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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전직 미 대통령 중 처음으로 국가기밀에 대한 정보 보고를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임자의 변덕 때문에 국가안보가 위험에 놓일 수 있다’며 분명한 반대 입장을 취했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5일 CBS 인터뷰에서 전직 대통령에게 관례로 제공해온 기밀정보를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제공하지 않겠다며 “그의 예측하기 힘든(erratic) 행동 때문에 기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무슨 가치를 지니는지 모르겠다. 그가 실수로 무엇인가 말할 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내내 국가 기밀을 누설하고 문서를 제대로 보관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집권 한 달 만인 2017년 2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당시 일본 총리와 만찬 도중 북한의 ‘북극성2형’ 미사일 시험 발사가 이뤄지자 만찬석상에 공개상황실을 차린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노출했다. 석 달 뒤에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러시아 외무장관 및 주미 대사에게 수니파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의 테러 시도에 관한 첩보를 언급해 정보 제공자를 위험에 빠뜨렸다. 2019년 8월에는 이란의 미사일 발사대를 촬영한 항공사진을 본인 트위터에 올려 “적에게 이로운 정보만 제공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캐나다, 멕시코 등 외국 정상에게 자신의 개인 번호를 알려준 적도 있다.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지미 카터 등 4명의 전 대통령은 해외 방문 등의 일정이 있을 때 본인이 요청하면 정보당국의 기밀 보고를 받을 수 있다. 현직 대통령이 전임자에게 자문을 구할 순간에 대비하고 전 대통령에게 최대한의 예우도 해주자는 차원이다. 다만 다른 고위 관료와 달리 대통령은 임기 종료 때 기밀누설 금지 조항에 서명하지 않아 기밀을 유출해도 법적 책임은 지지 않는다. 이에 민주당의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 수전 고든 전 국가정보국(DNI) 수석부국장 등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퇴임 만료 전부터 그의 신뢰 문제를 제기하며 “퇴임 후 정보 보고를 받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요 문서를 습관적으로 찢는 바람에 대통령 기록물 또한 상당부분 사라졌다. 한 전직 참모는 “10명의 직원이 그가 찢은 문서를 테이프로 붙이는 업무를 맡은 적도 있다”고 회고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4일 미국 해군 이지스 구축함이 지난달 20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취임한 후 처음으로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지난해에만 이곳에 총 13차례 구축함을 보내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친 미국이 행정부 교체와 관계없이 ‘중국 견제, 대만 지원’을 계속할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CNN 등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와 미 해군 7함대는 이날 ‘존 매케인’함이 대만해협을 북쪽에서 남쪽으로 통과했다고 밝혔다. 미 해군 측은 “매케인함의 대만해협 통과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위한 미국의 약속을 보여준다.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에서 계속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해협은 중국 본토와 대만 사이에 있는 폭 180km의 해협이다. 중국은 아시아 각국과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 동중국해 등과 마찬가지로 대만해협 또한 중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거세게 반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대만해협에서 높은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모든 위협과 도발에 대응해 국가의 주권과 영토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과 중국의 갈등도 격화하고 있다. BBC 등에 따르면 4일 영국 정부는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의 국제방송 채널인 CGTN의 영국 내 면허를 취소했다. 중국 공산당이 사실상 CGTN을 운영하면서 홍콩의 반중 시위 등을 편파적으로 보도해 영국 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홍콩 민주화운동’이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 3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의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 민주당 짐 맥거번 상원의원(매사추세츠) 등 9명의 미국 의회 의원은 지난달 31일 노벨위원회에 홍콩 민주화운동을 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이들은 모두 미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 소속이다. 추천서에서 의원들은 “전 세계에 영감을 준 홍콩 민주화운동 참가자들의 용기와 결기에 경의를 표한다”며 “노벨위원회가 중국의 평화와 인권을 위해 싸운 움직임을 조명하길 바라며, 이런 점에서 홍콩 민주화운동은 노벨상에서 주목받아 마땅하다”고 썼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지난달 6일 소뿔 모자를 쓰고 미국 의회에 난입했던 극우단체 큐어넌 회원이 감옥에서 유기농 식단을 제공받게 돼 화제다. CNN 등에 따르면 ‘큐어넌 샤먼’을 자처하는 제이컵 챈슬리(33)가 감옥에서 유기농 음식을 달라며 단식 시위를 벌여 연방 판사가 그의 호소를 들어주었다. 챈슬리는 불법 침입, 난동 혐의 등으로 구속된 상태다. 3일(현지 시간) 워싱턴 지방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챈슬리의 변호인은 “샤머니즘을 숭배하는 챈슬리는 유기농이 아닌 음식은 불순한 물질로 여긴다. 이런 음식은 신체의 생명력을 빨아들인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판사는 “챈슬리가 구금됐을 때 유기농 음식을 먹었고 그가 믿는 샤머니즘에 대한 주장이 설득력 있으므로 음식을 제공하라”고 결정했다. 챈슬리는 지난달 9일 서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구금됐고 워싱턴으로 이송된 후 9일간 아무 음식도 먹지 않았다. 변호인은 “워싱턴 이송 후 몸무게가 9kg 이상 줄었으며 그의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교도소 측은 “챈슬리만을 위해 유기농 식단 업체와 계약할 수 없다. 또 샤머니즘 교리에서 ‘유기농 음식만 먹어야 한다’는 어떠한 근거도 찾지 못했다”고 맞섰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홍콩 민주화운동’이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 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 민주당 짐 맥거번 상원의원(매사추세츠) 등 9명의 미국 의회 의원들은 지난달 31일 노벨위원회에 홍콩 민주화운동을 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이들은 모두 미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 소속이다. 3일 공개된 추천서에서 의원들은 “전 세계에 영감을 준 홍콩 민주화운동 참가자들의 용기와 결기에 경의를 표한다”며 “노벨위원회가 중국의 평화와 인권을 위해 싸운 움직임을 조명하길 바라며, 이런 점에서 홍콩 민주화운동은 노벨상에서 주목 받아 마땅하다”고 썼다. 의원들은 “평화롭게 정치적인 의견을 표현했다는 이유만으로 (집회 참가자들이) 처벌 받을 위기에 처했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1997년부터 꾸준히 이어져 온 민주화운동을 포괄적으로 수상 대상에 올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노벨평화상은 선출된 의회 의원과 정부 관료, 학자, 과거 수상자 등이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후보자 이름과 함께 추천 사유를 2000단어 이내로 작성해 제출한다. 일부 주요 명단은 후보자의 동의를 얻어 공개되지만 전체 후보 명단과 심사 과정은 50년 간 공개되지 않는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경매업체 크리스티가 프랑스 파리에서 멕시코 지역 고대 유물을 경매에 내놓아 멕시코 정부가 경매 중단을 촉구했다. 멕시코 국립인류학역사연구소(INAH)는 2일 화상 기자회견을 열고 크리스티 경매에 대해 프랑스 정부에 공식 항의하고 멕시코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티 파리는 9일 스페인 정복기 이전 아스테카, 마야, 톨텍 문화 등의 유물 39점을 경매할 예정이다. 경매 유물 중에는 프랑스 화가 마티스의 아들이 소장한 1500년 전 테오티우아칸 석제 가면(사진)도 포함됐다. 크리스티는 이들 유물 가치가 총 110만 달러(약 12억 원)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디에고 프리에토 INAH 소장은 “경매 유물은 멕시코 문화유산으로, 거래되어선 안 된다”며 “일부는 최근에 제작된 가품”이라고 주장했다. 멕시코법은 1972년 이후 문화재의 반출과 매각을 금지하고 있다. 프리에토 소장은 “멕시코 정부는 국가 유산의 불법 판매를 현재도, 미래에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멕시코 정부는 2019년에도 프랑스 경매 회사에 고대 유물 120점 경매 중단을 요청한 바 있다. 당시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출품 유물은 추정가를 훨씬 뛰어넘는 가격에 낙찰됐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57)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1994년 7월 미국 시애틀 인근의 집 차고에서 사업을 시작한 지 약 27년 만이다. 그는 회사의 분기 실적을 발표한 2일(현지 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올해 3분기(7∼9월)에 CEO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새 CEO에는 앤디 재시 아마존웹서비스(AWS) CEO(53)가 임명됐다. 베이조스는 아마존의 이사회 의장직을 맡을 예정이다. 아마존은 그동안 창업자가 CEO인 몇 안 되는 빅테크 기업 중 하나였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등은 모두 창업자 대신 새 CEO가 경영을 맡고 있다. 베이조스는 이날 서한에서 “이 여정은 27년 전, 회사 이름도 없이 오직 하나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면서 “당시 내가 제일 많이 받았던 질문은 ‘인터넷이 뭐니?’였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오늘 우리는 130만 명의 직원을 둔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이는 바로 우리의 성공이 발명(invention)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우리는 정말 미친 일들을 함께했다”고 말했다. 베이조스는 “놀라운 발명이 있으면 몇 년 뒤엔 그 새로운 게 ‘정상’이 된다. 그러면 사람들은 (신기함을 잊고) 하품을 한다”며 “그 하품이야말로 발명가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찬사”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하버드비즈니스스쿨의 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154건의 단독 및 공동 명의 특허를 갖고 있을 정도로 발명에 조예가 깊다. 결국 창의적인 혁신이야말로 아마존이라는 거대 기업을 앞으로 나가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편지 마지막에도 “계속 발명해라. 처음 아이디어가 미친 것처럼 보여도 절망하지 마라. 당신의 호기심을 나침반 삼아서 나가라”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그는 자신은 은퇴를 하려는 게 아니며 이사회 의장으로서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베이조스가 앞으로 자신이 소유한 워싱턴포스트 운영이나 자선 사업뿐만 아니라 아마존의 장기적 비전 수립 등 핵심적 역할을 여전히 맡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부모의 자금 지원을 받아 자신의 집 차고에서 사업을 시작한 베이조스는 처음에는 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했다가 점차 거의 모든 제품으로 배송 영역을 확대했다. 온라인 쇼핑에서 절대적인 입지를 구축한 아마존은 인공지능(AI), 온라인 결제 등 신사업에 진출하고 홀푸드를 인수하며 오프라인 점포도 확장했다. 특히 지난해 팬데믹 국면에서는 온라인 쇼핑 수요가 급증하면서 실적이 빠르게 늘었다. 이날 발표된 아마존의 작년 4분기(10∼12월) 매출은 1255억6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4% 급증했고, 순이익도 72억 달러로 같은 기간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17세에 자신을 임신한 어머니와 쿠바 출신 양아버지 밑에서 어렵게 자란 그가 사업 수완을 발휘해 세계 최고 부호의 자리까지 올랐다는 점에서 이날 갑작스러운 사임 소식은 영예로운 퇴장에 가깝다는 평가가 많다. 약 200조 원의 순자산으로 2017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부자였던 그는 올해 초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주가 폭등으로 이 회사 CEO인 일론 머스크에게 1위 자리를 넘겨줬다. 새로 아마존의 CEO를 맡게 될 앤디 재시는 1997년부터 아마존에서 일하며 베이조스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온 인물이다. 하버드대 출신인 그는 2003년부터 AWS를 이끌며 아마존 클라우드 호스팅 서비스의 성장을 이끌었다. 베이조스는 재시에 대해 “그는 우리 회사에서 나와 거의 비슷한 기간을 일해 왔고 매우 뛰어난 리더”라며 “나의 완전한 신임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김민 기자}

아마존의 새 CEO가 될 앤디 재시(53)는 헝가리계 유대인으로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HBS)을 졸업하고 1997년 아마존에 입사했다. 당시 그의 직책은 마케팅 매니저였으며, 2003년 아마존 웹 서비스(AWS)를 론칭해 아마존의 클라우드 호스팅 서비스 성장을 이끌었다. AWS는 수백만 개의 기업, 학교, 정부기관에 클라우드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해 각 기관들은 웹사이트와 앱을 구동할 서버를 이용할 수 있다. AWS는 전 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점유율이 30%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도 올해 4분기(10~12월)부터 클라우드 사업에 뛰어들겠다 예고하면서 아마존의 독주 체제 견제에 나서기도 했다. 재시가 새 CEO로 낙점된 것은 이러한 아마존 웹 서비스의 중요성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마인드셰어 월드와이드의 CTO 톰 존슨은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AWS와 재시의 배경을 감안하면 아마존의 전략적 무게 중심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제프 베조스는 2일(현지 시간) 사내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자신이 재시에 대해 “확신으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베조스는 “앤디는 사내에서도 잘 알려진 인물이며 내가 아마존에 있었던 만큼 오랜 시간을 함께 했다”며 “그는 뛰어난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미국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사진)가 원숭이의 두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했다고 밝혔다. 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오디오 전용 소셜미디어에 자신이 소유한 다른 업체 ‘뉴럴링크’가 진행한 동물 실험 결과의 일부를 공개했다. 뉴럴링크는 인간의 두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머스크는 “원숭이 실험에서도 꽤 많은 진전을 얻었다”며 “현재 우리의 관심사는 뇌에 칩을 심은 원숭이들이 서로 ‘마인드 퐁’을 할 수 있느냐이다. 만약 실현되면 정말 멋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인드 퐁’은 손으로 조작하지 않고 생각만으로 비디오 게임 속에서 공을 주고받는 탁구 게임을 말한다. 머스크의 발언은 이 게임을 원숭이 한 마리가 조작하는 것이 아닌, 두 마리가 함께 조작할 수 있을지를 실험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는 약 한 달 뒤 칩이 이식된 원숭이의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실험의 최종 목표는 사람의 뇌에 칩을 심는 것이다. 머스크는 2017년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뉴럴링크의 존재를 공개하며, 뇌와 컴퓨터를 연결해 인간의 두뇌 능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이러한 실험이 성공하면 뇌와 척추 부상을 해결하거나 치매를 치료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미국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머스크는 오디오 전용 소셜 미디어 ‘클럽하우스’에서 “현 시점에서 비트코인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나는 비트코인 지지자”라고 밝혔다고 1일 블룸버그 등이 보도했다. 머스크는 과거 친구로부터 비트코인에 대해 소개를 받았다며, “8년 전 비트코인을 샀으면 좋았을 것이다. 향후 비트코인은 금융가 사람들에게도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지난달 28일에는 머스크가 트위터 계정 자기 소개란을 ‘#비트코인’으로 변경해 가격이 치솟기도 했다. 다만 이날 머스크의 발언은 비트코인 시세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또 이날 ‘클럽하우스’에 머스크는 자신의 다른 업체 ‘뉴럴링크’가 원숭이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했다고 밝혔다. 뉴럴링크는 인간의 두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지난해 8월 칩이 이식된 돼지의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머스크는 이 칩이 동전 사이즈의 무선 센서로 “머리 속에 심어지는 핏비트(fitbit·이용자의 운동량이나 심장박동수 등을 측정해 데이터화하는 웨어러블 기기)와 같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원숭이 실험에서도 꽤 많은 진전을 얻었다”며 “현재 우리의 관심사는 뇌에 칩을 심은 원숭이들이 서로 ‘마인드 퐁’을 할 수 있을지 여부다. 만약 실현되면 정말 멋질 것”이라고 했다. ‘마인드 퐁’은 손으로 조작하지 않고 생각만으로 비디오 게임 속에서 공을 주고받는 탁구 게임을 말한다. 이 게임을 두 마리 원숭이가 동시에 조작할 수 있을지를 실험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실험의 최종 목표는 사람의 뇌에 칩을 심는 것이다. 머스크는 2017년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뉴럴링크의 존재를 공개하며, 뇌와 컴퓨터를 연결해 인간의 두뇌 능력을 끌어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뇌와 척추 부상을 해결하거나, 치매를 치료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더 나아가 “인식을 저장해서 다른 신체나 로봇으로 이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에 대해 과학자들은 실현 불가능한 일이라고 반박했다.김민기자 kimmin@donga.com}

1일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로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이 이끌던 민주 정부가 하루 아침에 뒤집어졌다. 수지 고문을 감금하고 미얀마의 입법·사법·행정에 관한 전권을 거머쥔 군부 최고사령관 민 아웅 흘라잉(64)에도 관심이 쏠린다. BBC 등에 따르면 그는 미얀마 군부인 ‘탓마도’ 내부에서 조용히, 꾸준히 승진해 온 인물로 최근 10년 간 총사령관을 지내며 정치적인 영향력을 상당히 발휘해왔다. 미얀마가 민주화로 전환되는 과정에서도 군부 영향력을 유지하는 데 성공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미얀마 내 소수 민족인 로힝야족 학살 사건의 책임자로 국제 사회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3수 끝 국군사관학교 입학 뒤엔 승진가도 평생의 커리어를 군부 요직에서 보낸 흘라잉은 간부 후보생으로 군 생활을 시작했다. 미얀마의 국립종합대학인 양곤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3수 끝에 1974년 국군사관학교에 입학했다. 조용한 보병이었던 흘라잉은 정기적 승진으로 계급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2009년 중장으로 제2특수부대(Bureau of Special Operations-2) 사령관이 된다. 이 역할을 맡으면서 흘라잉은 북동 미얀마 작전을 총괄했으며, 이 때 수만 명의 소수 민족 난민들은 중국 국경을 따라 동쪽 샨 지역과 코캉 지역으로 밀려났다. 이 과정에서 흘라잉의 부대원들이 지역에서 살인과 강간을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았지만 흘라잉의 승진 가도엔 전혀 영향이 없었다. 2010년 8월 그는 미얀마 군부의 합동참모본부장이 된다. 그리고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2011년 3월, 흘라잉은 자신의 상급자 장군 여러 명을 제치고 오랫동안 집권했던 탄 슈웨의 뒤를 이어 최고사령관이 됐다. 민 아웅 흘라잉이 최고사령관이 됐을 때, 미얀마의 블로거 겸 작가 흘라 우(Hla Oo)는 자신이 흘라잉과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냈다며 그를 “잔인한 미얀마 군의 전투로 단련돤 전사임과 동시에 진지한 학자이자 신사”라고 표현했다.○‘인종청소 혐의’ UN 공개 비판에 페이스북 계정도 삭제 당해 흘라잉이 군부 권력을 물려받은 2011년은 미얀마 정부가 수년 간의 군부 통치를 벗어나 민주주의 국가로 전환하는 시기였다. 흘라잉은 군부의 영향력을 유지하는 데 힘을 쏟았다. 흘라잉의 정치적 영향력과 소셜 미디어에서 존재감은 군부의 지원을 받는 정당(USDP)가 집권과 함께 커졌다. 2016년 아웅산 수지 여사가 이끄는 정당(NLD)가 집권한 다음, 흘라잉은 태세를 전환해 수치 여사와 함께 공식 행사에 함께 모습을 나타내며 우호적인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때 흘라잉은 ‘인종청소’(genocide)를 자행했다는 이유로 국제 사회의 비난을 받았다. 2016, 2017년. 군부는 로힝야 소수 민족에 대한 탄압을 더욱 강화한다. 북부 라크힌주에서 심각해진 탄압으로 인해 로힝야 무슬림족 다수가 미얀마를 떠나야 했다. 2018년 8월 UN 인권 의원회는 “ 아웅 흘라잉 총 사령관을 포함한 미얀마 군부의 고위 장군들은 북부 라크힌주의 인종 차별에 관한 수사와 처벌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라크힌, 카친, 샨주에서 자행된 전쟁 범죄에 대해서도 수사 및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UN인권위원회의 성명에 이어 페이스북은 흘라잉의 계정을 삭제했다. 페이스북은 “미얀마에서 심각한 인권 침해를 야기하고 용인한 인물에 대해 취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영국도 흘라잉의 인종 청소를 비판하며 2019, 2020년 그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 선거 패배 후, “가치 없는 헌법은 폐기해야”2020년 11월 총선에서 NLD가 압승을 거두며 분위기는 반전됐다. 미얀마 군부와 USDP는 지속적으로 선거 결과를 부정했다. USDP는 부정선거 의혹을 계속해서 제기했으나, 선거관리위원회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다 2월 1일 의회에서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하기에 이른 것이다. 선거 결과를 두고 정부와 군부가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지며 쿠데타의 조짐이 나타났다. 1월 27일 흘라잉은 “헌법을 지킬 가치가 없다면 폐기해야 마땅하다”고 경고하며 1962년과 1988년 쿠데타를 언급했다. 그러다 1월 30일, 흘라잉 측은 ‘헌법 폐기’라는 말은 언론이 총사령관의 말을 잘못 이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리고 이틀 뒤인 2월 1일, 군부는 아웅산 수지 고문과 윈 민 대통령 등 여러 정부 고위 인사를 구금하고 계엄령을 선포했다. 민 아웅 흘라잉은 이 기간 동안 총사령관으로서 모든 권력을 쥐게 되었다. 그는 즉각 선거 부정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나선 상태다. 또 조사가 끝나면 새로운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흘라잉은 올해 7월 65세 정년이 되어 퇴임할 예정이었으나, 쿠데타를 통해 1년 혹은 그 이상의 권력을 연장하게 됐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인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45),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8), 세계보건기구(WHO), 지난해 전 세계를 뒤흔든 인종차별 반대운동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Black Lives Matter)’ 등이 올해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랐다고 3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러시아 전역에서는 푸틴 정권의 나발니 구금을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다. 그 과정에서 나발니의 동갑내기 부인 율리야 또한 체포됐다. 그는 지난달 17일 푸틴 정권이 남편을 체포한 후 남편 대신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야권의 퍼스트레이디’로 불렸다. 스웨덴 한림원이 선정하는 과학상, 문학상 등과 달리 평화상은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뽑는다. 위원회는 3월 말까지 최종 후보 명단을 추린 뒤 10월 평화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나발니와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나란히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됐지만 국제구호단체 ‘세계식량계획(WFP)’이 평화상을 수상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캐나다가 모든 항공편 입국자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의무화한다. 그동안엔 출발지 탑승 시간 기준으로 72시간 내에 발급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면 됐는데 입국 방역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검사 비용과 결과가 나올 때까지 머물게 되는 호텔 숙박비까지 입국자들이 부담하도록 했다. 육로 입국 여행자들에게도 음성 확인 증명서 제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오타와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방역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입국자 전원에 대한 검사 의무화 조치를 발표했다. BBC 등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수 주일 내에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 입국자들은 공항 도착 후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정부 지정 호텔에서 3일간 머물러야 한다. 검사 비용과 호텔 숙박비 등을 여행자가 부담해야 하는데 2000캐나다달러(약 174만 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는 지난달 30일부터 4월 말까지 멕시코, 카리브해 지역을 오가는 자국 항공기 운항을 금지했다. 멕시코와 카리브해 지역은 겨울 휴가철에 캐나다인의 왕래가 잦은 곳이다. 트뤼도 총리는 “지금의 국내외 코로나19 상황은 비행기를 타서는 안 될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유럽연합(EU)을 탈퇴한 영국이 아시아태평양으로 눈을 돌려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할 뜻을 밝혔다. CPTPP는 일본 호주 브루나이 캐나다 칠레 말레이시아 멕시코 뉴질랜드 페루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시아태평양 11개 국가가 참여한 무역협정으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3%를 차지한다. 한국 역시 CPTPP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지난달 30일 “EU를 떠난 지금 영국인에게 거대한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 새로운 파트너십을 체결할 것”이라며 2월 1일 신청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CPTPP 참가로 영국이 다시 세계 자유무역의 선구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CPTPP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행정부 시절인 2015년 미국과 일본이 주도해 타결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근간으로 한다. 2017년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며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 행정부가 탈퇴하자 이름을 CPTPP로 바꿨다. 영국이 CPTPP에 가입하면 유럽의 첫 회원국이 된다. 세계 GDP 비중 또한 16%로 높아진다. 다만 11개 회원국 모두가 찬성해야 하므로 실제 가입에는 최소 1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영국의 ‘탈유럽’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더타임스는 지난해 12월 인도를 방문한 도미닉 라브 외교장관이 “미국 인도 일본 호주 4개국의 안보협의체 ‘쿼드’ 가입 논의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영국 보수파들은 과거 150년간 홍콩을 식민통치했던 영국이 중국의 홍콩 탄압을 좌시하지 말고 반중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수성향 싱크탱크 ‘폴리시익스체인지’는 지난해 11월 보고서에서 이미 쿼드 참여를 촉구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캐나다가 모든 항공편 입국자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의무화한다. 그동안엔 출발지 탑승 시간 기준으로 72시간 내에 발급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면 됐는데 입국 방역을 더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검사 비용과 결과가 나올 때까지 머물게 되는 호텔 숙박비까지 입국자들이 부담하도록 했다. 육로 입국 여행자들에게도 음성 확인 증명서 제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오타와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방역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입국자 전원에 대한 검사 의무화 조치를 발표했다. BBC 등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수 주일 내에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 입국자들은 공항 도착 후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정부 지정 호텔에서 3일간 머물러야 한다. 검사 비용과 호텔 숙박비 등을 여행자가 부담해야 하는데 2000캐나다달러(약 174만 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는 지난달 30일부터 4월 말까지 멕시코, 카리브해 지역을 오가는 자국 항공기 운항을 금지했다. 멕시코와 카리브해 지역은 겨울 휴가철에 캐나다인의 왕래가 잦은 곳이다. 트뤼도 총리는 “지금의 국내외 코로나19 상황은 비행기를 타서는 안 될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영화 ‘마지막 영화관’(1971)으로 아카데미영화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고 ‘메리 타일러 무어 쇼’, ‘말콤인더미들’ 등 TV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한 클로리스 리치먼이 27일(현지 시간) 별세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향년 95세. 1926년 중부 아이오와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리치먼은 빠듯한 형편 탓에 종이 위에 건반을 그려 피아노를 쳐야 했다. 1946년 미인대회 출전 상금으로 뉴욕으로 갔고 한동안 엑스트라 생활을 전전했다. 1970년 ‘내일을 향해 쏴라’에 조연으로 등장해 두각을 나타냈고 이후 수많은 영화와 TV 드라마에 출연해 코미디 연기의 대가로 평가받았다.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로 유명했던 그는 생전 인터뷰에서 “외모에 신경쓰지 않는다. 그것은 진짜 아름다움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영프랑켄슈타인’ 등 리치먼과 세 편의 영화를 찍은 멜 브룩스 감독은 트위터를 통해 “몸짓 하나로 사람들을 울고 웃게 만드는 재능을 가진 배우였다.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애도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무심한 고어텍스 자켓, 니트 털장갑, 비밀스러운 노란 봉투….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가장 뜨거운 화제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의 취임식 복장이 결국 5일 만에 180만 달러(약 20억 원) 기부금을 모았다. 27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샌더스 캠프는 티셔츠 등 각종 굿즈를 판매해 이같은 기부금을 모았다. 판매 수익은 모두 버몬트 주 노인들에게 음식을 지원하는 단체에 기부된다. ‘체어맨 샌더스’라는 이름이 붙은 굿즈는 티셔츠와 스웨트셔츠, 스티커 등 다양한 종류로 제작됐다. 21일 샌더스 캠프의 웹사이트에 올라온 이들 굿즈는 공개 30분 만에 품절이 됐다. 이후 주말 추가된 물량도, 25일 아침 다시 ‘완판’됐다고 샌더스 캠프는 전했다. 샌더스는 서면 입장문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아내 제인과 저는 지난 한 주 동안 정말 많은 분들이 밈을 통해 발휘한 창의력에 감탄했습니다. 또 이렇게 인터넷에서 만들어진 인기를 통해 버몬트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지원할 수 있다니 무척 기쁩니다. 그러나 이 기부금은 의회가 해야 하는 움직임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워싱턴에서 버몬트와 미국 전역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대공황 이후 가장 최악이라는 위기 상황을 헤쳐나갈 방법을 찾을 것입니다.” 샌더스의 장갑은 버몬트의 초등학교 교사인 젠 엘리스가 만든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앨리스는 부업으로 재활용한 울을 사용해 장갑을 제작하곤 했다. 그는 주말에 샌더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는 사실을 소셜 미디어에 공개했다. “장갑 열풍이 버몬트 자선 단체에 큰 기부금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줬다고 샌더스에게 들었습니다. 정말 놀랍고, 사람들의 베품이 기쁨을 만든다는 소식에 감사합니다!” 엘리스는 ‘샌더스 장갑’ 3쌍을 더 제작했다고도 밝혔다. 2개는 버몬트의 다른 자선 단체의 기부금 마련에 사용할 것이며, 다른 하나는 경매에 부쳐 자신의 딸의 대학 입학금을 마련하는 데 쓸 계획이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축시를 낭독해 큰 화제를 모은 흑인 여성 시인 어맨다 고먼(22·사진)이 세계적 모델 에이전시 ‘IMG모델’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미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 등이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유명 모델 케이트 모스, 지젤 번천, 미란다 커 등이 속한 IMG모델은 고먼의 패션 및 뷰티 화보 촬영, 브랜드 협찬을 담당한다. 고먼에 대한 패션업계의 높은 관심은 취임식에서 그가 선보인 세련된 스타일, 소셜미디어 추종자 급증 등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시 그가 착용한 명품 브랜드 프라다의 빨간 머리띠는 380달러(약 42만 원)의 비싼 가격에도 즉시 품절됐다. 취임식 시 낭송 전 불과 7000명이었던 고먼의 트위터 추종자는 140만 명으로 늘었다. 인스타그램 추종자 역시 310만 명에 달한다. 4월 발간을 앞둔 그의 책 ‘우리가 오를 언덕과 다른 시들’은 이미 아마존의 사전예약 코너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해 하버드대를 졸업한 고먼은 과거 특정 글자를 발음하지 못하는 언어장애가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시인으로 거듭났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10일 중국 산둥성 치샤(栖霞) 금광에서 폭발 사고로 매몰됐던 광부 22명 중 11명이 24일 극적으로 구출됐다. 이들은 지난 2주간 지하 580m에 갇혀 있었으며 구조대가 와이어로 내려 보낸 음식, 영양제 등으로 연명했다.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첫 번째 구조자는 오전 11시경 구조됐고 추가로 10명이 좀 더 깊은 위치에서 발견됐다. 갱도와 환풍구를 연결하던 통로가 뚫리면서 당초 여러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구조 작업이 수월해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 외에 1명이 더 구조됐지만 부상이 심해 숨졌다. 나머지 10명의 생존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구조대는 17일 일부 광부가 생존한 것을 확인했다. 종이와 연필을 내려보내자 “우리는 매우 지쳐 있다”라는 메모가 돌아와 소통을 계속할 수 있었다. 광부들은 “위장약과 진통제, 의료용 테이프, 소염제가 긴급히 필요하다. 3명은 혈압이 높은 상태”라며 신속한 구조를 촉구했다. 중국 관영매체는 사고 직후부터 줄곧 2010년 칠레 광부를 언급하며 구조에 희망을 걸었다. 당시 33명의 광부는 지하 700m에 매몰됐다가 69일 만에 구출됐다. 하지만 이번 사고 역시 중국의 전형적 ‘인재(人災)’란 분석이 제기된다. 사고는 10일 오후 2시경 발생했지만 광산업체가 후폭풍 등을 우려해 30시간 후에 당국에 신고하는 바람에 초동 대처가 늦어졌다. 지난해 9월에는 충칭 인근 갱도에 갇힌 광부 16명이 사망했다. 2016년에도 인근에서 비슷한 폭발 사고가 일어나 10여 명이 숨졌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57)의 트위터 계정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계정을 팔로한 사실이 밝혀졌다. 22일(현지 시간) 미국 연예매체 빌보드는 “매의 눈을 가진 트위터 유저들이 해리스 부통령의 팔로 목록에 BTS가 포함된 것을 발견했다”며 이 사실이 BTS 팬 ‘아미(ARMY)’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고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총 778개의 계정을 팔로하고 있다. 또 다른 트위터 사용자는 해리스 부통령의 선곡 목록에 BTS 노래가 있다는 점도 발견했다. 이 사용자가 공개한 캡처 사진에는 해리스 부통령이 스포티파이 계정에서 만든 ‘여름 선곡 목록’ 일부가 들어 있다. 이곳에 BTS가 미 팝스타 할시와 부른 ‘보이 위드 러브(Boy With Luv)’가 포함됐다. 해리스 부통령 본인이 ‘나는 BTS 팬’이라고 밝힌 적은 없다. 누리꾼들은 계정 팔로와 선곡 목록 등을 감안할 때 그가 아미에 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 계정 팔로 목록에는 여성 래퍼 퀸 라티파, 뮤지컬 배우 빌리 포터, 가수 저넬 모네이 등 비백인 예술가들이 다수 포함됐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