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이헌재 부장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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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중요하지 않은, 하지만 누군가에겐 재미있을지도 모를 스포츠의 뒷담화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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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2-27~2026-03-29
칼럼41%
생활/가정30%
국제일반10%
야구7%
각종 경기3%
스포츠일반3%
사회일반3%
日프로야구3%
  • 호주 전훈 LG 선수들 현지 카지노 출입 논란

    호주 시드니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프로야구 LG 선수들이 휴식일에 현지 카지노에 출입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밤부터 야구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차우찬, 심수창, 임찬규(이상 투수), 오지환(내야수) 등 4명이 카지노에 있는 장면을 찍은 사진이 돌기 시작했다. 익명의 팬이 올린 것이다. 이로 인해 LG 선수들의 원정 도박설이 퍼져 파장을 일으켰다. 현지의 LG 구단 관계자는 1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휴식일이었던 11일 일부 선수들이 시드니 시내에 저녁을 먹으러 갔다가 쇼핑몰에 있는 카지노에 잠시 들렀다. 거액 도박을 한 것은 아니다. 최대 500호주달러(약 40만 원)를 환전해서 사용했다”고 말했다. 해외 카지노에 출입해 도박을 하는 행위는 불법이다. 도박죄 여부는 판돈과 상습성, 어떤 경위로 카지노를 찾았느냐 등을 종합해 판정한다. 일시 오락에 불과한 경우에는 법적인 책임을 묻지 않아 재미 삼아 카지노를 들르는 한국 관광객들이 적지는 않다. 차명석 LG 단장은 “억울할 수도 있지만 공인이라면 이 모든 것을 감수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한다. 선수들에게 엄중 경고 조치를 내렸다. 철저한 교육을 통해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LG 구단으로부터 경위서를 받은 뒤 금액과 상습 여부 등을 따져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9-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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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다시 올림픽 성화? 2032남북공동대회 유치 도시로

    1988년 서울 올림픽을 환하게 밝혔던 올림픽 성화가 44년 만에 다시 서울에서 타오를 수 있을까. 대한체육회는 11일 오후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대의원 총회를 열고 한국을 대표할 2032년 올림픽 국내 유치 도시로 서울을 선정했다. 서울은 올림픽 정식 종목 대의원 49명 가운데 34표를 얻어 경쟁 도시 부산을 앞섰다. 서울시는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에서 양측 정상이 합의한 대로 2032 올림픽을 서울-평양 공동 올림픽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5일 김일국 북한 체육상과 함께 스위스 로잔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를 방문해 2032년 올림픽 공동 유치 의향서를 전달한다. 남북은 이날 IOC와 함께 내년 도쿄 올림픽에 나설 단일팀 문제 등도 논의한다. 독일과 호주, 인도, 이집트 등이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2032년 올림픽 최종 개최 도시 선정은 2025년 IOC 총회(장소는 미정)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2024년과 2028년 올림픽은 각각 프랑스 파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진천=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9-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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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세의 DB, 허웅이 영웅… 26점 펄펄

    외국인 선수 마커스 포스터의 부상 결장 이후 고전하던 DB가 허웅의 활약 속에 모처럼 웃었다. DB는 10일 원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안방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9-84로 승리했다.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나며 21승 22패가 된 DB는 같은 날 전자랜드에 패한 KCC와 함께 공동 6위로 올라섰다. SK는 최근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9위(13승 29패)에 머물렀다.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주포 포스터의 빈자리를 메운 건 지난달 말 상무에서 전역한 허웅이었다. 전역 후 지난 5경기에서 평균 8.2점에 머물렀던 허웅은 이날 3점슛 5개를 포함해 26득점(2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으로 펄펄 날았다.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와 연장전에서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8점을 올렸다. 전역 후 가장 많은 43분을 소화한 허웅은 “중요한 경기를 이겨서 기쁘다. 앞으로도 남은 경기를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상범 DB 감독은 “웅이가 진정한 공격수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포스터가 부상에서 돌아오면 쌍포 가동도 가능해질 것 같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하루 전 LG전에서 외국인 선수 최초로 개인 통산 1만 득점(한국 선수 포함 4번째)을 돌파했던 SK 애런 헤인즈는 30득점 19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KCC를 94-82로 꺾은 전자랜드는 최근 6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 현대모비스에 3.5경기 차로 다가섰다. 전자랜드 찰스 로드가 32점 11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끈 가운데 김낙현(17점), 기디 팟츠(11점 9리바운드), 강상재(10점 5리바운드) 등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KCC는 최근 5연패. KGC는 최하위 삼성을 86-78로 이겼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9-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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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다이라, 스톱… 빙속 女500m 3년 37연승 끝

    “이길 때가 있으면 질 때도 있는 게 스포츠다.” 고다이라 나오(33·일본)의 표정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쉬울 만도 했지만 담담히 소감을 밝혔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의 ‘여제’ 고다이라의 국내외 연속 우승 행진이 ‘37’에서 멈췄다. 9일(한국 시간) 독일 인첼의 아이허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마지막 12조에서 출발한 고다이라는 37초 20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숨을 고르며 전광판을 쳐다보던 고다이라의 눈에 잠시 실망의 빛이 스쳤다. 10조에서 출발해 37초 12의 트랙 레코드를 경신한 파네사 헤어초크(24·오스트리아)에게 0.08초 뒤졌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는 ‘고다이라 천하’였다. 나가면 우승이었다. 30세의 늦은 나이에 전성기를 맞은 고다이라는 2016년 국내 경기인 전일본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출전하는 국내외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금메달 역시 그의 몫이었다. 2018∼2019시즌에도 지난주까지 출전한 6차례의 월드컵 500m 레이스에서 모두 우승했다. 지난주 노르웨이 하마르에서 열린 ISU 5차 대회에서 트랙 레코드(37초 25)로 우승하는 등 건재를 과시했다. 고다이라의 ‘노 골드’는 2016년 3월 월드컵 대회의 8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언론들은 “앞서 레이스를 한 헤어초크가 세운 좋은 기록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24세의 신예 헤어초크는 최근 기량이 급상승했다. 지난해 평창 올림픽 이 종목에서 4위로 메달을 놓쳤던 그는 이번 시즌 들어 고다이라가 우승한 6번의 월드컵 레이스에서 6번 모두 2위를 했다. 지난해 말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제4차 월드컵에서 두 선수의 기록 차는 0.06초밖에 나지 않았다. 고다이라의 유일한 라이벌이라고 할 만했다. 그는 금메달을 확정한 후 “고다이라가 너무 빨라 금메달을 따리라곤 생각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헤어초크가 이번 대회에서 세운 트랙 레코드는 ‘빙속 여제’였던 이상화(30)의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수년간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이상화와 고다이라는 지난해 평창 올림픽에서 명장면을 연출한 절친한 사이다. 금메달을 딴 고다이라가 은메달을 확정한 후 울먹이던 이상화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모습은 많은 이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고다이라는 수많은 우승에도 불구하고 이상화가 보유하고 있는 세계신기록의 벽은 넘지 못했다. 이상화가 2013년 1월 캐나다 캘거리 오벌에서 열린 ISU 월드컵 6차 대회 2차 레이스에서 세운 36초 36은 6년 넘게 깨지지 않고 있다. 이상화는 지난해 평창 올림픽 이 종목에서 고다이라에 이어 은메달을 딴 뒤 한 시즌을 쉬고 있고 있다. 현역 연장 의사를 갖고 있는 이상화가 다음 시즌 빙판으로 복귀한다면 고다이라, 헤어초크 등과 함께 여자 500m에서 치열한 3파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9-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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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男아이스하키 또 일본 격파… 맞대결 4연승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아이스하키 경기를 치른 강릉하키센터는 최대 1만 명을 수용하는 신설 경기장이다. 그곳에서 사상 첫 승리의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8일 평창 올림픽 1주년을 기념해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숙적’ 일본과의 레거시컵 2019 KB금융 아이스하키 챌린지 마지막 경기에서 2-0(0-0, 1-0, 1-0)의 완승을 거뒀다. 귀화 한국인 에릭 리건이 2피리어드 12분 19초에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고, 3피리어드 11분 47초에 박상진이 추가 골을 넣었다. 전날까지 한국 대표팀은 강릉하키센터에서 이긴 적이 없었다. 올림픽 본선 4전 전패와 이번 대회에서도 6일 라트비아에 2-6, 7일 카자흐스탄에 1-5로 패하는 등 8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여자 대표팀(단일팀 포함) 역시 강릉하키센터에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한국은 경기 내내 일본을 압도했다. 2015년까지 일본을 상대로 공식 대회 1무 19패의 열세를 보였던 한국은 2016년 세계선수권대회 3-0 첫 승리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한라그룹 회장)은 “(사후 활용 계획이 정해지지 않은) 강릉하키센터를 아이스하키 전용 경기장으로 유지해야 한다. 올림픽 유산을 지킨다는 측면에서도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강릉=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9-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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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하위 뉴욕 닉스… 값어치는 양키스

    미국 뉴욕을 대표하는 스포츠 구단은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다. 지난해 포브스가 매긴 구단 가치 평가에서 양키스는 40억 달러(약 4조5000억 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댈러스(48억 달러·약 5조3900억 원)에 이어 미국 스포츠 구단 2위였다. 양키스는 월드시리즈 27회 우승에 빛나는 전통의 명문이다. 같은 뉴욕을 연고로 쓰는 미국프로농구(NBA) 뉴욕 닉스도 구단 가치에서만큼은 양키스에 뒤지지 않는다. 닉스는 7일 포브스가 발표한 NBA 30개 구단별 가치 순위에서 40억 달러로 4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지난해 37억 달러에서 40억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양키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쉬운 것은 성적이다. 전통의 강호였던 닉스는 2000년대 들어 성적이 바닥을 기고 있다. 2001∼2002시즌 이후 5할 승률을 넘긴 게 3차례밖에 되지 않는다. 이번 시즌에도 7일 현재 10승 43패로 30개 구단을 통틀어 최하위다. 저조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닉스는 대도시 연고지의 후광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포브스는 “2013년 10억 달러를 들여 안방구장 매디슨스퀘어가든(사진)을 새롭게 개조했는데 이를 통해 입장권 수입과 스폰서 후원금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또 케이블 중계권 판매로 연간 1억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닉스뿐 아니라 대부분의 NBA 구단이 최근 엄청난 호황을 맞고 있다. 인기 증가, 새 구장 시설, 높아지는 지역 중계권 등으로 수익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다. 포브스는 “NBA 팀들의 구단 가치는 5년 전과 비교해 3배가량 증가했다. 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이 열린 지난주에도 스포츠 팬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앤서니 데이비스(뉴올리언스) 트레이드 루머가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평가했다. NBA 30개 구단의 평균 가치는 19억 달러(약 2조1347억 원)로 지난해와 비교해 13% 올랐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9-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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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몰래 나타난 우상… ‘남달라’는 울컥했다

    “보자마자 울컥했다. 보고도 믿기지 않았다.”(박성현) “(내가 우상이었다니) 영광이다. 내가 나이를 먹었다는 게 실감 난다.”(타이거 우즈) 박성현(26)도 ‘골프 황제’ 우즈(44·미국) 앞에서는 한 명의 열성 팬이었다. 7일 골프용품업체 테일러메이드 광고 촬영이 열린 미국 플로리다주 메달리스트 골프장. 미리 대기하고 있던 박성현의 앞에 예고 없이 우즈가 나타났다. 테일러메이드가 미리 계획한 깜짝 선물이었다. 우즈는 어린 시절부터 박성현의 롤 모델이었다. 이를 알고 있던 테일러메이드는 둘의 만남을 기획했다. 스케줄이 빡빡한 우즈에 맞춰 광고 촬영 장소도 우즈의 집과 가까운 곳으로 잡았다. 박성현은 주피터에서 차로 약 2시간 거리의 올랜도에 살고 있다. 테일러메이드 관계자는 “미국과 한국 마케팅팀에서 오랫동안 진행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박성현과 우즈는 이날 스튜디오와 야외 골프장 등에서 광고 촬영을 했다. 둘이 함께 찍은 홍보 영상은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TV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배포될 예정이다. 박성현은 현지 인터뷰에서 “초등학교 때 우즈를 보면서 동시대에 그와 함께 플레이를 할 수는 없겠다고 생각했다. 지금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같은 클럽을 사용하는 것도 자부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우즈는 “박성현의 스윙은 임팩트가 상당하다. 항상 스위트스폿을 노린다. 매번 드라이버 샷이 똑같다. 앞날이 창창해 보인다”고 덕담을 건넸다. 박성현은 2017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캐나다퍼시픽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우즈의 마지막 날 트레이드마크인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우승하기도 했다. 지난해 우즈가 오랜 슬럼프에서 벗어나 투어챔피언십에서 통산 80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것을 TV로 지켜봤다는 그는 “언젠가 그가 다시 우승할 줄 알았다. 우승을 하기 위한 고군분투가 공감이 돼서 눈물이 났다. 항상 노력하는 자세로 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박성현은 7일 필리핀 기업 솔레어 리조트 앤드 카지노와 향후 2년간 메인 스폰서 계약을 했다. 세마스포츠마케팅은 “박성현의 계약 조건은 여자 골프 사상 최고다. 14일 조인식을 연다”고 전했다. 솔레어 리조트 앤드 카지노의 엔리케 라손 회장은 필리핀 마닐라에 본사를 둔 항만 운영사 ICTSI의 대표이사다. 직전까지 하나금융그룹으로부터 후원을 받았던 박성현은 인센티브를 포함해 연간 15억∼20억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9-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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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성화’ 1년… 갈수록 짙어지는 그림자

    9일이면 강원도 평창 밤하늘을 환하게 밝힌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의 성화가 타오른 지 정확히 1년이 된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평창 올림픽은 성공적이었다. 경기장을 찾은 사람들은 그동안 몰랐던 겨울올림픽의 매력을 온몸으로 느꼈다. 태극전사들의 성적도 좋았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요즘 평창의 영광스러운 장면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화려함 뒤에서 곪아왔던 한국 스포츠의 치부가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축제는 한순간이었지만 풀어야 할 숙제는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평창 올림픽의 빛 “한국은 하늘이 돕는 나라인 것 같다.” 평창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끝난 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들 사이에서 오간 말이다. 돌이켜 보면 극적인 장면의 연속이었다. 대회 직전 결정된 북한의 참가와 남북 공동 입장으로 ‘평화 올림픽’이 구현됐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은 스포츠를 통한 평화의 실현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전 세계에 알렸다. 대회 운영의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였던 개회식의 강추위도 없었다. 한국은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 등 총 17개의 메달을 획득해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종합 7위를 했다. 남자 스켈레톤 윤성빈의 금메달, 남자 스노보드 이상호의 은메달, 여자 컬링 은메달 등 그동안 메달이 나오지 않았던 종목에서 첫 메달이 쏟아진 것도 고무적이었다. 이 같은 평창 올림픽의 유산은 1년이 지난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 남녀 쇼트트랙은 지난주 독일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5차 대회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합작하며 세계 정상임을 재확인했다. 윤성빈은 지난달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스켈레톤 월드컵 6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월드컵 랭킹 1위로 올라섰다. 20세 동갑내기 친구로 구성된 한국 여자컬링대표팀(춘천시청)은 3일 컬링 월드컵 3차 대회에서 평창 올림픽 우승팀 스웨덴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 빛보다 어두운 그림자 올림픽이 끝난 뒤 불거진 각종 문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조직의 사유화 등 각종 폐해가 드러난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관리단체로 지정돼 운영되고 있다. 올림픽 직전 불거진 심석희 등 여러 선수 폭행 사건으로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가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됐다. 심석희는 올 초 조 전 코치로부터 미성년자 시절부터 상습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심석희의 용기 있는 폭로는 ‘체육계 미투’로 이어지며 성적 지상주의로 대표되어 왔던 엘리트 체육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의 필요성을 불러일으켰다. ‘영미∼’ 열풍을 일으켰던 여자 컬링과 단일팀의 감동을 선사했던 여자 아이스하키도 내분에 휩싸였다. 여자컬링 대표팀 ‘팀 킴’은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김민정 등 팀 지도자들로부터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고 폭로했고, 김 전 부회장은 합동 감사 도중 사퇴했다. 단일팀을 이끌었던 세라 머리 전 감독(캐나다)도 선수들의 집단 항명 속에 재계약을 하지 못하고 고국으로 돌아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대회 전부터 가장 큰 걱정거리였던 경기장 사후 시설 활용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알파인 스키 경기장이 지어진 강원 정선 가리왕산은 복원과 존치 사이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환경부와 산림청은 당초 약속대로 전면 복원을 하자는 입장인 반면 강원도와 정선군은 존치를 주장하고 있다. 이 밖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강릉 하키센터,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등 일반인의 이용이 어려운 3개 체육시설도 사후 활용 주체 및 방안이 정해지지 않았다. 이들 시설의 유지에만 연간 수십억 원이 투입되고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9-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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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부사 매키언 감독… 90세에 야구판 복귀

    “난 아무래도 95세까지 감독을 할 것 같아.” 2011년 시즌 중반 메이저리그 플로리다(현 마이애미)의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된 잭 매키언 감독(89·사진)이 농담처럼 던진 말이다. 당시 매키언 감독의 나이는 81세였다. 88세까지 지휘봉을 잡았던 고(故) 코니 맥 전 필라델피아 감독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나이 많은 감독이었다. 그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안정적으로 팀을 지휘한 뒤 은퇴했다. 조용히 여생을 보내던 매키언 전 감독이 다시 야구계로 돌아왔다. 미국 언론들은 31일 “워싱턴 구단이 매키언 전 감독을 마이크 리조 단장을 도울 시니어 특별 보좌역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1930년생으로 한국 나이 90세인 매키언 감독이 야구 현장으로 컴백한 것이다. 워싱턴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부여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매키언 전 감독은 그간의 경험을 살려 팀 운영과 관련된 다양한 조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에서는 그의 아들 케이시가 선수들의 물품 조달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그는 선수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아보지 못하고 마이너리그를 전전했지만 지도자로는 크게 성공했다. 40대 초반이던 1973년 캔자스시티를 시작으로 오클랜드(1977∼1978년), 샌디에이고(1988∼1990년), 신시내티(1997∼2000년), 플로리다(2003∼2005년, 2011년) 등 5개 팀의 감독을 지냈다. 통산 성적은 1051승 990패(승률 0.515)다. 무너진 팀을 일으켜 세우는 게 특기였다. 2003년이 대표적이다. 시즌 중반 그가 지휘봉을 잡기 전까지 플로리다는 하위권에 머물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부임 후 75승 49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와일드카드를 거머쥐었다. 플로리다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를 넘어 월드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까지 무너뜨리며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인생 100세 시대에 건강히 돌아온 그를 보면 노병은 죽지도 않고 사라지지도 않는 것 같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9-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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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 마시고 떠들어도 괜찮다, ‘갤러리 해방구’ 피닉스오픈

    2월의 미국 애리조나는 야구 열기로 가득하다. KBO리그의 키움, KT, NC 등 3개 팀은 2월 1일부터 날씨 좋은 애리조나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한다. 2월 중순이 되면 LA 다저스와 텍사스 등 메이저리그 팀들도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연다. 하지만 2월 1일부터 나흘간 애리조나에서는 야구보다 더 뜨거운 스포츠 축제가 열린다. 피닉스 인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피닉스 오픈이다. 1932년 시작돼 87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피닉스 오픈은 여느 PGA투어 대회와는 완전히 다르다. ‘골프 해방구’라는 별명답게 갤러리들은 술을 마시고, 고함을 치고, 야유를 보낸다. 대회의 별칭은 ‘잔디 위에서 펼쳐지는 최고의 쇼(The Greatest Show on Grass)’다. 평소 정숙을 요구당하던 팬들은 골프장에서 하지 못하는 행동을 마음껏 할 수 있다. 선수들도 이 대회에서만큼은 팬들과 허물없이 어울린다. 당연히 인기가 높다. 2016년 대회 때는 역대 PGA투어 최다인 61만8365명의 갤러리가 골프장을 찾았다. 그해 2월 7일 열린 3라운드에는 20만1003명이 몰렸다. 이 역시 PGA투어 하루 최다 관중 기록이다. 매년 기본 50만 명 이상이 찾는 이 대회는 지난해 PGA투어가 선정한 ‘최고의 투어 대회’와 ‘최고의 팬 친화적 대회’에 뽑히기도 했다. 이 대회의 시그니처 홀은 ‘더 콜로세움’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16번홀이다. 162야드의 짧은 파3홀이다. 2만 석의 임시 관중석이 홀을 둘러싸는데 좌석을 가득 메운 갤러리들은 선수들의 티샷마다 함성을 지른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1997년 대회 때 이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흥분한 갤러리 2만 명은 축하의 의미로 컵 등을 집어던지면서 흥겨운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피닉스 오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필 미컬슨(49)이다. 애리조나주립대 출신인 미컬슨은 골프장을 찾은 동문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는다. 지난해까지 29번 이 대회에 출전해 3차례(1996년, 2005년, 2013년)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을 포함해 톱10에 11차례 이름을 올렸다. 2013년에는 28언더파 256타로 대회 최다 언더파와 최저타 타이 기록까지 세웠다. 올해는 통산 30번째 출전으로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세운다. 만약 우승까지 하게 되면 아널드 파머 등을 제치고 이 대회 통산 최다 우승자가 된다. 2016년과 2017년에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대회에는 ‘맏형’ 최경주(49)를 비롯해 안병훈(28), 배상문(33), 강성훈(32), 김민휘(27), 김시우(24), 임성재(21) 등 7명의 한국인 선수가 출전한다. 최경주는 지난해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 이후 8개월 만에 PGA투어에 복귀한다. 지난해 8월 갑상샘암으로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최경주는 “몸에 큰 문제는 없다. 일단 컷 통과가 목표”라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9-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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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이헌재]합숙에만 책임을 떠넘길 것인가

    한 양궁 지도자는 말했다. “집안 사정상 합숙을 통해 숙식을 해결하는 선수들이 적지 않다. 최고가 되기 위해 합숙을 원하는 선수도 있다. 무조건적인 합숙 폐지는 이들로부터 꿈과 희망을 빼앗는 일”이라고. 정부는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22·한국체대)의 용기 있는 성폭행 피해 폭로 이후 엘리트 스포츠를 혁신해 전반적인 스포츠 패러다임을 바꾸기로 했다. 대표적인 대책 중 하나가 합숙 훈련 폐지 또는 축소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리위원회도 이달 중순 빙상계 폭력 및 성폭력 근절을 위해 합숙 훈련을 점진적으로 줄이기로 했다. 폐쇄적인 합숙 훈련 기간에 각종 폭력 및 성폭력 사건이 끊이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이 같은 정책이 나온 것은 그동안 성적 지상주의를 추구해온 엘리트 체육의 폐해가 그만큼 컸기 때문이다. 체육계의 자정 능력도 제대로 발휘되지 않아 문제를 키웠다. 하지만 합숙 폐지 또는 축소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현장의 목소리는 그렇지 않다. 한 빙상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합숙을 없앤다고 치자. 그러면 부유한 집 선수들은 자기들끼리 팀을 꾸려 운동 환경이 좋은 해외로 합숙 전지훈련을 떠날 것이다. 또 다른 관리의 사각지대가 될 수 있다”고 부작용을 우려했다. 합숙 폐지로 인해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체육계 관계자는 “만약 합숙을 폐지하기로 한다면 그를 상쇄할 만한 세부 보완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했다. 당장 내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합숙이 폐지되면 한국 대표팀의 성적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있다. 한 대표팀 지도자는 “선수층이 얇은 우리나라의 경우 태릉선수촌(현 진천선수촌)으로 대표되는 합숙 시스템을 통해 스포츠 강국으로 올라설 수 있었다. 팀이나 종목을 망가뜨리는 건 한순간이지만 다시 일으켜 세우기는 정말 어렵다”고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합숙 훈련의 장점은 단기간의 집중적인 훈련을 통해 경기력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합숙 훈련을 외국에서도 따라 하고 있다. 합숙 훈련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다. 한국 유일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유승민 위원은 “일각에서는 메달이 필요 없다고 한다. 하지만 당장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이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면 ‘우린 대체 뭐 했느냐’는 비난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메달에는 신경 쓰지 않겠다고 하지만 올림픽 등 국제대회 성적은 중요 할 수 밖에 없다. 체육 현장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줬으면 좋겠다˝며 엘리트 체육인들과의 공청회를 요청했다. 정부가 지향하는 스포츠 선진국은 생활 체육과 엘리트 체육이 함께 강한 나라여야 한다. 당장의 위기를 벗어나려는 ‘합숙 폐지’를 넘어 시간이 걸리더라도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을 함께 고민할 때다.  이헌재 스포츠부 차장 uni@donga.com}

    • 2019-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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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 스타들 휘어잡는 카리스마… “욕먹을 각오로 독배”

    “가슴이 뛴다. 11년 전 여름에 느꼈던 짜릿한 전율을 다시 한 번 느끼고 환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8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열린 국가대표 감독 선임 기자회견 단상에 선 김경문 전 NC 감독(61·사진)은 상기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자진 사퇴한 선동열 전 감독의 후임으로 야구대표팀 전임감독을 맡게 된 김 감독은 올해 11월 프리미어12와 내년 도쿄 올림픽에 나서는 대표팀을 지휘한다. 그는 “국가대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징이자 얼굴이다. 9전 전승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땄던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도록 팬 여러분의 많은 응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 왜 김경문이었나 김 감독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지도자다. 2004년 두산 감독을 맡아 2011년 중도 사퇴할 때까지 3번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포함해 6차례나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제9구단 NC의 창단 감독을 맡은 뒤에는 지난해까지 6년간 4차례나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오랜 프로 감독 생활 중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특히 지난해에는 NC가 최하위로 처진 6월에 중도 사퇴했다. 당시 선수단과의 마찰, 지나치게 강한 리더십이 도마에 오른 전력은 대표팀 사령탑으로 핸디캡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 같은 약점에도 불구하고 KBO 기술위원회는 왜 김 감독을 선택했을까. 김시진 KBO 경기위원장은 “한 팀을 오래 맡다 보면 선수단에 피로감이 생길 수 있다. (NC에서 물러난) 작년이 바로 그랬다. 하지만 그간 KBO리그에서 이룬 성과와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의 경험을 고려할 때 김 감독만 한 인물을 찾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KBO 기술위원회는 두 차례의 회의를 통해 감독 후보들을 추천했는데 거의 모든 기술위원들이 1순위로 김 감독을 꼽았다. 김시진 위원장은 “현역 프로 감독들을 배제한 상황에서는 김 감독이 위기의 한국 야구를 구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데 기술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팬들이 가장 납득할 수 있는 감독이라는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KBO의 한 관계자는 “김 감독은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 강한 카리스마를 갖고 있다. 스타 선수들이 모이는 대표팀에서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라고 말했다. ○ 김 감독은 왜 받아들였나 얼마 전까지도 김 감독은 대표팀 감독직을 고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절친한 후배인 선 전 감독이 선수 선발 논란 속에 불명예 퇴진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선 전 감독이 안타까웠지만 피하는 모습을 보이긴 싫었다. 욕먹을 각오하고 감독직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코칭스태프도 빨리 인선하려 한다. 이르면 2월 중순에는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관심을 모았던 박찬호(전 한화)와 이승엽(전 삼성)의 코치진 합류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두 사람 모두 훌륭한 선수였지만 야구는 팀워크가 중요한 종목이다. 코치가 너무 화려하면 선수보다 더 부각되게 된다. 나중을 위해 좀 더 아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9-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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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달’이 떴다… 야구대표팀 새 감독에 김경문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금메달 신화를 일군 김경문 전 NC 감독(61)이 한국 야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로 했다. 선동열 전 야구 대표팀 감독의 자진 사퇴 후 공석이던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하며 위기에 빠진 한국 야구의 구세주로 나선 것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김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올해 11월 열리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와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을 지휘한다. 선 전 감독의 사퇴 후 KBO가 전임감독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을 때부터 김 감독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우선 지도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 감독은 10년 넘게 두산과 NC 감독을 지내며 거의 매년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었다.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본선에서는 신들린 듯한 작전을 구사하며 한국의 야구 사상 첫 금메달을 일궜다. 국가대표 감독 선임을 위해 구성된 KBO 기술위원회는 두 차례의 회의를 거쳐 김 감독을 최우선 후보로 추천했고, 정운찬 KBO 총재는 이를 받아들였다. 가장 힘들었던 과정은 김 감독의 허락을 얻는 일이었다. 선 전 감독은 지난해 아시아경기에서 불거진 선수 선발 논란 등으로 국정감사장에까지 출석한 끝에 불명예 퇴진했다. 김 감독이 고려대 후배로 절친한 사이인 선 전 감독의 자리를 맡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는 KBO와 야구계의 끈질긴 설득을 결국 받아들였다. 대표팀 감독직을 맡으면서 김 감독은 적지 않은 희생을 감수하게 됐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중간에 NC의 고문으로 물러났지만 올해까지 계약이 남아 있다. 연봉은 5억 원이다. 대표팀 감독직을 맡으면 이보다 훨씬 적은 액수를 받게 된다. 또한 대표팀 감독직을 맡고 있는 내년까지는 다른 프로 팀 지휘봉을 잡을 수 없다. KBO는 김 감독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이 있는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재충전을 하고 있던 김 감독은 자신을 도울 새 코칭스태프 인선에 돌입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9-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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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라깽이 소년, 두산 마운드 ‘10년 대들보’로

    프로야구 두산은 지난해 통합 우승에 실패했지만 젊은 마무리 투수 함덕주(24)의 발견은 큰 수확으로 꼽힌다. 지난해 시즌 중 마무리 보직을 맡은 함덕주는 역대 팀 왼손 투수 최다인 27세이브를 올렸다. 62경기에 출전해 6승 3패, 평균자책점 2.96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3경기에 등판해 2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금메달로 병역도 해결했다. 함덕주는 “마무리 투수 2년 차가 되는 올해는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젓가락 소년에서 국가대표로 윤혁 두산 스카우트팀 부장은 2013년도 신인 드래프트 당시 함덕주를 ‘아기’로 기억한다. 얼굴엔 솜털이 가득했고, 몸도 가냘픈 편이었다. 170cm 후반의 키에 몸무게가 60kg대 중반밖에 되지 않았다. 직구 구속이 시속 130km 중반에 머물렀지만 공을 던지는 폼이 예쁘다는 이유로 그를 뽑았다. 2차 5라운드 전체 43순위였다. 프로 입단 후 그는 몸을 키우기 위해 배가 불러도 참고 먹었다. 하루 저녁에 라면 5개는 기본이었다. 현재 그의 키는 182cm다. 몸무게는 80kg대 중반이다. 힘이 붙으니 공이 빨라졌다. 지난해 최고 스피드는 148km를 찍었다. 직구 평균 구속은 142km. 여기에 다른 투수는 흉내 내기도 힘든 역동적인 투구 폼으로 타자들을 공략했다. “신인 때 투구 폼은 평범했다. 그런데 더 세게 공을 던지기 위해 몸을 틀려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지금의 폼을 갖게 됐다. 부상 위험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내겐 편안한 투구 폼이다.” ○ 정우람-류현진을 배운다 함덕주의 결정구는 체인지업이다. 직구처럼 날아오다 오른쪽 타자의 바깥쪽으로 날카롭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수많은 삼진을 이끌어 냈다. 함덕주는 “어떤 날은 직구보다 제구가 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체인지업으로 스트라이크와 볼을 구분해 던질 수 있다”고 했다. 올해 목표는 이 체인지업을 류현진(LA 다저스)처럼 왼손 타자에게도 사용하는 것이다. 함덕주는 “그동안 왼손 타자에게는 슬라이더로 바깥쪽 승부밖에 하지 못했다. 왼손 타자의 몸 쪽으로 꽂히는 체인지업을 연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롤 모델은 한화의 왼손 마무리 투수 정우람이다. 그는 “기복이 있는 나와 달리 우람이 형은 언제 마운드에 올라도 안정적이다. 좀처럼 실투를 하지 않는 모습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아시아경기 때 생애 첫 성인 대표팀에 뽑혔던 그는 “최고의 선수들과 한 팀이었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자 좋은 공부가 됐다. 올해 프리미어12와 내년 도쿄 올림픽에도 나가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21일 선발대로 전지훈련이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로 떠났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9-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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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프로야구 리베라, 명예의 전당 첫 만장일치 입성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50·전 뉴욕 양키스·사진)가 던질 공은 정해져 있었다. 상대 타자도 그가 어떤 공을 던질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컷 패스트볼(커터)은 알고도 칠 수 없는 공이었다. 리베라가 뿌리는 시속 150km 넘는 빠른 커터에 빗맞은 타자들의 방망이는 산산조각 나기 일쑤였다. 리베라가 시즌 종료 후 은퇴 의사를 밝힌 2013년 상대 팀 미네소타는 존경의 의미를 담아 부러진 방망이를 모아 만든 의자를 그에게 선물했다. 수많은 방망이를 부쉈던 ‘커터의 달인’ 리베라가 메이저리그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파나마 출신의 리베라는 23일 공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의 2019년 명예의 전당 후보 투표에서 사상 최초로 득표율 100%를 기록했다. 투표인단 425명 전원이 그에게 표를 던졌다. BBWAA가 명예의 전당 투표를 시작한 1936년 이후 만장일치가 나온 것은 사상 처음이다. 종전 최고 득표율은 켄 그리피 주니어가 2016년 기록한 99.3%(440표 중 437표)였다. 리베라는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평가받는다. 1995년 데뷔 이후 2013년 은퇴할 때까지 줄곧 양키스의 핀 스트라이프(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그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652개)을 갖고 있다. 통산 성적은 80승 60패, 평균자책점 2.21이다. 13번이나 올스타에 선정됐고 5차례나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1999년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리베라는 위대한 선수일 뿐 아니라 훌륭한 사람”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경기 때 리베라의 등장곡 ‘엔터 샌드맨’을 불렀던 록그룹 메탈리카도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9-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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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최종 후보 5인 확정…‘金 경험’ 김경문·조범현 포함

    선동열 전 감독의 자진사퇴로 공석이 된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에 김경문 전 NC 감독과 조범현 전 KT 감독 등이 포함됐다. KBO 기술위원회는 23일 서울 야구회관에서 2차 회의를 열고 올해 프리미어12와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 감독 최종 후보 5명을 확정했다. 오전 11시에 시작된 회의는 낮 12시를 조금 넘긴 시간에 끝났다. 김시진 기술위원장은 회의 후 “후보 3명과 예비 후보 2명 등 5명으로 후보를 압축했다. 실명은 밝힐 수 없지만 위원들의 의견이 다 비슷해서 회의가 일찍 끝났다”고 설명했다. 김 전 감독과 조 전 감독이 포함되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그는 “언론에서 언급되고 있는 후보군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과거 국가대표 감독 경력이 있는 분에 대한 위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사실상 이들이 유력한 후보임을 시인했다. 기술위는 후보들에 대한 우선순위를 매긴 뒤 정운찬 KBO 총재에게 보고했다. 정 총재가 이를 승인하면 본격적인 영입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김 위원장은 “제가 직접 (1순위부터) 접촉을 시도해 의사를 타진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전 감독과 조 전 감독은 KBO리그는 물론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 두산과 NC의 감독을 지낸 김 전 감독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사령탑으로 9전 전승 금메달 신화를 썼다. 2009년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조 전 감독 역시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 금메달을 이끌었다. 이들이 감독 제안을 고사할 가능성도 있다. 선 전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때 선수 선발 논란 등에 휩싸이며 불명예스럽게 물러났다. 선 전 감독의 고려대 3년 선배로 절친한 사이인 김 전 감독으로서는 후배의 자리를 대신하는 것에 대해 부담스럽게 느낄 수 있다. 조 전 감독 역시 지난해 국정감사 때 정 총재의 입에서 이름이 언급된 바 있다. 자칫 예고된 인선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 2월부터 각 팀들의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 만큼 KBO는 이달 말까지 새 감독 선임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이헌재기자 uni@donga.com}

    • 201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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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른다섯에 3년 26억… 박경수 “KT 유니폼이 날개”

    “등번호 6번을 다른 번호로 바꿔 보는 게 어떻겠니?” “아닙니다, 코치님. 제가 꼭 이겨내 보겠습니다.” 2000년대 후반의 어느 날. 유지현 당시 LG 수비코치(현 수석코치)와 LG 내야수 박경수(35·현 KT·사진) 사이에선 이런 대화가 오갔다. 성남고를 졸업한 박경수는 2003년 초고교급 유격수라는 평가를 들으며 LG에 입단했다. 계약금만 4억3000만 원을 받았다. 명유격수로 활약했던 유 코치는 현역 시절 애지중지하던 자신의 등번호 6번을 박경수에게 물려줬다. 그렇지만 LG에서 박경수의 성장은 더뎠다. 잦은 부상 탓에 주전 자리조차 잡지 못했다. 이를 보다 못한 유 코치는 박경수에게 등번호 교체를 제안했다. 유 코치는 “LG 팬들이 기억하는 6번은 야구를 잘하는 유격수다. 그것도 전성기 시절의 유지현을 떠올린다. 경수에게 너무 큰 부담을 준 것 같아 미안했다”라고 했다. 무거운 짐과 같았던 등번호 6번이 박경수에겐 날개가 됐다. KT 6번 박경수가 야구 인생의 꽃을 활짝 피웠기 때문이다. 박경수는 21일 원 소속팀 KT와 3년 총액 26억 원(계약금 8억 원, 연봉 12억 원, 옵션 6억 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한국 나이 36세를 감안하면 대박에 가깝다는 평가다. 2014시즌 후 FA 자격을 얻은 박경수는 더 많은 기회를 잡기 위해 LG를 떠났다. 첫 번째 FA가 되었을 때 KT 유니폼을 입으면서 4년 18억2000만 원에 계약했다. 이번 계약은 4년 전에 비해 기간은 줄었지만 액수는 더 커졌다. KT 이적 후 박경수는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LG에서 뛴 10년간 만년 후보였지만 KT에서는 4년 연속 주전 2루수로 뛰었다. 무엇보다 장타력이 향상됐다. LG 시절 한 시즌 최다 홈런이 8개(2008년, 2009년)에 불과했지만 KT 이적 첫해인 2015년 22홈런을 쳤다. KT에서 뛴 4년간 524경기 기록은 타율 0.280, 82홈런, 293타점이다. 같은 기간 팀 내 통산 홈런 1위이자 타점 1위다. 그 덕분에 ‘수원 거포’라는 별명도 얻었다. KT 이적 후 확연히 좋아진 타격에 대해 박경수는 “LG 시절부터 쌓아온 노력이 뒤늦게 빛을 본 것 같다. KT 이적 후 첫 전지훈련 때 ‘이거다’ 하는 느낌이 왔다”고 말했다. 그는 “LG와 KT에서 좋은 지도자분들을 만났다. 비슷한 처지의 후배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유지현 코치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유 코치님은 내 우상이었다. 뒤늦게나마 유 코치님으로부터 받은 6번에 대한 명성을 조금이나마 지켜드리게 돼 다행이다.” 29일 미국 애리조나로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박경수는 “큰 선물을 주신 KT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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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깜짝 女風’

    프로야구에서 사상 첫 여성 단장이 탄생했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는 임은주 전 프로축구 FC 안양 단장(53·사진)을 신임 단장 겸 사장으로 영입했다고 22일 발표했다. 키움은 “임 단장이 여성으로서 남자프로축구 무대에서 다년간 대표이사와 단장을 역임하며 인상적인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현재 구단의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앞으로 구단을 더 발전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최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여자 축구국가대표 출신인 임 단장은 1994년 심판으로 변신해 1998년 한국 여성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심판이 됐다. 2001년 FIFA 17세 이하 선수권대회에서는 주심으로 나서 FIFA가 주관하는 남자 세계대회 첫 여성 주심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2013∼2015년에는 강원 FC 대표이사, 2017∼2018년 FC 안양 단장을 차례로 지냈다. 임 단장은 구단을 통해 “히어로즈에 대한 비전과 설득에 함께하기로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키움에 따르면 박준상 현 사장은 야구단 마케팅에 집중하고, 임 단장 겸 사장은 야구단 운영을 전담한다. 키움은 이에 앞서 경영·운영관리 개선안의 하나로 독립야구단 고양원더스의 허민 전 구단주를 이사회 의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지난 2년간 팀을 이끈 고형욱 전 단장은 스카우트 상무이사로 이동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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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세에 직접 등판… 싱싱投 던진 구대성 감독

    와인드업을 할 때 몸을 비스듬히 세우는 독특한 투구 폼은 예전 모습 그대로였다. 마운드에서의 여유도 여전했다. 올해 만 50세의 ‘대성 불패’ 구대성 호주프로야구리그(ABL) 질롱코리아 감독이 실전에 깜짝 등판했다. 19일 호주 질롱 베이스볼센터에서 열린 브리즈번과의 안방경기. 2-9로 뒤진 9회초 전 공수 교대 시간에 구 감독은 심판에게 투수 교체를 알렸다. 그러고는 보호 헬멧과 점퍼를 벗어 던지고 직접 마운드에 올라갔다. 구대성의 실전 등판은 46세였던 2015년 1월 23일 캔버라전 이후 1457일 만이다. 질롱코리아는 한국의 은퇴 및 방출 선수 등 한국 선수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진 팀이다. 최근 질롱코리아의 투수들은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구 감독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이번 브리즈번과의 4연전을 앞두고 대기 선수로 등록했다. 웃는 낯으로 마운드에 오른 그는 1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1개씩 내줬지만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17개의 투구 중 10개가 스트라이크였다. 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던져 너무 힘들었다. 역시 나이 먹고 던지면 안 된다는 것을 느꼈다. 팬 서비스 차원이었고, 이제 더는 던지는 일은 없을 것 같다”며 웃었다. 국내 KBO리그 최고령 등판 기록은 구 감독의 팀 동료였던 송진우 한화 코치(53)가 갖고 있다. 송 코치는 2009년 9월 23일 LG전에 등판했는데 당시 나이는 43세였다. 메이저리그 최고령 등판의 주인공은 고(故) 사철 페이지(1906∼1982)다. 니그로리그에서 뛰다 42세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페이지는 59세이던 1965년 캔자스시티에서 1경기에 출전했다. 일본 프로야구 최고령 투구 기록은 선동열 전 야구 대표팀 감독의 주니치 시절 동료였던 야마모토 마사(54)가 갖고 있다. 야마모토는 50세이던 2015년을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1993년부터 2000년까지 한화에서 활약했던 구 감독은 일본 오릭스(2001∼2004년)와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2005년)에서 뛰며 한미일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2010년부터 5시즌 동안은 호주리그 시드니에서 뛰었고 올해부터 호주리그에 새로 참가한 질롱코리아의 감독을 맡았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9-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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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지만 4번 꿰차고, 출루왕 추신수는 3번 찜”

    여전한 추신수, 4번 타자 최지만, 주전 경쟁 강정호. 16일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오늘 정규시즌이 개막한다면”이라는 전제로 30개 팀의 개막전 선발 라인업을 전망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국인 야수들의 모습은 위와 같이 요약할 수 있다. 각 팀의 담당 기자들이 예상한 라인업이기에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여기에 야구 통계예측 시스템 스티머(Steamer)가 기존의 통계를 분석해 내놓은 예상 성적을 더하면 2019시즌 한국인 빅리거들의 기상도를 점쳐 볼 수 있다. 먼저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국인 빅리거의 맏형 추신수(37·텍사스)는 3번 지명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텍사스 담당인 T R 설리번 기자는 “텍사스에는 노마르 마사라, 조이 갤로, 루그네드 오도르, 로날드 구스만처럼 힘 있는 왼손 타자가 많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삼진을 쉽게 당한다”고 전했다. 선구안이 좋고, 출루율이 뛰어난 왼손 타자 추신수가 3번에 자리 잡아야 하는 이유를 간접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스티머는 추신수의 올 시즌 성적을 타율 0.254에 21홈런, 68타점으로 예측했다. 지난해(타율 0.264, 21홈런, 62타점)에 비해 타율은 조금 떨어지지만 타점은 약간 늘었다. 홈런 개수는 같다. 추신수는 2017년에도 22홈런을 때렸다. 최지만(28)은 젊은 팀 탬파베이의 4번 타자를 꿰찰 것으로 예상됐다. 후안 토리비오 기자는 “최지만은 4번 지명타자로 기용될 것이다. 지난해 4번 타자로 출전한 25번의 타석에서 타율 0.450의 맹타를 휘둘렀다”고 분석했다. 스티머 역시 지난해까지 백업 선수였던 최지만의 주전 도약을 점쳤다. 지난해 밀워키와 탬파베이 등 2개 팀을 합쳐 61경기를 뛰는 데 그쳤던 최지만이 올해는 113경기에 나서 16홈런과 56타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음주운전 파문을 딛고 피츠버그와의 재계약에 성공한 강정호(32)는 콜린 모런과 치열한 3루수 주전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애덤 베리 기자는 “팀이 3루수로 누구를 기용할지 아직 정하지 않았다”며 강정호와 모런을 나란히 6번 타순에 배치했다. 스티머는 강정호가 올해 53경기에 나서 타율 0.265, 9홈런, 29타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스티머는 LA 다저스 선발투수 류현진(32)과 콜로라도 불펜 투수 오승환(37)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올해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 7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연봉 1790만 달러(약 201억 원)에 1년 계약한 류현진은 시즌 후 다시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예상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는 한국 빅리거를 통틀어 가장 높은 2.0이었다. 류현진은 부상 여파가 채 가시지 않았던 지난해 15경기에 나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했다.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필드를 홈으로 쓰는 오승환에 대해서는 3승 3패, 5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9-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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