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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입국한 지 일주일 만에 등록금과 여권이 든 가방을 잃어버린 외국인 유학생들이 경찰의 도움으로 하루 만에 분실물을 되찾은 사연이 전해졌다. 이 과정은 영상으로도 공개되며 관심을 모았다.23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5시 방글라데시 국적 유학생 라만 빈 타즈위 씨 등 유학생 2명이 전부덕진경찰서 아중지구대를 찾았다. 이들은 국내 한 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밟기 위해 입국한 지 7일째였다.유학생들은 버스에서 내리며 가방과 휴대전화를 두고 내렸다고 설명했다. 가방 안에는 대학 등록금과 여권, 외국인 등록증 등 중요한 물품이 모두 들어 있었다. 한국어 의사소통이 어려운 데다 이용한 버스 노선과 회사도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경찰은 유학생들이 제시한 승하차 위치를 토대로 버스 노선을 추려 분실물 수색에 나섰다. 아중지구대에 근무 중이던 김재록 순경은 버스회사와 버스조합 여러 곳에 직접 연락해 분실물 여부를 확인했다. 당시 버스들이 운행 중이어서 “퇴근 후에야 확인이 가능하다”는 답변이 이어졌지만, 김 순경은 다음 날까지 수색을 이어갔다.다음 날 오전 8시, 출근 직후 다시 버스 기사와 연락이 닿으면서 분실물이 확인됐다. 경찰은 즉시 가방의 위치를 파악해 유학생들에게 전달했고, 유학생들은 무사히 가방과 등록금을 되찾을 수 있었다.이 사연은 이후 대한민국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상으로 공개됐다. ‘간절한 마음으로 경찰을 찾은 외국인 유학생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유학생들이 감사 인사를 전하는 장면도 담겼다.분실물을 찾은 유학생들은 다시 지구대를 찾아 손 글씨로 “대한민국 경찰 정말 고맙다(Thanks a lot Korean Police)”라고 적은 쪽지를 전달하고, 경찰과 함께 기념사진을 남겼다. 이후 문자 메시지를 통해서도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도움을 준 김재록 순경은 경찰 생활 5개월 차의 새내기 경찰관이었다. 그는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된 유학생이 언어도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했을 때,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저밖에 없다고 느꼈다”며 “이틀 동안 최선을 다해 찾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가방 안에 중요한 물건이 많아 무사히 찾게 돼 다행이었다”며 “앞으로도 민원인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책임감을 갖고 응대하는 경찰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배우 이정하가 해병대에 입대하며 국방의 의무를 시작했다.이정하는 26일 오전 경북 포항에 위치한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입소했다. 별도의 입대 행사는 진행하지 않았다.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앞서 해병대 합격 소식을 전하며 “이정하에게 보내주시는 변함없는 사랑에 깊이 감사드리며, 성실한 복무를 마치고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올 그날까지 따뜻한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1998년생인 이정하는 2017년 웹드라마 ‘심쿵주의’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런 온’, ‘알고있지만,’ 등을 통해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았고, 2023년 디즈니+ 시리즈 ‘무빙’에서 김봉석 역을 맡아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대중에게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이정하는 이후에도 영화 ‘빅토리’, 드라마 ‘감사합니다’, ‘ONE 하이스쿨 히어로즈’ 등에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갔다.군 복무로 인해 제작이 확정된 ‘무빙’ 시즌2에는 합류하지 못하게 됐다. 시즌1에서 핵심 캐릭터로 활약했던 만큼 그의 공백을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정하는 군 복무를 마친 뒤 배우로서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미국에서 한국 식품 소비가 일상화되는 흐름 속에서, 국내 반찬 ‘달걀장’이 새로운 집밥 메뉴로 떠오르고 있다. 삶은 달걀을 간장 양념에 담가 숙성하는 이 반찬은 현지에서 ‘마약 에그(Mayak Eggs)’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최근 미국 요리 플랫폼과 Reddit, 틱톡 등에는 반숙 달걀을 양념장에 담그는 짧은 영상과 조리법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불을 거의 쓰지 않고 몇 시간만 냉장 보관하면 완성된다는 점이 강조되면서, 한식을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따라 할 수 있는 메뉴로 인식되고 있다.● ‘마약 에그’라는 이름은 어떻게 퍼졌나미국에서 쓰이는 ‘마약 에그’라는 표현은 한국에서 중독적인 맛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마약 김밥’, ‘마약 떡볶이’에서 유래했다. ‘Mayak’을 그대로 음차한 명칭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며, “한국에서는 중독적인 음식을 이렇게 부른다”는 설명과 함께 문화적 맥락까지 공유되고 있다.이 반찬이 빠르게 퍼진 배경에는 조리 과정의 단순함이 있다. 김밥이나 비빔밥, 불고기처럼 손이 많이 가는 요리와 달리, 달걀장은 재료를 구하기 쉽고 불을 거의 사용하지 않아 진입 장벽이 낮다. 반숙 달걀을 간장, 설탕, 양파, 대파를 섞은 양념장에 담가 2~4시간 정도 숙성하면 완성되는 구조다.● 한식은 ‘체험 음식’에서 ‘장바구니 식품’으로한식이 미국에서 더 이상 낯선 음식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소비되는 식품군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음악과 드라마를 계기로 시작된 K컬처 소비가 식탁으로까지 확장되면서, ‘한 번 경험하는 음식’이었던 한식이 반복 구매와 가정식 메뉴로 옮겨가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달걀장은 이런 변화가 가장 단적으로 드러난 사례다.이 같은 소비 변화는 수출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식품의 미국 수출액은 18억 달러(약 2조6541억 원)로, 전년보다 13.2% 증가했다. 과자류(2억6000만 달러·14.4%)와 라면(2억5000만 달러·13.9%)이 증가세를 주도했고, 쌀 가공식품(1억5000만 달러·8.3%), 소스류와 음료(각 9000만 달러·5.0%)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업계에서는 특정 메뉴의 유행을 넘어, 한국 식품 전반이 미국 소비자의 장바구니에 자연스럽게 포함되는 단계로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한다. 달걀장은 이 변화가 가장 직관적으로 드러난 사례로 꼽힌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최근 유행 디저트를 앞세운 헌혈 장려 행사가 단기 참여 확대를 넘어, 이후 방문 증가와 혈액 보유량 개선까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를 내건 하루짜리 이벤트가 헌혈의 집에 대한 심리적 문턱을 낮추며,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구조적 효과를 만들었다는 평가다.26일 광주전남혈액원에 따르면 두쫀쿠 증정 행사가 진행된 23일 하루 헌혈자 수는 100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1월 기준 하루 평균 헌혈자 수인 약 356명과 비교해 약 2.8배에 달하는 수치다.행사 효과는 하루에 그치지 않았다. 혈액원 관계자는 “놀라운 점은 두쫀쿠 증정 행사가 끝난 다음 날에도 헌혈 홍보 효과가 이어지면서 약 605명이 헌혈의 집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두쫀쿠 증정 행사는 헌혈의 집에 대한 심리적 문턱을 낮추는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됐다.● 하루 이벤트가 혈액 보유량을 바꿨다… ‘디저트 인센티브’의 효과는헌혈 참여가 늘면서 혈액 보유 상황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광주·전남 지역의 혈액 보유량은 23일 기준 3.5일분에 그쳤지만, 다음 날 4.9일분으로 증가했고, 25일에는 적정 기준인 5일분을 넘겨 5.5일분까지 회복됐다.이번 행사는 서울중앙혈액원 소속 한 간호사의 제안에서 출발했다. 해당 간호사는 “요즘 유행하는 디저트인데, 이를 헌혈자에게 제공해보면 어떻겠느냐”고 아이디어를 냈고, 이 제안은 곧 전국 혈액원으로 확대됐다.광주전남혈액원은 준비 과정에서 지역 카페들의 협조가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쿠키 수량 확보가 쉽지 않았지만, 행사 취지에 공감한 동네 카페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줬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정도로 붐빈 헌혈의 집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혈액원은 반응이 큰 만큼 두쫀쿠 증정 행사를 한 차례 더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안정적인 혈액 수급을 위해 다양한 방식의 참여 유도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해외 명품 브랜드 발렌티노와 몽클레어가 국내에서 흔히 ‘김장 조끼’로 불리는 누빔 조끼와 닮은 디자인의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한때는 촌스럽다는 인식이 강했던 아이템이 전혀 다른 무대에 등장한 셈이다.‘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코리아 핫템을 따라 한 발렌티노’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발렌티노가 출시한 베스트 제품 사진이 함께 담겼다. 꽃무늬 원단에 어깨와 목 부분에 털 장식을 더한 모습이 김장철에 입던 누빔 조끼를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해당 제품의 가격은 약 630만 원으로, 비슷한 분위기의 남성용 조끼는 300만 원대에 출시됐다.비슷한 평가는 몽클레어 제품에도 붙었다. 몽클레어가 선보인 230만 원대 ‘다운 베스트’ 역시 온라인에서 “정겨운 스타일”이라는 평가와 함께 주목을 받았다.누리꾼들 반응은 대체로 유쾌했다. “우리 할머니들이 패션을 앞서간 거였네”, “익숙한 디자인에 익숙하지 않은 가격”, “비싸니 우린 오리지널로 입자” 같은 댓글이 이어졌다.‘김장 조끼’라는 말은 김장할 때 어르신들이 입던 꽃무늬 누빔 조끼에서 나왔다. 한동안은 촌스럽다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최근에는 레트로 감성과 편안한 분위기가 재조명되며 패션 아이템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특히 카리나, 제니, 태연 등 K-팝 스타들이 자연스럽게 걸친 모습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해외에서도 관심이 이어졌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토실토실 토끼를 안았습니다/ 시안 지음/ 284쪽·2만 원·사이의 순간들귀여운 제목과 달리 이 책이 건네는 이야기는 결코 가볍지 않다. ‘토실토실 토끼를 안았습니다’는 유기된 토끼를 구조하며 살아온 저자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반려동물과 생명에 대한 책임을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묻는다.토끼는 쉽게 입양되고, 그만큼 쉽게 버려진다. 저자는 반려토끼와의 만남을 계기로 구조 현장에 발을 들이며, 유기된 토끼들이 도시와 자연 어디에서도 안전하지 않은 존재임을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안타까운 사연을 나열하기보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지 구조적 문제를 차분히 짚는다.이 책의 미덕은 감정을 과잉하지 않는 태도다. 담담한 기록 속에서 독자는 생명을 ‘돌본다는 것’의 무게를 자연스럽게 체감하게 된다.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마음과 끝까지 책임지는 태도 사이의 간극을 돌아보게 하는 에세이로, 동물을 키우는 이들뿐 아니라 생명 윤리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한다.◇ 새로고침, 잔다리에서 책으로 오늘을 읽다/ 세교연구소 기획 지음/ 188쪽·1만8000원·창비국제 질서의 재편, 사회적 분열, 기후위기, 민주주의 제도의 피로와 시민 신뢰의 약화 등 전지구적 과제는 더 이상 개별 사안으로 분리해 다루기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 책은 문학·인문학·사회과학 연구자와 시민사회 활동가들이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우리 시대의 문제의식과 맞닿은 32권의 책을 서평한다.32편의 글은 주제별로 묶여 있지만, 각 글은 민주주의와 불평등, 분단과 평화, 기후위기와 생태 전환 등 여러 쟁점을 가로지르며 서로 얽힌 현실을 드러낸다. 하나의 문제는 다른 문제와 긴밀히 연결돼 있으며, 이는 오늘의 현실이 전공과 활동 영역의 경계를 넘는 종합적 사유를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이 책은 한반도 분단 체제와 국제관계, 민주주의와 평등, 동아시아 질서, 동시대 문학과 문화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를 아우르며,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사유의 깊이를 더한다. 서로 다른 문제들이 어떻게 교차하고 영향을 주고받는지를 차분히 드러낸다.◇ 하트 램프/ 바누 무슈타크 지음/ 316쪽·1만9000원·열림원“모든 꽃이 신부를 장식하지는 않는다. 어떤 꽃은 무덤을 위해서만 피어난다”이 아름답고도 서늘한 문장은 바누 무슈타크의 단편집 ‘하트 램프’의 일부다. 세계에서 가장 여성이 살기 힘든 국가 1위로 꼽힌 인도에서 ‘여성에 관한 책’을 쓰는 작가는 이 단편집으로 부커상을 받았다.책에 담긴 12편의 이야기는 이슬람 문화권에 사는 ‘평범한 인도 여성’의 고통을 담고 있다. 대학 진학을 꿈꿨으나 가족에 의해 강제 결혼 당하는 여성, 끝없는 출산을 반복하다 결국 목숨을 잃는 여성, 아들을 낳지 못한다며 버림받는 여성, 평생 모은 돈을 ‘안온한 죽음’을 위해 숨기는 여성의 삶이 펼쳐진다.특히 할머니-엄마-딸로 이어지는 연대는 여성으로 살며 짊어져야 하는 삶의 무게와 고통을 세심하게 묘사한다. 남성이 타오르는 불길처럼 모든 것을 태워버리고도 당당한 존재라면, 여성은 그 잿더미 속에서 작은 등불을 나눠 드는 존재인 것이다.작가는 신을 향해 “한번 여자가 되어 보라”고 외친다. 여성의 슬픔은 결코 남에게 빌린 것이 아니라 직접 몸으로 견뎌야 하는 현실이다. 그간 세계 문학에서 소외돼 온 인도 문학이 이 책과 함께 날아오른 것처럼, 소외된 여성의 삶도 ‘비극의 잿더미’ 속에서 날아오를 것이다.◇ 서바이벌 리포트/ 대릴 샤프 지음/ 308쪽·1만7800원·크레타중년의 위기, 그 혼란을 통과하는 한 남자의 내면 여정이 펼쳐진다. 이 책은 중년 남성 노먼이 심리 상담을 통해 자기 안의 ‘그림자’를 마주 하고 변화를 겪는 과정을, 융 심리학의 시선으로 따라간다.겉보기에는 모든 것이 완벽한 중산층 중년 남성. 하지만 그는 아내와의 관계 파탄, 삶의 공허함에 빠지며 무의식에서조차 절박한 꿈을 꾸기 시작한다. 그가 꾼 꿈은 ‘불타는 집’. 무너져가는 내면을 상징한다.‘감수성 수업’을 쓴 정여울 작가는 이 책을 옮기며 “드디어 융 심리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을 찾았다”고 외쳤다.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주인공 ‘노먼’의 상담 과정을 따라가며 독자가 자연스럽게 융의 개념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 구성 덕분이다.책에서 중년기 겪는 신경증은 단순한 병리 현상이 아닌, ‘내면이 새로운 균형을 요구하는 건강한 갈망’이라고 해석한다. 중년의 우울, 불안은 해롭기만 한 것이 아니라, 치유의 출발점이라는 관점이다. 정여울은 노먼이 결국 해낸 건 ‘자기 인생에 정직해지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는 자신의 트라우마와 실수, 수치심 가득한 기억까지 모두 꺼내며 자신과 대면한다. 이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용기이자 제2막의 삶을 여는 열쇠가 된다.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전직 청와대 대통령 총괄 셰프이자 넷플릭스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2 출연자인 천상현 셰프가 폐암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21일 천상현 셰프는 유튜브 채널 원마이크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그는 “‘흑백요리사’ 시즌1에 섭외가 왔지만 당시 암이 재발해 다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몸 상태 때문에 출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천 셰프는 현재도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폐를 두 번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고, 지금도 항암제를 복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머리에 종양이 하나 있는데 뇌수막종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아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며 “소음성 난청도 있어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신라호텔, 청와대까지…천상현 셰프의 이력천상현 셰프는 신라호텔을 거쳐 1998년부터 약 20년간 청와대에서 근무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총 5명의 대통령 식탁을 책임졌다.그는 최근 라디오 방송에서 대통령별 식성과 식사 스타일을 소개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서도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해산물과 중식을 즐겼다는 일화를 전하며 눈길을 끌었다.‘흑백요리사2’에서 주목을 받은 그의 경력과 인연도 언급했다. 천 셰프는 신라호텔 시절 사수였던 중식 대가 후덕죽 셰프와 팀을 이뤄 호흡을 맞췄다. 다만 이후 대결에서 패하며 탈락했다.● 뇌수막종, 시력 저하, 팔다리 마비 증상폐암의 주요 위험 요인은 흡연이지만, 대기오염이나 유해 물질에 노출되는 직업 환경도 영향을 미친다. 최근에는 고기나 기름이 탈 때 발생하는 발암물질을 흡입하는 이른바 ‘조리흄’ 역시 폐암의 요인으로 언급된 바 있다.천 셰프가 함께 언급한 뇌수막종은 뇌를 둘러싼 수막에서 발생하는 종양으로, 발생 위치와 크기에 따라 시력 저하, 팔다리 마비, 두통, 성격 변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치료는 종양 상태에 따라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가 이뤄진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지난해 화폐 유통 과정에서 발견된 위조지폐가 100장 아래로 떨어졌다. 지폐 자체를 정교하게 위조하는 범죄는 줄었지만, 이벤트용 ‘가짜돈’을 진짜처럼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중 위조지폐 발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발견된 위조지폐는 모두 98장으로 집계됐다. 147장이었던 전년보다 33.3% 줄어든 수치다.위조지폐 발견 건수는 2017년까지 1000장을 웃돌았지만 이후 꾸준히 감소해 왔다. 2023년에는 197장, 2024년에는 147장이었으며, 지난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로 내려왔다.권종별로 보면 5000원권이 35장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만원권 28장, 5만원권 24장, 1000원권 11장 순이었다.● 20년 전 사건 ‘77246’ 위조 지폐 아직도 발견 이 가운데 5000원권 33장은 동일한 기번호 ‘77246’가 찍힌 구권 위조지폐로 확인됐다. 기번호는 지폐 한 장마다 부여되는 제조 일련번호로, 같은 번호가 두 장 이상 발견될 경우 위조 가능성이 매우 높다.해당 기번호는 2005년 발생한 국내 위조지폐 사건에서 등장했다. 당시 컴퓨터 디자인을 전공한 김모 씨는 구 5000원권을 대량으로 위조해 시중에 유통시켰다. 위조 규모는 약 5만 장으로, 금액으로는 2억5000만 원에 달했다.김 씨는 복사기를 이용해 지폐의 앞뒤를 인쇄한 뒤, 은색 종이에 인쇄한 율곡 이이 초상을 끼워 넣는 방식으로 위조지폐를 제작했다. 이 지폐는 일반인이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웠다는 점이 당시 수사에서 확인됐다.범인이 검거된 이후 해당 위조지폐의 적발 건수는 급격히 줄었다. 다만 워낙 대량으로 유통된 탓에 일부는 회수되지 않은 채 현재까지도 발견되고 있다.● 위조 대신 ‘페이크머니’…새로운 혼선 요인으로한국은행은 최근 지폐 자체를 정교하게 위조해 유통하려는 시도는 크게 줄었지만, 온라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페이크머니’를 진짜 지폐처럼 사용하는 사례는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념일 이벤트나 저축 챌린지용으로 판매되는 페이크머니가 진권 사이에 섞여 사용되면서 혼선을 빚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2017년 한 학교 매점에서 가수 이승환의 공연에 사용됐던 기념용 지폐가 실제 화폐처럼 쓰인 사례가 언론 보도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이승환은 직접 SNS에 “자수하시길”이라는 글과 사진을 공개한 적이 있다. 최근 SNS에서는 제주도에서 한 관광객이 아이돌 그룹 엑소 멤버의 얼굴이 그려진 지폐를 사용하고 있다는 글이 확산되며 주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현금 받을 땐 ‘빛·기울기·촉감’ 확인이 기본1만원권은 흰 여백을 빛에 비췄을 때 세종대왕 초상이 나타나야 하며, 네모난 홀로그램을 기울이면 우리나라 지도와 태극, 숫자 ‘10000’, 사괘 문양이 각도에 따라 바뀌어 보여야 한다. 인물 초상과 문자·숫자 부분에서는 오돌토돌한 촉감도 느껴져야 정상이다.5만원권 역시 숨은 그림으로 신사임당 초상이 확인돼야 한다. 띠형 홀로그램을 기울이면 지도와 태극, 사괘 문양이 번갈아 나타나며, 노란색 영역 옆 입체형 부분 노출 은선을 움직였을 때 태극무늬가 함께 움직이는지도 주요 판별 기준으로 꼽힌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이커머스 업체 컬리의 관계사인 넥스트키친 대표가 수습 직원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넥스트키친은 사건의 중대성을 통감하고 대표이사를 모든 업무에서 배제하기로 했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은 넥스트키친 정모 대표를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 6월 서울 성동구의 한 식당에서 수습 직원 A 씨의 신체를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사건 이후 정 대표를 강제추행죄로 고소했다.정 대표는 컬리 김슬아 대표의 남편이다. 넥스트키친은 컬리에 가정간편식(HMR) 등을 납품하는 업체로, 매출의 대부분이 컬리와의 거래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넥스트키친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안의 엄중함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며 “피해자가 겪었을 당시의 고통을 다시 한 번 통감하고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독립적인 외부 전문 기관을 통해 피해자 보호를 포함해 회사의 조치가 적절했는지 전면적으로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넥스트키친은 점검이 완료될 때까지 정 대표에게 정직 처분을 내리고, 회사의 모든 업무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대표이사가 어떠한 영향력도 행사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제주에서 갈치구이 등 약 9만7000원어치를 먹고 달아난 상습 무전취식범이 새내기 경찰관의 눈썰미에 붙잡혔다. 20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제주동부경찰서 소속 김성준 순경은 지난 18일 상습사기 혐의로 A 씨(60대)를 현행범 체포했다. 김 순경은 지난해 1월 임용돼 현장 근무를 시작한 지 1년 남짓 된 새내기 경찰관이다.김 순경은 이날 오전 9시 33분경 한 신고를 접수했다. 인근 식당에서 손님이 음식을 먹고 담배를 사러 간다며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다. 현장에 출동한 김 순경은 식당 CCTV를 확인해 A 씨의 인상착의를 파악했다. A 씨는 약 두 시간 동안 식당에 머물며 갈치구이와 성게미역국, 맥주 등을 혼자 먹은 뒤, 약 9만7000원을 계산하지 않고 그대로 자리를 뜬 것으로 확인됐다.김 순경의 기억에 남은 건 A 씨의 외형적 특징이었다. 체격이 눈에 띄고 전체적인 인상이 뚜렷해 쉽게 기억에 남았다는 것이다. 이후 점심을 먹기 위해 다른 식당을 찾은 김 순경은, 비슷한 체격과 분위기의 남성이 식사 중인 모습을 발견했다.확인 과정에서 A 씨는 범행을 부인하며 자리를 벗어나려 했다. 그러나 김 순경은 신분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A 씨가 음식값을 치를 능력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 추가 피해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김 순경은 현장에서 곧바로 검거했다.조사 결과 A 씨는 지난해부터 10여 차례 무전취식을 반복해 상습사기 혐의로 이미 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다. 경찰은 김 순경의 신속한 판단 덕분에 또 다른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김 순경은 “도민의 불안이 있는 곳이 곧 제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일상 속에서도 주민 안전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경찰이 되겠다”고 전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문화가 있는 날’이 매달 한 번에서 매주 수요일로 확대되면서, 문화생활을 즐기기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전시나 영화 관람 같은 일상 속 문화 활동을 비용 부담 없이 더 자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문화체육관광부는 20일 ‘문화가 있는 날’을 기존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서 매주 수요일로 바꾸는 내용을 담은 ‘문화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매달 특정 하루에 몰렸던 문화 혜택을 일상 속으로 자연스럽게 넓히겠다는 취지다.문체부는 2014년부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해 운영해 왔다. 국공립 문화시설을 중심으로 무료 개방이나 이용료 할인, 운영 시간 연장 등을 시행해 왔으며, 제도 정착과 함께 참여 규모도 꾸준히 늘었다.문화가 있는 날 국민 참여율은 2014년 28.4%에서 2024년 84.7%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참여 기관 수도 1만5107곳에서 2만1569곳으로 늘었다. 문체부는 최근 업무보고에서 문화가 있는 날 영화 관람객 수가 일반 평일보다 29.6% 많다는 점을 성과로 언급하기도 했다.확대 시행이 이뤄지면 박물관·미술관·과학관 등 주요 국공립 문화시설을 매주 수요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영화나 스포츠 경기 관람 할인, 도서관 대출 권수 확대 등 생활 밀착형 혜택도 이어진다.문체부는 다음 달 9일까지 국민참여입법센터를 통해 이번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기관·단체뿐 아니라 개인도 온라인으로 의견을 제출하거나 문체부 장관에게 의견서를 낼 수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격투기 선수 명현만이 경기 수익 전액을 암 투병 중인 어머니와 단둘이 생활하는 6세 아동 가정을 돕기 위해 내놓았다.16일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명현만의 기부 사실을 전하며 후원금이 국내 위기가정 지원에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명현만은 지난해 12월 31일 서울 압구정 도무스 전용 경기장에서 열린 복싱 경기 ‘도무스 1’에서 승리한 뒤, 현장에서 모인 후원금 전액을 기부했다.이날 경기에서 명현만은 김난신을 상대로 TKO 승을 거뒀으며, 경기장을 찾은 관객과 팬들이 모은 후원금을 모두 굿네이버스에 전달했다.이번에 전달된 기부금은 국내 위기가정지원 캠페인에 소개된 정후(가명·6) 가정을 돕는 데 우선 사용된다. 정후는 말기 암 투병 중인 어머니와 단둘이 생활하고 있으며, 치료비와 생계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굿네이버스는 의료비와 생계비, 교육비 등을 포함한 맞춤형 통합 지원을 진행할 계획이다.이번 나눔을 계기로 명현만은 연 1000만 원 이상 고액 후원자가 참여하는 굿네이버스 특별 회원 모임 ‘더네이버스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 모임은 단순 후원을 넘어 기부 문화 확산에 기여한 회원들을 중심으로 운영된다.명현만은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격투기를 통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이런 나눔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이태헌 굿네이버스 나눔마케팅본부장은 “정후와 어머니의 사연에 공감하고, 스포츠 팬들과 함께 뜻을 모아주신 데 깊이 감사드린다”며 “굿네이버스는 위기 상황에 놓인 아이들과 가정이 희망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명현만은 은퇴 이후 외식 브랜드 ‘명현만의 간장게장’을 운영하며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최근에는 tvN 예능 프로그램 ‘아이 엠 복서’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노래방에서 마이크를 던져 고등학교 동창에게 중상을 입힌 3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피해자는 이 일로 시력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상을 입었다.20일 대전고등법원은 특수중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씨(34)의 항소심에서 1심과 동일하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A 씨는 지난해 10월 3일 오전 0시 10분쯤 충남 천안 서북구에 있는 한 노래방에서 고등학교 동창인 B 씨를 향해 마이크를 던진 혐의로 기소됐다. 이 일로 B 씨는 얼굴을 맞았고, 착용 중이던 안경이 깨지면서 시력이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손상된 것으로 조사됐다.검찰은 당시 A 씨가 노래를 부르던 중 가사를 B 씨의 전 연인 이름으로 바꿔 불렀고, 이 과정에서 말다툼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후 감정이 격해진 A 씨가 마이크를 집어 던졌다는 것이다.1심 재판부는 피해자의 시력이 영구적으로 손상된 점, 사건 이후에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 등을 양형 사유로 들었다.2심은 원심이 양형에 필요한 사정들을 충분히 고려했다고 판단해 양측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쉬는 날 은행에 들른 현직 경찰이 예리한 눈썰미로 보이스피싱 추가 피해를 막았다. ATM 앞에서 영상통화를 하며 돈을 뽑던 현금 인출책은 현장에서 붙잡혔다.19일 경찰청은 유튜브에 ‘너구나? 현직 경찰관에게 딱 걸림’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휴무 중 귀가하던 경찰이 은행 ATM을 이용하려다 수상한 장면을 발견하는 모습이 담겼다. 먼저 ATM을 이용하던 한 남성이 휴대전화로 영상통화를 하며 현금을 인출하고 있었다.남성의 행동은 평소와 달랐다. 일반적으로 현금을 뽑으면 액수를 확인하지만, 그는 돈을 확인하지 않은 채 곧바로 가방에 넣었다. 이를 지켜보던 전용윤 군포경찰서 금정파출소 경감은 보이스피싱 현금 인출책임을 확신했다. CCTV 영상에는 남성이 휴대전화를 들고 들어와 영상통화를 이어가다, 카메라를 돌려 통화 상대에게 ATM 화면을 보여주는 장면도 담겼다. 조직의 지시에 따라 피해자 명의 체크카드로 현금을 계속 인출하던 상황이었다.전 경감은 즉시 은행 밖으로 나가 출입문 인근에서 도주로를 막은 뒤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관이 남성의 신원과 상황을 확인하는 동안에도, 전 경감은 뒤편에서 움직임을 살피며 도주를 차단했다.붙잡힌 남성은 현금에 대해 “잘 모른 채 시키는 대로 했다”며 “친구가 준 돈”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이 남성은 피해자 계좌에 있던 7000만 원 가운데 600만 원씩 모두 1800만 원을 인출한 상태였다. 현장에서 범죄 정황이 확인돼 체포됐다.전 경감은 “쉬는 날이라고 해서 경찰이 아닌 건 아니다”라며 “현장에서 근무하는 모든 경찰관이 언제 어디서든 시민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예년보다 이른 독감(인플루엔자) 유행과 전공의 파업 종료 이후 대형병원 수술이 늘면서, 국내 혈액 보유량이 빠듯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헌혈 참여는 줄어든 반면 의료 현장의 혈액 사용량은 증가해 수급 불균형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19일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적혈구제제 혈액 보유량은 2만1965유닛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사용량이 5022유닛인 점을 고려하면 약 4.4일분에 해당한다.혈액형별 상황을 보면 O형이 3.7일분으로 가장 부족하다. A형은 4.0일분, AB형은 4.1일분으로 모두 기준선에 못 미쳤다. B형만 5.7일분으로 비교적 여유가 있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적십자사는 혈액 보유량이 5일분 아래로 내려가면 부족 징후로 보고 ‘관심’ 단계로 분류하는데, 현재 혈액 수치는 이 기준에 해당한다고 밝혔다.헌혈 감소의 배경으로는 계절적 요인과 감염병 유행이 함께 거론된다. 1~2월은 방학 영향으로 고등학생·대학생 단체 헌혈이 줄어드는 시기다. 여기에 더해 이번 겨울에는 독감 유행이 평년보다 앞당겨지면서 헌혈 참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질병관리청은 지난해 10월 중순 독감 유행 주의보를 발령했다. 당시에는 독감에 걸린 경우 완치 후 한 달이 지나야 헌혈이 가능해, 헌혈 참여가 감소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지난해 2~9월에는 전년 동기보다 헌혈자가 많았지만, 주의보가 내려진 10월 이후에는 전년 대비 1만 명 이상 줄어드는 달이 이어졌다.여기에 의정 갈등이 마무리되고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에 복귀하면서 상황은 더 달라졌다.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수술 건수가 늘었고, 이에 따라 병원으로 공급되는 혈액량도 함께 증가했다. 헌혈 감소와 공급 확대가 동시에 나타난 셈이다.적십자사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올해 1월 1일부터 헌혈 기준을 일부 완화했다. 독감 환자의 헌혈 제한 기간을 기존 ‘치료 종료 후 1개월’에서 ‘치료 종료 시까지’로 조정했다. 치료와 약 복용이 끝났다면 바로 헌혈이 가능해졌다.혈액관리본부 관계자는 “독감에 걸렸더라도 진료와 약 복용이 종료되면 헌혈할 수 있도록 기준이 바뀌었다”며 “다만 개인별 헌혈 가능 여부는 헌혈 전 문진 과정에서 의료진과 상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개그우먼 이수지가 중증 소아청소년 환아들을 위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이수지는 최근 세브란스병원에 3000만 원을 기부하며, 병상에 있는 아이들과 가족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전했다.20일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이수지가 소아청소년 환아들을 찾았다. 이수지와 세브란스병원의 인연은 수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수지와 병원의 인연은 항암치료를 받던 한 소아암 환아에서 시작됐다. 한 환아의 보호자는 아이가 이수지의 개그를 따라 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보냈다. 이수지는 이 영상을 본 뒤 장난감을 준비해 병원을 직접 찾았다. 이후에도 환아를 꾸준히 만나며 인연을 이어갔다.해당 환아는 세상을 떠났지만, 이수지는 이후에도 소아청소년 환아들을 만나며 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아픈 아이들에게 웃음을 전하는 일을 자신의 역할로 여기게 됐다고 밝혔다.이수지는 2024년 크리스마스 시즌부터 세브란스병원 소아암병동을 꾸준히 찾았다. 병원 소아청소년 완화의료팀과 함께 병동을 방문해 아이들을 한 명씩 만나 사진을 찍고 선물을 전하며, 병동에 잠시나마 웃음을 더했다.지난해 크리스마스는 배우 김아영과 동행해 다시 병동을 찾았다. 이수지는 환아뿐 아니라 보호자와 병원 관계자들에게도 작은 웃음을 전하고자 재능기부에 나섰고, 이와 함께 기부금도 전달했다.이번에 전달된 기부금은 중증 희귀난치 소아청소년 환자와 가족을 위한 심리·정서 지원 프로그램과 교육 활동, 봉사 프로그램, 사별 가족 돌봄 등 소아청소년 완화의료 서비스 전반에 사용될 예정이다.이수지는 “병상에 있는 아이들과 그 곁을 지키는 가족들에게 잠깐의 웃음을 전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환자뿐 아니라 가족들의 마음까지 돌보는 빛담아이의 완화의료 서비스를 응원할 수 있어 기쁘고, 아이들이 하루빨리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미국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에서 한국식 군고구마가 새로운 점심 메뉴로 주목받고 있다. 외식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포만감이 있는 선택지로 입소문이 퍼지며 사무실 책상 위에서 군고구마를 먹는 직장인 모습이 낯설지 않게 됐다.1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미드타운 일대 시장과 길거리 노점에서는 버터나 소금도 곁들이지 않은 구운 고구마를 점심으로 사 먹는 직장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군고구마 가격은 개당 2~4달러(약 3000~6000원) 수준으로,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점심값 부담이 커진 직장인들 사이에서 ‘가성비 한 끼’로 떠올랐다.뉴욕의 점심 물가는 이미 체감 한계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온다. 패스트푸드 세트 메뉴 가격은 15달러(약 2만 원)에 육박하고, 샐러드 한 그릇도 20달러(3만 원) 안팎까지 올랐다. 한때 1달러로 불리던 피자 한 조각마저 1.50달러 이상을 받는 상황이다. 이런 환경 속에서 몇 달러면 해결되는 군고구마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이 같은 소비 흐름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한 음식 인플루언서는 군고구마를 맛보는 영상을 올리며 “마시멜로 같은 맛”이라고 표현했고, 또 다른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너무 달아서 설탕에 찍어 먹을 필요도 없다”고 반응했다.뉴욕포스트는 군고구마가 일본·한국·중국 등 동아시아권에서 겨울철 대표 간식으로, 자연스러운 단맛과 포만감 덕분에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다고 전했다. 뉴욕 코리아타운의 한 카페에서는 오븐에서 고구마를 돌려가며 굽는 풍경이 일상이 됐다. 이곳에서는 크기에 따라 한 개당 2~3달러 수준이다. 이는 뉴욕의 대표적인 버거 체인에서 판매하는 감자튀김 가격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군고구마 열풍은 한인 상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록펠러센터 지하에 위치한 지중해식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에서도 구운 고구마가 점심 메뉴로 등장했다. 일부 매장에서는 점심시간이 되기 전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인플레이션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군고구마는 값싸지만 든든한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며, 단순한 간식을 넘어 서구권에서도 하나의 점심 메뉴로 인식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강원 원주시에 길이 1963m의 ‘삼양불닭로’가 만들어졌다.20일 원주시는 지역 대표 기업 삼양식품의 상징성을 담아 명예도로명을 처음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삼양식품 원주공장이 위치한 우산동 우산로가 그 대상이다.‘삼양불닭로’는 삼양식품이 향토기업으로서 오랜 기간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온 점을 기리기 위해 부여됐다. 지정 구간은 우산로 1번부터 264번까지다. 총 길이는 1963m로, 국내 최초 라면인 삼양라면이 탄생한 1963년을 기념해 숫자를 맞췄다.명예도로명은 법정 주소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인물이나 역사, 지역 상징성을 알리거나 기업 유치와 국제 교류 등을 목적으로 기존 도로명에 이름을 덧붙이는 제도다. 실제 주소는 기존 도로명인 ‘우산로’를 그대로 사용한다.삼양식품은 원주를 대표하는 향토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1972년 대관령 일대에 대규모 초지를 개간해 유가공 사업을 시작했고, 이후 원주 진광중·고등학교 인근에 공장을 두고 지역과 함께 성장해 왔다. 원주공장은 단순한 생산시설을 넘어, 오랜 시간 지역 경제와 호흡해 온 현장으로 평가된다.원주시 관계자는 “이번 명예도로명 부여가 원주시와 삼양식품이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지역과 기업이 상생하는 상징적인 사례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전 세계 억만장자들의 부가 또 한 번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억만장자들의 총재산은 18조3000억달러(약 2경7000조원)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옥스팜은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연례회의 개막에 맞춰 연례 불평등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산 10억달러(약 1조4700억원) 이상을 보유한 초부유층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3000명을 넘어섰다. 이들의 자산 증가 속도는 최근 5년 평균의 세 배에 달했다.부의 집중은 상위권으로 갈수록 더욱 뚜렷했다. 일론 머스크를 포함한 상위 12명의 자산을 합치면 전 세계 하위 50%에 해당하는 약 40억 명의 자산보다 많았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개인 자산이 5000억달러(약 737조5000억원)를 넘어서며 세계 최초 기록을 세웠다. 같은 시기 전 세계 인구 네 명 중 한 명은 충분한 식사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억만장자들의 자산은 2020년 이후 누적 기준으로 80% 이상 늘어났다.보고서는 2024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억만장자들의 자산은 이전보다 가파르게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규제 완화와 글로벌 법인세 인상에 대한 국제 공조 약화, 대기업에 대한 세제 예외 등이 상위 부자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미국이 국제적으로 합의된 최저 법인세율 15% 적용 대상에서 자국 대기업을 제외한 결정 역시 불평등을 키운 사례로 언급됐다.막대한 부가 정치적 영향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옥스팜은 세계 최대 미디어 기업의 절반 이상을 억만장자들이 소유하고 있으며, 억만장자 6명이 세계 10대 소셜미디어 기업 가운데 9곳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의 X(옛 트위터), 제프 베이조스의 워싱턴포스트, 프랑스 억만장자 뱅상 볼로레의 뉴스 채널 CNews 등 초부유층의 미디어 영향력 확대를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이에 억만장자가 공직에 진출할 가능성은 일반 시민보다 4000배 이상 높다는 추산도 내놨다.반면 전 세계 빈곤 감소 속도는 사실상 멈춘 상태다. 보고서는 빈곤 감소율이 2019년 수준에 머물러 있고, 불평등이 심한 국가일수록 법치주의 약화나 선거 제도 흔들림 등 민주주의가 후퇴할 가능성이 최대 7배 높다고 지적했다. 경제적 빈곤이 정치적 소외로 이어지는 구조가 고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보고서는 “초부유층은 평생 써도 남을 만큼의 부를 축적했을 뿐 아니라, 그 부를 바탕으로 경제 규칙과 국가 운영 원칙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바꾸는 정치적 힘까지 확보했다”며 “이 과정에서 다수 시민의 자유와 권리가 침해되고 있다”고 덧붙였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비만 치료제가 항공업계에 예상 밖의 영향을 주고 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을 사용하는 사람이 늘면서 승객들의 평균 체중이 줄었고, 그만큼 항공기 무게도 가벼워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미국 항공사들이 연료비를 약 5억 8000만 달러(약 8500억 원) 줄일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됐다.16일(현지시각) 블룸버그와 CBS뉴스 등에 따르면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항공·운송 부문 애널리스트 팀은 최근 항공업종 리서치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미국 성인 비만율은 3년 연속 낮아졌고, 비만 치료제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한 성인의 수는 몇 년 사이 두 배로 늘었다는 점이 보고서에 담겼다.보고서는 승객 체중 변화가 항공 운항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보잉 737 맥스8 기종을 기준으로 계산을 진행했다.그 결과 승객 평균 체중이 10% 줄어들면 항공기가 이륙할 때의 총무게는 약 2%, 수치로는 1.4톤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게가 줄어든 만큼 연료 소모도 함께 줄어 연료비는 최대 1.5% 낮아지고, 항공사 주당순이익은 최대 4%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추정이 나왔다.항공사들이 오래전부터 항공기 무게를 줄이는 데 공을 들여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체가 조금만 가벼워져도 연료 효율이 바로 달라지기 때문이다.아메리칸항공과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등 미국 주요 4대 항공사의 운영비 가운데 약 19%는 연료비가 차지한다. 네 곳의 항공사가 올해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연료만 해도 약 160억 갤런에 달한다. 연료 가격을 갤런당 평균 2.41달러로 잡으면 연간 연료비는 380억 달러(약 57조 4700억 원)를 웃돈다.이런 맥락에서 항공사들은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유나이티드항공은 2018년 기내 잡지 ‘헤미스피어’를 더 가벼운 종이로 바꿔 한 권당 무게를 1온스 줄였다. 이 조치만으로도 연간 약 17만 갤런의 연료를 절약하고, 당시 기준으로 30만 달러에 가까운 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계산됐다.다만 보고서는 연료비 절감 효과만을 기준으로 한 분석이라고 덧붙였다. 승객 체중 감소로 인해 기내 간식이나 음식 판매가 줄어들 가능성은 이번 계산에 포함되지 않았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