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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옛날 이곳은 바다였다. 바다 밑 거대한 땅덩어리들이 서로 부딪쳐 하늘로 솟구쳤다. 바로 히말라야다. 파키스탄의 카라코람 히말라야에서 인도 네팔 히말라야까지 직선거리 2400km를 6개월간 종주했다. 호수 너머 가운데 뾰족 솟은 산이 에베레스트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새누리당 황우여(왼쪽),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10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팔도 농특산물 큰잔치’ 행사장에서 악수하고 있다. 황 대표는 미소를 지었지만 광장 천막당사에서 ‘노숙투쟁’ 중인 김 대표의 얼굴은 잔뜩 굳어 있다. 황 대표가 “김 대표님과 함께 있으니 기자들이 취재를 굉장히 많이 한다. 여야가 뭉쳐서 나랏일을 하라는 말씀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했지만, 김 대표는 “노숙자로 지내고 있는 김한길은 아무 때나 오셔도 만날 수 있다”고 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개성공단 문제를 논의할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을 하루 앞둔 5일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단이 국회에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 김기현 정책위의장(오른쪽)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대표단은 조속한 보상대책 강구, 개성공단지원특별법 발의 등을 요청했다.이훈구 기자 ufo@donga.com}
17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모델들이 블랙앤데커의 신형 스팀청소기 ‘스팀맙 2 시리즈’를 들어 보이고 있다. 블랙앤데커는 이날 여름철 세균 증식에 대비해 100도의 고온 스팀 살균 기능을 갖춘 스팀청소기 3종류를 선보였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의 농촌진흥청 한우시험장은 29일 올해 처음으로 사육 중인 한우들을 방목했다. 방목하면 소들이 적당한 운동과 일광욕을 할 수 있어 건강해지고 생산비도 아낄 수 있다. 축사를 나온 소들이 드넓은 초지에서 풀을 뜯고 있다. 평창=이훈구 기자 ufo@donga.com}
23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국세청에서 배우 엄태웅 씨(왼쪽)와 한가인 씨가 김덕중 국세청장(가운데)의 양 옆에서 국세청 홍보대사 위촉패를 들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김정훈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왼쪽)과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장관실에서 만났다. 서 장관은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조율하면서 학생들을 잘 키울 수 있는 길을 만들자”고 말했고 김 위원장은 “학생들이 꿈과 끼를 살릴 수 있는 학교를 만드는 데 협력할 것은 분명히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교육장관과 전교조 위원장이 만난 것은 2011년 1월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장석웅 당시 전교조 위원장과 회동한 이후 2년여 만이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갈치를 가득 실은 배들이 동트기 전 휘영청한 불빛을 밝히며 항구로 속속 들어온다. 바다로 나간 지 한 달 만이다. 먼바다에 나갔던 어부들은 제주 방언을 섞어 반가운 인사말을 나누곤 곧바로 하역 작업을 서두른다. 제주 서귀포항 위탁판매장의 새벽. 은빛 찬란한 갈치들이 바닥에 수북이 쌓인다. 어부들의 얼굴엔 피곤한 기색도 없다. 만선의 기쁨으로 한 달간의 피곤함도 싱싱한 갈치들과 함께 내려놓는다. 분류작업이 끝나자마자 경매가 시작된다. 빨간 모자를 쓴 중도매인(중매인)들이 경매사 주변에 속속 몰려든다. 제주 아낙들이 많다. 순식간에 분필로 경매판에 가격을 적어 경매사에게 보인다. 빠르게 경매는 계속된다. 낙찰받은 중매인은 기쁨의 탄성을 지른다. 동시에 실패한 중매인들의 한숨도 여기저기서 흘러나온다. 수십 차례의 경매가 끝나갈 무렵 시나브로 동쪽 하늘에서 동이 터온다. 제주도 서귀포의 아침은 늘 그렇게 시작된다.캐논 EOS 1D X, 16-35mm렌즈, 1/60초, f8, ISO 800 촬영서귀포=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캠코더를 이용한 꼬리물기 영상단속이 18일부터 서울 전 지역으로 확대 실시됐다. 경찰은 2월 18일부터 3월 7일까지 18일간 서울지역 교차로 10곳에서 시범 실시한 결과 사고예방 효과가 있다고 판단해 단속을 확대했다.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앞 교차로에서 단속 경찰이 캠코더로 차량들을 촬영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박근혜 대통령이 활짝 웃으며 수첩과 핸드백을 들고 있는 조각상이 완성됐다. 3일 충북 음성군 생극면 ‘큰바위얼굴조각공원’에 세워진 박 대통령 조각상을 관람객들이 지켜보고 있다. 이 조각상은 높이 4m, 폭 1.5m로 6개월의 제작기간을 거쳐 이날 공개됐다. 이 공원에는 고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의 석상이 서 있다. 음성=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온통 하얀 눈과 얼음, 인간이 도달하기 가장 어려운 고산 히말라야에는 삶과 죽음의 이야기가 늘 교차한다.네팔 롤왈링히말에서 에베레스트를 끼고 있는 쿰부히말로 넘어가는 길목인 테시랍차 고개(해발 5755m).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의 강풍과 눈보라가 몰아치는 죽음의 고개다.한 원정대원이 쫓기듯 고개를 내려오고 있다. 그는 이 고개를 넘는 동안 수습되지 않은 채 누워있는 시신 3구를 보았다. 그의 도전은 삶의 편에서 마무리됐지만, 또 다른 이의 도전은 설산 어디쯤에 죽음의 이름으로 끝을 맺었다. 바람은 히말라야 산신령의 넋이라 한다. 때로는 눈과 함께 칼춤을 추고, 때로는 골짜기 속에서 느닷없이 회오리친다. 산사람은 히말라야 산신령이 받아줄 때 비로소 그 품안에 들어설 수 있다. 거대한 자연 속에서 인간은 한없이 작아진다.하지만 절대고독 속에서 한 발 한 발 묵묵히 계속되는 걸음을 멈출 순 없다. 히말라야=이훈구 기자 ufo@donga.com}
23일 예비소집일에 서울 용산구 효창동 금양초등학교에 모인 예비 1학년 어린이들이 호기심 가득한 눈길로 교실 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초등학교 취학 전 아동을 위한 무료 건강검진이 16일 서울 서초구청에서 열렸다. 한 어린이가 오른쪽 눈을 가린 채 시력 검진판을 보며 검사를 받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한국기자협회는 26일 제264회 이달의기자상 수상작으로 동아일보 사진부 전영한 기자(사진)의 ‘도쿄 한일전서 펄럭인 日군국주의 깃발’(전문보도 부문) 등 수상작 6편을 선정했다. 시상식은 다음 달 9일 오전 11시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한낮의 뜨거운 태양이 서산으로 숨을 즈음, 인도의 갠지스 강에는 매일 장엄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순례자들이 마음을 담아 꽃잎(메리골드)이 담긴 그릇에 촛불을 얹어 강물에 띄워 보내는 겁니다. 꽃잎을 띄우는 한 수행자의 손에서도 뭔가를 비는 듯한 간절함이 느껴집니다. 수백, 수천 km 떨어진 곳에서 갠지스 강을 찾아온 순례자와 수행자들…. 강의 신(神)이 이들의 소원을 받아들이는 듯 물결은 호수처럼 잔잔하기만 합니다. 간절히 원하면 이뤄진다고 했던가요. 여러분은 지금 어떤 소원을 빌고 계십니까. 2011년 9월 인도 리시케시에서.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지난해 9월 인도 북부 히말라야 산자락에 자리 잡은 명상과 요가의 힌두성지 리시케슈에서 만난 물구나무 소년의 모습입니다. 뜨거운 태양과 갠지스 강 앞에서 소년은 겉옷뿐 아니라 마음까지 걷어냈습니다. 물구나무선 소년에게 보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사원의 웅장함도, 고행 길을 하염없이 걷는 수행자들의 고뇌도 소년만큼 자유로워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화창한 초여름 날, 서울 잠실의 한 놀이공원. 휴가 나온 군인과 여자친구가 다정히 아래쪽 놀이공원을 둘러보고 있습니다. 여자친구는 군인 남자친구의 모자를 머리에 쓰고 달콤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고달픈 군인생활을 잠시 잊고 연인과 함께하는 시간. 행복하고 편안해 보입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한국도자기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어린이 전용 식기를 24일 선보였다.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에서 만화 캐릭터 뽀로로가 그려진 식기를 어린이들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쳐다보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JW중외제약이 12일 서울 명동 입구에서 대한수면학회, 대한수면의학회와 공동으로 졸음운전 방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JW중외제약 측은 “봄철 춘곤증으로 인한 졸음운전 사고가 교통사고 사망의 3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잠깐! 세상과의 이별을 생각하시나요? 전화기를 들어주세요.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드릴게요.” 서울 마포대교 난간에 웬 전화기? 이 전화기는 세상과의 연을 끊으려는 사람이 사연을 하소연할 수 있는 생명의 전화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자살 방지를 위해 2011년 6월부터 한남대교와 마포대교 난간에 8대를 설치했다. 올해는 한강대교와 원효대교 등에도 생긴다. 생명의 전화가 설치된 뒤 60여 명이 생사의 갈림길에서 삶을 택했다. 전화 한 통화로 가슴의 응어리를 조금은 덜어낸 모양이다. 긴급 상담 전화기는 숨 막히는 도시생활의 이면을 보여주는 그림자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세계가 놀랄 만큼 빠른 속도로 경제 강국이 됐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부끄러운 통계도 갖고 있다. 사회 공동체가 관심을 갖고 함께 해결해야 할 숙제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