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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30일부터 소액 연체 채무를 성실히 갚은 서민과 소상공인 등 최대 370만 명의 연체 이력을 지워주는 ‘신용사면’을 시작한다.2020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발생한 5000만 원 이하 소액 연체 채무를 연말까지 모두 갚는 개인 또는 개인사업자가 대상이다. 이미 해당 기간 발생한 연체 채무를 모두 갚은 257만7000여 명은 이날 즉시 연체 이력 정보가 삭제된다. 아직 연체금액을 전부 갚지 못한 112만6000여 명도 올해 연말까지 전액 상환하면 별도 신청 없이도 신용회복이 이뤄진다.금융위가 올 8월 말까지 소액 연체를 다 갚은 이들의 신용회복 지원 효과를 분석한 결과, 개인 신용평점은 평균 616점에서 656점으로 40점이 상승했다. 이로 인해 약 29만 명이 신용카드를 새로 발급받을 수 있고, 약 23만 명이 은행권 신규 대출 기준을 넘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대, 30대의 평균 신용평점이 각각 50점, 42점씩 올라 청년층 재기 지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개인사업자 신용평점은 평균 696점에서 727점으로 31점이 올라 약 2만 명이 1금융권 대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개인회생이나 파산, 개인 워크아웃은 이번 신용사면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신용정보원 관계자는 “이들 제도는 이미 연체정보 조기해제 등 절차가 마련돼있기 때문에 포함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DB손해보험이 26일 미국 특화보험사 ‘포테그라’의 발행주식 100%를 약 16억5000만 달러(약 2조300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보험사가 미국 보험사를 인수하는 첫 사례이자, 국내 보험사의 해외 인수 사례 중 최대 규모다.DB손보에 따르면 포테그라는 1978년 설립된 글로벌 보험그룹으로,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본사를 두고 있다. 특화 보험, 신용·보증보험, 보증 등 보험 관련 서비스로 포트폴리오를 구축, 지난해 기준 연간 약 30억7000만 달러(약 4조4000억 원)의 보험료를 운용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1억4000만 달러(약 2000억 원) 수준이다.DB손보는 이번 인수를 통해 세계 최대 손해보험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 본격 진출, 글로벌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안정적 수익 기반을 갖춘 글로벌 보증보험 시장에 진입하고, 국가와 보험 종목을 다변화해 수익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박기현 DB손보 해외사업부문장은 “이번 인수는 국내 보험사 최초의 미국 보험사 인수이며, DB손보가 글로벌 보험사로 도약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테그라의 전문성과 당사의 글로벌 네트워크·자본력을 결합해 고객 가치와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주주가치 제고와 국가 경제 기여라는 목표를 함께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삼성카드는 스타벅스와 협업해 25일 ‘스타벅스 삼성카드’를 출시했다. 스타벅스 삼성카드는 이용금액에 따라 ‘별’을 적립할 수 있는 카드로 이용자들은 적립한 별을 활용해 음료 크기를 변경하거나 음료를 무료로 주문할 수 있다.이 카드로 스타벅스를 이용하면 전달 이용금액에 따라 1만 원당 최대 5개의 별이 적립된다. 별 적립은 월 최대 50개까지 가능하다. 또한 스타벅스 자체 충전 카드인 ‘스타벅스 카드’에 잔액을 충전하면 3만 원당 별 1개를 적립해준다.특히 이 카드를 스타벅스가 아닌 곳에서 사용해도 스타벅스 별을 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를 제외한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한 금액 3만 원당 별 1개가 적립되며 월 최대 100개까지 받을 수 있다.연회비는 국내전용, 해외겸용(마스터카드) 모두 3만 원이다. 상품 신청, 전월 이용 금액 등 세부적인 내용은 삼성카드 및 스타벅스 홈페이지 및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또한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에게 제공하는 ‘방문별’, ‘에코별’, ‘이벤트별’ 등도 동시에 적립 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이 매장에서 1만 원을 결제한다면 방문 별 1개에 스타벅스 삼성카드 혜택인 별 5개가 더해져 한 번에 총 6개를 적립할 수 있는 것이다.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은 신규 회원수가 빠르게 증가하며 현재 15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이 되려면 스타벅스 앱에서 회원가입한 뒤 스타벅스 카드를 등록·충전하고 결제하면 된다. 리워드 회원이 되면 적립한 별 기준에 따라 음료, 푸드 등 다양한 교환 쿠폰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29일에는 체크카드도 내놨다. 연회비 없이 스타벅스 내 결제 시 누적 금액 1만 원당 별 2개가 적립된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스타벅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일상 속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삼성카드와 함께 제휴 카드를 선보이게 됐다”고 했다.앞서 삼성카드는 스타벅스 삼성카드의 출시 소식을 유튜브를 통해 간접적으로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해당 광고에는 우주인이 달 표면에서 커피를 마시는 모습과 함께 카드 출시일과 간단한 설명 등이 담겼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커피 문화를 선도하는 스타벅스와의 협업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을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삼성카드와 스타벅스는 다양한 영역에서 협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주요 시중 은행원들이 속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26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우려했던 영업 차질은 거의 없었지만 ‘이자 장사’를 한다는 비판을 받고 ‘억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은행원들이 파업에 나서자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온다.금융노조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동화면세점~대한문 구간 편도 전 차로를 점거한 채 집회를 벌였다. 주최 측은 전체 노조원 10만여 명 중 8만 명이 참석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본집회엔 노조원의 1% 미만인 8000명(경찰 추산 기준)만 모였다. 3년 전 1만여 명이 모였던 집회보다도 참여 인원이 적었다.국내 5대 은행 중에선 파업 관련 투표가 무산된 신한은행을 제외한 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 직원들이 오전 9시경 기준 은행별로 약 50~100명씩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은행 직원들이 많은 편이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영업점이 아닌 본점 직원들이 주로 파업에 참여해 영업 차질은 없었다”고 전했다.이들은 주 4.5일제와 실질 임금 3.9% 인상, 정년 연장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주 4.5일제에 회의적이고 임금 인상률은 2%대를 고수하고 있다.은행들의 이번 파업에 대해 ‘황제 파업’이란 비판도 나온다. 은행들은 예대마진 중심의 ‘이자 장사’로 쉽게 수익을 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게다가 최근 5대 시중 은행의 평균 보수가 1억2000만 원에 육박한다는 분석이 나와 금융노조 요구가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을 덜 하면서 돈을 더 달라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다”며 “금융 소비자들의 입장을 뒷전으로 한 파업은 공감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주요 시중 은행원들이 속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26일 총파업에 돌입했지만, 우려했던 영업 차질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노조 내부적으로도 주 4.5일제 도입 등 파업 명분이 큰 공감을 얻지 못하면서 참여율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영업 피해는 크지 않았지만 ‘이자 장사’를 한다는 비판을 받고 억대 연봉으로 화제가 된 금융권이 파업에 나서 여론은 싸늘한 편이었다.이날 오전 9시 기준, 5대 은행 중 이번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신한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은 각 은행별로 50~100명 정도 극소수만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마저도 영업점이 아닌 본점 직원들 위주로 파업에 참여해 영업 차질은 아예 없었다”고 전했다.금융노조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붉은 머리띠를 매고 종고루 세종대로 동화면세점~대한문 구간 편도 전차로를 점거한 채로 집회를 벌인 뒤 용산구 전쟁기념관으로 행진했다. 당초 주최 측은 8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본집회에도 8000명(경찰 추산)밖에 모이지 않아, 3년 전 1만여 명이 모였던 파업 집회보다도 참여율이 저조했다. 이들은 주 4.5일제와 더불어 실질임금 3.9% 인상, 정년 연장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2%대 인상률을 고수하고, 주 4.5일제에도 회의적인 입장이다.은행들의 예대마진 위주의 영업 행태와 더불어 평균 보수가 1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은행원들이 거리로 뛰쳐나온 것에 대해, 어려운 경제 상황을 외면한 ‘황제 파업’이란 비판도 나온다. 이미 5대 시중은행의 직원 1인당 보수는 지난해 모두 1억1000만 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 은행 관계자는 “직원들 사이에서도 굳이 이런 시기에 밉보이면서 총파업에 나서야 하는지 회의적인 분위기”라고 전했다.만약 금융노조의 주장대로 주 4.5일제가 도입된다면, 아직 대면 고객 서비스가 활성화돼있는 은행업 특성상 일부 고객들의 불편이 우려된다. 한 은행이 2020년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70%는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은행 서비스를 이용했다. 점포도 줄어든 상황에서 영업 시간마저 줄게 되는 것이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난에 처해 만기 연장, 상환 유예 등 대출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소상공인 차주가 올 6월 기준 약 21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갚아야 할 대출금은 약 44조 원이다. 금융위원회는 25일 금융권 관계자들과 점검 회의를 열고 남은 차주들의 대출 상환을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지를 논의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대출 지원이 된 잔액과 차주는 2022년 9월 대출 최종 연장 당시 100조1000억 원, 43만4000명이었지만 각각 56%, 51.6% 줄었다. 금융권은 2020년 4월부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해 대출 만기를 연장해 주고 원금·이자 상환을 유예했다. 이 같은 지원을 받은 대출의 만기는 대부분 올해 9월 이후로 분산돼 있어 만기 도래에 따른 금융권 부담은 작을 것으로 보인다. 만기가 연장된 대출 중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은 최대 1조700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대부분 연체가 없어 만기가 도래해도 재연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상환 유예 지원을 받은 대출은 2023년 9월 기존 상환 유예가 종료된 이후 각 차주가 금융회사에 제출한 상환계획서에 따라 대출금을 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는 이와 함께 성실히 대출금을 갚은 소상공인이 신용평가를 잘 받을 수 있도록 특화 신용평가 시스템(SCB)을 구축한다. 연체 소상공인에 대해선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새출발기금 확대를 통해 재기를 지원할 계획이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SC제일은행은 입출금이 자유롭고 최고 연 2.6%(우대금리 제공 조건 충족 시)의 금리를 제공하는 ‘SC제일 Hi통장(Hi통장)’ 특별금리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Hi통장은 첫 거래 고객에게 반갑게 인사(Hi)를 건넨다는 의미와 고금리(High)를 제공한다는 중의적 의미를 가진 수시 입출금 상품이다. 이번 특별금리 이벤트에 따라 기본금리 0.1%에 우대금리를 최고 2.5%포인트까지 추가로 제공한다.첫 거래 고객 2.0%포인트 특별금리 SC제일은행 첫 거래 고객(최초 고객 신규일 기준 31일 이내 계좌 신규 고객)은 매일 Hi통장 잔액 구간별로 1.2∼2.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네이버페이, 페이코, 토스 등 제휴 채널에서 계좌를 개설할 경우 0.1%포인트, 마케팅 동의 시 0.2%포인트 추가 우대금리를 제공받는다. 또한 SC제일은행의 프라이어리티 등급 이상 고객 역시 0.2%포인트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첫 거래 고객의 계좌 잔액별 우대금리 제공 기간은 가입일로부터 1년간 적용된다. 가입 1년 경과 시점에 SC제일은행에 보유한 전체 원화 입출금 예금 계좌의 연평균 잔액이 1억 원을 넘으면 1년 단위로 연장할 수 있다. SC제일은행은 우대금리 가운데 ‘첫 거래 고객의 계좌 잔액별 우대금리’ 조건에 대해 올해 말까지 계좌 잔액에 관계없이 고객 모두에게 2.0%포인트 특별금리를 일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특별금리 적용 기간이 올해 만료되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가입하면 그만큼 더 큰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특별금리 제공 기간 종료 이후인 2026년 1월 1일부터 첫 거래 고객의 잔액별 우대금리는 일별 최종 잔액에 따라 차등화된다. 1억 원 미만은 1.2%포인트, 1억 원 이상, 3억 원 이하는 1.6%포인트, 3억 원을 초과하면 2.0%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1000만 원 이상 유지 시 최대 100만 원 캐시백 특별금리 이벤트에 더해 현금 캐시백 혜택도 생겼다. SC제일은행 첫 거래 고객이 신규 가입한 Hi통장 계좌에 올해 9월 말과 10월 말 기준 잔액을 1000만 원 이상 유지하면 현금 1만 원을 100% 증정한다. 이 가운데 추첨을 통해 1명에게는 현금 100만 원, 10명에게는 현금 10만 원을 제공한다.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사전에 이벤트에 응모해야 하며 SC제일은행 모바일뱅킹을 통해 응모할 수 있다. Hi통장은 인터넷과 모바일뱅킹 이체 수수료, 영업시간 외 당행 자동화기기 출금 수수료, 당행 자동화기기 타행이체 수수료(월 10회까지), 타행 자동화기기 출금 수수료(시간 외, 공휴일 포함), 타행 자동이체 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혜택도 제공한다. 정재원 SC제일은행 담보여신·수신상품부문장은 “Hi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금리 혜택과 각종 수수료 면제 혜택까지 제공한다”며 “여유자금 예치를 목적으로 파킹통장을 찾는 고객이라면 이번 특별금리 이벤트를 통해 더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은행 실적 연동, 최고 연 2.8% 금리 통장도 SC제일은행은 전월 은행 거래 실적과 연동해 최고 연 2.8%(세전) 금리를 제공하는 입출금 자유 통장인 ‘웰쓰세이버통장’도 운영 중이다. 이 통장은 이자 계산 기간의 전월 마지막 영업일 은행 거래 실적 구간에 따라 최고 2.8%(10억 원 이상), 최저 1.0%(1억 원 미만)의 금리가 적용된다. 단 금리가 적용되는 금액은 은행 거래 실적과 비교해 매일의 잔액 중 증가한 금액까지만 적용된다. 증가 금액이 1000만 원 미만 또는 매일의 잔액 중 증가 금액을 제외한 나머지 잔액에 대해서는 기본 이율 0.1%가 적용된다. 가입일로부터 가입 월의 말일까지는 실적에 관계없이 최고 이율인 2.8%가 적용된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BC카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워 금융서비스 전반에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생성형 AI 기반 혁신 금융서비스 지정뿐만 아니라 방대한 금융 특화 데이터 개방, 글로벌 AI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업계 내 입지를 강화하며 ‘AI 리딩 금융사’로 도약한다는 포부다.혁신금융 2건 지정… ‘AI 리딩 금융사’로 도약 BC카드는 올해 6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생성형 AI 기반 혁신 금융서비스 2건을 지정받았다. 카드 안내장의 이미지를 광학 문자 인식(OCR) 기술을 통해 자동 분석해 데이터화하는 서비스와 가맹점 정보를 AI로 보완·고도화해 최신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서비스가 핵심이다. 이들 서비스는 향후 2년간 규제 특례를 적용받고 정식 상용화를 추진한다. BC카드의 AI 기술력은 실제 고객 서비스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가령 AI 쇼핑 큐레이션 ‘AI 핫딜’ 서비스는 여러 커뮤니티의 핫딜 정보를 AI가 자동으로 선별하고 요약해 고객들의 효율적인 구매 결정을 돕는다. 온라인 최저가 대비 할인율까지 제공해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AI를 활용해 고객의 소비 취향을 파악하고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제공하는 ‘리빙플러스’ 서비스는 한 단계 더 진일보한 추천 서비스라는 평가다. BC카드는 데이터 경쟁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 2월에는 업계 최초로 금융 특화 말뭉치 180만 건을 공개하며 AI 연구 생태계 확산에 기여했다. 기업정보조회업, 데이터 전문기관, 마이데이터 사업,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가명정보 결합 전문기관 등 데이터 관련 정부 인가 5개 라이선스를 모두 확보해 금융권 내 독보적인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기도 했다.차세대 AI 검색엔진 ‘퍼플렉시티’와도 협업 글로벌 협업도 다각화하고 있다. BC카드는 미국의 빅데이터 프로세싱 기업 데이터브릭스와 손잡고 AI 기반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미국 AI 기반 검색엔진 서비스 스타트업인 퍼플렉시티와는 생성형 AI 관련 신규 서비스 발굴을 협력하기로 했다. 또 국내 AI 검색 스타트업 라이너와 협력해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맛집 추천 서비스를 출시했다. BC카드는 AI 인프라 효율성 극대화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8월 레드햇 오픈시프트 AI를 도입해 엔터프라이즈급 AI 서비스 개발 효율성을 확보했다. 금융권 최초로 AI 전담 조직인 ‘BC.AI 본부’를 출범하고 금융권이 발족한 AI 협의체에도 적극 참여해 제도 개선과 정책 논의에 기여하고 있다. 오성수 BC카드 상무는 “BC카드는 AI와 데이터 기반으로 카드사를 넘어 종합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국내외 금융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계속 힘쓰겠다”고 말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기초생활수급자인 A 씨는 2019년 대부업체 대출금을 갚지 못해 179만 원이 남은 생계비 통장을 금융회사에 압류당했다. A 씨는 “급여를 받는 통장이 압류돼 생계가 곤란하다”며 법원에 압류 취소를 신청했다. 하지만 1심 법원은 ‘A 씨가 해당 통장에서 3주 동안 185만 원 이상 출금한 사실이 있다’는 이유로 신청을 기각했다. 185만 원은 법적으로 정해진 최소 생계유지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2심의 판단은 달랐다. 법원은 A 씨가 비록 185만 원을 넘어서는 금액을 출금했더라도 통장에 대한 압류를 금지했다. A 씨가 생계비 통장을 지킬 수 있게 된 것이다. 법원은 A 씨가 계좌로 받은 금액이 월 58만 원에서 113만 원 정도로 생계 유지에 필요한 최소 금액에 미치지 못하는 점을 고려했다. 사실 A 씨의 다른 금융기관 계좌의 잔액을 합하더라도 총액은 185만 원에 미치지 못했다.● 내년부터 ‘생계비 계좌’ 신설 금융감독원은 올해 2분기(4∼6월) 민원 및 분쟁 사례를 소개하며 금융회사가 생계 유지에 필요한 예금까지 모두 압류하면 법원에서 구제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우선 금융회사가 채무자의 통장에 대한 압류를 신청할 수밖에 없는 점은 인정했다. 금융회사가 채무자의 예금 잔액과 이체 기록을 일일이 들여다보면서 압류가 가능한 통장과 압류가 금지된 통장을 선별해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융회사가 채무자의 통장은 압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채무자는 생계 유지에 필요한 예금마저 금융회사에 압류당했다면 법원에 ‘압류금지 채권 범위 변경’을 신청하면 된다. 예금 가입자는 이를 통해 생계비 통장을 지킬 수 있다. 법원에 접수된 압류금지 채권 범위 변경 사건은 매년 2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르면 내년 2월부터 ‘생계비 계좌’가 마련된다. 압류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한 제도다. 예금자가 압류당하지 않고 생계비를 별도로 안전하게 모아둘 수 있는 계좌가 생기는 것이다. 내년 2월부터는 민사집행법 개정에 따라 압류가 금지되는 계좌를 인당 하나씩 개설할 수 있다. 단, 정해진 생계비를 초과해서 입금할 수는 없다.● “금리 우대 세부조건 꼼꼼히 봐야” 한편 금감원은 대출 상품에 가입하거나 상품을 갱신할 때 금리 우대 요건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행에서 전세자금대출을 받을 때 금리 우대 항목 중 급여 이체 및 카드 사용 실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금리를 우대받지 못하는 사례들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금리 우대에 관한 약정서 및 설명서에 금리 우대를 받는 세부 조건이 명시돼 있고, 계약자가 직접 서명했다면 은행의 업무처리가 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이 밖에도 연금보험 계약자가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연금 수령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점도 유의 사항으로 꼽혔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롯데카드가 이번 해킹 사고로 카드 부정 사용 가능성이 생긴 고객 28만 명 중 68%에 해당하는 19만 명에 대해 카드 재발급, 비밀번호 변경, 카드 정지·해지 등 보호 조치를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롯데카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고객정보가 유출된 고객 297만 명 중 카드 재발급을 신청한 고객은 65만 명, 비밀번호를 변경한 고객은 82만 명, 카드를 정지 또는 해지한 고객은 15만 명이었다. 중복을 제외하면 전체 유출 피해 고객의 43%(128만 명)가 보호 조치를 완료한 것이다. 롯데카드는 이번 해킹 사태에 따른 부정 거래는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롯데카드는 아직 보호 조치가 안 된 고객에게 추가 안내 전화를 하는 한편 카드 재발급에 필요한 공카드(내용이 비어 있는 카드)를 충분히 확보할 방침이다. 하루 최대 카드 발급량을 6만 장까지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앞서 추석 연휴 전까지 CVC(카드 뒷면 숫자 3자리) 등 핵심 정보가 털린 고객 28만 명에게 보호 조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드 재발급 신청은 이르면 주말 중 대부분 처리될 것으로 롯데카드는 예상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서울 강남의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이 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이 가계대출 확대를 부추기고 다시 부동산 가격을 올리는 악순환이 형성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실거주가 아닌 목적으로 고가의 아파트를 소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1995년 준공된 서울 서초구 우면동 대림아파트 두 채를 갖고 있다. 둘 다 155㎡(약 47평) 규모다. 이 아파트는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이 2021년 ‘갭 투자’로 구매했다가 논란이 된 바 있다. 매매가는 18억∼22억 원 선이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 원장은 부부 명의로 2002년 최초로 한 채를 구입했고 나머지 한 채는 집값이 급등했던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9년 12월 13억5000만 원에 매입했다. 이 원장은 2002년 매입한 아파트를 짐을 보관해 두는 용도로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이 고가 아파트를 2채나 보유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감원장은 정부 금융정책을 집행하고 감독하는 금감원의 수장이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는 수도권 규제 지역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하는 등 대출 규제 강화를 부동산 투자 수요를 억누르는 대표적인 정책 수단으로 삼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당 아파트들에 대해 “이 원장이 공직을 맡기 전에 구입한 것”이라며 “재산이 공개되면 본인이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정확한 재산 규모를 11월 인사혁신처의 고위공직자 수시 재산공개를 통해 상세하게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공익소송위원장 때는 구로농지 강탈 사건 국가배상 소송에서 농민들을 대리해 승소한 대가로 약 400억 원의 수임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서울 강남에 있는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이 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이 가계대출 확대를 부추기고 다시 부동산 가격을 올리는 악순환이 형성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실거주가 아닌 목적으로 고가의 아파트를 소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1995년 준공된 서울 서초구 우면동 대림아파트 두 채를 갖고 있다. 둘다 155㎡(약 47평) 규모다. 이 아파트는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이 2021년 ‘갭 투자’로 구매했다가 논란이 된 바 있다. 매매가는 18억∼22억 원 선이다.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 원장은 부부 명의로 2002년 최초로 한 채를 구입했고 나머지 한 채는 집값이 급등했던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9년 12월 13억5000만 원에 매입했다. 이 원장은 2002년 매입한 아파트를 짐을 보관해 두는 용도로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원장이 고가 아파트를 2채나 보유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감원장은 정부 금융정책을 집행하고 감독하는 금감원의 수장이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는 수도권 규제 지역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하는 등 대출 규제 강화를 부동산 투자 수요를 억누르는 대표적인 정책 수단으로 삼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당 아파트들에 대해 “이 원장이 공직을 맡기 전에 구입한 것”이라며 “재산이 공개되면 본인이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정확한 재산 규모를 11월 인사혁신처의 고위공직자 수시 재산공개를 통해 상세하게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공익소송위원장 때는 구로농지 강탈 사건 국가배상 소송에서 농민들을 대리해 승소한 대가로 약 400억 원의 수임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롯데카드의 정보보호 예산 비중이 5년 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올해 정보보호(인건비 제외) 예산은 96억5600만 원으로 정보기술(IT) 예산인 1078억4400만 원의 9.0%로 집계됐다. 2020년 롯데카드의 IT 대비 정보보호 예산 비중은 14.2%였는데 5년간 5.2%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롯데카드는 정보보호 예산 비중 하락 폭은 8개 전업 카드사에서 가장 컸다. 같은 기간 KB국민카드(10.3%→14.9%), 현대카드(8.1%→10.2%), 하나카드(10.3%→10.7%)는 IT 예산 대비 정보보호 예산 비중을 늘렸다. 우리카드(18.2%→13.8%), 신한카드(9.2%→8.5%), 비씨카드(11.7%→10.4%), 삼성카드(11.4%→8.4%)는 예산 비중이 줄었지만 하락 폭은 롯데카드에 비해 작았다. 롯데카드 측은 “인건비를 포함해 실제 집행한 정보보호 예산은 꾸준히 늘었다”고 해명했다. 롯데카드에 따르면 정보보호 예산 실제 집행액은 5년 전 69억1000만 원에서 올해 128억1000만 원(편성 기준)으로 늘었다. 최근 금융권 해킹 피해가 잇따르자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전 금융권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180여 명을 모아 긴급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권 부위원장은 “보안을 귀찮고 부차적 업무로 여기지는 않았는지 정부와 금융회사 모두 반성해야 할 시점”이라며 “최고경영자(CEO) 책임하에 모든 전산시스템과 정보보호 체계에 보안상 허점이 없는지 전면적으로 챙겨 달라”고 주문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경기 성남시의 대형학원 I사와 의료재단 H의 소유주, 자산운용사 C사의 임원과 K사의 전직 임원, 한 상호금융사의 지사장….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가 참여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이 23일 적발한 ‘엘리트 주가조작단’의 구성원 면면의 이력은 화려했다. 특히 직접 시세조종을 맡은 이들은 이름이 꽤 알려진 금융사의 전현직 임원들이라 눈길을 끌었다. 이들을 포함한 7명은 1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동원해 대형 주가조작에 나선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1년 9개월간 거둔 부당이득액은 400억 원으로, 실제 취득한 시세 차익은 230억 원에 이른다.● 수만 번 허위매매로 개미 유인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은 이날 작전세력 7명의 자택, 사무실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합동대응단에 따르면 대형학원 I사와 의료재단 H의 소유주들은 금융회사 대출, 주식담보 대출, 법인 자금을 끌어 모아 1000억 원을 마련했다. 이들은 자산운용사 C사의 임원과 K사의 전직 임원, 한 상호금융사의 지사장 등 금융 전문가들에게 이 돈을 주며 주가조작을 공모했다. 이들 중 둘 이상이 동시에 매도·매수 주문을 넣거나 홀로 매도·매수 주문을 넣었다. 단기간 내 거래를 늘려 해당 종목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 것이다. 이들은 거의 하루도 빠짐 없이, 수만 회에 걸쳐 이런 방식으로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 범행 기간 주가를 약 2배 수준으로 상승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자산운용사 전현직 임원과 상호금융 지사장 등은 금융 전문가들답게 치밀한 시세조종 기술을 발휘했다. 금융당국의 감시를 피해 자금을 계좌 수십 개로 분산해 매매했다. 인터넷주소(IP주소)를 조작하기도 했다. ● 사건에 연루된 DI동일 주가 29.8% 급락과거 라덕연 사태 때는 8개 종목이 대상이었지만 이번엔 한 개 종목에 집중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해당 종목은 섬유소재 기업 DI동일(옛 동일방직)이다. 대형 작전세력이 연루됐다는 소식에 이날 DI동일의 주가는 장중 30% 가까이 폭락하고 하한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초만 해도 2만4000원대였던 DI동일 주가는 올해 1월 13일 5만200원까지 뛰었다. 이후 3만∼4만 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이날 29.8% 급락하며 2만5000원 선으로 주저앉았다. DI동일 측은 발표 직후 홈페이지 입장문을 통해 “당사는 해당 사건과 전혀 무관하다”며 “만약 당사가 피해 기업으로 확인되더라도 불법 세력의 주가조작에 휘말린 피해자일 뿐”이라고 밝혔다. DI동일은 지난해 대주주와 소액주주 연합 간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됐다. 2023년 7월에는 ‘DI동일 소액주주연합’이라는 단체가 설립돼 주주들이 직접 기업 저평가 해소와 경영 투명성 강화, 자사주 소각 등을 요구했다. DI동일은 회계처리 기준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당하며 지난해 말 주식 매매가 2주간 정지되기도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해당 종목은 경영권 분쟁이 발생했다고 공시돼 있다”며 “현재 혐의자들이 일부 행동주의 펀드에 관여했다는 의혹은 앞으로 수사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혐의자들이 경영권 분쟁에 뛰어들면서 동시에 주가조작에 가담했는지 등도 조사하겠다는 취지다.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이번 주가조작에 이용된 계좌 수십 개에 대해 ‘지급정지 조치’를 처음으로 취했다. 이 조치는 올해 4월 자본시장법에 도입된 바 있다. 이 조치에 따라 이들은 한때 1000억 원에 달하던 주식 상당수를 매도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은 “부당이득의 최대 2배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금융투자 상품거래 제한·상장사 임원 선임 제한 등 조치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

종합병원 이사장과 대형학원 운영자 등 ‘슈퍼 리치’들이 전현직 금융사 임원들과 짜고 1000억 원대 주가 조작을 벌여 400억여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금융당국에 적발됐다. 경영권 분쟁 중인 기업의 주가를 집중 공략해 시세 차익을 본 것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한 “주식시장에서 장난치다간 패가망신한다”는 경고에 따라 이른바 ‘패가망신 1호 사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가 함께 참여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은 7월 출범 이후 첫 사건으로 이 같은 대형 작전세력을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합동대응단은 주가 조작에 이용된 수십 개의 계좌를 지급 정지 조치하고 혐의자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혐의자들은 H종합병원 이사장, 경기 성남시 소재 대형학원 운영자 등 ‘엘리트’ 재력가와 상호금융사 현직 지점장, 전현직 자산운용사 임원 등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재력가들은 금융권 대출과 주식담보대출은 물론이고 법인 자금까지 동원해 1000억 원 규모의 시세조종 자금을 마련했다. 이들과 결탁한 전현직 금융사 임원들은 코스피 상장사 DI동일(옛 동일방직)이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출렁이는 사이에 고가매수나 가장매매, 허수주문 등으로 주가를 조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1년 9개월에 걸쳐 주가를 2배 수준으로 올리면서 실현한 시세 차익만 230억 원, 법적 산정 기준 부당이득은 400억 원에 달한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학원 운영자, 병원 이사장, 금융 전문가 등 엘리트가 공모한 것은 과거 (대규모 주가 조작 사건인) ‘라덕연 사태’와 흡사하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향후 부당이득의 2배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원스트라이크 아웃’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승우 합동대응단장은 “불법 취득한 재산은 철저히 환수해 주가 조작은 패가망신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게 하겠다”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종합병원, 한의원, 대형학원을 운영하는 ‘슈퍼 리치’ 재력가들이 전주(錢主)가 돼 1000억 원으로 1년 9개월 동안 ‘DI동일(동일방직)’ 주가를 조작해 400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사례가 당국에 적발됐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주식시장에서 장난치다간 패가망신한다”는 경고에 따라 ‘패가망신 1호 사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가 함께 참여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은 7월 출범 후 1호 사건으로 이 같은 대형 작전세력을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합동대응단은 주가조작에 이용된 수십 개의 계좌를 지급 정지 조치하고 혐의자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금융당국에 따르면 종합병원과 한의원, 대형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재력가들은 금융권 대출과 주식담보대출은 물론이고 법인 자금까지 동원해 1000억 원 규모의 시세조종 자금을 마련했다. 이들은 금융사 지점장, 자산운용사 임원, 유명 사모펀드의 전직 임원 등과 결탁해 작년 초부터 코스피에 상장된 DI동일의 시세를 집중적으로 조종했다.시세조종 세력은 경영권 분쟁 이슈가 있는 DI동일 주식의 거래량을 서서히 늘려 투자자들을 유인했다. 이들이 장기간에 걸쳐 주가를 2배 수준으로 올리면서 실현한 시세 차익만 230억 원, 법적 산정 기준 부당이득은 400억 원에 달한다.합동대응단은 “명망 있는 사업가와 의료인, 금융 전문가 등 소위 ‘엘리트 그룹’이 공모한 치밀하고 지능적인 대형 주가조작 범죄”라며 “부당이득의 최대 2배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금융투자 상품거래 제한, 상장사 임원 선임 제한 등을 적극 활용해 ‘원 스트라이크 아웃’의 본보기가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이르면 올해 말부터 요양병원에서 상해보험을 가입하는 길이 열린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시행세칙 개정을 통해 다음 달 중 생명보험과 제3보험에 대해 간단보험대리점 판매를 허용하기로 했다. 간단보험대리점 제도는 보험을 본업으로 하지 않는 사업자에 대해 본업과 연관된 일상의 위험을 보장하는 간단한 보험 상품 판매를 허용하는 제도다. 가입 기간이 1, 2년으로 상대적으로 짧고 보험료가 소액이며 위험 보장 내용이 단순한 보험이 대상이다. 현재는 화재, 보증, 동물보험 등 일부 손해보험 상품만 판매가 허용돼 있다. 여행사에서 여행자보험을 팔거나 동물병원에서 펫보험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보험개혁회의를 통해 손해보험 외에도 생명보험과 제3보험까지 간단보험 판매 대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요양병원에서 상해보험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다만 현장에서 실제로 판매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관련 절차를 고려하면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부터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세계 해커들이 해킹 정보를 공유하는 웹사이트에 이재명 대통령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정보가 공개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통령의 실제 이메일은 물론이고 비밀번호로 추정되는 문자와 숫자의 12개 조합도 드러나 있었다. 다크웹뿐 아니라 일반 인터넷 사이트에도 국가 핵심 기밀이어야 할 전현직 대통령의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노출되는 등 해킹이 국가 안보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동아일보 취재팀이 찾은 한 해커 정보 공유 사이트에는 올해 7월 13일과 20일에 각각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이 대통령 부부의 휴대전화 번호, 집 주소 등 개인정보가 담긴 게시글이 올라와 있었다. 이는 이 대통령이 쓰던 휴대전화 번호와 이메일 주소, 김혜경 여사의 이메일 주소와 실제 같았다. 윤 전 대통령 부부의 휴대전화 번호, 집 주소도 실제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이 대통령과 윤 전 대통령의 휴대전화 기종이나 통신사 정보, 부모 이름까지 공유됐다.‘리시안(Leasian)’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이 해커는 윤 전 대통령 내외의 개인정보를 담은 게시글에 “가짜 대통령(Fake President)”이라는 메시지를 영문으로 남겼다. 이 대통령 정보를 올린 게시글에도 영문으로 “당신도 신상이 털렸다(You got doxxed)”는 메시지를 적었다. 이 해커는 이 외에도 국내 두 인터넷 언론사의 도메인 정보와 소속 직원들의 신상 정보, 구독자 160만 명을 보유한 한 게임 유튜버의 개인 이메일과 비밀번호로 추정되는 숫자 등을 공유했다. 이 웹사이트에는 지난해 6월경 대전선병원 해킹 사태로 유출된 법원, 검찰, 경찰 직원 40여 명, 삼성·현대차그룹 직원 60여 명의 신상 정보가 올라온 바 있다. 당시 경찰은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지만 1년이 넘게 지나도록 이 사이트에는 정보가 삭제되지 않고 계속 공개돼 있었다. 당시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경찰 관계자는 “수사 진행 상황을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다.공개 사이트에 대통령 메일-비번 추정 숫자… “국가 안보 위협”온라인에 버젓이 퍼진 ‘해킹 정보’검찰-경찰-삼성-현대차 직원 신상… 작년 병원 해킹뒤 유포, 경찰은 방치“삼성본사에 폭탄테러” 실제 협박도… “보안실태 파악, 국제수사 공조해야”21일 기자가 한 해킹정보 공유 사이트에 접속해 중앙의 검색창에 ‘korea’라고 치니 영문 게시글 20여 건이 떴다. 7월 20일 올라온 ‘한국 대통령’이란 제목의 게시글은 유독 영문 대문자로 강조돼 있었다. 1200자가량이 담긴 이 글엔 영문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실명, 생년월일, 주소, 통신사, 휴대전화 기기 종류 등이 자세히 적혀 있었다. 이메일은 7개씩이나 나열됐고 비밀번호로 추정되는 숫자와 문자의 조합 12자리도 드러나 있었다. 조회 수는 이날 오후 기준 430건을 넘어섰다.이 사이트는 한때 특수한 전용 브라우저로만 접속할 수 있는 ‘다크웹’으로 운영됐지만 이제는 일반 대중에 공개된 인터넷 사이트를 뜻하는 ‘클리어넷’에서도 가동된다. 별도로 로그인하지 않고도 열람할 수 있었다. 게시글에 올라온 이메일 비밀번호 등이 실제와 일치한다면 대통령의 이메일에 담겨 있을 기밀까지 쉽고 빠르게 퍼질 수 있는 셈이다.● 해킹 17만3000건 유포, 유출 이메일로 협박도보안업계에 따르면 이 웹사이트는 2010년대부터 다크웹에서 운영되다가 2014년 유럽경찰기구 유로폴, 미 연방수사국(FBI) 등이 대대적으로 다크웹 불법 활동을 단속하면서 폐쇄됐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새 도메인으로 부활했다.웹사이트 규정에 따르면 세계 해커 누구나 정보를 올릴 수 있지만 모든 게시물에 대한 책임은 사용자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 미성년자 관련 불법 콘텐츠를 올려선 안 되며, 15세 미만 아동의 개인정보를 게재해서도 안 된다.취재팀이 해당 사이트를 확인한 결과 총 17만3000건의 글이 게시돼 있었다. 성범죄자나 불륜을 저지른 사람, 유명인의 정보임을 주장하는 글이 많았다. 한국 관련 정보로는 지난해 대전선병원 해킹 사건으로 유출된 경찰청 검찰청 등 수사기관, 삼성 및 현대차그룹 등 대기업의 직원 신상정보가 여전히 공개돼 있다. 2022년 10월경에는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등 일부 기관에서 사용자 50여 명의 이메일 주소와 비밀번호로 추정되는 정보가 이곳에 유포되기도 했다.실제 이 웹사이트에 정보가 털린 이들에게 협박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 익명의 해커는 지난해 이 웹사이트에 올라왔던 이메일 주소로 “삼성 본사에 폭탄 테러를 하겠다”는 이메일을 보냈다.● “대통령 휴대전화에 악성코드 깔릴 수 있어”민간 기업 임직원과 수사 당국자를 넘어 이제 대통령 개인정보까지 유포된 것은 해킹이 국가 안보의 근간을 뒤흔드는 문제로 심화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곽진 아주대 사이버보안학과 교수는 “단편적인 정보들이 모이면 암호화된 정보에서도 개인을 특정할 수 있다”며 “(유출된 연락처 등을 통해) 다른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면 대통령의 동선까지 노출될 수 있는 문제”라고 했다.전문가들은 정부 주요 인사들의 정보 보안 실태를 파악하고 보안을 서둘러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명예교수는 “대통령의 휴대전화에도 악성코드가 깔릴 수 있다”며 “우리나라 주요 인사들의 스마트폰 보안을 강화하고 정보가 유출된 경로를 파악해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수사당국이 해킹 수사에 소극적이란 비판도 나온다. 경찰은 지난해 대전선병원 해킹 사태 이후 이 웹사이트에 대한 내사에 나섰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경찰 관계자는 “게시된 개인정보의 유출 경로를 수사 중이며, 피해 예방을 위해 신속히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1년이 넘도록 대전선병원 해킹으로 공개된 개인정보는 여전히 삭제되지 않고 있다.수사 역량을 키우는 것뿐만 아니라 국제 수사 공조도 필요하다. 경찰은 2018년 8월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통령이 이메일이 해킹됐다며 신고했을 때도 1년여 동안 이렇다 할 수사 성과를 내지 못하고 기소 중지를 결정했다. 경찰은 당시 해커가 중국 인터넷주소(IP주소)를 경유해 이 대통령의 이메일을 해킹한 것으로 보고 중국 수사 당국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뚜렷한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21일 기자가 한 해킹정보 공유 사이트에 접속해 중앙의 검색창에 ‘korea’라고 치니 영문 게시글 20여 건이 떴다. 7월 20일 올라온 ‘한국 대통령’이란 제목의 게시글은 유독 영문 대문자로 강조돼 있었다. 1200자가량이 담긴 이 글엔 영문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실명, 생년월일, 주소, 통신사, 휴대전화 기기 종류 등이 자세히 적혀 있었다. 이메일은 7개씩이나 나열됐고 비밀번호로 추정되는 숫자와 문자의 조합 12자리도 드러나 있었다. 조회 수는 이날 오후 기준 430건을 넘어섰다. 이 사이트는 한때 특수한 전용 브라우저로만 접속할 수 있는 ‘다크웹’으로 운영됐지만 이제는 일반 대중에 공개된 인터넷 사이트를 뜻하는 ‘클리어넷’에서도 가동된다. 별도로 로그인하지 않고도 열람할 수 있었다. 게시글에 올라온 이메일 비밀번호 등이 실제와 일치한다면 대통령의 이메일에 담겨 있을 기밀까지 쉽고 빠르게 퍼질 수 있는 셈이다. ● 해킹 17만3000건 유포, 유출 이메일로 협박도 보안업계에 따르면 이 웹사이트는 2010년대부터 다크웹에서 운영되다가 2014년 유럽경찰기구 유로폴, 미 연방수사국(FBI) 등이 대대적으로 다크웹 불법 활동을 단속하면서 폐쇄됐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새 도메인으로 부활했다. 웹사이트 규정에 따르면 세계 해커 누구나 정보를 올릴 수 있지만 모든 게시물에 대한 책임은 사용자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 미성년자 관련 불법 콘텐츠를 올려선 안 되며, 15세 미만 아동의 개인정보를 게재해서도 안 된다.취재팀이 해당 사이트를 확인한 결과 총 17만3000건의 글이 게시돼 있었다. 성범죄자나 불륜을 저지른 사람, 유명인의 정보임을 주장하는 글이 많았다. 한국 관련 정보로는 지난해 대전선병원 해킹 사건으로 유출된 경찰청 검찰청 등 수사기관, 삼성 및 현대차그룹 등 대기업의 직원 신상정보가 여전히 공개돼 있다. 2022년 10월경에는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등 일부 기관에서 사용자 50여 명의 이메일 주소와 비밀번호로 추정되는 정보가 이곳에 유포되기도 했다. 실제 이 웹사이트에 정보가 털린 이들에게 협박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 익명의 해커는 지난해 이 웹사이트에 올라왔던 이메일 주소로 “삼성 본사에 폭탄 테러를 하겠다”는 이메일을 보냈다.● “대통령 휴대전화에 악성코드 깔릴 수 있어” 민간 기업 임직원과 수사 당국자를 넘어 이제 대통령 개인정보까지 유포된 것은 해킹이 국가 안보의 근간을 뒤흔드는 문제로 심화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곽진 아주대 사이버보안학과 교수는 “단편적인 정보들이 모이면 암호화된 정보에서도 개인을 특정할 수 있다”며 “(유출된 연락처 등을 통해) 다른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면 대통령의 동선까지 노출될 수 있는 문제”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정부 주요 인사들의 정보 보안 실태를 파악하고 보안을 서둘러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명예교수는 “대통령의 휴대전화에도 악성코드가 깔릴 수 있다”며 “우리나라 주요 인사들의 스마트폰 보안을 강화하고 정보가 유출된 경로를 파악해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사당국이 해킹 수사에 소극적이란 비판도 나온다. 경찰은 지난해 대전선병원 해킹 사태 이후 이 웹사이트에 대한 내사에 나섰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경찰 관계자는 “게시된 개인정보의 유출 경로를 수사 중이며, 피해 예방을 위해 신속히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1년이 넘도록 대전선병원 해킹으로 공개된 개인정보는 여전히 삭제되지 않고 있다. 수사 역량을 키우는 것뿐만 아니라 국제 수사 공조도 필요하다. 경찰은 2018년 8월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통령이 이메일이 해킹됐다며 신고했을 때도 1년여 동안 이렇다 할 수사 성과를 내지 못하고 기소 중지를 결정했다. 경찰은 당시 해커가 중국 인터넷주소(IP주소)를 경유해 이 대통령의 이메일을 해킹한 것으로 보고 중국 수사 당국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뚜렷한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한강 다리 위에서 강으로 몸을 던지려던 수많은 이들을 구한 ‘SOS생명의전화’가 도심 속에도 설치된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18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도심형 SOS마음의전화 출범을 기념해 ‘비:리브유 이음 캠페인’ 팝업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장에는 SOS마음의전화 체험과 미래의 자신 또는 상대방에게 엽서를 쓰면 1년 뒤 엽서가 배달되는 ‘마음우체국’ 등 다양한 부스가 마련됐다. 메인 부스인 SOS마음의전화에서는 소중한 사람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를 마치 통화하듯 전화로 녹음한 뒤 무대 위 스크린에 띄우는 이벤트가 열렸다. 취업준비생 양기성 씨(27)는 “마음이 힘들 때 모르는 사람에게 털어놓고 싶은 막연한 기분이 드는데 그럴 때 SOS마음의전화를 찾게 될 것 같다”고 했다. 도심형 SOS마음의전화는 이르면 연말 서울 도심 내 한 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SOS생명의전화는 2011년부터 14년간 1만 건에 가까운 상담을 통해 2200명이 넘는 상담자를 구조했다. 현재 한강 20개 교량에 총 75대가 설치돼 있고, 연중 매일 24시간 전화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