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미

임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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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 스포츠 기자의 세계표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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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켄지 스콧, 포브스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위… 이부진 89위

    제프 베이조스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창업자의 전 아내인 미국 자선활동가 매켄지 스콧(51)이 경제매체 포브스가 7일(현지 시간) 발표한 ‘2021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에 뽑혔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줄곧 1위를 고수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67)는 8일 퇴임 예정이어서 올해 순위에 포함되지 않았다. 2019년 베이조스와 이혼한 스콧은 당시 아마존 전체 주식의 4%를 이혼 합의금으로 받았다. 이후 자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기로 약속한 ‘기빙플레지’에도 서명했다. 포브스는 현재 그의 자산이 592억 달러(약 71조 4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혼 후 총 86억 달러를 기부했고 특히 올해에만 27억 달러를 내놨다. 포브스 측은 스콧이 다양한 자선단체에 막대한 돈을 지원하면서 자선사업에 상당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평했다. 2위는 올해 1월 여성 최초의 미국 부통령에 오른 카멀라 해리스(57)가 차지했다. 지난해 3위였던 그는 지난해 2위였던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56)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라가르드 총재는 올해 3위를 기록했다. 메리 바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CEO)는 4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의 전 부인 멜린다 게이츠가 5위를 차지했다. 이어 애비게일 존슨 미국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CEO, 아나 파트리샤 보틴 스페인 산탄데르은행 회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 줄리 스위트 액센추어 CEO가 10위 안에 포진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51)은 89위로 한국인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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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취임식 빛낸 흑인 시인, 팬데믹 위로 시집 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자작시 ‘우리가 오르는 언덕(The Hill We Climb)’을 낭송해 분열된 미국의 상처를 봉합했다는 찬사를 받은 시인 어맨다 고먼(23·사진)이 7일(현지 시간) 새 시집 ‘우리가 담고 있는 것으로 우리를 불러줘(Call Us What We Carry)’를 냈다. 미국 타임지는 이 시집이 “팬데믹 속 전 세계가 공유한 비극의 시대 속 슬픔과 희망, 그 속에서 찾은 지혜를 이야기한다”고 평했다. 고먼의 새 시집 작품 중 일부를 6일 먼저 공개한 뉴요커에 소개글을 쓴 시인 케인 영은 “복수 명사 ‘우리’에 대한 고먼의 기도는 우리의 모든 삶이 서로 연결된 것임을 상기시켜준다”며 이번 시집을 “함께 앞으로 나아가자는 초대”라고 전했다. 그는 고먼의 시를 인용해 “고먼은 ‘우리는 내가 아니다. 우리는 우리다’라고 고집한다”며 “고먼은 ‘우리의 상처는 우리의 가장 빛나는 부분’이라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출판을 앞두고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고먼은 시집 전반에 걸쳐 주어를 ‘나(I)’가 아닌 ‘우리(We)’로 쓴 이유에 대해 “처음에는 ‘나’로 썼는데 갑자기 ‘우리’가 됐다”며 “팬데믹 시기 개인적인 경험을 쓰는데 동시에 너무 많은 다른 사람들과 연관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 고통이 단순히 내 것만이 아니었다. 이런 뜻을 살리려 최대한 ‘우리’를 많이 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팬데믹 동안 느낀 감정에 대해 고먼은 “가장 어려웠던 일 중 하나였지만 동시에 주변을 돌아보고 팬데믹의 의미를 생각해 볼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지치고 불편하고 두려웠던 모든 감정들이 책에 담겼다”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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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취임식 깜짝스타 ‘22세 시인’, 팬데믹 위로 시집 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자작시 ‘우리가 오르는 언덕(The Hill We Climb)’을 낭송해 분열된 미국의 상처를 봉합했다는 찬사를 받은 시인 어맨다 고먼(22)이 7일(현지 시간) 새 시집 ‘우리가 담고 있는 것으로 우리를 불러줘(Call Us What We Carry)’를 냈다. 미국 타임지는 이 시집이 “팬데믹 속 전 세계가 공유한 비극의 시대 속 슬픔과 희망, 그 속에서 찾은 지혜를 이야기한다”고 평했다. 고먼의 새 시집 작품 중 일부를 6일 먼저 공개한 뉴요커에 소개글을 쓴 시인 케인 영은 “복수 명사 ‘우리’에 대한 고먼의 기도는 우리의 모든 삶이 서로 연결된 것임을 상기시켜준다”며 이번 시집을 “함께 앞으로 나아가자는 초대”라고 전했다. 그는 고먼의 시를 인용해 “고먼은 ‘우리는 내가 아니다. 우리는 우리다’라고 고집한다”며 “고먼은 ‘우리의 상처는 우리의 가장 빛나는 부분’이라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출판을 앞두고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고먼은 시집 전반에 걸쳐 주어를 ‘나(I)’가 아닌 ‘우리(we)’로 쓴 이유에 대해 “처음에는 ‘나’로 썼는데 갑자기 ‘우리’가 됐다”며 “팬데믹 시기 개인적인 경험을 쓰는데 동시에 너무 많은 다른 사람들과의 연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 고통이 단순히 내 것만이 아니었다. 이런 뜻을 살리려 최대한 ‘우리’를 많이 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팬데믹 동안 느낀 감정에 대해 고먼은 “가장 어려웠던 일 중 하나였지만 동시에 주변을 돌아보고 팬데믹의 의미를 생각해 볼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지치고 불편하고 두려웠던 모든 감정들이 책에 담겼다”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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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화당 거물’ 밥 돌 별세… 美 “진정한 애국자” 애도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였던 밥 돌 전 상원의원이 5일(현지 시간) 폐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98세. ‘공화당의 거인’으로 불렸던 그의 별세 소식에 워싱턴 정가에서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돌 전 의원은 3차례 대선에 출마했던 미국 공화당의 거물 정치인이다.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이자 35년간 연방 상·하원 의원을 지내며 의회를 이끌었던 미국 정계의 대표적인 원로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1923년 캔자스주에서 태어난 그는 1943년 제2차 세계대전에 육군으로 참전했다. 1945년 이탈리아 볼로냐의 전쟁터에서 독일군의 포탄에 맞아 평생 오른손을 쓰지 못하는 장애를 갖게 됐다. 그는 2018년 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추모식에 휠체어를 타고 참석했다가 거동이 불편한 몸을 일으켜 왼손으로 거수경례를 해 미국인의 감동을 자아냈다. 1950년 캔자스주 하원의원에 당선되며 정치를 시작한 그는 1960년 연방 하원의원으로 중앙정치에 진출한 데 이어 1968년 상원의원에 당선되며 보폭을 넓혔다. 1985년부터 1996년까지 11년간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를 맡아 사회보장 개혁을 비롯한 주요 입법 과정의 협상을 책임졌다. 그는 1976년 제럴드 포드 당시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됐으나 포드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지미 카터에게 밀려 선거에서 졌다. 이후 1980년과 1988년에는 직접 대선에 뛰어들었지만 경선에서 밀렸고 1996년 세 번째 시도에서 공화당 대선 티켓을 거머쥐었지만 재선 도전에 나선 민주당의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에게 패했다. 남달랐던 유머 감각은 그의 대중적 인기를 높여준 또 다른 바탕이었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유머러스한 일화와 발언 등을 소개한 ‘위대한 대통령의 위트’라는 책을 쓰기도 했던 그는 삭막한 정치권에서 유머와 여유를 잃지 않았던 정치인으로 기억된다. 그는 2018년 미국 최고 훈장 중 하나인 의회 명예훈장을 받았다. 그는 북한을 향해서는 ‘잔혹한 독재정권’이라고 비판하는 등 강경한 목소리를 냈던 정치인이었다. 공화당 원내대표 시절인 1993년 1차 북핵 위기가 발생하자 북한의 핵 미보유 확인, 핵 계획 중단 때까지 북한에 대한 경제 지원을 반대했다. 이날 워싱턴에서는 공화당은 물론이고 민주당에서도 그를 추모하는 성명과 메시지가 쏟아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돌 전 의원을 ‘친애하는 친구(dear friend)’라고 칭하며 “우리 역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정치인이자 ‘가장 위대한 세대(1900∼1924년생)’에서도 가장 위대한 전쟁 영웅이었다”고 평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그는 당은 달랐지만 24년간 상원에서 함께 활동하며 정파를 초월한 우정을 쌓은 사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돌 전 의원이 암 투병을 시작한 2월엔 직접 병상을 찾아 격려하기도 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전 생애를 미국에 봉사하는 데 바친 밥 돌은 현 시대는 물론이고 후대의 여러 세기에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전쟁영웅이자 나라를 당 위에 놓았던 진정한 정치 지도자”라고 기렸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미국의 가장 훌륭한 가치를 대표하는 위대한 애국자”라고 평가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진정한 애국자”라고 애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를 기리기 위해 백악관을 비롯한 공공건물, 군기지 등에 9일 일몰 때까지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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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켈, 퇴임식 신청곡은 1970년대 동독 펑크록

    16년의 임기를 마무리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67)의 퇴임식이 2일 열렸다. 독일에서는 총리, 대통령, 국방장관이 퇴임식에서 군악대가 연주할 음악을 직접 고르는 전통이 있는데 메르켈 총리의 신청곡 가운데 동독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펑크록이 포함돼 주목을 받았다. 슈피겔 등 현지 언론들이 ‘파격 선곡’이라고 지목한 메르켈 총리의 신청곡은 독일 펑크록의 ‘대모’인 니나 하겐(66)의 ‘넌 컬러 필름을 잊었어’다. 메르켈 총리가 카를마르크스대(현 라이프치히대) 물리학도이던 1974년 동독에서 발표돼 큰 인기를 얻었던 이 곡은 여행을 갔는데 남자친구가 흑백 필름만 챙겨 온 것을 탓하는 내용이다. 노래에 나오는 ‘이곳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아무도 안 믿을 거야’라는 가사는 당시 사회주의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됐다. 가디언은 “메르켈이 동독 출신이긴 하지만 16년 재임 동안 동독에서 자란 이야기를 부각시키는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매우 메르켈답지 않은 선택”이라고 평했다. 동독의 향수가 반영된 선곡일 수도 있지만 일부는 이 신청곡이 메르켈의 유머러스한 면모를 잘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도이체벨레는 “1992년 당시 여성청년부 장관이었던 메르켈은 하겐과 약물 중독에 대한 토론을 했었는데 그때 하겐이 ‘당신의 거짓말, 위선에 질린다’고 맹비난했다”며 “메르켈이 하겐을 용서한 듯 보인다”고 전했다. 일부 평론가는 “이 곡은 남자들이 해야 할 일을 제대로 안 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담고 있다”며 “자신의 후임인 남성 총리(올라프 숄츠)에게 자리를 넘기는 메르켈 총리의 메시지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 곡 외에 찬송가 ‘주 천주의 권능과’와 10대의 도전과 야망의 감정을 담은 ‘날 위해 빨간 장미 비가 내려야 해’를 신청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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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나 홀로 집에’ 벽돌집, 12일 단 하루 대여

    영화 ‘나 홀로 집에’에서 주인공 케빈이 홀로 악당을 물리쳤던 벽돌집(사진)이 단 하루 대여된다. 미국 숙박 공유 사이트 에어비앤비는 1일(현지 시간) 인스타그램에 영화의 배경이 됐던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붉은 벽돌집의 사진을 올리고 “케빈 스타일의 연휴를 보내세요. 영화가 시작됐던 그 집의 숙박을 예약할 수 있습니다”라고 홍보했다. 숙박일은 12일 단 하루이며 비용은 25달러(약 3만 원)다. 투숙 인원은 최대 4명까지이며 침실은 2개만 사용할 수 있다. 신청은 7일 오후 2시부터 가능하다. 숙소 곳곳은 영화 속 장면을 떠올릴 수 있는 크리스마스트리, 부비트랩(덫), 독거미 등으로 장식됐다. 식사 메뉴에는 케빈이 주문했던 시카고 피자, 케빈이 먹었던 마카로니앤드치즈(맥엔치즈) 등도 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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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빈이 악당 물리친 영화 ‘나홀로 집에’ 벽돌집 딱 하루 대여

    영화 ‘나 홀로 집에’에서 주인공 케빈이 홀로 악당을 물리쳤던 벽돌집이 단 하루 대여된다. 미국 숙박공유사이트 에어비앤비는 1일(현지 시간) 인스타그램에 영화 배경이 됐던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붉은 벽돌집의 실내외 사진을 올리고 “케빈 스타일의 연휴를 보내세요. 영화가 시작됐던 그 집의 숙박을 예약할 수 있습니다”라고 홍보했다. 숙박일은 12일 단 하루이며 비용은 25달러(약 3만 원)다. 투숙 인원은 최대 4명까지이며 침실 역시 2개만 사용할 수 있다. 신청은 7일 오후 1시부터 가능하다. 에어비앤비는 18세 이상 계정 보유자 중 그간 앱 이용 후기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사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CNN은 “큰 돈이 들지는 않지만 선발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이라고 전했다. 숙소 곳곳은 영화 속 장면을 떠올릴 수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 부비트랩(덫), 독거미 등으로 장식됐다. 식사 메뉴에는 영화 속에서 케빈이 주문했던 시카고 피자, 케빈이 먹었던 맥앤치즈 등도 있다. 특히 영화 속 케빈의 형 ‘버즈’ 역을 맡았던 배우 데빈 래트레이가 투숙객을 맞이한다. 에어비앤비는 이번 대여를 통해 얻은 수익금을 지역 아동병원에 기부할 계획이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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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오미크론 지역감염’ 번진듯… 부스터샷 접종자도 확진

    전파력과 면역 회피능력이 강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유럽에선 이미 ‘지역사회 감염’ 국면으로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각국은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독려하며 대응에 나섰다. 주요 7개국(G7)은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이 변이에 대처하기 위한 보건장관 회의를 연 뒤 성명을 내고 “오미크론의 전염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긴급한 행동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 아프리카 간 적 없는데 감염유럽에서는 아프리카 등에서 유입된 것이 아닌 오미크론 변이의 지역 내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다. 지난달 29일 확인된 포르투갈 벨레넨스스 프로축구팀의 이 변이 감염자 13명 중 1명만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다녀왔다. 이탈리아에서 처음 오미크론 변이에 확진된 남성은 아내와 두 자녀를 감염시켰다. 영국 정부에 전염병 확산 모델을 조언하는 워릭대 교수 마이클 틸더즐리는 “확진자가 발견된 시점엔 이미 더 많은 지역감염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정부 과학 고문들을 인용해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수일 내에 수백 건씩 나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일간 엘파이스 등에 따르면 스페인 마드리드의 병원에서 지난달 29일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발견됐다. 남아공에서 네덜란드를 거쳐 입국한 여행자다. 스웨덴에서도 남아공을 여행하고 귀국한 여행자의 변이 감염이 이날 확인됐다. 이에 따라 30일 오후까지 유럽에서만 네덜란드 덴마크 독일 벨기에 영국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체코 포르투갈을 포함해 11개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됐다. 감염 사례는 영국 독일 캐나다 등에서 증가하고 있다. 감염 의심 사례도 프랑스와 아일랜드 등에서 계속 나오고 있어 조사 중이다. 로이터통신은 “오미크론 변이가 유럽 전역으로 번지는 건 시간문제”라고 전했다.○ 부스터샷 접종자도 감염각국은 일단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확대하며 대응에 나섰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달 29일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해 미국의 모든 성인이 부스터샷을 맞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종전엔 50세 이상 고령자 등에만 접종을 권고했는데, 권고 수준이 더 강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 연설을 통해 “그 어떤 변이로부터도 보호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백신과 부스터샷 접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에 관해 “모두가 백신을 맞고 마스크를 착용한다면 봉쇄(정책으로 돌아갈)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영국 역시 부스터샷 대상을 성인 전체로 확대하면서 면역이 약한 고령층 등은 3차 접종 3개월 뒤 4차 접종까지 하기로 했다. 프랑스도 지난달 27일부터 부스터샷 대상을 모든 성인으로 확대했다. 부스터샷을 맞은 이들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소수 나왔지만 증상은 일단 가벼운 것으로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중 4명은 백신을 3차례 접종한 이들이었다. 감염자 중 3명은 각각 말라위와 남아공, 영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이들이었고 1명은 영국 여행자의 접촉자다.○ 백신 접종률 낮은 청년층 이하 감염률 높아오미크론 변이가 확산 중인 남아공에서는 백신 접종률이 낮은 청년층 이하 연령대의 감염이 두드러져 백신이 어느 정도 예방 효과를 내는 것 아니냐는 추정도 나온다. 현지 매체 IOL에 따르면 와실라 자삿 남아공 국립감염병연구소(NICD) 박사는 30일 “최근 며칠간 감염이 급증했는데, 환자 대부분은 10∼29세”라고 밝혔다. 남아공에서 60세 이상의 백신 접종률은 64%이지만 18∼34세 접종률은 26%에 그치고 있다. 남아공에서는 최근 확진자의 90%가량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추정된다. 영아들의 입원 증가도 관찰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퍼지고 있는 남아공 하우텡주(州) 츠와니에선 입원 환자 중 2세 이하가 약 10%를 차지해, 델타 변이 유행 당시보다 비율이 높다고 NICD는 밝혔다. 감염된 영아가 경증이어도 부모들이 일단 입원부터 시키는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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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봉쇄만이 유일한 브레이크”… 유럽 비상체제 돌입

    “오늘은 10만 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희생자를 애도해야 하는 아주 슬픈 날입니다.” 25일(현지 시간) 독일과 폴란드의 정상회담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무거운 표정으로 이같이 말하며 “접촉에 대한 제한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때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받던 독일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10만 명을 넘어서고 일일 신규 확진자가 7만5961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하자 총리직 퇴임을 앞둔 메르켈 총리가 직접 비상조치 필요성을 내비친 것이다. 최근 유럽과 미국, 중남미 등에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새 변이 바이러스까지 나타나면서 2019년 12월 중국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보고된 지 2년을 앞둔 세계 각국이 다시 긴장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진원지로 꼽히는 유럽에선 확진자 폭증세로 ‘끔찍한 크리스마스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5일 기준 프랑스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증가율은 181%, 스페인은 132%에 이른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의 확산세는 더욱 가파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5∼21일 보고된 유럽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약 243만 명으로, 세계 전체의 67%에 이른다.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 3명 중 2명은 유럽에서 나온다는 의미다. AFP통신에 따르면 25일 기준 유럽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150만 명을 넘었다. 이에 따라 유럽 각국은 비상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프랑스는 26일부터 모든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하고 18세 이상 모든 성인을 부스터샷 대상으로 정했다. 정부가 30일간의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체코는 술집과 클럽 영업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제한하고 크리스마스 행사를 취소했다. 오스트리아는 22일부터 20일간 전면 봉쇄령(lock-down)에 나섰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최신호에서 각국의 뒤늦은 대응을 지적하며 “정부의 대응이 실패할 때 유일한 비상 브레이크는 비참한 봉쇄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둔 미국에서도 코로나19 재확산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2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일주일간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9만2800명으로 전주 대비 18% 증가했다. 하루 평균 입원 환자 역시 약 5600명으로 전주보다 6% 늘었다. 여기에 뉴욕 맨해튼에서 25일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가 2년 만에 재개되는 등 연말 분위기까지 겹치면서 유럽 수준의 폭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범미국보건기구(PAHO) 카리사 에티엔 사무국장은 24일 “유럽의 감염세가 미국에서 몇 주 뒤 그대로 나타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유럽에서 시작된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방역 조치의 빗장이 풀린 데다 겨울철을 맞아 실내 활동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 세계 일일 신규 확진자(일주일 평균)는 8월 19일 65만 명에서 10월 16일 40만 명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25일 현재 55만 명으로 늘어난 상황이다.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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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팬데믹 성탄절’ 현실로…“봉쇄가 유일한 브레이크”

    “오늘은 10만 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희생자를 애도해야 하는 아주 슬픈 날입니다.” 25일(현지 시간) 독일과 폴란드와의 정상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무거운 표정으로 “접촉에 대한 제한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때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받던 독일의 누적 사망자가 10만 명을 넘어서고 일일 신규 확진자가 7만5961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하자 다음달 총리직 퇴임을 앞둔 메르켈 총리가 직접 비상조치 필요성을 내비친 것이다. 최근 유럽과 미국, 중남미 등에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까지 나타나하면서 2019년 12월 중국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보고된지 지 2년을 앞둔 세계 각국은 다시 코로나 19 공포에 휘청이고 있다.● ‘대유행’ 공포…유럽 속속 비상사태 4차 코로나 대유행의 진앙지로 꼽히는 유럽에선 확진자 폭증세에 “끔찍한 크리스마스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25일 기준 지난 일주일간 독일에서 발생한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5만156명으로 2주전보다 49% 늘었다. 같은 기간 프랑스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증가율은 181%, 스페인은132%에 이른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의 확산세는 더욱 가파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주간 역학 보고서에 따르면 15∼21일 보고된 유럽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약 243만 명으로, 세계 신규 확진자의 67%에 달한다. 전 세계 코로나 신규 확진자 3명 중 2명은 유럽에 몰려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유럽 각국은 재봉쇄와 백신 의무화에 나서는 등 속속 비상체제에 돌입하고 있다. 프랑스는 26일부터 모든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다시 필수화하고 18세 이상 모든 성인을 부스터샷 대상에 포함했다. 체코는 정부가 30일간의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술집과 클럽 영업시간을 오후 10시로 제한했고 오스트리아는 22일부터 20일간 전면 봉쇄령(lock-down)‘에 나섰다.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둔 미국에서도 코로나19 재확산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2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브리핑에 따르면 일주일간 평균 확진자 수는 9만2800명으로 전주 대비 18% 증가했다. 하루 평균 입원 환자의 숫자 역시 약 5600명으로 지난주 대비 6% 늘어났다. 카리사 에티엔느 미국 판아메리칸보건기구 사무국장은 24일 “유럽의 확산세가 미국에서 몇 주 뒤 그대로 반복되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며 미국의 확진자 폭증 가능성을 경고했다.● “비참한 봉쇄(lock-down)가 유일한 브레이크”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유럽에서 시작된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방역 조치의 빗장이 풀린 데다 겨울철을 맞아 실내 활동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실시간 통계 조사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 세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8월 19일 74만7023명에서 10월 11일 33만2488명으로 줄었다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최근 50만 명 안팎으로 크게 늘었다. 앞서 유럽 등 주요국들은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확진자가 감소하자 9, 10월을 기점으로 방역 조치를 대폭 완화하거나 해제하는 ‘위드코로나’ 정책을 도입했다. 지난해 12월 시작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1년 가까이 지나면서 효과가 차츰 떨어지고 있는데다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인한 ‘돌파 감염’ 확산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 전염병 전문가를 인용해 “백신 접종률이 70% 이상인 메인주나 버몬트주 같은 곳에서도 신규확진자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최신호에서 각국의 뒤늦은 대응을 지적하며 “정부의 대응이 실패할 때 유일한 비상 브레이크는 비참한 봉쇄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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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357억 호화저택서 휴가… 공화당 “리무진 리버럴” 비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억만장자 소유의 호화 저택에서 추수감사절 연휴를 보내면서 보수층으로부터 치솟는 물가로 고통 받는 국민을 외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포브스 등이 25일(현지 시간) 전했다. 백악관은 23일 “바이든 대통령 일가가 늘 그래왔듯 이번 추수감사절도 오랜 친구의 집에서 보낼 것”이라며 대통령이 연휴 기간 동안 낸터킷에 머문다고 밝혔다. 그런데 그 친구가 사모펀드 칼라일 그룹의 공동 창립자이자 억만장자인 데이비드 루벤스테인이라는 점이 논란이 되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루벤스테인의 총 자산은 약 45억 달러(약 5조 3673억 원)로 바이든 대통령이 추수감사절에 머물 그의 매사추세츠 주 낸터킷 저택의 가격은 3000만 달러(약 357억 원)에 달한다. 바이든 일가는 그동안 추수감사절 연휴를 이 곳에서 보내왔다. 다만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델라웨어 집에 머물며 추수감사절을 보냈다. 백악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폭스 뉴스 기자는 “(인플레이션 때문에) 미국인들은 가장 비싼 추수감사절을 치르게 된 와중에 대통령이 억만장자의 집에서 연휴를 보내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0파운드(9kg)짜리 칠면조 가격은 지난해보다 1달러(약 1193원) 올랐을 뿐이다. 대통령은 모든 물가상승을 신경 쓰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후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비판이 쏟아졌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공식 홈페이지에 ‘리무진 리버럴 바이든’이란 제목의 성명을 내고 “나라를 인플레이션, 공급망 위기에 빠뜨리고도 바이든은 전용 부두, 테니스 코트, 수영장이 딸린 저택에서 추수감사절을 보내기 위해 떠났다”며 “바이든이 파티를 즐길 동안 수백만 국민은 그의 경제정책 실패로 음식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리무진 리버럴이란 겉으로는 서민을 위하지만 본인은 부자 동네에 살며 고급 리무진을 타고 자식들을 고급 사립학교에 보내는 진보 정치인들의 위선과 가식을 꼬집는 용어다. 공화당 법제사법위원회도 공식 트위터 계정에 “바이든은 억만장자 저택에서 추수감사절을 즐긴다. 미국 서민들은? 비싼 휘발유와 식료품을 즐기시라”며 바이든 대통령을 비판했다. 미국농민연맹(AFBF)이 전국 소비자 물가 조사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미국 가정이 추수감사절 음식 10인분을 차리는 데 드는 평균 비용은 지난해보다 약 14% 올라 역대 최고액인 53.31달러(약 6만3636원)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포브스는 공급망 대란의 여파로 미국이 30년 만에 가장 높은 물가상승을 기록했고 식료품 중에서도 고기, 생선, 계란 등의 비용이 올랐다고 전했다. 억만장자 친구의 호화 저택에서 휴가를 보내는 대통령에 대해 진보층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버니 샌더스 의원의 2020 대선캠프 고문을 맡았던 데이비드 시로타는 “대통령이 인프라 법안 통과를 위해 로비하는 사모펀드를 소유한 억만장자의 집에서 연휴를 즐긴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사모펀드는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주요 법안인 인프라 법안의 주요 수혜층이다. 포브스는 칼라일 그룹 역시 해당 법안에 자신들의 이익을 반영하기 위해 여러 로비를 벌여왔다고 전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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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해협 건너던 ‘난민보트’ 전복 참사에…英-佛 책임공방 심화

    프랑스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영국 해협을 건너려던 난민 27명이 보트가 침몰해 숨졌다. 이제껏 영국 해협에서 발생한 사고 중 가장 큰 인명 피해다. 북부 난민캠프가 골치인 프랑스와 해협을 통해 유입되는 프랑스 발(發) 난민을 막으려는 영국은 책임공방을 주고받았다. 로이터통신등 외신에 따르면 24일(현지 시간) 프랑스 칼레 인근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영국 해협을 건너려던 난민 27명이 보트 전복으로 사망했다. 최근 프랑스 북부 칼레 등 난민 캠프 인근 해안에는 난민들에게 돈을 받고 보트를 태워 영국으로 보내는 갱단이 활개를 치고 있다. 영국이 화물차에 숨어 들어오던 전통적인 난민들의 유입 통로를 강하게 억제하자 위험한 보트 횡단을 감행하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긴급 안보 회의를 마친 뒤 “갱단이 사람들을 바다로 보내 돈을 버는 모델을 없애기 위한 대책을 세우는 게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 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보트들이 출발하는 인근 국가들과 공조가 필요한데 특히 프랑스가 우리만큼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않아 설득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프랑스에 책임을 묻는 듯한 발언도 했다. 존슨 총리는 이어진 영-프 정상간 전화 회담에서도 “프랑스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난민 유입) 문제를 심각하게 접근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양국 모두 책임이 있다”며 비극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대응했다. 이날 마크롱 대통령도 비상회의를 열고 “프랑스는 영국해협이 무덤이 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며 유럽연합(EU) 산하의 국경 관리기구인 프론텍스(Frontex)에 기금 지원을 늘려 자국 북부 해안에 난민들이 몰리는 것을 막겠다고 밝혔다. 영국도 2022년까지 프랑스에 6270만 유로(약 836억 원)을 지원해 해안 순찰대, 공중감시 및 안전설비 확충을 돕기로 했다. 양국의 책임공방에 대해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해협을 건너는 난민을 막기 위해 공조해야 할 양국간 신뢰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양국이 특히 브렉시트를 둘러싸고 어업 허가와 관련해 첨예한 갈등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정치적 상황도 양국의 협력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내년 4월 재선을 노리는 마크롱 대통령은 자국의 이익을 강하게 대변하는 이미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보수당 유권자들의 반이민 정서를 잘 알고 있는 존슨 총리 역시 마찬가지다. 이코노미스트는 브렉시트를 주장하며 영국 국경 통제력을 되찾겠다고 유세를 한 존슨 총리로서는 난민유입이 정치적으로 더 위험한 문제라고 덧붙였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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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YT “시위대 학살한 독재자”… AFP “가장 미움받는 인물”

    주요 외신들은 대부분 ‘전(前) 독재자’라는 의미의 표현을 담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 시간) ‘한국의 전 군부 독재자(Ex-Military Dictator) 전두환, 90세 사망’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1980년대 민주주의 시위대 수백 명을 학살한 철권(iron fist)통치로 한국에서 가장 비판받았던 군부독재자였다”고 전 전 대통령을 평가했다. NYT는 전 전 대통령이 “끝까지 사과하지 않은 채 세상을 떠났다”고도 했다. AFP통신은 ‘한국의 전 독재자 전두환: 광주의 학살자(Butcher)’라는 제목을 달고 관련 기사를 전하면서 전 전 대통령이 민주항쟁으로 쫓겨나기까지 반대 세력을 가혹하게 탄압해 한국에서 최초로 평화적 정권 이양을 한 대통령인데도 가장 미움받는 인물 중 한 명으로 남아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전두환 정권은 무자비함(brutality)과 정치적 억압으로 점철됐다”며 “다만 이 기간에 한국은 경제적 성장도 이뤘다”고 했다. 아사히신문은 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군의 힘을 등에 업고 민주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억압해가며 강권 정치를 했다고 평가하면서 1984년 한국 대통령 최초로 일본을 방문해 ‘한일 신시대’를 열었다는 내용도 함께 전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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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신들 “독재자 전두환 사망, 끝까지 사과하지 않았다”

    주요 외신은 ‘전 군부독재자’라는 표현을 써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 시간) 전 전 대통령을 “쿠테타로 정권을 잡았고, 1980년대 민주주의 시위대 수백 명을 학살한 철권통치로 큰 비판을 받았던 군부 독재자”라고 평했다. 특히 재임 시절 수천억 대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에 대해 끝까지 사과하지 않은 채 한국의 군 출신 대통령 3인(박정희, 노태우, 전두환) 중 가장 마지막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그가 쿠데타를 같이 일으킨 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망 약 한 달 만에 숨졌고, 두 사람이 12·12 군사반란 및 5·18 민주화운동 탄압 사건에서 반란, 반역, 뇌물 혐의로 1995년 구속됐다고 전했다. 특히 전 전 대통령이 1996년 재판에서 “같은 상황이 와도 같은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고 한 발언을 소개했다. NYT는 이 재판의 1심에서 사형 선고를 받은 그가 1997년 12월 김영삼 당시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 당선인과의 협의로 사면 복권됐다는 점도 전했다. NYT는 군부 독재자 3인의 32년 통치기간 동안 전쟁의 폐허로 가득했던 한국이 ‘아시아의 네 마리 용’으로 거듭나는 경제 발전을 이룬 점을 전했다. 특히 전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연평균 10%의 경제 성장을 이뤄내면서도 물가상승 압력을 관리했고 1988년 서울올림픽을 개최해 한국을 국제사회에 알렸다고도 진단했다. 그럼에도 한국에서는 그가 전반적으로 ‘독재자’란 평을 얻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그가 재임 중 군의 힘을 등에 업고 민주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억압해가며 강권 정치를 했다고 평했다. 1984년 한국 대통령 최초로 방일해 ‘한일 신시대’를 열었다는 측면도 소개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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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가원 말과 달리 “불수능”… 입시업체 “문제 꼬아 난도 높아져”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설명과 달리 너무 어려웠다.” 19일 교육 현장 곳곳에서 이 같은 하소연이 터져 나왔다. 서울의 A고 교장은 “올해처럼 새로운 유형의 고난도 문제가 나오는 수능은 학교 교육과 맞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당초 평가원은 고교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예년의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 고난도 문제를 지양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수험생들이 느끼는 체감 난도와 큰 차이가 난 이유가 뭘까. 우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따라 2년간 학생들의 학습 결손이 컸다는 점이 꼽힌다. 원격수업 병행과 고3 전면 등교 원칙을 폈지만, 전반적인 학력 저하 문제는 피할 수 없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또 국어 영역이 유독 매년 “어렵게 출제된다”고 느껴지는 건 문해력이 떨어진 현 세대의 특성을 반영한다고 보고 있다. 전날 수능이 진행될 때 시험을 실시간으로 평가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은 “국어 영역에서 자동차의 보조 카메라 장치를 다룬 기술 지문이 3분의 2단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길이가 짧아져서 쉬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이 문제를 어렵다고 꼽았다. 국어교사 출신인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문이 짧으면 많은 정보를 압축해야 해 학생들 입장에선 더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출제자 입장에서는 지문을 줄였으니 쉬워질까 봐 문제를 꼬아 출제하는데 이 때문에 난도가 올라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험생들이 원리를 이해하기보다 ‘정답 맞히기’ 기술 위주로 공부하는 탓도 크다. 영어 영역이 대표적이다. 절대평가다 보니 수험생들이 EBS 교재 위주로 달달 외우다시피 공부한다. 학원이나 학교에서도 ‘이 지문의 정답은 이것’이란 식으로 가르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올해부터 교육부는 EBS 연계율을 50%로 낮추고, 특히 영어는 간접연계 방식으로 바꿨다. 이러니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가 크게 오른 것이다. 과학탐구 영역도 마찬가지다. 한 입시업체 관계자는 “올해 과탐에서 이상하게 신유형이 많이 나왔다”며 “학생들은 대부분 6, 9월 수능 모의평가와 EBS 위주로 정형화해서 공부하는데 갑자기 새로운 형태가 나오면 당황하고 틀린다”고 분석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난해 과탐은 2개 과목에서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이 되었는데 올해는 그런 과목이 하나도 없을 거 같다”고 전망했다. 외신들도 한국 수능의 어려움을 보도했다. BBC는 18일(현지 시간) 8시간 마라톤으로 치르는 시험인 수능을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시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BBC는 한국 수험생들이 ‘먹고 공부하고 자는’ 생활만 반복하며 인생 커리어의 상당 부분을 좌우하게 되는 수능을 준비한다고 전했다. 기사에 소개된 한 수험생은 오전 8시부터 새벽 1시까지 공부하는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며 “한국에는 ‘텐투텐(10 to 10)’이라는 말이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학원에 있는 건데 한국 학생들은 어린 나이부터 그걸 겪는다”고 했다. 프랑스24도 “수능은 단순히 명문대 입학뿐 아니라 사회적 지위, 성공적인 커리어, 심지어는 결혼에까지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수능 당일 학생들의 원활한 시험실 도착을 위해 은행과 주식 시장이 한 시간 늦게 열고, 수험생 집중을 위해 76개 비행편의 일정을 조정한다는 내용도 보도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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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트리아, 다시 전국 봉쇄령… 백신 전면 의무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 수준으로 나오고 있는 오스트리아가 유럽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를 결정했다. 오스트리아는 집 밖 외출을 제한하는 전국 봉쇄령 카드도 꺼냈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알렉산더 샬렌베르크 오스트리아 총리는 19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것은 우리 보건 시스템에 대한 공격”이라며 “내년 2월 1일부터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 의무 접종 대상자는 12세 이상 모든 국민이다. 오스트리아는 22일부터 10일간 전면 봉쇄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에 따른 오스트리아의 전국적 봉쇄는 이번이 네 번째다. 샬렌베르크 총리는 “5차 확산 발생을 원치 않는다.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봉쇄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독일 방송 도이체벨레는 오스트리아가 15일부터 백신 미접종자에 한정해 봉쇄령을 내렸지만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고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인구가 약 900만 명인 오스트리아는 18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5000명을 넘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하루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10일 단위로 팬데믹 개선 상황을 반영해 봉쇄 지속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 봉쇄가 시작되면 필수품 구매와 운동을 제외하고는 집 밖으로 나갈 수 없게 된다. 직장은 재택근무가 의무화된다. 독일도 추가 봉쇄령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8일 독일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6만5371명이었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9일(현지 시간)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 긴급사용 허가를 만 18세 이상 성인까지 확대했다고 밝혔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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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라루스 난민 밀어내기 뒤에 푸틴… 美-러 갈등으로 확산”[글로벌 포커스]

    “우리는 벨라루스와 유럽연합(EU) 사이에 갇힌 인질이었습니다.” 18일(현지 시간) 벨라루스 국경 지대에서 폴란드로의 입국을 시도하다가 입국이 좌절되자 본국인 이라크로 다시 돌아온 난민들이 한 말이다. 이날 이라크 정부는 이라크 출신 난민 390명을 수송 여객기를 이용해 귀환시켰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살기 위해 조국을 떠났던 난민들은 폴란드와 벨라루스 간 갈등 속에서 본국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게 된 처지를 한탄했다. 이날 시리아 난민 부부의 한 살 된 아기도 국경 지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기는 굶주림과 탈수로 심한 복부 통증을 앓고 있었다. 이 가족은 한 달 반 동안 국경을 넘지 못하고 숲에서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틀 전인 16일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이 맞닿은 쿠지니카 일대에는 약 3000명의 난민이 몰렸다. 일부는 도끼와 칼로 국경 사이 철조망을 훼손하고 국경을 넘으려 했고, 일부는 폴란드 국경수비대에 돌을 던졌다. 국경수비대는 물대포, 최루탄, 섬광탄으로 맞섰다. 폴란드 내 국제인권단체들은 이번 사태로 폴란드 국경 일대에서 최소 13명 이상의 난민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국경 일대에서의 충돌에 대해 폴란드는 ‘유럽 최후의 독재자’로 불리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67)을 맹비난했다. 미국, EU 등 서방이 벨라루스에 제재를 가하자 루카셴코가 이라크, 시리아 난민을 자국 항공기로 실어 나른 뒤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인접한 국가로의 월경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3만 명 이상의 난민이 벨라루스에서 폴란드로 불법 월경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루카셴코 대통령 못지않게 서방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인물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69)이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53)는 벨라루스의 ‘난민 밀어내기’에 대해 “지휘자는 푸틴 대통령”이라며 “사람들을 인간방패로 사용한 새로운 형태의 전쟁으로 (이를 통해) EU를 불안하게 만들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간 더타임스는 이번 난민 사태가 폴란드와 벨라루스의 갈등을 넘어 미국, EU를 중심으로 한 서방과 러시아 간 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왜 푸틴은 루카셴코를 돕나 러시아는 난민 밀어내기의 배후라는 의혹 제기에 사실 무근이라며 반발하고 나섰지만 실제로는 벨라루스 지원에 나선 상태다. ‘강한 러시아’의 부활을 꿈꾸는 푸틴 입장에서 벨라루스는 미래의 러시아가 될 곳이기 때문이라고 일간 르몽드는 분석했다. 동유럽에 위치한 내륙국이자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벨라루스는 과거 ‘백러시아(White Russia)’로 불렸다. 우크라이나,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와 맞닿아 있어 위치상 유럽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통로다. 지정학적으로 벨라루스는 러시아 동맹의 서부 최전선, 폴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부 최전선이어서 과거부터 몽골, 러시아, 독일 등 강대국들의 침략이 잦았다. 벨라루스는 구소련의 붕괴와 함께 1990년 러시아로부터 독립한 후 한동안 친서방 정책을 펼쳤다. 그러나 경제적인 이유로 다시 러시아에 의존하게 됐다. 세계 3위 산유국 러시아로부터 원유를 싸게 구입해 가공, 수출하는 석유화학산업이 국내총생산(GDP)의 3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1994년부터 집권한 루카셴코 대통령은 집권 초기에는 러시아와의 통합에 반대했다. 그러나 경제적 의존도가 갈수록 커지자 1999년 그는 러시아와의 ‘연합국가(Union State)’ 창설 조약에 서명했다. 다만 자신의 권한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구체적인 통합에는 합의하지 않았다. 그는 “연합국가가 아닌 일방적인 흡수”라고 반대하는 야당과 시민사회를 앞세워 연합국가 진행을 미뤘다. 이 때문에 푸틴은 처음에는 루카셴코를 탐탁지 않아 했다고 러시아 주재 외교관들은 전했다. 러시아는 2018년 “벨라루스가 유리한 특혜 조건으로 원유를 공급받아 러시아가 피해를 본다”며 세제 개편을 단행해 양국 간 갈등을 빚기도 했다. 상황이 반전된 것은 지난해부터다. 루카셴코는 지난해 8월 대선에서 80% 이상의 득표율로 6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부정선거 의혹으로 20만 명이 거리로 몰려나와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올해 5월에는 자신에게 반대하는 언론인을 체포하기 위해 전투기를 출격시켜 비행 중이던 아일랜드 여객기를 강제로 착륙시키기도 했다. 미국, EU 등 서방은 국가가 벌인 ‘하이재킹’(운항 중인 항공기를 공중에서 납치하는 일)이라며 벨라루스에 각종 제재를 단행했다. 서방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게 되자 루카셴코는 러시아에 경제는 물론이고 안보까지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의 도움을 받으면서도 일정 간격의 거리를 두던 루카셴코가 지난해 부정선거 의혹 등으로 서방의 압박을 받게 된 후 전략을 바꿨다”고 전했다. 올해 9월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두 나라를 통합하는 ‘연합국가’ 창설을 위한 세부안인 28개 로드맵에 합의했다. 2023년까지 단일 가스 시장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석유와 석유제품 시장을 통합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를 위해 러시아는 벨라루스에 에너지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5억 달러(약 6000억 원)의 차관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 우크라이나 일대 러시아 병력 증가 러시아는 벨라루스를 폴란드 등 인근의 EU 회원국과 친미 국가들을 견제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보고 있다. 현재 난민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벨라루스-폴란드 국경 지대는 전통적으로 서방이 러시아를 침공했던 주요 경로이기도 하다. 나폴레옹과 히틀러 등이 모스크바를 침공할 때 해당 지역을 통해 진입했다. 러시아 역시 이 지역을 통해 서방으로 침공했다. 그러나 2004년 5월 폴란드, 체코 등 과거 소련의 영향력 아래 있던 동유럽 국가들이 EU와 나토에 가입한 데 이어 2007년 루마니아와 불가리아도 가입하면서 러시아는 안보적 완충지대를 상실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마저 EU와 나토 가입을 추진하자 러시아는 벨라루스에 대해 일종의 안보 강박증이 발동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석환 한국외국어대 초빙교수는 “벨라루스가 친서방화된다면 안보적 측면에서 러시아는 서구의 중·단거리 미사일 등을 비롯한 무력 위협에 직접적으로 노출될 뿐 아니라 발트해-흑해-카스피해로 이어지는 지대에 강력한 대(對)러시아 봉쇄망이 구축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난민 밀어내기 사태에 대해 나토가 “벨라루스가 러시아에 종속돼 ‘제2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이 우려된다”는 논평을 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2014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크림공화국을 지원한 후 러시아에 합병했다. EU와 미국 등은 러시아의 확장에 따른 유럽의 안보를 우려하며 강력한 제재를 부과한 바 있다. 이달 1일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서남부 지역인 브랸스크와 쿠르스크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을 진행하는 위성사진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3일 기준 국경 지역에 남아있는 러시아군이 약 9만 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인근에 병력을 증강하면서 제2의 ‘크림반도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블룸버그는 12일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대해 유럽의 동맹국들에 경고했다고 전했다. 한나 말리아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1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올겨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불안정하게 만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경고를 서방의 정보기관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서방은 우크라이나 주변 군사 활동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15일 “러시아의 추가 도발이나 군사 활동은 매우 심각하다”고 했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0일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2014년처럼 우크라이나에 또 다른 ‘심각한 실수’를 범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2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획하고 있다는 주장은 근거 없는 긴장 고조 행위”라며 “오히려 흑해에서 미국을 포함한 나토 국가 공군기들과 정찰기들의 활동이 강화됐다”고 반박했다.○ 미국과 러시아 대결로 가나 난민을 국경 밖으로 밀어내려는 벨라루스와 폴란드의 갈등과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서의 군사력 집결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과 러시아 간 전면전으로 확대되는 조짐이다. 미국은 터키,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등과 함께 이달 12일 흑해 공해상에서 연합 해상 훈련을 벌였다. 폴란드 엄호에 나선 나토군도 유사한 해상 훈련을 진행했다. 폴란드는 국경에 1만5000병력과 탱크 등을 배치해 벨라루스 혹은 러시아군과의 교전을 준비하고 있다. 러시아도 10, 11일 벨라루스에 자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Tu(투폴레프)-22M3 2대를 출동시켰다. 이 폭격기들은 극초음속 미사일과 핵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어 논란이 됐다. 루카셴코는 13일 “재래식 탄두와 핵탄두를 모두 탑재할 수 있는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미사일 시스템이 벨라루스에 배치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러시아는 옛 소련권 국가의 안보협력기구 ‘집단안보조약기구(CSTO)’의 군사력도 정비하고 있다. CSTO는 2002년 옛 소련에 속했던 러시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6개국이 결성한 군사·안보 협력체다. 지난달 이들은 타지키스탄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푸틴은 18일 러시아 외교부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미국, EU 등에 대해 “러시아가 그은 ‘레드 라인’을 가볍게 생각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일부 외신들은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과 러시아 간의 물리적 충돌이 벌어질 환경이 조성됐다고 보도했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미국과 EU는 현재 갈등이 지속 중인 국경 지대들에서 군사 작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닉 카터 영국 국방참모총장은 13일 영국 타임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냉전시대 양측의 긴장을 완화해주던 전통적인 외교적 도구와 장치가 더는 없다”며 “서방 국가들과 러시아의 우발적인 전쟁 발발 위험이 미국-소련 냉전시대 이후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가 제2차 정상회담을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스푸트니크통신에 따르면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채널1 방송에서 푸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양자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 상황과 나토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담이 성사되면 양국 정상은 6월 제네바에서 열린 회담에 이어 두 번째로 만나는 것이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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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트리아 백신 의무화, 전국봉쇄…FDA, 모든성인 부스터샷 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 수준으로 나오고 있는 오스트리아가 유럽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를 결정했다. 오스트리아는 집 밖 외출을 제한하는 전국 봉쇄령 카드도 꺼냈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알렉산더 샬렌베르크 오스트리아 총리는 19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것은 우리 보건 시스템에 대한 공격”이라며 “내년 2월 1일부터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 의무 접종 대상자는 12세 이상 모든 국민이다. 오스트리아의 백신 접종 완료 비율은 66%로 유럽에서 리히텐슈타인(65%) 다음으로 두 번째로 낮다. 오스트리아는 22일부터 10일간 전면 봉쇄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에 따른 오스트리아의 전국적 봉쇄는 이번이 네 번째다. 샬렌베르크 총리는 “5차 확산 발생을 원치 않는다.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봉쇄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독일 방송 도이치벨레는 오스트리아가 15일부터 백신 미접종자에 한정해 봉쇄령을 내렸지만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고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인구가 약 900만 명인 오스트리아는 18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5000명을 넘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하루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10일 단위로 팬데믹 개선 상황을 반영해 봉쇄 지속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 봉쇄가 시작되면 필수품 구매와 운동을 제외하고는 집 밖으로 나갈 수 없게 된다. 직장은 재택근무가 의무화된다. 독일도 추가 봉쇄령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8일 독일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6만5371명이었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9일(현지 시간)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 긴급사용 허가를 만 18세 이상 성인까지 확대했다고 밝혔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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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난도 지양” 평가원 말과 달리 역대급 ‘불수능’…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설명과 달리 너무 어려웠다” 19일 교육 현장 곳곳에서 이 같은 하소연이 터져 나왔다. 서울의 A고 교장은 “올해처럼 새로운 유형의 고난도 문제가 나오는 수능은 학교 교육과 맞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당초 평가원은 고교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예년의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 고난도 문제를 지양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수험생들이 느끼는 체감 난도와 큰 차이가 난 이유가 뭘까. 우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따라 2년간 학생들의 학습 결손이 컸다는 점이 꼽힌다. 원격수업 병행과 고3 전면 등교 원칙을 폈지만, 전반적인 학력 저하 문제는 피할 수 없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또 국어 영역이 유독 매년 “어렵게 출제된다”고 느껴지는 건 문해력이 떨어진 현 세대의 특성을 반영한다고 보고 있다. 전날 수능이 진행될 때 시험을 실시간으로 평가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은 “국어 영역에서 자동차의 보조 카메라 장치를 다룬 기술 지문이 3분의 2단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길이가 짧아져서 쉬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이 문제를 어렵다고 꼽았다. 국어교사 출신인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문이 짧으면 많은 정보를 압축해야 해 학생들 입장에선 더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출제자 입장에서는 지문을 줄였으니 쉬워질까봐 문제를 꼬아 출제하는데 이 때문에 난도가 올라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험생들이 원리를 이해하기보다 ‘정답 맞추기’ 기술 위주로 공부하는 탓도 크다. 영어 영역이 대표적이다. 절대평가다 보니 수험생들이 EBS 교재 위주로 달달 외우다시피 공부한다. 학원이나 학교에서도 ‘이 지문의 정답은 이것’이란 식으로 가르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올해부터 교육부는 EBS 연계율을 50%로 낮추고, 특히 영어는 간접연계 방식으로 바꿨다. 이러니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가 크게 오른 것이다. 과학탐구 영역도 마찬가지다. 한 입시업체 관계자는 “올해 과탐에서 이상하게 신유형이 많이 나왔다”며 “학생들은 대부분 6, 9월 수능 모의평가와 EBS 위주로 정형화해서 공부하는데 갑자기 새로운 형태가 나오면 당황하고 틀린다”고 분석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난해 과탐은 2개 과목에서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이 되었는데 올해는 그런 과목이 하나도 없을 거 같다”고 전망했다. 외신들도 한국 수능의 어려움을 보도했다. BBC는 18일(현지 시간) 8시간 마라톤으로 치르는 시험인 수능을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시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BBC는 한국 수험생들이 ‘먹고 공부하고 자는’ 생활만 반복하며 인생 커리어의 상당 부분을 좌우하게 되는 수능 시험을 준비한다고 전했다. 기사에 소개된 한 수험생은 오전 8시부터 새벽 1시까지 공부하는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며 “한국에는 ‘텐투텐(10 to 10)’이라는 말이 있다. 아침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학원에 있는 건데 한국 학생들은 어린 나이부터 그걸 겪는다”고 했다. 프랑스24도 “수능은 단순히 명문대 입학 뿐 아니라 사회적 지위, 성공적인 커리어, 심지어는 결혼에까지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수능 당일 학생들의 원활한 시험실 도착을 위해 은행과 주식 시장이 한 시간 늦게 열고, 수험생 집중을 위해 76개 비행편의 일정을 조정한다는 내용도 보도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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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BC “수능,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시험”…韓 수험생 일상 조명

    BBC가 18일(현지 시간) 8시간 마라톤으로 치르는 시험인 수능을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시험 중 하나’로 소개하며 한국 수험생 세 명의 수능 준비과정을 자세히 소개했다. BBC는 한국 수험생들이 ‘먹고 공부하고 자는’ 생활만 반복하며 인생 커리어의 상당 부분을 좌우하게 되는 수능 시험을 준비한다며 서로 다른 상황에서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 세 명의 수능시험 준비기를 전했다. 김민서 양은 오전 8시부터 새벽 1시까지 공부하는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며 “한국에는 ‘텐투텐(10 to 10)’이라는 말이 있다. 아침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학원에 있는 건데 한국 학생들은 어린 나이부터 그걸 겪는다”고 했다. BBC는 한국의 수능은 ‘대학을 잘 가고, 직장을 잘 얻고, 미래 결혼을 위해서도 잘 치러야한다’는 압박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사교육 접근권이 떨어지는 섬에 살며 수능을 준비하는 김가연 양은 수능시험을 치르려면 배를 타고 인근 도시인 여수로 가야한다. 바다가 보이는 섬에 살면서도 제대로 바다에 놀러 가본 적이 없다는 가연 양은 수능이 끝나면 “책가방 안 메고 친구들과 1박2일로 바다를 보러 가고 싶다”고 했다. BBC는 경쟁적인 입시교육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대안학교에 다니며 수능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의 사례도 전했다. 수능을 볼 필요가 없는 진로를 택한 친구들 사이에서 홀로 수능을 준비하는 이한슬 양은 “(입시를 준비하는) 친구가 없다는 게 힘든 점”이라며 “주말에도 잠깐 밖에 나가는 게 부담스러워서 집-독서실-집-독서실 이렇게만 6개월 넘게 다녔다”고 했다. 한슬 양은 “수능과 입시교육 자체가 ‘수능을 잘 못보면 어떡하지? 실패한 사람 아닐까? 능력 없는 사람 아닌가?’ 같은 생각을 갖게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수능 성적이 말해주는 건 수능 성적 뿐이니까. 스스로 완주했다는 자신감, 뿌듯함을 느끼고 싶을 뿐이다”라고 했다. 프랑스24도 “한국에서 수능 시험은 단순히 명문대 입학을 위해 중요할 뿐 아니라 사회적 지위, 성공적 커리어, 심지어는 결혼에까지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이러한 중요성 때문에 당국이 수능 당일 학생들의 원활한 시험실 도착을 위해 은행과 주식 시장은 한 시간 늦게 열고 수험생들의 집중을 위해 76개 비행편의 일정까지 조정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수능이 단 하루의 시험으로 비교적 이른 나이에 인생 전반의 ‘승자’와 ‘패자’를 낙인찍어 수험생들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고, 이는 높은 청소년 자살율로 이어진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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