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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9688명.’ 6일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다. 2020년 1월 20일 코로나19 국내 유입 후 748일 만에 누적 확진자는 1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확진자 증가에 가속도가 붙으며 지난해 12월 10일 누적 50만 명을 넘은 뒤 약 2개월 만에 100만 명을 넘겼다. 6일 발표된 신규 확진자는 3만869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전날(3만6362명)에 이어 이틀 연속 4만 명에 육박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30일(1만7526명)의 2.2배, 2주 전인 지난달 23일(7626명)의 5.1배로 급증했다. 검사 건수가 줄면서 확진 규모도 감소하는 ‘주말 효과’도 사라졌다. 7일 발표될 확진자 수도 3만 명대 후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전체 검사 수 대비 확진 비율(양성률)도 일주일 전보다 4배가량 높은 20.8%까지 급증했다.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는 사람 5명 중 1명은 확진 판정을 받은 셈이다. 한동안 줄어들던 위중증 환자 수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6일 위중증 환자는 272명으로 4일(257명), 5일(269명)보다 늘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7만 명대 확진자가 2주 정도 지속되면 델타 변이 유행 당시처럼 의료 체계가 한계에 다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 급증으로 경증·무증상 관리 체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6일 0시 기준 재택치료 환자 수는 12만8716명으로 관리 한계치(약 15만 명)의 86%까지 증가했다. 광주에서 재택치료를 받던 고교생 A 군(17)이 격리 해제 나흘 만인 4일 코로나19로 인한 폐색전증으로 숨지는 등 관리 체계의 허점도 드러나고 있다. [오미크론 대확산] 재택 ‘10→7일’ 완화속 관리사각 우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재택치료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6일 0시 기준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 수는 12만8716명. 지난달 30일 6만6972명과 비교해 일주일 사이 2배 수준으로 늘었다. 정부가 발표한 관리 한계치(약 15만 명)의 86%에 이른다. 앞서 정부는 4일 “코로나19 확진자를 계절독감 환자처럼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곧바로 각종 지표들이 악화하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재택치료 급증 시 관리 사각지대 우려방역당국은 지난달 26일 백신 접종을 완료한 재택치료 환자의 격리 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줄였다. 그런데 재택치료 관리 지침 완화 이후 재택치료를 받은 10대 학생이 격리 해제 후 급격히 상태가 악화돼 숨졌다. 격리·치료 지침 완화로 환자 관리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광주시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광주의 고교생 A 군(17)은 지난달 2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군은 확진 후 10일 만인 3일 오전 두통과 호흡 곤란을 호소해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튿날 숨졌다. 전남대병원은 A 군의 사망 원인을 코로나19로 폐에 혈전이 쌓인 폐색전증으로 추정했다. 이전 지침대로라면 A 군의 상태가 악화된 날은 격리 상태에서 의료진의 모니터링을 받아야 할 시점이었다. 하지만 바뀐 지침에 따라 지난달 31일까지만 모니터링을 받았다. 현재 방역당국 지침상 재택치료자가 7일 동안 증상이 없거나 호전된 경우엔 유전자증폭(PCR) 검사 없이 격리 해제 대상이 된다. A 군은 확진 초기 발열, 기침, 인후통 증세를 호소했지만 7일 차인 지난달 31일 증상이 완화되고 체온과 산소포화도가 정상으로 돌아와 추가 검사 없이 격리 해제됐다. A 군은 백신을 2차까지 맞았고, 체육을 전공할 정도로 건강해 기저질환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A 군과 같이 격리 해제 후 갑자기 증상이 악화하는 사례가 앞으로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재택치료자 모니터링 횟수가 줄며 관리 사각지대가 더 늘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제한된 의료 대응 능력을 고위험군에 집중 투입해야 하는 만큼 재택치료자 관리를 다시 강화하긴 어렵다. 기저질환자는 격리 해제 후라도 추가 모니터링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는 완치 후에도 혈전증 같은 치명적인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 정부가 ‘독감처럼 관리하겠다’고 말할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늘어나는 확진자에 위중증 환자도 증가세로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이 국내 우세종이 된 시점(1월 16∼22일)으로부터 2주 정도 지나면 위중증 환자가 연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 왔다. 이에 따르면 이번 주부터 위중증 환자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이미 위중증 환자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때 1100명이 넘던 위중증 환자 수는 4일 257명까지 줄었지만 주말을 기점으로 감소세가 꺾여 6일 272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11, 12월 병상대란 당시 인천 가천대길병원의 중환자 병상은 23개가 거의 다 찼었다. 이 병원의 중환자 수는 지난주 3명까지 감소했지만 6일 7명으로 늘어났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안 좋은 신호가 여기저기서 보인다. 중환자가 늘어나고 입원 후 퇴원했던 환자가 다시 증상이 악화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검사 대비 확진 건수도 크게 늘어 1주일 전 5% 수준이던 검사 양성률은 6일 0시 기준 20.8%까지 증가했다. 검사 인력의 부담이 커지자 정부는 선별진료소에서 종이로 발급하는 ‘음성 확인서’를 문자메시지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이 조치로 선별진료소 혼잡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100만9688명.’ 6일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숫자다. 2020년 1월 20일 코로나19 국내 유입 후 748일 만에 누적 확진자는 1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확진자 증가에 가속도가 붙으며 지난해 12월 10일 누적 50만 명을 넘은 뒤 불과 2개월 만에 100만 명을 넘겼다. 6일 발표된 신규 확진자는 3만8691명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전날(3만6362명)에 이어 이틀 연속 4만 명에 육박했다. 1주일 전인 지난달 30일(1만7526명)의 2.2배, 2주 전인 지난달 23일(7626명)의 5.1배로 급증했다. 검사건수가 줄면서 확진 규모도 감소하는 ‘주말효과’도 사라졌다. 전체 검사수 대비 확진 비율(양성률)도 1주일 전보다 3배 가량 높은 20.8%까지 급증했다.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는 사람 5명 중 1명은 확진판정을 받은 셈이다. 한동안 줄어들던 위중증 환자 수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6일 위중증 환자는 272명으로 4일(257명), 5일(269명)보다 늘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7만 명대 확진자가 2주 정도 지속되면 델타 변이 유행 당시처럼 의료체계가 한계에 다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 급증으로 경증·무증상 관리 체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6일 0시 기준 재택치료 환자수는 12만8716명으로 관리 한계치(약 15만 명)의 86%까지 증가했다. 광주에서 재택치료를 받은 고교생 A군(17)이 격리 해제 나흘 만인 4일 코로나19로 인한 폐색전증으로 숨지는 등 관리체계의 허점도 드러나고 있다. 유근형기자 noel@donga.com이지윤기자 asap@donga.com}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에 취업이 금지됐는데도 해당 기관에서 근무한 성범죄 취업제한 대상자 67명이 적발됐다. 여성가족부는 지방자치단체 및 교육청과 함께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아동과 청소년 관련 기관에서 일하는 338만 명을 대상으로 취업제한 여부를 점검해 취업제한자들을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기관의 이름과 주소는 7일부터 ‘성범죄자 알림이’ 홈페이지(www.sexoffender.go.kr)에 5월까지 공개된다. 적발된 사례가 가장 많은 기관은 도장, 수영장, 당구장 등 체육시설과 학원, 교습소 등 사교육시설이었다. 기관 유형별로 △체육시설(25명·37.3%) △사교육시설(17명·25.3%) △박물관 등 청소년 이용시설(5명·7.4%) 순으로 나타났다.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성범죄로 취업제한 명령을 받으면 법원이 정한 취업제한 기간(최대 10년) 동안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에서 일할 수 없다. 적발된 사람이 종사자면 해임되고 운영자면 기관을 폐쇄하거나 기관의 운영자를 변경해야 한다. 기관장은 채용 시 성범죄 경력 조회를 하지 않을 경우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받는다. 이번에 적발된 이들을 대상으로 관련 법에 따라 해임 및 기관 폐쇄 조치가 진행 중이다. 성범죄자 취업제한 점검은 매년 실시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338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총 67명을 적발했다. 최성지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관리 점검을 강화해 성범죄 경력자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금지 위반 건수가 매년 감소하는 추세”라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31일까지 두 달 동안 진행된 ‘희망2022 나눔캠페인’으로 4279억 원을 모금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당초 목표 모금액 3700억 원을 넘어선 것이다. 이번에 모인 기부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 위기가정 긴급 지원, 사회적 약자 돌봄 지원 등에 사용한다. 이 연말연시 캠페인의 ‘상징’인 사랑의 온도탑은 올해 나눔 온도가 115.6도까지 올랐다. 지난해(100.4도)와 2020년(101.9도)에 비해 높은 수치다. 이 온도탑은 목표 금액을 1% 채울 때마다 1도씩 오른다. 이번 캠페인에도 크고 작은 기부가 모였다. 인천 동구 만석동 쪽방촌 주민들은 지난달 25일 205만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주민들은 폐지와 고철을 줍고, 볼펜 조립을 해서 모은 돈을 2008년 이후 14년 연속 기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전북 전주시에서는 거동이 어려운 중증장애인 부부인 김규정 씨(42)와 홍윤주 씨(39·여)가 1년 동안 모은 16만3700원을 기부했다. 이들은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수당을 쪼개 13년째 기부를 잇고 있다. 이런 개인들이 기부한 금액은 모두 합쳐 1226억 원으로 전체의 28.7%에 달했다. 한편 공동모금회에 모인 지난해 전체 기부금은 7592억 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다 기부금이 모인 2020년 8461억 원 다음으로 많았다. 조흥식 공동모금회 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도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에 취업이 금지됐는데도 해당 기관에서 근무한 성범죄 취업제한대상자들이 적발됐다. 여성가족부는 지방자치단체 및 교육청과 함께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아동과 청소년 관련 기관에서 일하는 338만 명을 대상으로 취업제한 여부를 점검한 결과 총 67명을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 성범죄로 취업제한 명령을 받은 경우 법원이 정한 취업제한 기간(최대 10년) 동안 아동과 청소년 관련 기관에서 일할 수 없다. 적발된 사례가 가장 많은 기관은 체육시설과 사교육시설이었다. 기관 유형별로 △체육시설(25명·37.3%) △사교육시설(17명·25.3%) △박물관 등 청소년 이용시설(5명·7.4%)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육시설엔 도장, 수영장, 당구장 등이 포함되고 사교육시설엔 학원, 교습소, 개인과외 교습자 등이 포함된다. 2020년 점검 당시에도 체육시설(27명·33.8%)과 사교육시설(14명·17.5%)이 가장 많았다. 적발된 사람이 종사자이면 해임되고 운영자이면 기관을 폐쇄하거나 기관의 운영자를 변경해야 한다.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른 조치다. 이번에 적발된 사람 중에서 운영자는 28명이었다. 이 중에는 학원을 운영하는 동시에 개인과외 교사로 일하는 사람도 있었다. 아동과 청소년 관련 기관장은 법률에 따라 채용할 때 성범죄 경력조회를 할 의무가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위반한 횟수에 따라 1차 300만 원, 2차 400만 원, 3차 이상 5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성범죄자 취업제한 점검은 매년 실시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338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020년(327만 명)보다 점검 대상이 3.4% 많았으나 적발된 사람은 67명으로 2020년(80명)보다 15.1% 적었다. 적발된 기관의 이름과 주소는 7일부터 ‘성범죄자 알림이’ 홈페이지에 5월까지 공개된다. 최성지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은 “지자체, 교육청 등이 관리 점검을 강화해 성범죄 경력자의 아동과 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금지 위반 건수는 매년 감소하는 추세”라며 “지역사회와 협업해 아동과 청소년 보호 안전망을 촘촘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뉴 리치’(New Rich·스타트업 창업자 등 신흥 부유층). 이 둘은 2018∼2021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을 지낸 예종석 한양대 명예교수(사진)가 꼽은 최근 한국 기부문화의 새로운 ‘동력’이다. 지난달 21일 서울 종로구 동아일보 사옥에서 만난 예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국내 기부 모금액이 늘고 있다”며 “이들에게서 희망을 봤다”고 전했다. 예 교수는 MZ세대를 ‘기부 생활화’가 이뤄진 세대라고 보고 있다. 그는 “MZ세대들은 한 달에 1만, 2만 원씩 자신이 후원하고 싶은 단체에 사용처까지 지정해 기부하고 있다”며 “향후 이 세대의 아이들은 부모의 모습을 보고 자연스럽게 기부 교육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부유층의 기부 문화도 바뀌고 있다. 자신의 부를 자식에게 ‘물려주는 것’에서 사회에 ‘돌려주는 것’으로 인식하는 부자가 늘고 있다. 예 교수는 대표적인 기업가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이사회 의장과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꼽았다. 이들은 세계적 기부 클럽인 ‘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가입했다. 재산 10억 달러(약 1조2090억 원) 이상인 사람이 재산의 절반 이상 기부하기로 약속하면 가입할 수 있다. 예 교수는 “미국의 기부 전통은 약 100년 전 대부호 록펠러와 카네기가 사재를 털어 대학을 세우고 도서관을 만들면서 생긴 것”이라며 “우리도 뉴 리치들이 새로운 기부 전통을 시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바뀌는 기부 문화에 국내 기부 모금액은 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에도 불구하고 2020년 공동모금회 모금액이 8461억 원에 달했다. 1998년 설립 이후 가장 많은 금액으로, 코로나로 인해 기부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를 깬 것이다. 지난해 역시 연말연시 2개월 모금 목표액(3700억 원)이 캠페인 시작 45일 만에 모였다. 예 교수는 “한국의 기부 문화가 이제 ‘7분 능선’을 넘어섰다고 본다”며 “이제는 모두가 자연스럽게 기부하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기부금 중 개인 소액 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의 30% 수준에 그친다. 소액 기부를 통해 사회적으로 ‘이곳에 기부가 필요하다’고 알릴 수도 있다. 예 교수는 지난달 마케팅과 정치를 결합해 분석한 책인 ‘당선비책’을 출간하면서 인세를 제주도 올레길을 운영하는 ‘제주올레’에 기부했다. 그는 “제주올레가 후원으로 유지되는 민간단체라 기부가 꼭 필요하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고 인세 기부 이유를 밝혔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닷새 연속 최다 수치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0시 기준 확진자는 1만6096명으로, 전날보다 1800명 가까이 늘었다. 29일 오전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도 1만8000명 안팎일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29일∼2월 2일) 동안 이동량이 늘면서 확진자 폭증이 우려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설 연휴가 오미크론 유행의 크기를 결정짓는 변수”라며 연휴 기간 고향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중인 코로나19 환자는 5만627명으로 집계됐다. 23일(2만6127명) 이후 닷새 만에 2배로 늘어나는 ‘더블링’이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다음 달 3일부터 전국 호흡기전담클리닉과 동네 의원에서 코로나19 검사와 재택치료자 모니터링을 시행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행정법원은 식당 카페 등 11종 시설에 대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을 멈춰 달라며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이 서울시장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27일 기각했다.내달 3일부터 동네의원서 검사부터 처방-재택치료까지 관리 확진자 급증에 진료체계 전면개편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28일 사흘 연속 1만 명대 확진자가 나오며 방역 당국은 설 연휴(29일∼2월 2일) 이후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료 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것도 이 같은 확산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다음 달 3일부터 고위험군이 아닌 재택치료자는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19 검사부터 먹는 치료제 처방, 재택치료 관리까지 받을 수 있다. 우선 전국 호흡기전담클리닉 431곳을 시작으로 일반 동네 의원 1000곳 이상으로 확대된다.○ 밤중에 전화하면 ‘주치의’가 상담다음 달 3일 바뀌는 체계에서 호흡기전담클리닉과 동네 의원의 첫 번째 역할은 코로나19 검사다.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검사를 하기 위해 방문하면 진찰료 5000원을 받고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를 시행한다. 여기서 양성이 나오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통해 최종 확진 여부를 가린다. 이렇게 확진된 환자가 60세 미만 등 저위험군이라면 처음 검사를 한 의사에게 재택치료 모니터링과 먹는 치료제 등 처방까지 받게 된다. 처음 신속항원검사를 해준 의사가 ‘주치의’가 되는 것이다. 재택치료 모니터링의 원칙은 의료진이 24시간 당직을 서며 응급 전화에 대비하는 것이지만 주치의의 경우 야간(오후 7시 이후)이나 주말엔 퇴근해서 환자의 전화에 대기하는 ‘온콜(on-call)’이 허용된다.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은 기존처럼 24시간 운영되는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에서 모니터링한다. 28일 0시 기준 재택치료 환자는 5만627명이다. 오미크론 변이 우세화 이후 하루 5000명꼴로 빠르게 늘고 있다. 급증하는 재택치료 환자를 감당하기 위해 방역당국은 재택치료 관리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 필수 전화 모니터링 횟수를 하루 2회에서 1회로 줄이고, 의사 한 명이 관리할 수 있는 최대 환자 수는 100명에서 150명으로 늘린다. 또 다음 달 3일부터 고위험군이 아닌 사람은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받을 수 없다. 이들은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와야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방역당국은 검사를 하기 위해 동네 의원을 방문하는 경우 꼭 예약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비(非)코로나 환자와 진료 시간과 동선이 최대한 겹치지 않게 조정하기 위해서다.○ 노바백스 백신 2월 중순부터 접종방역당국은 연휴 기간 확진자 증가 폭을 최소한으로 막아야 향후 의료 체계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을 거라 보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연휴 직후엔 4만, 5만 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2월 중순부터는 미국 노바백스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방역당국은 고위험군 미접종자 대상 ‘찾아가는 접종’에 이 백신을 우선 활용할 방침이다.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18세 이상 성인도 이 백신을 맞을 수 있다. 노바백스는 기존 mRNA 백신과 달리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등에 쓰여 온 합성항원 방식으로 만들어져 부작용 우려가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화이자사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은 코로나19 환자는 27일 기준으로 506명에 불과하다. 14일 첫 투약 이후 2주 동안 하루 30∼40명밖에 처방받지 못한 셈이다. 염호기 인제대 서울백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전문위원장)는 “먹는 치료제 투약 기준을 완화해 더 많은 환자가 처방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28일 사흘 연속 1만 명대 확진자가 나오며 방역 당국은 설 연휴(29일~2월 2일) 이후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료 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것도 이 같은 확산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다음 달 3일부터 고위험군이 아닌 재택치료자는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19 검사부터 먹는 치료제 처방, 재택치료 관리까지 받을 수 있다. 우선 전국 호흡기전담클리닉 431곳을 시작으로 일반 동네 의원 1000곳 이상으로 확대된다.● 밤중에 전화하면‘주치의’가 상담 다음 달 3일 바뀌는 체계에서 호흡기전담클리닉과 동네 의원의 첫 번째 역할은 코로나19 검사다.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검사를 하기 위해 방문하면 진찰료 5000원을 받고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를 시행한다. 26일 광주, 전남, 경기 평택시 안성시 등 4곳에서 먼저 시작한 ‘오미크론 대응 단계’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여기서 양성이 나오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통해 최종 확진 여부를 가린다. 이렇게 확진된 환자가 60세 미만 등 저위험군이라면 처음 검사를 한 의사에게 재택치료 모니터링과 먹는 치료제 등 처방까지 받게 된다. 처음 신속항원검사를 해준 의사가 ‘주치의’가 되는 것이다. 재택치료 모니터링의 원칙은 의료진이 24시간 당직을 서며 응급 전화에 대비하는 것이지만, 주치의의 경우 야간(오후 7시 이후)이나 주말엔 퇴근해서 환자의 전화에 대기하는 ‘온콜(on-call)’이 허용된다.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은 기존처럼 24시간 운영되는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에서 모니터링한다. 28일 0시 기준 재택치료 환자는 5만627명이다. 오미크론 변이 우세화 이후 하루 5000명꼴로 빠르게 늘고 있다. 급증하는 재택치료 환자를 감당하기 위해 방역당국은 재택치료 관리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 필수 전화 모니터링 횟수를 하루 2회에서 1회로 줄이고, 의사 한 명이 관리할 수 있는 최대 환자 수는 100명에서 150명으로 늘린다. 또한 다음 달 3일부터 고위험군이 아닌 사람은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받을 수 없다. 이들은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와야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방역당국은 검사를 하기 위해 동네 의원을 방문하는 경우 꼭 예약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비(非)코로나 환자와 진료 시간과 동선이 최대한 겹치지 않게 조정하기 위해서다.● 노바백스 백신 2월 중순부터 접종 방역당국은 연휴 기간 확진자 증가 폭을 최소한으로 막아야 향후 의료 체계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을 거라 보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연휴 직후엔 4만, 5만 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2월 중순부터는 미국 노바백스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방역당국은 고위험군 미접종자 대상 ‘찾아가는 접종’에 이 백신을 우선 활용할 방침이다.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18세 이상 성인도 이 백신을 맞을 수 있다. 노바백스는 기존 mRNA 백신과 달리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등에 쓰여 온 합성항원 방식으로 만들어져 부작용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화이자사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은 코로나19 환자는 27일 기준으로 506명에 불과하다. 14일 첫 투약 이후 2주 동안 하루 30~40명밖에 처방받지 못한 셈이다. 염호기 인제대 서울백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전문위원장)는 “먹는 치료제 투약 기준을 완화해 더 많은 환자가 처방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해 보지 못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할 것입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4518명 발생한 27일 ‘오미크론 변이’ 특별 브리핑에서 한 말이다. 같은 날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없이 오미크론 유행을 관리하는 게 기본 방향” “(확진자 급증에) 필요 이상으로 공포를 가지면 대응하기 어려워진다”고 했다. 오미크론 대유행을 앞둔 방역당국의 기류는 지난 유행들과 달라졌다. 1∼4차 유행 시점마다 방역당국은 철저한 방역 조치를 통한 유행 최소화를 강조했다. 그런데 이번엔 오히려 자가 격리 기준을 완화하고 유전자증폭(PCR) 검사 대상을 제한하는 등 방역 완화 조치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의료계 안팎에선 우리도 미국, 영국처럼 확진자 수에 관계없이 방역 빗장을 풀고 ‘위드(with) 코로나’로 가는 ‘포석’을 놓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중환자 감소, 오미크론 경증에 기조 전환 정부는 60세 미만의 건강한 성인 등 저(低)위험군에는 오미크론 변이가 크게 위험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민경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브리핑에서 “오미크론의 대표적 증상은 콧물, 두통, 기운 없음, 재채기, 발열 정도”라며 “중증도와 관련 있는 고열 등의 증상은 델타에 비해 확실히 가볍고 짧다”고 했다. 이러한 경향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2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350명이다. 4차 유행 정점에 1100명대까지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30%로 줄었다. 지난해 11월 초 단계적 일상 회복을 시작하던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중환자 관리가 안정적인 만큼 거리 두기를 더 강화할 필요가 없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여기엔 오미크론 전파력이 워낙 강해 사회적 거리 두기로 확산을 막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도 반영됐다. 실제 ‘인원 제한 6인, 시간 제한 오후 9시’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고 있는데도 최근 확진자는 일주일 만에 2배로 늘었다.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중국이 취하는 수준의 ‘봉쇄’가 아닌 이상 거리 두기로 오미크론 변이를 막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 오미크론 확진자가 매주 2배씩 늘어날 텐데, 그때마다 접촉자를 모두 격리하면 사회 필수시설에서 일할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 회의론 우려, 잘못된 메시지”정부의 방향 전환이 국민들에게 그릇된 인식을 심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더 이상 방역할 필요가 없다”는 식의 ‘방역 무용론’을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방역 방향 전환이) 자칫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감염병 확산을 방치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소지가 있다”며 “방역 당국은 감염병 피해 최소화를 위해 끝까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낮다고는 해도 이대로 두면 하루 확진자가 10만, 20만 명까지 늘어나고 중환자와 사망자도 감당하지 못할 만큼 늘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한 번 걸렸던 사람이 다시 감염되는 ‘재감염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델타에 비해 재감염률이 16배 높았다. 오미크론 변이는 인체 면역을 회피하는 성향이 강해 코로나19에 걸린 뒤 완치됐거나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도 안심할 수 없다는 뜻이다. 해외 일부 국가에서 유행하는 ‘스텔스 오미크론’이 국내에서도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해외 유입 오미크론 확진자의 4.5%가 스텔스 오미크론 감염이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할 것입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4518명 발생한 27일 ‘오미크론 변이’ 특별 브리핑에 참석해서 한 말이다. 이날 브리핑에 참여한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하루 10만 명 이상이 확진되는 수준에서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 청장의 발언은 이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다. 같은 날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없이 오미크론 유행을 관리하는 게 기본적인 방향”이라고 했다. 그는 또 “(확진자 급증에) 필요 이상으로 공포를 가지면 대응하기 어려워진다”고도 했다. 의료계 안팎에선 우리도 미국, 영국처럼 확진자 수에 관계없이 방역 빗장을 풀고 ‘위드(with) 코로나’로 나가는 ‘포석’을 놓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중환자 감소, 오미크론 경증에 기조 전환 정부는 60세 미만 건강한 성인 등 저(低)위험군에게는 현재 유행하는 오미크론 변이가 크게 위험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민경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브리핑에서 “오미크론의 대표적 증상은 콧물, 두통, 기운 없음, 재채기, 발열 정도”라며 “중증도와 관련 있는 고열 등의 증상은 델타에 비해 확실히 가볍고 짧다”고 했다. 이러한 경향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2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350명이다. 4차 유행 정점에 1100명대까지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30% 수준이다.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지만, 중환자 관리가 안정적인 만큼 거리 두기를 강화할 필요가 없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오미크론 전파력이 워낙 강해 기존의 사회적 거리 두기로 확산을 틀어막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도 반영됐다. 실제 ‘인원 제한 6인, 시간 제한 9시’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고 있는데도 최근 확진자는 일주일 만에 2배로 늘었다.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중국이 취하는 수준의 ‘봉쇄’가 아닌 이상 거리 두기로 오미크론을 막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방역당국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 오미크론 확진자가 매주 2배씩 늘어날 텐데, 그 때마다 접촉자를 모두 격리하면 사회 필수 시설에서 일할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 회의론 우려, 잘못된 메시지”하지만 정부의 이러한 방향전환이 국민들에게 그릇된 방역 인식을 심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더 이상 방역할 필요가 없다”는 등 ‘방역 무용론’을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방역방향 전환이) 자칫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감염병 유행 확산을 방치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소지가 있다”며 “방역당국은 감염병 피해 최소화를 위해 끝까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낮다고는 해도 이대로 두면 하루 확진자가 10만, 20만 명까지 늘어나고 중환자와 사망자 수도 감당하지 못할 만큼 늘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한 번 걸렸던 사람이 다시 감염되는 ‘재감염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델타에 비해 재감염률이 16배 높았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인체 면역을 회피하는 성향이 강해 코로나19에 걸린 뒤 완치됐거나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도 안심할 수 없다. 이렇듯 오미크론 대유행을 앞둔 상황에서 방역당국의 기류는 지난 유행들과 사뭇 달라졌다. 1~4차 유행이 본격화하던 시점마다 방역당국은 철저한 방역 조치를 통한 유행 최소화를 강조해 왔다. 그런데 이번엔 오히려 자가 격리 기준을 완화하고 60세 미만에 대해선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제한하는 등 방역을 완화하는 조치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본격화되면서 27일 신규 확진자가 1만5000명 안팎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6일 1만3000명을 넘은 지 하루 만에 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것이다. 정부는 고령층 등 고위험군에 검사 및 치료역량을 집중하는 ‘오미크론 대응체계’ 전환을 29일부터 전국에 확대 적용한다. 당초 설 연휴(29일∼2월 2일) 이후 적용할 계획이었지만 예상보다 빠른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를 고려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만3012명으로 전날보다 4441명 늘었다. 이날 확진자는 1주일 전인 19일(5804명)의 약 2.2배, 2주 전인 12일(4383명)의 약 3배에 이른다. 26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약 1만35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오전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는 1만5000명 안팎으로 전망된다. 오미크론 변이가 전체 확진자의 절반을 넘어서면서 거세게 번지고 있다. 이번 확산세는 최소 2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 대비 3배의 전파력을 보일 경우 하루 확진자가 2월 중순 최대 3만6800명, 2월 말 12만2200명까지 늘어난다. 정부는 오미크론 대응체계를 조기 가동하기로 했다. 26일부터 광주, 전남, 경기 평택시, 안성시 등 4개 지역은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무증상 또는 경증 의심환자는 자가검사키트 등을 활용한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뜰 때만 PCR 검사를 받는다. 이 같은 검사체계는 29일부터 전국 256개 선별진료소로 확대 적용된다. 정부 관계자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는 과도기로, 검사 대상자가 PCR와 신속항원검사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며 “다음 달 3일부터는 (이런 선택 없이) 60세 이하는 처음에 PCR 검사를 받을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검사 속도를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K방역’의 성과는 오미크론 변이 대응에 달려 있다”며 “자가검사키트 수급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PCR-신속항원검사 29일부터 선택 가능… 내달 3일 이후엔 고위험군만 PCR 검사 ‘오미크론 방역’ 검사-격리 Q&A밀접접촉자 분류된후 음성 판정… 접종완료 했다면 자가격리 면제 설 연휴(29일∼2월 2일) 전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와 격리 체계가 크게 바뀐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이 확실한 만큼 의료 자원을 고위험군 보호에 투입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기준이 여러 차례 바뀌다 보니 “복잡하다”는 불만이 적지 않다. 핵심 내용을 질의응답으로 정리했다. ―60세 미만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지 못하게 된다던데…. “앞으로 두 차례 기준이 바뀔 예정이다. 26일부터 오미크론 대응 체계를 미리 가동한 광주, 전남, 경기 평택시 안성시를 제외한 전국 기준으로 28일까지는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는 모든 사람이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는 기존 PCR 검사를 받을지, 아니면 신속항원검사를 받을지 선택할 수 있다. 선별진료소에서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해 신속항원검사를 한다. 다음 달 3일부터는 60세 이상, 밀접 접촉자 등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선별진료소에서 자가검사키트를 받으면 꼭 현장에서 검사해야 하나. “아니다. 집에 가져와서 스스로 검사해도 된다. 검사키트는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다만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적용받기 위해선 의료진이 보는 앞에서 검사해서 음성임을 확인해줘야 한다.” ―자가검사키트를 받아 와서 집에서 검사했더니 양성이 나온다면…. “선별진료소에 가서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자가검사키트 검사 결과 양성이 나온 사람은 PCR 검사를 할 수 있다.” ―자가검사키트의 정확도는 얼마나 되나. “방역당국은 자가검사키트가 확진자를 ‘양성’으로 판별하는 비율(민감도)이 50∼60%인 것으로 본다. 비전문가가 검사하면 민감도가 20% 미만까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회사 동료가 확진됐다. 어떻게 해야 하나. “보건소에서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면 즉시 선별진료소에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방역당국이 판단하는 밀접접촉자는 △2m 이내 거리 △15분 이상 접촉 △확진자와 접촉자 중 한 명이라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 등 세 가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는데 음성 판정이 나왔다. 그래도 자가 격리를 해야 하나. “접종 완료자라면 격리하지 않는다. 이때 접종 완료자의 기준은 방역패스 적용 기준과 다르다. 격리 면제를 받기 위해선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후 14∼90일 사이거나, 3차 접종을 마쳐야 한다. 현재 방역패스는 2차 접종 후 14∼180일까지 접종 완료로 인정한다. 3차 접종을 마치면 어떤 경우든 완료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설 연휴(29일~2월 2일) 전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와 격리 체계가 크게 바뀐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이 확실한 만큼 의료 자원을 고위험군 보호에 투입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짧은 시간 동안 기준이 여러 차례 바뀌다 보니 “이해하기 힘들다”는 불만이 적지 않다. 핵심 내용을 질의응답으로 정리했다. ―60세 미만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지 못하게 된다던데…. “며칠 사이에 두 차례 기준이 바뀔 예정이다. 26일부터 오미크론 대응 체계를 미리 가동한 광주, 전남, 경기 평택시, 안성시를 제외한 전국 기준으로 28일까지는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는 모든 사람이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는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한 항원 검사를 받을지, 바로 PCR 검사를 받을지 선택할 수 있다. 다음달 3일부터는 60세 이상이나 밀접접촉자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선별진료소에서 자가검사키트를 받으면 꼭 현장에서 검사해야 하나. “아니다. 선별검사소에서 검사 키트를 받은 뒤 집에 가져와서 스스로 검사해도 된다. 키트는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다만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적용받기 위해선 의료진이 보는 앞에서 검사해 음성임을 확인해 줘야 한다.” ―자가검사키트를 받아 와서 집에서 검사를 했더니 양성이 나왔다. “선별진료소에 가서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항원 검사는 정확도가 떨어져 ‘가짜 양성’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자가검사키트의 정확도는 얼마나 되나. “방역당국은 자가검사키트가 확진자를 ‘양성’으로 판별하는 비율(민감도)이 50~60%인 것으로 본다. 비전문가가 검사하면 민감도가 20% 미만까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회사 동료가 확진됐다. 어떻게 해야 하나. “보건소에서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면 즉시 선별진료소에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방역당국이 판단하는 밀접접촉자는 △2m 이내 거리 △15분 이상 접촉 △확진자와 접촉자 중 한 명이라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 등 세 가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받은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 그래도 자가격리를 해야 하나. “접종 완료자라면 격리하지 않는다. 다만 접종 완료자의 기준이 방역패스 적용 기준과 다르다. 격리 면제를 받는 사람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후 14~90일 사이거나, 3차 접종을 마쳐야 한다. 현재 방역패스는 2차 접종 후 14~180일까지 접종 완료로 인정한다. 3차 접종을 끝내면 어떤 경우든 접종 완료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일하는 엄마 10명 중 8명은 아이를 낳은 뒤 일터로 다시 돌아왔다. 산모들은 평균 30일 동안 산후조리를 했고, 출산 휴가를 사용했다는 부모는 엄마 63.8%, 아빠 53.3%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2021년 산후조리 실태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통계청이 2020년에 출산한 산모 3127명을 대상으로 면접 및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산후조리 실태조사는 3년마다 실시한다. 이번이 두 번째 조사다. ‘출산 전까지 일했다’고 응답한 산모 가운데 77.5%는 일터로 복귀했거나, 앞으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출산 직전까지 일한 산모는 59.8%, 미취업 산모는 40.2%로 나타났다. 다만 둘째 이상의 아이를 낳은 산모가 일터로 복귀하는 비율이 소폭 낮았다. 첫째 아이를 낳은 산모는 79.1%, 둘째 이상에서는 75.0%가 복귀했거나 할 예정이라고 응답했다.산모의 산후조리 기간은 평균 30.2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조사(32.2일)보다 2일 줄었다. 산후조리 장소별로 든 평균 비용은 산후조리원 243.1만 원, 집 81.5만 원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산후조리 장소 선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산후조리원에서 보낸 기간은 평균 12.3일로 2018년(13.2일)에 비해 하루 정도 줄었다. 대신 본인 집과 친정 등 집에서 산후조리한 기간은 최대 4일(본인 집 22.6일→26.8일) 늘어났다. 출산 휴가를 사용한 산모는 전체의 63.8%로 집계됐다. 배우자가 출산 휴가를 사용한 경우는 53.3%로 산모보다 약 10%포인트 가량 낮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출산 휴가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산모 다수가 자영업자, 프리랜서 등 출산 휴가 제도가 보장되지 않는 근로자들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산모의 10명 중 4명은 배우자 육아휴직 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꼽았다. ‘산후조리를 위한 정부 정책’을 물었을 때 △산후조리 경비 지원 75.6% △배우자 육아휴직 활성화 37.6% △산모 출산휴가 기간 확대 20.8% 순(중복응답 가능)으로 꼽았다. 육아휴직 사용 비율은 산모 56.6%, 배우자 9.0%로 나타났다. ‘배우자 육아휴직 활성화’는 2018년(14.3%)에 비해 큰 폭으로 뛰었다. ‘산후 우울증 위험군’으로 판정된 산모는 2명 중 1명꼴로 나타났다. 산모 중 산후 우울 위험군(에딘버러검사 10점 이상)은 42.7%였다. 집에서 산후조리를 할 때 산후 우울 관리에 대한 교육이 필요했다고 응답한 산모는 79.4%인 반면 실제 교육을 받은 산모는 17.6%에 그쳤다. 보건복지부 고득영 인구정책실장은 “산후 우울감 경험 등 조사에서 나타난 산모들의 정책 욕구를 충분히 검토해 건강한 산후조리 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일 1만 명대 중반으로 폭증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발생한 확진자가 1만2000명을 넘어섰다. 26일 오전 발표되는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만40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2020년 1월 코로나19 국내 유입 후 최대 규모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확산 속도는 예상보다 빠르다. 18일 4072명이었던 신규 확진자는 오미크론 변이의 우세종화를 겪으며 일주일 만인 25일(8571명) 두 배로 뛰었다. 그리고 하루 만에 또 5000명가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짧은 기간에 2배로 늘어난 ‘더블링’ 현상이 국내에서도 현실화된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 정도 속도면 해외와 비슷하거나 빠르다. 방역 무용론이 나오지 않을까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오미크론 확산세가 아직 시작 단계란 점이다. 방역당국은 2, 3주 안에 오미크론이 전체 코로나19 확진자의 9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월 내에 하루 2만∼3만 명 혹은 그 이상의 일일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 확진자 수) 하루 10만∼20만 명 예측은 아주 비관적인 사람들이 보는 것”이라며 “정부와 같이 일하는 전문가들은 3만 명 정도를 정점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투약 대상을 50세까지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먹는 치료제 처방 연령은 60세 이상이다. 방역당국은 26일부터 광주, 전남, 경기 평택시, 안성시 등 4개 지역에서 오미크론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선별진료소에서 누구나 받을 수 있었던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고위험군에 대해서만 우선 실시된다. 무증상 또는 경증 의심환자는 자가진단키트 검사 후 양성이 나올 때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방역당국은 이 같은 오미크론 대응 체계를 설 연휴 이후 전국에 적용할 방침이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비율은 25일 오후 3시 현재 50.1%로 집계됐다.재택치료자 격리 오늘부터 10일→7일[오미크론 급속 확산]‘우세종 오미크론’ 대응 새 방역지침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에 맞춰 정부가 변경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들이 26일부터 적용된다. 일부 지침은 전국적으로, 일부는 오미크론 우세 지역 4곳에서만 적용되기 때문에 시민들은 활동 지역과 백신 접종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지는 지침을 숙지해야 한다. 방역당국은 26일부터 코로나19 재택치료자의 격리 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단축하기로 했다. 기존 재택치료자는 7일간 건강관리를 받은 뒤 3일 추가 격리까지 총 10일을 격리해 왔다. 지방자치단체가 담당하는 재택치료자 건강 모니터링 횟수도 기존 하루 2, 3회에서 1, 2회로 줄이기로 했다. 지자체에 경증 환자 관리 부담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확진자는 자가 격리 7일을 한 뒤 3일 동안 자율적으로 외출을 자제하는 ‘자율격리’ 기간을 갖는다. 자율격리 기간에는 지금과 달리 별도의 이탈 확인 점검을 하지 않는다. 최종균 중앙사고수습본부 재택치료반장은 “그동안 격리된 500만 명의 이탈률이 0.1%에 불과했다”며 “별도 관리를 하지 않아도 자율격리가 잘 준수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광주, 전남, 경기 평택시, 안성시 등 4개 지역은 26일부터 오미크론 대응 체계가 먼저 적용된다. 선별진료소의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에게 우선 실시된다. 일반 의심환자들은 자택, 선별진료소, 호흡기전담클리닉 등에서 자가진단키트 또는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실시하고 양성이 나왔을 때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또 동네 의원에서도 코로나19 진료가 가능해진다. 안성시는 코로나19 환자와 동네 의사를 일대일로 연결해 관리하는 ‘코로나 주치의 제도’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제도 시행 하루를 앞둔 25일까지도 세부지침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지자체들은 선별진료소의 별도 자가진단키트 사용 공간 마련에 애를 먹고 있다. 신속항원검사가 진행되는 호흡기전담클리닉 가운데는 자가진단키트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곳도 있다. 코로나19 경증 환자들이 동네 의원에 몰리면서 코로나19가 아닌 일반 환자와 동선이 겹치는 등 감염 우려도 있다. 의료계 일부에선 국내 PCR 검사 여력이 하루 80만 건 정도로, 실제 검사 건수 대비 30만 건 정도 남는 만큼 기존 검사 방식을 당분간 유지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확도가 떨어지는 자가진단키트 검사 대신 PCR 검사 역량을 하루 150만 건까지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맞아요. 감기랑 증상이 비슷해요. 기침도 있으시고요?” 24일 오전 임승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감염내과 전문의)이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공모 씨(37)에게 전화를 걸어 건강 상태를 상담했다. 공 씨와 공 씨의 남편, 5세 미만인 아이까지 모두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임 원장은 공 씨의 여러 질문에 상세히 답했다. “애들은 대부분 감기처럼 지나가요. 어른은 독감보다 조금 아프게 지나갈 수도 있는데, 백신 3번 맞으셨네요. 괜찮을 거예요. 저희가 환자를 1만 명 넘게 봤어요. 아이 상담은 소아가 전문의 선생님이 다시 전화를 주실 거예요.” 공 씨가 마지막으로 ‘또 다시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냐’고 묻고 임 원장이 ‘자연면역이 생겨 2023년과 2024년에는 걸릴 가능성이 낮아진다’고 답하며 9분간의 통화가 끝났다. 공 씨 사례처럼 확진 판정을 받고 바로 담당 ‘코로나 주치의’와 통화하는 의료 시스템이 24일 경기 안성시에서 첫 선을 보였다. 안성시와 보건복지부가 3월 6일까지 6주간 진행하는 ‘안성시 지역사회 기반 코로나19 관리’ 실증사업이다. 주치의 제도는 확진자가 급증했을 때 고위험 환자를 신속하게 치료하게 위해서다. 의사가 입원 판단을 내리기까지 시간이 단축된다. 주치의가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있고, 대면 진료를 위한 외래진료센터가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입원 판단 이후 실제 입원까지 시간도 짧아진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의 병상 배정과 병원까지 이송해줄 구급차 배차를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코로나19 치료도 안성시 안에서 이뤄진다. 격리 기간 중 X선 촬영이나 혈액 검사가 필요하면 안성병원 외래진료센터에 방문한다. 입원이 필요하면 안성병원 코로나19 병상으로 입원한다. 상태가 중할 때 상급종합병원의 중환자실로 전원한다. 임 원장은 “지난해 12월에는 안성시의 중등증 환자가 입원하러 경기 포천시, 파주시까지 갔다”며 “이송 거리가 멀어질수록 구급차 배차가 어려워 환자의 대기 시간이 2, 3일까지 길어지는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현재 안성병원 인력(의사 3명)은 하루 신규 확진자 100명 정도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25일 안성시의 신규 확진자는 56명으로 집계됐으나 안성시는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50%를 넘은 지역이다. 델타 변이바이러스와 비교해 전파 속도가 빠른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유행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늘어날 확진자를 감당하기 위해 안성병원이 60세 이상 환자를 맡고, 다른 지역 의원에서 상대적으로 중증 진행 가능성이 낮은 60세 이하를 보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설 연휴(1월 29일~2월 2일) 이후 지역 의원 참여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안성=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현실화되면서 정부가 26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체계 전환에 나선다. 다만 바뀌는 검사방식 등에 따라 생길 수 있는 현장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역당국은 26일부터 코로나19 재택치료자의 격리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단축하기로 했다. 기존 재택치료자는 7일간 건강관리를 받은 뒤 3일간 추가 격리까지 총 10일을 격리해왔다. 이와 함께 지자체가 하던 건강 모니터링 횟수도 하루 2, 3회에서 1, 2회로 줄이기로 했다. 지자체에 경증 환자의 관리 부담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확진자는 자가격리 7일 후 3일간 자율적으로 외출을 자제하는 ‘자율격리’ 기간을 갖기로 했다. 자율격리 기간에는 현행 격리와 달리 별도의 이탈확인 조치를 하지 않는다. 최종균 중앙사고수습본부 재택치료반장은 “그동안 500만 명의 격리자 중 이탈률이 0.1%에 불과했다. 지자체가 별도관리를 하지 않아도 자율격리가 잘 준수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광주, 전남, 경기 평택시, 안성시 등 4개 지역은 26일부터 오미크론 대응체계가 먼저 적용된다. 선별진료소의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고위험군에게 우선 실시된다. 일반 의심환자들은 자택, 선별진료소, 호흡기전담클리닉 등에거 자가진단키트 또는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실시하고 양성이 나왔을 때 PCR을 받을 수 있다. 또 동네의원에서도 코로나19 진료가 가능해진다. 안성시는 코로나19 확진자와 동네의사를 1대 1로 연결해 관리하는 ‘코로나 주치의제도’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시행 하루를 앞둔 25일까지도 누가 어디에서 검사를 받는지에 대한 세부지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지자체들은 선별진료소의 별도 자가진단키트 사용 공간 마련에 애를 먹고 있다. 신속항원검사가 진행되는 호흡기전담클리닉에는 키트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곳도 적지 않다. ‘24시간 당직의사 의무 확보’ 지침 때문에 동네병원의 코로나 진료 참여도 부족한 상황이다. 코로나19 경증 환자들이 동네의원에 몰리면서 비코로나 환자와의 동선이 겹치는 등 감염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안성의 한 의료기관 관계자는 “정부가 지정한 호흡기클리닉이 지금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곳이 많은데, 환자가 본격적으로 몰리면 문제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의료계 일부에선 아직 국내 PCR 검사 여력이 하루에 30만 건 정도 남은 만큼 기존 검사방식을 더 유지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PCR보다 정확도가 떨어지는 자가진단키트 방식을 서둘러 도입할 명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5급 이상 관리자 중 여성은 5명 중 1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 인사 등 특정 부서에서는 여성 비율이 전체 평균보다 낮은 현상도 확인됐다. 여성가족부는 ‘2021년 지자체 양성평등 조직문화 진단’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9~12월 15개 광역시도와 5개 기초시군구에서 공무원 1만9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지자체 양성평등 문화 진단은 이번에 처음 시행했다. 우선 5급 이상 관리직 가운데 여성 비율이 전체 직원 비율에 비해 낮았다.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은 광역시도에서 40.7%, 기초시군구에서 45.5%로 집계됐다. 반면 5급 이상만 놓고 보면 여성 비율이 광역시도 22.0%, 기초시군구 24.4%로 하락했다. 지자체 내에서 선호하는 특정 부서의 여성 비율이 낮은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번 조사 결과 기획, 예산, 인사, 감사 4개 부서에서는 여성 직원 비율이 광역시도 35.5%, 기초지자체 35.8%로 집계됐다. 여성 직원 비율이 40~45%인 만큼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남성에게도 공무원 조직 문화가 불합리한 측면이 있었다. 조사한 20개 지자체 중 19곳이 당직제도를 운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중 15곳은 여성이 숙직을 맡지 않았다. 남녀 모두 숙직하는 곳은 4곳에 불과했다. 육아휴직을 활용해 본 남성 공무원 비율도 7%에 그쳤다. 반면 여성 공무원의 육아휴직 활용률은 광역시도 24.2%, 기초시군구 31.2%로 나타났다. 조직의 성희롱 대응체계에 대한 신뢰는 여성에게서 낮게 나타났다. ‘성희롱 피해자의 신변이 보호되고 비밀이 철저하게 보장된다’는 질문에 여성 응답자들은 평균 2.38점(5점 만점)을 줬다. 이는 ‘약간 그렇지 않다’와 ‘보통’ 사이 수준이다. 남성은 동일한 질문에 3.23점으로 답했다. 지자체 공무원들은 3년 전보다 각 지자체 조직의 양성평등 수준이 개선된 점에 대체로 동의했다. 응답자들은 ‘보통’과 ‘약간 그렇다’ 사이의 수준인 3.37점으로 응답했다. 여성가족부는 “조직 내에서 성별 역할 분리가 뚜렷한 기관일수록 대체로 남성 선호 경향이 높고, 성희롱 대응체계에 대한 신뢰도가 낮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백신 접종을 완료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격리 기간이 26일부터 기존 10일에서 7일로 줄어든다. 코로나19로 사망한 경우 지금까지는 무조건 먼저 화장해야 했지만 27일부터는 장례 이후 화장이 가능해진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유행에 대비한 방역체계 전환 방안을 21일 발표했다.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의 투약 대상도 26일부터 확대된다. 기존에는 65세 이상이거나 면역이 낮은 환자만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를 먹을 수 있었으나 앞으로 60세 이상이 추가된다. 또 요양병원, 감염병전담병원 환자들도 처방받을 수 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하루 확진자 10만 명, 격리자 140만 명. 방역 전문가들이 국내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정점에 달했을 때 최악의 상황을 예측한 수치다. 지금처럼 전수 검사한 뒤 추적하는 방식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규모다. 이에 정부는 21일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의료 역량을 모으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내놨다. 앞으로 바뀌는 방역 조치를 정리했다.○ 7일로 줄어드는 확진자 격리 ― 앞으로 코로나19에 걸리면 얼마나 격리되나. “26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끝낸 사람이 확진되면 격리 기간이 10일에서 7일로 줄어든다. 다만 백신 미접종 확진자와 2차 접종 이후 180일이 지났는데도 3차 접종을 하지 않은 확진자는 지금처럼 10일 격리가 유지된다. 밀접 접촉자 격리 규정은 지금과 동일하다. 접종을 끝낸 밀접 접촉자는 스스로 체온 등을 보건소에 보고하는 ‘수동감시’, 미접종 접촉자는 자가 격리를 10일씩 해야 한다.” ― 코로나19 사망자도 장례를 치른 뒤 화장할 수 있다는데…. “코로나19 사망자의 ‘선(先)화장 후(後)장례’ 지침은 26일까지만 유지된다. 27일부터는 전국 모든 장례식장에서 코로나19에 걸려 숨진 사람이라도 유족이 원하면 방역수칙을 지키며 장례 후 화장을 할 수 있다. 지난 2년 동안 확진자 시신을 통한 감염이 없었기 때문이다.” ― 요양병원에 있는 부모님도 먹는 치료제를 받을 수 있을까. “먹는 치료제는 재택치료자나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만 먹을 수 있었지만 22일부터 요양병원 환자까지 처방 대상을 넓힌다. 29일부터는 감염병전담병원 입원 환자도 처방받을 것으로 보인다. 처방 연령 역시 현재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확대한다.” ― 업무상 해외 출장을 다녀와야 하는데…. “21일부터 ‘중요사업 목적’으로 격리 면제를 받는 조건이 까다로워졌다. 계약 체결이나 현장 필수인력에게만 한정된다. 격리 면제 유효기간도 지금은 발급일 기준으로 1개월인 것이 14일로 줄어든다. 격리 면제자는 기존처럼 세 차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는 것 외에 자신이 자가검사 키트를 구매해 두 번 코로나19 검사를 해야 한다.” ― 방역수칙 위반 시 영업을 정지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는 유지되나. “1차 위반은 경고 처분으로 완화된다. 위반 시 과태료도 ‘1차 150만 원, 2차 300만 원’에서 ‘1차 50만 원, 2차 100만 원, 3차 200만 원’으로 줄인다. 이르면 다음 달 중순부터다.”○ 오미크론 우세지역부터 방역 전환 ― 광주 등 일부는 PCR 검사가 제한된다는데…. “26일부터 광주와 전남, 경기 평택시 안성시 등 4개 지역에서 PCR 검사가 제한된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됐기 때문이다. △60세 이상 △확진자의 동거 가족 등 밀접 접촉자 △의사의 ‘검사 필요’ 소견서를 받은 사람 등만 바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은 집이나 선별검사소에서 시행한 자가검사키트 검사,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받은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올 때만 PCR 검사를 할 수 있다.” ― 검사 비용은…. “선별진료소에 가면 자가검사 키트를 무료로 받아 스스로 검사할 수 있다.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사람은 가까운 호흡기전담클리닉에 가서 의사 진료와 함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 경우엔 진찰료 약 5000원을 본인이 내야 한다.” ― 나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았다. PCR 검사가 제한되면 어떻게 음성증명서(방역패스)를 받나. “광주 전남 등 4개 지역에선 자가검사 키트나 신속항원검사 음성 결과도 방역패스로 인정된다. 단, 자가검사 키트는 선별진료소 관리자의 감독하에 실시한 결과만 인정한다. 음성증명서 유효기간은 48시간에서 24시간으로 단축된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23년 전 가족도 지인도 아닌, 생면부지 환자에게 신장을 기증했던 박옥순 씨(70)가 3일 암 투병 끝에 숨지며 경희대 의과대학에 시신을 기증했다고 20일 밝혔다. 박 씨가 20대 여성에게 신장을 기증한 것은 1999년. 언니 옥남 씨(76)가 앞서 1993년 일면식도 없는 타인에게 신장을 기증하자 박 씨도 선뜻 기증을 결심했다. 옥남 씨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세상을 떠난 동생을 떠올리며 “동생과 내 허리에는 신장 기증 당시 생긴 20cm 크기 흉터가 나란히 있다”며 “기증 수술 뒤 아픔이 가시니 나눌 수 있다는 감사함이 더 크게 다가왔었다”고 말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따르면 자매가 함께 가족이나 지인이 아닌 사람에게 장기를 기증해 ‘순수 기증자’가 된 사례는 이들이 처음이다. 옥남 씨는 “어머니께서 암으로 6개월 만에 세상을 떠나시고 이듬해에는 가까운 교회 교인이 17세 딸을 심부전으로 잃었다. 연이어 죽음을 경험한 뒤에 장기기증운동본부의 캠페인을 접하니 ‘나도 기증을 해야겠다’는 결심이 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기증하고 나서 건강하게 생활하는 걸 본 동생이 ‘기증을 하고 싶다’며 방법을 물어왔다”고 말했다. 박 씨는 2019년 속이 불편해 찾아간 병원에서 위암 3기 진단을 받았다. 투병 기간이 길어지며 건강을 회복하기 어렵게 되자 박 씨는 가족들에게 시신 기증을 원한다고 알렸다. 옥남 씨와 두 동생도 시신 기증을 다짐하며 박 씨의 뜻을 잇기로 했다. 옥남 씨는 “동생이 신장 기증을 결심했을 당시 ‘수술이 너무 아프기 때문에 말리고 싶다’고 말했지만 동생은 ‘아프지 않고서 누굴 살리겠느냐’면서 오히려 나를 설득했다”며 “누군가를 돕고자 하는 일에는 한번 결심하면 흔들림이 없던 동생은 끝까지 나누는 삶을 살고 오빠와 어머니 곁으로 떠났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