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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보건대가 학생 봉사와 기부 활동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창의적인 보건(保健)인재가 되려면 사회의 공동가치를 이해하고 봉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대구보건대는 22일 교내에서 헌혈 사랑나눔 축제를 벌였다. ‘고통은 나누면 절반이 되고 사랑은 나누면 두 배가 된다’는 뜻을 되새기며 1999년 시작한 행사다. 다른 대학들이 봄 축제를 하는 동안 헌혈을 하는 전통을 잇고 있다. 이날 본관 1층 로비와 3층 대회의실, 교내 헌혈의집 등에서 학생과 교직원, 동문 등 약 1000명이 6시간에 걸쳐 릴레이 헌혈을 했다.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은 헌혈 침대 약 50개를 설치했다. 학생은 물론 지역 주민들까지 동참했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헌혈행사를 축제로 발전시켰다. 매년 참가자가 늘면서 최근까지 약 1만9000명이 동참했다. 올해는 헌혈증서 기증자를 위한 경품 추천, 네일아트 같은 이벤트를 곁들여 축제 분위기를 띄웠다. 간호학과 2학년 홍은지 씨(20·여)는 “헌혈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진정한 사랑의 표현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다. 앞으로도 헌혈을 계속할 수 있도록 평소 건강을 잘 챙기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학생들과 함께 헌혈한 김도현 입학팀장(51)은 “학생들이 자랑스럽다”며 “나이가 들어도 여건이 된다면 꾸준히 헌혈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경북혈액원은 이날 최근 2년간 10회 이상 헌혈한 간호학과 3학년 김대한(24) 정성호(22) 정미령(20·여), 물리치료과 2학년 주현지(22·여) 이승민(20) 치기공과 3학년 강휘승(22), 소방안전관리과 1학년 제갈욱 씨(19) 등 7명에게 장학금 각 30만 원을 전달했다. 대구경북혈액원 관계자는 “대구보건대가 매년 1000명 이상이 동참하는 헌혈 축제를 여는 데다 2005년 개소한 교내 헌혈의집에 연간 약 1000명이 헌혈한다”며 “생명을 구하는 헌혈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널리 알려주고 있어 항상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헌혈뿐만이 아니다. 11개 학과 학생들이 18개 봉사동아리를 통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안경광학과가 대표적이다. 2009년부터 경북 구미의 가정형편이 어려운 초등학생에게 무료로 시력검사를 해주고 안경도 맞춰주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대구지역 노인과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돋보기 지원 사업도 펴고 있다. 치위생과는 지역 어린이들을 초청해 무료 구강보건교육을 하고 65세 이상에게는 틀니 세척은 물론 구강관리법도 알려주고 있다. 물리치료과는 대구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를 비롯해 크고 작은 행사에서 참가자들의 뭉친 근육과 불편한 관절을 풀어주고 있다. 2017년 시작한 임상시뮬레이션센터의 무료 심폐소생술 강의는 최근까지 대구지방경찰청을 비롯해 대구 지역 병원, 회사 등 약 650명이 들었다. 대구보건대는 재학 중 2년제 학과는 16시간 이상, 3∼4년제 학과는 24시간 이상 봉사해야 졸업할 수 있도록 한 자원봉사(pass)제를 운영하고 있다. 봉사를 더 많이 한 학생은 표창한다. 남성희 총장은 “학생들이 나눔을 실천해 이웃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대학의 비전을 새겨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치맥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축제에 참여할 업체 약 100곳을 선착순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치킨 관련 매장이나 업체를 운영하는 사업주와 법인이면 신청할 수 있다. 설치 장소와 자격에 따른 프리미엄과 일반 부스, 푸드트럭, 영챌린지 부문으로 나눠 모집한다. 조직위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한국치맥산업협회 사무국 담당자 e메일로 보내면 된다. 부문별 설치 비용은 홈페이지 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심사를 거쳐 다음 달 중순 참여 업체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대구의 대표 여름축제인 대구치맥페스티벌은 7월 17∼21일 달서구 두류공원과 동구 평화시장, 서구 서부시장에서 펼쳐진다. 전국 최대 치맥축제다. 올해는 케이팝 공연과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파티, 포크 공연, 아트프리마켓 등을 준비하고 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와 포항시가 4세대 방사광가속기 기반 차세대 배터리파크를 조성한다. 포스텍(포항공대)의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해 차세대 고성능 배터리를 개발하고 철강산업 같은 포항 주력 제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신성장 동력 확보가 목표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23일 포항시청 회의실에서 차세대 배터리파크 조성 연구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 연구용역은 가속기를 활용한 배터리 소재 분석과 개발, 실증, 상용화 지원을 연구하는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인력 양성과 지원 전략, 테스트베드 구축 등의 계획을 수립한다. 배터리산업은 전기차 등의 발달에 따라 세계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 다른 산업과 융합해 큰 부가가치를 내는 분야지만 국내 관련 기술의 성장은 한계에 직면했다는 판단에 따라 경북도가 배터리파크 조성을 추진하게 됐다. 차세대 배터리 개발은 연구기관과 대학 그리고 기업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공조체계가 필수다. 경쟁력 있는 고성능 소재 개발과 종합적 물질분석법이 절실하다. 가속기가 있는 포항이 안성맞춤일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시험평가와 상용화 지원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어 핵심기술 개발에 적합한 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호진 경북도 일자리경제산업실장은 “현재 구상하는 동해안 미래자동차 제조혁신특구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여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와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다음 달 7일까지 수출기업 홍보영상물 제작 지원 대상 20개사를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대상은 지난해 수출 실적 1000만 달러 미만인 대구지역 중소기업이다. 대구시의 기업 육성 프로그램 대상인 스타기업과 프리(pre)스타기업 등은 우대한다. 홍보영상물은 3, 4분 분량이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태국어로 제작한다. 시가 제작비용의 80%를 지원한다. 시가 구성한 선정평가위원회가 수출 가능성 등을 평가해 다음 달 대상 기업을 발표한다. 지원 대상 기업은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재무 상태와 영상물 제작 실적 등으로 선정해 놓은 5개 영상물 제작 전문업체와 논의해 맞춤형 홍보영상물을 제작한다. 문의 대구시 국제통상과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영남이공대 자동차과는 독일식 일과 학습 병행 프로그램 아우스빌둥(Ausbildung)을 도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아우스빌둥은 세계 약 30개국, 약 300개 직종에서 실시하는 직업교육 프로그램으로 연간 교육생 약 150만 명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은 2017년 처음 도입해 수도권 2개 대학에서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은 한독상공회의소가 주관한다. 교육생은 한독상공회의소가 고등학교 3학년생 가운데 선발해 영남이공대 자동차과와 수도권 두 대학에 교육을 위탁한다. 군 복무를 제외한 3년 과정으로 학교 이론교육 30%와 직업 실무교육 및 근로 70%로 구성한다. 실무교육을 받으며 일하는 직장도 한독상공회의소가 선정한다. 교육생은 학교와 회사를 오가며 직업에 필요한 전문기술뿐만 아니라 회사 구성원으로서 필요한 역량을 습득한다. 과정을 마치면 전문대 학사학위를 받고 해당 직장에서 계속 근무할 수도 있다. 영남이공대는 올 하반기 자동차 정비 분야 교육생 약 30명을 대상으로 아우스빌둥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재훈 총장은 “고교생이 일자리가 있는 상태에서 고등직업교육을 받으면 현장 실무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성공적으로 아우스빌둥이 정착되도록 산업체와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와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은 제1회 체험관광콘텐츠 공모전을 다음 달 23일까지 연다. 공모 주제는 경북의 역사문화, 전통음식, 레저, 이색체험, 가이드투어, 숙박체험이다. 경북에 주소가 있는 예비 창업자나 사업장이 있는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한다.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해 경북 스타관광호스트 육성사업 운영사무국 e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도는 심사위원단의 1차 서류심사와 2차 해커톤(팀을 이뤄 장시간 결과물을 완성하는 회의)을 거쳐 지역대표성, 시장성, 실현가능성 등을 평가해 우수 콘텐츠 약 20개를 뽑을 예정이다. 선정된 콘텐츠는 에어비앤비같이 온라인 기반 관광플랫폼과 연계한 상품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운영자 역량 강화교육과 홍보 콘텐츠 제작을 비롯한 상품화 지원 과정을 거쳐 체험관광 프로그램으로 만든다. 관광 상품 판매량과 리뷰를 평가해 최우수 6팀을 선정해 상금 5000만 원을 지급한다. 인기 유튜버가 참가하는 영상 제작과 방송이나 인터넷 매체를 활용한 판촉 마케팅 기회도 제공한다. 국내 박람회와 산업전 참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온라인 광고도 지원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22일 대구 달성군 국립대구과학관 ‘자연과 사람’ 전시실에서 어린이가 물에 사는 생물을 관찰하고 있다. 대구과학관은 바다의 날(31일)을 맞아 다음 달까지 다양한 체험 행사를 연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와 구미시가 구미에 5세대(5G) 이동통신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 2023년까지 198억 원을 들여 구미시 산동면 구미전자정보기술원에 조성한다. 글로벌 이동통신사와 동일 수준의 5G 시험인프라와 전문기술 지원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5G 융합산업 활성화용 인프라도 조성할 계획이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중소기업 대상 5G 연동 시험서비스를 내년 하반기 시작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자 및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제품 개발 기간과 불량률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5G 테스트베드를 거친 제품은 국내외 시장 진출이 빨라져 침체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해외에서만 가능한 5G 연동 시험을 구미에서 하게 되면 5G 융합제품 테스트 기간이 5주 이상 단축돼 연간 비용 절감 약 80억 원과 직간접 일자리 160명 창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G 테스트베드는 경북이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4차 산업혁명 핵심 분야인 사물인터넷(IoT)을 비롯해 인공지능(AI) 홀로그램,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의 주요 기술 개발과 융합산업 기반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5G 테스트베드를 구미에 추진하고 있는 스타트업(신생벤처)파크와 스마트산업단지, 강소형 연구개발(R&D)특구, 규제자유특구 사업과 연계해 구미지역 경제 발전을 뒷받침하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북도가 중점 추진 중인 과학산업 5대 권역 전략 프로젝트와 2030 신(新)경북형 미래전략산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과학산업 5대 권역 전략 프로젝트는 서부권 낙동강 ICT 융합산업벨트, 북부권 백두대간 네이처 생명산업 특구, 남부권 금호강 지식산업벨트, 동부권 형산강 메가사이언스밸리, 혁신권 혁신도시 드림모아프로젝트다. 경북도는 최근 권역별 회의를 열고 시군과 경제단체의 제안사업 및 아이디어를 검토했다. 올해 말까지 프로젝트를 완성해 내년 본격 추진한다. 도가 구상한 권역별 프로젝트는 △동부권은 형산강 첨단벤처밸리와 사이언스 파크, 생명공학 클러스터 등 9건 △서부권은 스마트공장 제조혁신 특구, 홀로그램 기술개발 클러스터, 휴먼ICT 혁신생태계 등 10건이다. △남부권은 화장품 뷰티산업 클러스터, 청색기술 융합 클러스터, 휴먼재활의료 클러스터 등 10건 △북부권은 백신사업 클러스터, 한약재산업 클러스터, 백두대간 메디푸드이노밸리 등 9건 △혁신권은 국가혁신 융복합단지, 기업혁신성장 타운 등 5건이다. 경북형 미래전략산업으로는 △청색기술 △뷰티·화장품 △재난안전 △방위·군수 △환경·자원 산업을 5대 신산업으로 정하고 집중 육성한다. 기존 산업을 재정비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신규 사업 발굴에 나선다. 경북도는 24일 오후 2시 경산시 삼풍동 경북테크노파크 국제회의실에서 23개 시군 담당자와 지역 연구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과학산업 전략 프로젝트 협의회’를 연다. 이날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미래 전략산업 발굴을 위한 지역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이 미래 과학 기술과 신성장 융합산업을 이끄는 거점이 되도록 민관의 지혜를 모으는 한편 지역 산업 구조를 개편하고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제7회 대구국제뷰티엑스포가 24∼26일 엑스코에서 열린다. 화장품과 헤어·피부 관리, 네일, 의료 등 160개 업체가 최신 뷰티시장 흐름을 보여준다. 엑스포 기간에 미용경연대회 피부미용경진대회 동안피부선발대회 보디스포츠대회 국제뷰티세미나가 펼쳐진다. 올해는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미국 페루 브라질 우루과이 등 해외 바이어들이 대구·경북의 우수 화장품 기업과 수출 상담을 벌인다. 글로벌 유통 기업 아마존은 미국 시장 진출 전략 설명회와 상담 부스를 연다. 머리와 손톱 손질, 화장, 웨딩, 한복 체험 같은 무료 행사도 있다. 관람은 오전 10시∼오후 6시(26일은 오후 5시)이며 입장료 5000원. 65세 이상, 13세 이하는 무료.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포항시가 남구 구룡포 일대를 본격적인 미래형 항구 도시로 만든다.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를 만들고 복지를 향상시키며 지역 특성을 살린 관광휴양 기능 확충이 핵심이다. 포항시는 21일 “구룡포권역이 최근 해양수산부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에 선정돼 내년부터 2023년까지 100억 원을 투자해 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중심지인 구룡포리와 배후마을인 삼정리와 석병리로 이뤄진 구룡포항은 내년 개항 100년을 맞는다. 인구가 약 8400명인 구룡포권역은 경북 동해안의 어업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시는 용 아홉 마리가 승천한 포구라는 구룡포 전설을 활용해 ‘바다 속 구룡(九龍)이 나르샤, 미래 100년 비상하는 구룡포’로 사업 슬로건을 정했다. 구룡포항 개발 방향에 대한 주민 설문조사 결과인 ‘기초생활기반 확충’(56.7%)과 ‘지역경관 개선’(39.1%), ‘역량 강화’(22.8%), ‘지역 소득 증대’(6.5%)도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개발사업 계획에 따르면 1994년 건립한 구룡포읍민도서관을 철거하고 어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복지센터를 새로 짓는다. 도서관 기능뿐만 아니라 건강관리시설, 커뮤니티카페, 선원사무실 등을 갖추고 외부에는 다목적 운동장과 쉼터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소나무가 울창한 삼정리 앞바다 삼정섬을 관광지로 만든다. 이 바위섬은 주변 경관이 빼어나 달 밝은 밤이면 신선이 놀았다고 해서 관풍대(觀楓臺)라고도 불린다. 포항시는 관풍대의 낡은 다리를 교체하고 바다를 감상하는 공원을 만들고 갯바위 산책로를 닦는다. 한반도 동쪽 땅끝마을인 석병리 일대를 남쪽 땅끝마을인 해남처럼 유명한 관광지로 바꿔 매년 관광객 수십만 명이 찾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곳곳에 동쪽 땅끝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세우고 계절마다 다양한 꽃으로 수놓을 공원을 들일 계획이다. 석병리는 이후 주민 스스로 가꿔가는 생태관광마을로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시는 구룡포항 미래 항구도시화 사업의 효율을 높이고 주민 참여를 늘리기 위한 사업들을 추진한다. 사업 기획과 시설물 관리를 맡는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이들을 리더로 삼아 자생단체, 상가를 활성화하고 문화복지 프로그램도 지원하게 했다. 정종영 포항시 수산진흥과장은 “사업을 완료하면 정주(定住) 만족도를 크게 높여 청년층 인구를 유치하는 등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구룡포항의 기존 관광 자원을 활용하면서 주변 인프라를 개선해 연결시켜 전체적인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구룡포읍에는 과메기 역사와 생산 과정을 체험하는 과메기문화관을 비롯해 일본인가옥거리와 근대역사문화거리, 구룡포해수욕장 등 관광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많다. 매년 3월 수산물 한마당 잔치와 11월 과메기축제, 10월 달빛산행축제도 인기다. 시는 2021년까지 시행하는 호미곶권역 거점개발사업과도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매년 1월 1일 250만 명 이상이 찾는 일출 명소 호미곶 해맞이광장을 비롯해 지난해 동해면∼구룡포읍∼호미곶면∼장기면 해안 58km에 조성한 호미반도 해안둘레길도 관광 코스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구룡포항의 풍부한 역사자원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활용해 새로운 문화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구룡포 일대가 국내를 대표하는 어촌체험휴양지는 물론 주민들이 만들어가는 미래 지향 도시가 되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저와 제 도자기는 하나입니다. 흙과 불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토흔(土痕)이란 이색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한 도예가 지산 이종능 선생(62·사진)이 고향인 경북 경주에서 전시회를 연다. 지산은 경남 진주로 유학하기 전 중고교까지 경주에서 마쳤다. 경주 전시회는 그의 도예 인생 35년 만에 처음이다.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 영국 일본 등 세계를 돌아다닌 이력에 비춰보면 의외다. ‘빛은 동방에서(The Dream from the East)―사랑과 자유, 평화, 행복 그리고 시작의 꿈을 꾸며’라는 주제의 전시회는 다음 달 10일까지 경주 보문단지 중도타워에서 열린다. 도예 인생 후반부 첫걸음을 자신의 출생지에서 준비하는 셈이다. 지산은 평소 “제 스승은 자애로운 어머니요, 천년고도 경주요, 대자연”이라고 말했다. 경주시와 한국수력원자력㈜이 후원하는 전시회에는 토흔 작품과 다기(茶器)를 비롯해 약 100점을 선보인다. 2007년 런던 대영박물관에서 전시한 ‘백색의 달항아리’ 계보를 잇는 작품도 볼 수 있다. 흙의 흔적이란 뜻의 토흔은 유약에 의존하던 기존 도자기와 달리 흙의 본래 색과 느낌을 간직하는 방식이다. “도예를 직업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영원한 길동무”라고 말하는 지산만의 도예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다시 돌아온 지산이 반갑고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산의 경주 도예전이 문화유산의 우수성과 창의성을 떨치는 기폭제가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평론가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도 따뜻하고 아름다운 도자기를 만든다. 생명을 만드는 창조주의 면모를 갖춘 이 시대의 소중한 장인”이라고 말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제1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딤프 사무국은 “다음 달 21일부터 7월 8일까지 대구 주요 공연장에서 뮤지컬 축제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딤프는 한국 뮤지컬의 위상을 높일 뿐 아니라 관광과 접목해 문화산업으로 성장하는 축제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올해는 영국 러시아 프랑스 스페인 중국 대만의 대표작을 포함한 23개 작품을 비롯해 ‘열린 뮤지컬 특강’, 야외 뮤지컬영화 상영 같은 부대행사가 이어진다. 공식 초청작 8편 가운데 개막작은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영국의 ‘웨딩싱어’가 맡는다. 1998년 같은 제목의 영화가 선보인 이후 최근까지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신나는 복고풍 디스코 음악과 탄탄한 스토리가 돋보인다. 역대 개막작으로는 처음으로 13회 공연을 편성해 축제 중반까지 열기를 끌고 갈 것으로 보인다. 1964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토니상 9개 부문을 수상하고 이후 4차례 리바이벌된 명작 ‘지붕 위의 바이올린’을 러시아팀이 준비해 폐막 무대에서 선보인다. 20세기 초 러시아 유대인마을에서 벌어지는, 전통을 중시하는 아버지와 그 전통에 맞서는 딸들의 이야기를 러시아혁명이라는 시대적 상황을 배경으로 그려낸다. 스페인 프랑스의 두 작품 모두 주인공이 여성이다. 축제 기간에 공연 일정이 같은 날이어서 비교하는 재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뮤지컬 두 편은 한국과 중국 합작으로 탄생했다. ‘청춘’은 국내에서 활동하는 서숙진 무대디자이너와 김미경 기술감독이 가세해 완성도를 높였다. ‘시간 속의 그녀’는 중국에서 활동하는 장은숙 안무감독이 참여했다.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은 “올해 작품의 특징은 영화, 힙합, 고전, 드라마, 스릴러 같은 여러 장르와 결합해 다양한 매력을 뽐낸다는 것”이라며 “여느 해보다 풍성한 축제가 올여름 대구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작 뮤지컬의 산실답게 올해도 창작물 4편을 선보인다. ‘톰 아저씨’는 마음씨 좋은 이웃이던 소설가 톰이 남긴 작품을 훔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주인공 이야기다. 인공지능(AI) 로봇이 소재인 ‘유 앤 잇’은 사별한 아내를 잊지 못하는 주인공과 아내를 닮은 로봇의 2인 뮤지컬이다. ‘송 오프 더 다크’는 앞이 보이지 않지만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소녀의 이야기를 담았다. ‘윤아를 소개합니다’는 콘서트 형식을 접목했다. 29세 주인공이 제주도에서 인생의 답을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축제 기간 차세대 뮤지컬 인재를 발굴하는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도 펼쳐진다. 경성대와 계명문화대 목원대 백석대 예원예대 한국영상대 호산대와 태국 마히돈대가 참여해 열정을 뿜어낸다. 관람은 무료. 올해는 관객이 이들 대학생 공연단에 소액의 기부금을 전달하는 시스템을 처음 도입한다. 개막 축하공연은 다음 달 22일 오후 7시 반 대구 달서구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열린다. 딤프 사무국은 한국관광공사, 대구관광뷰로 등과 함께 관광산업을 연결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이장우 딤프 이사장은 “뮤지컬 관람과 서문시장 야시장, 근대골목투어, 김광석 거리를 비롯한 대구의 관광지와 먹을거리를 연계한 관광 신상품을 선보이겠다”며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아시아 최고의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는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데 적합한 산촌생태마을을 20일 추천했다. 현재 경북 12개 시군에는 산촌생태마을 17곳이 있다. 포항 두마마을이 대표적이다. 해발 700m의 ‘별 만지는 마을’로 통하는 두마마을은 야생화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문경 궁터마을은 별무리가 보이는 청정지역으로 자연 체험과 휴식이 가능하다. 영양 수하마을은 여름밤을 수놓는 반딧불을 볼 수 있다. 청송 주산지마을은 물속 버드나무의 신비스러운 자태를 감상할 수 있다. 울진 굴구지마을은 솔숲과 어우러진 왕피천 생태경관이 빼어나다. 박기원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경북 산촌체험여행은 어른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부르고 어린이에게는 소중한 추억을 선물할 것”이라며 “치유를 원하는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최상의 여행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산촌생태마을 예약을 비롯한 자세한 내용은 경북도 산림산업과로 문의하면 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계명대는 20일 오전 대구 달서구 성서캠퍼스 아담스채플에서 창립 12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계명대는 1899년 세워진 동산의료원을 기준으로 2014년 개교 115주년 선포식을 열고 학교사를 재조명하고 있다. 당시 미국인 의료선교사 우드브리지 존슨이 세운 서양식 진료소 제중원이 동산의료원의 시작이다. 이날 기념식에는 정순모 학교법인 이사장, 신일희 총장을 비롯한 중국 우즈베키스탄 일본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타지키스탄 등의 교류 대학 총장과 각계 인사 약 1000명이 참석했다. 창립 120주년을 맞아 법인이사회 명예교수 퇴임직원 교무위원 교직원 120명이 뜻을 모아 조성한 분수대도 이날 처음 물줄기를 뿜었다. 기념행사도 이어졌다. 계명대 총동창회와 행소박물관은 ‘위 아 더 챔피언(We are the Champions), 120년의 발자취’를 주제로 특별전을 열었다. 7월 31일까지 열리는 특별전에서는 사진과 자료 200여 점이 전시된다. 남구 대명캠퍼스 극재미술관 블랙갤러리는 이달 23일까지 우즈베키스탄 국민예술가인 아크말 누리디도프 우즈베키스탄 예술아카데미 원장 개인전을 연다. 계명아트센터는 계명대 교수와 동문, 재학생 등 약 300명이 출연하는 오페라 ‘나부코’를 22일까지 올린다. 신 총장은 “120년 역사를 바탕으로 선각자들의 개척, 나눔, 봉사정신을 본받아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봄비를 머금은 바다를 바라보던 아이들이 눈빛을 반짝거리며 서로 얘기했다. “물고기들이 시원해 신났을 거야!” “아냐, 비가 콕콕 찌른다고 화난 애들이 많을 걸?”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한 ‘제5회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가 18일 부산, 울산, 경남 거제, 경북 포항, 인천, 충남 서천, 전북 부안 등 전국 9개 대회장에서 유치원생과 초중고교생 4500여 명을 비롯해 가족, 교사 등 1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영남 지역 4개 대회장에는 학생 2000여 명이 참가했다. 맑고 깨끗한 바다를 꿈꾸는 아이들의 상상력은 올해도 빛났다.○ 비와 음악, 그림이 어우러진 국립해양박물관 “여러분이 꿈꾸는 생명의 바다, 희망의 바다를 마음껏 표현해 보세요.” 주강현 국립해양박물관장이 환영 인사를 마치자 아이들의 손이 바빠졌다. 부산 남구 대천초교 2학년 장원준 군(8)은 상어 잠수함을 타고 바다를 여행하고 싶은 꿈을 도화지에 그렸다. 친구 이준서 군은 “바다에 쓰레기가 없으면 좋겠다”며 청소하는 잠수부를 그리느라 손을 바삐 움직였다. 비가 온 탓에 대회는 해양박물관 실내에서 처음 진행됐다. 4회 대회까지는 야외 잔디밭이 주 무대였다. 참가한 학생들의 가족들은 박물관 1∼4층 곳곳에 돗자리를 깔고 자리를 잡았다. 영도 앞바다가 손에 닿을 듯 가까운 해양박물관은 비가 내리는 바닷속 풍경을 상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였다. 부대 행사도 풍성했다. 1층 대강당에선 행사 내내 버스킹, 비눗방울, 마술 공연이 펼쳐져 참가한 학생뿐 아니라 함께 온 가족들을 즐겁게 했다. 부산해양경찰서, 해양과학가술원 등 해양 기관도 부스를 마련해 색다른 체험을 제공했다.○ ‘고래의 고장’ 장생포에서 고래 그림 비가 내린 울산도 예정됐던 고래박물관 앞 광장에서 실내로 대회 장소를 바꿨다. 박물관 내 어린이 체험관과 박물관 앞 로비, 고래바다여행선 승선장 등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초등학교 4학년인 딸과 대회에 참가한 학부모는 “비가 내려 걱정을 했는데, 창밖으로 바다를 보니 그 나름대로 운치가 있고 딸도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김진규 남구청장은 해외 출장으로 대회장에 참석하지 못했다. 그 대신 남구 이상명 문화체육과장이 직원들과 함께 대회장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참가한 학생들을 격려하고 안전을 점검했다. 이만우 고래박물관장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자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직원들과 논의한 뒤 급히 장소를 변경했다. 많은 참가 가족들은 대회를 마치고 1.4km 구간의 모노레일을 타고 고래박물관과 고래문화마을, 고래생태체험장을 둘러보면서 휴일을 즐겼다.○ 포항에서 열린 경북 첫 대회도 성황 경북 대회는 올해 처음 열렸다. 포항시 호미곶 해맞이광장의 새천년기념관 옆 메인 무대공연장이 무대였다. 딸 정유정 양(10)의 손을 잡고 온 김은향 씨(36·여)는 “올해 초 가족 모두 포항으로 이사 왔다. 지난해 인천 대회에 참가했는데 아이의 상상력과 감수성을 키워주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또 참가했다”고 말했다. 비 때문에 대회는 공연장 실내 1, 2층으로 나눠 진행됐다. 가족들은 준비해온 돗자리를 깔고 캠핑용 탁자나 접는 책상을 이용해 저마다 작품 만들기에 집중했다. 소풍을 온 듯 간식도 나눠 먹으며 웃음꽃을 피웠다. 거북이가 깨끗한 바닷속을 헤엄치는 모습을 표현하던 포항 흥해중 2학년 김유빈 양(14)은 “바다가 우리의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그림을 그리면서 바다가 정말 소중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환동해 중심 도시, 세계적인 해양관광도시로 뻗어가는 포항과 많이 닮은 대회라고 생각한다. 많은 시민들이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제 문화예술회관에서 ‘피카소의 꿈’ 경남 대회는 거제시 장승로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장승포유람선터미널이 위치한 장승포항이 내려다보이는 거제문화예술회관 2, 4, 6층 복도와 엘리베이터실 등에는 가족 단위의 거제 시민들이 오순도순 모여 앉아 오붓한 시간을 즐겼다. 텐트도 70여 개 설치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거제교육장 상을 받은 거제 수월초등 3학년 정채희 양(9)은 올해 더 큰 목표를 갖고 동생 다희 양(7)과 함께 대회에 참가했다. 많은 학생들이 오징어와 낙지, 고래와 잠수함 등을 주제로 그림을 그렸다. 변광용 거제시장과 허동식 부시장이 대회에 큰 관심을 쏟았다. 장은익 거제문화예술회관장도 행사장을 돌며 참가자들에게 불편한 점은 없는지, 안전관리는 잘되는지를 점검했다. 또 거제시 반준영 교육지원과 주무관도 행사를 도왔다. 동아일보와 채널A는 다음 달 7일 수상작을 발표하며, 전체 수상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시상식은 6월 28일 열릴 예정이다.강성명 smkang@donga.com·강정훈·정재락·장영훈 기자}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하는 ‘제5회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가 18일 오전 10시 반∼오후 3시 반 경북 포항시 호미곶 해맞이광장에서 열린다. 이 대회가 경북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유치원생과 초중고교생이면 참가비 없이 참가할 수 있다. 도화지는 현장에서 제공한다. 참가 신청 마감은 17일 오후 6시다. 개인은 대회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단체는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해 e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18일 현장에서도 참가 접수를 한다. 참가 문의가 계속 이어지는 데다 매년 대회장으로 나들이 온 가족들이 참가를 희망하는 일이 적지 않았다. 단체(20명 이상)로 참가하는 유치원과 초중고교, 미술학원에는 어린이과학동아나 과학동아 1년 무료 구독권을 제공한다. 우수 작품에는 교육부 장관을 비롯한 4개 부처 장관상과 시도지사상, 시도교육감상, 대학총장상, 해군참모총장상이 주어진다. 문의 동아일보 문화사업본부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 ‘경북여행 미소키움단’이 16일 청도군 이서면 한국코미디타운에서 발대식을 갖고 활동을 시작했다. 관광전문가와 대학생 다문화가정 외국인을 비롯한 50명으로 구성된 미소키움단은 다음 달까지 지역 관광 관련 업체 실태를 조사해 개선 과제 및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친절캠페인 등의 활동을 벌인다. 도는 올해 음식점과 숙박시설 등의 환경 개선에 300억 원을 투입한다. 음식점 식탁과 메뉴판 교체를 비롯해 개방형 주방 설치, 화장실 개선 등을 추진한다.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경북 관광 홍보도 준비하고 있다. 외국어 통역과 관광지 및 명소 소개를 중심으로 하는 여행자 안내센터 약 10곳을 설치한다. 휴대전화를 통한 음성 및 동영상 관광정보 서비스 시스템도 구축한다. 현재 345명인 문화관광해설사는 하반기 100명을 더 뽑는다. 23개 시군과 함께 관광 관련 업체에 융자를 지원하고 관광 상품도 개발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 동부청사가 15일 포항시 북구 용흥동 옛 용흥중학교에서 개청식을 열고 업무를 시작했다. 개청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동부청사에서는 환동해지역본부 총무과, 환동해종합민원실, 동해안전략산업국, 해양수산국 등 2국 2과 119명이 에너지와 원자력을 비롯한 동해안권 민원행정 서비스를 담당한다. 올 하반기 독도재단이 입주하면 직원 약 140명이 상주하게 된다. 도는 동부청사 개청을 계기로 경북 면적의 6배가 넘는 동해의 해양자원을 활용한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해양 첨단 신산업기술 개발과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조성, 고효율 친환경에너지 기반 구축 등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산업 육성에 집중할 방침이다. 동해 해안선 537km를 활용한 동해안 해양문화레포츠 체험, 휴양·치유 인프라와 크루즈 관광 등을 접목한 해양관광벨트 조성에도 힘을 쏟는다. 내년 완공 예정인 포항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를 북방경제 거점 항만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 지사는 “경북도 동부청사는 동해의 미래 가치를 재창조해 신해양시대를 여는 컨트롤타워이자 동해안권 발전 거점이 될 것”이라며 “동부청사가 창조와 혁신의 새바람을 일으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반려동물 축제인 제14회 대구펫쇼(pet show)가 17∼19일 엑스코에서 열린다. 대구시와 한국펫사료협회, 대구시수의사회가 함께 여는 펫쇼에는 국내외 약 150개 업체가 설치한 부스 250여 개에서 다양한 반려동물 관련 상품을 선보인다. 사료와 간식, 용품, 의류, 인식표 같은 소비재뿐만 아니라 강아지호텔, 반려동물보험 등 서비스 상품도 소개한다. 캣타워, 털 청정케어 제품, 피부관리기 등을 온라인 고가 상품과 비교해서 구매하는 코너도 있다. 소비자 눈높이를 맞춘 제품도 관심을 모은다. 대구 지역 업체 ‘펫토일렛’은 반려동물 분변을 자동 처리하는 수세식 화장실을 국내에서 처음 개발해 선보인다. 이 업체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반려견의 건강상태를 지정된 병원에 전송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반려견 약 850마리가 참가하는 국제도그쇼와 애견미용사 약 300명이 꾸미는 자격검증 콘테스트는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대구시수의사회는 반려동물 사랑 나누기 행사와 어린이 동물병원 체험, 무료 건강상담, 반려동물과 보호자를 위한 세미나를 진행한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입장료는 6000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내가 모은 것이 아니라 나눈 것이 내 삶을 결정합니다.” 14일 오후 경북 경산시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컨벤션홀. 건축자재 전문기업 ㈜한국호머 이종우 회장(80)의 말에 참석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이날 이 회장은 모교인 영남대에 약 5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발전기금으로 기탁했다. 그는 “오늘 이 자리에 서 있는 나 자신을 정말 칭찬하고 싶다. 나눔의 실천은 인생의 가장 보람된 일”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의 기탁금은 영남대 과학도서관 리노베이션에 쓰인다. 영남대 기계공학과(야간 과정) 64학번인 이 회장은 2002년부터 모교에 약 12억 원을 장학금으로 기증했다. 대학 기계공학부는 그의 호를 딴 송암장학회를 만들어 가정형편이 어려운 2학년생을 선발해 졸업할 때까지 등록금을 지급한다. 송암장학금 수혜자는 17명. 이 중 11명은 대기업 등에 취업했고 2명은 각각 서울대와 KAIST 대학원에 진학했다. 나머지 4명은 재학생이다. 이 졸업생들도 이날 기탁식에 참석해 장학기금 1000만 원을 기탁했다. 경북 김천 출신인 이 회장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군에 입대한 뒤 군무원으로 일하면서 대학을 다녔다. 28세 만학도로 졸업한 뒤 회사를 다니다가 1977년 지금의 회사를 창업했다. 이날 기탁한 부동산이 창업 당시 공장 부지의 일부라고 한다. 이 회장의 회사는 서울 63빌딩과 LG트윈타워를 지을 때 내장재 일부를 공급했다. 이 회장은 건실한 경영을 인정받아 1984년 노동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영남대는 2012년 11월 교내 중앙도서관 잔디밭에 이 회장의 흉상을 세웠다. 서길수 영남대 총장은 “이 회장 삶의 철학이 느껴질 과학도서관이 학업뿐만 아니라 토론 협업 창업이 활발한 학문의 광장, 대학의 심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경산=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