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민준

명민준 기자

동아일보 대구경북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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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알려 드립니다.

mmj86@donga.com

취재분야

2025-11-13~2025-12-13
지방뉴스82%
사회일반6%
교육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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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3%
기타3%
  • 대구시, 코로나 후유증 극복 ‘심리방역’ 본격화

    대구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심리방역을 본격화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와 외부활동 자제, 휴업 및 실직 등 각종 이유로 심리적 고통을 받고 있는 시민들을 돕기 위한 조치다. 정책 수립을 위해 우선 24일까지 시민들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조사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성별과 연령별, 거주지역별로 나눠 시민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한다. 설문조사는 심리상태 영역, 일상생활변화 영역, 건강 영역, 필요서비스 영역 등 4개 영역으로 나눠 진행한다. 심리영역에서는 시민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느끼는 우울감과 불안감, 외상후스트레스 정도를 묻는다. 일상생활변화 영역에서는 고용형태와 여가활동 변화 여부를 파악한다. 건강 영역에서는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상태 변화와 음주 및 흡연 횟수, 휴대전화 사용 횟수 등을 묻고 필요서비스 영역에서는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경제와 복지, 심리지원 서비스 요구 사항을 확인한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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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위군 ‘인구감소 대응방안’ 행안부 공모사업에 선정

    경북 군위군이 제시한 인구감소 대응방안이 최근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올해 경북에서 공모사업에 선정된 지역은 군위군이 유일하다. 행안부는 지방자치단체가 겪고 있는 인구감소 위기의 해법을 찾기 위해 2016년부터 공모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전국 34개 지자체가 신청한 가운데 서면심사와 현지조사, 발표심사를 거쳐 군위군 등 총 10개 지자체가 뽑혔다. 군위군은 행안부로부터 관련 예산 14억 원을 지원받는다. 군위군은 인구감소 대응방안으로 청년공유 문화금고 조성사업과 군위(We) 잘-살아볼클라쓰 등 2가지 사업을 제시했다. 군위군은 이번에 2개 사업이 선정됨에 따라 옛 우보새마을금고 터를 리모델링해 청년층 정보공유 카페와 공유 오피스를 조성하는 청년공유 문화금고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지역 정착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구상이다. 또 군위(We) 잘-살아볼클라쓰 사업을 통해 청년 50명을 대상으로 창업과 취업을 지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지역 실정에 맞는 인구감소 대응책을 적극 펼쳐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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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천천문우주센터서 21일 부분일식 관측회 열려

    21일 오후 달이 태양의 일부를 가리는 부분일식이 예정된 가운데 이를 관찰할 수 있는 관측회가 경북 예천천문우주센터에서 열린다. 예천천문우주센터는 이날 천문대 관측실을 개방해 태양망원경으로 일식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부분일식 공개 관측회를 연다. 참가비는 없으며 날씨가 흐려 관측이 불가능하면 행사를 취소한다. 자세한 내용은 예천천문우주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9년까지 모두 22차례의 일식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앞으로 10년 동안 국내에서 관측이 가능한 일식은 이번이 유일하다. 이날 부분일식은 오후 3시 53분에 시작해 오후 5시 2분경 태양이 달을 최대로 가릴 것으로 보인다. 이때 일식 면적은 태양 면적의 45%다. 일식은 오후 6시 4분경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조재성 예천천문우주센터장은 “앞으로 10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일식을 관측하기 힘든 만큼 천문대나 과학관에서 일식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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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안쓰고 버스 타 30분 실랑이… 현행범 체포

    마스크 미착용에 따른 버스운전사의 하차 요구를 거부한 승객이 경찰에 잇따라 체포됐다. 17일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버스 운행을 방해한 혐의(업무 방해)로 A 씨가 15일 체포됐다. A 씨는 15일 오후 3시경 서울 중구의 한 정류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시내버스를 탔다. 버스기사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A 씨에게 하차를 요구했지만 A 씨는 내리지 않았다. A 씨와 버스기사 간에 30여 분간 실랑이가 벌어졌고 이 때문에 승객 10여 명이 버스에서 내렸다. A 씨는 버스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16일 오후 10시 15분경 서울 구로구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 B 씨가 버스기사의 하차 요구를 거부하다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 등 보강 수사를 한 뒤 A, B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버스, 택시, 지하철 등 대중교통 승객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승차를 거부할 수 있게 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코로나19 역학조사 과정에서 교인 명단을 고의로 누락한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로 신천지 대구교회 간부 2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구특교 kootg@donga.com / 대구=명민준 기자}

    • 202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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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경상감영지 유적 공개

    16일 대구 중구 경상감영지(사적 538호·옛 대구경북지방병무청 부지) 유적 발굴조사 현장. 대구시는 4월 20일부터 경상감영지에서 유적 발굴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날 처음 공개했다. 이번 조사에서 조선후기 경상도 중심 관청이었던 경상감영의 정문으로 사용된 관풍루의 원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유적이 나왔다. 관풍루는 1920년 중구 달성공원으로 옮겨졌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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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시, 마트형 드라이브스루 판매 행사

    경북 구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마트형 드라이브스루 판매 행사를 연다. 17∼19일 양호동 낙동강체육공원에서 ‘다시 시작! 파이팅 구미 착한 소비운동’을 주제로 진행한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음식점, 지역 농민 등 모두 39개 팀이 판매 부스 20개를 운영한다. 각종 농산물과 식품 판매 부스가 일렬로 배치돼 드라이브스루 판매장의 길이는 500m 정도다. 그동안 전국 각지에서 회나 조리용 식재료 등 단일 품목을 판매한 경우는 있었지만 수십 종의 상품을 마치 마트처럼 나열해두고 판매하는 드라이브스루 판매장은 흔치 않다. 방문객들은 차에 탄 상태로 이동하면서 쇼핑을 할 수 있다. 미리 물품을 정해 빠르게 구매할 수 있는 패스트 트랙존도 마련한다. 시는 방문객들이 퇴근길에 행사장을 찾을 수 있도록 오후 4시부터 7시 반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행사장 한쪽에는 자동차극장을 설치한다. 오후 5시에는 애니메이션 영화인 ‘슈퍼스타 뚜루’를, 오후 8시에는 ‘결백’을 상영한다. 입장료는 차량 1대당 1만6000원이며 입장권은 씨네Q 홈페이지나 씨네Q 구미봉곡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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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의 오작교 놓는 ‘결혼친화도시’ 달서구

    결혼 2년 차인 최석진(31) 안지혜(31) 부부의 인연은 조금 특별하다. 대구 달서구에 사는 이들은 2017년 구청에서 열린 청춘남녀 만남 행사인 ‘썸남썸녀’ 프로그램에서 처음 만났다. 안 씨는 “당시 남편에게 호감이 있었지만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1년 뒤 두 사람은 달서구가 마련한 또 다른 행사인 ‘사랑은 롤러코스터를 타고’에서 재회했다. 최 씨는 “1년 전 아내가 또렷하게 기억났다. 우리는 인연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달콤한 연애 끝에 지난해 12월 1일 부부의 연을 맺었다. 안 씨는 “달서구가 만남을 주선해 더 신뢰할 수 있었다. 주변에 청춘남녀 행사를 적극 추천하고 있다”며 웃었다. 대구 달서구가 결혼 특구 모델을 만들고 있다. 중매 성과가 상당하다. 달서구는 2016년 7월 전국 처음으로 결혼장려팀을 신설했다. 미혼남녀를 이어주는 프로그램과 결혼의 필요성을 알리는 강의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결혼장려팀의 출발은 달서구에서 인구 감소 위기가 나타나기 시작했을 무렵이다. 달서구는 2015년까지 인구 60만 명 이상으로 전국 구 단위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서울 송파구에 이어 두 번째 규모였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지역 성서산업단지의 침체 등으로 인구가 줄었다. 현재 달서구 인구는 56만6000여 명으로 5년간 4만여 명이 감소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달서구의 인구 감소도 큰 문제였지만 국가적으로 결혼을 꺼려하는 분위기와 저출산이 더 심각했다. 전국 처음으로 결혼장려팀을 만든 것은 공직자의 책무라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결혼장려팀은 2016년 12월 청춘남녀 만남 행사를 처음 열었다. 40명이 참여했고, 커플 7쌍이 탄생했다. 이후 지난해 말까지 31차례 행사에 622명이 참여해 83쌍의 커플이 나왔다. 부부는 2017년 5월 1호가 탄생했다. 지역 기관 단체가 참여하는 프로그램 등을 포함해 최근 101호까지 나왔다. 김영화 결혼장려팀장은 “갈수록 행사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달서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잠시 중단했던 결혼 장려 사업을 이달부터 재개했다. 먼저 결혼하는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커플매니저 양성 과정을 11일 개설했다. 미혼남녀의 교제와 결혼을 도울 커플매니저 양성 과정에는 주민 40명이 참여해 다음 달 9일까지 교육을 받는다. 윤상백 씨(69·달서구 상인동)는 “아들이 38세인데 아직도 결혼을 못해 고민이 컸는데 내가 전문가가 돼 문제를 해결해 보자는 생각으로 지원했다. 커플 인연을 많이 만들어서 결혼을 꺼려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바꿔보고 싶다”고 말했다. 달서구는 커플매니저 양성을 계기로 하반기에 더 다양한 결혼 장려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두 번째인 ‘천생연분 찾는 데이(Day)’는 기존의 만남 행사와 조금 다른 방식이다. 미혼남녀의 부모들도 같이 참여해 자녀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행사가 끝나면 부모들이 서로 연락처를 주고받아 교제를 주선할 수 있다. 이 밖에 젊은이들 중심의 원탁회의인 결혼청문회를 열어 결혼 장려 신규 사업 개발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시작한다. 이 구청장은 “결혼은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첫 번째 단추인 셈이다. 우리 사회 전체가 결혼의 필요성과 행복감을 확산시키는 데 달서구가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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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지지부진… 국방부는 적법하게 추진해야”

    “법과 절차에 따라 선정위원회를 열고 최종 이전지를 결정해야 한다.” 김영만 경북 군위군수는 1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방부 등이 선정 과정의 하나일 뿐인 주민투표를 놓고 이미 결론이 난 것처럼 끌고 가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군수는 “대구경북 최대 숙원인 통합 신공항은 후세대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진실과 마주하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구 군 공항(K-2)과 대구국제공항을 경북 군위군 우보면 단독 후보지 또는 군위군 소보면 및 의성군 비안면 공동 후보지로 이전하는 것을 묻는 주민 찬반투표 이후 한 걸음도 내딛지 못하고 있다. 이러다간 사업 자체가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군위군은 그 중심에 섰다. 공동 후보지보다 찬성률이 낮은 단독 후보지만 고집해 몽니를 부리는 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받았다. 실제 군위군은 단독 후보지에 대한 유치 신청서만 제출하고 공동 후보지 불가 입장을 내세웠다. 다음은 김 군수와의 일문일답. ―1월 21일 주민투표 이후 국방부가 공동 후보지를 이전지로 확정해 발표했는데…. “군 공항 이전 특별법에 따라 진행할 선정위원회의 심의와 의결 절차를 거치지 않은 국방부의 단독 입장이다. 애초 주민투표는 이전지를 선정하는 투표가 아니라 공항 수용 의사를 묻는 찬반투표였다. 국방부는 찬성률과 투표율을 합해 공동 후보지 점수가 더 높다며 선정 근거를 들었지만 이것은 선정위원회가 해야 할 평가 절차다. 군위군이 신청서도 내지 않은 공동 후보지의 점수를 산정하는 것은 법적 절차를 무시한 행위다. 시험 자격도 되지 않는데 합격을 발표한 셈이다.” ―이는 많이 알려진 내용이 아닌 것 같다. 근거 자료가 있는가. “선정 기준 수립을 위한 공론화 과정에서 나왔다. 국방부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숙의형 시민의견 조사 자료집’ 27쪽에 담겨 있는 내용이다. 게다가 국방부는 당시 주민투표 후에 찬성률이 낮은 지역은 유치 신청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찬성률이 높은 공동 후보지도 유치 신청을 해야 하지 않나. “군위 주민 25.79%가 공동 후보지를 찬성한다(의성 주민은 90.36%)고 했다. 즉 단체장이 절반이 훨씬 넘는 주민(74.21%)이 반대하는 공동 후보지에 유치 신청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런 결과를 놓고 공동 후보지 유치를 신청하는 것은 군 공항 이전 특별법 제8조 2항에 위배되는 행위다. 외부에 법률 자문을 한 결과 위법이라는 의견도 받았다. 그리고 단독 후보지는 주민 76.27%가 찬성해 유치 신청을 한 것이다.” ―국방부와 경북도 대구시 등이 공동 후보지 개발 계획을 내세웠는데…. “공동 후보지는 또 다른 경쟁을 낳는다. 군위군과 의성군은 민간 항공기 경로와 물류센터, 산업단지, 군인아파트를 서로 유치하려 들 것이다. 전투기 비행경로는 기피하면서 지자체 간 갈등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 단독 후보지는 지역 이기주의가 절대 아니다. 대구경북 100년 미래를 위해 4년간 고난을 겪으며 준비한 성과다. 단독 후보지는 반경 50km 내 인구가 353만여 명으로 공동 후보지 169만여 명보다 2배 이상으로 많다. 대구시청에서 30분대에 도착할 정도로 접근성도 좋다. 항공기 운항과 밀접한 연평균 안개가 끼는 날은 단독 후보지는 5일이지만 공동 후보지는 58.8일이다.” ―어쩌면 결과가 예상됐던 주민투표를 왜 실시한 것인가. “주민투표는 군 공항 이전 특별법에 따른 선정 절차 가운데 하나다. 숙의형 시민의견 조사를 통해 만든 선정 기준은 사실 군위에 매우 불리했다. 군위 주민의 공동 후보지 찬성률이 절반이 넘으면 단독 후보지 찬성률에 관계없이 공동 후보지에 대해 유치 신청을 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위군은 선정 기준을 만들기로 사전에 관계기관과 합의를 했기 때문에 주민투표를 했다. 군 안팎에서 우려가 컸지만 주민들의 판단이 이렇게 현명할 줄 몰랐다.” ―국방부가 다음 달 3일 선정위원회를 열 계획인데…. “현재 소통 창구가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일 국방부 차관이 지역을 방문했을 때 군위를 오지 않는다고 해 대구로 찾아가 직접 만났다. 한데 국방부는 군위군의 입장을 경청하지 않았다. 예전 합의 절차도 무시하려는 듯 현 상황 설명을 막았다. 결국 소득 없이 ‘단독 후보지는 부적격하고 공동 후보지는 부적합하다’는 원론적인 답만 듣고 대화는 30분 만에 끝났다. 이대로라면 군위 주민들의 의사를 거스르는 쪽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더 나아가 전체 사업이 흔들리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크다.” ―국방부 등이 공동 후보지에 대한 선정위원회 개최를 강행한다면…. “2017년 국방부가 법제처를 통해 진행한 군 공항 이전 특별법에 관한 유권 해석에 따르면 후보지가 2개 이상 지자체에 걸쳐 있을 경우 어느 한 곳의 단체장이 단독으로 그 지역의 유치 신청을 할 수 없다고 돼 있다. 현재 의성군이 공동 후보지의 유치 신청을 했지만 군위군이 공동 후보지의 유치 신청을 하지 않으면 선정위원회를 열 수 없다는 뜻이다. 법적 절차를 따르지 않고 공동 후보지만을 위한 선정위원회를 연다면 법적 대응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군위=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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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해균 선장-하재헌 중사 등 호국영웅 8명 한자리에

    올해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재조명하는 행사가 열린다. 경북 칠곡군은 22일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서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전 선장(66) 등 8명을 초청해 ‘대한민국을 지킨 영웅을 만난다’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칠곡군은 이들에게 국민 공모를 통해 자체 제작한 가로 3.5cm, 세로 2.7cm의 호국영웅 배지를 달아주며 감사의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기념식을 마친 뒤 왜관읍 호국의 다리로 이동해 추모식을 가질 예정이다. 호국의 다리는 6·25전쟁 당시 국군이 북한군의 도하를 막기 위해 폭파한 교량이다. 이번에 초청을 받은 조석희 씨(95)는 6·25전쟁 당시 낙동강 전투에 참전한 용사다. 권기형 예비역 병장(39)은 2002년 제2연평해전에서 왼손이 관통당하는 큰 부상을 당하고도 사격을 멈추지 않았다. 전준영 예비역 병장(33)은 2010년 천안함 폭침 당시 생존한 장병으로 트라우마 등에 시달리면서도 전우의 희생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권준환 예비역 소령(48)은 2010년 연평도 포격 당시 포탄이 날아오는 상황에서도 대응 사격을 했고 하재헌 예비역 중사(26)는 2015년 비무장지대(DMZ) 수색작전 중 목함지뢰를 밟아 부상을 당했다. 1969년 비둘기부대 소속으로 월남전에 참전한 이길수 월참유공자회 칠곡군지회장(74)과 2004년 자이툰부대 1진으로 이라크에 파병돼 한국대사관을 방어하고 파발마 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강문호 예비역 대령(53), 2011년 삼호주얼리호 선원 구출작전에서 총상을 입었으나 운항 속도를 늦추며 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석 전 선장도 호국영웅으로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석 전 선장은 “호국영웅은 주변에 살고 있는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자녀인 평범한 사람들이다”며 “호국영웅을 기억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중요한 일이다. 부디 이들의 헌신을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칠곡=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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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감사활동 평가, 대구 달서구 3년 연속 A

    대구 달서구는 최근 감사원이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 495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감사활동 심사에서 최고등급(A)을 받았다. 대구와 부산 인천 등 전국 6개 광역시의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3년 연속으로 A를 받은 지자체는 달서구가 유일하다. 감사원은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년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 등 공공기관이 자체적으로 감사활동을 잘 펼치고 있는지를 심사해 평가하고 있다. 평가 분야는 감사인프라, 감사활동, 감사성과, 사후관리 등 4개 분야다. 달서구는 이번 심사에서 예산 낭비를 방지하기 위한 일상감사 강화, 적극행정 면책규정 완화, 지적사항의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홍보 제도 개선, 수감(受監) 기관 및 부서별 맞춤형 감사, 주민생활 밀접 분야 집중감사, 제도개선 모범 사례 자체 발굴 등 그간 펼쳐온 자체 감사 정책을 인정받아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앞으로도 수감 기관 및 부서별 맞춤형 사후감사로 자체감사 활동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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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그림자 실세’ 최외출 교수 연구실 압수수색

    대구지검은 10일 최외출 영남대 새마을국제개발학과 교수 연구실과 경북도 새마을봉사과, 대구시 자치행정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글로벌새마을운동포럼의 행사와 관련해 지방자치단체가 영남대에 준 보조금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교수는 글로벌새마을운동포럼 회장을 지냈다. 지난해 8월 영남대 교수 7명과 대구참여연대, 대구여성회 등 지역 시민단체는 최 교수를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당시 “최 교수는 대학 대외협력본부장, 대외협력부총장이던 2009년 5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절차를 무시하고 학교 경비로 서울에 사무실과 오피스텔을 빌려 개인 용도로 쓰는 등 3억 원가량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주에서 글로벌 새마을운동 포럼을 열면서 경비 일부를 자체 부담하는 조건으로 경북도와 대구시로부터 3억5000만 원을 지원받고도 한 푼도 부담하지 않았다”며 최 교수와 당시 담당 공무원들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선거캠프에서 기획조정특보를 지낸 최 교수는 박 전 대통령 재임 당시 ‘그림자 실세’라고 불리기도 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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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지역 ‘웰니스 관광지’ 2곳 선정

    경북 김천시 증산면에 있는 국립김천치유의숲과 영덕군 창수면의 인문힐링센터 여명이 문화체육관광부 및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선정한 웰니스 관광지에 이름을 올렸다. 웰니스(Wellness)는 신체와 정신이 건강한 상태를 의미하며, 웰니스 관광은 시설과 자원을 활용해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관광을 뜻한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올해 전국 37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콘텐츠의 독창성과 발전 가능성 등을 평가해 치유의숲과 여명을 포함한 9곳을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했다. 분야는 자연·숲치유와 힐링·명상, 뷰티·스파, 한방 등 4개 주제로 분류했다. 치유의숲은 자연·숲 치유로, 여명은 힐링·명상 테마로 지정했다. 김천시와 영덕군은 앞으로 관광공사로부터 해당 관광지에 대한 컨설팅 등의 혜택을 얻는다. 치유의숲은 산속에 형성돼 있는 자작나무숲과 건강 숲 트레킹, 물소리명상, 숲 체조, 보디 세러피 등 다양한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명은 휴대전화가 연결되지 않는 공간에서 명상을 체험하는 디지털 디톡스 프로그램을 비롯해 기체조, 건강음식 체험 등 각종 힐링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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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 영일만친구 야시장 20일 불 밝힌다

    경북 포항시 북구 영일만친구 야시장이 20일 재개장한다. 1월 한파로 영업을 중단한 지 5개월여 만이다. 당초 계획은 3월 중순부터 운영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2개월 더 늦춰졌다. 포항시는 10일부터 야시장을 임시 개장하고 20일부터 정상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기존처럼 중앙상가 실개천거리 육거리와 북포항우체국 사이 260m 구간에 식품 코너 35개로 매대를 구성했다. 지난해 7월 26일 처음으로 문을 연 영일만친구 야시장은 개장 첫날 2만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하지만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평이 이어졌고 겨울 추위로 방문객이 줄어 장사를 포기하는 상인도 나왔다. 포항시는 1월부터 운영을 중단하고 대대적인 야시장 개선 작업을 시작했다. 재개장을 앞두고 강도 높은 품평회를 진행해 전체 매대 가운데 절반 정도를 새로운 상인들에게 맡겼다. 판매대 보수 및 간판 변경 작업을 진행해 야시장 환경을 전보다 쾌적하게 개선했다. 기존 상인들도 쉬는 동안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포항시 관계자는 “재개장한 영일만친구 야시장이 침체된 구도심 상권을 활성화하고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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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 행정통합으로 미래 성장동력 창출해야”

    “대구경북 통합은 미래를 여는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것입니다.” 오창균 대구경북연구원장(59)은 요즘 지방 소멸과 통합 문제에 몰두하고 있다. 벼랑 끝에 선 대구경북의 돌파구는 ‘행정 통합’이라 판단하고 자체 연구 역량을 총동원했다. 지난달 나온 결과물을 토대로 막바지 연구에 한창이다. 대구시의회와 경북도의회도 참여하고 있다. 연구원 등이 추진하는 통합은 대구시와 경북도 등 지방자치단체 체제를 뛰어넘는 새로운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특별차지도’ 같은 명칭과 신(新)지방 정부를 조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인구 500만 명이 넘는 국내 3대 도시가 탄생할 수 있다. 오 원장은 “대구경북 행정 통합의 의미와 효과를 자세히 알 수 있는 연구 결과를 곧 선보일 것”이라며 “행정 통합은 취수원 문제와 통합 신공항 건설 같은 현안의 해결 속도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경북연구원은 대구시와 경북도 등이 공동 출자해 1991년 설립했다. 지역개발 과제와 정책 대안을 연구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창출한다. 현재 연구하는 대구경북의 행정 통합은 설립 목적과 가장 맞는 과제라 할 수 있다. 오 원장은 “대구경북은 2010년대부터 인구가 감소하고 투자 유치도 어려워 심각한 경제 위기에 직면했다. 연구원의 자체 연구 과제지만 대구경북의 생존 문제와 맞닿아 있어 모든 직원이 합심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0년대 중반 추진했던 대구경북 경제 통합이 미완성에 그친 것을 오 원장은 가까이에서 안타깝게 지켜봤다. 그는 “당시 대구경북이 경제 공동체로 힘을 모은다는 발상 자체만으로 획기적인 일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구경북 경제 통합은 예상치 못한 현실에 부닥쳤다. 무엇보다 지자체 간 양보할 수 없는 경계를 허물지 못한 게 한계였다. 오 원장은 “과거 사례는 이번 행정 통합 연구에서 좋은 약이 됐다. 두 지자체가 어느 한쪽으로 흡수되거나 한곳만 성장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을 연구 기본 원칙으로 세웠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연구원은 통합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독일과 일본, 홍콩 등 해외 행정 통합 사례를 면밀히 검토했다. 행정 통합이 이뤄지면 대구경북이 정부에 특례로서 요구할 수 있는 분야도 찾았다. 또 행정 통합 때 제정할 ‘대구경북 행정 통합 특별법’도 연구했다. 오 원장은 “이번 행정 통합 분위기는 과거와 확연히 다르다”고 말했다. 오 원장은 10일 취임 1년을 맞았다. 연구원 설립 뒤 내부에서 원장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지방분권과 대구공항 통합이전, 대구미래 전략비전 등 굵직한 연구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 원장에 올라서는 개성 있는 연구원들의 특성을 잘 융합시켜 조직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지난해 연구 목표 200건보다 7건을 더 수행했다. 연구 성과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구상공회의소와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 대구테크노파크, 경북테크노파크와 함께 5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장 경험이 필요한 연구진이 여러 기업과 다른 연구기관에서 실력을 쌓을 수 있게 됐다. 오 원장은 “다양한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미래 예측 결과를 공유할 것”이라며 “대구경북 행정 통합 연구에도 접목해 그 결과가 지역 성장의 주춧돌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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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리더 인터뷰]“대구의 가치를 높여 시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겠다”

    “대구의 가치를 높이고 시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고 있습니다.” 이종덕 대구도시공사 사장(63)은 4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구도시공사가 추진하는 사업들이 곳곳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사장은 2012년 제11대 사장에 취임한 후 2015년 12대, 지난해 13대 사장에 오르며 2차례 연임했다. 대구도시공사 설립 이후 32년 동안 없었던 일이다. 이 사장이 첫 임기를 시작할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최장수 사장을 하는 이유를 엿볼 수 있다. 이 사장의 취임 첫해인 2012년 대구도시공사의 악성 부채는 4214억 원이었지만 현재 ‘0’이다. 같은 해 적자는 199억 원. 대구도시공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114억 원을 기록했다. 현재 직원 170여 명, 자본금 2723억 원, 사업 예산 규모 3862억 원으로 설립 초기 때보다 약 21배 성장했다. 현재 진행 중인 개발 사업은 9개 지구, 3조2000억 원 규모다. 2012년보다 10배 이상 커졌다. 이 사장은 “부채 해결, 수익 구조 개선이라는 기본 원칙부터 하나씩 실천한 게 주효했다. 미분양 용지는 시세보다 싸게 팔아 회사를 정상화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가장 보람을 느끼는 개발 사업을 묻자 ‘동구 안심뉴타운’을 꼽았다. 그는 “동구 율암동 옛 안심연료단지는 1970, 80년대 대구 성장의 한 축이었지만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존재였다”고 말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2013년 실시한 주민건강영향조사에서 주민 수십 명이 폐질환을 앓고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이 사장은 “당시 수성의료지구를 개발한 수익으로 안심뉴타운 사업을 추진해 우여곡절 끝에 2018년 착공했다”고 말했다. 안심뉴타운은 2023년까지 총사업비 5078억 원을 들여 주택과 상업 및 문화시설, 공원 등이 어우러진 문화복합도시로 개발한다. 지난해 철거 공사를 마무리했고 올해 2월 카드뮴 아연 등 중금속 물질로 더럽혀진 오염토를 반출했다. 이 사장은 “시커먼 흙을 걷어낸 땅에 희망을 보여주는 황토가 깔린 모습을 바라보면서 가슴이 뛰었다”고 말했다. 북구 검단들 금호워터폴리스 사업은 가장 규모가 크다. 이 사장은 “검단들은 군 공항(K2)과 가까워 사업성이 좋지 않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대구도시공사가 사명감으로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총사업비 1조2328억 원을 들여 산업 물류 상업 주거가 들어서는 복합 신도시로 조성한다. 2023년 완공이 목표다. 대구도시공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에도 앞장섰다. 공사 측이 관리 중인 공공임대주택 1만349채에 대해 4월부터 이달까지 3개월간 임대료를 50% 감면했다. 임대 중인 상가 89곳은 3월부터 8월까지 월 임대료를 50% 인하한다. 이 사장은 “1∼3급 간부급 직원들이 4월부터 이달까지 급여 가운데 일부를 기부해 3100여만 원을 마련한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북 경주 출신인 이 사장은 대륜고와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대한주택공사(현 한국토지주택공사)에 입사해 30여 년 동안 토지 계획과 보상, 공사, 판매, 관리까지 모든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이 사장은 “대구도시공사가 전국 최고 수준으로 발돋움해 시민들이 자랑하는 공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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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V 앞 유리에 구멍” 칠곡 車 출고장에 날아든 총알, 어디서?

    경북 칠곡에 있는 한 자동차 출고장에 총알이 날아들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인근 미군부대 사격장에서 날아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칠곡경찰서에 따르면 4일 오전 10시 15분경 칠곡군 왜관읍에 있는 현대자동차 칠곡출고센터에서 한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앞 유리창에 손가락만한 구멍이 나 있는 것을 발견했다. 출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던 직원들은 “유리창 중앙 하단부에 구멍이 나 있었고, 주위로 균열이 심하게 생겼다”며 “차량 안을 확인해봤더니 앞쪽 선반 위에 길이 1㎝ 정도 되는 탄두 1개가 있었다”고 전했다. 출고센터 직원들 가운데 총격 소리를 듣거나 유리창이 깨지는 걸 본 사람은 없다고 한다. 경찰은 직원들이 출근하기 전에 총알이 날아왔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총알 흔적을 바탕으로 탄도를 추정했다. 그 결과 출고장 인근에 있는 미군기지 ‘캠프 캐럴(Camp Carroll)’에서 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확인 결과, 캠프 캐럴에서 이용하는 사격장이 출고장 서쪽으로 약 1.5㎞ 떨어져있다. 경찰 측은 “탄두가 아주 작은 훼손만 있을 뿐 원형에 가까운 상태였다. 별다른 상처가 없다는 건 어디 부딪히지 않고 직격으로 날아왔다는 뜻”이라며 “유리창 관통 뒤 바로 떨어졌다는 건 1㎞ 이상 거리에서 발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경찰은 수거한 탄두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 의뢰해 미군 탄환인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캠프 캐럴로부터 명확한 얘기는 듣지 못해 미군 쪽 총알인지는 단정할 수 없다”고 했다. 칠곡=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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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릉 ‘떼배’ 돌미역 채취어업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 추진

    경북 울진과 울릉의 떼배(뗏목처럼 나무를 엮어 만든 배·사진) 돌미역 채취어업이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받을 수 있을까. 경북도는 3일 포항시 북구 용흥동 경북도청 동부청사에서 울진과 울릉에 전해 내려오는 전통 어업방식인 떼배 돌미역 채취어업이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이 어업은 나무 등을 뗏목처럼 엮어 만든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수산물을 채취하는 것으로 과거 조선시대부터 내려온 전통 어업 방식이다. 이렇게 딴 돌미역은 품질이 좋아 조선시대 왕실에 진상한 사실이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돼 있다. 울진군 북면 나곡리와 울릉군 북면 어촌 마을에서는 아직도 떼배를 이용해 돌미역을 따고 있다. 경북도는 돌미역 채취어업이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높고,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정하는 국가중요어업유산은 2015년 도입됐다. 지역 환경과 고유의 풍습이 담긴 어업방식을 해수부가 검토해 지정하면 3년 동안 어업유산 복원과 계승 홍보 등을 위한 예산 7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경북도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8월경 신청할 예정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요즘에는 대부분 해녀가 미역을 따고 있어 떼배를 이용한 옛 방식을 전승하는 경우가 흔치 않다. 경북 동해안의 첫 어업유산 지정 사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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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최장기 입원 87세 할머니, 99일 만에 완치 퇴원

    80대 할머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치료를 받아오다가 99일 만에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국내 최장기 입원 사례다. 경북 안동의료원에 따르면 2월 2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99일 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우모 할머니(87·경북 의성군)가 3일 퇴원했다. 우 할머니는 1일과 2일 2차례의 검체검사에서 음성 반응을 보여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이 결정됐다. 우 할머니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당시 의성에서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천주교 신자들이 다수 확진판정을 받았다. 주민 20명이 이스라엘을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아 의성군에 비상이 걸렸다. 당시 성지순례를 다녀온 한 요양보호사가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줄 모르고 우 할머니 집에 들러 요양 보호 활동을 하다가 추가 감염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2월 26일 우 할머니와 할머니의 남편(85)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우 할머니는 남편과 함께 안동의료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는데 3월 초 남편의 건강 상태가 나빠져 서울대 분당병원으로 전원(轉院)되면서 홀로 남게 됐다. 안동의료원 의료진은 “우 할머니는 입원초기 거동이 많이 불편한데다가 청력도 좋지 않아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투병 의지가 확실해 의료진도 정성을 다해 치료했다”고 말했다. 우 할머니는 40회에 걸쳐 진단 검사를 받았고 4월 말 첫 음성 판정을 받아 상태가 호전되는 듯 했지만 다시 양성 반응이 이어져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우 할머니에게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달 22일 서울에서 치료를 받아온 남편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것이다. 우 할머니는 힘을 내 투병했고 점차 호전됐다. 안동의료원 관계자는 “할머니께서 그동안 격리치료가 얼마나 힘드셨는지 ‘(병원 밖으로)나가서 매우 좋다’고 했다. 또 의료진에게 너무 고맙다는 격려의 말씀도 해 큰 힘이 됐다”며 “의료진도 할머니께서 힘든 상황에도 잘 견디시고 극복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안동=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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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 공약이행 평가 최고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사진)이 최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실시한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장 공약이행 평가에서 최고등급(SA)을 받았다. 대구 기초자치단체장 가운데 3년 연속으로 SA를 받은 것은 이 구청장이 유일하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1월부터 4월까지 전국 기초지자체 226곳 단체장의 공약 이행률과 공약 목표 달성, 공약 일치도 등을 평가했다. 이 구청장은 일자리 창출과 생활환경 개선 등 5개 분야, 29개 사업, 47개 단위 사업의 공약 이행률 55.3%를 기록했다. 달서구는 2018년 도입한 구청장 공약 이행 주민평가단과 주민배심원제를 통해 매년 상·하반기에 공약 추진 상황을 평가한다. 홈페이지에 공약 추진 과정을 공개하는 한편 수시로 점검하면서 사업 추진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도 공약 이행 주민평가단 회의를 열었다. 2016년 보궐선거 당선에 이어 2018년 재선에 성공한 이 구청장은 4년째 구정을 챙기면서 도시재생 사업과 결혼 장려 및 인구 늘리기 정책 등을 펼쳐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구청장은 “전국 최고 도시가 되도록 반드시 모든 공약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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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학회 ‘행정통합’ 학술대회 열려

    사단법인 대구경북학회는 3일 대구 북구 경북대 글로벌플라자에서 대구경북 행정 통합을 논의하는 학술대회를 열었다. 대구경북의 큰 통합과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이날 학술대회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달곤 국회의원(미래통합당·경남 창원 진해), 오창균 대구경북연구원장, 최철영 대구경북학회장을 비롯한 지역 각계 오피니언 리더들이 참석했다. 이 의원은 2009년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 시군 행정체제 개편을 추진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조 발표를 했다. 그는 “한국은 지방 소멸과 수도권 거대화, 주력산업 쇠퇴 등으로 변화가 필요하다. 대구경북은 지역 통합으로 재도약을 노려야 한다”며 “대구경북만이 가진 국제 인프라와 산업 클러스터 등을 활용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주제 발표에서 나중규 대구경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프랑스와 영국, 제주 등 국내외 지역 통합 사례 분석을 바탕으로 대구경북 행정 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하혜수 경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주민들의 의사를 충실히 반영해야 행정 통합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 지사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민간 차원의 행정 통합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길 기대하며 앞으로 이에 대한 시도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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