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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물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위기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내고 있다. 전초기지인 달성군 국가 물산업 클러스터의 입주 기업들은 눈에 띌 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지역경제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문창과 ㈜제이텍 ㈜썬텍엔지니어링 ㈜미드니 등이 지난해 매출이 크게 증가해 강소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문창은 지난해 매출 190억 원을 달성했다. 2019년 매출 135억 원보다 41% 증가했다. 이 기업은 부식 방지 기술로 친환경 물탱크를 생산한다. 낡은 콘크리트 물탱크 내부를 스테인리스 패널로 덮어 누수와 침수를 막는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리히터 규모 7.0 지진을 버티는 스테인리스 면진(免震)형 물탱크 제조 기술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끊임없는 기술 개발로 저수조 관련 특허를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이 보유하고 있다. 제이텍은 전해수(물에 전기적 힘을 가해 얻는 물) 순환식 고효율 차염(물속 세균 및 미생물을 죽이는 화학약품) 발생 장치를 제조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한 기술이다. 지난해 매출 80억 원을 달성했다. 2019년 매출 대비 122% 늘었다. 이 회사 제품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우수 연구개발 혁신 제품으로 뽑혔다. 지난해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최윤이 대표는 “지난달부터 국가핵융합연구소와 플라스마를 이용한 수처리 기술 이전을 진행하고 있다. 구성원 모두 성장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썬텍엔지니어링은 다항목 수질계측기를 국산화했다. 지난해 매출은 2019년 대비 88% 늘어난 150억 원을 기록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상수도본부에 수질계측기를 납품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악재 속에도 미국 대만 등 세계 시장으로 판로를 확대해 전년 대비 수출이 23% 늘었다. 수(水)처리 전문 기업인 미드니는 지난해 2019년 대비 77% 늘어난 매출 60억 원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최인종 대표는 “지난해 수도권에서 발생한 깔따구 유충 사태 당시 이를 겨냥해 자동역세필터를 개발한 것이 주효했다. 현재 스마트 상수도 관리체계 구축 사업을 대비한 기술 개발도 순조롭다”고 말했다. 물산업 클러스터 1호 입주 기업인 ㈜PPI는 글로벌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말 스페인의 플라스틱 파이프 분야 1위 업체인 GPF와 기술 이전 계약을 성사시켜 유럽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자체 개발한 아피즈 수도관은 압력을 가했을 때 견딜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내수압 강도가 국제 표준 대비 3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까운 미래 PPI의 플라스틱 파이프 분야 세계 시장 선점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대구시는 올해도 물산업 클러스터 입주 기업의 신기술 제품 상용화와 마케팅 활동 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입주 기업들이 도약할 수 있도록 시제품 제작과 특허 등 단계별 맞춤 지원도 추진한다. 올해 직접 찾아가는 설명회를 확대해 입주 기업들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같은 대구시의 성장 전략 덕분에 물산업 클러스터 입주 기업은 꾸준히 늘고 있다. 현재 입주 기업은 109곳으로 지난해 90곳보다 20곳 가까이 증가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어려운 시기에도 선전하고 있는 물산업 기업들이 대구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이들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우뚝 설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남구 대명동에서 달성군 다사읍으로 이전하는 심인중·고교가 개교 준비를 마쳤다. 심인중·고교는 23일 다사읍 학교 강당에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과 김문오 달성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열었다. 다음 달 1일 이전 개교하는 심인중·고교는 다사읍 죽곡지구에 면적 2만7800여 m², 지상 4층 규모로 들어섰다. 중학교는 18학급에 98개실, 고교는 24학급에 113개실의 공간을 마련했다. 중·고교 전체 교실에 전자 칠판을 쓴다. 체육관에는 미세먼지 방지 장치를 설치했다. 올해 중학교 173명, 고등학교 164명이 입학한다. 강 교육감은 “심인중·고교 개교를 통해 다사읍 학교 부족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하고 지역 교육 격차 문제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신임 황영수 대구지방법원장(56·사진)이 취임해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경북 청송 출신인 황 지법원장은 포항고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제3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7년 임용됐다. 대구지법 포항지원장과 의성지원장, 창원지법 수석부장판사, 대구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취임 행사를 생략하고 업무에 들어간 황 지법원장은 법관과 법원 직원들에게 “국민에게 봉사와 책임을 다하는 업무 처리를 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사법부는 오랫동안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법원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아직도 완전한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사법권의 본질은 재판에 있어 국민에 대한 봉사와 책임을 다하는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권 시장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킨 반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은 계류시켜 국론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도지사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이 함께 옮기는 최초의 국책 사업이다. 재정을 지원하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특별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명 발표는 19일 국회 국토위가 가덕도신공항 특별법만 통과시킨 것에 따른 대응 차원으로 보인다. 당시 국토위는 무소속 홍준표 국회의원(대구 수성을)과 국민의힘 추경호 국회의원(대구 달성군)이 각각 발의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을 법안소위에 계류시켰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통합신공항이 특별법으로 국비 등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면 사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17일 권 시장과 이 도지사가 국회를 찾아 김상희 국회 부의장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만나 특별법 제정에 힘을 모아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이틀 뒤 국회 국토위 문턱을 결국 넘지 못했다. 반면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은 본회의까지 쉽게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와 경북도, 지역 정치권은 통합신공항 특별법안이 다시 상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김상훈 국회의원(대구 서)은 국토부와 협의해 신공항 연결철도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불이 집 뒷산 바로 코앞까지 넘어왔을 땐 정말 아찔했어요. 마당에 LPG 가스통이 있는데 하마터면 큰 폭발사고가 날 뻔했습니다.” 눈앞에서 큰 불길과 맞닥뜨린 강성용 씨(53·경북 안동시)는 그제야 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강 씨는 불이 난 후 이틀을 뜬눈으로 지새우다시피 했다. 그는 “집만 빼고 뒤쪽 야산이 싹 다 타버렸다. 이웃 중에는 남편이 다리를 다쳐 구조대원의 도움을 받아 겨우 탈출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전국 300ha 산림 소실 21일 오후 3시 20분경 안동시 임동면 망천리 야산에서 시작된 불은 21시간 만인 다음 날 낮 12시경에야 겨우 큰 불길을 잡았다. 불은 5km 떨어진 중평리까지 초속 11∼13m의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번졌다. 불이 난 야산 일대는 검게 탄 잿더미만 남아 있었다.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 상황에서 불씨가 되살아날 것에 대비하고 있다. 불길은 수백 년 된 목조 문화재도 집어삼킬 뻔했다. 임동면 수곡리의 정재종택(경북도기념물 170호) 만우정(경북도문화재자료 37호) 바로 앞까지 불길이 이어졌지만 다행히 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이 문화재 주변에 미리 물을 뿌리고 방호선을 그어 불길을 끊는 데 힘을 쏟았다. 예천군 감천면 증거리 야산에서 난 불도 18시간 만인 22일 오전 10시 25분경 잡혔다. 불은 바람을 타고 영주시 장수면 갈산리 일대까지 번졌다. 전문가들은 피해가 컸던 이유를 무덥고 건조했던 날씨와 메마른 산림 때문으로 보고 있다. 소방청 관계자는 “올해 강수량이나 적설량이 적어 전반적으로 건조한 상태”라며 “산불이 멀리까지 번진 건 이런 환경적 요인이 크다”고 설명했다. 안동에는 이달 1일 10.5mm의 비가 내렸지만 이후 20여 일 동안 비가 오지 않았다. 전날 오후 충북 영동군 매곡면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임야 20ha를 태우고 22일 오전 9시 반경 진화됐다. 불이 난 지 17시간 만이다. 한때 야산 인근 마을주민 39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같은 날 지리산 자락인 경남 하동에서 발생한 산불도 아름드리 소나무 등이 울창한 20ha의 삼림을 태우고 23시간 만에 꺼졌다. 이번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안동 예천 영주 일대 255ha를 포함해 전국 산림 300ha 정도가 잿더미가 됐다. 축구장 420개와 맞먹는 넓이다.○ 3∼5월 집중 ‘각별한 주의 필요’ 21일 충청과 영남 9곳에서 산불이 났다. 2월에 산불이 많이 발생한 건 이례적이다. 소방청의 최근 10년간 화재 분석 자료를 보면 원래 산불은 봄(3∼5월)에 많이 난다. 산불의 66% 정도가 이 기간에 일어났다. 특히 3월(1286건), 4월(1041건)에 집중됐다. 2000년 고성, 2005년 양양, 2019년 동해안 산불 모두 봄에 일어났다. 원인도 △입산자 실화(1594건)가 가장 많았고 △논밭 소각(717건) △쓰레기 소각(649건) 등의 순이었다. 이번 산불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소각 과정에서 옮겨 붙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농민이 논을 태웠거나 성묘객이 나뭇가지를 모아 불을 피웠다가 불이 났다는 얘기가 있어 현재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소방청도 산불주의보를 내렸다. 소방청 관계자는 “동해안 지역에 건조·강풍특보가 계속되고 있어 화재 대비와 대응 태세 강화를 지시했다”며 “작은 불씨도 크게 번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강승현 byhuman@donga.com / 안동=명민준 / 영동=장기우 기자}
대구 달성군은 다음 달부터 초등학생 이하 3자녀 이상 가정에 캠핑카 대여비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달성군에 주소가 있는 150가구다. 캠핑카 대여비의 50%인 20만 원을 지원한다. 만 26세 이상이고 1종 보통 운전면허를 취득한 지 1년이 지난 가족이 있어야 한다. 달성군은 휴대용 카시트와 캠핑용 테이블, 의자, 화로, 코펠 등 캠핑 관련 용품을 무료로 빌려준다. 예약 신청은 대구투어패스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주민등록등본과 개인정보 제공동의서 등 서류를 e메일로 제출하고 자부담 20만 원을 입금해야 한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휴일인 21일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단계를 높이고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5시 45분 경북 안동시와 예천군, 경남 하동군, 충북 영동군 등 4개 지역에 산불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안동시 임동면 망천리 야산에서 불이 난 건 오후 3시 20분경. 능선을 따라 불길이 이어지면서 주변에는 온통 검은 연기와 화염이 치솟았고 인근 마을은 희뿌연 연기로 뒤덮였다. 헬기와 소방차 등을 동원해 긴급 진화에 나섰지만 불은 주변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오후 9시 현재 진화율은 20% 정도다. 소방당국은 부산 대구 대전 울산 경남 충남 등 인근 지역 산불 화재 진압 인력 5%를 소집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피해가 우려되는 350여 가구 450여 명의 주민들은 인근 지역으로 대피했다. 안동시는 국도 34호선을 통제했다. 오후 4시 12분경에는 예천군 감천면 증거리 야산에서 불이 났다. 헬기 3대와 소방차 19대가 투입됐지만 바람이 거세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민가와 100m가량 떨어진 지역까지 불길이 번지자 예천군은 주민 대피령을 내리고 불이 더 확산되지 않도록 방어선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리산 자락인 하동군 악양면 구재봉(해발 773m) 4분 능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오후 2시 41분경 시작된 불은 오후 8시 현재 임야 5ha를 태우고 계속 번지고 있다. 불이 난 곳은 섬진강과 가깝고 자연휴양림과 활공장 등이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산림청과 경남도는 헬기 14대와 공무원 60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하다 일몰에 맞춰 헬기는 철수시켰다. 하동군 관계자는 “건조한 데다 바람이 불어 완전 진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일출 시간에 맞춰 다시 진화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3시 26분 충북 영동군 매곡면 옥전리 야산에서 산불이 났다. 큰 불길은 잡았지만 잔 불씨가 바람을 타고 날리면서 완전 진화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9시까지 피해 규모는 0.3ha 정도다. 소방당국은 인근 밭에서 소각 흔적을 발견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20일 오후 3시 50분경 강원 정선군 여량면 구절리 야산 3분 능선에서도 산불이 났다. 불은 이틀 동안 12ha의 산림을 태우고 약 18시간 만인 다음 날 오전 9시 40분경 진화됐다. 초속 6.2m의 강풍을 타고 산 정상 쪽으로 확산됐고, 지형이 급경사인 데다 강풍이 불어 진화에 애를 먹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관계 부처에 긴급 지시를 내리고 “강풍으로 산불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 대피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안동=명민준 mmj86@donga.com / 하동=강정훈 / 영동=장기우 기자}

바다 한가운데 전복된 어선에 갇혀 있던 선원 1명이 사건 발생 40여 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21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은 이날 오전 10시 23분경 경북 경주시 감포항 동쪽 해상에서 전복된 거룡호 뒷부분 어창(저장고)에서 선원 A 씨를 구했다. 구조 당시 A 씨는 심각한 저체온증 상태여서 헬기로 포항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A 씨는 배가 뒤집혔지만 어창에 에어포켓이 형성돼 오랜 시간 버틸 수 있었다. 어창 안 선반 위에서 버티며 차가운 바닷물과의 접촉을 피했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 해역 수온이 12.6도로 훈련된 구조대원도 2시간 생존율이 50% 수준이다. A 씨의 몸이 물에 완전히 잠기지 않아 생존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A 씨보다 1시간 먼저 베트남인 선원 B 씨가 해경에 발견됐지만 병원으로 이송 후 사망했다. 앞서 19일 오후 6시 46분경 감포항 동쪽 42km 지점에서 거룡호 침수 신고가 접수됐다. 3시간 만에 신고 지점에서 4km 떨어진 해상에서 전복된 배를 찾았다. 포항 구룡포를 떠난 홍게잡이 배에는 한국인 2명, 베트남인 3명, 중국동포 1명 등 6명이 타고 있었다. 해경은 선체 침몰을 막기 위해 어선에 공기주머니 2개를 달고 함정과 항공기를 동원해 실종 선원 4명을 찾고 있다.경주=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휴일인 21일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단계를 높이고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5시 45분 경북 안동·예천과 경남 하동, 충북 영동 등 4개 지역에 대해 산불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안동시 임동면 망천리 야산에서 불이 난 건 이날 오후 3시 20분경.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헬기와 소방차 등을 동원해 긴급 진화에 나섰지만 산불이 주변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경남·대구·울산·창원·충남·대전·부산 소방당국의 산불화재 진압 인력 5%를 동원하기로 한 것이다. 안동시는 민가 피해가 우려되는 임동면 망천리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대피령을 내렸다. 임동면사무소 인근 수곡교 일대 국도 34호선을 통제하고 고속도로나 다른 도로로 우회할 것을 안내했다. 오후 4시 12분경에는 예천군 감천면 증거리 야산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19대와 헬기 3대를 투입했다. 하지만 강한 바람을 타고 산불이 급속도로 번지자 예천군은 주민 대피령과 함께 불이 더 확산되지 않도록 방어선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후 2시 41분경에는 지리산 자락인 하동군 악양면 미점마을 뒤 구재봉(해발 773m) 4부 능선에서 불이 났다. 오후 8시 현재 임야 5ha를 태우고 계속 번지고 있다. 산불이 난 구재봉은 넓은 들판으로 유명한 악양면 평사리 동쪽이며 섬진강과도 가깝고 자연휴양림과 활공장 등이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하동군은 산림청과 경남도 소속 헬기 14대와 산불전문 진화대, 공무원 600여 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불이 인근 마을로 번질 것에 대비해 악양면 미점리와 축지리, 먹점마을 등지의 주민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하동군 관계자는 “오후 7시 현재 큰 불길은 잡혔다. 건조한데다 바람이 있어 완전 진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남도와 하동군은 일몰에 맞춰 소방헬기를 철수시키고 전문 진화대가 확산을 막도록 했다. 산림당국은 22일 날이 밝으면 마무리 진화작업을 다시 벌일 예정이다. 앞서 20일 오후 3시 50분경 강원 정선군 여량면 구절리 야산 3부 능선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틀 동안 12㏊(잠정집계)의 산림을 태우고 약 18시간 만인 다음 날 오전 9시 40분경 진화됐다. 산림당국은 헬기 14대와 420여 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불은 초속 6.2m의 강풍을 타고 산 정상 쪽으로 확산됐고 지형이 급경사인데다 강풍이 불어 진화에 애를 먹었다. 산림당국은 산불이 민가 인근 농지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목격자 진술과 현장 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안동=명민준기자 mmj86@donga.com하동=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 학교와 어린이집, 공장 등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8일 경북 경산시에 따르면 이날 백천동 가정어린이집과 관련해 교사와 원생의 가족 등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24명으로 늘었다. 이 어린이집에서는 16일 교사 1명이 처음 확진된 뒤 다음 날 교사 4명과 교사 가족 4명, 원생 5명 등 14명이 감염됐다. 경산시보건소는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보이는 90여 명에 대한 보건소 진단검사를 마쳤다. 현재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앞으로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울산 중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이틀 새 이 학교 급식 관련 종사자 5명이 감염됐다. A 씨가 17일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동료 4명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A 씨는 10일부터 의심 증상을 보였고 설 연휴가 지난 15일 오전까지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료들도 16일까지 평소처럼 급식 업무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17일부터 모든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하고 학교 운동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1∼4학년 567명과 교직원 71명 등 638명을 우선 검사했다. 충남 아산시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과 관련해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면서 공주에서 확진자 1명이 나와 오후 6시까지 누적 확진자는 149명으로 늘었다. 서울 용산구의 순천향대병원에서 31명이 새로 감염돼 관련 확진자는 171명이 됐다. 경기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 내 플라스틱 제조공장 관련 확진자도 123명으로 늘었다.경산=명민준 mmj86@donga.com / 울산=정재락 기자}
드론 택시 등 도심항공교통(UAM) 기체를 만드는 중국 기업 ‘이항(EHang·億航)’을 둘러싼 기술 조작 의혹이 불거지면서 시연 행사를 연 지방자치단체로 불똥이 튀고 있다. 해당 자치단체들은 “미래 교통이나 관광 수단 도입 검토 차원일 뿐”이라며 진화에 나서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대구 제주 등에서 드론 택시 실증 행사가 진행됐다. ‘도심항공교통 민관협의체’가 구성된 뒤 추진된 후속 조치 중의 하나다. 협의체는 정부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로드맵’에 따라 40개 기관·업체가 참여했다. UAM에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곳은 서울시였다. 심각한 교통난 해소를 위해 적당한 기체를 찾고 있었는데, 단가가 상대적으로 낮고 기술 이전에 협조적인 이항과 지난해 계약했다. 이항은 2019년 12월 나스닥에 상장됐고 그해 국내에서 열린 ‘스마트모빌리티 엑스포’에도 참가하는 등 국내 관련 업계에선 인지도가 높은 편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직접 실사는 못 하고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 기술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이항에 지불한 금액은 약 10억 원. 여기에는 3억여 원 상당의 기체 1대와 기술 이전 등 부대비용이 포함됐다. 지난해 11월 11일 한강 하늘을 약 7분간 날았던 기체가 바로 이항에서 구입한 것이다. 서울시는 현재 이 기체를 한국항공대 실습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논란으로 2023년 이후 드론을 구조 활동 등에 활용하겠다던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항은 대구 제주에서도 기체 시연을 했다. 대구 수성구는 기체 운송비와 부대행사, 엔지니어 비용 등으로 약 4억 원을 썼다. 수성구 관계자는 “행사비 외에 이항에 별도로 투자하거나 투자 제안을 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기체 임대 비용으로만 약 3000만 원을 냈다. 이항은 비공식 채널을 통해 제주도에 사업 추진을 제안했으나 제주도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 시간) 글로벌 투자정보업체 울프팩리서치가 이항의 가짜 계약과 기술 조작 의혹을 제기한 후 이항에 투자했던 ‘서학개미’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박창규 kyu@donga.com / 대구=명민준 / 제주=임재영 기자}
대구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1년을 맞아 21일 북구 엑스코에서 ‘코로나19 대구 국제심포지엄 및 학술대회’를 연다. 이 행사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초기 큰 피해를 입은 대구의 극복 경험과 성과 등을 되돌아보고 공유하기 위한 자리다. 이날 권기태 경북대 의대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을 주제로 특강을 한다. 싱가포르와 덴마크 일본 등 해외 각국의 방역 전문가도 온라인 화상대화 방식으로 참여해 자국의 방역 성공사례와 국제동향을 소개한다. 대구시 공식 유튜브 채널인 컬러풀 대구TV를 통해 행사를 생중계한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달서구는 다음 달 5일까지 제2기 커플매니저 양성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 커플매니저는 미혼 남녀의 교제부터 결혼까지 돕는 역할을 한다. 교육은 다음 달 11일부터 4월 8일까지 매주 목요일 2시간 동안 진행한다. 교육은 커플매니저의 이해와 역할을 비롯해 결혼상담 심리, 상담 기법, 마케팅 전략과 활용, 커플매니저의 기본 소양 등으로 구성했다. 교육과정 이수자는 남녀 인연 맺어주기 자원봉사와 결혼정보업체 취업 기회를 얻는다. 달서구 주민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달서구 여성가족과로 문의하면 된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포항시가 전국 처음으로 가구당 1명 이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한 이후 무증상 감염자 33명을 발견하는 등 방역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한 점과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 분위기를 조성한 것에 따른 성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동(洞) 단위 지역과 연일·흥해읍 주민 등은 가구당 1명씩 반드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는 행정명령 조치를 내렸다. 모두 19만6410명을 검사해 코로나19 확진자 43명을 발견했다. 이 가운데 무증상 확진자가 33명에 달했다. 이번에 발견되지 않았다면 이들에 의한 ‘조용한 전파’로 막대한 피해가 생길 수 있었다. 포항시가 초유의 전수 검사에 나선 것은 지난해 12월 중순경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포항은 지난해 2월 첫 확진자 발생 이후 같은 해 11월까지 매달 신규 확진자 0∼39명 수준의 안정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부터 구룡포읍과 지역 목욕탕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올해 1월까지 2개월 동안 32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포항은 전수 검사 이후 다시 안정세를 찾았다. 검사 전후 일주일 단위 지역 확진자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달 18∼24일 47명, 25∼31일 49명이 발생했지만 이달 들어 1∼7일 23명, 8∼16일 5명으로 줄었다. 지난달 700여 명까지 치솟았던 자가 격리자도 현재 200명대로 감소했다. 포항시는 이번 전수 검사가 지역민의 불안감 해소뿐만 아니라 생활 방역을 강화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보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영일대 해수욕장 등은 관광객이 자주 찾는 곳이지만 넓게 트인 공간이라는 생각에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시민들이 많았다. 하지만 전수 검사를 계기로 시민들이 실내외 어느 곳에서도 철저하게 방역 수칙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방역에 투입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컸다. 포항의 지역 감염재생산지수(1명이 감염시키는 숫자)가 0.79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조용한 전파로 인한 잠재적 집단 감염 위험요인을 사전에 차단한 것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전수 검사에 27억 원을 투입했다. 당장 환산하긴 어렵지만 확진자 1명만 발생해도 치료비(615만 원 수준)와 역학조사, 접촉자 검체검사 등에 막대한 비용을 쏟는 점을 감안하면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에 큰 효과를 본 것이다”고 설명했다. 포항시는 코로나19 여파로 무너진 지역 경제 회복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지역상권 회복과 민생경제 활성화 대책을 마련했다. 골목상권 회복을 위해 영업 피해 업종에 구제 지원금을 지급한다. 올해 지역 화폐인 포항사랑상품권을 전국 최대규모인 5000억 원으로 확대 발행할 계획이다. 또 코로나19로 갑자기 무너진 경제 위기 가정에 생계비를 최대 6개월 동안 지원하고 공공근로 일자리를 제공하는 취약계층 복지 지원책도 추진한다. 지역 대표 산업인 철강과 2차전지 등 미래 신산업을 지원해 일자리 12만 개를 창출하고 100조 원대 경제 효과를 위한 중장기 계획도 실행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시민들이 성숙한 의식을 갖고 코로나19 방역에 동참했기 때문에 큰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지역경제와 골목상권이 하루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자원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서울과 경기 등을 제외한 비수도권의 영업시간 제한이 풀린 15일 현장에서는 ‘희망’ ‘반발’ ‘우려’가 한데 뒤엉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 수도권 거리 두기는 2.5단계에서 2단계로, 비수도권은 2단계에서 1.5단계로 낮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퍼지자 정부는 지난해 12월 방역조치를 강화했다. 중대본은 비수도권에 있는 식당·카페·노래연습장·실내체육시설·실내스탠딩공연장·파티룸 등 52만 곳의 영업시간 제한을 28일까지 한시적으로 풀었다. 영업시간 제한이 사라진 거리에는 오랜만에 생기가 돌았다. 15일 오후 10시경 대구 북구 고성동의 음식점. 테이블 2개에 손님들이 앉아 술과 음식을 먹고 있었다. 음식점의 테이블은 모두 8개지만 오후 9시 이후 영업금지 조치가 내려진 지난해 12월 이후 사실상 폐업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업주 김동규 씨(47)는 “밤 10시를 넘겨 장사를 못한 게 50일이 더 됐다. 첫날이고 월요일이라 손님이 많지는 않지만 늦은 밤에 손님이 온 것만으로도 감격스럽다”고 했다. 같은 시간 전북 전주시 중화산동 골목길 음식점에도 손님들이 모여 있었다. 일주일 전만 해도 이 시간에 인적이 뜸했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상인 김모 씨(40)는 “(영업시간 제한이 풀려) 그래도 다행이다. 상황이 점차 나아질 거라고 믿는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여전히 손님의 발길이 뜸한 곳도 있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의 한 노래연습장은 오후 9시를 훌쩍 넘겼지만 손님을 받지 못했다. 영업시간 제한 전만 해도 손님이 한창 붐볐던 시간이다. 업주는 “손님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첫날이라 그런지 썰렁하다”며 “고정비용만 한 달에 수백만 원인데, 계속 손님이 없을까 걱정”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업종마다 다르게 적용되는 영업시간도 문제다. 오후 10시까지만 영업이 가능한 유흥업소 업주들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유흥업소 밀집 지역인 광주 상무지구에는 문을 닫을 시간이 다 되도록 손님을 한 명도 받지 못한 업소가 수두룩했다. 유흥업소가 많은 대구 수성구도 상황이 다르지 않았다. 업주 박모 씨(50)는 “유흥주점 특성상 밤늦게 장사를 시작하는데 오후 10시까지만 운영하라고 하는 것은 장사를 하지 말라는 소리나 마찬가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유흥·단란음식업중앙회 전북지회 홍석완 사무처장은 “현재의 조치로는 의미 있는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영업시간을 밤 12시 까지로 늘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경남 거창의 유흥주점 업주(45)는 13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집합금지 명령으로 오랫동안 영업을 하지 못했고 결국 생활고를 이기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 거리 두기 완화로 한꺼번에 손님이 몰려나오면서 추가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전북 전주의 대표 번화가 중 한 곳인 효자동 신시가지의 일부 음식점에는 오후 11시가 넘도록 손님들이 넘쳐났다. 하지만 업소 안에서 테이블 간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인근 상인 최모 씨(45)는 “월요일이라 그나마 이 정도지만 주말로 갈수록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 같은데, 확진자가 나오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마스크라도 잘 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전주=박영민 minpress@donga.com / 구미=명민준 / 거창=강정훈 기자}

서울과 경기 등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의 영업시간 제한이 풀린 15일 현장에서는 ‘희망’ ‘반발’ ‘우려’가 한데 뒤엉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 수도권 거리두기는 2.5단계에서 2단계로, 비수도권은 2단계에서 1.5단계로 낮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퍼지자 정부는 지난해 12월 방역조치를 강화했다. 중대본은 비수도권 지역에 있는 식당·카페·노래연습장·실내체육시설·실내스탠딩공연장·파티룸 등 52만 곳의 영업시간 제한을 28일까지 한시적으로 풀었다. 영업시간 제한이 사라진 거리에는 오랜만에 생기가 돌았다. 15일 오후 10시경 대구 북구 고성동의 음식점. 테이블 2개에 손님들이 앉아 술과 음식을 먹고 있었다. 음식점의 테이블은 모두 8개다. 오후 9시 이후 영업금지 조치가 내려진 지난해 12월 이후 사실상 폐업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업주 김동규 씨(47)는 “밤 10시를 넘겨 장사를 한 게 50일이 더 됐다. 첫 날이고 월요일이라 손님이 많지는 않지만 늦은 밤에 손님이 온 것만으로도 감격스럽다”고 했다. 같은 시각 전북 전주시 중화산동 골목길 음식점에서도 손님들이 모여 있었다. 일주일 전만 해도 이 시간이면 인적이 뜸했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상인 김 모씨(40)은 “(영업시간 제한이 풀려)그래도 다행이다. 상황이 점차 나아질 거라고 믿는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여전히 손님의 발길이 뜸한 곳도 있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의 한 노래연습장은 오후 9시가 훌쩍 넘겼지만 손님을 받지 못했다. 영업시간 제한 전만 해도 손님이 한참 붐볐던 시간이다. 업주는 “손님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첫날이라 그런지 썰렁하다”며 “고정비용만 한달에 수백만 원인데, 계속 손님이 없을까 걱정”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업종마다 다르게 적용되는 영업시간도 문제다. 오후 10시까지만 영업이 가능한 유흥업소 업주들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유흥업소 밀집 지역인 광주 상무지구에는 문을 닫을 시간이 다되도록 손님을 한명도 받지 못한 업소가 수두룩했다. 유흥업소가 많은 대구 수성구도 상황이 다르지 않았다. 업주 박 모씨(50)는 “유흥주점 특성상 밤늦게 장사를 시작하는데 오후 10시까지만 운영하라고 하는 것은 장사를 하지 말라는 소리나 마찬가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 해운대구의 한 유흥주점 업주는 손님으로 시끌벅적한 주변 음식점을 바라보며 씁쓸하게 가게 문을 닫아야했다. 한국유흥·단란음식업중앙회 전북지회 홍석완 사무처장은 “현재의 조치로는 의미 있는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유흥업계 종사자들이 처한 생계적 어려움을 고려해 영업시간을 자정까지 늘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경남 거창의 유흥주점 업주(45)는 13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집합금지 명령으로 오랫동안 영업을 하지 못했고 결국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다. 거리 두기 완화로 한꺼번에 손님이 몰려나오면서 추가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전북 전주의 대표 번화가 중 한 곳인 효자동 신시가지의 일부 음식점에는 오후 11시가 넘도록 손님들이 넘쳐났다. 하지만 업소 안에서 테이블간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인근 상인 최 모씨(45)는 “월요일이라 그나마 이정도지만 주말로 갈수록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 같은데, 확진자가 나오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마스크라도 잘 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구미=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길가에서 자신을 쳐다봤다는 이유로 60대 남성을 마구 폭행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A 씨(31)를 폭행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14일 오전 10시 20분경 구미 원평동 금오시장 골목길에서 걷기 운동을 하던 B 씨(65)가 눈을 마주쳤다는 이유로 시비를 걸고 무차별 폭행을 가한 혐의다. A 씨는 B 씨를 바닥에 넘어뜨린 뒤 주먹과 발 무릎 등으로 폭행을 했다. 이 후 쓰러진 B 씨를 남겨둔 채 현장을 떠났다. 당시 상황이 촬영된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 씨가 떠난 뒤 비틀거리며 다시 일어나 그를 찾는 B 씨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B 씨는 눈가가 찢어져 병원에서 4바늘을 꿰맸고 코와 가슴 등에 상처를 입어 치료를 받았다. CCTV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공개되면서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기도 했다. B 씨 가족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 씨의 신원을 확인해 16일 원평동의 한 모텔에 있던 그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 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구미=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달걀 120만 개가 출하를 앞두고 있습니다. 선별 검사라도 해서 팔게 해달라고 (정부에)매달리고 있지만 점점 희망이 사라지는 것 같아 속상하네요.” 김상보 산안마을 영농조합법인 대표(63)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김 대표는 15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잠복기(최대 3주)가 끝나 감염 위험이 없는 상황인데 살아있는 닭을 죽이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정부의 강제적 살처분을 비판했다. 산안마을농장은 경기 화성시 향남읍에서 산란계 3만7000마리를 키우고 있다. 40년 가까이 닭을 사육했지만 단 한번도 AI가 발생하지 않은 청정농장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22일 인근 농장에서 AI가 발생했고 지금까지 하루 평균 유정란 2만2000개를 출하하지 못했다. 사실상 농장운영이 올 스톱된 상태다. 닭 3만7000 마리도 살처분 될 위기에 처했다. 피해액만 수십억 원에 이른다. 방역당국이 AI 발생 농장에서 1.6㎞나 떨어진 산안마을농장의 가금류를 살처분을 하는 것은 2018년 확진농가 반경 500m로 제한됐던 예방적 살처분 기준이 3㎞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AI 긴급행동지침(SOP)상 전파력과 농장 형태, 지형적 여건 등에 따라 범위와 시행 여부를 조정할 수 있는 예외 조항이 있기는 하지만 실제 무차별적인 예방적 살처분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 농장은 살처분 명령을 거부하고 행정심판을 제기했고, 지난달 25일 경기도 행정심판위원회 결정에 따라 강제적 살처분 집행이 유예됐다. 김 대표는 “살처분 명령 이후 농장 측에서 실시한 정밀검사와 매일 한 차례의 간이 키트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다”며 “강제적 살처분이 잠시 유예됐지만 이마저도 언제 진행될지 모르겠다. 답답한 마음 뿐”이라고 토로했다. 빠른 속도로 살처분 규모가 늘자 업계에서는 ‘과잉 살처분’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 광역지자체 중 AI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경기도의 경우, 닭과 오리 등 살처분이 진행된 농장 161곳(1415만여 마리) 가운데 발생 지점과 3㎞ 정도 인접했다는 이유만으로 살처분된 농장만 128곳(918만여 마리)이다. AI 발생 농가 33곳에서 살처분 된 497만여 마리보다 420만 마리 이상 많다. 충북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음성군의 경우 발생 농장 5곳을 포함한 반경 3㎞ 안에 19곳의 농장들도 예외없이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했다. 가금류 235만9000마리가 강제 살처분된 것이다. 박열희 음성군 양계협회장은 “수평전파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는 하지만 올해 AI 전파 양상은 수직전파가 대부분인데도 살처분은 수평전파가 심할 때처럼 했다”라고 말했다. AI가 제주까지 확산되면서 달걀 소비자가격도 치솟고 있다. 제주지역 양계업계에 따르면 15일 현재 30개들이 달걀 한판 도매 공급가격은 6000원, 소비자 판매가격은 7400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소비자 가격 5000원 중반대와 비교하면 30% 가까이 오른 수치다. 방역 일선에서는 고병원성 AI 감염원을 찾는데 애를 먹고 있다. 지역에서 처음 확진판정을 받은 경북 상주시 공성면 농장의 경우 최신식 무창(無窓) 형태로 사육장 안에 창문이 없고 내부 환기 시스템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고병원성 AI의 주요 감염원인 철새가 침입할 수 없는 구조다. 지은지 3년 밖에 되지 않아 위생상태도 좋았다. 하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이 농장 산란계 18만8000여 마리와 3㎞ 안 4곳의 농가 육계 메추리 등 모두 55만9000여 마리가 살처분 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역대 최대 피해였던 2016~2017년 AI 유행사태를 겪고도 형식적인 대책만 세우는 등 방역에 안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소속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실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농식품부의 신년업무계획 중 AI 방역 계획은 2015년 농식품부 연구용역보고서 ‘AI 방역체계 개선방안 후속대책연구’ 내용을 그대로 반복했다. 2015년 당시 보고서는 △가축 질병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을 중점방역관리지구로 지정 △농경지를 이용한 비닐하우스 형태가 대다수인 국내 오리농장의 경우 차단방역 대책 마련 등을 다뤘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AI 유행 와중 농식품부가 발표한 신년업무계획에도 똑같은 내용만 기재했다. 화성=이경진 기자 lkj@donga.com상주=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음성=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계명대가 고용노동부의 대학일자리센터 운영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아 5년 연속 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고용부가 지원하는 대학일자리센터는 대학생과 지역 청년들에게 청년고용 정책을 안내하고 유관 기관과 연계한 다양한 취업·창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015년 대학일자리센터 사업 시범 대학으로 선정된 계명대는 이후 대구 거점센터 역할을 맡아 지역의 여러 유관 기관 및 기업체와 협력해 왔다. 다양한 취업·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실업률 해소에 이바지하고 있다. 계명대 대학일자리센터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면 활동이 어려워진 가운데 비대면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취업·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주요 기관 및 기업체에 취업한 계명대 졸업생들을 모아 계명진로취창업멘토단을 구성해 학생들의 진로 설정 및 취업 준비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멘토단과 연계한 ‘외국계 기업 취업대비반’과 ‘여성 현직자 온택트 특강’ 등은 지역 청년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계명대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취업이 어려워진 청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남구 봉덕동에 사는 A 씨(30·여)는 생후 1개월 된 아들과 생활하고 있다. A 씨는 몇 달 전까지 임신한 몸으로 주유소에서 일했다. 출산 후 산후 조리도 못 한 채 다시 일터에 나가려고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영이 어려워진 주유소에서 받아주지 않았다. 이혼한 남편은 양육비도 제대로 주지 않고 있다. 생계가 어려워진 A 씨는 최근 봉덕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도움을 요청했다. 남구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갑자기 집안 사정이 어려워진 주민들이 많다.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처럼 코로나19 여파로 생계위기에 놓인 시민들에게 생필품을 지원하는 긴급 복지대책을 마련했다. 빠르게 지원하기 위해 신분 확인과 상담 등 확인 절차를 최소화한다. 시는 ‘달구벌 키다리 나눔 점빵’(키다리 점빵)을 9일 열었다. 이날 오후 2시 대구 남구 늘해랑푸드마켓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조재구 남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를 축하하고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시는 대구지역 복지단체의 도움을 받아 8개 구군의 푸드마켓과 푸드뱅크 복지관 등 11곳에 운영 공간을 마련했다. 원래 이곳은 개인 또는 기업이 기부한 생필품을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 취약계층에게 제공하고 있다. 키다리 점빵은 코로나19 여파로 실직하거나 휴·폐업한 자영업자 등 갑자기 생계가 어려워진 시민들을 집중 지원한다. 기존 차상위계층 등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필요한 시민들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간단한 상담을 받은 후 키다리 점빵 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 키다리 점빵을 방문해 이용권을 제시하면 즉석밥 라면 설탕 치약 등이 담긴 3만 원 상당의 생필품 꾸러미를 받는다. A 씨는 남구의 도움으로 첫 지원을 받았다. 대구시는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성금 3억5000만 원으로 운영 예산을 마련했다. 키다리 점빵은 11월까지 운영한다. 대구적십자사의 자원봉사자도 함께 일한다. 시는 약 1만1000가구가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키다리 점빵에 기부되는 생필품과 성금도 생활 형편이 어려운 시민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나눔을 원하는 시민이나 기업은 대구광역기부식품등지원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대구시는 키다리 점빵에 깊은 의미를 담았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0억여 원을 익명으로 기부해온 일명 ‘대구 키다리 아저씨’의 나눔 정신을 잇겠다는 취지로 이름을 지었다. 또 이용자들이 부담을 갖지 않고 친숙하게 자주 들렀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가게를 경상도 식으로 표현한 점빵을 붙였다. 시는 키다리 점빵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담 과정에서 이용자의 사정을 세밀하게 파악해 정부 복지정책과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 8개 구군은 정부의 긴급 복지지원을 연결해주는 방식으로 생계위기에 빠진 주민들을 돕고 있다. 퇴직 및 폐업 증명 서류 등을 제출하면 3일 안에 40만∼120만 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권 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갑작스럽게 생계위기에 처한 시민들이 따뜻한 설 명절을 보냈으면 한다. 위기 가구를 찾아내 빨리 지원하고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