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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경임 논설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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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20~2026-06-19
칼럼97%
사건·범죄3%
  • 택지개발… 경전철 건설… 선심 쓰다 ‘쓴맛’

    2010년 7월 경기 성남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지불유예(모라토리엄)를 선언했다.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은 “판교특별회계에서 빌려 쓴 약 5400억 원을 일시에 상환하기 어렵다”며 손을 들었다. 지방자치제 도입 이후 선심성 사업으로 빚더미에 올라앉은 지방재정의 심각성을 일깨우는 사건이었다. 물론 연간 예산이 2조 원, 연간 가용 재원이 2500억 원에 이르는 성남시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것에 대한 논란은 컸다. 그러나 5400억 원에 달하는 부채를 단기간에 갚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선심성 사업 남발이 재정 파탄 초래 성남시처럼 무리한 사회기반시설 건설이나 대규모 택지 개발을 위해 지방채를 과도하게 발행한 지자체들은 심각한 재정난에 직면해 있다. 의욕적으로 경전철을 도입한 경기 용인시. 경전철은 운행 한 번 못했지만 용인시는 빚더미에 앉았다. 민자사업자와 오랜 갈등 끝에 올해부터 공사비 5159억 원을 연차적으로 지급해야 한다. 이에 따라 현재 4420억 원 규모의 지방채 발행을 정부에 승인 신청한 상태다. 올 예산 1조7000억 원의 용인시 부채 비율은 10.6%. 연차적으로 나눠 지방채를 발행하더라도 부채 비율의 급격한 상승은 불가피하다. 3월부터는 5급 이상 공무원 120여 명이 급여 인상분을 반납하는 등 자구책을 실시하지만 이렇게 마련한 돈은 연간 약 2억 원에 불과하다.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분석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의 통합재정수지는 2조4033억 원 적자다. 세입보다 세출이 많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선거로 당선된 지자체장들이 ‘치적 쌓기용’ 사업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견제해야 할 지방의회도 본연의 임무를 제쳐두고 이를 방조했다. 지방재정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각종 지표들도 이상 신호를 보내고 있다. 예산 대비 세입과 보조금을 합한 비율인 재정자주도는 2007년 평균 67.4%에서 2011년 62.3%로 떨어졌다. 자치구는 65.2%(2007년)에서 55.5%(2011년)로 약 10%포인트나 떨어졌다.○ 복지 늘면서 재정은 휘청 시군구가 겪는 재정위기의 원인은 광역지방자치단체와 다르다. 사회복지 국고보조사업이 늘어나면서 지방비 부담도 급증했기 때문이다. 영유아 보육비를 예로 들면 중앙과 지방이 50%씩 부담해야 한다. 재정 형편이 좋은 서울시는 80%를 부담한다. 국회 예산정책처와 행안부에 따르면 전국 228개 지방정부의 사회복지 국고보조사업 예산이 지난해 7조1062억 원으로 최근 9년 새 3.7배로 늘었다. 시군구로 갈수록 부담이 커진다. 지자체의 전체 예산에서 사회복지 예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시는 21.1%, 군은 15.4%이지만 자치구는 43.5%까지 치솟는다. 고령 인구가 많은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절반은 자체 수입으로는 소속 공무원 인건비도 해결하지 못할 정도의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 함평 곡성 구례 고흥 보성 장흥 강진 해남 영광 완도 신안 등 11개 군은 지방세와 세외 수입을 합해 봐야 인건비도 해결하지 못할 처지다. 함평군은 자체 수입이 170억3100만 원인 데 반해 인건비는 325억8900만 원에 달해 수입 대비 인건비 비율이 두 배에 가까운 191.4%였다.○ 지방재정 파탄 막으려면 전문가들은 세입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출을 줄일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호화청사 신축이나 행사축제 경비 등 선심성 지출을 제한하고 시간외 근무수당의 편법 집행과 같은 부적절한 예산회계 처리 관행을 뿌리 뽑아야 한다는 것이다. 임성일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예산 편성 과정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주민참여예산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예산을 확정하기 전에 전문가의 검토를 거치는 사전예산제도를 도입할 필요성도 있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상반기에 지방재정위기관리위원회를 열어 현재 재정 상황이 열약한 지자체 4곳을 심층 심사한 뒤 교부금 삭감 등 불이익을 줄 계획이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

    • 201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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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1총선 격전지]서울 서대문을, ‘왕’을 떠난 남자 vs 부친의 4선 지역

    ‘비운의 왕의 남자’냐, 관록의 ‘정치인 2세’냐. 서울 서대문을에서는 17,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새누리당 정두언 후보(55)에게 민주통합당 김영호 후보(45)가 두 번째 도전장을 냈다. 김 후보는 18대 총선에서 32.1% 득표율로 정 후보(59.1%)에게 27%포인트 차로 패했다. 당시 “정치 신인인데도 ‘MB 바람’ 속에 선전했다”는 평을 들었다. 중앙일보가 2월 1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야권 단일화 성사 이전인데도 정 후보가 34%로 김 후보(28%)와의 차는 6%포인트에 불과했다. 최근에 실시된 언론사 여론조사는 없지만 각 당은 김 후보가 정 후보를 추격하는 구도로 보고 있다. 정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이던 당시 정무부시장을 지냈고 2007년 대선캠프에서 활약하며 현 정부 출범 직후 ‘왕의 남자’로 불렸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과 갈등을 빚으며 집권 중반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우기 시작했다. 이후 여당 내 대표적 쇄신파로 분류돼 왔다. 정 후보와 창서초등학교 선후배 사이인 김 후보는 6선 의원인 김상현 전 의원의 셋째 아들이다. 김 전 의원은 서대문에서만 4선을 했다. 18대 총선에서 인지도가 높았던 것은 ‘후농’(김 전 의원의 호)의 후광이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국인 1호 베이징대 졸업생으로 한중문화연구소장, 한국외국어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을 지낸 중국통이기도 하다.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으로 외교, 통일 분야를 맡고 있다. 재건축·재개발지역이 63곳에 이르는 서대문구는 여권에 대한 민심이 차가운 편이다. 뉴타운에 정착한 원주민 비율이 낮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뉴타운은 정 후보의 공약이었다”며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이에 정 후보는 “박원순 시장이 취임하면서 지역 숙원사업인 서부경전철사업이 무산 위기에 빠졌지만 반드시 조기에 착공하겠다”며 맞받아치고 있다. 김 후보가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후보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었던 점을 겨냥해 책임론을 제기한 것. 서부경전철사업은 장승배기∼세절을 잇는 12.05km 구간의 지하철 사업이다. 지역발전의 핵심인 뉴타운과 경전철사업을 놓고 이 지역 유권자가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지, 어느 후보가 문제 해결의 적임자라고 판단할지에 따라 두 후보의 두 번째 대결의 승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2-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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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인사]서울메트로

    ◇서울메트로 ▽본부장 △기획지원본부 이무영 △고객서비스본부 황춘자 ▽단장 △안전관리단 안세련 △신사업추진단 정수영 ▽처·실장급 △전산정보처 오영명 △성과관리처 오재강 △영업전략처 전영일 △영업관리처 양회근 △고객만족처 김종태 △기술조정처 박한용 △전기통신처 최승봉 △궤도신호처 고영환 △기계전자처 김정기 △토목건축처 구본우 △철도사업처 권환동 △사업개발처 박태성 △부대사업처 이승범 △감사실 배종한 △인재개발원 송개평 △자재관리센터 장상덕 △군자차량사업소 이병두 △신정차량사업소 이도선 △전기통신사업소 소선영 △궤도신호사업소 오희완 △기계전자사업소 한기중 △토목건축사업소 이태수 △기술연구원 김성수}

    • 2012-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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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박원순 시장 방문 예정 그린피스 회원 3명 “국익 해칠 우려” 입국저지 당해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 일행이 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다 거부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린피스는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탈핵 등 서울시 에너지 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었다. 2일 인천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와 서울시에 따르면 마리오 다마토 그린피스 동아시아지부 사무총장 및 서울사무소 대표, 펑카컹 조직개발팀장, 라시드 강 서울사무소 조직개발매니저 등 3명은 입국을 저지당했다. 다만 이들과 동행한 쿠미 나이두 그린피스 국제사무총장은 입국을 허가받아 이날 오후 5시 30분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7층 시장실에서 박 시장을 만났다. 출입국사무소는 입국 거부 사유를 “국익을 해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이 제주 해군기지 반대운동에 나설 것을 우려해 이같이 조치했다는 말도 있다. 그러나 법무부는 “어떤 이유인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린피스는 19일 ‘에너지 혁명’ 한국판 보고서를 발표하고 20일부터 인천 부산 포항 영덕 삼척 등 5곳에서 선박 투어를 통해 반핵 시위를 벌일 계획이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2-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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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서울 상암DMC 직원 위한 어린이집 문열어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첨단산업센터에 입주한 기업을 위한 구립어린이집이 2일 문을 연다. DMC 첨단산업센터 1층에 마련된 ‘상암햇살 어린이집’은 직장 내에 자리하고 있지만 분명한 구립어린이집이다. 서울시가 장소를 제공하고 마포구가 운영을 맡았다. 입주 기업은 전혀 비용을 부담하지 않았다. 박병현 서울시 DMC투자팀장은 “어린이집이 있으면 기업 유치에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설계 단계부터 고려했다”고 말했다. 2008년 10월에 개원한 DMC첨단산업센터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145곳, 1km가량 떨어진 DMC산학엽력연구센터에는 연구소 33곳이 입주해 있다. 모두 3400명의 직원이 일한다. 하지만 직장 어린이집은 한 곳도 없었다. 기업 규모가 작아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닌 데다 비용도 큰 부담이었다. 장소가 마련됐지만 개원은 쉽지 않았다. 어린이집 위탁운영업체를 공모했으나 유찰됐다. 직장 내 보육 수요만으로는 적자가 날 수밖에 없어 나서는 곳이 없었다. 이때 마포구가 운영을 맡기로 했다. 그 대신 동네 주민에게도 어린이집을 개방하기로 했다. 정원은 47명. DMC첨단산업센터와 인근 산학연구협력센터로 출근하는 부모의 자녀가 11명, 지역주민의 자녀 36명이 다닌다. 지난달 추첨에서 연령별로 경쟁률이 19 대 1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최주연 상암햇살어린이집 원장은 “아이를 마땅히 맡길 곳이 없어 애태우던 워킹맘들이 크게 반가워했다”며 “특히 1, 2세 영아들의 신청이 많았다”고 말했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2-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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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인사]서울시정개발연구원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부원장 장영희 △기획조정본부장 이세구 △미래사회연구실장 변미리 △시민경제연구실장 윤형호 △교통시스템연구실장 윤혁렬 △안전환경연구실장 유기영 △도시공간연구실장 임희지 △도시정보센터장 김상일 △정책협력관 유광봉 △서울공공투자관리센터소장 신창호 △기획조정본부 기획팀장 백선혜 △〃 대외협력팀장 박광주 △〃 경영지원팀장 김기정 △〃 인사복지팀장 박홍순 △〃 재무팀장 석인현 △〃 개원20주년준비TF팀장 이혜련 △〃 경영평가대응TF팀장 박좌진 △〃 행정지원TF팀장 홍규찬 △도시정보센터 정보서비스팀장 강향숙 △〃 출간자료팀장 이정호 △서울공공투자관리센터 기획팀장 김진 △〃 조사1팀장 주재홍 △〃 조사2팀장 박영민}

    • 2012-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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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1총선 격전지]서울 동대문을, BBK사건 창-방패 리턴매치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58)의 수성이냐, 민주통합당 민병두 후보(54)의 설욕이냐. 2008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결전을 치른 두 후보가 다시 한 번 맞붙는다. 두 후보는 서울 동대문구 장안사거리에 길 하나를 두고 선거사무소를 차렸다. 이렇게 기 싸움이 치열한 데는 이유가 있다. ‘기자’ 출신인 민 후보와 ‘검사’ 출신인 홍 후보는 2007년 대선에서 BBK 주가조작 사건을 놓고 각각 창과 방패로 활약했다. 민 후보는 정동영 대통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아 당시 이명박 후보의 BBK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이를 전면에서 막아낸 것이 당시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을 맡았던 홍 후보다. 1년 뒤 18대 총선에서도 BBK ‘창과 방패’ 대결로 주목받았다. 결과는 방패의 승리. 힘 있는 실세로 떠오른 홍 후보가 훈풍을 타고 56.8%의 득표율로 민 후보(41.1%)를 15.7%포인트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홍 후보는 동대문을에서 16, 17, 18대 총선을 내리 승리하면서 지역 입지를 탄탄히 다져왔다. 동아일보가 지난달 14, 1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홍 후보가 35.1%, 민 후보가 32.8%로 2.3%포인트 앞섰다. 하지만 최근 조사에서는 역전당했다. 중앙일보가 2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는 33.6%로 민 후보(35.5%)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 후보는 한나라당 원내대표, 최고위원, 당 대표를 지낸 만큼 정권 심판론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동대문이 만든 큰 인물’을 내세워 ‘인물론’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민 후보는 ‘책임을 묻겠습니다’라며 ‘심판론’을 앞세웠다. 정치적 책임은 물론이고 지역발전이 더딘 점도 홍 후보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지역에는 힐스테이트, 래미안, 현대홈타운 같은 1000∼2000채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새로 들어섰다. 보통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 여권 성향이 강해지지만 젊은 세대의 유입이 많아 야권 성향이 나타날 수도 있다. 새로운 지역 유권자들이 ‘인물과 책임’ 중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가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2-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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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소 직접 길러먹자” 서울 텃밭 쑥쑥 늘어… 1년새 2배로

    콘크리트만 가득할 것 같은 서울에 조성된 텃밭이 지난해보다 33만3536m²(약 10만1071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한 결과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 따르면 3월 현재 서울시내 텃밭 면적은 62만1472m²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시장은 서울 면적의 1%인 6.05km²(약 183만3333평)를 텃밭으로 조성해 도시 농업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혀왔다.○ 자투리 땅에도 텃밭 열풍 서울 시내에 늘어난 텃밭은 28개동 아파트 건물에 4424채가 모여 있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터 24만3553m²(약 7만3803평)보다 넓을 정도다. 전체 텃밭 면적 중 자치구에서 분양하는 주말농장이 15만8028m²로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해(6만5886m²)의 2.3배다. 이어 올해 처음으로 자치구에서 자투리땅에 조성하는 마을공동체 텃밭이 2만2566m² 늘었다. 그 외에도 △한강공원 텃밭(1만6240m²) △공원형 시범농원(6694m²) 순으로 텃밭이 늘었다. 노들섬 농업공원(논·1650m²)과 은평구 갈현동 농업공원(텃밭·1만6000m²)이 조성되면 서울 시내에서 농사짓는 공간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텃밭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내다 팔 수 있는 상설시장도 만든다. 시는 주 1회 ‘농부의 시장’을 도심에서 열 예정이다. 장소는 광화문광장 청계광장 서울광장을 검토 중이다. ○ 공동체 회복 위한 열쇠로 박 시장은 도심 속 텃밭 가꾸기로 시민들이 이웃과 함께 여가를 즐기고 친목을 다져 공동체의식을 회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열린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청책워크숍’에서 박 시장은 “도시농업이 서울시민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주고 농촌의 농업을 살리는 작은 불씨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를 통해 서울시민의 삶을 훨씬 더 윤택하게 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민의 호응도 뜨겁다. 29일 오전 이촌지구 내 한강 텃밭을 분양받은 주민들은 관리 교육을 받기 위해 용산구 용산청소년수련관을 가득 메웠다. 회의실 안 좌석 200개가 모두 찼고 밖에서도 30∼40명이 줄줄이 안내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는 500구획을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신청이 쇄도해 1000구획으로 늘렸다. 5751개 단체가 신청해 6 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보였다. 최한규 한강사업본부 녹지관리과장은 “신청이 마감된 뒤에도 문의 전화가 계속돼 대기자 명단을 만들었다”며 “텃밭의 인기가 이 정도일 줄 몰랐다”고 말했다. 주로 50, 60대가 신청했을 것이란 예상도 빗나갔다. 텃밭 참여자의 절반이 30, 40대였다. 유치원 학부모 모임, 직장 동아리, 일본인 가정, 암환자 환우회 등 구성도 다양했다. 이날 딸의 손을 잡고 참석한 김종현 씨(36)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아이 교육에도 좋을 것 같아 신청했다”고 말했다. ○ 자연체험과 향수 vs 비효율성 인구 1000만의 대도시에서 농사를 짓겠다는 아이디어가 도시민의 삶을 바꿀 수 있을지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민성환 생태보전시민모임 국장은 “도시농업은 공동체에 속하기를 원하는 인간의 본능을 충족시킬 수 있다”며 “텃밭을 가꾸는 일은 아이의 인성 교육과 먹을거리 교육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도시농업이 활성화되면 농부는 물론이고 농업체험지도사, 농자재 기업 등 여러 분야에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반면에 비싼 도심 토지를 농지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냐는 비판도 있다. 이경훈 국민대 건축학과 교수는 “서울의 녹지율, 공원면적은 이미 런던의 두 배 수준”이라며 “일종의 녹지 강박증에 빠진 게 아닌가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도시의 금싸라기 땅이 공원이 됐지만 크게 쓰임새 없는 공터나 다름없다”며 “세계적인 대도시에서 농업이 대안인지, 무엇이 도시를 도시답게 만드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

    • 201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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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1총선 격전지]서울 중랑갑, 박근혜-한명숙의 대리전

    서울 중랑갑은 새누리당 김정 후보(60)와 민주통합당 서영교 후보(48)가 맞붙는다. 여성 후보 간 대결이어서 더 주목받고 있다. 이번 선거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의 대리전으로 불릴 만큼 두 후보가 양당 대표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김 후보는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 비례대표로 18대 국회에 들어온 친박 의원이다. 서 후보는 2007년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냈고 한 대표와 이화여대 선후배 사이다. 정치 입문 경로도 다르다. 이화여대 정외과를 졸업한 서 후보는 줄곧 정치에 몸담았다. 스스로 ‘중랑의 딸’이라 부를 만큼 지역운동도 꾸준히 해 왔다. 2000년 새천년민주당 창당 준비위에 참여했고 새천년민주당, 열린우리당 부대변인을 지냈다. 김 후보는 정치인으로는 드물게 미술 전공이다. 1974년 서울대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4대학(소르본대)에서 미술사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도시개발 사업을 하다가 2009년 비례대표로 정치에 입문했다. 새누리당은 공천 잡음도 많았다.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서 실시한 서울 중랑갑 1차 여론조사 결과에서 현역 유정현 의원은 선호도 37.6%로 압도적 1위였다. 4위인 김 후보가 경선 없이 단수 공천되자 다른 후보들이 크게 반발했고 유 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서 후보는 불법 대선자금 사건으로 집행유예형을 받았던 이상수 전 노동부 장관을 제치고 공천됐다. 이 전 장관도 무소속 출마했다. 4자 구도가 되면서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태다. 김 후보와 서 후보의 양자 대결에서는 서 후보가 크게 앞선다. 하지만 지역 입지가 탄탄한 무소속 후보가 가세하면 격차가 줄어든다. 국민일보가 1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 후보와 김 후보 양자 대결에서 서 후보가 43.4%로 김 후보(28.6%)를 14.8%포인트 앞섰다. 이 후보와 3자 대결을 하면 서 후보 32.9%, 김 후보 27.5%, 이 후보 24.3%로 접전 양상이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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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열대우림 옮겨놓은 듯… 희귀새 1345마리 가득

    “안녕하세요, 사랑해.” 29일 찾은 경기 과천시 서울동물원 열대조류관. 정문을 열고 들어서니 구관조가 반갑게 말을 건넨다. 구관조는 온통 까만 몸을 가졌지만 머리 아래 피부가 접혀 생긴 노란색 띠를 두르고 있다. 말을 잘하는 덕분에 가장 인기 있는 애완 조류로 사랑받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해 1월부터 27억 원을 들여 새 단장한 열대조류관이 다음 달 하순 개장한다. 손님맞이로 분주한 열대조류관을 미리 돌아봤다. 알록달록 깃털을 가진 열대조류는 화려하다. 말을 건네고 먹이를 받아먹는 등 사람과 친숙한 동물이 많다. 그러나 옛 열대조류관은 햇빛이 들지 않고 환기도 되지 않아 새들이 번식은커녕 시름시름 앓다 죽어나갔다. 텅 빈 전시관은 관람객들의 외면을 받았고 이에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하게 됐다.○ 진귀한 열대조류 한자리에 지상 2층인 전시관 내부 1982m²(약 600평)에는 커다란 부리 끝으로 먹이를 받아먹는 묘기로 사랑받는 붉은코뿔새, 사람 말을 따라 하는 구관조, 몸집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큰 부리를 가진 토코투칸 등 모두 34종 1345마리의 둥지가 마련됐다. 재개관 전에 27종 68마리였던 것에 비해 볼거리가 많아졌다. 동물원이라면 으레 철창 안에 갇힌 새들을 떠올리기 마련. 이번에 개장하는 열대조류관에는 새장이 하나도 없다. 콘크리트 벽도 없다. 야자수 맹그로브(수변에서 자라는 열대 나무) 등 열대 식물을 심고 나무 횃대와 새집을 설치해 원래 살던 곳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었다. 실제 전시관 안을 걷다 보니 약간 덥다는 느낌이 들었다. 유리 천장으로 햇빛이 잘 투과되는 데다 온도는 24∼26도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조류관 입구 포토 존에서는 손가락에 살포시 내려앉은 새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전시관 입구에서는 몸집의 반을 차지하는 큰 부리를 가진 토코투칸과 사람의 말을 하는 구관조의 환영을 받는다. 관람로를 따라 조성된 맹그로브 존에서는 열대어 아로와나부터 숲에 사는 원숭이 목화머리타마린과 홍따오기 유황앵무까지 차례차례 만날 수 있다. ○ 직접 모이 주고 만져 보고 새들이 살기도 좋지만 아이들이 놀기는 더욱 좋은 곳이다. 새장 밖을 나와 날아다니는 새들 사이를 걸으면서 모이를 주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왕관비둘기를 만져 보고 오색앵무에게 먹이를 줄 수 있다. 1, 2층을 통과하는 열대우림 존에서는 시원한 아마존 폭포 절벽 앞에서 화려한 날갯짓을 하는 매커우를 만날 수 있다. 송종훈 사육사는 “전에는 동물을 소유해 전시하는 것에 치중했다면 지금은 동물의 서식환경과 권리를 먼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가장 비싼 새는 화려하면서 가장 큰 앵무새인 매커우. 한 마리에 1760만 원이다. 양 날개를 펼치면 110cm나 될 정도로 크고 오색찬란한 빛깔의 날개를 자랑한다. 머리 위에 목화솜을 쓴 뒤집어쓴 듯한 목화머리마타마린, 대왕박쥐의 몸값도 1000만 원대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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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소방방재청 外

    ◇소방방재청 ▽소방감 △인천시소방안전본부장 한상대 △전남도소방본부장 이태근 △경북도소방본부장 박두석 ▽소방준감 △소방정책과장 김성연 △소방제도과장 김성곤 △방호조사과장 이창섭 △대구시소방안전본부장 우재봉 ▽소방준감 △정보화담당관 강태석 △광주시소방안전본부장 박청웅 ▽소방정 △소방산업과 이창화 ◇대한한의사협회 △기획이사 박우표 △의무(사회참여)이사 이원욱 ◇서울경제 SEN-TV △이사 이용웅(부사장) 노승관 ◇데일리안·EBN △부국장·경제에디터 송남석 △산업1부장 김민철 △산업2부장 이강미 ◇방송대 △인문과학대학장 겸 통합인문학연구소장 서정기 △부산지역대학장 겸 울산지역대학장 직무대리 허진}

    • 201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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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1총선 격전지]서울 용산·경기 하남

    서울 용산은 ‘강북 속 강남’으로 불릴 만큼 전통적인 여당 강세 지역이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강남 3구와 함께 유일하게 나경원 후보 득표율(59.7%)이 박원순 서울시장 득표율(40%)보다 높았다. 이곳에서 3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진영 의원(61)과 야권 단일후보인 민주통합당 조순용 후보(60)가 맞붙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17대 국회에서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진영 후보는 유연한 성품으로 친박(친박근혜) 강경파 의원들과 마찰을 빚다 탈박(脫朴)했지만 박근혜 비대위원장과는 여전히 가까운 편이다. 재선 의원으로 지역 현안에도 정통한 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18대 국회에서는 관심을 모았던 ‘사회적기업 육성법’을 대표 발의해 통과시키기도 했다. KBS 앵커 출신인 조순용 후보는 대표적인 친DJ(김대중 전 대통령) 인사다. 김대중 정부 당시 마지막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을 지냈고 지난해 4·27 전남 순천 재·보선에는 민주당이 ‘최루탄 의원’인 김선동 후보에게 단일후보 자리를 양보해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이번에는 경선을 통해 민주당 공천을 받았다. 용산에 지역 연고는 없다. 용산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추진했던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중심지였다. 용산역을 중심으로 국제업무지구 같은 대규모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구내 재개발·재건축을 포함한 도시개발사업 지역은 모두 78곳. 각종 개발에 대한 평가에 따라 표심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박원순 시장이 내세운 ‘뉴타운 출구전략’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한남뉴타운이나 서부이촌동은 분리개발이 검토되고 있을 정도로 개발 반대 여론이 높다. 그러나 서빙고동과 동부이촌동은 30∼40년 된 노후 아파트 단지가 있어 주민들의 개발 욕구가 큰 곳이다. 두 후보 모두 ‘서민을 배려하는 개발’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진 후보는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개발 이익을 기대하기 힘든 만큼 주민 의견을 다시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 역시 “주민 의견을 수렴해 신속한 해법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굵직굵직한 개발사업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지속적인 추진을 약속했다. 용산공원을 생태공원으로 조성하고, 국제업무단지가 완성되면 용산전자상가, 이태원과 연계해 대표적인 상권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이 밖에 진 후보는 신분당선 이촌역 유치와 보광역 신설을 약속했고, 조 후보는 강변북로(동작대교∼한남대교) 지하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경기 하남 - 미군기지 터 대학유치냐 패션단지냐 ▼경기 하남은 3선에 도전하는 민주통합당 문학진 후보(57)와 새누리당 이현재 후보(62)가 두 번째 재대결을 펼친다. 두 후보에 대한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없지만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문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한 통합진보당 구경서 후보(50)가 무소속 출마에 나서면서 야권 표 잠식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18대 총선에서는 문 후보가 2만2457표(46.19%)를 얻어 1만8799표(38.67%)를 얻은 이 후보를 3658표차로 제치고 승리했다. 당시 한나라당 김황식 시장이 추진한 광역화장장은 김 시장과 화장장을 찬성한 시의원들에 대한 주민소환투표가 실시될 만큼 반대여론이 거셌고 이런 지역 민심이 총선 결과에 반영됐다. 지역에서는 이 후보의 선거법 위반 고발사건, 문 후보의 국회 해머사건이 최대 논란거리다. 이 후보는 최근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과 시의원 등 4명에게 사무실을 무상제공하고 호별방문을 통해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하남시 선관위에 의해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이 후보는 “사무실 비용을 선납해준 뒤 되돌려 받았고 증빙자료도 있다”며 “집 안에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호별방문도 아니다”고 해명하고 있다. 문 후보는 “선거법 위반에 걸려 당선돼도 6개월 뒤면 재선거를 치러야 하는 이 후보를 공천한 새누리당은 하남시민을 무시하고 있다”며 집중 공격하고 있다. 반면 문 후보는 2008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상임위 상정에 항의하며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비서실 문을 해머로 부순 것이 약점이다. 문 후보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문을 잠가 야당의원의 입법심의권이 박탈된 상태였고 상임위 간사로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폭력 자체는 잘못됐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문 후보는 하남에서 재선을 했으면서도 국회 해머사건으로 지역주민 얼굴에 먹칠을 했고 지역을 위해 한 일도 하나도 없다”고 비난하고 있다. 하남의 현안은 지하철 5호선 하남 연장선(서울 상일동∼하남 창우동)의 조기완공(2019년→2018년), 보금자리주택 지구(미사 감일 감북 등 3개) 원활한 추진, 주한미군기지 캠프 콜번(28만 m²) 개발방안 등이다. 모두 하남 발전을 위해 지역민들이 요구하는 사업인데, 두 후보 입장이 대부분 비슷하다. 다만 중앙대 캠퍼스를 유치하려다 사실상 무산된 캠프 콜번에 이 후보는 대학이 안 되면 패션산업단지를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문 후보는 대학 유치를 주장하고 있다.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 201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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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565살 서울 옛 배재학당 향나무 목욕하는 날

    서울 정동 옛 배재학당 동쪽에 위풍당당하게 높이 솟은 향나무. 무려 565년 동안 한자리를 지켰다. 꼿꼿이 허리를 편 채 17m나 자랐다. 측백나무과로 사계절 푸른 잎이 지지 않는다. 1972년(당시 수령 525년) 서울시 보호수로 지정됐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는 서초역 사거리에 서 있는 향나무 ‘천년향(수령 872년)’. 배재학당 향나무는 서열이 20번째쯤 된다. 20일은 이 향나무가 봄을 맞아 1년에 한 번 목욕하는 날이었다. 이날 ‘목욕당번’인 서울 중구 공원녹지과 세척팀과 현장에 동행했다.○ 김소월의 향나무 초록빛 되찾아 배재학당 향나무는 김소월 시인이 사랑했던 향나무로도 유명하다. 1923년 배재학당을 졸업한 김 시인은 재학 당시 시 ‘진달래꽃’을 발표한다. 그가 향나무 그늘 아래 누워 ‘진달래꽃’의 시상을 떠올렸을지도 아니면 한 소절을 읊조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겨우내 쌓인 먼지로 나뭇잎은 초록빛이 아닌 갈색을 띠고 있어 이런 상상을 떠올리기엔 무리. 차량에 연결된 긴 호스를 인부 2명이 향나무 가까이 끌어왔다. 세척용수와 영양제가 섞인 물이 시원하게 뿜어져 나온다. ‘바이오 클리너’라 불리는 이 세척수는 나뭇잎을 씻어주는 동시에 미네랄 비타민 같은 영양소가 섞여 토양의 공해물질을 중화시킨다. 겨울 제설작업에 쓰인 염화칼슘도 나뭇잎이 숨을 쉴 수 없게 한다. 칠엽수 벚나무 이팝나무와 소나무 등 상록수 나뭇잎에는 염화칼슘이 먼지와 함께 켜켜이 쌓이기 때문이다. 중구 박현주 주임은 “매연이 심한 도시는 미세먼지가 나뭇잎 숨구멍에 붙어 광합성이 원활하지 못하다”며 “정기적으로 목욕을 해야 정상적인 호흡과 대사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 서울시내 나무 28만 그루 단체 목욕 시린 손을 비빌 만큼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린 날이었다. 그러나 물을 맞은 나무는 시원하다는 듯 ‘살랑살랑’ 가지를 떤다. 초록빛이 진해지면서 나무에 봄기운이 돌았다. 나무 목욕 비용은 사람이 목욕할 때보다 높다. 방제차량에 세척수 2000L를 채우는 데 40만 원. 모두 20그루를 씻길 수 있으므로 한 그루당 2만 원가량이 드는 셈이다. 김소월 시인의 향나무뿐만이 아니다. 3월 한 달 동안 서울시내 가로수 및 도로변 녹지대가 묵은 때를 벗는 목욕을 한다. 보호수 261그루를 포함한 가로수 28만4000그루, 가로변에 조성된 띠녹지 350km 등을 세척해 봄맞이 준비를 한다. 가로수 보호덮개 내부의 담배꽁초와 가로변 띠녹지 내 쓰레기, 가로수에 묶어둔 현수막이나 노끈 철사도 걷어낸다. 10년 동안 시내 나무들을 돌봤다는 임철홍 반장(72)은 “작업을 끝낸 뒤 깨끗해진 나무를 보면 그제야 봄이 온 것처럼 주변이 환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2-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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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메트로 파일]저소득층 청소년에 교통비 지원

    서울시는 1인당 23만 원의 교통비를 지원받을 저소득층 가정 청소년을 26일부터 열흘간 모집한다. 교통카드를 선불로 충전하면 예치금에서 이자가 발생하는데 이를 사회에 환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서울에 거주하는 최저생계비 120%부터 150%까지 차상위계층 가정 청소년으로 동 주민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02-2077-3955}

    • 2012-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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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지자체, 할인행사 주도… 주민 물가시름 덜기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 물가 탓에 주부들의 근심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정부가 기업들의 무분별한 가격 인상을 억제하고 있지만 치솟는 물가를 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럴 때는 차라리 지갑을 닫아버리고 싶은 것이 대부분의 소비자 마음이다. 이런 소비자를 달래기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상인들과 협력해 다양한 물가정책을 내놓고 있다. 조금만 발품을 팔면 텅 빈 장바구니를 상당히 채울 수 있다.○ 맞춤형 물가대책 ‘눈길’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안양시는 지난해 6월부터 관내 5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세일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박달 관양 호계 남부 중앙시장이 월∼금요일 가운데 하루를 정해 평소보다 각종 물건을 10∼50%씩 할인해준다. 세일데이를 운영하는 날은 손님이 평소보다 20∼30% 증가하는 등 효과도 컸다. 이에 따라 도는 상반기에 전통시장 세일데이를 도내 전역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현재 수요를 조사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세일데이로 물가 안정과 전통시장 활성화라는 두 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전통시장 주차장 발레파킹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정 대상을 위한 할인제도도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의왕시는 65세 이상 노인이 이발소나 미장원을 이용하면 가격을 20% 깎아주는 ‘어르신 가격 할인제’를 운영한다. 현재 의왕지역 100개 업소가 참여하고 있다. 군부대가 많은 의정부 파주 포천시와 양평군 등지에서는 군인이나 군인 가족 또는 신병훈련소 영외면회객을 대상으로 음식 숙박 목욕 등 개인서비스요금을 할인해준다. 안양시는 자원봉사자가 많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 안양1번가와 평촌1번가를 개인서비스요금 할인가맹존으로 지정했다. 자원봉사센터에서 발급한 회원증을 가져가면 320개 업소에서 10∼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안양에는 등록된 자원봉사자가 10만 명에 이른다. 인천시는 주부 물가모니터단을 운영해 주부들이 생활에서 느끼는 경제적 어려움과 의견을 직접 듣는다. 또 상하수도 시내버스 택시 지하철 도시가스 등 10개 지방공공요금에 대해 품목별로 관리책임관을 지정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경기도는 23일부터 매주 금요일 의정부시 신곡동 북부청사에서 농축산물을 직거래하는 ‘금요장터’를 개장했다.○ ‘착한 가게’ 지원 확대 평균치 이하로 가격을 책정해 물가 안정의 ‘효자’로 자리 잡은 ‘착한 가게’ 지정 및 지원도 확대된다. 서울시는 현재 563곳인 착한 가게를 1000곳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현재 외식비 세탁비 미용비 등 물가 관리 대상인 45개 개인서비스 요금업체는 서울시내에만 모두 7만5000곳에 이른다. 시는 4월 중순 2차 착한 가게 모집공고를 낼 예정이다. 착한 가게로 지정되면 은행에서 운영 자금을 대출받을 때 금리를 추가로 0.25% 낮춰주고 지역신용보증기금을 통해 돈을 빌릴 때도 보증수수료를 0.2%포인트 감면해 주기로 했다. 중소기업청의 소상공인 정책자금을 대출받을 때 ‘착한 가게’를 우선 지원하는 방안도 포함된다.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 2012-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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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서울 사전 계약심사제 10년… 예산 2조 아꼈다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계약심사제로 아낀 예산이 2조 원을 넘어섰다. 시는 “서울시와 자치구(25곳), 출연기관(6곳)에서 2003년 계약심사제를 도입한 뒤 9년간 2조917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22일 밝혔다. 계약심사제는 공사와 용역, 물품 구매 사업을 발주할 때 원가가 적당하게 책정됐는지 계약을 하기 전에 미리 검토하는 제도다. 이전에는 계약 이후 낭비 요소를 발견해도 예산을 돌려받기 힘들었다. 가장 절감액이 큰 사업은 공사 발주로 모두 1조8708억 원을 아꼈다. 이어 용역(1645억 원), 구매(564억 원) 순이었다. 여기에는 계약심사과 직원 15명으로 구성된 ‘원가계산 창의지식동아리’의 활약이 컸다. 지난해 세곡·내곡 지구 설계도를 검토할 당시 불필요한 아파트 비상환기시스템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해 21억5000만 원의 예산 낭비를 막았다. 비상환기시스템은 화장실 환풍구 안으로 연기를 빨아들이도록 한 장치. 그러나 이 장치가 오히려 연기를 집 안에 머물도록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복도에 설치된 연기 제거 장치의 작동을 방해했던 것. 공사 현장에서 차량 통행을 정리하는 안전유도로봇도 만들어 공사 현장마다 보급했다. 교통정리원을 고용하면 543만 원이 들지만 로봇을 설치하면 119만 원이면 된다. 이전 비용의 21% 수준이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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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노량진수산시장 ‘빌딩 안으로’

    노량진수산시장이 40년 만에 현대식 건물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21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동작구 노량진동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결정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농산물비축기지 지역을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유통상업지역으로 바꾼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수협중앙회는 수협이 보유한 용지 1만8304m²(약 5546평)와 정부 농산물비축기지 용지 2만2146m²(약 6710평)에서 현대화 사업(조감도)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1971년에 건설된 수산시장은 시설이 낡고 악취가 심한 데다 도로망이 부족해 민원이 계속돼 왔다. 2016년까지 총면적 11만8346m²(약 3만5862평) 규모로 지하 2층, 지상 8층의 건물이 지어진다. 이곳에는 경매장과 냉동창고 회센터 소매점 등이 들어선다. 그동안 좌판식으로 장사하던 가게는 모두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수산물을 실은 화물차는 지하로 들어간다. 사업비는 2024억 원이다. 노량진수산시장을 찾는 고객은 하루 평균 약 3만 명에 이른다. 시는 공사 기간에도 임시시장을 통해 수산시장을 계속 운영할 예정이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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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 길 명품 길] 곽호빈 디자이너의 서울 이태원 로데오 거리

    서울 이태원 로데오 거리는 이태원시장 옆길로 들어가 녹사평대로 32길과 보광로 59길이 만나는 지점에서 시작된다. 이태원역 4번 출구까지 이어지는 240m가량의 길. 원래 오래된 주택이 밀집해 차 한 대 지나가기도 힘든 너비 2∼3m의 좁은 골목이었다. 이 때문에 용산구는 2010년 5월 너비를 8m까지 넓힌 소방도로를 만들었다. 이 길에 옷가게가 하나둘 들어서기 시작했다. 꽃샘추위 속에 모처럼 햇살이 따스했던 21일 오후. 무한도전 200회 특집에 등장해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색깔 양복을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한 곽호빈 디자이너와 함께 걸어 봤다. 곽 씨는 이태원에서 남성 슈트 맞춤집인 ‘테일러블’(한남동 684번지)을 운영한다. 집과 일터가 모두 이태원에 있고 ‘이태원 주민일기’라는 책을 펴낼 정도로 동네에 애착을 가진 그가 ‘콕’ 집어 추천한 길이 바로 이태원 로데오 거리. 이제 막 자라나기 시작한 길이다. 곽 씨는 “유명 브랜드 편집 매장이 즐비한 강남 로데오와 달리 북유럽 디자이너처럼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신발과 옷을 찾아볼 수 있는 게 이태원 로데오 거리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개성을 파는 가게 많아 ‘크리스탈렌’은 달퀸, 루키버드, 맥 제이처럼 최근 뜨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모아 놓은 편집 매장이다. 깔끔한 정장을 입었지만 가방과 신발로 개성을 드러내고 싶다면 들러볼 만하다. 주택을 개조해 간판도 달지 않은 하얀 집은 ‘히든 어드레스’. 지하는 와인, 1층은 커피를 판다. 2층은 빈티지 옷이 가득하다. 1930년대에 만든 옷도 볼 수 있다. 누가 들 수 있을까 싶은 독특한 소품도 있다. ‘수 바이 얄린’은 특수가죽 전문가게다. 타조 아나콘다 악어 가죽으로 만든 가방과 지갑을 만날 수 있다. 소나 양의 가죽보다 질기고 색상도 다양하다. 아기자기한 가게들 안에 걸린 옷은 이태원 큰길에서 파는 명품 카피 옷처럼 흔하지도 않고 한남동의 고급브랜드 매장처럼 부담스럽지도 않다. 곽 씨는 “연인과 이 길을 걸으며 데이트하다가 기분이 좋아 살 만한 소품이나 옷”이라고 설명했다.○ 세련된 오피스룩도 가능 직장인이 차려입기 좋은 곳도 많다. ‘드레스 코드’는 옷을 좋아하던 황세원 사장이 직접 나서 가게를 차린 경우. 명품을 사기는 부담스럽고 보세 옷은 눈에 들지 않는다면 가볼 만하다. 이태원 장인들이 한 땀 한 땀 만드는 남성 슈트 맞춤집도 구석구석 자리하고 있다. 임대료가 싸다 보니 신진 디자이너가 가게를 열거나, 이태원 큰길에서 이사 오기도 했다. ‘143 E. NAPOLI’, ‘블루핏’, ‘샤펜’이 그런 집들. 백화점 매장을 도는 대신 치수를 재고 옷감을 고르는 데 1시간만 쓴다면 내 몸에 딱 맞는 슈트를 입을 수 있다. 식당은 쇼핑할 시간을 쪼개서 간단히 먹기 좋은 곳이 많다. 중국식 만두를 파는 ‘쟈니 덤블링’, 멕시코 타코를 파는 ‘어반 타코’는 점심시간이면 줄을 서는 집. 퓨전 한식을 먹을 수 있는 ‘노블따블’과 전라도 가정식으로 입맛을 돋우는 ‘샘골’같이 이태원에서 찾기 힘든 한식집도 있다. ‘12Grow’는 낮에는 커피, 밤에는 와인을 파는 곳. 2만, 3만 원대의 저렴한 와인도 구비해 부담 없이 와인을 즐길 수 있다. ‘제이아르 펍(JR.Pub)’은 주말이면 외국인 사랑방이 된다. 약속을 잡고 가는 곳이 아니라 가면 약속이 생기는 곳이라고. 동네 사람들이 서서 술 마시며 다트와 당구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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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청직원 서랍에 1280만원 돈다발 콘도이용권 ‘수북’

    올해 1월 서울시 감사관실은 축산물 판매업소에 대한 위생 단속을 맡은 A 팀장(55) 사무실을 급습했다. 그의 책상 서랍 속에는 현금과 리조트 숙박권 다발이 들어 있었다. 100만 원짜리 수표 3장을 포함한 현금 1280만 원과 1박에 20만 원 상당인 제주도 O리조트 숙박권 14장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서울시가 공무원과 산하기관에 대한 감사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본청 A 팀장은 2008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업체로부터 320만 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연말연시 축산물 위생 단속에서 적발된 B마트 지점장을 ‘잘 처리해 주겠다’고 불러내 140만 원 상당의 양주와 성접대를 받았다. 그는 감사에서 “320만 원을 받았을 뿐 나머지는 개인 돈”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A 팀장과 함께 일하던 직원도 상사와 별도로 B마트 축산물파트장에게 따로 연락해 20만 원어치의 금품과 함께 식사 대접을 받기도 했다. 시는 A 팀장을 해임하고 경찰에 고발했으며 직원에게는 정직 1개월의 징계 조치를 내렸다. 향응과 금품 수수액도 전부 몰수하기로 했다.산하기관인 서울디자인재단은 제멋대로 직원을 채용한 인사 비리가 대거 적발됐다. 재단은 지난해 6월 경력 15년 이상의 센터장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경력을 부풀린 C 씨를 선발했다. C 씨는 재단 D 부장의 동생이 운영하는 업체에서 근무한 것처럼 꾸며 허위 경력증명서를 제출했다. 서울시는 허위경력 제출자와 채용 관련 부서 직원 등 22명을 중징계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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