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국

변종국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구독 77

추천

그냥 누군가에게 “저 기자는 참 대단했어. 고마웠어. 멋졌어. 열심히 살았어”라고 기억되는 기자였으면 좋겠습니다.

bjk@donga.com

취재분야

2025-11-07~2025-12-07
산업42%
사고33%
복지10%
칼럼3%
국제경제3%
노동3%
운수/교통3%
지방뉴스3%
  • ‘코로나 수주 직격타’ 조선업계, 연말 물량 확보 스퍼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주 직격타를 맞은 조선업계가 연말 수주 물량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당초 수주 목표량의 절반도 못 채웠고, 일감 부족 현상도 우려되기 때문이다. 다만, 내년에는 코로나로 인한 발주 감소 반사효과로 대량 수주가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조선업계와 한국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등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까지 국내 조선업계의 누적 수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56.3% 감소한 262만CGT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선사와 기업들이 컨테이너선과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발주 및 노후 선박 교체 계획 등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3분기만 보면 142만 CGT를 수주하며 상반기(1~6월)에 비해 회복되는 모양새지만, 전년 동기 대비 36.4% 감소한 수치이다. 국내 조선업계 ‘빅 3(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의 경우 올해 수주 목표치를 50% 이상 달성한 곳이 한 곳도 없다. 수주잔량(남은 일감)도 줄어들고 있다. 수주잔량은 이달 초 기준 1842만CGT로 연초 보다 21.1% 감소했으며, 3분기에만 6%가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한국의 건조능력을 감안하면 1.5년치 일감만 남은 것이어서 단기적인 일감 부족에 시달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조선사들은 연말 막판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 러시아 아틱2와 모잠비크의 LNG 프로젝트 등에서 연말 LNG 선 발주를 할 가능성이 높다. 독일과 대만, 일본의 선사들도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한국수출입은행은 내년 전 세계 발주량이 올해보다 111% 증가한 3000만CGT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미뤄진 발주가 내년에 쏟아져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남아 있는 프로젝트의 규모가 커서 막판 수주에 따라 목표치에 근접할 수도 있다”며 “시기의 문제일 뿐 글로벌 LNG 프로젝트의 경우 국내 조선사들이 상당부분 수주 할 것”이라고 말했다.변종국기자 bjk@donga.com}

    • 2020-10-28
    • 좋아요
    • 코멘트
  • 현대차 “포니-갤로퍼 추억과 만나보세요”

    현대자동차가 고객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창업 이후 현재까지 ‘최초’라는 타이틀을 단 상징적 모델들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전시회와 어린이용 전동차를 선보인다. 27일 현대차는 경기 고양시에 있는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헤리티지 차량 특별 전시 및 헤리티지 드라이브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다음 달 8일까지 최초의 순수 국산 모델인 포니(1975년)와 현대차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갤로퍼 등 차량 5종을 전시한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이날부터 포니2 세단과 그랜저(1세대), 스쿠프 차량을, 다음 달 3일부터는 포니2 픽업과 갤로퍼 차량을 추가해 총 5대의 택시 드라이빙(직접 운전을 하진 못하지만 최대 3명까지 탑승 가능)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약 7.2km의 주행 코스로 운영되며(월요일 휴관), 1회 탑승 시 약 60분이 소요된다. 시승 예약은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공식 홈페이지 내 테마시승 예약 페이지에서 할 수 있고 현장 예약도 가능하다. 또한 현대차는 이날 전기차(EV) 콘셉트카 ‘45’의 디자인을 활용한 어린이 전용 전동차 제작 과정도 공개했다. 45의 핵심 디자인 중 하나인 ‘하라메트릭 픽셀’을 헤드램프와 테일램프에 담아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색상도 하늘색과 주황색의 파스텔톤으로 디자인했다. 특히 현대차가 연구 중인 감정 인식 차량 컨트롤 기술도 적용했다. 이 기술은 운전석 앞에 달린 카메라가 어린이의 얼굴 표정을 읽고 감정을 파악한다. 또한 에어포켓이 적용된 안전벨트를 달아 어린이가 몸을 감싸는 듯한 안정감을 느끼게 했다. 벨트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심박수와 호흡 측정도 가능하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10-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맵퍼스 ‘교통사고 알림 서비스’ 대응시간 16분→1분으로 단축

    맵퍼스와 한국도로공사가 공동 개발한 교통사고 알림 서비스 ‘사고포착알리미’가 사고 인지에 걸리는 평균시간을 1분으로 단축하는 성과를 냈다. 27일 맵퍼스는 아틀란 내비게이션 앱의 실시간 위치 정보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교통사고 대응 시스템 사고포착알리미의 평균 대응 시간이 당초 16분에서 최대 1분으로 단축됐다고 밝혔다. 사고포착알리미는 내비게이션 앱 GPS를 통해 운전자 위치 정보를 파악하고, 곧바로 교통상황실에 돌발 상황 정보를 알려 신속한 상황 파악과 사고 처리를 돕는 서비스다. 지난해 말부터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 내 고속도로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돌발 상황 정보는 한국도로공사 도로 전광표지(VMS) 및 아틀란 사용자들에게 전달돼 사상자를 최소화하고 2차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10-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A380 기내식 먹으며 하늘위 단풍놀이

    “우와 백록담이다, 백록담. 서리가 내려앉았네.” 24일 제주 한라산 상공. 아시아나항공 OZ8999편 항공기 밖으로 하얀 서리가 내려앉은 백록담 전경이 보이자 곳곳에서 감탄이 터져 나왔다. 사진으로만 봤던 백록담을 보는 흔치 않은 기회에 승객들은 연신 카메라 버튼을 눌러댔다. 이날 아시아나항공이 띄운 OZ8999편은 ‘하늘 위의 호텔’이라고 불리는 A380 여객기로, 승객 250명을 태우고 2시간에 걸쳐 대한민국 상공을 도는 관광비행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휴업에 들어간 A380을 활용한 국토 순례 관광 상품이다. 출발지와 도착지 모두 인천국제공항이다. 장거리만 다니던 A380이 국내 상공을 배회할 것이라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특별하면서도 슬픈 비행이었지만 승객들은 설렘 가득한 표정이었다. 한 부부 승객은 오전 7시부터 인천국제공항에 나와 있었다. 비행기를 탄다는 설렘에 일찍 공항에 나왔다고 했다. 여행 가는 느낌을 내려고 신분증도 여권으로 준비했을 정도다. 이날 비행은 오전 11시 인천을 출발해 강원 강릉을 거쳐 동해안을 따라 내려온 뒤 남해안 상공과 제주도를 선회해 광주, 전북 군산, 인천으로 돌아오는 코스였다. 보통 비행기는 3만 피트(약 9100m) 이상으로 날지만 이날은 1만∼1만5000피트 정도에서 비행을 했다. 고도를 낮춰 한반도의 가을 정취를 만끽하도록 한 것이다. 인천에서 강원도로 넘어가는 산골짜기에는 알록달록 붉게 물든 나무가 빽빽이 들어찼고, 동해안의 푸른 바다와 해안가에는 잔잔히 부서지는 파도가 한눈에 들어왔다. 이날 비행을 맡은 장두호 기장은 중요한 노선 포인트마다 기내 방송으로 여행을 안내했다. 특히 장 기장은 좌석 위치에 따라 볼 수 있는 풍경이 달라 아쉬워할 승객들을 위해 제주도 상공을 반대 방향으로 한 번 더 비행하는 센스도 발휘했다. 비행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내식으로 토마토소스를 얹은 닭가슴살 스테이크가 나왔다. 요리가 입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바로 이것이 여행이지’라는 생각에 절로 웃음이 났다. 기내식이 어찌나 그리웠던지 제공된 빵으로 소스를 싹싹 긁어 먹었다. 이 밖에도 아시아나항공 여행 키트와 볼펜 등 기념품 제공, 동남아 항공권 등 상품 추첨 행사도 진행됐다. 좌석별 디스플레이로 최신 영화와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이날 초등학생 아이와 함께 탑승한 김세환 씨는 “코로나 때문에 비행기 태워주겠다는 약속을 못 지켰다”며 “앞으로 독도를 가는 루트도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A380 한반도 일주 비행’은 비즈니스 스위트석(30만5000원), 비즈니스석(25만2000원), 이코노미석(20만5000원)으로 구성된다. 비즈니스 좌석들은 판매 20분 만에 완판됐을 정도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 두기로 495석에서 298석만 운영한다. 11월부터 국제선 관광비행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에어부산과 제주항공도 비슷한 콘셉트의 상품을 출시했다.인천=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10-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성-현대차-SK-LG 4대그룹 모두 ‘젊은 리더십’ 시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별세로 국내 4대 그룹 모두 40, 50대 총수가 이끄는 ‘3, 4세 경영 시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젊은 총수들이 아버지 세대와 달리 활발히 교류할 것으로 관측하는 가운데 새로운 시대의 리더로서의 경영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25일 4대 그룹의 한 임원은 “2020년 10월은 국내 재계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사건들이 연달아 벌어진 달로 기억될 것 같다”고 했다. 14일 국내 재계 서열 2위 현대차그룹에서 정의선 회장이 새로 취임한 데 이어 25일 국내 재계 서열 1위 삼성그룹의 리더십에도 큰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4대 그룹 중 가장 먼저 ‘젊은 리더’가 총수로 자리매김한 건 SK그룹이다. 1998년 최종현 SK그룹 회장이 타계하자 아들인 최태원 회장이 38세의 나이로 그룹 회장에 올랐다. 당시 재계 안팎에선 ‘30대 총수가 제대로 경영을 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많았다. 하지만 최 회장 취임 당시 32조 원가량이던 그룹 자산은 지난해 말 6배 이상으로 늘었다. 구광모 ㈜LG 대표는 2018년 5월 20일 아버지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타계 후 약 한 달 뒤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에 취임했다. 창업 4세대인 구 대표는 취임 당시 40세로 현재 4대 그룹 총수 중 가장 젊다. 여기에 아직 ‘부회장’ 타이틀을 달고 있는 이 부회장까지 회장직에 오르면 4대 그룹 모두 1960∼1970년대생 총수들이 전면에 등장해 경쟁하게 된다. 재계에서는 젊은 총수들이 어떤 행보와 리더십을 보일지 주목하고 있다. 창업주 또는 아버지 세대 총수들은 성장 일변도로 기업을 이끌면서 서로 견제하며 성장했다면 서로 친분이 두터운 젊은 총수들의 행보는 사뭇 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재계 현안을 함께 논의하는 것은 물론 친목 도모를 하는 비공식 모임이 여러 개 있을 정도로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필요하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전략적 제휴도 마다하지 않는다. 정 회장이 5월부터 삼성과 SK, LG의 배터리 사업장을 방문해 총수들과 손을 맞잡고 차세대 사업 협력을 논의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무게감 있고 과묵한 느낌의 회장들이었다면, 젊은 총수들은 직원들과의 스킨십을 늘리면서 소통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기업 간에도 ‘준동맹’ 수준의 협력을 이끌어내 이른바 ‘어벤져스’를 만드는 데도 거리낌이 없다”고 했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내외 기업들 간 투자와 협력 등 젊은 총수들의 배짱 지휘와 통 큰 결단이 잇따라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4대 그룹 외에도 재계에서 세대교체는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 부사장이 사장·대표이사로 승진하면서 3세 경영 시대로의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지난해 조양호 전 회장이 타계하면서 3세인 조원태 회장이 45세의 나이로 총수에 올랐다. 효성그룹은 2017년 조석래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장남인 조현준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고 3남인 조현상 부사장이 총괄 사장이 되면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 정기선 부사장이 그룹 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와 지주사 경영지원실장 등을 맡으며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사실상 주요 그룹의 세대교체는 연착륙을 마무리하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며 “시대가 변하긴 했지만 여전히 총수의 결정 하나가 기업을 좌우한다. 아버지 세대로부터 물려받은 것 이상으로 뭔가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10-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1억이상 수입차 판매 첫 3만대 돌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1억 원대 이상인 수입차 판매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차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1억 원 이상의 수입차는 국내에서 3만929대가 팔렸다. 2003년 수입차협회가 판매량 집계를 한 이후 3만 대 판매를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8857대)과 비교하면 64.0% 늘어난 것이다. 1억5000만 원 이상 수입차 판매는 8150대로 지난해(6069대) 보다 2000여 대가 더 팔렸다. 5000만∼1억 원대 수입차 판매는 10만8574대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특히 5000만 원 이상의 차량 판매 대수를 보면 수입차가 13만9503대, 국산 완성차가 8만1773대로 나타나 고가일수록 수입차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국내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은 17.5%였지만 5000만 원 이상의 고가차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은 63.0%에 이른다. 한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수입차들도 5000만 원 이하의 모델을 잇달아 내놓고 있어 가격대를 막론하고 수입차들의 점유율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10-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CJ대한통운 “택배기사 사망 책임통감… 분류업무 4000명 투입 근로시간 단축”

    택배회사들이 과로사로 추정되는 택배기사들의 사망 사고가 잇따르자 대국민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고 있다.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는 22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이은 택배기사 사망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재발 방지 대책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진택배도 소속 택배기사가 업무 과다를 호소한 뒤 사망하자 20일 임직원들이 사과문을 발표했다. 올해 들어 과로사로 추정되는 택배 종사자 사망 사고는 총 13건이다. 택배회사들은 택배물량 급증에 따른 업무 과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량 제한이나 근로시간 단축 등 작업 시간을 실질적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분류 지원 인력을 기존 1000명에서 4000명까지 늘려 투입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택배 자동분류 설비인 휠소터가 물건을 배송 구역별로 자동 분류한다. 이후 택배기사들이 1차로 분류된 택배를 구역별로 다시 나눠 차량에 싣는데, 이를 전담하는 인력을 투입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택배 노조 등은 택배 분류 작업을 과로 원인으로 지목해 왔다. 대법원은 분류 작업이 택배기사의 업무라고 최종 판단했지만 CJ대한통운은 이 과정을 회사가 맡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은 추가 인원 투입에 연간 약 500억 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택배기사는 물건 배송에만 집중할 수 있어 업무 부담이 줄어든다. 또 CJ대한통운은 적정 배송량을 정한 뒤 택배기사들에게 이를 초과해 일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초과 물량이 나오면 택배기사 3, 4명이 분담하는 ‘초과물량 공유제’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1∼6월) 안에 모든 택배기사가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진택배도 택배 성수기 물량 조절과 터미널 근무환경 개선 등을 포함한 근로조건 개선안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현장 택배기사들은 각종 대책을 환영하면서도 물량 제한이나 산재보험 가입 등을 강제해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다. 택배기사는 개인사업자여서 배송한 만큼 수익을 얻는다. 하루 물량을 제한하면 그 이상 배송할 수 있는 택배기사들은 수입이 줄어든다. 또 산재보험에 들어가는 비용이 부담스러운 데다 산재 판정을 받는 과정이 쉽지 않아 실비보험을 더 선호한다. CJ대한통운 측은 “택배기사의 개별 사정을 존중해 대책을 강제는 하지 않겠지만 산재보험 가입을 희망하지 않으면 사유서를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10-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아시아나 직원, 차명회사 차려 내부 정보로 2억 납품

    아시아나항공 직원이 차명으로 회사를 차린 뒤 내부 입찰정보를 이용해 물품을 납품하다가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아시아나항공 등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정비기재팀 소속 A 씨는 올해 8월까지 약 10개월 동안 차명으로 회사를 차려 놓고 아시아나항공에 디아이싱(기체에 쌓인 눈과 얼음 등을 제거하는 일) 관련 물품 등을 납품했다. A 씨는 내부 입찰가를 알 수 있는 위치에 있던 것으로 알려진다. 내부 입찰정보를 알고 더 낮은 가격으로 입찰에 참여해 낙찰 받아 온 것이다. A 씨는 매달 2000만 원씩 10개월 동안 2억 원가량의 물품을 납품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자체 감사를 통해 8월 A 씨의 부정행위를 적발했고 곧바로 퇴사 조치를 내렸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물품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니고, 회사가 금전적인 손해를 본 것이 아니어서 별도의 법적 조치를 취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항공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익을 취하려 한 A 씨에 대한 별도의 형사 고발 조치를 했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A 씨가 또 다른 부당이득을 취했을 가능성도 있고, 내부 정보를 이용한 행위가 업무방해의 성격도 있기 때문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10-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미래차 전환기, 속 타는 부품사들[현장에서/변종국]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0회 자동차산업 발전 포럼에서는 국내 185개 자동차 부품사를 대상으로 한 ‘미래차 시대 대응 실태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미래차 전환기에 기업들이 미래차 관련 부품을 생산 또는 개발하고 있는지, 투자를 하고 있는지, 애로사항은 무엇인지 등을 살핀 것이다. 설문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국내 자동차 부품사 중 미래차 관련 부품을 생산하거나 개발 중인 기업은 39.6%에 불과했다. 기업 규모에 따라서 대비 정도에도 큰 차이가 났다. 매출 1000억 원 이상 기업들은 62.7%, 매출 500억 원 이상 1000억 원 이하의 기업들은 56.7%가 미래차 부품 생산 또는 개발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매출 500억 원 미만 기업들은 16.1%만 미래차 전환기를 대비하고 있었다. 전기차와 수소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대비에 작은 기업일수록 취약했다.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기업들이 시장에서 도태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부품 생태계가 흔들리는 건 국내 자동차 산업이 흔들린다는 의미일 수 있다. 기업들의 35.6%는 미래차 연구개발(R&D) 수행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 자금 부족 문제를 꼽았다. 한 부품기업 관계자는 “정부가 미래차 지원 프로그램을 운용하고는 있지만, 신용 등급, 기업 재무 상태 확인 등 지원 요건이 까다롭고 높은 금리도 부담된다”고 말했다. 미래차로 전환해 보려는 부품사 중 56.8%는 내부보유자금을 활용하고 있었다. 조사 기업 중 70%는 정부 지원을 활용한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정부 지원 프로그램이 현장에선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자동차 업계는 미래차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데 최소 3년에서 최대 6년 정도가 걸린다고 보고 있다. 부품 1개를 양산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평균 13억1500만 원이라고도 추산한다. 오랜 기간 큰 금액을 투자해야 하는데, 기업들은 아직도 자금 확보를 못해 절절매고 있다. 투자 회수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최소 5년 거치, 10년 분할상환 등 특별 대출프로그램을 만들거나, 아예 금융권이 직접 투자하는 펀드를 만들자는 방안도 눈여겨볼 만하다.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이날 “이상에 치우친 정책보다 현실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00개의 보여주기 식 정책보다 기업들이 진짜 원하는 한 가지 정책이 더 실효성이 있다는 의미다. 자동차 부품사들은 수년간 지속된 제조업 침체로 이미 재정난에 허덕이는 상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또 한번 타격을 입었다. 미래를 준비하기엔 체력이 허약한 상태다. 하지만 부품 경쟁력 없이 미래차 강국은 불가능하다. 제대로 된 미래차 정책이 시급한 이유다. 변종국 산업1부 기자 bjk@donga.com}

    • 2020-10-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내부입찰 정보로 2억 부당 이득 챙긴 아시아나항공 직원 적발

    아시아나항공 직원이 차명으로 회사를 차린 뒤 내부 입찰 정보를 이용해 물품을 납품하다가 적발 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아시아나항공 등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정비기재팀 소속 A씨는 지난해부터 올해 8월 까지 약 10개월 동안 차명으로 회사를 세워놓고 아시아나항공에 디아이싱(기체에 쌓인 눈과 얼음 등을 제거하는 일) 관련 물품 등을 납품했다. A씨는 내부 입찰가를 알 수 있는 위치에 있던 것으로 알려진다. 내부 입찰정보를 알고 더 낮은 가격으로 입찰에 참여해 부당이익을 취한 것이다. A씨는 매달 2000만 원 씩 10개월 동안 약 2억 원 가량의 물품을 납품 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자체 감사를 통해 8월 A씨의 부정행위를 적발했고 곧바로 퇴사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항공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부당 이익을 취하려한 A씨에 대한 별도의 형사 고발 조치를 했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A씨가 또 다른 부당이득을 취했을 가능성도 있고, 내부 정보를 이용한 행위가 업무방해의 성격도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물품에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니고, 회사가 금전적인 손해를 본 것은 아니어서 별도의 법적 조치를 취하진 않았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10-21
    • 좋아요
    • 코멘트
  • 동국제강, 카멜레온 컬러강판 출시

    동국제강이 빛의 각도에 따라 색상과 모양이 달리 보이는 ‘카멜레온 컬러강판’(사진)을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카멜레온 강판은 보는 각도나 빛, 조명의 위치에 따라 색상과 무늬가 다르게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강판을 눌러주는 롤의 압력 정도에 따라 질감의 차이도 줄 수 있다. 카멜레온 컬러강판은 롤에 무늬를 새겨 철판 위에 입혀진 도막(철판의 표면에 칠한 도료 막)을 누르는 방식의 ‘임프린팅’ 기법으로 생산된다. 특히 동국제강의 카멜레온 컬러강판은 다양한 패턴 구현이 가능해 일반적인 민무늬강판보다 고급스러움을 더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카멜레온 컬러강판은 일반 프린트 강판에 비해 색상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가공성이 좋을 뿐 아니라 각종 기후에도 잘 견디며, 금속 부식에 대한 저항성도 뛰어나 25년 이상 보증이 가능하다. 동국제강은 건축 자재 시장에서의 고급화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수익 컬러강판 중심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펼쳐 나갈 계획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임프린팅 기법으로 요철감을 준 덕분에 표면 강도가 높아져서 내외장재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최적화된 자재”라며 “사파이어, 루비, 골드 블랙 등 개성 있는 색상으로 건물 디자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10-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더 날렵해진 G70… 제네시스의 가장 역동적 스포츠 세단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중형 스포츠 세단 ‘G70’이 새로운 얼굴로 돌아왔다. 이번에 출시되는 ‘더 뉴 G70’은 2017년 출시된 G70의 첫 번째 부분 변경 모델로, 역동적인 느낌을 강화한 디자인과 고성능차 못지않은 주행력,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을 추가했다. 더 뉴 G70은 ‘제네시스의 가장 역동적인 스포츠 세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낮게 위치한 전면부 디자인(그릴)과 그릴 양 옆으로 날개처럼 뻗어나가는 두 줄 디자인의 램프가 제네시스 엠블럼을 형상화해 금방이라도 달려 나갈 듯한 느낌을 연출한다. 후면부는 듀얼 머플러(좌우 배기구)와 차량과 동일한 색상의 디퓨저(차량 하부 공기 흐름을 개선해 고속 주행 시 주행 안정성을 확보하는 장치)로 꾸며 고성능 세단 느낌을 표현했다. 색상도 기존 9가지에서 14가지로 늘렸다. 실내에는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충전 속도가 향상된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이 적용됐다. 아울러 기본형 운전석 클러스터 디스플레이(계기판) 화면을 3.5인치에서 8인치로 키웠다. 더 뉴 G70은 가솔린 2.0 터보, 디젤 2.2, 가솔린 3.3 터보 등 기존과 동일한 3종의 파워트레인으로 운영한다. 모든 모델에는 누구나 별도의 변속 조작 없이도 카레이서처럼 주행할 수 있도록 차 스스로 엔진과 변속기 제어를 최적화하는 주행 모드(스포츠+)를 새롭게 적용했다. 더 뉴 G70은 고객 선호도가 높은 안전 및 편의 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측면 충돌 시 탑승자 간 충돌을 방지하는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자전거 탑승자 또는 교차로에서 좌회전 시 마주 오는 차를 인식하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다중 충돌방지 자동제동 시스템 △안전 하차 경고 △뒷좌석 승객 알림 등 차를 타서 내릴 때까지의 안전성을 높였다. 특히 곡선 구간에서 자동으로 감속을 지원하는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과 차로 중앙을 따라 주행하도록 돕는 ‘차로 유지 보조’ 등 최신 주행 편의 사양도 추가했다. 더 뉴 G70의 판매 가격(개별소비세 3.5% 기준)은 4035만∼4585만 원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10-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포르셰, 신형 파나메라 3종 내놔

    포르셰가 20일 신형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와 4 E-하이브리드, 신형 파나메라 4S 등 신형 파나메라 3종을 새롭게 공개했다. 이번 출시는 포르셰의 전기차 라인업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신형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는 신형 파나메라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최고출력(700마력, 최대토크 88.72kg·m)을 자랑한다. 국내에서는 내년 상반기(1∼6월)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판매 가격은 약 1억6620만 원으로 예상된다. 그 외 모델의 국내 출시 여부 및 시기, 가격은 미정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10-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스타항공, 공항사용료 체납 법적분쟁

    최악의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이스타항공이 체납된 공항 사용료를 두고 국내 양대 공항공사와 법적 분쟁에 휘말린 것으로 확인됐다. 항공산업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난항을 거듭하던 매각 협상은 후보군이 압축돼 막판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실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두 공사는 이스타항공이 납부하지 못한 올해 공항 사용료에 대해 각각 올 6월, 9월 법원에 지급명령을 신청했다. 인천공항공사는 7월 이스타항공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변호인을 선임해 정식 재판을 시작했고, 한국공항공사도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소송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회사 명의의 부동산이 없어 압류조차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두 공사의 조치는 모두 장기 체납된 사용료를 받고자 공사 내규에 따라 진행됐다. 하지만 국적 항공사가 3개월 이상 사용료를 내지 못해 법적 분쟁까지 이어진 건 이례적이다. 특히 한국공항공사는 1∼8월 기준 이스타항공으로부터 78억 원을 받아야 했지만 62.2%인 48억 원이 체납됐고, 이는 공사 전체 미징수액의 91.4%에 달했다. 하지만 이스타항공은 3월부터 모든 노선의 운항을 중단해 매출이 사실상 ‘0’으로, 현재로선 변제 능력이 없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상반기(1∼6월) 제주항공과의 인수 협상이 진행 중일 때만 해도 밀린 공항 사용료를 낼 계획이었다. 하지만 제주항공이 인수를 포기하면서 모두 물거품이 됐다. 이 때문에 이스타항공은 조만간 제주항공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다. 4월부터 운항 중단이 없었다면 다소나마 국내선 매출 창출이 가능했겠지만, 제주항공이 인수 협상 과정 중 중단을 요구해 놓고 인수를 돌연 포기해 이스타항공의 매출 창출 기회를 박탈했다는 것이다. 문 의원은 “최근 직원 정리해고 등 어려움을 겪는 이스타항공의 상황은 매우 열악하다”며 “이러한 특수성을 고려해 관계당국이 이스타항공 관련 조치의 재고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타항공 측은 일단 운항 재개와 함께 재매각에 사활을 걸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이스타항공 매각 주관사는 기업 4곳을 인수 적합 기업으로 추렸다. 당초 기업 8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었지만 인수 조건에 부합하지 않거나 이스타항공의 사회적 논란에 대한 부담을 이유로 중도 포기를 한 곳이 발생하면서 절반으로 압축됐다. 이스타항공과 매각 주관사는 최대한 빠르게 최적의 인수자를 찾겠다는 방침이다. 이스타항공은 인수 기업이 정해지는 대로 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에 들어갈 계획이며 동시에 운항 재개를 위한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인수자를 빨리 찾아 밀린 고정비 등을 내서 하루빨리 운항을 재개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서형석 skytree08@donga.com·변종국 기자}

    • 2020-10-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현대기아차 “신뢰 우선”… 세타2 엔진 품질비용, 3분기 실적에 3.4조 반영

    현대·기아차가 주행 중 시동 꺼짐 등 결함 논란을 불렀던 ‘세타2GDi’(세타2) 엔진의 추가 품질 비용(충당금) 3조4000억 원을 3분기(7∼9월) 실적에 반영하기로 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충당금으로 현대차그룹은 세타2 엔진에 대한 품질 논란을 이번에 말끔히 해결하고 소비자 신뢰를 선제적으로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현대·기아차는 3분기 실적에 충당금으로 현대차 2조1300억 원, 기아차 1조2600억 원 등 총 3조3900억 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2018년 3분기와 지난해 3분기에 세타2 엔진 리콜을 위해 각각 4600억 원, 9200억 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하지만 세타2 엔진 교환(리콜) 사례가 늘고 있고, 운전자들이 장기간 차량을 보유함에 따라 품질보증 기간이 더 늘어나면서 추가 충당금을 설정하기로 했다. 현대차 측은 “세타2 엔진에 대한 평생 보증을 발표한 뒤 엔진 교환 사례가 예상보다 늘고, 보증 기간도 당초 12.6년에서 19.5년으로 늘어 충당금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0월 세타2 엔진을 얹는 국내외 차량 400여만 대를 평생 보증해 주기로 결정한 바 있다. 쏘나타 K5 쏘렌토 스포티지(이상 2011∼2018년식)와 투싼 싼타페(이상 2013∼2018년식) 등이 대상이다. 세타 엔진은 2002년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순수 국산 엔진으로 호평받았지만 후속 모델인 세타2 엔진은 2015년부터 소음 및 진동, 시동 꺼짐 현상이 지적되면서 엔진 결함 논란을 빚어왔다. 아울러 현대·기아차는 평생 품질보증 대상은 아니지만 고객 불만 사례가 접수되고 있는 기타 엔진(세타2MPI·HEV, 감마, 누우)에 대해서도 고객 품질 만족도 제고를 위해 KSDS(엔진 소음 및 진동을 미리 감지해 주는 시스템)를 장착해 주기로 하고, 이와 관련한 비용도 올해 3분기 실적에 충당금으로 반영했다. 품질보증 및 KSDS 장착 관련 대상 차종은 총 740만 대(현대차 370여만 대, 기아차 360여만 대) 규모다. 현대·기아차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충당금 관련 사전 설명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품질 논란 등 시장의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증권업계는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번 충당금 반영으로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10-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택배기사 올해 10명 사망… 정부 “업체 4곳 긴급점검”

    정부가 택배기사에 대한 택배회사의 안전보건 조치 상황을 긴급 점검하기로 했다. 과로사로 보이는 택배기사의 사망 사고가 연이은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또 회사 측이 택배기사들의 산업재해보상보험 적용 제외 신청서를 대리 작성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신청서를 전수 조사하기로 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21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과로 등 택배기사의 건강장해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조치 긴급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택배 등 4곳이다. 정부는 이들 업체의 주요 터미널 40곳과 대리점 400곳을 점검할 방침이다. 정부가 앞서 점검에 나선 쿠팡은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달 12일 한진택배 소속 택배기사 김모 씨(36)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씨는 나흘 전인 8일 새벽 “너무 힘들다. 물량 일부를 받지 않으면 안 되겠느냐”는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동료 기사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CJ대한통운 택배기사 김모 씨(48)는 8일 배송 업무 도중 호흡곤란과 가슴통증을 호소하다가 숨졌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올 들어 10명의 택배기사가 사망했다. 정부는 김 씨의 것을 포함해 CJ대한통운 측이 대필한 것으로 확인된 택배기사들의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서를 직권으로 취소했다. 전국택배연대노조는 업무 중 숨진 김 씨의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서 필체가 본인 것과 다르다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고용부와 근로복지공단은 16일과 18일 이틀간 CJ대한통운 송천대리점을 현장 조사한 결과 모두 9명의 적용 제외 신청서를 세무대리인이 대신 작성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구두로 동의했더라도 신청서에 자필 서명이 없으면 효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택배기사, 골프장 캐디 등 특수고용노동자(특고)들은 기업이 직접 고용한 근로자가 아니기 때문에 산재보험 적용을 제외해 달라고 스스로 신청할 수 있다. 보험료 부담을 꺼리는 기업들이 이를 악용해 특고에게 산재 적용 제외 신청을 강요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CJ대한통운 측은 “산재보험은 택배 대리점과 택배기사들 간의 일로 CJ대한통운이 관여하는 부분은 아니다”라면서도 “서명을 대신 한 부분은 있지만 신청서 작성을 강요한 것이 아니고 카카오톡 등으로 사전 동의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한진택배 측은 “사망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지병에 의한 사망으로 결론이 났고 평소 다른 택배기사에 비해 적은 200박스 내외 물량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고용부와 공단은 택배기사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서를 전수 조사하고 제외 신청 과정에 사업주의 강요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 형사고발할 방침이다. 송혜미 1am@donga.com·변종국 기자}

    • 2020-10-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현대·기아차 품질비용 충당금 3조4000억 반영…3분기 적자 불가피

    현대·기아차가 주행 중 시동 꺼짐 등 엔진 결함 논란을 불렀던 ‘세타2GDi’(세타2) 엔진에 대한 품질보증비용(충당금) 규모를 추가로 3조4000억 원 늘렸다. 19일 현대·기아차는 3분기(7~9월) 실적에 충당금으로 현대차 2조1300억 원, 기아차 1조2600억 원 등 총 3조3900억 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엔진 결함으로 2018년 3분기(4600억 원)와 지난해 3분기(9200억 원)에 쌓은 충당금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현대차 측은 “세타2 엔진에 대한 평생 보증을 발표한 뒤 엔진 교환 사례가 예상보다 늘고, 보증 기간도 당초 12.6년에서 19.5년으로 늘어 충당금 규모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평생 품질보증 대상은 아니지만 고객 불만 사례가 접수되고 있는 기타 엔진(세타2 MPI·HEV, 감마, 누우)에 대해서도 KSDS(엔진 소음 및 진동을 미리 감지해주는 시스템)를 장착해주기로 하고 이 비용도 충당금으로 반영했다. 품질보증 및 KSDS 장착 관련 대상 차종은 총 740만 대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10-19
    • 좋아요
    • 코멘트
  • 출구 보이지 않는 이스타항공, 공항사용료 체납 법적분쟁 휘말려

    최악의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이스타항공이 체납된 공항 사용료를 두고 국내 양대 공항공사와 법적 분쟁에 휘말린 것으로 확인됐다. 항공산업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난항을 거듭하던 매각협상은 후보군이 압축돼 막판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실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두 공사는 이스타항공이 납부하지 못한 올해 공항 사용료에 대해 각각 올해 6월, 9월 법원에 지급명령을 신청했다. 인천공항공사는 7월 이스타항공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변호인을 선임해 정식 재판을 시작했고, 한국공항공사도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소송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회사 명의의 부동산이 없어 압류조차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두 공사의 조치는 모두 장기 체납된 사용료를 받고자 공사 내규에 따라 진행됐다. 하지만 국적 항공사가 3개월 이상 사용료를 내지 못해 법적분쟁까지 이어진 건 이례적이다. 특히 한국공항공사는 1~8월 기준 이스타항공으로부터 78억 원을 받아야했지만 62.2%인 48억 원이 체납됐고, 이는 공사의 전체 미징수액의 91.4%에 달했다. 하지만 이스타항공은 3월부터 모든 노선의 운항을 중단해 매출이 사실상 ‘0’으로, 현재로선 변제 능력이 없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상반기(1~6월) 제주항공과의 인수 협상이 진행 중일 때만 해도 밀린 공항 사용료를 낼 계획이었다. 하지만 제주항공이 인수를 포기하면서 모두 물거품이 됐다. 이 때문에 이스타항공은 조만간 제주항공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다. 3월부터 운항 중단이 없었다면 다소나마 국내선 매출 창출이 가능했겠지만, 제주항공이 인수협상 과정 중 중단을 요구해놓고 인수를 돌연 포기해 이스타항공의 매출 창출 기회를 박탈했다는 것이다. 한편 이스타항공 측은 일단 운항 재개와 함께 재매각에 사활을 걸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이스타항공 매각 주관사는 기업 4곳을 인수 적합 기업으로 추렸다. 당초 기업 8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었지만 인수 조건에 부합하지 않거나 이스타항공의 사회적 논란에 대한 부담을 이유로 중도 포기를 한 곳이 발생하면서 절반으로 압축됐다. 이스타항공과 매각 주관사는 최대한 빠르게 최적의 인수자를 찾겠다는 방침이다. 이스타항공은 인수기업이 정해지는대로 회생신청(법정관리)에 들어갈 계획이며 동시에 운항 재개를 위한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인수자를 빨리 찾아 밀린 고정비 등을 내서 하루 빨리 운항을 재개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10-19
    • 좋아요
    • 코멘트
  • ‘코나’ 전기차, 충전중 또… 14번째 화재

    잇따른 화재로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코나EV에서 또 불이 났다. 18일 경기소방본부에 따르면 17일 오전 3시 40분쯤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주민자치센터 주차장에 세워진 코나EV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대는 인력 26명과 장비 12대 등을 투입해 불을 껐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차량 소유자는 화재 전날인 16일 오후 10시쯤 주차를 한 뒤 충전을 시작했다. 소방당국은 차 배터리를 충전하다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번 코나EV 화재는 최근 한 달 동안 일어난 세 번째 화재이자 국내외에서 보고된 14번째 화재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화재가 계속되자 2017년 9월 29일부터 올해 3월 13일까지 제작된 차량 2만5564대를 대상으로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리콜조치(시정조치)에 들어갔다. 이번에 화재가 난 코나EV는 2018년식 차량으로 리콜 조치 대상이다. 다만, 현대차 관계자는 “(남양주 화재 차량이) 리콜 조치를 받은 차량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앞으로 구체적인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화재는 앞서 대구와 제주 등에서 발생한 코나EV 화재와 달리 차량이 완전 전소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명확한 화재 원인 규명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개 차량 화재는 완전 전소가 돼 화재 원인을 제대로 규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토부와 현대차 등이 앞선 화재의 원인을 ‘배터리 셀 불량 가능성’으로 발표했지만, 업계에서는 정말 배터리 문제가 맞는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치열한 상태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10-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HMM, 부산~LA 노선에 컨테이너선 2척 추가

    HMM(옛 현대상선)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국내 기업들을 위해 북미 서안 항로에 컨테이너선 2척을 임시 투입한다. 18일 HMM은 부산∼미국 로스앤젤레스 구간에 직기항 서비스(다른 항구를 거치지 않고 바로 가는 노선)로 컨테이너선 2척을 긴급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투입 예정인 선박은 5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프레스티지호와 4600TEU급 인테그랄호다. 두 선박은 31일 부산에서 출발해 다음 달 11일 미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HMM의 컨테이너선 긴급 투입은 8월과 9월에 이어 세 번째다. 미국 노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얼어붙었던 경기가 회복되면서 물동량이 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수출 기업들은 해운업계 등에 원활한 수출을 위해 선복량을 늘려달라고 요구해 왔다. HMM은 당초 1대의 컨테이너선을 투입하려 했으나 기업들의 요구로 1대를 더 늘린 것으로 전해진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10-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