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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67세 여성이 쓰러진 뒤 깨어나 자신을 41세라 믿는 기억 혼란을 겪었다. 검사 결과, 원인은 뇌종양으로 확인됐다.영국 매체 더 미러 등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플리머스에 거주하는 글렌 릴리(67)의 사례를 보도했다.■ 실신 후 기억 혼란, 뇌종양이 원인이었다2021년, 그는 자택에서 갑자기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다시 깨어났을 때 그는 자신이 41세라고 굳게 믿었다. 자녀들 또한 아직 10대라고 착각했다. 그러나 현실에서 그는 이미 다섯 손주의 할머니였다.그는 병원 검진 끝에 뇌에서 자몽 크기의 종양이 발견됐다. 의료진은 “치료하지 않으면 6개월 안에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1시간 대수술 끝에 생존…후유증 안고도 희망 이어가수술은 같은 해 9월, 11시간 동안 진행됐다. 릴리는 수술로 목숨은 건졌지만 청력 일부를 잃었고 시력 저하와 만성 두통 같은 후유증이 남았다. 그는 의료진으로부터 “종양이 다시 자랄 수 있어 방사선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 릴리는 “충격적이고 두려웠다. 사실 2017년부터 이명과 어지럼증을 겪었지만 원인을 찾지 못했었다”고 회상했다.그럼에도 릴리는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 벌써 4년째 생존하고 있다”며 낙관적인 마음을 드러냈다. 현재 그는 ‘브레인 튜머 리서치’ 행사에 참여하며 뇌종양 환자 지원과 연구 기금 마련 활동에 힘쓰고 있다.■ 두통·발작, 뇌종양 신호일 수 있을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뇌종양은 뇌 속에서 비정상적으로 자라는 세포 덩어리로, 양성과 악성으로 나뉜다. 양성이라도 크기가 커지면 두통, 시력 저하, 발작을 유발할 수 있고, 악성은 흔히 뇌암으로 불리며 빠른 성장과 전이로 생명을 위협한다.서울아산병원 홈페이지 정보에 따르면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두통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자고 일어난 아침 반복되는 두통이다. 이어 두통과 함께 나타나는 오심·구토, 성인에게 갑자기 발생한 간질 발작, 한쪽 또는 양쪽 눈의 시력 저하,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 등이 있다. 말하기 능력 상실, 언어·운동 장애, 보행 장애, 감각 이상, 청력 저하와 이명도 주요 증상이다. 또한 성격 변화, 기억력과 학습 능력 저하, 무월경이나 성기능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의료진은 “이 같은 증상은 종양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며 “조기에 전문 진료를 받는 것이 환자의 예후를 크게 좌우한다”고 강조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코레일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암표 거래와 부정 승차 단속에 나선다. 아울러 요금·환불 제도까지 손본다.■ 코레일톡에 암표 제보방 마련22일 코레일은 “명절 승차권을 웃돈을 얹어 되파는 이른바 암표 거래는 철도사업법 제10조의2에 따라 불법으로 규정돼 있다”며 “상습적이거나 영업 목적으로 적발될 경우 최대 10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설명했다.코레일은 주요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과 협력해 ‘추석 기차표’, ‘KTX 예매’ 등 관련 키워드를 집중 모니터링한다. 불법 거래가 의심되는 게시글은 삭제하고, 판매자의 계정은 사용을 제한한다. 또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코레일톡’에는 암표 제보 전용 창구를 마련해 신고를 받는다. 제보가 사실로 확인되면 열차 운임의 50%를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지급한다.■ 다음 달부터 부정 승차, 환불 규정 강화부정 승차를 막기 위해 요금 체계도 바뀐다. 다음 달부터 개정된 여객운송약관이 시행될 예정이다. 승차권 없이 탑승하면 부가운임이 기존 0.5배에서 1배로 오른다.서울~부산 무표 승객이 지금까지 8만9700원을 냈다면 10월 1일부터는 11만9600원을 내야 한다.환불 규정도 추석 연휴 동안 주말 기준이 적용된다. 출발 2일 전에는 400원의 수수료만 내면 된다. 하루 전에는 요금의 5%, 당일에는 3시간 전까지 10%, 출발 3시간 이내는 20%, 출발 후 20분까지는 30%의 위약금이 붙는다. 다만 ‘코레일톡 여행변경 서비스’를 이용하면 출발 3시간 전까지는 위약금 없이 시간 변경이 가능하다.차성열 코레일 여객사업본부장은 “국민 모두가 안심하고 고향을 오갈 수 있도록 특별수송 기간 열차 질서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1145회차 로또 1등 당첨자 가운데 한 명이 당첨금 30억 원을 아직 수령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 기한은 오는 11월 10일까지로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30억 원 로또 1등, 왜 아직 안 찾아갔나?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은 22일 “지난해 11월 9일 추첨한 제1145회 로또 1등 당첨자 중 1명이 당첨금 30억 5163만 원을 수령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당시 당첨번호는 ‘2, 11, 31, 33, 37, 44’이며, 보너스 번호는 ‘32’였다. 1등은 총 9명이었고, 이 가운데 인천 남동구 구월로 ‘하나복권’ 판매점에서 자동으로 구매한 당첨자가 아직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고 있다.■ 2등 당첨자도 미수령…금액은 7265만 원같은 회차 2등 당첨자 중에서도 1명은 여전히 미수령 상태다. 경북 경주시와 포항시에서 각각 배출된 2등 당첨자 가운데 1명이 아직 찾아가지 않았으며, 당첨금은 7265만 원이다.동행복권은 홈페이지를 통해 만기 2개월 이내의 1·2등 고액 미수령 당첨금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기한 넘기면 전액 복권기금으로 귀속로또 당첨금은 지급 개시일로부터 1년 안에 반드시 수령해야 한다. 기한을 넘기면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라 전액 복권기금으로 환수된다. 환수된 당첨금은 저소득층 주거 안정, 장학사업, 문화재 보호 등 공익사업에 활용된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피로 풀려고 괄사 했다가 얼굴이 붓고 병원행까지 갔다.”SNS에서 본 괄사 마사지를 따라 한 여성이 심한 홍반과 부기를 겪으며 병원 진료를 받은 사례가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목·얼굴 괄사는 심한 경우 뇌졸중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경고했다.■ 갑작스러운 부기와 홍반…병원으로 향한 A 씨경기도 안산에 사는 A 씨는 지난달 17일, 수면 부족과 피로를 풀기 위해 괄사를 꺼냈다. 레진 재질의 도구로 두피와 관자놀이, 귀, 턱 아래, 목을 문질렀다. 그는 “불편함을 해소하려고 평소보다 압력을 세게 줬다”고 회상했다.새벽이 되자 어지럼증과 함께 오른쪽 귀 주변에 열감이 느껴졌고, 이튿날 아침에는 귀에서 볼까지 이어지는 심한 통증과 부기가 나타났다. 볼에는 경계가 뚜렷한 홍반이 생겼고, 정면에서도 티가 날 만큼 붓기가 심해졌다. 결국 그는 병원을 찾았고, 피부과에서는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강한 자극이 더해져 세균 감염이나 급격한 염증 반응이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는 소견을 받았다.■ “간단한 도구라 여겼다간 위험”…전문가 경고A 씨는 “간단한 미용 도구라 가볍게 생각했지만 잘못 쓰면 위험하다”며 “몸 상태를 먼저 살피고 필요하면 전문가 지도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전문가들 역시 “괄사는 가볍게 쓰는 도구로 알려져 있지만 얼굴·목 부위는 주요 혈관과 신경이 얕게 분포해 있어 위험하다”며 “잘못된 압박은 신경 손상이나 혈관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혈종·신경 손상, 예기치 못한 괄사 부작용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김승우 교수는 “괄사로 모세혈관이 손상돼 멍이 드는 건 흔한 부작용”이라며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출혈이 멈추지 않아 혈종(혈액이 한곳에 고이는 현상)으로 번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서울대병원 신경과 고상배 교수는 “안구 위쪽 이마 신경(연두색 부분)은 안와뼈 경계를 따라 피부 바로 아래 얕은 층을 지난다. 이 때문에 괄사와 같은 단단한 도구로 강하게 압박하면 해당 부위에서 신경이 눌려 감각 이상이나 신경통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동맥 자극은 뇌졸중 위험까지특히 목 앞쪽은 더 위험하다. 고 교수는 “흉쇄유돌근 근처에는 경동맥이 지나가는데, 해부학적 지식이 없이 잘못 자극하면 경동맥이나 경정맥이 손상될 수 있다”며 “목 앞에 있는 혈관은 뇌 혈류 대부분을 담당하는 만큼, 잘못된 압박은 동맥박리로 이어져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동맥경화 환자는 괄사로 혈전 부스러기가 떨어져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또 오일 같은 윤활제를 쓰지 않고 괄사를 하면 표피가 벗겨져 상처가 생기고, 이차적 세균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전문가들은 “괄사는 반드시 올바른 방법을 배우고, 필요하다면 전문가 시술을 받는 게 안전하다”고 강조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미국 플로리다 탬파 국제공항에서 한 승객의 수하물에서 실제 사람 것으로 추정되는 두개골과 뼈 조각이 발견돼 세관에 적발됐다. 당국은 이를 전량 폐기하며, 승객은 “주술 의식에 쓰려 했다”고 주장했다.■ 미 공항 수하물서 두개골 발견18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세관국경보호국(CBP)은 미국 입국 승객의 가방에서 알루미늄 포일에 싸인 두개골 일부와 뼈 조각 여러 개를 발견했다. 가방에는 이 밖에도 반입 금지 식물과 시가가 함께 들어 있었다.탬파 공항 현장 책임자 카를로스 마르텔은 “수하물 속에서 실제 사람의 두개골로 보이는 뼈가 확인됐다”며 “밀수업자들은 우리가 반드시 확인할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X(옛 트위터)에 “우리는 언제든 캐낼 준비가 돼 있다”는 문구를 남기며 강한 메시지를 보냈다.■ 뼈 반입 이유? 승객은 “의식용”이라 해명뼈를 소지한 승객은 당국 조사에서 해당 뼈들이 ‘의식(rituals)’에 쓰일 예정이었다고 해명했다. CBP는 공중보건에 심각한 위험을 끼칠 수 있다며 전량 폐기 조치했다. 이 과정에서 승객은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번에 발견된 유골이 실제 사람의 것인지, 또 어떤 경로로 반입됐는지 수사 중이다. 탬파 공항에서는 이 같은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 승객이 ‘정서적 지지 동물’이라며 길이 1.2m의 보아뱀을 몰래 반입하다가 적발되기도 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실사 영화 촬영 현장처럼 보이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됐다. 조회수 260만 회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지만, 실제 촬영물이 아닌 AI가 만든 가상 콘텐츠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260만 조회수 달성한 ‘케데헌’ 실사 촬영 영상?…알고보니최근 SNS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실사 영화 촬영 현장 유출’이라는 제목의 35초 분량 영상이 올라왔다. 주인공 ‘헌트릭스’와 그룹 ‘사자보이즈’를 닮은 배우들이 등장해 CG 작업용 초록색 배경 앞에서 촬영하는 모습이 담겼다. 스태프들이 옷매무새를 다듬거나 앵글을 논의하는 장면까지 더해져 실제 비하인드 영상처럼 연출됐다. 19일 기준 조회수는 260만 회를 넘었다.■ AI 제작 사실, 어떻게 밝혀졌나그러나 해당 영상은 실제 촬영물이 아니라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가상 콘텐츠였다. 제작자는 유튜브 채널 ‘판타소너(Fantasoner)’로, 채널 소개란에 “모든 콘텐츠는 인공지능으로 제작된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누리꾼들은 “AI 발전 속도가 무서울 정도”, “실제 촬영 현장이라고 해도 믿을 뻔했다” 등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적 3억 회 돌파…실사 영화 제작 소식은 아직 없어‘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POP을 배경으로 아이돌이 악마와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지난 6월 공개 이후 누적 시청수 3억 회를 돌파하며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공식 실사 영화 제작 소식은 아직 없는 상태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머니: 인류의 역사/ 데이비드 맥윌리엄스 지음/ 448쪽·2만8800원·포텐업제목 그대로 ‘돈’을 중심으로 5000년 인류 역사를 재해석한 작품. 인류의 대부분이 노예이던 시절부터 물물교환, 금속화폐의 등장, 중세 이후 지폐의 등장, 상업과 금융 시스템의 발달을 거쳐 오늘날 디지털 경제와 암호화폐에 이르기까지 돈의 진화에 대해 논한다.로마 제국의 멸망부터 미국의 부상에 이르기까지 굵직한 정치적·역사적 변동 뒤에는 사실 돈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제러드 다이아몬드가 유럽이 글로벌 제국을 형성한 이유로 꼽은 ‘총, 균, 쇠’보다 돈이 먼저였다는 도발적인 타이틀을 달고 있다.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이자 제임스 조이스상 수상 작가인 아일랜드 경제학자 데이비드 맥윌리엄스가 5년에 걸쳐 집필한 역작으로, 경제학 지식과 작가다운 글솜씨가 돋보인다.◇ 외모력 수업/ 김도은 지음/ 218쪽·1만6700원·채륜외모보다 내면이 더 중요하다는 익숙한 말에만 기대지 않는다. ‘외모’도 중요한 요소로, 내면의 힘이 겉으로 드러나는 방식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누구나 가진 고유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것을 생활 속에서 자신감으로 연결하는 방법을 안내한다.17년 차 이미지 컨설턴트 김도은은 중요한 건 ‘자신을 괜찮다고 여기는 힘’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저자 자신도 외모 콤플렉스를 겪었고, 변화 이후에는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했던 경험이 있다. 그 과정을 통해 외모는 단순한 겉모습의 문제가 아님을 체득했다.‘외모력’은 단순한 꾸밈 기술이나 외적 아름다움이 아니다. 내면의 힘이 외면을 통해 자연스럽게 드러나며, 자신 있게 살아가는 상태를 의미한다. 잠재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다듬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나다움’을 회복하고 싶은 이들에게 실용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안내서가 될 것이다.◇ 시대예보: 경량문명의 탄생/ 송길영 지음/ 360쪽·2만2000원·교보문고거대한 조직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이 책에서 송길영 저자는 AI 시대의 생존 전략으로 ‘가벼움’을 제시한다. 느리게 움직이는 거대 조직보다 작고 빠르게 유동하는 조직이 경쟁력을 갖는다는 것이다. AI의 발달로 인해 과거에는 외주를 맡기던 작업을 이제 개인이 직접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대규모 조직의 필요성은 줄고, 빠르게 결합하고 흩어지는 작고 유연한 협업 구조가 부상하고 있다.책은 삶의 태도 변화부터 평생직장의 몰락, 핵개인의 부상, 경량 조직의 등장 등 5장에 걸쳐 변화의 흐름을 짚는다. 무게보다 속도, 규모보다 민첩함이 중요한 시대. 변화에 적응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예보가 울리고 있다.◇ 외로우면 종말/ 안보윤 지음/ 216쪽·1만5000원·작가정신“어제의 나를 보듬어 안지 않고서는 오늘의 나를 사랑하기 어렵다.” 스스로가 밉거나 싫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작가는 말한다. 상처 입은 나를 끌어안아야 비로소 내일이 온다고. 작가는 사납고 경계심 많은 반려견을 토닥이며, 자신에게도 다독임이 필요함을 깨달았다.미워하는 마음은 직선처럼 빠르게 흘러간다. 하지만 우리는 곡선처럼 흘러가는 다독임이 필요하다. 책 곳곳에는 정직하고 건강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스며 있다. 이웃을 걱정하고, 타인을 염려하며, 연민을 느끼는 마음까지. 구겨진 종잇장 같은 마음이 차근차근 펴진다. 하루가 짧고, 시간이 흐르는 속도에 누구도 이길 수 없음을 상상하며, 나를 미워하거나 증오를 품은 사람, 외로운 사람에게도 손을 내민다. 서로를 달래고 함께 놀자고 권하며, 그렇게 할 때 비로소 종말은 오지 않을 것이다.◇ 어서와, 코인은 처음이지?/ 김재광 지음/ 216쪽·1만6800원·북카라반이 책은 어렵고 복잡하게만 느껴지는 코인에 대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언어와 예시로 풀어낸다. 암호화폐는 왜 생겼을까? 주식이랑 뭐가 다를까? 코인은 왜 오르고 내릴까? 스테이블코인 투자해도 될까? 사고파는 타이밍은 어떻게 정할까? 등 초보자들이 궁금해할 내용들을 모아 친절하게 설명한다. 특히 비트코인의 장점과 한계, 유망한 알트코인 Top 5, 밈코인·스테이블코인의 장점과 리스크 등 알차고 유익한 정보를 담았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캐나다 도심 공원에서 주말을 즐기던 시민들이 야생 흑곰의 갑작스러운 출몰로 아찔한 순간을 겪었다. 평화롭던 잔디밭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현지 당국의 대응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평화로운 잔디밭, 곰 등장에 순식간에 아수라장미국 피플지는 지난 8월 27일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 인근 버나비 마운틴 파크에서 흑곰이 출몰했다고 6일 보도했다. 당시 시민들은 돗자리를 펴고 앉아 책을 읽거나 간식을 즐기고 있었으나, 커다란 곰이 다가오자 모두 황급히 짐을 챙겨 자리를 떠났다.■ 책 읽던 커플 코앞까지…뒤늦게 피한 순간 영상 확산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는 곰이 불과 몇 미터 앞까지 다가왔는데도 독서에 몰두한 한 커플이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주변 사람들의 손짓에 놀라 급히 몸을 피했고, 곰은 남겨진 돗자리와 물건만 둘러본 뒤 자리를 떠났다. 이 영상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안전 문제와 관리 책임을 둘러싼 논란으로 이어졌다.■ 반복 출몰 곰, 결국 안락사 결정…과잉 대응 논란도공원 당국은 해당 곰이 과거에도 여러 차례 사람들에게 접근했다는 신고가 있었다며 포획 후 안락사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공격적인 행동이 없었는데도 지나친 조치”라며 반발도 거세다. 일부 시민들은 “인간의 영역 확장 탓에 곰이 설 자리를 잃은 것”이라며 생태계 보존 차원의 대안을 요구하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배우 이영애가 광고 모델 활동을 돌아보며 대중적 인기를 얻는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깊이 고민했던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광고는 단순한 출연이 아니라 사회적 파급력을 지닌 행위”라며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첫 광고로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이영애지난 17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손석희의 질문들 3’에 출연한 이영애는 첫 광고부터 이어진 활동을 회상했다.대학교 2학년이던 그는 고(故) 최진실의 뒤를 이을 모델 오디션에 합격했고, 당일 바로 촬영에 투입됐다. 첫 작품은 중화권 배우 유덕화와 함께한 초콜릿 광고였다. 이 작품으로 그는 단숨에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진행자 손석희는 “17년 동안 240여 편의 광고를 찍었다. 한 달에 한 편꼴”이라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TV 속 내 얼굴이 싫었다”…광고 줄인 이유는?이영애는 광고 모델 활동을 단순한 홍보가 아닌 일종의 연기라고 정의했다. “광고 모델도 결국 배우로 나오는 것이다. 정해진 콘셉트와 주제에 맞춰 연기한다고 생각한다”며 “과장되면 안 되고 적절한 선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광고 출연이 늘어나자 부담도 커졌다. 그는 “때로는 TV 속 제 얼굴이 싫더라”며 광고를 줄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신용카드 대란’이 남긴 무거운 책임감이영애는 2000년대 초반 ‘신용카드 대란’을 떠올리며 모델로서 책임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당시 무분별한 카드 발급으로 수많은 신용불량자가 발생했는데, 그는 “광고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광고를 줄인 계기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그는 과거 다큐멘터리 ‘나는 이영애다’에서도 “광고를 한 모델 입장에서 충격적이었고 마음이 아팠다”고 밝힌 바 있다.■ 단순 홍보 넘어 사회적 영향까지 고민이영애는 “광고에 출연하는 차원을 넘어, 그 안에 담긴 의미와 사회적 영향을 늘 고민해왔다”고 전했다. 단순히 ‘스타 모델’이 아닌, 사회적 메시지를 성찰하는 배우로서의 면모가 드러난 대목이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중국 후난성에서 한 여성이 영하 20도의 냉동창고에 갇혔다가 지나가던 배달원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구조됐다. 약 20분간 고립된 그는 저체온증으로 치료를 받았지만 다행히 목숨은 건졌다.■ 비상 장치도 고장난 냉동창고…어떻게 구조를 요청했나?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물류 회사를 운영하는 첸 씨는 지난달 31일 저녁 홀로 냉동창고에서 물품을 옮기다 사고를 당했다. 원칙상 두 명이 함께 작업해야 했지만 혼자 들어갔던 그는 작업을 마치고 나오려는 순간 문이 잠겨버린 사실을 알았다. 더구나 비상 개폐 장치도 고장 난 상태였다. 반팔 차림에 휴대전화조차 없어 절망적인 상황에 놓였다.첸 씨는 무거운 상자를 문에 부딪치고, 슬리퍼로 문을 두드리며 소리를 내어 구조 신호를 보냈다. 발소리가 들릴 때마다 간절히 외쳤다.■ 소리 듣고 달려온 배달원, 극적 구조마침 근처를 지나던 20대 배달원 류 씨가 이상한 소리를 듣고 달려와 문을 열어줬다. 인적 드문 외진 곳이었지만 첸 씨는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그는 약 20분간 갇혀 있었으며, 구조 직후 심한 저체온 증세로 두 시간 가까이 치료를 받아야 했다.첸 씨는 “아무도 듣지 못했다면 분명히 얼어 죽었을 것”이라며 “그 순간 가장 먼저 떠올랐던 건 중학생과 어린 자녀들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배달원에게 꽃과 음식, 현금, 그리고 감사의 의미로 중국에서 자주 쓰이는 붉은 깃발을 전달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체온 단계별로 달라지는 저체온증 증상은?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저체온증은 중심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질 때 발생한다.33~35℃: 떨림, 손발 저림, 집중력 저하 등 경증 증상29~32℃: 호흡과 맥박 약화, 혼수 상태 가능28℃ 이하: 심장 부정맥·심정지로 사망 위험 급증저체온증이 의심되면 곧바로 바람이 없는 따뜻한 곳으로 옮겨야 한다. 옷이 젖었으면 벗기고, 마른 담요나 옷으로 체온을 유지한다. 특히 손발 같은 말단 부위를 따뜻하게 보호해야 한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오는 10월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숙박 요금이 폭등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회의는 보문단지 국제회의복합지구에서 열리며, 21개 회원국 정상과 경제인 등 2만 명 이상이 찾을 예정이다.■ 모텔도 10만 원 넘어…경주 숙소 바가지 논란가을 관광 성수기와 국제행사가 겹치면서 숙박 수요가 폭증했다. 온라인 예약 플랫폼에 따르면 경주의 한 4성급 호텔은 평소 13만 원대에서 행사 주간 1박 요금이 47만 원까지 뛰었다. 또 다른 리조트는 9만 원대에서 27만 원으로, 시내 숙소도 12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각각 세 배 안팎 인상됐다.중저가 숙소도 예외가 아니다. 평일 5만~6만 원이던 시내 모텔은 APEC 기간 9만~11만 원까지 올랐다.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차라리 서울이나 부산에 묵고 당일치기로 다녀오겠다”는 불만까지 나온다.■ APEC 특수라지만, 도 넘은 인상?업주들은 불가피한 인상이라는 입장이지만 소비자 불만은 거세다. 온라인에는 “눈앞의 이익만 좇아 경주 관광 이미지를 망치고 있다”는 비판과 “한 번의 바가지가 장기적인 손해로 돌아올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경주시, 숙박업계에 ‘합리적 요금’ 호소경주시는 지역 이미지 훼손을 우려하며 숙박업계에 요금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주낙영 시장은 16일 서한문을 통해 “APEC 정상회의는 경주가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할 기회”라며 “합리적이고 투명한 가격 정책으로 다시 찾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말레이시아 항공사 에어아시아가 기내에서 선보인 승무원 댄스 공연을 두고 온라인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안전보다 마케팅에 치중했다는 비판과 참신한 시도라는 긍정적 평가가 동시에 나왔다.■ 방콕~푸켓 노선서 펼쳐진 승무원 기내 댄스영상은 지난달 촬영돼 SNS에 올라왔다. 태국 방콕 돈므앙에서 푸켓으로 향하는 항공편에서 승무원들이 기내 복도에서 춤을 추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을 올린 승객은 “공중에서 춤을 춰주는 에어아시아에 감탄했다”는 문구를 남겼다. 댄스 공연은 음료와 식사 서비스가 끝난 뒤 기내 행사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회수 90만 돌파…에어아시아가 선보인 걸그룹해당 영상은 17일 기준 90만 회 넘게 재생됐다. ‘좋아요’는 4만 건 이상, 댓글도 수백 개가 달리며 화제가 됐다.춤을 춘 승무원 중에는 에어아시아가 지난 3월 선보인 걸그룹 ‘베라(Vera)’ 멤버가 있었다. 베라는 승무원 2명과 지상직 직원 3명으로 구성된 5인조로, 정시 운항을 콘셉트로 한 곡 ‘틱톡(Tick-Tock)’으로 데뷔했다.에어아시아 공식 계정은 해당 게시물에 ‘틱톡’이라는 댓글을 달았고, 영상 속 춤을 춘 승무원이자 벨라 멤버 역시 직접 ‘좋아요’를 눌렀다.■ 안전 우려 vs 신선한 시도…엇갈린 반응네티즌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승무원의 본업은 비상 상황 대응과 서비스”라며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가족 단위 승객이 있었다면 불편했을 것” “유럽 등 안전 규정을 중시하는 곳에서는 상상하기 어렵다”는 비판도 나왔다. 반대로 또 다른 시각도 있었다. 단조로운 비행에 활기를 더한 경험이었다는 의견과, 짧은 이벤트에 불과해 마케팅의 일환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미국 금융교육 기업 임직원 3000명이 포상 관광으로 서울을 찾았다. 전통공연과 케이팝, 주요 명소 체험에 이어 78억 원 이상의 소비 효과까지 기대되며 서울의 매력을 알리는 기회가 됐다.■ 9년 만에 재방문…임직원 3000명, 서울 어디를 찾았나17일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미국 금융교육 서비스 기업인 월드시스템빌더(WSB) 임직원 3000여 명이 포상 관광을 위해 서울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5박 6일 동안 일정을 소화하며, 오는 23일에 귀국할 예정이다.WSB는 지난 2016년 300명 규모로 서울을 찾은 뒤 9년 만에 다시 방문했다. 이번에는 10배 이상 늘어난 3000명이 함께해, 첫 방문보다 훨씬 큰 규모로 돌아왔다.임직원들은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전통공연과 케이팝 무대를 관람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접했고, N서울타워 전망대에서는 도심 전경을 둘러봤다. 이 밖에도 시내 주요 명소를 방문하며 다양한 체험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잇따르는 대규모 포상 관광…예상 소비액은?포상 관광은 기업이나 단체가 우수한 성과를 낸 임직원에게 제공하는 보상성 여행으로, 일반 관광보다 지출 규모가 커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꼽힌다. 시는 이번 방문으로 약 78억 원 이상의 소비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서울시는 올 하반기에는 필리핀 제약사 임직원 500명 규모의 포상 관광단도 서울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처럼 대형 단체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대규모 기업회의와 포상 관광을 적극 유치하고, 글로벌 마이스(MICE) 허브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저출산과 인구 감소로 인력난이 심화되자 일본 기업들이 고졸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봉을 평균 초임의 세 배 수준으로 높이고 대학 학비 전액 지원까지 내거는 등 파격적인 조건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어떤 기업들이 대학 진학까지 지원하나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회계 시스템 업체 TKC는 내년부터 고졸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대학 진학 지원 제도를 확대한다.고졸 사원은 주당 1.5일을 학업에 할애할 수 있으며, 5년 안에 학위를 취득하는 것이 목표다.TKC 관계자는 “경제적 사정으로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우수 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취지”라며 “이미 대학 졸업 후 회사에서 활약 중인 고졸 출신도 있다”고 설명했다.■ 고졸 연봉, 실제로 얼마나 오르나다른 기업들도 파격 조건으로 인재 확보에 나섰다. 고속버스 운영사 윌러 익스프레스는 “나이·경력에 관계없이 입사 1년 차부터 연봉 600만 엔(약 5600만 원)을 받을 수 있다”고 홍보한다. 이는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2024년 고졸 평균 초임(연 210만 엔, 약 2000만 원)의 세 배에 해당한다.주류 대기업 히토마이루는 입사 후 운전면허 취득 비용을 지원하고, 3년 이상 근속 시 해당 비용을 전액 면제하는 제도를 운영한다.■ 기업들 고졸 채용 확대, 두드러지는 업종은?일본에서 곧바로 취업을 택하는 고교생이 늘고 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내년 봄 취업 희망자는 약 12만6000명으로, 지난해보다 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졸 대상 구인 건수도 0.3% 늘어 46만7000건을 기록했다.닛케이는 “구인 수요가 구직자보다 많은 상황이 고졸 처우 개선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고졸 채용을 새로 시작하거나 확대하는 기업도 증가 추세다. 2026년 졸업 예정자 채용 계획에서 고졸 채용 인원을 늘리겠다고 밝힌 기업은 전체의 30%가 넘는다. 최근 5년 사이 처음 고졸 채용을 도입한 기업도 34%에 달했다. 특히 건설업, 운송업, IT 업종 등 인력난이 심각한 분야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두드러졌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미국 폭스뉴스의 대표 진행자 브라이언 킬미드가 생방송에서 노숙인을 향해 “그냥 죽여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거센 비판 끝에 사과했다.그는 경전철 살인 사건을 다루던 방송에서 동료의 발언에 동조하다가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불렀다.■ 방송 중, 노숙인에 ‘그냥 죽여야 한다’고 발언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킬미드는 10일(현지시간) 주말 프로그램 ‘폭스 앤드 프렌즈’에서 “정신질환을 앓는 노숙인에게는 독극물 주사를 놔야 한다”, “그냥 죽여야 한다”는 말을 했다.이는 “공공 지원을 거부하는 노숙인은 감옥에 가둬야 한다”는 공동 진행자의 주장에 동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었다.■ 어떤 사건이 배경이었나이들이 언급한 사건은 지난달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벌어졌다. 우크라이나 출신 20대 난민 여성이 경전철 열차 안에서 일면식도 없는 남성에게 흉기에 찔려 숨졌다.가해자는 30대 노숙인으로, 총기 소지와 강도 등으로 14차례 체포된 전력이 있었으며, 정신 질환을 앓아왔다. 그는 “정부가 자신의 뇌에 물질을 투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판 확산에 사과…“냉혹하고 부적절했다”방송 직후 킬미드의 발언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며 거센 비난이 일었다. 시청자와 시민단체는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논란이 커지자 킬미드는 “내 발언은 지나치게 냉혹하고 부적절했다”며 “모든 정신질환 노숙인이 범죄자가 아니며, 다수는 연민과 공감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자신의 SNS에도 영상 메시지를 올려 거듭 유감을 표했다.■ 킬미드의 방송 경력은?브라이언 킬미드는 1997년 폭스뉴스에 입사해 이듬해부터 ‘폭스 앤드 프렌즈’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폭스뉴스의 대표 얼굴로, 보수 시청자층에서 영향력이 크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서울·경기 곳곳에서 무리를 지어 달리는 20~30대 러닝 모임이 보행자 위협·소음 논란을 일으키자, 지자체들이 ‘5인 이상 금지’ ‘박수·함성 금지’ 같은 제한 규정을 세우고 있다.■ 여의도공원에 걸린 ‘러닝크루 No 4’ 안내판 내용은?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촬영된 안내판 사진이 올라왔다. ‘러닝크루 No 4’라는 제목 아래 △상의 탈의 금지 △박수·함성 금지 △무리 달리기 금지 △“비켜요” 외치기 금지 수칙이 적혀 있었다. 안내판에는 “서로를 배려하며 2열로 달립시다”, “이곳은 모두의 공간입니다”라는 문구도 함께 담겼다. 해당 사진이 퍼지자 네티즌들은 “번화가 인도에서 십여 명이 몰려 뛰는 건 상식 밖이다”, “상의까지 벗고 달리는 건 아닌 거 같다” 등 불만을 쏟아냈다. 반면 “몇몇 사례로 전체 활동을 규제하는 건 지나치다”는 의견도 있었다.■ 서울·경기 곳곳서 러닝 크루 제재 현수막 등장지난달 경기도 수원 광교의 한 공원에서 촬영된 러닝 크루의 민폐 사진이 온라인에 올라와 논란이 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러닝크루 무개념 벤치 점령’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게시됐다.작성자는 “광교호수공원에서 찍은 사진”이라며 벤치를 짐으로 가득 채운 장면을 공유했다. 그는 “러닝 크루로 보이는 모임이 아이스박스와 음료, 종이컵 등을 벤치에 올려놓아 일반 방문객들이 앉을 공간조차 없었다”고 지적했다.실제 일부 지자체는 직접 대응에 나섰다. 서초구는 반포종합운동장에서 5인 이상 단체 달리기를 금지하고, 2m 이상 간격을 지키지 않으면 제재할 수 있도록 했다. 송파구는 석촌호수 산책로에 ‘3인 이상 러닝 자제’ 현수막을 설치했다.성북구는 ‘한 줄로 달리기’를 권고했고, 경기 화성시 동탄호수공원과 성남시 율동공원도 비슷한 현수막을 내걸며 경각심을 알리고 있다.■ 운동 문화 ‘러닝 크루’, 왜 갈등 키우나서울시는 지난해 ‘러닝 에티켓’을 발표했다. 좁은 길에서는 소규모 그룹으로 달리기, 촬영은 안전 우선하기, 쓰레기 직접 처리하기, 큰 소리·음악 자제하기 등이 주요 내용이다.러닝 크루는 달리기를 뜻하는 ‘러닝(running)’과 모임을 의미하는 ‘크루(crew)’를 합친 말로, SNS를 중심으로 20~30대 젊은 층에 자리 잡았다. 하지만 공공장소 활동이 늘면서 시민 불편과 마찰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울릉도가 관광 위기를 맞고 있다. 삼겹살 바가지 논란, 과도한 택시 요금에 관광객이 줄어드는 데다 여객선 운항까지 잇따라 중단되면서 섬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객선 줄줄이 멈춰…“주민 다 죽겠다” 호소지난 6일 울릉군청 홈페이지에는 “여객선 문제는 이유 불문하고 정상화돼야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후포배 사라지고, 강릉배도 곧 사라지고, 엘도라도는 휴항 중”이라며 “누구 책임이냐. 이러다 주민들 다 죽겠다”고 호소했다.후포배로 불리는 울진 후포항~울릉 노선 ‘썬플라워크루즈’는 경영난으로 이달 1일부터 운항을 멈췄다. 포항~울릉을 잇던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도 지난 4월 이후 사실상 발이 묶였다.■ “준공영제 도입 필요”…지역 사회의 대안 제시배상용 울릉군발전연구소장은 지난 1일 울릉군청 홈페이지에 ‘오늘부터 운항중단한, 썬플라워크루즈(후포배) 사태를 지켜보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정부는 세월호 참사이후 파기한, 여객선 적치율을 재건해 여객선 신규노선 허가의 문턱을 다시 높이고, 기존 선사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또 “울릉군이 노선을 직접 소유하고, 선사를 공모해 운영을 맡기는 준공영제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관광객 감소세… 바가지 논란에 불신까지 커져울릉군 통계에 따르면 관광객 수는 2022년 46만 명에서 2024년 38만 명으로 줄었다. 올해 1~7월 방문객은 20만900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감소했다.군은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여객선 중단을 원인으로 꼽았지만,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바가지 요금과 불친절한 서비스에 대한 불신이 더 큰 이유라는 목소리가 많다.지난 7월에는 비계가 절반인 삼겹살을 1인분(120g)이라며 1만5000원에 판매한 식당이 논란이 됐다. 같은 달 말에는 한 택시 기사가 예상 경로와 반대 방향으로 운행한 뒤 요금을 두 배 가까이 받은 사례가 유튜버 영상으로 알려졌다.■ 군수 사과에도 여전한 불신울릉군수는 지난 7월 입장문을 통해 “관광 서비스 품질과 가격 문제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지만, 관광객의 불신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잇따른 바가지 논란과 여객선 불편이 겹치면서 울릉도의 관광 위기는 계속될 전망이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중국 상하이 야생동물원이 두 살짜리 침팬지 ‘딩딩’ 앞에서 관람객이 스마트폰을 보여주는 행위를 전면 금지했다. 영상에 몰입하는 모습이 잦아지자 시력 손상과 스트레스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1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상하이 야생 동물원이 두 살짜리 침팬지 ‘딩딩’ 우리 앞에 “휴대전화로 영상을 보여주지 말라”는 문구가 적힌 안내판을 설치했다고 전했다.■ SNS 속 화제… 침팬지 ‘딩딩’의 스마트폰 몰입 모습 확산딩딩은 다리를 꼬고 앉아 우유를 홀짝이거나, 사육사 품에 안겨 수줍게 고개를 떨구는 등 아이 같은 행동으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그런데 최근 SNS에는 관람객이 휴대전화를 보여주자 딩딩이 화면에 집중하는 영상이 확산됐다. 음악 영상에 귀를 기울이고, 짧은 드라마나 코믹 영상을 보며 즐거워하는 반응을 보이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딩딩이 숏폼 영상에 강한 관심을 보이면서 “침팬지도 릴스 중독”이라는 농담이 온라인에서 퍼지기도 했다.■ 시력 손상·스트레스 우려… 동물원, 스마트폰 차단 조치동물원은 이런 행동이 딩딩에게 장기적으로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관계자는 “침팬지는 안경을 쓸 수 없어 시력 보호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며 “영상을 많이 보면 시력이 손상되고, 사람과의 교감이 줄어 불안과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동물원은 공식 SNS를 통해 관람객에게 침팬지에게 휴대폰을 보여주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공지를 올렸다. 공지에는 ‘스마트폰은 재미있는 장난감이 될 수 없다’는 안내가 담겼다. 누리꾼들은 “동물의 자연스러운 생활 방식을 존중해야 한다” “스마트폰 대신 장난감을 더 주는 편이 낫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박주호가 ‘2025 넥슨 아이콘 매치’ 결승골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경기 직후 일부 팬들이 “승부차기를 보고 싶었다”며 불만을 쏟아 논란이 일었다. 반면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은 “오늘 가장 눈에 띄는 선수”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실드, 루니 선제골 뒤집고 2-1 역전승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넥슨 아이콘 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에서는 수비수들로 구성된 실드 유나이티드와 공격수들이 뭉친 FC 스피어가 맞붙었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이 총출동한 경기에서 실드는 2-1 역전승을 거두며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득점은 모두 후반전에 터졌다. 후반 27분 스피어가 웨인 루니의 중거리 슛으로 앞서갔으나, 10분 뒤 실드의 마이콘이 이영표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44분, 박주호가 욘 아르네 리세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기록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감독은 극찬, 일부 팬은 “눈치 없다”?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은 경기 후 “이영표와 박주호가 가장 돋보였다”며 “박주호는 현역 시절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두 선수가 승부를 갈랐다”고 평가했다.그러나 박주호의 SNS에는 “승부차기를 보고 싶었는데 눈치 없다” “이벤트 경기 분위기를 깼다”는 악성 댓글이 달렸다. 일부 팬들이 전설들의 승부차기를 기대했는데, 박주호의 결승골로 무산됐다는 이유였다. 반대로 현장에 있던 팬들은 “환호성이 터졌고 모두 즐거워했다” “깔끔한 침투와 마무리였다”며 그를 두둔했다.■ 호나우지뉴·앙리·제라드·박지성 한자리에이번 아이콘 매치는 넥슨 축구 게임 ‘FC 온라인’을 기반으로 기획된 이벤트 경기다. 호나우지뉴, 티에리 앙리, 스티븐 제라드, 박지성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출전해 화제를 모았다. 이벤트 성격임에도 실제 경기 못지않은 진지한 승부가 이어지며 팬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그룹 세븐틴의 월드투어 인천 공연에서 무대 폭죽 일부가 객석으로 튀는 사고가 발생해 관객 2명이 다쳤다.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는 “제품 불량으로 인한 사고였다”며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소속사 “제품 불량 원인…깊이 사과”사고는 지난 13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세븐틴 월드투어 뉴 인 인천’ 공연 중 발생했다. 특수효과 폭죽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날아가 객석에 떨어졌고, 관객 2명이 화상을 입었다.플레디스는 14일 입장문을 내고 “해당 연출은 전문 업체가 안전거리를 확보한 뒤 반복 점검까지 마쳤지만 일부 제품 불량으로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놀라시거나 불편을 겪으신 모든 관객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추가 치료 지원 약속…피해자 SNS로 당시 상황 전해피해자 2명은 공연장 내 임시 진료소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는 “피해자들의 빠른 회복을 위해 이후 치료 절차도 적극 지원하겠다”며 후속 조치를 약속했다. 또 관람객에게 별도의 안내 메시지를 보내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피해자 A 씨는 SNS에 “폭죽이 튀면서 팔 전체가 열기에 노출됐다”며 “주변 관객들이 불꽃을 털어줘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문제 제품 공연서 제외…안전 점검 강화플레디스는 14일 이어진 공연에서는 문제가 된 제품을 전면 제외하고 보다 면밀한 안전 점검을 거쳐 특수효과를 사용했다고 밝혔다.소속사는 “앞으로도 관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안전한 공연 환경을 만들겠다”며 거듭 사과했다. 세븐틴은 13~14일 이틀간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를 이어갔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