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김종석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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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부터 스포츠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골프, 농구, 야구, 라켓 종목 등을 체험하며 취재해왔습니다. 사람과 사랑, 땀과 꿈을 보고. 듣고,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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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5~202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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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3홀서 7타… 스피스 운명 뒤바꾼 ‘인디언 영혼’

    조던 스피스(미국)는 사상 네 번째 대회 2연패의 대관식만을 남겨두고 있는 듯 보였다. 11일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80회 마스터스 마지막 4라운드 전반을 5타 차 선두로 마쳤을 때였다. 10, 11번홀에서 연속 보기로 주춤거리긴 했어도 여전히 1타 차 선두였다. 하지만 12번홀(파3·155야드)에서 골프 역사에 남을 참사가 일어났다. 그린 앞 ‘레이의 개울’에 공을 두 번 빠뜨리면서 2연패 꿈도 잠겨 버렸다. 9번 아이언으로 한 티샷은 짧았고, 드롭 존에서 한 세 번째 샷은 어이없이 뒤땅을 쳤다. 5번째 샷은 그린 뒤 벙커에 떨어졌다. 6타 만에 공을 겨우 그린에 올린 뒤 홀아웃해 스코어 카드에 ‘7’자를 적었다. 메이저 대회에서 트리플 보기 이상을 기록한 적이 없던 스피스는 마치 주말골퍼처럼 ‘냉탕온탕’을 반복한 끝에 쿼드러플 보기로 무너져 3타 차 5위까지 밀렸다. 지난해 1라운드 8번홀부터 시작된 129홀 연속 선두 행진이 멈추는 순간이었다. 13, 15번홀(이상 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추격에 안간힘을 썼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종 합계 2언더파를 기록해 대니 윌렛에게 3타 뒤진 공동 2위로 마쳤다. 마스터스에서는 까다롭기로 소문난 아멘코너(11∼13번홀)를 통과하기 전까지는 누구도 챔피언이 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골든벨’이라는 별명이 붙은 12번홀 자리에서 아메리칸 인디언의 무덤이 발견된 뒤에는 그 영혼 때문에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는 미신까지 전해지고 있다. 스피스는 2014년 대회 때도 이 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저주에 휘말린 듯 뼈아픈 역전패를 떠안은 스피스는 “후반 들어 파만 해도 충분하다는 생각에 소극적인 플레이를 했던 게 독이 됐다. 12번홀에서는 티샷을 페이드로 치려다 충분한 비거리가 나오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대회 TV 해설자이자 마스터스 2연패에 빛나는 닉 팔도는 “오거스타는 골프 감각과 배짱이 요구되는 코스다. 둘 중 하나만 사라져도 큰 난관에 봉착한다”고 말했다. 스피스는 동시에 두 가지를 모두 잃었다는 의미였다. 현장을 지켜본 나상현 해설위원은 “대회 기간 바람이 많이 불고 그린이 딱딱해 스피스의 최대 강점인 퍼팅이 위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마지막 날 바람이 잠잠해진 게 스피스에게는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했다. 우승 부담에 평소와 달리 전반적으로 스윙이 흔들렸다”고 분석했다. 스피스는 전통에 따라 윌렛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다 휘청거리며 중심을 잃기도 했다. “운명은 서서히 그리고 갑자기 찾아왔다. 최악의 30분이었다. 다신 경험하고 싶지 않다.” 혹독한 시련을 겪은 23세 스피스에게는 자신의 표현대로 한동안 치유의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매킬로이 2011년 4퍼팅… 그린재킷 꿈 접어 ▼좌절과 탄식… 악몽의 12번홀 제80회 마스터스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된 대니 윌렛(29·잉글랜드)은 자신의 우승을 ‘운명’이라고 설명했다.윌렛의 마스터스 출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아내 니콜의 출산 예정일인 11일이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가 열리는 날이기 때문이었다. 한 달 전 그는 인터뷰에서 “우리 부부의 첫아이가 (예정일보다) 빨리 태어나지 않는다면 대회에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늘이 도와준 덕분일까. 니콜은 예정일보다 빠른 지난달 31일 아들을 순산했다. 올해 마스터스의 마지막 출전선수(89번)로 등록한 윌렛은 기쁜 마음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극적으로 마스터스에 합류했지만 대회 전까지 윌렛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4승을 거둔 그이지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는 7년 동안 22개 대회에 참가해 무관에 그쳤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올해 마스터스에서는 달랐다. ‘아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그는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으며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180만 달러(약 20억6400만 원)의 우승 상금을 챙겼다. 마스터스 우승으로 세계 랭킹 9위가 된 윌렛은 “믿기지 않는 ‘광란의 한 주’였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아들의 탄생과 마스터스 우승이라는 두 가지 기쁨에 더해 또 하나의 기쁨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가 우승을 차지한 날이 아내 니콜의 생일이었던 것. 윌렛은 “아들이 태어난 날부터 12일간은 인생에서 가장 기쁜 날들이었다. 내가 이뤄낸 많은 것들이 실감나지 않는다”며 “빨리 가족들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성공회 사제인 아버지와 수학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윌렛은 어린 시절 형들에게서 골프를 배웠다. 당시 윌렛은 골프 연습장을 구하지 못해 양떼 목장을 전전하며 샷 연습을 했다. 지난해 마스터스에 처음 참가했을 때 그는 “목장에서 연습을 하던 내가 마스터스에 초청된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운명처럼 다시 한 번 마스터스에 참가해 정상에 오른 윌렛은 1996년 닉 팔도 이후 20년 만에 마스터스를 제패한 잉글랜드 선수가 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윌렛, PGA 첫승이 마스터스 우승▼아내 출산일과 대회 겹쳐 포기하려다 예정보다 빨리 아들 순산 기적적 출전아빠의 힘으로 공동 5위서 대역전극 “광란의 한 주… 우승 믿기지 않아”제80회 마스터스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된 대니 윌렛(29·잉글랜드)은 자신의 우승을 ‘운명’이라고 설명했다.윌렛의 마스터스 출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아내 니콜의 출산 예정일인 11일이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가 열리는 날이기 때문이었다. 한 달 전 그는 인터뷰에서 “우리 부부의 첫아이가 (예정일보다) 빨리 태어나지 않는다면 대회에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늘이 도와준 덕분일까. 니콜은 예정일보다 빠른 지난달 31일 아들을 순산했다. 올해 마스터스의 마지막 출전선수(89번)로 등록한 윌렛은 기쁜 마음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극적으로 마스터스에 합류했지만 대회 전까지 윌렛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4승을 거둔 그이지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는 7년 동안 22개 대회에 참가해 무관에 그쳤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올해 마스터스에서는 달랐다. ‘아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그는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으며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180만 달러(약 20억6400만 원)의 우승 상금을 챙겼다. 마스터스 우승으로 세계 랭킹 9위가 된 윌렛은 “믿기지 않는 ‘광란의 한 주’였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아들의 탄생과 마스터스 우승이라는 두 가지 기쁨에 더해 또 하나의 기쁨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가 우승을 차지한 날이 아내 니콜의 생일이었던 것. 윌렛은 “아들이 태어난 날부터 12일간은 인생에서 가장 기쁜 날들이었다. 내가 이뤄낸 많은 것들이 실감나지 않는다”며 “빨리 가족들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성공회 사제인 아버지와 수학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윌렛은 어린 시절 형들에게서 골프를 배웠다. 당시 윌렛은 골프 연습장을 구하지 못해 양떼 목장을 전전하며 샷 연습을 했다. 지난해 마스터스에 처음 참가했을 때 그는 “목장에서 연습을 하던 내가 마스터스에 초청된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운명처럼 다시 한 번 마스터스에 참가해 정상에 오른 윌렛은 1996년 닉 팔도 이후 20년 만에 마스터스를 제패한 잉글랜드 선수가 됐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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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 그리다 눈을 못 찍은 스피스…골프 역사에 남을 참사 벌어져

    조던 스피스(미국)는 사상 네 번째 대회 2연패의 대관식만을 남겨두고 있는 듯 보였다. 11일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80회 마스터스 마지막 4라운드 전반을 5타차 선두로 마쳤을 때였다. 10, 11번 홀에서 연속 보기로 주춤거리긴 했어도 여전히 1타차 선두였다. 하지만 12번 홀(파3·155야드)에서 골프 역사에 남을 참사가 일어났다. 그린 앞 ‘레이의 개울’에 공을 두 번 빠뜨리면서 2연패 꿈도 잠겨버렸다. 9번 아이언으로 한 티샷은 짧았고, 해저드 티에서 한 세 번째 샷은 어이없이 뒤땅을 쳤다. 5번째 샷은 그린 뒤 벙커에 떨어졌다. 6타 만에 공을 겨우 그린에 올린 뒤 홀아웃해 스코어 카드에 ‘7’자를 적었다. 메이저 대회에서 트리플 보기 이상을 기록한 적이 없던 스피스는 마치 주말골퍼처럼 ‘냉탕온탕’을 반복한 끝에 쿼트러플보기로 무너져 5위까지 밀렸다. 지난해 1라운드 8번 홀부터 시작된 129홀 연속 선두 행진이 멈추는 순간이었다. 13, 15번 홀(이상 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추격에 안간힘을 썼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마스터스에서는 까다롭기로 소문난 아멘코너(11~13번홀)를 통과하기 전까지는 누구도 챔피언이 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골든벨’이라는 별명이 붙은 12번 홀 자리에서 아메리칸 인디언의 무덤이 발견된 뒤에는 그 영혼 때문에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는 미신까지 전해지고 있다. 스피스는 2014년 대회 때도 12번 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저주에 휘말린 듯 뼈아픈 역전패를 떠안은 스피스는 “후반 들어 파만 해도 충분하다는 생각에 소극적인 플레이를 했던 게 독이 됐다. 12번 홀에서는 티샷을 페이드로 치려다 충분한 비거리가 나오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현장을 지켜본 나상현 해설위원은 “대회 기간 바람이 많이 불고 그린이 딱딱해 스피스의 최대 강점인 퍼팅이 위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마지막 날 바람이 잠잠해진 게 스피스에게는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했다. 우승 부담이 있었던지 평소와 달리 전반적으로 스윙이 흔들렸다”고 분석했다. 스피스는 전통에 따라 대니 윌릿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다 휘청거리며 중심을 잃기도 했다. “운명은 서서히 그리고 갑자기 찾아왔다. 최악의 30분이었다. 다신 경험하고 싶지 않다.” 혹독한 시련을 겪은 23세 스피스에게는 자신의 표현대로 한동안 치유의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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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정-김사랑 “올림픽 티켓 보인다”

    김기정과 김사랑(이상 삼성전기)이 2016 말레이시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프리미어에서 우승했다. 세계 랭킹 8위 김기정-김사랑 조는 1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남자 복식 결승에서 세계 7위 차이뱌오-훙웨이(중국)를 2-0(21-19, 21-15)으로 눌렀다. 김기정은 “경기장 한쪽에서 바람이 불어 어려움을 겪었다. 첫 세트를 잡아 좋은 흐름을 가져갈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전날 준결승에서 세계 1위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수원시청) 조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던 김기정과 김사랑은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희망을 높였다. 올림픽에는 국가별로 최대 2개조까지 나갈 수 있는데 지난주까지 김기정-김사랑 조는 한국 선수로는 세계 랭킹이 이용대와 유연성, 신백철과 고성현(5위)에 이어 3번째여서 올림픽 티켓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신백철-고성현 조를 제치고 한국 ‘넘버2’로 올라서게 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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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1위 꺾은 김기정 김사랑, 중국 제치고 말레이시아 오픈 우승

    김기정과 김사랑(이상 삼성전기)이 2016 말레이시아 슈퍼시리즈 프리미어에서 우승했다. 세계 랭킹 8위 김기정-김사랑 조는 10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남자 복식 결승에서 세계 7위 차이바오-훙웨이(중국)를 2-0(21-19, 21-15)으로 눌렀다. 전날 준결승에서 세계 1위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수원시청) 조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던 김기정과 김사랑은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희망을 높였다. 올림픽에는 국가별로 최대 2개 조까지 나갈 수 있는데 지난주까지 김기정-김사랑 조는 한국 선수로는 세계 랭킹이 이용대와 유연성, 신백철과 고성현(5위)에 이어 3번째여서 올림픽 티켓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신백철-고성현 조를 제치고 한국 ‘넘버2’로 올라서게 됐다. 여자 복식에서 정경은(KGC인삼공사)-신승찬(삼성전기)조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득춘 대표팀 감독은 “남자 복식 올림픽 출전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이용대와 유연성은 비록 우승은 못했어도 부상 이후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이번주 싱가포르오픈에 출전한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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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피스, 6버디 순항… 엘스, 6퍼팅 참사

    조던 스피스(미국)는 1년 만에 다시 찾은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을 안방처럼 편안하게 여겼을까. 스피스는 8일 이곳에서 열린 제80회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최고 시속 40km의 강풍에도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낚아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와 셰인 로리(아일랜드)는 2타 차 공동 2위로 마쳤다. 스피스는 지난해 대회 1∼4라운드를 모두 선두로 마친 끝에 ‘그린재킷’을 입었다. 5라운드 연속 선두를 질주한 그가 2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지키면 아널드 파머가 갖고 있는 최다 연속 라운드 선두 기록인 ‘6’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스피스는 마스터스에서 통산 9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오버파 스코어를 남긴 적이 없다. 2월 이후 대회에서 ‘톱10’에 들지 못했던 스피스는 이날 25개의 퍼트 수로 이 부문 공동 선두에 오르며 유리판이라는 마스터스의 빠른 그린을 지배했다. 스피스는 “내 상상력을 자극하는 오거스타 코스가 나와 잘 맞는다. 퍼팅이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반면 어니 엘스(남아공)는 1번홀(파4)에서 6퍼팅을 저지르는 참사를 일으켰다. 최근 퍼팅 입스에 시달리고 있는 엘스는 90cm 거리의 파 퍼팅에 실패한 뒤 60cm 보기 퍼팅, 60cm 더블 보기 퍼팅, 1.2m 트리플 보기 퍼팅을 연이어 놓쳤다. 체념한 듯 한 손으로 한 30cm 퍼팅마저 컵을 외면한 뒤 다시 한 손으로 한 30cm 퍼팅을 넣으며 간신히 홀아웃 했다. 역대 1번홀 최악 스코어(5오버파 9타·퀸튜플 보기)를 남긴 엘스의 1라운드 최종 스코어는 8오버파 80타였다. 리키 파울러(미국)도 8오버파 80타로 컷 탈락을 걱정할 처지가 됐다. 세계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전반을 31타로 마쳤으나 후반을 41타로 끝내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 목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안병훈(CJ)은 5오버파 77타에 그쳤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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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 보키 “자기 스윙에 맞는 웨지 써야 골프 즐거워”

    밥 보키(76)는 세계 최고의 웨지 명인으로 불린다. 캐나다 출신으로 1976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주문형 클럽을 제작하는 골프숍을 연 그는 테일러메이드를 거쳐 1996년 타이틀리스트에 합류해 20년 동안 한 우물을 파고 있다. 신제품 웨지인 ‘SM6’ 론칭을 위해 한국을 찾은 보키는 8일 마스터스 1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친 조던 스피스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스피스가 16세 고교생이었을 때 처음 만났는데 가식이 없고 진지했다. 훌륭한 부모 밑에서 모범생으로 자랐다.” 스피스는 보키가 제작한 4개의 웨지를 갖고 출전하고 있다. 보키는 “스피스는 장타자는 아니지만 성실성과 남다른 훈련 과정으로 정교한 웨지 게임과 퍼팅을 갖추면서 세계 정상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만든 웨지를 자식처럼 생각한다는 보키는 “선수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최고의 제품을 추구한다. 골퍼의 스윙 스타일에 맞는 웨지를 선택하면 골프가 한층 쉬워진다. 웨지의 로프트 차이는 4도가 적당하다. 60∼70회 라운드마다 교체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가 개발부터 피팅까지 모든 과정을 담당하고 있는 타이틀리스트의 보키 디자인 웨지는 2004년 이후 미국프로골프투어에서 40% 이상의 사용률을 기록하고 있다.용인=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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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웨지 명인’ 봅 보키 방한 “스피스가 열여섯 살 때 처음 만나”

    봅 보키(76)는 세계 최고의 웨지 명인으로 불린다. 캐나다 출신으로 1976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주문형 클럽을 제작하는 골프숍을 연 그는 테일러메이드를 거쳐 1996년 타이틀리스트에 합류해 20년 동안 한 우물을 파고 있다. 신제품 웨지인 ‘SM6’ 런칭을 위해 한국을 찾은 보키는 8일 마스터스 1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친 조던 스피스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스피스가 16세 고교생이었을 때 처음 만났는데 가식이 없고 진지했다. 훌륭한 부모 밑에서 모범생으로 자랐다.” 스피스는 보키가 제작한 4개의 웨지를 갖고 출전하고 있다. 보키는 “스피스는 장타자는 아니지만 성실성과 남다른 훈련 과정으로 정교한 웨지 게임과 퍼팅을 갖추면서 세계 정상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만든 웨지를 자식처럼 생각한다는 보키는 “선수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최고의 제품을 추구한다. 골퍼의 스윙 스타일에 맞는 웨지를 선택하면 골프가 한층 쉬워진다. 웨지의 로프트 차이는 4도가 적당하다. 60~70회 라운드 마다 교체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가 개발부터 피팅까지 모든 과정을 담당하고 있는 타이틀리스트의 보키 디자인 웨지는 2004년 이후 미국프로골프투어에서 40% 이상의 사용률을 기록하고 있다.용인=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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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피스, 마스터스 1R 6언더파 단독 선두…어니 엘스 6퍼팅 수모

    조던 스피스(미국)는 1년 만에 다시 찾은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을 안방처럼 편안하게 여겼을까. 스피스는 8일 이곳에서 열린 제80회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최고 시속 40km의 강풍에도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낚아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와 셰인 로리(아일랜드)는 2타차 공동 2위로 마쳤다. 스피스는 지난해 대회 1~4라운드를 모두 선두로 마친 끝에 ‘그린재킷’을 입었다. 5라운드 연속 선두를 질주한 그가 2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지키면 아널드 파머가 갖고 있는 최다 연속 라운드 선두 기록인 ‘6’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스피스는 마스터스에서 통산 9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오버파 스코어를 남긴 적이 없다. 2월 이후 대회에서 ‘톱10’이 들지 못했던 스피스는 이날 25개의 퍼팅수로 이 부문 공동 선두에 오르며 유리판이라는 마스터스의 빠른 그린을 지배했다. 스피스는 “내 상상력을 자극하는 오거스타 코스가 나와 잘 맞는다. 퍼팅이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반면 어니 엘스(남아공)는 1번홀(파4)에서 6퍼팅을 저지르는 참사를 일으켰다. 최근 퍼팅 입스에 시달리고 있는 엘스는 90cm 거리의 파 퍼팅에 실패한 뒤 60cm 보기퍼팅, 60cm 더블 보기 퍼팅, 1.2m 트리플 보기 퍼팅을 연이어 놓쳤다. 체념한 듯 한 손으로 한 30cm 퍼팅마저 컵을 외면한 뒤 다시 한 손으로 한 30cm 퍼팅을 넣으며 간신히 홀아웃 했다. 역대 1번홀 최악 스코어(5오버파 9타·퀸튜플 보기)를 남긴 엘스의 1라운드 최종 스코어는 8오버파 80타였다. 리키 파울러(미국)도 8오버파 80타로 컷 탈락을 걱정할 처지가 됐다. 세계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전반을 31타로 마쳤으나 후반을 41타로 끝내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 목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안병훈(CJ)은 5오버파 77타에 그쳤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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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디아 고 “오늘은 캐디”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19)가 올 시즌 남자 골프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 시간) 캐디로 깜짝 변신했다. 리디아 고는 이날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파3 코스에서 열린 이벤트성 ‘파3 콘테스트’에서 재미교포 케빈 나의 캐디를 맡아 같은 뉴질랜드 교포인 대니 리 등과 동반 라운드를 했다. 마스터스 기간 열리는 미국골프기자협회의 2015년 올해의 선수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대회 현장을 찾았던 리디아 고는 케빈 나의 제안을 받아들여 호흡을 맞추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통적인 흰색 캐디복에 녹색 모자를 쓴 리디아 고는 9번홀(135야드)에서는 케빈 나의 9번 아이언을 빌려 직접 티샷까지 했는데 공을 홀 60cm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낚았다. 리디아 고는 “조던 스피스, 리키 파울러, 로리 매킬로이 등 많은 선수들과 만나 얘기도 나눠 즐거웠다.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1960년부터 시작된 파3 콘테스트는 출전 선수들이 자신의 캐디를 맡긴 아내, 연인, 지인들과 동반해 팬들과 즐기는 축제 성격이다. 올해에는 역대 최다인 9개의 홀인원이 쏟아져 갤러리들을 열광시켰다. 종전 기록은 5개. 한 조를 이룬 저스틴 토머스와 파울러는 4번홀에서 사상 첫 ‘랑데부’ 홀인원을 기록했다. 두 선수와 같은 조였던 스피스만이 이 홀에서 홀인원을 낚지 못했다. 81세의 노장 게리 플레이어는 7번홀에서 티샷한 공이 그린 경사를 타고 ‘ㄱ’자로 휘어져 홀로 굴러 들어가 역대 최고령 홀인원 기록을 세웠다. 프로골퍼의 홀인원 확률은 3000분의 1로 알려졌다. 지난해까지 56회의 파3 콘테스트에서 통산 홀인원이 80개로 대회당 평균 1.42개가 나왔던 걸 감안하면 올해 9개는 이례적이다. 콘테스트 참가자가 97명이었으니 이날 홀인원 확률은 97분의 1이었다. 이번 이벤트가 열린 파3 코스는 전장이 1060야드이며 70야드에서 최고 140야드인 9개 홀로 조성됐다. 출전 선수들은 화창한 날씨 속에 그린 경사를 계산한 정교한 웨지샷을 앞세워 홀인원을 양산했다. 우승은 역대 최소타인 8언더파 19타를 친 지미 워커에게 돌아갔다. 마스터스에서는 파3 콘테스트 챔피언이 정작 본대회에서는 우승하지 못하는 징크스가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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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1위 정현… 200위쯤이야

    정현(한국체대)이 시즌 처음으로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대회에서 8강에 올랐다. 세계 랭킹 71위 정현은 7일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에서 열린 US클레이코트 챔피언십 단식 2회전에서 세계 200위인 토미 폴(미국)에게 2-1(5-7, 6-2, 6-2)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정현은 지난해 10월 중국 선전오픈 이후 6개월 만에 통산 두 번째로 투어 대회 준준결승에 합류했다. 정현은 “첫 세트 기회를 살리지 못해 끌려갔다. 하지만 2, 3세트에 집중력이 살아나 이겨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5월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을 앞두고 시작된 클레이코트 시리즈 가운데 하나다. 이번 대회를 통해 안정된 그라운드 스트로크와 서브를 유지한 정현은 클레이코트에서도 자신감을 갖게 됐다. 정현은 세계 랭킹 15위로 톱시드를 받은 존 이스너(미국)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208cm의 장신인 이스너는 큰 키에서 나오는 강력한 서브가 주무기다. 이스너와 처음 만나게 된 정현은 “상대의 빠른 서브를 어떻게 리턴하느냐가 중요하다. 배운다는 자세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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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디가 직접 티샷을? 케빈나의 캐디로 깜짝 변신한 리디아 고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19)가 올 시즌 남자 골프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개막을 하루 앞둔 7일 캐디로 깜짝 변신했다. 리디아 고는 이날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파3 코스에서 열린 이벤트성 ‘파3 콘테스트’에서 재미교포 케빈 나의 캐디를 맡아 같은 뉴질랜드 교포인 대니 리 등과 동반 라운드를 했다. 마스터스 기간 열리는 미국골프기자협회의 2015년 올해의 선수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대회 현장을 찾았던 리디아 고는 케빈 나의 제안을 받아들여 호흡을 맞추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통적인 흰색 캐디 복에 녹색 모자를 쓴 리디아 고는 9번 홀(135야드)에서는 케빈 나의 9번 아이언을 빌려 직접 티샷까지 했는데 공을 컵 60cm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낚았다. 리디아 고는 “조던 스피스, 리키 파울러, 로리 매킬로이 등 많은 선수들과 만나 얘기도 나눠 즐거웠다.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1960년부터 시작된 파3 콘테스트는 출전 선수들이 자신의 캐디를 맡긴 아내, 연인, 지인들과 동반해 팬들과 즐기는 축제의 성격이다. 올해에는 역대 최다인 9개의 홀인원이 쏟아져 갤러리들을 열광시켰다. 한 조를 이룬 저스틴 토머스와 파울러는 4번 홀에서 연속 홀인원을 기록했다. 두 선수와 같은 조였던 스피스만이 이 홀에서 홀인원을 낚지 못했다. 80세의 노장 게리 플레이어는 7번 홀에서 티샷한 공이 그린 경사를 타고 ‘ㄱ’자로 휘어져 컵으로 굴러들어가 역대 최고령 홀인원 기록을 세웠다. 프로골퍼의 홀인원 확률은 3000분의 1로 알려졌다. 이번 이벤트가 열린 파3 코스는 전장이 1060야드이며 70야드에서 최고 140야드인 9개 홀로 조성돼 출전 선수들이 화창한 날씨 속에 정교한 웨지 샷으로 핀을 직접 노리면서 홀인원이 양산됐다. 우승은 역대 최소타인 8언더파 19타를 친 지미 워커에게 돌아갔다. 마스터스에서는 파3콘테스트 챔피언이 정작 본 대회에서는 우승하지 못하는 징크스가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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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랭킹 71위’ 정현, 시즌 첫 ATP투어 8강 진출

    정현(한국체대)이 시즌 처음으로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대회에서 8강에 올랐다. 세계 랭킹 71위 정현은 7일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에서 열린 US클레이코트 챔피언십 단식 2회전에서 세계 200위인 토미 폴(미국)에 2-1(5-7, 6-2, 6-2)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정현은 지난해 10월 중국 선전오픈 이후 6개월 만에 통산 두 번째로 투어 대회 준준결승에 합류했다. 정현은 “첫 세트 기회를 살리지 못해 끌려갔다. 하지만 2,3세트에 집중력이 살아나며 이길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5월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을 앞두고 시작된 클레이코스 시리즈 가운데 하나다. 이번 대회를 통해 안정된 그라운드 스트로크와 서브를 유지한 정현은 클레이코트에서도 자신감을 갖게 됐다. 정현은 세계 랭킹 15위로 톱시드를 받은 존 이스너(미국)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키가 208cm인 이스너는 장신에서 나오는 강력한 서브가 주무기다. 이스너와 처음 만나게 된 정현은 “상대의 빠른 서브를 어떻게 리턴하느냐가 중요하다. 배운다는 자세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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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터스 훈장’ 그린재킷, 원가는 250달러

    명인 열전이라는 마스터스의 상징은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그린재킷’이다. 올림픽 금메달에 비교되는 영광스러운 훈장으로 간주된다. 1934년 시작된 마스터스에서 그린재킷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37년이었다. 대회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의 회원과 일반갤러리(패트론)를 구분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우승자에게 그린재킷을 입혀 주는 전통은 1949년 시작됐다. 전설의 골퍼 샘 스니드가 첫 주인공이었다. 우승자에게는 전년도 챔피언이 그린재킷을 입혀 준다. 2년 연속 우승하면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 회장이 입혀 준다. 그린재킷은 1967년부터 미국 오하이오 주의 해밀턴 양복회사에서 독점 공급하고 있다. 주최 측은 3라운드 직후 우승권에 있는 선수들을 위한 그린재킷을 사이즈별로 준비해 시상식에서 사용한다. 그 후 우승자의 체형에 맞게 정확한 치수를 재서 다시 만든 그린재킷을 이름까지 새겨서 우승자에게 보내준다. 우승자는 그린재킷을 1년간 보관할 수 있으며 다음 해 대회 개막에 앞서 반납하면 챔피언스 라커룸에 영구 보관된다. 1961년 미국 이외의 선수로 처음 우승한 게리 플레이어(남아프리카공화국)는 그린재킷을 자국으로 가져간 뒤 돌려주지 않았다. 마스터스에서 두 번째 우승한 선수가 나오면 예전에 그가 갖고 있다 반납한 그린재킷을 다시 꺼내 준다. 통산 6차례 우승한 잭 니클라우스는 체형이 변하면서 재킷을 빌려 입거나 새로 맞추기도 했다. 그린재킷의 제작 원가는 250달러 정도다. 초대 챔피언 호턴 스미스의 친척 집 옷장에서 발견된 그린재킷은 2013년 경매에서 68만2000달러(약 7억9000만 원)에 낙찰됐다. 80회째를 맞은 올해 마스터스에서 그린재킷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7일 개막을 앞두고 6일 발표된 1, 2라운드 조 편성에 따르면 지난해 우승자 조던 스피스는 폴 케이시, 브라이슨 디섐보와 동반자가 돼 7일 오후 10시 48분 티오프한다. 목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안병훈은 트로이 메릿, 이언 우즈넘과 8일 0시 27분 1라운드를 출발한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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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의 비-바람 견뎌야 웃는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18주 연속 대회를 치르는 대장정에 들어간다. 2016시즌 국내 첫 대회로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CC에서 7일 개막하는 제9회 롯데마트 여자오픈부터 8월 7일 끝나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까지 4개월 동안 한 주도 쉬지 않고 대회가 열린다. 이에 따라 선수들로서는 어느 때보다 체력 및 스케줄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지난달 벌어진 KLPGA투어 대회가 중국과 베트남에서 열렸기에 롯데마트 여자오픈은 사실상의 개막전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우승자 김보경(요진건설)은 생애 처음으로 타이틀 방어를 노리고 있다. 김보경은 “평소에도 바람이 많이 부는 데다 대회 기간 비까지 예보돼 있어 코스에 대해 마음을 비우고 치겠다. 올해 이미 2개 대회에 출전하면서 긴장감이 적고 샷 감각도 좋다”고 말했다. 김보경은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이정민(비씨카드), 지난달 베트남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조정민과 같은 조로 1라운드를 치른다. 이정민은 지난해 롯데스카이힐CC에서 열린 롯데 칸타타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만큼 코스에 대한 자신감이 높다. 프로 2년 차인 지한솔(호반건설)은 최근 2개 대회 연속 공동 2위로 마친 아쉬움을 우승 트로피로 풀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일본투어에서 뛰다 국내로 복귀한 정연주와 나다예도 주목을 받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에 3연속 출전해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친 박성현(넵스)은 컨디션 회복을 위해 이번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는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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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주 연속’ 쉴 틈 없는 KLPGA투어…“33개 대회-총상금 212억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18주 연속 대회를 치르는 대장정에 들어간다. 2016시즌 국내 첫 대회로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CC에서 7일 개막하는 제9회 롯데마트 여자오픈부터 8월 7일 끝나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까지 4개월 동안 한 주도 쉬지 않고 대회가 열린다. 이에 따라 선수들로서는 어느 때보다 체력 및 스케줄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지난달 벌어진 KLPGA투어 대회가 중국과 베트남에서 열렸기에 롯데마트 여자오픈은 사실상의 개막전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우승자 김보경(요진건설)은 생애 처음으로 타이틀 방어를 노리고 있다. 김보경은 “평소에도 바람이 많이 부는 데다 대회 기간 비까지 예보돼 있어 코스에 대해 마음을 비우고 치겠다. 올해 이미 2개 대회에 출전하면서 긴장감이 적고 샷 감각도 좋다”고 말했다. 김보경은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이정민(비씨카드), 지난달 베트남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조정민과 같은 조로 1라운드를 치른다. 이정민은 지난해 롯데스카이힐CC에서 열린 롯데 칸타타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만큼 코스에서 대한 자신감이 높다. 프로 2년차를 맞은 지한솔(호반건설)은 최근 2개 대회 연속 공동 2위로 마친 아쉬움을 우승 트로피로 풀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일본투어에서 뛰다 국내로 복귀한 정연주와 나다예도 주목을 받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에 3연속 출전해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친 박성현(넵스)은 컨디션 회복을 위해 이번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올 시즌 KLPGA투어는 역대 최다인 33개 대회를 열며 총상금 규모는 212억 원에 이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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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터스의 초대… “웰컴! 안병훈”

    ‘골프 명인의 열전’인 마스터스는 출전만으로도 영광인 대회다. 7일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하는 올해 대회도 까다로운 자격 심사를 통과한 89명에게만 출전을 허락했다. 한국인 출전 선수로는 세계 랭킹 26위 안병훈(25·CJ·사진)이 유일하다. 안병훈은 지난해 말 세계 랭킹 5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려 초청장을 받았다. 안병훈은 2009년 US아마추어선수권 우승자 자격으로 2010년 이 대회에 출전했지만 2라운드 합계 11오버파 155타로 컷 탈락했다. 6년 전 처음 밟아본 마스터스에서 높은 벽을 실감했던 안병훈은 이후 유럽투어에서 산전수전을 겪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골퍼로 성장했다. 5일 오거스타에 도착한 안병훈은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만큼 의욕이 많다. 1차 목표는 컷 통과다. 그렇게 되면 3, 4라운드에서 선두권으로 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거스타 골프클럽은 신중한 코스 공략이 요구된다. 그린에서 어떤 플레이를 펼치느냐도 중요하다. 지난 한 주 동안 집중적으로 그린 주변의 퍼팅 훈련에 매달렸다. 최근 드라이버, 아이언 샷의 감각이 좋기 때문에 퍼팅에서 큰 실수를 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달 월드골프챔피언십 델 매치플레이에서 목 통증으로 기권했던 그는 “올해는 올림픽이 열리는 등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는 시즌이라 컨디션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80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흥행 카드는 조던 스피스(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다. 스피스는 2연패를 노리고 있고, 매킬로이는 4대 메이저 타이틀을 모두 한 번 이상 차지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완성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타이거 우즈가 갖고 있던 역대 최소타 타이기록(18언더파 270타)을 세우며 필드를 지배했던 스피스는 최근 주춤거리며 세계 1위 자리마저 빼앗겼다. 유독 ‘그린재킷’과 인연이 없는 매킬로이는 5일 연습 라운드 16번홀(파3·170야드)에서 7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낚았다. 재미교포 케빈 나와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도 명인들 사이에 이름을 올렸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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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간다 골퍼 나마쿨라의 코리안 드림 도전

    5일 군산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준회원 선발전 출전 선수 가운데는 낯선 이름이 있었다. 우간다 국적의 플라비아 나마쿨라(31)였다. 우간다 선수가 KLPGA 주관 대회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우간다 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할 정도로 자국에서 실력파 골퍼인 나마쿨라는 지난해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여자 골프에서 3위를 차지했다. 18세 때 군대에서 농구, 핸드볼 등 다양한 운동을 하다 골프에 흥미를 느꼈다는 그는 한국에 오기 위해 두바이를 경유하는 3박 4일의 힘든 여정을 소화했다. 나마쿨라는 “김세영을 좋아한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고 투어 환경도 좋은 한국에서 꼭 프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나마쿨라는 10오버파 82타를 기록해 137명 가운데 106위에 머물며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나마쿨라는 “우간다보다 날씨가 추워 힘들었다. 퍼팅이 잘 안됐다. 7월 2차 선발전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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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 명인들의 열전’ 마스터스 7일 개막…유일한 한국선수 안병훈

    ‘골프 명인의 열전’인 마스터스는 출전만으로도 영광인 대회다. 7일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피72)에서 개막하는 올해 대회도 까다로운 자격을 통과한 89명만에게만 출전을 허락했다. 한국인 출전 선수로는 세계 랭킹 26위 안병훈(25·CJ)이 유일하다. 안병훈은 지난 연말 세계 랭킹 5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려 초청장을 받았다. 안병훈은 2009년 US아마추어선수권 우승자 자격으로 2010년 이 대회에 출전했지만 2라운드 합계 11오버파 155타로 컷 탈락했다. 5년 전 처음 밟아본 마스터스에서 높은 벽을 실감했던 안병훈은 이후 유럽투어에서 산전수전을 겪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골퍼로 성장했다. 5일 오거스타에 도착한 안병훈은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만큼 의욕이 많다. 1차 목표는 컷 통과다. 그렇게 되면 3,4라운드에 선두권으로 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거스타 골프클럽은 신중한 코스 공략이 요구된다. 그린에서 어떤 플레이를 펼치느냐도 중요하다. 지난 한 주 동안 집중적으로 그린 주변의 퍼팅 훈련에 매달렸다. 최근 드라이버, 아이언 샷의 감각이 좋기 때문에 퍼팅에서 큰 실수를 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달 월드골프챔피언십 델 매치플레이에서 목 통증으로 기권했던 그는 “올해는 올림픽이 열리는 등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는 시즌이라 컨디션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80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흥행 카드는 조던 스피스(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다. 스피스는 2연패를 노리고 있고, 매킬로이는 4대 메이저 타이틀을 모두 한 번 이상 차지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완성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타이거 우즈가 갖고 있던 역대 최소타 타이(18언더파 270타) 기록을 세우며 필드를 지배했던 스피스는 최근 주춤거리며 세계 1위 자리마저 빼앗겼다. 유독 ‘그린재킷’과 인연이 없는 매킬로이는 5일 연습 라운드 16번 홀(파3·170야드)에서 7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낚았다. 재미교포 케빈 나와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도 명인들 사이에 이름을 올렸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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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원 선수 위해 전세기 띄워 깜짝 응원 ‘통 큰 캘러웨이골프’

    골프용품업체 캘러웨이 골프가 후원 선수와 가족들을 위해 전세기를 띄우는 깜짝 이벤트를 펼쳤다. 캘러웨이 골프는 7일 제주 서귀포시에서 개막하는 2016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국내 첫 대회인 롯데마트오픈에 출전하는 후원 계약 선수 37명을 포함해 가족까지 100여 명의 이동 편의를 위해 서울 김포공항에서 제주공항으로 향하는 보잉 737 전세기를 마련했다. 선수들이 탄 항공기가 이륙하자 기내에서는 선수 가족의 영상 편지가 방송됐다. 선수를 딸로 둔 어머니들이 안쓰러움과 고마움을 표시하는 응원 편지를 읽어 내려가자 선수들은 눈물을 흘리거나 미소를 지었다. 캘러웨이골프 김흥식 이사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주는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자 이 행사를 기획했다”며 “선수들이 가족의 뜨거운 격려로 이번 시즌도 멋지게 활약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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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디아 고 ‘포피 연못의 인어’

    리디아 고(19)는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인스피레이션에서 아픈 기억을 많이 남겼다. 당시 2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치며 역대 최다 타이인 29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을 마감한 그는 3, 4라운드에서도 잇달아 오버파 라운드를 하며 공동 51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가 메이저 대회에서 기록한 가장 나쁜 성적이었다. 그로부터 1년 만인 올해 ANA인스피레이션에서 리디아 고는 극적인 역전 드라마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는 4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CC(파72)에서 끝난 이 대회에서 마지막 18번홀(파5) 버디에 힘입어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39만 달러. 지난해 에비앙챔피언십에 이어 2연속 메이저 챔피언이자 지난주 KIA클래식에 이어 2연승을 거둔 리디아 고는 대회 전통에 따라 18번홀 그린 옆에 있는 ‘포피의 연못’에 어머니, 언니 등과 뛰어들며 자신의 팔로 하트 모양을 그렸다. 올해 초 인터뷰에서 “나이를 한 살 더 먹어 최연소 기록을 세우기 힘들어졌다”고 말했던 리디아 고는 최연소(18세 11개월 10일) 여자 메이저 2승 기록을 갈아 치웠다. 종전 기록은 박세리의 20세 9개월. 남자 선수로는 톰 모리스 주니어가 1869년 18세 4개월의 나이로 브리티시오픈 2연패를 차지했지만, 현대 골프에서는 리디아 고가 진정한 최연소라는 평가가 나온다. 리디아 고의 우승은 정확한 퍼팅을 앞세운 인내심의 산물이었다. 후반 들어 선두에 2타 차로 뒤지던 리디아 고는 3차례 보기 위기를 맞았지만 11번홀 4.5m, 13번홀 5.4m, 17번홀 3m 파 퍼팅을 성공시키며 줄곧 선두를 달리던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을 압박했다. 정상의 문턱에서 긴장한 쭈타누깐은 3퍼팅을 한 16번홀, 벙커에 빠진 17번홀, 해저드에 빠진 18번홀에서 3연속 보기를 하며 자멸했다. 리디아 고는 “18번홀에서 202야드를 남기고 3번 우드로 투온을 하려 했는데 캐디 제이슨 해밀턴이 해저드에 빠질 위험이 있으니 끊어가는 전략을 권했다. 이 조언을 받아들인 것도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이 홀에서 세컨드 샷을 8번 아이언으로 레이업한 뒤 핀까지 88야드를 남기고 샌드웨지로 공을 핀 50cm에 붙여 버디를 낚았다. 이날 리디아 고의 그린 적중률은 1∼4라운드 가운데 가장 낮은 66.7%였지만 퍼팅 수는 27개로 가장 적었다.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너머 러프에 떨어져 아쉬움을 남긴 전인지는 한 달 만의 복귀 무대를 1타 차 공동 2위로 마치며 부활을 예고했다. 리디아 고와 동반 플레이를 했던 전인지는 “자신감 회복이 큰 수확이다. 리디아 고는 오늘 최고였다. 침착했고 경기를 즐기는 모습이 훌륭했다”고 평가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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