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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간 회동이 대선 후 2주째 난항을 겪으며 성사되더라도 역대 가장 늦은 신구 권력 간 회동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YS) 당선인의 회동은 역대 가장 늦은 만남으로 꼽힌다. 대선 이후 18일 만인 1993년 1월 5일 회동했다. 1992년 14대 대선을 앞두고 당시 노 대통령이 집권 여당인 YS의 민주자유당을 탈당한 데 따른 양측 간 불편한 기류 때문이었다. 2007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대선 9일 만인 같은 해 12월 28일 이명박 당선인과 만났다. 단독회동 형식으로 이뤄졌던 이전과 달리 청와대 측 문재인 비서실장과 천호선 대변인 등이, 당선인 측 임태희 비서실장과 주호영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2012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도 대선 9일 만인 같은 해 12월 28일 박근혜 당선인과 회동했다. 집권 여당의 승리였지만 사실상의 정권교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냉랭한 관계를 보여주듯 차담 형식으로 약 50분간 진행됐다. 가장 짧은 시일 내 회동이 이뤄진 사례는 1997년 당시 YS와 김대중(DJ) 당선인의 만남이다. 양측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극복을 위해 대선 2일 만인 그해 12월 20일 만나 이례적으로 국정협력과 관련한 6개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2002년 당시 DJ와 노무현 당선인은 대선 4일 만인 그해 12월 23일 만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우 대선 두 달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별도의 회동을 하지 못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새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지명했다. 청와대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의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지만 윤 당선인 측은 “협의하거나 추천한 바 없다”고 정면 반박했다. 정권이양을 48일 앞두고 인사권 행사 수위를 조율하던 신구 권력이 재차 격하게 충돌하면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도 당분간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수현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후보자는 국내·국제 경제 및 금융·통화 분야에 대한 이론과 정책, 실무를 겸비하고 있으며 주변으로부터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석·박사학위를 받은 이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이명박 정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 등을 역임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은 총재직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당선인 측의 의견을 들어 내정자를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31일 임기가 끝나는 이주열 한은 총재 후임에 윤 당선인 측의 의견을 반영했다는 것. 하지만 이런 청와대 발표 후 약 35분 뒤 윤 당선인 측은 “청와대와 협의하거나 추천한 바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다음 정부와 함께 일할 분에 대한 임명을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강행했다”고 성토했다. 이번 인선이 진실공방 양상으로 흐르면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간 만남은 더욱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이날도 한은 총재 인선에 더해 감사원 감사위원과 중앙선관위원회 상임위원의 인사권,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놓고 장외 공방을 이어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회동 가능성에 대해 “그쪽(당선인 측)에서 만나자 그러면 만나야지”라고 했다. 하지만 윤 당선인 측은 “당선인이 집무실 용산 이전에 대해 대국민약속을 한 다음날 청와대가 거부하고서는 만나자고 하면 존중과 신뢰가 없는 것 아니냐. 그것은 기본적으로 만나자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간 회동이 대선 후 2주 째 난항을 겪으며 성사되더라도 역대 가장 늦은 신구 권력 간 회동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YS) 당선인의 회동은 역대 가장 늦은 만남으로 꼽힌다. 대선 이후 18일 만인 1993년 1월 5일 회동했다. 1992년 14대 대선을 앞두고 당시 노 대통령이 집권 여당인 YS의 민주자유당을 탈당한 데 따른 양측 간 불편한 기류 때문이었다. 2007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대선 9일 만인 같은 해 12월 28일 이명박 당선인과 만났다. 단독회동 형식으로 이뤄졌던 이전과 달리 청와대 측 문재인 비서실장과 천호선 대변인 등이, 당선인 측 임태희 비서실장과 주호영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2012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도 대선 9일 만인 같은 해 12월 28일 박근혜 당선인과 회동했다. 집권 여당의 승리였지만 사실상의 정권교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냉랭한 관계를 보여주듯 차담 형식으로 약 50분간 진행됐다. 가장 짧은 시일 내 회동이 이뤄진 사례는 1997년 당시 YS와 김대중(DJ) 당선인의 만남이다. 양측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극복을 위해 대선 2일 만인 그해 12월 20일 만나 이례적으로 국정협력과 관련한 6개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2002년 당시 DJ와 노무현 당선인은 대선 4일 만인 그해 12월 23일 만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우 대선 두 달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별도의 회동을 하지 못했다. 23일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인사권 등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며 아직까지 회동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양측은 16일 오찬 회동 계획을 밝혔지만 만남 4시간 전 전격 취소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을 ‘임시 집무실’로 쓰게 되면 통신 보안과 경호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힌다. 윤 당선인 측은 인수위 사무실에 군과의 핫라인 등 대통령 집무에 필요한 통신 시설 설치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이날 “청와대가 이렇게 나올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준비된 게 뚜렷이 없는 게 사실”이라며 “일단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인수위 사무실에 통신 보안 시설 설치 가능 여부와 비용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통신 보안 시설을 설치하지 않고는 대통령이 통의동에서 집무를 보는 게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이다. 윤 당선인이 현재 근무하고 있는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사무실에는 대통령 집무에 필요한 수준의 통신 보안 장치가 없다. 애초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의 국무총리실, 정부서울청사 별관(외교부 청사), 서울 용산구 국방부 신청사 등이 이전 후보지로 거론된 것도 집무활동을 위한 보안 시설이 기본적으로 설치돼 있기 때문이었다. 대통령 관저도 문제다. 윤 당선인 측은 취임 후에도 현재처럼 자택인 서울 서초구 서초동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통의동까지 출퇴근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통의동과 가까운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이 있지만 이곳은 경호 여건이 열악해 제외됐다고 한다. 총리 공관 근처 등산로에서 공관 창문이 훤히 들여다보여 저격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윤 당선인의 출퇴근 시간에 서초동∼통의동 12km 거리에 교통통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지금도 윤 당선인은 현직 대통령과 똑같은 경호를 받으며 통의동과 서초동을 출퇴근하고 있다. 취임 후 한동안 지속해도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통의동 집무가 현실화될 경우 윤 당선인이 청와대 ‘지하 벙커(국가위기관리센터)’를 이용할 것인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임기 시작과 함께 청와대는 100% 개방할 것”이라면서 “긴급 사태 발생 시 국방부 지하 벙커를 이용하면 된다”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간 회동이 표류하는 가운데 감사원 감사위원 두 자리 인선을 둘러싼 양측의 의견 차가 주요 걸림돌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윤 당선인 측에서 무리한 요구를 했다”는 주장인 반면, 윤 당선인 측은 “청와대가 끝까지 최소한 감사위원 한 자리 알박기를 시도했다”며 맞서고 있다. 22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철희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21일 오후에 만나 실무협의를 가졌지만 감사원 인사 문제를 두고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한다. 그동안 양측은 한국은행 총재 후임, 감사원 감사위원 두 자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등 인사권을 놓고 의견 조율에 나섰다. 실무 회동을 통해 한국은행 총재직에 대해서는 접점을 찾아가는 듯했지만 감사위원 인선에 대해서는 첨예하게 입장이 갈렸다. 청와대는 법률상 인사권이 아직까지 문 대통령에게 있는 만큼 감사위원 두 자리 중 최소 한 자리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윤 당선인 측은 문 대통령이 인사에서 손을 떼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감사위원(감사원장은 제외) 6명 가운데 2명이 임기 만료로 공석인 상태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애초 공석인 감사위원 두 자리를 모두 우리에게 일임한다고 했던 청와대가 갑자기 입장을 바꿔 감사위원 1명은 꼭 (우리가 원하는 인사를) 임명하겠다고 나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걸 우리가 받아주지 않으니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에 제동을 걸면서 회동 실무 협상까지 깬 것 아니냐”고 했다. 또 “감사위원은 임기가 4년이라 대통령 임기의 80%를 함께 간다”며 “문재인 정부가 감사위원을 알박기해 계속 윤석열 정부에 간섭하고 상왕 노릇을 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인수위는 새 정부의 선봉대다. 선봉대가 위험을 간과하거나 길을 잘못 들면 본 부대가 위태로워진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인수위 전체회의를 주재하며 이렇게 당부했다. 이날은 18일 현판식을 진행한 인수위가 본격적으로 가동된 첫날이다. 안 위원장은 “쉴 틈도 없이 열심히 일해 달라”는 자신의 주문처럼 오후에는 곧장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 첫 회의를 열며 고삐를 조였다. ○ 安 “현안에 대해서도 해법 논의해 달라”안 위원장은 이날 인수위 전체회의에서 “모든 국민의 눈과 귀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인수위로 향해 있다”며 “어떤 문제가 생기면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부뿐만 아니라 윤 당선인과 인수위가 해법을 내놓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새 정부 출범을 위한 준비를 하시면서 그때그때 발생하는 현안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필요한 해법을 논의해 달라”고 인수위원들에게 주문했다. 문재인 정부가 집권 중이기는 하나 인수위에서 대응해야 할 현안에 대해선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달라는 얘기다. 안 위원장은 또 “최고가 모였다고 최선의 결과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며 “각 분과만이 ‘원팀’이 아니라 인수위 전체가 ‘원팀’이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수위는 이날 5월 10일 윤 당선인의 취임 전까지 업무 스케줄에 대해서도 밝히며 속도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에 따르면 일단 국정과제 선정에 앞서 이번 주부터 인수위 분과별로 정부 부처의 업무보고를 받는다. 이후 분과별 검토를 거쳐 새 정부의 국정과제를 선정해 윤 당선인이 5월 3∼9일 중 국민 앞에서 직접 발표할 계획이다. ○ 安 “무너진 ‘정치방역’ 폐허 위에 ‘과학방역’”안 위원장은 ‘1호 국정과제’로 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 마련에도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그는 위원장으로 겸직하고 있는 코로나비상대응특위 첫 회의를 주재하며 “과학적인 코로나19 방역체계를 확립하고 합리적인 소상공인 보상방안을 마련해 실현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제1의 민생과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인수위는 기존 태스크포스(TF) 형태이던 코로나 비상대응 기구를 특위로 격상했다. 인수위가 코로나19 대응 문제를 그만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취지다. 특위는 의료 전문가,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공무원 등 20여 명으로 구성돼 방역 체계와 소상공인 손실보상 방안까지 모두 들여다볼 계획이다. 안 위원장은 특히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세에도 현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거꾸로 가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코로나 정점이 오기 전에 방역 조치를 완화한 결과 최근 우리나라가 일일 확진자 수 세계 1위, 하루 3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무너진 ‘정치방역’의 폐허 위에 ‘과학방역’이라는 든든한 성을 짓는 것이 특위의 첫 번째 임무”라고 강조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인수위는 새 정부의 선봉대다. 선봉대가 위험을 간과하거나 길을 잘 못 들면 본 부대가 위태로워진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인수위 전체회의를 주재하며 이렇게 당부했다. 이날은 18일 현막식을 진행한 인수위가 본격적으로 가동된 첫 날이다. 안 위원장은 “쉴 틈도 없이 열심히 일해 달라”는 자신의 주문처럼 오후에는 곧장 코로나 비상대응특별위원회 첫 회의를 열며 고삐를 조였다. ● 安 “현안에 대해서도 해법 논의해 달라”안 위원장은 이날 인수위 전체회의에서 “모든 국민의 눈과 귀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인수위에 향해 있다”며 “어떤 문제가 생기면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부뿐만 아니라 윤 당선인과 인수위가 해법을 내놓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새 정부 출범을 위한 준비를 하시면서 그때그때 발생하는 현안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필요한 해법을 논의해 달라”라고 인수위원들에게 주문했다. 문재인 정부가 집권 중이기는 하나 인수위에서 대응해야 할 현안에 대해선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달라는 얘기다. 안 위원장은 또 “최고가 모였다고 최선의 결과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며 “각 분과만이 ‘원팀’이 아니라 인수위 전체가 ‘원팀’이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수위는 이날 5월 10일 윤 당선인의 취임 전까지 업무 스케줄에 대해서도 밝히며 속도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에 따르면 일단 국정과제 선정에 앞서 이번 주부터 인수위 분과별로 정부 부처의 업무보고를 받는다. 이후 분과별 검토를 거쳐 새 정부의 국정과제를 선정해 윤 당선인이 5월 3~9일 중 국민 앞에서 직접 발표할 계획이다. ● 安 “무너진 ‘정치방역’ 폐허 위에 ‘과학방역’”안 위원장은 ‘1호 국정과제’로 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 마련에도 본격 착수했다. 그는 위원장으로 겸직하고 있는 코로나 비상대응특위 첫 회의를 주재하며 “과학적인 코로나19 방역체계를 확립하고 합리적인 소상공인 보상방안을 마련해 실현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제1의 민생과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인수위는 기존 태스크포스(TF) 형태이던 코로나 비상대응 기구를 특위로 격상했다. 인수위가 코로나19 대응 문제를 그만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취지다. 특위는 의료 전문가,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공무원 등 20여 명으로 구성돼 방역 체계와 소상공인 손실보상 방안까지 모두 들여다볼 계획이다. 안 위원장은 특히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세에도 현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거꾸로 가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코로나 정점이 오기 전에 방역 조치를 완화한 결과 최근 우리나라가 일일 확진자 수 세계 1위, 하루 3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무너진 ‘정치방역’의 폐허 위에 ‘과학방역’이라는 든든한 성을 짓는 것이 특위의 첫 번째 임무”라고 강조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개별 부처 논리에만 매몰되는 것을 늘 경계해 달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체회의를 처음으로 주재하며 24명의 인수위원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학자나 민간 전문가 출신 인수위원들이 인수위에 파견 왔거나 업무보고를 하는 관료들의 ‘보수적 논리’에 휩쓸리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는 얘기다. 윤 당선인은 정권교체가 이뤄진 상황에서 새 정부의 성공적인 출범에 인수위의 50여 일이 결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그런 만큼 첫 회의에서 인수위원들이 견지해야 할 태도에 대한 주문을 거듭했다. ○ 尹 “현장에서 답을 찾아라” 주문 윤 당선인은 이날 인수위 공식 출범을 알리는 현판식을 마친 뒤 첫 전체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는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권영세 부위원장, 각 분과 소속 인수위원 등이 참석했다.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인수위원들에게 “국정과제는 개별 부처와 분과를 넘어서 국가 전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잘 조율해 나가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위원들께서도 국가 사무에는 경계가 없다는 생각으로 다른 분과와 원활하게 소통해 달라”고 덧붙였다. 조만간 각 정부 부처의 업무보고를 앞둔 상황에서 ‘부처 이기주의’가 반영된 보고 내용을 비판적으로 검토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특히 정부조직 개편 등에서 윤 당선인의 개혁 과제를 놓고 부처 간 힘겨루기가 예상되는 만큼 중심을 잡아 달라고 당부한 것이다. 윤 당선인은 또 ‘현장’을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제가 인수위에 첫 출근을 하고 남대문 시장과 울진, 삼척, 동해 산불 피해 현장을 다녀왔다”면서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선 늘 현장에서 답을 찾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책상에서가 아닌, 현장에 중심을 두고 현장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해 달라”라고 덧붙였다. 정권교체 때마다 제기된 인수위가 ‘점령군’ 행세를 한다는 비판을 염두에 둔 듯 공직자들과의 융합도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정부 각 부처 공직자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때도 우리가 많은 공직자들과 함께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며 “이분들이 편안하게 새 정부의 국정방향 설정에 동참하게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당선인이 대선 과정에서 ‘전면 재검토’를 예고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부동산 정책 등과 관련해 곳곳에서 충돌과 갈등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당선인은 페이스북에 “정부 인수 과정을 보며 우리 민주주의에 안도감과 자부심을 느끼게 해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尹 “겸손하게 국민 뜻 받들겠다”윤 당선인은 이날 인수위원들에게 “국정과제의 모든 기준은 국익과 국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인수위의 매 순간순간은 국민의 시간”이라며 “국민들이 먹고사는 민생문제를 챙기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 오직 국익과 국민의 입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윤 당선인은 주요 국정과제로 △4차 산업혁명 선도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밑그림 △중장기 과제로 한국 경제의 저성장, 양극화 극복 등을 집중적으로 다뤄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장에는 윤 당선인 뒤편으로 손글씨체로 ‘겸손하게 국민의 뜻을 받들겠습니다’라고 적은 배경막이 내걸렸다. 윤 당선인의 자필을 활용한 ‘석열체’라고 한다. 당선인 측은 배경막에 대해 “‘겸손’ 위의 파란색 원은 바다를, ‘국민’ 위의 붉은색 원은 태양을 뜻한다”며 “‘겸손의 바다’에서 ‘태양처럼 빛나는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매주 월요일 인수위 전체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앞으로 수시로 당선인이 인수위 회의를 주재하면서 함께 국정과제를 점검하고, 인수위 운영 상황을 돌아볼 예정”이라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개별 부처 논리에만 매몰되는 것을 늘 경계해 달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체회의를 처음으로 주재하며 24명의 인수위원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학자나 민간 전문가 출신 인수위원들이 인수위에 파견 왔거나 업무보고를 하는 관료들의 ‘보수적 논리’에 휩쓸리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는 얘기다. 윤 당선인은 정권교체가 이뤄진 상황에서 새 정부의 성공적인 출범에 인수위의 50여 일이 결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그런 만큼 첫 회의에서 인수위원들이 견지해야 할 태도에 대한 주문을 거듭했다. ● 尹 “현장에서 답을 찾아라” 주문 윤 당선인은 이날 인수위 공식 출범을 알리는 현판식을 마친 뒤 첫 전체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는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권영세 부위원장, 각 분과 소속 인수위원 등이 참석했다.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인수위원들에게 “국정과제는 개별 부처와 분과를 넘어서 국가 전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잘 조율해 나가길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또 “위원들께서도 국가 사무에는 경계가 없다는 생각으로 다른 분과와 원활하게 소통해 달라”고 덧붙였다. 조만간 각 정부 부처의 업무보고를 앞둔 상황에서 ‘부처 이기주의’가 반영된 보고 내용을 비판적으로 검토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특히 정부조직 개편 등에서 윤 당선인의 개혁 과제를 놓고 부처 간 힘겨루기가 예상되는 만큼 중심을 잡아 달라고 당부한 것이다. 윤 당선인은 또 ‘현장’을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제가 인수위에 첫 출근하고 남대문 시장과 울진, 삼척, 동해 산불 피해 현장을 다녀왔다”면서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선 늘 현장에서 답을 찾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책상에서가 아닌, 현장에 중심을 두고 현장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해 달라”라고 덧붙였다. 정권교체 때마다 제기된 인수위가 ‘점령군’ 행세를 한다는 비판을 염두에 둔 듯 공직자들과의 융합도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정부 각 부처 공직자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때도 우리가 많은 공직자들과 함께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며 “이분들이 편안하게 새 정부의 국정방향 설정에 동참하게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당선인이 대선 과정에서 ‘전면 재검토’를 예고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부동산 정책 등과 관련해 곳곳에서 충돌고 갈등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당선인은 페이스북에 “정부 인수 과정을 보며 우리 민주주의에 안도감과 자부심을 느끼게 해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尹 “겸손하게 국민 뜻 받들겠다”윤 당선인은 이날 인수위원들에게 “국정과제의 모든 기준은 국익과 국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인수위의 매 순간순간은 국민의 시간”이라며 “국민들이 먹고 사는 민생문제를 챙기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 오직 국익과 국민의 입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윤 당선인은 주요 국정과제로 △4차 산업혁명 선도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밑그림 △중장기 과제로 한국 경제의 저성장, 양극화 극복 등을 집중적으로 다뤄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장에는 윤 당선인 뒤편으로 손글씨체로 ‘겸손하게 국민의 뜻을 받들겠습니다’라고 적은 배경막이 내걸렸다. 윤 당선인의 자필을 활용한 ‘석열체’라고 한다. 당선인 측은 배경막에 대해 “‘겸손’ 위의 파란색 원은 바다를, ‘국민’ 위의 붉은색 원은 태양을 뜻한다”며 “‘겸손의 바다’에서 ‘태양처럼 빛나는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매주 월요일 인수위 전체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앞으로 수시로 당선인이 인수위 회의를 주재하면서 함께 국정과제를 점검하고, 인수위 운영 상황을 돌아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서울 용산구 국방부 신청사로 옮기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 인근 유휴부지에 새 관저를 신축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신축되기 전까지 윤 당선인은 용산구 한남동 공관촌의 참모총장 공관에 임시 거주할 가능성이 크다. 윤 당선인은 17일 오후 당선인 직속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관계자로부터 청와대를 이전할 복수의 후보지에 관한 검토 결과를 보고받았다. 1시간 15분 동안 이어진 회의 결과, 후보지는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별관(외교부 청사)과 국방부 신청사 등 두 군데로 압축됐다. 윤 당선인은 국방부 신청사로 집무실을 이전하는 안을 가장 선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18일 두 후보지를 직접 둘러본 뒤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용산 국방부 신청사가 대통령의 새 집무실로 최종 낙점될 경우 윤 당선인 부부가 거주할 관저를 인근에 새로 짓는 방안도 동시에 검토됐다. 용산 국방부 지역에 집무실과 관저를 함께 둬 본격 ‘용산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청와대 이전 TF 관계자는 “국방부 신청사 인근에 국방부가 소유한 유휴부지를 활용해 관저를 신축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 평택 미군기지로 올해 이주하는 한미연합사령부 부지도 검토 대상이다. 용산 미군기지 이전으로 반환되는 총 300만 m² 규모의 터에는 국가공원인 용산공원이 들어선다. 윤 당선인 측은 공원을 대통령 집무실, 관저와 연결해 국민 누구나 대통령을 가까이서 볼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당초 윤 당선인 측은 한남동 공관촌에 거주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대통령 출퇴근 시 신호 및 차량 통제가 불가피해 교통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생활에 불편을 드리거나 서민의 안정적인 출퇴근과 주변 환경에 부담을 드리면 안 된다는 고려가 굉장히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관저 신축 전까지는 윤 당선인 부부가 참모총장 공관에 임시 거주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윤 당선인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에 계속 살아도 된다는 뜻이지만 주상복합아파트는 경호에 취약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새 정부 밑그림을 그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수위원 24명 전원에 대한 인선을 마쳤다. 인수위는 18일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정권 인수 작업에 들어간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서울 용산 국방부 신청사로 옮기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 인근 유휴부지에 새 관저를 신축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신축되기 전까지 윤 당선인은 서울 용산 한남동 공관촌의 참모총장 공관에 임시 거주할 가능성이 크다. 윤 당선인은 17일 오후 당선인 직속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관계자로부터 청와대를 이전할 복수의 후보지에 관해 검토한 결과를 보고 받았다. 1시간 15분 동안 이어진 회의 결과, 후보지는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별관(외교부 청사)과 국방부 청사 두 군데로 압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은 용산 국방부 신청사로 집무실을 이전하는 방안을 가장 선호했다고 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용산 국방부 신청사가 대통령의 새 집무실로 최종 낙점될 경우 윤 당선인 부부가 거주할 관저를 인근에 새로 짓는 방안도 동시에 검토됐다. 용산 국방부 지역에 집무실과 관저를 함께 둬 본격 ‘용산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청와대 이전 TF 관계자는 “국방부 신청사 인근에 국방부가 소유한 유휴부지를 활용해 관저를 신축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예컨대 한미연합사령부가 경기 평택 미군기지로 올해 이주를 마치면 이 공간도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미군기지 이전으로 반환되는 총 300만 ㎡ 규모의 부지에는 국가공원인 용산공원이 들어선다. 공원을 대통령 집무실, 관저와 연결해 국민 누구나 대통령을 가까이서 볼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당초 윤 당선인 측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공관촌에 거주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대통령 출퇴근 시 신호 및 차량 통제가 불가피해 교통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생활에 불편을 드리거나 서민의 안정적인 출퇴근과 주변 환경에 부담을 드리면 안 된다는 고려가 굉장히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관저가 신축되기 전까지는 윤 당선인 부부가 한남동 공관촌의 참모총장 공관에 임시 거주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윤 당선인은 취임 후 서울 서초동 자택에 계속 살아도 된다는 뜻이었지만 주상복합아파트는 경호 문제에 취약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새 정부 밑그림을 그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수위원 24명 전원에 대한 인선을 마쳤다. 인수위는 18일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정권 인수 작업에 들어간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서울 용산구 국방부 인근 유휴부지에 새 관저를 신축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신축되기 전까지 윤 당선인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공관촌의 참모총장 공관이나 외교부 장관 공관에 임시 거주하는 방안이 함께 검토되고 있다. 윤 당선인 측은 용산 국방부 지역에 집무실, 관저를 함께 둬 ‘용산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의 국방부 신청사에 집무실이 마련되면 근처 국방부가 소유한 유휴부지를 활용해 관저를 신축할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국방부 인근 부지를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한미연합사령부가 평택 미군기지로 올해 이주를 완료하면 100만 평의 공간이 확보되는 만큼 유휴부지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공간 중 일부 지역엔 국가공원인 용산공원이 조성된다. 애초 윤 당선인 측은 용산으로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할 경우 한남동 공관촌의 참모총장 공관을 관저로 검토했다. 하지만 내부 논의 결과 국방부 인근 신축으로 무게가 기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출퇴근길에는 차량과 신호등이 통제가 불가피해 국민들이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관저를 신축하면 기존 용산동(집무실)-한남동(관저) 시나리오에서 우려된 대통령 출퇴근 시 예상되는 교통 혼란을 막을 수 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국민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생활에 불편을 드리거나 서민의 안정적인 출퇴근과 주변 환경에 부담을 드리면 안 된다는 고려가 굉장히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관저를 새로 지을 경우 신축을 마치기 전까지 윤 당선인이 한남동 공관촌의 참모총장 공관이나 외교부 장관 공관에 임시 거주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윤 당선인은 취임 후에도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계속 살아도 된다는 뜻이지만 주상복합아파트는 경호 문제에 취약하다”며 “취임 후엔 참모총장 공관이나 외교부 장관 공관에서 임시 거주한 다음 최종적으로 신축 관저로 옮겨 거주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은 이르면 17일, 늦어도 18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 현장답사를 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16일 예정됐던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오찬 단독 회동이 4시간 전 전격 취소됐다. 윤 당선인이 취임하는 5월 10일까지 신구(新舊) 권력의 정면충돌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과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6일 오전 8시경 각각 브리핑에서 “오늘 예정됐던 회동은 실무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협의는 계속될 것”이라고 했지만 추후 회동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 기류를 종합하면 이철희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전날(15일) 밤까지 정부 주요직 및 공공기관 인사와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 등을 놓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달 31일 임기가 끝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임과 공석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감사원 감사위원 두 자리의 인사권을 놓고 맞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면 문제에 대해서도 양측의 입장은 엇갈린다. 윤 당선인 측은 회동에서 이 전 대통령 사면을 요청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이후 진보 진영의 거센 반발을 겪은 바 있는 청와대는 “이 전 대통령 사면이 정 필요하다면 윤 당선인이 취임 이후에 하면 될 일”이라는 태도다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갖는다. 3·9대선 후 일주일 만이다. 이 자리에서 윤 당선인은 문 대통령에게 이명박 전 대통령 특별사면을 요청할 예정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문 대통령은 16일 낮 12시 청와대에서 윤 당선인과 오찬 회동을 갖는다”며 “오찬은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기 위해 배석자 없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윤 당선인 측도 청와대 회동을 발표했다. 윤 당선인이 청와대를 방문하는 건 2020년 6월 검찰총장 재직 당시 문 대통령이 주재한 반부패정책협의회 참석 이후 21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으로 연이어 임명했던 윤 당선인이 대통령직 인수인계를 위해 문 대통령과 마주 앉게 되는 것. 회동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지원, 임박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등이 논의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의 관심은 사면 논의에 쏠리고 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윤 당선인은 이 전 대통령을 사면 요청하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견지해 왔다”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국민통합과 화합의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사면 제안을 공식화했다. 이 전 대통령뿐 아니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사면도 함께 거론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은 이날 “(이 전 대통령 사면이) 미래를 위한 국민통합 차원이라면 김 전 지사에 대한 사면을 포함한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 부회장의 사면을 통해 경제계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의견이 나올 수도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이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등의 사면·복권 문제와 관련해 문 대통령의 결자해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서울 용산구 용산동의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당초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 공약에 따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가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됐다. 그러나 경호와 보안 문제, 청와대 부지를 국민 품으로 돌려준다는 공약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용산 국방부 청사 카드가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 방안이 최종 확정되면 이른바 ‘광화문 대통령 시대’가 아닌 ‘용산 대통령 시대’가 열린다. ○ 尹측 “용산 국방부 청사 카드 적극 검토”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15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대통령 집무실 등의 설치 장소를 두고 최근 서울 광화문의 정부서울청사와 외교부 청사, 용산의 국방부 청사 등 총 3곳을 놓고 검토해왔다”라며 “이 중 국방부 청사에 집무실을 마련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최종 확정 단계는 아니지만 후보지 3곳 중 정부서울청사 카드는 사실상 철회됐다”고 말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집무실, 비서실, 분야별 민관합동위원회를 설치하겠다”라며 “기존 청와대 부지는 국민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선 이후 세부 검토 과정에서 여러 문제와 맞닥뜨렸다고 한다.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동, 기자실 등을 정부서울청사나 외교부 청사로 이전하는 경우 인근 공간이 부족해 청와대의 기존 지하 벙커, 헬기장, 영빈관 등을 그대로 사용해야 한다. 이에 따라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는 공약 실현이 반쪽에 그친다. 광화문에는 빌딩 등 고층건물이 밀집해 경호 문제도 만만치 않다. 정부서울청사의 별관인 외교부 청사를 대통령실로 쓰게 되면 외교부가 다른 민간 건물을 임차해 들어가야 해 소요 예산이 많이 든다. 이런 상황에서 부상한 카드가 ‘용산 국방부 청사’다.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도·감청이나 경호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다. 국방부 청사와 연결된 지하 벙커를 유사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국방부 영내에 지하 벙커는 구청사, 신청사, 합동참모본부 청사 등 3곳에 위치해 있다. 국방부 신청사와 구청사에 남은 공간이 충분해 국방부가 별도 공간으로 이전할 필요도 없다. 국방부 관계자는 “청와대를 국방부 영내로 이전한다면 본관 신청사로 올 가능성이 크다”면서 “현재 신청사를 쓰는 국방부를 구청사로 옮길 여유 공간은 충분하다”고 전했다. 다만 ‘광화문 대통령’의 상징성을 포기해야 하는 게 단점으로 거론된다. 이에 대해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그 대신 청와대를 100% 개방해 국민에게 돌려드릴 수 있다”고 했다. 또 “국가공원인 용산공원이 준공되면 공원 안에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셈”이라며 “당선인이 점심 식사를 하고 잠시 산보를 나가면 국민을 곧바로 만날 수 있다”라고 했다. ○ “尹 임기 시작 전까지 절차 마무리” 이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인사들은 국방부를 방문해 본관, 합동참모본부 등 청사 면적과 근무 인원 등에 대한 자료를 받아갔다. 현재 TF는 윤 당선인의 핵심 측근인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이 총괄하고 있다. 윤 의원은 대통령 경호처장으로 유력한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과 함께 집무실과 관저 후보지를 직접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통화에서 “윤 당선인의 임기 시작 전까지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라며 “늦어도 다음 주초까지는 방안을 확정해야 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이날 국방부, 외교부, 경호 전문가 등과 모여 실무 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에서 ‘광화문 시대’를 추진했다 실패한 경험도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 측은 청와대를 비우더라도 지하의 국가위기관리센터를 계속 유지하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尹 집무실 용산 가면, 관저는 한남동 공관촌 유력 광화문 가면 삼청동 총리공관 1순위출퇴근때 주민 피해 최소화 고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뒤 거주할 관저는 집무실의 위치와 연동돼 있다. ‘광화문 시대’가 현실화될 경우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이, ‘용산 시대’에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공관촌이 유력하다. 당선인 직속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에 따르면, 관저로는 옮겨가는 집무실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공관들이 우선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대통령 출퇴근 시 신호등 문제 등으로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일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대통령 집무실이 서울 용산구 용산동 국방부 청사로 옮겨간다면 한남동 공관촌에 있는 3군 총장 공관이 유력 후보로 떠오른다. 3군 총장 공관 세 곳은 서로 붙어 있어 담을 터 한집처럼 쓸 수 있다. 대통령 경호 인력이 상주할 충분한 공간이 확보된다. 윤 당선인 측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 이전부터 3군 총장 공관을 총리 공관 외에 ‘플랜B’로 검토해 왔다. 이미 2017년 국방부가 국방개혁안의 일환으로 3군 총장의 공관 폐지를 검토했을 만큼 총장들은 이 공관들을 자주 쓰지 않는다고 한다. 한남동 공관촌에는 국회의장과 대법원장, 외교부·국방부 장관 등의 공관도 모여 있다. 다만 3군 총장 공관은 비교적 아래 지역에 자리 잡고 있어 대통령 공관으로서 위상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집무실이 외교부 청사나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로 결정된다면 차로 약 10분 거리의 총리 공관이 1순위로 꼽힌다. 하지만 이곳은 윤 당선인 가족과 대통령 경호 인력이 함께 상주하기엔 비교적 좁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인근에 영업하고 있는 가게들이 많아 경호가 강화되면 국민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감점 요소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두 달 뒤 집권여당이 되는 국민의힘 내에서 김오수 검찰총장 퇴진론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다만 첫 검찰 출신 대통령인 윤석열 당선인은 김 총장의 남은 임기를 지켜주겠다는 뜻을 주변에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공정과 상식의 회복’을 내건 윤 당선인은 헌법 정신을 강조하며 원칙론을 펼치되, 국민의힘이 대신 나서 김 총장의 자진 사퇴를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윤 당선인이 지난해 3월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난 뒤 6월 취임한 김 총장은 9개월째 근무 중이다. 검찰총장의 임기는 2년이다. ○ ‘윤핵관’ 권성동 “스스로 거취 정해야” 국민의힘에서 김 총장의 퇴진론을 가장 먼저 들고 나온 건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맏형 격인 권성동 의원(4선·강원 강릉)이다. 권 의원은 15일 MBC 라디오에서 “김 총장이 자신의 거취를 스스로 결정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면서도 “윤 당선인은 (김 총장의) 사퇴를 압박하거나 종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장동 수사에 대해 검찰이 제대로 하고 있다고 믿는 국민은 거의 없다”며 “앞으로 자신이 검찰총장으로서 공명정대하게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할 각오와 의지가 있으면 임기를 채우는 것이고 지금까지와 같은 행태를 반복한다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당선인과 상의한 게 아니라 100% 나의 개인적 견해”라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도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당내에서 논의한 적은 없지만 (김 총장의 퇴진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라며 “김 총장은 애초 검찰총장으로서의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원내대표는 “‘그 사람’은 감사원 감사위원으로도 제청되지 못할 만큼 정치적으로 편향적 논란이 있었던 인물”이라며 “검찰총장으로 올라갔다는 것 자체가 단추를 잘못 끼운 것인데 이런 잘못을 덮어두고 갈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김 총장의 자진 사퇴를 강하게 요구한 것이다. 다만 윤 당선인의 최측근인 권 의원과 김 원내대표의 강경한 주장에도 불구하고 야권 안팎에선 윤 당선인이 김 총장의 거취에 대해 직접 거론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윤 당선인 본인이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 검찰총장직에서 쫓겨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법과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두 달 뒤 인사권자가 되는 윤 당선인이 직접 김 총장의 거취를 언급하거나 압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의미다. ○ 檢 안팎에서도 엇갈리는 ‘김오수 거취’ 이에 대해 검찰 안팎에서도 반응이 엇갈린다. 정치적 외압으로 총장 임기를 마치지 못했던 윤 당선인이 김 총장의 임기를 보장해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과 현 정부에서 임명된 김 총장이 임기를 채울 명분이 없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이다. 한 부장검사는 “정권교체 때마다 총장이 물러나는 관행은 없어져야 한다”면서 “검사 시절 검찰의 독립성을 강조했던 윤 당선인이 소신을 지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검찰 관계자는 “김 총장이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등을 지휘하며 내부 신망을 잃은 상태”라며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고 했다. 노태우 정부 때인 1988년 12월 검찰총장 임기제가 도입된 뒤 정권이 6번 바뀌는 동안 전임자가 임명한 검찰총장이 자진 사퇴하지 않고 새 정부에서 임기를 마친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김 총장도 본인의 거취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직 고검장은 “김 총장은 취임 전부터 정권이 교체되면 임기가 1년에 불과할 것임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홍정수 기자 hong@donga.com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두 달 뒤 집권여당이 되는 국민의힘 내에서 김오수 검찰총장 퇴진론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다만 첫 검찰 출신 대통령인 윤석열 당선인은 김 총장의 남은 임기를 지켜주겠다는 뜻을 주변에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공정과 상식의 회복’을 내건 윤 당선인은 헌법 정신을 강조하며 원칙론을 펼치되, 국민의힘이 대신 나서 김 총장의 자진 사퇴를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윤 당선인이 지난해 3월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난 뒤 6월 취임한 김 총장은 9개월 째 근무 중이다. 검찰총장의 임기는 2년이다. ● ‘윤핵관’ 권성동 “스스로 거취 정해야”국민의힘에서 김 총장의 퇴진론을 가장 먼저 들고 나온 건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맏형 격인 권성동 의원(4선·강원 강릉)이다. 권 의원은 15일 MBC 라디오에서 “김 총장이 자신의 거취를 스스로 결정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면서도 “윤 당선인은 (김 총장의) 사퇴를 압박하거나 종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장동 수사에 대해 검찰이 제대로 하고 있다고 믿는 국민은 거의 없다”며 “앞으로 자신이 검찰총장으로서 공명정대하게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할 각오와 의지가 있으면 임기를 채우는 것이고 지금까지와 같은 행태를 반복한다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당선인과 상의한 게 아니라 100% 나의 개인적 견해”라고 선 을 그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도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당내에서 논의한 적은 없지만 (김 총장의 퇴진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라며 “김 총장은 애초 검찰총장으로서의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원내대표는 “‘그 사람’은 감사원 감사위원으로도 제청되지 못할 만큼 정치적으로 편향적 논란이 있었던 인물”이라며 “검찰총장으로 올라갔다는 것 자체가 단추를 잘못 꿴 것인데 이런 잘못을 덮어두고 갈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김 총장의 자진 사퇴를 강하게 요구한 것이다. 다만 윤 당선인의 최측근인 권 의원과 김 원내대표의 강경한 주장에도 불구하고 야권 안팎에선 윤 당선인이 김 총장의 거취에 대해 직접 거론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윤 당선인 본인이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 검찰총장직에서 쫓겨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법과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두 달 뒤 인사권자가 되는 윤 당선인이 직접 김 총장의 거취를 언급하거나 압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의미다. ● 檢 안팎에서도 엇갈리는 ‘김오수 거취’국민의힘에서 김 총장 거취와 관련된 목소리가 표출되자 검찰 안팎에선 윤 당선인이 김 총장의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 부장검사는 “정권 교체 때마다 총장이 물러나는 관행이 없어져야 한다”면서 “검사 시절 검찰의 독립성을 강조했던 윤 당선인이 소신을 지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제 노태우 정부 때인 1988년 12월 검찰총장 임기제가 도입된 이후 정권교체기에 있던 검찰총장 6명 중 5명이 자진 사퇴했다. 검찰총장이 공석이었던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를 제외하면 새 대통령 선출과 함께 검찰총장이 모두 임기를 채우지 못했던 것을 이번에는 끊어내야 한다는 것. 그러나 김 총장이 윤 당선인의 취임을 전후해 자진 사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전직 고검장은 “김 총장은 취임 전부터 임기가 (문재인 정부 잔여 임기와 비슷한) 1년에 불과할 것임을 알고 있었다”며 “임기를 잘 마쳐 검찰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이지만 대통령이 보내는 일종의 사인이 있다면 떠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총장이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등을 지휘하며 편향된 모습을 많이 보인 만큼 스스로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내부 의견이 많다”면서 “후배 검사들로부터 신망을 잃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선거 때야 탈(脫)원전, 부동산 등 (문재인 정부 정책에 대해) 공격할 수 있지만 이제는 안 된다. 이제는 (새 정부) 정책에 대해 납득을 시켜야 한다.” 1998년 이른바 ‘DJP 정부’로 불린 김대중 정부 출범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사진)은 출범이 임박한 윤석열 당선인의 인수위에 대해 이같이 조언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 등 인수위원들이 향후 인수위 활동에서 정책 실패의 책임 소재를 따져 묻기보다는 새 정부 국정 과제의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것. 이 전 원장은 14일 서울 종로구 옛 우당기념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관료들에게) ‘정책의 흠결을 보완하자’며 잘못을 알고 개선할 수 있도록 해야지 억압적으로 굴면 실패한다”며 “극단적으로 이야기하면 인수위원들은 입은 봉하고 눈과 귀만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도 “172석의 야당(더불어민주당)이 있고, 근소한 차이로 이겼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도 겸손해야 한다”며 “민주당에도 양심적인, 존경할 만한 의원들이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협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장관 너무 많다… 대통령과 마이크 없이 원탁토론 할수있어야” 이종찬 前 국가정보원장 “인수위원장에 안철수 선임 잘한일”“자유로운 대화 분위기 조성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꾸리는 과정에서 선거운동 과정의 논공행상을 하면 안 된다. 그렇게 되면 (인수위가) 산으로 간다.” 1998년 김대중 정부 당시 인수위원장을 맡았던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은 14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선거운동과 인수위 구성 및 운영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인수위는 향후 내각 구성까지 염두에 둔 인선을 해야 한다는 것. 그는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해서도 “대통령과 국무위원이 마이크 없이 토론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 들어 19명으로 늘어난 장관급 인사를 줄여야 한다고 했다. 이날 인터뷰는 서울 종로구 옛 우당기념관에서 약 90분간 진행됐다. 이 전 원장은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다. 다음은 일문일답. ○ “인수위원은 내각 인선을 염두에 둬야”―인수위 구성에 대해 조언한다면…. “인수위를 두는 대표적인 나라가 미국이다. 역대 미국 정권을 보면 ‘아버지 부시(조지 부시)’ 때와 오바마 정부 때 인수위가 성공적이었다. 당시 부시 정부 인수위는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도널드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 등의 진용을 짜서 인수위를 구성했다. 인수위 멤버들이 내각으로 옮겨가니 연속성이 있었던 것이다.” ―윤석열 당선인의 인수위도 그래야 하나. “내각을 염두에 두고 꾸리는 게 좋다. 선거 때 공약을 많이 했는데, 그걸 정책으로 실천하는 과제를 인수위가 맡는다. 그 우선순위들을 인수위가 추려 행정부로 이어져야 한다.” ―관료들도 인수위의 구성원이 되는데…. “예를 들어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을 윤 당선인이 폐기하겠다고 했다. 그렇지만 산업부 관료들에게 ‘탈원전을 왜 했냐’고 윽박지르면 안 된다. 점령군의 자세가 되면 안 된다. 그 입법 과정을 차근차근 듣고, 보완하고 고칠 점을 말하고 설득해야 한다. 물론 나도 이걸 당시 인수위원들에게 여러 차례 주의를 줬지만 잘 안 지켜지더라.” 이 전 원장이 인수위를 맡았던 김대중 정부는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손잡은 ‘DJP 공동정부’였다. ―이번에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손잡은 공동정부인 셈인데…. “당시 인수위원은 (DJ의) 새정치국민회의와 (JP의) 자유민주연합을 각각 12명씩 배분했다. 정책연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할 것이기 때문에 ‘50 대 50’은 의미가 없다. 여기에 공동정부의 한 축인 안 위원장이 위원장을 맡았으니 나보다 입장이 나을 것이다.” ―안 위원장 인선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잘한 일이다. 약속을 지켰다. 공동정부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줬다. (단일화 협상 당시) 윤 당선인이 안철수 위원장에게 ‘종이 말고 나를 믿어라’라고 했는데 그 말을 지킨 것이다. 신뢰성이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국무위원 숫자 줄여야”―정부조직 개편 방향에 대해 조언한다면…. “우선 너무 장관 수가 많다. 국무회의에서 마이크를 안 쓰고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원탁에 앉아 토론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 국무회의의 문제가 무엇인가. “장관 임명장을 보면 ‘임(任) 국무위원, 명(命) 기획재정부 장관’이라고 되어 있다. 국무위원이 먼저라는 의미다. 하지만 지금 국무회의는 부처 보고 회의다. 전혀 토론이 되지 않는다. 개별 장관이 다른 부처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 개진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캐비닛(cabinet·내각)’이라는 자리는 내 부처 이야기뿐만 아니라 국가의 모든 의제와 관련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는 “토론도 없이 ‘예스(yes)맨’들만 모인 게 무슨 국무회의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무슨 책임총리제다 뭐다 해서 그렇게 거창한 이야기 하지 말고 국무회의 하나만 제대로 운영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도 토론을 선호할 것이라 보나. “(윤 당선인을) 평소에 보면 대화하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너무 격식에 맞춰 국무회의를 하지 않을 것이다. 아마 (장관들에게) ‘이 문제에 대해 의견들을 내 주시라’고 할 것이다.”○ “겸손하지 않으면 尹 정부 실패할 것 ―윤 당선인이 청와대 이전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데…. “청와대를 옮기는 문제는 김대중 정부 인수위에서도 검토했다. 지금 청와대는 일상적인 삶과 동떨어진 왕궁이다. 구조 자체가 제왕적 대통령제를 만들고 있다. 대통령이 재킷 벗고 셔츠 바람으로 (비서진의) 각 방을 돌아다니면서 ‘그거 어떻게 돼가나’라고 물을 수 있는 정도의 공간을 만들어줘야 한다.” ―그런데 왜 성사되지 못했나. “당시 우리도 검토했지만, 안보 문제 때문이었다. 유사시 지하벙커 등을 활용해야 하는데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청와대를) 못 옮겼다. 하지만 그 뒤로 상당히 시간이 지났으니 (윤 당선인 측도) 보완을 했을 것이다. 해결이 됐으니 ‘광화문 시대’를 이야기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윤 당선인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한 가지가 있다면…. “겸손해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도 겸손해야 한다. 왜냐하면 172석의 야당(더불어민주당)이 있고, 근소한 표 차이로 이겼기 때문이다. 겸손하지 않으면 (윤석열 정부는) 완전히 실패다. 하나만 덧붙이자면 제왕적 대통령이 되지 않겠다는 초심으로 계속 가면 좋겠다. 그러면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 인터뷰 말미에 이 전 원장은 “(윤 당선인과 인수위원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써 왔다”며 준비해 온 수첩을 펼쳤다. “과거 미국 클린턴 정부 인수위에 참여해 실패를 겪었던 인사가 정리한 내용”이라며 세 가지를 하나하나 읽었다. “첫째, 겸손하게 행정부의 의견을 경청하라. 둘째, 큰 정책을 내세워 으스대지 말고 실무적인 것부터 차근차근 다져라. 셋째, 로비스트, 이권 단체들이 인수위에 끼어들 여지를 두지 마라.”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 약력△중국 상하이 출생·86세 △경기고, 육군사관학교 △제11·12·13·14대 국회의원 △민정당 사무총장 △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 △제15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국가정보원장 △우당이회영교육문화재단 이사장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 조각에서 법무부 장관에 정치인 출신을 배제하겠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정치인 출신이 장관에 임명되면서 불거지는 수사 등에서의 공정성 저해 우려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이날 “정치권 출신 인사가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는 것에 따른 정치적 중립성 위배 우려와 부작용을 당선인이 몸소 알고 있다”라며 “공정성 논란과 정쟁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윤 당선인이 정치인 출신 배제를 기본 방향으로 두고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또 선거 공정성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서도 적어도 선거를 앞둔 시점에는 정치인 출신을 입각시키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의 법무부, 행안부 장관에는 정치인 출신이 임명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당초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정치인 출신 법무부 장관 배제, 선거 기간엔 정치인 출신 행안부 장관 배제’ 내용을 공약에 포함하려고 했다. 다만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최종 단계에서 공약집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공약에서 빠졌다고 해서 인사 기준이 철회되거나 후퇴한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했다. 윤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정치인이든 아니든 인사를 제대로 하고, 그 조직을 잘 아는 사람이 장관을 맡아야 한다”며 “조직을 모르는 사람이 이상적인 생각만 하다가는 결국 조직이 정치적으로 휘둘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당 내부에서는 정치인 출신이 장관으로 가야 정부의 개혁 과제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관료들의 논리에 갇히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윤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에서 조국,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 정치인 출신이 법무부 수장에 잇달아 임명되자 각종 권력 비리 수사를 통제하며 수사 공정성이 훼손됐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기 검찰총장을 지낸 윤 당선인은 측근들의 좌천과 추 전 장관의 잇따른 수사지휘권 발동을 경험했다. 尹, 법무장관 수사지휘권 폐지도 밝혀 법무부 장관, 정치인 배제 윤 당선인의 한 측근은 “박근혜 정부가 민정수석실을 통해 검찰을 완벽하게 장악하려 들었다면, 문재인 정부는 정치인을 법무부 장관에 임명해 인사권과 수사지휘권으로 독립적인 검찰권 행사를 저해했다”며 “윤 당선인은 두 사례를 모두 경험한 만큼 ‘민정수석실 폐지’와 ‘정치인 법무부 장관 배제’ 라는 두 기준을 관철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특히 윤 당선인은 검찰총장 당시 추 전 장관이 임명된 직후 “여당 대표가 아니라 행정가의 면모를 보이지 않겠느냐”고 기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사 논의 과정에서 크게 실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교롭게도 역대 수사지휘권은 모두 정치인 등 외부 인사를 법무부 수장으로 뒀을 때 발동됐다. 윤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구체적 사건에 관해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폐지를 주요 골자로 하는 사법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이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수사지휘권은 존재만으로 의미가 있다”며 반대 입장을 보였다. 이 같은 구상은 여소야대 국면에서 의원 입각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는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의 구상과도 맞아떨어진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원내지도부는 가뜩이나 의석이 적어 상임위별 활동 부담이 큰데 의원들이 입각하게 되면 원내 대응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당선됐다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전화를 받았다. 그렇지만 우리(나와 아들)는 절대 먼저 (윤 당선인에게) 전화하지 않을 것이다.”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은 14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윤 당선인과의 오랜 인연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원장의 아들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사진)는 윤 당선인과 대광초등학교, 서울대 법대를 함께 다닌 죽마고우다. 윤 당선인과 이 교수는 초등학교 시절 나란히 하교했고, 대학 시절엔 함께 MT를 갔던 55년 지기 친구다. 이 전 원장과 부인 윤장순 씨는 유년 시절부터 아들과 어울렸던 윤 당선인을 오랫동안 지켜봐 왔다. 이런 인연으로 윤 당선인은 지난해 6월 정계 입문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이 전 원장에게도 조언을 구했다. 이 전 원장은 윤 당선인에게 “내가 널 지지하는 것이 너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기 때문이다”라며 대선 도전을 응원했다. 이 전 원장은 8일 윤 당선인의 서울광장 마지막 유세 현장도 직접 찾았다. 그런 이 전 원장의 응원에 윤 당선인은 당선 뒤 직접 전화를 걸어 감사를 표했다. 이 전 원장은 “통화에서 ‘엊그제 마지막 유세에도 나오셨다면서요’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이 전 원장은 “우리는 앞으로 절대 (윤 당선인에게) 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그 자리가 얼마나 중요한 자리인지 아니까 안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교수 역시 선거 뒤 윤 당선인에게 “5년 뒤 만나자”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대해 이 전 원장은 “아들이 (선거 뒤) ‘학교로 돌아가렵니다’라고 하길래 100% 찬성했다”며 “아들은 친구를 도와준 것이지 ‘폴리페서(정치 활동을 하는 교수)’가 되고자 한 것이 아니니 본인의 길로 돌아가는 게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