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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이 세계 언론 최초로 우주에 지국을 설립하기로 했다. 타스통신은 17일(현지 시간) 러시아 연방우주공사와 협약을 맺고 국제우주정거장(ISS) 내에 지국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초의 우주 특파원은 현 연방우주공사 소속 우주인 알렉산드르 미수르킨(44)이 맡는다. 그는 다음 달 8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될 러시아 우주선 ‘소유스 MS-20’을 타고 ISS로 떠난다. 미수르킨은 ISS에서 우주인 임무를 수행하는 동시에 각종 기사, 사진, 영상 등도 제작하기로 했다. 세르게이 미하일로프 타스통신 사장은 이날 “이전까지 우리의 보도는 지구에 한정됐지만 이제 우주에서의 뉴스, 사진 등을 기대하겠다. 우주비행사를 동료로 두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로고진 연방우주공사 사장 또한 이미 자사 소속 우주인들이 우주에서의 활동을 열심히 기록하고 있어 비언론인이라 해도 특파원 업무를 병행하는 것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군 소령 출신인 미수르킨은 2006년 우주인에 선발됐다. 2013년 처음 우주 비행을 했고 2017년 두 번째 비행 때는 ISS 밖에서 우주를 유영하며 8시간 13분간 고성능 안테나 설비의 교체 업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러시아 우주인이 세운 최장 유영 기록으로 남아있다. ISS에서 장기(6개월 이상) 임무를 수행할 첫 흑인 여성 우주비행사도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16일(현지 시간) 나사 소속 우주비행사 제시카 왓킨스(33)가 내년 4월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드래건’을 타고 ISS로 가서 6개월간 머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탠퍼드대를 졸업하고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에서 지질학 박사학위를 땄다. 2017년 나사의 우주인으로 선발됐다. 왓킨스는 흑인으로는 두 번째, 흑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ISS에서 장기 임무를 수행하는 우주비행사가 된다. 흑인 전체로는 미국의 남성 우주인 빅터 글러버(45)가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간 임무를 수행했다. 왓킨스는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어린 비백인 여자아이들에게 사회에 활발히 참여하는 본보기가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나사가 2025년 달 탐사를 목표로 만든 ‘아르테미스’ 사업에 참여할 우주인 18인에도 포함됐다. 지금까지 나사 소속으로 달을 밟은 우주인은 모두 백인 남성이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이 세계 언론 최초로 우주에 지국을 설립하기로 했다. 타스 통신은 17일(현지 시간) 러시아 연방우주공사와 협약을 맺고 국제우주정거장(ISS) 내에 지국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초의 우주 특파원은 현 연방우주공사 소속 우주인 알렉산드르 미수르킨(44)이 맡는다. 그는 다음 달 8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될 러시아 우주선 ‘소유스 MS-20’을 타고 ISS로 떠난다. 미수르킨은 ISS에서 우주인 업무를 수행하는 동시에 각종 기사, 사진, 영상 등도 제작하기로 했다. 세르게이 미하일로프 타스통신 사장은 이날 “이전까지 우리의 보도는 지구에 한정됐지만 이제 우주에서의 뉴스, 사진 등을 기대하겠다. 우주비행사를 동료로 두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로고진 연방우주공사 사장 또한 이미 자사 소속 우주인들이 우주에서의 활동을 열심히 기록하고 있어 비언론인이라 해도 특파원 업무를 병행하는 것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군 소령 출신인 미수르킨은 2006년 우주인에 선발됐다. 2013년 처음 우주 비행을 했고 2017년 두 번째 비행 때는 ISS 밖에서 우주를 유영하며 8시간 13분간 고성능 안테나 설비의 교체 업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러시아 우주인이 세운 최장 유영 기록으로 남아있다. ISS에서 장기(6개월 이상) 임무를 수행할 첫 흑인 여성 우주비행사도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6일(현지 시간) NASA 소속 우주비행사 제시카 왓킨스(33)가 내년 4월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드래건’을 타고 ISS로 가서 6개월 간 머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탠퍼드대를 졸업하고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지질학 박사학위를 땄다. 2017년 NASA의 우주인으로 선발됐다. 왓킨스는 흑인으로는 두 번째, 흑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ISS에서 장기 임무를 수행하는 우주비행사가 된다. 흑인 전체로는 미국의 남성 우주인 빅터 글로버(45)가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간 임무를 수행했다. 왓킨스는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어린 비백인 여자 아이들에게 사회에 활발히 참여하는 본보기가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NASA가 2025년 달 탐사를 목표로 만든 ‘아르테미스’ 사업에 참여할 우주인 18인에도 포함됐다. 지금까지 NASA 소속으로 달을 밟은 우주인은 모두 백인 남성이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홍콩에서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을 운영 중인 이탈리아 셰프가 830g 무게의 대형 화이트 트러플(서양 송로버섯·사진)을 10만3000유로(약 1억3822만 원)에 샀다. ‘흰 금(white gold)’이라고도 불리는 화이트 트러플은 재배가 어렵고 전 세계적으로 희귀해 셰프들 사이에서도 귀하게 여겨지는 식재료 중 하나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4일(현지 시간) 화이트 트러플의 주산지인 이탈리아 피에몬테주에 있는 그린차네 카보우르성에서 열린 세계 화이트 트러플 경매에서 홍콩 레스토랑 ‘오토 에 메조’를 운영하는 이탈리아 셰프 움베르토 봄바나가 이 대형 화이트 트러플을 낙찰받았다. 이날 경매에서는 세계 각지에서 참가한 이들의 입찰 경쟁이 벌어졌다. 화이트 트러플의 초고가 낙찰은 드문 일은 아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2017년에는 합쳐서 860g 무게의 화이트 트러플 세 송이가 8만5600달러(약 1억105만 원)에 팔렸다. 올해는 주산지인 이탈리아 북부의 폭염으로 화이트 트러플 수확이 저조한 데다 공급망 문제로 수송비까지 올라 가격은 역대 최고 수준인 파운드(약 450g)당 4500∼5000달러(약 531만∼590만 원)까지 치솟았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홍콩에서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을 운영 중인 이탈리아 셰프가 830g 무게의 대형 화이트 트러플(서양송로버섯)을 10만3000유로(약 1억3822만 원)에 샀다. ‘흰 금(white gold)’이라고도 불리는 화이트 트러플은 재배가 어려워 전 세계적으로 희귀해 셰프들 사이에서도 귀하게 여겨지는 식재료 중 하나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4일(현지 시간) 화이트 트러플의 주 산지인 이탈리아 피에몬테주에 있는 그린차네 카보우르성에서 열린 세계 화이트 트러플 경매에서 홍콩 레스토랑 ‘오또 에 메조’를 운영하는 이탈리아 셰프 움베르토 봄바나가 이 대형 화이트 트러플을 낙찰받았다. 이날 경매에서는 홍콩을 비롯해 두바이, 싱가포르, 모스크바 등 세계 각지에서 참가한 이들의 입찰 경쟁이 벌어졌다. 화이트 트러플의 초고가 낙찰은 드문 일은 아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2017년에서는 합쳐서 860g 무게의 화이트 트러플 세 송이가 8만5600달러(약 1억105만원)에 팔렸다. 올해는 주 산지인 이탈리아 북부의 폭염으로 화이트 트러플 수확이 저조한 데다 공급망 문제로 수송비까지 올라 가격은 역대 최고 수준인 파운드(약 450g)당 4500달러~5000달러(약 531만 원~590만 원)까지 치솟았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최근 ‘난민 밀어내기’를 통해 대포 한 방 쏘지 않고 동부 유럽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킨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67·사진)에게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7년째 벨라루스의 권좌를 지키며 ‘유럽 최후의 독재자’로 불리는 그가 고도의 ‘회색지대(Gray Zone) 전략’과 ‘하이브리드(Hybrid) 전쟁’을 구사하면서 유럽연합(EU)의 제재에 효과적으로 맞서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동 출신 난민이 폴란드 등 EU 국가로 월경하는 걸 루카셴코 대통령이 조장하면서 시작된 이번 사태는 벨라루스를 지원하는 러시아와 폴란드를 비롯한 서방의 무력 대치로 비화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 병력을 집결시킨 가운데 12일 미국과 우크라이나 등 4개국이 흑해에서 연합 해상 훈련을 벌였고, 13일에는 러시아가 노르웨이해 등에 Tu-160 장거리 전략폭격기를 띄우자 영국이 전투기를 맞출격시켰다. 폴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최근 미국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루카셴코 대통령의 움직임을 ‘회색지대 전략’이라고 본다는 서방 관리들의 시각을 전했다. 무력을 쓰지 않고 점진적으로 안보 목표를 달성하는 이 전략은 ‘괴롭지만 총칼로 맞받아치기는 어려워서 원하는 것을 들어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상대를 몰고 간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최근 자신을 비판하는 폴란드를 향해 “폴란드가 난민 수용을 거부해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받아치면서 “당신들이 나와 벨라루스에 제재를 가했는데 내가 이주민(난민)들에게서 당신들을 보호해주길 원하는가”라고 했다. 다양한 유형의 싸움이 혼재된 ‘하이브리드 전쟁’ 역시 루카셴코 대통령의 싸움법을 설명해주는 용어다. EU가 추가제재를 예고하자 루카셴코 대통령은 벨라루스를 경유해 EU로 가는 러시아 가스관을 잠그겠다고 협박했다. 그는 “우리가 유럽에 난방을 제공하는데도 그들은 국경을 폐쇄하겠다고 위협한다”며 “경망한 유럽 지도부는 말을 하기 전에 생각부터 하라”고 했다.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 “(가스관을 잠그면) 러시아와 한 가스 수송계약 위반”이라고 했지만 EU로서는 ‘때리는 사람보다 말리는 사람이 더 미운’ 상황이다. ‘아이스하키광’인 루카셴코 대통령은 최근 직접 아이스하키 경기를 하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자신은 난민 사태를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듯한 메시지를 던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확산 초기였던 지난해 3월에도 그는 아이스하키 경기를 관람하면서 “스포츠가 최고의 바이러스 치료제다. 굴복하며 사느니 당당히 죽는 게 낫다”고 말한 바 있다. 벨라루스 국민에게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보드카를 마시고 일주일에 두 번 사우나를 가라”고 조언해 국제적 조롱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7월 자신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구소련 붕괴 뒤 벨라루스 부패방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인기를 얻은 루카셴코는 1994년 처음 대통령에 당선됐다. 러시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8월 대선에서 부정 선거 논란 속에 80% 이상의 득표율로 6선에 성공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다음 달 개최 예정인 첫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초청받은 일부 국가들의 참가 자격을 두고 의문을 표시하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국제사회로부터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받는 나라들도 포함됐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초청된 일부 나라들이 독재국가적 성향을 띠고 있어 국제인권단체들은 이번 회의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7일 로이터통신과 폴리티코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2월 9, 10일 화상으로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소집한다. 회의에는 미국 동맹국인 한국 일본과 프랑스 스웨덴 같은 유럽의 민주주의 선진국 등 107개 나라가 초대됐다. 중국과 양안 갈등을 빚고 있는 대만도 초청받았다. 그런데 필리핀과 폴란드처럼 국제 인권운동가들이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며 줄곧 비판해 온 나라들까지 포함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폴란드는 극우성향 집권 여당이 판사들을 수년간 통제하고 판결에 영향력을 행사해 사법정의를 해치고 민주주의를 훼손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유럽연합(EU) 최고법원 유럽사법재판소는 최근 폴란드가 사법부 독립 훼손 행위를 멈추지 않는다는 이유로 하루 100만 유로(약 13억60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폴란드는 언론 탄압 국가로도 지탄받고 있다. 필리핀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사법권을 무력화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다. 그는 2016년 집권하자마자 ‘마약과 전쟁’을 선포했는데 이 과정에 적법한 재판 절차를 거치지 않고 수천 명을 즉결 처형한 반인륜적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이 문제를 조사 중이다. 초청국을 둘러싼 이 같은 논란은 미국이 대중국 견제라는 외교적 목표에 매몰돼 벌어진 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견제에 도움이 될 것 같은 나라들은 빠뜨리지 않으려다 보니 민주주의와 거리가 멀다고 비판받는 국가들까지 포함시키게 됐다는 것이다. 비정부기구인 ‘중동 민주주의 프로젝트’ 에이미 호손 국장은 “인도나 필리핀처럼 민주주의와 거리가 멀지만 중국 인접 국가들을 초청한 것을 보면,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전략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했다. 그는 또 미국이 이라크를 초청한 것을 두고도 적성국 이란을 견제하려는 목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라크와 달리 중동의 미국 동맹인 이집트가 빠진 것을 두고도 기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최가 중국을 겨냥했다는 것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00곳이 넘는 국가들을 한자리에 모아 화상으로 회의를 여는 것을 두고도 얼마나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인권운동가들 사이에서는 회의적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논란들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번 회의는 민주주의 국가 여부를 따지고 승인하는 자리가 아니다” 라고 반박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영국이 4일(현지 시간) 미국 제약사 머크의 먹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약 ‘몰누피라비르’를 조건부로 승인했다. 세계 첫 승인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영국 보건당국은 이 치료약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내렸다. 코로나19에 걸린 18세 이상 성인이어야 하고 당뇨나 심장질환 등 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는 질환을 최소 한 가지 이상 갖고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AP는 이번 승인을 두고 “(코로나19를) 백신으로 예방하고 약으로 치료하는 두 가지 팬데믹 대응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른 코로나19 치료약은 모두 정맥주사 형태였는데 몰누피라비르는 치료를 위해 입원할 필요가 없어 병원을 찾는 일을 줄여줄 것으로 전망했다. 머크사가 지난달 발표한 국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경증 환자가 이 약을 하루 4알씩 2번, 5일에 걸쳐 복용하면 입원 및 사망률이 절반가량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머크사는 올해 말까지 1000만 명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으나 이미 여러 나라가 구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에서도 보건당국에 몰누피라비르 사용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이달 30일 외부 자문 패널 회의를 열고 긴급 사용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수몰 위기에 직면한 남태평양 섬나라 팔라우의 수랑겔 휩스 주니어 대통령(53)이 기후변화 대처에 미온적인 선진국에 ‘도와주지 않을 거면 차라리 우리 섬을 폭격하라’고 주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마셜제도, 몰디브, 사모아 등 비슷한 위기에 처한 나라들도 속속 동참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휩스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 연설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을 향해 “느리고 고통스러운 죽음에는 품위가 없다. 우리는 물에 빠져 죽어가고 있으며 유일한 희망은 당신들이 쥐고 있는 구명 튜브”라며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천천히 사라질 운명인 우리가 고통받는 것을 지켜보기만 할 바에는 차라리 우리 섬을 폭격하라”고 선진국을 비판했다. 휩스 대통령은 미국 ABC방송에도 “(기후변화를 막을) 희망이 없다면 지금 끝내는 게 낫다는 의미에서 차라리 폭격을 하라고 했다”며 과격한 용어를 쓴 이유를 설명했다. 팔라우와 비슷한 처지인 이웃나라 마셜제도 역시 동참했다. 이번 COP26에 대통령 대신 참석한 티나 스테지 마셜제도 환경특사는 “누구도 이 세상에서 한 나라가 완전히 망가지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며 자신들이 기후변화 위기의 최전선에 있다고 호소했다. 세계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마셜제도를 기후변화로 인한 수몰 위기에 처한 최우선 국가 중 하나로 꼽았다. 인도양의 섬나라 몰디브의 모하메드 나시드 전 대통령 또한 가디언 인터뷰에서 산업화 이후 지구 온도 상승 폭이 1.5도 이상이 되면 몰디브가 사라진다며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 억제 합의와 관련해 타협하지 않겠다. 자살 행위나 다름없는 협정에 서명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세계 최대 탄소배출국인 중국을 두고 “유럽이 과거에 했듯 지구를 독살하는 것이 자신들의 권리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국제 환경단체 ‘태평양 기후 전사들’에 속한 사모아 출신 환경운동가 브리애나 프루언 또한 “우리는 기후위기의 ‘희생자’가 아니라 ‘투사’”라며 “태평양을 살릴 수 있다면 세계를 구할 수 있다”고 각국의 관심을 호소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수몰 위기에 직면한 남태평양 섬나라 팔라우의 수랑겔 휩스 주니어 대통령(53)이 기후변화 대처에 미온적인 선진국에 ‘도와주지 않을 거면 차라리 우리 섬을 폭격하라’고 주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마셜제도, 몰디브, 사모아 등 비슷한 위기에 처한 나라들도 속속 동참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휩스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 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 연설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을 향해 “느리고 고통스러운 죽음에는 품위가 없다. 우리는 물에 빠져 죽어가고 있으며 유일한 희망은 당신들이 쥐고 있는 구명 튜브”라며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천천히 사라질 운명인 우리가 고통 받는 것을 지켜보기만 할 바에는 차라리 우리 섬을 폭격하라”고 선진국을 비판했다. 휩스 대통령은 미국 ABC방송에도 “(기후 변화를 막을) 희망이 없다면 지금 끝내는 게 낫다는 의미에서 차라리 폭격을 하라고 했다”며 과격한 용어를 쓴 이유를 설명했다. 팔라우와 비슷한 처지인 이웃나라 마셜제도 역시 동참했다. 이번 COP26에 대통령 대신 참석한 티나 스테지 마셜제도 환경특사는 “누구도 이 세상에서 한 나라가 완전히 망가지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며 자신들이 기후변화 위기의 최전선에 있다고 호소했다. 세계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마셜제도를 기후변화로 인한 수몰 위기에 처한 최우선 국가 중 하나로 꼽았다. 인도양의 섬나라 몰디브의 모하메드 나시드 전 대통령 또한 가디언 인터뷰에서 산업화 이후 지구온도 상승폭이 1.5℃ 이상이 되면 몰디브가 사라진다며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내 억제 합의와 관련해 타협하지 않겠다. 자살 행위나 다름없는 협정에 서명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세계 최대 탄소배출국인 중국을 두고 “유럽이 과거에 했듯 지구를 독살하는 것이 자신들의 권리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국제 환경단체 ‘태평양 기후 전사들’에 속한 사모아 출신 환경운동가 브리아나 프루언이 또한 “우리는 기후위기의 ‘희생자’가 아니라 ‘투사’”라며 “태평양을 살릴 수 있다면 세계를 구할 수 있다”고 각국의 관심을 호소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기후변화 방지 대책을 막기 위해 수십 년간 로비활동을 한 대형 정유사들에 미국 하원이 서류 제출을 강제하는 소환장을 발부했다. 지난주 정유사 경영진들이 참석한 하원 청문회에서 업체들이 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제대로 내지 않은 것에 따른 조치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하원 감독개혁위원회는 2일 엑손모빌, 셰브론, BP, 쉘 등 4개 대형 정유사와 화석연료 업체들을 대변하는 이익단체인 미국석유협회(API), 미국 상공회의소를 상대로 소환장을 냈다. 앞서 위원회는 지난달 28일 화상청문회를 열고 이들 업체 경영진들이 자체 조사를 통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파악하고도 기후변화를 일축한 성명을 낸 것 등을 추궁했다. 이들 업체 대표들은 청문회에서 기후변화가 인류의 위협이 된다는 사실에는 모두 동의했으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려는 정책을 반대하기 위해 직, 간접적으로 돈을 쓰지 않겠다고 약속해달라는 캐롤라인 멜로니 위원회 의장의 요청은 거절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이 청문회를 과거 1994년 의회 청문회에서 담배회사 경영진들이 니코틴의 중독성을 부인했던 것에 비유했다. 위원회는 조사를 시작한 9월부터 이들 업체에 마케팅, 로비, 외부 단체에 대한 자금지원 관련 서류를 제출하라고 요청했으나 업체들이 만족할만한 수준의 자료를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멜로니 의장은 지난주 청문회에서 “단순히 홈페이지 화면 1500페이지를 인쇄해서 제출한 회사도 있다”며 소환장 발부를 경고했었다. 멜로니 의장은 “업체들에게 관련 서류를 자발적으로 받으려했지만 이들은 지난 수십 년간 기후변화 정책에 썼던 것과 똑같은 ‘지연과 방해’ 수법을 썼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화석연료 업계가 최소 1977년부터 기후변화의 영향을 알고 있었음에도 화석연료가 기후변화에 해가 되지 않는다고 부인하면서 여론을 호도해왔다며 해당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증거를 수집 중이다.임보미기자 bom@donga.com}
외교 안보, 인권, 무역 분야 등에서 전방위적으로 격화하고 있는 미중 갈등이 기후변화 문제로까지 이어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국제사회가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더 강력한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을 두고 “실망스럽다. 특히 중국, 러시아가 기후변화 대처를 위한 자리에 나타나지도 않았다는 점에서 그렇다”며 G20 회의에 불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 개최를 하루 앞두고 나왔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1일 중국의 COP26 불참을 두고 “중국은 (기후변화에 대한) 더 큰 목표를 설정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했다. 시 주석은 G20 정상회의 화상연설을 통해 선진국이 탄소배출에서 모범이 되고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도 도와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사실상 미국을 겨냥했다. 미국을 비롯한 영국, 일본, 캐나다 등 선진국들이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 이행을 돕기 위해 지원하기로 약속한 기후기금을 제대로 집행하지 않고 있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중국 런민일보는 시 주석이 “선진국은 개도국에 대한 자금 지원 약속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할리우드 유명 배우 앨릭 볼드윈(63·사진)이 영화 촬영장에서 쏜 소품 총에 맞아 여성 촬영감독이 사망하고 남성 감독이 부상을 입었다. 볼드윈 측은 해당 총에 공포탄이 있었다고 밝혔으나 정확한 사고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볼드윈은 2017년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나이트 라이브(SNL)’에서 당시 현직 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를 풍자해 화제를 모았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21일(현지 시간) 미 남서부 뉴멕시코주 샌타페이의 서부 영화 ‘러스트’ 촬영장에서 볼드윈이 소품 총을 발사했다. 이 사고로 핼리나 허친스 촬영감독(42·여)과 조엘 수자 감독(48)이 총에 맞았다. 온라인 매체 데일리비스트는 두 사람이 각각 복부와 어깨에 총을 맞았다고 전했다. 허친스 촬영감독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고 수자 감독은 퇴원했다. 볼드윈은 이 영화의 배우, 제작자, 공동 각본가 등으로 참여하고 있다. 당국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만 밝혔다. 지역 언론은 볼드윈이 이날 저녁 눈물을 흘리며 보안관 사무소를 나왔으며 취재진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미 영화 촬영장에서는 과거에도 공포탄 발사로 인한 사망 사고가 있었다. 할리우드 전문매체 데드라인은 영화 촬영장에서 총기류 및 안전사고 관리 책임은 일반적으로 소품 담당자 및 총기 제작자에게 있다고 전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할리우드 유명 배우 알렉 볼드윈(63)이 영화 촬영장에서 쏜 소품 총에 맞아 여성 촬영감독이 사망하고 남성 감독이 부상을 입었다. 해당 총에는 공포탄이 들어 있었으며 정확한 사고 경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볼드윈은 2017년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나이트 라이브’(SNL)에서 당시 현직 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를 풍자해 화제를 모았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21일(현지 시간) 미 남서부 뉴멕시코주 산타페의 서부 영화 ‘러스트’ 촬영장에서 볼드윈이 소품 총을 발사했다. 이 사고로 핼리나 허친스(42·여) 촬영감독과 조엘 수자(48) 감독이 총에 맞았다. 온라인 매체 데일리비스트는 두 사람이 각각 복부와 어깨를 다쳤다고 전했다. 허친스 촬영감독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고 수자 감독의 부상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다. 볼드윈은 이 영화의 배우, 제작자, 공동 각본가 등으로 참여하고 있다. 수자는 볼드윈과 함께 이 영화의 각본을 썼다. 볼드윈 또한 수자의 2019년작 ‘크라운빅’을 제작하는 등 두 사람은 평소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다. 당국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만 밝혔다. 지역 언론은 볼드윈이 이날 저녁 눈물을 흘리며 보안관 사무소를 나왔으며 취재진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미 영화 촬영장에서는 과거에도 공포탄 발사로 인한 사망사고가 있었다. 배우 존 에릭 핵섬은 1984년 TV드라마 촬영 중 공포탄이 들어있던 총으로 자신의 머리를 잘못 쏴 사망했다. 이소룡의 아들로 유명한 배우 브랜든 리 또한 1993년 촬영 중 동료 배우가 쏜 소품 총을 맞고 숨졌다. 할리우드 전문매체 데드라인은 영화 촬영장에서 총기류 관리 및 안전사고 관리 책임은 일반적으로 소품담당자 및 총기제작자에게 있다고 전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세계 각국이 기후변화 대응 정책 결정에 근거 자료로 쓰이는 유엔의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평가 보고서’를 자국에 유리한 내용으로 채우기 위해 압력을 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영국 BBC는 주요국 정부, 기업, 이익집단이 유엔 측에 제출한 의견서 3만2000건을 분석한 결과 각국이 화석연료 사용 및 육식 줄이기, 저개발국에 대한 친환경 기술 재정 지원 등 국제사회의 협력이 필요한 분야에서 저마다 자국의 입장만 강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탈(脫)탄소 노력의 핵심은 화석연료를 적극 줄이고 탄소 배출이 없는 에너지원으로 전환하는 것’이란 보고서 결론 부분을 삭제해 달라고 주장했다. ‘전방위적으로 긴급하고 빠른 경감 대책이 필요하다’는 문구 또한 빼달라고 요구했다. 세계 최대 석탄 수출국인 호주 역시 ‘석탄발전소 폐쇄가 필요하다’는 내용에 반대했다. 대표적인 부유국인 스위스 또한 ‘개발도상국이 온실가스 배출 목표를 달성하려면 부자 나라의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는 문구에서 ‘부자 나라’를 ‘여력이 되는 모든 국가들’로 수정해달라고 요구했다. 소고기 주요 수출국인 중남미의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채식 위주의 식단은 평균적인 서구 식단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이 약 50%에 불과하다’는 내용을 삭제하거나 수정해 달라고 주장했다. 원자력 의존 비율이 높은 동유럽 국가들은 보고서가 원자력의 긍정적인 면을 비중 있게 다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를 감안할 때 31일부터 2주간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각국이 의미 있는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존 케리 미국 기후변화특사 역시 최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COP26에서 국제사회가 기후 변화에 따른 재앙을 막기 위해 꼭 필요한 수준의 탄소배출 저감안을 도출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세계 각국이 기후변화 대응 정책 결정에 근거 자료로 쓰이는 유엔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평가 보고서’를 자국에 유리한 내용으로 채우기 위해 압력을 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영국 BBC는 주요국 정부, 기업, 이익집단이 유엔 측에 제출한 의견서 3만2000건을 분석한 결과 각국이 화석연료 사용 및 육식 줄이기, 저개발국에 대한 친환경 기술 재정지원 등 국제사회의 협력이 필요한 분야에서 저마다 자국의 입장만 강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는 ‘탈탄소 노력의 핵심은 화석 연료를 적극적으로 줄이고, 탄소 배출이 없는 에너지원으로 전환하는 것’이란 보고서 결론 부분을 삭제해달라고 주장했다. 또 ‘전방위적으로 긴급하고 빠른 경감 대책이 필요하다’는 문구 또한 빼달라고 요구했다. 세계 최대 석탄 수출국인 호주 역시 ‘석탄발전소 폐쇄가 필요하다’는 내용에 반대했다. 대표적인 부유국인 스위스 또한 ‘개발도상국이 온실가스 배출 목표를 달성하려면 부자 나라의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는 문구에서 ‘부자 나라’를 ‘여력이 되는 모든 국가들’로 수정해달라고 요구했다. 주요 소고기 수출국인 중남미의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채식 위주의 식단은 평균적인 서구 식단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이 약 50%에 불과하다’는 내용을 삭제하거나 수정해달라고 주장했다. 원자력 의존 비율이 높은 동유럽 국가들은 보고서가 원자력의 긍정적인 면을 비중 있게 다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를 감안할 때 31일부터 2주간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각국이 의미있는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존 케리 미국 기후변화 특사 역시 최근 AP통신 인터뷰에서 “이번 COP26에서 국제사회가 기후변화에 따른 재앙을 막기 위해 꼭 필요한 수준의 탄소배출 저감안을 도출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유럽 주요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다시 커지면서 ‘4차 유행이 현실화됐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영국과 러시아 등에서는 코로나19 하루 사망자 수가 급증하면서 완화했던 방역조치를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BBC 등에 따르면 19일(현지 시간)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23명으로 3월 9일(231명)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일 확진자도 이날 4만3738명으로 13일부터 7일 연속 4만 명을 넘었다. 이날 러시아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015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았다. 독일의 일일 확진자는 2만2340명으로 지난달 10일(3148명)의 7배 수준이었다. 이날 루마니아의 사망자는 574명, 우크라이나의 사망자는 562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였다. 러시아는 ‘4차 유행’을 기정사실화하고 봉쇄조치를 재도입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날 60세 이상 시민과 기저질환자는 이달 25일부터 내년 2월 25일까지 4개월간 집에서 자가 격리를 하도록 명령했다. 단,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경우엔 자가 격리 의무에서 면제된다. 또 해당 기간에 모스크바 관내 사업장들은 전체 직원의 30% 이상을 재택근무로 돌려야 한다. 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있는 이유로는 낮은 백신 접종률이 꼽힌다. 러시아는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를 승인했지만 효능에 대한 불신으로 18일 기준 접종률이 1차 35.7%, 2차 32.8%에 머문 상태다. 루마니아의 1차 백신 접종률은 34.0%, 우크라이나는 18.6%에 그쳐 있다. 백신 접종이 전체 인구의 70% 가까이 진행된 국가에서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늘고 있는 것은 백신 접종자의 면역력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약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계에서 가장 빨리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의 2차 백신 접종률은 18일 기준 67.5%에 달한다. 이 중 상당수는 지난해 12월에 1차 접종을 시작해 올해 3월까지 2차 접종을 마쳤다. 3월에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후 6개월 이상 지났기 때문에 면역효과가 약화되었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아시아에서 가장 빨리 백신 접종을 시작한 싱가포르도 최근 확진자 수가 급증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한 싱가포르는 인구의 84%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는데 19일 일일 확진자가 3994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았다. 백신 접종을 일찍 시작한 국가들이 최근 부스터샷(추가 접종) 대상자를 확대하고 접종에 속도를 내는 이유다. ‘위드 코로나’로 코로나19 사태 초기보다 해이해진 방역 인식도 재유행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르몽드는 전했다. 영국과 러시아는 7∼9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포함한 방역조치를 모두 해제했다. 영국 임피리얼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국 국민들은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에 비해 ‘더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확진자 급증에 싱가포르는 당초 완화하려던 식사 인원 제한, 재택근무 등 방역 규제를 11월 21일까지 4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영국 백신접종면역공동위원회 소속 애덤 핀 브리스틀대 교수는 “일상이 정상화됐다는 인식 때문에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며 “방역조치를 재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12월에는 감염자가 더욱 증가하는 ‘겨울 파도’가 우려된다”며 “추가 백신 접종과 방역조치 재도입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전 세계 에너지 대란의 여파로 올해 미국 내 석탄발전 규모가 2014년 이후 7년 만에 처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미국의 최대 에너지원인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2위 에너지원 석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단기 에너지 전망 보고서를 내고 상당히 높은 천연가스 가격과 상대적으로 안정된 석탄 값의 영향으로 올해 미 석탄 화력 발전량이 작년보다 22%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석탄 발전이 한 해 전보다 증가한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천연가스는 올해 기준 미 에너지원 중 3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석탄(24%), 태양열 수력 풍력 등 재생에너지(20%), 원자력(20%) 등이 뒤를 잇는다. 미국은 최근 몇 년간 기후 위기에 대한 우려와 풍부하고 저렴한 천연가스에 힘입어 석탄 소비를 줄여왔다. 이로 인해 2019년 미 석탄 소비는 1964년 이후 55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당시 석탄발전소 수십 곳이 문을 닫았다. 하지만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석탄이 다시 각광받고 있다. 최근 1년간 미 천연가스 가격이 배 가까이 올랐다. 지난해 100만 BTU당 평균 2.03달러였던 천연가스 가격은 현재 3달러대 후반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기온이 따뜻한 남부 텍사스주에 한파가 이어지면서 난방 수요가 급증했고, 최근 전 세계의 천연가스 가격 급등 또한 미국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러시아는 이를 일종의 ‘자원 무기’로 활용할 뜻을 비치고 있고 유례없는 전력난에 시달리는 중국 또한 겨울을 앞두고 미국으로부터 천연가스 수입을 추진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에너지 위기의 이면에는 청정에너지 산업이 준비가 되기도 전에 화석 연료 투자가 급격히 줄어든 현실이 있다”고 평했다. 충분한 준비 없이 화석 연료에 대한 투자를 급격히 줄인 것이 오히려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키우는 역설적인 결과를 낳았다는 뜻이다. 천연가스 품귀 현상은 국제유가의 급등으로 이어졌다. 18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82∼83달러 안팎으로 2014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았다.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85달러 안팎으로 2018년 10월 이후 3년 만에 제일 높은 수준을 보였다.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미국 인기 드라마 ‘스타트렉’ 시리즈에서 주인공 ‘커크 함장’을 연기하며 극중 우주를 누빈 배우 윌리엄 샤트너(90)가 현실에서의 우주여행도 무사히 마쳤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샤트너는 13일(현지 시간) 미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의 ‘뉴셰퍼드’호를 타고 남부 텍사스주 사막에서 상공 107km까지 올랐다 지상으로 착륙하는 11분의 준궤도 우주여행을 마쳤다. 블루오리진의 창업자로 유년 시절 커크 함장 흉내를 내며 놀았다고 밝힌 세계 최고 부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주는 직접 착륙 장소에 나와 샤트너를 맞았다. 샤트너는 샴페인을 터뜨리며 자신의 무사 귀환을 축하해주는 베이조스를 껴안고 “당신이 가장 심오한 경험을 하게 해줬다. 다신 깨어나고 싶지도, 빠져나오고 싶지도 않다”며 고마워했다. 특히 칠흑 같은 어둠으로 가득한 우주를 보며 죽음의 의미도 반추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스타트렉 팬들은 소셜미디어에서 커크 함장의 명대사 ‘위험이 곧 우리의 일이고 우주선을 타는 이유’를 인용하며 90세에 노익장을 과시하며 성공적으로 우주여행을 마친 샤트너를 축하했다. 이번 우주여행으로 샤트너는 ‘최고령 우주인’이 됐다. 이전 기록은 올해 7월 베이조스가 직접 우주여행에 나섰을 때 동승했던 여성 우주비행사 월리 펑크(82)가 보유하고 있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미국 인기 드라마 ‘스타트렉’ 시리즈에서 주인공 ‘커크 함장’을 연기하며 극중 우주를 누빈 배우 윌리엄 샤트너(90)가 현실에서의 우주여행도 무사히 마쳤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샤트너는 13일(현지 시간) 미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의 ‘뉴셰퍼드’호를 타고 남부 텍사스주 사막에서 상공 107km까지 올랐다 지상으로 착륙하는 11분의 준궤도 우주여행을 마쳤다. 블루오리진의 창업자로 유년 시절 커크 함장 흉내를 내며 놀았다고 밝힌 세계 최고 부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주는 직접 착륙 장소에 나와 샤트너를 맞았다. 샤트너는 샴페인을 터뜨리며 자신의 무사 귀환을 축하해주는 베이조스를 껴안고 “당신이 가장 심오한 경험을 하게 해줬다. 다신 깨어나고 싶지도, 빠져나오고 싶지도 않다”고 고마워했다. 특히 칠흑같은 어둠으로 가득한 우주를 보며 죽음의 의미도 반추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스타트렉 팬들은 소셜미디어에서 커크 함장의 명대사 ‘위험이 곧 우리의 일이고 우주선을 타는 이유’를 인용하며 90세에 노익장을 과시하며 성공적으로 우주여행을 마친 샤트너를 축하했다. 이번 우주여행으로 샤트너는 ‘최고령 우주인’이 됐다. 이전 기록은 올해 7월 베이조스가 직접 우주여행에 나섰을 때 동석했던 여성 우주비행사 월리 펑크(82)가 보유하고 있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지 않아 프로축구 경기를 관람하지 못했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내내 백신 접종,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정책의 중요성을 경시했던 그는 자신이 이미 항체를 보유했으므로 굳이 백신을 맞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10일 상파울루 인근 산토스를 본거지로 둔 산토스FC의 경기를 관람하려 했다. 이날 구단은 지난해 코로나19 발발 후 처음으로 백신을 맞았거나 음성 판정을 받은 관람객을 대상으로 경기장 수용 인원의 30% 안에서 입장을 허용했다. 하지만 보우소나르 대통령은 이날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기를 보고 싶었는데 구단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아야한다고 했다”며 “왜 백신 여권이 필요한가? 나는 백신을 맞은 사람들보다 항체가 더 많다”고 불만을 표했다. 구단 측은 “모든 입장객은 규정을 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때도 주요국 정상 중 유일하게 백신을 맞지 않고 참석했다. 총회 연설 때도 마스크를 벗고 연설했고 연설 내내 자신의 방역 성과를 자화자찬했다. 당시 미접종자의 실내 취식을 금지하는 뉴욕시 규정 때문에 식당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던 그는 뉴욕 맨해튼 길거리에서 서서 피자를 먹었다. 현재 브라질 상원은 백신 보급 속도 지연 등 보우소나르 정권의 무책임한 대응으로 코로나19 희생자가 늘어났다며 방역 정책에 대한 국정조사를 벌이고 있다. 11일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60만 명을 넘어서 미국(약 73만5000명)에 이은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