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홈플러스는 ‘책임 있는 양식 수산물’을 뜻하는 ASC 인증을 획득한 기장 미역을 추석 선물세트로 구성해 판매한다고 17일 밝혔다. 난류와 한류의 교차 수역인 부산 기장군 앞바다는 해수의 수직 순환이 활발하고 일조량이 많아 질 좋은 미역이 생산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지역으로 꼽힌다. 기장 미역은 남해 등에서 채취되는 미역과 달리 ‘북방산 미역’이라 불리며, 높은 파도와 거친 물살에서 자라 잎이 좁고 두꺼운 것이 특징이다. 미역국 등 요리할 때 오래 끓여도 잘 풀어지지 않아 산후조리 미역으로 인기가 높다. 홈플러스가 이번에 판매하는 ‘시그니처 기장 미역·다시마 선물세트’는 무분별한 수산 양식을 방지하고 사료, 수질, 항생제 사용 등을 관리하는 수산물에 부여되는 국제 인증인 ASC를 획득한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세트 제품은 ASC 인증을 받은 기장 미역(150g)과 기장 다시마(150g)로 구성됐다. 세트 가격은 2만7900원으로 일반 기장 미역보다 20%가량 높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연간 140t 물량의 기장 미역을 취급하고 있는데 앞으로 프로모션과 세트 상품을 통해 10% 이상 물량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편의점 이마트24가 ‘편의점 행사 공식’을 깨고 나섰다. 음료, 유제품 등 동일 상품군 내에서만 ‘2+1’ 프로모션을 적용해온 기존 관행 대신 우유와 빵 등 연관 구매율이 높은 상품을 묶어 판매를 시작한 것. 냉장커피와 반숙 계란, 프랑크 소시지와 콜라 등 새로운 조합의 2+1 프로모션이 대표적이다. 이마트24는 17일 8월 한 달 동안 매일유업 바리스타 냉장커피 6종(325mL)과 상하농원 동물복지 반숙란(2구) 1종을 묶고, 롯데 의성마늘 프랑크 1종과 펩시콜라(600mL) 1종을 묶어 2+1로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과도 좋다. 이달 1∼13일 냉장커피 6종과 반숙란은 전월 동기 대비 평균 25.9%, 프랑크 소시지와 펩시콜라는 평균 24.9%씩 증가했다. 이정웅 이마트24 데일리팀장은 “연관구매율이 높은 상품을 중심으로 프로모션을 추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장면1. 경기 용인에 사는 A 씨(60·여)는 최근 시원한 소재의 반팔 티셔츠를 사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쿠팡 앱에 들어가 ‘여자 여름 반팔티’라고 입력했다. 쏟아지는 상품들 사이에서 1시간가량 씨름한 끝에 마 소재의 티셔츠를 골라 장바구니에 담았다. 다음 날 남편과 해 먹을 식품들과 함께 한꺼번에 결제하기 위해서다. #장면2. A 씨의 며느리인 B 씨(29)는 여성 관련 쇼핑몰이 모여 있는 앱 ‘지그재그’에서 쇼핑을 해결하고 있다. 앱에 처음 접속할 때 선택하는 3가지 ‘좋아하는 스타일’ 알고리즘에 따라 추천받는 제품들이 마음에 들기 때문이다. 그는 “온라인 구매의 최대 리스크인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어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어떤 온라인 쇼핑몰 모바일 앱을 사용하느냐가 연령대를 구분 짓는 변수로 자리 잡고 있다. 온라인 소비 가속화가 모든 세대에 걸친 ‘소비 트렌드’가 되면서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등에서의 소비 행태로는 더 이상 세대를 구분할 수 없게 되면서다. 실제로 연령대별 선호하는 온라인 쇼핑몰 모바일 앱은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의 올해 2분기(4∼6월) 전자상거래 보고서에 따르면 추정 순이용자 수 기준으로 쿠팡은 모든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자세히 살펴보면 10대와 20대는 종합쇼핑몰보다 패션·뷰티 등에 특화된 전문 쇼핑몰을 많이 이용했고, 30대 이상은 모든 카테고리의 상품을 판매하는 종합 쇼핑몰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세부 순위에서는 선호 쇼핑몰의 차이가 더욱 명확해진다. 10대는 쿠팡에 이어 패션 전문몰인 무신사와 여성 의류·잡화 쇼핑몰들을 한데 모아놓은 편집몰 지그재그가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8위는 뷰티 전문 사이트인 화해, 10위는 남성 패션·뷰티 사이트인 하이버였다. 20대가 이용하는 전자상거래 앱 순위 패턴도 비슷했다. 지그재그가 3위, 무신사가 6위, 수공예·핸드메이드 작가들의 작품 판매 사이트인 아이디어스가 9위 등이었다. 30대부터는 쇼핑몰 이용 패턴이 확연히 달라졌다. 중고 거래가 주로 이뤄지는 당근마켓이 3위에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종합 쇼핑몰이 상위 10위 안에 다수를 차지했다. 40대와 50대, 60대도 11번가, G마켓, 위메프, 티몬 등 종합 쇼핑몰 이용 빈도가 높았다. 10대, 20대와 비교해 홈쇼핑 앱의 이용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홈쇼핑 앱 이용 순위는 높아지는데 60대에선 홈앤쇼핑, 롯데홈쇼핑 앱이 각각 5위와 9위에 올랐다. 50대에서도 홈앤쇼핑은 7위였다. 30∼60대에서 중고 거래 앱 당근마켓의 선전도 눈에 띈다. 당근마켓은 40대(4위)를 제외하고 이 연령대에서 3번째로 많이 사용하는 앱으로 떠올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고 거래 시장 규모는 현재 약 2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 시장을 30∼60대가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CJ그룹이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뚜레쥬르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해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인 투썸플레이스를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한 데 이어 그룹 차원에서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는 과정인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는 최근 뚜레쥬르 매각 주관사로 딜로이트안진을 선정했다. 이어 국내외 사모펀드 등에 투자안내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CJ그룹 외식 계열사인 CJ푸드빌 내 뚜레쥬르사업부문이다. 뚜레쥬르는 국내 2위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업체로 국내 가맹 매장은 1300여 개에 달한다. 시장점유율은 25.8%다. CJ가 뚜레쥬르 매각은 나선 것은 비주력 계열 사업 재편이 목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업계가 불황에 빠지자 추가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알짜 자산인 뚜레쥬르 매각에 시동을 건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 평가하는 예상 매각 가격은 5000억∼6000억 원 안팎이다. CJ의 뚜레쥬르 매각이 성사되면 외식 계열사인 CJ푸드빌의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CJ푸드빌은 지난해 투썸플레이스를 매각하면서 영업적자를 큰 폭으로 줄였다. 매각 이후 CJ의 외식사업은 빕스, 계절밥상, 제일제면소 등을 중심으로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뚜레쥬르 매각 관련 CJ관계자는 “매각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가격이 급등한 상추 오이 등 농산물에 대해 농협과 대형마트 등이 할인 행사에 들어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꺾인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14일부터 주말에 카드 결제로 다섯 번 외식을 하면 다음번 외식 때 1만 원을 깎아주는 캠페인도 시작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가격이 급등한 상추 열무 등 시설채소에 대해 농협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할인 행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집중호우로 상추 도매가격은 6월 1kg당 4739원에서 8월 상순 1만4170원으로, 애호박은 1kg당 1621원에서 4539원으로 3배 가까이로 뛰었다. 이에 따라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농협 하나로유통, GS리테일 등 대형마트에서는 농산물을 구매할 때 20%(최대 1만 원)을 깎아주는 할인 쿠폰을 제공할 계획이다. 최근 가격이 크게 뛴 상추 깻잎 청경채 얼갈이배추 오이 호박 등 시설채소와 잎채소가 대상이다. 이마트는 전국 144개 매장에서 27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쿠폰을 제공한다. 홈플러스는 전국 140개 매장에서 20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롯데마트는 전국 116개 매장에서 20일부터 다음 달 2일, GS리테일은 전국 슈퍼와 편의점에서 13∼25일 농산물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농협 전국 하나로마트 2300개 지점에서는 13∼23일 ‘호우피해 농산물 팔아주기’ 특별 할인 행사도 열린다. 상추 얼갈이배추 열무 오이 4개 품목이 대상이다. 할인 쿠폰 제공은 1인당 제한이 없고 400억 원가량의 예산이 사용될 때까지 진행된다. 정부는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비축물량 등을 동원해 최근 가격이 급등한 배추와 무 50∼100t을 탄력적으로 방출할 방침이다. 애호박 가지 오이 등은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조기 출하해 공급을 늘린다. 정부는 농산물 수급안정 비상태스크포스(TF)를 결성하고 수급상황과 산지 동향 등을 일일 점검해 대응한다. 또 이번 주말부터 외식 할인 캠페인이 진행된다. 주말에 외식업체를 다섯 번 방문하고 한 번에 2만 원 이상 카드로 결제하면 여섯 번째 결제 때 1만 원을 캐시백 또는 청구 할인으로 환급해주는 방식이다. 주말은 금요일 오후 4시부터 일요일 밤 12시(공휴일 포함)까지다. 결제는 9개 카드사(KB국민 NH농협 롯데 비씨 삼성 신한 우리 하나 현대)의 신용카드로 하면 된다. 이들 카드사의 개인 회원은 사전 응모를 통해 할인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카드사별로 1일 최대 2회, 같은 업소에서 1일 1회까지 가능하며 유흥업소는 제외된다. 관련 예산 330억 원이 모두 사용될 때까지 캠페인은 진행된다. 세종=구특교 kootg@donga.com / 박성진 기자}

백화점 등 유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맞이하는 첫 추석을 앞두고 ‘명절 특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코로나19, 기록적인 장마 등 잇따른 악재에 직격탄을 맞은 유통업계는 이번 추석 대목을 계기로 그동안의 실적 부진을 만회하길 기대하고 있다. 유통업계의 각오는 변화된 상품 판매 전략을 통해 드러난다. 가장 큰 특징은 ‘언택트(비대면)’ 판매 서비스 강화다. 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7일부터 자사 온라인 플랫폼 ‘더현대닷컴’, ‘현대H몰’, ‘현대식품관 투홈’ 등을 통해 판매하는 온라인 전용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 추석 때보다 30%가량 늘렸다. 코로나19 여파로 백화점 방문을 꺼리는 고객을 위해 구매와 배송 모두 온라인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24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예약판매를 하는 신세계백화점도 온라인을 통한 사전 예약 판매 서비스를 강화했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을 통해 판매하는 온라인 전용 상품 수를 지난해보다 70% 늘렸다. 특히 간편식(HMR) 등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 비중을 키웠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자체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갤러리아’에서 바이어가 추석 상품을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하는 등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한다. 19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예약판매를 진행하는 동안 직접 상품을 확인하지 못하는 온라인 구매 고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전략이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 기간이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유통업계는 통상 명절을 7∼8주 정도 앞두고 사전 예약 판매를 실시해왔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그 시작이 빠르다. 현대백화점은 14일 무역센터점을 시작으로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지난해보다 열흘 앞당겨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올해 설부터 명절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중단했던 롯데백화점은 최근 긴급회의를 열고 이번 추석에 다시 예약 판매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롯데백화점은 사전 예약 판매를 건너뛰고 다음 달 7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를 시작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실적 부진 폭이 예상보다 컸고, 언택트 소비 활성화로 선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온라인 전용 상품 물량을 대폭 확대해 21일부터 사전 예약 판매를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사전 예약 판매 상품에 대해서는 높은 할인율이 적용된다. 현대백화점은 예약판매 기간 정육과 수산물, 청과 등 200여 개의 선물세트를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예약판매 기간 총 280여 개의 선물세트를 최대 7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갤러리아는 200여 개 품목을 5∼50% 할인해준다. 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고향에 가지 못하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고가의 선물 세트 수요도 많다”며 “200만 원 이상 선물 세트도 어느 때보다 많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가수 비가 부른 노래 ‘깡’ 열풍에 ‘새우깡’ 등 농심의 스테디셀러 과자류가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 농심은 12일 새우깡을 비롯해 ‘양파깡’, ‘감자깡’, ‘고구마깡’ 등 4개 제품의 지난달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월평균 판매액 71억 원과 비교하면 40% 이상 늘어난 수치다. 농심은 올해 5월 시작된 ‘깡’ 이슈를 잘 활용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새우깡이 ‘밈(meme)’ 현상과 함께 인기를 끌자 농심은 비를 광고 모델로 발탁하고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며 열풍을 이어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수재민을 돕기 위한 도움의 손길이 사회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한화그룹과 GS그룹, 포스코그룹은 각각 10억 원의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등에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네이버도 15억 원을, 카카오는 1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기탁했다. 한국타이어와 한국토요타자동차, 혼다코리아 등도 1억 원씩 성금을 내놓았다. 이 기업들은 각 사업 분야에 따른 구호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은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6개월간 보험료 납입 유예 등의 금융 지원에 나선다. 네이버의 온라인 기부포털 해피빈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31일까지 모금활동을 진행한다. 카카오의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 같이가치’도 기부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개인 보유 주식 10억 원어치를 별도로 기부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성금 5억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하이트진로는 서울 영등포구 쪽방촌 주민에게 삼계탕 400인분과 생수 1만 병을 제공했다. GS리테일은 전남 주민들을 위해 즉석밥, 라면 등 1000인분 규모의 식료품을 대한적십자사에 보냈다.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도 앞서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호남, 충청 지역에 주방용품과 생필품을 전달했다. 가수 겸 배우 수지(26)와 아이유(27), 배우 박신혜(30)도 1억 원씩 기부했다. 그룹 워너원 출신 가수 박지훈(21)과 옹성우(25)도 1000만 원씩 기부했다.홍석호 will@donga.com·박성진·변종국 기자}

냉동피자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집밥’ 트렌드, 에어프라이어의 대중화, 식품 기업 간 경쟁 체제 등이 국내 냉동피자 시장 규모를 점차 키우고 있어서다. 국내 배달피자 시장 규모가 1조 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1200억 원 규모였던 냉동피자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냉동피자 시장은 약 250억 원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3% 커졌다. 코로나19 사태가 직접적으로 식품업계에 영향을 끼친 올해 4, 5월 매출(134억 원)만 따져도 지난해 3분기 매출(164억 원)에 육박했다. 냉동피자 시장이 급성장하게 된 계기는 복합적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집밥’ 트렌드로 매출이 늘고 있다. 이마트의 올해 1∼6월 냉동피자 매출은 약 30% 늘었다. 월별 매출을 분석해 보면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퍼지기 시작한 2월 매출 신장률이 74.9%로 가장 높았다. 에어프라이어의 대중화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븐의 가정 보급률이 낮은 가운데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 피자 본연의 맛을 살리기 어려운 한계를 에어프라이어가 해결하고 있는 것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도시 에어프라이어 보급률은 약 52%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만 100만 대 안팎의 에어프라이어가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의 급성장에 식품·유통업계도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이마트는 ‘프리미엄’을 앞세워 지난해 1월 냉동피자 시장에 진출했다. 이태원 맛집으로 유명한 ‘잭슨피자’와 손잡고 ‘피코크 잭슨피자 시리즈’를 잇달아 선보이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마트와 SSG닷컴에서만 판매되는 데도 최근까지 34만2000여 개가 팔렸다. 저온숙성해 수제로 만든 도(dough)와 모차렐라, 체다, 고다, 그라나파다노 등 4가지 천연치즈, 국내산 돈육을 사용한 페퍼로니 등 고급 재료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는 에어프라이어 대중화 흐름에도 빠르게 대처했다. 지난해 9월 ‘피코크 에어프라이어 에어 잭슨피자 3종’을 출시하며 9인치 미니 사이즈 피자 시대를 열었다. 기존 냉동 피자 시장을 주름잡았던 지름 25cm 피자를 과감하게 탈피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 출시한 9인치 ‘피코크 잭슨피자 시카고 페퍼로니’는 출시된 지 한 달 만에 3만 개 가까이 판매됐다. 풀무원은 냉동피자의 최대 단점으로 꼽히던 ‘맛없는 엣지’를 과감하게 없앤 ‘노엣지 피자’ 5종을 출시했다. 도 끝까지 토핑을 꽉 채운 것이 특징인 이 제품은 올해 1분기 국내 냉동피자 시장점유율 20.7%(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단숨에 2위에 올랐다. 풀무원은 생산 설비를 추가 투자해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냉동피자 생산량을 50% 이상 늘리기로 했다. 연매출 목표도 출시 150억 원에서 300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후발 주자들의 거센 공세에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오뚜기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제품 종류를 늘리고 맛과 품질을 강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오뚜기는 생효모 반죽, 저온숙성 등을 통해 냉동피자의 맛과 품질을 개선시키고 있다. 제품 라인업도 새로 정비해 1인 피자와 사각 피자, 컵 피자 등 색다른 제품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미국 뉴저지 호보컨에 살고 있는 톰 브래넌 씨(36)는 과음한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한국 라면으로 해장을 한다. 한국 출장길에 기내식으로 처음 맛봤던 라면 맛에 흠뻑 빠지면서다. 뉴욕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됐을 때 그가 가장 먼저 구입했던 식품 중 하나도 라면이었다. 그는 “비상 상황에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음식으로 라면을 선택했다”고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는 가운데도 ‘K푸드’는 눈부신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해외에서 간식 개념이 강했던 K푸드가 코로나19 전후 식사 대용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국내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꾸준히 해외시장 문을 두드려 왔던 식품제조업계 입장에서는 코로나19가 기회가 됐다는 평가도 있다. K푸드 열풍은 기업의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농심이다. 농심의 올해 상반기(1∼6월) 미국법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성장한 1억6400만 달러(추정치)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대형마트인 월마트와 코스트코의 상반기 매출이 각각 35%, 51% 늘어났고, 아마존에서는 79% 성장했다. 최근 ‘신라면블랙’은 뉴욕타임스가 운영하는 제품 리뷰 사이트(와이어커터)가 꼽은 가장 맛있는 라면으로 선정됐다. 미국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일본과 중국 라면을 제친 결과다. 농심의 폭풍 성장은 깜짝 결과가 아니다. 1971년부터 반세기 가까이 해외시장 문을 두드린 끝에 맺은 결실이다. 농심은 세계 최대 라면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1999년 국가대항전인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을 창설해 현재까지 대회를 주최하고 있다. 현지인의 라면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한 마케팅도 주효했다. 라면에 뜨거운 물을 부어 데워 먹는 ‘포면 문화’가 일반적인 중국에서는 시식 행사를 통해 끓여 먹는 조리법을 알렸다. 미국에서는 신라면에 치즈를 넣어 먹는 등 라면을 다양하게 즐기는 방법이 확산되도록 마케팅을 벌였다. 영화 ‘기생충’의 흥행으로 짜파구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해외 소비자가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전자레인지 조리가 가능한 형태로 ‘짜파구리’를 출시했다. 정확한 수요 예측을 통한 생산 및 제조 공정에 대한 발 빠른 대처도 K푸드 열풍의 한 축이다. 농심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올해 1분기(1∼3월) 국내외 공장을 풀가동했다. 생산량을 늘리자마자 미국 등에서는 라면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오리온도 경쟁 제품인 감자칩 ‘레이즈’를 만드는 미국 펩시코의 중국 우한 제조 공장이 생산 차질을 빚는 동안 ‘오감자’와 ‘예감’ 등 감자 과자 생산량을 한계치까지 끌어올렸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중국 시장에서 영업이익 47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16.5% 늘어난 수치다. K푸드 열풍의 한가운데에는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도 있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만두 매출 9000억 원 가운데 해외 매출이 60%를 넘어섰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지난해 연매출 3600억여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0% 성장했다. 미국에서의 성과는 선제적인 인수합병(M&A) 덕에 가능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약 3조 원 가치의 미국 대형 식품기업 슈완스 컴퍼니를 인수했다. CJ제일제당이 추진한 M&A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당시 업계에서는 냉동 피자를 주로 생산하는 슈완스 인수합병 효과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냈었다. 하지만 CJ제일제당은 슈완스를 통해 국내 식품기업이 미국 시장에 진출할 때 가장 어려울 거라 우려했던 유통 인프라 문제를 해결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슈완스를 통해 미국 전역에 걸친 식품 생산 및 유통 라인을 확보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인수합병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식품기업들은 현지에 특화된 제품 개발 등을 통해 K푸드 열풍을 이어갈 계획이다. 오리온은 러시아에선 현지인들에게 익숙한 베리맛 초코파이 제품들의 구성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초코파이 마차’의 성공을 토대로 한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수제형 만두’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역대급 긴 장마로 채소 등 신선식품의 장바구니 물가가 급등하고 있다. 기록적인 폭우로 산지가 침수 피해를 입었거나 작물 생육이 부진해지면서 농산물 출하량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급등한 산지 가격은 이르면 이번 주부터 대형마트 등의 채소류 소매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금(金)배추 파동에 이어 각종 ‘금채소’ 혼란이 재연될 것이란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가격 폭등은 청상추와 양배추, 배추 등 대표적인 엽채류(잎채소)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밭에 심는 엽채류는 폭우가 이어질 경우 가장 피해를 많이 입는 채소다. 강한 비에 토사와 함께 쓸려나가기도 하고 물을 머금는 시간이 오래되면 입이 쉽게 썩어 상품성을 잃는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7일 기준)에 따르면 청상추 상품 4kg당 평균 도매가격은 5만9940원이다. 한 달 전(2만8916원)에 비하면 107.3% 상승한 수치다. 적상추 상품 도매가격도 kg당 5만6540원으로 한 달 전(2만9408원)에 비해 92.3% 상승했다. 5일 전에 비해 41.6% 오르는 등 최근 들어 상승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2012년 금배추 파동의 주인공이었던 배추 가격의 오름세도 심상치 않다. 기록적인 폭우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발생한 인력 수급 문제도 고스란히 가격에 반영됐다. 소비자가 많이 찾는 고랭지 배추는 10kg당 평균 도매가격(1만5440원)이 1년 전(8580원)에 비해 80.0% 올랐다. 양배추 도매가격도 8kg당 7940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59.5% 올랐다. 오이는 10kg당 도매가격이 한 달 전보다 49.5% 상승했다. 강원도 고랭지 무·배추 산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부족한 일손을 구하기 위해 평소보다 40% 이상 높은 인건비가 들고 있다”고 전했다. 채소류 도매가격 폭등은 소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폭우 피해가 적은 산지 등을 찾으며 가격 방어에 나섰지만 워낙 도매가 상승폭이 커 전반적인 소매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2주 전 1개당 3300원이던 이마트의 손질 배추의 판매가격은 6일 3980원으로 21% 올랐다. 지난달 초 2200원이던 ‘논산 양촌 상추’ 200g 판매가도 같은 날 2980원으로 한 달 만에 35% 뛰었다. 무 1개 가격도 같은 기간 1500원에서 1680원으로 올랐다. 홈플러스의 채소 가격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지난달 23일 3490원이던 배추 1포기 가격은 6일 4290원까지 올랐다. 청상추 1봉지는 지난달 23일 2990원에서 3990원으로, 적상추 1봉지와 양배추 1통은 같은 기간 2990원에서 3490원으로 올랐다. 과일 가격도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 7일 기준 토마토는 10kg당 평균 도매가격이 2만9880원으로 1년 전(1만9240원)에 비해 55.3% 뛰었다. 1년 전 3만5480원이던 사과는 7만4560원으로 110.1%나 폭등했다. 유통업계에선 채소 및 과일 값 폭등 사태가 추석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장마 뒤 폭염이 겹치면 작물이 짓무르면서 출하량이 지금보다 더욱 급격하게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산지의 장마 피해가 예상보다 훨씬 커 수급 불균형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추석 차례상 물가도 급등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기록적인 폭우를 동반한 긴 장마가 계속되는 가운데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는 따끈한 국물 요리로 구성된 ‘밀키트’가 잘 팔리고, 복합쇼핑몰에서 휴가를 보내는 ‘몰캉스’(쇼핑몰+바캉스)족이 늘고 있다. 9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6일까지 밀키트 매출은 82.7% 증가했다. 밀키트는 손질된 식재료가 한 팩에 들어 있어 누구나 쉽게 조리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상품군 중 하나다. 특히 부대찌개, 밀푀유나베 등 따끈한 국물요리를 찾는 사람들이 늘었는데, 국물요리 밀키트는 이마트 밀키트 전체 매출의 68%를 차지했다. SSG닷컴에서도 올해 1∼7월의 7개월 동안 ‘소고기 밀푀유나베’ 5만여 개(판매량 1위)가 팔렸다. ‘우삼겹 순두부찌개’ ‘소고기 샤브샤브’ 등은 각각 3만여 개가 팔리며 인기를 끌었다. 퍼붓는 비와 습기를 피해 실내 쇼핑몰에서 휴식을 즐기는 이른바 몰캉스족도 눈에 띄게 늘었다. 쇼핑만 할 수 있는 백화점과 대형마트보다 영화관, 워터파크, 아쿠아리움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갖춘 복합쇼핑몰이 인기였다. 신세계프라퍼티에 따르면 최근 2주일간(7월 24일∼8월 6일) 스타필드 3개점(하남·코엑스몰·고양)과 스타필드시티 3개점(위례·부천·명지)의 방문객 수는 직전 2주일보다 17.5% 증가했다. 서울 등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쏟아졌던 이달 1∼6일 롯데월드타워·몰의 총 방문객 수도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20% 가까이 늘며 62만4000명을 기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장마로 발이 묶인 사람들이 장시간 쾌적하게 머무를 수 있는 도피처로 복합쇼핑몰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역대급 긴 장마로 채소 등 신선식품의 장바구니 물가가 급등하고 있다. 기록적 폭우로 산지가 침수 피해를 입었거나 작물 생육이 부진해지면서 농산물 출하량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급등한 산지 가격은 이르면 이번 주부터 대형마트 등의 채소류 소매가격에 반영될 전망이다. 2012년 금(金)배추 파동에 이어 각종 ‘금채소’ 혼란이 재연될 것이란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가격 폭등은 청상추와 양배추, 배추 등 대표적인 엽채류(잎줄기채소)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밭에 심는 엽채류는 폭우가 이어질 경우 가장 피해를 많이 입는 채소다. 강한 비에 토사와 함께 쓸려나가기도 하고, 물을 머금는 시간이 오래되면 입이 쉽게 썩어 상품성을 잃는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7일 기준)에 따르면 청상추 상품 4kg당 평균 도매가격은 5만9940원이다. 한 달 전(2만8916원)에 비하면 107.3% 상승한 수치다. 적상추 상품 도매가격도 kg당 5만6540원으로 한 달 전(2만9408원)에 비해 92.3% 상승했다. 5일 전에 비해 41.6%가 오르는 등 최근 들어 상승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2012년 금배추 파동의 주인공이었던 배추 가격의 오름세도 심상치 않다. 기록적인 폭우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발생한 인력 수급 문제도 고스란히 가격에 반영됐다. 소비자가 많이 찾는 고랭지 배추는 10kg당 평균 도매가격(1만5440원)이 1년 전(8580원)에 비해 80.0% 올랐다. 양배추 도매가격도 8kg당 7940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59.5% 올랐다. 오이는 10kg당 도매가격이 한 달 전보다 49.5% 상승했다. 강원도 고랭지 무·배추 산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부족한 일손을 구하기 위해 평소보다 40% 이상 높은 인건비가 들고 있다”고 전했다. 채소류 도매가격 폭등은 소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폭우 피해가 적은 산지 등을 찾으며 가격 방어에 나섰지만 워낙 도매가 상승 폭이 커 전반적 소매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2주 전 1개당 3300원이었던 이마트의 손질 배추의 판매가격은 6일 3980원으로 21% 올랐다. 지난달 초 2200원이었던 ‘논산 양촌 상추’ 200g 판매가도 같은 날 2980원으로 한 달 만에 35%가 뛰었다. 무 1개 가격도 같은 기간 1500원에서 1680원으로 올랐다. 홈플러스의 채소 가격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지난달 23일 3490원이었던 배추 1포기 가격은 6일 4290원까지 올랐다. 청상추 1봉지는 지난달 23일 2990원에서 3990원으로, 적상추 1봉지와 양배추 1통은 같은 기간 2990원에서 3490원으로 올랐다. 과일 가격도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 7일 기준 토마토는 10kg당 평균 도매가격이 2만9880원으로 1년 전(1만9240원)에 비해 55.3% 뛰었다. 1년 전 3만5480원이었던 사과는 7만4560원으로 110.1%나 폭등했다. 유통업계에선 채소 및 과일 값 폭등 사태가 추석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장마 뒤 폭염이 겹치면 작물이 짓무르면서 출하량이 지금보다 더욱 급격하게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산지의 장마 피해가 예상보다 훨씬 커 수급 불균형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추석 차례상 물가도 급등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한가운데 놓였던 올해 2분기(4∼6월) 극심한 부진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쇼핑은 이 기간 매출 4조459억 원, 영업이익은 14억 원을 거뒀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9.2%, 영업이익은 98.5%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2분기 769억 원이었던 당기순이익도 적자 전환해 1990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수익성 악화는 백화점과 마트(할인점), 영화관 등 대형 집객 시설에서 극명하게 나타났다. 백화점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739억 원에서 올해 439억 원으로 1년 만에 40.6% 감소했고 마트는 적자폭이 339억 원에서 578억 원으로 불어났다. 롯데시네마 사업을 맡고 있는 롯데컬처웍스도 506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백화점은 명품, 가전 소비 성장에 힘입어 1분기(1∼3월)에 비해선 소폭 성장했지만 마트, 영화관은 코로나19에 따른 임시 휴점과 단축 영업,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제한으로 부진이 심화됐다”고 말했다. 반면 전자제품 전문점인 하이마트와 비대면 서비스인 홈쇼핑의 영업이익은 각각 51.1%, 13.3% 상승했다. 유통업계에선 2분기 실적 공시를 앞두고 있는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과 이마트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중이용시설이 아닌 편의점 역시 실적이 악화됐지만 백화점, 대형마트에 비하면 이익 감소폭이 작았다. GS리테일은 2분기 매출 2조2107억 원, 영업이익 59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2%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23.2% 줄어들었다. BGF리테일도 2분기 지난해 대비 2.1% 늘어난 1조5491억 원의 매출을 거뒀지만 영업이익(445억 원)은 27% 줄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이 대형마트 방문을 꺼리면서 매출은 늘어났지만, 저가 상품 위주의 소비가 많아 수익성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황태호 taeho@donga.com·박성진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6일 올해 1월 공고된 1차 입찰 8개 사업권 중 유찰된 6개 사업권 총 33개 매장(6131m²)을 대상으로 재입찰을 공고한다고 밝혔다. 재입찰 대상은 일반 대기업 사업권 4개(DF2, DF3, DF4, DF6)와 중소·중견사업권 2개(DF8, DF9)다. 인천공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면세점 업계의 상황을 반영해 파격 조건을 내세웠다. 매출이 가장 높은 구역으로 꼽히는 DF2(향수·화장품)의 임대료 입찰 최저금액을 1161억 원에서 842억 원으로 319억 원(27.5%) 내렸다. 임대료도 코로나19 영향이 없던 지난해 월별여객수요의 60% 이상을 회복하기 전까진 매출액과 연동된 영업료만 납부토록 했다. 대기업 면세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롯데, 신라,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입찰 참여 여부를 검토하고 나섰다. 2023년까지 계약 기간이 남은 DF1, DF5 구역의 임대료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신세계면세점은 기존 계약 조건 변경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중소·중견사업권은 흥행 여부가 불투명하다. 중소·중견 면세점의 대표 격이었던 SM면세점은 이미 인천공항 철수를 선언한 상태다. 반면 시티면세점은 입찰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편의점 업계가 20조 원 규모로 평가받고 있는 배달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전국에 촘촘하게 깔린 오프라인 편의점 등을 거점으로 삼은 ‘근거리 도보 배송’을 특화시키면서다. GS리테일은 3일 업계 최초로 배달 플랫폼 ‘우리동네 딜리버리(우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의 가장 큰 특징은 인근 지역의 지리를 잘 아는 일반인이 배달원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격 제한이 특별히 없기 때문에 가정주부부터 노인까지 모두가 참여 가능하다. 이전까지 이른바 ‘라이더’로 불리는 오토바이 배송업자들이 자체 배송 앱 등을 통해 주문 콜을 받는 구조를 탈피했다. 우딜은 고객이 요기요 앱으로 GS리테일 상품을 주문하면 일반인 배달원이 우딜 모바일 앱을 통해 주문 콜을 잡아 도보 배달을 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오프라인 점포를 기반으로 한 근거리 플랫폼이기 때문에 5kg 미만의 GS리테일 상품을 반경 1.5km 내 배송지까지 도보로 배달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배달원은 배달 1건당 거리에 비례해 2800∼3200원을 받는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도 도보배송업체 엠지플레잉과 업무협약을 맺고 이달 말부터 서울지역 500개 점포에서 배달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배송 거리는 1km 내외로 이용료는 3000원이다. 다만 자체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과 배송 거리에 따라 기존 배달 앱을 통한 오토바이 배송도 이뤄진다는 점에서 GS리테일과 차이가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배송이 유통업의 미래를 결정하는 주요 요소로 자리 잡았다”며 “포화 상태인 오프라인 매출 구조를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국내 롯데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키우며 ‘1인 체제’를 굳혔다.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롯데 계열사 지분 상속이 마무리된 결과다. 신 회장은 그룹 지주사인 롯데지주를 비롯한 주요 회사 지분을 이전보다 늘리며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사실상 차단했다. 지난달 31일 공시에 따르면 신 회장은 전체 회사별 상속 지분 중 41.7%를 받았다.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33.3%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법정 상속 비율인 25%를 상속받았다. 신유미 전 롯데호텔 고문의 상속분은 ‘0’이었다. 원칙적으로 한국 재산은 한국 국적인 신 전 이사장, 신동주 신동빈 회장이, 일본 재산은 일본 국적의 신 전 고문이 주로 상속받기로 한 때문이다. 이번 유산 분할 방식은 먼저 상속 대상인 4명이 법정 상속 비율대로 25%씩 지분을 나누는 것으로부터 시작했다. 이후 유산 상속의 대원칙에 따라 신 전 고문의 몫이었던 25%를 신동빈 회장과 신 전 이사장이 2 대 1의 비율로 나눈 것으로 나타났다. 지분은 원칙상 상속인이 똑같은 비율로 상속받아야 하지만 상속인 간 합의로 비율을 조정할 수 있다. 신 전 고문은 신격호 명예회장의 일본 유산인 롯데홀딩스(0.45%)를 비롯해 광윤사(0.83%), LSI(1.71%), 롯데그린서비스(9.26%), 크리스피크림도넛저팬(20%) 등을 상속받을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롯데지주의 신동빈 회장 지분은 11.75%에서 13.04%로 늘어 최대주주 지위가 유지됐다. 신 전 이사장 지분은 2.24%에서 3.27%로, 신동주 회장 지분은 0.16%에서 0.94%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롯데쇼핑의 경우 신동빈 회장 지분은 9.84%에서 10.23%로 늘었고, 신 전 이사장 지분은 0.74%에서 1.05%, 신동주 회장 지분은 0.47%에서 0.71%로 늘었다. 롯데제과의 경우 기존에 지분이 없던 신동빈 회장은 이번 상속으로 1.87%를 보유하게 됐다. 롯데칠성음료의 신동빈 회장 지분 역시 0%에서 0.54%로 증가했다. 이들이 납부할 상속세는 국내에서만 최소 45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신 명예회장의 알려진 재산 가치만 1조 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지분 상속액이 30억 원 이상이면 상속세율은 50%다. 여기에 특수관계인이 상속할 경우 20% 할증된다. 신 명예회장의 상장 주식 가치는 사망일 전후 2개월 종가 평균으로 계산하는데 이 기준에 따르면 약 2200억 원이다. 비상장사인 롯데물산 지분가치는 총 2300억 원 수준으로 정리됐다.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여 가치가 유동적인 인천 계양구 골프장 용지 약 50만4386평(약 166만7392m²) 평가액과 알려지지 않은 재산까지 고려하면 상속세 규모는 달라진다. 상속 절차를 마무리 지은 신동빈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룹을 정비하며 새 성장동력을 찾는 데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상속이 마무리된 뒤 맞은 첫 주말인 1일 롯데슈퍼 프리미엄 공덕점 식품코너와 외식매장을 둘러보며 고객 반응을 살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위드(with) 코로나’ 시대를 선포하고 효율성 제고, 세계화에 대한 재검토, 계열사 간 시너지 및 경쟁력 강화를 주문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현장 경영을 지속하며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제과업계 온라인 전용 상품 매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동네 마트나 슈퍼에서 사먹던 과자 등을 이젠 온라인으로 주문해 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확산했기 때문인 면도 있지만, 다양한 제품을 묶음으로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장점이 큰 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전용 상품은 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을 다양하게 묶음으로 구성해 파는 제품이다. 2일 제과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오리온의 온라인 전용 상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성장했다. 올해 5월 온라인 전용으로 내놓은 ‘오리온#간식이필요해’ 시리즈(모두의간식, 초코가필요해, 입이심심해) 3종은 한 달 만에 2만5000개가 판매됐다. 롯데제과 역시 본격적으로 온라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이커머스 조직을 팀에서 부문으로 승격하는 등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코로나19 사태는 롯데제과의 ‘변화’를 도왔다. 올해 상반기 이커머스 부문 누적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 성장했다. 롯데제과 측은 “올해 상반기 아이스크림이나 냉동 빵 등의 온라인 분야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200% 증가하는 등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제과업계의 온라인 시장 진출은 걸음마 단계다. 온라인 분야 매출이 많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오프라인 매출의 10%에도 미치지 않는 수준인 탓이다. 제과업계는 이를 오히려 기회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화 상태에 다다른 오프라인 판매 전략 대신 온라인 판매는 제과업계 미래 성장 동력의 한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시장도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약 1조 원으로 추산되는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사진)의 유산 중 롯데 계열사 지분에 대한 유족 간 상속 협의가 마무리됐다. 나머지 유산 중 부동산 배분 문제는 협의가 진행 중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신 명예회장의 법적 상속인인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유미 전 호텔롯데 고문은 최근 국내외 롯데 계열사 지분 상속 비율에 대해 28일 합의했다. 상속인들은 원칙적으로 한국 재산은 한국 국적인 신영자 전 이사장, 신동주 신동빈 회장이, 일본 재산은 일본 국적의 신 전 고문이 주로 상속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는 법률상 배우자가 아니어서 상속권이 부여되지 않는다. 신 명예회장의 부인인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는 국내에 배우자로 등록돼 있지 않지만 신 전 고문과 함께 일본 재산 중 일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상속인들이 이처럼 상속 합의 수순에 접어든 것은 올해 1월 별세한 신 명예회장의 유산 상속세 신고 기한이 이달 말로 다가온 데에 따른 것이다. 현행법에서는 피상속인 사망 후 6개월째 되는 달의 말일까지 상속세를 신고하게 되어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상속세 신고 기한인 이달 31일을 앞두고 큰 틀에서 막판 합의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상속세 규모를 결정할 부동산 배분에 대해서는 협의가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 명예회장이 보유한 인천 계양구 골프장 용지 50만4386여 평(약 166만7392m²)은 평가액에 따라 상속세가 4500억여 원에 이를 수도 있다. 골프장 용지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여 있어 공시가와 감정가의 차이가 크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국내 주식 상속세는 2700여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 명예회장이 남긴 재산은 국내 계열사 주식과 부동산, 일본 지분까지 합치면 약 1조 원으로 추정된다. 신 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롯데그룹 계열사 지분은 우선주가 많아서 경영권 등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속 주식은 국내의 경우 롯데지주(보통주 3.10%, 우선주 14.2%) 롯데쇼핑(0.93%) 롯데제과(4.48%) 롯데칠성음료(보통주 1.30%, 우선주 14.15%)와 비상장사인 롯데물산(6.87%)이 있다. 일본에는 롯데홀딩스(0.45%)와 광윤사(0.83%), LSI(1.71%), 롯데 그린서비스(9.26%), 패밀리(10.0%), 크리스피크림도넛재팬(20.0%)이 있다.박성진 psjin@donga.com·김은지 기자}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이 5월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보따리상’들의 면세품 구매가 늘면서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 면세점 방문객 수도 내국인 방문객이 크게 늘면서 5월보다 22.6% 증가했다. 26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조1113억 원으로 5월보다 9.3%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기 이전인 1월 2조247억여 원을 기록했던 면세점 매출은 4월 1조 원 미만으로 떨어졌다가 현재 1조 원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면세점 매출이 다시 늘어난 것은 중국 한한령 완화 움직임에 발맞춰 보따리상이 움직임을 재개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주차장에는 이들이 대량 구매한 물건을 이송하려고 대기하는 검은색 차들이 늘고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여행객의 직접 내방은 어렵지만 최근 중국 보따리상의 발걸음이 다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면세점 방문객도 57만2457명으로 5월에 비해 22.6% 증가했다. 외국인 방문객은 7만3000여 명으로 5월보다 1만8000여 명 줄었지만 내국인 방문객이 11만 명 이상 증가했다. 이번 매출 집계에는 이달 3일부터 시작된 재고 면세품의 내수 판매 실적은 포함되지 않았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