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윤

이지윤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구독 119

추천

국제부 기자입니다.

asap@donga.com

취재분야

2026-02-26~2026-03-28
미국/북미33%
중동20%
국제정세20%
국제일반13%
국제정치4%
인사일반4%
경제일반2%
중국2%
인공지능2%
유럽/EU0%
  • ‘겨울 악몽’ 반복되나…美 확진자 상승세, 유럽 재봉쇄 시작

    청소년 접종, 추가 접종(부스터샷) 시행 등으로 줄어들던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올 여름부터 ‘위드 코로나’를 시행해온 유럽 각국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봉쇄 조치를 다시 꺼내들었다. 1일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을 추진하는 한국 역시 코로나19 환자 증가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시 확산되는 미국 코로나19미국 CNN 방송은 지난 한 주 동안 미국 50개 주 가운데 절반 가량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났다고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11개 주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늘어났고, 사망자는 17개 주에서 증가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8월 27일 19만7379명이었던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꾸준히 하락해 10월 24일 4만8326명까지 줄었다. 하지만 12일 9만1414명을 기록하는 등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확산 조짐이 보이는 곳은 주로 날씨가 추운 북동부와 로키산맥 근처 마운틴 지역이다. 미시간 주는 지난주 확진과 입원 사례가 모두 증가했으며, 특히 입원은 20% 증가했다. 콜로라도 주 역시 지난주 신규 확진자 수가 30% 증가했다고 CNN은 전했다. 마이클 오스터홈 미네소타대학 전염병연구정책센터 소장은 학교 대면 수업과 연말 휴가철이 다가온다면서 “미국의 백신 미접종자가 6000만 명에 달한다. 또 백신 접종자의 면역 효과가 떨어지고 있는 점까지 고려하면 앞으로 몇 주 동안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알리 목닷 워싱턴 대학교 역학과 교수는 “확산세가 수그러든 플로리다 등 남부 지역에서 유행이 다시 확산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재봉쇄 시작한 ‘위드 코로나’ 유럽 국가들AP통신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는 15일부터 3주간 부분 봉쇄조치에 들어간다. 네덜란드는 앞서 9월 방역 완화에 돌입했으나 서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재봉쇄를 시행한다. 9월 20일 1326명이던 일일 신규 확진자가 이달 12일 1만6204명까지 치솟는 등 4차 유행이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식당, 술집, 슈퍼마켓은 오후 8시, 비필수품 상점 등은 오후 6시까지만 영업이 가능하다. 대규모 행사는 관람이 금지돼 16일로 예정된 네덜란드와 노르웨이의 월드컵 유럽예선 경기도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가정 내 모임은 최대 4명으로 제한된다. 12일부터 봉쇄조치가 시작되자 북부 레이우아르던, 남부 브레다 등 주요 도시마다 반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백신 접종으로 봉쇄조치가 필요 없기를 바랐지만 어쩔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네델란드는 성인 인구의 72%가 2차 백신 접종을 마쳤다. 독일은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자 학교 문을 닫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독일은 15일부터 베를린 등 일부 지역에서 접종 완료자와 코로나19 완치자만 식당·카페 등의 출입을 허용할 계획이다. 여기에 학교를 재봉쇄하는 방안까지 논의 중이라고 도이체벨레는 전했다. 13일(현지 시간) 기준 일주일 간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 수는 277.4명으로 전날 기록한 역대 최고치(263.7명)를 넘어섰다. 오스트리아 정부도 확산세가 심각한 북부 오베외스터라이히, 동부 잘츠부르크 등 2개 주에서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의 외출을 금지한다. 식료품 구입, 병원 방문 시에만 사유를 신고하고 외출할 수 있다.● 반복되는 겨울 확진자 증가대부분 유럽 국가는 지난해 겨울에도 방역을 잠시 풀었다. 유럽은 지난해 여름 봉쇄에 들어갔으나 겨울을 앞두고 방역 완화를 시도했다. 결국 확진자가 늘어 10월 말 재봉쇄에 돌입했다. 프랑스는 도시 간 이동을 제한하고, 독일은 식당·카페와 여가시설이 문을 닫았다. 영국도 11월 초부터 잉글랜드를 봉쇄한 뒤 방역을 일부 완화했으나 확진자가 다시 늘어 재봉쇄를 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방역 완화가 확진자 증가의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겨울철에는 환기가 어려워 실내 확산이 더 잘 이뤄지는데, 이 시기 방역을 완화하면서 대규모 유행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해 겨울과 달리 올해는 백신 접종 이후에 방역을 풀어 유행 규모에 비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적은 편”이라면서도 “여전히 미접종자가 많고 돌파감염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독일은 일 확진자 수가 12일 기준 4만864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가까이 되나 사망자 수는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독일 방역당국은 의료 체계가 한계치에 도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는 12일(현지 시간)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중 절반 이상에서 병상을 운영할 의료진이 부족하고, 입원 가능한 코로나19 치료 병상이 역대 가장 적게 남아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독일에서 지난겨울 유행 당시에도 중환자 병상을 운영할 의료진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파리=김윤종 특파원zozo@donga.com 김예윤기자 yeah@donga.com}

    • 2021-11-14
    • 좋아요
    • 코멘트
  • 정은경 “방역완화 폭 컸다… 다시 강화할수도” 위드코로나 빨간불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 급증과 관련해 “1단계 방역 완화의 폭이 컸다”고 진단했다. 국내 코로나19 방역을 책임지는 정 청장이 1일부터 식당과 술집 영업시간 제한을 없애고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을 늘린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가 급격히 진행됐다고 평가한 것이다. 향후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악화될 경우 ‘방역 재강화’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사망자 발생은 1월 ‘병상 대란’ 수준정 청장은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에 관한 질문을 받고 “민생의 어려움과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거리 두기를 완화하다 보니 1단계 완화 폭이 컸다”며 “특히 60세 이상에서 중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예의주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역시 위드 코로나 이후 국내 방역 강도가 낮아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가 각국의 방역 정도를 측정한 ‘엄격성 지수(Stringency Index)’에서 한국은 주요 20개국(G20) 중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1일부터 유흥시설을 제외한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시간 제한을 해제한 영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위드 코로나 전환 열흘 만에 방역당국에서 방역 완화 우려가 나오는 것은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사망자는 21명. 이달 들어 하루 평균 16.7명이 코로나19로 숨졌다. ‘병상 대란’으로 많은 환자가 숨졌던 올 1월(하루 평균 16.8명)과 비슷한 정도다. 입원 중인 중환자 역시 이날 473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많았다. 특히 60세 이상 확진자가 위중증으로 악화되는 비율과 사망하는 비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성탄절 ‘실외 노마스크’ 어려울 수도당초 정부는 12월 중순에 일상 회복 1단계를 넘어 2단계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구체적으로 △유흥시설 24시간 영업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대규모 행사 등을 허용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각종 지표 악화에 이런 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정 청장은 2단계 일상 회복 추진을 묻는 질문에 “좀 더 진행 상황을 봐야 한다”며 “1단계를 지속하거나 (방역) 조치를 강화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일부 위드 코로나 이전의 방역 조치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뜻이다. 일단 복지부는 일상 회복 1단계를 연장하거나 방역 강화를 거론하는 것에 신중한 모습이다. 10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중환자실에 469개의 여유 병상이 남아 있고 전국 대형병원에 추가로 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내린 만큼 아직 의료 여력이 있다는 이유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환자 증가 속도가 예측보다 빠르고 행정명령대로 병상이 확보되기까지 4주 이상의 기간이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미리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식당 영업시간을 다시 제한하는 등의 부분적인 방역 강화 조치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주기적으로 맞을 수도정 청장은 이날 코로나19 백신의 추가 접종(부스터샷)에 대해 “주기적으로 (부스터샷을) 하는 쪽으로 방향이 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도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처럼 매년 접종하는 정례화 방안을 장기적으로 검토한다는 뜻이다. 고령층 등 고위험군의 부스터샷 간격을 6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하는 방안은 다음 주 예방접종 전문위원회를 열어 확정할 방침이다. 이날 부스터샷 이후 사망하는 사례도 처음 신고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화이자 백신으로 추가 접종을 한 80대가 사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부스터샷과 사망의 인과 관계를 조사할 예정이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1-11-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정은경 “1단계 방역완화 폭 컸다”…상황 악화땐 조치 재강화 시사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 급증과 관련해 “1단계 방역 완화의 폭이 컸다”고 진단했다. 국내 코로나19 방역을 책임지는 정 청장이 1일부터 식당과 술집 영업시간 제한을 없애고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늘린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가 급격히 진행됐다고 평가한 것이다. 향후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악화될 경우 ‘방역 재강화’로 이어질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사망자 발생은 1월 ‘병상 대란’ 수준정 청장은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에 관한 질문을 받고 “민생의 어려움과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거리 두기를 완화하다 보니 1단계 완화 폭이 컸다”며 “특히 60세 이상에서 중환자가 증가하고 있어서 예의주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역시 위드 코로나 이후 국내 방역강도가 낮아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가 각국의 방역 정도를 측정한 ‘엄격성 지수(Stringency Index)’에서 한국은 주요 20개국(G20) 중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1일부터 유흥시설을 제외한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시간 제한을 해제한 영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위드 코로나 전환 열흘 만에 방역당국에서 방역 완화 우려가 나오는 것은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사망자는 21명. 이달 들어 하루 평균 16.7명이 코로나19로 숨졌다. ‘병상 대란’으로 많은 환자가 숨졌던 올 1월(하루 평균 16.8명)과 비슷한 정도다. 입원 중인 중환자 역시 이날 473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많았다. 특히 60세 이상 확진자가 위중증으로 악화되는 비율과 사망하는 비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성탄절 ‘실외 노마스크’ 어려울 수도당초 정부는 12월 중순에 일상 회복 1단계를 넘어 2단계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구체적으로 △유흥시설 24시간 영업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대규모 행사 등을 허용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각종 지표 악화에 이런 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정 청장은 2단계 일상 회복 추진을 묻는 질문에 “좀 더 진행 상황을 봐야 한다”며 “1단계를 지속하거나 (방역) 조치를 강화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일부 위드 코로나 이전의 방역 조치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뜻이다. 일단 복지부는 일상 회복 1단계를 연장하거나, 방역 강화를 거론하는 것에 신중한 모습이다. 10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중환자실에 469개의 여유 병상이 남아있고, 전국 대형병원에 추가로 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내린 만큼 아직 의료 여력이 있다는 이유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환자 증가 속도가 예측보다 빠르고 행정명령대로 병상이 확보되기까지 4주 이상의 기간이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미리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식당 영업시간을 다시 제한하는 등의 부분적인 방역강화 조치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코로나19 백신, 주기적으로 맞을 수도정 청장은 이날 코로나19 백신의 추가접종(부스터샷)에 대해 “주기적으로 (부스터샷을) 하는 쪽으로 방향이 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도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처럼 매년 접종하는 정례화 방안을 장기적으로 검토한다는 뜻이다. 고령층 등 고위험군의 부스터샷 간격을 6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하는 방안은 다음 주 예방접종 전문위원회를 열고 확정할 방침이다. 이날 부스터샷 이후 사망하는 사례도 처음 신고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화이자 백신으로 추가접종을 한 80대가 사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부스터샷과 사망의 인과 관계를 조사할 예정이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1-11-11
    • 좋아요
    • 코멘트
  • 위드 코로나 한주만에… 중환자수 425명, 인천선 병상 70% 찼다

    “비어 있는 병상에 그냥 눕혀 놓으면 환자가 저절로 낫나요. 돌볼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하라는 건지….” 8일 인천의 한 대학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를 보고 있던 A 교수가 걱정스럽게 말했다. 5일 정부의 행정명령으로 이 병원은 코로나19 병상을 22개 더 늘려야 한다. 그러려면 병상 40개짜리 병동 하나를 통째로 비워야 한다. 더 큰 문제는 인력 부족이다. A 교수는 “병상이야 어떻게 늘린다 해도 환자를 볼 의사와 간호사가 없다”며 “결국 위드 코로나의 뒷감당은 남은 의료진의 몫이 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인천 중환자실, 벌써 70% 찼다1일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시작한 지 한 주 만에 중환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9일 0시 기준 중환자 수는 425명. 국내 코로나19 유행 시작 이후 세 번째로 많다. 중환자가 가장 많았던 때는 4차 유행이 정점이던 8월 25일 434명이다. 보통 확진자 증가 후 일주일에서 열흘 뒤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는 걸 감안하면 이제 시작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다음 달 중 위중증 환자 수가 800명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까지 내놓았다. 이미 지역에 따라 병상이 빠르게 차는 곳이 나온다. 8일 오후 5시 기준 인천의 코로나19 중환자실 가동률은 70.9%에 달했다. 경기 서울 역시 각각 68.1%와 67.2%였다. 방역당국은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75%에 이르면 방역 완화를 중단하는 ‘비상계획’을 발동하기로 했다. 수도권의 경우 비상계획 기준에 근접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9일 인천 남동구 가천대길병원은 23개 중환자 병상 가운데 20개가 찼다. 나머지 3개 병상은 기존 환자 중에 상태가 나빠진 환자나 응급실로 내원하는 중환자를 받기 위한 것이다. 현장에서는 사실상 ‘풀 베드(full bed)’ 상태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다만, 전국 평균으로는 아직 코로나19 중환자실 가동률이 55.1%로 다소 여유가 있는 상태다.○ 간호인력 11일 총파업도 우려정부는 5일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 병상 402개를 확보하라고 지시하는 등 다시 한 번 ‘병상 동원’으로 코로나19 병상 확보에 나섰다. 문제는 이 병상에서 일할 사람이 없다는 점이다. 최근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환자 한 명은 인천의 한 대학병원에 배정됐다. 경기지역에 환자를 수용할 병상이 없어서다. 경기지역은 아직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70% 미만이지만 간호 인력이 없어 환자 수용이 불가능했다. 정부가 9월 약속한 ‘코로나19 중증도별 간호사 배치 기준’ 역시 현장에서는 유명무실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환자 1명당 간호사 수를 △중환자 1.8명 △준중증 환자 0.9명 등으로 정했지만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공공병원 확대와 의료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11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등 8개 대형병원 노조도 포함됐다. 코로나19가 병상과 인력을 블랙홀처럼 흡수하면서 다른 병을 앓는 환자들이 갈 곳이 없다는 지적도 꾸준히 나온다. 경기 남부의 B병원은 “중환자실 입원을 대기하던 응급환자가 하도 병실이 나오지 않자 근처 중형 병원으로 가는 사례가 있었다”고 전했다. 수술 후에 환자를 보낼 중환자실이 확보되지 않아 수술을 늦추는 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다. 류근혁 보건복지부 2차관은 9일 간담회에서 위중증 증가세에 대해 “현재로서는 우리가 갖고 있는 의료 대응 수준으로 감당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총파업에 대해서는 “현재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대승적으로 파업을 철회해주시면 좋겠다는 간절한 소망이 있다”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1-11-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위드 코로나’ 1주새 위중증 343명→409명… 英 초반보다 거센 확산

    최근 일주일 동안 병원에 입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는 하루 472명에 달한다. 이 기간에 하루 218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점을 고려하면 아직도 신규 코로나19 환자 5명 중 1명 이상이 중증이거나, 중증 위험도가 높은 환자다. 한국은 1일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방역 전환을 시작했다. 시행 일주일 만에 △사망자 수 △위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 등 중요한 방역 지표들이 눈에 띄게 악화하고 있다. 방역 완화 1단계에 불과한 만큼 적극적인 초기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영국·싱가포르보다 거센 ‘초반 확산세’ 한국보다 먼저 위드 코로나에 나선 국가들을 보면 대체로 방역 완화 2∼4주 후부터 환자 수가 급격히 늘었다. 전환 일주일 만에 각종 지표가 악화된 한국의 경우가 이례적이라는 얘기다. 대표적인 사례가 싱가포르다. 올 8월 10일 방역 완화를 시작할 때 74명이던 싱가포르의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3주 뒤 9월 1일 2배(141명)로 늘어났다. 10월 27일엔 5324명까지 말 그대로 폭증했다. 영국은 7월 19일 코로나19에 대한 ‘자유의 날’을 선언했다. 그로부터 2주 뒤부터 확진자 증가가 시작됐다. 그 사이에는 오히려 4만6688명(7월 20일)이던 확진자 수가 2만1855명(8월 3일)까지 줄었다. 결국 영국은 위드 코로나 시행 3개월 뒤인 10월 21일에서야 하루 확진자 수가 5만1719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도 위드 코로나 이후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8일 국회에 출석해 “일상 회복 1단계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12월 13일 일상 회복 2단계, 내년 1월 24일 3단계 전환 계획을 내놓은 상태다.○ 돌파감염, 추운 날씨도 ‘악영향’ 하지만 방역 관리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대표적인 게 ‘돌파감염’이다. 8일 0시 기준 국내 예방접종 완료율은 76.6%다. 18세 이상 성인은 10명 중 9명(89.1%)꼴로 접종을 완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신을 일찍 접종한 고령층을 중심으로 돌파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확진 추이, 돌파감염 추이 등을 비교하면 (접종 후) 4개월 말, 5개월 정도 지나면 면역력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현재 6개월인 추가 접종(부스터샷) 주기를 일괄 5개월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최근 이스라엘 연구 결과 접종 완료 5개월 후 추가 접종을 하면 중증 악화 가능성이 92%, 사망 위험이 81% 줄었다. 급격히 추워진 날씨도 변수다. 10일 서울 최저기온이 2도로 예상되는 등 당분간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겨울철엔 실내에 사람들이 모여드는 데다 환기 횟수까지 줄어든다”며 “연말 늘어나는 모임과 회식도 방역 악조건”이라고 말했다.○ ‘위중증 환자 하루 800명’ 예측도 일부 전문가들은 일상 회복 1단계에서 지나치게 여러 분야의 방역이 한꺼번에 완화됐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갑자기 확진자가 늘어도 그 이유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연구팀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지금 상황에서 모든 방역 조치를 일시에 해제하는 상황을 가정하면 하루 확진자가 7만 명까지 치솟을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확진자 수가 늘면 필연적으로 위중증 환자도 늘게 된다. 1일 343명이었던 국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일주일 만에 409명으로 늘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다음 달 중에는 하루 위중증 환자 수가 800명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방역당국이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보는 500명대를 훌쩍 뛰어넘으리라는 예측이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11-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위드 코로나’ 초반 확산세, 영국·싱가포르보다 빨라

    최근 일주일 동안 병원에 입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는 하루 472명에 달한다. 이 기간에 하루 218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점을 고려하면 아직도 신규 코로나19 환자 5명 중 1명 이상이 중증이거나, 중증 위험도가 높은 환자다. 한국은 1일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방역 전환을 시작했다. 시행 일주일 만에 △사망자 수 △위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 등 중요한 방역 지표들이 눈에 띄게 악화하고 있다. 방역 완화 1단계에 불과한 만큼 적극적인 초기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영국·싱가포르보다 거센 ‘초반 확산세’한국보다 먼저 위드 코로나에 나선 국가들을 보면 대체로 방역 완화 2~4주 후부터 환자 수가 급격히 늘었다. 전환 1주일 만에 각종 지표가 악화된 한국의 경우가 이례적이라는 얘기다. 대표적인 사례가 싱가포르다. 올 8월 10일 방역 완화를 시작할 때 74명이던 싱가포르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3주 뒤 9월 1일 2배(141명)로 늘어났다. 10월 30일엔 3707명까지 말 그대로 폭증했다. 영국은 7월 19일 코로나19에 대한 ‘자유의 날’을 선언했다. 그로부터 2주 뒤부터 확진자 증가가 시작됐다. 그 사이에는 오히려 4만7723명(7월 21일)이던 확진자 수가 2만5715명(8월 3일)까지 줄었다. 결국 영국은 위드 코로나 시행 3개월 뒤인 10월 21일에서야 하루 확진자 수 5만1719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도 위드 코로나 이후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국회에 출석해 “일상 회복 1단계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12월 13일 일상 회복 2단계, 내년 1월 24일 3단계 전환 계획을 내놓은 상태다.● 돌파감염, 추운 날씨도 ‘악영향’하지만 방역 관리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대표적인 게 ‘돌파감염’이다. 8일 0시 기준 국내 예방접종 완료율은 76.6%다. 18세 이상 성인은 10명 중 9명(89.1%) 꼴로 접종을 완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신을 일찍 접종한 고령층을 중심으로 돌파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확진 추이, 돌파감염 추이 등을 비교하면 (접종 후) 4개월 말, 5개월 정도 지나면 면역력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현재 6개월인 추가 접종(부스터샷) 주기를 일괄 5개월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최근 이스라엘 연구 결과 접종 완료 5개월 후 추가 접종을 하면 중증 악화 가능성이 92%, 사망 위험이 81% 줄었다. 급격히 추워진 날씨도 변수다. 10일 서울 최저기온이 2도로 예상되는 등 당분간 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겨울철엔 실내에 사람들이 모여드는데다 환기 횟수까지 줄어든다”며 “연말 늘어나는 모임과 회식도 방역 악조건”이라고 말했다.● ‘위중증 환자 하루 800명’ 예측도일부 전문가들은 일상 회복 1단계에서 지나치게 여러 분야의 방역이 한꺼번에 완화됐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갑자기 확진자가 늘어도 그 이유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연구팀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지금 상황에서 모든 방역 조치를 일시에 해제하는 상황을 가정하면 하루 확진자가 7만 명까지 치솟을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확진자 수가 늘면 필연적으로 위중증 환자도 늘게 된다. 1일 343명 나왔던 국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일주일 만에 409명으로 늘었다. 국가수리통계연구소는 다음달 중에는 하루 위중증 환자 수가 800명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방역당국이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보는 500명대를 훌쩍 뛰어넘으리라는 예측이다. 이지운기자 easy@donga.com이지윤기자 asap@donga.com}

    • 2021-11-08
    • 좋아요
    • 코멘트
  • 학교 이산화탄소 측정하는 美부모들…추워도 교실 창문 열어야

    “10대는 집단 생활을 하고 사회활동이 활발하지만 예방접종률이 굉장히 낮습니다.” 3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10대 비율이 늘어나는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이날 신규 확진자 2667명 중 24%가 10대로 집계됐습니다. 손 반장은 “10대를 기반으로 한 환자 증가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10대 확진자 증가는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의 길을 걷고 있는 다른 국가들에서도 큰 숙제입니다. 영국에서는 최근 청소년의 코로나19 발생률이 전체 인구에 비해 4배 가까이 높습니다. 이같은 확산세의 배경으로 3일 뉴욕타임스(NYT)는 영국이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아동·청소년 접종을 늦게 허가한 점에 주목했습니다. 9월 개학 후에야 12~15세 접종이 시작된 점이 영향을 줬다는 것입니다.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그리고 ‘환기’각국이 청소년 접종의 안전성과 필요성을 따지는 사이, 아이들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할 방법을 찾아 나선 학부모들도 있습니다. 지난달 10일 NYT는 학교에 이산화탄소 측정기를 들려 보내는 부모들의 이야기를 보도했습니다. 교실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재는 이유는 ‘환기’ 때문입니다. 이산화탄소 농도는 환기가 잘 되지 않을 때 높아집니다. 환기가 잘 되지 않는 환경에서는 공기를 통한 코로나19 전파 위험성도 높아지곤 합니다. 코로나19는 공기 중에서 3시간 가량 생존하는데, 만일 입자가 작은 에어로졸에 실려있다면 공기 중에서 10m 이상 퍼질 수 있습니다. 에어로졸을 통한 공기 감염에 대응하기 위해 환기가 필요합니다.NYT가 소개한 미국 아칸소의 한 학부모는 이산화탄소 측정기를 사용해 학교의 공조 시스템이 고장난 것을 발견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권장하는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는 800ppm 이하이나 교실 내 농도가 4000ppm에 달했던 것이지요. CDC는 교실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창문을 열고, 냉·난방 등 공조 시스템의 환기 기능을 최대로 설정하고, 공기 청정기를 사용할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추워도 교실 창문 열어야학교 내 환기에 주목하는 국가는 미국만이 아닙니다. 나딤 자하위 영국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잉글랜드의 모든 학교에 월말까지 이산화탄소 측정기를 배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독일은 지난해 10월 이산화탄소 측정기 설치에 50억 유로(약 6800억 원)를 투입했습니다.정부도 환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교육 분야의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발표하며 “동절기 교실 환기, 마스크 상시 착용, 손씻기 등 기본수칙은 어떤 상황에서도 지켜져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학교에서는 복도로 난 교실 창문과 건물 밖으로 난 복도 창문을 계속 열어두어야 합니다. 아래쪽에 있는 창문보다는 위쪽에 있는 창문을 여는 것이 좋습니다. 차가운 공기는 아래로 가라앉기 때문에 공기 순환을 위해선 위쪽 창문을 열어야 합니다. 이같은 내용이 담긴 ‘학교 방역환기 가이드라인’은 11월 초 배포될 예정입니다.이지윤기자 asap@donga.com}

    • 2021-11-03
    • 좋아요
    • 코멘트
  • 코로나 전사들의 ‘일상 회복’은 아직…우리가 할 일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끝나고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됐다. “장기전이 시작된 것”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바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최전선에서 일하는 의료진과 공무원이다. 의료·방역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5명에게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기꺼이 포기한 일상을 묻고, 앞으로 우리가 꼭 지켜야할 점을 들어봤다.》 코로나19 중환자 병동에서 근무하는 조안나 국립중앙의료원 간호사에게는 두 돌을 앞둔 아이가 있다. 조 간호사는 “딸이 크면 코로나19 이야기를 많이 들려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때 왜 엄마가 곁에 있지 못했는지, 어째서 일터를 지켜야 했는지 말해주고 싶다고 한다. 조 간호사는 2019년 11월에 아이를 낳고 바로 의료현장으로 복귀했다. 중환자 치료에 숙련된 의료진은 국내에 많지 않아 빈 자리가 생기면 공백이 커 동료들을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 지난해 2월 조 간호사 복귀 직후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중환자가 발생했다. 조 간호사는 지금까지 코로나19 중환자를 보고 있다.조 간호사는 많이 지쳤지만 주변에 힘든 내색을 하지 않는다. 가장 큰 걱정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가 받을지 모르는 불이익이다. 누구보다 엄격하게 감염 관리를 하는 중환자실 의료진들이지만 “엄마가 코로나19 환자를 보는데 아이가 등원해도 안전할지 걱정된다”는 어린이집·학교 학부모들의 걱정 섞인 말을 들어본 선배 간호사들이 한둘이 아니다. 그는 “아이에게 미안하지만 동료들과 어려운 시기를 함께 견뎌내고 있다”고 말했다. 조 간호사처럼 일상과 코로나19 대응을 맞바꾼 채 방역의 최전선에 서 있는 이들은 “경각심을 잃지 말아달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위드 코로나로 확진자가 갑작스럽게 늘어난다면 의료·방역 대응 체계에 과부하가 걸린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몇 가지 수칙은 꼭 지킬 것을 당부했다.‘일상 회복’이 멈추지 않기 위해선임민아 경북도청 역학조사관은 전국에서 7번째로 질병관리청 역학조사관 전문 과정을 수료한 베테랑이자 19년차 간호사다. 그런 그도 역학조사에 행정 업무까지하며 주 7일을 일했다. “엄마 꼭 일을 해야 해?”라고 묻는 5살, 9살 두 딸의 마음을 모르는 게 아니다. 올 4월 마침내 직원이 충원되고 나서야 휴일이 하루 생겼다. 확진자가 늘면 임 역학조사관의 업무도 늘어난다. 역학조사관의 일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방법은 두 가지다. 마스크 착용과 선제 검사다. 임 역학조사관은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계속 학교나 직장에 나가는 사람과 재빨리 검사를 받는 사람은 (전파 범위 등에)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영환 국립중앙의료원 외상센터장은 응급·외상 환자 치료 전문가다. 위드코로나를 앞두고 아직은 기대감보다 불안감이 더 크다. 코로나19 이후 응급·외상 환자 치료 환경 자체가 어려워진데다, 오랜만에 열린 술자리가 자칫 음주운전이나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센터장은 “코로나19로 외상환자가 갈 수 있는 병원이 많이 줄어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숨을 쉬지 못하는 외상 환자에게 기도 삽관을 했는데, 환자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된 것이다. 김 센터장은 “외상외과 의사가 많지 않다. 내가 감염되면 센터 운영에 차질이 생긴다는 생각에 두려웠다”고 회상했다. 감염 자체에 대한 두려움은 그 다음이었다. 다행히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운영 종료하는 접종센터, 이제 시작인 재택치료서울 영등포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운영을 총괄한 김창현 주무관은 1일 접종센터로 출근했다. 올 4월에 개소한 예방접종센터는 지난달 28일 운영을 종료했지만 뒷정리는 이제 시작이다. 이날은 지난 200일 동안 화이자 백신을 보관해온 초저온 냉장고의 전원을 끄고 보건소로 옮겼다. 예방접종센터를 나서면서 곳곳이 눈에 밟혔다. 이곳에서 김 주무관은 모더나 백신 수급 위기를 넘겼고, 접종 받으러 온 부모님을 멀찍이서 지켜보기도 했다. 국내 접종 완료율은 1일 0시 기준 75.3%, 예방접종센터의 역할은 위탁의료기관(동네 병의원)으로 이관되는 중이다. 김 주무관은 “방역이 완화됐다고 너무 마음 놓지 말고 마스크를 잘 쓰고 건강하게 지내면 좋겠다”고 말했다.무증상·경증 확진자 치료 방식도 대폭 바뀐다.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는 대신 70세 미만이고 입원 요인이 없는 무증상·경증 환자는 재택치료 대상이 된다. 7월부터 생활치료센터 운영 총괄을 맡아 무증상·경증 확진자 지원 경험이 풍부한 서울 성동구 생활안전팀 문신환 팀장(53)은 지난달부터 재택치료 전담팀까지 맡고 있다. 재택치료 준비의 핵심은 ‘방역 체계의 이음새를 잘 메우는 것’이다. 그는 “공백 없이 24간 운영되고, 응급 이송은 빠르게 이뤄지게끔 준비했다”며 “몸에 생기는 작은 증상을 놓치지 말고 꼭 알려달라”고 당부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1-11-01
    • 좋아요
    • 코멘트
  • 유흥가-대형마트 인파 급증… 방역-의료진 “백신이 1차 방어선”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작을 하루 앞둔 31일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2061명이었다. 나흘 연속 2000명대 확진자가 나왔다. 위드 코로나가 본격 시행되면 사람 간 접촉과 이동이 늘면서 확진자는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월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방역의 최전선을 지킨 ‘코로나 전사’들은 아무래도 기대보다 걱정이 더 크다. 이들은 어렵게 지켜온 방역 전선이 한꺼번에 무너지지 않도록 “긴장의 고삐를 한 번 더 조여야 할 시기”라고 입을 모았다.○ 기대와 우려 속에 ‘코로나와 함께 살기’3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0월 25∼31일) 동안 일평균 확진자는 1830명으로 직전 일주일(1358명)보다 34.7%가량 증가했다. 방역을 일부 완화한 ‘마지막 거리 두기’(10월 18∼31일)의 영향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위드 코로나의 시험단계 성격으로 8인 사적 모임 등을 허용했는데, 2주 만에 확진자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방역당국은 상황이 악화하면 조만간 5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전면적이 아니라 단계적인 일상 회복인 걸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 교수는 “위드 코로나는 경제적 피해 대신 코로나19 피해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이 피해가 다시 커지면 경제적 피해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말 분위기는 마치 일상 회복의 끝자락을 연상케 한다. 핼러윈데이를 하루 앞둔 30일 전국 대도시 유흥가마다 사람들이 몰렸다. 서울 이태원 등지는 식당 등의 영업시간이 끝난 오후 10시 이후에도 좀처럼 인파가 줄지 않았다. 주말 ‘반값 한우’ 행사가 열린 대형마트도 밀려든 소비자들로 인산인해였다. 서울 강남의 일부 클럽은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는 1일 오전 5시 영업 재개를 홍보하고 있다. 연말연시 각종 송년회와 신년회 등도 복병이다. 당장 1일부터 수도권은 10명, 비수도권은 12명까지 모임이 가능해지고 유흥시설을 제외한 모든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도 없어진다. ○ 모임→가족→지역사회, ‘감염 악순환’ 우려 지인 모임이 가족 간 감염으로 이어지는 악순환도 우려된다. 영국 임피리얼 칼리지 연구에 따르면 백신 접종 완료자들이 미접종 가족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할 확률은 38%에 달한다. 가족들이 2차 접종까지 완료했더라도 감염 확률은 25%나 됐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접종 완료자가 모임을 가진 뒤 귀가해 고령자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면 고령자는 중증으로 악화되거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가능하면 연말연시 모임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드 코로나 전환 시점이 겨울이라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실내 활동이 크게 늘어나며 감염 위험도 커진다.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의료체계에 과부하가 걸리면 호흡기 또는 응급외상 등 비(非)코로나환자들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김영환 국립중앙의료원 외상센터장은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보다 아직 불안감이 좀 더 크다”며 “모임 후 음주운전 및 사고로 인해 외상환자, 응급환자가 많아지면서 응급실 진료 환경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은 1차 방어선, 마스크는 끝까지”안정적인 위드 코로나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남은 숙제 중 하나는 백신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다. 31일 0시 기준 접종 완료율은 75.3%다. 약 1021만 명은 여전히 미접종 상태다. 2년째 코로나19 중환자 병동에서 근무 중인 조안나 국립중앙의료원 간호사는 백신을 ‘1차 방어선’이라고 표현하며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씨는 “아직 접종을 안 한 분들은 보험에 든다고 생각하고 접종에 동참해 달라”며 “백신을 맞은 사람도 돌파감염 등 우려가 있기에 한동안은 안심하지 말고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해 달라”고 말했다. 의료진과 방역 인력들은 한목소리로 마스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유럽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등 거리 두기가 상대적으로 강화된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영국 등 여타 국가들에 비해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안정적인 편이다. 김창현 서울 영등포구 예방접종센터 운영 담당자는 “마스크 착용은 마지막까지 다함께 지켰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금이라도 아프면 빨리 검사를 받는다는 원칙도 위드 코로나 시대엔 일상처럼 자리 잡아야 한다. 임민아 경북도 역학조사관은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계속 학교나 직장에 나가는 사람과 재빨리 검사를 받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사람은 (전파 범위 등에)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신환 서울 성동구 재택치료 담당자는 “재택치료를 받는 확진자들은 몸에 생기는 작은 변화라도 놓치지 말고 보건소 등 방역당국에 알려 달라”고 강조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1-11-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고3, 화이자 접종 75일뒤 숨져”… 10대 사망 첫 사례

    고교 3학년 남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약 2개월 후 숨졌다. 10대 청소년이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는 처음이다. 3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올 8월 13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받은 A 군이 지난달 27일 사망한 것으로 신고됐다. 접종 후 75일 만이다. 추진단은 “기저질환은 없었고, 해당 사례와 예방접종의 연관성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접종 후 사망까지 시일이 다소 경과한 만큼 면밀히 조사하고 결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신중한 의견을 내놓았다. 국내 청소년 접종률은 아직 낮은 편이다. 지난달 18일 접종이 시작된 16∼17세는 31일 0시 기준 38만1759명이 접종을 마쳤다. 전체 청소년(12∼17세 이하) 중에선 15.5%가 1차 접종을 마쳤고, 2차까지 완료한 비율은 0.6%에 그치고 있다. 1일 12∼15세(2006∼2009년생)의 접종이 시작되면 접종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12∼15세 청소년(약 186만 명)의 접종 예약률은 31일 현재 27.0%(50만3333명)다. 이들은 화이자 백신을 3주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받는다. 예약은 12일까지 진행된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1-11-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고3 남학생, 화이자 접종 75일뒤 숨져”… 청소년 첫 사례

    고교 3학년 남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약 2개월 후 숨졌다. 10대 청소년이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는 처음이다. 3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올 8월 13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받은 A 군이 지난달 27일 사망한 것으로 신고됐다. 접종 후 75일 만이다. 추진단은 “기저질환은 없었고, 해당 사례와 예방접종과의 연관성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접종 후 사망까지 시일이 다소 경과한 만큼 면밀히 조사하고 결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의견을 내놓았다. 국내 청소년 접종률은 아직 낮은 편이다. 지난달 18일 접종이 시작된 16~17세는 31일 0시 기준 38만1759명이 접종을 마쳤다. 전체 청소년(12~17세 이하) 중에선 15.5%가 1차 접종을 마쳤고, 2차까지 완료한 비율은 0.6%에 그치고 있다. 1일 12~15세(2006~2009년생)의 접종이 시작되면 접종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12~15세 청소년(약 186만 명)의 접종 예약률은 31일 현재 27.0%(50만3333명)다. 이들은 화이자 백신을 3주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한다. 예약은 12일까지 진행된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이인모 기자imlee@donga.com}

    • 2021-10-31
    • 좋아요
    • 코멘트
  • 신규확진 1952명… ‘위드 코로나’ 앞두고 재확산 우려

    11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시작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95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1266명) 대비 700명 가까이 늘었다. 방역당국은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다시 증가세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7일 브리핑에서 “최근 3주 동안 감소 추세를 보이던 확진자 수가 이번 주 들어 다시 조금씩 증가하는 ‘반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방역당국은 일상 회복 기대감, 사적 모임 제한 완화, 겨울철 실내 활동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당장 젊은층이 모이는 핼러윈데이(10월 31일)를 앞두고 있어 방역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주말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행위가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핼러윈데이 다음 날은 위드 코로나 전환 첫날이다. 이 때문에 주말 동안 모임 등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우려도 나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코로나19와 독감은 증상이 유사한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이라며 “발열 환자가 병원에 찾아가면 감별하기 쉽지 않아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28일 얀센 추가 접종(부스터샷) 등 11, 12월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한다. 60세 이상의 적극적인 부스터샷 접종 참여도 당부할 예정이다. 29일 확정될 위드 코로나 이행계획 최종안에는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관련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먹는 치료제 확보량과 대상자 등이 구체적으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40만 명분 정도의 먹는 치료제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1-10-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확진자수 반등에 ‘핼러윈’까지…위드코로나 앞두고 우려 커져

    11월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작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952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만에 확진자 수가 전날(1266명) 대비 700명 가까이 늘었다. 방역당국은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다시 증가세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7일 브리핑에서 “최근 3주 동안 감소 추세를 보이던 확진자 수가 이번 주 들어 다시 조금씩 증가하는 ‘반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방역당국은 일상 회복 기대감, 사적 모임 제한 완화, 겨울철 실내 활동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당장 젊은 층이 모이는 핼러윈데이(10월 31일)를 앞두고 있어 방역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주말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행위가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핼러윈데이 다음 날은 위드 코로나 전환 첫 날이다. 이 때문에 주말 동안 모임 등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우려도 나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코로나19와 독감은 증상이 유사한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이라며 “발열 환자가 병원에 찾아가면 감별하기 쉽지 않아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28일 얀센 추가 접종(부스터샷) 등 11, 12월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한다. 60세 이상의 적극적인 부스터샷 접종 참여도 당부할 예정이다. 29일 확정될 위드 코로나 이행계획 최종안에는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관련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먹는 치료제 확보량과 대상자 등이 구체적으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40만 명분 정도의 먹는 치료제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윤기자 asap@donga.com}

    • 2021-10-27
    • 좋아요
    • 코멘트
  • 삼성바이오 생산 모더나, 243만회분 국내 공급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공장에서 위탁생산한 미국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초도 물량이 국내에 공급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 론자가 생산한 모더나 백신 원액을 받아 충전, 포장 등 완제 생산 작업을 담당했다. 범정부 백신 도입 태스크포스(TF)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한 모더나 백신 243만5000회분이 이번 주중 도입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정부가 모더나와 연내 도입하기로 계약한 4000만 회분의 일부다. 이 백신은 4분기(10∼12월) 신규 접종과 2차 접종, 고위험군 대상 추가 접종(부스터샷)에 활용된다. 이 물량을 포함하면 모더나 백신은 2031만2000회분이 도입됐다. 향후 위탁생산 물량의 국내 우선 공급 여부는 협의 중이다. 정은영 중앙사고수습본부 백신도입사무국장은 “초도 물량을 국내에 공급하는 것은 합의가 됐으나 이후 도입 물량은 모더나사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더나 백신 출하가 예상보다 4개월가량 앞당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민간 기업의 긴밀한 협업으로 백신 허가, 출하 등 모든 절차를 기존보다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1-10-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다음주부터 ‘식당 24시간-모임 10명’

    다음 주 월요일인 11월 1일부터 ‘위드(with) 코로나’ 시대가 막을 연다. 국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지 651일 만에 조금씩이나마 일상 회복이 시작되는 것이다. 지난해 1월 첫 번째 확진자 발생을 알렸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5일 열린 위드 코로나 공청회에서 “코로나를 퇴치할 순 없지만 위험과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안전하게 공존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이날 공청회에서 구체적인 로드맵을 공개했다. 일상 회복은 3단계에 걸쳐 점진적으로 진행된다. 다음 달 1일 식당 카페 등 대부분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된다. 기간은 6주다. 12월 중순에는 대규모 행사가 허용되는 2단계 방역 완화가 진행된다. 내년 1월에는 사적 모임 제한까지 모두 풀리는 ‘완전한 일상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환자 폭증, 의료체계 마비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에 한해서다. 실내 마스크 착용도 3단계까지 유지된다. 위드 코로나 1단계가 적용되면 유흥시설을 제외한 모든 시설이 24시간 문을 열 수 있다. 사적 모임도 10명까지 가능해진다. 야구장 관람 인원도 50%까지 늘어난다. 다만 백신 미접종자에게는 상당한 제약이 생긴다. 이른바 ‘백신 패스’가 대폭 확대되기 때문이다. 노래방, 실내체육시설 등은 접종 완료자나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된 사람만 출입할 수 있다. 식당과 카페 이용도 미접종자의 경우 2명 또는 4명으로 인원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 2년 가까이 피해를 감수한 자영업자들은 환영하는 모습이다. 김기홍 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이날 공청회에서 “록다운(이동 제한) 없이 모든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하면서 “중환자가 늘어나 가게 문을 다시 닫게 된다면 자영업자에게 지원이 동반되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1-10-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일상회복위 “내달초 식당-카페 영업시간 제한 해제”

    11월 초 식당과 카페의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되고, 유흥시설 등에 이른바 ‘백신 패스’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방안을 논의했다. 일상회복위는 백신 접종 완료율과 중환자·사망자 비율을 핵심 방역지표로 삼아 단계적인 방역 완화를 강조했다. 거리 두기 개편 역시 위험도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방역당국은 위험도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을 1∼3그룹으로 분류한다. 1그룹은 유흥시설 등이고, 2그룹은 식당 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방 등이다. 3그룹은 학원과 독서실, 영화관, 결혼식장 등이다. 다음 달 초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 가장 위험도가 낮은 3그룹과 2그룹 일부 시설은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될 가능성이 높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방역 완화 조치는 그동안 고통이 컸던 업종이나 소외계층, 그리고 감염 확산의 위험이 낮은 시설부터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취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상회복위는 또 유흥주점 등 고위험시설의 경우 영업을 허용하되 백신 패스를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백신 접종자는 접종 증명서를, 미접종자는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소지해야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백신 패스는 위드 코로나 시작 이후 2, 3개월 정도 한시적으로 적용하는 걸로 제시됐다.클럽 등 유흥시설엔 내달 백신패스 도입 일상회복위, 위드 코로나 논의22일 0시 기준 국내 접종 완료자는 3500만 명을 넘었다. 접종 완료율은 68.2%로 이르면 23일 중 7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도 백신을 맞지 않거나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사람이 1000만 명이 넘는다. 백신 패스에 대해 ‘미접종자 차별’이라는 지적이 계속 나오는 이유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기저질환으로 접종을 받기 어려운 경우 의료진의 확인서가 있다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접종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못한 18세 미만 청소년도 배려 대상”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대중교통이나 의료시설, 학교, 학원, 직장 등 사회 필수 기능을 하는 곳은 백신 패스 적용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상회복위는 마스크 착용 등 기본방역조치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상황 악화에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 수립을 제안했다. 정 교수는 “일일 확진자 2만5000명, 입원 중환자 3000명 발생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며 “최악의 경우 내년 상반기 확진자가 몇 만 명씩 발생하는 대규모 유행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25일 공청회를 열고 29일 중대본 회의 후 구체적인 위드 코로나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1-10-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구급대, 창밖서 25분간 재택환자 관찰만… 우려 커진 이송체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A 씨(68)가 21일 재택치료 중에 숨지면서 국내 코로나19 환자 이송의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는 정부 지침과 달리 환자를 창밖에서만 바라보며 시간을 허비했다. 병원 배정에만 1시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됐다. 11월 초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 이후 전국에서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창문 너머로 관찰하며 ‘경증’ 판정구급대가 신고를 받고 서울 서대문구 A 씨 자택 앞에 도착한 것은 21일 오전 7시 5분경이다. 하지만 22일 동아일보 취재 결과 서울소방재난본부 구급상황관리센터는 “코로나19 전담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환자와 접촉하지 말고 상태만 확인하라”는 지령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처음 현장에 도착한 것이 음압격리 이송장비가 없는 일반 구급대였기 때문이다. 지령에 따라 구급대는 A 씨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 그 대신 아파트 1층인 A 씨 집 베란다 창문 너머로 환자를 지켜봤다. 체온은 부인에게 대신 재 달라고 부탁했다. 그 결과 구급대는 A 씨가 경증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A 씨는 구급대 도착 25분이 지난 오전 7시 30분 심정지에 빠졌다. A 씨의 경증 판단과는 별개로, 이런 과정이 정부 지침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서 제출받은 ‘재택치료 확대 세부 추진 방안’에 따르면 재택치료 중인 환자가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면 구급대가 환자에게 보호장구를 착용시켜 지정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코로나19 전담 구급대가 아니어도 환자를 이송해야 한다는 뜻이다.○ 재택치료 정보도 공유 안 돼 정부와 서울시, 서울소방재난본부 사이에 정보 공유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중수본은 21일 오전 7시 22분 A 씨를 치료할 병상을 배정했다. 하지만 이 사실은 구급상황관리센터나 현장 구급대에 전달되지 않았다. 구급상황관리센터는 중수본과 별개로 오전 7시 50분에야 빈 병상을 찾아내 이송을 시작했다. A 씨는 오전 8시 5분 병원에 도착해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결국 오전 9시 30분 숨을 거뒀다. 구급대는 부인 설명을 듣기 전까지 A 씨가 재택치료 환자라는 사실을 몰랐다. 중수본의 재택치료자 명단이 소방당국에 공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A 씨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 현 지침상 70세 이상일 때만 백신 접종 여부를 따져 재택치료 여부를 결정한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증상이 없어 보여도 갑자기 중증으로 악화할 수 있는 게 코로나19”라며 “A 씨와 같은 고령의 미접종자는 재택치료자 분류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재발 않도록 종합점검” 22일 현재 국내 재택치료자는 2280명이다. 서울(1068명)과 경기(1000명)에 가장 많다.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에는 이 숫자가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조석주 부산대 응급의학과 교수는 “일반 구급차도 코로나19 환자를 이송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부처 간에 실시간 정보 공유 체계를 만드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22일 A 씨 사망과 관련해 “유가족에게 죄송하다”며 “다시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방역당국과 17개 시도가 참여하는 코로나19 이송체계 점검 회의를 열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1-10-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위드코로나 전환땐, 식당-카페 시간제한 해제”

    11월 초 식당과 카페의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되고, 유흥시설 등에 이른바 ‘백신패스’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논의했다. 일상회복위는 백신 접종 완료율과 중환자·사망자 비율을 핵심 방역지표로 삼아 단계적인 방역 완화를 강조했다. 거리 두기 개편 역시 위험도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방역당국은 위험도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을 1~3그룹으로 분류한다. 1그룹은 유흥시설 등이고, 2그룹은 식당 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방 등이다. 3그룹은 학원과 독서실, 영화관, 결혼식장 등이다. 다음 달 초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 가장 위험도가 낮은 3그룹과 2그룹 일부 시설은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될 가능성이 높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방역 완화 조치는 그동안 고통이 컸던 업종이나 소외계층, 그리고 감염 확산의 위험이 낮은 시설부터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취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상회복위는 또 유흥주점 등 고위험시설의 경우 영업을 허용하되 백신패스를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백신 접종자는 접종 증명서를, 미접종자는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소지해야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백신패스는 위드 코로나 시작 이후 2, 3개월 정도 한시적으로 적용하는 걸로 제시됐다. 22일 0시 기준 국내 접종 완료자는 3500만 명을 넘었다. 접종 완료율은 68.2%로 이르면 23일 중 7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아, 어린이를 제외하고 아직도 백신을 맞지 않거나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사람이 1000만 명이 넘는다. 위드 코로나에 맞춰 도입될 백신패스에 대해 ‘미접종자 차별’이라는 지적이 계속 나오는 이유다. 이에 따라 정부는 미접종자 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기저질환으로 접종을 받기 어려운 경우 의료진 확인서가 있다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접종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못한 18세 미만 청소년도 배려 대상”이라고 말했다. 22일 오후에 열린 위드 코로나 관련 토론회에서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대중교통이나 의료시설, 학교, 학원, 직장 등 사회 필수 기능을 하는 곳은 백신패스 적용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1월 초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엔 방역과 의료 뿐 아니라 사회 각 분야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일상회복지원위원회는 유치원‧초‧중‧고교의 등원‧등교, 대학의 대면수업을 지금보다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콘서트와 음악회 등 문화행사 확대도 제안한 만큼 문화예술계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경제 회복을 위해 소비쿠폰 지급을 재개하고 ‘코리아세일페스타’와 같은 행사 개최도 논의됐다. 하지만 일상회복위는 마스크 착용 등 기본방역조치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상황 악화에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 수립을 제안했다. 이날 오후 위드 코로나 토론회에서도 비슷한 지적이 나왔다. 정 교수는 “일일 확진자가 2만5000명, 입원 중인 중환자가 3000명 발생할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며 “속도 조절과 최적의 방역조합을 찾는 데 실패하면 최악의 경우 내년 상반기 확진자가 몇 만 명씩 발생하는 대규모 유행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25일 공청회를 열고 29일 중대본 회의 후 구체적인 위드 코로나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위드 코로나 전환과 겹치는 2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핼러윈 데이 특별 방역 점검’을 실시한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방역 수칙을) 위반한 외국인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강제출국 조치하고 위반된 업체에 대해서도 고발, 운영중단, 과태료 처분 등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영기자 ksy@donga.com이지윤기자 asap@donga.com}

    • 2021-10-22
    • 좋아요
    • 코멘트
  • [단독]재택 확진자, 병원 이송중 숨져…전담구급차 출동 지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재택치료를 받던 환자가 병원 이송 중 숨지는 일이 처음 발생했다. 갑자기 상태가 악화돼 119에 신고했으나 응급실 도착까지 1시간 넘게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 달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가 시작되면 재택치료 환자가 크게 늘어날 수 있어 이송체계 등을 서둘러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서대문구에서 재택치료 중이던 코로나19 환자 A 씨(68)는 이날 오전 6시경 호흡이 가빠지는 등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 A 씨의 보호자가 오전 6시 51분 119에 신고했고 19분 후 구급대가 도착했다. 오전 7시 22분 동대문구에 있는 응급실 병상이 배정됐다. 하지만 A 씨는 곧장 병원으로 이송되지 않았다. 현장에 먼저 도착한 구급대가 음압형 이송장비를 갖추지 않은 일반 구급대였기 때문이다.코로나 전담 구급차, 방역조치 안돼 출동 지체… 재택치료 허점재택 확진자 이송중 사망 음압형 이송장비를 갖춘 ‘코로나19 전담 구급대’는 감염 방지를 위해 구급차 내부를 특수필름으로 감싸는 ‘래핑’ 작업 등 방역조치가 미처 완료되지 않아 신고 접수 즉시 출동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전담 구급대가 방역조치를 마치고 서울 서대문구 A 씨 자택에 도착한 것은 오전 7시 30분경이었다. 이미 A 씨 상태가 위급해 동대문구까지 옮길 여유가 없었다. 7시 50분경 A 씨는 종로구의 다른 병원으로 재배정됐다. 8시 5분경 구급대가 병원에 도착했다. 이송 중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가 이뤄졌지만 A 씨는 도착 직전 숨을 거뒀다.○ 신고 후 39분 만에 전담 구급대 도착A 씨는 최근 코로나19로 확진됐지만 증상이 약하고 기저질환도 없어 본인의 뜻에 따라 재택치료 중이었다. 코로나19 환자가 재택치료를 받던 중 숨진 것은 A 씨가 처음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환자가 병상 배정을 기다리거나 경증 환자가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 입원 중 급격히 상태가 나빠지며 사망한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경증으로 분류된 환자가 갑자기 상태가 나빠지는 일은 드물지 않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8일 재택치료 확대 방침을 밝히면서 각 지방자치단체에 응급이송 세부계획을 세울 것을 각별히 당부했다. 재택치료 환자가 A 씨처럼 응급 상황에 빠졌을 때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길 이송수단과 의료기관을 미리 확보하는 게 계획의 핵심이다. 하지만 A 씨의 경우 이송수단 배치가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장에 먼저 도착한 일반 구급대는 A 씨를 병원으로 옮기지 않고 대기했다. 코로나19 전담 구급대는 미처 출동 준비를 마치지 못한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 “재택치료 10만 명 대비해야”20일 0시 기준 국내에서 재택치료 중인 코로나19 환자는 2345명이다. 전체 격리 치료 대상자의 약 10% 수준이다. 특히 서울(1105명)과 경기(976명), 인천(146명) 등 수도권에 많다. 11월 초 본격적인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 지금보다 더 많은 환자가 재택치료를 받을 수밖에 없다. 방역 전문가들은 국내 하루 확진자 수가 1만 명으로 늘어날 경우 재택치료 대상자가 최대 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재택치료를 확대한 일본은 재택치료자가 10만 명을 넘어서자 집에서 갑자기 상태가 나빠진 환자들이 숨지는 일이 속출했다. 빈 병상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방역 당국이 A 씨의 사망 사례를 세밀하게 검토한 뒤 재택치료 환자들의 응급 이송체계를 미리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환자 이송을 119구급대에만 의존할 경우 이송 시기를 놓칠 수 있다. 전국의 119 구급차는 지난해 말 기준 1558대인데, 음압형 이송장비를 갖춘 특수 구급차는 그 수가 훨씬 적다. 한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재택치료에 대한 신뢰가 위드 코로나의 성패로 직결될 것”이라며 “환자 응급이송 문제부터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1-10-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얀센 부스터샷 접종시기 빨라지나…文 “추가접종 계획 조속히 수립”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국내 추가접종(부스터샷) 시기가 당초 12월보다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시작 시점이 11월 초로 당겨질 가능성이 높은데다 얀센 백신의 예방효과가 접종 후 5개월이 지나면 급격히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의 영향이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 주 중 얀센 접종자의 부스터샷 계획을 결정한다.● 문 대통령, “조속한 추가 접종” 강조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오전 참모회의를 통해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추가 접종 계획을 조속히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당초 방역당국은 얀센 접종자의 부스터샷 시기를 12월로 예상했다. 하지만 대통령이 직접 ‘조속한 접종’을 강조하면서 일정이 당겨질 가능성이 높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얀센 백신 접종자들에게 돌파감염이 얼마나 생겼는지, 백신 효과가 시간이 흐르며 어떻게 바뀌었는지 등을 분석하고 있다”며 “다음 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등을 거쳐 얀센 백신 접종자의 추가 접종 계획을 앞당겨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얀센 접종자의 조기 부스터샷 필요성이 불거진 건 감염예방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가 공개된 탓이다. 미국에서 얀센 백신을 맞은 제대군인 62만 명을 추적 분석한 결과 올 3월 88%이던 코로나19 예방효과가 5개월이 지난 8월에 3%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모더나는 92%에서 64%, 화이자는 91%에서 50%로 떨어졌다. 이를 감안하면 얀센 백신의 예방효과 하락이 훨씬 두드러진 상황이다.● 돌파감염도 얀센이 모더나의 44배 실제 국내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코로나19에 감염된 돌파감염자 중에는 얀센 접종자가 많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3일 기준 접종자 10만 명당 돌파감염자 수는 얀센 백신이 216.1명에 이른다. 아스트라제네카(67.9명), 화이자(43.2명), 모더나(4.9명) 등에 비해 높다. 단순 계산하면 얀센 돌파감염자 수가 모더나의 44배에 이르는 셈이다. 국내 얀센 접종자는 146만9239명으로 전체의 약 4.4%다. 미국에서 공여받은 얀센 백신을 6월 10일부터 30세 이상 예비군,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들이 주로 맞았다. 다음 달이면 백신 효과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난 ‘접종 후 5개월’이 도래하게 된다. 여기에 방역당국은 다음 달 초 위드 코로나 체제로 전환하면 접종 완료자 중심으로 방역 조치를 풀 예정이다. 만약 돌파감염이 잦은 얀센 백신을 방치할 경우 위드 코로나 체계에 큰 위협이 될 가능성도 있다.● 부스터샷 백신은 화이자나 모더나 유력얀센 접종자가 추가로 맞게 될 백신의 종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13일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해 (화이자, 모더나 등) ‘mRNA’ 백신으로 접종하는 일정을 갖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교차접종의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다만 방역당국은 동일한 얀센 백신으로 추가접종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교차접종에 대해선 전문가들도 의견이 갈린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는 “얀센 등 아데노바이러스 기반 백신은 두 번째 접종할 때 효과가 떨어진다”며 “추가접종은 mRNA 백신으로 맞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반면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똑같은 얀센 백신으로 두 번 접종하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김소민기자 somin@donga.com이지윤기자 asap@donga.com}

    • 2021-10-18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