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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민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난민이 된 고려인 동포들의 귀환운동을 펼친 지 20일로 100일을 맞았다. 전쟁의 참화를 피해 광주에 둥지를 튼 우크라이나 고려인 동포의 자녀들은 학교 공부를 어느 정도 따라갈 정도로 적응됐고 어른들은 일거리를 찾으면서 평온을 되찾고 있다. 19일 광주고려인마을에 따르면 3월 10일 전올가 고려인마을가족카페 대표가 우크라이나 고려인 동포 한국행 항공권 비용 1000만 원을 기탁하면서 귀환 성금 모금운동의 첫 씨앗이 뿌려졌다. 이후 전국 각지의 후원이 이어졌고 광주의 교회와 교육계를 비롯해 해외 동포, 외국인 근로자 등이 온정을 보태면서 후원 건수가 1300여 건에 달하고 있다. 모금된 성금 4억4000여만 원은 우크라이나 고려인 동포 430명이 귀환하는 항공 요금으로 쓰였다. 고려인마을 대안학교인 새날학교 이천영 교장은 “시민들의 후원으로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며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따뜻하게 보듬어준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귀환운동을 통해 고려인 5세 최마르크 군(13)이 처음 입국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에 온 우크라이나 난민 동포는 19일 현재 418명에 달한다. 이들 가운데 300여 명은 광주고려인마을에 정착했다. 난민 동포 대부분은 노인, 여성, 어린이들이다. 초등학생 30여 명은 인근 하남중앙초교, 대반초교, 월곡초교에 입학했고, 일부는 새날학교에 다니고 있다. 하남중앙초교의 경우 전체 학생 290여 명 중 40% 정도가 다문화가정과 고려인 동포 3∼4세대 자녀들이다. 동포 자녀 60명 가운데 15명은 이번에 우크라이나에서 귀환한 아이들이다. 아이들은 하루에 두 시간씩 한국어 교사 3명과 러시아 말을 통역해주는 강사 5명의 도움을 받아 한글을 익히고 있다. 한 하남중앙초교 교사는 “고려인 동포 자녀 60명을 5개 반으로 나눠 한글을 가르치고 있는데 반별로 4∼8명이 수업을 받고 있다”며 “한글을 가르치려면 한 반에 4명 정도가 적당한데 통역을 해주는 강사가 부족해 과밀 학급으로 운영되고 있는 점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난민 동포들은 고려인마을 덕분에 비행기표뿐만 아니라 가족이 함께 지낼 거처와 생필품, 직업을 구했다. 전쟁으로 인한 트라우마, 피란 과정에서 생겼거나 심각해진 질병도 고려인마을 지원으로 치유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농사 경험이 많은 어른들은 농번기 농촌에서 일하거나 일용근로자로 일하고 있다. 신조야 광주고려인마을 대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여전히 한국행을 바라는 난민 동포들이 많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진정되면서 여행객이 늘어 항공료가 크게 인상됐지만 귀환을 원하는 난민 동포들을 모두 한국에 데려오는 꿈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광산구 월곡동을 중심으로 2000년대 초반 형성되기 시작한 고려인마을에는 현재 고려인 70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고려인마을은 ‘역사마을 1번지’로 유명해지면서 탐방객이 늘고 있다. 월곡고려인문화관을 시작으로 고려인광주진료소,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마을극단, 어린이합창단, 오케스트라단, 종합지원센터, 중앙아시아음식문화거리, 고려방송 스튜디오 등을 둘러보는 게 탐방객들의 주요 코스다. 고려인마을은 8월 15일 홍범도공원에서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흉상 제막식과 봉오동 전투 재현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여수시는 웅천동과 소호동을 연결하는 선소대교(사진)를 20일 임시 개통한다. 선소대교의 현재 공정은 96%로, 임시 개통을 거쳐 7월 말 준공 예정이다. 선소대교는 지난달 말 임시 개통할 예정이었으나, 국제 공급망 불안으로 자재 수급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한 달 정도 늦춰지게 됐다. 왕복 4차선인 선소대교는 길이 550m, 진입도로 604m로 총 구간은 1154m다. 선소대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장검과 가막만을 순항하는 요트를 형상화했다. 교량은 주민 2만5000여 명이 사는 신도시 웅천동과 1만1000여 명이 거주하는 소호동을 잇는다. 웅천동과 소호동에는 여수 전체 인구의 13%가 살고 있다. 여수시는 선소대교에 경관 조명을 설치하고 있다. 여수시는 선소대교가 돌산대교, 거북선대교와 함께 여수 밤바다를 빛내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3월 웅천∼소호 해상교량의 명칭을 공모해 선소대교로 정하고 국가지명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했다”며 “선소대교가 개통되면 교통정체가 해소돼 도심 통행이 훨씬 원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는 마을기업 2곳이 행정안전부가 선정하는 2022년 우수 마을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전국 마을기업 중 공동체성, 공공성, 지역성, 기업성 등 마을기업의 4대 요건을 갖추고 있으며 지역문제 해결 등에 성과를 낸 곳을 우수 마을기업으로 선정한다. 행안부는 현장실사, 서류심사, 발표심사를 거쳐 광주의 ㈜한누리꽃담(광주 서구)과 행복한쓰임 협동조합(광주 동구)을 우수 마을기업으로 선정했다. ㈜한누리꽃담은 결혼이주여성의 공동육아를 위한 마을공동체에서 시작해 현재는 화훼 공예품 제작, 화훼 도소매, 다문화음식점을 운영하며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또 음식점 일부 공간을 마을 공방 및 교육장으로 활용해 주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번역 및 원예 재능기부를 통해 이주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행복한쓰임 협동조합은 남은 원단과 버려진 옷으로 기념품, 앞치마, 가방 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행복한쓰임 협동조합은 유관기관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광주광역자활센터와 취약계층 일자리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취약계층에 봉제 기술을 가르친 후 제품을 납품받는 방식이다. 송권춘 광주시 일자리정책관은 “다양한 유형의 마을기업이 우수 마을기업으로 발전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여수시가 2012 여수 엑스포 10주년 기념사업을 진행하며 제2의 도약을 모색한다. 여수시는 다음 달 22일부터 31일까지 여수 엑스포 10주년 기념사업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여수 엑스포는 2012년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세계 105개국과 10개 국제기구가 참여했고 800만 명이 여수 엑스포장을 찾았다. 당시 항만과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과 기반시설을 크게 늘린 여수는 엑스포를 계기로 ‘한국 관광 1번지’로 도약했다. 여수시가 엑스포 10주년 기념사업을 벌이는 것은 여수 엑스포 정신을 계승하고 실천하는 한편 정부를 상대로 여수 엑스포장 활성화 방안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2026 여수 세계섬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제33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를 여수로 유치하기 위해 지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도 기념사업을 펼치는 이유다. 여수 엑스포장(59만4000m²)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여수 지역사회의 큰 숙제다. 여수 엑스포장 부지 일부는 민간에 매각돼 호텔 두 곳이 지어졌고 청소년해양교육원이 들어섰다. 내년에는 국립여수해양기상과학관이 완공될 예정이지만, 여수 엑스포장이 여전히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는 지역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주년 기념사업의 주요 행사는 다음 달 22일부터 24일까지 여수 엑스포장, 만성리 해수욕장 등지에서 펼쳐진다. 22일엔 학술행사를 비롯해 남해안남중권 발전과 COP33 유치를 기원하는 합토식과 합수식, 축하공연이 열린다. 23일엔 남해안남중권 지역민이 해양 환경오염, 기후변화 등에 적극 대응하는 모임의 발대식을 개최한다. 발대식이 끝나면 만성리 해수욕장에서 해안 정화 활동을 한다. 여수 엑스포 당시 자원봉사자의 수기 발표와 장기자랑, 2026 여수 세계섬박람회 성공결의대회, 음악공연과 재즈페스티벌도 열린다. 24일엔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 남해안남중권 지역민을 위한 공연, 시민 노래경연대회 등이 펼쳐진다. 여수 엑스포 당시 추억을 회상하는 2012 여수 엑스포 리마인드관과 2026 여수 세계섬박람회 홍보를 위한 홍보관도 운영된다. 지역 유명 작가의 재활용품 작품을 전시하는 친환경 업사이클링 전시회와 재활용품을 활용한 에코 힐링 공연도 곁들여진다. 청소년해양교육원은 해양안전캠프를 열어 여름철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밖에 사진과 포스터 공모전도 이달 30일까지 진행한다. 류중구 동서포럼상임대표는 “여수 엑스포장 활성화 방안을 다루고 있는 관련 법안이 국회에 상정돼 있다”며 “지역 정치권과 주민이 함께 관련 법이 조속히 제정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병은 2012 여수 엑스포 10주년 기념사업시민추진위원장은 “기념행사는 엑스포 정신을 되돌아보고 여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순천시는 귀농·귀촌 지원 정책을 널리 알리기 위해 캐릭터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고 9일 밝혔다. ‘순천에는 뭐 있지’라는 제목의 애니메이션은 3분 내외의 영상이다. 순천의 시조인 흑두루미 캐릭터가 귀농·귀촌인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맞춤형 시책을 알려준다. 순천드림정원과 귀농인의 집 조성 사업, 귀농인 농지임대료 지원 사업 등 순천시가 시행 중인 정책을 안내하고 올해 생애 분야별 인구정책 지원 사업도 소개한다. 애니메이션은 순천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버스정보시스템, 순천역 디지털미디어셸터, 문화건강센터를 비롯해 순천만국가정원 전광판에서 볼 수 있다. 순천시는 애니메이션을 각종 행사 및 교육 자료로 활용하고 기업체, 향우회 등을 대상으로 영상을 배포할 계획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은퇴자를 겨냥한 실속형 시책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알리기 위해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며 “귀농·귀촌인의 정착을 돕는 실속형 시책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6·1지방선거가 끝난 뒤 광주·전남지역의 선거 사범 400여 명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일부 당선인들도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어 수사와 재판 결과에 따라 지역 정치권이 다시 요동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8일 광주경찰청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6·1지방선거와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수사 대상자는 390명에 달한다. 먼저 41건을 수사 중인 광주경찰청의 수사 대상자는 52명인데, 5건(7명)은 사건을 종결했고, 나머지 36건(45명)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혐의별로는 허위사실 공표가 9건(12명)으로 가장 많았고, 후보자 비방 7건(10명), 금품 제공 3건(4명), 선거자유방해 3건(5명), 현수막 훼손 16건(16명) 등이다. 특히 광주경찰청은 박병규 광산구청장 당선인에 대한 금품수수 관련 고발장이 제출돼 수사를 벌이고 있다. 박 당선인 측은 관련 의혹을 부인하며 맞고소를 한 상황이다. 또 이병노 전남 담양군수 당선인 측에서 지인에게 조의금을 제공했다는 등 금품제공 의혹 2건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전남의 경우 전체 수사 대상자가 205건, 338명이다. 전남경찰청은 34건(62명)에 대해 수사를 마쳤고, 나머지 174건(276명)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혐의별 유형은 금품·향응 제공 38건(11명), 허위사실 유포 56건(77명), 공무원 선거관여 8건(14명), 현수막 훼손 12건(12명) 등이다. 전남경찰청은 보성과 곡성, 담양 지역에서 금품이 살포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이 밖에 선거 사건이 아닌 일반 형사사건으로 수사를 받는 당선인들도 있다. 경찰은 이상익 함평군수 당선인이 건설업체로부터 맞춤 양복 5벌을 선물로 받은 혐의(뇌물수수)를 인정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이 당선인은 “양복 등 부정한 물품을 받지 않았고 양복 값은 추후 가족이 지불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도 불법 선거행위와 관련해 고발 7건, 수사의뢰 1건, 경고 32건의 처분을 내렸고,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고발 41건, 수사의뢰 6건, 이첩 3건, 경고 117건의 조치를 내렸다. 불법행위별 유형은 기부행위 등이 30건, 비방·허위사실 공표 13건, 인쇄물·시설물 관련 35건, 문자메시지 이용 37건 등이었다. 광주시선관위와 전남도선관위가 광주지검에 고발하거나 수사의뢰한 일부 사건은 검찰이 직접 수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전남지역의 선거사범은 총 4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보다 40∼50%가량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수사당국은 금품 제공, 비방·허위사실 유포 등 죄질이 무거운 불법 선거운동의 경우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선거 한 달 뒤까지 각종 불법 선거운동 신고가 잇따르는 만큼 선거 관련 수사 대상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담양의 한 어머니와 두 딸을 비극에 빠트린 사기범이 이미 구속 수감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8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지검은 올 4월 높은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100억 대 돈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처벌법상 사기)로 50대 A씨를 구속 기소했다. 앞서 광주 서부경찰서는 A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올해 3월 전남 담양에서 50대 주부 B씨가 두 딸과 함께 자살하려다 두 딸만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B씨에게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A씨는 B씨가 극단적 선택을 할 당시 도피했다가 한 달 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지인 9명에게 “무기명 채권, 기업어음에 투자를 하면 월 2~4%의 높은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150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은행 영업사원 출신인 A씨는 이른바 ‘돌려막기’ 수법으로 사기금액을 끌어 모았고, 150억 원 가운데 40억 원 가량을 생활비와 유흥비 등으로 쓴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담양경찰서는 8일 학생인 두 딸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B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올 3월 9일 전남 담양군의 한 빈터에 주차된 차량에서 두 딸을 숨지게 한 뒤 자신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두 딸은 사망했지만, 중상을 입은 B씨는 병원과 정신과병원에서 3개월 동안 치료를 받은 뒤 경찰 조사를 받고 구속됐다. B씨는 20년 동안 이웃으로 지내던 A 씨에게 4억 원을 투자했지만, 뒤늦게 사기피해를 입은 것을 알고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5·18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역사적인 장소인 5·18민주광장이 미디어아트 공연을 통해 ‘민주·평화·인권도시’ 광주의 정신을 보여주는 역사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광주 동구는 10일 오후 7시부터 9시 15분까지 5·18민주광장에서 미디어아트로 광주정신을 섬세하게 보여주는 ‘빛의 분수대’ 개막식을 개최한다. 개막식에는 5·18단체, 문화예술단체 등을 비롯해 시민들이 참석한다. 개막식 식전행사로 공중 퍼포먼스팀 ‘프로젝트 날다’ 공연 등이 펼쳐진다. 이어 점등식과 함께 개막을 축하하는 불꽃놀이와 빛의 분수대 미디어아트 쇼가 광주의 밤하늘을 수놓는다. 빛의 분수대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매주 금·토요일 오후 8시 15분부터 40분 동안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5·18민주광장은 1980년 5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 동안 시민, 학생들이 전남도청 분수대를 중심으로 민족민주화대성회를 열었던 곳이다. 시민과 학생들은 민족민주화대성회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군사통치 종식과 민주화를 요구했다. 5·18민주화운동 기간에는 투쟁결의를 다지는 시민들의 각종 궐기대회가 열렸다. 5·18민주광장은 5·18 당시 시민들이 매일 모여 군사독재 타도를 촉구했던 금남로 및 시민군의 최후 저항지 옛 전남도청과 이어진다. 공연은 5·18민주광장 바닥에 빛이 그려지고 시민들이 빛을 밟으면 반딧불처럼 분수대로 퍼지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 1980년 5월 당시 민족민주화대성회 모습이 영상으로 그려지고 10m 길이 금속막대 12개가 횃불을 흔드는 형상인 ‘빛의 분수’를 보여준다. 주먹밥, 주상절리 등 광주를 상징하는 다양한 소재의 캐릭터가 걸어 나가며 희망찬 미래를 표현한 ‘밝은 미래’도 선보인다. 이어 중국작가 루양이 만든 기획 작품이 상영된다. 빛의 분수대 공연은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 동안 대표작품 3개와 기획작품 5개가 번갈아가며 펼쳐진다. 대표작품은 5·18정신을, 기획작품은 평화·사랑·환경 등에 대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양진철 광주 동구 문화기반조성팀장은 “현재 제작 중인 대표작품은 커다란 촛불을 상징하는 영상에 5·18 당시 광주 시민들의 목소리가 담겨있는데 10월쯤 완성되면 제목이 정해질 것”이라며 “옛 전남도청 앞 분수대가 광주 광장문화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빛의 분수대 사업에는 40억 원이 투입됐다. 유재헌 총감독을 비롯해 미디어 아티스트 진시영 작가, 김형석 작곡가, 영국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유니버설 에브리싱, 폴란드 출신의 디자이너 겸 작가 크시슈토프 보디치코 등 국내외 유명 예술가들이 참여했다. 임택 광주 동구청장은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이 희생과 저항을 넘어 미래와 희망의 가치를 담고 있는 만큼 5·18민주광장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역사문화광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6·1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돈 봉투, 대리투표 의혹이 제기되는 등 막판 선거전이 혼탁해지고 있다. 전남 담양군에선 무소속 김기석 담양군수 후보의 선거운동원 A 씨의 차량에서 돈 봉투 40여 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30일 담양경찰서에 따르면 A 씨는 26일 약 1200만 원의 현금을 승합차에 싣고 다니며 유권자들에게 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 차량에서 15만 원씩 담긴 봉투 41개와 210만 원, 400만 원이 각각 들어있는 봉투 2개를 발견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29일 “도주할 우려가 없다”고 기각했고, 경찰은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선거를 돕고 싶은 마음에 돈을 마련했다. 김 후보와는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곡성에서도 모 군수 후보자의 명함과 함께 돈 봉투가 살포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경북 군위에선 ‘대리투표’ 의혹까지 불거졌다. 군위경찰서는 의흥면 주민 5명 대신 거소투표를 한 혐의로 이장 B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거소투표는 몸이 불편해 투표소에 갈 수 없는 선거인이 자신이 머무르는 곳에서 우편으로 투표하는 제도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주민들이 사전투표를 하러 갔는데, 이미 거소투표를 마친 것으로 돼 있어 수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군위와 가까운 경북 의성에서도 불법 거소투표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북도선관위는 군위와 의성의 거소투표 신고자를 전수 조사하기로 했다. 앞서 25일에는 무소속 김영만 군위군수 후보의 지지를 부탁하며 수백만 원의 금품을 살포한 혐의로 김 후보 처남인 C 씨가 경찰에 구속됐다. 소멸 위험 지역으로 꼽히는 군위군에선 선거를 앞두고 최근 수십 명이 위장전입을 한 것으로 확인돼 경찰과 선관위가 조사에 나선 상태다. 의성경찰서도 군의원 선거에 출마한 특정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부탁하며 주민들에게 20만 원이 든 봉투를 건넨 혐의로 한 선거운동원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군위·의성=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담양=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출신으로 누구보다 고향을 사랑한다. 시민을 위한 정치, 투명한 정치를 하고 싶다.” 국민의힘 주기환 광주시장 후보(사진)는 2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대표가 아닌 시민의 대표가 되고 싶다”며 “호남의 정치 1번지인 광주에서 일당 독주가 아닌 다당제로 견제와 균형이 이뤄져 진정한 민주주의가 완성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주 후보와의 일문일답. ―광주시장 선거에 나선 이유는…. “광주를 잘살게 만들고 싶었다. 광주의 한(恨)이 풀릴 수 있도록 풍요로운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누군가는 이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윤석열 정부와 광주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고민도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인연은…. “윤 대통령이 2003년부터 2년 동안 광주지검 검사로 근무할 때 함께 일했다. 서울 출신인 윤 대통령은 광주 사람들을 좋아했다. 31년 넘게 검찰 수사관으로 재직하면서 검사 수백 명을 만났는데 윤 대통령은 항상 직무를 수행하면서 공직자라는 신념이 강했다. 수평적 사고를 가진 분이어서 언젠가는 큰 재목(材木)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광주시 예산 10조 원 시대를 열겠다고 했는데…. “광주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AI 반도체 단지, 미래형 모빌리티 특화단지 등이 연계된 산업벨트를 구축하겠다. 이렇게 AI 기반이 조성되면 기업이 스스로 광주에 안착하게 될 것이다. 기업이 오면 일자리가 새로 생기고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이다. 관련 사업비 9조6000억 원이 투입되면 일자리 3만 개를 창출할 수 있다.” ―대표 공약을 소개한다면…. “광주에 10만 m² 이상의 쇼핑몰을 유치하고 주변 소상공인과 소통하면서 상생 및 발전 지원책을 마련하겠다. 광주패밀리랜드를 경기 용인의 에버랜드처럼 새롭게 단장해 놀이공원과 레저파크가 공존하는 복합테마파크 ‘지(G)랜드’로 조성하겠다. 예술가들을 참여시켜 무등산 케이블카를 예술 작품화하는 아트 케이블카를 만들겠다.” ―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광주가 잘살면 대한민국의 화합이 이뤄진다고 생각한다. 윤석열 정부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광주를 AI와 반도체 산업이 꽃피는 대한민국 실리콘밸리로 만들어야 한다. 잘사는 광주를 만들고 싶다는 신념에 어깨가 무겁다. 고향 광주를 너무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풍요로운 도시를 만들 수 있게 시민들이 도와 달라.”주기환 후보 프로필△출생일: 1960년 11월 20일 △출생지: 광주△학력: 조선대 법학 석사△주요 경력: 광주지검 수사과장,호남대 초빙교수,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는 항상 역사를 이끈 역동적인 도시였다. 이제 시민의 삶을 바꾸는 광주를 만들겠다.”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광주시장 후보(사진)는 2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시민들이 광주를 정말 빠르게 변화시켜 달라고 주문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생각과 목소리를 경청하고 소통하며 함께 변화를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강 후보와의 일문일답. ―왜 광주시장 선거에 나섰나. “광주를 살리는 일을 정말 하고 싶었다. 현재 수도권에 모든 게 집중된 상황에서 지방을 살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지방을 살리기 위해서는 정치 영역의 활동과 별개로 지방자치단체 자체적으로 역량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봤다.” ―국가균형발전을 강조하는 이유는…. “윤석열 정부의 목표 가운데 하나가 국가균형발전이라고 생각한다. 국회와 협력해 균형발전 정책을 활발하게 펼칠 수 있도록 전국 자치단체장들이 협력할 것이다. 균형발전이 잘 안 되면 윤석열 정부와 자치단체 모두 성공할 수 없다.” ―광주의 미래 산업 전략은…. “광주의 미래 먹거리를 찾는 방법에는 창업과 산업 육성, 두 가지가 있다. 창업을 위해 5000억 원의 펀드를 조성하겠다. 광주는 큰 규모의 투자기관이 없기 때문에 창업펀드가 알찬 기업을 만드는 주춧돌이 될 것이다. 산업 육성을 위해 남구 배터리산업, 광산·북구 인공지능(AI) 반도체 특화단지 등 11개 전략산업을 키우겠다.” ―광주 군 공항 이전 등 현안 해결 방안은…. “군 공항은 김영록 전남도지사 후보와 함께 상생 1호로 제안한 반도체 특화단지처럼 구체적 비전을 갖고 정부를 설득해야 한다.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민주당과 손잡고 전략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자치단체장과 공직자들의 창의성과 열정이 중요하다.” ―전남과의 상생발전 정책은…. “전남도와 맺은 상생정책 협약을 계기로 새로운 광주전남 시대가 시작됐다고 생각한다. 상생특별위원회를 시장 직속으로 설치하고 분야별 전문위원회를 구성하겠다. 이를 통해 △반도체 등 첨단 미래 산업 공동 유치 △광역철도·고속도로 등 교통망 확충 △물류·인적자원·관광 등 교류 확대 △경제·생활권 통합을 추진하겠다.” ―시민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시민들이 ‘기회의 광주’, ‘누리는 광주’로 변화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고 생각한다. 경청하고 소통하면서 좋은 정책을 추진해 시민의 삶을 바꾸고 싶다. 산업을 키워 일자리를 늘리고 지지부진한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강기정 후보 프로필△출생일: 1964년 12월 3일 △출생지: 전남 고흥△학력: 전남대 전기공학과 졸업, 전남대 행정학 석사△주요 경력: 17·18·19대 국회의원,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6·1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돈 봉투, 대리투표 의혹이 제기되는 등 막판 선거전이 혼탁해지고 있다. 전남 담양군에선 무소속 김기석 담양군수 후보의 선거운동원 A 씨의 차량에서 돈봉투 40여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30일 담양경찰서에 따르면 A 씨는 26일 약 1200만 원의 현금을 승합차에 싣고 다니며 유권자들에게 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 차량에서 15만 원씩 담긴 봉투 41개와 210만 원, 400만 원이 각각 들어있는 봉투를 2개를 발견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29일 “도주할 우려가 없다”고 기각했고, 경찰은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선거를 돕고 싶은 마음에 돈을 마련했다. 김 후보와는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곡성에서도 모 군수 후보자의 명함과 함께 돈 봉투가 살포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경북 군위에선 ‘대리 투표’ 의혹까지 불거졌다. 군위경찰서는 의흥면 주민 5명 대신 거소투표를 한 혐의로 이장 B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거소투표는 몸이 불편해 투표소에 갈 수 없는 선거인이 자신이 머무르는 곳에서 우편으로 투표하는 제도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주민들이 사전투표를 하러 갔는데, 이미 거소투표를 마친 것으로 돼 있어 수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군위와 가까운 경북 의성에서도 불법 거소투표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북도선관위는 군위와 의성의 거소투표 신고자를 전수 조사하기로 했다. 앞서 25일에는 무소속 김영만 군위군수 후보의 지지를 부탁하며 수백 만 원의 금품을 살포한 혐의로 김 후보 처남인 C 씨가 경찰에 구속됐다. 소멸 위험 지역으로 꼽히는 군위군에선 선거를 앞두고 최근 수십 명이 위장전입을 한 것으로 확인돼 경찰과 선관위가 조사에 나선 상태다. 의성경찰서도 군의원 선거에 출마한 특정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부탁하며 주민들에게 20만 원이 든 봉투를 건넨 혐의로 한 선거운동원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군위·의성=명민준기자 mmj86@donga.com담양=이형주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군(軍) 공항 전투기 소음 피해를 당한 주민들이 보상을 받는다. 몇 차례 민사소송을 통해 배상을 받은 적은 있지만 관련법에 따라 보상이 이뤄진 것은 처음이다. 29일 광주 4개 자치구 등에 따르면 군 소음 대책 지역 주민 가운데 5만여 명이 보상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상지역은 서·북·남구와 광산구다. 보상은 군용비행장·군사격장 소음 방지 및 피해 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진행된다. 앞으로 5년간 군 소음대책 지역 주민은 신청과 심의를 거쳐 보상금을 지급 받을 수 있다. 보상 기간은 2020년 11월 28일부터 지난해 12월 31일까지 13개월 동안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보상금 첫 지급 시기는 자치구별로 6월 또는 7월로 다를 수 있다”며 “총인원과 총 보상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1인당 보상액은 항공기 소음 평가 단위인 웨클(WECPNL)을 기준으로 한 소음 피해 등급, 주민등록·실제 거주 기간 등을 감안해 차등 지급된다. 전입 시기, 근무지, 사업장 위치별로 30∼100% 감액될 수도 있다. 입영 또는 이민 등의 기간은 보상 기간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동일 가구 내부에서도 개인에 따라 보상금이 달라질 수 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군(軍) 공항 전투기 소음 피해를 당한 주민들이 보상을 받는다. 몇 차례 민사 소송을 통해 배상을 받은 적은 있지만 관련법에 따라 보상이 이뤄진 것은 처음이다. 29일 광주 4개 자치구 등에 따르면 군 소음 대책 지역 주민 가운데 5만 여명이 보상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상지역은 서·북·남구와 광산구다. 보상은 군용비행장·군사격장 소음 방지 및 피해 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진행된다. 앞으로 5년 간 군 소음대책 지역 주민은 신청과 심의를 거쳐 보상금을 지급 받을 수 있다. 보상 기간은 2020년 11월 28일부터 지난해 12월 31일까지 13개월 동안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보상금 첫 지급 시기는 각 자치구별로 6월 또는 7월로 다를 수 있다”며 “총 인원과 총 보상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1인당 보상액은 항공기 소음 평가 단위인 웨클(WECPNL)을 기준으로 한 소음 피해 등급, 주민 등록·실제 거주기간 등을 감안해 차등적으로 지급된다. 전입 시기, 근무지, 사업장 위치별로 30~100% 감액될 수도 있다. 입영 또는 이민 등의 기간은 보상 기간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동일 가구 내부에서도 개인에 따라 보상금이 달라질 수 있다. 피해 대상 지역에 현재 거주하고 있지만 다음번 신청과 심의를 거쳐야 보상금을 받는 주민도 있다. 각 자치구는 소음 피해 보상금을 신청한 주민 모두에게 심의 결정 통보서를 31일까지 발송한다. 신청한 주민 가운데 13개월 동안 소음 1종 심의 대상에 해당되지 않거나, 접수 오류, 전액 감액 대상자는 보상을 하지 않는다. 보상금 결정 금액에 이의가 있으면 7월 31일까지 거주 사실 또는 직장 및 사업장 근무지 등 입증 자료를 갖춰 해당 자치구에 제출하면 된다. 이의 신청 기간이 끝나면 8월 31일까지 모든 보상금이 지급된다. 올해 소음 피해 보상금 신청을 하지 못한 주민은 내년 접수기간에 신청해도 된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사진전을 개최한 걸 알면 천국에서 아버지가 깜짝 놀라실 겁니다.” 24일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선 ‘5·18민주화운동 아사히신문사 미공개컬렉션 특별전’ 개막식이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고 아오이 가쓰오 아사히신문 기자(1934∼2017)의 장녀 나카쓰카 마리 씨(53)는 “과묵한 성격의 아버지는 취재 현장에서 쓰던 카메라를 가족보다 소중하게 여기셨다”며 고인을 회상했다. 아사히신문 오사카 본사의 사진부 기자로 40년 넘게 활동한 아오이 기자는 창사 100주년 기획 취재를 위해 1980년 한국에 왔다가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난 걸 알고 5월 19일부터 28일까지 열흘 동안 현장을 취재했다. 그는 신문 지면에 게재된 일부 사진을 제외한 나머지 사진과 자료 등을 개인적으로 보관했다. 두 딸은 2018년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다 5·18 관련 사진 170여 점과 당시 기자출입증, 사용했던 카메라 등을 발견했다. 어떤 사진인지 몰라 아사히신문의 다른 기자에게 물었는데 “한국 민주화운동 관련 사진이며 역사적으로 아주 중요한 자료”라는 답변을 듣고 유품을 아사히신문에 기증했다. 전시된 사진 중에는 1980년 5월 20일 광주문화방송(MBC)에 불이 난 장면을 담은 컬러 사진, 계엄군이 버스에서 시민들을 끌어내리고 구타하며 연행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 등이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생생히 증언한다. 나카즈카 씨는 “특별전이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과 한일 우호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함께 방한한 둘째 딸 아오이 유카 씨(48)도 “사진과 자료를 전시해줘 감사하다”고 했다. 특별전은 7월 31일까지 5·18민주화운동기록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한편 24일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따르면 당시 광주에 계엄군으로 투입됐던 3공수여단 박모 중대장 등 3명은 19, 20일 유가족 10여 명을 만나 눈물로 사죄했다. 금남로 전일빌딩245에서 최초 사망자 김경철 열사의 어머니 임근단 여사 등을 만난 박 씨는 “늦었지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임 여사는 “양심선언과 증언을 하기까지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웠느냐. 계엄군들의 무거운 기억과 트라우마를 이해한다”며 이들을 끌어안았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서구는 광주시청과 최대 번화가인 상무지구가 있어 ‘호남의 정치, 행정, 경제 1번지’로 불린다. 이번 6·1지방선거에선 더불어민주당 김이강 후보(50)와 현직 구청장인 무소속 서대석 후보(61)가 양자 구도를 형성했다. 서 후보가 음주운전 경력을 문제 삼은 민주당 공천 배제(컷오프)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격전지로 떠올랐다. 광주 5개 구청장 선거 가운데 무소속 후보가 출마한 곳은 서구가 유일하다. 따라서 민주당 후보가 광주 구청장을 싹쓸이할지, 무소속 후보가 이변을 일으킬지가 관심을 모은다.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김 후보는 높은 정당 지지율이 든든한 배경이다. 또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나갈 젊은 리더십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반면 높은 인지도와 조직력을 내세운 서 후보는 현직 구청장 프리미엄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풍부한 행정경험과 검증된 능력을 강조하면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전남대 경영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대통령직속일자리위원회 대외협력관, 광주시 대변인을 지냈다. 대표 공약으로 △골목경제가 살아있는 활기찬 소상공인 중심도시 △안전 1번지 △평생 힘이 되어주는 복지, 함께 일어서는 서구 △살기 좋은 힐링 도시, 찾고 싶은 문화도시 △청년이 찾아오는 도시 등을 내세우고 있다. 김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들어하는 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싶다”며 “소상공인 활력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규제,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해결하는 구청장 직속 옴부즈맨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중앙대 사회개발대학원 지역사회개발학과를 졸업한 서 후보는 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관, 광주과학기술진흥원장을 지냈다. 서 후보는 △완전한 주민자치 실현 △K복지 모델 완성 △건강·안전 도시 구축 △탄소중립도시 건설 △마륵동 탄약고 이전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서 후보는 “노인 상당수가 앓고 있는 치매, 장애 등 각종 질환을 통합해 돌보고 청년 가장에게 가난의 고리를 끊는 가족 돌봄 청년수당을 만들겠다”며 “행정서비스를 수요자인 주민 중심으로 운영하는 K복지 모델을 안착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구 유권자는 24만6841명으로 광주지역 전체 유권자(120만6886명)의 20.5%를 차지한다. 서구의 주민 평균 연령은 41.8세로 광주 시민 평균 연령 42.1세보다 0.3세 정도 젊다. 아파트 주거비율이 70% 정도로 광주 시민 아파트 주거비율 67%보다 3%포인트가량 높다. 젊은 중산층 유권자가 많이 살고 있는 서구의 표심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시끄럽다는 이유로 유세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에게 그릇을 던진 60대 남성이 22일 구속됐다. 광주에선 일부 후보의 현수막이 훼손되거나 사라졌고, 경남에서 라이터로 후보 현수막에 불을 붙인 30대 여성이 붙잡히는 등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곳곳에서 선거 관련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공직선거법상 선거방해 혐의로 60대 남성 A 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인천지법 배구민 영장당직판사는 이날 A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 씨는 20일 오후 9시 35분경 계양구의 한 음식점 1층 야외 테라스에서 인도를 걸어가던 이 후보에게 그릇을 던져 선거운동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지인과 술을 마시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출마한 이 위원장이 선거 유세를 위해 가게 앞을 지나가자, 이 후보와 지지자를 향해 치킨 뼈가 담긴 스테인리스 그릇을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서 다친 사람은 없었다. A 씨는 특정 정당 소속이거나 특정 후보의 지지자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먹다가 이 위원장이 온다고 해 시끄럽고 기분이 나빠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은 아니지만 선거 관련 범죄인 만큼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후보는 22일 “선거방해 행위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범죄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면서도 “이번만큼은 (A 씨에 대한) 선처를 요청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광주에선 후보 현수막이 훼손되거나 사라졌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2일 “국민의힘 주기환 광주시장 후보와 같은 당 곽승용 북구의원 후보 현수막을 훼손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B 씨(27)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B 씨는 이달 19일 오전 4시경 광주 북구 전남대 후문에 설치된 두 후보의 현수막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신 뒤 집에 가려는데 자전거를 주차한 곳 주변의 현수막에 걸려 기분이 나빠 찢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0, 21일 광주를 찾아 현수막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경찰은 또 22일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 인근에 설치돼 있던 국민의힘 정승주 북구의원 후보의 현수막이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고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를 쫓고 있다. 경남 창원시에선 22일 0시 38분경 술에 취한 30대 여성이 마산합포구 오동동 도로에 있던 한 교육감 후보 현수막에 라이터로 불을 붙여 훼손했다. 이 여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선거 벽보나 현수막을 훼손하는 건 2년 이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는 범죄 행위”라며 “선거 사범에 대해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창원=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지리산(智異山)은 예로부터 금강산, 한라산과 더불어 삼신산(三神山)의 하나이며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이 된다는 명산이라고 했다. 구례에 가면 어머니 품 같은 포근한 지리산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는 정원이 있다. ‘남도 웰니스 여행 1번지’로 각광받고 있는 ‘지리산정원’이다. 구례군 광의면 천은사 인근 지리산정원(193ha)에는 100만 송이 야생화가 계절에 따라 피고 지는 야생화테마랜드가 있다. 24ha 넓은 땅에 심어진 지리산 권역 야생화 종류만도 100 종류가 넘는다. 야생화테마랜드 옆에는 지리산자생식물원이 있다. 식물원은 넓은 잔디밭과 울창한 나무, 곤충 조형물이 조화를 이룬 광장과 수련 등 다양한 수생식물이 가득한 연못, 야생화 원추리가 활짝 핀 길이 있다. 식물원 주변 산림 155ha는 생태계 교란과 훼손을 막기 위한 구례생태숲이다. 김재윤 구례군 광의면 주민자치위원장은 “주변에 편백나무와 야생화 향기가 가득한 숲속 수목가옥과 구례수목원에 산수유자연휴양림도 있어 힐링 관광을 하기에 좋다”고 말했다. 지리산정원에는 내년 8월까지 5개 주제를 가진 테마정원이 조성된다. 경사지에 높고 푸른 하늘과 지리산 숲을 대조하는 풍경인 하늘정원, 밤에 지리산 숲을 걸으며 별빛을 볼 수 있는 별빛 숲 정원, 지리산의 소나무 숲 본연의 거친 지형 등 자연 속 경치에 가족들이 모험을 즐길 수 있는 와일드 정원을 선보인다. 구례군 전경을 배경으로 각종 식물이 심어져 포토 존 역할을 하는 어울림 정원도 만들어진다. 소나무 숲 사이 산책로를 따라 지리산정원 전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프라이빗 정원도 조성 중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울창한 산과 맑은 강이 어루어진 전남 곡성군은 여유와 흥겨움이라는 상반된 매력이 공존한다. 곡성을 대표하는 관광지는 섬진강기차마을이다. 옛 곡성역 입구에 자리한 기차마을(24만 m²)은 2000년대 초반부터 조성됐다. 기차마을에서는 하루 여섯 차례 하얀 연기를 내품으며 달리는 증기기관차를 타고 추억여행을 떠날 수 있다. 증기기관차는 섬진강을 따라 왕복 20km를 1시간 동안 달린다. 기차마을을 한 바퀴 도는 미니기차, 레일바이크도 즐거움을 더해준다. 기차마을 중앙광장에는 음악분수대가 자리하고 있다. 유럽풍 건물로 조성된 꼬마광장은 작은 유럽에 들어선 것 같은 느낌이다. 조선시대 마천목 장군(1358∼1431)의 도깨비 전설을 모티브로 한 요술랜드와 동물농장을 구경하고 짚풀공예 체험을 할 수 있다. 중앙광장의 1004장미공원은 장미의 향연이 펼쳐지는 곳이다. 봄 장미는 5월에, 가을 장미는 9월에 피는데 이때 장미공원을 방문하면 화려한 자태의 장미를 만날 수 있다. 기차마을에서는 21일 개막한 곡성세계장미축제가 6월 6일까지 이어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겨내고 3년 만에 부활하는 축제답게 주제도 ‘골든 로즈 시즌2! 장미무도회’다. 그래서 규모가 커지고 즐길거리도 많아졌다. 축제기간은 기존 10일에서 17일로 늘었고 장미정원 규모도 4만 m²에서 7만5000m²로 두 배 정도 넓어졌다. 중국, 이탈리아, 그리스, 프랑스, 영국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세계정원도 조성했다. 축제 기간 내내 공연과 볼거리가 풍성하다. 29일 보컬리스트 김범수, 포레스텔라 등의 공연이 있고 6월 3일부터 이틀 동안 로즈왈츠 공연이 펼쳐진다. 곡성에서는 연중 축제가 끊이지 않는다. 7월 15일부터 사흘 동안 곡성레저문화센터 일원에서는 아이스크림 페스티벌이 열린다. 페스티벌에서는 곡성의 대표 특산물인 멜론과 토란으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선보인다. 와사비와 젠피(초피)를 이용한 색다른 아이스크림도 맛볼 수 있다. 10월 22일부터 30일까지 곡성심청어린이대축제가 기차마을에서 개최된다. 석곡면 흑돼지 석쇠구이는 50년이 넘는 맛의 전통을 자랑한다. 석쇠구이는 흑돼지에 맛깔난 양념을 바르고 짚불에 구워 진한 풍미가 느껴진다. 곡성읍에서는 또 다른 흑돼지 요리인 ‘깨비정식’을 맛볼 수 있다. 흑돼지와 와사비가 조화를 이룬 깨비정식은 흑돼지 석쇠구이와 토란대, 간장소스로 만든 토란밥, 토란된장국, 멜론 장아찌, 와사비잎 겉절이 등으로 차려진다. 깨비정식은 곡성읍내 식당 3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화순군은 전체 면적 787km² 중 73%(575km²)가 임야로, 계절마다 색다른 풍광을 자랑하는 명산들이 많다. 명산들이 품고 있는 힐링 숲길에는 연중 탐방객의 발길이 이어진다. 화순읍 뒷자락에 자리한 만연산(668m)의 북쪽 능선은 무등산(1187m)과 이어져 있다. 만연산은 자연 치유의 숲으로 알려진 오감연결길(3.1km)이 있다. 이곳은 조신시대 후기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 선생(1762∼1836)이 독서를 하면서 걸었던 길이라고 전해진다. 오감연결길은 만연산 중턱의 동서를 이은 코스로, 계단이 없는 무장애 길이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의 다섯 가지 감각을 깨운다고 해서 오감연결길이다. 주변은 구절초 등 37종의 야생화와 참나무, 소나무, 편백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룬다. 만연산에는 오감연결길의 지선(支線) 격인 치유숲길(3.3km)과 만연산숲길(1.4km)이 있다. 만연산 입구 동구리 저수지와 호수공원도 여유를 즐기기에 좋다. 만연산 치유의숲센터는 어울림 체조, 숲속 명상, 숲속 요가 등 다양한 건강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프로그램이 일시 중단됐다. 김태호 만연산 치유의숲센터 관리직원은 “올 하반기부터 노인, 청소년, 장애인,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화순읍에는 또 다른 명품 산책길이 있다. 광주시와 연결되는 너릿재옛길이다. 너릿재옛길은 총 5.1km인데 화순 구간이 2.1km, 나머지 3km는 광주 동구다. 너릿재옛길은 경사가 완만하고 도심과 가까워 시민들이 자주 찾는다. 소나무, 편백나무가 고루 심어져 있고 멋진 가을 풍경을 선사하는 구절초단지가 있다. 화순군 도곡면과 춘양면 대신리 일대 반경 3km에는 고인돌 유적지 569기가 분포돼 있다. 국내 고인돌 유적지 가운데 유일하게 채석장을 갖추고 있어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세계거석테마파크(1만6665m²)는 화순 고인돌 유적지 일대에 조성됐다. 이곳은 세계 7개 국가 거석조형물을 원형과 비슷하게 제작해 세계 대표 거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원이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칠레령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 세네감비아 환상열석 등이 원형에 가깝게 재현됐다. 영국 스톤헨지, 볼리비아 태양의 문 등 세계 10개 국가 거석문화 해설 안내판도 설치돼 있다. 세계거석테마파크 주변에는 고인돌 선사체험장, 오토캠핑장이 있다. 오토캠핑장은 야영 공간 41면, 주차 공간 37면 등 넓은 시설을 자랑한다. 화순 고인돌오토캠핑장 관계자는 “세계거석테마파크 등 주변에 둘러볼만한 곳이 많아 캠핑도 즐기면서 자녀들에게 학습 기회도 제공하는 힐링 여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