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민준

명민준 기자

동아일보 대구경북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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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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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13~2025-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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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똥으로 만든 연탄 “화력도 좋소∼”

    경북 영주시가 축우농가에서 나오는 분뇨 처리 문제에 대해 색다른 해결책을 내놓아 주목받고 있다. 소가 배출하는 우분(소똥)을 이용해 연탄을 만드는 것이다. 전국 처음으로 개발해 지역 축우농가에 기대감을 안기고 있다. 영주시에 따르면 시 직속 사업소인 영주시농업기술센터는 최근 우분을 연탄으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농가에서 나온 우분을 모아 발효시켜 탄화(炭化·유기물이 화학적 변화에 의해 탄소로 변함) 처리한 뒤 일정한 비율로 무연탄과 배합해 연탄을 만드는 방식이다. 이렇게 만든 우분 연탄은 화력이 4000Cal에 이를 만큼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반 연탄보다 유해가스 발생량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영주시가 우분 연탄 개발에 나선 것은 지역 내 축우농가가 유난히 많기 때문이다. 영주 내 축우농가는 1500여 가구로 경주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많다. 이로 인해 영주에서만 한해 1000만 t의 우분이 발생해 하천과 토양을 오염시키고 있다. 또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양분총량제로 인해 축우농가가 우분 처리에 큰 어려움을 겪자 영주시가 이를 해결해 주기 위해 나섰다. 영주시 관계자는 “우분 연탄 개발을 마쳤고 현재 상용화를 위해 관련 작업에 착수했다.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연탄 생산 업체에 관련 기술을 전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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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 영덕 바다 위에 떴다

    국내 최초의 바다 위 호국전시관인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이 경북 영덕군 남정면에서 5일 개관한다. 이 기념관은 6·25전쟁 당시 국면 전환에 크게 기여한 인천상륙작전(1950년 9월 15일) 성공의 교두보 역할을 한 장사상륙작전(1950년 9월 14일)을 기리기 위해 건립했다. 2012년 사업비 324억 원을 투입해 착공에 들어가 올해 3월 완공했다. 실제 장사상륙작전이 이뤄진 장사리 해안에 당시 병력을 수송한 군함인 문산호를 길이 90m, 높이 26m의 실물 크기와 형태 그대로 재현해 기념관으로 만들었다. 기념관은 갑판 아래 2개 층과 그 위로 3개 층 등 5층 규모다. 1층은 장사상륙작전의 역사적 배경과 당시 전투에 참여한 학도병 유격대대의 결성 과정, 출동 상황 등을 설명하는 전시실로 꾸몄다. 2층은 장사상륙작전의 작전 전개 시점부터 종료 상황까지를 살펴볼 수 있다. 3층부터 5층까지는 휴게시설로 조성했으며 향후 이곳은 각종 전시전과 체험전을 진행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관람시간은 3∼10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1∼2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장사상륙작전은 국군과 유엔군이 인천상륙작전을 하루 앞두고 북한군의 주의를 돌리기 위해 장사리 해안에서 펼친 양동작전이다. 학도병이 주를 이룬 육군본부 독립 제1유격대대 772명은 문산호를 타고 부산항에서 출발해 1950년 9월 14일 오전 5시 장사리 해안에 도착했다. 하지만 장사리 해변을 30여 m 앞두고 태풍 케지아로 인한 높은 파도 때문에 좌초했다. 유격대원 일부가 수장됐지만 상륙에 성공한 이들은 북한군의 보급로와 퇴각로를 차단하는 전투를 벌였다. 인천상륙작전 성공 이후 병력을 태우기 위해 수송함 조치원호가 장사리에 도착했지만 파도가 높아 육지에 접근하지 못했다. 북한군의 반격으로 선체 일부가 파손되고 사망자가 속출하자 조치원호는 결국 유격대원 일부를 남겨둔 채 철수했다. 6일 동안의 전투에서 139명이 전사하고 92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장사상륙작전은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에 가려 역사에서 잊히는 듯했지만 1997년 참전 학도병들이 참전유격동지회를 결성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같은 해 유격동지회는 정부에 문산호 수색을 촉구했고 해병수색대가 장사리 바닷속에서 좌초한 문산호를 발견하면서 다시 빛을 보게 됐다. 이는 전승기념관 설립 논의로 이어졌고 영덕군은 2010년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2015년 완공을 목표로 2012년 착공에 들어갔지만 각종 문제가 발생하며 개관이 지연됐다. 2015년 8월 태풍 고니로 인해 기념관 선미 구간 1층 바닥에 균열이 일어났다. 같은 해 9월에는 태풍 아타우의 영향으로 선미 구간이 추가 파손됐다. 또 장사리 해안 특유의 너울성 파도 때문에 지속적으로 기념관 내에 안전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해마다 9월 14일에 기념관에서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식을 열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학도병의 숭고한 뜻을 후대에 알릴 예정이다. 기념관으로 찾아와 인천상륙작전에 가려진 장사상륙작전의 중요성을 깨닫기 바란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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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지자체 의기투합… 대구 남구 신규환자 41일째 ‘0’

    1일 대구 남구 대명동 관문시장 상인인 옥윤진 씨(46)는 바쁜 손길로 식료품을 정리했다. 며칠 전까진 꿈도 꾸지 못했던 일상이다. 옥 씨는 “지난 3개월은 정말 악몽 같았다”며 고개를 저었다. 관문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와 800여 m 떨어져 있다. 최근까지도 인적이 없어 스산했을 정도다. 옥 씨는 3, 4월 두 달간 가게 문을 닫았다. 희망의 봄꽃은 4월 중순부터 피어났다. 남구에서 더 이상 코로나19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옥 씨는 “매출이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손님들 발길이 이어지면서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다. 이웃 상인 모두 이제 다시 내일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구 남구가 일상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1일까지 남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1361명이다. 이날 전국 확진자 1만1503명의 11.83%, 대구 확진자 6884명의 19.77%다. 대구 확진자 5명 가운데 1명은 남구 주민인 셈이다.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대부분이 남구 대명동 일대에 거주하는 영향이 컸다. 남구는 2015년에도 소속 공무원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에 감염돼 곤욕을 치렀다. 당시 지자체와 주민들이 의기투합해 추가 감염 없이 위기를 극복했다. 이 경험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침착하게 대응하는 힘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남구는 정부에 현장과 맞지 않는 매뉴얼과 법률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도 적극 건의했다. 고령인 데다 기저질환이 있는 자가 격리자들이 대리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한때 2700명이 넘던 자가 격리자들이 제때 필요한 약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밀폐된 군용 텐트에서 진단 검사를 받던 방식을 드라이브스루 또는 워킹스루 방식으로 매뉴얼을 바꾸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사태 초기에 신천지 교인들이 신분 노출을 꺼려해 진단 검사를 받지 않았지만, 대상자를 찾아나서는 적극적인 행정으로 해결했다. 손정학 남구보건소 보건행정과장은 “보건복지부에 지역 사정을 알렸고, 남구는 직접 교인들의 거주지를 찾아가 검사하는 방식을 도입했다”고 전했다. 남구는 지역 사회복지시설 56곳을 전수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진자 8명을 조기 발견해 추가 확산을 막기도 했다. 주민들의 불안감을 줄이고 심리 방역을 확산시키기 위해 전체 무료 진단 검사도 실시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남구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은 4월 21일 이후 41일째 발생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병원 치료를 받던 마지막 환자가 완치 판정을 받고 귀가했다. 남구와 주민들은 지금도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남구는 지난달 중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혁신 전담부서를 구성했다. 직원 20명이 정기 토론을 갖고 코로나19 이후를 준비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한다. 공무원과 주민 128명으로 구성한 특별방역단은 정기적으로 지역의 다중이용시설을 방역 소독하고 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남구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있는 모습을 하나씩 정리하고 있다. 전국적인 방역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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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산과학고 보건교사 확진… 등교수업 연기

    경북 경산시의 고등학교 보건교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CJ제일제당 연구소 직원도 양성으로 나타나 임직원들이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1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40대 여성인 경산과학고 보건교사가 지난달 30일 모든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학생 157명과 교직원 60명은 음성으로 나왔다. 기숙형 학교인 경산과학고는 지난달 20∼22일 고3 학생들이 등교수업에 들어갔다. 25∼29일에는 원격수업을 진행했고 이후 학생들의 기숙사 입소를 위해 모든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다행히 보건교사와 접촉한 학생은 없었다. 다만 보건교사가 외부출입자들을 대상으로 발열검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학부모 3명과 접촉했고 교직원 9명과도 접촉했다. 다시 등교수업에 들어가려던 경산과학고는 당분간 원격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의 연구소인 경기 수원시 ‘CJ블로썸파크’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3개 연구동이 폐쇄됐다. 롯데중앙연구소의 직원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1일 연구소가 폐쇄됐다. 김하경 whatsup@donga.com / 경산=명민준 기자}

    • 2020-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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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동시 “관광지 무료입장-할인 행사”

    경북 안동시는 침체된 지역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1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주요 관광지에서 무료 입장 및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안동시 성곡동의 안동시립민속박물관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박물관에서는 안동의 민속 문화를 엿볼 수 있으며, 연중 무휴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동부동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도 무료 입장 행사를 진행한다. 이 박물관은 첨단 디지털 기술과 각종 유물을 결합한 형태로 전시하고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쉬고 6일 동안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퇴계 이황(1501∼1570)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는 도산면 도산서원은 입장료 50%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휴일 없이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유교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성곡동 유교랜드는 지난달 8일부터 성인 및 어린이 입장료를 3000원으로 일괄 할인해 운영하고 있다. 유교랜드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할인 행사는 다음 달 5일까지 진행한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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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 한 일… 바보도 치매도 아니다” 이용수 할머니, 회견 배후설 일축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92)가 28일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자를 “(할머니들을) 배신하고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국회에 갔다”며 다시 한 번 비난했다. 라디오 진행자 김어준 씨가 “왜곡된 정보를 줬다”며 배후설을 주장한 것에 대해선 “내가 바보냐, 치매냐”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27일 대구에서 열린 위안부 관련 집회에는 참가를 알리지 않고 깜짝 등장해 “(기자회견에서) 할 말 다했다. 믿고 같이 투쟁하자”고 말하기도 했다.○ 배후설에 “꼬투리 잡을 게 없어서…” 이 할머니는 28일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윤 당선자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쏟아냈다. 할머니는 “죄를 받아야 하는 사람을 어떻게 국회의원을 시키느냐. 이 나라는 법도 없느냐”며 날을 세웠다. 특히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 “왜 30년 동안 해결한다 해놓고 팔아먹었는가. 책임이 있으니 완수를 해야지. 위안부 이용했으니까 이 죄도 큰데 팽개치고 맘대로 한 것”이라고 했다. 김어준 씨가 제기한 배후설에는 한참 동안 울분을 표했다. 이 할머니는 “백번 천 번 얘기해도 나 혼자밖에 없다”며 “누구도 거드는 사람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26일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누군가 자신의 입장을 반영한 왜곡된 정보를 이 할머니에게 줬다”며, 배후자로 7일 첫 번째 기자회견 때 할머니 옆에 있던 최용상 가자평화인권당 대표를 지목했다. 이 할머니는 최 대표에 대해 “기자 불러 모으는 걸 도왔을 뿐이다. 꼬투리 잡을 게 없어서 그걸 잡는다”고 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김 씨에게 “오만한 생각”이라며 반박했던 할머니의 수양딸 A 씨도 2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기자회견문은 어머니가 적은 걸 표현 정도만 다듬었다. ‘아빠’라 쓴 걸 ‘아버지’로 바꾸는 정도”라 했다. A 씨는 또 “어머니가 ‘너무 감정적인 부분은 필요할까’ 등을 물으며 뺄 부분은 빼라고 지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배후로 지목된 이들에 대해서는 “회견문 작성 당시 일행이 6명 정도 있었다. 하지만 개입하지 않았다. 어머니와 단둘이 다른 방에서 상의하며 썼다”고 설명했다.○ “위안부 문제 해결 방법을 바꾸는 게 본질” 대구 모처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이 할머니는 27일 밤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열린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는 대구시민 촛불 문화제’에 예고 없이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진보성향 시민단체인 대구경북주권연대가 주최한 이 행사는 이날 처음 개최됐다. 함께 참석한 이 할머니의 측근은 “오후 8시경 식사한 뒤 숙소로 돌아가다가 차에서 집회를 여는 걸 보게 됐다. 할머니는 ‘우리(위안부) 때문에 고생한다’며 갑작스레 참석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집회 사회자가 갑자기 나타난 이 할머니를 보고 “이용수 할머니가 오셨다”며 반가워하자 이 할머니는 손을 흔들고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이 할머니는 ”(기자회견에서) 할 말 다 했다. 그 말만 믿어라. 믿고 같이 투쟁하자”고 답했다. 이 할머니는 약 4분간 머물다가 자리를 떴다. 이 할머니는 두 차례 기자회견 뒤 주위에 “기자회견의 본질은 이게 아닌데, 다른 쪽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할머니는 잘못된 방향과 방법으로 인해 수요집회 등에 참여하는 학생 등이 안쓰러워 회견을 자청했다”며 “문제 해결에 대한 논의는 적고 정의기억연대 의혹만 부각되는 것 같아 속상해한다”고 전했다.대구=명민준 mmj86@donga.com / 박종민 기자}

    • 202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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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치미술가 허남문 작가 초대전 개최

    설치미술가 허남문 작가 초대전이 다음 달 2∼7일 대구 수성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열린다. 허 작가는 1982∼1985년 비무장지대(DMZ) 내 최전방초소에서 근무한 군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전쟁과 평화에 관한 메시지가 담긴 작품을 다루고 있다. 이번 초대전에서는 6·25전쟁의 상흔과 통일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 8점을 전시한다. 대표작은 영상 설치작인 ‘그 경계에 서서’다. 군 시절 DMZ를 바라보며 그 속에서 평화와 전쟁의 아픔이 공존하는 모습을 발견했다는 허 작가는 당시 기억을 살려 작품으로 그려냈다. 또 다른 설치작품인 ‘DMZ’는 6·25전쟁 당시 전사해 현재까지도 발견되지 못하고 있는 수많은 병사들을 추모하는 메시지를 담았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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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수 할머니, 배후설 제기에…“내가 바보냐, 치매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92)가 28일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자에 대해 “배신하고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국회에 갔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라디오진행자 김어준 씨가 제기한 배후설에는 “내가 바보냐, 치매냐”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죄를 받아야하는 사람(윤 당선자)을 어떻게 국회의원을 시키느냐”며 날을 세웠다. 특히 위안부 문제에 대해 “왜 30년 동안 해결한다 해놓고 팔아먹었는가. 책임이 있으니 완수를 해야지. 위안부 이용했으니까 이 죄도 큰데 팽개치고 맘대로 한 것”이라 했다. 배후설에는 한참동안 울분을 표했다. 이 할머니는 “백번 천 번 얘기해도 나 혼자 밖에 없다”며 “누구도 거드는 사람이 없다”고 강조했다. 7일 첫 번째 기자회견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가자평화인권당 대표는 “기자 불러 모으는 걸 도왔을 뿐이다. 꼬투리 잡을 게 없어서 그걸 잡는다”고 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김 씨에게 반박했던 할머니의 수양딸 A 씨도 28일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기자회견문은 어머니가 적은 걸 표현 정도만 다듬었다. ‘아빠’라 쓴 걸 ‘아버지’로 바꾸는 정도”라 했다. 배후로 지목된 이들도 “작성 당시 일행이 6명 정도 있었다. 하지만 개입하지 않았다. 어머니와 단 둘이 다른 방에서 상의하며 썼다”고 설명했다. 대구 모처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이 할머니는 27일 밤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열린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는 대구시민 촛불 문화제’에 예고 없이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시민단체 대구경북주권연대가 주최한 이 행사는 이날 처음 집회를 개최했다고 한다. 함께 참석한 할머니의 측근은 “오후 8시 경 식사 뒤 숙소에 가다가 차에서 집회를 발견했다. 이 할머니는 ‘우리(위안부) 때문에 고생한다’며 갑작스레 참석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집회 사회자가 “이 할머니가 오셨다”며 인사하자 할머니는 손을 흔들고 고개를 숙이며 화답했다. 이 할머니는 “(기자회견에서) 할 말 다 했다. 그 말만 믿어라. 믿고 같이 투쟁하자”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약 4분간 머물다가 자리를 떴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대구=명민준기자 mmj86@donga.com}

    • 202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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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이어 서울서도 ‘등교 高3’ 확진… 일선 학교 불안감 증폭

    27일 유치원과 초1·2학년, 중3, 고2가 ‘2차 등교’를 시작한 첫날 서울과 대구에서 고3 학생들이 잇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미 지난주 등교를 시작한 고3들의 연이은 확진으로 현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교육부는 예정된 등교 수업을 그대로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 서울서 첫 ‘등교 학생’ 확진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강동구 상일미디어고 3학년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학교에는 고3 외에 새로 학교에 온 고2도 수업 중이었다. 학교 측은 즉각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귀가 조치했다. 역학 조사 결과에 따라 주변 학교도 원격수업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생은 20일 등교했다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어 이후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며 “다만 26일 잠시 학교에 나온 것으로 확인돼 밀접 접촉자가 100명이 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의심 증상이 있던 학생이 학교에 나온 이유는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대구에서도 고3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21일 대구농업마이스터고 학생 1명이 감염 상태로 수업을 받은 것에 이어 또다시 나온 등교 수업 중 확진 사례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수성구 오성고 3학년생은 20일 등교했으나 이튿날 등교 전 교육당국이 운영하는 코로나19 자가진단 시스템에 이상 증상을 신고했다. 등교 중지 지침에 따라 집에 계속 머물렀다. 그러나 25일 상태가 호전돼 오전 8시 10분경 등교했다가 기침이 계속돼 검체 검사를 받은 결과 26일 밤 양성으로 확인됐다. 서울 은평구에서는 응암3동 은아새어린이집에 다니는 유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은평구 초등학생과 24일 놀이터와 집 등에서 함께 놀며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등교 일정 강행 학생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자 학부모 불안은 커지고 있다. 확진자가 발생했거나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학교들이 산발적으로 등교를 연기하면서 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등교 대상인 유치원 및 초중고교 2만902곳 중 2.7%인 561곳이 등교 수업을 하지 못했다. 이날 낮 12시 기준 유치원 278곳, 초교 176곳, 중학교 69곳, 고교 36곳, 특수학교 2곳이다. 지역별로는 쿠팡 물류센터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 부천이 251곳으로 가장 많고 경북 구미 181곳, 서울 111곳 등이다. 28일에는 쿠팡 물류센터 확진과 관련해 인천에서도 유치원 및 초중고교 243곳의 등교 수업이 중지된다. 최소 800곳 이상에서 등교 수업이 차질을 빚게 된다. 그러나 교육부는 예정된 등교 일정을 그대로 이어갈 방침이다. 6월 3일에는 고1, 중2, 초3·4학년, 8일에는 중1, 초5·6학년이 등교를 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등교수업준비지원단 점검회의를 열고 “코로나19 관리 체계 속에서도 등교 수업을 하지 못한다면 한 해 등교 수업을 아예 하지 못하거나 원격수업만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등교 일정 강행 방침을 밝혔다. 유 부총리는 또 “지역사회에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해서 각 교육청이 등교 일정을 단독 결정하지 말고 교육부와 협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관내 확진 학생 발생 여부 및 등교 여부를 빨리 알려 달라는 요구가 높다. 서울 강동구의 한 초등 2학년 학부모는 “뉴스를 통해 관내 학생 확진 사실을 알게 됐는데 몇 시간이 지나도록 당장 내일 아이를 학교에 보내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면서 “학교에 직접 전화해 물어봐도 모르겠다고 하니 더 불안하다”고 말했다.김수연 sykim@donga.com·최예나 / 대구=명민준 기자}

    • 202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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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 되찾은 청도군보건소 “이제야 봄이 왔어요”

    경북 청도군보건소 황영은 간호사는 2월 26일 청도대남병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를 서울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송한 기억을 잊을 수가 없다. 황 간호사는 “방호복을 입었지만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서 참 무서웠다. 가는 내내 눈물이 너무 나서 혼났다”고 말했다. 청도에서는 대남병원 정신병동에서 확진 환자가 많이 발생했는데 이들을 서울의 국립중앙의료원과 국립정신건강센터 등 전국 각지로 전원(轉院)하기 위해 동승자가 필요했다. 당시 대남병원 의료진은 남아 있는 환자들을 돌보느라 여력이 없었다. 결국 청도군보건소 직원들이 나섰는데 확진 환자와 단둘이 구급차 뒷자리에 타고 이동해서 공포감이 상당했다. 정신병동 확진 환자 103명을 서울과 부산 충북 등 전국 각지로 이송하는 데 보건소 직원 30여 명이 동승했다. 청도가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일선에서 헌신한 의료진의 역할이 컸다. 코로나19 악몽은 2월 19일 보건소와 한 건물을 쓰는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에서 첫 확진 환자가 나온 직후부터 시작됐다. 20일에는 같은 병원에서 13명이 감염됐고 이틀째인 21일에는 확진 환자 96명이 한꺼번에 발생해 사흘 만에 누적 확진 환자가 110명을 넘어섰다. 대남병원과 보건소가 있는 병원은 건물 구조가 특이하다. 대남병원과 보건소를 비롯해 요양원인 에덴원과 군립노인요양전문병원까지 한 지붕 아래 같은 건물을 쓰고 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사태 초반 건물 전체가 코호트(집단) 격리 조치된 것이다. 이영숙 청도군보건소 감염병관리계장은 “지역 방역 업무를 하면서 같은 건물 내 병원 직원들을 대신해 밀린 행정 업무도 봐야 해서 제대로 퇴근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발생 엿새째인 2월 25일 진단 검사자는 116명에 이르렀다. 보건소 직원들의 업무는 더욱 가중됐다. 직원들은 보건소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비상근무를 했다. 얇은 매트를 깔고 담요 한 장 덮은 채 새우잠을 청했다.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온수를 담은 물리치료용 찜질팩을 끌어안고 잠자리에 들었다. 식사는 빵과 우유로 때우는 일이 많았다. 보건소 직원들은 지역 내 확산세가 누그러진 4월 중순경부터 일상을 되찾았다. 지난달 20일부터는 제한적 업무 재개에 들어갔다. 내과 일반진료와 예방접종 건강진단서 발급 등 간단한 업무만 보고 코로나19 재유행을 우려해 한방 및 치과 진료 운영은 미뤘다. 박미란 보건소장은 “다시 문을 연 날 어르신들이 찾아와 반가운 마음에 눈물을 보였다. 의료진뿐만 아니라 모든 주민들의 노력이 깨끗한 청도의 봄을 연 것 같다”고 말했다.청도=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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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염병 완치한 ‘청정 도시’ 청도… ‘포스트 코로나’ 준비한다

    “마을 곳곳에 기적의 봄이 왔습니다.” 경북 청도군 청도읍에서 복숭아 농장을 운영하는 진종호 씨(52)는 27일 “곱게 영근 열매를 볼 때마다 절로 웃음이 나온다”며 이렇게 말했다. 현재 그의 농장 7272m² 230그루에 달린 복숭아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진 씨는 원래 밝고 낙천적이지만 청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한 올 2월 중순부터 한동안 우울했다. 진 씨의 집은 확진 환자가 많았던 청도대남병원과 가까워 불안감은 더 컸다. 보이지 않던 터널의 끝은 복사꽃이 피기 시작한 3월부터 서서히 나타났다.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다. 진 씨와 이웃들은 안정을 되찾고 다시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요즘은 상품성 있는 과일을 골라내는 작업이 한창이다. 진 씨는 “지금 청도는 이웃 모두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코로나19를 종식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완치한 청정 도시 청도 청도는 28일 코로나19 확진 환자 발생 100일째를 맞았다. 2월 19일 청도대남병원에서 첫 확진 환자가 나온 뒤 3월 14일 마지막 확진 환자가 나올 때까지 모두 14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청도 인구는 경북 전체 인구 265만1054명의 1.6%(4만2684명) 수준이다. 경북 전체 확진 환자 1336명의 10%인 142명이 감염되면서 깊은 상처를 입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자가 격리는 436명에 이르렀고 1716명이 콧속 깊숙이 면봉을 찔러 넣는 진단 검사를 받았다. 감당하기 어려운 시련의 연속이었다. 청도가 봄을 맞았다. 3월 14일 마지막 확진 환자가 나온 뒤 75일째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달 21일에는 병원 치료를 받던 마지막 환자가 완치 판정을 받고 집으로 돌아갔다. 2월 19일 첫 확진 환자 발생 이후 93일 만이다. 청도 주민을 비롯해 청도군이 똘똘 뭉쳐 난관을 이겨냈다. 특히 주민들은 전례 없는 위기에서 새마을운동 발상지다운 높은 공동체 의식을 발휘했다. 새마을운동 초창기처럼 다함께 내 집 앞을 치우는 일부터 시작했다. 청도군은 2월 26일 전국 최초로 읍면 가가호호마다 동시 방역 소독을 실시했다. 이후 매주 수요일을 일제 방역 소독의 날로 지정해 도시 전체를 방역하고 있다. 주민 불안감을 줄이는 심리 방역에도 솔선수범하고 있다. 청도군은 2월 말 전체 주민 4만2000여 명에게 마스크 4장씩을 배부했다. 또 지역 내 임산부가 있는 93가구에는 마스크 10장을 추가로 나눠줬다.○ 민관 합심해 ‘포스트 코로나’ 준비 청정 도시 청도를 회복한 주민들은 ‘포스트 코로나’를 외치며 경기 회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코로나19로 외국인 노동자들이 집으로 돌아가면서 노동력이 부족해진 논밭에서는 주민들끼리 의기투합한 ‘일손 품앗이’가 한창이다. 청도 특산품인 복숭아와 대추 마늘 제철이 다가온 가운데 청도군은 11일부터 지역 군부대와 시민단체 지역 대학생들이 일손 돕기에 나서고 있다. 이승율 청도군수를 비롯해 군 소속 공무원들도 업무 시간을 조절해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일손 돕기에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1500여 명의 일손 돕기 참여자가 복숭아 적과와 대추 순치기, 마늘종 뽑기 등 작업을 도왔다. 경북대 건축학부(3학년)를 다니는 김채연 씨(23·여)는 “농촌에서 인력이 부족하다는 뉴스를 봤다. 대학생이라 금전적으로는 도움을 주지 못해도 일손을 보태고 싶다는 생각에 친구들과 왔다”고 말했다. 청도군과 주민들은 지역 상권 살리기에도 적극적이다. 청도군은 경북도 재난긴급생활비를 받지 못한 군민들에게 청도형 재난생활안정자금 10만 원을 25일부터 지급하고 있다. 주민들도 상인들을 돕기 위해 팔을 걷었다. 군청 주변 중앙슈퍼 업주 이성순 씨(75·여)는 “근처에 확진 환자가 많이 나온 대남병원이 있어 두 달 이상 매출이 없어 힘들었다. 최근 주민들이 대형마트에 가지 않고 일부러 찾아와 참 고맙다”며 웃었다. 청도군은 산 좋고 물 좋은 청정 고장의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하반기 다양한 축제를 연다. 8월 미스경북선발대회를 시작으로 9월 지역 대표 축제인 새마을 환경대축제와 10월 청도 반시축제, 세계코미디아트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관광객들이 북적이는 청도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 군수는 “청도의 코로나19 극복과 방역 사례가 널리 공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청도에 도움의 손길을 아낌없이 내밀어준 국민들에게 지역민을 대표해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청도=장영훈 jang@donga.com·명민준 기자}

    • 202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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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사-강사 줄확진… 유치원-학교 약 450곳 등교 연기

    유치원과 초등학교 교사, 학원 강사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국 약 450개 학교와 유치원이 27일로 예정된 등교를 연기하고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경기 부천과 경북 구미에선 학교 대부분이 등교를 취소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26일 “서울과 경북, 경기 지역 일부 학교와 유치원이 감염 확산 우려로 등교를 연기했다”고 말했다. 경북 지역에서는 구미 181개, 상주 4개 등 185개교의 등교 수업이 미뤄졌다. 구미에서는 23일 학원강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25일 유치원 교사 1명이 추가 감염됐다. 학원강사는 학생 87명과 강사 33명 등 120명과 접촉했으나 접촉자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유치원 교사는 원아, 교사 등 150여 명과 접촉해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교육 당국은 구미 지역 전체 유치원 및 초등학교, 중학교 181개교의 등교를 연기하기로 했다. 이상수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구미의 경우 유치원 방과후 교사가 접촉한 학생들이 초등학교나 중학교 가족들과도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어 고등학교를 제외한 지역 전체 등교를 조정했다”고 말했다. 경북도교육청은 확진자인 경기 의정부 교회 목사(52·여)가 상주시의 한 선교센터에 다녀간 것과 관련해 인접 화령초등학교의 개학을 27일에서 다음 달 1일로 연기했다. 20일부터 등교한 화동초등학교와 화동중학교, 화령중학교는 당분간 원격수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부천에서는 26일 석촌초등학교 교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부천교육지원청은 고3을 제외한 나머지 유치원과 초중고교, 특수학교 등 251개 학교의 등교를 연기했다. 부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27일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긴급돌봄을 유지할 것”이라며 “학교별 등교 시기는 추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은 15개 학교 이상이 등교수업을 연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확진자인 강서구 학원강사와 접촉한 유치원생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초등학교 7개, 유치원 4개의 등교가 미뤄졌다. 여기에 26일 은평구 초등학교 1개와 양천구 초등학교 2개도 추가로 등교를 미룬다. 은평구에서는 초등학생 확진자가 나왔고, 양천구는 교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성동구에서도 지역 내 음식점 등을 다녀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인근 2개 초등학교가 등교를 연기했다. 성동구의 다른 학교들도 등교 연기를 검토하고 있어 등교 연기 학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똑같이 확진자가 발생해도 구미는 전체 지역 학교의 등교를 미루고 서울은 일부 학교만 등교를 미루면서 ‘기준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역학조사 결과 통제가 가능하면 해당 학교만 조치하고 접촉자가 특정되지 않으면 지역 전체 수업일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등교수업 운영방안 후속대책’을 통해 올해 서울지역 중학교에 한해 1학기 중간고사를 없애고 기말고사만 실시하도록 권고했다. 수행평가의 비율과 항목, 운영방식도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반면 고등학교는 대학입시에서 내신 성적이 중요하기 때문에 빠듯한 학사일정에도 불구하고 중간, 기말고사를 모두 치른다. 코로나19 확산이 안정될 때까지 야간 자율학습도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다만 학교의 상황에 따라 당일 등교 학생 중 희망자는 오후 6시까지 자율학습실 사용 등을 허용할 수 있다.박재명 jmpark@donga.com / 구미=명민준 / 부천=이경진 기자}

    • 202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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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쿨존서 자전거 탄 초등생 들이받은 SUV

    경북 경주의 한 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초등학생이 탄 자전거를 승용차가 들이받는 사고(사진)가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6일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25일 오후 1시 40분경 동천동의 한 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40대 여성이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모퉁이를 돌면서 앞서 가던 자전거를 덮쳤다. 이 사고로 자전거에 탄 초등학생 A 군(9)이 오른쪽 다리를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당시 주변에 있던 한 시민이 사고를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사고 현장 폐쇄회로(CC)TV에는 승용차가 자전거를 뒤에서 들이받는 장면이 찍혔다. 초등학생 가족은 사고를 낸 승용차가 인근 놀이터에서 200m가량 쫓아와 일부러 낸 사고라고 주장했다. 사고 지점은 초등학교에서 180m가량 떨어진 어린이보호구역에 있다. 이들은 “A 군이 초등학생인 운전자 자녀와 다퉜는데 운전자가 따라와서 고의로 사고를 냈다”고 했다. 경찰은 운전자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른바 ‘민식이법’(개정 도로교통법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여부나 고의성 등을 조사할 것”이라며 “운전자는 한 차례 조사를 받았다. 고의적으로 아동을 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말했다.경주=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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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캔 형태 고량주 ‘원샷부엉이’ 출시

    대구 북구 수성고량주는 별도의 잔이 없어도 간편히 즐길 수 있는 캔 형태의 고량주인 원샷부엉이(사진)를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원샷부엉이는 최고급 붉은 수수를 발효시킨 뒤 증류 과정을 통해 엄선한 원주를 숙성한 제품이다. 알코올 도수는 30도로 수성고량주가 시중에 유통하는 제품들과 같다. 수성고량주는 최근 집에서 술을 즐기는 이른바 홈술족과 캠핑객이 증가함에 따라 한손에 쥐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150mL 캔 형태의 원샷부엉이를 출시했다. 신제품은 수성고량주의 마스코트인 부엉이로 디자인했다. 수성고량주 측은 전국 백화점과 마트 등에서 원샷부엉이를 선보인다. 대구 지역 주류 업체인 수성고량주는 경북대 발효생물공학연구소와 산학 협력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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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 화상 심리상담 시범운영

    경북 포항시 북구 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가 스마트 화상 심리상담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대면으로 진행하던 심리상담을 컴퓨터(PC)와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비대면 방식으로 바꿨다. 포항시가 지난해 11월 개소한 이 센터는 2017년 11월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시민들의 심리를 치유하기 위해 설립했다. 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는 사전 예약을 통해 지진 트라우마를 중심으로 한 심리상담을 진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우울감과 무력감을 겪고 있는 시민이 늘어나면서 관련 상담도 함께 실시한다. 센터는 최근 서울 경기 등에서 코로나19 확산 조짐이 나타남에 따라 심리상담을 화상 방식으로 변경했다. 코로나19와 지진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시민은 센터(054-270-4747)로 전화해 비대면 화상상담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이영렬 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장은 “대면 접촉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효율적인 심리지원이 가능하도록 스마트 심리지원 서비스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만들 계획이다”라며 “현재 집단 상담을 비대면 형식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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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쿨존서 자전거 탄 초등학생을 승용차가 들이받아…피해학생 가족 “고의 사고”

    경북 경주의 한 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초등학생이 탄 자전거를 승용차가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6일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25일 오후 1시 40분경 동천동 한 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40대 여성이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모퉁이를 돌면서 앞서가던 자전거를 덮쳤다. 이 사고로 자전거에 탄 초등학생 A 군(9)이 오른쪽 다리를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당시 주변에 있던 한 시민이 사고를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사고 현장 폐쇄회로(CC)TV에는 승용차가 자전거를 뒤에서 들이받는 장면이 찍혔다. 초등학생 가족은 사고를 낸 승용차가 인근 놀이터에서 200m가량 쫓아와 일부러 낸 사고라고 주장했다. 사고 지점은 초등학교에서 180m가량 떨어진 어린이보호구역에 있었다. 이들은 “A 군이 초등학생인 운전자 자녀와 다퉜는데 운전자가 따라와서 고의로 사고를 냈다”고 했다. 경찰은 운전자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른바 ‘민식이법’(도로교통법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개정안) 위반 여부나 고의성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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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사-강사 확진자 잇따라…전국 450여개 유치원-학교 등교 연기

    유치원과 초등학교 교사, 학원 강사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국 450여개 학교와 유치원이 27일로 예정된 등교를 연기하고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경기 부천과 경북 구미에선 학교 대부분이 등교를 취소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26일 “서울과 경북, 경기 지역 일부 학교와 유치원이 감염 확산 우려로 등교를 연기했다”고 말했다. 경북 지역에서는 구미 181개, 상주 4개 등 185개교의 등교 수업이 미뤄졌다. 경북 구미에서는 23일 학원강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25일 유치원 교사 1명이 추가 감염됐다. 학원강사는 학생 87명과 강사 33명 등 120명과 접촉했으나 접촉자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유치원 교사는 원아, 교사 등 150여 명과 접촉해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교육 당국은 구미 지역 전체 유치원 및 초등학교, 중학교 181개교의 등교를 연기하기로 했다. 이상수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구미의 경우 유치원 방과후 교사가 접촉한 학생들이 초등학교나 중학교 가족들과도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어 고등학교를 제외한 지역 전체 등교를 조정했다”고 말했다. 경북도교육청은 확진자인 경기 의정부 주사랑교회 목사(52·여)가 상주시의 한 선교센터에 다녀간 것과 관련해 인접 화령초등학교의 개학을 27일에서 다음달 1일로 연기했다. 20일부터 등교한 화동초등학교와 화동중학교, 화령중학교는 당분간 원격수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경기 부천에서는 26일 석촌초등학교 교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부천교육지원청은 고3을 제외한 나머지 유치원과 초중고, 특수학교 등 252개 학교의 등교를 연기했다. 부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27일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긴급돌봄을 유지할 것”이라며 “학교별 등교시기는 추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은 15개 학교 이상이 등교수업을 연기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확진자인 강서구 학원 강사와 접촉한 유치원생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초등학교 7개, 유치원 4개의 등교가 미뤄졌다. 여기에 26일 은평구 초등학교 1개와 양천구 초등학교 2개도 추가로 등교를 미룬다. 은평구에서는 초등학생 확진자가 나왔고, 양천구는 교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성동구에서도 지역내 음식점 등을 다녀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인근 2개 초등학교가 등교를 연기했다. 성동구의 다른 학교들도 등교 연기를 검토하고 있어 등교 연기 학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똑같이 확진자가 발생해도 구미는 전체 지역 학교의 등교를 미루고 서울은 일부 학교만 등교를 미루면서 ‘기준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역학조사 결과 통제가 가능하면 해당 학교만 조치하고 접촉자가 특정되지 않으면 지역 전체 수업일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등교수업 운영방안 후속대책’을 통해 올해 서울지역 중학교에 한해 1학기 중간고사를 없애고 기말고사만 실시하도록 권고했다. 수행평가의 비율과 항목, 운영방식도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반면 고등학교는 대학입시에서 내신 성적이 중요하기 때문에 빠듯한 학사일정에도 불구하고 중간, 기말고사를 모두 치른다. 코로나19 확산이 안정될 때까지 야간 자율학습도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다만 학교의 상황에 따라 당일 등교 학생 중 희망자는 오후 6시까지 자율학습실 사용 등을 허용할 수 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구미=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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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수 할머니 “30년간 이용당해… 꼭 죄 물어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2)가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기부금 사용 의혹에 대해 25일 “재주는 곰(피해 할머니)이 부리고 돈은 (정의연이) 받아먹었다”며 “꼭 죄를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오후 대구의 한 호텔에서 1시간가량 기자회견을 했다. 할머니는 이 자리에서 무엇보다 정의연 이사장이었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에 대해 “(피해) 할머니를 이용해 먹었다”라며 불만을 강하게 드러냈다. 이 할머니는 “처음 기자회견(7일) 이후 30년 동지로 믿었던 이들의 행태라고는 믿을 수 없는 일들이 계속 드러나 당혹감과 배신감, 분노를 느꼈다”고 했다. 이어 “아직 그 사람(윤 당선자)은 당당하게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윤 당선자의 국회 입성을 “사리사욕을 채우는 것”이라고도 비판했다. 위안부 문제 해결에 대해선 “천년만년이 가도(걸려도) 반드시 일본이 (사죄와 배상을) 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지금 방식으론 해결이 요원하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한일 학생을 대상으로 한 올바른 역사 교육과 새로운 위안부 문제 해결 기구의 설립, 투명한 사업 운영 체계를 제언했다. 이 할머니는 “여러분도 피해자다. 대한민국 형제자매들이 다 (일본군에) 끌려갔다. 해결 안 하시면 대대로 내려간다”라며 국민들의 관심도 당부했다. 윤 당선자는 기자회견장에 나타나지 않았고,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윤 당선자가 해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의연 측은 “마음이 아프다. 입장을 내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다.대구=김소영 ksy@donga.com·명민준·김태성 기자}

    • 202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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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윤미향, 21대 국회 앞두고 해명 준비중”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할머니는 25일 기자회견에서 “윤미향이 19일 대구로 찾아와 무릎을 꿇고 용서해 달라더라. 그래서 내가 며칠 후 기자회견 할 테니 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할머니는 윤 당선자를 부른 이유에 대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배신자와 배신당한 사람이 같은 자리에 있어야 옳고 그름을 밝힐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자의 국회의원 출마에 대해 “자기가 사리사욕을 챙겨서 마음대로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나갔다. 저한테는 이야기도 없었고, 자기 마음대로 하면서 무엇 때문에 용서를 구하느냐”고 비판했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자가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길 바라냐’는 질문에는 “그건 내가 할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사람은 자기 마음대로 했으니까 사퇴를 하든 말든 나는 말 안 하겠다”고 답변했다. 한 참석자는 “윤 당선자가 기자회견장을 찾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사죄의 뜻을 밝히면 될 것을 왜 안 나타났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의혹만 더 키우는 꼴이 됐다”고 말했다. 윤 당선자가 이사장을 맡았던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관계자도 기자회견장에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 직후 입장을 밝힐 경우 모양새가 좋지 않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를 두고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윤 당선자가 직접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해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대구=명민준 mmj86@donga.com / 강성휘 기자}

    • 202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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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미향-정의연 관련 추가폭로 나올까

    25일 대구에서 예정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사진)의 2차 기자회견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집회 및 활동의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할머니 측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전 정의연 이사장)에 대한 추가 폭로를 할 수도 있다. 이 할머니 측은 “(할머니는) 현재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라며 “주변 가까운 인사와 차분하게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핵심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 마지막까지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할머니 측 인사들의 말을 종합하면 기자회견은 크게 세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우선 이 할머니는 앞으로 위안부 관련 집회는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진심을 담은 사과와 사회적 통합 메시지를 이끌어 내는 형태와 향후 방향을 제시한다는 게 할머니 측의 설명이다. 이어 1차 기자회견 때 언급했던 한일 양국 학생들에 대한 올바른 위안부 역사 교육의 필요성을 다시 강조한다. 이 할머니는 구체적 프로그램에 대한 소신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정의연과 윤 당선자에 대한 내용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 관계자는 “할머니께서 윤 당선자가 국회에 입성하면 진실을 파헤치기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초조해하시는 것 같다. 부정 의혹 행위에 대한 추가 내용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윤 당선자가 기자회견장에 나타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오후까지 참석과 관련해서 이 할머니 측에 별다른 연락을 하지 않았다. 윤 당선자 측근 또는 정의연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에 참석할 수는 있다. 행사를 준비하는 할머니 측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취재진 등의 참석 인원을 제한할 계획이다. 이 할머니는 19일 대구에서 윤 당선자와 만나 약 10분간 대화하면서 2차 기자회견 때 참석하라고 했다. 이 할머니와 가까운 한 인사는 “할머니께서 윤 당선자에 대한 불만을 계속 쏟아내고 있고, 사퇴 필요성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대구=장영훈 jang@donga.com·명민준 기자}

    • 202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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