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원

사지원 기자

동아일보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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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4-15~2026-05-15
음악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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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2%
  • [단독]“퍼포먼스-대중들 반응까지 설계하는 K팝의 힘”

    “K팝은 하나의 트랙에서도 다른 보컬 톤과 역할을 돋보이게 설계할 정도로 섬세합니다. 퍼포먼스와 대중 반응까지 고려하는 완성도를 지니고 있죠.”(스웨덴 작곡가 니노스 한나) 최근 음원 차트에 오른 K팝 작곡진을 눈여겨본 이들이라면, 발음도 만만치 않은 이름이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세계 곳곳에 포진한 작곡가와 프로듀서들이 K팝 제작에 참여하는 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하지만 과거엔 국내 기획사들이 해외 인재를 찾아 나섰다면, 지금은 오히려 해외 작곡가들이 한국 기획사의 ‘송캠프(songwriting camp)’ 참여를 기회로 여긴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골든(Golden)’을 부른 작곡가 이재도 과거 송캠프에서 레드벨벳의 ‘싸이코(Psycho)’를 만들었다. 송캠프란 여러 작곡가와 프로듀서가 한 공간에 모여 짧은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곡을 완성하는 집단 창작 방식. 국내에선 SM엔터테인먼트가 2009년 처음 도입한 뒤 2011년부터 본격화했다. 현재는 대형 기획사들의 대표적인 제작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해외 작곡가들은 이런 시스템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SM 송캠프에 참여했던 스웨덴 작곡가인 니클라스 야렐리우스 페르손과 니노스 한나를 e메일로 만나 봤다. 페르손은 NCT 127 정우의 솔로곡 ‘슈가(SUGAR)’와 슈퍼주니어의 ‘헤어컷(HairCut)’ 등에, 한나는 NCT DREAM 정규 5집 타이틀곡 ‘BTTF’ 작업에 참여했다. 두 작곡가가 꼽는 K팝 송캠프의 가장 큰 강점은 “창작의 자유”였다. 2024년 8월 송캠프에 참여했던 페르손은 “어떤 날은 발라드를, 또 다른 날엔 힙합 기반의 곡을 만든다”며 “이런 폭넓은 시도가 가능한 건 K팝 아티스트들이 다재다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프로듀서와 탑라이너들이 팀을 이뤄 작업했는데, 모두 수준이 매우 높아 최고의 곡을 만들기 위해 ‘어벤져스’를 소집한 느낌이었다”고도 했다. 한나는 K팝의 “현장 중심의 효율적 제작 방식”도 높이 평가했다. 그는 “A&R(Artist&Repertoire·음악의 전반적 기획) 담당자들과 언제든지 방향성을 점검한다. 계속 밀고 갈지, 수정할지를 바로 판단할 수 있다”며 “송캠프 참여 전에도 K팝을 알고 있었지만, 참여 뒤에 K팝을 정말 사랑하게 됐다”고 했다. 두 작곡가는 “K팝 송캠프가 짧은 시간 안에 높은 완성도를 요구하는 고강도 환경이지만, 오히려 집중력과 직감을 극대화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나는 “빠르게 결정을 내리고, 압박 속에서도 창의성을 유지하는 법을 자연스레 배운다”며 “느리고 여유로운 환경에선 나오기 힘든 아이디어가 탄생하기도 한다”고 했다. 페르손은 “시간적 압박이 있어 오히려 자연스럽고 유기적인 작품이 탄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제작 방식은 글로벌 시장에서 K팝의 저력으로 이어진다. 여러 국적의 창작자들이 의견을 나누면서 곡이 다채로워진다고. 페르손은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이들이 하나의 곡에서 만나기 때문에 송캠프에서 탄생하는 곡들이 더 특별하고 흥미롭다”고 했다. “세계에 훌륭한 작곡가가 많지만, 잘 맞는 사람들을 골라 팀으로 구성하는 건 결코 쉽지 않습니다. ‘맞는 사람들’을 정확하게 찾아내는 능력이야말로 치열한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비결이 아닐까요.”(페르손)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6-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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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어벤저스 소집한 느낌” 해외 작곡가들이 말하는 SM 송캠프

    “K팝은 하나의 트랙에서도 다른 보컬 톤과 역할을 돋보이게 설계할 정도로 섬세합니다. 퍼포먼스와 대중 반응까지 고려하는 완성도를 지니고 있죠.”(스웨덴 작곡가 니노스 한나)최근 음원 차트에 오른 K팝 작곡진을 눈여겨본 이들이라면, 발음도 만만치 않은 이름이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세계 곳곳에 포진한 작곡가와 프로듀서들이 K팝 제작에 참여하는 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하지만 과거엔 국내 기획사들이 해외 인재를 찾아 나섰다면, 지금은 오히려 해외 작곡가들이 한국 기획사의 ‘송캠프(songwriting camp)’ 참여를 기회로 여긴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골든’(Golden)을 부른 작곡가 이재도 과거 송캠프에서 레드벨벳의 ‘싸이코’(Psycho)를 만들었다.송캠프란 여러 작곡가와 프로듀서가 한 공간에 모여 짧은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곡을 완성하는 집단 창작 방식. 국내에선 SM엔터테인먼트가 2009년 처음 도입한 뒤 2011년부터 본격화했다. 현재는 대형 기획사들의 대표적인 제작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해외 작곡가들은 이런 시스템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SM 송캠프에 참여했던 스웨덴 작곡가인 니클라우스 야렐리우스 페르손과 니노스 한나를 e메일로 만나봤다. 페르손은 NCT 127 정우의 솔로곡 ‘슈가’(SUGAR)와 슈퍼주니어의 ‘헤어컷’(HairCut) 등에, 한나는 NCT DREAM 정규 5집 타이틀곡 ‘BTTF’ 작업에 참여했다.두 작곡가가 꼽는 K팝 송캠프의 가장 큰 강점은 “창작의 자유”였다. 2024년 8월 송캠프에 참여했던 페르손은 “어떤 날은 발라드를, 또 다른 날엔 힙합 기반의 곡을 만든다”며 “이런 폭넓은 시도가 가능한 건 K팝 아티스트들이 다재다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프로듀서와 탑라이너들이 팀을 이뤄 작업했는데, 모두 수준이 매우 높아 최고의 곡을 만들기 위해 ‘어벤저스’를 소집한 느낌이었다”고도 했다.한나는 K팝의 “현장 중심의 효율적 제작 방식”도 높이 평가했다. 그는 “ A&R(Artist&Repertoire·음악의 전반적 기획) 담당자들과 언제든지 방향성을 점검한다. 계속 밀고 갈지, 수정할지를 바로 판단할 수 있다”며 “송캠프 참여 전에도 K팝을 알고 있었지만, 참여 뒤에 K팝을 정말 사랑하게 됐다”고 했다.두 작곡가는 “K팝 송캠프가 짧은 시간 안에 높은 완성도를 요구하는 고강도 환경이지만, 오히려 집중력과 직감을 극대화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나는 “빠르게 결정을 내리고, 압박 속에서도 창의성을 유지하는 법을 자연스레 배운다”며 “느리고 여유로운 환경에선 나오기 힘든 아이디어가 탄생하기도 한다”고 했다. 페르손은 “시간적 압박이 있어 오히려 자연스럽고 유기적인 작품이 탄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러한 제작 방식은 글로벌 시장에서 K팝의 저력으로 이어진다. 여러 국적의 창작자들이 의견을 나누면서 곡이 다채로워진다고. 페르손은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이들이 하나의 곡에서 만나기 때문에 송캠프에서 탄생하는 곡들이 더 특별하고 흥미롭다”고 했다.“세계에 훌륭한 작곡가들이 많지만, 잘 맞는 사람들을 골라 팀으로 구성하는 건 결코 쉽지 않습니다. ‘맞는 사람들’을 정확하게 찾아내는 능력이야말로 치열한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비결이 아닐까요.”(페르손)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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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전쟁 ‘결정적 선택’에서 전략을 배운다

    태평양전쟁을 주도한 도조 히데키 당시 일본 총리대신 겸 육군대신은 두 가지 전제를 내세워 전쟁을 강행했다. 유럽 전선에선 독일이 승리할 것이며, 미국은 개전 초반 큰 타격을 입으면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두 예상 모두 빗나갔다. 1941년 진주만 공습 당시 독일군은 이미 전세가 밀리고 있었고, 진주만 공습은 오히려 미국 사회를 단합시켜 적극적인 참전으로 이끌었다. 모든 가능성을 따져보는 ‘게임이론’적 사고의 부재가 일본의 패착으로 이어진 셈이다. 역사적 전쟁의 결정적 국면을 분석해 오늘의 삶에 적용할 수 있는 통찰을 끌어내는 책이다.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냈던 저자는 대학 졸업 뒤 육군 초급장교로 복무하며 주요 전투 기록을 접하고 “전투는 가장 치열한 경영 행위이자 삶의 방식”이라는 관점을 갖게 됐다고 한다. 국정 경험을 쌓은 저자의 현실 인식도 눈길을 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 과정에서 한국을 ‘머니 머신’이라 지칭하며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했을 당시, 한국 정부가 조 바이든 행정부와 서둘러 협상을 마무리한 건 성급했다고 본다. 어차피 미국의 새 행정부가 재협상을 요구할 수 있는 행정협정인데, 성급히 처리해 ‘미운털’을 자초한 측면이 있다고 봤다. 군사용어와 복잡한 전술을 쉽게 풀어낸 점도 이 책의 장점이다. 평범한 독자에게 낯설 수 있는 전쟁사를 삶의 태도와 선택의 문제로 끌어와 일상에 적용 가능한 교훈으로 정리한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6-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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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개질 열풍에 싱잉볼 명상까지… ‘느린 취미’로 소확행 찾는다

    《‘느린 취미’ 부활 속도와 효율이 일상이 된 시대, 청년들은 일부러 ‘느린 시간’을 경험하려 한다. 한때 어르신들 취미로 여겨졌던 뜨개질이 트렌드가 되고, 사라지던 음악감상실이 부활하고 있다. 속도를 늦추는 사람들을 들여다봤다.28일 오후 서울 광진구에 있는 뜨개 공방 ‘단비스튜디오’.이날 ‘뜨개질 원데이 클래스’ 도전 과제는 카드지갑 만들기였다. “혹시 바로 완성을 못 하는 경우도 있나요.”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학창 시절 미술 수행평가 평균 점수가 늘 B를 넘지 못했던 ‘똥손’으로 살아온 기억 때문이다. 하지만 공방을 운영하는 김명주 씨(32)는 “어떻게든 다 완성하게 만들어 드리니 걱정 말라”며 웃었다.뜨개질은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는 ‘느린 취미’ 중 하나다. 한때 어르신들의 취향으로 여겨졌던 뜨개질은 요즘 인스타그램에 ‘뜨개질’ 해시태그를 달고 올라온 게시물만 약 130만 건에 이를 정도다. ‘뜨개스타그램’ ‘뜨개질’ ‘니팅힙(Knitting hip)’ 등의 태그도 쏟아진다.》‘느린 취미’가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뜨개질 같은 느린 취미는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해 마음을 진정시키는 활동을 일컫는다. 청년층에겐 “잘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여유를 준다고 여겨지며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분위기. 해외에서도 ‘Mindfulness(마음챙김)’나 ‘Digital detox(디지털 디톡스)’의 수단으로 여겨지며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유럽의 푸근한 할머니 된 느낌”뜨개질 수업은 이런 느린 취미의 대표적인 사례다. 이날 수업은 7호 코바늘로 가장 기초적인 ‘사슬뜨기’와 ‘짧은뜨기’를 익히며 시작됐다. 먼저 시범을 보여주는 김 씨의 능숙한 손길 끝에 카드지갑의 몸체가 차곡차곡 쌓여 올라갔다. 처음엔 정확한 위치도 헷갈리고, 팽팽하게 실을 고정하려면 펴야 하는 손가락은 자꾸만 구부러졌다. 하지만 느릿느릿 다음 코를 뜨기 위해 바늘을 옮기다 보면 복잡한 생각이 줄어들고 손의 감각만이 남았다. 김 씨는 “예전엔 뜨개질이 ‘엄마들의 취미’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팬데믹 이후 젊은 세대들도 많이 찾는다”며 “요즘엔 ‘디지털 디톡스’를 이유로 입문하는 이들이 늘어났다”고 전했다.뜨개질이 힙한 취미로 뜨는 건 쇼츠나 릴스 등에 찌들어 산만해진 머릿속을 비울 수 있는 데다 실용적이기 때문이다. 서울 서대문구의 ‘바늘이야기’는 뜨개인(뜨개질하는 사람)의 성지로 불린다. 뜨개질 관련 용품을 팔고, 2층에 뜨개질 공간도 따로 마련해뒀다. 목도리와 장갑은 물론이고, 비니와 티코스터 등 만들 수 있는 물품 종류도 많다. 뜨개질을 취미로 삼은 지 3년쯤 됐다는 직장인 정수인 씨(29)는 “출퇴근 버스에서도 뜨개질을 하고, 만든 물건은 주변에도 나눠준다”며 “뜨개질을 하다 보면 불안감이 줄어든다. 마치 코코아를 마시는 유럽의 푸근한 할머니가 된 느낌”이라고 했다. 30대 직장인 박모 씨도 “요새는 도안과 실이 함께 든 키트를 구매할 수 있어 더 편리하다”며 “뜨개질이 ‘방구석 골프’라 불릴 만큼 의외로 재료 값이 많이 들긴 하지만, 어디서든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했다. 뜨개질 사내 모임도 생기고 있다. 출판사 민음사엔 ‘짓기방’이란 모임이 있다. 글이든, 점토든 무엇이든 만드는데, 주력 아이템은 뜨개질. 이정화 민음사 해외문학팀 차장은 “점심 시간에 탕비실 등에서 삼삼오오 모여 뜨개질을 하곤 한다”며 “‘이 집 실이 싸다’는 등 정보나 구하기 어려운 도안을 공유한다”고 했다. 영화를 보며 뜨개질을 하는 이색 이벤트도 등장했다. CGV는 지난해 CGV강변 씨네&포레 상영관에서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보며 뜨개질하는 ‘뜨개상영회’를 열었다. 관객들의 호응이 이어지자 전국 10여 개 극장으로 확장해 진행하기도 했다. CGV 관계자는 “뜨개질과 결이 맞는 잔잔한 영화를 상영했을 때 특히 관객 반응이 좋았다”고 전했다.● 음악도 ‘집중해서’ 듣는다느린 취미의 유행은 뜨개질로 그치지 않는다. 음악을 차분하게 감상하는 공간인 ‘음악감상실’도 최근 다시 늘고 있다.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소비 방식은 갈수록 파편화되고 있지만, 오히려 음악에 온전히 집중하는 공간을 원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셈이다.지난해 문을 연 서울 마포구 음악감상실 ‘틸트’는 이런 흐름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단순히 음악을 틀어주는 카페가 아니다. 소리를 ‘듣는 과정’ 자체에 집중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중심 공간에 360도 전 방향 스피커를 설치해 방문자들이 어디서나 동일한 소리를 체험할 수 있다. 직장인 문모 씨(29)는 이달에만 두 번이나 틸트를 찾았다. 윤상의 앨범 ‘클리셰’를 처음부터 끝까지 90분간 듣는 리스닝 세션과 데이비드 보위의 주요 곡을 100분간 감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문 씨는 “진득하게 음악을 듣다 보면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소리가 들리고, 아티스트가 곡에 담은 의미도 다시 생각하게 된다”며 “앨범 수록곡 중 분명 취향에 맞지 않는 트랙도 있지만, 그마저도 애정을 갖고 끝까지 들어보는 연습이 된다”고 했다.사람만이 해줄 수 있는 특별한 ‘큐레이션’을 내세운 공간도 있다. 1000여 장의 음반이 빼곡히 들어찬 서울 마포구 재즈 및 클래식 음악감상 공간 ‘쿼터’는 원하는 느낌의 곡을 단어나 문장으로 골라 내밀면 그에 어울리는 음악을 선곡해준다. 28일 이곳을 찾아 “따뜻한 불빛이 떠오르는 음악”을 요청하자 차이콥스키의 ‘안단테 칸타빌레’가 흘러나왔다. 온기가 스며든 듯한 음악이 풍성하게 귀를 채웠다.2022년부터 쿼터를 운영하고 있는 재즈드러머 정마루 씨는 “내겐 익숙한 뮤지션이라도 누군가에겐 여전히 어렵게 느껴질 수 있어 ‘키워드’ 형식의 큐레이션을 유지하고 있다”며 “염화칼슘 같은 뜬금없는 단어든, 개인의 사연이든 적어주는 대로 선곡해준다”고 했다. 이어 “이곳은 단순히 음악을 틀어주는 공간이 아니라, 음악을 매개로 이야기가 오가는 ‘살롱’에 가깝다”고 덧붙였다.음악감상실이 다양한 문화 실험의 장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2024년 경기 파주시의 LP 음악감상실 ‘콩치노 콩크리트’에서 유튜브 콘텐츠 ‘어라운드 클래식’ 오프라인 버전인 ‘오프 어라운드 클래식’을 선보였다. 국립심포니 소속 20, 30대 단원들이 스메타나와 드보르자크의 현악 4중주 작품을 연주하고, 관객과 대화도 나눴다. 국립심포니 관계자는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기존 공연장과 다른 공간을 택했다”며 “젊은 연인 관객의 방문이 특히 많았다”고 했다.● “두웅” 긴장감 날리는 ‘싱잉볼’“현대인의 몸은 거의 매 순간 각성돼 있죠. 그 긴장감을 잠깐이라도 내려놓으시길 바랍니다.”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요가원. 원장의 설명과 함께 ‘두웅’ 싱잉볼(Singing Bowl) 소리가 울렸다. 이날 수련에 참석한 회원들은 진동과 함께 눈을 감고 명상에 빠져들었다. 약 15분간 이어진 은은한 소리와 진동에, 몇몇은 잠시 졸기도 했다. 하지만 아무도 나무라지 않는다. 원장은 오히려 “잠이 오든, 오지 않든 스스로 원하는 대로 따라가라”며 “이 시간은 몸을 이완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고 했다.소음으로 가득 찬 세상. 잠시라도 이를 벗어나기 위한 명상도 ‘느린 취미’로 인기다. 특히나 ‘노래하는 악기’로 불리는 싱잉볼을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7가지 금속을 녹여 만든 주발을 막대로 두드리면 발생하는 진동이 우리 몸을 이완시킨다고 한다. ‘자율 감각 쾌락 반응(ASMR)’에 자주 쓰이는데, 최근 젊은층에서 인기를 끈 ‘불교 박람회’ 체험 클래스로도 자주 소개됐다. 이날 전체 참석자 5명 중 3명은 30대. 퇴근 뒤 요가원에 들렀다는 김정효 씨(34)는 “하루하루 수많은 생각과 관계에 치여 사는데, 싱잉볼 소리에 집중하다 보면 잡생각이 사라진다”며 “나 자신에게 몰입하는 게 서툴다 보니 요가원 도움을 받기 위해 찾게 됐다”고 했다. 또 다른 회원은 “너무 맘에 들어 싱잉볼을 직접 구매할 생각”이라고도 했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과 소셜미디어 등으로 인해 세상이 흘러가는 속도가 빨라질수록 이런 느린 취미를 찾는 이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빠른 변화가 있다 보면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디톡스 활동이 주목받기 마련”이라며 “복잡한 세계에서 발을 빼고 자신만의 세계로 들어가는 취미는 앞으로 더 큰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6-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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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금이 작가, ‘아동문학계 노벨상’ 안데르센상 최종후보 올라

    이금이 동화작가(62)가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HCAA) 글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이 작가가 이 상의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은 2024년에 이어 두 번째다.30일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 한국지부인 KBBY에 따르면 IBBY가 최근 발표한 2026 안데르센상 글 부문 최종후보에 이 작가가 포함됐다. 이 작가는 이란의 아흐마드 아크바르푸르와 칠레의 마리아 호세 페라다, 프랑스의 티모테 드 퐁벨, 미국의 팸무뇨스 라이언, 영국의 마이클 로젠 등과 함께 최종 후보 명단에 올랐다.안데르센상은 덴마크의 전설적인 동화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1805∼1875)을 기리기 위해 1956년 제정된 세계적 권위의 아동문학상이다. 2년마다 아동문학 발전에 공헌한 글·그림 작가를 한 명씩 선정해 시상한다.안데르센상의 그림 부문에선 2022년 이수지 작가가 한국인 최초로 수상했지만, 글 부문에선 아직 한국인 수상자가 없다. 이 작가는 2024년에도 글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하지는 못했다.1984년 단편동화 ‘영구랑 흑구랑’이 새벗문학상에 당선되면서 데뷔한 이 작가는 60만 부가 팔린 ‘너도 하늘말나리야’(1999년)와 ‘소희의 방’(2010년), ‘숨을 길 찾기’(2014년)등 성장소설 3부작으로도 유명하다. 올해 안데르센상 최종 수상자는 4월 13일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발표된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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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표없이 자유롭게… 아이브처럼 ‘롤라팔루자’ 서고파”

    “키키는 우리만의 색으로 정답을 만들어 내는 팀이에요.”‘젠지미(GENZ美·‘젠지 세대’와 ‘아름다움’의 합성어)’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5인조 걸그룹 키키(이솔, 수이, 지유, 하음, 키야)가 통통 튀는 매력의 미니 2집 ‘델룰루 팩(Delulu Pack)’으로 돌아왔다. 키키는 26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앨범 발매 기념 행사에서 “자유롭고 좌표 없이 존재하는 키키만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쇼케이스 무대에서 공개한 타이틀곡 ‘404 (New Era)’는 경쾌한 리듬 위에 멤버들의 파워풀한 랩이 어우러졌다. 웹사이트에서 페이지를 찾을 수 없을 때 뜨는 오류 코드 ‘404 Not Found’를 “좌표 없이 존재하는 자유”로 재해석한 설정이 인상적이다. 멤버 하음은 “셀카를 찍는 듯한 안무처럼 키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요소들이 우리 팀의 ‘젠지미’를 가장 잘 드러내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2월 ‘아이 두 미(I DO ME)’로 데뷔한 키키는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걷겠다는 당당함을 내세우며 주목받았다. 데뷔 1년도 채 되지 않는 동안 신인상 7개를 포함해 총 13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멤버 수이는 “우리 힘만으로 이뤄낸 결과라기보다는 함께해 준 많은 스태프와 팬들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키키는 앞으로도 앨범을 통해 일관된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키야는 “데뷔 초부터 ‘나를 믿고, 나를 향해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계속 얘기해 왔다”며 “많은 분들이 우리의 음악을 들으며 그 메시지를 떠올려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 큰 무대를 향한 포부도 전했다. 지유는 “아이브 선배들이 인상적인 무대를 선보였던 ‘롤라팔루자’나 ‘서머소닉’ 같은 페스티벌 무대에 꼭 서보고 싶다”고 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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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통 튀는 ‘젠지미’ 매력… ‘델룰루 팩’으로 돌아온 키키

    “키키는 우리만의 색으로 정답을 만들어내는 팀이에요.”‘젠지미(GENZ美·‘젠지 세대’와 ‘아름다움’의 합성어)’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5인조 걸그룹 키키(이솔, 수이, 지유, 하음, 키야)가 통통 튀는 매력의 미니 2집 ‘델룰루 팩’(Delulu Pack)으로 돌아왔다. 키키는 26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앨범 발매 기념 행사에서 “자유롭고 좌표 없이 존재하는 키키만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이날 쇼케이스 무대에서 공개한 타이틀곡 ‘404 (New Era)’는 경쾌한 리듬 위에 멤버들의 파워풀한 랩이 어우러졌다. 웹사이트에서 페이지를 찾을 수 없을 때 뜨는 오류 코드 ‘404 Not Found’를 “좌표 없이 존재하는 자유”로 재해석한 설정이 인상적. 멤버 하음은 “셀카를 찍는 듯한 안무처럼 키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요소들이 우리 팀의 ‘젠지미’를 가장 잘 드러내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지난해 2월 ‘아이 두 미’(I DO ME)로 데뷔한 키키는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걷겠다는 당당함을 내세우며 주목받았다. 데뷔 1년도 채 되지 않는 동안 신인상 7개를 포함해 총 13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멤버 수이는 “우리 힘만으로 이뤄낸 결과라기보다는 함께 해 준 많은 스태프와 팬들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키키는 앞으로도 앨범을 통해 일관된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키야는 “데뷔 초부터 ‘나를 믿고, 나를 향해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계속 얘기해 왔다”며 “많은 분들이 우리의 음악을 들으며 그 메시지를 떠올려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더 큰 무대를 향한 포부도 전했다. 지유는 “아이브 선배들이 인상적인 무대를 선보였던 ‘롤라팔루자’나 ‘서머소닉’ 같은 페스티벌 무대에 꼭 서보고 싶다”고 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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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추가공연을” 멕시코 대통령까지 나섰다

    2022년 이후 약 4년 만에 컴백하는 방탄소년단(BTS)의 월드투어 소식에 세계가 들썩거리고 있다. 북미와 유럽에서 열리는 콘서트들은 이미 모두 매진됐으며, 멕시코에선 대통령까지 나서 추가 공연을 요청하기도 했다.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 등에 따르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한국 대통령에게 BTS가 멕시코를 더 자주 방문하게 해달라는 정중한 외교적 요청을 했다”며 “멕시코에서 BTS 공연 티켓은 약 15만 장이 팔렸지만, 자리를 구하고 싶었던 팬들은 100만 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추가 공연을 부탁하는 공식 서한을 한국 정부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BTS는 3월 20일 신곡 14곡을 담은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을 발매한 뒤, 4월 9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공연을 시작으로 동명의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멕시코에선 5월 7, 9, 10일 멕시코시티에 있는 GNP세구로스스타디움에서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멕시코 공연 티켓은 24일 오전 예매가 시작된 지 37분 만에 다 팔렸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긍정적인 답변이 오길 기대하지만, 여의치 않다면 야외 대형스크린 상영이라도 허용해주길 바란다”며 “멕시코에서 엄청난 인기인 BTS를 젊은이들이 더 많이 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19일에도 BTS의 멕시코 콘서트를 ‘역사적’이라고 표현하며, 당국에 티켓 판매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하도록 조치할 것을 주문했다. BTS의 월드투어는 멕시코는 물론이고 북미와 유럽 공연 티켓도 모두 완판됐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27일 “BTS의 북미·유럽 공연 전 회차(총 41회)가 매진됐다”며 “예매 시작과 동시에 스타디움급 공연장 좌석이 빠르게 소진돼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BTS는 4월 25, 26, 28일 미국 탬파 레이먼드제임스스타디움을 시작으로 북미 12개 도시에서 31회 공연을 개최한다. 탬파와 스탠퍼드, 라스베이거스에선 1회씩 추가 공연이 확정됐다. 유럽에선 6월 26, 27일 스페인 마드리드 리야드에어메트로폴리타노를 시작으로 5개 도시에서 10회 공연을 갖는다. 한편 BTS 월드투어가 열리는 도시들은 벌써부터 숙소 구하기 경쟁에 들어갔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숙박플랫폼 호텔스닷컴의 데이터를 인용해 “BTS가 공연하는 7월 17, 18일 파리의 숙소 검색량이 약 590% 증가했다”며 “이 놀라운 수치는 팬들이 4년 만에 복귀하는 BTS를 만나러 대륙을 넘나들 준비가 됐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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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니 벌써, 일흔… 울림은 늙지 않죠

    “일흔 살이 이렇게 가까운지 몰랐네. 언덕 내려가 빵집을 지나 동네 입구 널려 있는 술집들처럼, 늘 다니던 길에 칠십 년이 있었네.” 김창완밴드가 2016년 ‘시간’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싱글 앨범 ‘세븐티(Seventy)’의 타이틀곡 ‘세븐티’에는 올해 일흔두 살이 된 가수 김창완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겼다. 얼핏 세월을 한탄하는 노래로 들리지만, 그보다는 지금 이 순간의 숨결을 끝까지 느끼려는 담담함에 가깝다. 발매 당일인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복합문화공간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그는 “이 노래가 노인의 회한 어린 이야기로만 받아들여질까 걱정됐다”며 “우리가 지금 함께 있는 이 시간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지를 강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청춘의 시간이나 임종을 맞을 시간이나 다를 게 하나도 없지 않을까요.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니까요.”‘세븐티’는 러닝타임 6분이 넘는다. 잔잔한 포크로 출발하지만 갈수록 사이키델릭과 프로그레시브 록 등 다양한 장르의 색채가 켜켜이 쌓인다. 무심하게 읊조리는 듯한 보컬은 곡이 진행될수록 점차 호소력이 짙어진다. 김창완은 산울림의 명곡 ‘청춘’(1981년)과 이 곡을 견주며 “그때는 주워들은 시간 이야기를 썼다. 지금 생각하면 귀엽다”며 “지금의 시간관은 청춘을 만들 당시나 서른 즈음에 만든 ‘백일홍’과도 많이 다르다”고 했다. 싱글엔 유쾌한 정서의 팝 록(Pop Rock) ‘사랑해’도 함께 실렸다. 산울림 초기의 흥겨운 감성을 떠올리게 하는 곡. 재기발랄한 드럼 인트로와 방배중학교 학생들이 참여한 합창 코러스가 인상적이다. 김창완은 “떼창을 해보고 싶어 만든 곡”이라고 했다. “요새 밴드 하는 후배들을 보면 ‘떼창’이 그렇게 많은데, 우리 밴드는 그런 밴드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뭐로 할까 하다가 다 같이 ‘사랑해’ 하면 얼마나 행복할까 생각했죠.” 내년이면 산울림은 데뷔 50주년을 맞는다. 하지만 김창완은 2008년 멤버이자 친동생인 김창익이 불의의 사고로 숨진 뒤 김창완밴드를 결성해 18년째 활동하고 있다. ‘데뷔 반세기’의 소회를 묻자 “막내가 세상을 떠나며 산울림은 없어졌기 때문에, 데뷔 50주년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대신 산울림의 음악 정신을 가진 김창완밴드가 그 기억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했다. 오랜 기간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 라디오 진행자로 살아온 그는 어느덧 현대인들에게 ‘큰어른’으로 불리며 위로의 상징이 됐다. 이에 대해 김창완은 “요즘엔 ‘위로’가 강박에 쫓기는 현대인의 화두가 된 것 같다”며 “위로를 목말라 하는 환경이 안 되면 좋겠다. ‘내 곡이 위로가 됐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안타깝다”고 했다. 김창완밴드는 앨범 발매에 이어 올해 전국 투어 ‘하루’도 이어간다. 다음 달 7일 서울 연세대 대강당을 시작으로 강릉, 용인, 익산, 안산 등에서 공연을 가진다. 반세기를 음악인으로 살아온 그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김창완은 자신을 “머무르지 않는 사람”이라고 했다. “유목민은 같은 자리에 잠자리를 펴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유명하잖아요. 산울림이 저의 모태인 건 틀림없죠. 하지만 거기에 앉아 있진 않겠다는 뜻입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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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완 밴드 “청춘·임종의 시간 다를 게 없어…시간은 공평하니까”

    “일흔 살이 이렇게 가까운지 몰랐네. 언덕 내려가 빵집을 지나 동네 입구 널려 있는 술집들처럼, 늘 다니던 길에 칠십 년이 있었네.”김창완밴드가 2016년 ‘시간’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싱글앨범 ‘세븐티(Seventy)’의 타이틀곡 ‘세븐티’에는 올해 일흔두 살이 된 가수 김창완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겼다. 얼핏 세월을 한탄하는 노래로 들리지만, 그보다는 지금 이 순간의 숨결을 끝까지 느끼려는 담담함에 가깝다.발매 당일인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복합문화공간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그는 “이 노래가 노인의 회한 어린 이야기로만 받아들여질까 걱정됐다”며 “우리가 지금 함께 있는 이 시간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지를 강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청춘의 시간이나 임종을 맞을 시간이나 다를 게 하나도 없지 않을까요.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니까요.”‘세븐티’는 러닝타임 6분이 넘는다. 잔잔한 포크로 출발하지만 갈수록 사이키델릭과 프로그레시브 록 등 다양한 장르의 색채가 켜켜이 쌓인다. 무심하게 읊조리는 듯한 보컬은 곡이 진행될수록 점차 호소력이 짙어진다. 김창완은 산울림의 명곡 ‘청춘’(1981)과 이 곡을 견주며 “그때는 주워들은 시간 이야기를 썼다. 지금 생각하면 귀엽다”며 “지금의 시간관은 청춘을 만들 당시나 서른 즈음에 만든 ‘백일홍’과도 많이 다르다”고 했다.싱글엔 유쾌한 정서의 팝 록(Pop Rock) ‘사랑해’도 함께 실렸다. 산울림 초기의 흥겨운 감성을 떠올리게 하는 곡. 재기발랄한 드럼 인트로와 방배중학교 학생들이 참여한 합창 코러스가 인상적이다. 김창완은 “떼창을 해보고 싶어 만든 곡”이라고 했다. “요새 밴드 하는 후배들 보면 ‘떼창’이 그렇게 많은데, 우리 밴드는 그런 밴드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뭐로 할까 하다가 다 같이 ‘사랑해’ 하면 얼마나 행복할까 생각했죠.”내년이면 산울림은 데뷔 50주년을 맞는다. 하지만 김창완은 2008년 멤버이자 친동생인 김창익이 불의의 사고로 숨진 뒤 김창완밴드를 결성해 18년째 활동하고 있다. ‘데뷔 반세기’의 소회를 묻자 “막내가 세상을 떠나며 산울림은 없어졌기 때문에, 데뷔 50주년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대신 산울림의 음악 정신을 가진 김창완밴드가 그 기억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했다.오랜 기간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 라디오 진행자로 살아온 그는 어느덧 현대인들에게 ‘큰 어른’으로 불리며 위로의 상징이 됐다. 이에 대해 김창완은 “요즘엔 ‘위로’가 강박에 쫓기는 현대인의 화두가 된 것 같다”며 “위로를 목말라 하는 환경이 안 되면 좋겠다. ‘내 곡이 위로가 됐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안타깝다”고 했다. 김창완밴드는 앨범 발매에 이어 올해 전국 투어 ‘하루’도 이어간다. 다음 달 7일 서울 연세대 대강당을 시작으로 강릉, 용인, 익산, 안산 등에서 공연을 가진다. 반세기를 음악인으로 살아온 그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김창완은 자신을 “머무르지 않는 사람”이라고 했다.“유목민이 같은 자리에 잠자리를 펴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유명하잖아요. 산울림이 저의 모태인 건 틀림없죠. 하지만 거기에 앉아있진 않겠다는 뜻입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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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유럽 41회공연 매진에 멕시코대통령 친서까지…BTS 월드투어 ‘들썩’

    2022년 이후 약 4년 만에 컴백하는 방탄소년단(BTS)의 월드투어 소식에 세계가 들썩거리고 있다. 북미와 유럽에서 열리는 콘서트들은 이미 모두 매진됐으며, 멕시코에선 대통령까지 나서 추가 공연을 요청하기도 했다.스페인 일간 엘파이스 등에 따르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한국 대통령에게 BTS가 멕시코를 더 자주 방문하게 해달라는 정중한 외교적 요청을 했다”며 “멕시코에서 BTS 공연 티켓은 약 15만 장이 팔렸지만, 자리를 구하고 싶었던 팬들은 100만 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추가 공연을 부탁하는 공식 서한을 한국 정부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BTS는 3월 20일 신곡 14곡을 담은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을 발매한 뒤, 4월 9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공연을 시작으로 동명의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멕시코에선 5월 7, 9, 10일 멕시코시티에 있는 GNP세구로스스타디움에서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멕시코 공연 티켓은 24일 오전 예매가 시작된 지 37분 만에 다 팔렸다.셰인바운 대통령은 “긍정적인 답변이 오길 기대하지만, 여의치 않다면 야외 대형스크린 상영이라도 허용해주길 바란다”며 “멕시코에서 엄청난 인기인 BTS를 젊은이들이 더 많이 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19일에도 BTS의 멕시코 콘서트를 ‘역사적’이라고 표현하며, 당국에 티켓 판매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하도록 조치할 것을 주문했다.BTS의 월드투어는 멕시코는 물론 북미와 유럽 공연 티켓도 모두 완판됐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27일 “BTS의 북미·유럽 공연 전 회차(총 41회)가 매진됐다”며 “예매 시작과 동시에 스타디움급 공연장 좌석이 빠르게 소진돼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실감했다”고 밝혔다.BTS는 4월 25·26·28일 미국 탬파 레이먼드제임스스타디움을 시작으로 북미 12개 도시에서 31회 공연을 개최한다. 탬파와 스탠퍼드, 라스베이거스에선 각각 1회씩 추가 공연이 확정됐다. 유럽에선 6월 26, 27일 스페인 마드리드 리야드에어메트로폴리타노를 시작으로 5개 도시에서 10회 공연을 갖는다.한편 BTS 월드투어가 열리는 도시들은 벌써부터 숙소 구하기 경쟁에 들어갔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숙박플랫폼 호텔스닷컴의 데이터를 인용해 “BTS가 공연하는 7월 17, 18일 파리의 숙소 검색량이 약 590% 증가했다”며 “이 놀라운 수치는 팬들이 4년 만에 복귀하는 BTS를 만나러 대륙을 넘나들 준비가 됐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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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300년간 금융위기, ‘토지담보’가 촉발했다”

    “우리가 요구하는 건 그린란드의 완전한 소유권과 권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무력 사용 가능성은 부인했지만, 그린란드의 미국 병합을 반대하는 유럽을 향한 압박 수위는 낮추지 않고 있다. 트럼프의 ‘거래의 기술’은 최종적으로 어떤 결과를 낳을까. 트럼프가 원하는 건 표면적으로는 ‘땅’이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돈’에 가깝다. 군사 전략적 가치가 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기후 변화로 빙하가 녹아 희토류 자원이 드러나며 그린란드가 ‘금싸라기 땅’으로 재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토지가 가장 확실한 국가의 자산이자 권력을 움직이는 기반임을 보여준다. 영국 출신 금융·경제 전문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왜 돈은 반복해서 토지로 향하는가”라는 오래된 질문에 집중한다. 저자는 “이는 토지의 본질적인 특성 때문”이라고 짚는다. 토지는 이동할 수 없고, 새로 만들어낼 수도 없으며, 시간이 지나도 쉽게 훼손되지 않는다. 때문에 토지는 금융이 가장 신뢰하는 담보물이기도 하다. 은행은 토지를 담보로 대출을 늘리고, 신용이 확장되면서 경제는 성장 국면에 진입한다. 문제는 반대의 순간이다. 토지 가격이 하락하면 담보 가치에 의존하던 신용은 순식간에 증발한다. 그 충격은 금융 시스템 전반으로 확산된다. 저자는 지난 300년간 반복된 주요 금융위기 상당수가 이 ‘토지와 신용의 고리’와 맞물려 벌어졌다고 설명한다. 책은 고대 바빌로니아에서 시작해 중세 유럽의 봉건 토지 소유, 미국 독립 이전 식민지 시대의 토지 제도에 이르기까지 역사 속 여러 토지 관련 문제를 분석한다. 특히 19세기 미 사상가 헨리 조지가 주장한 ‘단일세’ 논쟁은 꽤 상징적인 장면이다. 산업과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했음에도 빈부 격차가 줄어들지 않는 이유를 토지에서 찾았던 그의 문제의식은 당시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러나 토지 소유를 둘러싼 정치적 이해관계에 가로막혀 제도화에는 실패했다. 토지가 얼마나 강력한 권력 자산인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대의 사례는 ‘부동산 공화국’이라 불리는 한국 사회에도 강력한 시사점을 던진다. 1980년대 일본은 토지와 부동산을 손쉽게 담보로 잡을 수 있다는 점에 기대 대출을 집중시켰다. 1984년부터 1990년까지 6년 동안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33% 증가하는 동안, 토지 가격은 78% 상승했다. 그러나 그 결말은 토지를 담보로 쌓아 올린 신용의 급격한 붕괴였다. 중국도 크게 다르진 않다. 부동산을 성장 엔진으로 삼아 지방정부 재정과 금융 시스템을 떠받쳐 왔지만, 대형 부동산 기업들이 토지에 과도하게 의존하면서 위기가 표면화됐다. 투자 지침서가 아니라, 부동산이 자본주의의 안전판이자 동시에 뇌관으로 작동해 온 구조를 해부하며 본질적인 이해를 돕는 책이다. 부동산이 거시 경제와 금융 시스템을 어떻게 움직여 왔는지를 읽어내고 싶은 독자에게 적합하다. 집값이 아니라 시장 전체의 흐름을 보고자 하는 이라면 펼쳐볼 만하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6-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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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데헌’, 아카데미 애니메이션-주제가상 후보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사진)’가 미국 최고 권위의 영화 시상식 아카데미 2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22일(현지 시간)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발표한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명단에 따르면, 케데헌은 ‘주토피아 2’, ‘엘리오’, ‘리틀 아멜리’, ‘아르코’ 등과 함께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영화 속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Golden)’은 주제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골든’은 빌보드 메인 차트 ‘핫 100’에서 OST로는 이례적으로 8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인기를 누렸다. 이달 11일 열린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최우수 주제가상을 받은 만큼 아카데미 수상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3월 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열린다. ‘골든’은 23일(현지 시간) 발표된 영국의 권위 있는 시상식 ‘제46회 브릿 어워즈’의 ‘올해의 인터내셔널 송’ 후보로도 이름을 올렸다. ‘골든’을 부른 헌트릭스 멤버인 가수 겸 작곡가 이재와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는 ‘올해의 인터내셔널 그룹’ 부문 후보에 지명됐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6-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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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데헌’ 오스카도 접수? 주제가상·애니메이션 후보 올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미국 최고 권위의 영화 시상식 아카데미 2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22일(현지 시간)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발표한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명단에 따르면, 케데헌은 ‘주토피아 2’, ‘엘리오’, ‘리틀 아멜리’, ‘아르코’ 등과 함께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영화 속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Golden)은 주제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골든’은 빌보드 메인 차트 ‘핫 100’에서 OST로는 이례적으로 8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인기를 누렸다. 지난 11일 열린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최우수 주제가상을 받은만큼 아카데미 수상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3월 15일 미국 로스엔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열린다.‘골든’은 23일(현지 시간) 발표된 영국의 권위 있는 시상식 ‘제46회 브릿 어워드’의 ‘올해의 인터내셔널 송’ 후보로도 이름을 올렸다. ‘골든’을 부른 헌트릭스 멤버인 가수 겸 작곡가 이재와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는 ‘올해의 인터내셔널 그룹’ 부문 후보에 지명됐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6-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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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합작 걸그룹 ‘캣츠아이’, 그래미 무대에

    지난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하이브의 한미 합작 걸그룹 ‘캣츠아이’(사진)가 다음 달 초 열리는 미국 그래미 시상식 무대에 오른다. 시상식을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는 21일(현지 시간) “캣츠아이 등 ‘2026 그래미 어워즈’ 신인상(Best New Artist) 후보에 오른 8팀이 시상식에서 공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캣츠아이는 그래미 신인상과 함께 ‘베스트 팝/듀오 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에도 후보에 올라 있다. 이들은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가 공동으로 진행한 글로벌 오디션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를 통해 결성돼 2024년 6월 데뷔했다. 이후 ‘날리(Gnarly)’, ‘가브리엘라(Gabriela)’, ‘인터넷 걸(Internet Girl)’ 등 세 곡이 연이어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진입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다음 달 1일 미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리는 그래미 어워즈는 여러 K팝 가수들이 주요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K팝 가수 최초 그래미 수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블랙핑크 로제는 브루노 마스와 함께 부른 ‘아파트(APT.)’로 ‘베스트 팝/듀오 그룹 퍼포먼스’ 부문은 물론이고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상’ 등 주요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Golden)’ 역시 ‘아파트’와 함께 ‘올해의 노래상’ 등 총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6-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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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브 ‘캣츠아이’, 美 그래미 시상식 무대 오른다

    지난해 세계적에서 인기를 끌었던 하이브의 한미 합작 걸그룹 ‘캣츠아이’가 다음 달 초 열리는 미국 그래미 시상식 무대에 오른다.시상식을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는 21일(현지 시간) “캣츠아이 등 ‘2026 그래미 어워즈’ 신인상(Best New Artist) 후보에 오른 8팀이 시상식에서 공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캣츠아이는 그래미 신인상과 함께 ‘베스트 팝/듀오 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에서도 후보에 올라 있다. 이들은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가 공동으로 진행한 글로벌 오디션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를 통해 결성돼 2024년 6월 데뷔했다. 이후 ‘날리’(Gnarly), ‘가브리엘라’(Gabriela), ‘인터넷 걸’(Internet Girl) 등 세 곡을 연이어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진입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다음 달 1일 미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리는 그래미 어워즈는 여러 K팝 가수들이 주요 부문에서 노미네이트되며 ‘K팝 가수 최초 그래미 수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1993년 소프라노 조수미가 ‘베스트 오페라 레코딩’ 상을 받으며 클래식 부문 한국인 수상자는 나왔지만, 있었지만, 한국 대중음악 가수가 받은 적은 없다.블랙핑크 로제는 브루노 마스와 함께 부른 ‘아파트’(APT.)로 ‘베스트 팝/듀오 그룹 퍼포먼스’ 부문은 물론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상’ 등 주요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Golden) 역시 ‘아파트’와 함께 ‘올해의 노래상’ 등 총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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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작가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최종후보

    소설가 한강(사진)의 ‘작별하지 않는다’가 미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전미도서비평가협회(NBCC) 어워즈의 소설 부문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20일(현지 시간) 전미도서비평가협회는 ‘작별하지 않는다’의 영어 번역본 ‘We Do Not Part’를 비롯한 5개 작품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소설은 제주 4·3사건을 다룬 작품으로 한국에서는 2021년 발표됐다. 한 작가가 2024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이후인 지난해 1월 이예원과 페이지 모리스 번역으로 미국에서 출간됐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는 1974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한 해 동안 미국에서 발표된 시, 소설, 논픽션 등의 우수작을 시상한다. 최종 수상작은 3월 26일 발표된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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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 민화 왜곡 막는다…생성형 AI 학습용 민화 이미지 9000여 건 구축

    국가유산진흥원이 가회민화박물관, 국립제주박물관과 함께 ‘한국 전통 민화 제작 데이터 사업’을 거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한국 전통 민화 이미지 9000여 건을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각 기관들은 기존 생성형 AI가 전통 민화의 독특한 화풍을 왜곡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고품질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이번엔 가회민화박물관 등의 소장품을 기반으로 작품 제작 연대 등을 검증해 정확도를 높였다. 이에 따라 △화목(畵目·민화의 소재에 따라 분류한 것)별 민화 이미지 3779장 △상세 묘사 이미지 5340장 등 모두 9119장의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국가유산진흥원은 “올 상반기 민화 데이터를 ‘AI허브’에 전면 개방해 다양한 AI 모델 학습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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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의 끝에서 무너지는 감정들…캔트비블루, 두 번째 미니앨범 발매

    감각적인 자작곡으로 주목받은 5인조 밴드 ‘캔트비블루’가 두 번째 미니앨범으로 돌아왔다. 캔트비블루는 19일 오후 미니 2집 ‘프러시안 블루’(Prussian Blue)를 공개했다. 타이틀곡 ‘슈드 비 유’(SHOULD BE YOU)를 포함해 총 5곡이 수록됐다. 캔트비블루는 R&B 기반의 밴드 사운드에 팝과 록을 가미해 ‘우울함에 갇히지 않는 슬픔’을 감각적으로 표현하는 팀이다.이번 앨범은 사랑의 끝에서 후회와 미련, 집착을 거쳐 무너져 내리는 감정의 흐름을 단계적으로 그린다. 각 트랙이 다음 감정으로 넘어가는 역할을 맡으며, 앨범 전체가 하나의 서사처럼 전개되는 구성이 특징이다. 1번 트랙 ‘블랙 테슬라’(Black Tesla)는 밴드 신에서는 드문 트랩 장르에 캔트비블루 특유의 색을 입힌 곡이다. 끝나가는 사랑 앞에서 무력해진 개인의 심리를 담은 슬픈 가사와 밝고 속도감 있는 멜로디가 대비를 이루며 ‘역설적인 파랑’을 만들어낸다.2번 트랙 ‘이즈 유’(Is you)는 되돌릴 수 없는 선택과 후회를 다룬 곡으로, 반복되는 ‘Is you’ 구절에서 절박한 감정이 응축된다. 이어지는 3번 트랙 ‘dim’(딤)에서는 아득해진 시간 속에서 헤매는 절망의 정서가 한층 짙어진다.타이틀곡이자 4번 트랙 ‘SHOULD BE YOU’에서는 끝난 관계를 인정하면서도 “너여야 했다”는 감정이 폭발한다. 강한 드럼과 속도감 있는 피아노가 어우러진 사운드는 이 같은 정서를 극적으로 표현한다. 마지막 트랙 ‘웨이팅’(Waiting)은 여전히 끝나지 않은 기다림을 담담히 그리며 앨범의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특정 곡에 의존하기보다, 앨범 전체가 하나의 이야기로 흐른다는 점이 인상적이다.서울예대 동기들을 중심으로 결성돼 2024년 데뷔한 캔트비블루는 현재 인디 신에서 주목받는 밴드 중 하나다. 데뷔 싱글 ‘사랑이라 했던 말 속에서’가 좋은 반응을 얻었고, 이후 주요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며 존재감을 넓혀왔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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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브, 넷플릭스와 함께 신인 팝 그룹 데뷔 시리즈 선보인다

    하이브 아메리카가 구독자 약 1억 명을 보유한 유튜버 앨런 치킨 차우와 함께 신인 그룹의 데뷔 과정을 조명한 넷플릭스 시리즈를 선보인다.하이브 아메리카는 20일(현지 시간) “앨런 치킨 차우, 넷플릭스와 손잡고 하이브의 K팝 방법론에 기반한 팝 그룹의 탄생 과정을 담은 시리즈를 공동 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리즈는 예술 아카데미에 입학한 아이돌 지망생이 혼성 밴드를 결성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출연진들은 해당 시리즈를 통해 신곡을 발표하며 가수로서의 활동을 시작한다.이번 협업은 지난해 4월 하이브 아메리카가 앨런 치킨 차우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구독자 9920만 명을 보유한 앨런 치킨 차우는 자신의 채널에서 청소년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웹 드라마 시리즈 ‘앨런스 유니버스’(Alan’s Universe)를 선보이고 있다.하이브 측은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하이브의 독보적인 K팝 제작 시스템과 제작 역량을 투입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브는 앞서 K팝 방법론에 기반한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를 오디션 프로젝트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를 통해 데뷔시켰다. 당시 캣츠아이의 제작 과정이 담긴 다큐멘터리 ‘팝스타 아카데미: 캣츠아이’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앨런 치킨 차우는 이번 협업에 대해 “글로벌 팬들에게 창의적인 영감과 즐거움이 담긴 스토리텔링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제임스 신 하이브 아메리카 영화 및 TV 부문 사장은 “크리에이터 생태계의 선구자인 앨런과 함께 시청자 층을 넓히며 팬덤 구축 방식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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