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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아리랑’ 티저 영상이 미국에서 ‘화이트워싱’(백인 중심적 표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방탄TV’는 BTS ‘아리랑’ 티저 영상을 공개됐다. 1986년 7명의 조선 청년이 배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가 워싱턴 D.C 하워드대학교에서 한국의 아리랑을 전파하는 내용이다. 이 영상은 하워드대학교에 재학했던 조선 청년들이 한국 전통음악을 처음 녹음한 실화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했다. 25일 기준 조회 수 575만 회를 넘겼고, 인기 급상승 영상 상위권에도 올랐다.하지만 조선 청년들이 ‘아리랑’을 부르는 장면에서 관객 다수가 백인으로 그려진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하워드대가 배경이지만 흑인은 2명에 불과했다하워드대학교는 1867년 남북전쟁 이후 흑인 교육 확대를 위해 설립한 대학이다. 현재까지도 아프리카계 미국인 학생 비중이 높은 대표적인 역사적 흑인 대학(HBCU)으로 알려져 있다.일부 미국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화이트워싱”이라는 반응을 보였다.하워드대학교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영상 속 인물 대부분이 흑인이 아닌 것으로 묘사된 점은 흑인 중심 대학의 역사와 어긋난다”며 “의도가 긍정적이라 하더라도 문화적 감수성과 역사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방탄소년단 측은 영상 설명란을 통해 “현대적 상상력에 기반해 재구성 및 창작한 것으로, 실제와 다를 수 있으며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평가·해석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집중력 향상”을 내세운 ‘코 흡입 에너지바’가 청소년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일부 제품에서 폐 손상을 줄 가능성이 있는 물질이 검출됐다.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판매·광고가 이뤄지고 있어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25일 한국소비자원은 멘톨·오일 등을 기화시켜 코로 흡입하는 ‘코 흡입 에너지바’ 1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고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이 제품은 코로 흡입하면 집중력이 높아지고 졸음을 쫓을 수 있다는 광고 문구로 청소년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직구 등을 통해 국내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자녀가 해당 제품을 사용하거나 구매를 요구한다는 글이 있었다. SNS에서는 해당 제품을 10대들이 직접 체험하며 “박하사탕 5개를 코로 먹는 거 같다. 정신이 번쩍 든다”며 후기를 전했다.그러나 안전성은 검증되지 않았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 1개 제품에서는 흡입 시 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검출됐다. 이 물질은 액상형 담배에 첨가하지 않도록 권고되는 성분으로, 흡입 시 인체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았다.알레르기 유발 성분 표시도 미흡했다. 조사 대상 10개 제품 중 6개 제품에서는 리날룰 또는 리모넨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지만, 해당 성분이 제품에 표시되지 않았다.● 공산품으로 분류해 판매…안전 기준 적용 제외문제는 이들 제품이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성분이 화장품이나 생활화학제품과 유사함에도, 일부 판매자는 이를 공산품이나 생활가전용품으로 분류해 안전 기준 적용을 피해 판매하고 있었다.광고 내용 역시 검증되지 않았다. 조사 대상 모든 제품은 ‘코막힘 완화’, ‘졸음 방지’, ‘집중력 향상’ 등 의학적 효능이나 기능을 강조했지만, 해당 효과는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표시 사항도 부실했다. 10개 제품 중 9개는 품목명이나 용도, 성분 등을 제대로 기재하지 않았고, 사용 시 주의사항도 충분히 안내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소비자원은 조사 대상 사업자에게 판매 중단과 표시·광고 개선을 권고했다. 이 가운데 7개 사업자는 조치를 완료했지만, 일부 사업자는 회신하지 않아 오픈마켓 등을 통해 추가 개선을 요청할 계획이다.또 관계 부처와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관련 제품에 대한 관리 방안 마련을 요청할 방침이다.소비자원은 “의학적 효능이 확인되지 않은 제품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며 “구매 시 알레르기 유발 성분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출근 시간 ‘지옥철’로 불리는 9호선 급행열차에 아이를 데리고 타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온라인에 올라오며 논쟁이 벌어졌다. 근본적으로는 극심한 혼잡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다.지난 23일 한 SNS 이용자는 “출근 시간 9호선 급행에는 아이를 데리고 타지 말아 달라”는 글을 올렸다. 작성자는 “6살 정도로 보이는 아이가 탔는데 큰 사고가 날 것 같았다”며 “성인도 버티기 힘든 수준인데 아이들은 아찔한 상황을 겪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반 열차 대신 급행을 이용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덧붙였다.해당 글은 약 1000개 이상의 ‘좋아요’와 댓글이 달리며 빠르게 확산됐다.이에 공감하는 반응도 있었다. 한 이용자는 “9호선 급행은 비집고 들어가야 탈 수 있는 수준”이라며 “키 큰 성인도 겨우 버티는데, 키 작은 사람은 숨이 막히거나 어지러움을 느낄 정도”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가슴 압박이 심해 중간에 내려야 했고, 결국 내려서 구토를 했다”고 경험을 전했다.또 “열차 안에서 움직이기도 힘들 정도로 사람이 몰린다”, “성인도 버티기 힘든 환경에서 아이를 보호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졌다.반면 과도한 요구라는 반응도 있다. 일부 이용자는 “아이를 데리고 타지 말라는 표현은 지나치다”, “부모들도 각자의 사정이 있어 선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개인의 선택을 비판할 문제가 아니라, 오랜 기간 이어져 온 9호선 혼잡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9호선 급행은 출근 시간마다 극심한 혼잡으로 ‘지옥철’이라 불려 왔다. 그러나 이용 환경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일부 이용자는 “신생아가 와도 양보를 해줄 수 없는 상태”라고 말하며, 열차 내부 상황 자체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경기 성남시 분당구 오리역 인근에서 일면식 없는 여성을 흉기로 공격한 30대 여성이 경찰에 검거됐다.분당경찰서는 24일 특수상해 혐의로 A 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19일 오후 5시 15분경 오리역 주변에서 20대 여성 B 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은 얼굴 부위에 상처를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A 씨는 범행 직전 정신과 진료를 받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이후 버스를 잘못 탄 사실을 알고 내린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동선을 추적해 같은 날 오후 9시 50분경 용인시 자택에서 A 씨를 체포했다.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버스를 잘못 타 짜증이 났고, 누군가 나를 공격할 것 같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초범이고 범행을 인정한 점 등을 고려해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추가 범행 가능성을 우려해 지난 22일 A 씨를 응급입원 조치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아파트 단지나 주거지에서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문제를 두고 갈등이 이어지자 정부가 관련 기준을 손봤다.22일 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 ‘길고양이 돌봄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2023년 처음 발간됐다.이번 개정에서는 급식소 설치와 운영 기준이 보다 명확해졌다. 농식품부는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행위 자체는 불법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사유지에 급여 장소를 설치한다면 해당 공간의 소유자나 관리자의 사전 동의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농림축산식품부는 동의를 받으면 지차체가 관리하는 공원이나 녹지에서 급식소가 무단 적치물로 판단되거나 원상복구 요구를 받는 일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사람의 사유지나 아파트 같은 공동 주택에서도 주거 침입이나 건물 침입 문제로 이어지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다만, 급식소를 임의로 철거할 경우에는 철거한 사람에게 형법상 재물손괴죄나 절도죄, 민법상 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밥 주고 바로 치워야”…30분 내 수거 권장위생 관리 기준도 한층 강화됐다. 먹이를 바닥에 직접 주는 행위는 피하고, 반드시 그릇을 사용하도록 안내했다. 또 사용한 밥그릇을 그대로 방치하면 고양이 간 질병 전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세균 번식이나 악취의 원인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는 길고양이 건강뿐 아니라 공중위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농림축산식품부는 이 때문에 미국과 영국의 관련 가이드라인에서도 급식 후 약 30분 이내에 그릇을 수거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밥자리를 설치한 뒤 이를 위생적으로 관리하지 않고 버려두는 경우 폐기물 관리법에 따른 책임을 지게 될 수 있는 점을 안내했다.길고양이는 동물보호법 시행규칙 제14조에 따라 도심지나 주택가에서 자연적으로 번식하여 자생적으로 살아가는 고양이로, 개체수 조절을 위해 중성화하여 포획장소에 방사하는등의 조치 대상이거나 조치가 된 고양이를 지칭한다.이연숙 농식품부 동물복지정책과장은 “길고양이 돌봄은 사회적 갈등이 큰 분야”라며 “새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보호뿐 아니라 위생까지 고려한 돌봄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돌봄 에티켓과 핵심 내용을 지속적으로 알리겠다”고 전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북서부의 한 주택에 운석 파편이 떨어져 지붕을 뚫고 내부까지 관통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시속 5만km가 넘는 속도로 대기권을 통과하며 쪼개진 운석의 파편이 낙하하면서 굉음과 함께 주택 피해를 일으켰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택 일부가 손상되며 주민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미국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4시 45분경 해리스 카운티의 한 주택에 운석 파편이 떨어졌다. 하늘에서 떨어진 운석 파편은 지붕을 뚫고 침실 바닥에 떨어진 뒤 튕겨 올라가 천장의 다른 부분까지 다시 들이받았다. 현장 사진에는 주택 내부 바닥에 떨어진 암석이 그대로 남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주택 주인인 셰리 제임스는 현지 매체에 상황을 전했다. 그는 “방 안에 있을 때 갑자기 큰 굉음이 들렸다”며 “처음에는 무슨 일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후 손자가 천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구멍을 발견했고, 바닥에 떨어진 암석을 보고서야 상황을 인지했다는 설명이다.그는 “처음 보자마자 운석 조각 같다고 느꼈다”고 말하며, 해당 물체를 보관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주택 지붕과 바닥, 천장 수리를 위해 모금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현지 폰데로사 소방당국은 “수십 년 근무하면서 이런 사례는 처음”이라며 이례적인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또 당시 들린 폭발음 운석이 대기권을 통과하며 발생한 충격파로 인해 생긴 소리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NASA 분석에 따르면, 해당 유성은 약 79km 상공에서 처음 관측됐다. 이후 시속 약 5만6000km 속도로 이동하며 남동쪽으로 내려왔다. 이후 약 47km 상공에서 여러 조각으로 분해됐다. 전체 질량은 약 1t, 지름은 약 90cm 규모로 추정된다.유성체가 대기권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강한 압력파로 지역 곳곳에서 큰 굉음이 들렸다. 또 윌로브룩 등 인근 지역에서는 운석 파편 낙하 흔적이 기상 레이더를 통해 확인됐다.다.현장 조사 결과 화재나 폭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당국은 추가 피해 여부를 계속 확인하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정부 지원을 받아 조성한 스마트팜형 비닐하우스에서 대마를 재배한 40대 청년 농업인이 적발됐다. 저금리 대출과 정착지원금까지 활용해 수억원대 마약을 생산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제도 악용 논란이 제기됐다.중부지방해양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 씨를 구속 상태로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A 씨는 2024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충북 충주시 일대 비닐하우스에서 대마를 키우고, 시가 약 6억원 상당(약 7920명 흡연분)에 달하는 대마초 약 3.9㎏을 제조한 혐의를 받는다. 재배 규모는 최대 12주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수사는 해외에서 대마 재배 장비를 들여온 정황을 포착하면서 시작됐다. 해경 마약수사대는 국정원, 인천본부세관과 공조해 해당 비닐하우스를 확인했고, 내부에서 실제로 대마가 재배되고 있는 사실을 밝혀냈다. 현장과 주거지에서는 완제품 대마초와 재배 중이던 대마가 함께 압수됐다.조사 결과 A 씨는 2023년 ‘청년농업인 영농정착지원 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저금리로 약 2억8000만원을 대출받았고, 매달 100만원가량의 농촌 정착지원금도 지원받았다. 이 자금은 스마트팜과 유사한 외관의 330㎡ 규모 비닐하우스를 짓는 데 쓰였으며, 일부는 대마 재배에 필요한 비료와 장비 구매에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비닐하우스 내부에는 해외에서 들여온 실내 재배용 텐트가 설치돼 있었다. A 씨는 해외 재배 사이트와 유튜브 등을 참고해 재배 방식을 익힌 것으로 조사됐다.A 씨는 2012년 호주 유학 시절 대마를 처음 접한 뒤, 이후 정부 지원 사업을 활용해 재배를 계획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부해경청 관계자는 “해상을 통한 마약류 밀수와 유통, 재배 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인공지능(AI)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며 운영 방식이 급변하고 있다. 키오스크 주문과 앱 결제, AI 기반 매장 운영이 일상화되면서 외식업이 ‘기술 산업’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4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주요 외식업체들은 매장 운영 효율을 높이고 수익성을 방어하기 위해 다양한 AI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맥도날드는 키오스크와 앱 주문을 확대하는 ‘미래 매장(Experience of the Future)’ 전략을 추진 중이며, 치폴레는 아보카도를 자동으로 손질하는 ‘오토카도(Autocado)’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스타벅스 역시 매장 내 바리스타를 지원하는 생성형 AI ‘그린닷(Green Dot)’을 도입하며 변화 흐름에 합류했다.과거에는 ‘비밀 레시피’가 경쟁력의 핵심이었다면, 최근에는 기술과 데이터가 외식업 성패를 가르는 주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외식 기술 기업 ‘큐(Qu)’의 아미르 후다 최고경영자(CEO)는 “외식업은 하나의 공간에서 매장과 생산 공장이 동시에 운영되는 구조”라며 “주문이 들어오면 30분 이내 소비되는 제품을 빠르게 만들어야 하는 산업”이라고 설명했다.매장, 앱, 배달 플랫폼, 키오스크 등 다양한 채널에서 주문이 동시에 유입되면서 매장 운영 구조는 한층 복잡해졌다. 여기에 인건비 상승과 소비자 가격 민감도 증가까지 겹치면서, 외식업체들은 비용 효율성과 고객 경험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에 따라 기술 도입은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식당인가 자판기인가”…AI 도입의 딜레마다만 기술 도입이 확대되면서 고객 경험 저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주문과 결제 과정이 자동화되면서 외식 공간이 ‘자판기’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실제 일부 기업은 AI를 적극 활용하면서도 ‘사람 중심 서비스’를 유지하려는 균형 전략을 택하고 있다. 타코벨은 음성 AI를 도입해 직원과 고객 경험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로열티 프로그램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버거킹은 매장 관리자를 지원하는 내부 AI 시스템 ‘BK 어시스턴트’를 구축했지만, 이를 직원 업무를 돕는 도구로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문·재고·인력 통합이 먼저…외식업 기술 경쟁의 본질전문가들은 단순한 AI 기능 도입보다 데이터 통합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한다. 주문, 재고, 인력, 고객 데이터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하지 않으면 기술 효과를 극대화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후다 CEO는 “핵심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으면 AI는 장식에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그럼에도 외식업의 본질은 여전히 ‘사람’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기술 중심 전략이 과도해질 경우 브랜드의 핵심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고객이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환대 경험’이라는 점에서다.투자자들도 이러한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자동화와 AI를 통한 비용 절감은 필요하지만, 동시에 고객 충성도를 유지할 수 있는 서비스 경험도 중요하다는 분석이다.결국 외식업체들은 기술을 통해 수익성을 지키는 동시에, 사람 중심 서비스를 유지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아무리 AI가 발전하더라도 고객이 다시 찾는 매장을 만드는 요소는 여전히 ‘사람’이라는 점에서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홍콩에서 영국 런던으로 향하던 여객기에서 승객이 비행 중 숨졌으나 회항이나 비상착륙 없이 목적지까지 13시간이 넘도록 운항해 논란이 일었다. 시신은 난방이 켜진 기내 주방 공간에 놓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21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지난 15일 홍콩을 출발해 런던 히드로공항으로 향하던 브리티시 에어웨이즈 BA32편에서 60대 여성 승객이 이륙 약 1시간 만에 숨졌다. 비행기에는 약 331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다. 승무원들은 시신을 담요로 덮은 채 기내 뒤쪽 주방 공간으로 옮겼다. 이후 비행은 약 13시간 30분간 이어졌다. 하필 해당 공간에는 바닥 난방이 켜져 있어 막바지에는 시신에서 냄새가 퍼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익명의 관계자는 “시신 처리 방식을 두고 논의가 있었고, 조종실에서는 화장실에 보관하자는 의견을 냈지만 승무원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사망자가 발생할 경우 시신을 다른 승객과 분리해 안정적으로 보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가능하면 승객이 적은 좌석으로 옮기고 시신을 담요로 목까지 덮어야 한다. 다만 회항이나 비상착륙 여부에 대해서는 별도의 의무 규정을 두지 않고, 상황에 따라 기장이 판단하도록 하고 있다.해당 항공편은 예정대로 히드로공항에 도착했다. 경찰은 도착 후 약 45분 동안 승객들에게 좌석에 머물 것을 요청하고 조사에 나섰다. 브리티시 에어웨이즈는 “모든 절차는 규정에 따라 적절히 이뤄졌다”며 “고인의 가족과 지인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항공사 측은 승무원들에게 심리적 지원을 제공했다. 일부 승무원은 충격으로 인해 업무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항송사의 이번 대응을 두고 “적절했냐”는 논란이 일었지만, 일부에선 긍정적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기내 사망 발생 시 이를 처리하는 단일한 표준 절차는 없다”며 “항공사에 공식적인 항의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미국 뉴욕 라과디아공항 활주로에서 착륙하던 여객기가 소방차와 충돌해 조종사 2명이 숨지고 소방대원들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23일(현지시간) CNN·AP·로이터 등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오후 11시 40분경 발생했다. 캐나다 몬트리올 트뤼도 국제공항을 출발한 에어캐나다 8646편이 착륙 과정에서 뉴욕·뉴저지 항만청 소속 항공기 소방 차량과 부딪혔다.사고 여객기는 CRJ-900 기종이다. 당시 기내에는 승객 72명과 승무원 4명이 타고 있었다. 일부 외신은 탑승 인원을 100명 안팎으로 보도하기도 했다.이번 충돌로 기장과 부기장이 숨졌다. 소방차에 탑승해 있던 인원도 부상을 입었다. 충돌 직후 여객기는 기체 앞부분이 크게 파손된 상태로 활주로에 멈춰 섰다.공항은 곧바로 비상 대응에 들어갔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모든 항공기의 이륙을 금지했다. 라과디아공항으로 향하던 항공기들은 다른 공항으로 우회하거나 출발지로 되돌아갔다. 공항 운영 역시 수습과 조사를 위해 전면 중단됐다.사고 당시 공항 주변에는 비가 내리고 시야가 좋지 않은 상태였다. 공항 측은 앞서 기상 악화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비행기에 반려견을 함께 태울 수 없다는 이유로 공항에 유기하는 사건이 잇따르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미국 CBS에 따르면 텍사스 출신의 40대 남성 A 씨가 지난 20일(현지시각) 오후 5시경 피츠버그 국제공항에서 반려견을 버린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공항 출발 구역 인근 도로에서는 래브라도 강아지 한 마리가 돌아다니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주변 시민들의 도움을 받아 개를 구조했다.A 씨는 차량 호출 서비스 우버(Uber) 운전자가 강아지를 버렸다고 주장했으나 수사 결과 A 씨가 비행기에 반려견을 태울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공항에 두고 떠난 것으로 드러났다.강아지는 현재 임시 보호 가정에서 돌보고 있다. 남성은 동물학대 및 유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비슷한 사건은 지난달에도 있었다. 라스베이거스 해리 리드 국제공항에서 한 여성이 반려견을 카운터에 묶어둔 채 떠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여성은 사전에 항공사의 반려동물 동반 탑승 절차를 신청하지 않아 발권이 거부된 상황이었다.항공사 직원들이 “필수 서류를 사전에 제출해야 한다”고 안내했지만, 여성은 반려견을 그대로 둔 채 출국 게이트로 이동했고, 이를 목격한 직원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다. 체포된 여성은 “추적 장치가 있어 다시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여성은 동물 유기와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체포됐다. 반려견은 보호소로 옮겨졌다.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나도록 여성은 반려견을 찾아가지 않았다.전문가들은 반려동물 항공 규정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공항에 도착했다가 유기로 이어지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반려동물 동반 탑승은 사전 예약과 서류 준비가 필수인 만큼,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탑승이 제한될 수 있다.이 같은 사례가 이어지면서, 반려동물 이동과 관련한 제도와 인식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그룹 BTS가 새 앨범 ‘아리랑(Arirang)’으로 복귀한 가운데, 라틴 아메리카 투어를 앞두고 현지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티켓 재판매 가격이 최대 9000달러까지 치솟은 사례가 나왔으며, 페루의 팬들은 나무 심기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CNN 월드에 따르면 멕시코 등 주요 국가에서는 공연 티켓 재판매 가격이 장당 최대 9000달러(약 1300만 원)를 넘어섰다. 단순한 프리미엄 수준을 넘어선 가격으로, 현지 경제 수준과 비교하면 체감 부담이 상당한 금액이다.2024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구매력지수(PPP) 기준으로 집계한 멕시코 평균 연봉은 약 2만400달러 수준이다. 티켓 한 장이 연 소득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에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팬들의 움직임도 이례적이다. 페루에서는 팬덤 ‘아미(ARMY)’가 BTS의 입국 장면을 고려해 비행기에서 보이는 풍경을 개선하겠다며 대규모 나무 심기 활동에 나섰다. 단순한 팬 활동을 넘어 지역 환경 정비로 이어지면서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멕시코시티의 쇼핑시설 ‘프리키 플라자’ 역시 한국 대중문화 관련 이벤트가 이어지며 연일 인파가 몰리는 등 지역 상권의 중심지로 부상했다.정치권도 움직이고 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BTS의 공연 일정 확대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K팝 팬덤이 젊은 층의 문화 소비를 넘어, 국가 간 교류와 외교 이슈로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음악적 측면에서도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 BTS는 ‘에어플레인 pt.2’ 등에서 라틴 리듬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왔으며, 이번 앨범 작업에는 스페인 가수 로살리아와 작업한 프로듀서로 알려진 엘 긴초가 참여했다. 장르 간 경계를 넘는 협업이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도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이브는 멕시코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현지 시스템을 적용한 그룹을 론칭하는 등 라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BTS는 서울을 시작으로 보고타, 리마, 산티아고, 부에노스아이레스, 상파울루 등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월드 투어에 나설 예정이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일본에서 자녀를 원하지 않는 젊은 여성의 비율이 처음으로 남성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부담과 경력 단절에 대한 우려가 맞물리면서 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흐름이 더욱 뚜렷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제약회사 로토제약이 2025년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18~29세 미혼 남녀 400명 가운데 62.6%가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는 2018년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성별로는 여성 64.7%, 남성 60.7%로 집계됐다. 여성 비율이 남성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출산을 꺼리는 배경으로는 양육 비용과 경력 영향에 대한 부담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양육비가 부담된다”는 응답은 여성 71.7%, 남성 63.2%였다. “출산으로 커리어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응답도 여성 61.4%, 남성 51.2%로 나타났다. 두 항목 모두 여성의 우려가 더 크게 나타났다.이 같은 인식은 기혼층에서도 유사하게 확인됐다. 25~44세 기혼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출산이 경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여성 64.1%, 남성 52.0%였다. 육아를 이유로 이직이나 부서 이동을 고민하고 있다는 응답 역시 여성 66.8%, 남성 53.3%로 나타나 여성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컸다.출산과 육아 관련 고민을 주변과 공유하지 않는 경향도 드러났다. 해당 고민을 누구와 나누는지 묻자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남성 43.8%, 여성 41.4%가 혼자 감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와 상의한다는 응답은 남성 41.7%, 여성 38.2%였으며, 직장 상사나 동료와 논의한다는 비율은 남녀 모두 약 4%에 그쳤다.이처럼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려운 구조가 출산 기피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마이니치신문은 여전히 많은 이들이 ‘커리어와 출산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며, 두 영역을 함께 이어갈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짚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국제 강아지의 날을 맞아, 인간과 반려견의 관계를 단순한 ‘입양’을 넘어 서로가 선택하는 과정으로 만든 행사가 주목받고 있다.22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피플지에 따르면 지난달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동물 보호소에서는 ‘개가 사람을 선택하는’ 입양 행사를 열었다.보호소 관리자 다니엘 보그먼은 “입양자가 개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개가 보호자를 선택하도록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행사는 참여자들이 원형으로 앉으면 보호소 개들이 한 마리씩 들어와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다가가는 방식이었다.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리면서 공간이 부족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현장에서는 웃음과 눈물이 함께 나왔다. 어떤 개는 특정 사람만 선택해 감동을 주는가하면, 어떤 개는 여러 사람에게 동시에 다가가 웃음을 줬다. 보그먼은 “많은 사람을 보며 개들도 매우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행사는 실제 입양으로 이어졌다. 다만 개가 선택했다는 이유만으로 입양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보호소는 기존 사전 심사 절차를 유지했다. 적합한 가정인지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입양된 개들은 대부분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입양자는 반려견을 두고 “이미 영혼의 짝 같은 존재”라고 전했다.● 사람과 개 서로 바라보기만 해도 ‘옥시토신’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인간과 개의 정서적 유대는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 독일에서는 약 1만4000년 전 남녀 주인 곁에 함께 묻힌 강아지 유해가 발견된 바 있다. 분석 결과, 이 강아지는 여러 차례 병을 앓는 동안 돌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감정적 관계 속 존재였다는 해석이 나온다.이 관계는 과학적으로도 확인된다. 일본 아자부대학교 연구진은 사람과 개가 서로 눈을 바라보기만 해도 ‘옥시토신’ 수치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옥시토신은 어머니와 아기가 서로를 바라볼 때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신뢰와 애착 형성에 관여한다.연구에서는 보호자와 개 30쌍이 약 30분간 상호작용하는 동안, 눈맞춤이 반복될수록 양측의 옥시토신 분비가 함께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개가 주인을 바라보면 주인의 호르몬이 증가한다. 이어 쓰다듬기 등 애정 행동이 강화된다. 과정이 반복되면서 개의 옥시토신 수치도 높아지는 ‘상호 강화 구조’가 형성된다는 설명이다.보그먼은 강아지의 ‘주인 선택’ 행사를 정기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연 2회 개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방탄소년단(BTS) 진이 유튜브 채널 ‘인생84’에 출연해 그룹 활동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7년 정도 활동하고 그만둘 수도 있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했지만, 지금은 더 오래 이어가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22일 공개된 기안84의 유튜브 채널 ‘인생84’ 영상에는 진이 출연했다. 두 사람은 눈이 가득 쌓인 곳에서 등장했다. 눈싸움을 하며 등장한 뒤 근황과 활동 계획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넷플릭스 예능 ‘기안장’을 통해 인연을 쌓은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재회 분위기를 이어갔다.기안84는 “그 사이에도 네 얼굴이 광고나 곳곳에서 계속 보였다”며 진의 바쁜 일정을 언급했다. 진은 “개인 앨범 작업과 투어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4월, 5월부터 월드 투어를 시작한다. 2월 말에는 한국에 없을 것 같다. 뮤직비디오 촬영도 하고, 해외 쇼나 유튜브에도 출연할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방탄소년단은 최근 완전체 앨범 ‘아리랑’을 발표하며 다시 팀 활동에 돌입했다. 진은 그룹에 대한 생각도 함께 밝혔다. 기안84가 “22살에 데뷔해서 지금 35살인데 그 사이에 제일 많이 변한 게 무엇이냐”고 묻자, 진은 “마인드가 오히려 더 좋게 변했다”고 답했다.그는 과거를 떠올리며 “옛날에는 7년 정도 활동하고 그만둘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한 7년 하고 빠지자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하다 보니 점점 더 재밌어지고 진심이 됐다”고 덧붙였다.활동을 이어오며 생각이 달라진 이유은 팬들에게서 찾았다. 진은 “팬들 덕분에 더 오래, 더 진지하게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렇게 오래할 줄 몰랐는데 갈수록 그 마음이 더 커졌다.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밝혔다.팀워크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기안84는 “보통 연차가 차면 군무가 조금 느슨해지는데 BTS는 안 그러더라”고 말했고, 진은 멤버들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멤버들이 진짜 잘한다. 저는 그렇게 잘하는 편은 아니다. 자기 객관화가 잘 되는 편”이라고 말했다.이어 “제가 멤버들 중에서 가장 잘하는 건 얼굴로 밀고 나가는 타입”이라고 덧붙이며 특유의 유쾌한 농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약 1시간 앞둔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는 인파가 빠르게 늘며 사실상 ‘공연 시작 상태’에 가까운 분위기를 보였다. 아미(ARMY)의 상징 색인 보라색으로 물든 팬들과 외국인 관광객, 안전 인력이 뒤섞이며 도심 전체가 하나의 행사장처럼 작동하고 있다.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광화문과 덕수궁 일대에는 3만6000~2만6000명, 오후 3시 2만6000~2만8000명 수준이었던 인파는 시간이 갈수록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혼잡도 역시 ‘보통’에서 ‘약간 붐빔’ 단계로 상향됐다.광화문광장에는 시야가 트인 ‘오픈형 큐브’ 구조의 무대가 설치돼 공연 전부터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광화문과 무대를 한 화면에 담을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로, 방문객들은 무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공연 시작을 기다렸다.현장에는 공연을 기다리는 팬들이 일찌감치 모여들며 보라색 물결이 형성됐다. 보라색 의상과 한복, 각국 전통 의상에 보라색을 더한 팬들까지 다양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일부 팬들은 티켓이 없더라도 현장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광장을 찾았다.대전에 있는 대학에서 유학 중인 외국인 학생 이미 씨(25)와 리아 씨(23)는 이날 새벽 첫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와 약 4시간째 현장에서 대기 중이었다. 이들은 “춥지만 견딜 만하다”며 “8년 전부터 BTS를 좋아해 한국어도 자연스럽게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약 12시간 후 다시 대전으로 돌아가는 일정이지만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가족 단위 방문도 이어졌다. 광화문광장에서 만난 정모 씨(72)는 자녀를 대신해 현장을 찾았다며 “사진이랑 영상이라도 찍어주려고 왔다”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출구 찾기도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공연을 앞두고 상권도 빠르게 반응했다. 광화문·인사동·명동 일대에서는 외국인 방문객이 크게 늘었고, 카페와 음식점에서는 BTS 음악이 흘러나왔다. 굿즈와 특별판 신문을 들고 인증 사진을 찍는 모습도 곳곳에서 포착됐다.현장 상황도 공연 직전 국면으로 전환됐다. 좌석 입장이 진행되면서 도로에 머물던 일부 팬들은 관람 구역으로 이동했고, 티켓 미소지자는 청계천과 숭례문 방향 대기 공간으로 분산 유도되고 있다. 광화문 방향은 팔찌 소지자 중심으로 통제되며 인파 밀집이 관리되는 모습이다.안전 대응도 강화됐다. 경찰은 광화문 교보문고 앞 사거리 일대를 철제 펜스와 경찰버스로 통제하고 우측 통행을 유도하며 보행 정체를 최소화하고 있다. 공연장에는 31개 출입 게이트와 금속탐지기 약 80대가 설치됐고, 인파 밀집도에 따라 유입을 단계적으로 조절하는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이날 현장에는 경찰 약 6700명, 소방·지자체 약 3400명, 주최 측 4800여 명 등 총 1만5000명 규모의 인력이 투입됐다. 사직로·율곡로·새문안로 등 주요 도로는 밤 11시까지, 세종대로 일부 구간은 다음 날 오전까지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인근 역들도 혼잡을 고려해 무정차 통과가 조기 시행됐다.공연 시작을 앞두고 광화문 일대는 인파, 상권, 안전 통제가 동시에 작동하는 복합 현장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BTS 컴백 공연이 열리는 21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 대규모 안전 인력이 투입되며 현장 대응이 강화됐다. 공연을 앞두고 소방대원들이 식사를 서둘러 마친 뒤 순찰에 나서는 모습이 이어지는 등 긴장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이날 공연은 오후 8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며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경찰과 소방, 공무원 등 약 1만5000명이 현장에 투입돼 인파 밀집 구간을 중심으로 안전 관리에 나섰다.현장에 배치된 소방대원들은 공연 시작 전까지 식사를 마친 뒤 곧바로 순찰에 복귀했다. 한 소방대원은 “18시부터 본격적인 집중 관리에 들어간다”며 “환자 발생이나 응급 상황에 대비해 계속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광화문 일대는 구역별로 나뉘어 순찰과 대응이 이뤄지고 있으며, 별도의 구조대도 추가 배치돼 인파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상황을 관리 중이다. 특히 인파가 몰리는 구간에서는 압사 사고나 응급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이동하며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소방대원은 “차 안에 식사 공간이 있지만 협소해 빠르게 식사를 마치고 다시 현장으로 복귀하고 있다”고 말했다.종합안내소에 배치된 안전요원들도 입장 시간에 맞춰 대기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 한 안전요원은 “관람객이 한 번에 몰릴 수 있어 계속 긴장하면서 보고 있다”며 “힘들어도 해야 하는 일이라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21일 서울 광화문 일대가 보라색 ‘런웨이’로 변했다. 방탄소년단(BTS) 공연을 앞두고 모여든 팬들(아미)은 각자의 개성을 담은 독특한 패션으로 거리를 수놓았다.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보라색’이다.전통 한복에 보랏빛을 더한 한국 팬들, 그리고 한국적인 요소를 재해석한 외국인 팬들까지 그야말로 ‘보라색 천지’다.광장 곳곳에는 보라색을 중심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한 팬들이 눈에 띄었다. 20대 외국인 여성 두 명은 한국풍 머리띠와 보자기 스카프로 멋을 내 ‘한국 사랑’을 드러났다.머리부터 발끝까지 보라색으로 맞춰 입은 팬도 있었다. 모자와 상의, 가방까지 모두 보라색으로 통일한 여성 팬은 “드레스 코드가 따로 있는 건 아니지만 팀 컬러라서 자연스럽게 맞춰 입게 됐다”고 웃었다. 그는 “본 티켓팅에는 실패했지만 추가 티켓팅으로 겨우 표를 구했다”고 덧붙였다.김포에서 왔다는 부부도 보라색으로 ‘커플룩’을 완성했다. 남편은 아내의 영향으로 팬이 됐다고 한다. 그는 “난 원래는 서태지 팬이었는데 자연스럽게 BTS로 넘어왔다”며 “개별 활동을 보며 기다리다가 오랜만에 공연을 보게 돼 설렌다”고 말했다.‘아리랑 춘향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채순애 씨(68)는 보라색이 들어간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광장을 누볐다. 40년 동안 아리랑을 개사해 불러왔다는 그는 “삼일절, 개천절, 세월호 등 다양한 자리에서 한복을 입고 노래해왔다”고 말했다. 이번엔 ‘방탄 아리랑’이다. 그는 해치 조형물 앞에서 아리랑을 부르며 지나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았다.볼리비아에서 온 마호 씨(35)는 자국 전통이 묻어나는 화려한 문양에 보라색을 결합한 의상을 입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볼리비아 국기를 펼쳐 보이며 환하게 웃었다. 보라색은 BTS와 팬덤 ‘아미(ARMY)’를 상징하는 공식 색상이다. 2016년 11월 팬미팅에서 팬들이 응원봉(아미밤)에 보라색 봉투를 씌워 보라빛 물결을 만든 것에서 시작됐다. 이에 멤버 뷔(V)는 “무지개의 마지막 색이 보라색인 것처럼 상대방을 끝까지 믿고 서로 오랫동안 사랑하자”는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사랑해’라는 말 대신 ‘보라해(I Purple You)’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앞두고 서울 광화문·인사동·명동 일대 상권에 외국인 수요가 급증하며 매출이 상승하는 ‘보라색 특수’가 나타나고 있다. BTS 팬덤 ‘아미(ARMY)’의 상징색인 보라색을 중심으로 상권이 재편되면서, 공연을 앞둔 도심 소비가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21일 공연장 인근 상권에는 외국인 팬을 겨냥해 영어 메뉴판을 내건 식당이 늘었고, 외국어 응대가 가능한 직원을 전면 배치한 매장도 눈에 띄었다. 상인들 사이에서는 “문을 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평소 하루 매출 수준에 근접했다”는 전언도 나왔다.상인들은 그야말로 “물건이 없어 못 판다”는 반응이다. 명동에서 김밥집을 운영하는 손모 씨(52)는 “너무 바빠서 힘들 정도지만 매출을 보면 웃음이 난다”며 “체감상 20% 이상은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손님이 크게 늘어 물량도 평소보다 많이 준비했다”며 “키오스크 덕분에 응대도 큰 문제 없이 돌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택시 업계도 특수를 체감하고 있다. 택시기사 백모 씨(50대)는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을 오가는 외국인 손님이 확실히 늘었다”며 “통제 구간으로 이동 시간이 길어졌지만 매출은 약 40% 상승했다”고 말했다.● 왜 ‘보라색 상권’이 됐나…팬덤 소비가 만든 변화거리 마케팅도 공연 콘셉트에 맞춰 ‘보라색’ 중심으로 재편됐다. 일부 상점은 보라색 아이템을 착용한 방문객에게 15%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생활용품점에서는 보라색 풍선과 방향제 등을 모아 ‘BTS 컬렉션’처럼 꾸며 판매를 촉진하고 있다. 약국조차 클로버 모양 장식 안에 BTS 멤버 사진과 보라색 풍선을 배치하며 팬들을 반겼다. 여기에 이번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의 콘셉트 컬러인 빨간색까지 더해지면서, 의류 매장에서는 빨간색 제품을 전면에 배치해 홍보하는 등 다양한 색채 마케팅이 소비를 이끌어내고 있다.전문가들은 이번 공연이 단순 문화 이벤트를 넘어 실질적인 경제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BTS 국내 콘서트 1회당 최대 1조2207억 원 규모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공연 관람을 넘어 숙박, 음식, 교통, 쇼핑까지 소비가 확산되며 도심 상권 전반에 파급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방탄소년단(BTS) 공연이 열리는 21일, 서울 광화문·인사동·명동 일대는 그야말로 ‘거리 전체가 축제장’으로 변했다. 공연을 넘어 거리 곳곳에서 펼쳐지는 이벤트를 따라다니는 것만으로도 볼거리가 가득했다. 광화문 동아미디어센터 앞에 자리 잡은 팬덤 플랫폼 ‘키윙’의 무료 커피차. 이른 시간부터 길게 늘어선 줄이 현장의 열기를 실감케 했다. 운영 측에 따르면 준비한 1000잔 중 900잔이 단 1시간 20분 만에 소진됐다. 대기 줄의 3분의 2는 외국인 팬으로, 특히 일본 팬들의 비중이 높았다.보라색 옷을 입고 광화문 일대를 돌아다니던 조모 씨(45)는 “티켓은 구하지 못했지만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 나왔다”며 “이벤트를 보고 줄을 섰다”고 만족감을 표했다.모로코에서 온 하자르 씨(34)는 휴대전화에 모로코 팬클럽 스티커를 붙이고 있었다. 모로코 BTS 팬클럽 일원이라는 그는 “이틀 전에 한국에 왔다는데, 이벤트 덕분에 새로운 응원 방법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손주 사주려고” 한국까지…굿즈 찾는 외국 할머니인사동 쌈짓길 일대는 또 다른 ‘핫플레이스’로 변했다. BTS 굿즈를 판매하는 상점 앞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려들었다. 70대 상인은 “노르웨이, 멕시코, 미국 등 서양 손님이 많다”며 “할머니·할아버지들이 손자 주겠다며 ‘진’, ‘정국’ 이름을 콕 집어 굿즈를 사 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글로벌 행사가 한국에서 열린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멕시코에서 온 한 커플은 “친구가 정국 인형을 부탁해서 사러 왔다”며 “처음 한국에 왔는데 BTS 공연 시기와 겹쳐 더 생동감 있게 여행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광화문 일대는 그야말로 ‘보라색 물결’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함께 마련한 홍보 부스에서는 보라색 옷을 입은 관계자들이 관광 안내와 이벤트를 진행했다.현장에서는 마스코트 인형과 사진을 찍거나 설문조사에 참여하면 에코백과 배지를 나눠줬다. 관계자는 “남미와 동남아 팬들이 많이 찾지만, 의외로 한국인 참여도 많다”고 전했다.길을 지나던 한 외국인 팬은 무료로 받은 기념품을 들어 보이며 “생각지도 못한 아이템을 얻어서 너무 기쁘다”고 환하게 웃었다.거리 한편에서는 케이팝 유튜버의 즉석 인터뷰와 공연도 이어졌다. 구독자 63만 명의 유튜버 ‘루루보이’는 이탈리아에서 온 BTS 팬 4명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현장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팬들은 BTS 콘텐츠에 대해 “different”라는 한마디로 감탄을 표현했다.이런 볼거리들로 인해 공연 시간이 아직 수 시간 남았음에도, 방문객들은 기다림의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축제’로 즐기고 있다. 김포에서 온 ‘부부’ 강 모(50대)·이모 씨(40대)는 “콘서트 전까지 광장시장과 교보문고 BTS 전시를 둘러보며 시간을 보낼 예정”이고 말했다.친구들과 산책을 나왔다는 50대 시민은 “BTS는 잘 모르지만 분위기가 워낙 활기차서 좋다“며 “부채도 받고 신문도 받아 색다른 경험을 하고 있다. 외국인과 소통은 안돼도 새로운 분위기가 느껴져서 좋다”며 웃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