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이상헌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구독 109

추천

'The Truth is Out There'. X FILES의 멀더처럼 저 너머의 진실을 쫓아 전하겠습니다. 소중한 제보 부탁드리겠습니다.

dapaper@donga.com

취재분야

2026-05-22~2026-06-21
선거64%
정당27%
대통령4%
인물2%
사회일반2%
기타1%
  • 국힘, 당명 개정 지방선거 이후로…장동혁 리더십 위기 오나

    국민의힘 장동혁호(號)가 쇄신안으로 추진하던 당명 개정 작업을 사실상 중단했다. 100일밖에 남지 않은 6·3 지방선거를 새 당명으로 치르기에는 촉박하다는 우려를 지도부가 받아들인 것이다.국민의힘 지도부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명 개정을 지방선거 이후 다시 논의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당초 이날 회의는 새 당명 후보로 압축된 ‘미래연대’와 ‘미래를여는공화당’을 보고받고 논의하기 위해 소집됐다. 하지만 지도부 상당수는 지선 이후에 새 당명을 정하자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장 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이 같은 의견에 공감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당명을 바꾸면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원내는 물론 출마 예정자들을 중심으로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진행 중인 정강정책·당헌당규 개정 작업과 맞물려 진행돼야 한다는 점도 고려됐다고 한다.국민의힘은 23일 의원총회를 열어 당명 개정 중단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그동안 원내에서도 당명 개정 반대 의견이 적지 않았던 만큼 의총에서도 중단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6·3 지방선거는 국민의힘이란 당명으로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당 일각에선 최종 후보군에 포함된 ‘미래’ ‘연대’ 등의 표현에 대한 강성 보수층의 반발을 지도부가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당내에선 보수의 가치를 담는다는 취지에서 포함된 ‘공화’라는 표현을 두고 “낡은 느낌”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2개의 후보군 모두 ‘국민의힘’보다 인상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도 있다. 장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 무기징역 선고를 정면으로 부정하면서 내홍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야심차게 추진해왔던 당명 개정마저 중단되면서 장 대표의 리더십 위기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6-02-22
    • 좋아요
    • 코멘트
  • 오세훈 북콘서트서 출마 시사…“당 노선 갈등, 위태로운 지경”

    국민의힘 소속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22일 릴레이 북콘서트를 열고 100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레이스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이날 오 시장은 공식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시정 성과와 철학을 밝히며 ‘5선’ 도전을 사실상 시사했다. 당내에서는 오 시장이 장동혁 대표와도 연일 각을 세우는 만큼 세 결집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왔다.오 시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최근 출간한 저서 ‘서울시민의 자부심을 디자인하다’의 북콘서트를 열었다. 오 시장은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23일로 100일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와 관련해 “이재명 정부의 3권 장악 시도는 집요하다”며 “이번 지선은 중앙 권력을 장악한 정부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스스로 자제할 수밖에 없게 하는 견제의 선거가 돼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오 시장은 장 대표를 겨냥해서는 “우리 당에서 벌어지는 노선 갈등은 국민들이 보기에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며 “윤석열 계엄의 사법 판단에 대해 당 지도부의 의견 표명이 많은 국민들의 보편 생각과 매우 괴리돼 있는 상황 때문에 고개를 갸우뚱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현직 시장으로서 챙길 때까지 챙기는 게 당연한 책임감이다”며 “출마 선언이 조금 늦어지는 데 다른 이유는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한테는 세계 5대 도시에 안착하는 그런 서울시를 만드는 게 소명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소명을 이루기 위해서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됐고, 오 시장은 별도 모금함을 두지 않았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6-02-22
    • 좋아요
    • 코멘트
  • “尹어게인 공멸”에도 장동혁 입장 발표 미뤄… 국힘 내분 격화

    법원이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하면서 국민의힘 내분이 격화될 조짐이다. 윤 전 대통령의 내란죄를 인정한 1심 판결에도 장동혁 대표가 침묵을 지키자 당 안팎에선 “지도부가 ‘절윤’(윤 전 대통령 절연) 메시지를 명확하게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거세졌다. 20일 입장 발표를 예고한 장 대표가 명확한 절윤 메시지를 내놓지 않으면 한동훈 전 대표 제명과 배현진 의원 당원권 정지 등으로 가속화된 ‘심리적 분당’ 상태가 더 심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尹 무기징역 선고에도 입장 안 낸 張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 1심 선고에 대해 내야 할 메시지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선고 이후 장 대표의 메시지는 물론이고 당 차원의 공식 논평도 나오지 않았다. 그 대신 송언석 원내대표만 “책임을 통감하며 당원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 헌정질서를 위협하고 파괴하는 과거, 현재, 미래의 그 어떠한 세력, 어떠한 행위와도 단호히 선을 긋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윤 전 대통령과 이재명 정부를 동시에 겨냥한 메시지를 내놓은 것. 이날 1심 선고 직후 야권에선 장 대표와 지도부를 향해 ‘절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일제히 분출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법부의 엄중한 선고 앞에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의 일원으로서 참담함을 느낀다”며 “절윤은 피해 갈 수 없는 보수의 길이다. 비록 고통스럽더라도 저는 그 길을 계속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의 당권을 장악한 사람들은 계엄은 하나님의 뜻이라든지, 계엄을 계몽령이라고 했던 사람들 위주로 채워져 있다”면서 “오늘을 계기로 이제 내란죄로 단죄된 윤석열 노선을 추종해온 사람들이 더 이상 제1야당을 패망의 길로 이끌게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소장·개혁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도 선고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계엄은 내란이라는 사법부의 엄중한 판단 앞에서 아직도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윤 어게인(again)’과 ‘부정선거’를 외치는 극우 세력과의 잘못된 동행은 보수의 공멸을 부를 뿐”이라며 “과거의 망령에 사로잡혀 있는 ‘윤 어게인’ 세력과 즉각 절연하라”고 장 대표에게 요구했다. 기자회견문에는 모임 간사인 이성권 의원 등 의원 24명이 이름을 올렸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오늘 우리가 진정으로 직시해야 할 것은 판결문 너머에 있다”며 “보수의 위기는 감옥에 간 대통령이 아니다. 아직도 그 대통령의 언어로 말하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반면 구(舊) 친윤계인 김민전 의원은 이날 SNS에 “국민주권을 위임받은 의회에 대한 공격은 왕이라고 해도 국민주권 침해로 반역이라고 (법원은 판단했다)”라며 “그러면 국민주권을 위임받은 대통령에 대한 공격은 무엇인가. (국회가) 헌법적 권능을 다할 수 없도록 한 것은 국민주권 침해 아닌가”라고 적었다. 당권파 김민수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 공개 발언에서 “내란이라는 중대한 죄명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법리적 비약과 정치적 해석이 개입된 것은 아닌지 냉정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명확한 ‘절윤’ 메시지 없으면 분열 심해질 듯 장 대표는 20일 오전 공식 입장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선 강성 유튜버 등을 의식해 입장 발표를 늦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장 대표가 20일 절윤을 명확하게 선언하지 않을 경우 분열은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전 대표 제명에 이어 배 의원이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은 데 대해 반발하고 있는 친한(친한동훈)계와 소장그룹의 반발 수위가 격해지고 있어서다. 한 중진 의원은 “장 대표가 절윤을 망설인다면 친한계, 소장·개혁파는 물론이고 중진들까지 비판 목소리를 크게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중진 의원은 “장 대표가 강성 지지층 눈치를 본다면 중도층 표를 더불어민주당에 가져다주는 것과 똑같다”라고 지적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6-02-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절윤 불가피” 아우성에 침묵한 장동혁…‘심리적 분당’ 깊어지나

    법원이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하면서 국민의힘 내분이 격화될 조짐이다. 윤 전 대통령의 내란죄를 인정한 1심 판결에도 장동혁 대표가 침묵을 지키자 당 안팎에선 “지도부가 ‘절윤’(윤 전 대통령 절연) 메시지를 명확하게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거세졌다. 20일 입장 발표를 예고한 장 대표가 명확한 절윤 메시지를 내놓지 않으면 한동훈 전 대표 제명과 배현진 의원 당원권 정지 등으로 가속화된 ‘심리적 분당’ 상태가 더 심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尹 무기징역 선고에도 입장 안 낸 張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 1심 선고에 대해 내야 할 메시지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선고 이후 장 대표의 메시지는 물론이고 당 차원의 공식 논평도 나오지 않았다. 그 대신 송언석 원내대표만 “책임을 통감하며 당원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 헌정질서를 위협하고 파괴하는 과거, 현재, 미래의 그 어떠한 세력, 어떠한 행위와도 단호히 선을 긋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윤 전 대통령과 이재명 정부를 동시에 겨냥한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날 1심 선고 직후 야권에선 장 대표와 지도부를 향해 ‘절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일제히 분출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법부의 엄중한 선고 앞에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의 일원으로서 참담함을 느낀다”며 “절윤은 피해 갈 수 없는 보수의 길이다. 비록 고통스럽더라도 저는 그 길을 계속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의 당권을 장악한 사람들은 계엄은 하나님의 뜻이라든지, 계엄을 계몽령이라고 했던 사람들 위주로 채워져 있다”면서 “오늘을 계기로 이제 내란죄로 단죄된 윤석열 노선을 추종해온 사람들이 더 이상 제1야당을 패망의 길로 이끌게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소장·개혁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도 선고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계엄은 내란이라는 사법부의 엄중한 판단 앞에서 아직도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윤 어게인(again)’과 ‘부정선거’를 외치는 극우 세력과의 잘못된 동행은 보수의 공멸을 부를 뿐”이라며 “과거의 망령에 사로잡혀 있는 ‘윤 어게인’ 세력과 즉각 절연하라”고 장 대표에게 요구했다. 기자회견문에는 모임 간사인 이성권 의원 등 의원 24명이 이름을 올렸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오늘 우리가 진정으로 직시해야 할 것은 판결문 너머에 있다”며 “보수의 위기는 감옥에 간 대통령이 아니다. 아직도 그 대통령의 언어로 말하는 사람들”이라고 했다.반면 구(舊) 친윤계인 김민전 의원은 이날 SNS에 “국민주권을 위임받은 의회에 대한 공격은 왕이라고 해도 국민주권 침해로 반역이라고 (법원은 판단했다)”라며 “그러면 국민주권을 위임받은 대통령에 대한 공격은 무엇인가. (국회가) 헌법적 권능을 다할 수 없도록 한 것은 국민주권 침해 아닌가”라고 적었다. 당권파 김민수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 공개 발언에서 “내란이라는 중대한 죄명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법리적 비약과 정치적 해석이 개입된 것은 아닌지 냉정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명확한 ‘절윤’ 메시지 없으면 분열 심해질 듯장 대표는 20일 오전 공식 입장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선 강성 유튜버 등을 의식해 입장 발표를 늦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장 대표가 20일 절윤을 명확하게 선언하지 않을 경우 분열은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전 대표 제명에 이어 배 의원이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은 데 대해 반발하고 있는 친한(친한동훈)계와 소장그룹의 반발 수위가 격해지고 있어서다. 한 중진 의원은 “장 대표가 절윤을 망설인다면 친한계, 소장·개혁파는 물론이고 중진들까지 비판 목소리를 크게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중진 의원은 “장 대표가 강성 지지층 눈치를 본다면 중도층 표를 더불어민주당에 가져다주는 것과 똑같다”라고 지적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6-02-19
    • 좋아요
    • 코멘트
  • [단독]野 “한성숙 장관, 불법증축 건물 이행강제금 내며 배짱영업”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자신이 소유한 건물의 증축 부분을 철거하라는 행정처분이 내려지자 이행강제금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건물에선 한 장관 동생이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은 “이행강제금을 내며 ‘배짱 영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실이 서울 종로구청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종로구는 지난해 12월 한 장관에게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처분을 내렸고, 한 장관 측은 이를 납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행강제금은 13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구 의원실에 따르면 한 장관은 서울 종로구 소재 건물 두 채를 각각 2019년 11월과 2020년 1월에 매입한 뒤 2020년 11월 동생에게 임대했다. 현재 동생이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이 건물들은 지난해 7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불법 증축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종로구는 현장조사를 통해 건물 1층을 연결하는 통로가 허가 없이 증축된 사실을 확인하고 건축법 위반으로 판단했다.종로구는 한 장관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 자진 시정명령 등의 처분이 이뤄질 수 있다는 사전 통지서를 보냈다. 같은 해 9월엔 1차 철거 등 자진 시정명령을, 10월엔 2차 자진 시정명령 및 이행강제금 부과 예고문을 발송했다. 이후에도 시정이 이뤄지지 않자 종로구는 같은 해 12월 이행강제금을 부과했고 한 장관은 이를 납부했다.야당은 건축법 위반에도 이행강제금만 납부한 채 영업을 지속하는 ‘배짱 영업’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구자근 의원은 “누구보다 엄격한 잣대로 법과 원칙을 지켜야 할 국무위원이 가족의 영업을 위해 불법을 방치하고 행정청의 처분조차 무시하는 전형적인 특권 의식”이라면서 “이것이 이재명 정부가 법치주의와 공공질서를 대하는 태도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이에 대해 중기부 측은 “지난해 늦가을 이후 카페 이용객들의 난방문제 등이 있어 조기에 공사를 시행할 수 없었다”며 “철거 등을 위한 공사계약과 함께 관할 구청과 협의를 거쳐 3월초 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6-02-19
    • 좋아요
    • 코멘트
  • “친이-친박땐 대권 경쟁, 지금은 감정싸움”…野 계파 갈등 잔혹사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 간 갈등은 선의의 경쟁이었는데 친장(친장동혁)계와 친한(친한동훈)계 간 갈등은 감정싸움 수준을 못 벗어나는 거 같다.”국민의힘의 한 수도권 지역 당협위원장은 1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토로했다.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이계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친박계는 대권을 위한 비전 경쟁을 벌였는데 현재의 계파 갈등은 비전 경쟁이 아닌 감정 싸움으로 흐르고 있다는 지적이다.국민의힘은 한동훈 전 대표 제명으로 당권파이자 주류인 친장계와 비주류가 된 친한계 간 갈등이 사실상 심리적 분당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계파 갈등이 정권 창출 및 선거 승리를 위한 선의의 경쟁이 돼야 하는데도 당에서 몰아내는 싸움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정당에서 계파 갈등은 필연적이지만 지금처럼 당에서 일방적으로 쫓아내는 경우는 없었다”며 “지금은 건강한 비전 경쟁, 노선 경쟁으로 보기에는 지나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보수 정당의 계파 갈등은 계속돼 왔지만 이번 갈등은 과거보다 더 심하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 2007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대선 경선 국면부터 이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 지지로 나뉜 친이계와 친박계는 격렬하게 대립했다. 이후 이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당선됐고, 2008년 18대 총선은 이른바 ‘친박 학살’ 공천이라는 반발이 나오기까지 했다. 이후 2011년 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건 등으로 당이 위기에 빠지자 박 전 대통령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2012년 19대 총선을 지휘했다.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원내 1당이 됐고, 박 전 대통령은 같은 해 12월 대선에서 승리했다. 친박계가 19대 총선 공천을 주도했지만 과거 친이계 핵심이었던 이재오(은평을), 정두언 전 의원(서대문을) 등은 공천을 받기도 했다.하지만 2016년 20대 총선 때는 이른바 ‘진박(진짜 친박)’ 공천 논란이 일었고, 친박과 비박(비박근혜) 간 갈등이 극에 달하면서 일명 ‘옥새 파동’까지 일어났다. 결국 야권 분열에도 새누리당은 원내 1당직을 더불어민주당에 내줬다. 이어 국정농단 사태까지 터지면서, 박 전 대통령 탄핵 때 친박과 비박 간 갈등은 폭발했고, 박 전 대통령 탄핵안 가결, 바른정당 분당 사태까지 겪었다. 보수가 분열되면서 결국 2017년 대선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선됐다.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보수 대통합을 기치로 미래통합당이 출범했으나, 총선 참패를 피하지는 못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때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바꾸면서, 계파 갈등은 일시적으로 잦아들었다. 소수 야당이었고, 구심점이 될 수 있는 계파 수장급 인사들도 실종됐기 때문이다.2021년 대선 국면이 찾아오자, 계파는 다시 형성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시 야권의 유력 대선 후보로 떠오르자 국민의힘 내에서는 친윤(친윤석열)계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후 윤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친윤, 찐윤(진짜 친윤석열) 등이 당내 주류로 급부상했다. 친윤계는 이준석 대표도 몰아내면서 당을 완전히 장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한 전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과 2024년 7월 전당대회에서 당선돼 대표를 맡으면서 친한계가 형성됐고, 친윤과 친한 간 대립이 이어졌다. 12·3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윤 전 대통령이 탈당까지 하자 친윤은 분화됐고, 장 대표가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승리할 때는 일부 친윤과 강성 지지층들의 지원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장 대표가 당권을 잡은 후 시작된 친장과 친한 간 갈등은 한 전 대표 제명 등으로 다시 심화하는 분위기다. 당내에서는 친장과 친한 간 갈등의 본질은 “친윤과 친한, 비상계엄과 윤 전 대통령 탄핵 등을 둘러싼 갈등이 일단락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금 갈등의 중심에 서 있는 이른과 친장과 친한계 인사들은 우리 당에서 정치 경력이 오래된 사람들보다는 윤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22년 대선 이후 들어온 사람들이 많다”며 “결국은 친윤과 친한 간 갈등이 친장과 친한 간 갈등으로 이름만 바뀐 것이고 비상계엄과 탄핵에 대한 입장 차로 계속 싸우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6-02-17
    • 좋아요
    • 코멘트
  •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 직무 못해… “지선 공천권 강탈” 반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13일 친한(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사진)에게 중징계 처분을 내리면서 당 내분은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윤리위가 당원권을 1년간 정지하면서 배 의원은 서울시당위원장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됐다.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장 추천 등 6·3 지방선거 공천에 일절 관여할 수 없는 것. 친한계는 “윤리위가 ‘윤 어게인(again)’ 반대 정치인들을 숙청하는 도구로 전락했다”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아동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무단 게재했다는 이유로 배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의결했다. 배 의원이 지난달 페이스북에서 자신을 비난한 누리꾼과 언쟁을 벌이다 해당 누리꾼의 자녀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당초 알려진 배 의원의 윤리위 제소 사유 중 핵심은 한 전 대표 제명 반대 성명을 주도했다는 것이었다. 서울 당협위원장 21명만 참여한 성명을 주도하면서 이들의 의견이 마치 서울시당 전체의 의견인 것처럼 알렸다는 주장이었다. 다만 윤리위는 정작 이 부분에 대해선 “사실관계 확인에 어려움이 있다”며 판단을 유보하고 징계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징계는 제명, 탈당 권고, 당원권 정지, 경고가 있으며 당원권 정지부터 중징계다. 당원권 정지는 윤리위 의결만으로 확정되기 때문에 배 의원은 이날부터 서울시당위원장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 6·3 지방선거 서울시당 공천 관련 업무에서 배제되는 것. 당내에선 수석부위원장이 위원장 직무를 대행하는 체제, 지도부가 새 위원장을 임명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배 의원 징계를 궐위로 볼지, 정상적인 당무 수행이 어려운 것으로 볼지 등 당규 해석에 따른 갈등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친한계는 거세게 반발했다. 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한 전 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무소불위인 듯 보이는 권력으로 저의 당원권을 잠시 정지시킬 수 있으나 태풍이 되어 몰려오는 준엄한 민심을 견디기 힘들 것”이라며 “서울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지아 의원은 “장동혁 지도부는 선거 필패의 책임을 넘어서 대한민국에 드리울 암울한 미래를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했고,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윤민우 중앙윤리위원장과 그의 정치적 뒷배인 장 대표를 쫓아내지 않는 한 이 당은 궤멸되고 말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윤리위는 공천헌금 수수 의혹이 제기된 민병주 서울 중랑을 당협위원장에 대해선 최고 징계 수위인 ‘제명’을 의결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6-02-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민주 44% vs 국힘 22% ‘더블스코어’… 보수텃밭 TK서 32% 동률

    설 연휴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도 격차가 22%포인트로 확대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지난해 8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체제가 출범한 이후 양당의 지지율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진 것이다. 6·3 지방선거를 110일 앞두고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대표 제명과 윤석열 전 대통령 절연 문제 등을 두고 사실상 내전 상태로 빠져들면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둘러싼 민주당 내분에도 여야 지지율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더블스코어’로 벌어진 양당 지지도13일 한국갤럽이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전화면접 방식·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응답자의 44%는 민주당을, 22%는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두 당의 지지율 격차가 22%포인트로 벌어지면서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의 2배가 된 것.이는 장 대표가 지난해 8월 26일 취임한 이후 가장 큰 격차다. 장 대표 취임 직후인 지난해 8월 넷째주 조사에선 19%포인트 차이였던 두 당의 지지율 격차는 한때 14%포인트까지 좁혀졌지만 올 들어 다시 확대되고 있다. 최근 민주당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를 두고 홍역을 겪는 등 악재에도 민주당과 국민의힘 격차가 벌어진 것은 한 전 대표와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가 잇달아 강행되는 등 이른바 ‘뺄셈 정치’ 논란으로 중도층은 물론 일부 보수 지지층이 이탈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중도층의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1%, 국민의힘 17%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은 “최근 지역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면 ‘왜 이렇게 당 안에서 싸우느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분란이 수습이 안 되니 지방선거에 대한 걱정도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선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민주당과 같은 32%로 나타났다. 장 대표는 11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바 있다.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도 민주당 38%, 국민의힘 22%로 16%포인트 차를 보였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지방선거에서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민주당(39%)은 국민의힘(24%)에 15%포인트 차로 앞섰고 ‘캐스팅 보트’ 지역으로 꼽히는 충청·세종은 민주당 60%, 국민의힘 14%로 격차가 46%포인트에 달했다. ● 李 대통령 국정 지지율 63%지난주 58%였던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63%로 조사됐다. 부정 평가는 26%였다. 한국갤럽은 “긍정률은 새해 최고치, 부정률은 새해 최저치”라고 설명했다. 국정을 긍정 평가한 이유는 ‘경제·민생’이 16%로 가장 높았으며 ‘부동산 정책’(11%), ‘외교’(10%), ‘소통’(9%)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는 ‘부동산 정책’과 ‘경제·민생·고환율’이 각각 15%로 가장 높았고 ‘외교’(9%), ‘독재·독단’(7%), ‘도덕성 문제·자격 미달’(5%) 등의 순이었다. 장 대표가 이달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6·3 지방선거부터 투표 가능 나이를 16세로 낮추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선 응답자의 77%가 반대했다. 찬성 응답은 18%에 그쳤다. 한국갤럽은 “대부분 응답자 특성에서 반대가 70%를 웃돌았다”며 “16, 17세 선거권 부여에는 아직 공감대가 협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6-02-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국힘, 배현진에 ‘당원권 정지 1년’ 중징계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13일 친한(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 처분을 결정했다. 6·3 지방선거가 11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인 배 의원이 중징계를 받으면서 국민의힘은 더 큰 분열의 수렁에 빠져들게 됐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아동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무단 게재하고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반대 성명을 주도했다는 등의 이유로 제소된 배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최근 SNS에서 설전을 주고받은 한 누리꾼의 자녀 사진을 자신의 SNS에 무단 게재했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 당원권 정지 처분은 최고위원회의 의결 없이 윤리위 결정만으로 확정된다. 이에 따라 배 의원은 서울시당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 추천 등 서울시당위원장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됐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직은 유지되나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 직무도 정지된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징계는 제명, 탈당 권고, 당원권 정지, 경고 등 4개가 있으며 당원권 정지부터 중징계로 분류된다. 배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장동혁 지도부는 기어이 중앙윤리위 뒤에 숨어서 서울의 공천권을 강탈하는 비겁하고 교활한 선택을 했다”라고 반발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한 전 대표는 SNS에 “(배 의원은) ‘윤어게인’ 당권파에 의해 숙청됐다”고 비판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6-02-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당원권 1년 정지’ 배현진 “서울 지키기 투쟁 계속”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13일 친한(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에게 중징계 처분을 내리면서 당 내분은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윤리위가 당원권을 1년간 정지하면서 배 의원은 서울시당위원장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됐다.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장 추천 등 6·3 지방선거 공천에 일절 관여할 수 없는 것. 친한계는 “윤리위가 ‘윤 어게인(again)’ 반대 정치인들을 숙청하는 도구로 전락했다”고 반발했다.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아동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무단 게재했다는 이유로 배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의결했다. 배 의원이 지난달 페이스북에서 자신을 비난한 누리꾼과 언쟁을 벌이다 해당 누리꾼의 자녀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된 것을 문제삼은 것이다.당초 알려진 배 의원의 윤리위 제소 사유 중 핵심은 한 전 대표 제명 반대 성명을 주도했다는 것이었다. 서울 당협위원장 21명만 참여한 성명을 주도하면서 이들의 의견이 마치 서울시당 전체의 의견인 것처럼 알렸다는 주장이었다.다만 윤리위는 정작 이 부분에 대해선 “사실관계 확인에 어려움이 있다”며 판단을 유보하고 징계하지 않았다.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징계는 제명, 탈당 권고, 당원권 정지, 경고가 있으며 당원권 정지부터 중징계다. 당원권 정지는 윤리위 의결만으로 확정되기 때문에 배 의원은 이날부터 서울시당위원장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 6·3 지방선거 서울시당 공천 관련 업무에서 배제되는 것. 당내에선 수석부위원장이 당위원장 직무를 대행하는 체제, 지도부가 새 위원장을 임명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배 의원 징계를 궐위로 볼지, 정상적인 당무 수행이 어려운 것으로 볼지 등 당규 해석에 따른 갈등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친한계는 거세게 반발했다. 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무소불위인듯 보이는 권력으로 저의 당원권을 잠시 정지시킬 수 있으나 태풍이 되어 몰려오는 준엄한 민심을 견디기 힘들 것”이라며 “서울을 지키기 위한 투쟁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지아 의원은 “장동혁 지도부는 선거 필패의 책임을 넘어서 대한민국에 드리울 암울한 미래를 책임져야할 것”이라고 했고,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윤민우 중앙윤리위원장과 그의 정치적 뒷배인 장 대표를 쫓아내지 않는 한 이 당은 궤멸되고 말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윤리위는 공천헌금 수수 의혹이 제기된 민병주 서울 중랑을 당협위원장에 대해선 최고 징계 수위인 ‘제명’을 의결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6-02-13
    • 좋아요
    • 코멘트
  • 국힘, 친한계 배현진 ‘당원권 정지 1년’ 중징계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13일 친한(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 처분을 결정했다. 6·3 지방선거가 11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인 배 의원이 중징계를 받으면서 국민의힘은 더 큰 분열의 수렁에 빠져들게 됐다.국민의힘 윤리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아동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무단 게재하고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반대 성명을 주도했다는 등의 이유로 제소된 배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최근 SNS에서 설전을 두고 받은 한 누리꾼의 자녀 사진을 자신의 SNS에 무단 게재했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당원권 정지 처분은 최고위원회의 의결 없이 윤리위 결정만으로 확정된다. 이에 따라 배 의원은 서울시당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 추천 등 서울시당위원장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됐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직은 유지되나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 직무도 정지된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징계는 제명, 탈당 권고, 당원권 정지, 경고 등 4개가 있으며 당원권 정지부터 중징계로 분류된다.배 의원은 윤리위의 중징계 발표 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동혁 지도부는 기어이 중앙윤리위 뒤에 숨어서 서울의 공천권을 강탈하는 비겁하고 교활한 선택을 했다”라고 반발했다. 기자회견에는 한 전 대표도 자리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6-02-13
    • 좋아요
    • 코멘트
  • [단독]국힘 서울 당협위원장 20여명 “배현진 징계 반대” 장동혁 면담 요청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서울 송파을)의 중징계에 반대하는 일부 서울시당 당협위원장들이 13일 장동혁 대표에게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6·3 지방선거가 4개월도 남지 않은 만큼 서울시당의 안정을 위해서라도 배 의원에 대한 중징계는 막아야 한다는 것.이날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오신환 전 의원(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 등 20명 정도의 서울시당 소속 당협위원장들은 배 의원에 대한 중징계를 반대하는 성명서를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성명서 발표가 실질적인 촉구 효과보다는 당내 갈등만 부각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성명서 서명을 받다가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대신 오 전 의원을 비롯한 일부 서울시당 소속 당협위원장들은 장 대표를 직접 만나 서울 지역 당협위원장들의 우려를 전달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한다. 이들은 장 대표 측에 면담도 요청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방선거가 눈앞으로 다가온 상태에서 서울시당위원장인 배 의원이 당원권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받을 경우 선거 준비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당내 갈등이나 분란에 대한 지역 당원들의 질책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11일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반대 성명을 주도했다는 등의 이유로 징계 절차가 개시된 배 의원을 불러 소명 절차를 진행했다. 배 의원은 중앙윤리위 회의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공천권은 중앙당 지도부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정치적으로 단두대에 세워서 마음에 맞지 않거나 껄끄러운 시당위원장을 징계할 수는 있으나 민심을 징계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원권 정지 등의 결정을 내려서 한창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시당의 공천권 심사를 일제히 중단시키지 않을까 염려스럽다”며 “6개월간 쌓아온 저희 조직을 완전히 해산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서울시당위원장이 배 의원이 서울 지역 당협위원장 21명이 한 전 대표 제명에 반대하는 성명을 내는 것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제소됐다. 이들의 의견이 마치 서울시당 전체의 의견인 것처럼 외부에 알렸다는 것.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징계는 제명, 탈당 권고, 당원권 정지, 경고 등 4개가 있으며 당원권 정지부터 중징계로 분류된다. 당내에선 배 의원에 대한 중징계 가능성이 거론되는데, 중징계를 받으면 배 의원은 6·3 지방선거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장 추천 등 서울시당위원장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된다. 이 경우 서울시당은 수석부위원장 직무대행 체제 또는 사고 시당으로 지정되는 방안 등이 수습책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사고 시당으로 지정되면 최고위원회의에서 직무대행을 임명할 수 있는데, 이를 두고도 갈등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다만 장 대표 측은 면담 요청에 대해 명확한 답을 주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13일 오전 서울 중구 중림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설 맞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6-02-13
    • 좋아요
    • 코멘트
  • ‘친박’ 이정현, 국힘 지방선거 공관위원장에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 과거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이었던 이정현 전 의원(68·사진)을 임명했다. 호남 출신으로 당 대표까지 지낸 중량급 인사를 내세워 지방선거 준비를 본격화한 것이다. 장동혁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특정 계파에 얽매이지 않고, 당의 외연을 확장해 온 정치적 궤적과 중앙과 지방을 아우르는 풍부한 정책 경험이 우리 당이 지향하는 공천의 지향점과 합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관위원장도 겸임한다. 장 대표가 이 위원장을 임명한 건 호남 등을 겨냥한 외연 확장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전남 곡성 출신인 이 위원장은 2016년 총선에서 전남 순천에서 당선되는 등 3선 의원을 지냈으며 2016년엔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를 맡은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공천을 통해 세대교체, 시대교체, 정치교체가 실질적으로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다만 당 일각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이 위원장에 대해 “지나치게 ‘올드 보이’여서 혁신을 이끌기엔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위원장이 탄핵 정국에서 ‘윤 어게인(again)’ 세력을 옹호했다는 논란도 불거졌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2월 강성 보수 유튜버인 고성국 씨 방송에 출연해 탄핵 반대 집회 참석자들에 대해 “여러분이 이순신”이라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6-02-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장동혁, 靑오찬 1시간전 “불참” 일방통보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12일 청와대 오찬이 무산됐다. ‘사법개혁안’ 강행 처리에 반발한 장 대표가 회동 1시간 전 일방적인 불참을 통보하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에 대한 관세 재부과를 막기 위한 대미투자특별법 처리 특별위원회도 이날 파행하는 등 여야는 다시 극단의 대치 국면에 돌입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경 이 대통령과의 여야 대표 오찬 회동 참석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장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민주당 주도로 재판소원, 대법관 증원 등 ‘사법개혁안’을 통과시킨 것을 지적하며 “한 손으로 등 뒤에 칼을 숨기고 한 손으로 악수를 청하는 것에 대해 응할 수 없다”고 했다. 장 대표는 지난달 16일 열린 이 대통령의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 초청을 거절하고 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요구했다. 이어 이달 5일 홍익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을 만난 장 대표가 “제1야당 대표와 대통령이 한자리에서 머리를 맞대고 국정 전반을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재차 요청하면서 전날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 오찬 회동이 성사됐다. 장 대표가 그동안 요구했던 이 대통령과의 회동을 돌연 취소한 것은 국민의힘 최고위원들의 불참 요구에 따른 것이다. 이들은 민주당의 ‘사법개혁안’ 강행 처리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과정에서 불거진 당청 갈등을 수습하기 위한 “연출극에 들러리 서서는 안 된다”며 강하게 저지했다. 하지만 이날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선 “대통령에게 전달도 안 할 거면서 단식은 왜 했나”, “대통령 면전에서 ‘정치 그렇게 하지 마시라’고 식탁이라도 엎고 따지고 나왔어야 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홍 정무수석은 “국회 상황과 연계해서 대통령과 약속된 일정을 취소한 것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다.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도 “국민과 대통령에 대한 예의는 눈곱만큼도 없는 국민의힘의 작태에 경악한다”고 했다. 장 대표의 회동 불참 통보로 이 대통령과 정 대표의 만남도 불발됐다. 국민의힘은 장 대표의 오찬 불참에 이어 국회 본회의 참석을 보이콧했다. 이에 따라 이날 국회 본회의에선 63건의 법안이 민주당 주도로 통과됐다.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대미투자특별법 특위도 첫 회의부터 파행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국회 본회의에서 ‘사법개혁안’이 강행 처리되면 대미투자특별법 논의도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6-02-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국힘 6·3 지방선거 공관위원장에 ‘친박’ 이정현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 과거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이었던 이정현 전 의원(68)을 임명했다. 호남 출신으로 당 대표까지 지낸 중량급 인사를 내세워 지방선거 준비를 본격화한 것이다.장동혁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특정 계파에 얽매이지 않고, 당의 외연을 확장해 온 정치적 궤적과 중앙과 지방을 아우르는 풍부한 정책 경험이 우리당이 지향하는 공천의 지향점과 합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관위원장도 겸임한다.장 대표가 이 위원장을 임명한 건 호남 등을 겨냥한 외연 확장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전남 곡성 출신인 이 위원장은 2016년 총선에서 전남 순천에서 당선되는 등 3선 의원을 지냈으며 2016년엔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공천을 통해 세대교체, 시대교체, 정치교체가 실질적으로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고 했다.다만 당 일각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이 위원장에 대해 “지나치게 ‘올드 보이’여서 혁신을 이끌기엔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위원장이 탄핵 정국에서 ‘윤 어게인(again)’ 세력을 옹호했다는 논란도 불거졌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2월 강성 보수 유튜버인 고성국 씨 방송에 출연해 탄핵 반대 집회 참석자들에 대해 “여러분이 이순신”이라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6-02-12
    • 좋아요
    • 코멘트
  • 배현진 징계 심사… 친한 “서울시당위원장직 뺏으려는 것”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11일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반대 성명을 주도했다는 등의 이유로 징계 절차가 개시된 친한(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을 불러 소명 절차를 진행했다. 한 전 대표 제명, 김종혁 전 최고위원 탈당 권유에 이어 배 의원에 대한 징계가 이뤄지면 당내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배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윤리위 회의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공천권은 중앙당 지도부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정치적으로 단두대에 세워서 마음에 맞지 않거나 껄끄러운 시당위원장을 징계할 수는 있으나 민심을 징계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원권 정지 등의 결정을 내려서 한창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시당의 공천권 심사를 일제히 중단시키지 않을까 염려스럽다”며 “6개월간 쌓아온 저희 조직을 완전히 해산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서울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배 의원은 서울 지역 당협위원장 21명이 한 전 대표 제명에 반대하는 성명을 내는 것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제소됐다. 이들의 의견이 마치 서울시당 전체의 의견인 것처럼 외부에 알렸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징계는 제명, 탈당 권고, 당원권 정지, 경고 등 4개가 있으며 당원권 정지부터 중징계로 분류된다. 당내에선 배 의원에 대한 중징계 가능성이 거론된다. 중징계를 받으면 배 의원은 6·3 지방선거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장 추천 등 서울시당위원장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된다. 이 경우 서울시당은 수석부위원장 직무대행 체제 또는 사고 시당으로 지정되는 방안 등이 있는데, 배 의원 징계를 궐위로 볼지 등 당규 해석에 따른 갈등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친한계는 “친한계 숙청 정치”라며 반발했다. 한 친한계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영향력이 큰 서울시당위원장직을 빼앗기 위한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도 이날 동아일보 유튜브에 출연해 “왜 이렇게 떳떳하지 못한 짓을 하는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전날 서울시당이 강성 보수 유튜버 고성국 씨에 대해 중징계를 내린 것을 두고도 내홍은 확산됐다. 서울시당 윤리위원회는 고 씨가 당사에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을 게재하자고 하는 등 과격한 주장을 했다는 이유로 탈당 권유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고 씨는 11일 “평당원의 소명권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불법적인 결정이므로 승복할 수 없다. 즉시 이의 신청하겠다”고 반발했다. 시도당 윤리위의 징계 처분에 대해 이의를 신청하면 당 중앙윤리위가 다시 논의해 취소 또는 변경할 수 있다. 현 윤민우 중앙윤리위원장을 장 대표가 임명한 만큼, 고 씨에 대한 징계가 완화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6-02-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전두환 사진 걸자’ 고성국에 탈당권유…국힘 서울시당 한밤 중징계

    국민의힘 서울시당 윤리위원회가 최근 입당한 강성 보수 유튜버 고성국 씨에 대해 중징계인 ‘탈당 권유’를 의결했다. 고 씨가 당사에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을 게재하자고 하는 등 과격한 주장을 했다는 이유다.국민의힘 서울시당 윤리위는 10일 회의를 열어 심야까지 고 씨의 징계 여부를 심사한 뒤 이 같이 의결했다. 지난달 5일 국민의힘에 입당한 고 씨는 유튜브 방송에서 전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 사진을 당사에 걸자고 주장하고, 오세훈 서울시장을 컷오프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에 친한(친한동훈)계 의원 10명은 지난달 30일 서울시당 윤리위에 고 씨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제출했다.탈당 권유는 제명 다음으로 수위가 높은 중징계로 10일 내에 재심의를 신청하지 않거나 자진 탈당을 하지 않을 경우 제명 처분이 확정된다. 다만 시도당 윤리위의 징계 처분에 대해 이의 신청을 하면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다시 논의해 징계 처분을 원안대로 확정하거나 취소 또는 변경할 수도 있다.서울시당 윤리위가 고 씨의 징계를 강행하면서 당권파 친한계 간 내홍은 더 심화될 전망이다. 서울시당위원장이자 친한계인 배현진 의원도 한 전 대표 제명 반대 성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중앙윤리위에 제소돼 징계 절차가 개시된 상태다. 배 의원은 11일 오전 중앙윤리위 회의에 출석해 소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윤리위가 한 전 대표와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이어 배 의원 징계까지 강행할 경우 내홍은 더 격화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6-02-10
    • 좋아요
    • 코멘트
  • 이준석 “‘상대방 감옥보내면 끝난다’는 윤석열식 한탕주의에 보수 몰락”

    “‘윤석열 시기’에 확립된 한탕주의와 검찰주의가 보수를 몰락하게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치를 모르는 사람들이 보수를 휘둘러 망하게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대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이 극심한 내홍에 빠진 가운데 주요 여론조사에서 여당과의 지방선거 지지율 격차가 확대되자 보수 진영 일각에선 최근 이 대표의 행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소장그룹 ‘대안과 미래’가 이 대표 초청 강연을 갖는 등 지방선거 전후 야권 재편 시 이 대표의 역할론이 주목을 끌고 있는 것.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더라도 6·3 지방선거에서 연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고, 국민의힘이 제명한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도 “철학이 맞지 않는다”며 연대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맛있는 것을 먹으려면 장(腸)을 비워야 한다’면서 부정선거론과 ‘박정희 환상’을 지목했는데…. “담론 형성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 뭐 하던 분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유튜버라고 대중을 가르치고, 교회 설교하듯 하지 않나. ‘니콜라스 마두로(베네수엘라 대통령)처럼 트럼프가 이재명 (대통령을) 잡아갈 것’ 같은 기승전결 없는 얘기만 침투시키는 탓에 보수 진영엔 깊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사라지고 있다.” ―그렇게 된 이유는…. “‘윤석열 시기’에 확립된 한탕주의와 검찰주의가 크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보수가 자기 혁신이나 경제·교육·외교안보 담론 없이, ‘조국 사태’ 이후 부동산·물가 상승에 대한 반사이익과 검찰주의에만 의존한 것이다. 검찰주의로 상대방을 끝장내겠다는 담론밖에 없었다. ‘이재명(대통령)과 경쟁하겠다’는 생각보다 ‘이재명 감옥 보내면 끝난다’는 한탕주의가 윤석열 정부 전반에 녹아 있었다. 자신에 대한 투자와 학습이 배제된 무조건적인 한탕주의다.” ―보수가 왜 한탕주의와 검찰주의에 빠졌다고 보나. “고여 있는 지지층을 유지해 가면서 당권을 잡으려 하니 걷어내는 게 쉽지 않을 것이다. (일부 강성 지지층들은) 지금도 이 대통령 재판 재개 문제로 허송세월하고 있다. 아직도 한탕주의에 매몰돼 있는 것이다. 검찰주의도 마찬가지다. 젊은 세대에선 서울대 법대, 사법시험 출신에 대한 환상 자체가 사라져 버린 지 오래다. 정치를 모르고, 정치를 경험하지 않고, 정치로 풀어나가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한탕주의로 집권해 보수를 휘둘러서 망하게 한 것이다.”―보수가 유권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려면 필요한 게 뭔가. “정책은 어차피 여당이 주도한다. 그렇다면 (야당은) ‘정치 개혁’이란 테마를 잡아서 앞장서야 한다. 기득권을 해체하는 방법들은 다 알고 있다. 그걸 하지 않는 게 문제다.”―당원 투표에서 세대, 여성, 지역 가중치를 두자고 제안한 것도 같은 맥락인가. “(가중치를 두면) 전라도로 가서 당원 1명을 확보하기 위해 누군가는 (다른 지역보다) 100배 노력을 할 것 아닌가. (그렇게 되면) 전당대회에서 이기고 싶으면 마르고 마른 수건을 짜러 경북에 가는 것보다 호남에 가서 활동하는 게 훨씬 유리할지도 모른다.” ―99만 원 선거운동 등이 화제다. 중량감 있는 인물을 영입해 당의 체급부터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있는데…. “보수의 인재풀이 말라 버렸기 때문에 영입이 안 된다. ‘제2의 인생’ 이모작하러 오신 분들이 많은 정치판이 됐다. 대단한 사람들이 영입되는 경우는 이제 없을 거라고 본다. 성장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에게 공정한 제도를 만들어 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선거 가능 나이를 16세로 낮추자고 제안했다. “학교 현장에 정치가 들어가면 굉장히 위험하다. 무책임한 포퓰리스트가 ‘시험을 없애겠다’ 하면 교육 정책 자체가 형해화할 가능성이 있다. 득표에 유리하겠지만 냉정하게 봐야 한다.”―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한다면 지선에서 연대할 수 있나. “전혀 아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바뀌더라도) 연대 가능성은 없다. (서울) 상계동에서 세 번 선거(총선)를 뛰면서 (당의) 리더십 문제 때문에 오랜 시간 준비가 물거품이 됐을 때 가장 마음이 아팠다. 당 대표, 국회의원, 대선 후보를 다 해본 입장에서 이제 도전해 보고 싶은 건 정치 문화를 바꾸고, 정치에서 잘못된 걸 바꾸는 것이다.” ―한 전 대표가 재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지원할 생각은 있나. “나는 한동훈이라는 분을 모른다. 윤석열 정부의 황태자였다가 어떤 대의명분으로 이렇게 된 건지도 이해가 안 간다. 싸웠다는 건 알겠다. 하지만 황태자, 후계자에다 계엄이 터진 직후 섭정 자리까지 노리다가 이렇게 된 거 아닌가. 1945년 8월 15일 전까지는 잘나가다가 이후부터 갑자기 ‘나 원래 독립운동하려고 했어’와 다르지 않다. (한 전 대표는) 생각이 많이 바뀌는 것 같다. 나와 철학이 맞지 않는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장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데…. “오 시장님은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가’가 명확해져야 될 것 같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명징하지 않으면 오 시장님을 돕고 싶은 사람도 헷갈릴 것이다.” ―지선에 시도지사로 직접 출마할 생각은 없나. “고민 안 한다. 개혁신당 창당 후 총선과 대선을 내가 후보로 뛰어야 했기 때문에 당을 관리할 수 없었던 게 제일 안타까웠다. 당선되느냐, 마느냐는 내 운명이겠지만 (출마하면) 당을 내팽개치고 가야 한다.” ―개혁신당의 지선 목표는…. “정치 개혁에서 가장 선도적인 입장을 내고 최대한 많은 후보들이 나와서 동참하는 게 첫 과제다. 기초의원은 세 자릿수, 단체장은 충분히 유의미한 당선 수치를 얻었으면 좋겠다.” ―국민의힘이 지선에서 진다면 이 대표 중심으로 야권을 재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일각에서 나오는데 국민의힘에 다시 들어갈 생각이 있는가. “전혀 없다.” ―야권 재편이 시도된다면 어떤 방향이 맞다고 보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꾼 정당이 있어야 한다. 운영 방식부터 의사 취합, 결정 구조 등이 완전히 달라야 한다. 하지만 지금의 국민의힘이나 보수층에선 ‘프레시(fresh·신선)’한 사람이 없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6-02-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국힘 떠나는 중도층… 6·3지선 여야 지지율 격차 넉달새 3 → 12%P

    올해 6·3 지방선거에서 ‘여당 후보가 더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야당 후보가 더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보다 12%포인트 높은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약 4개월 만에 지방선거에서의 여당과 야당의 지지율이 3%포인트 차에서 격차가 커지고 있는 것.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 절연 및 한동훈 전 대표 제명을 두고 극심한 내홍을 겪으면서 강성 지지층 결집에만 집중하는 사이 ‘스윙보터’로 꼽히는 중도층의 외면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방선거, 與 지지 44% vs 野 지지 32%6일 한국갤럽이 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전화면접 방식·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6·3 지방선거에서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44%)는 응답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32%)보다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한국갤럽은 지난해 10월 셋째 주부터 지방선거 결과 기대를 조사해 왔는데, 여당을 지지하는 여론과 야당을 지지하는 여론의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이 기간 여당 지지론은 39%에서 44%로 5%포인트 상승한 반면, 야당 지지론은 36%에서 32%로 4%포인트 하락했다.특히 지난해 10월 셋째 주 여당 지지 38%, 야당 지지 36%였던 중도층은 이날 공개된 조사에선 여당 지지 42%, 야당 지지 29%로 격차가 13%포인트로 벌어졌다. ‘캐스팅보터’로 꼽히는 충청권(대전·세종·충청)도 같은 기간 37% 대 34%에서 49% 대 27%로 22%포인트까지 격차가 확대됐다.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조사해 5일 발표한 2월 첫 주 전국지표조사(NBS·전화면접 방식·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6·3 지방선거 성격에서 응답자의 52%가 ‘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답했다. ‘견제를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36%였다. 직전 조사(1월 넷째 주)에서 여당 지지 응답은 47%였고, 야당 지지 응답은 40%였다. 2주 만에 7%포인트에서 16%포인트 차이로 격차가 벌어진 것.● “중도층, 국민의힘에 돌아선 상태”이처럼 지방선거에서의 여야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은 국민의힘이 한 전 대표 제명으로 심리적 분당 상태에 접어들고 중도층이 이탈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초 이재명 정부에 대한 견제 심리 등이 작동했으나 국민의힘이 내부 갈등을 봉합하지 못하면서 중도층은 완전히 돌아선 상태”라며 “중도층은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힘을 더 실어주고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한국갤럽은 “유권자의 선거에 대한 태도는 현재 지지 정당이 아닌 선거를 전제한 구도로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다만 야당에는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개혁신당 등도 포함되는 만큼 국민의힘에 대한 반감보다는 지방선거를 통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여론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한편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에 대한 역할 수행 평가 결과에서 정 대표는 긍정 38%, 부정 45%로 조사됐다. 장 대표는 긍정 27%, 부정 56%로 집계됐다.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58%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에선 60%였다. 이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29%로 지난주와 같았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6-02-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국힘 집안싸움 격화… 윤리위, 배현진 징계절차 착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직(職)을 걸고 사퇴·재신임을 요구하면 즉각 당원투표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이틀째 내홍이 확산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장 대표는 자격을 잃었다”고 직격탄을 날렸고, 소장·개혁파 인사들은 “도박판 정치”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반대 성명을 주도한 배현진 의원과 강경 성향 유튜버 고성국 씨에 대한 징계 절차가 진행되면서 내부 갈등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장 대표는 6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제2공항 건설 관련 주민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어제 내 입장을 밝혔다. 그렇게 비판할 것이 아니라 직을 걸면 된다”고 재차 날을 세웠다. 불만이 있다면 말로만 비판하지 말고 자신의 제안대로 사퇴나 재신임 요구를 하라는 것. 장 대표가 요구 시한으로 밝힌 이날까지 현역 국회의원과 광역단체장 중 의원직이나 단체장직을 걸고 사퇴·재신임을 요구한 이는 없었다. 당권파인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국민의힘의 온실 속 화초 같은 정치인들이 잡초 같은 장동혁을 상대하지 못한다. 확실하게 제압한 한 방”이라고 평가했다.하지만 내홍은 더 확산됐다. 오 시장은 “절대 기준은 민심이다. 장 대표는 자격을 잃었다”며 “장 대표가 원하는 당원투표 결과가 나온다 한들 그것이 민심을 거스른다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밝혔다. 재신임 투표를 처음 제안한 김용태 의원은 “정치를 하라고 했더니 포커판을 만들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YS)의 둘째 아들인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도 “국민의힘이 YS 정신을 내다버린 수구집단으로 변질됐다”면서 국민의힘 당사와 국회 회의실 등에 걸려 있는 김 전 대통령 사진을 떼라고 요구했다. 최근 입당한 고 씨가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을 걸자고 주장한 것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다. 서울시당 윤리위원회는 친한(친한동훈)계의 제소로 고 씨에 대한 징계 심사에 착수했다. 이날 중앙윤리위원회는 윤민우 위원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친한계인 배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를 의결한 것을 전해졌다. 배 의원에 대한 제소는 지난달 말 윤리위에 접수됐는데, 서울시당위원장인 배 의원이 서울시당 전체의 뜻인 것처럼 한 전 대표 제명 반대 성명을 주도했다는 이유라고 한다. 중앙윤리위는 조만간 회의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장 대표는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5일 대표 발의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개정안은 선거 기간 중 외국인이 정치적 글을 인터넷에 올리는 것을 제한하는 내용이 골자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정당 간 연대와는 무관하다”고 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6-02-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