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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유가읍 비슬산군립공원과 화원읍 사문진주막촌이 문화체육관광부의 내년 ‘열린 관광지 조성사업’ 공모에 뽑혔다.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관광지 2곳이 선정된 것은 대구시가 유일하다. 열린 관광지 조성사업은 장애인과 고령자 영·유아 동반가족 등 이동 취약계층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관광지 내 기존 시설을 개·보수하고 체험형 콘텐츠를 개발하는 게 핵심이다. 문체부는 전국 17개 지자체가 공모한 가운데 비슬산군립공원 사문진주막촌과 함께 8개 지자체의 관광지 20곳을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비슬산군립공원과 사문진주막촌은 앞으로 열린 관광지 전문가들의 맞춤형 컨설팅을 거쳐 세부 개선 계획을 마련한다. 장애인용 화장실과 휠체어 대여소부터 만들 계획이다. 대구에서는 2015년 중구 근대골목이 처음으로 열린 관광지로 선정됐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에 선정된 2곳뿐만 아니라 앞으로 다른 관광지도 이동 취약계층들이 편리하게 찾는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시의회가 상업지역 주거용 건축물의 용적률을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 ‘대구시 도시계획 조례 개정안’에 대해 심사 유보 결정을 내렸다. 일부 기초자치단체의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미래 대구 도심 환경과 주택시장 보호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시의회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12일 회의를 열어 “대구시가 제출한 도시계획 조례 개정안 원안은 시민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조정할 필요성이 있다”며 심사 유보를 결정했다. 당초 대구시 도시재창조국은 지역 내 주상복합 고층아파트 건설 붐에 따른 환경 피해 등의 각종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상업지역 내 주거용 건축물의 용적률을 낮추는 내용의 조례개정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시는 8월 20일 입법 예고 직후부터 중구 주민을 중심으로 한 반발 여론에 부딪혔다. 전체 면적 가운데 상업지역 비율이 44.2%인 중구는 용적률 조정이 낙후된 도심 개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류규하 중구청장까지 나서 조례 개정안 철회를 요구했다. 서구에서도 내당동 내당삼익맨션 주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가 서구의회와 함께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1979년 지어진 삼익맨션은 상업지역 내에 500채 이상 규모의 아파트단지다. 상업지역 비율이 7.44%인 서구에서 찾기 어려운 단지다. 이번 조례가 개정되면 재개발 사업에 악영향을 받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조례 개정 찬성 측은 유보 결정을 내린 시의회가 대구 전체의 기형적 개발을 방관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중구와 서구를 제외한 나머지 6개 구·군에서는 현재까지 조례 개정 반대 여론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구에서도 상업지역에 있는 삼익맨션 주민들을 제외하면 반대 여론이 형성되지 않는 분위기다. 반대에 앞장선 중구와 서구조차 내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삼익맨션 인근 주거지역인 삼익뉴타운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상업지역에 대한 선호 추세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우리처럼 주거지역 내 오래된 아파트의 재건축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 균형 발전을 위해 조례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구의 주거지역에 거주하는 한 주민도 “같은 중구지만 주거지역이라는 이유로 아파트 개발사업에서 배제돼 소외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모든 중구 주민이 조례 개정을 반대하는 것처럼 비치고 있는 데 불만이 크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구 주택시장의 미래를 위해 조례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정인 영남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현재 대구시의 도시계획 조례는 도심의 틀 자체를 크게 훼손할 수 있을 만큼 치명적이다. 앞으로 관련 조례를 조금씩 다듬기 위해서라도 상징적 측면에서 개정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택 공급 과잉으로 인한 부동산 시장 붕괴를 우려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대구에는 2018년 2만5000채, 지난해 2만9000채가 공급됐고 올해 3만 채가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최근 3년 동안 연간 적정 주택 공급 수준인 1만2500채를 매년 2배 이상 넘겼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3년간 주상복합 고층아파트 건설이 26건 승인되는 등 주택 공급 과잉을 부추기고 있어 조례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시의회는 심도 있는 연구와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분위기다. 김원규 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은 “시민과 시장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집행부와 위원들 간 논의를 거쳐 연말 정례회 때 다시 심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미래 인문학의 역할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백승균 계명-목요철학원장(84)은 12일 목요철학 인문포럼 40주년의 의미를 이렇게 답했다. 백 원장은 “지난 40년 동안 목요철학이 걸어온 역사를 되돌아보고 고찰하는 일이 중요하지만 자축할 시간이 없다. ‘트랜스휴머니즘시대(과학기술을 이용해 사람의 정신적 육체적 능력을 개선하려는 지적 문화적 운동)에서도 철학과 인문학이 통용될 수 있을까’라는 경각심을 갖고 목요철학 인문포럼이 갈 방향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철학의 대중화를 목표로 무료 공개강좌를 마련한 계명대 목요철학 인문포럼(목요철학)이 8일 40주년을 맞았다. 계명-목요철학원은 같은 날 수성구 범어도서관에서 기념 학술심포지엄을 열었다. 백 원장은 목요철학을 이끈 주인공이다. 그는 “1975년 독일에서 역사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이듬해 계명대 철학과 교수로 부임했는데 강의실 분위기가 익숙하지 않았다. 서양과는 달리 교수들이 판서하고 학생들이 필기하는 것이 당시 강의의 전부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백 원장은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니 지적 욕구는 넘쳤지만 이를 해소할 방안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백 원장과 함께 40대 동료 교수였던 변규용 교수와 김영진 교수가 뜻을 같이했다. 백 원장은 이들과 의기투합해 ‘철학의 대중화와 대중의 철학화’를 주제로 1980년 10월 8일 목요철학 첫 강의를 열었다. 계명대 대명캠퍼스 도서관 강당을 개방해 학생과 시민이 어울려 철학 강의를 듣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목요철학은 단순한 철학 강의를 넘어 권위주의 시대에 맞선 시민들의 공론의 장이자 지적 호기심을 채워주는 학습의 장이 됐다. 처음에는 강의 주제가 서양철학이었으나 차츰 사회와 문화예술 등의 분야로 내용을 확대했다. 입소문을 타면서 500여 명이 몰려 강당 밖 복도까지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차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백 원장은 “김지하 시인과 박이문 교수 등 국내 주요 철학자와 시인 등은 물론 독일의 위르겐 하버마스와 호주의 피터 싱어 등 해외 유명 철학자들도 강단에 섰다”고 말했다. 계명대는 2011년 부속기관으로 계명-목요철학원을 설립하면서 철학과 인문학의 대중화에 힘을 보탰다. 강의실은 대학을 벗어나 광장으로 나가자는 의미에서 대구시립중앙도서관으로 장소를 옮겼다. 백 원장은 “목요철학은 매회 평균 230∼250여 명이 청강한다.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 강좌로 진행하는데 실시간 시청자가 150명 이상일 만큼 대구시민의 지적 욕구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백 원장은 철학과 인문학이 성숙한 인생을 만드는 길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그는 “사람이 백 년을 살았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 년을 사람답게 살았다는 의미가 중요하다. 내 삶과 사람의 삶에 대해 지속적으로 탐닉하고 고찰하는 철학과 인문학이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백 원장은 2014년 시민들이 직접 자기주장을 펼칠 수 있도록 인문 심포지엄을 마련했다. 그는 “앞으로 과학 기술의 발전에 따라 인간이 영원히 산다고 가정했을 때 우주의 생체 리듬은 어떻게 될까 등의 철학적 고민을 해야 할 때가 올 것”이라며 “인간 죽음의 문제가 50주년을 내다보는 목요철학에 새로운 주제와 논쟁거리를 안겨줬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텔레그램 대화방 ‘n번방’을 개설해 아동 성 착취 동영상 등을 제작하고 유포한 ‘갓갓’ 문형욱(25)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은 보호관찰과 전자장치 부착명령, 취업제한 명령 등도 함께 내려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대구지법 안동지원 심리로 12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그리고 개인 욕망 충족을 위해 범행을 저질러 다수 피해자가 발생했고 영상 유통으로 지속적으로 피해를 끼쳤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대구지검 안동지청은 6월 5일 문형욱에게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상해 등 12개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검찰 조사 결과 문형욱은 2017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1275차례에 걸쳐 아동·청소년 피해자 21명에게 성 착취 영상물을 직접 촬영하게 한 뒤 이를 전송받아 제작 및 소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 청소년 부모 3명에게 제작한 성 착취 영상물을 유포할 것처럼 협박하기도 했다. 문형욱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9일 열린다.안동=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도움믈(을) 주신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 여로(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언뜻 보면 한글을 막 깨친 어린아이가 쓴 글처럼 보인다. 한 글자 한 글자에 정성이 가득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서툰 글씨와 맞춤법으로 손편지를 쓴 주인공은 멜레세 테세마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회 회장(90)이다. 멜레세 회장은 한글날을 이틀 앞둔 7일 한글로 쓴 손편지를 사진으로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경북 칠곡군에 전달했다. 칠곡군은 6·25전쟁 당시 최대 격전이었던 다부동전투가 벌어진 곳이다. 에티오피아 병사들은 이 전투에서 수많은 희생을 치러야 했다. 칠곡군은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4월 ‘6037 캠페인’을 진행했다. ‘6037’은 6·25전쟁에 참여한 에티오피아 병사의 수를 의미한다. 칠곡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캠페인에 동참하면서 목표했던 마스크의 5배인 3만 장이 모였다. 칠곡군은 이 마스크와 방역물품을 6월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관에 전달했다. 멜레세 회장은 방역물품을 전해준 대한민국 국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직접 한글로 손편지를 썼다. 그가 생전 처음으로 한글로 손편지를 쓴 데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 에티오피아는 암하라어와 영어를 공용어로 쓴다. 한국에 수차례 방문해 한국인 참전용사들과 만남을 가졌는데 말과 글이 서로 통하지 않았다. 자신의 진심을 한국인 참전용사들에게도 전하고 싶어 직접 한글로 손편지를 쓴 것이다. 멜레세 회장은 영어로 편지를 작성한 후 에티오피아 현지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자원봉사자에게 번역을 요청했다. 마치 그림을 그리듯 종이에 옮겨 써 손편지를 완성했다. 멜레세 회장은 “한글의 모양이 규칙적이고 체계적이라 따라 쓰기가 어렵지 않았다. 한국만큼 한글을 사랑하는 마음이 든다”고 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한글날을 앞두고 한글로 쓴 손편지를 받게 돼 더욱 뜻깊다. 에티오피아를 비롯한 모든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일에 계속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칠곡=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영주시는 9일부터 18일까지 열흘 동안 2020 온라인 경북영주풍기인삼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23회째를 맞은 풍기인삼축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만 진행하기로 했다. 당초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축제를 개최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23년 동안 이어온 축제의 연속성과 상징성을 잇고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새로운 축제 트렌드를 따르기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풍기인삼축제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2020 온라인 경북영주풍기인삼축제)에서 각종 영상물을 상영하고 인삼 등 다양한 건강식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개막식은 9일 오전 10시 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다. 5일 축제 개최를 축하하며 헬기를 이용해 소백산에 인삼 씨앗을 뿌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한 가운데 이를 촬영한 영상물을 홈페이지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개막 축하 공연으로 영주시의 대표적인 지역문화예술공연인 덴동어미 화전놀이를 상영한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현장 판매 행사를 진행할 수 없지만 질 좋은 풍기인삼을 온라인에서 믿고 구입할 수 있으니 많이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지난해 10월 한국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본부가 실시한 ‘보행자 횡단 안전도 실험’을 통해 대구 지역 운전자들의 부끄러운 민낯이 드러났다. 당시 본부는 대구 도심의 신호등이 없는 왕복 4차로 횡단보도 2곳에서 보행자 횡단 시 운전자 정차 여부를 확인하는 실험을 했다. 약 9시간의 실험시간 동안 120차례에 걸쳐 보행자가 길을 건너는 동안 운전자가 차를 멈춘 것은 11번에 불과했다. 운전자들의 이 같은 그릇된 습관으로 인해 보행자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9월 대구에서 발생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85명 가운데 41명이 보행자로 보행 사망자 비율이 48.2%에 달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보행 사망자 비율(18.6%)의 약 2.6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대구에서는 2016년 51.9%, 2017년 44.9%, 2018년 49.5%에 이어 지난해 42.3%의 높은 보행 사망자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발생한 보행자 사망 사고도 운전자가 보행자의 안전을 생각해 잠시 정차했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다. 지난달 27일 북구 복현 오거리에서 우회전을 하던 시내버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A 씨(60)를 치어 숨지게 했다. 문용호 대구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장은 “역설적이지만 대구는 도로환경이 굉장히 잘 발달돼 있어 교통문화 자체가 운전자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그렇다 보니 보행자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대구경찰청은 운전자가 보행자를 보호하는 사람 중심의 교통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8월 말 부임한 이영상 대구지방경찰청장이 개선 의지를 갖고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청장은 “부임 직전 경찰청 교통국장으로 재직했을 때 대구 지역의 보행 사망자 비율이 높은 것을 보고 문제의식을 가졌다. 부임 후 관사에서 대구경찰청까지 걸어서 출퇴근하며 지켜본 결과 개선 필요성을 피부로 느껴 의지를 갖고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경찰청은 지난달 초부터 주요 교차로인 수성구 범어 네거리와 만촌 네거리 등에 경력 240여 명을 배치해 계도활동을 하고 있다. 우회전 시 보행자가 길을 건널 때 운전자들이 차량을 멈추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사람이 보이면 일단 멈춤!’이라는 문구를 만들어 현수막과 대형 전광판을 통해 알리고 있다. 이달 말까지 지역 내 신호등이 없는 네거리에서 ‘도로 위 준법 운전자를 찾아서’ 행사를 진행한다. 보행자가 길을 건널 때 정차하는 운전자에게 마스크 등 각종 선물을 제공할 예정이다. 다음 달부터는 본격적인 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운전자는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있을 경우 반드시 정차해야 한다. 교차로 우회전 시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어도 보행자가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정차해야 한다. 위반 시 범칙금 6만 원, 벌점 10점을 부과할 예정이다. 대구경찰청은 규정 속도를 하향하는 안전속도 5030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대구시 도로교통공단 등과 구성한 심의위원회를 통해 지역 내 하향 구간을 결정했다. 동대구로 등 일부 정체 우려 지역을 제외한 도심지역의 제한속도를 시속 50km 이하로, 주택가 등 보행 위주 도로의 제한 속도를 시속 30km 이하로 하향한다. 내년 4월 시행 전까지 속도 하향 구간에 단속 카메라와 표지판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 청장은 “운전자들이 ‘횡단보도는 보행자의 공간’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보행자 중심의 교통문화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수성구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공시제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이 상은 전국 243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정책 추진 실적을 평가해 시상한다. 수성구는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및 계층별 일자리를 지원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지역 사업체와 연계한 다양한 일자리 정책을 추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수성구는 행복더하기 일자리 사업과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 공모 사업 및 청년 인력 양성, 해외 청년 취업, 노인 여성 일자리 확대 등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한 정책으로 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지역에 적합한 맞춤형 일자리 모델을 만들기 위해 현장 소통실과 여론 모니터단 등을 운영하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앞으로도 더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가족을 향한 그리움이 컸지만 생애 최고의 추석이었습니다.” 경북지방경찰청 독도경비대 양현승 상경(20·전남 해남)은 5일 오전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북대 IT정보공학과를 다니다 지난해 입대한 양 상경은 “추석을 독도에서 맞은 것은 처음이었다”며 “국민들이 안전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는 자부심에 뿌듯하다”고 말했다. 독도경비대는 김주엽 대장(44·경감)을 중심으로 27명(경찰 4명, 의경 23명)이 철통 수호를 외치며 독도에서 근무하고 있다. 대부분 양 상경처럼 독도에서 추석을 맞은 것이 처음이라고 한다. 독도경비대는 3개 부대가 1개월씩 돌아가며 교대로 경계 근무를 선다. 독도에서 명절을 맞는 일이 흔치 않기 때문에 대원들은 뜻깊게 생각한다. 1일 추석 아침 독도 체육관에서 진행된 합동 차례도 정성스럽게 준비했다. 김 대장은 “지난달 17일 근무를 교대해 독도에 들어오면서 차례상에 놓을 과일과 약과, 떡 등을 사왔다. 단출했지만 대원들 모두 마음은 풍족했다”고 말했다. 합동 차례를 지낸 후 공용 전화기로 달려가 각자 집에 문안 전화를 하던 모습은 이젠 예전 풍경이 됐다. 요즘은 현역 의경도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고 영상 통화도 할 수 있다. 대원들은 각자 영상 통화를 통해 차례를 지내는 장면을 가족들에게 실시간으로 보내며 따뜻한 추석을 보냈다. 하지만 대원들은 이번 추석에 가족들의 걱정이 많았다고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행여 건강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까 염려한 것. 김 대장은 “고향을 다녀온 대원들은 울릉도에서 이미 2주간 자가 격리를 거치고, 독도에 입도할 때도 철저히 재검사한다. 최근 태풍으로 독도 접안 시설이 파손되는 바람에 관광객들이 들어올 수가 없어서 독도는 완전한 청정 지역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도 경비는 2023년 의경제도 폐지에 따라 경찰관이 전담하게 된다. 대원은 단계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의경 신분의 독도경비대원들은 사실상 이번 추석이 독도에서 보내는 마지막 명절이 될 수 있다. 독도경비대 마지막 80기수인 김태현 일경(20·경북 의성)은 감회가 남달랐다고 했다. 김 일경은 “역대 마지막으로 독도에서 추석을 맞는 영광을 얻었다. 의경 생활의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마음가짐으로 추석 연휴 독도를 지켰다”고 말했다. 7월 배치 이후 처음 독도 경비 업무를 맡은 조재성 경사(42)는 추석 연휴 섬 곳곳을 누볐다. 조 경사는 “우리 땅 독도는 작은 실수도 용납할 수 없는 곳이다. 연휴 동안 곳곳을 다니며 섬 지형을 꼼꼼히 익혔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10월 독도의 달을 맞아 독도 자료 디지털화와 대한제국 칙령 반포 120주년 기념우표 제작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벌인다. 도는 2005년 10월을 독도의 달로 정하는 조례를 만들었다. 25일은 독도의 날이다.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 칙령 41호에 따라 울릉도와 독도가 울릉군으로 승격된 것을 기념해 제정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지검 서부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이준호)는 국민의힘 홍석준 국회의원(대구 달서갑)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홍 의원 선거캠프 간부 2명과 자원봉사자 4명 등도 같은 혐의로 기소됐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홍 의원은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예비후보자 신분이던 올 3월 자원봉사자들에게 자신에 대한 홍보 전화 1200여 통을 돌리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예비후보는 후보자 자신만 홍보 전화를 할 수 있다. 홍 의원은 선거운동원으로 등록되지 않은 자원봉사자에게 선거운동의 대가로 300여만 원을 지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국회의원 당선이 무효가 된다. 앞서 대구지방경찰청은 홍 의원의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이두아 전 의원이 고발한 사건을 수사한 뒤 지난달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홍 의원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사건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했다. 홍 의원은 대구시 경제국장 시절 스타 기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주식을 미리 사두는 방법으로 재산을 증식했다는 의혹으로 고발됐지만 검찰은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불기소했다. 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개천절인 3일 한 보수단체가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 집을 거쳐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자택까지 차량으로 이동하는 ‘드라이브스루’ 집회를 열었다. 시민단체 ‘애국순찰팀’은 이날 오전 10시 반경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차량 9대로 출발해 권선구에 있는 윤 의원의 집 앞에 들른 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수감돼있는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도착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윤 의원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알리고 전 목사 등 구속된 애국인사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왔다”며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오후 2시경 우면산 터널로 서울에 진입한 이들은 서초구에 있는 조 전 장관의 자택과 광진구의 추 장관 집까지 차량 시위를 이어갔다. 경찰은 우면산 터널에서 차량을 세운 뒤 참여 인원 등을 확인했다. 또 다른 보수단체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행동’도 같은 날 오후 강동구에서 9대 규모의 차량 시위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추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깃발을 차에 단 채 운행했다. 이날 집회는 해당 단체들이 집회를 금지한 경찰 등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서울행정법원이 일부 인용하며 허용됐다. 그 대신 법원은 집회 물품의 비대면 교부와 차량당 1명 탑승, 집회 도중 창문 폐쇄, 구호 제창 금지 등 9가지 조건을 달았다. 창문을 열거나 구호를 외칠 수 없었던 참가자들은 때때로 경적을 길게 울려 의사를 표현했다. 황경구 애국순찰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법원이 제시한 조건을 모두 준수했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코로나19라는 비상상황에도 집회 시위의 자유가 보장되는 한국은 정말 민주국가”라며 “‘애국순찰팀’도 그 어떠한 극보수 집단도 누릴 수 있다”고 썼다. 3일 대구에서도 보수단체의 드라이브스루 집회가 열렸다. 자유연대와 우리공화당 등은 차량을 동원해 대구 시내를 돌며 추 장관의 퇴진 등을 요구했다.조응형 yesbro@donga.com·이소연 / 대구=명민준 기자}
계명대 동산병원이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의료기관 공모 사업에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감염병 대응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의료기관으로부터 대안을 제안받는 공모 사업을 실시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위치기반 추적 시스템과 로봇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병원 자원관리 구축 및 실증을 주제로 공모했고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사업 주관 및 실증 기관으로 선정됐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방안으로 스마트 자산관리 시스템과 인공지능 물류배송 시스템, 생체인증 허가 시스템, 위치기반 추적 및 모니터링 시스템, 공인인증 대체 시스템 구축 및 실증 등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계명대 동산병원은 대구동산병원, ㈜포스텍, ㈜세아인포텍 등과 협력해 7개월 동안 총사업비 20억 원 규모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치흠 계명대 동산병원장은 “병원에 존재하는 감염병 위협 요인을 줄이는 데 획기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스마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 목표”라며 “향후 5년 동안 지속적인 실증 연구와 투자를 통해 첨단 시스템을 갖춘 안전한 병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시민이 최강 백신입니다.” 대구 도심 곳곳에 붙어 있는 현수막 문구다. 대구시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자발적 방역 체계를 갖췄다는 판단에 만든 캐치프레이즈다. 한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컸던 대구가 K방역 선도 도시를 넘어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모델 ‘D(대구)방역’을 구축하고 있다.●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일상화의 힘 대구 서구 중리동에 사는 김성진 씨(65) 가족은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가 습관이 됐다. 집 안에는 개인위생수칙을 꼭 실천하겠다는 다짐을 크게 적은 종이도 붙었다. 김 씨는 “네 살 손자에게 마스크 없이는 외출할 수 없다고 매일 강조한다. 안전한 세상을 다시 돌려주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D방역은 정부의 강제적 조치가 아닌 시민과 기관의 자발적인 참여로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달서구 한결요양병원은 대구지역 70여 개 요양병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1명도 나오지 않았다. 대면회의를 없애고 하루 세 차례 시간을 나눠 식당을 운영하는 등 사태 초기 자체 감염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 덕분이다. 서구 푸른회식당은 최근 일반 음식점에서 보기 드문 체온열감지기를 설치했다. 음식물을 섭취할 때 외에는 가급적 마스크를 벗지 않도록 안내한다. 황영준 대표(68)는 “코로나19 안심 식당으로 소문이 나면서 믿고 찾는 손님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우리 먼저 마스크 쓰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김영오 대구시 상인연합회장은 “상인들이 먼저 마스크를 써야 손님들도 오지 않겠나. 시장별로 방역단을 구성하고 수시로 감염예방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명대 총학생회는 이번 추석 때 매년 마련했던 귀향버스를 운영하지 않는다. 그 대신 기숙사에 머무는 학생들에게 추석 당일 도시락을 제공한다. 손현동 총학생회장(25)은 “신청자가 많아 2시간 만에 준비한 1200인분이 마감됐다. 추석 고향 방문 자제에 동참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남구는 26개 초중고교에서 ‘마스크 쓰고(GO)’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마스크는 자신을 지키는 방역의 최후 보루라는 점을 강조했다. 학생들이 솔선수범하고 있어 코로나19 확산세가 확연하게 줄었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이끄는 D방역 시험 성공할까 대구시는 28일 0시부터 추석 연휴(9월 30일∼10월 4일)를 포함해 다음 달 11일까지를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했다. 먼저 그동안 운영을 중단했던 국공립 문화시설은 정원의 절반만 입장할 수 있다. 교회 등 종교시설의 예배도 허용했다. 다만 소모임과 행사, 식사는 금지한다. 대구시는 추석 특별방역기간 실험으로 시민들의 생활방역에 기초한 D방역의 새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미 효과를 어느 정도 거두고 있다는 판단에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7월 4일 중구의 한 연기학원에서 확진자 10여 명이 나오면서 재확산 우려가 컸지만 추가 피해는 없었다. 이날 이후부터 지난달 15일까지 43일간 지역 감염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최근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지만 아직 대구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대구에는 15∼28일 신규 확진은 모두 17명이다. 15, 21, 22, 25, 27, 28일은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최근 택시운전사가 확진됐지만 승객 146명 가운데 1명만 감염됐는데, 시민들의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 효과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김종연 대구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은 “지난달 광화문 집회 이후 대구에서도 몇 차례 집단 감염 위험이 있었지만 시민들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준 덕에 큰 피해를 막았다”며 “앞으로 코로나19 방역은 시민들이 스스로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실천에서 나온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D방역의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종친 여러분, 이번 추석에는 모두들 마음으로 정성을 다합시다. 조상님들도 이해해 주실 겁니다.” 광주 이씨(廣州李氏) 석담(石潭) 이윤우(조선시대 문신·1569∼1634) 선생의 16대 종손 이병구 씨(68)는 이번 추석을 앞두고 친인척들에게 이런 내용의 전화를 돌렸다. 명절 때면 경북 칠곡군 지천면에 있는 이 씨의 종갓집으로 종친 50여 명이 찾아오는데 이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추석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이 씨는 종부인 아내 이현숙 씨(68)와 함께 평소 명절 때마다 사당에 모신 열 분의 조상을 위해 다섯 상의 차례 음식을 준비해 왔다. 차례를 마친 후 50여 명의 종친들과 집 안에서 식사를 하는 게 이 집의 전통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감염 위험이 커지자 이 씨는 종친들이 종갓집을 찾아오지 않도록 당부 전화를 돌리기로 결단을 내렸다. 이 씨는 이 같은 요청에도 일부 종친들이 집으로 찾아올 것에 대비해 절충안도 마련했다. 제사에 쓴 음식으로 음복(飮福) 도시락(사진)을 준비하기로 한 것이다. 이 씨는 27일 동아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전화로 당부를 드리긴 했지만 몇몇 종친들이 조상들께 예를 갖추기 위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위험 때문에 음식을 차려 드릴 수가 없어 각자 집에 돌아가서 드실 수 있게 도시락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추석 아침 차례 때 사용한 과일과 떡, 전 등으로 도시락을 구성할 계획이다. 25일에 열린 제사 때도 종친 31명이 이 씨의 종갓집으로 찾아와 도시락을 제공했다고 한다. 이 씨는 “그때도 전화를 돌려 불참을 당부드렸는데 많이 찾아오셨다. 아내와 함께 종친들을 위해 정성껏 준비한 음복 도시락을 제공했는데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 씨는 “조선시대에도 역병이 돌면 아무리 명절 때여도 가족이 모이지 않았다고 한다. 하늘에 계신 조상들께서도 이번 상황은 이해해주실 테니 종친들 모두 합심해 코로나19를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칠곡=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보급됐다가 유해성 논란을 불러일으킨 교체형 나노필터 마스크가 인체에 위해하지 않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이를 놓고 마스크를 배부한 대구시교육청과 문제를 제기한 시민단체 측의 견해차가 커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동아일보가 입수한 ‘나노필터 인체유해성 관련 전문가 자문’ 자료에 따르면 대구시와 지역 시민단체로부터 나노필터 마스크 유해성 진단 의뢰를 받아 연구를 진행한 전문가 2명은 17일 나노필터 마스크의 유해물질 함유량이 매우 낮아 인체에 위해하지 않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A 전문가는 “위해성 평가는 가장 가혹한 조건을 가정해야 하므로 초등 1학년 중 제일 가벼운 24.2kg의 여아를 기준으로 계산했는데 나노필터는 (인체에) 위해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B 전문가는 “유럽화학물질청(ECHA)이 정한 하루 노출량에 비하면 (나노필터의 유해물질 노출량이) 매우 낮은 수준이다”고 답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인 4월 마스크 수급 대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섬유전문생산기술연구소인 다이텍연구원이 개발한 나노필터 마스크 30만 장(마스크 1장당 나노필터 10개들이)을 구매해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보급했다. 이 마스크와 관련해 유해성 논란이 불거진 것은 6월이다. 대구참여연대와 대구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김동식 의원이 나노필터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다이메틸폼아마이드(DMF)가 40ppm가량 검출됐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시교육청은 각 학교에 보급한 마스크의 사용 중지 공문을 내렸다. 시와 대구참여연대 등은 유해성 검증을 위해 2차례 민관 합동 전문기관 검사를 벌였는데 1, 2차 검사결과 값이 큰 차이를 보였다. 이에 시는 17일 시측 추천 전문가 1명과 시민단체 측 추천 전문가 1명으로부터 1, 2차 검사결과에 대한 자문을 받았다. 이를 토대로 18일 시와 시교육청, 대구참여연대, 김 의원 등이 모여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극명한 견해차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A, B 전문가 모두 나노필터가 사실상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의견을 낸 가운데 B 전문가는 “노출 수준이 낮더라도 DMF는 신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전량 폐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해석을 덧붙였다. 양측은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1시간 만에 회의를 마쳤다. 25일 2차 회의를 통해 나노필터 마스크 논란에 대한 입장을 최종 정리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전문가 2명의 의견은 사실상 ‘유해하지 않다’는 뜻이므로 유해성 논란과 관련한 모든 오해를 풀 최종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금수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나노필터의 DMF 노출 위험이 작더라도 검출된 것은 분명하다. 25일 회의를 통해 마스크의 유해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전량 폐기하자는 의견을 내놓을 것이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전남 순천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부실하게 관리했다며 부산 북구를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했다. 자치단체 간 코로나19 방역을 놓고 구상권을 청구하는 것은 처음이다. 22일 부산 북구와 전남 순천시에 따르면 부산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60대 남성 A 씨는 17∼19일 순천의 한 장례식장에서 장모상을 치렀다. A 씨는 6일 부산 북구의 한 식당에서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식사를 했고 열흘이 지난 17일 북구 보건소로부터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다. 그때까지도 A 씨는 발열이나 기침 같은 감염 증상이 없었다. 하지만 16일부터 가족과 함께 순천에 머물렀던 A 씨는 자가격리 대상자라는 사실을 알고도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또 부산 북구 보건소는 A 씨가 순천에 있다는 사실을 순천시 보건소에 알리지 않았다. 자가격리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고 전화로 하루 두 번 A 씨의 상태를 확인해야 하지만 이행하지 않았다. A 씨는 장례가 끝나고 20일 북구 보건소에서 부인과 함께 진단 검사를 받았고 다음 날 두 사람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의 부인은 남편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확진 판정을 받은 A 씨가 순천을 다녀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순천시에는 문의 전화가 폭주하는 등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순천시는 A 씨 부부와 동선이 겹치는 친척과 장례도우미, 조문객 등 48명에 대해 자가격리 통보를 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부산 북구나 보건소로부터 확진자가 순천에 있다는 사실을 전달받지 못했다. A 씨의 친척이 전화로 보건소에 알렸다”며 “200여 명의 검체를 채취해 분석하는 등 물질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북구 보건소를 관할하는 부산 북구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북구 보건소는 17일 오후 8시 반부터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A 씨에게 자가격리 대상자임을 통보했다. 당시 보건소 측이 증상이나 주소지를 확인했을 때 A 씨가 ‘순천에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심지어 보건소 측은 다음 날 A 씨 집 앞에 자가격리 물품까지 배송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당연히 본인의 거주지에 있는 줄 알았다”며 “18일에도 A 씨가 검사를 받으러 오지 않아 다음 날 전화를 했는데 그때서야 순천 장례식장을 다녀왔다고 알렸다”고 해명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자가격리 전담 공무원은 대상자와 일대일로 격리 여부를 확인하는 게 원칙”이라며 “전담 공무원들에게 철저한 교육을 시켜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도 부산 남구에 사는 60대 남성이 자가격리 상황에서 고향인 순천시 주암면에 내려와 격리 생활을 하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순천시는 당시에도 별도의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 경북 울진에서도 50대 확진자가 장례식장을 방문했다가 친척 2명이 확진되고 70여 명이 자가격리 됐다. 울진군에 따르면 경기 시흥시에 사는 50대 남성 B 씨는 19∼20일 울진의 한 장례식장을 방문한 뒤 처가에 들렀다. B 씨는 20일 오후 집으로 돌아온 뒤 직장 동료가 확진됐다는 통보를 받았고 다음 날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B 씨와 접촉한 77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했으며 이 과정에서 충남 천안시에 사는 B 씨의 친척 중학생 2명이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순천=이형주 peneye09@donga.com / 울진=명민준 / 부산=조용휘 기자}

전남 순천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부실하게 관리했다며 부산 북구를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했다. 자치단체 간 코로나19 방역을 놓고 구상권을 청구하는 것은 처음이다. 22일 부산 북구와 전남 순천시에 따르면 부산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60대 남성 A 씨는 17~19일 순천의 한 장례식장에서 장모의 상을 치렀다. A 씨는 6일 부산 북구의 한 식당에서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식사를 했고 열흘이 지난 17일 북구 보건소로부터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다. 그 때까지도 A 씨는 발열이나 기침 같은 감염 증상이 없었다. 하지만 16일부터 가족과 함께 순천에 머물렀던 A 씨는 자가격리 대상자라는 사실을 알고도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또 부산 북구 보건소는 A 씨가 순천에 있다는 사실을 순천시 보건소에 알리지 않았다. 자가격리 앱을 설치하고 전화로 하루 두 번 A 씨의 상태를 확인해야 하지만 이행하지 않았다. A 씨는 장례가 끝나고 20일 북구 보건소에서 부인과 함께 진단 검사를 받았고 다음날 두 사람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의 부인은 남편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확진 판정을 받은 A 씨가 순천을 다녀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순천시에는 시민들의 문의 전화가 폭주하는 등 불안해하고 있다. 순천시는 A 씨 부부와 동선이 겹치는 친척과 장례도우미, 조문객 등 48명에 대해 자가격리 통보를 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부산 북구나 보건소로부터 확진자가 순천에 있다는 사실을 전달받지 못했다. A 씨의 친척이 전화로 보건소에 알렸다”며 “200여 명의 검체를 채취해 분석하는 등 물질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북구 보건소를 관할하는 북구청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북구 보건소는 17일 오후 8시 반부터 전화와 문자로 A 씨에게 자가 격리 대상자임을 통보했다. 당시 보건소 측이 증상이나 주소지를 확인 했을 때 A 씨는 ‘순천에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심지어 보건소 측은 다음 날 A 씨 집 앞에 자가 격리 물품까지 배송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당연히 본인의 거주지에 있는 줄 알았다”며 “18일에도 A 씨가 검사를 받으러오지 않아 다음 날 전화를 했는데 그때서야 순천 장례식장을 다녀왔다고 알렸다”고 해명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자가격리 전담 공무원은 대상자와 일대일로 격리 여부를 확인하는 게 원칙”이라며 “전담 공무원들에게 철저한 교육을 시켜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도 부산 남구에 사는 60대 남성이 자가격리 상황에서 고향인 순천시 주암면에 내려와 격리 생활을 하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순천시는 당시에도 별도의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 경북 울진에서도 50대 확진자가 장례식장을 방문했다가 친척 2명이 확진되고 70여 명이 자가격리 됐다. 울진군에 따르면 경기 시흥에 사는 50대 남성 B 씨는 19~20일 울진의 한 장례식장을 방문한 뒤 처가에 들렀다. B 씨는 20일 오후 집으로 돌아온 뒤 직장 동료가 확진됐다는 통보를 받았고 다음 날 감염됐다. 방역 당국은 B 씨와 접촉한 77명에 대해 진단 검사를 했으며 이 과정에서 충남 천안시에 사는 A 씨의 친척 중학생 2명이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순천=이형주 기자peneye09@donga.com울진=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경북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가 21일 오후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공동위원장은 김태일 대구시 미래비전자문위원회 위원장과 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가 맡았다. 시도의회 학계 경제계 시민단체 등 위원 28명(대구 14명, 경북 14명)으로 구성했으며 이날 분과별 회의를 진행했다. 공론화위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위한 시도민의 공감대를 확산하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모였다. 2022년 7월 대구경북 특별자치도 출범을 목표로 활동할 예정이다. 대구시를 지위와 권한을 유지한 채 특례시로 둘 것인지가 핵심 쟁점이다. 대구경북연구원은 최근 △대구경북특별자치도+대구특례시+시군 체제 △대구경북특별자치도+시군구 체제 등 두 가지 안을 제시했다. 시민 투표 시기와 행정 명칭 등도 정해야 한다. 행정통합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임태상 대구시의회 의원은 17일 본회의에서 “행정통합으로 대구시의 지위가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실질적인 지역 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세계문화유산인 경북 안동의 도산서원 향사(서원 제사)에서 처음으로 여성이 초헌관을 맡는다. 도산서원 운영위원회는 다음 달 1일 오전 상덕사(보물 제211호)에서 있을 향사에서 첫 술잔을 올리는 초헌관으로 이배용 한국의서원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사진)이 임명됐다고 21일 밝혔다. 이 이사장은 국내 서원 9곳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을 이끈 인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서원 역사 600여 년 동안 여성이 초헌관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산서원 운영위원회 관계자는 “이 이사장은 한국 서원의 고유한 가치를 세계에 알렸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그 공로를 인정해 도산서원 운영위 측에서 이번 향사의 초헌관으로 임명했다”고 말했다. 당초 서원이 세계유산에 지정된 것을 기념해 춘계향사로 봉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다음 달 1일 추계향사로 치르게 됐다. 코로나19 재확산을 감안해 30명이던 제관 규모도 17명으로 줄였다. 향사를 치르는 상덕사는 퇴계 이황 선생(1501∼1570)의 위패를 봉안한 도산서원의 사당이다. 이 이사장은 2006∼2010년 이화여대 총장을 지냈고 2017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위원장을 했다.안동=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감소세가 계속되던 경북 포항 영일만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달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포항 영일만항에서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기준으로 1만916개를 처리해 지난해 동월 대비 6%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5∼7월 감소세를 보이던 물동량이 증가한 것이다. 5월 물동량은 전년도 대비 71%, 6월은 66%, 7월은 33% 감소했다. 올 들어 현재까지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5만9479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8만2771개)보다 28.1% 감소한 실정이다. 경북도는 이렇게 물동량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주요 수출입 품목인 자동차와 철강, 우드펠릿 등의 화물에 대한 해상운송 수요가 다시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와 베트남 등 정기항로가 재개되면서 7월 인입철도가 개통한 것도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도는 19일부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일본 교토(京都) 마이즈루(舞鶴)를 오가는 국제 카페리가 출항함에 따라 앞으로 물동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