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비수기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여름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보통 여름휴가 시즌과 맞물려 한산했던 7월에도 전국에서 2만6000여 채의 분양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부동산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는 7월 전국 분양 예정 아파트를 조사한 결과 총 2만6309채(일반물량 2만1581채)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2만1581채)보다 5000채가량 늘어난 수치다. 수도권에서는 지난해 7월(4754채)보다 약 3.8배 많은 1만8179채가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서울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707채)의 19배가 넘는 1만3671채가 쏟아져 나온다. SH공사는 서초구 내곡동 내곡보금자리 3, 5단지에 715채를 공공 분양한다. 강남구 세곡동 세곡2보금자리 3, 4단지 공공분양 물량도 함께 나온다. 현대엠코는 서초구 내곡지구에서 유일한 민간분양 아파트인 ‘서초 엠코타운 젠트리스’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4, 101, 114m² 등 256채로 조성된다. GS건설 SK건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뉴타운4구역에서 ‘DMC가재울4구역’ 아파트의 청약접수를 3일부터 받는다. 지하 3층, 지상 최고 33층, 61개동, 전용면적 59∼175m² 총 4300채로 구성된 메머드급 단지. 삼성물산도 3, 4일 마포구 현석2구역 재개발아파트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반면 지방은 분양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은 지난해 같은 기간(1만1838채)보다 31%가 줄어든 8130채가 분양될 계획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건설사들이 올해 분양시장 여건이 작년보다 좋다고 보고 그간 미뤄뒀던 물량을 적극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위례신도시 힐스테이트’, ‘래미안 위례신도시’의 분양성적 호조로 시장 분위기가 달아오른 가운데 이번 주에도 알짜 분양 물량들이 대기 중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청약접수 17곳, 당첨자 계약 11곳, 본보기집 개관 3곳 등이 예정돼 있다. 1일 SH공사가 신내3-2 등 20개 단지에서 제24차 장기전세주택의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전용면적 49∼114m² 총 2178채가 공급되고 전세보증금은 1억822만∼3억7500만 원이다.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서울에 거주하며 본인과 가구원 전원이 무주택인 세대주(면적 85m² 초과의 경우 예외 규정 있음)가 소득 및 자산보유 기준을 충족해야만 신청이 가능하다. 3일에는 GS건설 등이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124 일대에 공급하는 ‘DMC가재울4구역’의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전용면적 59∼175m² 총 4300채 중 1550채를 일반분양한다. 경의선 가좌역을 도보 5분이면 이용할 수 있으며 내부순환도로, 수색로, 강변북로, 자유로 등의 진입도 쉽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포항시 ‘e편한세상 양덕’ 단지內 상가 대림산업이 경북 포항시 북구 양덕지구에 위치한 ‘e편한세상 양덕’ 아파트의 단지 내 상가를 분양한다. ‘e편한세상 양덕’의 단지 내 상가는 전용면적 33∼68m²의 총 9개 점포로 구성돼 있다. 내정가 공개경쟁 입찰방식이 적용되며 내정가는 점포 위치에 따라 1억3000만∼2억 원 선이다. ‘e편한세상 양덕’은 9월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637채로 구성돼 있다. 054-264-9201■ ‘강남역 센트럴 푸르지오시티’ 728실 대우건설은 강남역 1번 출구 인근에 자리한 728실 규모의 ‘강남역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를 분양 중이다. ‘강남역 센트럴 푸르지오시티’는 지하 8층, 지상 19층 1개동 규모 총 728실로 구성되며 지하 2층∼지상 3층은 근린생활시설이, 지상 4층부터는 전용면적 20∼29m²의 소형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강남역에서 불과 34m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 오피스텔이라는 것이 강점이다. 분양가는 3.3m²당 평균 1790만 원 선이며 입주는 2015년 3월 예정. 02-583-3880■ 제기동 ‘용두 롯데캐슬 리치’ 잔여물량 롯데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1호선 제기동역 인근의 역세권 아파트 ‘용두 롯데캐슬 리치’ 59m²와 84m² 일부 잔여물량을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는 인근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3.3m²당 1800만 원을 훌쩍 넘은 상황에서 평균 분양가를 1530만 원에 책정해 눈길을 끈다. 또 제기동역을 이용하면 도심까지 10분 안에 이동이 가능하며 내부순환도로를 이용하면 강남권 접근이 쉽다. 02-966-6646}

올 상반기 아시아 지역에서 수주가 잘 되면서 해외건설 연간 수주 목표액인 700억 달러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토교통부는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이 총 305억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321억 달러)에 비해 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그러나 이 실적은 현재 본 계약 협상이 진행 중인 55억 달러 규모의 태국 물 관리 사업이 제외된 것이어서 실제로는 지난해보다 개선됐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지역적으로는 아시아에서의 ‘선방’이 두드러졌다. SK건설·GS건설이 21억 달러 규모의 베트남 NSRP 정유 프로젝트를 따내는 등 아시아 지역 수주액이 전체의 41%인 총 125억4000만 달러나 됐다. 지난해 상반기(65억6000만 달러)보다 91.2%나 급증한 것.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입찰에 참여 중인 공사가 1500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라며 “연간 700억 달러는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아시아 여성 최초로 미국 하버드로스쿨 종신교수가 된 석지영 교수(사진)가 ‘제7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포니정재단은 27일 김진현 이사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을 열어 석 교수에게 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예일대에서 프랑스문학을 전공하고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은 석 교수는 하버드로스쿨에 진학해 법을 전공한 뒤 미국 대법원 법률서기, 뉴욕 맨해튼 검찰청 검사를 거쳐 2006년 하버드로스쿨 교수에 임용됐다. 교수로 임용된 지 4년 만인 2010년에는 아시아계 여성 최초로 하버드로스쿨 종신교수로 선출됐다. 김진현 이사장은 “석 교수가 다양한 학문분야에서 성취를 이루며 하버드로스쿨 종신교수로 선출됐고 창의적 발상과 교수법으로 법률 교육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는 점 등을 높이 평가해 포니정 혁신상의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서울 중구 회현동1가에 건물 2개 동이 나란히 서 있는 ‘남산 롯데캐슬 아이리스’. 이 아파트 내 공급면적 46m² 가구의 매매시세는 3억500만 원, 전세는 2억7000만 원이다. 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전세가율)은 88.5%. 이쯤 되면 “전세로 사느니 차라리 구입하겠다”는 사람들이 나올 법도 하지만 아직 ‘입질’이 전혀 없다. 인근 쌍용플래티넘 공인중개사 안미숙 사장은 “여전히 수요자들은 전세만 찾는다”고 말했다. 반짝 상승 뒤 다시 침체기로 접어든 매매시장과 달리 전세시장은 여전히 달아오르고 있다. 4·1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급매물이 소화되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선 매매시장과 달리 전세시장은 여름 비수기로 접어든 지금도 가격이 꾸준하게 오르고 있다.○ 여름 비수기에도 ‘고공비행’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지난해 7월 이후 올해 6월까지 12개월 연속 올랐다. 경기는 같은 기간 지난해 12월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으며, 인천도 8월 이후 11개월째 상승세다. KB국민은행이 전국 아파트 전세시장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의 아파트 전세금은 올해 들어 이달 17일까지 2.20% 올라 이미 지난해 연간 상승률(2.21%)을 따라잡았다. 전문가들은 4·1대책에도 불구하고 매매보다는 전세 수요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한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주부 최모 씨(34)는 “양도세 감면안 등이 나왔지만 집값이 오른다는 보장이 없는데 굳이 대출을 받아 집을 사고 싶지 않다”라며 “전세금이 올라 부담이 되긴 하지만 전세금은 결국 돌려받을 돈이라 괜찮다”고 말했다. 전세 물건은 갈수록 귀해지고 있다. 저금리로 전세보증금 활용도가 떨어지자 집주인들이 은행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안겨주는 월세를 선호하는 까닭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5월 전국 아파트 월세(반전세 포함) 거래량은 8만722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한 반면 전세 거래량은 20만237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거래 현황만 봐도 지난해 5월에는 전월세 전체 거래량(1만1955건) 가운데 월세가 20.1%(2404건)였지만 올 5월에는 23.4%나 됐다.○ ‘깡통 전세 리스크’도 전세금 상승세 부추겨 부실 전셋집이 증가한 것도 세입자 선택의 폭을 좁히고 있다. 자칫 보증금을 날릴 수 있는 ‘깡통 전셋집’이 수두룩해지면서 대출이 없는 ‘안전한’ 전셋집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보증금을 떼일 우려가 없는 우량 아파트에 수요가 집중되는 것도 전세금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수도권 일대 신규 입주단지에서는 같은 면적 아파트라도 대출 여부에 따라 전세금 격차가 수천만 원씩 벌어지는 기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경기 고양시 식사동 ‘위시티 일산자이2단지’ 공급면적 164m²가 한 사례. 같은 면적이라도 전세금이 1억5000만 원 차이가 나는 곳이 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담보대출이 없는 깨끗한 물건은 3억5000만 원대에 거래됐지만 융자를 많이 낀 집의 경우 2억 원에도 계약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세금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입주 물량 자체가 줄어드는 데다 월세로 전환하는 집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4만5890채로 2012년(6만8175채), 2011년(7만1793채)에 비해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수요자들은 전세를 원하는데 도시형생활주택과 같은 월세 주택 공급이 이어지는 등 수요와 공급의 ‘엇박자’가 전세금 이상 급등을 불러왔다”며 “불안이 장기화할 조짐도 있다”고 경고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어느덧 여름이 되니 집 안에도 습기가 가득해졌습니다. 특히 신경 쓰이는 곳이 화장실. 나름대로 꾸준히 세제를 동원해 물때를 없애주는데 어느새 또 지저분해져 있더라고요. 끈적이는 여름날, 화장실에 들어갈 때 축축한 슬리퍼를 신으면 기분도 영 불쾌하고요. 급기야 지난주엔 샤워를 마치고 나오던 남편이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고까지 발생했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건식화장실’에 대해서 알게 됐습니다. 화장실을 습기가 없게끔 관리하는 것이 일명 건식화장실. 미국에는 아예 화장실에 하수구가 없지만 한국은 하수구는 있는 대신에 마루 등을 깔아 그 아래로 물이 흐르게 합니다. 물때가 낄 여지가 적고, 화장실에도 각종 소품과 가구를 둬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요즘 젊은층에서는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 이거다! 건식화장실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었지만 큰돈을 들이긴 부담스럽더군요. 일단 샤워를 할 때 밖으로 물이 튀지 않도록 샤워커튼을 설치하고 슬리퍼를 없앴습니다. 다행히 예전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여행을 갔을 때 기념품으로 사둔 샤워커튼이 있어 봉을 사서 고정했죠. 샤워커튼을 욕조 안쪽으로 쳐놓고 샤워를 하니 물이 거의 튀지 않더군요. 바닥에는 러그를 깔아볼까 하다가 편백나무 마루를 꾸미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러그를 자주 빨아가며 관리하는 것도 귀찮은 일일 것 같은 데다 화장실 바닥에 나무가 깔려 있으면 한결 아늑하면서도 깔끔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요즘 건식화장실에 관심이 높아서인지 ‘편백나무’를 키워드로 인터넷에 검색했더니 ‘○○끼움식 마루’ ‘○○마루’ 등 편백나무 상판을 간단히 조립해 욕실이나 베란다 바닥을 꾸밀 수 있는 제품이 많이 나오더군요. 나름 저렴하면서도 제품 평이 좋은 물건을 고르고 골랐는데요. 제가 구입한 제품의 경우 한 박스에 가로 50cm, 세로 6.8cm, 두께 1.5cm의 큰 사이즈 편백나무 상판 27개와 가로 25cm, 세로 6.8cm, 두께 1.5cm의 작은 사이즈 상판 6개와 받침판 등이 들어 있었습니다. 편백나무 마루 제품의 구성은 대부분 위와 같았는데 가격은 보통 4만5000∼5만 원 선입니다. 박스당 1.05m²의 면적을 시공할 수 있다고 적혀 있어 전 두 박스를 주문했고요. 이틀 만에 제품 도착! 박스를 열자마자 나무 향이 확 번지더라고요. 인터넷으로 구입해서 좀 불안했는데 상품 평대로 제품이 단단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시공이었죠. 막상 보니 엄두가 나질 않더군요. 주말에 남편과 함께 욕실 바닥 깔기에 나섰습니다. 먼저 올록볼록한 받침판을 깐 뒤 그 위에 나무 상판을 끼워가는 방식인데 끼우려면 은근히 힘이 필요하더군요. 손으로는 안 되겠다 싶은 부분은 발로 꾹꾹 눌러줬습니다. 세면대, 변기 하단은 길이를 맞추기 위해 상판을 좀 잘라줘야 했는데요. 급한 대로 아파트 경비원에게 톱을 빌려 해결했습니다. 2시간 반에 걸친 대작업. 끝내놓고 보니 나름 그럴듯하더라고요. 건식화장실을 체험한 지 이제 4일. 아직까진 만족스럽습니다. 슬리퍼를 신을 필요 없이 맨발로 성큼성큼 화장실에 들어설 수 있다는 점이 편리하고, 축축한 슬리퍼나 바닥 대신에 편백나무가 발에 닿는 감촉도 기분 좋고요. 화장실에서 솔솔 나무 향기도 풍기고요. 물론 앞으로 관리를 게을리 해선 안 되겠죠. 마른 걸레로 수시로 물기는 닦아줘야 할 것 같습니다. 화장실 수도꼭지나 물 빠지는 곳을 청소할 때 린스나 치약을 수건에 묻혀 닦으면 편리하게 청소할 수 있고요. 인공 방향제를 요새 많이들 사용하지만 원두커피나 녹차 찌꺼기 등을 자연 방향제로 사용해도 좋습니다. 화장실의 나쁜 냄새도 없애줍니다. ‘도전 인테리어’ 시리즈를 통해 소소하지만 알찬 인테리어 정보를 전달해 드리려고 노력했는데 어떠셨나요. 집을 예쁘게 꾸미고 싶은데 거창한 공사를 벌일 자신은 없으셨던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길 바랍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올해 한국인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지난해보다 10배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존스 랑 라살(JLL)은 올해 1∼5월 한국 투자가들이 해외 부동산 매입에 총 50억 달러(5조7500억 원)를 투자했다고 24일 밝혔다. 실제로 올해 미래에셋이 미국 시카고에 있는 한 오피스 타워를 2억1800만 달러에 매입했으며 삼성은 영국 런던에 있는 글로벌 로펌인 핀센트 메이슨스의 본사를 2억1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JLL은 “짧은 기간에 상업 부동산을 집중적으로 매입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남북 간의 긴장관계가 자본 유출을 도운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JLL은 한국 투자가들의 이 같은 해외 부동산 매입 바람은 캐나다 및 싱가포르를 앞지르는 것으로 올해 말까지 투자액이 총 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올해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의 경매 진행건수와 응찰자 수, 낙찰총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4일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1일까지 총 1만4437건으로 집계돼 통계 조사를 시작한 2001년 이래 최대치였다. 이달 말 예정된 경매까지 합할 경우 총 1만5380건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사람도 몰렸다. 4·1 부동산 대책 발표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부동산 매입을 미뤘던 매수자들이 저가 물건을 쫓아 경매시장으로 몰린 것. 총 응찰자는 21일까지 3만6396명으로 직전 최대치인 3만4477명을 넘어섰고 이달 말까지 4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낙찰총액도 21일까지 1조667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넘어섰으며 6월 말이면 총 1조7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응찰자가 가장 많이 몰린 아파트는 서울 노원구 공릉동 전용면적 48.6m²의 ‘비선아파트’. 2월 4일 감정가 2억5000만 원에서 3번 유찰돼 최저가가 1억2800만 원까지 떨어진 후 61명이 응찰해 1억7699만 원에 낙찰됐다. 감정가가 가장 비싼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전용면적 301.5m²의 타워팰리스 펜트하우스로 감정가가 65억 원이나 됐다. 한 번 유찰된 끝에 52억4100만 원에 낙찰됐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하우스푸어(내집빈곤층)로 인해 양산된 경매물건이 법정에 넘쳐나고, 저가 매물을 사려는 입찰자까지 몰리면서 상반기 경매시장이 붐볐다”며 “하반기에도 경매 물건은 많을 것으로 보이나 입찰자들이 싼 물건에만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배우 정우성과 이정재가 한 빌라 이웃사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배우 정우성은 최근 신축 고급 빌라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라테라스’를 분양받았다. 이 빌라는 정우성과 절친한 것으로 유명한 배우 이정재가 먼저 분양을 받아 화제가 됐던 곳이다. 지하 3층∼지상 16층, 총 18채 규모에 올해 9월 준공 예정인 고급빌라로 40억∼50억 원을 호가한다. 인테리어도 고급스럽지만 최첨단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담을 중심으로 가상펜스가 설치돼 외부인이 침입하면 단지 내 보안팀에 바로 연락된다. 불법 주정차 차량 자동 감지와 차량 출입 감시 등도 가능하며 사생활 보호를 위해 엘리베이터가 가구별로 설치됐다. 강남구 삼성동과 청담동은 연예인이 몰리는 지역이다. 전문가들은 ‘삼성동 라테라스’처럼 사생활 보호가 가능한 고급스러운 빌라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풀이한다. 실제로 동작구 흑석동에 살던 배우 장동건, 고소영 부부도 보안 문제로 최근 삼성동 빌라촌으로 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이승기는 삼성동 ‘브라운스톤 레전드’를 보유하고 있다. 조영남 한채영 최지우 등은 ‘청담동 상지카일룸 3차’에, 배우 송윤아는 ‘청담동 파라곤 2차’에 거주하는 등 청담동 빌라촌에도 연예인 주민이 많은 편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연구팀장은 “아파트는 환금성이 좋지만 거주민이 많아 사생활을 보호받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연예인들은 재테크 가치가 떨어지더라도 보안이 지켜지고, 한층에 한가구만 거주하는 한적한 고급 빌라를 선호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취득세 감면 종료를 앞두고 거래가 크게 주춤해지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4·1 부동산 대책’ 이후 오름세를 주도했던 재건축단지의 하락 폭이 컸다. 강남구 개포주공1·4단지를 비롯해 강동구 둔촌주공2단지 등은 대책 발표 이전 수준까지 떨어졌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0.06%), 신도시(―0.01%), 수도권(―0.01%) 모두 하락했다. 싼 매물이 팔린 뒤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서울은 송파(―0.20%), 강남(―0.12%), 강동(―0.09%), 관악(―0.09%), 서초구(―0.07%)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전세시장은 서울(0.06%), 신도시(0.02%), 수도권(0.02%) 모두 소폭 오름세가 계속됐다. 수요가 많지 않지만 매물이 부족한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 폭을 키우며 4주 연속 하락했다. 반면 전세시장은 오름세를 지속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1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0.10% 하락해 4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고 20일 밝혔다. 가격 하락 폭도 지난주(―0.08%)보다 확대됐다. 강북은 0.05% 떨어지는 데 그쳤지만 강남 소재 아파트(0.14%)의 하락폭이 컸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0.20%), 동대문구(―0.17%), 성북구(―0.16%), 송파구(―0.14%), 강남구(―0.12%), 도봉구(―0.10%) 등이 약세를 보였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도 0.04% 떨어져 3주째 약세였다. 서울 및 수도권과 달리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올라 15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경북(0.40%), 대구(0.38%), 인천(0.06%), 울산(0.04%) 등이 상승을 주도해 전국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꾸준히 상승해 이미 올해 상승률이 지난해 연간 상승률(2.21%)에 다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의 부동산정보사이트 ‘KB부동산 알리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17일 기준 지난해 말보다 평균 2.20% 상승했다. 서울에서 전세금이 가장 많이 오른 구는 강남구로 상승률이 3.49%에 달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올해 해외건설 수주 상승세가 지속되며 한국 건설사들이 ‘수주액 700억 달러’ 달성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18일 기준 한국 건설사들의 올해 해외 수주액은 248억 달러로 전년 동기(220억 달러)보다 13%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지역도 다변화됐다. 진출 국가가 89개국으로 전년 동기 77개국에 비해 16%나 늘어난 것. 국내 건설사들이 중동지역 플랜트 시장에서 벗어나 지역과 공종 다변화 전략을 펴온 것이 상반기 수주실적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아시아 지역 수주 확대로 상반기 ‘선방’ 올해 상반기 한국 건설사들의 선방에는 무엇보다 아시아 지역의 공이 크다. 올해 국내 건설사가 아시아 지역에서 수주한 프로젝트 규모는 102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54억3000만 달러)보다 88%나 늘어났다. 한국 건설사들의 전통적 ‘수주 텃밭’인 중동 지역 수주액(75억8000만 달러)보다 20억 달러 이상 많다. 중동 지역 건설 수주액이 전년 동기(149억2000만 달러)의 51% 수준에 그치는 상황에서 아시아 지역에서 선전했기에 전체 해외건설 수주액이 전년 동기보다 13% 늘어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삼성물산이 57억9000만 달러 규모의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태평양·북미 지역의 수주액도 61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1300만 달러보다 470배가량 급증했다. 유럽 지역도 2억6000만 달러에서 4억7000만 달러로 1.8배 늘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최근 중동시장 수주가 주춤하는 대신 아시아 건설시장 수주가 꾸준하게 늘어나면서 상반기 수주액이 지난해보다 늘어났다”면서 “업계의 지역·공종 다변화 노력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나타나고 있는 단계”라고 평가했다. 건설사들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도 잇따랐다. SK·GS건설 컨소시엄은 2월 베트남에서 NSRP 정유프로젝트를 21억 달러에 따냈다. 현대건설은 3월 아랍에미리트에서 SARB 유전 개발 공사(PKG4)를 18억9441만 달러에, 우즈베키스탄에서 탈리마잔 발전소 확장 공사를 8억2443만 달러에 각각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2월 말레이시아에서 프라이 1071MW 가스화력발전소(IPP)를 6억1131만 달러에 수주했다. 하반기 해외수주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6조2000억 원 규모의 태국 물관리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국내 건설업체들은 하반기 입찰 예정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120억 달러)와 쿠웨이트 메트로 건설(220억 달러), 싱가포르 메트로 건설(200억 달러) 등에서도 수주가 기대된다. 700억 달러 달성에 중동시장이 변수 다만 아시아 건설시장이 중동 건설시장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 목표치인 700억 달러 달성은 결국 하반기 중동 시장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올해 몇몇 건설사가 해외 건설현장에서 대규모 손해를 입으면서 과거와 달리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물론 현재까지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 활동에 큰 변화가 감지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올해 700억 달러 수주가 무난할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국내 건설업체가 손해를 본 물량은 2010∼2011년 경쟁적으로 수주했던 프로젝트”라며 “원가율을 철저히 따지는 방향으로 이미 수주전략이 변화한 지 오래다”라고 말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서울 동작구 상도동 ‘상도 엠코타운’이 90%를 웃도는 입주율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남권 생활환경, 단지 내 혁신학교, 단지와 접한 대형 녹지 등이 부각되면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에게 재조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상도 엠코타운은 지상 10∼18층, 22개동 규모에 전용면적 기준 59m², 84m², 118m² 등 2441채로 이뤄진 대단지. 2012년 10월 입주를 시작해 현재 높은 입주율과 바로 입주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문의가 늘고 있다. 지하철 7호선 숭실대입구역까지 걸어서 3분 남짓 걸리고 강남, 용산, 여의도로는 자동차로 10분이면 갈 수 있다. 지하철 9호선 노들역, 남부순환도로, 88올림픽대로 등도 가깝다. 지난해 8월에 개교한 단지 내 상현초등학교가 서울형 혁신학교로 지정돼 교육 프리미엄까지 기대되고 있다. 26만여 m²인 상도근린공원이 단지 3면을 둘러싸고 있고 공원과 연계된 체력단련 시설물도 단지 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도서관 및 독서실 등 입주자를 위한 세심한 부대시설도 돋보인다. 현재 59m²와 84m²는 100% 분양됐고 일부 118m² 잔여가구를 수요자에게 좋은 조건으로 분양 중이다. 02-824-7000}

송도국제도시에서 기존 아파트형 공장과 차별화된 규모, 구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송도 스마트밸리’ 지식산업센터가 주목받고 있다. 이 지식산업센터는 현재 400여 개의 업체가 입주해 송도국제도시 중소기업들의 터전으로 자리 잡았다. 송도 스마트밸리는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선 첫 지식산업센터. 인천권역에서 최대 산업단지인 남동공단뿐 아니라 반월·시화공단과 가깝다. 인근 공장시설과 협력업체의 물류 및 인재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센터의 가장 큰 장점은 일반 아파트형 공장들과 달리 대형복합단지로 구성된 것. 비즈니스 제조 업무지원 주거 등 각 동별 기능이 뚜렷하다. 각 동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일과 주거를 동시에 해결하는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하다. 보육시설, 세미나실, 대회의실, 체력단련실 등 다양한 입주민 편의시설도 갖췄다. 기업들의 입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각종 서비스도 인기가 높은 이유로 꼽힌다. 입주 기업들의 경영 지원을 위해 전문적인 금융·법률·특허·고용 관련 컨설팅을 종합지원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에는 다양한 개발호재가 많아 미래가치도 높다.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이 들어서기로 확정되면서 송도의 위상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2월 삼성에서 2조 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이후 롯데그룹과 이랜드그룹이 복합쇼핑몰 오픈을 결정했다. 지상 23층 아파트형 공장과 지상 28층 기숙사동 등 총 6개 동으로 구성됐다. 연면적 29만 m². 분양가는 m²당 120만 원대로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하며 취득등록세와 재산세 등 각종 세금 감면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032-8585-085}

주거용 오피스텔이 4·1부동산 대책의 ‘5년간 양도세 감면 혜택’ 대상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우남건설이 동탄1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동탄 퍼스트빌 스타’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하 4층∼지상 18층, 총 1052실로 구성됐다. 저렴한 분양가와 ‘풀 옵션’ 제공으로 계약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 오피스텔은 삼성전자 반도체 화성·기흥사업장이 가까운 편. 이곳의 상주 근로자만 약 12만 명이어서 배후수요가 풍부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2014년 개통 예정인 KTX동탄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빠른 출퇴근이 가능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도 인접해 있다. 이 밖에 인덕원-수원-광교-동탄 노선의 복선전철이 예정돼 있다. 주변 개발호재도 많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이 최근 새로운 시스템반도체 라인을 증설하고 있어 대규모 인력이 꾸준히 유입될 예정이다. 동탄 일반산업단지에 기업체들이 줄줄이 들어올 예정이고 한림대 종합병원(800병상)이 문을 열면 임대수요는 더 늘어날 것 같다. 55만6000m²의 규모의 동탄 산업단지는 동탄2신도시에 조성된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이 풀옵션으로 제공된다. 분양가는 3.3m²당 600만 원대로 저렴한 편. 031-8015-2000}
건설업계 노동자들이 6월 총파업을 예고했다. 건설산업연맹 산하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연합(이하 건노련)은 ‘건설의 날’인 1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건설산업 정상화를 위한 대정부 집회를 열었다. 건노련은 성명서를 통해 “건설정책이 4·1부동산종합대책 등 경기부양책에서 구조조정으로 고통 받는 건설사와 노동자를 위한 산업정책으로 바뀌어야 한다”라며 “건설 현장 노동자에 대해 주 5일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순관 건노련 위원장은 “건설산업의 붕괴는 건설사의 과도한 투자와 잘못된 프로젝트파이낸싱(PF)제도, 정부의 산업정책 부재 때문”이라며 “정부는 건설산업을 정상화시켜야 하며 일단 올바른 기업회생제도를 통해 건설 일자리를 지켜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건노련은 올해 임금 15% 인상안을 놓고 회사별로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추후 파업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일부 건설사들이 건설경기가 장기 침체에 빠지자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해 노동자들의 고통이 극심하다는 판단에서다. 연맹 산하 전국건설노동조합도 이달 말 무기한 총파업에 나선다. 건설노조는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가 이달 초부터 사용자단체들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단체교섭을 9차례나 진행했지만 합의에 실패해 2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타워크레인은 건설 공정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가동이 멈출 경우 공사 진행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노조가 총파업에 나설 경우 2015년 세계유니버시아드대회 공사, 세종시 공사 등 국책사업 현장과 전국 1200여 개 건설 현장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외환銀, 수출기업 어음매입 지원실적 20억달러 돌파외환은행은 지난해 8월 조성한 ‘수출기업 네고(NEGO·수출환어음 매입) 특별펀드’의 지원 실적이 20억 달러(약 2조2600억 원)를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펀드는 대기업을 제외한 수출기업, 유망 중소기업, 한국무역협회 추천 회원사 등의 수출환어음을 사들일 때 우대 금리를 적용한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펀드 출범으로 273개 수출기업이 약 50억 원의 수수료를 절감했다”며 “수출기업을 지원하고자 올해 말까지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 롯데관광개발, 법정관리 조기 종결 신청할 듯롯데관광개발은 1100억 원 규모의 대주주 사재 출연과 출자전환을 통해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 조기 종결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대주주인 김기병 회장은 동화면세점 주식매각대금 600억 원 등 사재를 출연해 롯데관광개발의 금융기관 차입금 723억 원을 5월 말 상환했다. 또 김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동화투자개발도 롯데관광개발에 대한 채권 380억 원을 출자전환하기로 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회생계획안을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 가스안전공사, 체코 시험인증기관과 MOU한국가스안전공사는 14일(현지 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세계적 시험인증기관인 ‘티유브이 슈드 체코’사와 ‘수소·천연가스·액화석유가스 자동차부품의 안전 및 성능시험분야에 대한 협약(MOU)’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가스안전공사는 유럽자동차인증(E-마크)을 받기 위한 시험을 국내에서 대행할 수 있게 됐다. 또 티유브이 슈드 체코로부터 시험인력 양성과 기술정보 제공 등 고압가스 자동차 부품에 대한 각종 지원을 받게 된다.}

“4·1부동산대책 효과는 벌써 끝났습니다. 지난달 8억 원을 웃돌던 전용면적 52m² 개포주공 아파트가 지금 7억4000만 원까지 떨어졌어요. 장마철 비수기가 되면 거래가 아예 끊길 것 같네요.”(서울 강남구 개포동 H공인 대표) “아파트에서 50m 떨어진 곳에 대규모 공원이 들어선다고 해서 이사 왔는데 갑자기 정부가 임대주택을 짓는다니요. 주민의 행복과 재산권을 철저히 무시한 처사 아닙니까. 끝까지 행복주택에 반대할 겁니다.”(서울 노원구 공릉동 장미건영 아파트 주민 박종수 씨) 새 정부의 주요 부동산 대책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해 세금, 금융, 주택공급 제도를 망라한 ‘종합 패키지’로 내놓았던 4·1대책은 일부 정책이 미뤄진 채 약발이 떨어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주거복지 공약인 ‘행복주택 프로젝트’도 주민 반대라는 암초에 부닥쳐 추진이 쉽지 않다. 3월 12일 취임한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취임 100일 내 주요 정책을 모두 내놓겠다”고 밝히며 정권 초기에 ‘승부를 보겠다’는 의욕을 불태웠지만 시장에서는 하반기 주택경기가 다시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반짝 살아났다 다시 침체된 주택시장 4·1대책 이후 수직증축 리모델링 기대감이 겹치며 활기를 되찾았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일대 부동산중개업소는 요즘 뜨거운 여름 날씨와 달리 썰렁한 분위기가 가득하다. 이달 6일 수직증축 리모델링 세부 방안이 나왔지만 집값은 되레 떨어졌다. 대표적 리모델링 추진 단지인 정자동 느티마을 전용 59m²는 4·1대책 직전 3억9000만 원에서 5월 중순 4억5000만 원에 팔렸지만 지금은 거래가 뚝 끊겼다. 정자동 중앙공인 유시희 대표는 “수직증축 허용으로 리모델링 주민 분담금이 줄어드는 만큼만 집값이 반짝 상승한 뒤 거래가 실종됐다”며 “사는 사람이 세제 혜택을 볼 수 있는 1가구 1주택 소유의 집도 저가 매물이 팔린 뒤 찾는 사람이 없다”고 전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4·1대책이 효과를 보면서 4월 1일부터 8주째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5월 마지막 주부터 하락세로 돌아서 3주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상승세를 주도했던 강남 재건축 단지의 하락세가 이달 들어 일반 아파트로 번지면서 6월 첫 주 서울 25개 구 가운데 20개 구의 집값이 떨어졌다. 통계상으로는 전국 주택 거래건수가 4월 7만9503건, 5월 6만8047건으로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7.5%, 32.5% 늘었다. 이는 7월부터 취득세 감면 혜택이 사라지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주택 구입을 앞당긴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5월 중순 이후부터 거래되는 대부분 주택이 취득세 감면 종료를 앞두고 급하게 나온 싼 집”이라며 “여름 비수기와 맞물리면 거래가 끊기는 ‘거래 절벽’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회갈등에 부닥친 행복주택 새 정부의 행복주택 프로젝트도 출발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0일 서울 6곳과 경기 안산시 1곳 등 수도권 7곳의 철도 용지와 유수지에 임대료가 주변의 절반 수준인 공공임대 아파트 1만50채를 짓겠다고 발표했다. 10월경 지방 대도시가 포함된 2차 사업지를 추가로 발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정부 발표가 나오자마자 해당 지역 주민들은 행복주택 건립에 반대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으며, 자치구도 반대 입장을 공식 전달하며 주민 의견에 동의하고 있다. 14일 오후 서울 노원구 공릉동 장미건영 아파트에서 열린 입주자 총회에는 주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평소 15명 안팎이 참석하는 것과는 딴판이었다. 공릉동 경춘선 폐선(복선철도 신설에 따라 폐쇄된 기존 노선) 터에 들어서는 행복주택에 대해 주민 의견을 모으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이날 “정부의 행복주택 건설을 끝까지 반대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다수 자치구와 주민들은 한목소리로 “행복주택 자체에 반대하는 게 아니다”라며 “정부가 지자체와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지를 결정한 뒤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하반기 부동산 추가대책 필요” 전문가들은 4·1대책의 효과가 하반기까지 이어지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고 있다. 두성규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4·1대책으로 부동산 경기 활성화의 시동만 걸다가 기름이 떨어져버린 모양새”라며 “급격하게 주택 매수심리가 식고 있다”고 우려했다. 일부는 하반기에 차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낙관적인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취득세 감면이 끝나도 거래 절벽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휴가철 비수기가 지나고 9월부터 거래가 조금씩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상승 동력을 이어가려면 정부가 어떤 조치를 내놓아야 할까. 고성수 건국대 교수(부동산학)는 “경기가 살아나지도 않았는데 정부가 취득세 감면 연장을 안 하겠다고 하니 시장에서는 정부 의지에 의구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며 취득세 감면 연장을 주문했다. 정부가 4·1대책 발표 때 내놓았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분양가 상한제 탄력 적용도 하루빨리 시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김용순 LH토지주택연구원 부동산경제연구단장은 “새로운 대책을 내놓기보다는 4·1대책에 포함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분양가 상한제 탄력 적용, 수직증축 허용 등을 신속히 추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밝혔다. 박재명·장윤정·정임수 기자 jmpark@donga.com}

요즘 학력파괴 채용 붐이 거세다. 창조경제 시대에는 이른바 개인의 스펙(spec)보다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똘똘 뭉친 유망주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언제부턴가 진학, 취업, 결혼 등의 기준이 된 스펙. 스펙은 인간을 특정한 기준에 따라 측정해 서열화하기 용이한 구조로 만든다. 측정이라 하면 자로 길이를 재고 저울에 무게를 다는 것 정도를 떠올리지만, 어느덧 인간의 능력과 감정도 측정하는 시대가 되었으니 마치 세상은 측정 가능한 존재만이 측정 가능한 운동을 하는 무대가 된 것 같다. 미국 뉴욕주립대(스토니브룩)의 학장이자 철학과 교수인 로버트 P 크리스가 쓴 ‘측정의 역사’는 표준 도량형의 정착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자도 저울도 없던 선사시대에 처음 등장한 도량형은 수천 년간 부단한 개량을 거쳐 표준화됐다. 개량 과정에서는 가장 아둔한 사람도 가장 똑똑한 사람과 대등하게 거래할 수 있게 한다는 본질이 추구됐다. 도량형이 자본주의 출현의 핵심이자 현대사회를 유지하는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라는 사실에는 이의를 달기 어렵다. 그러나 저자는 도량형이 권력에 의해 오용됐던 역사를 반추하며 측정이 사악한 억압의 수단이었다는 견해를 편다. 100여 년 전 일제가 수탈을 목적으로 측량했던 땅 위에 살고 있는 한국인으로서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 국토를 측량하는 공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있어서인지 공정한 측정과 인류 행복의 상관관계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다가온다. 현대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정확한 측정이 필수인 것만은 분명하다. 다만 현대인은 ‘무엇을 측정하는가’ 혹은 ‘왜 측정하는가’보다 측정 자체에만 몰두하고 결과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까닭에 오차를 넘어선 오류를 범하게 된다. 장터에서 상인과 손님이 정확한 측정 없이 흥정만으로 거래를 하더라도 양측이 만족하는 선량한 거래였다면 그것은 측정의 본래 목적에 부합한다. 반대로 진학과 취업에 용이한 구조로 인간을 측정한 결과 창조적 인재가 외면 받는다면 그것은 측정의 사악성을 드러내는 단적인 예가 될 수 있다. 프랑스어로 ‘모든 시대를 위해, 모든 사람을 위해’라는 구호인 ‘A tous les temps, a tous les peuples∼!’는 측정 분야에서 흔히 사용된다. 필자가 몸담은 공사에서 추진 중인 지적 재조사에 있어서도 이는 무엇보다 우선시되는 원칙이다. 자를 들이대기 전에 본질에 주목하는 것이야말로 측정의 녹록지 않은 역사가 우리에게 던지는 교훈이다.김영호 대한지적공사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