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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4·10 총선 예비후보자의 얼굴 사진 현수막을 훼손한 남성이 이틀만에 검거됐다.20일 인천 삼산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60대 A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17일 오전 0시 10분경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부평갑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건물 외벽에 걸린 선거 현수막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별다른 당적은 없는 A 씨는 경찰에서 “건물 1층 유리로 된 출입문에 붙어 있는 선거 포스터 때문에 내부가 보이지 않아 답답하고 짜증이 나서 옆에 있는 현수막을 훼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노 후보는 사건 당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수막 훼손 사진을 올리며 “선거캠프에 부착해놓은 현수막에 누군가 칼질을 했고 포스터도 훼손했다. CCTV와 지문 다 있으니 누가 이랬는지 곧 밝혀질 것”이라며 “정치테러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 참담하다”고 적었다.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 CCTV를 확인하고 탐문수사를 벌여 19일 오후 인천 거주지에서 A 씨를 검거했다.경찰 관계자는 “현수막 게시 장소 인근 순찰을 강화하고 훼손자는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주행 중인 버스에서 한 남성 승객이 일면식도 없는 외국인 여성을 폭행한 뒤 도주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남성을 찾고 있다.20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 15분경 수원시 권선구 세류역 부근을 지나던 마을버스 안에서 “한 남성이 별다른 이유 없이 여성을 때린 뒤 도주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출동한 경찰은 버스에서 하차한 베트남 국적의 A 씨(20여)를 만나 진술을 들었다. 신고는 지인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비틀거린다는 이유로 신원 불상의 남성이 갑자기 자신의 얼굴에 주먹을 휘두른 후 곧바로 하차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로 인해 A 씨는 코피를 흘리는 등 다쳤다. A 씨는 폭행한 남성과는 처음 본 사이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경찰은 “아직 A 씨로부터 대략적인 진술만 확보한 상태인 만큼 보다 자세한 경위는 조사해 봐야 알 수 있다”며 “사건 현장 인근 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확인하며 해당 남성의 동선을 추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미국 프로야구(MLB) 선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28)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그의 소탈한 모습에 반응이 뜨겁다.다나카는 지난 15일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에 출전하는 남편 오타니와 함께 한국을 찾았다.두 사람은 다음날(16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 마련된 다저스 구단 저녁 식사 자리에 함께 참석했다. 당시 사진을 보면 다나카는 흰색 니트, 검은색 하의를 입고 작은 크기의 숄더백을 들었다.일본 현지 언론과 네티즌은 이 가방에 주목하며 “검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TBS방송 ‘고고스마’ 진행자는 다나카의 가방이 SPA브랜드 ‘자라’(ZARA)의 5000엔(약 4만4500원) 짜리 숄더백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온라인에서 “친근감이 느껴진다” “호감도 상승”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고 방송은 전했다.다나카가 남편을 응원하기 위해 앉은 경기장 관중석도 화제가 됐다. 다나카는 오타니의 부모, 누나 등과 함께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는데, 이들은 모두 1루 쪽 응원석에 자리를 잡았다.일본 매체 디앤서는 “오타니의 아내가 일반석에 앉아있다”고 전했다. 일본 네티즌들도 “일반적으로 유명 인사는 스카이박스와 특별실에서 경기를 보는데 다나카와 오타니 가족은 그렇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MLB 슈퍼 스타인 오타니는 지난해 다저스와 7억 달러(약 9376억원) 규모의 이적 계약을 맺었다. 세계 스포츠 사상 역대 최대 규모의 금액이다. 여기에 추가 상금과 광고 수익 등을 더하면 1조 원이 넘어 ‘1조 원의 사나이’라고 불린다. 오타니는 서울로 오기 전 일본 여자프로농구 선수 출신인 다나카와 결혼을 깜짝 발표하고, 지난 15일 아내와 동행해 입국하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로또복권을 사고 남은 돈으로 연금복권을 딱 한 장 샀다가 1등에 당첨된 사연이 눈길을 끈다.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은 18일 홈페이지에 200회차 ‘연금복권 720+’ 1등에 당첨된 A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A 씨는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의 한 판매점에서 복권을 구입했다. 그는 “개인적인 업무를 처리하고 산책 겸 나왔는데 ‘로또를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가끔 방문했던 복권 판매점으로 향했다”며 “로또 5000원어치를 구매하고 남은 돈 1000원으로 연금복권을 구매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복권 구매 이후 지갑 속에 넣어뒀다가 어머니와 집에서 대화하던 중 복권이 생각나 확인했다”며 “연금복권 1등에 당첨돼 깜짝 놀랐고, 긴가민가해 몇 번이나 다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1등 사실에 너무 기뻤다. 늦은 시간이라 소리는 못 지르고 입을 막으며 놀람과 기쁨을 함께 표현했다. ‘앞으로 생활이 조금 더 수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당첨금 사용 계획에 대해서는 “저축하고 직장생활도 유지할 계획”이라며 “저에게 찾아온 행운을 놓치지 않고 열심히 살겠다”고 밝혔다.A 씨는 매달 700만원(세금포함)씩 20년간 받게 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세계 바둑의 1인자였던 이세돌이 “인공지능이 은퇴에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고 회고했다. 2016년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을 펼쳤던 이세돌은 2019년 바둑계를 떠나 다른 길을 걷고 있다.‘구글코리아’는 19일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이세돌과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인터뷰에서 이세돌은 “은퇴 이후로는 보드게임이라든가 다른 분야에 대해 공부하고, 실제로 보드게임을 만들어보기도 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세돌은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전 세계인의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고전했고, 결국 1,2,3국을 내리 졌다. 그는 4국을 이기며 희망을 보였으나 5국 다시 지며 ‘알파고 4승-이세돌 1승’으로 대국을 마무리했다.이세돌은 4번을 지고 단 1번을 이겼지만, AI를 이긴 유일한 인간으로 기록됐다.“알파고 괴리감 컸다…벽에 공 치는 느낌”이세돌은 “저는 당연히 내가 이길 거로 생각했다. 그 당시에는 ‘뭔가 좀 실험을 해보겠다는 것이구나’ 좀 쉽게 (생각해)‘그렇다면 좋다. 한번 둬 보자’ 했다”며 “하지만 언론에 공개되고 나서는 ‘이게 아니구나’라는 걸 알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너무 괴리감이 컸다. 바둑에서 (인간은) ‘승부호흡’이라는 것을 많이 쓰는데, 알파고는 전혀 그런 게 없다. 테니스를 예로 들면 벽에다가 공을 치는 느낌이었다. 사람과 치는 느낌이 아니다. 1국 때 정말 많이 당황 했다. 첫째는 괴리감, 둘째는 너무 잘 둔다는 느낌이었다”고 떠올렸다.당시 대국을 마친 이세돌은 “이건 나의 한계지 인간의 한계가 아니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이 발언에 대해 이세돌은 “진 마당에 멋있는 멘트를 만들고 그런 건 아니고 솔직한 나의 심정이었다. 내가 준비를 좀 더 했더라면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줬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었다”고 말했다.“당시 힘 됐던 9살 딸, 지금은 고3…바둑은 몰라”그는 4국 승리의 배경에 대해 “3국을 두고 그로기 상태에서 댓글을 봤다. 원래 댓글을 잘 안 보는데 내가 얼마나 욕을 먹고 있을지, 내가 (욕먹어서)오래 살게 될지 수명을 좀 확인하려고 봤다. 그런데 생각보다 욕이 없고 ‘고생한다. 최선을 다해줘라’는 응원이 많았다. 그런 게 큰 힘이 됐던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또 4국 들어가기 전에 어린 딸이 “아빠 4국 가지 마. 이미 끝났는데 뭘 또”라고 말하는데, 이 말에 크게 웃었고, 이로 인해 오히려 긴장을 풀고 마음 편하게 4국에 임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회상했다.당시 이세돌이 9살 딸 손을 잡고 대국장에 들어가는 장면이 전 세계에 보도 됐는데, 지금은 고 3이라고 한다. 딸은 아주 어릴 때 바둑을 배웠지만 지금은 바둑을 모른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라고 이세돌은 전했다.그는 알파고에 1승 한 것에 대해 “(체면 살려준)알파고 참 괜찮은 친구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당시 체면은 그래도 좀 차리는 건가(생각했다). 이렇게 높게 평가해 줄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 했다”며 웃었다.“알파고 나온 뒤 바둑 기보 완전히 달라져”이세돌은 “인공지능 알파고가 나오기 전 기보와 지금의 기보는 완전히 다르다. 예전 기보는 역사적인 가치 외엔 이걸로 바둑을 공부한다는 건 이제 없다. 내용상으로는 AI 기보가 훨씬 더 위”라고 설명했다.그는 “제가 배웠던 바둑은 혼자 고민하고 둘이 만나서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예술이었는데, 인공지능 바둑은 정답지를 보는 것 같아 아쉬운 부분도 있다”고 했다. 다만 “저는 프로 입장에서의 괴리감과 아쉬움을 말한 거고, 아마추어 입장에서는 오히려 AI의 질 좋은 내용을 즐기는 측면에서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끝으로 ‘다시 태어나도 바둑을 하겠냐?’는 질문엔 “바둑을 즐기면서 배울 수는 있겠지만, 바둑 프로가 될 거냐고 묻는다면 조금 생각이 다르다. 예전엔 이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했는데, 알파고가 나온 뒤부턴 생각이 달라졌다. 바둑은 즐기되 AI를 만드는 쪽으로 직업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웃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풍선처럼 보이는 거대한 물체가 노르웨이 인근 바다에서 발견됐다. 정체는 메탄가스로 부풀어 오른 혹등고래 사체였다.15일 (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최근 노르웨이 북부 안도야섬 인근 해상에서 어부들이 거대한 구체를 발견했다.물체를 목격한 어부 리들랜드는 “폭발할까 두려워 100m 이상 접근하지 않고 안전한 거리에 배를 두었다”고 말했다. 27년 베테랑 어부인 그는 이내 검은 물체가 혹등고래 사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어부로 일하면서 죽은 고래를 많이 봤지만 이렇게 큰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체는 바다에서 3m 높이 정도로 튀어나와 있었다”며 “사체가 폭발하면 내장들이 여기저기로 날아갈 텐데, 그전까지 해안으로 떠내려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일반적으로 동물이 죽으면 부패 과정에서 메탄이 발생하는데, 방출되지 않으면 사체 내부에서 부풀어 오르다가 폭발할 수도 있다. 특히 고래는 크기가 크고 피부가 두꺼워 폭발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2013년에도 페로제도에서 한 생물학자가 해안으로 떠내려온 고래 사체를 가르자마자 내부의 가스가 폭발해 내장이 터져 나온 사건이 있었다.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보트를 타던 시민들이 고래 사체가 폭발하는 장면을 목격하는 일도 있었다. 혹등고래는 긴수염고래과의 포유류로, 몸길이가 11~16m, 몸무게는 30∼40t에 달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일본풍 주점에 ‘매국노’라고 적은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양궁선수 안산이 자영업자 단체에게 고소당했다.19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자영업 연대’는 안산이 자영업자를 모욕해 명예훼손을 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이종민 자영업 연대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안산 선수는 경솔한 주장으로 해당 주점 브랜드 대표와 가맹점주는 물론이고 일본풍 음식을 파는 자영업자, 그리고 묵묵히 가게를 지키는 700만 사장님 모두에게 모독감을 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영업자의 피해를 신경 쓰지 않는 일부 무책임한 사람들의 태도에 경종을 울리고자 고소를 제기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 안산 선수의 책임 있는 사과와 보상을 요구한다”고 밝혔다.안산은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국제선 출국(일본행)’ 을 뜻하는 일본식 한자 문구 ‘国際線 出発(日本行)’가 적힌 전광판 사진을 올리면서 “한국에 매국노 왜케 많냐(왜 이렇게 많냐)”라고 적었다.해당 전광판은 광주의 한 쇼핑몰에 입점한 일본식 주점 근처에 설치된 것이다. 국내 외식 브랜드 체인점인데 주변 가게들 대부분이 ‘일본 여행’을 콘셉트로 운영하고 있다. 해당 업체 대표는 다음날 SNS를 통해 “파생되는 루머와 억측으로 한순간에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자 저의 브랜드는 매국 브랜드가 됐다”고 토로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28)가 서울 시리즈 직관에 나섰다.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다저스와 한국 야구 대표팀의 스페셜 매치가 열렸다. 오타니는 이날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오타니와 함께 지난 15일 입국한 아내 다나카는 이날 처음으로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 남편을 응원했다.다나카는 1루쪽 관중석에서 오타니의 가족들과 함께 관람했다. 옆에는 오타니의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누나도 함께 있었다.아내의 응원에도 이날 오타니는 3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전날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도 2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조용했던 그는 한국에 온 이후로 아직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다.앞서 오타니는 지난달 29일 결혼을 깜짝 발표를 해 세간을 놀라게 했다. 발표 당시에는 아내의 신분 등을 공개하지 않았는데,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아내와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아내는 한때 일본 여자프로농구 선수로 활동한 다나카로 밝혀졌다.오타니는 오는 20일과 21일 고척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MLB 정규리그 개막 2연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경부고속도 판교IC 부근에서 대형 화물차 간 사고가 발생해 19일 출근길 극심한 정체현상이 빚어졌다.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경 성남시 수정구 경부고속도로 판교 분기점 인근 서울 방면에서 60대 A 씨가 몰던 25t 화물차량과 40대 B 씨가 운전하던 25t 덤프트럭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 씨가 중상을, B 씨가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대형 화물차 두 대가 전도되면서 도로를 가로막았고 덤프트럭에 실려 있던 모래가 도로에 쏟아졌다.당국은 전체 5차로 중 1~4차로 차량 통행을 막고 사고 수습 작업을 벌였다. 사고가 출근 시간대 일어나면서 이 구간에는 오전 7시 무렵 6~7㎞의 긴 차량 정체가 이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는 3~4차로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나 구체적인 경위는 아직 조사되지 않았다”며 “도로 위에 모래가 쏟아져 복구에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5억 원대 전세 사기 혐의로 수사받던 피의자가 중국으로 밀항하는 도중에 해경에게 붙잡혔다.목포해양경찰서는 전남 신안군 흑산도 북동쪽 해상에서 밀항을 시도하던 선박을 추적한 끝에 밀항 시도자와 그를 도운 일당 등 3명을 긴급 체포했다고 18일 밝혔다.이 사건은 지난 15일 있었다. 오후 8시 56분경 해군 3함대로부터 5.6톤급 미식별 선박(무등록선)이 있다는 연락을 받은 해경은 경비함정을 급파했다.해당 선박은 정선 명령에 불응하고 도주했다. 해경은 끈질긴 추격 끝에 1시간여 만인 오후 10시5분경 흑산도 북동쪽 4.63㎞ 해상에서 검거했다.밀항을 시도하던 A 씨(30대)는 5억 원 상당의 전세 사기 혐의로 수사기관에서 조사받던 인물이었다. A 씨는 60대 밀항 알선책과 40대 선장에게 현금 500만 원을 주고 배를 타고 밀항하려 했다. 그는 15일 오후 7시경 진도에서 출항해 중국 인근 공해상에서 중국 선박에 환승하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해경은 자세한 범행 경위와 공범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군·경 간의 협력체계 구축을 바탕으로 해상 치안을 유지했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전공의 사직을 부추긴 혐의를 받는 박명하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조직강화위원장이 3차 경찰조사를 중단하고 나왔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경부터 의료법 위반, 업무방해 및 교사·방조 등 혐의를 받는 박 위원장을 불러 조사했다. 지난 12일, 14일에 이어 세 번째 소환이다.박 위원장은 오전 9시40분경 경찰에 출석해 “2차 조사를 할 때 저에 대한 강압적 수사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15일 수사관에 대해 기피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기피 신청이) 받아들여진다면 조사에 당당히 응할 것이고, 받아들여지지 않고 해당 수사관이 또 제 조사에 있다면 자리를 박차고 나와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는 구체적으로 “(2차 조사 때) 목이 아파 껌을 씹고 있었고 손이 차가워 주머니에 넣고 있었다”며 “(수사를 받은 지) 1시간이 지난 상태에서 보조 수사관이 강압적으로 ‘수사받는 태도가 잘못됐다’면서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껌을 뱉으라고 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조사는 20분 만에 종료됐다. 박 위원장은 오전 11시20분경 공공범죄수사대를 나서며 “조사를 거부하고 나왔다”고 말했다.그는 “수사관이 교체돼 조사를 잘 받고 있었지만 10시 20분경 갑자기 ‘보조 수사관은 기피 대상이 아니어서 다시 조사에 참여시키겠다’고 했다”면서 “인권침해 사항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조사를 더 받을 수 없다고 보고 거부했다”고 전했다.이어 “(경찰이) ‘위에서 지침이 다시 내려왔는데 기피 대상도 아니고 다른 수사관들은 바빠서 교체할 여력이 안 된다’고 했다”면서 “전혀 이해가 안 되고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에도 또 인권 침해한 수사관이 들어오면 조사 거부하고 나올 것이고 아니면 성실하게 응하겠다”고 덧붙였다.4차 소환 조사는 20일 오전 10시에 진행될 예정이다.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이 전공의들의 이탈을 주문하거나 지시 또는 지지해 전공의 수련병원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업무방해 및 교사·방조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경찰은 5명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뒤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은퇴하면 축구계를 떠날 것임을 재차 밝혔다.패션 매거진 ‘하퍼스 바자’ 코리아는 18일 손흥민과 전지현, 영국 럭셔리 브랜드 버버리가 함께한 4월호 커버 화보를 공개했다. 화보에서 축구화 대신 구두를 신은 손흥민은 필드 위 모습과 180도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손흥민은 화보 촬영이 끝난 뒤 이어진 인터뷰에서 ‘은퇴하면 축구에 관한 일은 안 한다’는 과거 발언이 여전히 유효하냐고 묻자 “그렇다. 이 마음은 평생 변하지 않을 것 같다. 나와의 약속이고 이미 결정을 내린 부분”이라고 답했다.그는 그러면서 “축구를 사랑하고 좋아하지만 다른 사람을 가르칠 능력도 없을뿐더러 나는 직접 공을 차는 순간을 사랑한다. 물론 축구와 가깝게는 지낼 것이다. 그때는 그저 한 명의 축구 팬으로서”라고 덧붙였다.그는 ‘축구가 혼자만의 지독한 짝사랑 같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냐?’는 질문에는 “축구가 짝사랑이라고 느낀 순간은 없었다. 깊이 생각해 봤는데, 나는 언제나 축구 때문에 울고 축구 때문에 웃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집 안에서 다른 일을 하다가도 정신 차려보면 어느새 축구 영상을 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차를 타고 가다가도 나도 모르게 창밖으로 길거리에서 축구하는 아이들을 유심히 구경하고 있다. 가족들과 대화를 하다가도 결국엔 축구 이야기로 끝이 난다”면서 “나의 모든 사적인 순간 하나하나가 축구와 연결돼 있다고 느낀다”고 했다.끝으로 꿈이 무엇인지 묻자 손흥민은 “축구 선수 손흥민은 욕심이 정말 많다. 밖으로 보이지 않을 뿐이지 나는 매 경기 이기고 싶고 우승하고 싶고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며 “내가 받은 사랑만큼 되돌려 드릴 수 있는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 무엇보다 행복한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 지금처럼”이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언행불일치 현대인을 향한 어느 염세주의자의 뼈 때리는 일침이다. 입으로는 환경을 걱정하면서 정반대의 행동을 일삼는 지구인들의 모순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에세이다. 어느 날 자전거를 사기로 결심한 작가, 자전거만 있으면 출퇴근길이 더욱 즐거워지고, 주말에는 아이들과 동네 한 바퀴를 도는 멋진 아빠가 될 수 있을 것만 같다. 결심은 곧장 행동으로 이어져 마음에 드는 멋진 녀석 하나를 덥석 구매한다. 그런데 왜일까. 막상 눈앞에 있으니 타기가 싫다. 결국 비싼 돈 주고 구매한 새 자전거는 비좁은 현관에 방치된 채 쓸쓸히 낡아간다. 이 스토리, 왠지 익숙하지 않은가? 환경 보호를 꿈꾸지만 번번이 실패한 독자들이라면 자신과 똑 닮은 이야기를 보며 어디선가 나를 관찰해서 쓴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나만 그런 건 아니네’ 하며 살짝 작은 위안을 얻는다. 시종일관 삐딱한 태도를 유지하는 저자는 우리가 남들 몰래 꼭꼭 숨겨둔 부끄러운 속마음과 행동을 CCTV로 관찰한 듯 생생하게 포착하고, 콩트를 보는 것 같은 독특한 기법을 활용해 유쾌하게 그려낸다. 지구를 걱정하며 일회용품 대신 영영 썩지 않을 텀블러를 집에 쌓아둔 사람이라면 ‘마침내 멸망’이라는 은근한 해방감을 선사하는 이 도발적인 선언기를 꼭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저자 소개윤태진 작가는 언론사와 여러 기업에서 영상 콘텐츠 제작자로 활동해 해왔다. 여행사에서 일하며 전 세계를 돌아다니기도 했다. 한때는 영화감독을, 언젠가는 소설가를 꿈꾸며 웹소설을 연재했다. 이 책을 오로지 “환경을 보호하자”고 외치는 착한 에세이로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작가가 채택한 소설적 기법과 책 곳곳에 삽입한 초단편 상황극과 콩트는 우리가 살아가는 부조리한 현실을 놀랍도록 재치 있게 표현해낸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북한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에 대해 처음으로 ‘향도’라는 표현을 썼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16일 김 위원장과 딸 주애가 온실농장 준공식과 공수부대 훈련을 시찰한 소식을 전하면서 “향도의 위대한 분들께서”라고 복수의 주체로 보도했다. 그간 북한 매체가 김주애를 언급할 쓴 수식어 변천사를 살펴보면 “사랑하는 자제분(2022년 11월) → “존경하는”(2023년 2월) → “조선의 샛별 여장군”(2023년 11월) → “향도의 위대한 분들”(2024년 3월) 등으로 점차 대우가 높아졌다.북한 ‘조선말대사전’에 따르면 ‘향도’는 “혁명투쟁에서 나아갈 앞길을 밝혀주고 승리의 한길로 이끌어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향도자’는 “혁명투쟁에서 인민대중이 나아갈 앞길을 밝혀주고 그들을 승리의 한길로 향도하여 주는 영도자”를 의미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은 “북한은 주로 최고지도자나 후계자에게만 사용하는 ‘향도’라는 표현과 ‘위대한’이라는 수식어까지 이번에 김주애에게 사용했다”며 “김주애에 대한 개인숭배 수위는 김주애가 김정은에 이어 북한의 차기 지도자가 될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로동신문이나 조선중앙TV가 김주애에 대해 보도한 것은 이번이 26번째다. 이번에 로동신문은 김주애의 경제 분야 동행을 먼저 소개하고 그다음에 군사 분야(김정은의 공수부대 훈련 지도) 동행 사진을 공개했다. 정 센터장에 따르면, 북한의 후계체계 구축은 김 위원장 전례로 볼 때 ‘내정(內定)과 후계수업’(1992~2008) → ‘대내적 공식화’(2005~2010) → ‘대외적 공식화’(2010~2011) 단계를 밟았다.정 센터장은 “현재 김주애는 ‘내정과 후계수업’ 단계에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김정은의 공개적인 성격으로 인해 ‘대내적 공식화’와 ‘대외적 공식화’ 단계에서 나타났던 현상까지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더불어민주당 총선 인재 3호로 영입돼 서울 동작을 지역구에 공천 받은 류삼영 전 총경이 폭우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고(故) 채수근 해병대 상병의 이름을 SNS에 잘못 올려 논란이 됐다. 류 전 총경은 “차에서 써서 오타가 났다”고 해명했다. 류 전 총경은 17일 페이스북에 선거캠프 개소식을 알리면서 “국민의 아픔에 공감하고 윤석열 정권의 무능을 바로잡기 위한 출발점이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 전세 피해자, 고 채상병 일병 사건 등을 절대로 잊지 않고 소외된 사회적 약자와 기후위기 해결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글을 올렸다. 채수근 상병의 이름을 ‘채상병’으로 쓰고, 계급은 추서되기 전 계급인 ‘일병’이라고 쓴 것이다. 글은 올린 지 19시간 만에 ‘채상병 상병’으로 수정했다. 하지만 이때도 계급만 수정했을 뿐 이름은 ‘채상병’으로 적었다가 20분 뒤 ‘채수근 상병’으로 바로잡았다. 국민의힘은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최현철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채수근 상병의 본명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해당 사건을 정치 입문 사유로 제시한 행태에 기가 찰 뿐”이라며 “이 모 교수를 ‘이모’라 주장했던 제2의 김남국 의원”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에서도 “얼마나 무관심하면 계급을 이름으로 생각하냐”는 비난이 나왔다.이에 대해 류 전 총경은 1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바쁜 선거 과정에서 차에서 오타가 난 거다. 이름을 표시 안 하고 상병인지 일병 이런 거에 대한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엔터가 올라간 그런 오타, 해프닝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된다. 채수근 상병에 대해서는 이름을 잘못해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최종 후보자로 추천됐다가 탈락한 청각장애인이 과거 찍었던 ‘노출 화보’가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정당인이자 10만 유튜버인 박은수 씨는 13일 개인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결정이 번복된 여성·장애인·청년 분야 후보자에 대한 전 당원 투표를 요청한다”고 항의했다.그는 “서류 전형과 면접 과정을 통해 여성·장애인·청년 분야의 당선권 최종 후보자로 추천됐다”며 “발표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최고위원회의의 의결 과정에서 부결됐다는 문자 통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결 이유를 전달받지 못했기에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수는 없으나 검증 과정에서 질의한 내용으로 추측해 봤을 때 작년 11월 수능시험 종료 후 업로드 했던 저의 포스팅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그는 해당 사진에 대해 “청각장애인 가족이 있는 촬영 작가와 컨셉 협의를 통해 진행했다”며 “신체 일부인 보청기를 당당하게 드러냄으로써 감추어야 할 것으로 인식되고 내면화돼 왔던 장애인의 몸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제고하고자 했다. 나아가 숨기거나 수치스러운 것으로 인식되는 브래지어 또한 드러내어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저의 신념”이라고 했다. 박 씨는 “비례후보추천관리위원회에 이 부분이 충분히 소명 돼, 최종 당선권 후보자로 추천됐다는 연락을 받았으나 그 이후 최고위 의결과정에서 갑작스럽게 부결된 사유에 대해 소명할 기회가 없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앞으로 민주당에서 출마하는 여성, 청년 그리고 장애인들에게 과거에 보디 프로필과 같은 자신의 신체를 드러내는 행위를 한 적이 있다면 공천 결격 사유라는 선례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찰이 바로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줄도 모르고 자동차 공업소 담을 넘어 물건을 훔친 절도범이 붙잡혔다. 14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서울 동대문구의 한 자동차 공업소 앞에서 수상한 남성이 서성였다. 잠시 후 남성은 어디선가 사다리를 들고 와 담장 형태의 문을 넘어 공업소로 대담하게 침입했다. 그리고는 창고와 서랍을 마구 뒤져 물건을 챙긴 뒤 다시 문을 넘어 유유히 사라졌다. 이 모습은 10m가량 떨어진 곳에 서있던 순찰차 내부에서 경찰관들이 지켜보고 있었다. 경찰관들은 도주하는 남성을 뒤쫓아가 곧바로 검거했다. 남성이 훔친 물건은 13만 원 상당의 공구였다. 경찰은 건조물침입 및 절도 혐의로 남성을 구속 송치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대낮 길거리에서 누군가에게 쫓기듯 달리다 “납치당했다”며 도움을 요청한 중국인이 구속됐다. 알고 보니 이 남성은 마약을 투약해 환각 상태였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7일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 A 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청이 13일 유튜브에 공개한 당시 CCTV 영상을 보면, A 씨는 대낮 골목길에서 큰길 쪽으로 달려 나오더니 그대로 아스팔트 바닥에 고꾸라졌다. 넘어지면서 다치고 신발까지 벗겨졌지만 신발 한 짝은 그대로 버려둔 채 절뚝거리며 도망쳤다. 그는 마치 누군가에게 쫓기듯 계속 뒤를 돌아보며 필사적으로 뛰었다.남성이 찾아간 곳은 인근의 주민센터였다. 이곳에서 그는 “납치당했다. 신고해 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주민센터 직원의 신고를 받은 경찰관들이 도착하자, A 씨는 순찰차를 보고 놀라며 또다시 도망쳤다. 주민센터를 뛰쳐나온 남성은 인근 어린이집에 숨어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확인 결과 A 씨는 환각 상태였다. 이 남성은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경 서울 구로구의 한 모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파악됐다.A 씨 집안 곳곳에서는 주사기 5개와 마약 등 필로폰 투약 흔적이 발견됐다. 간이 마약 시약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A 씨는 불법 체류하며 일용직으로 일하던 중국인이었다.경찰은 A 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구속하고, 마약 공급책을 쫓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최근 온라인에서 탈모 예방·치료 효과를 내세우는 광고가 많아지면서 식약처가 검증되지 않은 제품 구입·사용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온라인쇼핑몰·소셜미디어(SNS)·블로그·중고마켓 등을 대상으로 탈모 관련 식품·의료제품 광고 게시글을 점검한 결과, 의약품 불법 판매 행위와 허위·과대·부당 광고 등 622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유형별로는 해외 의약품을 탈모에 효과가 있다며 구매 대행 등 판매를 알선한 광고가 296건으로 가장 많았다.식품을 탈모 예방·방지 등 인정받지 않은 효능·효과가 있다고 광고하거나, 먹는 탈모약 등 의약품으로 오인하게 만드는 광고도 146건 적발했다.화장품의 효능·효과를 벗어나 탈모 치료, 모발 증가 등에 효과 있다고 혼동하게 만드는 광고도 96건 이었다. 국내에서 허가받지 않은 의료기기의 해외 구매 대행 등을 광고한 게시글은 73건이었다.식약처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 중인 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 중에서 탈모 예방이나 치료에 효능·효과를 인정받은 제품은 하나도 없다. 화장품은 탈모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화장품이 있긴 하지만, 완화에 그칠 뿐 치료 효과나 양모·발모 등 효과는 검증된 바 없으므로 주의해야 한다.온라인에서 불법 유통되는 의료 제품은 부작용 위험성이 있으므로 약국이나 병원에서 진료와 처방을 받아야 하며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제품인지 확인하는 게 좋다.식약처는 적발된 게시물을 접속 차단 조치하고 반복 위반 업체는 관할 행정 기관에 행정 처분을 요청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유해물질 저장시설에 빠진 고양이가 발자국을 남기고 사라져 일본의 한 소도시에 비상이 걸렸다.12일 일본 아사히신문과 NHK방송에 따르면, 이번 일은 지난 10일 밤 9시 30분경 노무라 도금 후쿠야마 공장의 6가크롬 수조에서 발생했다. 높이 약 3.4m, 폭 2.2m의 수조에 올라간 고양이가 안으로 빠졌다가 달아났다. 공업용 제품을 도금 가공할 때 사용하는 6가크롬은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된다. 다음 날 오전 7시경 공장에 출근한 직원이 건물 마당에서 고양이의 것으로 추정되는 발자국을 발견하고 CCTV 영상을 확인해 이 사실을 알게 됐다. 수조 위에는 시트가 일부 벗겨진 채로 있었다. 수조에는 용액이 70%가량 차 있던 상태였다. 고양이가 따뜻한 수조 위로 올라갔다가 시트가 일부 벗겨지며 빠진 것으로 관계자는 추정했다.이 사건은 도시 일대를 발칵 뒤집어 놨다. 고양이가 남긴 노란 발자국은 6가크롬과 일치했다. 6가크롬은 피부에 닿으면 염증을 일으키거나 호흡기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고, 눈에 닿을 경우엔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양이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한 상태다. 현재까지 피해를 입은 주민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시 환경 당국은 “고양이가 죽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만약 이상이 보이는 고양이를 발견했을 경우 절대로 만지지 말고 시나 경찰에 연락하라”고 당부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