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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함께 멀리’라는 사회공헌 철학 아래 미래세대 교육과 환경보호, 문화예술 지원, 사회적 약자 배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화는 2022년부터 KAIST와 협력해서 중학생 대상 체험형 우주 교육 프로그램인 ‘우주의 조약돌’을 운영하고 있다. 과학·기술·공학·수학(STEM)을 융합한 교육 과정으로 구성된 이 프로그램은 ‘한국판 NASA 우주학교’로도 불린다. 6개월 과정으로 진행되며 우주 인문학 콘퍼런스와 중학생 맞춤형 우주 미션 프로젝트 등이 포함돼 있다.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진과 석·박사 과정 멘토들이 직접 참여해서 팀 프로젝트 방식으로 운영된다. 참가 학생들은 KAIST 총장 명의의 수료증과 함께 미국 NASA 등 해외 우주항공 관련 기관 탐방 기회도 얻는다. 한화는 기후변화 대응과 안전한 학습 환경 조성을 위해 ‘맑은 학교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태양광 설비를 지원한 ‘해피선샤인 캠페인’을 미세먼지 문제에 맞춰 2022년 개편한 것이다. 4년간 태양광 발전설비와 창문형 환기 시스템, 에어샤워, 에어매트, 공기청정기 및 벽면녹화 등 교실 내 공기질 개선을 위한 시설을 지원했다. 총 21개 초등학교, 633개 학급, 약 1만5000명의 학생이 혜택을 받았다. 올해에는 저출산에 따른 학교 내 유휴 교실을 활용해서 친환경 휴게공간인 ‘맑은 쉼터’ 지원을 추가했다. 유휴 교실을 창문형 환기 시스템과 벽면녹화, 친환경 자재 등을 활용해 학생들이 마음껏 숨 쉬고 휴식할 수 있는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달력 제작·무료 배포는 한화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2000년 한 시각장애인의 호소 메일을 계기로 시작됐으며 현재까지 누적 발행 부수가 100만 부에 이른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한화 클래식’ ‘한화청소년오케스트라’ 등의 후원 활동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미래세대의 예술적 감수성을 높이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LG전자는 ‘모두의 더 나은 삶’이라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비전 아래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기반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LG전자는 임직원 참여형 봉사 조직인 ‘라이프스굿 봉사단’을 중심으로 소외된 이웃을 위한 재능 나눔과 돌봄 활동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2010년 출범한 라이프스굿 봉사단은 2021년부터 비영리기관 한국자원봉사문화와 협업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임직원 5000여 명이 참여해 2만3000여 명에게 도움을 제공했다. 올해에는 임직원 600여 명이 77개 팀으로 나뉘어 환경 정화, 미래 세대 교육 지원, 취약계층 돌봄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독립운동가와 6·25 참전용사를 소개하는 인공지능(AI) 챗봇을 개발하고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가전 점검·수리를 지원하는 등 기술을 활용한 봉사도 진행했다.라이프스굿 봉사단 30여 명은 지난달 겨울철을 맞아 서울시내 저소득 장애인 가정 300곳에 직접 담근 김치를 전달했다. 서울 용산구의 구립용산장애인복지관을 이용하는 장애인 160여 명에게도 김치와 수육 등으로 구성된 나눔 밥상을 전달했다.LG전자는 올해로 13년째 김치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쪽방촌, 자립준비청년, 아동양육시설 등 직접 김장을 담그기 어려운 가정에 김치를 전달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LG전자는 라이프스굿 봉사단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와 소외계층을 지원하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확산하는 점을 높게 평가받아 지난 5일 행정안전부와 한국자원봉사협의회,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가 주최한 ‘2025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LG전자는 라이프스굿 봉사단 활동 외에도 사원증 태그만으로 기부할 수 있는 ‘기부 키오스크’ 등 누구나 쉽게 참여하는 기부 문화 확산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여의도 LG트윈타워, 평택 LG디지털파크, 창원 LG스마트파크 등에 기부 키오스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모금액은 2700만 원을 넘겼다.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기부 메뉴’ 제도도 운영 중이다. 2011년부터 약 70만 명의 임직원이 참여해 2억8000만 원이 넘는 기부 금액을 모았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LG에너지솔루션은 파트너사와의 상생 활동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동반 성장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생산성 향상 및 품질 개선 지원 제도의 범위를 국내 파트너사에서 해외 파트너사까지 확대했다. 단기 과제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는 물론 현지화 기반의 밸류체인 구축, 신기술 발굴 지원 등 중장기 과제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파트너사의 설비 투자와 운영 부담을 덜기 위한 금융 지원도 확대했다. 2020년 조성한 150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 투자지원펀드’를 통해 협력사들이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대규모 설비 투자나 운영 비용이 필요한 파트너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명절 전에는 납품 대금을 정해진 기일보다 앞당겨 지급하고 있다. 명절을 앞두고 원자재 결제와 상여금 지급 등이 일시적으로 몰려 유동성 부족을 겪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납품대금연동제도 도입했다. 공정 거래 문화 확산을 위한 제도 정비에도 나섰다. 하도급심의위원회를 운영해서 계약 전후 법 위반 여부를 자체 점검하고 자율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협력사와의 분쟁을 내부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교육과 인력, 복지 분야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고용노동부 주관 ‘대·중소기업 안전보건 상생협력 사업’에 참여해 파트너사의 안전보건 역량 강화를 지원했고 협력사 전용 온라인 채용관 운영과 임직원 대상 스마트 러닝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파트너사에 경영진단 컨설팅을 제공하고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대응을 위한 탄소배출량 산정·감축 컨설팅과 국제 검증 지원도 진행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파트너사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품질과 기술, 생산성 혁신을 위한 협력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며 “상생 경영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배터리팩 제조사 FBPS와 체결한 약 4조 원 규모의 배터리 모듈 공급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앞서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의 9조6000억 원대 공급 계약 해지에 이어, 열흘도 안 되는 기간에 조 단위 공급 계약이 잇따라 무산됐다.26일 LG에너지솔루션은 FBPS의 배터리 사업 철수로 인해 지난해 4월 체결한 전기차 배터리 모듈 공급 계약을 상호 협의로 해지한다고 공시했다. 해지 금액은 26억8500만 달러(3조9217억 원)다. 지난해 4월부터 2031년말까지 맺은 전체 계약액(27억9500만 달러) 중에서 이미 이행된 1억1000만 달러를 제외한 잔여 분이다.FBPS는 독일 프로이덴베르크그룹을 모기업으로 둔 배터리 조립 업체로,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모듈을 공급받아 팩으로 조립한 뒤 전기버스·전기트럭 등 상용차 업체에 납품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 영향으로 배터리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계약 해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 해지에 따른 재무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입장이다. 기존 생산 라인에서 생산 가능한 공급 계약인 만큼, 다른 고객사로의 전환 판매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다만,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사업을 축소하거나 철수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전기차용 배터리 수주 축소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국내 업체들의 공급 계약이 추가로 해지될 가능성도 높다. 이에 전기차 외에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선 이달 17일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와 체결한 약 9조6000억 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공급 계약을 해지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번 FBPS 계약까지 합하면 열흘도 안 되는 기간에 약 13조5000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이 무산됐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매출(25조6196억 원)의 절반을 넘는 수준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 둔화로 계약 물량 취소 사례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일부 업체들은 전기차용 생산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삼성전자가 삼성TV 플러스에 인공지능(AI)으로 2000년대 드라마를 고화질로 볼 수 있게 하는 ‘올인원 AI 통합 채널’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과거 저화질로 제작된 드라마에 생성형 AI 기반 업스케일링 기술을 적용해 4K 수준의 화질로 복원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콘텐츠는 ‘가을동화’, ‘명랑소녀 성공기’, ‘다모’ 등이며, 향후 ‘겨울연가’, ‘옥탑방 고양이’, ‘토마토’ 등도 순차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올인원 AI 통합 채널에는 화질 업스케일링과 함께 음질 리마스터링, 회차별 줄거리 소개, 이전 회차 요약 기능이 적용됐다. 화질 업스케일링은 노이즈 제거, 색감 개선, 화면 디테일 보완 등을 통해 과거 영상의 품질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음질 리마스터링은 AI를 활용해 인물 음성과 배경음을 분리하고 저음 영역을 보완해 전달력을 높였다. 회차별 주요 내용을 요약해 제공하는 ‘AI 시놉시스’ 기능과, 이전 회차의 핵심 장면을 자동 편집해 보여주는 ‘AI 리캡’ 기능도 포함됐다.삼성 TV 플러스는 별도 가입이나 구독 없이 삼성 TV와 모바일 기기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다. 현재 전 세계 30개국에서 약 3500개 채널과 6만6000여 편의 주문형(VOD)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최준헌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TV 플러스 그룹장은 “이번 AI 통합 채널 론칭은 영상과 음성, 시청 경험 전체를 AI로 재구성하는 새로운 시청 패러다임”이라며 “삼성전자는 AI TV의 글로벌 리더로서 지속적으로 기술을 혁신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삼성전자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6’을 앞두고 25일 가전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지난 50여 년간의 가전제품 변화를 정리한 내용이다. 삼성전자가 CES를 앞두고 가전 관련 티저 영상을 제작해서 외부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상에는 1980년 마이크로컴퓨터 칩을 탑재한 에어컨, 1982년 화면이 장착된 다목적 전자레인지, 1985년 음성 안내 기능을 적용한 냉장고 등 과거의 혁신 가전제품들이 등장한다. 2018년 음성비서 ‘빅스비’를 적용한 가전과 최근의 인공지능(AI) 기반 가전 기능도 함께 소개됐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19일 TV 제품의 변화 과정을 정리한 별도의 티저 영상을 뉴스룸과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1975년 출시된 ‘이코노 TV’를 시작으로 브라운관 컬러TV, 액정표시장치(LCD), 발광다이오드(LED),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마이크로 적·녹·청(RGB) 디스플레이 등 TV 제품의 기술 변화 과정이 담겼다. 삼성전자는 CES 개막 이틀 전인 내년 1월 4일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서 가전 신제품 공개 행사인 ‘더 퍼스트 룩 2026’을 열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로, 7일까지 전시 및 관련 포럼 등 부대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삼성 AI 가전은 또 한 번의 전환점을 앞두고 있다”며 “사용자 일상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삶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여줄 차별화된 경험을 이번 CES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LG전자가 집안일을 돕는 인간형 홈로봇 ‘클로이드(CLOiD)’를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공개한다. 25일 LG전자는 자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클로이드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로봇이 다섯 손가락으로 이불 등 집안 물건을 집거나, 사람과 주먹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담겼다. 클로이드는 기존 로봇 브랜드인 ‘클로이(CLOi)’에 역동성(Dynamic)을 뜻하는 ‘D’를 결합한 이름이다. 클로이드는 양팔과 인간과 유사한 다섯 손가락을 이용해 집안일을 수행하는 형태로 개발됐다.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사용자의 환경을 인식하고 학습하며, LG전자의 AI 가전을 통합 제어하는 기능도 갖췄다. LG전자는 홈로봇을 비롯한 로봇 분야의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말 조직 개편에서도 분산돼 있던 로봇 관련 기술 조직을 통합해 HS사업본부 산하에 ‘HS로보틱스연구소’를 신설했다. 회사 내에 홈로봇 관련 역량을 결집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외부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각각 로봇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미국의 피규어AI, 중국의 애지봇 등 글로벌 로봇 기업에도 투자하며 홈로봇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CES 2026에서 클로이드 공개를 비롯해 가사노동 해방의 비전을 위한 LG전자의 노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칩 설계 스타트업인 ‘그록(Groq)’의 기술 라이선스와 핵심 인력을 확보하면서 추론용 AI 칩 시장 장악에 나섰다. 라이선스 계약이란 형태로 반독점 규제를 피했지만 사실상 미래 경쟁자를 인수해 버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현지 시간) 그록은 자사 뉴스룸을 통해 “회사의 추론 기술에 대한 비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엔비디아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록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조너선 로스를 비롯해 서니 마드라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핵심 임원진도 엔비디아에 합류할 예정이다. CNBC 등은 엔비디아가 그록의 기술 라이선스와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200억 달러(약 29조 원)를 현금으로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엔비디아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의 투자다. 엔비디아는 앞서 2020년 이스라엘 반도체 업체 멜라녹스를 약 70억 달러(약 10조 원)에 인수했고, 최근에는 인텔에 50억 달러(약 7조 원)를 투자해 약 4%의 지분을 확보했다. 그록은 2016년 설립된 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으로, 거대언어모델(LLM) 추론에 특화된 ‘언어처리장치(LPU)’ 설계에 주력해 왔다. 이 회사는 올해 9월 7억5000만 달러(약 1조 원)를 조달하며 약 69억 달러(약 10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올해 매출은 약 5억 달러(약 7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를 엔비디아가 범용 AI 칩인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프로그래밍 플랫폼 ‘쿠다(CUDA)’ 중심의 생태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추론형 AI 칩 시장 확대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구글과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추론용 AI 칩을 개발해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잠재적 경쟁자’의 기술과 인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것이란 분석이다. 그록 창업자인 로스 CEO는 구글의 추론용 AI 칩인 텐서처리장치(TPU)의 핵심 설계자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그록의 저지연(low-latency) 칩 설계 기술을 엔비디아의 ‘AI 팩토리’ 아키텍처에 통합해 추론과 실시간 연산 전반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 CEO는 “그록을 인수하는 것은 아니며, 회사는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그록의 ‘알맹이’는 결국 엔비디아로 넘어가는 것이라며 엔비디아가 반독점 규제 이슈를 피하기 위해 기업 인수합병(M&A) 대신 기술과 핵심 인력을 확보하는 ‘인력 흡수(acqui-hiring)’ 방식의 거래 구조를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삼성전자가 AMD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독자 그래픽카드(GPU) 제작에 나선다. 이르면 2027년 이후 발매되는 자사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2800’에 탑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AMD의 IP를 기반으로 자체 GPU 제작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엑시노스 2800에 자체 GPU를 탑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2600까지는 AMD의 GPU를 가져온 뒤 커스터마이징(맞춤 제작)를 거쳐 AP에 탑재해왔다. 개발에 성공할 경우 AMD 의존도를 크게 줄일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시스템LSI사업부의 자체 아키텍처 기술을 통해서 GPU 설계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독자적으로 GPU를 설계하는 반도체 업체는 엔비디아, AMD, 애플, 인텔, 퀄컴 등 소수에 불과하다. 독자 GPU 개발시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강자의 위치에 있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나 팹리스(반도체 설계) 분야에서는 수 조 원대 적자를 봐왔다. 최근 파운드리사업부가 테슬라, 애플 등 빅테크 업체들로부터 수주를 받으면서 살아나고 있는 것에 이어 이번 GPU 자체 개발로 팹리스를 담당하는 시스템LSI사업부 역시 반등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자체 GPU 칩 개발에 성공할 경우 AMD 등 외부 의존도를 낮출 수 있어 장기적으로 비용 절감 효과까지 거둘 수 있게 된다. 향후 자체 GPU 칩이 안정화 및 고도화된다면 로봇이나 확장현실(XR)기기 등 다양한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기기로도 적용이 확대될 수 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삼성전자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6’을 앞두고 25일 가전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지난 50여 년간의 가전 제품 변화를 정리한 내용이다. 삼성전자가 CES를 앞두고 가전 관련 티저 영상을 제작해서 외부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영상에는 1980년 마이크로컴퓨터 칩을 탑재한 에어컨, 1982년 화면이 장착된 다목적 전자레인지, 1985년 음성 안내 기능을 적용한 냉장고 등 과거의 혁신 가전 제품들이 등장한다. 2018년 음성비서 ‘빅스비’를 적용한 가전과 최근의 인공지능(AI) 기반 가전 기능도 함께 소개됐다.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 19일 TV 제품의 변화 과정을 정리한 별도 티저 영상을 뉴스룸과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1975년 출시된 ‘이코노 TV’를 시작으로 브라운관 컬러TV, 액정표시장치(LCD), 발광다이오드(LED),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마이크로 적·녹·청(RGB) 디스플레이 등 TV 제품의 기술 변화 과정이 담겼다.삼성전자는 CES 개막 이틀 전인 내년 1월 4일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서 가전 신제품 공개 행사인 ‘더 퍼스트 룩 2026’을 열 예정이다. 이번 행사 주제는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로, 7일까지 전시 및 관련 포럼 등 부대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삼성 AI 가전은 또 한 번의 전환점을 앞두고 있다”며 “사용자 일상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삶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여줄 차별화된 경험을 이번 CES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칩 설계 스타트업인 ‘그록’과 기술 라이선스를 체결했다. 구글 등 자체 추론용 AI칩 제조사를 견제하고 미래 경쟁자를 포섭하기 위해 엔비디아 역사상 최대 거래를 성사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24일(현지 시간) 그록은 “회사의 추론 기술에 대한 비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엔비디아와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의 일환으로 그록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조너선 로스를 비롯해서 최고운영책임자(COO) 서니 마드라 등은 엔비디아에 합류했다. 형식은 라이선스 체결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인수합병(M&A)이라는 평가다. 외신에서는 엔비디아가 반독점법을 피하기 위해 일부 기술과 인재 빼가는 ‘인력 흡수(Acqui-hire)’ 형태를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거래가 메타의 스케일AI 인수, 알파벳(구글 모회사)의 캐릭터AI 경영진·기술 인수 등과 같은 방식이라고 보도했다. 라이선스 체결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외신 등은 엔비디아가 그록에 200억 달러(약 29조 원)의 현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역사상 최대 거래다. 그록은 2016년 설립된 AI 반도체 설계회사로, 특히 AI 추론칩 설계에 특화됐다는 평가다. 지난 9월에 7억5000만달러를 조달하면서 약 69억달러(약 10조원)의 기업가치를 평가 받은 바 있다. 올해 연간 5억 달러(약 7000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가 미래 잠재적인 경쟁자를 사실상 인수하는 것과 동시에 자체 추론용 AI칩을 만드는 구글 등을 경계하기 위해 선제적 조치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최근 구글이나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은 각각 자사의 전용 추론용 AI칩인 7세대 텐서프로세싱유닛(TPU) 아이언우드와 트레이니엄3 등을 공개하며 엔비디아를 압박했다. 그록 창업자인 로스 CEO도 구글 TPU의 핵심 설계자 한 명으로 알려졌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삼성전자가 전장 자회사 하만을 통해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ZF 프리드리히스하펜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을 인수한다. 삼성전자가 올해 들어 네 번째 인수합병(M&A)에 나서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삼성전자는 하만이 ZF의 ADAS 사업을 15억 유로(약 2조6217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DAS는 전방 충돌 방지와 차로 유지 등 안전한 주행을 돕는 기술로, 자율주행으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분야로 꼽힌다. ZF는 ADAS의 핵심 부품인 차량용 스마트 카메라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30% 이상을 확보한 글로벌 1위 업체로 평가된다. 주행 보조 기능을 판단하고 작동시키는 ADAS 컨트롤러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 대상 ADAS 기술 지원 역량도 갖추고 있어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전장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미래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 요소를 확보하게 됐다. 하만은 차량 내 화면과 메뉴를 통합 관리하는 인포테인먼트(IVI)와 디지털 콕핏을 비롯해 차량 통신 장치인 텔레매틱스, 카오디오 등 차량 내 스마트 경험(ICX) 중심의 전장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ADAS용 스마트 카메라와 ADAS 컨트롤러까지 더해지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ADAS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 ADAS 시장 규모는 올해 62조6000억 원에서 2035년 189조3000억 원으로, 10년 만에 3배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도 12%에 이른다. 손영권 하만 이사회 의장은 “이번 인수로 모빌리티 산업 전환을 이끄는 하만의 리더십이 한층 강화됐다”며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삼성전자의 장기적 의지를 보여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대형 M&A를 잇달아 성사시키고 있다. 5월에는 독일 공조업체 플랙트그룹을 15억 유로(약 2조6217억 원)에 인수하며 2017년 하만 인수 이후 8년 만에 조 단위 거래를 성사시켰다. 같은 달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을 인수했고, 7월에는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 젤스를 사들이며 신사업 강화에 나섰다. 특히 최근 비상 조직으로 운영되던 사업지원 태스크포스를 ‘사업지원실’로 격상하고 산하에 M&A 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힘을 싣고 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삼성전자가 전장 자회사 하만을 통해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ZF 프리드리히스하펜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을 인수한다. 삼성전자가 올해 들어 네 번째 인수합병(M&A)에 나서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3일 삼성전자는 하만이 ZF의 ADAS 사업을 15억 유로(약 2조6217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DAS는 전방 충돌 방지와 차로 유지 등 안전한 주행을 돕는 기술로, 자율주행으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분야로 꼽힌다.ZF는 ADAS의 핵심 부품인 차량용 스마트 카메라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30% 이상 확보한 글로벌 1위 업체로 평가된다. 주행 보조 기능을 판단하고 작동시키는 ADAS 컨트롤러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 대상 ADAS 기술 지원 역량도 갖추고 있어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전장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미래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 요소를 확보하게 됐다.하만은 차량 내 화면과 메뉴를 통합 관리하는 인포테인먼트(IVI)와 디지털 콕핏을 비롯해 차량 통신 장치인 텔레매틱스, 카오디오 등 차량 내 스마트 경험(ICX) 중심의 전장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ADAS용 스마트 카메라와 ADAS 컨트롤러까지 더해지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ADAS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 ADAS 시장 규모는 올해 62조6000억 원에서 2035년 189조3000억 원으로, 10년 만에 3배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도 12%에 이른다. 손영권 하만 이사회 의장은 “이번 인수로 모빌리티 산업 전환을 이끄는 하만의 리더십이 한층 강화됐다”며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삼성전자의 장기적 의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대형 M&A를 잇달아 성사시키고 있다. 5월에는 독일 공조업체 플랙트그룹을 15억 유로(약 2조6217억 원)에 인수하며 2017년 하만 인수 이후 8년 만에 조 단위 거래를 성사시켰다. 같은 달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을 인수했고, 7월에는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 젤스를 사들이며 신사업 강화에 나섰다.특히 최근 비상 조직으로 운영되던 사업지원 태스크포스를 ‘사업지원실’로 격상하고 산하에 M&A 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힘을 싣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 같은 조직 개편을 계기로 내년에도 대규모 인수합병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삼성전자와 SK그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추진 중인 ‘미국산 인공지능(AI) 수출 프로그램’에 참여 의사를 밝히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두 회사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면 한미 간 반도체 등 AI 산업 협력이 한층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21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관보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그룹은 각각 12일과 13일 미 상무부에 이 프로그램과 관련한 공식 의견서를 제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올 7월 “미국이 AI 패권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선언하며 AI 관련 3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 AI 기술을 표준화시켜 산업 지배력을 확장하고 중국 기술에 대한 국제 사회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풀스택(full-stack)’ 미국산 AI 기술 패키지 수출을 장려하겠다는 내용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구상에 삼성전자와 SK그룹이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삼성전자는 의견서에서 “미국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주도하겠지만,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한국과 같은 오랜 동맹국과 삼성과 같은 신뢰할 수 있는 기업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또 “에지(edge) 디바이스 등에서 전문성을 보유한 삼성은 풀스택 솔루션을 통해 프로그램 성공에 독보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이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전반에 강점을 지닌 만큼, AI 구동의 전 과정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SK그룹도 의견서에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혁신적인 AI 시스템의 글로벌 확산을 주도하겠다는 행정부의 목표에 공감한다”며 “SK의 최첨단 기술과 신뢰성 높은 제품·서비스는 AI 행동계획과 수출 프로그램의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참여 의사 표명으로 인해 한미 간 AI 협력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핵심 AI 반도체를 미국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정부로부터 국내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정책·제도적 지원을 끌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미국 빅테크와의 AI 협력 확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미국과의 협력이 강화될수록 중국 사업을 둘러싼 제약과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우려 사항으로 꼽힌다. 김정호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미국산 AI 수출 프로그램에 국내 기업의 참여가 확정되면 미국은 메모리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한국 기업은 경영 활동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내년 국내 소매 유통 시장의 성장률이 최근 6년 이내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의 여파다. 2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소매유통업체 3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유통산업 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국내 소매유통시장 성장률은 0.6%로 예상됐다. 이는 2021년 이후 최저치다. 기준 연도 개편으로 2020년 이전과는 비교하기 어렵다는 게 대한상의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성장률 부진 전망의 원인으로 소비심리 위축(67.9%), 고물가(46.5%), 시장경쟁 심화(34.0%), 가계부채 부담(25.8%) 등을 꼽았다. 업태별 성장률 전망치도 엇갈렸다. 온라인쇼핑은 최저가 소비 트렌드의 확산과 배송 서비스 강화 등에 힘입어 올해 대비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자산 가치 상승에 힘입어 고가의 명품 소비 등이 이뤄지는 백화점(0.7%)도 평균치 이상 성장할 것으로 봤다. 편의점(0.1%)은 근거리 쇼핑에 대한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점포 간 경쟁 심화로 인해 성장률이 정체될 것으로 관측됐다. 전통적인 오프라인 채널인 대형마트(―0.9%)와 슈퍼마켓(―0.9%) 등은 역성장이 예상됐다. 온라인과의 경쟁 심화와 소량 구매 트렌드, 할인 경쟁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효성중공업이 이달 들어 영국, 스웨덴, 스페인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2300억 원이 넘는 초고압 전력기기 수주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효성중공업은 최근 영국 스코틀랜드 전력망 운영사와 1200억 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스웨덴(500억 원), 스페인(600억 원)과도 수백억 원 단위의 수주 계약을 맺었다. 연이은 계약의 배경에는 보수적인 유럽 현지 고객사들과 중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효성중공업은 최근 수주 실적을 발판으로 유럽 공략을 가속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유럽 전력 시장은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에너지 전환과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 등으로 2030년까지 매년 연 5%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삼성전자와 SK그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추진 중인 ‘미국산 인공지능(AI) 수출 프로그램’에 참여 의사를 밝히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두 회사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면 한미 간 반도체 등 AI 산업 협력이 한층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21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관보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그룹은 각각 12일과 13일 미 상무부에 이 프로그램과 관련한 공식 의견서를 제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미국이 AI 패권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선언하며 AI 관련 3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 AI 기술을 표준화시켜 산업 지배력을 확장하고 중국 기술에 대한 국제 사회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풀스택’(full-stack) 미국산 AI 기술 패키지 수출을 장려하겠다는 내용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구상에 삼성전자와 SK그룹이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삼성전자는 의견서에서 “미국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주도하겠지만,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한국과 같은 오랜 동맹국과 삼성과 같은 신뢰할 수 있는 기업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또 “엣지 디바이스 등에서 전문성을 보유한 삼성은 풀스택 솔루션을 통해 프로그램 성공에 독보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이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전반에 강점을 지닌 만큼, AI 구동의 전 과정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SK그룹도 의견서에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혁신적인 AI 시스템의 글로벌 확산을 주도하겠다는 행정부의 목표에 공감한다”며 “SK의 최첨단 기술과 신뢰성 높은 제품·서비스는 AI 행동계획과 수출 프로그램의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반도체 업계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참여 의사 표명으로 인해 한미 간 AI 협력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핵심 AI 반도체를 미국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정부로부터 국내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정책·제도적 지원을 끌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미국 빅테크 기업과의 AI 협력 확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미국과의 협력이 강화될수록 중국 사업을 둘러싼 제약과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우려 사항으로 꼽힌다. 김정호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미국산 AI 수출 프로그램에 국내 기업의 참여가 확정되면 미국은 메모리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한국 기업은 경영 활동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효성중공업이 이달 들어 영국, 스웨덴, 스페인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2300억 원이 넘는 초고압 전력기기 수주를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효성중공업은 최근 영국 스코틀랜드 전력망 운영사와 1200억 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스웨덴(500억 원), 스페인(600억 원)과도 수백억 원 단위의 수주 계약을 맺었다. 연이은 계약의 배경에는 보수적인 유럽 현지 고객사들과 중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한 것이 주효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효성중공업은 최근 수주 실적을 발판으로 유럽 공략을 가속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유럽 전력 시장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에너지 전환과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 등으로 2030년까지 매년 연 5%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내년 국내 소매 유통 시장의 성장률이 최근 6년 이내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물가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의 여파다. 2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소매유통업체 3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유통산업 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국내 소매유통시장 성장률은 0.6%로 예상됐다. 이는 2021년 이후 최저치다. 기준연도 개편으로 2020년 이전과는 비교하기 어렵다는게 대한상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성장률 부진 전망의 원인으로 소비심리 위축(67.9%), 고물가(46.5%), 시장경쟁 심화(34.0%), 가계부채 부담(25.8%) 등을 꼽았다.업태별 성장률 전망치도 엇갈렸다. 온라인쇼핑은 최저가 소비 트렌드의 확산과 배송 서비스 강화 등에 힘입어 올해 대비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자산 가치 상승에 힘입어 고가의 명품 소비 등이 이뤄지는 백화점(0.7%)도 평균치 이상 성장할 것으로 봤다. 편의점(0.1%)은 근거리 쇼핑에 대한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점포간 경쟁 심화로 인해 성장률이 정체될 것으로 관측됐다. 전통적인 오프라인 채널인 대형마트(―0.9%)와 슈퍼마켓(―0.9%) 등은 역성장이 예상됐다. 온라인과의 경쟁 심화와 소량 구매 트렌드, 할인 경쟁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LG전자가 일본 판매관리시스템(POS) 1위 업체와 손잡고 일본 전역의 식음료 매장을 대상으로 키오스크 공급에 나선다. 21일 LG전자는 일본의 POS 1위 업체 유센과 파트너십을 맺고 이달부터 일본의 식당 및 카페 등 현지 식음료 매장에 디지털 키오스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올해 10월부터 도쿄에 있는 카페와 음식점, 도쿄 근교 닛코의 유명 관광지인 도쇼구(東照宮) 인근 레스토랑 등을 중심으로 키오스크 시범 운영을 진행해 왔다. 일본은 저출산 고령화 현상으로 인해 노동인구가 감소하는 반면,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고객이 직접 주문하고 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키오스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음식점, 유통매장 등에서 주로 사용되는 버튼식 티켓 판매기를 키오스크로 교체하기 위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서카나저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일본의 식음료 매장 수는 약 100만 개로 조사됐다. LG전자와 유센은 키오스크 크기 다변화, 제품 고도화와 함께 일본 매장의 인테리어와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LG전자는 아시아와 북미, 중남미, 유럽, 중앙아시아 등 전 세계 식당과 카페, 공공기관 등에 디지털 키오스크를 공급하고 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