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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정보 논설위원입니다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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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6~202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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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음악 공연 ‘아르스 노바’ 10년째 이끄는 진은숙 서울시향 상임작곡가

    “지금은 해외에서 참가하고 싶다는 연락이 와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거절합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상임작곡가 진은숙(54)은 2006년부터 10년째 시향 내 정기공연인 ‘아르스 노바(새로운 예술)’를 이끌어 오고 있다. 아르스 노바는 현대 클래식음악의 대표작이나 신작을 들려주는 공연이다. 지난달 31일 서울시향 개인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이젠 서울시향의 명성만큼 아르스 노바도 해외 현대음악 작곡가나 연주가에게 잘 알려져 들이는 비용에 비해 한국 클래식의 수준을 알리는 데 큰 효과가 있다”며 “세계, 아시아, 국내 초연 작 등을 소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가을 아르스 노바는 지난달 30일 관현악 공연을 열었고 5일 오후 7시 반 세종체임버홀에서 실내악 공연을 한다. 첫 공연에서 연주된 생황 협주곡 ‘터톤’은 아르스 노바가 작곡가 유카 티엔수에게 위촉해 만든 작품으로 세계 초연했다. 그는 “그동안 베를린 필 등 여러 오케스트라와 공동 위촉을 해서 아시아 초연 권리를 받는 방식이었는데, ‘터톤’은 우리 주도로 위촉하고 노르웨이 방송교향악단, 스트라스부르 필하모닉, 대만 국립교향악단 등이 따라와 우리가 세계 초연 권리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5일 공연에선 서울시향 작곡 마스터클래스 출신인 박정규 작곡가의 생황 협주곡 ‘into…’가 아시아 초연된다. 지난달 열린 제44회 파리 가을 축제에서 세계 초연됐다. 이번 파리 가을 축제는 유명 예술가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초상 프로그램’에 진은숙을 초청했다. 비(非)서구 예술가로선 처음이었다. 지난달 9, 10일 라디오프랑스홀 등에서 그의 주요 작품들이 연주됐고 27일 파리필하모니홀에서 또 한 번 연주회가 열린다. 그는 5일 아르스 노바 공연을 보지 못하고 10년 만에 처음으로 자리를 비운다.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5일 그의 오케스트라 작품인 ‘마네킹’을 미국 초연하는 걸 보기 위해서다. “올 4월 영국 런던에서 초연했는데 당시 서울시향 사태 등으로 작곡에 집중하지 못해 마음에 안 드는 대목이 있었어요. 그걸 이번에 개작했는데 잘 됐는지 들으러 가는 겁니다. 곧이어 뉴잉글랜드 컨서버토리와 커티스음악원에서 제 작품을 주제로 벌이는 페스티벌에 참가합니다.” 현재 작곡 중인 작품은 내년 잠실 롯데월드타워 내 롯데콘서트홀 개관 공연에 올릴 ‘오라토리오’다. 현재 그는 2020년까지 작곡 위촉을 받았다. 서울시향 전용홀 건립의 필요성이나 한국 음악계 풍토의 개선점 등을 힘줘 말하던 그에게 인터뷰 말미에 아들 얘기를 꺼냈더니 ‘중2병’에 걸렸다며 걱정이 태산이다. 다혈질인 세계적 작곡가도 아들 앞에선 한없이 약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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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 DB화, 야구처럼 기록경기로 바꾸고 싶어”

    프로기사 손근기 5단(28)은 올 4월부터 영상 관련 프로그램 개발 정보기술(IT) 업체인 ‘코어라인소프트’로 출근하고 있다. 그는 이 회사에서 바둑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의 총책임자인 수담기획팀장으로 일한다. 수담기획팀은 지난달 28일 미래창조과학부가 공모한 시장친화형 디지털콘텐츠 연구개발(R&D) 우선사업자로 선정돼 바둑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조건으로 2년에 걸쳐 8억3000만 원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 직원이 20명인 회사에서 큰 프로젝트를 따낸 것. 공모 과정에서 다섯 번의 발표를 모두 그가 직접 나가 진행했다. “처음엔 업체 프로그래머가 바둑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며 지난해 11월 저한테 조언을 구했어요. 많은 얘기를 나누다가 아예 회사에 들어와 개발 책임을 맡아 달라고 제안해 입사했어요.” 2003년 16세에 입단한 그는 통산 145승 156패를 거뒀다. 승부사로서는 평범한 성적이었다. “2012년 군대를 제대한 뒤 승부의 세계에선 더이상 힘들다고 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했어요. 이세돌 9단과 가끔 술자리를 하는데, 같은 프로기사가 보기에도 이 9단은 승부에 있어선 확실히 다른 차원에 있어요. 그렇다면 제 나름의 길을 찾아보자….” 그는 우선 바둑TV와 K바둑의 방송 해설자로 나섰다. 해군 근무 시 장병들을 상대로 바둑 강연을 한 것이 큰 자산이었다. 이어 2013년 10월 포털사이트 다음 ‘팟 플레이어’를 통해 인터넷 방송을 했다. 7월부터는 아프리카TV로 옮겨 ‘프로 손근기의 수담바둑방송’이란 이름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마다 방송하고 있다. 최근 대국을 복기 해설하거나 바둑계 뒷얘기, 시청자가 궁금해하는 질문에 대해 답을 해준다. 평균 시청자는 40∼50명 선. 한우물을 파야 하는 프로기사로서는 세상사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성격도 승부의 세계를 떠나는 데 한몫했다. “선배 기사 한 분이 ‘세상에 관심이 많다면 신문을 읽어라’고 조언했어요. 그 말대로 1년간 하루 3시간씩 신문을 필기해 가며 정독했어요. 1년이 지나자 세상 돌아가는 일의 경계가 어렴풋이 보이더라고요.” 그가 수담기획팀을 통해 개발해 공모에 제출한 여러 개의 프로그램 아이디어는 상당히 흥미로웠다. 그중 바둑 두는 과정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수순을 자동으로 기록해주는 프로그램이 가장 눈에 들어왔다. “지금 프로 기전 예선전 대국은 기록을 안 하는데요. 이렇게 버려지는 판이 매년 2000판이 훨씬 넘어요. 아까운 데이터베이스죠. 이걸 스마트폰과 앱만 있으면 저절로 기록할 수 있습니다. 아마추어도 자신의 대국을 쉽게 기보로 남길 수 있게 되죠.” 그는 수많은 기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서 바둑도 야구처럼 기록의 경기로 바꾸고 싶은 꿈을 갖고 있다. “야구에선 투수가 어떤 공을 어떻게 던질지, 타자가 친 공이 어디로 가는지 확률을 계산해 수비도 바꾸고 타자를 교체하잖아요. 바둑도 이 프로기사가 어떤 수나 포석을 좋아하는지 데이터베이스로 쉽게 찾아내 작전도 세우고 해설도 재미있게 하는 거죠.” 그의 머리에선 아이디어가 샘솟듯 나오는 듯했다. “사실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보다 그걸 사업모델로 연결하는 것, 즉 돈 버는 방법을 마련하는 게 더 어려울 것 같아요. 앞으로 2년간 차분히 준비해야죠.” 앞으로 승부 외에 다른 길을 찾을 많은 기사의 롤 모델이 되고 싶다는 그는 인터뷰가 끝나고 헤어진 뒤 “편안한 인터뷰였다. 감사하다. 다시 뵙고 싶다”는 문자를 보내왔다. 프로기사와 인터뷰한 후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는 문자였다. ▼5급 공무원, 개인투자사 설립, 목회자… 다양한 길을 걷는 프로기사들▼ 현재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는 309명. 입단자는 매년 15명씩 배출된다. 승부의 세계에 전념해 생계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는 상황. 이 때문에 승부 대신 다른 길을 찾아 나선 기사가 적지 않다. 윤재웅 4단은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에서 사무관으로 일하고 있다. 2000년 입단한 그는 2004년 학업을 선택해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에 입학했고 2012년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이창호 9단과 동갑내기인 윤성현 9단은 14세 때 입단해 패왕전과 박카스배 천원전에서 준우승하는 등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그도 30대에 들어서자 주식 투자의 길로 나서 현재는 개인투자사를 설립할 정도로 성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곤 5단은 사모투자회사에서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박승현 7단은 목회자의 길을 걷기 위해 전도사가 됐으며 현재 목사 공부를 하고 있다. 바둑 관련 일을 하는 기사도 있다. 박승현 7단의 형인 박승철 7단은 한국기원, 김강근 7단은 한게임, 김형환 7단은 타이젬 등 바둑업체에서 일하고 있다. 김찬우 6단은 바둑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사업에 뛰어들어 안드로이드용 앱인 ‘바둑의 제왕’을 최근 출시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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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통위, 심의 벌점 2배 강화는 총선-대선 앞둔 언론 길들이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황호택)는 3일 ‘방통위의 방송사 벌점 강화는 방송 길들이기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평가 규칙을 개정해 프로그램 심의에서 벌점을 1.5∼2배 높이려고 하는 것은 언론 자유를 심대하게 침해할 위험성이 있다”고 밝혔다. 협회는 “3년마다 재승인을 받아본 언론사들은 현행 벌점 제도만으로도 권력의 눈치가 보인다고 하는데 벌점을 두 배로 높인다면 재승인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아 생존의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방통위가 이런 위협적 권한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방송사의 사전 자기 검열이 강화돼 방송의 권력 경사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이어 “벌점을 두 배로 높이려는 항목이 공정성 객관성 선거방송 분야여서 총선 대선을 앞두고 유리한 방송 환경을 조성하려는 의도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며 “애매한 기준으로 방송사의 생사를 좌우하는 벌점을 주면 어느 방송이 집권 세력을 향해 할 말을 하겠는가. 정치권력의 규제보다는 자율적 심의기능 강화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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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59기 국수전… 역전에 재역전

    본선 16강에서 이지현 5단은 어려운 상대인 최철한 9단을 물리쳤다. 최 9단이 다리를 다쳐 깁스를 한 상태였다곤 하지만 큰 고비를 넘은 셈. 8강에서 만난 안조영 9단도 녹록한 상대는 아니다. 하지만 안 9단이 초반 이상 감각을 보이며 난조에 빠져 이 5단은 초반부터 우세를 잡았다. 참고도를 보자. 좌상 흑 한 점은 백 세력이 강한 곳에 있어 당장 움직이지 말고 흑 1처럼 우상 쪽부터 건드리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었다. 실전에선 ‘가’(흑 25)로 붙여 움직이기 시작해 흐름이 급해졌다. 흑은 억지로 모양을 만들어 보려고 했으나 백 42까지 지리멸렬한 상태에 빠졌다. 결국 좌상 흑이 별 대가 없이 백에게 잡혔고 백이 큰 우세를 잡았다. 그런데 백이 몸을 사리며 집짓기 바둑으로 나서면서 흑에게도 기회가 주어졌다. 우하 쪽에 거대한 흑집이 생겼고 백 92처럼 한 박자 늦은 수가 나오면서 어느덧 역전됐다. 그러나 흑은 좌변 백 진에서 수를 내는 것에 집착한 나머지 우변 큰 곳을 백에게 빼앗기며 재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흑은 좌변에서 수를 내보려고 발버둥쳤으나 백의 정확한 응수로 무위로 돌아갔다. 32=25, 181=82. 188수 끝 백 불계승.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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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의 건반 위에 춤추는 80개의 손가락

    무대에 4대의 피아노가 있고 피아노마다 2명씩 8명의 피아니스트가 자리 잡는다. 총 80개의 손가락이 색다른 화음을 빚어낸다. 28일 오후 2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선 이색 피아노 앙상블이 선을 보인다. 공연 이름이 ‘8인의 피아니스트’다. 음악감독을 맡은 윤홍천을 비롯해 김태형, 벤 킴, 박종해, 선우예권, 폴 시비스(독일), 안종도, 허재원 등 8명이 무대로 오른다. 최근 세계 주요 콩쿠르에서 입상하고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하고 있는, 젊고 촉망받는 피아니스트들이다. 공연의 주제는 ‘춤’. 피아졸라 ‘아디오스 노니노’, 무용곡인 라벨의 ‘볼레로’, 뮤지컬곡인 레너드 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중 ‘심포닉 댄스’, 브람스의 ‘헝가리안 무곡’, 드보르자크의 ‘슬라브 무곡’ 등 대중적으로 친숙한 레퍼토리로 꾸민다. 피날레 곡은 윤홍천이 독일 현대 작곡가 마르코 헤르텐슈타인에게 의뢰한 작품 ‘8인의 피아니스트를 위한 협주곡’으로 세계 초연한다. 한편 22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윤홍천, 김태형, 벤 킴이 두 명씩 돌아가며 3번의 듀오 무대를 갖는 ‘트리오’ 공연도 펼쳐진다. 드뷔시 ‘작은 모음곡, L65’, 라흐마니노프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1번’, 브람스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피아노 5중주’ 등 한국에선 좀처럼 연주되지 않는 곡을 선보인다. 2만∼6만 원. 02-2658-3546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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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59기 국수전… 관문 통과

    흑은 끝내기로는 역전의 희망을 걸어 볼 만한 곳이 없다. 어차피 진다면 이판사판 마지막 승부를 걸어 봐야 할 시점이다. 그래서 안조영 9단은 ‘A’를 생략하고 흑 47, 49로 좌변을 건드린다. 이곳은 수가 날 가능성은 적지만 백을 걸어 넘어뜨릴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흑 51 때 백은 52를 선수하고 54로 받았다. 이때 흑이 참고 1도처럼 백 두 점을 잡는 수는 없을까. 백에는 2로 한 점이 기어나오는 수가 있다. 이후 백 8로 집는 수가 있어 흑이 전멸한다. 안 9단은 흑 55로 백을 마지막 시험대에 올린다. 그러나 백 56을 본 안 9단의 얼굴이 어둡다. 백 56은 흑이 패를 만들 여지마저 봉쇄하는 수. 여기서 참고 2도 흑 1로 두면 흑의 수가 늘어난다. 하지만 백 6이 선수여서 수상전은 백이 여유 있게 이긴다. 결국 안 9단은 61, 65로 끝내기 이득을 보는 정도로 마무리했지만 이 정도로는 역전이 불가능. 이후 수순은 총보.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5-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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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라노 엑스포 한국관, 전시부문 은상 수상… ‘발효-저장-조화’ 한식특징 잘 살려

    2015 밀라노 엑스포 한국관이 지난달 30일 국제박람회기구(BIE)가 주관하는 ‘엑스포 밀라노 2015 어워즈’에서 전시디자인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이번 엑스포에 참가한 145개국을 대상으로 ‘전시디자인’ ‘건축 및 조경’ ‘주제’의 세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국가관에 주어지며 엑스포를 결산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관은 ‘한식 미래를 향한 제언: 음식이 곧 생명이다’라는 주제로, 발효 저장 조화 등 한식의 특징을 살려 최신 미디어아트를 활용해 꾸몄다. 레스토랑에선 비빔밥 김치 등을 한 플레이트에 담아 제공한 점이 인기를 끌었다. 한국관은 ‘클래스 엑스포 파빌리온 헤리티지 어워즈’에서 이탈리아, 모나코와 함께 로리엇 국제대학 특별상도 함께 수상했다. 이 상은 이탈리아 미디어그룹인 클래스그룹과 세계농경제학회, 로리엇 국제대학이 주관했다. 엑스포 주제인 지구 식량 공급과 미래 에너지에 부합하고 미래 세대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국가관에 주는 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시디자인 분야에선 일본과 러시아가 각각 금상과 동상을 받았다. 건축 및 조경 부문에선 프랑스 바레인 중국이, 주제 부문에선 독일 앙골라 카자흐스탄이 각각 금·은·동상을 받았다. 한국관 조덕현 관장은 “이번 수상을 통해 한국관의 예술성과 함께 미래 먹을거리의 대안으로 제시한 한식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관은 관람객 230만 명(하루 평균 1만2500명)이 찾아 당초 목표인 200만 명을 넘었다. 내부 레스토랑은 19만 명(하루 평균 1000여 명)이 이용했다. 실제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5월 14일 보도에서 ‘한국관 레스토랑은 맛보기 위해 30분 이상 줄 설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보도했다. 조 관장은 “7월 한국관 관람객 조사 결과 한식 경험자는 전체의 35%에 불과했지만 한국관 방문 이후 한식을 추천하겠다는 응답이 89%로 늘었다”며 “유럽에서 한식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걸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5월 개막한 밀라노 엑스포는 총 2100만 명이 다녀갔고 지난달 31일 폐막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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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재의 실수… 2000년 쇼팽콩쿠르 우승 윤디 리 내한공연서 연주중단 ‘대형사고’

    2000년 쇼팽 국제피아노 콩쿠르에서 당시 18세로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던 중국인 피아니스트 윤디 리(사진)가 지난달 30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호주 시드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에서 실수를 연발한 끝에 연주가 중단되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쇼팽 피아노협주곡 1번을 연주한 그는 1악장 초반부터 불안정한 속주를 보이다가 오케스트라 템포를 따라가지 못하고 박자를 맞추지 못했다. 결국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윤디 리와 지휘자는 짧게 상의한 뒤 공연이 멈춘 소절의 시작 부분으로 되돌아가 겨우 1악장을 마쳤다. 객석에서는 격려의 박수가 나왔지만 일부 관객은 “이런 연주에 박수를 쳐야 하느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공연이 끝나자 객석에선 앙코르 요청도 없었다. 음악평론가 장일범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프로 연주자에겐 보기 힘든 ‘대형 사고’다. 정진하지 않는 자에게 퇴보는 따라온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평을 남겼다. 공연 뒤 예정됐던 사인회도 취소한 그는 호텔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기획사인 세나코리아 관계자는 “(윤디 리로부터) 공연 실수와 관련한 말을 듣지 못했다”고 했다. 이날 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익살스러운 표정의 사진과 함께 핼러윈 파티를 하러 간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페북엔 ‘핼러윈파티’사진 올려 빈축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게시판 등에는 “사과 한마디 없이 핼러윈 업데이트나 해 더 욕을 먹는다” “환불 요청하고 싶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이 공연의 티켓 가격은 최고 25만 원이었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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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59기 국수전… 될 듯 말 듯

    전보 마지막 수인 ○ 이후에 과연 좌변에서 수가 날 수 있을까. 우선 참고 1도 흑 1이 맥점 같지만 백 ○를 둔 이상 수는 나지 않는다. 흑 29는 명백한 두 집 손해. 수가 난다고 확신해야 둘 수 있는 수다. 그러나 백 34로 아슬아슬하지만 일단 수는 나지 않는 모양이다. 프로들도 가끔 쉬운 수를 깜빡하긴 하지만 안조영 9단이 백 34를 보지 못했다는 건 이해하기 쉽지 않은 일이다. 어쨌든 좌변에서 흑이 2집 이상 손해를 본 채 37의 후수로 우변 보강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형세는 백이 다시 역전한 느낌이다. 흑 37은 정수. 참고 2도 흑 1로 두는 것은 백 6이 기분 좋은 선수여서 실전에 비해 흑이 손해를 본다. 백 44로 가장 큰 끝내기가 백의 손에 돌아왔다. 국면이 단순해 다른 곳에 큰 끝내기가 없는 상황이다. 이대로라면 백의 승세가 굳어질 것 같다. 이를 의식한 안 9단도 백 46 때 ‘A’로 응수하지 않고 좌변을 뚫어지게 쳐다보는데….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5-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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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래식 한국 빛낼 차세대 스타들

    29일 오후 5시 반경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에서 입상자 이름이 적힌 종이가 벽에 붙자 여기저기서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기뻐하다가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입상자 가족도 있었다. 동아일보사가 주최하고 포스코 협찬, 중앙대 후원으로 치러진 올해 제55회 동아음악콩쿠르의 입상자가 발표된 순간이었다. 이번 콩쿠르에서는 8개 부문에 358명이 참가해 중앙대 중앙문화예술관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1, 2차 예선을 거쳐 34명이 본선에 올랐다. 이 중 20명이 입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세종체임버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1위 입상자 중 피아노 부문 1위인 김준호 씨가 한인하기념상도 수상했다. 여자 성악 1위인 지현주 씨는 정훈모기념상을, 남자 성악 1위 김기훈 씨는 이인범기념상을 받았다. 또 로뎀우드윈드상은 오보에 1위 한이제 씨에게, 올해 신설된 이종오바순상은 바순 1위인 전지수 씨에게 돌아갔다. 신수정 서울대 음대 명예교수가 기탁한 기금으로 올해 신설된 클래식소나타상은 피아노 부문 2차 예선 고전소나타 최우수 연주자인 노영서 씨가 받았다. 30일 오후부터 동아음악콩쿠르 홈페이지(www.donga.com/concours/music)에서 심사위원별 채점표를 확인할 수 있다. 심사평은 다음 주에 게재되며 본선 연주 동영상은 다음 달 16일 유료로 서비스된다. 다음은 입상자 명단. ▽작곡 △1위 홍승진(26·경희대 4년) △2위 없음 △3위 남정훈(23·계명대 4년) ▽남자 성악 △1위 김기훈(23·연세대 4년) △2위 길병민(21·서울대 3년) △3위 이충만(29·연세대 4년) ▽여자 성악 △1위 지현주(25·숙명여대 졸업) △2위 이혜진(22·서울대 4년) △3위 장연주(20·서울대 3년) ▽피아노 △1위 김준호(20·경희대 2년) △2위 박영성(24·한국예술종합학교 2년) △3위 김지영(19·서울대 1년) ▽오보에 △1위 한이제(20·서울대 2년) △2위 임현애(20·서울대 3년) △3위 윤성영(19·서울대 1년) ▽클라리넷 △1위 없음 △2위 김길우(22·서울대 2년) △3위 김희수(23·경희대 3년) ▽플루트 △1위 권혜진(25·라이프치히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 △2위 없음 △3위 차홍서(21·이화여대 4년) ▽바순 △1위 전지수(20·서울대 3년) △2위 김민주(19·서울대 1년) △3위 없음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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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59기 국수전…좌변의 뒷맛

    이지현 5단의 심중은 심란하다. 전보에서 딱 한 발 물러섰을 뿐인데 유리하던 형세가 급격히 좁혀졌다. 이 5단은 백 10까지 하변 흑 두 점을 잡는 듯싶더니 백 12로 우변에 손을 돌린다. 직감적으로 두 점을 잡는 평범한 진행 대신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낀 것이다. 한때 단조로운 집짓기 바둑을 두던 백이 이젠 변화를 주도할 정도로 다급해졌다. 흑은 평범하게 참고도 흑 1로 받아주면 쉽다. 백 2가 날카롭지만 흑 3으로 물러서면 그만이다. 흑 11까지는 아무래도 흑이 두터운 형세다. 그런데 안조영 9단은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좌변 백 진에 뭔가 수가 숨어 있다고 느낀 것이다. 흑 15, 17을 둔 뒤 19로 백 두 점을 잡은 것은 좌변의 뒷맛을 확신한 것. 그 틈을 타 백은 20으로 우변을 둔다. 이걸로 실리로는 흑을 많이 따라잡았다. 관건은 좌변에서 과연 안 9단의 느낌처럼 수가 나느냐는 것. 흑 27 때 백 A로 이으면 흑 B, 백 C의 교환 이후 흑 D로 큰 수가 난다. 그래서 백 28로 물러선 것인데….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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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59기 국수전… 집짓기 바둑

    서로 집짓기 바둑이 되고 있다. 유리한 백이 쉽게 두고자 해서 벌어진 상황이다. 집짓기 바둑은 쉬워 보이지만 어렵다. 한 줄 차이만 나도 몇 집씩 달라지기 때문이다. 흑 87, 백 88로 쌍방 간에 중앙 경계선을 그리는 작업이 시작됐다. 한 치의 땅이라도 더 차지하려는 악착스러움이 필요한 상황. 그런데 백 92가 낙관에서 비롯된 큰 실착이었다. 참고도 백 1로 먼저 끊어두는 것이 흑의 약점을 극대화하는 수다. ‘백 11까지의 진행은 실전과 큰 차이가 없지 않나’라는 의문이 생길 법하다. 하지만 참고도 흑 4와 백 5를 교환한 것이 포인트다. 이 교환 때문에 나중에 백 ‘가’로 젖히는 뒷맛이 고약해 언젠가 흑의 가일수가 필요하다. 또 흑 ‘나’로 끼우는 수도 없어진다. 흑 ‘나’ 때 ‘다’로 잡는 것과 ‘라’로 물러서는 것은 3집 이상 차이가 난다. 그 타이밍을 놓치고 흑 93이 놓이자 이젠 백이 96으로 끊어도 흑이 참고도 4처럼 단수할 필요가 없다. 흑 99가 참고도에서 말한 그대로다. 백 102까지 물러설 수밖에 없다. 어느덧 백의 유리함이 눈 녹듯 사라지고 오히려 흑이 좀 두텁지 않나 싶은 국면까지 이르렀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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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59기 국수전… 안전운행

    좌상 흑이 별다른 대가 없이 잡혀서는 흑의 비상 국면이다. 흑은 65로 상변 백 대마를 가두려고 했으나 백 66의 맥이 있어 여의치 않다. 흑 67로 우하와 중앙을 키우는 것이 흑의 유일한 희망. 백 70은 흑 대마를 확실히 잡아두면서 좌변 백 진도 키우는 곳. 이런 명당이 백의 손에 돌아간다는 것 자체가 현재 형세를 말해주고 있다. 흑 71은 좋은 감각. 딱 적당한 선이다 .더 욕심내면 백의 침입에 힘 한 번 못 써보고 흑 진이 무너질 수 있다. 백으로선 무리할 이유가 없다. 흑이 우하를 키우려고 한다면 그에 맞춰주면서 대신 좌변을 키우면 된다. 백 72, 74로 외곽에서 깎아나가는 정도로 충분하다는 것. 흑 81에 대해 백은 살릴 수도 있는 72, 76 두 점을 시원하게 포기한다. 흑 85로 두 점이 잡혀 중앙 흑 집이 커지지만 대신 백 86으로 좌변을 지키는 수가 돌아오면 불만 없다는 뜻이다. 만약 흑 85 대신 참고도 흑 1을 두면 선수를 잡고 흑 3으로 걸쳐 좌변을 견제할 수 있다. 그러나 백 4, 6으로 나와 끊을 때 중앙 흑 모양이 매우 엷다. 백이 ‘가’ 혹은 ‘나’로 둘 때 뒷맛이 고약하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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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내악 전용 공연장 금호아트홀 연세 개관

    서울에 새로운 실내악 전용 공연장이 문을 연다. 서울 연세대 백양로에 건립된 금호아트홀 연세가 27일 개관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이 100억 원을 기부했으며 390석의 좌석을 갖췄다. 금호아트홀 연세는 개관 기념 음악제를 27일부터 11월 18일까지 개최한다. 27, 28일엔 한국 클래식계의 젊은 피인 손열음(피아노)과 임지영(바이올린) 듀오의 공연이 펼쳐진다. 27일 전석 초대로 진행되고 28일은 관람객을 받는다. 28일엔 브람스의 스케르초 c단조와 바이올린 소나타 3번, 그리그의 바이올린 소나타 3번, 예뇌 후버이의 카르멘 판타지 브릴란테를 연주한다. 11월 4일엔 만돌린 주자 아비 아비탈의 무대가 펼쳐지고 10일엔 두 팔 없는 장애를 극복한 호른 주자 펠릭스 클리저와 김재원(피아노)의 협연을 선보인다. 15, 16일 이틀간 연세대와 도쿄예대의 자매결연을 기념해 합동 무대가 준비된다. 양성원(첼로) 등 한국 교수들과 사와 가즈키(바이올린) 등 일본 교수들이 재학생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17, 18일엔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속에 등장하는 클래식 재즈 음악과 비틀스 곡을 들려주는 무대가 마련된다. 배우 손숙 김소희가 하루키 소설을 낭독하며 조재혁(피아노) 고쿠부 히로코 스페셜 트리오, 1966 콰르텟이 무대에 선다. 공연은 모두 오후 8시에 진행된다. 2만∼5만 원. 1544-1555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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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59기 국수전… 대마 접수

    흑 ○ 두 점이 백에게 잡히면 죽도 밥도 안 된다. 흑 43, 45로 살려나오는 것은 기세상 불가피하다. 흑 49로는 참고 1도 흑 1처럼 한 칸 뛰어 좌상 흑을 살릴 수 있다. 하지만 백 8까지 흑이 양곤마로 쫓기는 전형적 모양이다. 흑은 아예 49, 51로 상변 백을 물고 늘어져 ‘공격이 최선의 방어’ 전법을 쓰려고 한다. 백도 그걸 알고 있다. 그래서 상변에 집착하지 않고 백 58로 일단 좌상 흑부터 접수한다. 흑도 예상한 바이지만 통째로 잡힌 것이 아프긴 하다. 흑의 구상은 상변 백을 가둬 좌상 흑과 수상전을 벌이려는 것. 물론 언뜻 봐도 좌상 흑의 수가 부족하지만 백을 꽁꽁 틀어막아 우변과 중앙을 크게 경영해 보려는 생각이다. 흑 63 대신 참고 2도 흑 1, 3에 두면 우변 진출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백 4의 한 방을 당하면 중앙의 폭이 크게 달라져 흑의 구상에 차질을 빚는다. 참고 2도는 피했지만 이번엔 백 64로 우변에 구멍이 날 지경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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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진 결선… 10점 만점에 1점 준 심사위원

    ‘심사위원이 대부분 10점 만점에 9, 10점을 줬는데 나 홀로 1점?’ 제17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참가자들의 ‘성적표’가 23일(현지 시간)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심사위원이 준 본선 1∼3라운드, 결선 라운드 점수를 볼 수 있다. 그런데 유독 한 명만 한국인 우승자 조성진 씨(21)에게 최종 결선에서 최하점인 1점을 준 것을 비롯해 본선 2, 3라운드에서도 심사위원 중 최저점을 준 것이 알려져 음악 팬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쇼팽 콩쿠르는 심사의 공정성을 기한다는 취지로 지난 대회부터 점수표를 공개하고 있다. 이번 콩쿠르 심사위원은 총 17명. 조 씨는 이 중 14명으로부터 9점 이상을 받아 총점 143점, 평균 8.41점으로 2위인 캐나다의 샤를 리샤르아믈랭(총점 138점·평균 8.12점)을 앞서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런데 프랑스의 피아니스트인 필리프 앙트르몽(81)만 최하점인 1점을 준 것. 이번에 1점이 나온 것은 대부분 심사위원 점수가 5점 이하일 만큼 연주가 신통치 않은 경우다. 조 씨처럼 심사위원 대부분이 9, 10점의 압도적으로 높은 점수를 줬음에도 한 명만 1점을 주는 사례는 극히 이례적이라는 것. 앙트르몽은 본선에서도 ‘나 홀로’ 조 씨에게만 나쁜 점수를 줬다. 조 씨는 25점 만점인 본선에서는 대부분 22∼25점을 받았다. 앙트르몽도 본선 1라운드에선 23점으로 높은 점수를 줬으나 이후 2, 3라운드에선 각각 14점과 18점으로 심사위원 중 최하점을 줬다. 또 다음 라운드 진출 여부를 ‘YES’ 혹은 ‘NO’로 의견을 밝힐 때도 17명 중 혼자만 ‘NO’라고 썼다. 현장에서 연주를 지켜본 박제성 평론가는 “연주는 완벽했는데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등에서는 조 씨의 현재 스승인 파리고등음악원 교수 미셸 베로프와의 불화설이 나돌기도 했다. 또 “1점을 받고도 우승한 조성진이 대단하다” “사적 감정이 담겨 있지 않고선 나올 수 없는 점수” 등의 댓글이 달렸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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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59기 국수전… 기상천외

    우하에선 백이 흑 집을 많이 내줬다. 백은 실리를 내주고 잡은 선수를 잘 활용해야 한다. 이지현 5단은 백 22로 전보에서 축머리로 걸쳐둔 흑 한 점에 대한 공격에 나선다. 여기서 흑 25, 27이 관전자를 깜짝 놀라게 한 기상천외한 수. 좌상 쪽은 백이 강하기 때문에 흑이 섣불리 움직이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 이곳은 손 빼고 참고 1도 흑 1로 품을 넓히는 게 좋았다. 이 그림은 나중에 흑이 ‘가’로 끊는 노림수도 남아 있다. 백 28의 단수가 아프다. 초반 무패여서 흑은 패로 하기도 곤란한 상황. 또 참고 2도 흑 1로 잇고 버텨도 백 6까지 흑의 눈모양이 확실치 않다. 흑 33까지 흑 모양도 그럴 듯해 보이지만 백 34를 선수하고 36으로 끊으니까 역시 흑의 눈모양이 없다. 흑 37로 백 38은 흑 말 공격을 위한 일보 후퇴. A에 받으면 B로 침입해 흑이 근거를 만들 수 있다. 백 42까지 초반 전투는 피할 수 없는데 흑이 더 힘겨워 보인다. 32=25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5-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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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마르크스주의 비평가’ 테리 이글턴이 말하는 진정한 지식인의 의무

    2008∼2009년 약 9개월간 대표적 마르크스주의 문화비평가인 테리 이글턴(72)과 신진 영문학자인 매슈 보몬트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교수가 나눈 대화를 모은 책이다. 주로 보몬트가 묻고 이글턴이 답하는 인터뷰 형식이다. 이글턴은 1970년대 옥스퍼드대 워덤 칼리지에서 연구교수로 재직하면서 마르크스주의 비평 세미나를 장기간 여는 등 영국 좌파계의 핵심 이론가로 꼽힌다. 1960년대 유럽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정치적 실패에 실망해 포스트모더니즘 혹은 포스트구조주의에 열광했을 때에도 그는 마르크르주의를 굳건히 지켰다. 그의 비평은 최근까지 실존주의와 페미니즘, 라캉주의적 포스트구조주의의 담론을 받아들여 마르크스주의적 비평 능력을 배가했다는 평을 받는다. 이 책은 시대별로 이글턴의 저작과 주요 사건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비트겐슈타인과 루카치, 알튀세르, 베냐민, 브레히트, 아도르노 등 지난 세기 저명한 이론가들에 대한 이글턴의 비평을 세세히 보여준다. 특히 그는 사회주의 비평가의 임무에 대해 ‘대중의 문화적 해방에 참여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그저 마르크스주의에 입각한 텍스트 분석이 아니라 구체적 활동을 통해 언제 올지 모르는 메시아(사회주의)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20세기 후반부터 최근까지 서구 마르크스주의의 비평과 흐름을 알고 싶다면 비교적 쉽게 정리된 입문서라고 할 수 있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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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59기 국수전… 사석작전

    한때 촉망받던 신예 기사의 대표였던 안조영 9단도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성실하고 진지하지만 큰 고비를 넘지 못했던 아쉬움이 늘 남는다. 이지현 5단은 20대 초반의 신예. 현재 국내 랭킹 21위. 여러 기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아직 코를 뚫지 못한 것이 역시 아쉽다. 두 기사 모두 서로 ‘해볼 만한 상대’라는 느낌으로 대국에 임했을 것이다. 흑 11까지 흑은 단단하고 백은 발 빠르다. 초반부터 두 기사의 기풍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백 12로 움직이면 흑이 좀 성가시다. 이곳은 축과 관련 있는 변화가 많기 때문에 흑은 우선 13으로 축머리부터 만든다. 만약 흑 13 없이 그냥 참고도 흑 1로 밀어가면 어떻게 될까. 흑은 축이 불리하기 때문에 흑 7로 끊는 악수를 교환한 뒤 흑 9로 백 한 점을 잡아야 한다. 이어 백 10이 좋은 수여서 백 24까지 흑이 너무 밑으로 눌린 모양이다. 흑 13으로 축이 유리해지자 미리 구상한 대로 흑 15로 밀어간다. 백 16으로 17의 곳에 늘면 흑은 한 번 더 밀고 변에서 바짝 다가선다. 그건 백이 답답하다. 백 16으로 젖혀 흑 21까지 돌을 버린 뒤 잡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지금의 선수를 어디에 쓰느냐가 중요하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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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59기 국수전… 진땀나는 역전

    선작오십가자필패(先作五十家者必敗)는 먼저 50집을 짓는 사람이 반드시 진다는 뜻이다. 초반에 50집을 지으면 굉장히 유리한 것인데 유리함에 도취돼 설렁설렁 두다 보면 역전당하기 쉽다는 경고의 메시지다. 흑은 중반 초입 횡재를 했다. 참고도 백 1(실전 104)로 단수했을 때 흑은 지나가는 응수타진으로 2를 뒀는데 여기서 백이 3으로 손을 뺀 것. 흑은 즉시 응징에 나서 14까지 상변에서 중앙에 이르는 거대한 대마를 손쉽게 수중에 넣었다. 물론 백도 참고도 ‘가’로 젖히는 맥으로 우변을 모두 접수하며 피해를 최소화했지만 대마 잡힌 손실에 대할 바는 아니었다. 백으로선 3 대신 그냥 ‘나’로 받아뒀으면 승부를 알 수 없는 긴 바둑이었다. 이때부터 백의 고된 행군이 시작됐다. 그 진땀나는 노력은 마침내 하변에서 보상받았다. 흑은 수순착오(흑 143)로 하변 두터움을 모두 잃어버리고 막판 하변 1선으로 넘어간 흑 205, 207이 사실 매우 적은 곳이어서 백에게 추월당했다. ‘선작오십가’를 한 흑이 격언대로 진 것. 한상훈 7단은 8강에서 이창호 9단을 만난다. 228 234 240 246=142, 231 237 243 249=141. 250수 끝 백 불계승.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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