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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결국 포기했다. 22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국토교통부에 이스타항공 인수 포기 의사를 전달했고, 이스타항공 측에도 이를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항공은 이르면 23일 오전 인수 포기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16일 “이스타홀딩스가 주식매매계약(SPA)의 선행조건을 완결하지 못해 계약 해지 조건이 충족되었음을 밝힌다”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국토부와 고용노동부 등은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 수뇌부를 최근까지 만나면서 중재를 해왔다. 제주항공은 체불임금 및 유류비, 운영비 등을 포함해 1700억 원이 넘는 미지급금을 이스타항공이 해결해야 인수가 마무리 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정부 중재에도 불구하고 양사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제주항공은 결국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 이스타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이스타항공 주식 약 51%를 545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항공업계가 어려워지면서 각종 비용의 책임 여부를 두고 양사는 갈등을 벌여 왔다.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로 발생한 손실은 인수 주체인 제주항공의 책임이라고 주장했고,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이 각종 비용을 해결하라고 주장해왔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항공업계가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항공업계는 살기 위해 전례 없는 생존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인력 구조조정과 자산 매각, 정리해고, 유·무급 휴직은 물론 비행기 조기 반납 및 퇴역 등 정리할 수 있는 건 정리하자는 기류가 형성된 듯 합니다. 기내식 업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노선 운항이 70~80% 가량 줄어들면서 기내식 공급이 줄어들었고, 매출이 폭락하면서 운영조차 힘든 상황에 내몰렸습니다. 이에 기내식 업체들과 항공사들은 궁여지책으로 기내식을 지상으로 공수하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원래 기내식은 보세 및 면세 제품으로 분류가 되기 때문에 하늘에서 먹는 기내식을 지상으로 공급할 수는 없습니다. 쉽게 말해 면세 및 기내식 운영에 관한 법 때문에 기내식의 외부 반출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 기내식을 도시락 형태로 만들어 지상에서 판매하는 방법이 등장한 겁니다. 세계적인 기내식 업체 게이트고메 호주는 6월 비행편이 없어 제공하지 못하게 된 기내식을 한 개당 호주 달러로 약 2달러(약 2500원)에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침 식사용과 점심 및 저녁 식사 용 등으로 구분해서 10개 세트, 20개 세트로 묶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냉동상태로 집으로 배달이 되며, 전자레인지로 간편하게 데워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시드니와 멜버른, 브리즈번, 퍼스 등의 도시에서만 판매했는데요. 코로나19 이후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서 개최한 이번 행사가 큰 인기를 끌게 됩니다. 퍼스 지역에서는 이미 매진됐고, 지금도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1차 기내식 도시락 분량은 매진됐다고 나옵니다. 게이트고메는 가격을 저렴하게 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전략을 세웠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국내 한 항공사 관계자는 “이 가격에 소비자들이 기내식을 즐길 수 있는 것이라면, 기내식 업체들이 항공사들에게 제공하는 기내식 단가는 도대체 얼마일지 궁금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많은 항공사들과 기내식 업체들이 지상에서 기내식을 공급하는 아이디어를 왜 생각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이는 법적인 절차도 복잡하고 새로운 생산 공장을 확대하는 등 비용적인 면에서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대부분 실행에는 옮기지 않았습니다. 2014년 에어푸드 원이라는 업체는 세계적인 기내식 업체 LSG 스카이 쉐프가 만든 기내식을 집으로 배달하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결과는 적자 누적으로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러시아의 우랄 항공사와 태국 타이항공, 캐나다 에어노스 항공사 등도 기내식을 직접 판매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타이항공은 지난해부터 기내식의 지상 판매 사업을 준비했고 빵류 등은 이미 지상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타이항공은 미리 주문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공항이나 상점 등에서 기내식을 수령해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유콘주 화이트호스 시를 주 무대로 하는 에어노스 항공사는 해당 도시 내에서 약 6달러 정도에 냉동 기내식 배송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타이항공이나 에어노스는 자신들이 주로 이용하는 도시에서만 해당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국내에서도 아이디어 차원에서 기내식의 지상 판매를 검토했으나 실행에 옮기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 편의점 회사가 코로나19로 비행기 여행을 못 가는 분들을 위해 ‘기내식 도시락’ 3종을 출시했습니다. 가격은 약 4000원 수준인데요. 돼지고기와 소고기, 닭고기로 기내식을 만들었고, 알루미늄 도시락에 담아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간편하게 먹을 수 있게 했습니다. 기내식의 지상 판매 사업이 부담스러웠던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사는 ‘POLARIS COOK BOOK’이라는 이름으로 자사가 만드는 기내식 조리법을 담은 책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아시아는 아예 쿠알라룸푸르 시내 등에 기내식 메뉴를 도시락으로 파는 ‘산탄 레스토랑’을 오픈 했습니다. 필자도 이 곳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요. 한국 돈 5000원 정도면 음료와 함께 기내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떴다떴다변비행 에어아시아 ‘산탄레스토랑’ 편, https://youtu.be/rNqvQTmGTA0) 최근 대한항공은 약 40년간 이어오던 기내식 사업부를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매각한 건데요. 직접 기내식 업체를 운영하는 항공사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세계 최초로 비빔밥을 하늘 위에서 선보이는 등 한식의 세계화를 꾀했던 대한항공 기내식 사업부의 퇴장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기내식 사업부를 매각할 때 지분 투자 형태로 기내식 사업에 재참여를 하고, 추후 경영 상황이 회복되면 다시 매입하는 조건을 걸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기내식 인프라 매각이 자칫 대한항공과 국적 항공사들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진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극복됐으면 합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두산중공업이 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해상풍력 사업 확장에 나선다.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에 발맞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는 동시에 중소 협력사들과 함께 해상풍력 생태계를 키운다는 구상이다. 19일 두산중공업은 해상풍력사업을 2025년 연매출 1조 원 이상의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두산중공업 매출(3조7000억 원)의 약 27%에 달하는 수준이다. 해상풍력 사업 발주 자체가 그리 많지 않고 지난 10년간 두산중공업의 풍력 관련 누적 매출이 6500억 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해상풍력 사업 비중을 대폭 늘리는 것이다. 해상풍력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그린 뉴딜 분야의 한 축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12GW(기기와트·원자력발전소 1기 발전용량이 약 1GW) 규모의 해상풍력 준공 계획을 포함한 ‘해상풍력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또 1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북 등은 사업비가 14조 원에 달하는 ‘전북 서남권 주민상생형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산중공업은 2005년 풍력 기술 개발에 매진해 순수 자체 기술과 실적을 확보한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발전기 제조사다. 이미 제주도와 서해 등 전국 총 79기, 약 240MW 규모의 풍력발전기를 공급한 실적을 바탕으로 국내 해상풍력 사업 수주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두산중공업은 2016년부터 내부적으로 석탄과 원자력 중심에서 가스터빈 발전사업과 신재생 에너지 두 축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기로 한 상태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도 일주일에 1회 이상 회의를 주재하며 자사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석탄과 천연가스 사업 외에도 풍력과 담수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 비중 확대를 주문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박 회장은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 발표 이후 “정부가 발표한 ‘해상풍력 발전 방안’에 힘입어 국내 해상풍력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해상풍력 분야의 대한민국 대표 기업으로서 그린 뉴딜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국내 해상풍력 산업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국내 해상풍력 산업생태계 활성화도 이끌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의 풍력발전기에 들어가는 부품의 70%는 국산 부품이다. 풍력발전기에 들어가는 블레이드와 타워 등의 부품 생산에 400여 개 국내 중소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연간 1GW 규모로 풍력발전 생산이 이뤄질 경우 직접 인력 1000여 명, 협력업체를 포함하면 약 1만7000명의 고용 창출이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극복해야 하는 한계도 있다. 글로벌 풍력 시장은 수십 년 전부터 풍력 사업에 뛰어든 덴마크 베스타스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독일 지멘스 등 미국과 유럽 업체들이 싹쓸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술 및 가격경쟁력이 월등하기 때문이다. 두산중공업은 기술개발에 속도를 내 해외 유망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8MW급 대용량 해상풍력기 개발을 2022년 완료할 계획이다. 여기에 실시간으로 발전량과 발전기 운전 상태 등을 확인하고, 풍속별 최적화 발전량을 제공하는 솔루션, 스마트 정비 등의 디지털 기술을 풍력사업에 도입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국내 풍력발전 업체 관계자는 “국내 사업만 수주해서는 우물 안 개구리로 남는다. 국내 수주 실적을 쌓으면서 글로벌 경쟁이 가능하도록 기술과 가격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최근 대법원이 기업 통상임금 관련 소송에서 ‘신의성실의 원칙(신의칙)’ 법리를 적용한 판결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19일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이모 씨 등 아시아나항공 직원 27명이 회사를 상대로 “짝수 달에 지급되는 정기 상여금 600% 및 캐빈 어학수당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수당을 다시 계산해 지급하라”며 낸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1, 2심은 정기 상여금 외에 어학수당은 통상임금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지만, 대법원은 임금 협약에 따라 정기적, 계속적으로 지급된 어학수당은 통상임금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대법원은 “회사가 근로자들에게 추가 법정수당을 지급한다면 중대한 경영상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며 “통상임금 적용에 따른 추가 법정수당을 소급해 지급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근로자가 회사 측을 배려해 형평에 어긋나거나 신뢰를 저버리는 방향으로 권리 행사를 해선 안 된다는 ‘신의칙’을 받아들인 것이다. 앞서 9일에도 대법원은 한국GM과 쌍용자동차의 통상임금 소송에서 추가 법정수당을 지급할 경우 회사 경영상 어려움이 초래될 수 있다며 신의칙을 적용했다. 변종국 bjk@donga.com·고도예 기자}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스타항공이 체불임금 등 각종 미지급금을 해결하라는 제주항공의 최후통첩을 사실상 거부함에 따라 제주항공은 인수합병(M&A) 계약을 해지할 명분을 마련했다. 제주항공은 정부의 중재 등을 고려해 계약 파기 최종 결정은 미뤘지만 정부도 자본 잠식 상태에 빠진 이스타항공 지원에 섣불리 나서기 힘든 상황이다. 제주항공은 “15일 밤 12시까지 이스타홀딩스가 주식매매계약(SPA)의 선행조건을 완결하지 못해 계약을 해지할 수 있게 됐다”고 16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1700억 원이 넘는 이스타항공의 체불임금과 운영비, 조업료, 유류비 등 미지급금을 이스타항공이 먼저 해결해야 최종 인수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이스타항공은 15일 밤 12시에 보낸 공문에서 “선행조건은 이미 완료됐다”며 제주항공의 요구를 일축했다. 제주항공이 주장하는 미지급금 중 체불임금은 대주주의 주식 반납과 직원들의 추가 임금 반납으로 해결됐고 나머지 비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것이니 이스타항공의 책임이 아니라는 것이다. 항공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이 이날 계약 파기의 책임을 분명히 밝힘으로써 향후 예상되는 소송전 대비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제주항공은 “계약 선행조건 이행 요청에 대해 사실상 진전된 사항이 없었다”며 “계약 해제 조건이 충족되었음을 밝힌다”고 명확히 했다. 다만 제주항공은 “정부의 중재 노력이 진행 중인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약 해지 최종 결정 및 통보 시점을 정하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계약 해지 조건은 충족됐지만 정부의 지원 사항 등을 보고 최종 결정을 미루겠다는 것이다. 현재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가 양 사의 체불임금 및 미지급금에 대한 입장 차이를 줄이기 위해 중재에 나섰으나 좀처럼 해결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제주항공은 심각한 경영난에 빠진 이스타항공 인수가 자칫 동반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1∼3월) 기준 이스타항공의 자본은 ―1042억 원으로 완전 잠식 상태다. 3월부터 전 노선 운항을 중단해 매출도 전혀 없다. 자금줄이 꽉 막힌 상태에서 항공기 리스료, 임금 등 비용만 불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항공이 인수 계약을 최종 파기할 경우 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이스타항공은 파산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법정관리에 들어가 기업회생 절차로 구제되기에는 부실의 정도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일가가 사실상 소유하고 있던 이스타항공이 설립 과정부터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섣불리 지원하려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이스타항공 직원 1600명이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게 되는 것은 정부와 제주항공 모두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정부 지원을 조건으로 제주항공이 인수 결정을 할 가능성이 작게라도 남아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 저비용항공사 임원은 “인수가 깨질 경우 그 책임에서 제주항공도 자유로울 수 없다”며 “일단 시간을 벌어 놓고 정부의 입장과 여론을 살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 사도 감정적 대립은 피하는 모습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일단 여러 조건을 검토하고 있으며 파기를 논할 단계는 아직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제주항공에 대화를 하자는 메시지를 계속 보내고 있다. 정부와 제주항공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의 지주사인 이스타홀딩스와의 주식매매계약 해지를 사실상 통보했다. 16일 제주항공은 “15일 자정까지 이스타홀딩스가 주식매매계약(SPA)의 선행조건을 완결하지 못해 계약을 해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 동안 제주항공은 1000억 원 이상밀려 있는 이스타항공의 각종 체불임금과 운영비, 조업료, 유류비 등을 이스타홀딩스가 먼저 해결해야 인수 협상이 마무리 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이스타홀딩스가 15일 제주항공에 보낸 계약 이행과 관련된 공문에는 체불임금 등에 대한 이스타홀딩스의 고통 분담 관련 내용 외에 다른 비용에 관해서는 책임을 질 이유가 없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제주항공 측은 “정부의 중재노력이 진행 중인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약 해제 최종 결정 및 통보시점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항공업계서는 이날 제주항공의 발표에 대해 “사실상 인수가 파기되는 수순”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정부는 제주항공과 이스타홀딩스의 인수 협상 과정을 평행성을 좁히고자 중재에 나서고 있지만 양사의 이견이 너무 큰 상태다. 또 정부가 인수에 따른 제주항공의 각종 부담을 탕감해줄 경우 특혜 논란 등에 빠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도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다양한 사회 공헌으로 한국 사회에 기여하고 국내 업체들과 협업해야 한국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으로 부임한 지 6년 만에 한국을 떠나는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사진)은 한국에서 수입차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비결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차를 팔기 위한 마케팅이나 고객 서비스 인프라 확대 노력만으로는 부족하고 유망 스타트업 발굴이나 국내 협력사들과의 파트너십 강화 등 사회적 기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2015년 9월 1일 한국에 부임한 실라키스 사장은 이듬해 국내 수입차 판매 2위였던 벤츠를 1위에 올려놨다. 그리고 2016년부터 지금까지 벤츠는 수입차 판매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실라키스 사장은 “벤츠가 젊은 브랜드로 발전하기 위해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쿠페, 전기차, 카브리올레 등 라인업 다양화 전략이 통했다”고 말했다. 실라키스 사장은 벤츠를 키우는 데만 성공한 게 아니다. 유럽상공회의소 회장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 등 다양한 직책을 맡아 국내외 업체들의 협력을 도모하고 규제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특히 그는 재임 중 가장 뿌듯했던 기억으로 사회공헌위원회를 강화한 점을 꼽았다. 벤츠코리아는 2014년 ‘한국 기업시민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자’는 철학으로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실라키스 사장은 사회공헌위원장으로서 다양한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대표적인 것이 참여형 기부 프로그램인 ‘기브 앤’ 시리즈다. 기브앤 레이스(마라톤)와 기브앤 골프, 기브앤 바이크 등 운동과 기부를 연계해 지난 6년간 272억 원이 넘는 기부를 했다. 올해 벤츠는 기브앤 레이스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7월 25, 26일 중 희망하는 장소와 시간에 마라톤을 하고 기부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또한 ‘기브앤 컬처’를 추가해 문화와 예술 활동을 기부와 결합할 예정이다. 실라키스 사장은 이후 메르세데스벤츠 캐나다 사장으로 부임한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제주항공과의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인 이스타항공이 자사 주식 약 60만 주를 잃어버리는 사건이 발생해 이를 되찾기 위한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스타항공 창립자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인이자 이스타항공의 지주사인 이스타홀딩스의 자금 확보에 도움을 준 박모 변호사가 주식을 몰래 빼돌렸지만 이스타홀딩스는 뒤늦게 알게 됐다. 이스타홀딩스로서는 제주항공과의 인수전에 소송전까지 벌여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14일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이스타홀딩스는 2015년 사모펀드로부터 이스타항공 주식 77만 주를 담보로 80억 원을 빌렸다. 이 의원의 고교 동창인 박 변호사는 사모펀드와의 중개 역할을 했고 사모펀드가 담보 주식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주식을 보관하고 있었다. 하지만 박 변호사는 이 중 40만 주를 자신이 대표이사로 있던 코디사에, 20만 주는 김재현 씨(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구속)에게 각각 담보로 제공해 총 48억 원을 챙겼다. 이스타홀딩스는 이 사실을 2017년 10월에야 알게 됐고 박 변호사를 고소했다. 그러나 주식을 담보로 받은 코디사와 김 전 대표는 2017년 12월 법원으로부터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명령을 받고도 모든 주식을 매각해버렸다. 이스타홀딩스는 2018년 주식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가 주식을 매각해 돌려받을 수 없게 되자 최근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 박 변호사는 2018년 초 해외로 도주해 기소중지 상태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의 주식 490여만 주를 545억 원에 인수하기로 한 계약을 감안하면 60만 주는 약 60억 원에 이른다. 이스타항공 측은 “박 변호사가 몰래 주식을 처분한 횡령 사건으로 이스타항공은 피해자”라는 입장이지만, 회사 내부에서는 “주식이 사라지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말이 되느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회사 관계자는 “이 의원이 이스타항공 초창기에 투자금 확보 등 역할을 했지만, 이 의원의 경영 판단이 회사의 손해로 이어진 적도 많다”며 책임론을 주장했다. 이스타항공의 비효율적인 사업 방식도 화근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쟁 항공사들은 개별 여행객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개인 고객 영업 비중을 높여갔는데 이스타항공은 여행사에 항공권을 파는 B2B(기업 간 거래) 방식을 고집해 항공권 판매 수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었다. 또 이스타항공은 한국과 태국 방콕, 유럽을 잇는 노선을 특화한 타이이스타젯 항공사에 투자하려다가 자본력이 달려 중도 포기하기도 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기내 비빔밥은 한식을 전 세계로 알린 시작이었는데….”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영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기내식 사업을 매각하기로 한 데 대해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기내식 서비스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한항공은 기내식 사업으로 매년 수천억 원대의 매출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비빔밥과 불고기 등 한식 기내식을 제공하면서 한식을 알리는 효과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9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대한항공 기내식 사업은 1975년 경기 김포에 기내식 전문 공장을 세우면서 본격화됐다. 1980년대부터는 그룹 내 기내식 사업부를 발족해 조리와 운반, 탑재, 관리, 서비스 등을 전문화했다. 기내식 사업이 수익 제고와 더불어 항공사 이미지와 직결된다는 이유에서였다. 대한항공은 1980년대부터 설렁탕과 갈비, 김밥류, 만두 등의 한식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특히 1992년 전기밥솥을 이용한 비빔밥을 선보였고, 1997년엔 비빔밥을 전 좌석에 모두 제공했다. 이에 대한항공 비빔밥은 이듬해 전 세계 최우수 기내식에 주어지는 ‘머큐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기내식 사업 매각 결정으로 대한항공의 기내식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기내식은 레시피 연구개발 투자가 필요할 뿐 아니라 이를 상용화하는 데도 수개월의 시간이 걸린다. 기내는 압력과 습도, 미각 등이 지상과 다르기 때문에, 기내식 개발을 위해서는 기내 상태를 본뜬 특수 공간도 필요하다. 자체 기내식 공장이 있으면 신메뉴 개발과 조리, 다양한 기내 서비스 제공 등이 원활하게 운용될 수밖에 없다. 글로벌 대형 항공사 중 자체적으로 기내식을 조달하는 싱가포르항공이 기내식으로 차별화에 성공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매각 주체와 향후 기내식 사업 협력을 논의하겠지만 직접 기내식 사업을 할 때 있던 운영상의 장점들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는 “경영 악화에 빠져드는 항공사들이 기내식, 정비, 조업 등의 인프라를 매각하곤 하는데, 이는 장기적으로 항공사의 경쟁력 약화를 가져오는 원인”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매각 협상 중이기 때문에 추후 재매입이나 기내식 서비스 계획도 차차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국내 최초의 국립 항공박물관이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맞은편(서울 강서구 하늘길)에 드디어 개관했습니다. 대한민국 항공 역사가 100여 년의 발자취를 써내려가고 있음에도 제대로 된 항공 박물관 하나 없다는 점은 항상 아쉬운 부분이었죠. 2015년 항공 관련 역사를 정리하고 항공 산업과 문화를 접목해 미래 항공 꿈나무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업계의 목소리를 담아 박물관 건립이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5년이 지난 5일 국립항공박물관이 드디어 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공개는 되지 않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진정되는 대로 일반인들에게 공개를 할 예정입니다. 개관일이 7월 5일인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1920년 7월 5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윌로우스 시에 한인비행학교(Korean, Aviation Corp. K.A.C)가 설립됩니다. 재미동포였던 김종림 선생이 당시에 윌로우스 지역에서 농장을 통해 큰 돈을 벌었는데요, 그 돈을 비행학교를 만든 겁니다. 이후 대한민국 임시정부 관계자들의 노력과 각종 성금 등이 모여 훈련기 ‘스탠더드 J-1’을 도입했고 조종사들이 훈련을 받습니다. 대한민국 항공 역사의 첫 시작인 셈이죠. KAC가 처음 시작한 7월 5일을 기념하려 개관일도 7월 5일로 한 겁니다.당시 윌로우스 지역 신문 1면에 KAC가 소개됐습니다. 내용 중 “KAC에서 훈련 받은 한국인 조종사들이 일본에게서 나라를 되찾는데 큰 역할을 할 것 으로 믿는다”는 글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박물관에는 당시 KAC 설립 기사가 실린 윌로우스 지역 신문 원본이 전시돼 있습니다. 그리고 KAC에서 훈련 받은 조종사들의 얼굴과 이름, 그리고 뒷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6.25전쟁 당시 활약한 항공기와 그 이후 대한민국 하늘을 지키고 있는 공군의 역사도 만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민항기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항공 산업 초창기에 발행된 관제사와 조종사, 정비사 등의 자격증과 교육자료, 각종 항공관련 물품과 책 등 우리가 쉽게 볼 수 없는 귀한 자료들이 많이 전시돼 있습니다.박물관은 크게 항공역사와 항공산업, 항공생활 분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대한민국 항공 역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것이죠. 1층 항공역사관에서는 R-1820 엔진과 공중비행에 관한 1800년대 자료들, 한인비행학교가 소개된 윌로우스 신문 1면, 임시정부 비행장교 1호인 이용근 비행사 자격증, 대한제국 여권, 한인비행학교 조종사들(장병훈, 오림하, 이용선, 노백린, 이초, 이용근, 한 장호)의 모습, 한인비행학교 J-1 항공기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한국 최초의 비행사인 안창남 선생님이 몰았던 비행기도 있고, 안 선생님의 활약을 가장 먼저 그리고 크게 보도한 동아일보 신문도 전시돼 있습니다. 또한 보잉 747 동체 단면과 엔진도 볼 수 있고, 공군 특수비행단 블랙이글스에서 운영하는 T-50B 항공기도 직접 앉아 볼 수 있습니다. 2층 항공 산업관에서는 현재 대한민국 항공 산업에 대한 개요와 위상, 항공기 개발 및 기술 등을 볼 수 있습니다. 3층 항공생활관에서는 항공기술의 미래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앞으로 항공 산업은 어떻게 발전할 것이며 또 우리 생활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특히 박물관의 각종 체험 코너가 인상적입니다. B747 조종석에서 직접 기장이 돼 항공기를 조종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인천국제공항 관제탑을 그대로 옮겨와서 직접 관제도 해 볼 수 있습니다. 승무원들이 받는 안전 훈련 체험(비상 탈출 슬라이드)을 통해서 기내 안전을 배울 수 있고, 행글라이딩 VR, 패러글라이딩 VR도 직접 해볼 수 있습니다. 어린이 공항 체험 코너에서는 EBS 애니메이션 ‘출동 슈퍼윙스’ 시즌5에 처음 등장하는 국립항공박물관의 마스코트 ‘나래’와 함께 뛰어 놀면서 공항을 배울 수가 있습니다. 참고로 슈퍼윙스 시즌5서 나래가 항공박물관에서 출동을 하는 에피소드 편이 있다고 합니다. 특히 압권은 블랙이글 조종사들의 실제 조종 VR입니다. 롤러코스터를 타듯 360도로 돌아가는 VR 기구에 직접 탑승해볼 수 있는데요, 저도 직접 체험을 해봤는데 정말 조종석에 탄 것과 같은 스릴과 느낌이 끝내줬습니다. 비용은 2000~3000원 정도.국립항공박물관에 있는 각종 자료들은 박물관 관계자들이 직접 수소문을 해 수집하기도 했고, 박물관 건립 소식을 들은 많은 분들이 기증과 기부를 해주신 덕분에 세상에 공개될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항공역사를 기리기 위한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결실을 맺은 공간입니다. 그리고 무엇 보다 항공 꿈나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있는 장소라는 생각입니다.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돼 많은 분들이 국립항공박물관을 즐길 수 있길 바랄 뿐입니다. 박물관 입장은 무료입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 마세라티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르반떼 S 그란스포트’는 첫인상부터 보는 이를 압도했다. 마세라티를 상징하는 삼지창 모양의 엠블럼과 날카로운 느낌의 헤드램프, 볼륨감을 살린 우람한 느낌의 전면 디자인은 그 자체만으로도 위엄을 뽐내는 듯했다. 특히 국내에 단 20대밖에 없다는 한정판인 ‘제냐 펠레테스타’ 에디션은 장인의 수작업으로 짜낸 가죽 시트가 인상적이었다. 르반떼 S 그란스포트는 운전석에 타면서부터 고급스러움에 빠져든다. 운전자를 감싸 안아주는 듯한 착석감과 부드러운 느낌의 시트, 대시보드와 사이드패널 등에서 볼 수 있는 장인의 손바느질은 운전의 기쁨을 더했다. 인테리어 디자인 소재의 이름을 딴 ‘펠레테스타’는 잘 짜인 가죽을 뜻하는 이탈리아어이기도 하다. 속도를 많이 내지 못하는 도심 주행의 경우엔 전후방 충돌 보조 및 손과 발을 떼고도 앞차와의 간격 및 속도를 유지하며 달리는 운전 보조 시스템 등이 있어 편안한 운전을 할 수 있었다. 또 차량 높이를 6단계로 설정할 수 있어 속도에 따른 공기 저항과 운전 시야를 조절할 수 있다. 저속에서 마세라티의 안전성과 승차감,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돋보인다면, 고속에서는 특유의 주행 능력이 돋보였다. 르반떼 S 그란스포트는 최대 출력이 430마력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2초면 충분하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은 폭발적인 가속을 낼 때의 엔진음이었다. 핸들 양편에 장착된 기어 변속 패들 시프트를 이용해 빠르게 변속을 하면서 속도를 높일 때는 레이싱 게임을 하는 듯한 짜릿함이 전해졌다. 특히 변속을 하면서 속도를 높일 때 내는 엔진음이 매력적이었다. 포효를 하듯 강하면서도 결코 거칠지 않은 ‘웅장한 엔진음’이 귀를 울렸다. 도로 상황에 따라 전륜과 후륜에 가해지는 힘을 적절하게 배분하는 기능은 코너링을 하거나 급가속을 해야 할 때, 그리고 도로와 날씨 상황에 따라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오프로드와 노멀 모드, 아이스, 스포츠 등 4가지 운전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마세라티는 옆에서 보면 “길면서 크다”는 느낌을 준다. 이것은 마세라티의 특징인 전후 무게 5 대 5 배분 원칙에 맞춰 차량 공간과 엔진 위치 등을 조절했기 때문이다. 내관과 외관, 주행의 안전성과 스릴 넘치는 주행 경험까지 만끽할 수 있는 르반떼 S 그란스포트 제냐 펠레테스타의 판매 가격은 1억9200만 원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대한항공이 기내식 사업 및 기내면세품 판매 사업 매각을 추진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 위기를 극복을 위해 1969년부터 이어온 기내식 사업을 접는 것이다. 대한항공 7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기내식 사업 및 기내면세품 판매사업 매각 추진을 위해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에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한앤컴퍼니와 매각 업무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향후 실사 등 구체적인 후속 진행사항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인천과 김포, 부산 공장에서 하루 최대 18만 식이 가능한 규모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대형항공사들 중에서도 직접 기내식 공장과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문제는 기내식 사업과 기내면세품 사업부문에 고용된 직원들의 고용 안정이다. 대한항공 측은 “구체적으로 매각 대상자가 나오게 되면 논의가 될 부분이지만, 고용 안정 등을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노동조합 등과 긴밀하게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이밖에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서울 송현동 부지와 왕산 마리나 등 부동산 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1조 규모의 유상증자도 진행하고 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항공업계 불황으로 전 세계 항공사들은 조종사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일부 해외 항공사들은 기재 조기 반납과 퇴역, 항공기단 축소 등을 결정하면서 수백에서 수천 명의 조종사 인력을 줄이겠다는 계획도 밝힌 상태입니다. 국내에서는 이스타항공이 부기장 80명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은 사례가 있었지만, 아직까지 조종사 구조조정을 본격화 하는 곳은 없습니다. 문제는 신규 조종사 채용입니다. 항공업계가 유례없는 위기를 겪으면서 조종분야 신규 채용 시장은 사실상 문을 닫았습니다. 동아일보가 입수한 국토교통부의 ‘조종인력분야 포스트 코로나19 대응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으로 조종사 신규 채용 계획을 밝힌 항공사는 저비용항공사(LCC) 3곳, 총 48명입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들은 신규 채용 계획조차 짜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48명이라는 숫자가 얼마나 적은 숫자일까요? 지난해 신규 채용된 조종사 숫자는 548명입니다. 10분의 1로 줄어든 셈입니다. 2018년에는 635명을 뽑았습니다. 매년 500명 이상의 조종사를 뽑던 채용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었습니다. 조종사로 채용되는 방식은 크게 2가지입니다. 면허를 취득하고 항공사 공채를 통해 입사를 하는 경우와 선(先)선발 후(後)교육 방식이 있습니다. 도입한지 얼마 되지 않은 방식인데요. 항공사들이 사전에 될성부른 교육생을 뽑고, 교육을 통해 조종사를 채용하는 방식입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항공사들의 선 선발 교육생 채용 계획은 당초 234명에서 코로나19로 인해 121명으로 약 50% 줄었습니다. 코로나19가 심화될 경우 계획된 인원은 더욱 줄거나 자칫 선발이 중단될 가능성도 있습니다.2018년 선 선발된 훈련생 238명 중 조종사로 채용된 인원은 8명입니다. 나머지는 훈련 중이거나 채용이 보류된 상태입니다. 지난해 선발된 훈련생 200여 명의 훈련생들도 아직 취업을 못한 상태죠.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종사 자격증(다발 비행기)을 취득하는 사람들의 규모는 매년 700~800명 수준 입니다. 그런데 신규 채용 규모는 2016년 697명, 2017년 590명, 2018년 635명, 지난해 548명 이었습니다. 수급 불균형이 매년 심화되는 상황에서 취업을 못한 조종사 자격증 취득자들과 조종 훈련생, 조종사를 희망하는 지원자들은 계속 누적되고 있습니다. 조종사가 되기 위한 경쟁이 계속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취업문이 대폭 줄어든 건 치명적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해외로 이직하거나 취업한 조종사 숫자도 매년 줄고 있습니다. 한때 중국의 항공산업이 성장하면서 한국인 조종사들을 많이 채용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해외로 이직한 조종사 수는 2017년 145명, 2018년 80명, 2019년엔 26명 수준으로 급감하고 있습니다. 조종사 취업문이 넓어지려면 항공산업이 성장해서 항공사들이 항공기를 늘려야 합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모든 걸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정년 은퇴를 하는 기장들이 있으면 그만큼 새로운 조종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형항공사를 제외하고 LCC의 경우 기장들의 평균 나이가 그리 높지 않습니다. 즉, 정년까지 상당한 기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정년에 따른 감소분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조종사의 꿈을 가지고 국내외에서 항공사 훈련을 받고 있는 분들의 상황도 심각합니다. 국내 일부 항공교육기관은 부실경영으로 운영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울진비행훈련원은 지원자가 감소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채용 악화로 퇴소 인원도 늘고 있습니다. 이에 경영상의 어려움에 직면하자, 정부는 각종 보조금 등을 지원하면서 조종 훈련원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입니다. 또한 면허는 취득했지만 취업을 못한 사람들의 기량 유지와 비행시간 확보 등을 위해 비행 교육비를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세웠습니다. 조종사가 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은 1억~2억 원 수준입니다.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전에도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고도 취업을 하지 못하는 이른바 ‘비행낭인’이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코로나19는 상황을 더욱 악화 시키고 있습니다. 박상모 대한민국 조종사 노동조합연맹 사무처장은 “7~8년 전엔 조종사 수급이 크게 늘었던 호황기였지만, 그 이후부터 조종사 채용 시장은 계속 좁아지고 있었다”며 “코로나19 이후에도 항공 수요가 예전 수준 이상으로 회복 돼야만 조종사 채용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변종국기자 bjk@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2분기(4∼6월) 국적 항공사의 국제선 여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8% 급감했다. 5일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6월은 잠정치) 국적 항공사 9곳의 국제선·국내선 여객 수는 557만4596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365만5883명과 비교하면 76.4% 급감한 것이다. 가장 많은 항공기와 노선을 보유한 대한항공의 여객 감소폭이 84.9%로 가장 컸다. 아시아나항공(―77.7%)과 제주항공(―71.6%), 진에어(―71.5%), 에어부산(―63.1%), 에어서울(―61.7%), 티웨이항공(―57.9%)이 뒤를 이었다. 특히 2분기 국제선 여객 수는 32만8348명으로 지난해 2분기(1521만7359명)에 비해 97.8%나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국제선의 경우 올해 상반기(1∼6월)에만 약 6조5000억 원의 매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같은 기류가 이어지면 하반기(7∼12월)에도 최소 8조8000억 원의 매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국내선의 2분기 여객 수는 524만6248명으로 지난해 2분기(843만8524명)와 비교해 37.8% 감소에 그쳤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반도건설의 ‘3자 연합’이 한진칼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공모에 총 9000억 원을 넣어 지분 0.7%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BW 발행으로 증가한 주식 때문에 희석된 지분 감소를 일부 만회하면서, 경영 참여를 위한 지분 투자를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3자 연합은 한진칼 BW 청약에 사모채 등을 발행해 총 9000억 원을 넣었다. 지난달 30일부터 양일간 진행된 3000억 원 규모의 한진칼 BW 청약의 최종 경쟁률은 24.45 대 1이었다. 이에 9000억 원을 넣은 3자 연합은 약 0.7%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한진칼의 BW 발행으로 새롭게 늘어나게 된 주식 수는 약 363만 주다. 전체 주식의 약 5.79%에 해당하는 규모다. 주식 수가 늘며 기존 주주들의 지분은 낮아지게 된다. 45.24%를 보유했던 3자 연합의 지분은 BW 발행으로 42.61%로 줄어들게 되는데, 여기에 0.7%를 추가로 늘려 총 43.31%를 확보하게 된다. 조 회장 측도 지분 41.04%에서 약 38.7%로 지분이 줄어드는데 BW 발행 후 추가 확보 지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한진칼의 BW 공모로 인해 늘어나는 주식 5.79%는 16일 상장될 예정이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조 회장 측이 BW에 어떻게 참여했는지도 관심사”라며 “새롭게 발행될 주식을 매입하기 위한 양측의 움직임이 치열하게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재로서는 인수를 하느냐, 안 하느냐의 확률은 50 대 50이다.”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의 인수 협상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인수합병이 이번 주에 결론이 날 것 같다”며 5일 이같이 말했다. 당초 양 사의 인수 협상은 파기 수순을 향해 가고 있었다. 그러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직접 나서 인수 협상 과정을 챙기고, 양 사도 인수와 관련한 입장 정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어떤 결론이 나올지 주목된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주 제주항공에 사실상 ‘손익 계산서’가 담긴 공문을 보냈다.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가의 이스타항공 지분 38.6%에 대한 매각 대금 약 410억 원을 이스타항공에 그대로 내놓을 것이며, 제주항공은 각종 세금과 금융비용 등을 제외하고도 150억∼200억 원의 이익을 얻게 된다며 사실상 인수를 설득하는 내용이다. 매각 대금에 대한 사용 권한을 제주항공에 모두 주겠다는 뜻도 담겨 있었다. 또 논란이 되고 있는 체불임금도 근로자들이 회사 살리기를 위해 체불임금 일부를 반납할 의지가 있는 만큼, 매각 대금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이스타항공의 공문은 앞서 제주항공이 “체불임금과 회사 운영비, 각종 고정비 등을 포함해 800억∼1000억 정도의 미지급금을 수일 내에 해결하라”고 한 공문에 대한 답이기도 하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제주항공의 답변이 곧 인수합병 여부의 결론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측은 공문 등을 검토해 조만간 입장을 낼 예정이다. 당초 제주항공 내부에서는 인수를 포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였다. 이석주 전 제주항공 대표가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와 통화를 하면서 “이스타항공의 항공기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희망퇴직에 들어가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 공개되면서 감정의 골은 깊어졌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김 장관이 나섰다. 김 장관은 3일 채형석 애경그룹 부회장과 이상직 의원을 각각 만나 인수합병 성사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로 체불임금과 각종 비용 등 인수합병 선결 조건에 대한 양측의 입장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에서는 인수합병이 깨지면 이스타항공의 존립이 어려워지고, 실직자가 다수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항공업계 주무 부서인 국토부가 직접 사안을 챙겼다고 보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국토부의 각종 인허가에 큰 영향을 받는 만큼, 국토부 수장까지 나선 상황에서 양 사가 극적인 합의를 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 직원들은 불안한 인수 협상 과정을 지켜보며 동요하는 상태다. 그동안 사측과 대립각을 세워온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은 입장을 바꿔 제주항공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제주항공을 향한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1000여 명의 이스타항공 직원을 대표하는 근로자 대표 한모 씨도 지난주 사표를 냈다. 한 이스타항공 직원은 “4개월째 무급이다. 인수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을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 사표를 쓰는 직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Party On(파티는 시작됐다).” 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글로벌 1위 자동차 기업인 일본 도요타의 시총을 제친 1일(현지 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 남긴 말이다. 주식시장에 처음 입성했던 10년 전 시총 13억 달러(약 1조5600억 원)에 불과했던 회사가 도요타를 누른 이날, 진짜 시작은 이제부터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2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69% 오른 1119.63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장중 한때 1134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종가 기준 테슬라의 시총은 약 251조 원으로, 전날 마감한 일본 도요타의 시총 약 242조7000억 원을 제쳤다. 테슬라가 2010년 6월 29일 상장한 후 10년 만의 일이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생산 중단과 판매량 부진에 허덕이는 사이 투자자들은 미래차를 앞세운 테슬라로 돌아섰다. 올해 초 약 430달러였던 주가는 이날까지 3배 가까이로 뛰었다. 지난해 테슬라의 총 판매량은 37만 대로 1000만 대를 넘게 판 도요타의 30분의 1 수준이다. 테슬라는 지난해에만 약 1조 원의 적자를 냈지만 도요타는 27조 원이 넘는 흑자를 냈다. 그럼에도 테슬라 시총이 도요타를 넘어선 것은 완성차들이 코로나19로 생산과 판매 부진에 빠진 사이 친환경 모빌리티 기술을 내세운 테슬라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CNBC는 “2015년 아마존이 월마트 시총을 추월한 역사적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미래 전기차 및 기술에 대한 혁신의 아이콘이 테슬라였고 비전이 점차 실현되면서 기대감이 커졌다”고 말했다.변종국 bjk@donga.com·서형석 기자}

“Party On(파티는 시작됐다).” 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시가 총액이 글로벌 1위 자동차 기업인 일본 도요타의 시총을 제친 1일(현지시간).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 남긴 말이다. 주식시장에 처음 입성했던 10년 전 시총 13억 달러(약 1조5600억 원)에 불과했던 회사가 도요타를 누른 이날, 진짜 시작은 이제부터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2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3.69% 오른 1119.63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장중 한 때 1134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종가 기준 테슬라의 시총은 약 251조 원으로 전날 마감한 일본의 도요타 시총 약 242조7000억 원을 제쳤다. 테슬라가 2010년 6월 29일 상장한 이후 10년 만의 일이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초부터 그야말로 급등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생산 중단과 판매량 부진에 허덕대는 사이 미래차를 앞세운 테슬라의 인기는 더 올랐다. 올해 초 약 430달러였던 주가는 이날까지 3배 가까이로 뛰었다. 지난해 테슬라의 총 판매량은 37만 대로 1000만 대를 넘게 판 도요타의 30분의 1 수준이다. 테슬라는 지난해에만 약 1조 원의 적자를 냈지만 토요타는 27조 원이 넘는 흑자를 냈다. 판매량과 실적만 보면 시총 1위 기업이라는 점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미래를 평가하는 곳이다. 완성차들이 코로나19로 생산과 판매 부진에 빠진 사이 친환경 모빌리티 기술을 내세운 테슬라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전환을 두고 갈팡질팡하는 사이, 테슬라는 내연기관 없이 전기차로만 간다며 한 우물만 팠다. 실제로 외국 언론들은 테슬라의 시총 1위 등극을 ‘내연기관 자동차 시대가 전기자동차 시대로 옮아가는 상징적 사건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였다. CNBC는 “2015년 아마존이 월마트 시총을 추월한 역사적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테슬라 주가에 거품이 끼어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미래 비전과 기대만으로는 기업이 성장할 순 없다는 이유에서다. 테슬라는 2000년대 들어 한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고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생산성 및 품질 문제에 시달려왔다. 테슬라는 지난달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발표한 ‘2020년 신차품질조사’에서 31개 완성차 브랜드 가운데 꼴찌였다. 엔진 및 변속 기능, 신기술 구현 등이 아직은 만족스럽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각종 돌발 행동과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괴짜 CEO’의 행보도 테슬라에 의심을 품게 만드는 대목이다. 2018년도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엘론 머스크 CEO는 애널리스트들에게 “제발 테슬라 주식을 자시 말라”고 하는가 하면 2018년 7월엔 생방송 팟캐스트에 나와 인터뷰 도중 대마초를 피우며 위스키를 마시기도 했다. 당시 주가는 10% 급락했고 하루 만에 약 2조 원의 시총이 날아갔다. 하지만 끊임없이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이뤄가는 머스크의 행보를 투자자들은 높이 사고 있다는 평가도 만만치 않다.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를 설립한지 18년 만인 올해 5월말, 머스크는 유인우주선을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쏘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민간 기업이 우주선을 발사하겠다고 나섰을 때 업계에서는 머스크를 사기꾼으로 폄하하기도 했다. 무모한 도전을 결국엔 성공시켰다는 점에서 “테슬라가 아닌 머스크에 투자를 한다”는 말까지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미래 전기차 및 기술에 대한 혁신의 아이콘이 테슬라였고 비전이 점차 실현되면서 기대감이 커졌다”며 “머스크가 말한 것이 실현되는 모습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정부가 2022년 추진하는 3기 신도시 5곳 중 2곳을 수소 도시로 지정해 수소충전소와 수소버스를 공급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수소자동차는 85만 대, 수소충전소는 660기로 늘려나간다. 또 수소 산업과 기술연구를 장려하기 위해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하고 수소 기업을 1000개 육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관에서 열린 제1회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수소산업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 위원회는 정부와 기업, 민간 자문위원 등이 모여 국내 수소산업의 로드맵을 짜고 각종 정책 지원 방향 등을 논의하는 범정부 수소경제 컨트롤타워다. 위원장인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경기 남양주시 왕숙지구, 하남시 교산지구, 부천시 대장지구, 고양시 창릉지구, 인천 계양지구 등 3기 신도시 가운데 공모를 거쳐 2곳을 수소 도시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수소 도시는 각종 건축물에 연료전지를 설치해 냉난방, 전기 등에 수소 에너지를 활용한다. 수소차 이용자의 충전소 접근 시간을 10분 이내로 단축하고 간선급행버스 시스템에는 수소 버스가 투입된다. 또 일반 드론보다 체공시간이 4배 이상 긴 수소 드론을 확산하기 위해 드론 비행 규제를 완화한 ‘드론 특별자유화 구역’도 올해 11월경 지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2040년까지 수소 전문기업 1000개도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수소 산업 규제 방식을 네거티브로 바꾸기로 했다. 법에 명시된 것만 금지하고 나머지는 다 허용하는 방식이다. 또 수소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 프로젝트당 길게는 5년 동안 연간 최대 15억 원을 지원한다. 선진국과 비교해 기술역량이 취약한 수소 생산, 저장, 운송, 충전 관련 기술개발을 지원해 수소 가격을 kg당 현재 8000원대에서 3000원대로 낮추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전기차보다 주행거리가 길고 충전시간이 짧은 수소차의 강점을 살려 대형 화물차나 중장거리 버스 등을 집중적으로 늘려 2030년까지 수소차를 85만 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날 함께 열린 ‘수소 모빌리티+쇼’ 전시회에는 수소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와 드론, 굴착기, 자전거 등 다양한 모빌리티와 수소 생산·저장·운반 관련 기술과 제품이 전시됐다. 특히 현대차는 수소 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인 ‘HDC―6 넵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정 부회장은 수소차 개발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3, 4년 후에 넥쏘 후속 모델이 나올 것”이라며 “(수소차) 수요가 늘어나면 투자가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회에 참가한 두산그룹은 기존 배터리 드론보다 2배 이상 길게 비행할 수 있는 수소 드론과 수소연료전지 등을 소개했다. 11개국 108개 기업이 참여한 수소모빌리티+쇼는 3일까지 열린다. 이새샘 iamsam@donga.com / 고양=변종국 기자}

정부가 2022년 추진하는 3기 신도시 5곳 중 2곳을 수소 도시로 지정해 수소충전소와 수소 버스를 공급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수소자동차는 85만 대, 수소충전소는 660기로 늘려나간다. 또 수소 산업과 기술연구를 장려하기 위해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하고 수소기업을 1000개 육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관에서 열린 제1회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수소산업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 위원회는 정부와 기업, 민간 자문위원 등이 모여 국내 수소산업의 로드맵을 짜고 각종 정책 지원 방향 등을 논의하는 범정부 수소경제 컨트롤타워다. 위원장인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경기 남양주시 왕숙지구, 하남시 교산지구, 부천시 대장지구, 고양시 창릉지구, 인천 계양지구 등 3기 신도시 가운데 공모를 거쳐 2곳을 수소 도시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수소 도시는 각종 건축물에 연료전지를 설치해 냉난방, 전기 등에 수소 에너지를 활용하게 된다. 수소차 이용자의 충전소 접근 시간을 10분 이내로 단축하고, 간선급행버스시스템에는 수소 버스가 투입된다. 또 일반 드론보다 체공시간이 4배 이상 긴 수소 드론 확산을 위해 드론 비행 규제를 완화한 ‘드론 특별자유화 구역’도 올해 11월 경 지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2040년까지 수소 전문기업 1000개도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수소 산업 규제 방식을 네거티브로 바꾸기로 했다. 법에 명시된 것만 금지하고 나머지는 다 허용하는 방식이다. 또 수소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 프로젝트 당 길게는 5년 동안 연간 최대 15억 원을 지원한다. 선진국과 비교해 기술역량이 취약한 수소 생산, 저장, 운송, 충전 관련 기술개발을 지원해 수소 가격을 kg 당 현재 8000원 대에서 3000원 대로 낮추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전기차 보다 주행거리가 길고 충전 시간이 짧은 수소차의 강점을 살려 대형 화물차나 중장거리 버스 등을 집중적으로 늘려 2030년까지 수소차를 85만 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날 함께 열린 ‘수소 모빌리티+쇼’ 전시회에는 수소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와 드론, 굴착기, 자전거 등 다양한 모빌리티와 수소 생산, 저장, 운반 관련 기술과 제품이 전시됐다. 특히 현대차는 수소 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인 ‘HDC-6 넵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기존 투박한 모양의 트럭 디자인에서 벗어나 매끄럽고 둥근 형태로 전면부를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수소 기술을 상용 부문으로까지 확장해 친환경 상용차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수소차 개발 계획을 묻은 기자들의 질문에 “3, 4년 후에 넥쏘 후속 모델이 나올 것”이라며 “(수소차) 수요가 늘어나면 투자가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회에 참가한 두산그룹은 기존 배터리 드론보다 2배 이상 길게 비행할 수 있는 수소 드론과 수소연료전지 등을 소개했다. 11개국 108개 기업이 참여한 수소모빌리티+쇼는 3일까지 열리며 다양한 수소 관련 제품 전시와 수소 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수소 에너지 체험 코너도 마련돼 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고양=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