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택

이은택 팀장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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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입사해 편집부, 사회부, 정책사회부, 산업부, 오피니언팀, 정치부, 국제부를 거쳤고 정책사회부 교육/노동팀, 사회부 사건팀 데스크를 지냈습니다. 현재는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장으로 일합니다.

nabi@donga.com

취재분야

2025-11-27~2025-12-27
대통령20%
검찰-법원판결16%
정치일반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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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네덜란드 제치고 세계5위 수출국 유력”

    올해 한국이 네덜란드를 제치고 세계 5위 수출대국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4일 경제주평에서 올해 수출경기의 7대 이슈를 다루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세계 경제에서 한국의 수출 규모는 2016년 8위였지만 지난해 6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지난해 수출시장 점유율은 3.6%로 역대 최고다. 연구원은 “5위인 네덜란드와 점유율 격차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네덜란드는 2008년부터 5위를 유지하고 있는데 점유율은 2008년 4.4%에서 지난해 4.0%로 하락했다. 반면 한국은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어 지난해 격차가 0.4%포인트에 불과했다. 연구원은 “올해 한국의 5위 진입이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은 지난해(3.6%)와 비슷한 3.7% 수준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는 신흥국이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신흥국의 성장률은 지난해 4.6%에서 올해 4.9%로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 연구위원은 “선진국보다 신흥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입장에서는 호재”라고 말했다. 반면 상시적인 리스크(위험요소)도 있다. 우선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G2(미국, 중국) 국가와의 통상마찰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한국에 대한 수입규제 조치를 풀지 않고 있으며, 중국은 최근 경제구조를 ‘내수 중심’으로 바꾸고 있다. 이는 한국의 대중(對中) 수출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올해 복병으로 작용할 3대 악재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김 연구위원은 “원화 강세, 유가 상승, 반도체 수출 둔화가 악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최근 이어지고 있는 원화 강세 기조는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려 수출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경쟁국인 일본과 비교해서 원-엔 환율이 연평균 1% 떨어지면 한국의 수출은 0.32% 줄어들 것이라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원유 생산을 줄이고 유가가 오르면서 장기적으로는 한국의 수출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연구원은 “이는 수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수출 실적을 이끈 반도체 역시 “반도체 수출 사이클이 정점을 향해 가는 중”이라며 하향 국면을 경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반도체 수출은 올해 3분기(7∼9월)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4분기(10∼12월)부터 수출 정체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위원은 “정부와 기업이 차세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 에너지 신산업, 항공우주, 첨단 신소재, 전기차, 로봇 등 떠오르는 신산업을 육성해 수출 영역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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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신형 벨로스터 첫선… 픽업트럭-SUV 신차들의 향연

    전 세계 자동차, 전자, 정보기술(IT) 업계의 이목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디트로이트로 옮겨갔다. 자율자동차 신기술이 화제를 모은 미국 가전전시회(CES)가 끝나고 13일(현지 시간)부터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열렸다. 현대·기아자동차뿐만 아니라 LG전자, LG화학, 삼성SDI 등 한국 주요 기업이 참여해 기술력을 선보인다. 현대차는 15일(현지 시간) 준중형 세단인 신형 벨로스터를 공개한다. 벨로스터는 최근 부분 이미지만 공개돼 국내외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전 모델에 비해 쿠퍼 느낌이 강해졌고 주행 성능도 좋아졌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앞모습은 현대차가 디자인 통일 차원에서 전 차종에 적용 중인 ‘캐스캐이딩 그릴’을 입체적으로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캐스캐이딩 그릴은 용광로에서 쇳물이 쏟아지는 모습을 형상화한 디자인이다. 현대차는 또 아이오닉 하이브리드(HEV),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코나 등 총 15대를 전시한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도 G80, G80스포츠, G90(국내명 EQ900) 등 총 4대를 선보인다. 기아차는 15일(현지 시간) 준중형 세단 신형 포르테(올 뉴 K3)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K3는 그동안 현대차 아반떼의 존재감에 밀려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기아차가 공개한 올 뉴 K3의 디자인이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어 판매량 반등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국내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기아차 중형세단 스팅어와 디자인이 흡사하다”는 평이 돌며 이미 ‘리틀 스팅어’란 별명도 생겼다. 기아차는 K7, K5 HEV, 니로 PHEV 등 총 22대를 전시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경쟁도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현지에서 인기 모델인 픽업트럭은 신차가 속속 쏟아진다. GM 쉐보레는 신형 실버라도를, 피아트크라이슬러(FCA)는 램1500 완전변경 모델을 공개한다. 전통의 강자인 포드는 중형 픽업트럭인 신형 레인저를 공개할 예정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벌어진다. 포드는 중형 SUV 엣지의 신모델을 공개하고 지프는 동급 경쟁모델인 체로키의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46년 만에 완전히 바뀐 2세대 G클래스를 공개한다. 세단 시장에서는 전통의 강자 도요타가 대형 플래그십 아발론의 5세대 모델을 내놓는다. 전자화학 업계도 자동차와 관련된 신기술과 연구 성과를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여한다. 구동모터와 인버터 등 전기차 관련 기술, AV(오디오·비디오) 내비게이션, 중앙디스플레이 장치, 지능형 주행보조시스템(ADAS) 카메라 등을 선보인다. LG화학과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를 선보인다. LG화학은 비공개 부스를 차려 사전 초청장을 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배터리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급속충전 고밀도 배터리셀을 선보인 삼성SDI가 올해도 신기술을 선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일본 파나소닉, 중국의 CATL 등 해외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과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 기업의 기술력에 업계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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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그랩’과 손잡고 ‘車공유’ 가속

    현대자동차가 동남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기업과 손잡고 차량공유 시장에 뛰어들었다. 일본 도요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완성차 경쟁 업체들도 이미 차량공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내 차’를 소유하는 시대가 아니라 ‘공유 차량’을 함께 쓰는 시대가 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11일 현대차는 말레이시아 차량공유 서비스 기업 그랩(Grab·사진)에 상호 협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동남아 공유경제 시장을 정조준한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투자금액은 수백억 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상반기(1∼6월) 설립된 현대차 전략기술본부가 담당했다. 2012년 말레이시아에서 첫 서비스를 시작한 그랩은 ‘동남아시아의 우버(Uber)’로 불린다. 현재 동남아 8개 국가 168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며 동남아 차량공유 시장의 75%를 점유하고 있다. 그랩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등록된 공유차량을 호출해 이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등록된 운전자만 230만 명, 매일 평균 운행 건수는 350만 건에 달한다. 차량공유 분야에서는 중국의 디디, 미국의 우버에 이어 세계 3위 규모(이용자 수 기준)다. 안토니 탄 그랩 최고경영자(CEO)는 “그랩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현대차가 함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차량공유 분야에 나선 이유는 동남아 시장에서 브랜드 영향력을 확대하고 4차 산업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현재 동남아는 도요타 등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차량공유 서비스를 이용하는 운전자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는 점도 투자 배경이다. 동남아 운전자의 운전 패턴, 주요 운행지역, 차량운전 습관, 도로환경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이를 활용한 서비스를 만들어 수익으로 연결할 수도 있다. 또 현지에 최적화된 전략차종을 출시할 수도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CES)에 참석 중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동남아 시장 공략을 거듭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동남아 자동차 시장은 일본 업체가 장악하고 있지만 확실한 전략만 있다면 점유율을 25%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기적으로 현대차는 자사 친환경차인 ‘아이오닉’ 전용 차량공유 서비스 구축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양한 협력 방안 중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대량 공급해 아이오닉에 최적화된 전용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은택 nabi@donga.com·변종국 기자}

    • 2018-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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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도 최저임금 혼란… ‘상여금 분할’ 합의안 노조서 부결

    최저임금 도입으로 촉발된 임금체계 개편이 노사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9일 오후 상여금 분할 등을 골자로 하는 2016·2017년 현대중공업 임금과 단체협약(임단협) 잠정 합의안이 조합원 반대로 부결됐다. 1년 7개월 동안 노사가 협상을 벌여 만든 합의안을 조합원들이 거부한 것이다. 투표자 8804명(투표율 89.61%) 가운데 4940명(56.11%)이 반대했다. 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상여금 분할과 성과급 수준에 대해 조합원들의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재교섭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가 2018년 임단협 협상이 시작되는 5월까지 새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면 현대중공업은 3년 치 협상을 한꺼번에 해야 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된다. 상여금 분할 지급은 애초 현대중공업 노사 임금 협상이 길어진 원인이었다. 사측은 현재 짝수 달에 100%(12월은 200%), 설·추석에 각각 50%씩 총 800%를 지급하는 상여금 일부를 매달 나눠 지급하자고 제안했다. 매달 지급되는 상여금만 최저임금에 반영될 확률이 높아 현행대로는 회사 부담이 급증하기 때문이었다. 현대중공업 근로자의 2016년 1인당 평균 급여액은 6718만 원이었다. 최저임금과는 무관해 보이는 적지 않은 금액이다. 하지만 상여금 등을 제외하면 다수 근로자가 최저임금 인상의 대상에 포함된다. 노조에 따르면 입사 8년 차까지 최저임금 인상 대상에 포함된다. 회사 관계자는 “상여금과 수당이 실제 급여의 40%가 넘는다. 임금체계를 개편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노조와 줄다리기 끝에 절충안에 합의했다. 상여금 800% 중 300%를 매월 25%씩 나눠 지급하자는 내용이다. 그 대신 매 분기 말에 100%, 설·추석에 50%를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었다. 노조 관계자는 “상여금을 나눠 받는 대신 다른 수당을 올려 실수령액은 소폭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1월 초 언론에 최저임금 산입범위 논란이 시작되면서 상여금 분할에 대한 조합원들의 여론이 악화됐다”고 전했다. 최저임금 산입 범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현장의 혼란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12월 말 최저임금위원회 전문가 태스크포스(TF)는 제도 개선 최종 권고안에 매달 지급하는 정기상여금을 산입 범위에 포함하는 안을 다수 의견으로 제시했다. 반면 재계는 TF의 권고안이 임단협 과정에서 노사 간에 오히려 갈등을 키울 수 있다며 3개월이든 6개월이든 매년이든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수당은 모두 최저임금 범위 내로 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가 반대하면 현대중공업에서처럼 상여금을 매월 나눠 지급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영자총연합회 등은 “최저임금은 근로자가 실제로 받는 돈인 실질임금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상여금과 수당을 최저임금 계산에서 빼면 연봉 4000만 원 이상을 받는 근로자도 최저임금 인상 혜택을 받게 돼 결과적으로 임금 격차가 커진다는 논리다. 일부 중소기업은 직원 동의 없이 상여금 분할에 나서 갈등이 커지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한 중소기업은 기존에 600% 지급하던 상여금을 직원 동의 없이 300%로 바꾸고 나머지는 나눠 지급하기로 했다가 적발됐다. 김현수 kimhs@donga.com·이은택 기자}

    • 2018-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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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권단 “자구노력 없으면 금호타이어 정상화 불가”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충분하고 합당한 자구 노력 없이는 경영 정상화가 불가능하다고 금호타이어에 통보했다. 유동성 위기에 몰린 사측은 노조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노조는 여전히 임금 삭감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10일 금호타이어는 채권단으로부터 ‘경영 정상화를 위한 조속한 자구 노력 이행 요청’ 공문을 9일 받았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공문에서 “모든 이해관계자의 고통 분담과 자구 노력을 전제로 경영 정상화 방안을 강구 중이지만 (금호타이어의) 자구 노력이 선행되지 않으면 어떠한 방안도 불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이날 금호타이어는 “회사는 이미 8일 노조에 중단 상태인 2016 임단협 교섭을 재개하자고 요청했고 자구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사가 접점을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사측은 지난해 12월 조직 축소, 임원 감축, 희망퇴직 실시, 임금 삭감 등을 골자로 하는 정상화 방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노조는 24일 전 조합원이 서울로 상경해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채권단) 본점 앞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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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상의 찾는 김동연-홍종학, 기업달래기 릴레이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업인들을 만난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29일 대한상의에서 기업인 간담회를 열 계획인 가운데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으로 들끓는 ‘기업 달래기’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홍 장관은 조만간 서울 중구 대한상의를 방문해 중소중견기업 관계자들과 조찬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날짜는 아직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중소중견기업은 문재인 정부 기업 정책의 타격을 가장 먼저 맞은 곳들이다. 특히 지방 중소기업은 수년째 구인난에 시달리는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 때문에 홍 장관의 간담회 자리에서는 이들 기업인의 불만과 요구사항이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크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정부가 돈을 푼다고 하는데 돈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게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부족한 인력을 대체할 설비나 자동화 시설을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홍 장관은 앞서 3일 열린 경제계 신년회에서 기자를 만나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설비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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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올림픽 성공 기원 후원기업들 한자리에

    2018 평창 겨울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을 위해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경제인들에게 보다 많은 사람들이 올림픽 입장권을 구매하고 경기장에 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와 함께 ‘평창 올림픽 성공을 위한 후원기업 신년 다짐회’를 열었다. 이 자리는 올림픽을 지원한 기업들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이 총리와 허창수 전경련 회장,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성기학 영원아웃도어 회장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경제계의 도움 덕분에 평창은 이미 몇 가지 기록을 세우고 시작했다”며 겨울올림픽 사상 최다 후원사, 최다 후원금 및 기부금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티켓 판매율이 아직 갈 길이 더 남아 있으니 부담이 안 되는 범위 안에서 도와달라”며 티켓 구매를 요청했다. 또 “올림픽 성패는 첫날 개막식에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오느냐에서 판가름 난다”며 평창 방문도 호소했다. 참석 기업인 대표 격인 신 회장은 “이번 올림픽은 세계 평화를 조성하는 피스메이커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평창 슬로건인 ‘하나 된 열정’을 건배사로 제의했다. 허 회장은 “조직위 여러분께서도 마지막까지 조금 더 힘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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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노사,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도출…15일 찬반투표 실시

    현대자동차 노사가 임금협상 및 단체협상 2차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이미 1차 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된 뒤 임단협이 해를 넘긴 상황이라 이번에는 투표에서 통과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현대차는 이날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열린 제40차 본교섭에서 2차 잠정합의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합의안은 △기본급 5만8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00%+280만 원 지급 △중소기업 제품 구입 시 20만 포인트 지원 △사내하도급 근로자 3500명 추가 직영 특별고용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1차 합의안의 내용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2차 합의안은 여기에 ‘전통시장 상품권 20만 원 지급’이 추가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파업 피해가 더 이상 확산돼서는 안 된다는 노사의 공감 덕분에 합의안이 도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15일 실시된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24일 제1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해 조합원 투표에 붙였지만 투표자의 50.2%가 반대해 부결됐다. 당시 합의안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는 대신 임금 인상을 자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공생이라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임금인상 폭이 기대치에 못 미쳤다는 불만이 일며 합의안이 부결됐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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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산 수입규제, 미국만 늘려

    지난해 한국산 제품에 가장 많은 수입규제 조치를 내린 국가는 미국이었다. 다른 국가들은 한국산 제품에 대한 규제를 줄여가고 있지만 미국만큼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오히려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9일 한국무역협회는 지난해 전 세계가 한국을 대상으로 새로이 조사에 착수한 수입규제 현황을 분석해 발표했다. 2017년 한 해 조사 개시된 수입규제는 총 27건으로 2016년(44건)보다 17건 줄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8건(30%)으로 가장 많았고 터키(4건), 중국(3건), 아르헨티나와 호주(각각 2건) 순이었다. 말레이시아, 베트남, 브라질, 인도,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캐나다는 1건씩 있었다. 규제 형태는 반덤핑이 21건으로 가장 많았고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가 6건이었다. 세이프가드는 미국이 2건(태양전지, 세탁기), 터키가 2건(타이어, 칫솔), 베트남(비료)과 사우디아라비아(시멘트용 가공첨가제)가 1건씩이었다. 문제는 미국이었다. 미국은 한국에 대한 수입규제조치(조사개시 포함)를 2016년 5건에서 지난해 8건으로 늘렸다. 그 이전의 수입규제조치까지 다 합하면 한국산 제품에 대한 전 세계 수입규제조치 총 191건(지난해 말 기준) 중 31건이 미국이다. 단일국가 중 가장 많다. 협회에 따르면 한국에 대한 미국의 수입규제조치는 스테인리스스틸, 섬유, 철강후판, 송유관, 고무 등 다양한 제품에 걸쳐 발동 중이다. 총 31개 품목이 규제가 발동 중이거나 조사 중인 가운데 스탠더드 강판과 스테인리스 용접강관은 무려 1991년부터 반덤핑 규제가 풀리지 않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만 남겨둔 한국산 세탁기, 태양전지에 대한 세이프가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태양전지는 12일, 세탁기는 내달 1일 세이프가드 발동 여부가 최종 결론난다. 미국에 매년 수십만 대의 세탁기를 수출하고 있는 삼성전자, LG전자는 불안한 마음으로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양사가 세이프가드 적용을 받는 수출물량은 약 108만 대(삼성전자 72만 대, LG전자 36만 대) 정도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관세와 물량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세이프가드가 현실화되면 제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고 가격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러한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다른 국가나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미국이 연이어 한국산 제품에 불이익을 가할수록 다른 국가들에도 한국산 제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안근배 한국무역협회 무역정책지원본부장은 “미국은 세이프가드를 포함해 지난해 새로 조사를 개시한 수입규제 결과를 올초부터 연이어 발표할 예정이다”고 했다. 안 본부장은 “이러한 미국의 수입규제 포화가 유럽연합(EU) 등 다른 나라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은택 nabi@donga.com·서동일 기자}

    • 2018-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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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GM, 2017 임금교섭 타결

    한국GM 노동조합이 2017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9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가결 통과시켰다. 한국GM은 전체 조합원 중 1만2340명이 투표해 8534명(찬성률 69.2%)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임협 교섭이 결렬된 뒤 갈등과 파업을 이어온 한국GM은 7개월 만에 해를 넘겨 간신히 임협을 마무리 지었다. 이번에 통과된 합의안은 △기본급 5만 원 인상 △격려금 600만 원(2월 14일 지급) △성과급 450만 원(4월 6일 지급)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GM의 지난해 내수 판매는 총 13만2377대로 2016년보다 26.6%나 줄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회사가 부진으로 실적 악화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노조가 무리한 인상을 요구한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한국GM 노사는 조만간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도 시작하기로 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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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는 운송만? 이동하는 업무공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미국 국제가전전시회(CES) 2018에서 미래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지난해부터 자동차 기술 경연장이 모터쇼에서 CES로 옮겨간 가운데 앞으로 완성차 업체들의 ‘CES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도요타는 9일(현지 시간) CES에서 새로운 개념의 차세대 자율주행 전기차 e팔레트(Palette) 콘셉트를 선보였다. 도요타는 공개된 e팔레트를 자동차라기보다 ‘이동하는 업무 공간’이라며 ‘모빌리티 서비스’라는 용어를 앞세웠다. 기존 자동차는 사람이나 짐을 수송하는 역할에 그치지만 e팔레트는 그 안에서 다양한 업무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는 것이다. 자율주행 기술과 맞춤형 인테리어를 통해 차량공유서비스, 택배 배달, 비즈니스 업무, 물건 판매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도요타는 미래 차량 및 물류환경 변화를 예상하고 e팔레트를 만들었다. 도요타는 “미래에는 다수의 서비스 사업자들이 차 한 대를 함께 이용하거나 다양한 종류의 형태와 크기를 갖춘 차량이 수송시스템에 투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은 “자동차 산업은 기술의 진보로 100년에 한 번 있는 대변혁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요타는 e팔레트를 미국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먼저 테스트하고 2020년 도쿄올림픽 때 시범 가동할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새로운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시스템 ‘메르세데스벤츠 사용자경험(MBUX)’을 공개한다. 이는 인공지능(AI)과 직관적 운영시스템에 기반을 둔 기술로 올 초부터 선보일 벤츠 콤팩트카에 탑재된다. 포드도 ‘미래 도시’를 구체화한 다양한 혁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율주행차량, 전기차, 차량공유서비스가 도시 인프라와 융합돼 시너지 효과를 내는 미래도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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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찍한 SUV는 잊어라, ‘중량급’ 형님들 온다

    2018년 연초부터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3, 4년 전부터 급성장한 SUV 시장은 한국 자동차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 그간 한국 자동차 시장은 중형 세단 위주였지만 안전성과 편의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SUV로 옮겨가면서 각 완성차 업체들의 경쟁에 불이 붙었다. 지난해 상품성을 개선한 쏘렌토를 내세운 기아자동차는 SUV 시장을 주도했고, 현대자동차는 주력 모델인 투싼, 싼타페, 맥스크루즈의 노후화로 큰 재미를 못 봤다. 문제는 올해다. ‘절치부심(切齒腐心·이를 갈고 분하게 여기다)’의 심정으로 지난해를 보낸 현대차가 대거 신차를 출시한다. ‘물량공세’로 판을 뒤집겠다는 전략이다. 이제 맞서 한국GM, 쌍용자동차, 수입차 업체들도 경쟁에 가세했다. 쏘렌토로 기존 시장을 주도하던 기아차의 판매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관심이 집중되는 모델은 역시 신형 싼타페다. 2월경 출시될 신형 싼타페는 4세대 모델로 최첨단 스마트 장비들이 대거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차체는 더욱 커지고 최근 현대차가 패밀리룩으로 적용 중인 ‘캐스케이딩 그릴’이 장착될 예정이다. 이미 온라인상에 예상 디자인이 속속 올라오는 가운데 누리꾼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2.0L, 2.2L 디젤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준중형인 투싼 페이스리프트(FL·부분변경) 모델과 대형인 신형 맥스크루즈에도 관심이 쏠린다. 투싼은 한 체급 아래인 코나의 디자인을 상당 부분 이어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간 기아차 모하비에 밀려 존재감을 제대로 보이지 못했던 맥스크루즈는 하반기(7∼12월) 중 길이와 휠베이스를 늘려 새로 태어날 예정이다. 기존 모델은 다소 애매한 크기 때문에 ‘대형 SUV’로 분류되기에 부족한 감이 있었다. 신모델은 길이가 약 75mm, 휠베이스는 100mm가량 길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GM은 미국에서 인기를 끈 쉐보레 에퀴녹스를 들여온다. 지난해 미국에서 총 250만 대 이상 팔린 에퀴녹스는 신형 싼타페, 쏘렌토와 정면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가솔린 1.5L 터보, 2.0 터보 엔진과 디젤 1.6L 엔진이 장착됐다. 국산 경쟁모델보다 휠베이스가 다소 긴 편으로 넉넉한 실내공간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 미국 환경청에서 L당 16.6km 연비를 인증받아 효율성도 뛰어난 편이다. 변수는 가격이다. 한국GM은 지난해 신형 크루즈가 출시 초기부터 가격 논란에 휘말리며 초반 신차 효과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상품성만 놓고 보면 신형 크루즈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에퀴녹스의 가격이 싼타페, 쏘렌토와 비교해 어느 수준에서 책정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쌍용차는 SUV형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로 틈새시장을 노린다. 이미 외관이 공개된 가운데 자동기어잠금장치(LD), 오픈형 덱 등이 특징이다. 가격은 2350만∼3090만 원으로 책정됐다. 9일 공식 출시 예정인 가운데 초반 판매 성적에 관심이 쏠린다. 픽업트럭은 미국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모델이지만 한국에서는 해치백과 더불어 아직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차종이다. 수입차 중에서는 폴크스바겐 신형 티구안이 최대 변수다. 2세대 모델인 신형 티구안은 폴크스바겐그룹 내에서 엔진을 전면부에 가로 배치하는 ‘MQB 플래폼’을 적용한 첫 SUV다. 차체 무게는 이전보다 50kg 줄고 전장 전폭은 커진 대신 높이는 낮아졌다. 주행 시 공기저항을 줄여 가볍고 날렵한 차가 됐다. 엔진도 가솔린 4종, 디젤 4종 등 총 8종을 탑재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혔다. 구형 모델보다 연료소비효율은 24% 높였고, 유로엔캡(Euro NCAP) 충돌테스트에서도 별 5개를 받아 최고등급을 획득했다. 변수는 하나다. 2016년과 지난해에 걸쳐 디젤게이트, 인증서류 조작 사건으로 마음이 떠난 소비자들을 어떻게 되돌리느냐 하는 것이다. 국내 한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신형 싼타페가 선전할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소비자들이 다양성을 추구하는 추세라 다른 경쟁 모델이 예상외의 인기를 끌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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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물산 2017∼2019년 배당, 주당 2000원… 이전의 3.6배

    삼성물산이 2017∼2019년 주주배당을 이전의 3.6배 수준으로 높인다. 삼성물산은 8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배당정책을 결정해 발표했다. 배당규모는 주당 2000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이전 배당규모(주당 550원)와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뛴 것이다. 삼성물산은 “주주환원 확대를 바라는 기대에 적극 부응하기 위한 것으로 3년 치 배당규모를 미리 제시해 예측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이 한꺼번에 3개년 배당정책을 확정해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2017년 총 배당규모는 33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은 이번 배당 확대가 주가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일모직과의 합병 이후 삼성물산 주가는 다소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 이날 삼성물산은 “이사회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글로벌 기업 출신으로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외국인 사외이사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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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만명 우르르… 벌써 항공티켓 전쟁

    연초부터 비행기 티켓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은 5일 오후 5시에 시작한 할인 항공권 판매행사 ‘찜(JJim) 항공권’에서 시작 30분 만에 동시 접속자 70만 명이 몰렸다고 8일 밝혔다. 김포∼제주, 부산∼제주, 인천∼괌 노선에 가장 많은 사람이 몰렸다. 12일 오후 5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총 30만 장을 파는데 5일부터 8일 오후 3시까지 판매된 항공권은 총 14만여 장이다. 제주항공은 매년 1, 7월에 항공권 할인 판매를 하는데 지난해 1월 진행한 같은 행사에서는 동시 접속자가 54만6000명이었다. 이번에 15만4000명이나 더 몰린 셈이다. 2년 전 같은 행사에서는 접속자가 몰려 한때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갈수록 항공 여행이 늘어나는 추세라 예매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대규모 정보기술(IT) 투자도 단행했다”고 했다.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최근 2년 연속 항공여객 1억 명을 돌파한 국내 항공업계에서는 “올해도 기록 경신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특히 7, 8월 휴가철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은 사상 최대 규모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항공업계는 올해 여객 수송 실적이 지난해보다 7%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른 항공사들도 연초 탑승객을 잡기 위해 발 빠르게 나섰다. 에어서울은 이날 일본 항공권 특가 판매와 현지 호텔 할인권 제공 행사를 시작했다. 이스타항공도 일본 항공권 특가 판매를 시작했다. 말레이시아 저비용항공사 에어아시아는 항공권 300만 장을 특가에 내놨다. 항공여객은 해마다 가파르게 늘고 있다. 2008년만 해도 우리나라 국내선 항공여객은 1699만360명, 국제선은 3534만1410명으로 총 5233만여 명이었지만 2016년 1억 명을 돌파했고 지난해 1억936만1974명을 기록했다. 10년 만에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국민 소득 수준이 해외여행을 폭넓게 즐길 만큼 높아졌고 항공 이용 시스템과 노선이 다양해진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항공사들은 올해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경영계획 자료에서 “세계, 국내 경제가 성장률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돼 항공여객, 화물 수요도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과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봉합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올해도 CS300(10대), B787-9(4대), B777-300ER(4대) 등 항공기 추가 도입에 나섰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해외여행지로는 일본이 여전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진에어가 지난해 자사 국제선 여객 493만 명을 분석한 결과 오사카를 방문한 여행객이 67만 명으로 노선 중 가장 많았다. 2위도 일본 후쿠오카(45만 명)였다. 베트남 다낭(45만 명), 필리핀 세부(39만 명)가 뒤를 이었다. 항공사 관계자는 “사드 갈등 이후 중국에 대한 반감이 일본행을 늘리는 풍선효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이은택 nabi@donga.com·변종국 기자}

    • 2018-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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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미래 먹거리, CES서 찾는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사진)이 국내 철강사 수장 중에서는 처음으로 국제가전전시회(CES)에 참석한다. 4차 산업과 스마트 팩토리를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포스코의 청사진을 위한 행보다. 8일 포스코는 권 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18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출국했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GE그룹에서 디지털 솔루션 사업을 총괄하는 하일만 마티아스 베이커휴스 제너럴일렉트릭(BHGE) 최고디지털책임자(CDO)와 만나 포스코의 IT사업 플랫폼 발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세계 1위 스마트 컨스트럭션(건축) 기업인 DPR 컨스트럭션과 스마트 사업 공동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포스코의 CES행은 포스코가 전통적인 철강, 무역 기업에서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기업으로 진화하려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1∼3분기(1∼9월) 포스코그룹에서 매출 비중이 가장 큰 포스코의 영업이익률은 9.8%, 두 번째로 큰 포스코대우는 1.7%에 불과했다. 그룹 내부에서도 “기술개발로 이익률을 높일 수 있는 분야에 투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포스코 관계자는 “권 회장이 CES에서 스마트시티, 스마트홈, 전기차 배터리 전시관 등을 면밀히 둘러볼 것”이라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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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초부터 항공기 예약 전쟁, 왜?

    연초부터 비행기 티켓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은 5일 오후 5시에 시작한 할인항공권 판매행사 ‘찜(JJim) 항공권’에서 시작 30분 만에 동시접속자 70만 명이 몰렸다고 8일 밝혔다. 김포~제주, 부산~제주, 인천~괌 노선에 가장 많은 사람이 몰렸다. 12일 오후 5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총 30만 장을 파는데 5일부터 8일 오후 3시까지 판매된 항공권은 총 14만여 장이다. 제주항공은 매년 1, 7월에 항공권 할인판매를 하는데 지난해 1월 진행한 같은 행사에서는 동시접속자가 54만6000명이었다. 이번에 15만4000명이나 더 몰린 셈이다. 2년 전 같은 행사에서는 접속자가 몰려 한때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갈수록 항공여행이 늘어나는 추세라 예매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대규모 IT(정보통신) 투자도 단행했다”고 했다.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최근 2년 연속 항공여객 1억 명(누적)을 돌파한 국내 항공업계에서는 “올해도 기록 경신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특히 7, 8월 휴가철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은 사상 최대 규모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항공업계는 올해 여객수송실적이 지난해보다 약 7%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른 항공사들도 연초 탑승객을 잡기 위해 발 빠르게 나섰다. 에어서울은 이날 일본 항공권 특가판매와 현지 호텔 할인권 제공행사를 시작했다. 이스타항공도 일본 항공권 특가판매를 시작했다. 말레이시아 저비용 항공사 에어아시아는 항공권 300만 개를 특가에 내놨다. 항공여객 수요는 해마다 가파르게 늘고 있다. 2008년만 해도 우리나라 국내선 항공여객은 1699만360명, 국제선은 3534만1410명으로 총 5233만여 명이었지만 2016년 1억 명을 돌파했고 지난해 1억936만1974명을 기록했다. 10년 만에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국민 소득수준이 해외여행을 폭넓게 즐길 만큼 높아졌고 항공 이용 시스템과 노선이 다양해진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항공사들은 올해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경영계획 자료에서 “세계, 국내 경제가 성장률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돼 항공여객, 화물 수요도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과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봉합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올해도 CS300(10대), B787-9(4대), B777-300ER(4대) 등 항공기 추가도입에 나섰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해외 여행지로는 일본이 여전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진에어가 지난해 자사 국제선 여객 493만 명을 분석한 결과 오사카를 방문한 여행객이 67만 명으로 노선 중 가장 많았다. 2위도 일본 후쿠오카(45만 명)였다. 베트남 다낭(45만 명), 필리핀 세부(39만 명)가 뒤를 이었다. 항공사 관계자는 “사드 갈등 이후 중국에 대한 반감이 일본행을 늘리는 풍선효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8-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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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카페]대한상의 앞 겨울쉼터엔 ‘상생의 온기’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정문 앞. 현대식 건물과는 어울리지 않는 하얀 천막이 한편에 세워져 있다. 안에는 큼지막한 3인용 의자 2개와 대형 난로가 놓여 있다. 들어가 보면 제법 따뜻하다. 사람들이 잘 눈여겨보지 않는 이 천막은 오토바이 택배기사, 퀵서비스 기사들을 위한 ‘겨울 쉼터’. 한파가 유난히 지독했던 올겨울 많은 기사가 대기시간 동안 이곳에서 몸을 녹였다. 천막을 만든 사연은 2015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한상의 총무팀에 어느 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의 지시가 내려온다. “날이 추워지는데 회사 앞에 택배기사님들이 추위에 떨며 모여 있다. 따뜻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하나 마련하라.” 중구와 서소문 일대를 담당하는 퀵서비스 기사들은 대한상의 앞 도로변에 오토바이를 세워놓고 대기시간을 보내곤 했는데 박 회장이 출퇴근 때 이를 본 것이다. 박 회장의 지시는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총무팀은 자체 예산으로 쉼터를 만들어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운영하기 시작했다. 2년이 지난 지난해 11월, 박 회장의 추가 지시가 내려왔다. “배달 때문에 상의에 오시는 기사님들께 점심 식권을 무료로 드리고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도록 안내하라.” 식권은 정가 6000원. 박봉의 퀵서비스 기사들은 식대를 아끼려고 쉼터에서 빵과 우유로 자주 끼니를 때웠는데 박 회장이 이를 본 것이다. 요즘 대한상의 지하 구내식당에서는 점심을 해결하는 기사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옛날 포목점인 박승직상점(두산의 모태·박용만 회장은 두산그룹 창업주의 손자)이 종로4가에서 문을 열었는데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종로 일대에는 오토바이 배달 기사가 많다. 박 회장이 어렸을 때 이런 종로 풍경을 보면서 커 기사들에 대한 마음이 남다르다”고 전했다. 새해가 시작됐지만 팍팍한 경제난 속에 시민들의 마음도 얼어붙고 있다. 대한상의의 미담 사례가 우리 사회를 데우는 작은 온기가 되길 희망해본다.이은택·산업1부 nabi@donga.com}

    • 2018-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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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평창올림픽 티켓 1400장 구입… 외국군 장교 등 사회 각계에 기증

    한화는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경기 입장권 1400여 장을 구입한 뒤 사회 각계각층에 기증한다고 4일 밝혔다. 한화는 우선 입장권 300장을 이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군 장교 80여 명에게 전달하는 행사를 열었다(사진). 이 자리에는 이희범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 이태종 ㈜한화 대표이사, 한국에 거주 중인 외국군 장교 대표단 등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27개 국가에서 모인 외국군 장교들이 가족, 친구, 지인들과 평창 겨울올림픽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입장권을 기증했다”고 말했다. 한화는 나머지 입장권 1100여 장을 계열사 임직원 등과 나누거나 한화가 후원 중인 사회복지기관과 임직원을 매칭해 함께 관람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평창 올림픽에 우리도 적극 동참해 힘을 보태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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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만 회장 “미래위한 과제, 이해관계에 막혀… 기업 일 할수있게 규제 풀어달라”

    경제계 최대 신년 행사인 ‘2018년 신년 인사회’가 주요 그룹 총수가 불참한 가운데 열렸다. 빠듯한 연초 일정 탓에 문재인 대통령이 불참하자 주요 그룹에서 대부분 전문 경영인이 대신 참석해 다소 김이 빠졌다. 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 인사회엔 정치, 경제, 노동, 외교 등 각계 주요 인사 1300여 명이 참석했다.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5대 그룹 중 총수가 참석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오너 일가 중에선 구본준 부회장이 LG그룹을 대표해 참석했다. 삼성은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현대차는 정진행 사장, SK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롯데는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가 참석했다. 전날(2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회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모두 참석했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에서 기업이 새로운 일을 벌일 수 있도록 정부가 규제 개혁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과제들이 이해관계라는 허들에 막혀 안타깝다. 최근 (김동연) 부총리께서 개선할 수 있는 규제들을 찾아 바꿔 주신다는 말씀을 듣고 반갑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동계 대표도 2015년 이후 3년 만에 참석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노동자들을 옛날 방식으로 하인이나 머슴으로 보지 않고 민주화 시대에 걸맞은 노사 관계가 정립됐으면 좋겠다”면서도 “(노동자가) 경제인과 동반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발언 중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쪽을 쳐다보며 “홍 대표님께서 도와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통령 대신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기업의 경영 부담이 늘어날 것을 정부도 알고 있다”면서도 “경제인들이 일자리를 늘리고 노동자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함께해 달라. 저임금과 노동은 이대로 둘 수 없는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기업인들이 필사항전의 각오로 노력해주신 덕분에 수출 기록을 경신했다”며 기업인들을 치켜세웠다. 홍 대표는 “한국 사회가 가진 자에 대한 증오와 분노를 쏟아내는 사회로 변해 가는 것이 유감”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일자리는 정부 주도가 아니라 기업과 민간 주도로 만들어야 한다”며 현 정부의 일자리 정책을 비판했다. 인사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새해 경기 전망에 대해 “나아지기 바란다”며 기대를 내비쳤다. 그러나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의 마지막 인사말 등 공식 행사가 끝나자마자 참석자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 참석 기업인은 “대통령이 불참한 탓에 총수들이 많이 참석했던 예년보다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 같다”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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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 배터리시장 한국산 ‘질주’

    전 세계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점유율을 늘리며 톱3로 뛰어올랐다. 국내 업체들은 해외 생산기지 가동, 신제품 개발 등 잇단 투자로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고 있다. 3일 시장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LG화학과 삼성SDI가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일본 파나소닉에 이어 각각 출하량 2, 3위에 올랐다. 국내 배터리 1위인 LG화학은 조사 기간 4.1GWh(기가와트시)를 출하해 2016년 같은 기간보다 2.7배 성장했다. 글로벌 순위는 4위에서 2위로 두 계단 올랐다. 원통형과 각형 배터리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삼성SDI도 2016년보다 87.5% 성장한 2.2GWh 출하를 기록했다. 순위도 5위에서 3위로 두 계단 올랐다. SNE리서치는 “두 업체 모두 하위 업체들과의 격차가 최소 0.5GWh 이상이어서 1∼11월 순위가 12월까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두 업체의 성장을 이끈 것은 전기차의 판매 호조다. LG화학 배터리가 장착되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쉐보레 볼트(Bolt), 르노 Zoe는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SDI도 인기 모델인 BMW i3, 330e, 530e와 폴크스바겐 e-골프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중국에 출시된 전기차에 탑재된 중국산 배터리 출하량은 제외됐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이지만 자국 배터리 산업을 키우기 위해 외국산 배터리 장착에 까다로운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한국산 배터리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판매 불가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당분간 한국 기업들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올해부터 유럽 생산기지인 폴란드 공장을 본격 가동해 제품 양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LG화학의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현존 유럽 배터리 공장 중 최대 규모다. 삼성SDI도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한 배터리 업체 관계자는 “삼성SDI가 조만간 기존 배터리들의 장점을 결합한 새 제품을 내놓을 것 같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아직 글로벌 점유율이 미미하지만 헝가리 공장 건설을 계기로 전환점을 모색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분야에 총 1조 원가량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국내 업체들이 이같이 전기차 배터리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은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미래 시장이기 때문이다. 각국이 환경 보호와 대기 관련 규제를 이유로 내연기관 자동차를 줄이기 위한 정책을 펴는 가운데 전기차 시장은 아직도 발전 초기 단계다. 게다가 전기차 가격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부분이 바로 배터리다. 이 때문에 자동차 업계에서는 “배터리를 지배하는 업체가 결국 미래 자동차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SNE리서치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한국산 배터리의 지배력이 갈수록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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