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하

주성하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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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련 사이트 ‘서울에서 쓰는 평양이야기’(http://nambukstory.com)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zsh75@donga.com

취재분야

2026-05-14~2026-06-13
남북한 관계60%
칼럼27%
경제일반13%
  • 카다피 사망 한달… 리비아는 아직도 ‘전쟁중’

    리비아에서 42년간 철권통치를 펴왔던 무아마르 카다피가 시민군에게 비참한 최후를 맞은 지 20일로 한 달이 된다. 이날 리비아 임시정부는 내각 구성을 발표할 예정이다. 임시정부는 앞으로 8개월 내 선거를 통해 구성될 국민의회의 첫 회기가 시작될 때까지 리비아를 통치하게 된다. 임시정부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을 국민의회는 두 달 안에 새로운 임시정부를 구성하고 이 임시정부는 제헌위원회를 조직해 헌법 초안을 만든다. 헌법이 만들어지면 국민투표를 통해 확정한 뒤 한 달 안에 선거법을 마련해 이후 6개월 내 총선을 실시하게 된다. 총선을 통해 리비아의 첫 공식적인 민주정부가 수립되는 시점은 2013년 6월경으로 예상된다. ‘온건 이슬람주의’를 표방할 리비아 새 민주정부의 수도는 여전히 트리폴리가 되며 모든 법은 샤리아(이슬람율법)를 토대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최근 리비아 정국은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지만 산발적인 부족 간 무력충돌이 여전히 벌어지고 있다. 지난주 자위야와 와르세파 지역에서 교전이 벌어져 15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부상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카다피를 지지했던 일부 와르세파 지역의 부족들에 대한 자위야 지역 부족들의 반감이 교전의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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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이모저모]탯줄 3분간 놔뒀다가 자르면 아기 건강

    아기가 태어난 뒤 최소한 3분 정도 지나 탯줄을 자르는 것이 아기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할름스타드 할란드 병원의 올라 안데르손 박사팀이 영국의학저널(BMJ)에 게재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기의 탯줄을 3분간 내버려두면 철분 수치가 높아지고 빈혈 위험이 줄어드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400명의 신생아 중 탯줄을 최소 3분 후에 잘라낸 아기와 10초 만에 자른 아기를 비교한 결과 탯줄을 늦게 자른 아기들이 4개월이 됐을 때 철분 수치가 높았고 빈혈에 걸린 경우도 적었다. 연구진은 탯줄을 3분 정도 자르지 않고 있으면 아기의 호흡이 완전히 이뤄질 때까지 산소가 풍부한 혈액이 폐로 운반돼 철분 수치를 높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탯줄을 너무 빨리 자르고 철분 보충제를 투여할 경우 영구적인 신체적, 정신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연구진은 탯줄을 늦게 제거하면 황달에 걸릴 수 있다는 그간의 우려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탯줄을 늦게 자른 아기들에게서도 생후 1년간 황달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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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따 시리아’… 아랍연맹, 회원자격 정지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AL)이 16일부터 시리아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하기로 했다. 아랍연맹 소속 외교장관들은 12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시리아 사태 비상대책 회의를 연 뒤 “시리아의 연맹 활동을 잠정 중단시킨다”고 발표했다. 또 각 회원국이 시리아 주재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할 것도 요구했다. 시리아의 회원국 지위는 그대로 인정한다. 최근 시리아 유혈사태 중재에 나선 아랍연맹은 2일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사진)에게서 “무력진압을 중지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지만 알아사드 정권은 수감자 수백 명을 석방했을 뿐 유혈진압을 멈추지 않았다. 이번 아랍연맹의 조치가 시리아에 줄 타격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와 함께 범아랍주의에 기반한 아랍통일운동을 이끌었던 시리아는 아랍연맹에서 맹주의 위상이었다. 시리아와 아랍연맹 국가의 돈독한 관계는 국제사회가 시리아 유혈사태에 선뜻 개입하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로 꼽혀왔다. 이번 회의를 주재했던 하마드 빈 자심 알타니 카타르 총리 겸 외교장관은 “시리아에서 폭력과 살인이 멈추지 않는다면 아랍연맹 사무총장이 유엔을 포함해 인권문제를 다루는 국제기구에 도움을 청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표결에서 18개국이 동의했고 예멘과 레바논은 반대표를 던졌다. 이라크는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조치는 알아사드 정권을 외교적으로 점점 더 고립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1-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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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의원 25명 “MB 사과” 쇄신연판장 靑 전달

    여권이 ‘쇄신 소용돌이’에 빠졌다. 한나라당 일부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공개 요구하자 다른 의원들이 비판하고 나섰고, 당청 갈등이 증폭될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홍준표 대표가 ‘중앙당사 폐지안’을 제기하자 반대 의견도 나왔다. 현 정부의 실정에 대한 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서한을 의원들에게 보내 서명운동에 돌입한 구상찬 김성식 김세연 신성범 정태근 의원 등 5명의 초선 의원은 자신들을 포함해 총 25명의 서명을 받았다. 정 의원은 6일 청와대로 들어가 김효재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에게 이 서한을 전달했다. 정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과거처럼 대통령 탈당을 요구하는 길로 가지 않을 것이다. 이명박 정부의 공과 과를 함께 짊어지고 가겠다”고 전제한 뒤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고 한 점, 내곡동 사저 문제, 성장 지표뿐만 아니라 서민의 민생고를 헤아리지 못한 점 등에 대한 진정성 있는 대통령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청와대는 “이번에 문제 제기한 의원들을 포함해 국정을 책임지는 우리 모두가 고민하고 해법을 모색할 문제”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속으로는 불쾌한 기색이 역력했다. 김 수석은 “청와대는 언제나 귀를 열고 의원들의 고언을 들을 것”이라면서도 “대통령이 국익을 위해 해외에 머무는 동안 이런 방식으로 문제 제기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청와대 조직 개편 및 차관급 인사의 시점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및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마무리된 뒤인 ‘12월 이후’로 잡았다.홍 대표는 5일 트위터에 “한국 대통령은 당선 후 2개월이 되면 비난의 대상이 된다. 길가다 넘어져도 대통령이 돌을 치우지 않아 그런다”고 꼬집었다. 친박(친박근혜)계 이정현 의원은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와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인지에 쇄신의 주제와 방향을 맞춰야 한다”면서 “그러나 쇄신을 요구하는 사람들이나 쇄신 대상으로 지목되는 사람 모두 현 사태를 함께 만들어 왔다는 사실을 부인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당청 갈등 양상은 5년 전 노무현 정부 말기와 ‘닮은꼴’이라는 지적도 있다.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정부 여당은 그해 11월 정국 교착 상태를 해소하겠다며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에 여야정 정치협상회의를 제안했으나 한나라당은 거부했다. 그 후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의 김근태 의장은 “정부가 방향을 정해 놓고 추진하는 당정 협의에는 응하지 않겠다”며 각을 세웠다. ○ 중앙당 폐지안 갑론을박한나라당은 7일부터 당 차원의 쇄신 논의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계획이다. 홍 대표는 중앙당을 폐지하는 쇄신초안을 최고위원회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중앙당 폐지안의 취지는 “평소에는 철저히 원내 중심으로 운영을 하되 선거철엔 새로운 조직을 구성해서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의 미국식 저비용 고효율 정치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눈에 보여주기 좋은 전시성 이벤트”(원희룡 최고위원), “국민이 원하는 정책을 세우는 것이 중앙당 폐지보다 우선이다”(유승민 최고위원)라는 등 지도부 내에서조차 이견이 나왔다. 아울러 김문수 경기지사가 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미래한국국민연합 창립 1주년 기념 지도자 포럼에 참석해 “재창당 수준의 강력한 쇄신”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 쇄신 논란이 대권주자들의 조기경쟁으로 흘러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대통령 사과 및 국정기조 전환’ 요구한 한나라당 국회의원 25명 ::남경필 원희룡 임해규 정두언 구상찬김동성 김선동 김성식 김성태 김세연김태원 박민식 성윤환 신성범 유재중이상권 이진복 이한성 정태근 조원진조전혁 주광덕 현기환 홍정욱 황영철:: 당청 쇄신에 대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말말말 ::△홍준표 대표=“한국 대통령은 당선 후 2개월이 되면 비난의 대상이 됩니다. 길 가다 넘어져도 대통령이 돌을 치우지 않아 그랬다고 비난할 정도로 증오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자리를 왜들 하려고 하는지 알 수 없네요!”(5일 트위터)△원희룡 최고위원=“부자정당 구태정치 국민을 가볍게 보는 오만과 일방적인 머릿속 사고와 행동을 바꿔야 한다.”(6일 트위터)△강승규 의원=“당 청와대 정부가 모두 자기비판을 통해 국민들의 요구를 깊이 헤아리고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해나가야 한다.”(6일 트위터)△안형환 의원=“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당의) 창조적 자멸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6일 홈페이지)△윤상현 의원=“민생법안 처리에는 관심이 없고 당리당략에 골몰하는 야당에 대해서는 왜 한마디 쓴소리도 없나.” (5일 트위터)}

    • 201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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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北 “탈북 무조건 막아라” 국경서 현장사살

    북한이 중국으로 탈북하는 주민들을 현장에서 사살하기 시작했다.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북한은 또 북-중 국경경비대를 남북 분계선을 지키는 최정예 부대와 같은 급으로 격상하고 4중, 5중의 경계망을 구축하고 있다.중국도 북-중 국경에 물샐틈없는 철조망을 설치하고 있으며 북한에 휴대전화 전파탐지기 등 각종 탈북 방지 장비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국으로의 탈북 통로가 꽁꽁 막히며 ‘수용소 국가 북한’은 이제 실제로 거대한 철조망에 갇힌 사회로 변해가고 있다. ○ 목격된 탈북자 사살 장면탈북난민인권연합 김용화 회장은 6일 “국내 모 방송사와 동행해 20여 일간 북-중 국경 취재를 하던 중 지난달 22일 오후 4시경 40대 탈북남성이 사살되는 장면을 우연히 촬영했다”고 말했다. 사살된 남성은 양강도 혜산 부근에서 압록강을 건너 중국 측 도로에 올라섰다가 강 건너편 북한 경비병들이 쏜 총에 맞았다. 김 회장은 “총소리를 듣고 중국 공안 다섯 명이 나타나 총에 맞아 꿈틀대는 남성을 촬영하거나 지켜보지 못하도록 둘러쌌다”며 “총에 맞은 남성은 공안들이 돌보지 않고 내버려 둬 수분 내에 숨을 거뒀다”고 증언했다.강을 건너는 도중이 아닌 중국 땅에 도착한 탈북자를 총으로 사살했다는 사실은 북한의 탈북자 대응이 크게 강경해졌다는 것을 나타낸다. 북한은 지금까지 군사분계선에서는 경비병들에게 현장 사살 권한을 줬지만 중국으로 도망치는 탈북자에게는 총을 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으로 가는 탈북자도 한국으로 도망치는 조국 배반자로 간주해 즉결 사살하라는 내부 지시가 내려왔다고 대북 소식통들이 전했다. 또 탈북자를 사살한 군인은 공훈을 세운 것으로 인정해 표창을 받고 있다고 전해졌다.한 북한 소식통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탈북하다 체포된 사람도 마구 시범총살하는 분위기이다. 살다 살다 이렇게 공포스럽기는 처음이다. 절대 사람을 보내지도 말고 당분간 연락도 자제하자”고 말했다. 이 소식통과의 통화도 매우 어렵게 이뤄졌다. 한두 달 전까지만 해도 북한에서 전화가 오면 요금문제 때문에 남쪽에서 그 번호로 다시 걸어 통화를 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북쪽으로 전화를 거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북한이 최근 국경 곳곳에 수신전파차단기를 설치했기 때문이다.○ 탈북 차단은 김정은의 역점 사업북한 주민들이 탈북을 위해 국경에 접근하는 것도 이전에 비해 몇 배로 어려워졌다. 최근 국경으로 가는 길목에는 단속 초소들이 크게 늘어났다. 초소 관할도 보위부, 보위사령부, 보안서 등으로 다양해져 탈북자들이 특정 초소를 돈으로 매수해 통과해도 다른 초소에서 적발될 확률이 높아졌다. 지난달 말 통화한 한 북한 주민은 “이제는 누가 어디로 가기 위해 몇 시 몇 분에 어디를 통과했다는 사실까지 다 기록된다”고 말했다.북한 당국은 또 최근 북-중 국경경비대를 남북분계선을 지키는 민경부대와 같은 등급으로 대우해주겠다는 지시를 내리고, 국경경비대의 군복도 특수부대에만 지급하는 얼룩무늬 위장복으로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경부대는 출신성분과 신체조건 등을 엄격히 가려 뽑는 최정예 부대로 군 장성과 비행기 조종사와 같은 보급품을 받으며 제대한 뒤에는 무조건 노동당에 입당시키고 공산대학 졸업증을 준다.북한은 올해 국경 일대에서 수차례 집중 검열을 벌여 탈북을 방조하거나 해외 인사와 연락해온 간부들과 군인들을 체포해 처벌했다. 탈북을 막기 위한 회유와 처벌 수준 모두 이전보다 훨씬 강도가 높아졌다.북한의 유례없는 국경봉쇄는 김정은이 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이 아버지에게서 내치(內治)를 넘겨받으면서 탈북을 무조건 근절하겠다고 맹세했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현재 그가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이 바로 국경봉쇄다”고 전했다.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북한 내부의 민심이 매우 악화된 것과 무관치 않다. 경제는 더욱 어려워지는데 김정은 등장 후 세대교체 명목으로 기존 간부들을 마구 숙청해 주민들은 물론 간부들 사이에서도 반김정은 여론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삼엄한 감시망 속에서 반항할 수도 없어 주민들은 희망 없는 북한을 떠나는 것을 최선의 탈출구로 여기고 있다. 북한에 한류 붐이 형성돼 주민들이 발전된 남한 현실을 잘 알게 된 것도 탈북을 이끄는 동기이다. 1990년대 중반 대량 탈북은 경제난 때문이었지만 지금은 체제 반항적 대량 탈북이 벌어질 모든 조건이 형성된 것이다.○ 탈북 봉쇄 도와주는 중국중국은 북한의 탈북자 봉쇄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중국의 협조는 올 2월 멍젠주(孟建柱) 중국 국무위원 겸 공안부장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김정은 부자를 만난 뒤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철조망을 칠 경제적 여력조차 없는 북한을 대신해 중국이 북-중 국경 일대에 철조망을 쳐주는 것이 대표적이다. 중국은 2008년경 압록강 하류 단둥(丹東) 인근에만 철조망을 쳤지만 올 들어 북-중 국경 전체를 철조망으로 봉쇄한다는 목표로 철조망 공사를 본격 재개했다. 이미 허룽(和龍) 싼허(三合) 투먼(圖們) 등 주요 탈북 통로에 철조망 설치가 끝났고 현재는 카이산툰(開山屯)에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2∼3m 높이의 철조망은 밑을 파지 못하도록 콘크리트로 다졌다. 또 철조망 군데군데 폐쇄회로(CC)TV도 설치돼 있다.중국은 순찰차량, 휴대전화 전파탐지기, 전파장애기 등 각종 탈북방지 장비는 물론 비상사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시위 진압용 최루탄과 헬멧 등도 지원하고 있다. 심지어 북한 보위부가 요청하는 휴대전화 통화기록도 넘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8월에는 북한 혜산 맞은편 창바이(長白) 현에서 한족 두 명이 북한 주민 인신매매 혐의로 총살되기도 했다. 중국이 탈북과 관계된 자국 주민을 총살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한국과 중국 쪽 탈북 통로가 이처럼 모두 막혀가고 있어 앞으로 북한 주민들은 바다를 통한 필사의 탈북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졌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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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바, 52년만에 개인 주택매매 허용

    쿠바 정부가 개인의 주택 매매를 허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가 3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1959년 쿠바 사회주의 혁명 이후 금지됐던 사적 주택 거래가 52년 만에 부활하게 됐다. 이 조치는 올 4월 피델 카스트로 전 공산당 제1서기 자리에 오른 그의 막내 동생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경제개혁의 일환이다. 라울은 2006년 7월 피델이 장출혈로 퇴임한 뒤 사실상 후계자 역할을 해왔고 2008년 2월 국가평의회 의장에 공식 취임한 데 이어 4월 공산당 제1서기 자리까지 물려받았다. 라울 의장은 당시 300여 가지의 고강도 경제개혁 방안을 통과시켜 사회주의 시스템을 대폭 폐지하거나 축소했다. 지난 달 초에는 자동차 거래도 허용했다. 쿠바 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경제개혁안은 주택 매매 허용은 물론이고 △수년 내 공무원 100만 명 이상 감축 △식량배급제 폐지 △국영회사의 자율성 신장 △정부 지출 삭감 △외자 유치 활성화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라울 의장은 다만 경제개혁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지나치게 부풀려지는 것을 의식해 “쿠바식 사회주의를 계속 발전시킬 것”이라며 “자본주의로 회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쿠바 사회의 시장경제화는 정부의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이행되고 있다는 게 지배적인 평가다. 2010년 14만8000명으로 집계됐던 자영업자가 정부의 예상보다 빨리 33만3000명으로 증가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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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성평등 순위가 세계 최하위권이라고? 어이없는 조사

    세계경제포럼(WEF)이 1일 발표한 세계 성(性)평등 순위에서 한국은 조사대상 135개국 중 107위로 나타났다.. 순위는 리카르도 하우스맨 하버드대 교수, 로라 티산 UC 버클리대 교수, 사디아 자히디 WEF 연구원 등 3명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정치 경제 보건 교육 등 4개 분야의 남녀 간 성 평등 상태를 지수로 산출해 작성했다. 한국의 성평등 지수는 0.6281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건강 및 생존권에서 78위, 정치적 파워 90위, 교육 성취도에서 97위였고, 경제참여 및 기회 항목에서는 117위였다. 2009년 115위였던 한국의 순위는 지난해 104위로 상승했지만 올해 다시 세 계단 하락했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점들이 적지 않아 객관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한국의 건강 및 생존권 순위가 78위인데 비해 캄보디아 우간다 코트디부아르 레바논 등의 국가는 공동 1위로 최상위 점수를 받은 것이 대표적이다. 또 교육성취도 순위도 한국이 97위인 반면 도미니카 벨리제 말타와 같은 국가들이 공동 1위로 최상위권에 올라있다. 2005년에야 비로써 여성에게 참정권이 주어진 쿠웨이트도 이번 보고서의 성평등 순위에서 한국보다 상위에 올랐고, 세계에서 가장 빈곤한 지역인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의 조사대상 26개국 중 18개국이 한국보다 순위가 높았다. 한편 올해 조사에서 종합 1위는 아이슬란드였고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 아일랜드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아시아에서는 필리핀이 8위로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1-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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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세 이상 9000명이 연금?… 그리스 GDP 3.5% 유령지급

    국가 부도 위기에서 헤매고 있는 그리스에서 지난 10년간 부정 수급자에게 지급된 공적연금이 70억∼80억 유로(약 10조7600억∼12조3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80억 유로는 그리스 국내총생산(GDP)의 3.5%에 이르는 액수다. 그리스 최대 공적연금인 사회보장재단(IKA)의 로베르토 스피로풀로스 국장은 10월 31일 이 같은 사실을 시인하며 “잘못 지급된 연금을 마지막 1유로까지 되찾겠다”고 밝혔다고 현지 일간 카티메리니 데일리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01년 인구조사 당시 그리스에서 100세를 넘는 인구는 1700명이 채 안 됐지만 2011년 현재 IKA에서 연금을 수령 받은 100세 이상 고령자는 9000명을 넘는다. 상식적으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지만 국가 부도 위기에 처할 때까지 이 문제를 지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주인의식이 실종된 그리스 사회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다. 이웃 국가들이 구제금융 지원에 앞서 강도 높은 자구책을 요구하고 나서야 그리스는 연금 실태 조사를 벌였다. 스피로풀로스 국장은 이미 사망한 사람들에게 흘러 나간 연금의 일부는 친척들이 챙겼고, 일부는 은행 통장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8월 한 달 동안에만도 90세 이상 수급자 중 1473건의 부정사례를 적발했다”며 “낭비를 없애는 노력을 통해 이미 연금 재정에서 7억 유로 이상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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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기독교의 이름으로 자행됐던 폭력에 사과”

    “나는 한 사람의 기독교인으로서 흘러온 역사 속에서 기독교 신앙의 이름으로 폭력이 행해졌던 것이 사실임을 말하고 싶다. 우리는 이 점에 대해 큰 수치심을 갖고 인정한다. 이는 분명히 기독교 신앙의 남용이며 기독교의 진정한 성격에 명백히 위배된다.”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27일 ‘평화를 위한 종교 간 기도 모임’에서 기독교의 이름으로 자행됐던 역사 속 폭력들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를 표했다. 베네딕토 16세 직전 교황이었던 고(故) 요한 바오로 2세는 ‘갈릴레오 재판’ ‘마녀사냥’ ‘십자군 원정’ ‘아메리카대륙 원주민 학살’ ‘개신교 탄압’ 등에 대해 사과하고 용서를 청했다. 요한 바오로 2세가 1986년 주도한 종교인 평화 모임 25주년을 맞아 열린 이날 모임에서 베네딕토 16세는 “폭력과 전쟁, 테러리즘은 결코 다시 발생해서는 안 되며 신의 이름으로 모든 종교는 지구상에 정의 평화 용서 삶 그리고 사랑을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진리의 순례, 평화의 순례’라는 주제로 이탈리아 아시시 성프란체스코 성당에서 열린 이날 모임에는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 유대교 힌두교 조로아스터교 도교 등 전 세계 종교 지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모임에서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전 세계 불교도를 대표해 연설했다. 모임에는 ‘비(非)신자’라는 타이틀 아래 불가지론(不可知論·절대자, 무한자, 신은 알 수 없다는 주장)자 4명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교황은 이들에 대해 “전 세계에서 신앙은 없지만 진리를 희구하면서 하느님을 찾는 과정에 있는 사람들을 대표해 초대받았다”고 설명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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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인구 31일 70억 돌파… 2025년엔 80억 넘을듯

    31일경 지구 인구가 70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유엔은 이날을 ‘인구 70억 명의 날’로 정했다. 60억 명을 넘은 지 13년 만이다. 수백만 년의 역사를 가진 인류가 10억 명에서 70억 명으로 늘어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207년이다. 세계 인구는 2025년에 80억 명, 2043년에 90억 명을 넘을 것으로 유엔은 전망했다. 선진국 인구 증가는 정체됐지만 개발도상국의 인구는 급격히 늘고 있다. 급격한 인구 팽창이 식량 주택 의료지원 환경에 심각한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경고도 커지고 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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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 리비아” 3색 깃발 흔들며 밤샘 축제

    “오늘은 리비아인 모두에게 특별한 날입니다.”리비아 과도정부를 대표하는 과도국가위원회(NTC)가 ‘40년 독재에서의 해방과 새로운 리비아의 출발’을 선포한 23일 수도 트리폴리는 흥분과 들뜸, 기쁨과 희망으로 가득했다.시내 중심의 순교자광장은 해방 선포식이 열리기 2시간 전인 오후 3시경부터 몰려든 사람들로 북적였다. 노점상들은 과도정부의 국기와 모자, 스카프, 배지 등을 팔았다. 선포식이 시작되는 오후 5시가 가까워지자 광장으로 향하는 중심가의 오마르 알모르타르 대로는 왕복 4차로 전체가 승용차로 가득 차 거대한 주차장이 됐다. 트리폴리에서 가장 번화한 대로 중 하나인 이 거리는 다행히 내전 기간에 전투가 심하게 벌어지지 않아 상가 대부분이 파손되지 않았다. 이날은 상가의 90% 이상이 문을 열었다. 여성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옷가게와 화장품점이었다. 광장 바로 옆의 노점상 거리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파로 가득 찼다. 카다피의 얼굴을 우스꽝스럽게 그래픽 처리한 사진들이 1디나르(0.7달러)에 팔리고 있었다. 금은방과 가방 가게가 집중돼 있는 광장 다른 한쪽의 무실거리 재래시장도 대목을 만났다. 한 보석상 주인은 “그냥 구경만 하고 가는 사람이 훨씬 많지만 오늘은 그래도 행복한 날”이라며 웃었다. 광장 곳곳에서 카메라와 수첩을 든 동양기자를 본 사람들은 신기하다는 듯 어디서 왔느냐고 묻고는 반갑다거나 고맙다고 말했다. 광장 한쪽 편에서는 NTC가 낙타 두 마리를 도축한 뒤 요리해 이슬람의 전통적 호의 표시로 시민에게 나눠줬다.축하 행사의 막이 오르자 광장에 모인 10만 인파는 대형 스피커로 흘러나오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소리를 지르며 기쁨을 만끽했다. 두 살짜리 딸을 안은 여성 사르만 씨(42)는 광장 맨 앞에서 사회자의 구호에 맞춰 “리비아” “알라”를 연신 외쳤다.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대형 연단 앞을 지키던 50여 명의 과도정부군 병사들도 분위기가 무르익자 시민들과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르며 춤을 췄다. 같은 시간 반군의 수도였던 벵가지의 키시광장도 축제의 도가니였다. NTC를 대표해 압델 하피즈 고가 부위원장이 “머리를 높이 쳐들어라. 여러분은 자유 리비아인이다”라고 외치자 수만 명의 군중은 “리비아”를 연호하며 일제히 삼색 깃발을 흔들고 환호성을 질렀다. 카다피군과의 전투에서 숨진 가족과 친구의 사진을 높이 흔드는 군중도 있었다. 무스타파 압둘잘릴 NTC 위원장은 “새 리비아는 이슬람 국가로 샤리아(이슬람 율법)를 토대로 입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사들이 카다피가 하수구에 숨었다가 붙잡히고 혼란한 상황에서 살해된 사실을 빗대어 “그는 역사의 쓰레기통에 넘겨질 것”이라고 조롱하자 여성들은 감격에 북받친 듯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트리폴리와 벵가지를 포함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열린 축하행사는 다음 날 새벽까지 이어졌고 수백 발의 축포 소리도 새벽까지 계속됐다. 하지만 기쁨으로 가득 찬 축제 분위기가 새 정부 출범 때까지 계속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차기 권력을 향한 경쟁이 NTC 내부에서 이미 시작됐다는 소문이 도는 가운데 500여 개 부족으로 분화된 리비아 내 분파 간 이권다툼까지 벌어질 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다. 카다피가 생포된 뒤 사살된 것이나 카다피의 장례 절차가 연기되고 있는 것도 NTC 내 세력 간 갈등에 따른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전투가 완전히 끝난 것도 아니다. 과도정부군 병사들이 카다피의 둘째 아들 사이프 이슬람의 은신처로 추정되는 바니왈리드 남부 지역을 포위하고 있다고 과도정부군 지휘관이 23일 발표했다. 이슬람은 20일 수르트에서 도망쳐 이곳으로 숨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8개월 가까이 이어져 온 내전이 남긴 처참한 파괴도 리비아의 미래에 짙은 어두움을 드리우고 있다. 22일 기자가 방문했던 미스라타가 대표적이다. 리비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미스라타는 온통 폐허뿐이었다. 시내 중심가에 제대로 된 건물은 하나도 없었다. 3층 이상의 건물들은 모두 불타거나 부셔졌다. 3시간 넘게 차로 시내를 돌아다녔지만 문을 연 곳은 자동차 정비소와 문방구, 가구점이 전부였다.미스라타에서 트리폴리로 돌아오는 동안 크고 작은 검문소 17곳을 통과했다. 검문소마다 쌓여있는 대형 컨테이너 안에는 병사들이 가득했다. 한 검문소 옆에서는 불과 7∼8세밖에 안 돼 보이는 어린이들이 소총을 들고 숲 쪽을 향해 실탄을 쏘는 장난을 치고 있었다. 하지만 병사 누구도 아이들을 제지하지 않았다.얼마를 달리다 보니 10∼20대 초반의 젊은이 수십 명이 빗자루와 수레 등을 끌고 부서진 도로 중앙분리대의 돌을 치우고 쓰레기를 모아 버리는 모습이 보였다. 흡사 이집트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을 무너뜨린 직후 젊은이들이 스스로 나서 거리를 청소하고 쓰레기를 치우던 모습과 같았다. 그들이 리비아의 미래이고 희망이었다.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 201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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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헨, 남미 첫 재선 女대통령 탄생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58)이 남미 최초의 여성 재선 대통령이 됐다.페르난데스 대통령은 23일 치러진 대선 1차 투표에서 53.04%의 표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 1983년 민주주의가 회복된 이래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이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재선으로 남미를 대표하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앞으로 3년 동안 여성 수장들이 이끌게 됐다.○ 압도적 재선 이룬 리더십 비결은?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압도적 지지를 받은 데에는 크게 3가지 요인이 주효했다. 우선 지난해 10월 남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2003∼2007년 집권)의 사망이 큰 영향을 미쳤다. 작년 초까지만 해도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지지율은 20%에 불과해 경쟁자인 훌리오 코보스 부통령 겸 상원의장(54.8%)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하지만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이 사망한 뒤 동정표가 몰리면서 분위기는 급반전됐다.지난해와 올해 9%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아르헨티나의 경제도 재선에 힘을 보탰다. 아르헨티나 경제의 3분의 2는 콩, 광물 등과 같은 1차 산업품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데 최근 중국의 수요 증가로 가격이 올라 큰 수익을 얻었다. 마지막 요인은 포퓰리즘 정책이었다. 그는 300만 명의 아동에게 매달 50달러씩 보조금을 지불하고, 낙후 지역 아이들에게 컴퓨터를 무료로 나누어주는 정책 등으로 인기를 얻었다. ○ 파타고니아의 표범 vs 보톡스의 여왕페르난데스 대통령은 1989년 산타크루스 주 의원을 시작으로 20년 넘게 정치판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노련한 정치가다. 남편의 사망 이후 “나는 정치를 혼자 못한다.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해 지지층을 결집하는 능력도 그의 이런 이력을 감안하면 특이한 게 아니다.그는 자신에게 반기를 들고 경쟁자로 돌아선 코보스 부통령을 철저하게 고립시켰고 비리 의혹이 제기된 측근은 단호하게 잘라버렸다. 이 때문에 아르헨티나의 드넓은 파타고니아 평원을 호령하는 표범에 빗대 ‘파타고니아의 표범’이라는 별명을 얻었다.하지만 이미지 정치에 많이 의존하다 보니 외모에 많은 신경을 써 ‘보톡스의 여왕’이라는 달갑지 않은 비난도 받고 있다. 지난달 프랑스 파리 방문 중 11만 달러를 주고 구두 20켤레를 사 또 한 번 비난을 받았다.그의 앞에는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대표적인 것이 실업률이다. 아르헨티나의 비공식 집계 실업률은 20%로 남미에서 베네수엘라 다음으로 높다. 연 25%에 이르는 인플레율과 도시 빈곤층 확산 등도 그가 넘어야 할 장벽이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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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남아 대홍수, 세계 식량위기 부르나

    태국뿐만이 아니다.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의 여러 나라가 유례없는 홍수로 신음하고 있다. 유엔 인도지원조정실(OCHA)에 따르면 19일 현재 태국 315명, 캄보디아 247명, 라오스 30명, 베트남 55명, 필리핀 98명 등 동남아 5개국에서 홍수로 745명이 사망했고 836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나흘 전 통계라는 것을 감안하면 23일까지 사망자와 이재민 수는 더욱 늘어났을 가능성이 높다. 태국의 홍수 사망자는 23일 현재 356명으로 늘었다.태국 수도 방콕은 21일 수도 사수를 포기하고 시를 가로지르는 짜오프라야 강의 북쪽 수문을 열었다. 인도차이나 반도의 아랫부분에 위치한 캄보디아에서도 북부에 내린 물폭탄이 반도의 남쪽으로 흘러내리며 피해가 커지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는 “최근 10년간 최악의 재해”라며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동남아 5개국의 홍수 피해는 세계 제조업과 농업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유엔은 20일 “계속되는 동남아 홍수가 인도적 대위기(humanitarian crisis)로 번지고 있다”고 경고했다.‘아시아의 제조업 허브’로 부상한 이들 지역의 대규모 공단이 대거 물에 잠겨 산업 피해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너럴모터스(GM)와 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 공장이 몰려 있어 ‘아시아의 디트로이트’라고 불리는 방콕의 나바나콘 공업단지는 침수돼 공장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또 베트남과 필리핀에 진출한 정보기술(IT) 기업들도 홍수 피해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쌀 생산의 보고인 동남아 지역 농경지도 물에 잠겨 심각한 식량 부족 사태까지 우려되고 있다.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태국은 전체 농경지의 12.5%가 침수됐고 캄보디아(12%), 라오스(7.5%), 필리핀(6%), 베트남(0.4%)에서도 농경지가 대거 물에 잠겼다. 태국은 전 세계 쌀 무역량의 31%를 차지하는 쌀 수출 1위국이고 베트남은 2위국이다. 유엔은 “주요 쌀 수출국의 농경지 침수로 식량 가격이 이미 상승하고 있다”며 “동남아 대홍수로 쌀 가격이 폭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동남아 지역에는 최근 수년간 홍수와 이상추위, 가뭄 등 자연재해가 끊이질 않고 있다. 국제 기상학계에서는 이번 동남아 대홍수의 주범으로 올해 반세기 만에 가장 강력해진 라니냐 현상을 꼽고 있다. 라니냐 현상은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5개월 이상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은 경우를 말하는데 올해는 해수면 온도가 1.5도나 낮다. 지구 전체의 온도를 낮춘다는 긍정적인 역할도 하지만 그 대신 동남아, 중남미 등의 일부 국가에 홍수와 같은 엄청난 자연재해를 불러오기도 한다.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 201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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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콕 ‘3m 방벽’ 허사… 바닷물 역류 위험까지

    7월 말부터 석 달 가까이 계속된 50년 만의 최악의 홍수로 태국 수도 방콕마저 물속에 잠길 위기에 처했다. 태국 정부는 방콕을 사수하기 위해 홍수 방벽을 쌓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물이 쉴 새 없이 불어나 두 손을 들 수밖에 없게 됐다.수쿰판 빠리밧 방콕 시장은 21일 방콕 동북쪽의 돈므앙과 락시 2개 구역을 홍수경보 지역으로 지정했다. 20일 방콕 시내 동북부 7개 지역을 홍수경보 지역으로 지정한 지 하루 만에 2곳을 추가한 것이다. 태국 정부는 방콕이 침수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군대는 물론 죄수들까지 동원해가며 3m 높이의 홍수 방벽을 쌓았지만 역부족이었다. 2, 3일 뒤 80억 m³에 이르는 물폭탄이 방콕을 덮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달 말 만조로 바닷물이 역류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정부는 방콕 시내를 가로지르는 운하의 수문을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운하의 수문이 20일부터 일부 개방되어 방콕을 가로지르는 짜오프라야 강이 범람하고 도로가 침수되는 등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짜오프라야 강이 넘치면 20일 현재 317명인 희생자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번 홍수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공업단지가 몰려 있는 아유타야 주의 5개 공단과 방콕 최대 공단인 나바나콘 지역이 물에 잠기며 최근 일주일 동안 6533개의 공장과 기업이 문을 닫았고 26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홍수가 시작된 7월 이후 지금까지 문을 닫은 공장은 1만4254개이며 실직자는 66만 명에 이른다.가장 큰 피해를 본 공단 지역은 ‘아시아의 디트로이트’라고 불릴 정도로 자동차 조립 및 부품생산기지들이 집중돼 있다. 또 전 세계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태국의 하드디스크 생산 지역이어서 전 세계 컴퓨터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태국의 고대 수도인 아유타야의 문화유적도 대거 물에 잠겼다. 이번 홍수로 인한 손실액은 6조 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태국이 홍수 피해에서 벗어나려면 최소 한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폭우가 더 내리지 않더라도 방콕 시내에서 물이 빠져 수위가 정상을 찾는 데만 한두 달이 걸릴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야당은 구호·구조 작업을 위해 침수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잉락 친나왓 총리는 군부에 실권을 제공하는 비상사태가 자칫 쿠데타로 이어질 수 있다며 비상사태 선포를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

    • 201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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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비아 ‘포스트 카다피’ 시대]카다피 핵 포기후 종말… 北 ‘핵 집착’ 심해질듯

    무아마르 카다피의 사망으로 지구촌에는 이제 대표적 장기집권 독재자로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예멘의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만 남게 됐다. 이들 중 살레 대통령은 올해 말 권좌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히고 있다. 반면 북한과 시리아의 독재자들은 아랍의 봄에 아랑곳없이 독재정권을 더욱 굳게 지킬 태세다. ○ 김정일 핵무기에 더 집착할 듯북한은 카다피의 사망 소식에 침묵하고 있다. 카다피가 시민군에게 죽었다는 소식이 주민들에게 좋지 않은 상상력을 안겨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북한은 2006년 12월 이라크 사담 후세인의 처형 소식을 18일이 지나서야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을 통해 짤막하게 보도했다. 따라서 북한은 카다피의 사망 소식도 뒤늦게 전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후세인 보도 때와는 달리 “어리석게도 승냥이에게 환상을 가졌다가 물려 죽었다”는 논리를 앞세워 전할 것으로 보인다. 리비아에 나토군이 개입한 직후인 3월 22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리비아의 핵 포기 방식이란 바로 안전 담보와 관계 개선이라는 사탕발림으로 상대를 얼려 넘겨 무장해제를 성사시킨 다음 군사적으로 덮치는 침략방식”이라고 비난했다. 리비아는 2003년 핵무기 포기 선언을 했다. 따라서 카다피의 죽음이 북한을 더욱 핵무기에 매달리게 할 것으로 보인다. 6자회담으로 북핵을 폐기시키기는 더욱 어려워진 셈이다.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감시체계와 악독한 징벌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는 북한에서 시민혁명이 일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설사 시위가 일어나더라도 외부에 알려지기 전에 진압될 것으로 보인다. 처한 위치에서도 리비아와 다르다. 핵무기와 막강한 재래식 무력을 보유하고 있고 중국이라는 대국을 등에 업고 있다.김정일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후계자로 내세운 김정은에게 주민들은 물론이고 간부들까지 등을 돌리고 있어 자칫 국가통치 시스템이 마비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북한 체제는 시민혁명보다는 점점 곪아 문드러지는 독특한 방식으로 허울만 남았다 붕괴될 가능성이 훨씬 크다.○ 불씨를 끌 수 없는 시리아시리아는 국제사회의 규탄에도 3000여 명을 학살하며 시위대에 대한 강경진압을 계속하고 있다. 리비아처럼 국제사회가 개입하지 못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시리아는 내전 상황 속에서 반군 측이 전멸위기에 몰렸던 리비아와는 달리 반정부 시위대와 진압세력이 대치하는 양상이다. 타국의 시위사태에 국제사회가 군사 개입하는 건 전례를 찾기 힘들다. 또 시리아가 가진 중동에서의 영향력과 아랍세계의 지지, 40만 명의 막강한 병력 등도 국제사회의 무력 개입을 어렵게 한다. 따라서 전 세계를 공분하게 할 정도의 대학살이 벌어지지 않는 한 시리아 국민은 국제사회의 도움 없이 독재정권과 싸워야만 한다.하지만 알아사드에게도 약점은 있다. 인구의 13%에 불과한 시아파에 의지해 73%의 수니파를 다스려야 한다는 점이 큰 난제다. 오랜 종교 갈등은 그가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따라서 시리아의 시위는 알아사드의 생각처럼 쉽게 끌 수 있는 불씨는 아니다.33년간 집권해온 예멘의 살레도 물러날 것이라고만 밝혔을 뿐 언제 어떤 방법으로 물러날지는 함구하며 시위대를 유혈 진압하고 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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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송금 브로커는 보위부-국경경비대 장교와 한통속

    사회주의 사상으로 철두철미하게 무장돼 있을 것 같은 북한이지만 돈 앞에서는 남한보다 더 부패했다고 탈북자들은 전한다. 말 그대로 ‘돈이면 만사 OK’인 셈이다. 남북 이산가족을 연결하며 서신 물품 돈을 운반하는 ‘풍산개’ 조직 역시 국경경비대 장교 및 각 지역 고위 공직자와 연결돼 있지 않으면 활동 자체가 불가능하다. 절차는 복잡하지만 돈만 주면 처리 속도는 예상외로 빠른 편이다. 남한에서 북한으로 송금하는 절차는 대략 이렇다. 북한과 연결된 중국 환전상을 찾아 돈을 보내면 중국 환전상은 액수를 확인한 뒤 북한에 있는 환전상에게 통보한다. 북한 환전상은 돈을 받을 가족을 대신해 국경을 오가며 심부름하는 브로커에게 수수료를 뗀 나머지를 건넨다. 상황에 따라선 심부름하는 브로커가 돈을 받을 가족을 직접 국경에 데려오기도 한다. 현재 중국과 북한 환전상, 심부름을 하는 북한 브로커가 10%씩을 챙기고 가족에게 70%를 주는 거래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2009년 화폐개혁 이후 국경 일대에 수시로 각종 검열대가 내려와 외부와의 연락선을 색출해 처벌하면서 가족이 70%를 다 챙기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한 탈북자는 “브로커를 찾기 어려워지면서 이제는 환전상이나 브로커가 약속보다 더 많이 챙기고는 오히려 ‘싫으면 딴 선을 찾아보라’며 배를 내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 거래선을 가지고 환전상으로 변신한 북한 주민은 앉은 자리에서 송금 수수료를 챙기면서 돈을 번다. 하지만 그만큼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에 현지 보위부, 보안서(경찰), 검찰, 노동당 등 권력기관을 매수해야 한다. 중앙의 검열이 있을 때마다 일부는 시범 케이스로 체포되지만 대다수는 뇌물을 쓰고 빠져나간다. 이런 과정을 여러 차례 거치면서 지역의 대표적인 거물 환전상으로 발돋움하는 데 성공한 이들은 이제 중앙에서 어떤 검열단이 내려와도 끄떡없다. 사방에서 그를 비호해주기 때문이다. 남북이산가족협의회 관계자는 “철저하게 사상 무장이 된 고위 공무원도 돈만 되면 어떤 일이라도 하는 게 북한의 실상”이라고 귀띔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 201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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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다피 사망]이송중 사망이냐 사살이냐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NTC)가 처음 무아마르 카다피의 생포를 주장하다 사망했다고 번복하면서 카다피의 사살 과정에 대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NTC의 공식 발표는 카다피가 심한 부상을 입고 NTC 소속 병사들에게 체포된 뒤 이송 도중 사망했다는 것이다. NTC가 공개한 휴대전화 동영상에도 피투성이가 된 카다피가 병사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병사들이 카다피의 몸을 앞뒤로 이리저리 돌리면서 살펴보는 가운데서도 카다피는 축 늘어져 미동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를 통해 추정해보면 카다피는 체포 당시 이미 목숨을 잃었을 가능성이 크다. 로이터 통신도 NTC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카다피가 도주하려다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졌다고 보도했다.카다피가 공습을 피해 달아나다 치명상을 입은 것인지, NTC 병사의 총격을 받아 숨진 것인지에 대해서는 NTC의 구체적인 설명이 없다. 하지만 42년간 권력을 쥐고 있던 그가, 더구나 측근들과 지지자들이 가득한 고향에서 홀로 마지막 순간을 맞았다고 설명하기엔 석연찮은 점들도 있다.이에 따라 그의 죽음이 의도된 사살인지에 대한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당초 NTC는 카다피를 생포해 법정에 내세우겠다고 공언했지만 이 경우 NTC가 걸머쥐게 될 부담도 만만치 않다. 카다피가 생존해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아직 리비아 내에 만만치 않은 세를 유지하고 있는 그의 지지자들에게는 희망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아직 지지기반이 허약한 NTC는 이라크처럼 카다피 지지자들의 극단적 테러에 직면할 수도 있는 것이다. 재판 과정을 통해 카다피의 최후 진술이 전파를 타고 전 세계에 퍼지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5월 오사마 빈라덴이 사살됐을 때도 이 같은 이유 때문에 미국이 그를 생포하지 않고 사살하도록 명령을 내렸다는 설이 힘을 얻기도 했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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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소아과학회 “2세이하 TV-비디오 시청, 언어발달 되레 방해”

    2세 이하 유아를 겨냥한 교육용 영상 프로그램은 거의 효과가 없다고 미국 소아과학회(AAP)가 18일 밝혔다. 이 나이대에 TV에 노출될 경우 오히려 언어발달에 부정적 효과를 미친다는 증거도 일부 있다는 것이다. AAP는 이날 12년 만에 새로 발표한 권고문에서 TV 프로그램과 DVD들이 2세 이하 유아의 사회성과 언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광고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근거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AAP는 “부모들은 유아들에게 TV를 틀어주는 대신 말을 걸어주고 장난감으로 스스로 놀이를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언어 및 문제 해결 능력, 창조적 사고를 키워주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AAP는 2세 미만 아이의 방에는 TV를 놓지 말라고 권고하면서 유아가 있는 가정에서는 어른들도 TV 시청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부모가 TV를 켜놓는 경우 84%가 아이들에게 말을 적게 건넬 뿐 아니라 새로운 단어를 쓰는 빈도도 74%나 떨어졌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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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미 사우디대사 암살 미수’ 진실공방 가열… 오바마 “사실 확인시킬 것”

    주미 사우디아라비아대사 살해 미수 사건이 핵폭탄급 후폭풍을 가져올 진실게임으로 번지고 있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나서서 살해계획의 배후인 이란을 강력하게 제재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이란은 여전히 조작극이라며 반발하고 있으며 미국 일부 언론도 정부의 발표가 믿기지 않는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재판을 통한 진실공방이 어떤 결말을 맺느냐에 따라 미국과 이란 중 한 나라는 정권의 신뢰도에 치명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13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 사건 관련 질문을 받고 “우리 모두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이 사건의 배후에 있는 이란을 국제사회에서 더욱 고립시키고자 ‘최고로 엄격한 제재’를 모색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이 사건에 개입된 이란 정부 인사는 책임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코언 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도 “이란중앙은행(CBI)에 대한 추가 제재를 논의하고 있다”며 “이란은 전례 없는 수준의 고립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란은 유엔 안보리에 항의서신을 보낸 데 이어 13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까지 나서서 “서방이 국제적으로 ‘이란 혐오증’을 확산시키려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있다”며 대미 비난 강도를 높였다. 미국 CNN, 뉴욕타임스, 영국의 가디언 등 서방의 주요 매체들도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란 정부와 특수부대가 이번 암살 계획에 개입됐다는 미국 정부의 발표에 의문을 제기했다. CNN은 이번 테러는 이란이 그동안 하던 방식이 아니며 계획도 너무 허술하게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가디언도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이번 사건의 배후로 지목한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특수부대인 ‘쿠드스’가 그렇게 엉성하게 일을 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쿠드스’는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의 직속 부대로 해외에 이슬람혁명을 전파하기 위한 목적으로 창설됐다. 지금까지 수많은 테러에 개입됐다는 의혹을 받으면서도 한 번도 물증을 남기지 않은 고도로 훈련된 최정예부대이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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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 머리-뿔테 안경 김한솔 “학교 마음에 든다”

    “매우 기분이 좋다. 아름다운 이곳이 마음에 든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있는 ‘유나이티드 월드 칼리지 모스타르 분교(UWCiM)’의 학생이 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손자 김한솔 군(16)은 학교에서의 첫날인 13일 보스니아 현지 TV에 입학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이날 모스타르에 있는 UWCiM 기숙사에 입주한 김 군은 검은색 뿔테 안경을 쓰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현지 TV에 촬영됐다. TV 카메라를 피하기는커녕 손을 흔들기까지 했다. UWCiM을 대표한 야스민카 브래디치 씨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한솔 학생이 학교에 도착했다”며 “김 군은 우리 학교에서 2년간 머무르며 공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김 군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달라”며 “그는 다른 모든 학생과 같은 보통의 학생이며 같은 조건하에서 똑같은 거주 여건과 음식을 제공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 군의 UWCiM 입학은 학교네트워크의 본부인 UWC가 북한과 갖고 있는 특별 교육협력 프로그램에 따른 것이라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학교 관계자들은 “김 군이 밝고 활달하게 동료들과 잘 어울리고 있다”고 전했다. 발렌티나 민돌예비츠 UWCiM 교장은 “김 군이 보스니아에 좋은 인상을 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UWCiM은 보스니아 내전 때 피해를 많이 받았던 모스타르 지역의 재건과 화합을 상징하기 위해 2006년에 설립됐다. 본교인 UWC는 1962년 영국에서 개교한 기숙학교 형태의 국제학교로 현재 싱가포르 등 12개국에 분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 군이 홍콩과 가까운 싱가포르에도 UWC 분교가 있는데 왜 굳이 보스니아 분교를 택했는지, 그리고 수많은 기숙형 국제학교 가운데 굳이 UWC를 고집했는지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우선 재학생 중에 외교관, 다국적 기업 임원, 개발도상국의 주요 정치인 자녀들이 많은 UWC의 학생 구성이 김 군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많다. 교사나 학생들이 자신을 특이하게 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외신에 따르면 김 군은 기숙사에서 첫 밤을 보낸 12일 친구들과 쉽게 친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민돌예비츠 교장도 “김 군을 다른 학생들과 똑같이 대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홍콩에 있는 리포춘UWC 입학이 좌절된 뒤 UWCiM을 택한 것은 보스니아가 서방국이 아닌 데다 지방 도시에 있으며 외국 학생끼리만 폐쇄적인 기숙사 생활을 한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또 알바니아 체코 코소보 중국 리비아 레바논 몬테네그로 이란 팔레스타인 등 비서구권 출신 학생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일각에선 김정남의 향후 계획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한다. 김정남은 내년에 마카오 생활을 청산하고 유럽으로 본거지를 옮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스티븐 코드링턴 전 리포춘UWC 교장은 “김한솔이 유럽 학교를 선택한 건 김정남의 동선과 관계있는 것으로 안다”며 “김정남이 내년에 유럽에서 일하기로 했으며 김 군은 부모와 가까운 곳에서 학교를 다니길 원했다”고 말했다.반대로 김정남이 김 군을 홍콩UWC에 전학시켜 옆에 두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홍콩에선 입학허가를 내주지 않으니 일단 UWCiM에 입학시켰다가 자연스럽게 홍콩UWC로 전학을 하는 우회로를 선택했다는 것이다.김 군의 UWCiM 입학이 눈길을 끄는 또 다른 대목은 북한 로열패밀리의 유학 관례를 따르지 않은 점이다. 성혜림의 소생인 김정남과 고영희의 소생인 김정철, 김정은 등 김정일의 아들들은 모두 스위스에서 유학을 했다. 스위스는 중립국이며 치안도 상대적으로 안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권력투쟁에서 패배해 신변 안전에 민감한 김정남은 아들이 스위스에 가면 감시를 받는다고 판단해 아들의 스위스 유학을 막았을 가능성이 크다.홍콩 당국이 김 군의 학생비자 발급을 막은 이유도 미스터리다. 리포춘UWC는 지난 7년간 북한에 학생 대표를 보내는 등 북한 학생 유치에 적극적이었고 학교 역시 김 군을 입학시키기 위해 이민국에 수차례 비자 발급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이 홍콩에 김 군의 비자 발급을 거부하라고 요청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돈다.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 201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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