 케이스로, 스마트폰 등 기기의 앞면에 케이스처럼 끼우면 앱이 사용자 눈동자의 움직임을 추적해 안경 없이 사진이나 영상물을 입체로 볼 수 있게 해준다. 수차례의 사내 평가를 거쳐 2015년 10월 모픽은 마침내 ‘분사(스핀오프)를 해도 좋다’는 회사 측 허락을 받았다. 어렵게 회사 품에서 벗어났지만 막상 나오니 현실은 막막하기만 했다. 그는 “제품 하나를 완성해 만들어 팔기까지의 스타트업 창업이 사실상의 ‘종합예술’이더라”며 “도로를 새로 놓는다고 생각하고 임하면 될 줄 알았는데 막상 부딪혀 보니 도로가 아니라 터널을 뚫으며 나가는 심정이었다”고 했다. 그래도 삼성전자 출신이란 점이 많은 도움이 됐다. 신 대표는 “든든한 친정 덕에 세계적 가전전시회에도 매번 참가했고 바이어들도 쉽게 만날 수 있었다”며 “사실 대기업 출신이었기 때문에 어쩌면 초기 ‘데스밸리(신생기업이 창업 후 투자금을 소진해 겪는 첫 번째 위기)’를 무난히 넘었을지 모른다”고 털어놨다. 두 명으로 시작한 사업은 독립한 지 3년여 만에 직원 14명의 어엿한 수출 기업으로 성장했다.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 2019에선 ‘CES 혁신상’도 수상했다. 신 대표는 최근 기업마다 사내 창업을 격려하는 게 유행처럼 이어지는 데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이 같은 움직임이 유행에 그칠 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속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스타트업의 원조격인 미국도 창업 생태계가 만들어지기까지 70∼80년이 걸렸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며 “정부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창업에 나서는 도전자들을 격려하고 지원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수원=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청와대가 올해 상반기 안으로 제2, 제3의 ‘광주형 일자리’가 타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은 전북 군산, 경북 구미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정태호 대통령일자리수석비서관은 8일 브리핑에서 “군산, 구미, 대구 지역에서 아주 구체적으로 (광주형 일자리 모델) 계획을 갖고 있다”며 “상반기에 최소한 1, 2곳은 급물살을 탈 수도 있겠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형 일자리는 기업, 지방자치단체, 지역 노동계, 시민단체가 협약을 통해 임금을 낮추는 대신 일자리를 만드는 방법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일자리 공약이다. 광주시와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31일 광주에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공장을 짓는 협약식을 체결한 바 있다. 두 번째 광주형 일자리 모델의 무대는 군산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GM 공장 폐쇄와 현대중공업 조선소 가동 중단에 따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된 군산은 자동차 전장(電裝) 및 부품 분야에서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추진할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곧 군산시와 기업의 접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산시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전기차를 생산하는 에디슨모터스, 대창모터스 등과 과거 한국GM 부품 협력사들을 컨소시엄 형태로 묶는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군산시와 산업부는 외국계 부품 기업의 참여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지는 폐쇄된 한국GM 공장 터나 새만금 산업단지를 활용해 수출 물량을 포함해 연간 5만 대가량의 전기차를 생산하는 게 목표다. 정부는 광주형 일자리 모델에 세제, 복지 등을 지원하는 입법을 준비 중이다. 문 대통령도 이날 열린 기초자치단체장 간담회에서 “정부는 어느 지역이든 노사민정의 합의하에 광주형 일자리 같은 사업을 추진한다면 그 성공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특히 주력 산업의 구조조정으로 지역 경제와 일자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일수록 적극적인 활용을 바라 마지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계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특정 지역을 거론하며 기업 투자를 압박하고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 재계 관계자는 “광주형 일자리에 대해 일부 지역의 시장(市長)들은 관심을 보일지 몰라도 기업 등 시장(市場)엔 경제보다 정치 논리를 앞세웠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 / 군산=박영민 / 김지현 기자}
외국인 투자가들이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국내 4대 그룹 상장사로부터 받아가는 배당금이 지난해 처음으로 9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외국인 투자가들의 배당 비중은 전체의 51%를 넘어섰다. 전체 배당금의 절반 이상을 외국인이 받아간다는 의미다. 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4대 그룹 계열 상장사에서 이미 지급한 분기·중간 배당금 및 앞으로 지급할 결산 배당금 등을 합산한 2018 회계연도 배당금 총액은 사상 최대인 17조9759억 원이었다. 전년도의 13조5443억 원보다 32.7% 증가한 규모다. 이 중 외국인 투자가들이 받는 배당금은 9조1913억 원으로 전년의 6조4255억 원보다 43.0% 늘었다. 지난해 약세장을 틈타 4대 그룹 계열사 지분을 확대한 외국인 투자가들이 전체 배당금의 51.1%를 가져가는 것이다. 전년도에 외국인에게 돌아간 몫은 47.4%였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 상장사가 전체 배당금 11조6858억 원 중 55.0%인 6조4300억 원을 외국인에게 준다. SK그룹 역시 전년보다 22.3% 늘어난 1조2413억 원(전체의 43…8%)의 배당금이 외국인 몫이다. 특히 지난해 반도체 호황을 타고 사상 최대 이익을 남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5조8053억 원과 5271억 원 등 6조 원이 넘는 배당금을 외국인에게 지급한다. 외국인들은 현대차그룹에서도 전년도보다 0.8% 많은 1조14억 원을, LG그룹에서도 1.8% 증가한 5186억 원을 배당금으로 받는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기업들이 주주 친화 정책을 확대해온 영향도 있지만 미래 신사업 등 새로운 투자처 발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배당 성향이 높아진 것으로도 볼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성장을 이끌어갈 신사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SK그룹이 동남아시아 전담 투자펀드에 5억 달러(약 5500억 원)를 추가로 투자해 태국 등 동남아 지역 신사업 확대에 나선다. 6일 SK그룹에 따르면 SK㈜,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등 5개 계열사는 SK동남아투자회사를 통해 각각 1억 달러씩 총 5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SK동남아투자회사는 지난해 8월 SK가 동남아 투자를 전담하기 위해 세운 회사로, 설립 직후 베트남 최대 식료품 기업인 마산그룹 지분 9.5%(4억7000만 달러)를 사들였다. SK는 첫 출자 후 5개월 만에 동일한 금액의 증액을 결정함으로써 베트남 외에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주요 국가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SK텔레콤은 동남아 최대 차량 공유 기업인 ‘그랩’과 맵·내비게이션 관련 사업을 위한 조인트 벤처인 그랩지오홀딩스를 세우고 1분기 중 싱가포르에서 사용할 수 있는 T맵 기반 운전자용 내비게이션을 선보이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베트남에서 해상유전을 개발하고 있으며 SK플래닛은 동남아 주요 국가에서 오픈마켓 11번가를 운영 중이다. SK 관계자는 “최근 급성장 중인 동남아 지역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위한 목적의 증자”라며 “좋은 사업 기회를 모색해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방식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매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는 그 해의 전자·정보기술(IT) 업계 핵심 화두를 미리 내다볼 수 있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CES)가 열린다. 삼성전자는 7일(현지 시간)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CES 2019’ 개막에 앞서 회사가 내다보는 미래 비전과 올 한 해 주요 사업을 소개하는 프레스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는 삼성전자는 글로벌 미디어와 업계 관계자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의 지난 50년 역사의 발자취를 소개하고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누구나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사장)는 “삼성전자는 더 많은 사람들이 기술의 진보를 누릴 수 있도록 기기 간 연결성을 넘어 지능화된 서비스(Intelligence of Things for Everyone)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삼성전자가 보유한 광범위한 제품군을 인텔리전스 플랫폼 ‘빅스비’와 연동해 기존에 없던 혁신과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인공지능(AI)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 세계 7개 AI센터는 물론 삼성 넥스트와 삼성 전략혁신센터 역시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내놓는 모든 서비스와 제품의 토대에 AI가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QLED 8K’ TV 98인치 모델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TV의 초대형·초고화질 트렌드 속에 AI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CES 혁신상을 수상한 AI 기반 ‘퀀텀 프로세서 8K’와 더불어 업계 최초로 HDMI 8K 60P 규격을 탑재하고, AI 코덱을 적용해 소비자가 8K콘텐츠를 더 완벽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아마존 프라임의 비디오 기술 담당 비에이 윈스턴 상무는 직접 무대에 올라 “삼성전자의 AI 코덱으로 프라임 비디오 고객들은 8K콘텐츠를 더욱 생생하게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2019년형 스마트 TV를 통해 ‘뉴 빅스비’가 적용돼 더 자연스러워진 사용자와의 인터랙션, 시청 이력을 분석해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유니버셜 가이드’도 직접 시연해보였다. 예를 들어 TV를 켜면 ‘유니버셜 가이드’가 사용자가 즐겨보는 축구경기를 추천해주는 식이다. 경기 시작 전까지 다른 프로그램을 즐기고 싶다면 “어제 본 거 틀어줘”라든지 “10초 뒤로 돌려줄래?”라고 얘기하면 자연스럽게 수행한다 냉장고에도 AI 기능이 강화됐다. 삼성전자는 4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한 ‘패밀리허브’ 냉장고 신모델을 첫 공개했다. 2019년형 패밀리허브는 뉴 빅스비를 탑재해 복잡한 기능도 대화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실행할 수 있고, 가족간 커뮤니케이션 기능과 타 기기와의 연동 수준이 대폭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가 말로 날씨나 식당 정보를 묻는 경우, 냉장고의 스크린이 관련 정보를 이미지·그래프 등으로 시각화해 제공함으로써 훨씬 직관적인 이해를 돕는다. 또 패밀리허브 스크린에서 스마트폰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까지 직접 조작할 수 있다. 삼성전자 미국 법인 존 헤링턴 상무는 “이제 빅스비가 우리의 일상에 상당히 깊숙이 들어 왔으며, 주방이나 세탁 공간에서 확실한 AI 비서 역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자체 하드웨어·소프트웨어·AI기술을 망라한 로봇 플랫폼 ‘삼성봇(Samsung Bot)’도 처음으로 선보여 화제를 이끌었다. 삼성전자 AI센터장 이근배 전무는 “삼성봇은 건강·환경 등 스트레스가 많아지는 시대에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기 위해 개발됐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노령화 사회에 대비해 실버 세대의 건강을 종합적으로 관리해 주는 반려 로봇(Companion Robot)인 ‘삼성봇 케어(Samsung Bot Care)’로 다양한 서비스를 시연했다. 삼성봇 케어는 사용자의 혈압·심박·호흡·수면 상태 측정뿐 아니라 사용자의 건강 이상을 점검하고 복약 관리도 해준다. 특히 가족·주치의 등 사용자가 승인한 사람이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으로 건강관리 일정을 설정·모니터링 하고 정기적인 보고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 외에도 집 안 공기가 오염된 곳을 감지해 직접 이동하면서 공기질을 관리해 주는 ‘삼성봇 에어 (Samsung Bot Air)’와 쇼핑몰이나 음식점 등에서 결제와 서빙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삼성봇 리테일(Samsung Bot Retail)’ 등 삼성봇 3종과 웨어러블 보행보조장치인 ‘GEMS’도 선보였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방문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여당 의원 17명과의 간담회에서 “시스템반도체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메모리반도체 업황 하락에 대한 우려가 각계에서 나오는 가운데 시스템반도체에 투자해 이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위기는 항상 있지만 이유를 밖에서 찾기보다는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반드시 헤쳐 나가겠다”며 “일자리 창출은 우리(기업) 책임인 만큼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 사업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중소기업과의 상생에도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스템반도체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반도체와 달리 데이터를 해석하고 계산하는 반도체다. 전자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프로세서를 비롯해 ‘입’과 ‘귀’ 역할을 하는 통신칩, ‘눈’ 역할을 하는 이미지 센서 등 종류가 8000가지에 이른다. 삼성전자가 사실상 독주하는 메모리반도체와 달리 시스템반도체 시장은 미국과 유럽, 중국계 기업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점유율은 미국(63%)과 유럽(13%), 일본(11%), 중국(4%)에 이은 5위(3.4%)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시장 규모나 성장 가능성은 메모리반도체보다 훨씬 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시스템반도체 시장 규모는 3109억 달러(약 346조6535억 원)로 메모리반도체(1658억 달러)의 2배 수준이다. 향후 3년간 예상 성장률 또한 시스템반도체가 연평균 4.8%로 메모리반도체(3.4%)에 비해 크게 앞선다. 시스템반도체는 분야별로 선두 기업과 2, 3위의 기술 격차가 워낙 커 시황에 따른 판매가격 변동도 적다. 컴퓨터 CPU가 주요 품목인 미국 인텔이 지난해 4분기(10∼12월)에 7개 분기 만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다시 전체 반도체 1위를 탈환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덕분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을 제외하고도 이달 들어서만 3차례나 시스템반도체를 언급했다. 4일 반도체·디스플레이 경영진과 만난 자리에서 “메모리반도체 시장 정체를 극복할 전장용 반도체, 센서, 파운드리 등 시스템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수원사업장을 찾았을 때도 “마음을 다시 가다듬고 도전하면 5G(5세대)나 시스템반도체 등 미래성장산업에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고, 15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선 시스템반도체에 대한 질문에 “기업이 성장하려면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메모리반도체에서 달성한 초격차를 시스템반도체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신년 초부터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새롭게 떠오르는 자동차 전장용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전용 브랜드인 ‘엑시노스 오토’를 내놓고 대대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지난해 6조 원을 투자한 화성캠퍼스 극자외선노광장비(EUV) 라인에선 7나노 이하 파운드리를 내년부터 양산해 대만 TSMC가 버티고 있는 파운드리 시장에서도 발 빠르게 추격한다는 목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시스템반도체는 창의적인 설계가 경쟁력의 원천이라 인재 확보와 기술 보호가 필수”라며 “대만이 20년에 걸쳐 12만 명의 자국 출신 인력을 국내로 불러들이고, 싱가포르계 회사 브로드컴이 퀄컴에 대한 적대적 인수를 시도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를 무산시켰듯이 한국도 국가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황태호 taeho@donga.com·김지현 기자}
스마트폰 내장 메모리도 1테라바이트(TB) 시대가 열렸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1TB 모바일 메모리(eUFS·embedded Universal Flash Storage)’를 이달부터 양산한다고 30일 밝혔다. 1TB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초고화질(UHD·3840x2160) 설정 모드로 10분 동안 촬영한 동영상을 260개까지 저장할 수 있는 대용량 메모리다. 앞으로 스마트폰에 외장 메모리 카드를 추가하지 않아도 프리미엄 노트북 수준의 용량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제품은 업계 최고 속도의 ‘512GB(기가바이트) V낸드’를 16단으로 쌓고 고성능 컨트롤러 등을 탑재해 기존 제품과 동일한 크기에서 용량을 2배 늘렸다. 속도도 마이크로SD보다 10배 이상 빨라져 스마트폰에 저장된 5GB 풀HD 영상을 5초 이내로 전송할 수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기▼ 삼성전기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삼성전기는 2018년 연간 기준으로 매출 8조1930억 원, 영업이익 1조181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233% 늘어난 수치다. 매출은 2013년의 8조2566억 원 이후 5년 만에 8조 원대를 다시 돌파했고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사상 최대 실적은 ‘전자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호황 덕분으로 분석된다. MLCC는 스마트폰과 TV 등 주요 전자제품과 전기자동차 등 반도체 및 전자회로가 있는 모든 제품에 필요한 부품으로, 내부에서 전기의 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방해 전자파를 막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기는 일본 무라타에 이어 세계 2위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9981억 원, 영업이익 2523억 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은 3682억 원(―16%), 영업이익은 1527억 원(―38%) 각각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 2811억 원(16%), 영업이익 1455억 원(136%)이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전장 및 산업용으로 거래처를 다변화하는 한편 5세대(5G)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전기 측은 “올해는 5G, AI 등 응용제품 확대로 고부가 MLCC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는 전장·산업용 MLCC의 공급 능력을 확대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GS건설▼ GS건설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발표한 2018년 경영 실적(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13조1416억 원, 영업이익은 1조649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5%, 영업이익은 234.2% 증가했다. 세전이익과 신규 수주액은 각각 8392억 원, 10조9218억 원이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세전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다. 건축·주택, 플랜트 부문이 실적을 이끌었다. 지난해 건설업계 아파트 공급물량 1위를 차지하는 등 분양 호조 덕분에 건축·주택 부문에서 7조1398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플랜트 부문 매출도 4조80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5% 늘었다. 수익 호조로 재무구조도 개선돼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231.7%로 전년(322.8%)보다 크게 하락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매 연말연초면 미국과 영국의 내로라하는 브랜드 조사기관마다 글로벌 기업들의 브랜드 파워를 측정해 발표한다. 조사 방식은 조금씩 다르지만 전년도의 매출 지표와 재무성과, 브랜드 인지도 및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내놓는 결과다. 국내 주요 기업의 글로벌 마케팅 담당자들은 성적표를 받는 심정으로 이들 기관의 조사결과를 기다린다. 29일 동아일보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발표된 글로벌 주요 브랜드 조사 결과를 종합해 본 결과, 한국 기업들의 성적은 일본이나 중국보다 뒤처진다. 중국처럼 깜짝 등장하는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들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일본처럼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뿌리산업’ 군단이 버텨주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동안 사실상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자동차, LG 등 몇 개 회사가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아슬아슬하게 지탱해왔지만 최근 현대·기아차와 LG의 브랜드 순위가 점점 떨어지면서 이제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코리아 브랜드 파워’랄 게 거의 없는 현실이다. 23일(현지 시간) 영국의 브랜드평가 전문 컨설팅업체인 브랜드파이낸스가 발표한 ‘2019년 세계 50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린 한국 업체는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 LG그룹뿐이었다. 세 회사 모두 순위가 전년보다 하락했다. 5위에 오른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912억8200만 달러(약 103조3000억 원)로 지난해(922억8900만 달러·4위)보다 1.1% 하락했다. 10위권 내 미국과 중국 기업들의 가치가 많게는 30∼40%씩 성장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현대차도 한 계단 내려앉아 79위를 차지했고 LG는 4계단 하락해 91위였다. 미국의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업체인 인터브랜드가 매년 10월 발표하는 ‘글로벌 100대 브랜드’의 최근 추이를 들여다봐도 한국 기업들의 존재감은 갈수록 옅어지고 있다. 2018년 글로벌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6위)와 현대차(36위), 기아차(71위) 3개뿐이었다.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전체 기업 브랜드 가치는 804억 달러(약 90조 원)로 전년(761억 달러)보다 5.6%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최근 ‘아베노믹스’에 힘입어 부활에 나선 일본 기업들은 1242억 달러(약 139조 원)로 전년보다 14.2% 늘었다. 인터브랜드 관계자는 “닌텐도와 스바루가 새롭게 100위권에 진입하면서 일본의 브랜드 가치가 크게 늘었다”며 “일본은 100위 내 드는 기업이 8개이다 보니 일부 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조금 줄더라도 큰 틀에서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조사 기관인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23일 발표한 ‘2018∼2019 글로벌 100대 혁신기업’ 명단에서도 일본 기업이 39개로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한국에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삼성전자와 LG전자, LS산전 3개 기업만 뽑혔다. 중국은 지난해 화웨이만 이름을 올렸지만 올해 BYD와 샤오미가 새로 추가됐다. 중국 신생 기업들의 브랜드 파워는 앞으로 더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브랜드는 중국의 브랜드 가치를 화웨이가 처음 100대 리스트에 뽑힌 2014년부터 매겨왔는데 3년 만인 2017년에 150% 늘어났다. 브랜드파이낸스 조사 결과에서도 중국 공상은행이 지난해 10위에서 올해 8위로, 중국건설은행이 11위에서 10위로 올랐다. 중국 브랜드 가치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0%로 미국(45.4%)에 이어 2위였다. 일본이 6.1%로 3위였고 한국은 ‘기타’로 분류됐다. 여준상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제조기업들은 중소기업과도 사슬관계로 엮여 있기 때문에 한국 주요 기업의 브랜드 가치 성장이 떨어지면 산업 전반에 연쇄적으로 부정적인 도미노 현상이 올 수밖에 없다”며 “창업 기반의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대학과 기업에서 사내 벤처나 창업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지현 jhk85@donga.com·허동준 기자}
“중국의 반도체 기술이 삼성전자나 TSMC 등 글로벌 경쟁 업체에 비해 족히 10년은 뒤처져 있다.” 영국 경제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현지 시간) 중국이 화웨이 등을 내세워 ‘반도체 굴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기술력이 여전히 세계적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고 평가했다. 2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역시 올해 중국 반도체 산업의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을 16.20%로 예상해 2015년 이후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점쳤다. 중국이 정부 주도로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에 2025년까지 1조 위안(약 167조 원)을 쏟아붓기로 하는 등 대대적인 투자를 이어오고 있지만 세계적인 반도체 업황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탓에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트렌드포스 분석에 따르면 중국 반도체 산업의 연간 매출 성장률은 2015년 23.05%, 2016년 20.11%, 2017년 21.75%, 지난해 18.98%(예상치)로 줄곧 20% 안팎 수준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 둔화 전망에 더해 중국과 미국 간의 무역 마찰 등의 악재가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미국 상무부가 중국 D램 제조업체인 푸젠진화반도체(JHICC)에 대한 소프트웨어 및 기술 수출을 제한하면서 해당 업체의 D램 개발은 사실상 답보 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국영기업인 칭화유니그룹 산하의 낸드플래시 업체 YMTC가 지난해 8월 내놓은 32단 3차원(3D) 낸드플래시 기술은 삼성전자가 4년 전인 2014년 8월 선보인 기술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가 25일 반도체 협력사 224곳에 총 381억8000만 원 규모의 ‘2018년 하반기 생산성 격려금 및 안전 인센티브’를 지급한다고 24일 밝혔다. 삼성전자 부품(DS) 부문 사업장에 상주하는 1, 2차 우수 협력사 임직원 1만8000여 명에게 지급되는 이번 인센티브는 2010년 제도를 도입한 이후 최대 금액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146개 업체 1만7333명에게 256억6000만 원을 지급했다. 2017년에는 상반기와 하반기를 통틀어 총 652억7000만 원을 지급했다. 이번 인센티브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8월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 관련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삼성전자는 명절 연휴 전에 인센티브를 지급해 협력사 임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함께 내수경기 활성화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 밖에도 반도체 협력사의 상생과 동반성장을 강화하기 위해 2017년부터 상주 협력사 대상으로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직무 교육 등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는 프로그램을 400여 개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항공기 엔진 제조업체인 ‘프랫 앤드 휘트니(P&W)’로부터 약 17억 달러(약 1조9000억 원) 규모의 항공기 엔진부품 공급권을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1925년 설립된 P&W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영국 롤스로이스(R&R)와 함께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조사로 꼽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새로 수주한 엔진 부품은 GTF(기어드 터보팬) 엔진에 들어가는 HPT(하이 프레셔 터빈) 디스크 2종이다. GTF 엔진은 세계 항공기 시장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상용엔진 중 하나다. 회전체 부품의 일종인 HPT 디스크는 고도의 제조 기술이 요구되는 대표적인 고부가 품목이다. 회사 측은 “기존의 단순한 저부가 제품 수주에서 벗어나 부가가치가 높은 회전체 부품 공급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되는 ‘질적 변화’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내년부터 부품 개발에 착수해 2022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는 목표로, 앞으로 약 40년에 걸쳐 부품을 공급하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을 포함해 최근 5년간 P&W로부터 20조 원이 넘는 수주 계약을 따내는 데도 성공했다. 앞서 2015년에는 최신형 항공기 엔진인 GTF 엔진 국제공동개발사업(RSP) 계약도 맺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글로벌 항공기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세계 3대 엔진 제조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엔진 부품 사업 규모를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노트북용 초고화질(UHD·3840×2160)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사진)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부품업계에서는 그동안 모바일용 소형 OLED 시장을 독점해오던 삼성디스플레이가 중·대형 패널로까지 시장을 넓히려는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말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직접 찾아 액정표시장치(LCD)의 뒤를 이을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을 강조하는 등 대형 OLED 기술 개발 및 투자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개한 UHD OLED 패널은 15.6인치 크기로 다음 달 양산을 시작해 레노버와 델, HP 등 글로벌 제조사의 신제품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에도 UHD 노트북은 있었지만 OLED 패널로는 세계 처음이다. OLED 패널은 기존 LCD에 비해 블랙 색상은 200배 어둡게, 화이트 색상은 2배 이상 밝게 표현할 수 있어 고화질 동영상 및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백라이트가 필요한 LCD와 달리 패널이 얇고 가벼운 데다 소비전력도 적게 든다는 점도 휴대성이 생명인 노트북용으로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자업계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번 노트북용을 시작으로 대형 TV용 OLED 패널 시장까지 진출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중소형 OLED 패널은 세계시장의 95% 이상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지만 대형에서는 LCD를 주력으로 내세워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류가 크게 달라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초 차세대 65인치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4월 내부 투자심의위원회를 열어 본격 투자 계획을 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QD-OLED는 퀀텀닷과 OLED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OLED 블루소자를 백라이트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 부회장이 직접 삼성디스플레이를 찾아 QD-OLED 패널 개발에 대한 중간보고를 받으며 LCD를 이을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적기 개발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시장 진출이 임박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기존 OLED·LCD 사업부를 중소형·대형 사업부로 개편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LCD 시장에서 최근 몇 년 새 중국 후발주자들까지 대규모로 투자하며 예상보다 빠르게 따라왔다”며 “삼성이 차세대 프리미엄 패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QD-OLED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가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 3년 만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포천은 매년 혁신, 인적관리 등 9개 항목에 대해 기업들의 점수를 매겨 50위까지 발표한다. 22일(현지 시간) 포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총 7.15점으로 50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2014년 21위, 2015년 30위, 2016년 35위였다. 2017년에는 ‘갤럭시 노트7’ 발화 사태로 ‘제품·서비스 질’ 항목에서 업계 10위권 밖으로 밀렸고, 지난해는 ‘사회적 책임’에서 8위에 그치며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올해는 주요 항목에서 모두 전자업계 1위에 오르며 미국 석유회사인 엑손모빌과 공동 50위에 올랐다. 1위는 컴퓨터 업계로 분류된 애플로 전 업종을 통틀어 9개 항목에서 모두 1위였다. 아마존, 버크셔해서웨이, 디즈니, 스타벅스 등 10위까지는 모두 미국 회사였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도둑은 토요일 새벽, 열린 창문으로 들어온다.” 21일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가 전국 고객 83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내놓은 ‘2018 침입범죄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는 토요일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창문을 통한 침입범죄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는 법정 공휴일이 1990년 이후 가장 많은 69일이었던 데다 주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징검다리 휴일이 많아 침입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았다고 에스원 측은 분석했다. 월별로 보면 1, 2월(20%)과 7, 8월(19%)에 침입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1, 2월은 신년과 설 연휴를 맞아 현금 보유량이 늘고 귀향 및 해외여행 일정으로 장기간 집을 비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7, 8월 역시 휴가철이다 보니 장기간 여행을 가는 경우가 많다. 다만 지난해는 예년과 달리 월별로 침입범죄가 고르게 분산된 것이 특징이다. 거의 매월 징검다리 휴가와 대체공휴일 등 쉬는 날이 있어 침입범죄도 고르게 분산된 것으로 분석됐다. 요일별로는 토요일(17%)에 가장 많은 침입범죄가 발생했다. 이어 월요일(16%), 일요일·화요일(각 15%) 순이었다. 에스원 관계자는 “‘워라밸’ 열풍 속 주말을 끼고 여가활동을 하러 집을 비우는 경우가 늘면서 토요일과 일요일에 많은 침입범죄가 발생했다”며 “지난해 부처님오신날과 한글날, 성탄절 등 징검다리 휴일이 대부분 월요일과 화요일에 몰려 있다 보니 주말을 제외하고는 월요일과 화요일의 범죄 발생률이 높게 조사됐다”고 했다. 침입범죄 10건 중 7건 이상은 0시∼오전 6시(78%)에 발생했다. 특히 어둡고 인적이 드문 오전 3시대의 발생 비율이 22%로 가장 높았다. 침입 유형별로는 창문(39%)을 통해 침입한 비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출입문(29%), 보조 출입문(19%) 순으로 나타났다.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는 “창문을 통한 침입범죄 중 66%가 잠겨 있지 않은 창문으로 들어온 경우였다”며 “특히 단독주택은 아파트에 비해 창문이 많기 때문에 작은 창문도 잠갔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외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