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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8일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3선 정점식 의원(경남 통영-고성)을 정책위의장에 내정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한 조광한 경기 남양주병 당협위원장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지명하자 당내에선 “친윤 일색 지도부”란 비판이 나왔다. 당 지도부는 “정책을 맡아온 적임자”(정 의원), “외연 확장에 큰 역할을 할 것”(조 최고위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외연 확장 대신 친윤 위주 결집을 선택한 것”이란 반발이 이어졌다. ‘김건희 옹호 인사’ 등이 포함됐다는 논란이 불거진 당 중앙윤리위원회 구성도 이날 확정됐다. 윤리위가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징계에 나서면 당 내홍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적임자 인선” vs “尹 어게인과 한 몸”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 의원에 대해 “다선 의원으로 정치적 현안을 잘 아는 법조인 출신이고, 여러 차례 당 정책을 맡아온 적임자”라고 했다. 정 의원은 의원총회 추인을 거친 후 임명된다. 대검 공안부장 등을 지낸 ‘공안통’ 검사 출신인 정 의원은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냈고, 지난해 송언석 비대위 체제에선 사무총장을 맡았다. 1994년 대구지검에서 윤 전 대통령과 함께 검사 생활을 시작했던 인연 등으로 ‘원조 친윤’으로 분류된다.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한남동 관저를 찾았고, 정책위의장을 지낼 땐 한 전 대표와 갈등을 빚다가 사퇴했다. 2024년 2월 부인 사별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상가를 찾아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다만 의원들과 두루 소통하는 등 합리적 성향을 보여 왔다는 평가도 받는다. 김도읍 의원 사퇴 이후 장 대표는 수도권이나 계파색이 옅은 의원들에게 정책위의장직을 제안했으나, 상당수가 고사하자 정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수석대변인은 조 최고위원에 대해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정치·행정 운영 방식의 구조적 한계를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조 최고위원은 민주당 소속으로 2018년 남양주시장에 당선되는 등 여권에서 주로 활동했던 인사다. 남양주시장 시절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통령과 지역화폐 문제 등으로 공개적으로 대립각을 세운 뒤 탈당해 2023년 9월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2024년 총선에서 경기 남양주병 공천을 받았지만 민주당 김용민 의원에게 져 낙선했다. 조 최고위원은 2024년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한 전 대표의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연판장 작성을 주도했다.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도 가세해 기자회견 등을 계획했으나 최종적으로는 불발됐다. 윤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선 탄핵 반대 원외 당협위원장 모임에 적극 참여했고, “피 한 방울, 총소리 한 번 나지 않은 2시간짜리 비상계엄을 내란이라며 대통령을 탄핵한다면 이는 전 세계인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당 대표 특별보좌역단장에 임명된 초선 김대식 의원은 친윤계 핵심이었던 고 장제원 전 의원의 최측근이었다. 당 대표 정무실장에 임명된 초선 김장겸 의원은 MBC 부당노동행위 사건으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다가 윤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받은 뒤 비례대표 공천을 받았다. 친한계는 강하게 반발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은 윤석열과 ‘윤 어게인(again)’ 때문에 몰락을 향해 달려가는 것 같다”고 했다. 신지호 전 의원은 “오늘 인사로 장 대표와 ‘윤 어게인’은 한 몸뚱어리임이 재차 확인됐다”고 했다. 한 전 대표도 “장 대표는 저와 같이 있었던 스태프였다”며 “‘윤 어게인’ 절연 없는 계엄의 극복이라는 것은 허상이고 ‘윤 어게인’의 절연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리위 구성 완료… 韓 징계 본격화장 대표는 이날 중앙윤리위원회가 호선(互選)으로 선출한 윤민우 가천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를 중앙윤리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당초 내정된 7명의 윤리위원 중 명단 공개를 이유로 사퇴한 3명을 대신해 이날 2명을 선임하면서 윤리위는 6명으로 구성됐다. 윤 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행위의 법적 책임뿐만 아니라 윤리적 책임 및 그 윤리적 책임으로부터 파생되는 직업윤리로서의 정치적 책임에 대해서도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내에선 ‘정치적 책임’을 언급한 것을 두고 한 전 대표를 정조준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윤리위는 9일 바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한 전 대표에 대한 징계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한 전 대표는 “윤 위원장은 김건희 씨에 대해서도 굉장히 옹호했던, 상식적이지 않은 행동들을 그동안 해왔다”며 “계엄을 극복하자고 말하는 시점에 그런 사람을 굳이 찾아서 윤리위원장을 시키는 게 상식적이지가 않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9일부터 사흘간 당명 개정에 대한 전 당원 의견 수렴 조사를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8일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3선 정점식 의원(경남 통영-고성)을 정책위의장에 내정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한 조광한 경기 남양주병 당협위원장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지명하자 당내에선 “친윤 일색 지도부”란 비판이 나왔다.당 지도부는 “정책을 맡아온 적임자”(정 의원), “외연 확장에 큰 역할 할 것”(조 최고위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외연 확장 대신 친윤 위주 결집을 선택한 것”이란 반발이 이어졌다. ‘김건희 옹호 인사’ 등이 포함됐다는 논란이 불거진 당 중앙윤리위원회 구성도 이날 확정됐다. 윤리위가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징계에 나서면 당 내홍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적임자 인선” VS “尹 어게인과 한 몸”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 의원에 대해 “다선 의원으로 정치적 현안을 잘 아는 법조인 출신이고, 여러 차례 당 정책을 맡아온 적임자”라고 했다. 정 의원은 의원총회 추인을 거친 후 임명된다.대검 공안부장 등을 지낸 ‘공안통’ 검사 출신인 정 의원은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을 역임했고, 지난해 송언석 비대위 체제에선 사무총장을 지냈다. 1994년 대구지검에서 윤 전 대통령과 함께 검사 생활을 시작했던 인연 등으로 ‘원조 친윤’으로 분류된다.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한남동 관저를 찾았고, 정책위의장을 지낼 땐 한 전 대표와 갈등을 빚다 사퇴했다. 2024년 2월 부인 사별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상가를 찾아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다만 의원들과 두루 소통하는 등 합리적 성향을 보여왔다는 평가도 받는다. 김도읍 의원 사퇴 이후 장 대표는 수도권이나 계파색이 옅은 의원들에게 정책위의장직을 제안했으나, 상당수가 고사하자 정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최 수석대변인은 조 최고위원에 대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정치·행정 운영 방식의 구조적 한계를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조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2018년 남양주시장에 당선되는 등 여권에서 주로 활동했던 인사다. 남양주시장 시절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통령과 지역화폐 문제 등으로 공개적으로 대립각을 세운 뒤 탈당해 2023년 9월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2024년 총선에서 경기 남양주병 공천을 받았지만 민주당 김용민 의원에게 져 낙선했다.조 최고위원은 2024년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한 전 대표의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연판장 작성을 주도했다.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도 가세해 기자회견 등을 계획했으나 최종적으로는 불발됐다. 윤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선 탄핵 반대 원외 당협위원장 모임에 적극 참여했고, “피 한 방울, 총소리 한번 나지 않은 2시간짜리 비상계엄을 내란이라며 대통령을 탄핵한다면 이는 전 세계인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당 대표 특별보좌역단장에 임명된 초선 김대식 의원은 친윤 핵심이었던 고 장제원 전 의원의 최측근이었다. 당 대표 정무실장에 임명된 초선 김장겸 의원은 MBC 부당노동행위 사건으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다가 윤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받은 뒤 비례대표 공천을 받았다.친한계는 강하게 반발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은 윤석열과 ‘윤 어게인(again)’ 때문에 몰락을 향해 달려가는것 같다”고 했다. 신지호 전 의원은 “오늘 인사로 장 대표와 ‘윤 어게인’은 한 몸뚱아리임이 재차 확인됐다”고 했다. 한 전 대표도 “장 대표는 저와 같이 있었던 스태프였다”며 “‘윤 어게인’ 절연 없는 계엄의 극복이라는 것은 허상이고 ‘윤 어게인’의 절연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리위 구성 완료…韓 징계 본격화장 대표는 이날 중앙윤리위원회가 호선(互選)으로 선출한 윤민우 가천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를 중앙윤리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당초 내정된 7명의 윤리위원 중 명단 공개를 이유로 사퇴한 3명을 대신해 이날 2명을 선임하면서 윤리위는 6명으로 구성됐다.윤 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행위의 법적 책임뿐만 아니라 윤리적 책임 및 그 윤리적 책임으로부터 파생되는 직업윤리로서의 정치적 책임에 대해서도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내에선 ‘정치적 책임’을 언급한 것을 두고 한 전 대표를 정조준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윤리위는 9일 바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한 전 대표에 대한 징계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장 대표는 이날 최고위가 비공개로 전환된 후 윤리위원 명단이 유출된 것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윤리위가 어떤 결정을 내려도 그 정당성을 부정하려는 행위”라며 “(윤리위 논의 없이) 당원게시판 댓글조작을 (그냥) 용납하라?”라고 강하게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전 대표는 “윤 위원장은 김건희 씨에 대해서도 굉장히 옹호했던, 상식적이지 않은 행동들을 그동안 해왔다”며 “계엄을 극복하자고 말하는 시점에 그런 사람을 굳이 찾아서 윤리위원장을 시키는 게 상식적이지가 않다”라고 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7일 당 쇄신안을 발표하면서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석열 전 대통령 절연 여부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상계엄은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다”며 “우리 국민께 큰 혼란과 불편을 드렸고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지켜온 당원들께도 큰 상처가 됐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과거의 잘못된 부분을 깊이 반성하겠다”고 했지만, 당내 쇄신파가 요구해 온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에 대해선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쇄신 방안으로 “전 당원의 뜻을 물어 당명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방선거 경선 룰에 대해 “지역과 대상에 따라 당심(黨心) 반영 비율을 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당심 반영 비중을 70%로 높이는 방안에 대한 당내 반발이 커지자 일부 지역에 조정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당내 쇄신파에선 쇄신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개혁 성향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는 “재건축 수준의 혁신이 필요하지만, 오늘 혁신안은 내부 인테리어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윤 전 대통령과 비상계엄을 옹호해 온 정치 세력, 부정 선거 음모론자들과의 명확한 절연에 대한 분명한 입장이 담겼어야 했다”고 비판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7일 당 쇄신안을 발표하면서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석열 전 대통령 절연 여부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상계엄은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다”며 “우리 국민께 큰 혼란과 불편을 드렸고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지켜온 당원들께도 큰 상처가 됐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과거의 잘못된 부분을 깊이 반성하겠다”고 했지만, 당내 쇄신파가 요구해 온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에 대해선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그러면서 장 대표는 쇄신 방안으로 “전 당원의 뜻을 물어 당명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방선거 경선 룰에 대해 “지역과 대상에 따라 당심(黨心) 반영 비율을 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당심 반영 비중을 70%로 높이는 방안에 대한 당내 반발이 커지자 일부 지역에 조정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하지만 당내 쇄신파에선 쇄신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개혁 성향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는 “재건축 수준의 혁신이 필요하지만, 오늘 혁신안은 내부 인테리어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윤 전 대통령과 비상계엄을 옹호해 온 정치 세력, 부정 선거 음모론자들과의 명확한 절연에 대한 분명한 입장이 담겼어야 했다”고 비판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7일 쇄신안을 발표한 가운데, 당내 소장파인 김재섭 의원은 국민의힘 ‘대안과 미래’ 의원들이 참여한 단체 텔레그램방에 “대대적인 ‘혁신안’ 발표를 기대한 사람들에게 하나마나한 한가한 소리로 들릴 거다”라고 비판하고 나섰다.김 의원은 이날 장 대표의 쇄신안 발표 직후 국민의힘 ‘대안과 미래’ 의원들이 참여한 텔레그램방에 “국민이 100을 기대했다면, 150을 해야 혁신인데 당대표는 50에 그쳤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계엄은 잘못됐고, 그에 대한 책임이 우리에게도 있다’는 입장은 기존의 우리 당의 공식 입장에서 단 한발도 나가지 않은 내용이다”라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또 “윤석열(전 대통령)에 대한 단호한 절연의 메시지 부재도 심각하다”며 “우리 당이 윤어게인 세력들에 휘둘린다는 인식이 강한데, 어떻게 그에 대한 언급이 하나도 없느냐. 윤석열을 다리에 매달아 놓고 무슨 선거를 치르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과거의 일들을 역사의 평가에 맡기겠다는 소리도 무책임하다”며 “당장 올해 6월에서 국민의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선거 다 지고 역사의 평가를 기다릴 것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김 의원은 “청년중심 정책야당으로의 전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청년으로 구성된 쓴소리 위원회의 존재도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내에서 이미 무수한 비판여론이 있다. 많은 의원들이 직간접적으로 진심어린 쓴소리도 많이 하는걸로 알고 있다”며 “그 소리에는 귀를 닫고, ‘듣기 거북하지 않은’ 쓴소리만 듣겠다는 것이냐”고 따졌다.김 의원은 지방선거 경선 룰과 관련해서는 “당심 반영비율에 대해서도 소극적이고 지엽적인 방법론만 제시한 것에 대해서도 아쉽다”고도 했다.장 대표는 이날 12·3 비상계엄에 대해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장 대표는 “청년 중심 정당, 전문가 중심 네트워크 정당, 국민 공감 연대 세 축으로 당의 외연을 확장하고 근본적 변화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이 중앙윤리위원회 인선을 두고 내홍에 휩싸였다. 윤리위원 명단이 유출되자 부적절한 인선이란 지적이 쏟아진 데 이어 윤민우 가천대 경찰행정학과 교수(사진)가 6일 위원장으로 선출되면서다. 윤 위원장이 여론조작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제기해 온 인물인 만큼 한동훈 전 대표의 ‘당원게시판 사건’을 정조준했다는 분석이 나온 것.친한(친한동훈)계는 윤 위원장이 윤석열 정부 당시 국군방첩사령부 자문위원을 지내고 김건희 여사를 옹호하는 행보를 보여 온 만큼 인선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의원들 사이에선 의원총회를 열어 인선 기준을 공개해야 한다는 반발도 나왔다.● ‘韓 징계’ 윤리위 인선 두고 논란 확산국민의힘은 이날 윤리위가 호선(互選)을 통해 윤 교수를 새 윤리위원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미국 샘휴스턴주립대와 서울대 외교학과에서 각각 형사사법학,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윤 위원장은 사이버안보 전문가로 활동해 왔다고 한다. 윤 위원장은 국가정보원 특별보좌관, 방첩사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그러나 당내에선 한 전 대표를 당원게시판 사건으로 징계하기 위한 인선이란 지적이 나왔다. 특히 친한계는 “김 여사를 옹호하는 시각을 보여 온 인사”라고 비판했다.윤 위원장은 2023년 한 언론 기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는 ‘개딸’(개혁의 딸)을 분석하면서 “이들이 김 여사를 싫어하는 이유는, 김 여사가 스스로의 역량이 아니라 권력을 가진 가부장적 아버지인 남편의 그늘 아래에서 자신들이 열망하는 사회적 지위를 가졌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라며 “김 여사의 성공은 자신이 갖고 싶은 것들을 부당하게 획득한 부도덕의 결과물이 되어야만 한다”고 썼다. 윤 위원장은 중국의 국내 여론조작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당내에선 다른 위원 인선도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강모 위원은 종교단체 JMS 총재 정명석 씨의 변호인으로 활동했다는 논란이 일었고, 우모 위원(변호사)은 통합진보당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수도권 대학의 초빙교수인 최모 위원은 김 여사가 졸업한 경기대 회화과 선배라는 설도 나왔다. 강 위원과 최 위원, 보건복지부 출신 정모 위원은 명단이 유출되자 사퇴했다.국민의힘 의원 전체가 참여하는 텔레그램방에서도 반발이 터져 나왔다. 한기호 의원은 “당에서 최소한 의원들에게는 해명해 주길 바란다”고 했고, 배현진 의원도 “JMS 정명석 변호인과 통진당 출신이 신임 윤리위원이라는 게 낭설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고동진 의원은 의총 소집을 요구했다. 정희용 사무총장이 “강 위원은 JMS 관련 변론 의뢰를 받았으나 사임했고, 우 위원은 통진당 가입 이력이 없고 현재 우리 당 당원임을 확인했다”고 직접 해명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윤 위원장에 대해 “김건희에 대해 이렇게 낯뜨거운 용비어천가를 부른 분이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이 될 수 있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반면 장동혁 대표가 임명한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친한계의 행패가 도를 넘는다”고 반박했다.● 중진들도 일제히 쓴소리장 대표가 쇄신안 발표를 준비 중인 가운데 당내에선 중진 의원들의 쓴소리도 일제히 분출됐다. 최다선(6선)인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이날 “쇄신안이 크게 바뀌는 것 없이 미봉책으로 그치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며 “정치에 있어서 등대는 민심이다. 민심을 제대로 읽고, 민심을 따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충청권 3선인 성일종 의원도 “외연이 좁아져 있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철수 의원은 이날 만찬 회동을 갖고 “잘못된 과거와 절연하고, 민생 중심의 유능한 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강성 보수 성향 유튜버 고성국 씨가 최근 입당한 것으로 밝혀지는 등 쇄신을 의심하는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다.한편 장 대표는 김도읍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정책위의장직을 수도권 3선인 김성원 의원에게 제안했으나, 김 의원이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일각에선 쇄신안이 미진할 경우 장 대표 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세 아들이 친할머니로부터 각각 10억 원대의 비상장 친척회사 주식을 증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상속 규모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면서 증여세 대납 의혹을 제기했다. 6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세 아들은 2016, 2021년 등 두 차례에 걸쳐 친척이 운영하는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케이에스엠’ 주식을 각각 800주(평가액 10억3871만 원) 증여받았다. 증여자는 이들의 할머니이자 이 후보자의 시어머니인 이모 씨다. 이에 따라 장남(35)은 17억124만 원, 차남(33)은 17억1419만 원, 삼남(29)은 12억5731만 원의 재산을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이 후보자는 세 아들이 2021년 증여세를 각각 4322만 원씩 납부한 내역을 신고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당시 모두 취업 전이었던 만큼 증여세를 이 후보자 등이 대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수영 의원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무슨 돈으로 이렇게 많은 증여세를 냈는가. 증여세의 원천이 혹시 ‘엄마 찬스’였는가”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 후보자 측은 “내야 될 모든 세금을 완납하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자 차남은 지난해 이 씨로부터 서울 동대문구 재개발구역 주택 1채(2억2600만 원)도 증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남이 미국 대학에서 박사과정 중이던 2020년 아버지 김영세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를 교신저자로 한 논문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야권에선 ‘아빠 찬스’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 씨가 재단 이사장을 지낸 울산 소재 장애인 복지시설 직원들이 이 후보자가 출마한 2010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전당대회 선거운동에 동원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시설 관계자는 당시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이 후보자를 ‘이사장님 큰며느리’로 지칭하며 전당대회 출마를 안내했고, 한나라당 전국 대의원 명부를 첨부하며 “부모 및 친척, 지인들에게 연락하여 명부 속에 알고 있는 대의원들이 있으면 연락하라”고 쓴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다른 관계자는 당시 부산에서 열린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 ‘현장학습’을 간다며 참여 직원 명단을 공지하기도 했다. 두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감한 당원 정보인 선거인단(대의원) 명부가 외부 기관에 공공연하게 유출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당시 한나라당 당규에도 “후보자는 (선거인단 명부) 사본이 대외적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었다. 이 후보자 측 관계자는 “당시 대의원명부를 활용한 선거운동이 실행에 옮겨지진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이 중앙윤리위원회 인선을 두고 내홍에 휩싸였다. 윤리위원 명단이 유출되자 부적절한 인선이란 지적이 쏟아진 데 이어 윤민우 가천대 경찰행정학과 교수(사진)가 6일 위원장으로 선출되면서다. 윤 위원장이 여론조작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제기해 온 인물인 만큼 한동훈 전 대표의 ‘당원게시판 사건’을 정조준했다는 분석이 나온 것.친한(친한동훈)계는 윤 위원장이 윤석열 정부 당시 국군방첩사령부 자문위원을 지내고 김건희 여사를 옹호하는 행보를 보여 온 만큼 인선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의원들 사이에선 의원총회를 열어 인선 기준을 공개해야 한다는 반발도 나왔다.●‘韓 징계’ 윤리위 인선 두고 논란 확산국민의힘은 이날 윤리위가 호선(互選)을 통해 윤 교수를 새 윤리위원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미국 샘휴스턴주립대와 서울대 외교학과에서 각각 형사사법학,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윤 위원장은 사이버안보 전문가로 활동해 왔다고 한다. 윤 위원장은 국가정보원 특별보좌관, 방첩사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그러나 당내에선 한 전 대표를 당원게시판 사건으로 징계하기 위한 인선이란 지적이 나왔다. 특히 친한계는 “김 여사를 옹호하는 시각을 보여 온 인사”라고 비판했다.윤 위원장은 2023년 한 언론 기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는 ‘개딸’(개혁의 딸)을 분석하면서 “이들이 김 여사를 싫어하는 이유는, 김 여사가 스스로의 역량이 아니라 권력을 가진 가부장적 아버지인 남편의 그늘 아래에서 자신들이 열망하는 사회적 지위를 가졌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라며 “김 여사의 성공은 자신이 갖고 싶은 것들을 부당하게 획득한 부도덕의 결과물이 되어야만 한다”고 썼다. 윤 위원장은 중국의 국내 여론조작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당내에선 다른 위원 인선도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강모 위원은 종교단체 JMS 총재 정명석 씨의 변호인으로 활동했다는 논란이 일었고, 우모 위원(변호사)은 통합진보당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수도권 대학의 초빙교수인 최모 위원은 김 여사가 졸업한 경기대 회화과 선배라는 설도 나왔다. 강 위원과 최 위원, 보건복지부 출신 정모 위원은 명단이 유출되자 사퇴했다.국민의힘 의원 전체가 참여하는 텔레그램방에서도 반발이 터져 나왔다. 한기호 의원은 “당에서 최소한 의원들에게는 해명해 주길 바란다”고 했고, 배현진 의원도 “JMS 정명석 변호인과 통진당 출신이 신임 윤리위원이라는 게 낭설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고동진 의원은 의총 소집을 요구했다. 정희용 사무총장이 “강 위원은 JMS 관련 변론 의뢰를 받았으나 사임했고, 우 위원은 통진당 가입 이력이 없고 현재 우리 당 당원임을 확인했다”고 직접 해명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윤 위원장에 대해 “김건희에 대해 이렇게 낯뜨거운 용비어천가를 부른 분이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이 될 수 있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반면 장동혁 대표가 임명한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친한계의 행패가 도를 넘는다”고 반박했다.●중진들도 일제히 쓴소리장 대표가 쇄신안 발표를 준비 중인 가운데 당내에선 중진 의원들의 쓴소리도 일제히 분출됐다. 최다선(6선)인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이날 “쇄신안이 크게 바뀌는 것 없이 미봉책으로 그치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며 “정치에 있어서 등대는 민심이다. 민심을 제대로 읽고, 민심을 따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충청권 3선인 성일종 의원도 “외연이 좁아져 있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철수 의원은 이날 만찬 회동을 갖고 “잘못된 과거와 절연하고, 민생 중심의 유능한 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강성 보수 성향 유튜버 고성국 씨가 최근 입당한 것으로 밝혀지는 등 쇄신을 의심하는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다.한편 장 대표는 김도읍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정책위의장직을 수도권 3선인 김성원 의원에게 제안했으나, 김 의원이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일각에선 쇄신안이 미진할 경우 장 대표 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세 아들이 친할머니로부터 각각 10억 원대의 비상장 가족회사 주식을 증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상속 규모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면서 증여세 대납 의혹을 제기했다.6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세 아들은 2016, 2021년 등 두 차례에 걸쳐 친척이 운영하는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케이에스엠’ 주식을 각각 800주(평가액 10억3871만 원) 증여받았다. 증여자는 이들의 할머니이자 이 후보자의 시어머니인 이모 씨다. 이에 따라 장남(35)은 17억124만 원, 차남(33)은 17억1419만 원, 삼남(29)은 12억5731만 원의 재산을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이 후보자는 세 아들이 2021년 증여세를 각각 4322만 원씩 납부한 내역을 신고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당시 모두 취업 전이었던 만큼 증여세를 이 후보자 등이 대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수영 의원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무슨 돈으로 이렇게 많은 증여세를 냈는가. 증여세의 원천이 혹시 ‘엄마 찬스’였는가”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 후보자 측은 “내야 될 모든 세금을 완납하였다”는 입장을 밝혔다.이 후보자 차남은 지난해 이 씨로부터 서울 동대문구 재개발구역 주택 1채(2억2600만 원)도 증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남이 미국 대학에서 박사과정 중이던 2020년 아버지 김영세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를 교신저자로 한 논문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야권에선 ‘아빠 찬스’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이 씨가 재단 이사장을 지낸 울산 소재 장애인 복지시설 직원들이 이 후보자가 출마한 2010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전당대회 선거운동에 동원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시설 관계자는 당시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이 후보자를 ‘이사장님 큰며느리’로 지칭하며 전당대회 출마를 안내했고, 한나라당 전국 대의원 명부를 첨부하며 “부모 및 친척, 지인들에게 연락하여 명부 속에 알고 있는 대의원들이 있으면 연락하라”고 쓴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다른 관계자는 당시 부산에서 열린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 ‘현장학습’을 간다며 참여 직원 명단을 공지하기도 했다. 두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국민의힘 관계자는 “민감한 당원 정보인 선거인단(대의원) 명부가 외부 기관에 공공연하게 유출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당시 한나라당 당규에도 “후보자는 (선거인단 명부) 사본이 대외적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었다. 이 후보자 측 관계자는 “당시 대의원명부를 활용한 선거운동이 실행에 옮겨지진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4선 중진인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62·부산 강서)이 5일 당 정책위의장직을 전격 사퇴했다. 당내에선 쇄신과 ‘보수 대통합’에 미온적인 장동혁 대표에 대한 항의성 사퇴라는 반응과 함께 장동혁호(號)가 ‘뺄셈 정치’만 고집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김 의원은 5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작은 불쏘시개 역할을 하겠다며 정책위의장직을 수락했는데, 장 대표가 당의 변화·쇄신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저의 소임은 여기까지”라고 밝혔다. 장 대표가 조만간 쇄신 방안을 내놓을 계획인 만큼 인적 쇄신 공간을 열어주기 위해 사퇴했다는 취지다. 하지만 당내에선 “지지층 결집에 매몰된 지도부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사퇴한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최근 장 대표가 한동훈 전 대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등과의 ‘보수 대통합’에 대해 선을 긋는 태도를 보여왔기 때문에 김 의원이 정책위의장직을 사퇴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최근까지 장 대표에게 보수 대통합을 해야 한다고 주장을 했다”며 “합리적 보수를 끌어들일 수 있는 보수 대통합을 위해 애써보자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초부터 사퇴를 결심했지만, 당내 상황 등을 고려해 지난해 12월 30일에야 장 대표에게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그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 재임 중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했다는 사실 그 자체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정 송구하다”며 “국민의힘은 반이재명 전선 구축과 보수 대통합을 반드시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장 대표는 2일 “걸림돌이 해결되지 않는데도 당원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당 대표가 개인적 판단에 의해서 연대나 통합을 함부로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통합의 걸림돌로 한 전 대표를 지목하며 통합론에 사실상 선을 그은 것. 한 부산 지역 의원은 “김 의원이 당 상황이나 지도부에 대한 답답함을 자주 토로했었다”며 “결국에는 참다가 고심 끝에 정책위의장직 사퇴로 장 대표에게 우려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올해 6월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에 출마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지만 김 의원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앙윤리위원회 위원 7명의 임명안을 의결하며 당원게시판 사건과 관련한 한 전 대표 징계에 속도를 냈다. 윤리위원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고, 윤리위원장은 위원들 간 투표로 선출해 공개할 예정이다. 한 전 대표는 “조작 감사로 저를 제거할 수 있으면 제거해보라. 돌 하나는 치울 수 있을지 몰라도 민심은 산이고, 민심이라는 산을 옮길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4선 중진인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62·부산 강서)이 5일 당 정책위의장직을 전격 사퇴했다. 당내에선 쇄신과 ‘보수 대통합’에 미온적인 장동혁 대표에 대한 항의성 사퇴라는 반응과 함께 장동혁호(號)가 ‘뺄셈정치’만 고집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김 의원은 5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작은 불쏘시개 역할을 하겠다며 정책위의장직을 수락했는데, 장 대표가 당의 변화·쇄신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저의 소임은 여기까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가 조만간 쇄신 방안을 내놓을 계획인 만큼 인적 쇄신 공간을 열어주기 위해 사퇴했다는 취지다.하지만 당내에선 “지지층 결집에 매몰된 지도부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사퇴한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최근 장 대표가 한동훈 전 대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등과의 ‘보수 대통합’에 대해 선을 긋는 태도를 보여왔기 때문에 김 의원이 정책위의장직을 사퇴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최근까지 장 대표에게 보수 대통합을 해야 한다고 주장을 했다”며 “합리적 보수를 끌어들일 수 있는 보수 대통합을 위해 애써보자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초부터 사퇴를 결심했지만, 당내 상황 등을 고려해 지난해 12월 30일에야 장 대표에게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그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 재임 중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했다는 사실 그 자체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정 송구하다”며 “국민의힘은 반이재명 전선 구축과 보수 대통합을 반드시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장 대표는 2일 “걸림돌이 해결되지 않는데도 당원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당 대표가 개인적 판단에 의해서 연대나 통합을 함부로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통합의 걸림돌로 한 전 대표를 지목하며 통합론에 사실상 선을 그은 것. 한 부산 지역 의원은 “김 의원이 당 상황이나 지도부에 대한 답답함을 자주 토로했었다”며 “결국에는 참다가 고심 끝에 정책위의장직 사퇴로 장 대표에게 우려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올해 6월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에 출마하기 위한 포석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지만 김 의장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앙윤리위원회 위원 7명의 임명안을 의결하며 당원게시판 사건과 관련한 한 전 대표 징계에 속도를 냈다. 윤리위원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고, 윤리위원장은 위원들 간 투표로 선출해 공개할 예정이다. 한 전 대표는 “조작 감사로 저를 제거할 수 있으면 제거해보라. 돌 하나는 치울 수 있을지 몰라도, 민심은 산이고, 민심이라는 산을 옮길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이재명 정부의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국민의힘 3선 의원 출신 이혜훈 전 의원의 보좌진 폭언·갑질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사퇴해야 한다”는 공개 목소리가 처음으로 나왔지만, 청와대는 국회 인사청문회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장관으로서 자질을 갖추지 못한 후보자”라며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與에서도 ‘즉각 사퇴’ 첫 공개 요구 민주당 장철민 의원은 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보좌진 폭언·갑질 논란 등이 제기된 이 후보자에 대해 “이 후보자 폭언, 듣는 제가 가슴이 다 벌렁벌렁 한다. 주먹질보다 더한 폭력”이라며 “사람에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어떤 공직도 맡아서는 안 된다. 모든 국민, 노동자에 대한 폭력이고, 모든 공무원에 대한 갑질”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국민 주권 정부 국무위원은 더욱 아니다. 즉각 사퇴하라”고 강조했다. 여당에서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 사퇴를 주장한 건 장 의원이 처음이다. 장 의원은 홍영표 전 의원 보좌관 출신이다. 이 후보자의 새 의혹도 연일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2일 “보좌진에게 유학 중인 아들들의 공항 픽업을 시켰다는 추가 제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가 2016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특사단으로 미국을 방문할 때 항공권을 이코노미석에서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해 달라고 당에 요구하며 항의했다는 의혹, 보좌진에게 자택 프린터 수리를 지시했다는 의혹, A4용지를 던지며 “꼴 보기 싫다”고 했다는 의혹, 보좌진들끼리 서로 감시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특히 2014년 자신의 저서에서 “힘센 사람의 특권과 반칙과 횡포를 막아내는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 세상을 만들려는 것이 ‘이혜훈이 정치하는 이유’”라며 ‘갑질 근절’을 강조한 점이 알려져 논란을 더했다. 이 후보자는 2017년 바른정당 의원 시절 보좌진에게 “너 IQ(지능지수) 한 자리야?”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등 고성을 지르며 폭언을 하는 녹취록이 1일 공개돼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깊이 반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는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 본인의 정책적 비전과 철학이 검증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2일 “(이 대통령이 이 후보자 지명에 대해) 도전적 과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인사청문회에서) 검증이 돼서 도전이 잘됐으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갑질 의혹 생각보다 커”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험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당 일각에서도 “갑질 의혹이 생각보다 크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이자 원내대표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진성준 의원은 “솔직히 잘한 인사다 하는 생각은 별로 안 든다”고 꼬집었다. 진 의원은 “국민의힘 쪽에서 ‘갑질의 대명사였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이니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낱낱이 꼼꼼하게 점검해야 된다”며 “그 결과를 가지고 최종적으로 임명 여부를 대통령께서 판단해 주셔야 된다”고 말했다. 재경위 소속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이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장동혁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성과 폭언, 사적 심부름까지 제보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이 대통령이 즉각 지명을 철회하고 인사 참사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재명 정부의 트레이드마크인 인사 검증 실패가 이 후보자에 이르러서는 화룡점정”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 전원도 이 후보자를 부적격 인사로 판단하고,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개혁신당 이동훈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갑질 의혹 대상이) 의원실의 막내이자 사회 초년생인 인턴 직원이었다는 점에서 청년 세대의 분노를 정면으로 자극하고 있다”고 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이재명 정부의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국민의힘 3선 의원 출신 이혜훈 전 의원의 보좌진 폭언·갑질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사퇴해야 한다”는 공개 목소리가 처음으로 나왔지만, 청와대는 국회 인사청문회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장관으로서 자질을 갖추지 못한 후보자”라며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與에서도 ‘즉각 사퇴’ 첫 공개 요구민주당 장철민 의원은 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보좌진 폭언·갑질 논란 등이 제기된 이 후보자에 대해 “이 후보자 폭언, 듣는 제가 가슴이 다 벌렁벌렁 한다. 주먹질보다 더한 폭력”이라며 “사람에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어떤 공직도 맡아서는 안 된다. 모든 국민, 노동자에 대한 폭력이고, 모든 공무원에 대한 갑질”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국민 주권 정부 국무위원은 더욱 아니다. 즉각 사퇴하라”고 강조했다. 여당에서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 사퇴를 주장한 건 장 의원이 처음이다. 장 의원은 홍영표 전 의원 보좌관 출신이다.이 후보자의 새 의혹도 연일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2일 “보좌진에게 유학 중인 아들들의 공항 픽업을 시켰다는 추가 제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가 2016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특사단으로 미국을 방문할 때 항공권을 이코노미석에서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해 달라고 당에 요구하며 항의했다는 의혹, 보좌진에게 자택 프린터 수리를 지시했다는 의혹, A4용지를 던지며 “꼴 보기 싫다”고 했다는 의혹, 보좌진들끼리 서로 감시토록 지시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특히 2014년 자신의 저서에서 “힘센 사람의 특권과 반칙과 횡포를 막아내는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 세상을 만들려는 것이 ‘이혜훈이 정치하는 이유’”라며 ‘갑질 근절’을 강조한 점이 알려져 논란을 더했다. 이 후보자는 2017년 바른정당 의원 시절 보좌진에게 “너 IQ(지능지수) 한 자리야?”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등 고성을 지르며 폭언을 하는 녹취록이 1일 공개돼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깊이 반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청와대는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 본인의 정책적 비전과 철학이 검증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2일 “(이 대통령이 이 후보자 지명에 대해) 도전적 과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인사청문회에서) 검증이 돼서 도전이 잘됐으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갑질 의혹 생각보다 커”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험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당 일각에서도 “갑질 의혹이 생각보다 크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이자 원내대표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진성준 의원은 “솔직히 잘한 인사다 하는 생각은 별로 안 든다”고 꼬집었다. 진 의원은 “국민의힘 쪽에서 ‘갑질의 대명사였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이니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 낱낱이 꼼꼼하게 점검해야 된다”며 “그 결과를 가지고 최종적으로 임명 여부를 대통령께서 판단해 주셔야 된다”고 말했다. 기재위 소속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이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국민의힘은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장동혁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성과 폭언, 사적 심부름까지 제보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이 대통령이 즉각 지명을 철회하고 인사 참사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재명 정부의 트레이드마크인 인사 검증 실패가 이 후보자에 이르러서는 화룡점정”이라고 지적했다. 기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 전원도 이 후보자를 부적격 인사로 판단하고,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개혁신당 이동훈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갑질 의혹 대상이) 의원실의 막내이자 사회 초년생인 인턴 직원이었다는 점에서 청년 세대의 분노를 정면으로 자극하고 있다”고 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오세훈 서울시장이 새해 첫날 “이제 계엄으로부터 당이 완전히 절연을 해야 될 때가 온 것 같다”며 “그동안 기다릴 만큼 기다렸고 참을 만큼 참았다”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향해 노선 변경을 요구했다. 6·3 지방선거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점쳤던 서울과 부산에서도 당 지지세가 흔들리는 것으로 나타나자 당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 시장은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년 인사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인사말에서도 “목소리가 높은 일부 극소수의 주장에 휩쓸리지 않고 상식과 합리를 바탕으로 한 국민 대다수의 바람에 부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당이 과감하게 변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 면전에서 당의 노선 변경을 요구한 것이다. 오 시장은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당 지도부의 비상계엄 공식 사과와 범보수 대통합 등을 요구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공식적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등 잘못을 인정하고 당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언어로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며 “범보수세력 대통합이 가능하려면 그 어떠한 허들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경기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유승민 전 의원도 “(지방선거) 참패는 보나 마나 뻔하다. 대구·경북(TK) 정도를 제외하고는 다 흔들흔들할 거다”라며 “선거 전략이 없다”며 지도부의 변화를 촉구했다. 장 대표가 지난해 12월 19일 고향인 충청에서 연설을 통해 변화를 강조하면서 당내에서는 구체적인 쇄신 로드맵 발표 시점과 내용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장 대표가 지난해 12월 29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3선 의원 출신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한 데 대해 “당성(黨性·당에 대한 충성도)이 부족하거나 해당 행위를 하는 인사들에 대해 제대로 조치하지 못했기에 이런 일들이 벌어졌다”고 발언하자, 당내에서는 장 대표의 변화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됐다. 한 수도권 의원은 “장 대표가 변화한다는 말만 반복하지 구체적인 행동은 없다”며 “지방선거가 약 5개월 앞으로 다가왔는데 장 대표의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신년 인사회에서도 구체적인 변화 구상을 밝히지 않았다. 장 대표는 “많은 사람이 국민의힘의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며 “변화의 핵심은 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고, 정치의 기본은 국민을 섬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장 대표를 엄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나경원 의원은 “전장에 있는 장수들은 피가 마르는데, 후방에서 관전하듯 공개 훈수 두는 정치는 비겁하다”며 “자해를 멈추고 지도부 중심으로 단결, 필승의 정신으로 무장하고 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오세훈 서울시장이 새해 첫날 “이제 계엄으로부터 당이 완전히 절연을 해야될 때가 온 것 같다”며 “그동안 기다릴만큼 기다렸고 참을 만큼 참았다”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향해 노선 변경을 요구했다. 6·3 지방선거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점쳤던 서울과 부산에서도 당 지지세가 흔들리는 것으로 나타나자 당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 시장은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년 인사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인사말에서도 “목소리가 높은 일부 극소수의 주장에 휩쓸리지 않고 상식과 합리를 바탕으로 한 국민 대다수의 바람에 부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당이 과감하게 변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 면전에서 당의 노선 변경을 요구한 것이다.오 시장은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당 지도부의 비상계엄 공식 사과와 범보수 대통합 등을 요구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공식적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등 잘못을 인정하고 당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언어로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며 “범보수세력 대통합이 가능하려면 그 어떠한 허들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경기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유승민 전 의원도 “(지방선거) 참패는 보나 마나 뻔하다. 대구·경북(TK) 정도를 제외하고는 다 흔들흔들할 거다”라며 “선거 전략이 없다”며 지도부의 변화를 촉구했다.장 대표가 지난해 12월 19일 고향인 충청에서 연설을 통해 변화를 강조하면서 당내에서는 구체적인 쇄신 로드맵 발표 시점과 내용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장 대표가 지난해 12월 29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한데 대해 “당성(黨性·당에 대한 충성도)이 부족하거나 해당 행위를 하는 인사들에 대해 제대로 조치하지 못했기에 이런 일들이 벌어졌다”고 발언하자, 당내에서는 장 대표의 변화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됐다. 한 수도권 의원은 “장 대표가 변화한다는 말만 반복하지 구체적인 행동은 없다”며 “지방선거가 약 5개월 앞으로 다가왔는데 장 대표의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장 대표는 이날 신년 인사회에서도 구체적인 변화 구상을 밝히지 않았다. 장 대표는 “많은 사람이 국민의힘의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며 “변화의 핵심은 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고, 정치의 기본은 국민을 섬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장 대표를 엄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나경원 의원은 “전장에 있는 장수들은 피가 마르는데, 후방에서 관전하듯 공개 훈수 두는 정치는 비겁하다”며 “자해를 멈추고 지도부 중심으로 단결, 필승의 정신으로 무장하고 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가 임명한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오 시장을 겨냥해 “남 탓 이전에 자신의 모습부터 돌아보는 새해가 됐으면 한다”며 “동지 의식이 오 시장과 주변 사람들한테 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당원 게시판 의혹’에 대해 한동훈 전 대표의 책임이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해 당 내홍이 커지면서 여권발 악재가 터질 때마다 국민의힘이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 안팎에선 “당성(黨性·당에 대한 충성도)만 바라보는 정치에 갇혀 호재조차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31일 국민의힘에선 당무감사위의 발표를 두고 공방이 이어졌다. 한 전 대표 측은 이날 “한마디로 조작 감사”라며 “조작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이의가 있으면 윤리위원회에서 소명하고 반박하면 된다”고 맞받았다. 전날 당무감사위는 당원 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문제의 계정들이 한 전 대표 가족 5명의 명의와 동일하다”고 발표했다. 당내에선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전직 보좌진들의 폭로로 촉발된 갑질·특혜 의혹에다 공천 헌금 묵인 의혹으로 원내대표직을 사퇴한 날 당무감사위가 발표를 강행한 데 대해 반발이 나오고 있다. 여권에 악재인 공천 헌금 의혹이 제기됐지만 당무감사위 발표로 내홍이 격화되면서 화력을 집중하지 못하게 됐다는 것. 국민의힘의 한 영남권 의원은 “이날에 굳이 조사 결과를 발표해야 했는지 의문”이라며 “여당 공세에 집중할 시점에 내홍만 더 부각된 거 같다”고 했다.지난해 12월 9일 당무감사위는 당원 게시판 사건 중간조사 결과를 공개했는데, 이날은 국민의힘이 여당의 일방 독주를 비판하기 위해 비쟁점 법안에 대해서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진행한 날이었다. 당시도 당 일각에선 “대여 전선에 단합할 때 불필요한 소모전이 벌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던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을 10월 17일 면회하면서 당 안팎에서 비판이 제기됐다.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후폭풍이 거세던 11월 12일에는 장 대표가 집회에서 “우리가 황교안이다”란 발언을 하면서 중도층 민심 이탈 우려가 커졌다. 민주당 장경태 의원의 성추행 의혹이 확산되던 11월 초에는 장 대표가 “12·3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었다”라고 밝히면서 계엄 두둔 논란이 일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당원 게시판 의혹’에 대해 한동훈 전 대표의 책임이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해 당 내홍이 커지면서 여권발(發) 악재가 터질 때마다 국민의힘이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 안팎에선 “당성(黨性·당에 대한 충성도)만 바라보는 정치에 갇혀 호재조차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31일 국민의힘에선 당무감사위의 발표를 두고 공방이 이어졌다. 한 전 대표 측은 이날 “한마디로 조작감사”라며 “조작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이의가 있으면 윤리위원회에서 소명하고 반박하면 된다”고 맞받았다.전날 당무감사위는 당원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문제의 계정들이 한 전 대표 가족 5명의 명의와 동일하다”고 발표했다. 당내에선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전직 보좌진들의 폭로로 촉발된 갑질·특혜 의혹에 공천헌금 묵인 의혹으로 원내대표직을 사퇴한 날 당무감사위가 발표를 강행한데 대해 반발이 나오고 있다. 여권에 악재인 공천 헌금 의혹이 제기됐지만 당무감사위 발표로 내홍이 격화되면서 화력을 집중하지 못하게 됐다는 것. 국민의힘의 한 영남권 의원은 “이날에 굳이 조사 결과를 발표해야 했는지 의문”이라며 “여당 공세에 집중할 시점에 내홍만 더 부각된 거 같다”고 했다.지난달 9일 당무감사위는 당원게시판 사건 중간 조사 결과를 공개했는데, 이날은 국민의힘이 여당의 일방 독주를 비판하기 위해 비쟁점 법안에 대해서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진행한 날이었다. 당시도 당 일각에선 “대여 전선에 단합할 때 불필요한 소모전이 벌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던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을 10월 17일 면회하면서 당 안팎에서 비판이 제기됐다.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후폭풍이 거세던 지난해 11월 12일에는 장 대표가 집회에서 “우리가 황교안이다”란 발언을 하면서 중도층 민심 이탈 우려가 커졌다. 민주당 장경태 의원의 성추행 의혹이 확산되던 지난달 초에는 장 대표가 “12·3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었다”고 밝히면서 계엄 두둔 논란이 일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내년 1월 2일 출범하는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국민의힘 이혜훈 전 의원을 지명한 가운데 야권은 혼돈의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9일 “당성(黨性·당에 대한 충성도)이 부족하거나 해당 행위를 하는 인사들에 대해 제대로 조치하지 못했기에 이런 일들이 벌어졌다”면서 친한(친한동훈)계 등을 겨냥했다. 반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보수 진영의 자성을 촉구했다. 장 대표는 이날 전남 해남군 기업도시 ‘솔라시도’를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보수 정당으로서의 가치를 확고히 재정립하고, 당성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점이 더 중요하게 부각되는 국면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도 확장은 중도 확장대로 하되, 당을 배신하고 당원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인사들에 대해서는 오히려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내에선 장 대표가 한동훈 전 대표를 직접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장 대표가 ‘변화’를 강조하고 한 전 대표가 장 대표의 ‘24시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긍정 평가하며 양측의 해빙 무드가 조성됐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장 대표가 이 후보자 입각을 계기로 ‘당성’을 강조하면서, 한 전 대표 가족이 연루 의혹을 받는 당원 게시판 사건 조사와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를 밀어붙일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국민의힘에선 이 후보자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재선 김승수 의원은 “당과 국민을 배신한 행위”라고 했고, 윤희숙 전 의원은 이 후보자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비공개 처리한 것을 지적하며 “자기의 생각과 행적을 전부 지우기까지 하고 자리를 찾아간 사람이 포퓰리즘 절대권력 앞에서 할 말을 제대로 할 결기가 있을 리 없다”고 했다. 김민전 의원도 “해양수산부 장관도 야당 의원 데려간다는 흉흉한 소문이 있다”며 “껍데기를 우리 손으로 벗어젖히지 못했는데, 데려가면 감사한 일이다. 껍데기는 가라. 아니 분탕은 가라”고 했다. 반면 이 후보자 지명을 야권 변화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탈영병의 목을 치고 배신자라 손가락질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냐”며 “요란하게 ‘배신자’로 낙인찍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 진영이 국민께 매력적인 비전과 담론을 제시하여 희망을 드려야 할 때”라며 “보수 진영은 그동안 내부 동질성 강화만 외쳐 왔고, 이제 더 이상 외연 확장이 불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천하람 원내대표도 “보수 진영이 어젠다나 주도권을 모두 민주당에 뺏기는 구도로 가고 있는 건 아닌지 경각심을 느껴야 한다”고 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원조 ‘윤핵관’(윤석열 전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꼽혔던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이 윤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관저 이전 특혜 의혹’의 핵심 윗선으로 지목돼 피의자로 입건됐다. 29일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관저 이전 특혜 의혹에 이른바 ‘윤핵관’이라 불린 윤 의원이 연루된 사실을 특정해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 26일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을 구속 기소한 특검은 그 윗선으로 윤 의원을 지목한 것이다. 윤 의원은 2022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청와대이전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았고, 김 전 차관은 TF 1분과장이었다. 특검은 최근 김 전 차관을 조사하며 “인수위 근무 때 ‘윗선’ 지시로 관저 인테리어 공사 업체를 도중에 변경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관은 앞서 감사원 조사와 국회 국정감사 땐 “(관저 이전 공사 업체인) 21그램을 누가 추천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밝혔지만 특검 조사에선 진술을 바꾼 것이다. 특검은 이번 사건에 대해 “김 여사가 개인적인 취향을 관철할 목적으로 중요한 국가사업인 대통령 관저 이전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며 “고위 공무원이 권력에 영합해 소위 ‘여사님 업체’로 불리는 무자격 업체인 21그램에 특혜를 줄 목적으로 직권을 남용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관저 이전 의혹은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는 21그램이 2022년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과 증축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냈다는 것이다. 다만 특검은 28일까지였던 수사 기한 내에 윤 의원의 구체적인 개입 혐의까진 밝히지 못했고, 관련 사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넘겨 추가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특검의 발표에 대해 윤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공사 업체 선정 등은 인수위 종료 후 (2022년) 5월 10일 (윤 전 대통령) 취임 이후의 일이다”며 “관여한 바 없다”고 했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내년 1월 2일 출범하는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국민의힘 이혜훈 전 의원을 지명한 가운데 야권은 혼돈의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9일 “당성(黨性·당에 대한 충성도)이 부족하거나 해당 행위를 하는 인사들에 대해 제대로 조치하지 못했기에 이런 일들이 벌어졌다”면서 친한(친한동훈)계 등을 겨냥했다. 반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보수는 닫혀가고, 민주당은 열려가고 있다”며 보수 진영의 자성을 촉구했다.장 대표는 이날 전남 해남군 기업도시 ‘솔라시도’를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보수 정당으로서의 가치를 확고히 재정립하고, 당성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오히려 그게 더 중요하게 부각되는 국면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도 확장은 중도 확장대로 하되, 당을 배신하고 당원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인사들에 대해서는 오히려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내에선 장 대표가 한 전 대표를 직접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장 대표가 ‘변화’를 강조하고 한 전 대표가 장 대표의 ‘24시간 필리버스터’를 긍정 평가하고 양측의 해빙 무드가 조성됐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장 대표가 이 후보자 입각을 계기로 ‘당성’을 강조하면서, 한 전 대표 가족이 연루 의혹을 받는 당원게시판 사건 조사와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를 밀어붙일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국민의힘에선 이 후보자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재선 김승수 의원은 “우리 보수 정당의 혜택을 받은 사람이 이재명 정부에서 부역하는 자리에 응한 건 당과 국민을 배신한 행위”라며 “경제 문제가 터졌을 때 희생양으로 이용하기 위한 속셈이 담긴 교활한 인사다”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는 텃밭으로 꼽히는 서울 서초갑에서 한나라당 시절부터 3선 의원을 지냈고, 2020년과 지난해 총선에도 공천을 받아 출마한 바 있다.반면 이 후보자 지명을 야권 변화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탈영병의 목을 치고 배신자라 손가락질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냐”며 “요란하게 ‘배신자’로 낙인찍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 진영이 국민께 매력적인 비전과 담론을 제시하여 희망을 드려야 할 때”라며 “보수 진영은 그동안 내부 동질성 강화만 외쳐 왔고, 이제 더 이상 외연 확장이 불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천하람 원내대표도 “보수 진영이 어젠다나 주도권을 모두 민주당에 뺏기는 구도로 가고 있는 거 아닌지 경각심을 느껴야 한다”고 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