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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재정비촉진지구 내 공공기여 의무 기준을 폐지하는 등 수립 기준을 개편한다. 낙후된 지역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재정비촉진사업의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19일 서울시는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재정비촉진계획 수립기준 전면 개편 방향을 전날 제3차 서울특별시 도시재정비위원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재정비촉진계획 수립기준은 서울시가 토지 이용 및 인구 수용 계획 등 재정비촉진사업 계획을 짤 때 기준이 되는 행정계획이다. 이번 조치로 인해 2007년 수립한 수립기준이 18년 만에 전면 개편됐다. 우선 재정비촉진지구 내 공공기여 의무 기준(10% 이상)이 폐지된다. 상업지역과 준주거지역에 대해 비주거(상가) 비율 완화도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 상업지역 비주거 비율은 현행 20% 이상에 10% 이상으로 완화되고, 준주거지역 비주거 비율(10% 이상)은 폐지된다. 또 용적률 체계를 개편해 일반 정비사업에만 적용되던 사업성보정계수를 도입하고 재정비촉진지구별로 밀도 및 높이 기준 개선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사업성보정계수는 서울시가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을 통해 지가가 낮은 지역을 대상으로 도입한 용적률 인센티브 개선 방안이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에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전국 경찰기동대 1만4000명을 헌법재판소 근처 등에 배치하기로 했다. 형사와 경찰특공대도 투입해 혹시 모를 폭력 집회로 인한 불상사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당일 전국 경찰에 연가 사용을 중지하고 가용 경력 전원을 대기시킬 예정이다. 또 전국 기동대 338개 부대 소속 2만 명을 투입하는 가운데 이 중 기동대 210개 부대 소속 1만4000명은 서울에 배치한다. 경찰은 선고 당일 서울 종로구 헌재 인근에 형사들을 배치하고 시위대가 헌재 내부로 난입하면 현행범 체포할 계획이다. 경찰특공대도 헌재 인근서 대기하다 대규모 폭력 사태 등이 우려되면 대응에 나선다.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인근 강북삼성병원으로 옮겨 치료하도록 병원과도 협의를 마쳤다. 경찰은 안국역을 기준으로 서쪽에는 탄핵 찬성 측, 남쪽에는 탄핵 반대 측 시위대로 구역을 나눌 예정이다. 시위대끼리 맞붙는 상황을 막기 위한 것. 시위대가 불법으로 무인기(드론)를 날릴 가능성에 대비해 ‘안티드론’(무인기 무력화) 장비도 배치한다. 선고 전후로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헌재 재판관 전원에 대한 근접 경호도 강화한다. 선고일에는 헌재 인근 주유소와 공사장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시킨다. 주유소나 공사장 내 기름, 각종 장비 등이 시위대에 넘어가면 위험한 폭력 사태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접 건물 22곳의 옥상 출입도 통제된다. 안국역은 선고일 첫차부터 무정차 운행하고, 시위대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광화문·경복궁·종로3가·종각·시청·한강진역도 역장 판단에 따라 무정차 통과할 수 있다. 헌재가 있는 종로구도 19일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선고 전날부터 선고 다음 날까지 인파 밀집에 대비한 안전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종로구는 주요 문화유산 보호부터 시설물 점검, 불법 주정차 단속, 집회 폐기물 수거, 노상 적치물 정비 등 안전관리와 대책반 운영에 직원 500명을 투입할 계획이다. 인파 관리는 선고일 당일과 전후를 포함한 3일 동안 광화문역, 안국역 등 주요 역사 출구 주변에서 이뤄진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일본 시장에 진출하려는데 아무런 연결고리가 없어서 막막했던 차에 ‘캠퍼스타운’을 만났습니다.” 2022년 게임 기획사 ‘앵커드’를 창업한 백인우 대표(32)는 지난해 서울시의 캠퍼스타운 사업에 참여해 일본 회사 두 곳과 계약을 앞두고 있다. 회사 창업 후 애니메이션과 지식재산권(IP) 분야에서 강한 일본으로의 진출을 꿈꿨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조차 막막했다. 그러다 서울시 캠퍼스타운 사업의 일본 진출 프로그램을 만났다. 백 대표는 “서울대 캠퍼스타운에 입주해 창업가를 위한 멘토링과 비즈니스 매칭, 통역 지원을 받으면서 현지 파트너사를 발굴할 수 있었다”며 “상반기(1∼6월) 중 계약이 되면 회사에서 만든 게임 콘텐츠를 일본 회사에 확장해서 유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개 대학에 212억 원 투입 서울시가 올해 서울 소재 20개 대학을 대상으로 한 ‘캠퍼스타운 사업’에 212억 원을 투입해 약 1000개의 창업기업을 육성한다고 19일 밝혔다. 2017년 시작한 캠퍼스타운은 서울시와 대학, 자치구가 함께 청년 창업가에게 공간을 제공하고 전문가 멘토링 등을 통해 창업 과정을 돕는 사업이다. 9년간 서울 소재 39개 대학이 참여해 총 3321팀의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등 1만3954명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 냈다. 한국어 교육 콘텐츠 기업 ‘두부’를 창업한 길사결 대표(29)도 지난해 5월 경희대 캠퍼스타운에 입주해 외국인 창업자를 위한 교육을 받았다. 중국 국적으로 국내에서 대학을 졸업한 길 대표는 K팝과 한국 드라마 같은 K콘텐츠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한국어 학습 플랫폼을 만들었다. 길 대표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로 제작된 교재를 통해 낯선 창업 절차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캠퍼스타운 프로그램이 확대돼 더 많은 외국인 창업자도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취업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창업기업 1000개 팀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학별로 입주경진대회를 통해 우수 기업을 발굴해 캠퍼스타운 창업지원시설 공간을 제공하고 전문가 멘토링, 투자 유치 역량 강화 등 맞춤형 프로그램도 함께 지원한다. 특히 전체 1000개 기업 중 50% 내외를 정보통신기술(ICT)·로봇 등 AI 관련 분야로 선정할 예정이다. 10% 이상은 창조산업 분야의 기업을 육성하고 바이오, 소셜·환경, 제조업·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예비·초기 기업을 발굴 육성한다. 1000개의 육성 기업 중 교내 창업기업을 400개로 확대하고 기존 2년이었던 창업기업의 입주 기간도 최대 3년까지 연장해 초기 단계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만 39세 이하로 제한돼 있던 캠퍼스타운 창업지원시설 입주기업 대표자 연령 제한을 학생 창업(대학, 대학원) 및 동문 창업(졸업생)의 경우 폐지해 창업 기회의 문턱을 낮추기로 했다.● AI 창업 인재 발굴에 주력 서울시는 올해부터 창업 인재 육성을 위한 교과 과정을 시범 운영해 예비·초기 창업자 발굴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고려대 등 총 14개 대학에서 관련 신규 교과·비교과 강의를 개설·운영하고, 창업대학원 신설 등 창업 친화 학사제도를 도입해 교내 창업 활성화를 위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캠퍼스타운 창업기업 연매출액은 2022년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48% 증가한 1878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2022년부터 4년 연속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 혁신상 수상 기업을 배출하기도 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특혜 채용 의혹으로 직무에서 배제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고위직 자녀 11명에 대한 임용 취소가 가능하다는 인사혁신처의 유권해석이 나왔다. 인사처는 이 같은 내용의 검토문을 선관위에 회신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선관위는 비위 관련자의 공무원 채용 합격을 취소하는 국가공무원법 45조 3항의 적용을 두고 인사처에 유권해석을 의뢰했다. 이 조항은 2021년 12월 시행 이후 채용된 공무원부터 적용하기 때문에 그 이전에 채용된 직원에 대해서는 적용할 수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사처는 검토문에 “해당 규정 시행 전에 있었던 비위 행위로 채용된 자를 보호하거나 기득권을 보장하는 취지의 규정으로 볼 수 없다”며 “임용권자는 사안에 따라 구체적 사정을 고려해 하자 있는 임용행위 취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라고 적시했다.인사처는 고위직 자녀들이 이전의 지방공무원직을 보장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국가공무원과 지방공무원은 임용권자가 다르고 신분의 발생과 상실, 인사관리에 관한 사항 역시 개별적으로 정하고 있다”며 “당사자가 다시 지방공무원으로 근무하기 위해선 원칙적으로 지방공무원법에 따라 신규 임용돼야 한다”고 밝혔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일본 시장에 진출하려는데 아무런 연결고리가 없어서 막막했던 차에 ‘캠퍼스타운’을 만났습니다.”2022년 게임 기획사 ‘앵커드’를 창업한 백인우 대표(32)는 지난해 서울시의 캠퍼스타운 사업에 참여해 일본 회사 두 곳과 계약을 앞두고 있다. 회사 창업 후 애니메이션과 지식재산권(IP) 분야에서 강한 일본으로의 진출을 꿈꿨지만, 어떻게 시작해야할지조차 막막했다. 그러다 서울시 캠퍼스타운 사업의 일본 진출 프로그램을 만났다. 백 대표는 “서울대 캠퍼스타운에 입주해 창업가를 위한 멘토링과 비즈니스 매칭, 통역 지원을 받으면서 현지 파트너사를 발굴할 수 있었다”라며 “상반기(1~6월) 중 계약이 되면 회사에서 만든 게임 콘텐츠를 일본 회사에 확장해서 유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개 대학에 212억 원 투입서울시가 올해 서울 소재 20개 대학을 대상으로 한 ‘캠퍼스타운 사업’에 212억 원을 투입해 약 1000개의 창업 기업을 육성한다고 19일 밝혔다. 2017년 시작한 캠퍼스타운은 서울시와 대학, 자치구가 함께 청년 창업가에게 공간을 제공하고 전문가 멘토링 등을 통해 창업과정을 돕는 사업이다. 9년간 서울 소재 39개 대학이 참여해 총 3321팀의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등 1만3954명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냈다.한국어교육콘텐츠 기업 ‘두부’를 창업한 길사결 대표(29)도 지난해 5월 경희대 캠퍼스타운에 입주해 외국인 창업자를 위한 교육을 받았다. 중국 국적으로 국내에서 대학을 졸업한 길 대표는 K팝과 한국 드라마와 같은 K콘텐츠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한국어 학습 플랫폼을 만들었다. 길 대표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로 제작된 교재를 통해 낯선 창업 절차를 이해하는 큰 도움이 됐다”라며 “캠퍼스타운 프로그램이 확대돼 더 많은 외국인 창업자도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취업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서울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창업기업 1000개 팀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각 대학별로 입주경진대회를 통해 우수 기업을 발굴해 캠퍼스타운 창업지원시설 공간을 제공하고, 전문가 멘토링, 투자유치 역량 강화 등 맞춤형 프로그램도 함께 지원한다. 특히 전체 1000개 기업 중 50% 내외를 AI·정보통신기술(ICT)·로봇 등 인공지능 관련 분야로 선정할 예정이다. 10% 이상은 창조산업 분야의 기업을 육성하고, 바이오, 소셜·환경, 제조업·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예비·초기기업을 발굴 육성한다.또 1000개의 육성 기업 중 교내 창업기업을 400개로 확대하고 기존 2년이었던 창업기업의 입주 기간도 최대 3년까지 연장해 초기 단계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만 39세 이하로 제한돼 있던 캠퍼스타운 창업지원시설 입주기업 대표자 연령제한을 학생 창업(대학, 대학원) 및 동문창업(졸업생)의 경우 폐지해 창업 기회의 문턱을 낮추기로 했다.● AI 창업인재 발굴에 주력서울시는 올해부터 창업 인재 육성을 위한 교과 과정을 시범 운영해 예비·초기 창업자 발굴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고려대 등 총 14개 대학에서 관련 신규 교과·비교과 강의를 개설·운영하고, 창업대학원 신설 등 창업 친화 학사제도를 도입해 교내 창업 활성화를 위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서울시에 따르면 캠퍼스타운 창업기업 연매출액은 2022년 처음으로 1000억을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48% 증가한 1878억을 기록했다. 또한 2022년부터 4년 연속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혁신상 수상기업을 배출하기도 했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올해는 AI, 로봇,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의 창업 인재를 집중 발굴 육성해 경제성장의 주체인 스타트업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서울시가 재정비촉진지구 내 공공기여 의무 기준을 폐지하는 등 수립 기준을 개편한다. 낙후된 지역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재정비촉진사업의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19일 서울시는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재정비촉진계획 수립기준 전면 개편 방향을 전날 제3차 서울특별시 도시재정비위원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재정비촉진계획 수립기준은 서울시가 토지이용 및 인구수용 계획 등 재정비촉진사업 계획을 짤 때 기준이 되는 행정계획이다. 이번 조치로 인해 2007년 수립한 수립기준이 18년 만에 전면 개편됐다.우선 재정비촉진지구 내 공공기여 의무 기준(10% 이상)이 폐지된다. 상업 지역과 준주거지역에 대해 비주거(상가)비율 완화도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 상업 지역 비주거 비율은 현행 20% 이상에 10% 이상으로 완화되고, 준주거지역 비주거 비율(10% 이상)은 폐지된다. 또 용적률 체계를 개편해 일반 정비사업에만 적용되던 사업성보정계수를 도입하고 재정비촉진지구별로 밀도 및 높이 기준 개선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사업성보정계수는 서울시가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을 통해 지가가 낮은 지역을 대상으로 도입한 용적률 인센티브 개선방안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충분한 주택공급이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재정비촉진사업에 대한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서울시내 전통시장의 화재를 막기 위해 화재순찰로봇이 투입된다.18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불이 날 위험이 있고 구조상 대형 화재가 일어나기 쉬운 전통시장에 화재순찰로봇을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12월까지 전통시장 2곳에서 순차적으로 순찰로봇을 운영한다. 상반기에는 마포 농수산물시장, 하반기에는 중구 남대문 전통시장이 대상이다.자율주행과 열 감지가 가능한 이 로봇은 시장에서 화재 순찰, 화재 위험 경고 및 화재 경보, 초기 소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화염과 연기의 패턴을 분석하고 고체 에어로졸을 분사한다. 고체 에어로졸 소화장치는 소화 기능이 있는 고체화합물을 에어로졸(미세한 고체 입자나 물방울) 형태로 뿌려 화재를 진압하는 설비다.또 로봇은 순찰 시 화재가 감지되면 즉시 시장 자율소방대에 화재 경보를 전송하고 자동으로 119에 화재 신고를 하게 된다. 화재가 아닌 이상 고온 등 화재 위험 요인을 감지한 경우에는 시장 자율소방대가 화재 예방 활동과 안전조치를 하게 돕는다.서울시는 2023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4개월간 테스트베드 차원에서 순찰로봇을 운영했다. 이 기간 화재순찰로봇은 열화상 카메라로 85건의 화재 위험 요인(50도 이상)을 미리 감지했고, 시장 관계자에게 알림을 발송해 적절한 안전조치가 취해지게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범 운영 기간에 화재순찰로봇이 전통시장 화재 예방에 효과적이었다는 평가가 있어 올해 본격 운영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시내 전통시장에서 연평균 27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재산 피해는 연평균 7억 원에 달했다. 특히 시장 영업 종료 후 상인이 없는 심야시간대(오후 10시∼다음 날 오전 6시)에 상인이 있을 때보다 1.2배 더 많은 화재가 발생했고 재산 피해는 43배 더 높았다.서울시는 화재순찰로봇의 보완해야 할 부분을 적극 발굴·개선해 운영 대상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로봇과 시장 자율소방대 그리고 소방서의 유기적인 화재 대응 체계 운영을 위해 민·관·로봇 합동 소방훈련도 시장별로 진행한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서울시내 전통시장의 화재를 막기 위해 화재순찰로봇이 투입된다. 18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불이 날 위험이 있고 구조상 대형 화재가 일어나기 쉬운 전통시장에 화재순찰로봇을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12월까지 전통시장 2곳에 순차적으로 순찰로봇을 운영한다. 상반기에는 마포 농수산물시장, 하반기에는 중구 남대문 전통시장이 대상이다.자율주행과 열 감지가 가능한 이 로봇은 시장에서 화재순찰, 화재위험경고·화재경보 및 초기소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화염과 연기의 패턴을 분석하고 고체 에어로졸을 분사한다. 고체 에어로졸 소화장치는 소화 기능이 있는 고체화합물을 에어로졸(미세한 고체 입자나 물방울) 형태로 뿌려 화재를 진압하는 설비다.또 로봇은 순찰 시 화재가 감지되면 즉시 시장 자율소방대에 화재경보를 전송하고 자동으로 119에 화재신고를 하게 된다. 화재가 아닌 이상고온 등 화재위험요인을 감지한 경우에는시장 자율소방대가 화재예방활동과 안전조치를 하게 돕는다.서울시는 2023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4개월 간 테스트베드 차원에서 순찰로봇을 운영했다. 이 기간 동안 화재순찰로봇은 열화상카메라로 85건의 화재위험요인(50도 이상)을 미리 감지했고, 시장 관계자에게 알림을 발송해 적절한 안전조치가 취해지게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범 운영 기간 동안 화재순찰로봇이 전통시장 화재예방에 효과적이었다는 평가가 있어 올해 본격 운영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시내 전통시장에서 연 평균 27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재산피해도 연 평균 7억 원에 달했다. 특히 시장 영업종료 후 상인이 없는 심야시간대(오후10시 ~다음날 오전 6시)에 상인이 있을 때보다 1.2배 더 많은 화재가 발생했고 재산피해는 43배 더 높았다.서울시는 화재순찰로봇의 보완해야 할 부분을 적극 발굴·개선해 운영대상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로봇과 시장 자율소방대 그리고 소방서의 유기적인 화재대응체계 운영을 위해 민·관·로봇 합동소방훈련도 시장별로 진행한다. 권혁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화재예방 분야에 첨단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시민의 안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앞으로 개인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을 각 자치구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CCTV가 없어 불안했던 외진 길에서도 개인 휴대전화가 CCTV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17일 서울시는 시의 애플리케이션(앱)인 ‘안심이앱’을 전면 개편해 ‘안심영상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안심이앱은 24시간 안심 귀가를 위해 서울시가 2017년 만든 앱으로, 서울 전역 11만 대의 CCTV와 연계돼 있다. 위험한 상황에 처한 사용자가 앱을 통해 긴급신고하면 각 자치구 관제센터가 사용자 주변의 CCTV를 확인해 주변을 모니터링하고 구조까지 지원한다. 그동안 CCTV가 없는 외진 길에서는 안심이앱 CCTV를 활용한 긴급지원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없었다. 앞으로 사용자가 안심이앱에서 안심영상 서비스를 실행하면 자동으로 스마트폰 플래시가 켜지며 촬영이 시작되고 영상이 각 자치구 CCTV 관제센터로 보내진다. CCTV가 없는 곳에서도 주변 모니터링이 가능해진 것이다. 주변에 CCTV가 있는 곳이라면 휴대전화 영상에 더해 CCTV까지 확인할 수 있어 보다 촘촘하게 관제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2023년 관악산 둘레길의 CCTV가 없는 지점에서 범죄가 발생했다는 것이 알려진 이후 CCTV 사각지대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있었다”라며 “이에 CCTV가 없는 외진 곳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심영상 서비스 이용 시 촬영된 영상은 서울시 서버에 최대 30일간 저장되며, 안심영상 설정 페이지에서 영상 저장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서비스는 서울 전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안심이앱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안심시설이 많은 경로를 추천해 주는 ‘안심경로’, 미리 등록한 가족·친구에게 실시간 위치정보를 공유해주는 ‘안심친구’ 등이 있다. 안심이앱은 플레이스토어, 앱스토어, 원스토어에서 ‘서울시 안심이’를 검색해 설치할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이상동기범죄 등으로 불안감을 호소하는 분이 많아 안심영상 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하게 됐다”며 “시민의 일상을 지켜드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앞으로 개인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을 각 자치구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CCTV가 없어 불안했던 외진 길에서도 개인 휴대전화가 CCTV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17일 서울시는 시의 애플리케이션(앱)인 ‘안심이앱’을 전면 개편해 ‘안심영상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안심이앱은 24시간 안심 귀가를 위해 서울시가 2017년 만든 앱으로, 서울 전역 11만 대의 CCTV와 연계돼있다. 위험한 상황에 처한 사용자가 앱을 통해 긴급신고하면 각 자치구 관제센터가 사용자 주변의 CCTV를 확인해 주변을 모니터링하고 구조까지 지원한다. 그동안 CCTV가 없는 외진 길에서는 안심이앱 CCTV를 활용한 긴급지원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없었다. 앞으로 사용자가 안심이앱에서 안심영상 서비스를 실행하면 자동으로 스마트폰 플래시가 켜지며 촬영이 시작되고 영상이 각 자치구 CCTV 관제센터로 보내진다. CCTV가 없는 곳에서도 주변 모니터링이 가능해진 것이다. 주변에 CCTV가 있는 곳이라면 휴대전화 영상에 더해 CCTV까지 확인할 수 있어 보다 촘촘하게 관제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2023년 관악산 둘레길의 CCTV가 없는 지점에서 범죄가 발생했다는 것이 알려진 이후 CCTV 사각지대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있었다”라며 “이에 CCTV가 없는 외진 곳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심영상 서비스 이용 시 촬영된 영상은 서울시 서버에 최대 30일간 저장되며, 안심영상 설정 페이지에서 영상 저장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서비스는 서울 전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안심이앱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안심시설이 많은 경로를 추천해 주는 ‘안심경로’, 미리 등록한 가족·친구에게 실시간 위치정보를 공유해주는 ‘안심친구’ 등이 있다.안심이앱은 플레이스토어, 앱스토어, 원스토어에서 ‘서울시 안심이’를 검색해 설치할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이상동기범죄 등으로 불안감을 호소하는 분이 많아 안심영상 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하게 됐다”며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 곧 서울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는 각오로 시민의 일상을 지켜드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실 공장을 운영하며 평생 모은 재산 10억여 원을 고려대 의학발전기금으로 기부한 한종섭 할머니(89·사진)가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14일 행정안전부는 한 할머니를 포함해 총 20명의 국민추천포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평양 출신인 한 할머니는 1951년 1·4 후퇴 때 가족을 잃고 18세에 홀로 월남했다. 피란 전에 익힌 방직 기술을 살려 대구에서 일자리를 얻었고 남편도 만났다. 두 사람은 1957년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 실 공장을 차려 6남매를 키웠다. 한 할머니는 이후 안암동에 살면서 고려대의료원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2021년 자신이 살던 안암동 건물을 처분하고 그 돈으로 첫 기부를 했다. 당시 고려대의료원에 “의학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총 10억65만 원의 기금을 전달한 그는 현재 살고 있는 성북구 자택도 사후 의료원에 기부하기로 했다. 당시 한 할머니는 “죽을 때 돈을 가져갈 것도 아니지 않나”라며 “기부로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게 훨씬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훈장에 대해선 “분에 넘치는 상을 받아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 이순난 할머니(2023년 사망 당시 93세)를 비롯한 5명은 국민포장의 영예를 안았다. 이 할머니는 생전 물티슈 한 장을 4조각으로 잘라 사용할 정도로 근검절약해 모은 재산 8억여 원을 2019년 서울대에 유증 기부(유언자가 생전에 재산을 공익 목적으로 제3자에게 기부하는 것)했다. 불편한 다리로 10여 년간 빈민 구제 활동을 펼친 약사 조근식 씨(68)는 라오스에 20개 오지학교 신축과 리모델링을 지원하고, 저소득층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국경을 허무는 나눔을 실천해 수상자가 됐다. 땅끝마을 전남 해남에서 58년간 4만여 명의 소외계층에게 무료 이발 봉사를 한 이발사 김광주 씨(82) 등 5명은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김 씨는 현재 거동이 불편하지만 자신이 사는 아파트 한쪽에 의자와 전신 거울을 설치해 놓고 수시로 이발 봉사를 펼치고 있다. 2011년 시작된 국민추천포상은 올해 14기째다. 이번 수상자는 국민이 추천한 543건을 대상으로 서류 및 현지 조사와 위원회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20년 넘게 살긴 했다만, 사람 살 동네는 아니었죠. 자다가 옆집이 무너지고 뱀이 나오는 집도 있었으니까.” 13일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104마을)’에서 이주를 앞둔 주민 안태민 씨(62)가 말했다. 안 씨는 “석면 가루가 날리고 연탄 때다가 화재가 날 뻔한 적도 있다”며 “열악한 환경이 재개발되면 80대 어머니를 모시고 꼭 다시 돌아오고 싶다”고 말했다.‘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며 드라마 ‘서울의 달’ 등 수많은 작품의 배경이 됐던 노원구 백사마을의 철거가 시작됐다. 11일 석면 철거를 시작으로 다음 달엔 건축물 철거에 들어간다. 철거를 마치고 나면 백사마을 주택 재개발 사업으로 최고 층수 35층 이하 3100여 채가 공급될 예정이다. 올해 말 착공해 2028년 완공이 목표다.● “재개발 20년 넘게 기다려” 13일 노원구는 백사마을이 주택재개발정비계획 변경 및 서울시 통합심의를 준비하는 등 재개발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백사마을은 1960년대 후반 서울 도심 개발의 여파로 용산, 청계천, 안암동 일대의 철거민들이 이주해 형성된 달동네다. 도시 개발 과정에서 소외된 이들이 하나둘 모여 조성된 이 동네는 옛 주소인 ‘산104번지’에서 유래해 백사마을로 불렸다.백사마을은 1971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였다가 2008년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되면서 재개발이 추진됐다. 추진 과정은 쉽지 않았다.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된 이듬해인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나, 2016년 사업 시행자였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성 저하 등을 이유로 사업을 포기하면서 표류 위기에 놓였다. 그러다 2017년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시행자로 나서며 다시 정상화됐다. 2019년 정비계획변경인가, 2021년 사업시행계획인가를 거쳐 지난해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 15년 만에 관리처분인가가 통과되면서 재개발이 시작됐다. 그러는 사이 백사마을 주민 다수가 다른 지역으로 이주했다. 현재는 이곳에 살던 약 1700가구 중 20여 가구만 남았다. 노원구 관계자는 “대부분 주민의 이주가 마무리돼 철거 작업이 본격화된 상황”이라며 “최근 구 건축해체 전문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며 펜스 설치 등 본격적인 철거 공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진숙 주민대표회의 위원장은 “주거이전비 등이 충분히 지급돼 주민들 사이에 큰 불만은 없었다”며 “재개발이 추진되니 마을 전체가 변할 생각에 너무 좋다. 주민들도 ‘살아생전 새 아파트에 얼른 살고 싶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않고 있다”고 했다.● 번화가-학군지 가까운 새 주거단지로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될 백사마을 주택 재개발사업은 일반분양 단지와 임대 단지의 구분이 없도록 통합정비계획 변경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변경안을 통해 최고 층수 35층 이하 3100여 채를 공급할 예정이다. 시공사는 GS건설이다. 새롭게 태어날 백사마을은 도보로 15분 내외 거리에 강북권역을 대표하는 은행사거리 학원가와 학군을 갖춘 교육 환경이 조성돼 있다. 왕십리까지 20분대에 진출할 수 있는 경전철 동북선도 건설 예정이라 교통 여건도 크게 개선된다. 노원구는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이 장기간 정체되며 지역 주민들의 피로도와 건축물 노후가 심각해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만큼 이후 절차가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지역 최대의 현안인 노원구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서울시가 지난해 6월 시작한 ‘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제’에 400개가 넘는 중소기업이 동참했다고 13일 밝혔다. 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제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중소기업들이 양육 친화 기업 문화 확산과 일·생활 균형에 앞장서도록 독려하는 제도다. 출산·양육과 관련된 중소기업의 어떤 시도와 노력이라도 인정해 혜택을 제공한다. 사유나 결재 없는 연차 사용, 격주 주 4일제, 재택근무 장려 등 제도가 무엇이든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결혼·출산·양육 직원이 많을수록 더 많은 점수를 받는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3차례에 걸쳐 중소기업을 모집한 결과 408개 기업이 선정됐다. 정보기술(IT), 제조업, 건설업 등 여러 업종에서 100인 이상 기업부터 5인 미만이 근무하는 소기업까지 규모도 다양했다. 등급별로는 진입형(100∼499점)이 338곳으로 가장 많았고, 성장형(500∼999점)이 56곳, 선도형(1000점 이상) 14곳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업(30.4%)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20.6%), 제조업(19.4%) 등의 순이었다.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 건설업 등도 있었다. 시는 올해부터 △육아휴직 대체 인력 근로자 지원 △육아휴직 동료응원수당 △서울형 출산휴가 급여 지원 등 ‘육아 지원 인센티브 3종’을 제공한다. 진입형 이상인 기업 노동자라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업이 육아휴직 대체 인력에게 지급하는 급여에 더해 시가 추가로 월 20만 원 수당을 최장 6개월간 지급한다. 14일 이상 공고했음에도 채용이 어려우면 고용노동부 ‘육아휴직 업무 분담 지원금’과 별도로 업무 분담자에게 월 10만 원 수당을 최대 1년 지급한다. 출산휴가 마지막 30일엔 통상임금에서 정부 지원금(210만 원)을 제외한 출산휴가 급여를 최대 90만 원까지 지원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올해 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으로 성장하기를 희망하는 뜻있는 기업들이 많이 참여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20년 넘게 살긴 했다만, 사람 살 동네는 아니었죠. 자다가 옆집이 무너지고 뱀이 나오는 집도 있었으니까.”13일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104마을)’에서 이주를 앞둔 주민 안태민 씨(62)가 말했다. 안 씨는 “석면 가루가 날리고 연탄 때다가 화재가 날 뻔한 적도 있다”라며 “열악한 환경이 재개발되면 80대 어머니를 모시고 꼭 다시 돌아오고 싶다”고 말했다.‘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며 드라마 ‘서울의 달’ 등 수많은 작품의 배경이 됐던 노원구 백사마을의 철거가 시작됐다. 11일 석면철거를 시작으로 다음 달엔 건축물 철거에 들어간다. 철거를 마치고 나면 백사마을 주택 재개발사업으로 최고 층수 35층 이하 3100여 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올해 말 착공해 2028년 완공이 목표다.● “재개발 20년 넘게 기다려”13일 노원구는 백사마을이 주택재개발정비계획 변경 및 서울시 통합심의를 준비하는 등 재개발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백사마을은 1960년대 후반 서울 도심 개발의 여파로 용산, 청계천, 안암동 일대의 철거민들이 이주해 형성된 달동네다. 도시개발 과정에서 소외된 이들이 하나둘 모여 조성된 이 동네는 옛 주소인 ‘산104번지’에서 유래해 백사마을로 불렸다.백사마을은 1971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였다가 2008년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되면서 재개발이 추진됐다. 추진 과정은 쉽지 않았다.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된 이듬해인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나, 2016년 사업 시행자였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성 저하 등을 이유로 사업을 포기하면서 표류 위기에 놓였다.그러다 2017년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시행자로 나서며 다시 정상화됐다. 2019년 정비계획변경인가, 2021년 사업시행계획인가를 거쳐 지난해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 15년 만에 관리처분인가가 통과되면서 재개발이 시작됐다.그러는 사이 백사마을 주민 다수가 다른 지역으로 이주했다. 현재는 이곳에 살던 약 1700가구 중 20여 가구만 남았다. 노원구 관계자는 “대부분 주민의 이주가 마무리돼 철거 작업이 본격화된 상황”이라며 “최근 구 건축해체 전문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며 펜스 설치 등 본격적인 철거 공사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황진숙 주민대표회의 위원장은 “주거이전비 등이 충분히 지급돼 주민들 사이에 큰 불만은 없었다”며 “재개발이 추진되니 마을 전체가 변할 생각에 너무 좋다. 주민들도 ‘살아생전 새 아파트에 얼른 살고 싶다’라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않고 있다”고 했다.● 번화가, 학군지 가까운 새 주거단지로202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될 백사마을 주택 재개발사업은 일반분양 단지와 임대 단지의 구분이 없도록 통합정비계획 변경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변경안을 통해 최고 층수 35층 이하 3100여 채를 공급할 예정이다. 시공사는 GS건설이다.새롭게 태어날 백사마을은 도보로 15분 내외 거리에 강북권역을 대표하는 은행사거리 학원가와 학군이 갖춘 교육환경이 조성돼있다. 왕십리까지 20분대에 진출할 수 있는 경전철 동북선도 건설 예정이라 교통 여건도 크게 개선된다. 노원구는 백사마을 재개발사업이 장기간 정체되며 지역 주민들의 피로도와 건축물 노후가 심각해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만큼, 이후 절차가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지역 최대의 현안인 노원구 재개발, 재건축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서울시가 지난해 6월 시작한 ‘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제’에 400개가 넘는 중소기업이 동참했다고 13일 밝혔다.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제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중소기업들이 양육친화 기업문화 확산과 일생활 균형에 앞장서도록 독려하는 제도다. 출산·양육과 관련된 중소기업의 어떤 시도와 노력이라도 인정해 혜택을 제공한다. 사유나 결재 없는 연차 사용, 격주 주 4일제, 재택근무 장려 등 제도가 무엇이든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결혼·출산·양육 직원이 많을수록 더 많은 점수를 받는다.시에 따르면 지난해 3차례 걸쳐 중소기업을 모집한 결과 408개 기업이 선정됐다. 정보기술(IT), 제조업, 건설업 등 여러 업종에서 100인 이상 기업부터 5인 미만이 근무하는 소기업까지 규모도 다양했다. 등급별로는 진입형(100~499점)이 338곳으로 가장 많았고, 성장형(500~999점)이 56곳, 선도형(1000점 이상) 14곳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업(30.4%)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20.6%), 제조업(19.4%) 등의 순이었다.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 건설업 등도 있었다.시는 올해부터 △육아휴직 대체인력 근로자 지원 △육아휴직 동료응원수당 △서울형 출산휴가급여 지원 등 ‘육아지원 인센티브 3종’을 제공한다. 진입형 이상인 기업 노동자라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업이 육아 휴직 대체 인력에게 지급하는 급여에 더해 시가 추가로 월 20만 원 수당을 최장 6개월간 지급한다. 14일 이상 공고했음에도 채용이 어려우면 고용노동부 ‘육아 휴직 업무 분담 지원금’과 별도로 업무 분담자에게 월 10만 원 수당을 최대 1년 지급한다. 출산휴가 마지막 30일엔 통상임금에서 정부 지원금(210만 원)을 제외한 출산 휴가 급여를 최대 90만 원까지 지원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올해 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으로 성장하기를 희망하는 뜻있는 기업들이 많이 참여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어깨를 활짝 펴시고 머리부터 발뒤꿈치까지 벽에 딱 붙여 주세요. 고개는 살짝 내리시고요.” 11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서울시50플러스 동부캠퍼스 2층 강당. 강사의 지시에 검은색 계열 옷을 입은 참가자 30명이 강당 벽면에 몸을 밀착했다. 일렬로 늘어선 이들 중에는 하얗게 센 머리에 베레모를 쓰거나 스카프를 두른 사람도 보였다. ‘벽 자세’를 한 지 약 10분이 지나자 일부는 얼굴이 빨개지고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혔다. 강사가 시간 종료를 알리자 참가자들은 벽에서 몸을 떼고 “생각보다 쉽지 않다”며 숨을 골랐다. ● 인생 2막 ‘시니어 모델’ 수업 이날 첫 수업인 ‘바른자세 기초 트레이닝’에 참가한 이들은 서울시가 만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뽑은 서울 시니어모델 양성 과정 수강생이다. 1월 서울시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맞아 일할 의지와 역량이 있는 60세 이상 시민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의 문을 열었다. 4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시니어 모델’이 되고자 모인 이들은 기존에 모델 경력이 있거나 패션 분야 일을 하지 않은 일반 수강생이 다수였다. 의료 분야 공공기관에서 30년 넘게 일했다는 최순성 씨(64)는 “은퇴 후 인생 2막의 삶을 좀 더 당당하고 멋지게 살아가고 싶어 그동안 해왔던 일과는 전혀 다른 분야에 도전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35년 2개월 동안 다니던 직장에서 전직·휴직을 권고 받고 상심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어린 시절 꿈에 도전하게 됐다는 이도 있었다. 주은영 씨(60)는 “일을 하며 평생을 시계추처럼 회사와 집만 다녔는데 딸아이가 ‘이제 엄마 인생 살아’라며 이 수업을 추천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델 관련 경험이 없어 기대하지 않았는데 합격 소식을 듣고 너무 좋아 울었다. 어렸을 적 잠시 꿈꿨던 일에 도전하고 있어 요즘은 하루하루가 설렌다”라고 덧붙였다. 최고령 참가자는 72세의 김은숙 씨였다. 김 씨는 60세에 걸렸던 대장암 완치 후 건강과 삶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그는 “모델 수업을 통해 바른 자세, 워킹, 포즈를 배워 하이힐을 신고 런웨이에 설 날이 기대된다”라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시니어모델 양성 과정 수업은 사단법인 시니어패션모델협회(SFMA)와 함께 5월 말까지 매주 화·목요일 22회 진행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패션쇼로 진행되는 마지막 수업이 끝나게 되면 실제 시니어 모델 수요가 있는 일자리와도 연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취업 연계… 현장 체험도 서울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에서는 교육과 취업을 연계하는 ‘취업 훈련’과 현장에서 실무 경험을 쌓는 ‘서울형 시니어 인턴십’을 운영한다. 취업 훈련 프로그램에서는 시니어 모델을 비롯해 조향사, 도보 배송원, 경비원 양성 과정도 운영한다. 창업을 희망하는 시니어를 위한 현장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유형별 교육과정을 온·오프라인으로 제공하며 올해 총 2200명을 모집한다. 시니어 인턴십은 기업 현장에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참여자는 월 25시간 또는 57시간씩 최대 3개월간 활동하며, 활동비와 실습비를 지원받는다. 이 외에도 취업을 준비 중인 시니어라면 직무·산업별 스터디, 개인 맞춤형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챌린저스 클럽’에도 참여할 수 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어깨를 활짝 펴시고 머리부터 발뒤꿈치까지 벽에 딱 붙여주세요. 고개는 살짝 내리시고요.”11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서울시50플러스 동부캠퍼스 2층 강당. 강사의 지시에 검은색 계열 옷을 입은 참가자 30명이 강당 벽면에 몸을 밀착했다. 일렬로 늘어선 이들 중에는 하얗게 샌 머리에 베레모를 쓰거나 스카프를 두른 사람도 보였다.‘벽 자세’를 한 지 약 10분이 지나자 일부는 얼굴이 빨개지고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 송글 맺혔다. 강사가 시간 종료를 알리자 참가자들은 벽에서 몸을 떼고 “생각보다 쉽지 않다”며 숨을 골랐다. ● 인생 2막 ‘시니어 모델’ 수업이날 첫 수업인 ‘바른자세 기초 트레이닝’에 참가한 이들은 서울시가 만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뽑은 서울 시니어모델 양성 과정 수강생이다. 1월 서울시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맞아 일할 의지와 역량이 있는 60세 이상 시민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의 문을 열었다.4:1의 경쟁률을 뚫고 ‘시니어 모델’이 되고자 모인 이들은 기존에 모델 경력이 있거나 패션 분야 일을 하지 않은 일반 수강생이 다수였다. 의료분야 공공기관에서 30년 넘게 일했다는 최순성 씨(64)는 “은퇴 후 인생 2막의 삶을 좀 더 당당하고 멋지게 살아가고 싶어 그동안 해왔던 일과는 전혀 다른 분야에 도전하게 됐다”라고 말했다.35년 2개월 다니던 직장에서 전직·휴직을 권고받고 상심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어린 시절 꿈에 도전하게 됐다는 이도 있었다. 주은영 씨(60)는 “일을 하며 평생을 시계추처럼 회사와 집만 다녔는데 딸아이가 ‘이제 엄마 인생 살아’라며 이 수업을 추천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델 관련 경험이 없어 기대하지 않았는데 합격 소식을 듣고 너무 좋아 울었다. 어렸을 적 잠시 꿈꿨던 일에 도전하고 있어 요즘은 하루하루가 설렌다”라고 덧붙였다. 최고령 참가자는 72세의 김은숙 씨였다. 김 씨는 60세에 걸렸던 대장암 완치 후 건강과 삶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그는 “모델 수업을 통해 바른 자세, 워킹, 포즈를 배워 하이힐을 신고 런웨이에 설 날이 기대된다”라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시니어모델 양성 과정 수업은 사단법인 시니어패션모델협회(SFMA)와 함께 5월 말까지 매주 화·목요일 22회 진행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패션쇼로 진행되는 마지막 수업이 끝나게 되면 실제 시니어 모델 수요가 있는 일자리와도 연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교육-취업 연계…현장 체험도서울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에서는 교육과 취업을 연계하는 ‘취업 훈련’과 현장에서 실무 경험을 쌓는 ‘서울형 시니어 인턴십’을 운영한다. 취업 훈련 프로그램에서는 시니어 모델을 비롯해 조향사, 도보 배송원, 경비원 양성 과정도 운영한다. 창업을 희망하는 시니어를 위한 현장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유형별 교육과정을 온·오프라인으로 제공하며 올해 총 2200명을 모집한다. 시니어 인턴십은 기업 현장에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참여자는 월 25시간 또는 57시간씩 최대 3개월간 활동하며, 활동비와 실습비를 지원받는다. 이 외에도 취업을 준비 중인 시니어라면 직무·산업별 스터디, 개인 맞춤형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챌린저스 클럽’에도 참여할 수 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서울시의회가 일명 ‘러브버그’(사랑벌레)라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 방제를 위한 조례를 제정했다. 러브버그 등 대발생 곤충 방제 관련 조례가 마련된 건 전국에서 처음이다. 11일 서울시의회는 윤영희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대발생 곤충 관리 및 방제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5일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발의된 지 7개월 만이다. 조례안은 지난해 9월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통과가 한 차례 보류됐다. 이번 조례안은 대량 발생하는 곤충을 ‘대발생 곤충’으로 정의하고, 서울시장이 체계적인 방제 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규정했다. 또한 친환경 방제 방법을 우선 적용하고 시민 대처 요령 홍보 및 연구 지원을 강화하도록 명시했다. 윤 의원은 “러브버그 등 곤충으로 인한 시민 불편과 안전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며 조례안 발의 이유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러브버그 관련 민원 접수 건수는 9296건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러브버그는 여름철 대거 등장해 사람에게 날아들거나 유리창 곳곳을 까맣게 뒤덮어 불쾌감과 혐오감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차량에 달라붙어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거나 사체가 차량 부식을 유발해 사고 위험, 경제적 피해가 크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러브버그가 독성이 있는 해충은 아닌 데다 무분별한 살충이 되레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지난해 환경단체 등은 러브버그와 이른바 ‘팅커벨’로 불린 동양하루살이에 대한 방제를 두고 “비과학적, 반생태적 방제”라고 비판하며 조례 제정을 반대했다. 도시 확장에 따라 곤충 등 다른 생물의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발생하는 문제를 곤충 탓으로 돌려선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윤 의원은 “대발생 곤충 문제는 단순한 벌레 혐오가 아니라, 오히려 기후 위기 시대에 대비해 시민 안전과 도시 환경을 지키기 위한 보호 조례”라며 “기존 법령으로는 감염병 매개 곤충이 아닌 러브버그 같은 곤충을 체계적으로 방제하기 어려웠던 만큼 이번 조례가 서울시 차원의 대응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서울시의회가 일명 ‘러브버그(사랑벌레)’라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 방제를 위한 조례를 제정했다. 러브버그 등 대발생 곤충 방제 관련 조례가 마련된 건 전국에서 처음이다. 11일 서울시의회는 윤영희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대발생 곤충 관리 및 방제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5일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발의된 지 7개월 만이다. 조례안은 지난해 9월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통과가 한 차례 보류됐다.이번 조례안은 대량 발생하는 곤충을 ‘대발생 곤충’으로 정의하고, 서울시장이 체계적인 방제 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규정했다. 또한 친환경 방제 방법을 우선 적용하고 시민 대처 요령 홍보 및 연구 지원을 강화하도록 명시했다.윤 의원은 “러브버그 등 곤충으로 인한 시민 불편과 안전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며 조례안 발의 이유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러브버그 관련 민원 접수 건수는 9296건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러브버그는 여름철 대거 등장해 사람에게 날아들거나 유리창 곳곳을 까맣게 뒤덮어 불쾌감과 혐오감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차량에 달라붙어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거나, 사체가 차량 부식을 유발해 사고 위험, 경제적 피해가 크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러브버그가 독성이 있는 해충은 아닌데다 무분별한 살충이 되레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지난해 환경단체 등은 러브버그와 이른바 ‘팅커벨’로 불린 동양하루살이에 대한 방제를 두고 “비과학적, 반생태적 방제”라고 비판하며 조례 제정을 반대했다. 도시 확장에 따라 곤충 등 다른 생물의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발생하는 문제를 곤충 탓으로 돌려선 안된다는 지적도 있다.윤 의원은 “대발생 곤충 문제는 단순한 벌레 혐오가 아니라, 오히려 기후 위기 시대에 대비해 시민 안전과 도시 환경을 지키기 위한 보호 조례”라며 “기존 법령으로는 감염병 매개 곤충이 아닌 러브버그 같은 곤충을 체계적으로 방제하기 어려웠던 만큼 이번 조례가 서울시 차원의 대응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가 구립도서관인 소금나루도서관에서 숏폼 콘텐츠 등을 제작해보는 미디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숏폼 콘텐츠 제작’은 60초 이내의 짧은 동영상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다. 26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에 진행된다. 디자인 편집 교육을 통해 염리동 일대에서 촬영한 동네 영상을 강사와 함께 만들어 볼 수 있다.장애 인식개선을 위한 ‘북 트레일러 제작’도 진행한다. 북 트레일러는 새 책을 소개하는 동영상으로, 도서관에 비치된 큰글자도서와 읽기쉬운도서, 수어도서를 소개하고 영상 장비로 북 트레일러를 만들어볼 수 있다. 다음 달 8~29일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진행된다.5월 10일과 17일은 가족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가족 영상 제작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도서관 내 다양한 공간에서 직접 촬영한 우리 가족 영상을 동영상 제작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영상을 만들어볼 수 있다.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윤리 교육 프로그램’에선 AI 사용에 대한 윤리적 가이드라인 교육 및 콘텐츠 실습 사례를 배울 수 있다. 신청은 소금나루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박 구청장은 “책 읽고 공부하는 기존 도서관의 기능에서 한 단계 나아가 디지털 기술과 독서가 융합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운영하겠다”라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