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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이라면 분명히 ‘이봐, 뭐하고 있어?’라며 어려운 여건일수록 뚝심 좋게 밀어붙이고는 ‘어때, 되잖아!’ 하고 웃어 보이셨을 겁니다.” 7일 경기 용인 한라인재개발원 운곡관에서 열린 정인영 한라그룹 창업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아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사진)은 이같이 말했다. 정 창업회장은 1920년 5월 6일 강원 통천군 송전면 아산마을에서 태어났다. 1947년 동아일보 기자로 입사했다가 형인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요청으로 1953년 현대건설에 입사했다. 그는 1962년 중공업 분야를 개척해 한라그룹의 전신인 현대양행을 세웠다. 1972년에는 경기 군포시에 종합기계 공장을 건설해 국내 최초로 불도저와 덤프트럭, 크레인 등 건설 장비를 생산했다. 1977년 한라중공업, 1978년 한라시멘트, 1980년 한라건설 등을 차례로 설립해 1996년에는 18개 계열사를 거느린 재계 12위 그룹으로 키웠다. 하지만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한라건설을 제외한 주력 계열사를 모두 매각해 그룹이 해체되기도 했다. 1989년 69세의 나이에 뇌졸중으로 쓰러졌지만 불굴의 의지로 일어선 뒤 ‘휠체어 경영’을 펼쳐 ‘한국 재계의 부도옹(不倒翁·오뚝이)’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정 창업회장은 2006년 영면에 들었다. 정몽원 회장은 정 창업회장 탄생 100주년에 맞춰 평전을 출간했다. 평전은 웹툰 형식의 만화책으로도 제작됐다. 정 회장은 “역동적으로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노동 환경과 기업 환경도 크게 달라지는 이때 창업회장님이라면 어떤 판단과 어떤 방향으로 한라그룹을 이끌었을까 자주 생각한다. 불굴의 정신과 패기로 꿈을 실현해 나간 창업회장님의 삶에서 용기를 얻자”고 강조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7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대·중소기업 및 농어업 분야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상생협력기금 100억 원을 출연한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올 상반기(1∼6월)까지 50억 원을, 내년 상반기까지 5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협력기금은 20여 개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항공산업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스마트공장 구축, 신기술 및 원가 절감 공정 개발, 근무환경 개선 등에 쓰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중소 협력사 경영 안정화를 위해 100억 원의 유동성 지원 등에도 나선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벤츠와 닛산, 포르쉐의 경유차에서 배출가스 불법 조작이 적발됐다. 국내에서 벤츠가 배출가스 조작으로 적발된 것은 처음이다. 정부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 경유차 배출가스 조작 과징금 중 역대 최대인 776억 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한국닛산과 포르쉐코리아에도 각각 9억 원, 10억 원의 과징금을 물릴 방침이다. 환경부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벤츠와 닛산, 포르쉐가 국내에 판매한 경유차량 14종 4만381대에서 배출가스 불법 조작이 있었다고 판단했다고 6일 밝혔다. 환경부는 해당 차종의 인증을 취소하고, 제조사에 결함시정(리콜) 명령 및 과징금을 부과하는 한편 형사 고발할 방침이다. 이번에 적발된 벤츠의 C200d 등 12종 3만7154대는 인증시험 때와 달리 실제 주행할 때 질소산화물 배출이 기준치 이상으로 배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소산화물 환원촉매(SCR)의 요소수 사용량이 줄고 배출가스 재순환장치(EGR) 작동이 중단되게끔 설정돼 있었다. SCR는 배기관에 요소수를 분사해 경유차가 달릴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이 물과 질소로 환원하는 역할을 한다. 요소수가 공급되지 않으면 질소산화물 배출이 늘어난다. 또 배출가스 일부를 연소실에 재유입시켜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이는 EGR도 작동하지 않았다. EGR 조작은 지금까지 대부분 경유차 배출가스 조작에서 사용된 방식이다. 해당 조작으로 질소산화물이 인증 기준보다 최대 13배 많이 배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닛산 캐시카이(2293대)와 포르쉐 마칸S디젤(934대)에서 확인된 불법 조작은 유로5 기준(2009년 9월 이후 유럽 배출 허용 기준)을 적용한 차량에서 확인됐다. 두 차종 모두 기존 유로6 기준(2014년 9월 이후) 차에서 사용하다 적발된 프로그램을 동일하게 적용한 것이 이번에 추가로 적발됐다. 닛산은 일정 운전 조건에서 EGR 작동이 중단되도록, 포르쉐는 EGR 가동률이 줄어들도록 프로그래밍 돼 있었다. 국내에서 경유차 배출가스 불법 조작이 적발된 건 2015년 11월 아우디폭스바겐의 경유차 15종을 시작으로 이번이 일곱 번째다. 인증시험 통과를 목적으로 한 프로그래밍 조작이 적발되자 환경부는 2017년 9월부터 인증시험에 실외 도로주행을 추가하고 실내 인증시험도 연속성이 없게 바꿨다. 대기환경보전법을 두 차례 개정해 배출 조작에 부과하는 과징금을 차종별 최대 10억 원에서 최대 500억 원으로 강화했다. 2015년 11월 대규모로 적발된 아우디폭스바겐(12만5000대·과징금 141억 원)보다 이번 벤츠에 부과된 과징금 규모가 훨씬 큰 이유는 이 때문이다. 수입사들은 45일 이내 환경부에 결함시정 계획서를 제출해 승인받아야 한다. 이후 해당 차량 소유자들은 리콜 조치를 받을 수 있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번에 문제가 제기된 기능을 사용한 데에는 정당한 기술적, 법적 근거가 있었다”면서 “환경부의 발표에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추후 불복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2018년 독일 정부도 같은 이유로 벤츠에 문제 제기를 했으며, 벤츠는 당시에도 불복해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강은지 kej09@donga.com·변종국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초대형 항공기인 A380 조종사들의 자격 유지를 위해 결국 빈 비행기를 띄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A380 항공기를 띄우지 못해 조종사들의 면허 유지가 어려워지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내린 조치다. A380은 승객 500명을 태울 수 있는 대형 기종으로 조종사 기량 유지를 위해 90일 동안 최소 3회 이상의 이착륙 경험등을 쌓아야 한다.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며 장거리 비행에만 투입되던 고급 대형기가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6일 아시아나항공은 이날부터 3일 동안 인천국제공항 인근 서해 훈련 공역에서 A380을 띄워 이착륙 및 선회, 강하 훈련 등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하루 아시아나항공은 조종사 면허 유지가 급한 3명의 조종사를 투입해 총 9회의 훈련 비행을 실시했다. 앞으로 이틀 동안 17회의 훈련 비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A380 조종사로서 자격을 유지하려면 실제 비행을 하거나 시뮬레이터(모의비행장치)를 통해 훈련해야 한다. 현재 A380을 운영하는 국적 항공사는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뿐이다. 대한항공은 A380시뮬레이터가 1대 있지만 자체 훈련을 소화하기에도 벅차다.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 지역에서 시뮬레이터를 보유한 태국과 협의를 진행했으나 코로나19로 입국 제한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아 우선 훈련 비행을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A380 운항승무원 자격 유지를 위해 우선 당사 항공기를 띄우는 방식으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원활한 훈련을 위해 태국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A380 6대와 A380 조종사 143명을 보유하고 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A380 조종사의 경우 90일 내 최소 3회의 이착륙 경험과 매년 2회의 기량 심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를 국내 항공안전법에 명시해놓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항공기 운항이 중단 되면서 한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는 긴급 지침을 마련해 승객을 태우지 않는 공기비행(non-commercial) 또는 시뮬레이터를 이용한 훈련으로도 조종사 자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경기도 화성이 택배를 가장 많이 이용한 지역이라고?” CJ대한통운 빅데이터 분석팀원들은 최근 2년 동안 배송한 택배 정보를 분석한 결과를 보고 의아해했다. 최대 택배 이용 지역은 인구가 많은 서울 어느 곳일 거라는 추정이 빗나갔기 때문이다. 경기 화성은 지난해 CJ대한통운에서만 택배 약 2368만 개를 이용했다. 2위인 서울 강남구보다 250만 개나 물량이 많았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최근 화성 지역에 대형 아파트 단지가 많이 들어선 것에 비해 주변에 오프라인 상권이 덜 발달했기 때문으로 추정은 되지만 확실한 결론을 내리진 못했다”며 “그럼에도 택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물류 흐름과 소비 트렌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5일 CJ대한통운은 2018년과 2019년 동안 처리한 25억5000만 건의 택배 물품 정보를 분석해 ‘일상 생활 리포트’를 발표했다. 각종 택배 기록뿐 아니라 택배를 누가, 언제, 어디로, 왜 주고 받는지, 소비 트렌드는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등을 보여주는 정보를 담았다. 예를 들어 지난해 가장 많이 오간 제품이 식품, 가장 좋아하는 패션 아이템 색깔은 무채색이라는 식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택배시장 점유율 1위(47.2%) 기업으로, 이곳의 빅데이터는 시장의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척도로서 의미가 있다.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CJ대한통운 택배를 가장 많이 이용한 상위 10곳 중에는 서울시 4곳, 경기도 5곳, 인천시 1곳을 차지했다. 수도권에 인구가 집중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 15세 이상 인구 기준 1인당 CJ대한통운 연간 이용 횟수는 서울 중구가 58.9회로 가장 많았다. 주로 직장인 밀집 지역의 택배 이용 횟수가 많았는데, 배송이 이뤄지는 낮 시간에는 부재 중인 경우가 많아 직장에서 택배를 받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송파구의 P아파트는 지난해 15만1151박스를 수령하면서 최다 수령 건물에 올랐다. 가장 많이 택배로 오간 제품은 식품류(22%)였다. 패션의류(20%)와 생활 건강 및 화장품 등이 뒤를 이었다. 식품류 중에는 간편식과 즉석밥, 과자, 간식, 음료 등의 비중이 높았다. 특히 방송이나 영화에서 특정 음식이 소개되면 소비자들의 반응도 즉각 나타났다. 지난해 5월 30일 영화 ‘기생충’이 개봉한 이후 짜장라면과 ‘너구리’ 라면을 섞은 ‘짜파구리’ 물량이 대폭 증가했다. 짜장라면은 영화 개봉 이전과 비교해 207%, 너구리 라면은 무려 393%나 증가했다. 새우장과 연어장 역시 방송에 방영된 이후에는 물량이 5배 이상 늘었다. 이 밖에도 중화 식재료품인 흑당 제품과 마라 제품 물량도 전년 대비 각각 186배, 7배 늘어 중국식 이색 요리 열풍이 택배에도 드러났다. 패션 아이템 배송 중에서는 검은색과 흰색, 회색 비중이 62%로 나타남에 따라 한국인의 ‘최애’ 패션 컬러는 무채색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19년에는 2018년에 비해 네온색이 154%, 오렌지색이 107% 늘어나 점차 강렬한 비비드 컬러의 증가세도 돋보였다. 지난해 CJ대한통운이 처리한 택배 상자는 총 약 13억2000만 개다. 택배 상자 길이(35cm) 기준 약 46만 km에 달한다. 서울과 부산을 약 570회 왕복하고, 지구를 약 11바퀴 반 돌 수 있는 거리다. CJ대한통운은 매년 택배 빅데이터 리포트를 정기적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 빅데이터 정보를 분석해 다양한 소비자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차그룹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이달 중 첫 삽을 뜬다. 5일 서울시와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말 서울시에 착공계를 제출했다. 공사를 위한 마지막 절차로 서울시는 이르면 6일 착공 허가를 내줄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10조5500억 원을 들여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7만9341m²)를 매입한 지 6년 만에 공사를 시작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상 경영인 상황에서도 착공을 강행하는 것은 세금 문제와도 결부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GBC 부지 보유에 따른 보유세 과세 기준일인 6월 1일 전까지 공사가 진행 중이냐에 따라 과세 비율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6월 전에 공사를 시작하면 약 2000억 원의 세금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착공을 하더라도 수개월은 기초공사 정도만 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GBC를 자체 개발이 아닌 외부 투자자와 공동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까지도 GBC 개발에 뛰어들겠다는 마땅한 투자자를 찾지 못했고,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예상 건설비용인 3조7000억 원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GBC 사업은 지하 7층∼지상 105층(높이 569m)의 신사옥을 짓는 프로젝트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부지 매입 당시 2016년 착공을 목표로 했지만 국방부의 반대 등으로 착공이 미뤄졌다. 결국 최근 현대차가 국방부의 새 레이더 구입비용을 부담하기로 합의해 착공의 길이 열렸다. 현대차와 정부는 GBC 사업으로 신규 일자리 122만 개가 생기고 약 265조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측은 예정 준공일을 2026년 하반기로 예상하고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지난달 자동차 수출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이 줄어든 반면 유럽차 수입은 60% 급증했다. 화재사고 등으로 주춤했던 유럽차 판매가 반짝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월 자동차 수출액은 23억91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6.3% 감소했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6월(―38.1%) 이후 10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과 유럽 등으로 확산되면서 미국으로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7%, 유럽 수출이 21.4% 감소했다. 자동차 부품 업계의 타격은 더 컸다. 4월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10억22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9.6% 줄었다. 지역별로는 미국 수출이 1년 전보다 59.2%, 유럽 수출이 53.5% 감소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 중국의 자동차 내수 시장이 침체된 데다 유럽 현지의 자동차 공장 가동이 중단돼 부품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반면 자동차 수입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1% 증가한 9억4500만 달러였다. 특히 독일 등 유럽산 자동차 수입액이 1년 전보다 60.0% 급증했다. 업계에 따르면 1분기(1∼3월) 벤츠, BMW 등 독일 브랜드 차 판매는 1년 전보다 27.5% 증가한 반면 미국산 자동차 수입은 22.6% 감소했다. 한 수입차 관계자는 “화재사고 등으로 지난해 초 BMW와 벤츠, 아우디 등의 판매가 줄어든 반면 올해는 상대적으로 판매가 늘었다”면서 “4월 수입 물량은 코로나19 이전인 1월에 주문한 것이어서 영향이 적었다”고 말했다.세종=최혜령 herstory@donga.com / 변종국 기자}
현대·기아차가 5월 판매 조건 및 주요 이벤트를 3일 공개했다. 현대차는 코나와 투싼, 싼타페를 8일까지 계약한 뒤 이달 내 출고할 경우 30만 원을 할인해준다. 또한 10년 이상 노후차량을 보유한 고객이나 직계 존비속 및 배우자 중 현대차 신차 구매 이력이 있는 1980년생 이후 출생자의 경우 20만∼50만 원의 할인 혜택을 준다. 차량에 따라 중복 혜택도 가능하다. 기아차도 5월 모닝, K3, 니로HEV, 스포티지, 카니발 구매 고객에게 출고일별 할인 이벤트를 제공한다. 또한 노후차량 특별 지원 이벤트, 카니발 구매 시 최대 310만 원의 혜택을 적용하는 이벤트도 실시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 드라이브스루 시승 이벤트’를 한다. 르노삼성 홈페이지에서 시승 신청하면 영업사원이 전달한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중국 소비시장의 주요 키워드는 ‘재미(Fun)’ ‘건강(Fitness)’ ‘가족(Family)’ ‘경제적 안정(economic Freedom)’ ‘신뢰(Faith)’ 등 ‘5F’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일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는 ‘코로나19 이후 중국 소비 관련 5가지 키워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한국 기업들의 중국 진출 시 소비 트렌드를 잘 파악할 것을 조언했다. 이 보고서는 중국 설문조사기관 이지트래킹과 왕이딩웨이가 중국인 1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코로나19 사태 당시 ‘긴장감’(29.7%)과 ‘공포감’(16.1%)보다 ‘무료함’(38.6%)을 더 크게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사태 진정 후 가장 하고 싶은 활동으로는 체력관리(1위)와 자기계발(2위)에 이어 맛집 탐방(3위)과 여행(5위), 쇼핑(6위) 등을 꼽아 즐거움과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 성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코로나19 이전보다 지출을 늘릴 품목과 서비스로 위생 방역용품 및 의약품, 의료 및 건강보험 가입, 헬스장 이용 등을 꼽았다. 어린이와 노인 등을 대상으로 한 면역력 증강 제품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무역협회는 예상했다. 박진우 무협 상하이지부 과장은 “캠핑용품, 가정용 게임기, 건강보조식품 등이 유망할 것으로 보이며 가족 건강보험, 건강검진, 온라인 진료 등의 서비스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항공사들은 생체 반응 측정 기술이나 셀프 서비스 이용 인프라 등을 빠르게 도입할 것이다.” 지난달 29일 항공업계 최초로 온라인에서 개최된 항공 콘퍼런스 ‘플라이트 플랜’에서 닉 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수석부회장은 코로나19 이후 항공 산업에 큰 변화가 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02년 9·11테러 이후 조종석 출입 통제 및 기내 반입 금지 물품 확대 등 각종 보안 절차가 강화된 것처럼 코로나19로 전염병 예방을 위한 절차 마련과 이와 관련된 투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것이다. 앙코 판 더르 베르프 아비앙카항공 최고경영자(CEO)는 “공항이나 탑승구 앞에서 열이나 기침 등을 체크하는 생체 반응 검사 절차와 비대면 서비스 등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를 위한 각종 기술 발달 및 규제 완화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플라이트 플랜은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만남이 제한되면서 업계 최초로 온라인에서 열린 글로벌 콘퍼런스다. 3일 플라이트 플랜에 따르면 행사 당일 100여 개국 약 3000명의 참석자가 온라인에서 코로나19에 따른 항공산업의 과제와 전망, 미래 항공산업의 변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이날 참석한 항공업계 관계자 2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3%는 코로나 후유증이 18개월에서 3년까지도 갈 수 있다고 응답했다. 국가별로 코로나19 피해 상황이 달라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여객 수요가 회복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응답자의 86%는 앞으로 승무원 보호를 위한 각종 장비 착용이 새로운 관행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봤다. 객실 승무원의 위생 장갑 및 마스크 착용은 대부분의 항공사에서 금기시됐지만 앞으로는 필요에 따라 이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규정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80%의 응답자가 위생과 방역이 비행기에 오르기 전 필수 절차가 될 것으로 봤다. 공항과 비행기 이용에 다소 시간이 걸려도 보안체크만큼 중요한 과정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각종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들이 경기침체를 더 가파르게 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코로나19는 공급 차질보다 수요 감소에 따른 경제 충격이 월등히 크며, 이에 따라 소비심리와 투자심리를 회복시킬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0일 자유기업원은 ‘코로나 팬데믹19의 경제학’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이 1918∼1920년 창궐한 스페인독감을 넘어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스페인독감으로 전 세계에서 4000만 명이 사망했고,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5% 이상 감소했다. 자유기업원은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전 세계적으로 시행 중인 국경 봉쇄와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인한 수요 감소가 경기침체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장 및 생산 중단 등의 공급 감소보다 사회적 상호작용이 많은 여행, 관광, 항공, 음식점, 소매거래 분야 제한에 따른 수요 감소가 더 치명적일 것이라는 의미다. 세계은행도 최근 감염 회피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및 국경 봉쇄 등이 경제 충격에 주는 영향이 60%를 웃돈다고 밝힌 바 있다. 자유기업원은 감염 방지 정책이 필수적이지만 실질 GDP를 감소시킬 것이며, 2차 대유행 가능성 및 장기화 가능성도 있어 코로나19는 스페인독감의 충격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자유기업원은 투자 및 소비심리 회복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정 정책에 있어서는 방역 분야 및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지출을 강화하고, 경제활동 축소로 파산 위기에 몰린 기업과 개인에 대한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긴급 지원이 영구적인 새로운 제도의 도입이나 보편적인 기본소득 제도화와 같은 정치적 논쟁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차그룹의 디자인을 총괄하던 루크 동커볼케 디자인 담당 부사장(55·사진)이 물러난다. 30일 현대차그룹은 동커볼케 부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고 밝혔다. 동커볼케 부사장은 벤틀리 수석 디자이너 출신으로 폭스바겐그룹과 아우디, 람보르기니 등을 거치며 2015년 11월 현대차 디자인센터장으로 합류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고급차 시장에 진출할 때부터 현대차와 함께 했던 인물이다. 2018년 10월부터는 현대차와 기아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총괄을 맡으며 현대차그룹의 디자인 전략을 이끌었다. 동커볼케 부사장은 현대차로 이직하기 전 레드닷 디자인상 등 세계적인 디자인상만 15차례 이상 받은 인물이다. 올해 2월에는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뛰어난 디자이너에게 주어지는 유럽 ‘오보베스트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동커볼케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의 디자인 경쟁력을 세계적인 반열에 올려놓은 인물”이라며 “창의적이고 수평적인 조직문화 정착에도 기여하고 디자이너 육성에도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동커볼케 부사장은 “현대차 그룹과 디자인의 미래를 설계하는 여정을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고 행운이었다”며 “이상적인 디자인 조직의 구성, 미래 디자인 DNA 구축, 디자인 프로세스의 디지털화 과정에서 현대차그룹이 보여준 신뢰는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현대차 디자인은 이상엽 전무, 기아차 디자인은 카림 하비브 전무 체제로 운영된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대한항공에 1조2000억 원의 긴급 자금이 투입된다. 유동성 위기에 놓인 대한항공은 이번 지원으로 일단 여름까지는 버틸 수 있는 현금을 확보했다. 대한항공은 유휴자산 매각 등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24일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은 대한항공에 1조2000억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원은 다음 달 중순 이전에 이뤄질 예정이다. 대한항공에 대한 지원은 2000억 원의 운영자금 외에 화물 운송과 관련된 7000억 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 인수, 주식전환권이 있는 3000억 원의 영구채 매입을 통해 이뤄질 방침이다. 두 은행은 영구채 매입 등으로 대한항공 지분 10.8%를 확보하게 된다. 국민연금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9.98%를 합치면 정부 지분이 2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이 올해 안에 갚아야 할 채무는 ABS와 차입금, 회사채 등을 포함해 3조8000억 원 정도다. 대한항공은 일단 2월에 발행한 6000억 원 규모의 ABS 등으로 4월까지 갚아야 할 채무는 정리한 상태다. 상반기(1∼6월)까지 8000억∼9000억 원의 부채 만기가 추가로 돌아오는데, 이번 자금 지원으로 발등에 떨어진 불은 끄게 됐다. 하반기에는 40조 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 등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만큼 산은은 코로나19의 여파가 가라앉지 않을 경우 추가 자금 지원도 시사했다. 회사채 만기 연기 또는 회수 연기 등의 방향으로 추가 지원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두 국책은행은 자금 지원에 앞서 항공사의 자체적인 자본 확충과 경영 개선 등 자구 노력, 고용안정 노력 등 노사의 고통 분담, 고액연봉 제한 등 도덕적 해이 방지를 전제 조건으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매각, 회사 내 사업부 매각 등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오너 일가가 보유한 한진칼 주식 등 보유 지분에 대해서는 담보로 책정하지 않았다. 최대현 산은 부행장은 “사재 출연 여부는 협의가 진행되지 않았다”며 “현재 세계 각국의 항공 산업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 등 형평성 측면도 고려 대상이 됐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대한항공은 이날 입장문에서 “직원의 안정적 고용 유지를 최우선으로 하고 자산 매각과 자본 확충, 사업 재편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등 자구 노력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은은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한 지원과 관련해 2월에 발표한 3000억 원 외에 추가 지원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와 관련해서는 산은과 수은이 각각 1000억 원과 700억 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두 국책은행은 21일 아시아나항공에 1조7000억 원을 한도대출(크레디트라인) 방식으로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변종국 bjk@donga.com·김동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대한항공에 1조2000억 원의 긴급 자금이 투입된다. 유동성 위기에 놓인 대한항공은 이번 지원으로 일단 여름까지는 버틸 수 있는 현금을 확보했다. 대한항공은 유휴자산 매각 등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24일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은 대한항공에 1조2000억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원은 다음달 중순 이전에 이뤄질 예정이다. 대한항공에 대한 지원은 2000억 원의 운영자금 외에 화물운송과 관련된 7000억 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 인수, 주식전환권이 있는 3000억 원의 영구채 매입을 통해 이뤄질 방침이다. 두 은행은 영구채 매입 등으로 대한항공 지분 10.8%를 확보하게 된다. 대한항공이 올해 안에 갚아야 할 채무는 ABS와 차입금, 회사채 등을 포함해 약 3조 8000억 원 정도다. 대한항공은 일단 2월에 발행한 6000억 원 규모의 ABS 등으로 4월까지 갚아야 할 채무는 정리한 상태다. 상반기(1~6월)까지 8000억~9000억 원의 부채 만기가 추가로 돌아오는데 이번 자금 지원으로 발등에 떨어진 불은 끄게 됐다. 하반기에는 40조 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 등이 본격 가동되는 만큼 산은은 코로나19의 여파가 가라앉지 않을 경우 추가 자금 지원도 시사했다. 하반기에도 항공 산업 타격이 지속되면 회사채 만기 연기 또는 회수 연기 등의 방향으로 추가 지원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두 국책은행은 자금지원에 앞서 항공사의 자체적인 자본 확충과 경영개선 등 자구노력, 고용안전 노력 등 노사의 고통분담, 고액연봉 제한 등 도덕적 해이 방지를 전제 조건으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매각, 회사 내 사업부 매각 등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오너 일가가 보유한 한진칼 주식 등 보유 지분에 대해서는 담보로 책정하지 않았다.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사재 출연 여부는 협의가 진행되지 않았다”며 “현재 세계 각국의 항공산업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 등 형평성의 측면도 고려 대상이 됐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대한항공은 이날 입장문에서 “정부가 적시에 긴급 지원 방안을 마련해줘 감사하다”며 “직원의 안정적 고용 유지를 최우선으로 하고, 자산 매각과 자본 확충, 사업 재편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등 자구 노력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은은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한 지원과 관련 2월에 발표한 3000억 원 외에 추가 지원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와 관련해서는 산은과 수은이 각각 1000억 원과 700억 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두 국책은행은 21일 아시아나항공에 1조7000억 원을 한도대출(크레디트라인) 방식으로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변종국기자 bjk@donga.com김동혁기자 hack@donga.com}

포스코가 철강 업황 불황 속에서 1분기(1~3월) 연결기준 매출 14조5458억원, 영업이익 7053억원, 순이익 4347억 원을 올렸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매출은 1조4000억 정도 줄었고, 영업이익은 4976억 원(-41%), 순이익은 3437억 원(-44%) 줄어든 것이다. 이 같은 실적 하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 확산으로 인한 판매 감소와 제품 가격 감소 등이 겹쳤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철강 부문의 내수 판매 비중 확대와 함께 포스코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의 견조한 실적, 포스코건설의 건축사업 이익 개선, 포스코에너지의 연료비 하락 등 계열사들의 선방으로 직전 분기보다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6.5%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4.8%를 올렸다. 포스코 별도기준 1분기 매출액은 6조9699억 원, 영업이익은 4581억원, 순이익은 4530억 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8%, 영업이익은 45% 줄었다. 포스코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라 자동차, 건설 등 수요 산업 불황으로 철강 수요가 감소하고 제품 가격은 하락하는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생산 및 판매 활동을 유연하게 운영하며 생산 관련성이 적은 간접비용의 극한적 절감, 투자 우선순위 조정 등 고강도 대책을 실행해 경영실적 향상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올해 물값 납부 유예를 부탁드립니다.” 한국GM은 최근 인천시에 공문을 보내 올해 3∼12월 상하수도 요금을 미뤄 달라고 미리 요청했다. 10개월 치 요금이 약 2억 원에 불과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나온 조치다. 한국GM은 주민세도 내지 못해 부평공장 일부가 근저당까지 잡혀 있는 상황이다. 인천시는 납부 유예를 검토하고 있다. 최근 한 저비용항공사(LCC) 대표는 손수 운전을 하는 일이 많아졌다. 코로나19로 비용 절감을 위해 운전기사를 유급 휴직시켰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컬러프린트 최소화, 전기료 절감을 위해 복도 소등, 이면지 사용 등 강도 높은 허리띠 졸라매기를 실시하고 있다. 23일 재계 등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눈물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90% 이상 운항 노선이 중단돼 급여 반납 및 직원 유·무급 휴직에 들어간 항공사들이 특히 심하다. 일부 항공사는 기내 물 서비스 및 신문, 잡지 서비스까지 중단했다.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매달 들어가는 항공기 리스료(임차료)를 줄이고자 리스사들과 임차료 할인과 납부 유예 협상을 벌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뽑은 신입사원 입사를 무기한 연기했고, 올해 정기 진급도 미룬 상태다. 에어부산은 항공기 소독 외주 비용을 줄이고 즉각 대처를 위해 아예 여객 조업사의 정관 사업 항목에 ‘소독업’을 새로 넣기로 했다. 한 항공사 임원은 “휴지도 몇 칸만 써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며 “마른 수건도 짜내면 물이 나온다는 심정으로 100원이라도 아껴 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기업은 아예 가계부를 쓰듯 비용 지출을 깐깐히 체크하기도 한다. 한 대기업은 부서별 비용 지출 현황을 월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서 워크숍과 회식은 전면 중단되다시피 했고 소모품 구매도 최소화하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계획을 처음부터 다시 살피면서 현금 흐름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설비 증설 등 필요한 투자는 유지하되 그 외 지출 요소들은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불필요한 비용이 뭔지 알게 되는 계기가 됐고, 과감하게 필요 없는 건 줄이려는 것이 기업들 분위기”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자 기업들은 최대한 현금을 움켜쥐려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최대 15% 할인된 가격에 항공권을 미리 구매할 수 있는 ‘선불 항공권’을 국내 최초로 내놨다. 제주항공은 항공권 예약을 취소하면 현금이 아니라 리프레시 포인트(일종의 마일리지)로 환불받을 수 있도록 하는 대신 포인트를 10% 더 주기로 했다. 환불을 최소화해 현금을 묶어두기 위함이다. 업계에서는 “급기야 이런 프로모션까지 나오는구나”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완성차 업체들도 신차 구입 시 정부 혜택에 더해 회사별로 추가 할인 혜택을 주거나, 무이자 할부 프로모션까지 진행하며 현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한 대기업 임원은 “없어 보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세세한 비용까지도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라며 “2∼3분기(4∼9월)부터 코로나19의 타격이 본격화돼 소비 침체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바깥 눈치를 살필 겨를도 없다”고 말했다.변종국 bjk@donga.com·임현석 기자}
“올해 물값 납부 유예를 부탁드립니다.” 한국GM은 최근 인천시에 공문을 보내 올해 3~12월 상하수도 요금을 미뤄 달라고 미리 요청했다. 10개월 치 요금이 약 2억 원에불과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나온 조치다. 한국GM은 주민세도 내지 못해 부평공장 일부가 근저당까지 잡혀 있는 상황이다. 최근 한 저비용항공사(LCC) 대표는 손수 운전을 하는 일이 많아졌다. 코로나19로 비용 절감을 위해 운전기사를 유급 휴직시켰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컬러 프린터 사용 최소화, 전기료 절감을 위한 복도 소등, 이면지 사용 등 강도 높은 허리띠 졸라매기를 실시하고 있다. 23일 재계 등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눈물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90% 이상 운항 노선이 중단돼 급여 반납 및 직원 유·무급 휴직에 들어간 항공사들이 특히 심하다. 일부 항공사들은 기내 물 서비스 및 신문, 잡지 서비스까지 중단했다.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매달 들어가는 항공기 리스료(임차료)를 줄이고자 리스사들과 임차료 할인과 납부 유예 협상을 벌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뽑은 신입 사원 입사를 무기한 연기했고, 올해 정기 진급도 미룬 상태다. 에어부산은 항공기 소독 외주 비용을 줄이고 즉각 대처를 위해 아예 여객 조업사의 정관 사업항목에 ‘소독업’을 새로 넣기로 했다. 한 항공사 임원은 “휴지도 몇 칸만 써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며 “마른 수건도 짜내면 물이 나온다는 심정으로 100원이라도 아껴 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기업들은 아예 가계부를 쓰듯 비용 지출을 깐깐히 체크하기도 한다. 한 대기업은 부서별 비용 지출 현황을 월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서 워크숍과 회식은 전면 중단되다시피 했고 소모품 구매도 최소화하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계획을 처음부터 다시 살피면서 현금 흐름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설비 증설 등 필요한 투자는 유지하되 그 외 지출 요소들은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불필요한 비용이 뭔지 알게 되는 계기가 됐고, 과감하게 필요 없는 건 줄이려는 것이 기업들 분위기”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자 기업들은 최대한 현금을 움켜쥐려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최대 15% 할인된 가격에 항공권을 미리 구매할 수 있는 ‘선불 항공권’을 국내 최초로 내놨다. 제주항공은 항공권 예약을 취소하면 현금이 아니라 리프레시 포인트(일종의 마일리지)로 환불받을 수 있도록 하는 대신 10% 포인트를 더 주기로 했다. 환불을 최소화해 현금을 묶어두기 위함이다. 업계에서는 “급기야 이런 프로모션까지 나오는구나”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완성차 업체들도 신차 구입 시 정부 혜택에 더해 회사별로 추가 할인 혜택을 주거나, 무이자 할부 프로모션까지 진행하며 현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한 대기업 임원은 “없어 보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세세한 비용까지도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라며 “2~3분기(4~9월)부터 코로나19의 타격이 본격화돼 소비 침체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바깥 눈치를 살필 겨를도 없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종합물류기업 한진이 렌터카사업을 15년 만에 접는다. 한진은 22일 국내 렌터카 업계 1위 브랜드인 ‘롯데렌터카’ 운영 기업인 롯데렌탈과 렌터카 차량 3000여 대를 600억 원에 넘기는 자산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올해 2월 중순부터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 다음 달까지 차량 이관 및 최종 매각가격 정산 등 계약 이행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진의 렌터카사업 매각은 지난해 2월 발표한 한진의 중장기 비전 계획에 따른 것이다. 당시 한진은 핵심사업인 택배와 물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비주력 사업 매각 등 과감한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다. 한진은 지난해 동대구 및 서대구 버스터미널을 매각해 400억 원의 재원을 마련했고, 올해엔 렌터카사업을 포함해 부산 범일동 부지 등 활용도 낮은 부동산과 유동화 가능한 주식을 적극 매각할 예정이다. 자산 매각대금은 국내외 물류 역량 확보를 위한 자동화 인프라 투자와 재무 건전성 강화 등에 쓰일 예정이다. 한진 관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2조623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5% 증가한 906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국내 해운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교역량이 감소하자 매출이 30% 가까이 줄어드는 등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를 넘어서는 어려움이 올해 내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1일 한국선주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국내 주요 선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이상 떨어졌고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월 중순 이후 현재까지는 20% 이상 줄어들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3월 국내 선사 144곳을 조사한 결과로는 업체들의 평균 매출이 지난해 3월보다 평균 27%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 상황도 비슷하다. 업계에 따르면 3월 미국 해운사들의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정도, 중국과 유럽은 각각 45%, 6.5% 이상 줄어들었다. 이는 코로나19로 중국과 미국, 유럽 노선 물동량이 감소하고 해운운임까지 줄어드는 이중고 때문이다. 선주협회는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이후 물동량이 10∼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물동량의 감소 속도에 비해 선박 공급은 빠르게 줄지 않아 해운 운임도 감소하고 있다. 올해 1월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는 980포인트 수준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현재 820포인트 수준까지 떨어졌다. 현재 해운사가 보유한 배 10척 중 1, 2척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다. 2M과 오션얼라이언스, 디얼라이언스 등 세계 3대 해운동맹은 컨테이너선 운항을 최대한 줄이면서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다. 올해 실적 회복에 나서려던 국내 해운사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HMM(옛 현대상선)은 올해 3분기(6∼9월)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계획했지만 목표 달성이 사실상 어렵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중국의 물동량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지만 HMM의 주력 노선인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사태가 계속 악화되는 것이 큰 문제다. 한 해운업체 관계자는 “해운업계의 전통적인 성수기인 3분기도 제대로 못 누릴 것 같다”며 “불황의 시기가 올해 내내 유지될 것이라고 보는 업체도 많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임원들이 급여 20%를 반납한다. 20일 현대차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영 위기 극복과 고통 분담을 위해 임원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간은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됐다고 판단될 때까지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경영 환경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급여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금 반납에 참여하는 현대차그룹 임원은 약 1200명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도 동참한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임원들은 금융 위기 당시인 2009년과 실적이 저조했던 2016년에도 급여의 10%씩을 반납한 적이 있다. 현대·기아차는 코로나19 여파로 미국과 유럽 내 해외 공장 가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주요 수출 시장에서 판매가 급감하는 등 수출 절벽에 봉착했다. 현대·기아차에 자동차 강판 등을 납품하는 현대제철 역시 명예퇴직과 사업부문 구조조정, 서울 잠원동 사옥 매각 추진 등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도 각종 해외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며, 현대로템도 1월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관리직 인력 조정 등을 실시하고 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