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모

김성모 기자

동아일보 채널A

구독 98

추천

2012년 사회부를 시작으로 소비자경제부와 경제부, 산업부 등을 거쳤습니다. 신문과 방송, 매거진(동아비즈니스리뷰)에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mo@donga.com

취재분야

2026-02-26~2026-03-28
미국/북미32%
국제일반18%
국제경제14%
국제정세11%
중남미7%
국제정치4%
정보통신4%
러시아4%
산업4%
경제일반2%
  • [Money&Life]카드는 장롱속으로… 목소리-정맥-홍채로 결제한다

    지갑 속 카드가 사라질지 모른다. 실물카드 없이 생체정보만으로 결제를 할 수 있는 ‘바이오 페이’가 올해 시범적으로 도입되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열린 업무보고에서 플라스틱 카드 대신 목소리, 손바닥 정맥, 홍채 등과 같은 생체 정보로 결제하는 ‘바이오 페이’를 올 상반기(1∼6월)에 시범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기업들도 기술 개발을 끝내고 조만간 관련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바이오 페이 시대’ 열린다 롯데카드는 3월 중 플라스틱 카드 대신 손바닥 정맥으로 결제하는 ‘핸드 페이(Hand Pay)’를 시범 운영한다. 손바닥 정맥 정보를 가맹점이나 고객센터에 미리 등록해 놓으면 기기 위에 손바닥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손바닥 정맥은 사람마다 모양이 다르고 많은 혈관이 복잡하게 지나가 보안성이 높다. 김병준 롯데카드 스마트사업팀장은 “기기의 근적외선 센서가 피부를 투과해 정맥 속 헤모글로빈 성분까지 식별하는 방식이어서 위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롯데카드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세븐일레븐 등 계열사의 일부 가맹점에 핸드페이 전용 기기를 설치한 뒤 서비스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BC카드도 목소리로 결제하는 ‘보이스 페이(Voice Pay)’를 이르면 3월 중 선보일 계획이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스마트폰의 모바일 결제 애플리케이션(ISP)에 설정된 BC카드에 개인식별번호(PIN)를 누르고 목소리를 등록한다. 그리고 인터넷 쇼핑몰의 결제 창에서 BC카드를 선택하면 ISP 앱이 자동으로 실행된다. 그런 다음 스마트폰에 “내 목소리로 결제”라고 말하면 결제가 끝난다. 최정윤 BC카드 핀테크본부장은 “사람마다 음성 정보가 달라 보안성도 뛰어나다”라고 말했다. 다른 카드사들도 생체 인증 및 결제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하나카드는 지문이나 음파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삼성카드도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홍채·안면 인식 결제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지문으로 결제를 할 수 있는 지문 인증 및 결제 서비스를 이미 도입했다. 변화 속도 내는 카드사들 카드사들은 꾸준히 디지털 분야를 강화하며 이런 생체 인증 서비스를 위한 기술 혁신을 준비해왔다. 카드사 대표들은 신년사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디지털’을 키워드로 꼽았다. 지난해에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했다면 올해에는 실질적인 서비스들을 내놓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조직 개편까지 단행했다. 신한카드는 올해 초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DT(Digital Transformation) 부문’을 신설했다. DT 부문 산하에는 디지털혁신팀과 AI랩 등을 배치했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말 미래사업본부 내에 있던 핀테크사업부를 미래사업추진부와 핀테크사업부로 나눴다. KB국민카드도 디지털 업무를 총괄하는 디지털본부를 만들었다. 본부 안에는 핀테크사업부와 모바일사업부를 개편한 디지털사업부·디지털마케팅부가 포함됐다. 또 비대면 채널을 총괄하는 디지털채널부도 신설했다. 카드사들이 이처럼 혁신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그만큼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여신금융연구소는 올해 8개 전업 카드사의 당기순익이 지난해보다 100억 원 줄어든 2조500억 원에 그칠 것으로 최근 전망했다. 가맹점수수료 인하와 수익기여도가 낮은 공과금, 체크카드 비중 확대, 경쟁 심화, 조달 비용 상승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중심으로 인력을 늘리는 동시에 신규 서비스를 계속 고안하고 있다. 모바일 중심으로 업계가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뒤처지면 죽는다’는 생각을 다들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2-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금융에 AI날개 달았지만… “해킹 틈새 막아라”

    금요일 밤 충남 공주시의 한 지방도. 차를 몰던 김일수(가명) 씨가 급커브를 확인하지 못해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의식을 잃었다. 한적한 길이다 보니 지나가는 차도, 사람도 전혀 없었다. 빨리 구조되지 않는다면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위급한 상황. 그런데 사고가 일어난 지 5분도 채 안 돼 보험사의 긴급출동 서비스 차량과 앰뷸런스가 현장에 도착했다. 김 씨가 탄 차량이 자동으로 보험사로 사고 발생 정보를 보냈기 때문이다. 이는 가상의 사례지만 곧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석영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사물인터넷(IoT)이 장착된 차량이 보급되는 수년 후에는 우리 주위에서 쉽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공지능(AI)이나 로봇기술, 정보통신기술(ICT),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이 일하고 생활하는 방식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업 역시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접목한 첨단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비대면 거래의 활성화,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 등이 대표적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금융소비자의 80∼90%는 모바일뱅킹 또는 인터넷뱅킹,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은행 거래를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8월 금융회사들이 공인인증서나 일회용비밀번호(OTP) 외에 다양한 인증수단을 도입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지문은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보편적인 인증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BC카드는 다음 달 목소리로 본인 인증을 하는 서비스를, 롯데카드는 손바닥에 흐르는 정맥으로 결제하는 서비스를 각각 시작할 예정이다. 홍채나 안면, 몸짓 등을 통한 인증도 준비되고 있다. 비대면 거래, 바이오 인증 등이 금융 거래의 번거로움을 줄여줬다면 빅데이터나 AI의 도입은 금융업과 다른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주가의 흐름과 투자 성향 등을 면밀히 분석해 투자자의 자문에 응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는 미국에만 130여 개 업체가 성업 중이다. NH농협은행, 동부화재, 라이나생명, 대신증권 등은 인간과 대화를 하고 상담 업무를 처리하는 메신저인 챗봇을 도입했다. 전문가들은 비대면 금융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금융보안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인공지능 서비스가 오류를 일으키거나 대규모 해킹 사고가 일어날 경우 투자 손실 같은 금전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인증이나 암호기술 등의 금융보안 인프라 없이는 새로운 서비스 개발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는 국내 금융투자업계가 운용하고 있는 로보어드바이저의 안전성과 보안성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동진 금융보안원 보안기술연구팀 연구원은 “새로운 서비스 도입 과정에서 세부적인 보안 위협과 대응 방안을 함께 고려해야 하며, 잠재적인 보안 위협에 대한 지속적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창규 kyu@donga.com·김성모 기자}

    • 2017-02-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중국인, 작년 국내 땅 262만m² 폭풍 매입

    “빌딩이랑 인근 토지도 좀 사고 싶습니다.” 중국인 사업가 A 씨는 지난해 말 국내 한 시중은행을 찾았다. 자금을 맡기고 부동산 투자에 도움을 받기 위해서였다. 그가 맡긴 금액은 300억 원. A 씨는 은행 측에 빌딩뿐만 아니라 인근 토지도 함께 사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중국인들이 무서운 속도로 국내의 토지와 건물들을 사들이고 있다. KB금융경영연구소가 21일 발표한 보고서 ‘외국인의 한국 부동산 투자 동향’에 따르면 중국인 투자자는 지난해에만 262만 m²의 토지를 사들였다. 기타 국가(101만 m²), 미국(97만 m²), 일본(11만 m²) 투자자를 압도했다. 중국인이 가지고 있는 국내 토지 비중은 아직 높지 않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는 국내 전체 토지의 0.2%인 10만5413필지(2억3220만 m²) 정도이고, 이 가운데 중국인이 소유한 땅은 2만208필지(1690만 m²)다. 전체 외국인 보유 토지의 7% 수준에 불과하다. 그런데 다른 외국인 투자자에 비해 속도가 빠르다. 중국인이 소유한 국내 토지는 5년 전의 5배 가까이로 불었다. 중국인 투자자의 2011년 필지 수는 3448필지(370만 m²)에 불과했다. 중국인들의 국내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2만208필지(1690만 m²)까지 증가했다. 5년 만에 486%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 필지는 4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은행 관계자는 “최근 중국 자산가들이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투자처를 찾고 있다. 특히 상가뿐만 아니라 ‘도심 토지’에까지 관심이 늘었다”고 말했다. 세계 각국은 요즘 중국인 투자자들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인들의 투자 탓에 홍콩과 싱가포르, 캐나다 밴쿠버 등의 집값이 폭등한 전례가 있어서다. 이 때문에 캐나다 밴쿠버의 브리티시컬럼비아 주는 지난해 8월부터 외국인에게 주택 가격의 15%를 특별취득세로 부과하기 시작했다. 다만, 중국 정부가 위안화 하락세를 막기 위해 자국민의 해외 직접투자를 규제하고 있어 이 같은 투자세가 올해도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중국인들이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선 도시들은 집값이 크게 뛰면서 임대료 상승 등 부작용이 나타났다”며 “아직까지 국내에서 중국인 보유 토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영향을 사전에 검토할 시점이 왔다”고 말했다.김성모 mo@donga.com·강성휘 기자}

    • 2017-02-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작년 해외카드 사용액 16조 역대 최대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카드로 결제한 금액이 사상 최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6년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이 해외에서 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143억 달러(약 16조4450억 원)로 2015년 132억6400만 달러(약 15조2536억 원)보다 7.8% 늘었다.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5년 전인 2011년 86억1900만 달러(약 9조9119억 원)보다 65.9% 늘었다. 해외여행객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게 직접적인 원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로 출국한 국민은 2238만 명이다. 전년(1931만 명)보다 15.9% 늘었다. 해외에서 현금보다 카드를 선호하는 경향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한국인이 해외에서 긁은 카드는 총 4692만1000장으로 전년보다 22.1% 늘었다.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에서 카드로 쓴 금액도 107억800만 달러(약 12조3142억 원)로 전년 대비 6.6% 늘었다. 2015년 메르스 사태로 급감했던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1724만 명으로 전년 대비 30.3% 늘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2-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돈 보고 조카 양육? 편견 날릴 묘수”

    “나는 고모가 엄마였으면 좋겠어.” 조카 소연이(가명·9)가 한참 뜸을 들이더니 말문을 열었다. ‘엄마가 돼 달라’는 조카의 한마디가 김모 씨(48·여)의 가슴을 세차게 후려쳤다. 함께 살면서 딸처럼 대해 왔다고 생각했는데…. 엄마의 빈자리는 생각보다 컸다. 그날 이후 고모와 조카 사이엔 보이지 않는 ‘끈’ 같은 것이 생겨났다. 소연이는 몇 해 전 발생한 교통사고에서 홀로 살아남았다. 불시에 찾아온 사고는 소연이 부모는 물론이고 어린 오빠까지 집어삼켰다. 김 씨는 홀로 남아 바들바들 떨던 조카를 집으로 데려왔다. 엄마를 찾으며 울던 소연이가 사촌들과 어울리며 밝게 웃기 시작한 건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 칼보다 날 선 주변 시선들 사고 이후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언제부터인가 주변 사람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소문 속의 김 씨 가족은 어린 조카에게 남겨진 사고 보험금 7억 원을 노린 ‘나쁜 가족’으로 분칠돼 있었다. 그의 지인은 “아이가 사고의 기억을 지우려는지 고모에게 많이 의존했다. 그런데 주변의 따가운 시선이 그들을 괴롭히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소연이의 삶을 지탱해줄 유산이 살아남은 가족들을 괴롭히는 비수로 돌변한 것이다. 김 씨는 주변의 시선을 피해 멀찌감치 떨어진 곳으로 이사했다. 소연이도 학교를 옮겼고 이름까지 바꿨다. 하지만 그들을 둘러싼 소문은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보험금 지급을 담당하는 직원조차 “이래서야 보험금 관리가 제대로 되겠느냐”며 의심했다. 김 씨를 정식 후견인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친척마저 등장했다. 김 씨는 가족의 죽음보다 더 고통스러운 현실의 악몽을 털어내기로 마음먹었다. 변호사의 권유를 받아들여 KEB하나은행과 미성년후견지원신탁 계약을 맺고 사고 보험금을 은행에 맡기기로 한 것이다. 이달 김 씨 변호사와 하나은행이 관리 방법을 최종 협의해 가정법원에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법원이 이에 동의하는 처분명령을 내리면 하나은행이 소연이의 보험금을 관리한다. 은행이 매달 교육비가 포함된 생활비를 김 씨를 통해 소연이에게 지급하고 제대로 쓰는지 관리하는 것이다. ○ 사회적 안전망 역할 하는 ‘신탁업’ 이번 계약은 국내에서 처음 맺는 미성년후견지원신탁 계약이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부모가 미성년자인 자녀를 두고 사망했을 때 금융사가 보험금, 유산 등을 맡아 성년이 될 때까지 관리해주는 신탁상품이다. 미성년 자녀가 사고로 부모를 모두 잃었을 때 가정법원이 후견인을 지정하는 과정에서 종종 금전 다툼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013년 7월 ‘최진실법’으로 불리는 ‘친권자동부활금지제’가 시행되면서 미성년후견지원신탁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이혼한 한쪽 부모가 사망하면 다른 한쪽에게 자동으로 친권이 생기는 제도가 폐지되고 가정법원의 심사를 거쳐 친권자를 선정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분쟁을 막기 위해선 전문 기관이 재산을 대신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졌지만 은행들이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해 계약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미국이나 일본처럼 신탁업이 향후 하나의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학계, 가정법원 등과 협의해 꾸준히 관련 상품을 준비해왔다. 배정식 하나은행 신탁부 팀장은 “법원 인근에 신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거점을 마련하고 전문가들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올해 1월엔 금융권 최초로 성년후견지원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성년후견지원신탁은 치매 환자를 비롯해 정신지체자 등 피후견인의 재산 관리를 은행이 대신해 주는 것이다. 첫 계약 대상자는 지적능력이 1, 2세에 불과한 40대 남성 유족이었다. 하나은행은 노부부가 남긴 8억 원의 현금을 맡아 매달 생활비 170만 원을 후견인에게 지급하고 있다. 시스템이 갖춰진 만큼 가정법원도 후견인을 지정할 때 금전 다툼의 소지가 있으면 신탁업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미성년후견지원신탁의 이용 절차▽ 미성년자 후견인○ 은행과 협의해 계약○ 관련 서류 가정법원에 제출▽ 은행○ 가정법원 처분명령에 따라 매달 일정 금액 입출금통장에 지급○ 병원 치료비, 교육비 등 특정 사유 발생 시 해당 금액 지급 ○ 성년 또는 계약서에 적힌 일정 연령이 되면 나머지 돈 지급}

    • 2017-02-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김성모 기자가 써봤어요]지출내용 분석해 안성맞춤 카드 골라줘

    《 핀테크(기술+금융)부터 4차 산업혁명까지 요즘 금융권에는 ‘기술 바람’이 한창입니다. 신용카드사, 은행들이 이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들까지 쏟아내면서 셀 수 없이 많은 금융상품이 범람하고 있습니다. 적금, 펀드 등 일반 금융상품부터 ‘핫한’ 금융기술 서비스까지 기자가 직접 써보고 장단점을 조목조목 소개합니다. 》 ‘신한카드의 하이 포인트나 롯데카드의 벡스 카드를 썼다면 각각 6만2386원, 4만6770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기자는 현재 2개의 신용카드를 쓰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총 4만1061원의 할인·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았다. 그런데 14일 금융상품 추천 애플리케이션 ‘뱅크 샐러드’를 써보니 다른 카드를 이용했다고 가정하면 더 큰 혜택을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 카드들은 지금 쓰는 것보다 연회비도 싸다. 신용카드를 2개나 쓰고 있지만 혜택은 하나 쓴 것만 못한 셈이었다. 속이 쓰렸다. 신용카드부터 바꿔야겠다. ○ 신용카드 추천 앱 써보니 뱅크 샐러드는 고객의 지출 명세를 분석하고 여기에 맞는 혜택을 가진 신용카드를 추천해주는 앱이다. 지난달 금융감독원이 신용카드 포인트 사용에 제한을 두지 못하도록 카드사 표준약관을 개정하면서 이 앱의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 신용카드 포인트만으로도 물건을 살 수 있게 되자 고객들이 ‘포인트 혜택’에 더 민감해진 것이다. 이 앱의 이용법은 간단했다. 앱을 다운로드한 뒤 e메일 주소와 비밀번호, 이름을 넣고 회원가입을 마쳤다. 그러자 10초도 안 돼 이달 지출 금액과 오늘 쓴 금액이 나타났다. 문자메시지로 온 구매 명세들을 분석한 결과다. 하단의 지출 명세를 누르면 요일별로 구매한 항목들이 액수와 함께 상세히 나온다. 지출 분석을 누르면 이 명세들을 카테고리별로 나눠 보여준다. 1월 기자는 신용카드로 68만9186원을 썼다. 이 중 식사 금액이 37%로 가장 컸다. 쇼핑(25%), 패션(15%), 문구(9%) 등을 사느라 신용카드를 긁었다. 이번에는 화면 상단에 있는 추천 항목을 선택했다. 그러자 신용카드 상품들이 주르륵 떴다. 각 카드 옆에 3개월간 이용했을 때 받았을 혜택 금액이 나타났다. 해당 상품을 누르자 월별로 적립됐을 각각의 포인트 액수가 표시됐다. 또 쇼핑, 마트, 통신 등 상세한 카드 혜택들도 보여줬다. 전화 신청, 온라인 신청을 누르면 즉시 카드 발급도 받을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인기 신용카드 등 추천 항목이 없다는 점이었다. 김태훈 뱅크 샐러드 대표는 “신용카드는 자신의 소비 성향에 맞게 쓰는 게 가장 혜택이 크다. 뱅크 샐러드 홈페이지에서는 신용카드 인기 순위뿐만 아니라 예금이나 적금 상품도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 여러 카드 한 장에 ‘올인원 카드’ 카드를 일일이 비교해 갈아타는 게 번거로우면 여러 개의 카드를 한 장에 담아놓고 각각의 혜택을 모두 받을 수 있는 KB국민카드의 ‘알파원’ 카드를 써도 좋다. 지난해 9월 카드업계 최초로 이 카드사가 선보인 기능이다. 알파원은 일종의 바구니 역할을 하는 카드다. 신용카드, 체크카드 등 보유하고 있는 국민카드들을 전부 담을 수 있다. 연회비나 가입비는 따로 없다. 이 카드에 여러 카드를 담아두면 각기 다른 혜택을 전부 누릴 수 있다. 상황에 따라 가장 혜택이 큰 카드를 앱 카드에서 결제 카드로 설정하면 된다. 마트를 갔을 때 마트 할인이 큰 카드를, 기름을 넣을 때는 주유할인이 큰 카드를 자동으로 골라 쓸 수 있게 된다. 현재 3만 명이 넘는 고객이 이 카드를 쓰고 있다. 이승연 국민카드 상품기획부 팀장은 “이 카드는 앱 카드와 실물 카드를 오가는 핀테크 기술이 융합된 상품이다. 편의성을 높이고 혜택을 많이 담은 상품들을 내놓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2-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정태영 “일하고 싶은 나라에서 근무하라”

    현대캐피탈 독일 법인에서 일하던 모리스 크랜스벨트 씨는 지난해 인사 담당자로부터 해외 파견 프로그램을 제안받았다. 원하는 국가의 법인에서 장기로 일할 수 있게 해준다는 조건이어서 솔깃했다. 역량을 키울 좋은 기회라고 판단한 그는 곧바로 이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그의 선택은 한국이었다. 크랜스벨트 씨는 지난해 8월부터 한국 본사에서 일하고 있다. 독일에서 금융 모델, 비즈니스 분석을 담당해 온 크랜스벨트 씨는 현재 본사 해외사업본부의 해외전략실에서 시장조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여러 통로로 들어오는 시장 정보를 분석하고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일이다. 그는 “해외 법인 간 교류는 직원에게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이며 회사는 각 법인과 직원들의 특성을 잘 활용할 수 있어 ‘윈윈’ 전략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원하는 나라에서 일하게 해준다” 현대캐피탈은 직원이 원하는 국가에 장기 파견하는 ‘글로벌 로테이션 프로젝트(GRP)’를 올해 확대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처럼 각 나라의 법인 직원이 교류하고 근무지를 선택할 수 있는 인사관리 실험을 시작한 것이다. 언어와 조직 문화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표준화돼 있는 글로벌 기업들이 시행하는 인사 시스템이다. 현대캐피탈의 GRP는 한 법인에서 다른 해외 법인으로 최소 1년 이상 장기 파견하는 프로그램이다. 보내는 법인이 비용을 부담한다. 해외에서 쌓은 경험을 원래 근무지로 돌아와 활용하라는 취지다. 전략, 재무, 리스크, 인사, 정보기술(IT), 마케팅 등 GRP가 적용되는 업무 범위도 다양하다. 특히 서울 본사에서 해외 법인으로만 직원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해외 법인들 간에도 인력을 교류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미국 법인 직원이 캐나다와 독일로, 러시아 법인 직원이 미국과 영국에, 캐나다 법인 직원이 중국 등으로 파견됐다. 모두 9명이 원하는 국가 법인에서 일을 하고 있다. 차경모 현대캐피탈 홍보팀 과장은 “러시아 직원은 미국에 가고 싶어 했는데, 비자 발급이 안 됐다”며 “회사 측에서 미국 대사관 영사를 두 번 찾아가 설득하기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 “맥킨지, GE처럼 바꾼다”, 정태영 부회장의 실험 GRP 프로그램은 정태영 현대캐피탈 부회장이 꺼낸 ‘글로벌 통합’ 카드다.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글로벌 금융사가 되려면 시스템 통합이 필수적이라고 본 것이다. 이를 위해 현대캐피탈은 2010년 진출해 있는 9개국의 직급체계부터 통합했다. 평사원은 ‘APB’, 독립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직급은 ‘PB’, 중간관리자는 ‘LPB’ 등으로 통일했다. 정 부회장은 “직급 통일은 다른 나라에서 일할 수 있다는 암묵적 메시지다”라며 “직급 통일이 안 돼 내 상사인지 부하인지도 헷갈리면 함께 일할 수 없다”고까지 말했다. 직급 통일 이후 현대캐피탈은 인력 교류 프로그램을 점차 확대해 나갔다. 2010년 특정 법인의 프로젝트에 여러 국가 법인의 직원이 임시로 파견되는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지난해 32명이 이런 식으로 파견됐다. GRP는 이 프로그램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현대캐피탈은 다른 해외 법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개 채용 제도도 도입했다. 해외 법인 간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캐피탈은 현재 국내(8000명)와 해외(1만 명)를 합해 총 1만8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은 정 부회장이 시도하는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의 글로벌 전략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이다. 지난해 현대카드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디지털캠프를 만들고 해외 연구·사업을 강화했다.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주재원이나 현지 채용 인력으로 구분하는 국내 금융사 해외 인력관리의 ‘이분법’을 깨기 위한 조치다. 이 과정에서 해외 근무를 원하는 인재들을 유치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글로벌 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이나 맥킨지 등이 수년 전 이런 방식으로 직원을 운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법인의 인력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조직 시스템과 일하는 방식 등을 표준화하고 이를 정착시키는 게 과제라고 지적했다. 김성수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사원들이 자유롭게 해외 근무를 지원하는 ‘커리어마켓’을 조성하면 직원들이 주도적으로 경력을 개발하게 하거나 외국 우수 인재를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2-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위성호 “조용병 회장과 마찰? 그럴일 절대 없다”

    “일은 시스템으로 하는 것이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내정자와) 마찰이 있다는 소리를 안 낼 자신이 있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8일 서울 중구 신한카드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전날 차기 신한은행장 단독 후보로 추천된 위 사장은 이날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차기 행장으로 내정됐다. 그는 일각에서 우려하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내정자와의 마찰에 대해 “그럴 일은 절대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조 내정자와 위 내정자는 1957년, 1958년생으로 1년 차이다. 둘은 2015년 신한은행장, 지난달 신한금융그룹 회장 자리를 놓고 경쟁한 관계다. 이 때문에 위 사장의 행장 내정 이후 업계에서는 ‘투 톱 체제’라는 말까지 나왔다. 신한은행이 신한금융그룹 총자산과 당기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그룹 내에서 행장의 위상이 높기 때문이다. 신한금융그룹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7.2% 많은 2조7748억 원이다. 이 중 약 70%(1조9403억 원)가 은행 몫이다. 마찰이 생기면 자칫 ‘제2의 신한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위 내정자는 이에 대해 “한동우 회장이 지주 회장과 계열사 대표의 역할을 시스템화해 분명하게 나눠 놨다. 일은 나이로 하는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가 은행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포스트 위성호’에 대한 관심도 모아지고 있다. 위 내정자는 후계자에 대해 “카드가 금융권 맨 앞에서 디지털과 싸우고 있어서 저도 공부하는 계기가 됐다. 새로 오는 분도 디지털·글로벌·리스크 관리에 철학을 담아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수장은 2007년 LG카드와의 통합 이후 신한지주 부사장이나 신한은행 부행장 중에서 선임돼 왔다. 이 때문에 김형진·임영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과 서현주 신한은행 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2-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위성호 사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내정자와의 마찰설에 대해…

    “일은 시스템으로 하는 것이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마찰이 있다는 소리를 안 낼 자신이 있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8일 서울 중구 신한카드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전날 차기 신한은행장 단독 후보로 추천된 위 사장은 이날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차기 행장으로 내정됐다. 그는 일각에서 우려하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내정자와의 마찰에 대해 “그럴 일은 절대 없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조 내정자와 위 내정자는 1957년, 1958년생으로 1살 차이다. 둘은 2015년 신한은행장, 지난달 신한금융그룹 회장 자리를 놓고 경쟁한 라이벌 관계였다. 이 때문에 위 사장의 행장 내정 이후 업계에서는 ‘투 톱 체제’라는 말까지 나왔다. 신한은행이 신한금융그룹 총자산과 당기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그룹 내에서 행장의 위상이 높기 때문이다. 신한금융그룹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7.2% 많은 2조7748억 원이었다. 이중 약 70%(1조9400억 원)가 은행 몫이다. 마찰이 생기면 자칫 ‘제2의 신한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위 내정자는 이에 대해 “한동우 회장이 지주 회장과 계열사 대표의 역할을 시스템화 해 분명하게 나눠놨다. 일은 나이로 하는 게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그가 은행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포스트 위성호’에 대한 관심도 모아지고 있다. 위 내정자는 후계자에 대해 “카드가 금융권 맨 앞에서 디지털과 싸우고 있어서 저도 공부하는 계기가 됐다. 새로 오는 분도 디지털·글로벌·리스크 관리에 철학을 담아서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수장은 2007년 LG카드와 통합 이후 신한지주 부사장이나 신한은행 부행장 중 선임돼 왔다. 이 때문에 김형진·임영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과 서현주 신한은행 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민정기 신한BNP파리바 사장, 이동대 제주은행장,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사장, 이원호 신한신용정보 사장, 김종규 신한PE 사장 등도 3월에 임기가 끝난다. 신한금융은 3월 중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신한카드를 비롯한 계열사 사장들의 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2-08
    • 좋아요
    • 코멘트
  • 실적의 힘… 신한은행 차기행장 위성호 낙점

    신한금융그룹이 ‘조용병 회장-위성호 행장’ 시대를 열었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59)이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 차기 행장에 내정된 것이다. 신한금융지주는 7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조용병 행장의 바통을 이을 새 행장에 위 사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위 내정자는 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행장에 취임한다. 임기는 2년이며 연임할 수 있다. 탄탄한 성과와 풍부한 경험이 강점인 위 내정자는 줄곧 유력 행장 후보로 꼽혔다. 성과주의를 강조하는 한동우 회장과 조 내정자의 경영 철학이 부합한다는 것이 은행권의 설명이다.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입행한 위 내정자는 강남PB센터장과 PB사업부장을 맡으며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의 금융 복합 점포인 ‘신한 PWM’을 만드는 등 현재 신한금융의 자산관리 서비스 기틀을 다졌다. 현재의 신한금융을 만든 굵직굵직한 인수합병(M&A)의 주역으로도 활동했다.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으로 일하며 조흥은행 인수와 통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통합 후 두 은행의 자산운용 부문을 합쳐 BNP파리바도 탄생시켰다. LG카드 인수와 통합 역시 위 내정자의 손을 거쳤다. 2013년 8월 신한카드 대표를 맡은 뒤 업계 1위 자리를 굳히고 그룹에서 비은행 부문의 수익을 키우는 등 신한카드의 외형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카드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빅데이터 마케팅’의 기반을 다진 것도 위 내정자다. 회장 선출 과정이 물 흐르듯이 진행된 것과 비교해 이번 행장 선택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이달 초 한 시민단체가 신한사태 때 지주 부사장으로 일했던 위 내정자가 라응찬 전 그룹 회장을 돕기 위해 위증을 했다며 고발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야당도 선출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자경위는 이에 대해 “내부 준법감시인을 통해 자세히 살펴본 뒤 문제가 될 만한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위 행장’ 체제의 안정성이 앞으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조 내정자와 위 내정자는 2015년 신한은행장, 지난달 신한금융그룹 회장 자리를 놓고 경쟁한 라이벌 관계였다. 위 내정자는 회장 후보로 경합을 벌이다가 “선배를 돕겠다”며 막판에 사퇴했다. 은행권에서는 이를 계기로 두 경영자의 협력과 신뢰 관계가 구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위 내정자가 모든 은행이 안고 있는 ‘미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은행들이 금융시장 환경 변화와 저금리,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점점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당장 맞수인 KB국민은행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돌파구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1∼9월) 신한은행의 누적순익은 1조5110억 원으로 국민은행(1조1650억 원)보다 많다. 하지만 개인 고객 수는 국민은행이 지난해 3000만 명을 넘어 신한은행(2450만 명)과 격차를 벌렸다. 신한은행 내부에서는 카드사를 경영했던 위 내정자의 경험이 은행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변화에 보수적인 은행권과 다르게 카드업계에서는 일찌감치 핀테크(금융기술) 등의 기술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옷을 은행에도 입힐 수 있다는 것이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2-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리-과장 호칭 없애고 복장-점심시간 자율로

     국내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가 직급 호칭을 없애고 유연근무제를 전격 도입하기로 했다. 직급 호칭을 없앤 건 금융업계에선 처음 도입되는 것으로 업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신한카드는 디지털·글로벌 전담조직인 DT(Digital Transformation) 부문에 ‘스타트업형 조직문화 혁신 방안’을 시범 적용한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리, 과장 등 직급 위주의 호칭을 팀장, 매니저, 프로로 단순화했다. 수직적 조직문화를 바꾸기 위해서다. 근무시간, 점심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고 캐주얼한 복장도 허용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는 신한카드가 올해 내건 경영전략인 ‘DT 드라이브’의 첫 행보다. DT 드라이브는 디지털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간다는 의미다. 신한카드는 올해 초 조직 개편 때 이를 반영해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부문급 조직인 DT 부문을 신설하고 산하에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신기술을 연구하는 AI랩 등 전담 부서를 배치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2-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GE, 현대카드 지분 43% 전량 매각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12년 만에 현대카드 지분 전량(43%)을 매각했다. GE는 현대커머셜과 사모펀드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 알프인베스트가 43%의 지분을 나눠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중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대주주인 현대커머셜이 19%를 매입했다. 현대커머셜은 현대자동차 계열 상용차의 할부금융을 해주는 캐피털사로 정 부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차녀인 정명이 현대커머셜 고문 부부가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2-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올 재테크, 분산투자가 정답이네요

     국내 대기업에 다니는 김모 씨(40)는 최근 설 상여와 연차 보상금 등으로 500만 원을 손에 쥐었다. 목돈이 생겼지만 국내 정치 경제적 상황과 원-달러 환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 등 불안한 변수가 많아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 김 씨와 같은 소액 투자자들을 위한 설 연휴 이후 재테크 전략을 국내 은행과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 10명에게 물었다.  Q. 500만 원이면 비교적 소액이니 상품 하나를 골라 투자하면 간단하지 않은가.  A. 좋은 방법은 아니다. 올해 재테크의 핵심은 위험 회피를 위한 분산 투자다. ‘트럼프 랠리’를 즐기던 미국 증시가 설 연휴 트럼프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으로 상승세가 꺾였듯이, 올해 금융시장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대표적 안전 자산으로 여겨졌던 미국 달러화 가치도 출렁이고 있다. 투자 리스크(위험)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은 분산투자다. 500만 원보다 적은 금액이라도 위험 등급에 따라 최소 2개 이상의 상품을 골라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Q. 1년 투자를 가정할 때 추천 포트폴리오가 있다면….  A. 해외주식형 또는 해외채권형 펀드,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때를 대비한 뱅크론 펀드, 국내주식형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4가지 상품에 분산 투자하면 효과적이다(이정희 한국투자증권 압구정PB센터 PB팀장). 1년 정도 투자할 계획이라면 연 4∼5%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ELS 투자를 권유하는 편이다. 예전의 ELS보다 기초자산이 다양해져 위험도가 낮아졌다. 투자 전망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종합자산관리계좌(CMA)나 머니마켓펀드(MMF)에 200만∼300만 원을 넣어 두고 적당한 투자 시점을 고르는 여유를 갖길 권한다(안병원 삼성증권 삼성타운금융센터 WM2지점 PB팀장). Q. 포트폴리오 관리는 어떻게 해야 좋은가.  A. 소액투자자가 투자 수익을 내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글로벌 환경에 맞게 자산을 재분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고액자산가들은 전문가의 관리를 통해 수시로 투자 대상을 바꾼다. 최근 일임형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비롯해 로보어드바이저 펀드,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 랩어카운트(개인자산관리계좌) 등 소액투자자가 자산 배분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상품이 많이 나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6개 금융사가 내놓은 201개 유형의 일임형 ISA의 지난해 하반기(7∼12월) 수익률은 평균 1.73%였다. 연 환산 3.46%로 예금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면서 자산 배분 효과도 거둔 셈이다. Q. 10대 자녀의 세뱃돈을 정기 적금 대신 적립식 펀드에 넣으려고 하는데, 수익률이 괜찮을까. A. 자녀를 위한 상품은 수익률뿐 아니라 교육적 효과를 고려해서 고르는 게 좋다. 지수를 따라가는 ‘인덱스펀드’는 중고생도 원리를 이해하기 쉽다. 경제나 주식시장을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된다(이진원 IBK기업은행 개봉북지점 VM팀장). 장기 투자를 할 수 있어 수익을 낼 확률도 높다. 미래에는 4차 산업혁명이 화두가 될 것이다. 구글, 테슬라 등 해외기술주가 많이 편입된 펀드도 눈여겨보면 좋다(김동의 NH투자증권 대치WM센터 부장). 펀드 투자에 앞서 주택청약저축 통장을 먼저 만들어 주는 것도 좋다. 이건혁 gun@donga.com·주애진·김성모 기자}

    • 2017-02-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은행연합회 정사원 가입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은행연합회에 가입하고 시중은행과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은행연합회에 신규 은행 회원이 가입한 것은 25년 만이다. 은행연합회는 케이뱅크가 은행연합회의 정사원으로 가입했다고 1일 밝혔다.   케이뱅크의 은행연합회 가입으로 인터넷은행과 시중은행 간 격돌이 예상된다. 케이뱅크는 30여 개의 전문위원회 등 각종 회의에 참여해 은행권 공동 현안 과제를 함께 논의한다.  또 ‘세금 우대 한도 시스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고객이 다른 은행에 가입한 세금 우대 상품 가입 한도 등을 조회할 수 있다. 은행연합회는 “케이뱅크가 은행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 측은 운영 점검 등을 거쳐 3월 본격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미 금융결제원의 금융공동망과 한국은행의 전산망 연결 작업도 끝냈다. 김동우 케이뱅크 미래전략팀 차장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을 활용해 좋은 서비스를 계속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은행연합회의 정사원기관 중 은행이 늘어난 것은 25년 만이다. 케이뱅크의 가입으로 정사원은 21개 기관으로 늘었다. 은행연합회 정사원기관은 1997년 35개였으나 외환위기 후 퇴출이나 인수합병으로 지난해 말 현재 20개로 줄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2-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카드뉴스] 내 목소리로 결제…‘바이오 페이’ 시대 열린다

    #1내 목소리로 결제,'바이오 페이' 시대 열린다.#2"인터넷 쇼핑몰에 로그인해 두루마리 휴지를 골랐다. 결제 창에서 신용카드를 선택하자 모바일 결제 애플리케이션(ISP)이 자동으로 실행됐다.'내 목소리로 결제.'결제가 끝났다. 물건을 고르고 결제하는 데 10초도 걸리지 않았다."- 동아일보 김성모 기자의 바이오 페이 이용 후기#3금융위원회는 올해 상반기목소리, 손바닥 정맥, 홍채 등 생체 정보로 결제하는 '바이오 페이'를 시범 도입합니다. 더 이상 지갑에서 플라스틱 카드를 꺼내돈을 지불할 필요가 없게 된 것이죠.#4BC카드는 3월 목소리만으로 결재하는 보이스 페이 서비스를 선보입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먼저 목소리를 등록해야 합니다. #5먼저 스마트폰 결제 애플리케이션을 켭니다. 보이스 인증 항목을 선택한 뒤 개인식별번호(PIN)를 누르면 '사용자 보이스 트레이닝을 시작합니다'라는 문구가 뜹니다. 화면에 다시 '내 목소리로 결제'라는 표시가 떠오르면 이를 8번 반복해 또박또박 읽으면 등록 절차가 종료됩니다."반복해서 읽는 동안 기계가 학습하고 목소리 정보를 저장한다."- BC카드 핀테크본부#6사람마다 음성 정보가 달라서음성만으로도 보안성은 뛰어납니다.미국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에코'는 음성으로 상품 주문과 결제까지 할 수 있죠.#7다른 카드회사들도 생체 인증 및 결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롯데카드는 3월손바닥 정맥으로 결제하는 '핸드 페이(Hand Pay)'를시범 운영할 계획인데요. 손바닥 정맥 또한 사람마다 모양이 달라 높은 보안성을 자랑합니다.#8신한카드는 지난해 지문으로 결제가 가능한 지문 인증 및 결제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하나카드는 지문이나 음파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삼성카드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홍채·안면 인식 결제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죠. #9전문가들은 조만간 몸 하나만 가지고 물건을 살 수 있는 '무(無)카드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10"카드사들이 새로운 결제 방식을 내놓고 있다. 플라스틱 신용카드가 사라질 수 있다."- 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그렇다면 '바이오 페이' 이후 결제 방법은 또 어떤 게 나올까요?원본/ 김성모 기자기획·제작 / 이유종 기자· 김한솔 인턴}

    • 2017-02-01
    • 좋아요
    • 코멘트
  • 스마트폰에 “내 목소리로 결제” 말하니 계산 끝

     “내 목소리로 결제.” 스마트폰에 한마디 툭 던지니 결제가 끝났다. 보안카드를 꺼낼 필요도, 비밀번호를 입력할 필요도 없었다. 제대로 됐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다. 지난달 23일 서울 서초구 BC카드 본사에서 경험한 ‘보이스 페이(Voice Pay)’ 서비스는 놀라울 만큼 쉽고 편리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에 올해 업무보고를 통해 플라스틱 카드 대신 목소리, 손바닥 정맥, 홍채 등과 같은 생체 정보로 결제하는 ‘바이오 페이’를 상반기(1∼6월)에 시범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개발된 보이스 페이는 한국에서도 본격적인 ‘바이오 페이 시대’가 개막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국내 최초 ‘목소리 결제’ 체험해 보니 BC카드는 이르면 3월 중 보이스 페이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먼저 목소리를 등록해야만 했다. 절차는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BC카드의 모바일 결제 애플리케이션(ISP)을 켰다. 앱 메뉴에서 보이스 인증 항목을 선택한 뒤 개인식별번호(PIN)를 누르자 ‘사용자 보이스 트레이닝을 시작합니다’라는 문구가 떴다 사라졌다. 이어 화면에 다시 ‘내 목소리로 결제’라는 표시가 떠올랐다. 이를 8번 반복해 또박또박 읽으면 등록 절차는 끝이 나지만 네 번째와 여섯 번째 읽기에서 ‘목소리가 불분명하다’는 경고 메시지가 떴다. 결국 10번을 채운 뒤 정식 등록이 끝났다. 최신구 핀테크기획팀 대리는 “반복해서 읽는 동안 기계가 학습하고 목소리 정보를 저장한다”고 설명했다.   목소리 등록이 끝나면 결제는 쉽다. 인터넷 쇼핑몰에 로그인해 두루마리 휴지를 골랐다. 결제 창에서 BC카드를 선택하자 ISP 앱이 자동으로 실행됐다. 이어 “내 목소리로 결제”라고 외쳤더니 결제가 끝났다. 물건을 고르고 결제하는 데까지 10초도 걸리지 않았다.  최정윤 BC카드 핀테크본부장은 “사람마다 음성 정보가 달라 보안성이 뛰어나다”며 “목소리 정보를 온라인 결제 서비스에 적용한 것은 국내 최초”라고 말했다. 미국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에코’는 음성으로 상품 주문과 결제까지 할 수 있다. ○ ‘無카드 시대’ 열린다  다른 카드사들도 생체 인증 및 결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3월 중 손바닥 정맥으로 결제하는 ‘핸드 페이(Hand Pay)’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손바닥 정맥 정보를 미리 등록해 놓으면 기기 위에 손바닥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다. 손바닥 정맥은 사람마다 모양이 달라 보안성이 높다. 김병준 롯데카드 스마트사업팀 팀장은 “기기의 근적외선 센서가 피부를 투과해 정맥 속 헤모글로빈 성분까지 식별하는 방식이어서 위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롯데카드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세븐일레븐 등 계열사의 일부 가맹점에 핸드페이 전용 기기를 우선 설치한 뒤 점차 서비스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지문으로 결제를 할 수 있는 지문 인증 및 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 하나카드는 지문이나 음파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삼성카드도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홍채·안면 인식 결제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만간 몸 하나만 가지고 물건을 살 수 있는 ‘무(無)카드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는 “카드사들이 새로운 결제 방식을 내놓고 있어 신용카드가 곧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2-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Money&Life]핀테크 바람타고 재도약 ‘리스크 인프라’ 구축 신뢰 회복

     “2017년은 ‘연비어약(鳶飛魚躍·솔개는 하늘에서 날고 물고기는 연못에서 뛴다)’의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다. 농협금융이 재도약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STX 등 조선·해운업의 부실 여신 충당금을 쌓느라 상반기(1∼6월)에 2013억 원의 적자를 냈다. 농협금융은 곧바로 점포 통폐합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지난해 농협금융의 순이익은 3100억 원을 넘어섰다. “올해 농협금융 재도약할 것” 농협금융은 지난해 위기를 극복한 경험을 발판 삼아 올해를 ‘재도약하는 해’로 삼을 예정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 적자 때문에 허리띠를 졸라매야 했고 외부 비판적인 시선도 감내해야 했는데 비상경영으로 1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또 연말 손익도 목표치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목표로 △내실경영을 기반으로 한 수익성 제고 △리스크 관리역량 강화를 통한 튼튼한 농협금융 △시너지 창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농협금융 DNA 정립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위험 요소를 미리 찾아내고 시의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선제적 대응체계를 확립할 것도 주문했다. 지난해와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지주 내에 산업분석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산업별 포트폴리오 관리, 조기경보 시스템 개선 등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리스크 인프라를 구축했다. 올해부터 달성 가능한 경영목표를 제시하고 시장의 신뢰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각 계열사 간의 시너지도 더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협금융 내에는 상호금융, 유통 등 계열사, 전국적인 네트워크 등 경쟁사가 부러워할 정도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이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계열사들이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뜻을 모아 더 진전된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금융·해외진출 강화 목표” 김 회장은 금융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핀테크(금융+기술) 바람’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들이 스스로 찾아 나설 만큼 핀테크에 대한 수요는 이미 크게 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공간 제약이 없는 금융 환경 속에서 우리가 먼저 이 분야에서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분야에서 농협금융은 지난해 일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올해 초 농협금융은 디지털금융단을 신설했다. 은행은 디지털뱅킹 본부를 만들었다. 이 전담조직은 농협금융의 모바일 플랫폼인 ‘올원뱅크’ 업그레이드, 빅데이터 활성화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농협금융이 처음 선보인 올원뱅크 가입자는 2개월 만에 30만 명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디지털 채널의 역량을 더 강화할 계획이다.  신성장동력인 해외 사업도 확대한다. 농협금융은 중국 공소그룹과 은행, 손해보험 등의 분야에서 합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에 진출한 농협 계열사와 연계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외에도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서 네트워크를 확충해 나가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가 해외 진출의 원년이라면 올해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아시아 농업기반 국가들을 중심으로 농업금융과 유통·경제 사업을 접목한 농협금융만의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지난해 마련한 해외 현지 거점을 토대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조직의 체질 개선도 주문했다. 그는 “영업현장에서 마케팅 인프라의 낙후성 등을 느끼고 있다는 가슴 아픈 지적을 들은 적이 있다. 관행과 형식주의는 버리고 효율적이고 스피디한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1-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Money&Life]금융환경 급변… 한발 앞서 방향 결정하는 ‘先’경영 추구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69)은 임기를 두 달 남짓 남겨두고 있다. 신한금융은 2010년 라응찬 전 회장, 이백순 전 은행장과 신상훈 전 사장의 대립으로 이른바 ‘신한 사태’라는 갈등을 겪었다. 당시 경영권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한 회장이 ‘소방수’로 나섰다.  한 회장은 6년 임기 동안 신한금융의 승계 시스템을 보다 정교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1년 주주와 금융권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부터 구성했다. 이사회 대신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승계 과정을 마련한 것이다.  또 외부 컨설팅 과정을 거쳐 차기 리더의 조건을 구체화한 ‘경영리더상(像)’도 만들었다. 제대로 된 ‘차기 수장’을 뽑기 위해 수년간 힘을 쏟은 한 회장은 “위대한 기업이 되기 위해 경영 리더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올바른 경영이념을 갖고 상생 추구해야” “단기 매출이나 이익만을 목표로 하는 기업은 오래 못 간다.” 한 회장은 ‘올바른 경영이념’과 ‘가치관’을 바탕으로 운영하면 오히려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세계적인 경영컨설턴트인 짐 콜린스의 연구 결과를 그 근거로 내세웠다.  한 회장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위대한 기업들은 기업의 가치와 이념을 중시하고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또 리스크 관리를 통해 재무적 안정성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가 존재하는 이유, 중요시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답을 갖고 있는 기업이 지속적으로 좋은 성과를 냈다. 리더 역시 이를 계승,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폐쇄적 사고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그는 “기업의 사고가 갇혀 있고 내부에 수구적인 풍토가 형성되면 걷잡을 수 없이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 과거 가장 번성한 문명인 잉카제국도 폐쇄적인 환경, 닫힌 사고가 멸망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상생을 추구하는 것도 기업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최급 급격하게 성장한 아마존과 구글을 예로 들었다. 한 회장은 “아마존은 ‘고객 중심적인 기업을 만든다’는 확고한 미션을 갖고 소비자, 공급자, 기업, 콘텐츠 사업자 등을 대한다. 구글도 모든 사람이 정보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이 둘 모두 상생에 기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 더 편리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이 기업 자체를 발전시켰다는 것이다. “혁신적인 채널 운영체계 선도해야” 한 회장은 금융권도 이러한 내용을 토대로 변화하는 시대에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을 비롯해 금융환경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금융도 이제는 수익을 목적으로 고객을 대할 게 아니라 기술을 활용해서 금융을 고객과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 금융의 역할을 어떻게 확장하면 고객들이 더 편리할지 등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신한금융그룹은 국내외에서 뛰어난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한 회장은 “금융권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한시도 방심해선 안 된다. 먼저 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년사에서도 변화의 본질을 먼저 보고 한발 앞서 방향을 결정하는 ‘선견(先見) 선결(先決) 선행(先行)’의 경영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신한금융그룹의 슬로건도 ‘선(先), 신한’으로 정했다.  한 회장은 “핀테크 등 국내외 금융권에서 굉장한 변화가 일고 있는데 이런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혁신적인 채널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 공략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1-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은행권, 디지털 화두로 ‘4-5-6 세대교체’

    《 올해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하는 등 금융권 ‘빅뱅’이 예고된 가운데 지난해 말부터 이어져 온 은행권 ‘조직개편 실험’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은행들이 공개한 경쟁력 강화 전략의 핵심 키워드는 ‘디지털’과 ‘자산관리’였다. 은행들은 조직개편을 통해 두 부문에 힘을 실어주고, 40대 지점장과 50대 임원을 대거 발탁한 ‘세대교체’도 단행했다.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승부수’다. 》 ○ 디지털·자산관리 강화로 ‘새 먹을거리’ 발굴 은행들이 올해 ‘디지털’과 ‘자산관리(WM)’에 역점을 둔 것은 조직개편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신한은행은 기존의 디지털뱅킹그룹 내 사업부를 본부로 재편했다. 처음에 팀 단위로 운영됐던 모바일플랫폼 조직은 ‘써니뱅크사업본부’로 격상됐다. KB국민은행도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스마트마케팅부와 스마트채널지원유닛을 만들었다. 김도진 신임 IBK기업은행장(58)은 올해 첫 조직개편에서 ‘미래채널그룹’을 신설해 디지털금융, 핀테크 등 ‘미래 먹을거리 발굴’을 맡겼다.  자산관리 조직도 강화했다. 우리은행은 WM사업단에 WM추진부를 만들었다. 다음 달 4년제 자산관리 전문 사내대학을 설립하는 등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국민은행은 KB증권과 자산관리 부문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KEB하나은행은 PB사업본부와 연금사업본부를 ‘WM사업단’으로 통합했고, 기업은행도 WM·PB센터를 지역본부에서 개인고객그룹으로 옮겨 강화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올해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으로 촉발될 ‘금융권 판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핀테크 업체들도 간편 송금 등 기존 은행들의 업무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금융사 수장들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타 업종과 무한경쟁을 벌여야 하는 시대다. 디지털 금융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금리 기조도 은행들이 예대 마진 위주의 수익구조에서 자산관리 등 비이자 수익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 최근 은행들이 자산관리 서비스 문턱을 지속적으로 낮추는 것도 같은 이유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디지털과 자산관리를 결합한 로보어드바이저 등 모바일을 통한 자산관리의 대중화도 점점 더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 ‘4050 세대교체’ 바람도 확산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은행권 인사에선 40대 지점장과 50대 임원이 대규모로 발탁돼 ‘세대교체’ 바람도 거셌다. 급변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는 ‘젊은 피’를 수혈한 것이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이달 인사발령을 통해 새로 임명한 지점장의 41%를 40대로 채웠다. 지난해 말 신한은행의 지점장 승진자도 70%가 40대였다. 보통 은행 차장에서 부지점장, 부지점장에서 지점장으로 승진하는 데 6, 7년 걸리던 승진 연한을 대폭 줄인 것이다. 실력만 있으면 나이에 관계없이 중요한 직책을 맡을 수 있는 ‘성과주의’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1950년대생이 주축이었던 임원진도 1960년대에 태어난 50대로 바뀌고 있다. 하나은행에선 50대 초반의 최연소 부행장이 나왔다. 지난해 12월 한준성 미래금융그룹 전무(51)가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기업은행은 최근 임상현 수석부행장(57)과 배용덕(55), 김창호(55), 오혁수(55), 최현숙(54) 등 1960년대생 부행장으로 진용이 꾸려졌다. 신한은행에선 박우혁, 김창성 신임 부행장보(이상 54세)가 선임됐다. 금융환경 변화로 ‘세대교체’ 바람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형석 한국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실장은 “세대교체는 핀테크 등 금융환경 변화와 저금리·저수익으로 침체된 금융권 분위기를 쇄신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사 수장들이 과거에 비해 젊어진 점도 이 같은 추세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20일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된 조용병 신한은행장(60)을 포함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62),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65) 등 주요 금융그룹 수장은 모두 60대다. 주애진 jaj@donga.com·김성모 기자}

    • 2017-01-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나이보다 성과로 인사… 내실 다져 수익 높일 것”

     “신한금융은 나이보다 성과로 인사를 할 것이다. 젊어도 능력이 있으면 위로 올려주고, (일을 그만둘) 나이가 돼도 성과가 있으면 그대로 간다.”  신한금융그룹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조용병 신한은행장(60·사진)이 20일 동아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신한 인사의 핵심은 성과주의”라며 이같이 밝혔다. 성과연봉제 도입 등 금융권에 성과주의 문화가 확산되는 가운데 차기 회장으로서 신한금융의 인사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다. 조 내정자는 현 한동우 회장(69)보다 9세 젊다. 그는 “세대교체 이야기가 있는데 나도 벌써 예순이다. 우리 은행권에서는 많지 않은 나이지만, 글로벌 금융회사들과 비교하면 젊다고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 내정자는 19일 신한금융 본점에서 열린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서 만장일치로 차기 회장에 내정됐다. 그는 면접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더 오래 발표를 했다. 이에 대해 “계열사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고, 준비를 하면서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생명, 보험 등 다른 계열사의 사업이 생각보다 폭이 넓고 깊다는 생각이 들어 더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회추위가 역대 회장에게 후보들에 대한 평판을 모두 듣고 심층 분석했을 정도로 선출 과정이 만만치 않았다고 했다.  신한금융그룹의 경영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자산운용사 사장을 하다가 은행장으로 올 때 ‘작은 일 하다가 큰일 할 수 있겠냐’라는 질문을 들었지만 결국 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에서 사업 비중이 큰 은행을 경험했기 때문에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원들에게 외형 성장보다 리스크에 따라 성과를 낼 것을 주문하고 있다. 리스크가 낮으면 적게, 리스크가 크면 그에 맞게 값을 제대로 받아야 한다.” 그는 가장 시급한 과제로 내실을 다져 수익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했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저성장이 장기화하면서 금융사들이 수익을 내기 어려운 환경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 내정자는 외형 성장보다 내실을 강조했다. 점포 통폐합을 통해 경비를 전략적으로 관리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도 했다.  동시에 금융그룹의 수익성 강화를 위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자산관리 부문에 집중할 뜻도 내비쳤다. 금융 당국이 규제를 풀었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나 펀드 등을 공략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당장 신한은행은 23일 내부 인사를 앞두고 있다. 회장 취임 전 행장으로서의 마지막 인사다. 지난해 신한은행은 지점장 승진자의 70%를 40대로 채우는 파격 인사를 단행해, 이번 인사에서도 성과주의에 따른 세대교체가 예고되고 있다.  조 내정자는 다음 달로 예정된 차기 행장 선출과 관련해서는 “내 소관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신한 문화에 맞는 사람’, ‘은행 수익(성과)을 낼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 문화와 관련해서는 “처음 신한을 만들 때 로마사 공부를 많이 했다. 1000년 로마의 힘은 개방성과 수용성, 도전과 혁신에서 비롯됐다. 이런 부분을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고 프로세스가 이미 만들어져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직원들이 행복한 조직’도 강조했다. 조 내정자는 “무엇보다 직원들이 행복해야 변화를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이 나온다”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1-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