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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부동산회사 우미건설은 올해 경영 목표로 ‘몰입하는 조직문화 구현을 위한 전사적 인사 관리(HR) 역량 강화’를 설정했다. 중점추진과제로는 △리더 그룹의 HR 수행 역량 제고 △전사적 역량개발 프로세스 구축 △정보기술(IT) 사무환경 고도화를 통한 일하는 방식의 혁신 △디지털 기반의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꼽았다. 우미건설은 경영목표 실현을 위해 리더십 역량을 강화하고, 직무·계층별 육성체계를 갖춤과 동시에 디지털 역량도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차세대 ERP(Enterprise Resources Planning·전사자원관리) 시스템, 메타버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의 IT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적극적으로 프롭테크(Prop-tech·부동산과 기술의 합성어) 기업 투자에 나서고 있다. 2020년에는 부동산중개플랫폼 직방이 세운 프롭테크 특화 IT전문 투자회사인 브리즈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벤처펀드에 100억 원을 출자했다. 그 외에도 3D 공간데이터 플랫폼 ‘어반베이스’와 부동산 관련 핀테크 기업 ‘카사코리아’ 등 여러 프롭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한 상태다. 전통적인 주택 사업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우미건설 컨소시엄이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발주한 ‘마곡 서울식물원 서측 명소화부지 민간사업자 공모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기획-개발-운영-관리’로 이어지는 자산운영관리의 전문성과 대규모 복합개발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지난해 7월에는 서울아산병원 등과 함께 약 2조 원에 달하는 ‘인천 청라의료복합타운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26만1635m² 부지에 500병상 이상 수용 가능한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관련 산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12월에는 우미건설이 속한 컨소시엄이 약 2조1600억 원 규모의 국내 최대 민간투자사업인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35만 m² 부지에 전시·컨벤션, 야구장 등 스포츠·문화시설과 이를 지원하는 업무·숙박·상업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다양한 실적과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에도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부동산R114와 한국리서치가 실시한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에서 3년 연속 아파트 브랜드 순위 9위를 차지한 ‘린’을 앞세워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등 전국에 주택을 분양한다. 수도권 단지로는 후분양으로 진행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경기 파주운정3차 A-33블록 522채, 경기 화성비봉 B4블록 798채 등이 있다. 부산·경남권에서는 경남 양산사송 C2블록 688채를 시작으로 부산 장안 B-1블록 419채 등을 공급한다. 배영한 우미건설 대표이사는 “우미건설은 고객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에 몰입함으로써 선도적인 일류 종합부동산회사라는 비전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서울의 대표적 재건축 단지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가 최고 50층, 6815채 규모의 매머드급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2015년 주민들이 재건축계획안을 마련한 지 7년 만이다. 서울시는 16일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에서 잠실5단지 재건축정비계획 변경안과 경관심의안을 통과시켰다. 정비계획안은 가구 수와 용적률, 층수 등을 담은 재건축 사업 밑그림이다. 서울시 측은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주요 재건축 단지 사업이 정상화된 첫 사례”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잠실5단지는 현재 3930채에서 6815채(공공주택 611채 포함)의 대단지로 지어진다. 잠실역 역세권에 걸쳐 있는 땅은 용도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해 최고 50층까지 지을 수 있게 됐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2030 서울플랜’을 통해 한강변 아파트를 35층으로 제한한 ‘층수 규제’가 깨지게 되는 것이다. 잠실5단지는 1978년 건립돼 올해로 준공 45년을 맞이한 송파구 최대 재건축 단지다. 2014년 재건축 사업에 착수했지만 학교용지 확보를 둘러싸고 시와 이견이 빚어져 2017년부터 사실상 사업이 중단됐다. 잠실5단지를 시작으로 그간 사업이 지연되던 여의도와 강남권 주요 재건축 사업에도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영등포구 시범아파트, 강남구 대치미도아파트, 송파구 장미아파트 등이 신속통합기획을 신청한 상태다. 최근 하향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한 서울 강남권 집값이 들썩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압구정 현대1차 전용면적 196.21m²(64평형·9층)가 지난달 18일 80억 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3월 64억 원에 거래된 이후 첫 거래로, 10개월 만에 16억 원 올랐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15일 운전사 등 2명이 내부에서 사망한 국민의당 대선 유세용 버스는 관계기관 허가 없이 설비를 변경한 불법 개조 차량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버스 측면에 설치된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에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기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 때문에 피해자가 사망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국민의당 유세용 버스 18대 가운데 최소 3대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충남 천안에서 운행하던 버스에선 운전사와 지역당 관계자 등 2명이 숨졌다. 강원 원주 버스에서도 운전사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6일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서울에서도 운전사 1명이 메스꺼움과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다른 운전사 사이에서도 두통 등에 시달렸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어 차량 개조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유세 버스 LED 불법 개조차량에 LED 전광판을 설치하려면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교통안전공단 승인이 필요하다. 그러나 국민의당 유세 버스는 모두 승인 없이 전광판을 부착했다. 이 경우 차량 소유주는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불법 행위임을 인지한 채 차량을 운행했다면 같은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천안 사고를 신고한 경남 창원 버스업체 관계자 A 씨는 16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운전사들이 버스 개조를 반대했는데 강행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안 후보 유세용 버스를 개조한 경기도 소재 B업체 관계자도 이날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그렇게 따지면 모든 유세차가 불법”이라고 했다. 이 업체는 국민의당과 계약을 맺고 전세버스 18대를 유세용으로 개조한 뒤 전국에 배치했다. 경찰은 차량 하부 화물칸에 설치한 발전기에서 유출된 일산화탄소가 차량 내부로 유입돼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한국가스안전공사가 16일 사망자가 발생한 유세 버스에서 30분간 발전기를 돌리자 버스 내부에서 1500∼2250ppm의 고농도 일산화탄소가 검출됐다. 통상 1600ppm인 곳에서 2시간가량 머물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차량 내부에 발전기를 설치할 경우 외부로 일산화탄소 등을 배출하는 장치를 만들어야 하는데 유세 차량에는 배출 장치가 없었다. 또 차량 전체가 홍보물로 덮여 있어 승강구와 운전석 옆 창문을 제외하면 환기할 방법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운전사 상당수가 환기가 안 돼 머리가 아프다고 했다”고 전했다.○ “일산화탄소 중독 가능성 고지 없었다”“사전에 안전 교육이 없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서울 유세용 버스를 운전한 C 씨는 16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사전 안내는 전혀 없었고 사고가 터지고 나서야 카카오톡 대화방을 통해 ‘차량 정차 시 환기하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B업체 관계자는 “발전기에서 매연이 많이 나온다는 점과 환기를 시켜야 한다는 점 등을 운행에 앞서 10일부터 3일 동안 운전사들에게 알렸다”고 반박했다.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 판단을 위한 조사에 나섰다. 운전사 등 피해자들이 임금을 받는 근로자로 판단되면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고용 방식 등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대우건설은 올해 대주주가 중흥건설로 바뀌면서 새롭게 출발할 계획이다. 조만간 중흥그룹과의 인수 계약이 마무리되면 중흥그룹과의 시너지를 높여 과거 ‘대한민국 1등 건설사’라는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 73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8.5%로 최근 5년간 최대치였던 2020년(6.9%)보다도 1.6%포인트 높다. 지난해 매출 역시 전년 대비 6.7% 오른 8조6852억 원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71.6% 증가한 4849억 원이었다. 대우건설은 올해 매출 10조 원, 신규 수주액 12조2000억 원으로 목표를 올려 잡았다. 지난해 세운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해보겠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주택 2만8344채를 공급했다. 재건축과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실적이 좋았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경기 과천 주공5단지, 서울 흑석11구역 등 총 15개 프로젝트, 총 3조8992억 원의 수주액을 올리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해외에서는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LNG) Train7, 이라크 알 파우(Al Faw) 현장 등 고수익 프로젝트의 매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춰 풍력발전 및 해상풍력사업을 추진하는 등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이로써 지난해 대우건설의 수주액은 11조830억 원으로 누적 수주액을 41조6000억 원 까지 늘렸다. 연간 매출액을 감안하면 대우건설의 4.8년치 일감에 해당한다. 대우건설은 올해도 수익성 높은 자체사업을 포함해 전국 유망 분양 지역에 총 3만 채를 공급하며 주택공급 시장을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요 도시정비사업지에서 올해 본계약이 체결되며 올해 실적에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최근 증가한 분양물량과 입주물량으로 매출을 견인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해외에서는 이라크와 나이지리아 현장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유가 상승 등으로 주요 거점 국가를 중심으로 발주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 올해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택사업부문의 견고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나이지리아, 이라크 등 국내외 현장의 수익이 안정화되면서 실적이 계속 우상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올해 모든 경영 활동의 최우선 가치를 ‘안전’으로 삼았다. ‘안전하지 않으면 일하지 말라’는 원칙을 세우고 중대재해 예방과 안전문화 정착에 전사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대우건설 측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신성장동력을 확충하고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해 중장기 성장의 토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롯데건설 하석주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발표하며 세상의 변화에 맞춰 함께 변화해 나가야 한다는 뜻의 ‘여세추이(與世推移)’라는 사자성어를 강조했다. 사회의 급변하는 요구를 이해하고 유연하게 대처해 롯데건설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의미다. 하 대표는 신년사에서 “종합 디벨로퍼 역량을 강화해 지속 성장의 중심축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신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해외 사업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2018년 사장으로 취임했던 당시부터 중요성을 강조해 왔던 해외 시장 진출 확대를 다시 한번 주문한 셈이다. 그는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는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건설시장의 치열한 경쟁과 저성장 우려를 해결해 줄 명확한 해법”이라고 말했다. 실제 롯데건설은 하 대표 취임 직후 단순한 시공사가 아니라 사업 발굴과 기획부터 금융 조달 및 건설, 운영관리 등 관련 사업 전체를 총괄하는 종합 디벨로퍼로 거듭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2019년 초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동남아 거점지역으로 선정해 현지 개발법인 ‘롯데랜드’를 설립하기도 했다. 현지 유력 디벨로퍼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한 결과 베트남 호찌민 4개 프로젝트에서 아파트 3000채, 빌라 1200채 이상을 분양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도 현지 대형 디벨로퍼인 모던랜드와 함께 아파트 4200채 규모의 ‘가든시티 뉴이스트2’를 공급할 계획을 세웠다. 종합 디벨로퍼의 역량을 키움과 동시에 해외 사업을 확장한 성과는 앞서 언급한 투자 개발형 사업뿐만 아니라 건축 도급 사업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2019년 6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43층 규모의 대형 복합 건물인 ‘코타 카사블랑카’를 준공했고, 지난해 7월에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사타파나 은행 본점 건물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현재 호찌민 투티엠 지구에서 대규모 복합시설 ‘에코스마트시티’ 공사도 주관하고 있다. 투티엠 지구는 신도시 개발이 이뤄지는 곳으로 에코스마트시티는 그중에서도 가장 좋은 입지에 위치해 있다. 동남아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다른 지역으로도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헝가리에서는 물류창고 개발과 인프라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러시아에서도 주택 개발 시범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 유럽 시공사와 협력해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사업을 함께 확장하고, 대형 인프라를 중심으로 호주와 북미 시장 진출까지 계획하고 있다. 이런 전략이 수주 성과로 이어지면서 롯데건설은 지난해 해외 주택·건축·토목 분야에서 2조1000억 원, 해외 플랜트에서 1조5000억 원의 수주를 달성했다. 올해에는 지난해를 뛰어넘는 수주를 예상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미래에셋증권과 ‘부동산 개발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상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건설의 해외 사업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종합 디벨로퍼로 적극 변화해 나가면서 회사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15일 운전기사 등 2명이 내부에서 사망한 국민의당 대선 유세용 버스는 관계기관 허가 없이 설비를 변경한 불법 개조 차량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버스 측면에 설치된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에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기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 때문에 피해자가 사망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대선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5일 국민의당 유세용 버스 18대 가운데 최소 3대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충남 천안에서 운행하던 버스에선 운전기사와 지역당 관계자 등 2명이 숨졌다. 강원 원주의 버스에서도 운전기사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6일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서울에서도 버스 운전기사 1명이 메스꺼움과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나머지 버스 운전기사 사이에서도 두통 등에 시달렸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어 차량 개조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유세 버스 LED 불법 개조차량에 LED 전광판을 설치하려면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승인이 필요하다. 그러나 국민의당 유세버스는 모두 승인 신청 없이 전광판을 부착했다. 이 경우 차량 소유주는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불법 행위임을 인지한 채 차량을 운행했다면 같은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천안 사고를 처음 제보한 경남 창원의 버스업체 관계자 A씨는 16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기사들이 ‘불법이 아니냐’며 버스 개조를 반대했는데 강행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안 후보 유세용 버스를 개조한 경기도 소재 B 업체 관계자도 이날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불법이라면 불법”이라고 인정했다. 이 업체는 국민의당과 계약을 맺고 전세버스 18대를 유세용으로 개조한 뒤 전국에 배치했다. 경찰은 차량 하부 화물칸에 설치된 발전기에서 유출된 일산화탄소가 차량 내부로 유입돼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차량 내부에 발전기를 설치할 경우 외부로 일산화탄소 등을 배출하는 장치를 만들어야 하는데 유세 차량에는 배출 장치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차량 전체가 홍보용 사진으로 덮여 있어 탑승구와 운전석 옆 작은 창문을 제외하면 개방해 환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운전 중 탑승구를 여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밀폐에 가까운 상태였던 셈이다. A 씨는 “운전기사 상당수가 환기가 안 돼 머리가 아프다고 했다”고 전했다.●“일산화탄소 중독 가능성 고지 없었다” 버스 운전자들은 “사전에 안전 교육이 없었다”고 했다. 서울 유세용 버스를 운전한 C 씨는 16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사전 안내는 전혀 없었고 사고가 터지고 나서야 카카오톡 대화방을 통해 ‘차량 정차 시 환기하라’는 메시지를 보냈을 뿐”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B 업체 관계자는 “발전기에서 매연이 많이 나온다는 점과 환기를 시켜야 한다는 점 등을 운행에 앞서 10일부터 3일 동안 운전자들에게 알렸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17일 유세버스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또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조사에 나섰다. 운전기사 등 피해자들이 임금을 받는 근로자로 판단되면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고용방식 등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공공기관 직원인 김모 씨(37)는 2년 전인 2020년 초 서울에서 강원 원주시로 발령 났다. 당시 전세대출을 받아 원주 시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그는 최근 계약 만기를 앞두고 은행에 갔다가 좌절했다. 현재 보유 중인 서울 송파구 20평대 아파트(전용면적 49m²) 때문이었다. 2019년 5억 원에 산 아파트 시세가 최근 9억 원을 넘겼다. 은행 직원은 “서울 집값이 많이 올라 전세대출 연장이 안 된다”며 “만기 시점에 대출금 전액을 갚아라”라고 독촉했다. 결국 그는 원주에서 월세로 거주할 집을 알아보고 있다. 김 씨는 “서울 집은 기존 세입자 계약을 연장해 나가라고 하지 못하는 상태”라며 “직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전셋집에 사는데 전세대출 연장이 안 된다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 전세대출 규제에 실수요자 피해 속출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전세 보증금을 끼고 집을 사는 이른바 ‘갭투자’를 억제하기 위해 2년 전인 2020년 1월 시행한 전세대출 규제가 ‘1주택 실수요자’들을 월세로 내몰고 있다. 직장이나 자녀 교육 문제로 다른 지역에 거주하거나 세입자가 계약갱신요구권을 사용해 보유 주택에 입주할 수 없는 1주택자까지 대출이 막히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정부는 2019년 12·16대책을 통해 2020년 1월 20일부터 시세(KB국민은행과 한국부동산원의 시세 중 높은 시세) 9억 원을 넘는 주택을 보유한 경우 전세대출을 금지했다. 전세를 끼고 집을 사두는 일명 ‘갭투자’가 집값을 올린다고 보고 갭투자를 차단해서 집값 급등을 막겠다는 명분이었다. 하지만 규제 당시 9억 원 이하였던 주택 가격이 대거 오르면서 해당 주택을 보유하며 전세 살던 1주택자들이 대출 연장을 거부당하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020년 1월만 해도 8억7000만 원이었지만 지난달 12억6000만 원으로 뛰었다. 서울 노원구 하계동의 전용면적 84m² 아파트를 매수해 거주하는 직장인 박모 씨(34)는 집값이 더 이상 오르지 않기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5월부터 회사 순환 근무로 부산에서 일해야 하는데, 부산에서 전세대출을 받기 힘들 수 있다는 은행 상담을 받고서다. 그는 “보유 아파트 시세가 8억9500만 원으로 전세대출 실행 시점에 9억 원을 넘기면 대출이 아예 안 된다고 해서 부산 거주 주택을 월세로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 유명무실한 대출 금지 예외조항 정부는 직장 이동 등으로 전세를 살아야 하는 경우 전세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예외조항을 뒀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예외조항을 적용받으려면 기존 보유 주택과 전셋집 모두에 가구원이 실제 거주해야 하기 때문에 유명무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앞으로 전세대출을 못 받는 ‘1주택 세입자’들은 더 늘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2020년 6·17대책을 통해 전세대출 규제를 더 강화했다. 2020년 7월 10일 이후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3억 원 초과 아파트를 사면 전세대출 보증이 제한되고 있다.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서 아파트를 사면 사실상 전세대출을 못 받게 된다. 시행일 이전 전세대출을 받고 그 이후 아파트를 매입해도 전세대출 연장이 안 된다. 전문가들은 2년 전 규제 효과가 미미했고 규제 부작용이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12·16대책 등으로 전세대출을 받지 못해 월세로 밀려나 주거비 부담이 커지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며 “규제 적용을 받는 고가주택 가격 기준을 올리거나, 예외조항을 넓게 적용해서 실거주 목적을 인정해 전세대출을 허용해 주는 방식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공공기관 직원인 김모 씨(37)는 2년 전인 2020년 초 서울에서 강원 원주시로 발령 났다. 당시 전세대출을 받아 원주시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그는 최근 계약 만기를 앞두고 은행을 찾았다가 좌절했다. 그가 2019년에 매입한 서울 송파구 20평대 아파트(전용 49㎡) 때문이었다. 당시 5억 원이었던 시세가 최근 9억 원을 넘겼다. 은행 직원은 “서울 집값이 많이 올랐으니 전세 대출 연장이 안 된다“며 ”만기 시점에 대출금 전액을 갚아라“고 독촉했다. 결국 그는 원주에서 월세로 거주할 집을 알아보고 있다. 김 씨는 ”서울 집은 지방 발령으로 기존 세입자 계약을 연장해 나가라고 하지도 못하는 상태”라며 “직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전세대출을 받았는데 연장이 안 된다고 하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 전세대출 규제에 실수요자 피해 속출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전세 보증금을 끼고 집을 사는 이른바 ‘갭투자’를 억제하기 위해 2년 전인 2020년 1월 시행한 전세대출 규제가 ‘1주택 실수요자’들을 월세로 내몰고 있다. 직장이나 자녀교육 문제로 다른 지역에 거주하거나, 세입자가 계약갱신요구권을 사용해 보유 주택에 입주할 수 없는 1주택자까지 대출이 막히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정부는 2019년 12·16대책을 통해 2020년 1월 20일부터 시세(KB국민은행과 한국부동산원의 시세 중 높은 가격 적용) 9억 원을 넘는 주택을 보유한 경우 전세대출을 금지했다. 전세를 끼고 집을 사두는 일명 ‘갭투자’로 집값이 급등하는 것을 막으려는 명분이었다. 하지만 규제 당시 9억 원 미만이었던 주택 가격이 대거 오르면서 해당 주택을 보유하며 전세를 살던 1주택자들이 대출 연장을 거부당하고 있는 것이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020년 1월만 해도 8억7000만 원이었지만 지난달 12억6000만 원으로 뛰었다. 서울 노원구 하계동의 전용면적 84㎡ 아파트를 매수해 거주하는 직장인 박모 씨(34)는 집값이 더 이상 오르지 않기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5월부터 회사 순환 근무 방침에 따라 부산에서 일해야 하는데, 부산에서 전세대출을 받기 힘들 수 있다는 은행 직원 말을 듣고서다. 그는 “보유 아파트 시세가 8억9500만 원으로 전세대출 실행 시점에 9억 원을 넘기면 대출이 거절될 수 있다고 해서 부산 거주 주택을 월세로 알아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 ● 유명무실한 대출 금지 예외조항 정부는 직장 이동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전세를 살아야 하는 경우 전세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예외조항을 뒀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예외조항을 적용받으려면 기존 보유 주택과 전셋집 모두에 세대원이 실제 거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세대출 연장이 안 되는 ‘1주택 세입자’들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2020년 6·17대책을 통해 전세대출 규제를 더 강화했다. 2020년 7월 10일 이후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3억 원 초과 아파트를 매입할 경우 전세대출 보증 이용을 제한하면서 전세대출을 금지했기 때문에, 시행일 이전 전세대출을 받은 ‘1주택 세입자’들은 전세대출 연장이 힘들어진다. 전문가들은 2년 전 규제 효과가 미미했고 규제 부작용이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12·16대책 등으로 전세대출을 받지 못해 월세로 밀려나 주거비 부담이 커지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며 “규제 적용을 받는 고가 주택 가격 기준을 올리거나, 예외조항을 넓게 적용해 실거주 목적을 인정해 전세대출을 허용해주는 방식 등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서울 아파트를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은 상황이 13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대부분의 아파트 매매시장도 서울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첫째 주(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8.65로 집계됐다. 전주(88.72)보다 소폭(0.07포인트)이지만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둘째 주(100.90) 이후 13주 연속 내림세다. 이 지수는 기준선인 100보다 아래면 아파트 매매거래 시장에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는 의미다. 서울 5개 권역 중에서는 종로구와 용산구, 중구 등이 속한 도심권의 매매수급지수가 전주(86.41) 대비 소폭 하락하며 85.74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은 88.09에서 87.43으로 하락했고, 서북권도 89.03에서 88.64로 떨어졌다. 서남권의 매매수급지수 역시 90.67로 전주(90.77) 대비 0.1포인트 낮아졌다. 동북권(노원·도봉·강북구 등)은 88.28로 매매수급지수가 낮은 편이었지만 서울 5개 권역 중 유일하게 전주(87.66)보다 수치가 상승했다. 이처럼 집을 매도하려는 사람이 매수하려는 이보다 많은 것은 전국적인 현상이다. 수도권은 11주, 지방은 9주 연속 매매수급지수가 100을 넘기지 못했다. 17개 시·도별로는 광주(100.77)와 강원(100.78), 전북(101.50) 등 세 곳을 제외하면 모두 매수자 우위 시장이 형성된 상태다. 광주와 강원, 전북 역시 매매수급지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조만간 전국 모든 지역에서 아파트를 매도하려고 내놓은 집주인이 매수 희망자보다 많은 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대선 전까지는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바꿀만한 요인이 마땅치 않다”며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눈치보기로 한동안은 지금의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1년 1개월 만에 90%대로 떨어졌다. 주택경기 위축으로 경매시장에서도 수도권과 비수도권 양극화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법원 경매전문업체인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2년 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97.1%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107.6%)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로 전달(100.6%) 대비 3.5%포인트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90%대를 보인 것은 2020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지역별로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103.1%로 전달(103.3%)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광주(106.9%→95.3%)와 대전(97.1%→91.2%) 등 지방 광역시는 낙찰가율 하락폭이 컸다. 지난달 전국에서 진행된 아파트 경매는 1253건으로 이 중 566건이 낙찰되며 45.2%의 낙찰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12월보다 2.5%포인트 올랐지만 경매 열기가 높았던 지난해 9월(57.8%)보다는 확연히 낮아졌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매시장 분위기도 가라앉고 있다”며 “다만 서울 강남권이나 수도권 주요 입지의 6억 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매수세는 여전해 지역별 양극화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했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경매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회사원 김모 씨는 한 차례 유찰된 아파트를 발견했다. 경기 파주시 금촌동에 있는 A아파트(전용면적 75m²)였다. 최초 감정가(3억1000만 원)보다 30% 낮은 2억1700만 원에 매각기일을 앞둔 상태였다. 매매 시세는 4억 원, 전세는 최대 3억4000만 원 수준. 1차 감정가 수준에 낙찰받아도 시세차익 약 9000만 원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었다. 김 씨는 경매에 참여할 생각으로 권리 분석에 들어갔다. 등기부등본상 권리관계는 꽤 복잡했다. 권리관계가 1순위 가압류, 2순위 압류(경기 군포시), 3순위 압류(안양세무서), 4순위 임차권, 5순위 가압류, 6순위 경매개시결정(강제경매), 7순위 압류(국민건강보험공단), 8순위 압류(파주시)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4순위 임차권자는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을 갖추고 보증금(2억3500만 원) 배당 요구까지 했다. 임차인이 보증금을 전액 배당받지 못하면 매수인이 인수해야 했다. 김 씨는 입찰가 3억 원을 써낼 경우 임차인이 보증금 전액을 배당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김 씨가 간과한 부분이 있었다. 조세채권 우선 원칙에 따라 세금은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을 갖춘 임차인보다 배당에서 앞선다는 것이다. 배당 순위를 보면 1순위 비용상환청구권, 2순위 소액보증금·임금채권, 3순위 당해세(국세, 지방세), 4순위 근저당권·전세권·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을 갖춘 임차인 순이다. 조세채권보다 앞서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을 갖춘 임차인이 배당요구를 하더라도 조세채권이 먼저 배당을 받는다는 의미다. 김 씨 계획대로 3억 원에 낙찰을 받으면 1순위 압류(군포시), 2순위 압류(안양세무서), 3순위 압류(파주시), 4순위 임차인(보증금 2억3500만 원)의 순으로 배당이 이뤄진다. 3건의 압류 금액이 1억 원이라면 임차인은 보증금 2억 원만 배당받을 수 있고 나머지 3500만 원은 매수자인 김 씨가 인수해야 한다. 3억3500만 원에 낙찰받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조세채권인 당해세는 매각 부동산 자체에 부과된 세금으로 국세와 지방세로 나뉜다. 국세는 상속세, 증여세, 종합부동산세가 해당한다. 지방세는 재산세, 자동차세, 도시계획세, 공동시설세, 지방교육세 등이다. 당해세는 압류등기 날짜와 상관없이 법정기일이 임차인의 우선변제권(확정일자)보다 빠르면 우선 배당을 받는다. 물론 경매개시결정등기 전에 압류등기를 해야 한다. 만약 경매개시결정등기 이후에 압류등기가 이뤄졌다면 매각기일까지 배당요구로서 교부청구를 해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참고로 당해세가 지방세법 개정(2010년 3월 21일) 전의 것으로 법정기일과 관계없이 근저당권에 우선해도 배당요구종기까지 교부청구(배당요구)한 금액만 배당받을 수 있다. 문제는 당해세인 국세나 지방세의 압류 금액은 배당요구종기 이후에도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경매법원이나 관할 세무서, 구청 등에 확인해 본다 해도 정확한 답변을 듣기는 쉽지 않다. 낙찰 후에는 곧바로 서류 열람이 가능하지만, 이미 낙찰받은 후 압류 금액을 확인하는 것은 사후약방문이니 조심해야 한다. 소유자가 점유하고 있거나 임차인이 대항력이 없는 경우에는 조세채권의 위험은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임차인이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을 갖추고 배당요구를 한 주택이나, 주택에 조세채권이 있는 경우 매수인은 권리 분석에 더 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대유행하면서 기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기업들은 정부가 권고하는 수준보다 한층 강화된 자체 방역 지침을 마련해 사업장 내 무더기 확진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 DS부문(반도체사업)은 9일 대면 회의와 대면 교육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의 강화된 거리 두기 지침을 임직원들에게 공지했다. 지난해 10월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라 대면 활동을 재개한 지 5개월 만이다. 임직원들의 출퇴근이 특정 시간에 몰리지 않도록 부서별로 시차를 두고 사업장에 나오도록 하는 출퇴근 시차제도 시행한다. SK는 계열사별로 설 연휴 이전 신속항원진단키트를 배포한 뒤 일단 13일까지 전원 재택근무를 유도했다. 출근이 꼭 필요한 사람은 상급자 결재 및 신속항원검사를 받도록 했다. DL이앤씨(옛 대림산업)도 7∼18일 2주 동안 재택근무 비율을 기존 50%에서 70%로 올렸다. 외부 미팅이 불가피할 경우 미팅 후 3일간 사무실로 나오지 않는 재택근무를 필수 조건으로 붙였다. GS건설은 부서별로 A, B조로 나눠 격일 재택근무를 하는 기존 방침을 유지하고, 현대건설도 직원 50%가 재택근무를 하는 기존 방침을 그대로 이어가기로 했다. LG, 현대중공업, 한화, CJ 등 ‘위드 코로나’에 맞춰 재택근무 비율을 30%대로 유지하던 기업들도 최근 일제히 50% 이상으로 올려 예방조치를 강화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다음 달 9일 대선은 ‘부동산 대선’으로 불릴 정도로 부동산 공약에 관심이 높다. 동아일보와 리서치앤리서치가 6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차기 정부가 바꿔야 할 현 정부 정책으로 부동산 정책을 꼽은 응답자가 전체의 49.6%로 가장 많았다. 대선을 한 달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등 양대 후보의 부동산 공약을 중간 점검했다. 이들의 공약은 주택 공급 확대와 대출·세금 규제 완화 등 큰 그림에서 대동소이하다. 하지만 공급 주체가 공공이냐 민간이냐 등의 공급 실현 방식이나 대출·세금 규제 완화의 속도나 폭에서 차이를 보인다. 특히 이들은 ‘공급 폭탄’에 가까운 물량을 내걸었지만 재원 마련 등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제시하지 않아 ‘숫자 경쟁’에 몰두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두 후보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만큼 부동산 공약을 놓고 정치권 공방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 “공급 확대” 한목소리… ‘민간 vs 공공’ 갈려이 후보는 311만 채, 윤 후보는 250만 채로 모두 대규모 공급 계획을 내세우고 있다. 이 후보는 당초 ‘250만 채 이상’을 공급하겠다고 했지만 윤 후보가 250만 채를 내세우자 기존 계획에 61만 채를 추가해 목표치를 올려 잡았다. 누가 당선되든 공약이 실현될 경우 현 정부가 공급하겠다고 한 물량(206만 채)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으로, 경기 일산 분당 등 1기 신도시(약 30만 채)의 10배 안팎의 물량이 된다. ‘역대급 공급’이지만 공급 주도 주체는 차이 난다. 이 후보는 주택 공급량의 3분의 1이 넘는 100만 채 이상을 공공이 주도하는 기본주택으로 공급하려 한다. 기본주택 공급처로 △김포공항 주변 9만 채 △용산공원 및 주변 10만 채 △국공유지 2만 채 △1호선 지하화 8만 채 등을 발표했다. 반면 윤 후보의 공공 주도 공급물량은 역세권 첫 집(20만 채)과 청년원가주택(30만 채) 등 총 50만 채다. 나머지 200만 채는 민간 주도로 짓는다. 민간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를 통해 200만 채를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 대폭 완화, 준공 30년 이상 아파트 정밀안전진단 면제 등을 공약했다. 전문가들은 두 후보가 공급 확대를 내건 것은 긍정적이지만 공급 방안이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한다. 용적률 규제 완화가 대표적이다. 두성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역세권은 500% 이상 용적률이 가능하겠지만 재건축 단지에 500%를 적용하면 주거환경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 소장은 “두 후보 모두 숫자는 화려하지만 구체적 실행 방안이 언급되지 않았다”며 “3기 신도시에서 보듯 공급 계획이 현실화되려면 (주민 동의 등) 여러 절차가 필요해 임기 내 실현이 될지는 미지수다”라고 했다.○ ‘대출규제·부동산 세제 완화’ 한목소리부동산 세제는 두 후보 모두 문재인 정부보다 규제를 완화하는 공약을 내놨다. 다만 속도와 폭에서 차이가 난다. 양도소득세의 경우 이 후보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를 1년, 윤 후보는 2년을 각각 유예하겠다고 했다. 공시가격도 이 후보는 올해 보유세 산정에 지난해 공시가격을 적용하겠다고 밝혔고, 윤 후보는 2020년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했다. 임대차법 개정을 두고서도 의견이 갈린다. 이 후보는 유보를, 윤 후보는 개정을 주장한다. 이 후보는 임대차법은 세입자 안정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초기 혼란은 일시적 문제라는 입장인 반면에 윤 후보는 당선시 가장 먼저 손볼 부동산 정책으로 임대차법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시장에서 매물이 풀리고 거래가 활성화되는 효과를 내려면 규제 완화의 폭과 속도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문재인 정부에서 세 부담을 강화해 누가 당선되든 지금보다는 세 부담을 완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보유세가 대폭 오른 만큼 거래세를 더 확실하게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연구실장은 “정부가 다주택자의 양도세를 중과했다가 다시 완화하는 것은 정책 일관성을 해친다”며 “다주택자를 무조건 부정적으로 볼 것인지 근본적으로 논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세제 개편이 필요한데 현 공약들에선 이런 점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2월은 전통적인 분양 비수기이지만 올해는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신규 분양이 집중되면서 예년보다 분양 물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7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인 직방이 2월 분양 예정 아파트 물량을 집계한 결과 사전청약을 제외하고 47개 단지, 총 2만8535채(일반분양 2만2521채)가 분양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91%·1만3572채) 늘어난 수준이다. 사전청약은 6100채(공공 1900채, 민간 4200채)가 예정돼 있다. 이를 포함하면 전체 공급 물량은 3만4635채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1만5162채가 나온다. 경기가 1만657채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지방은 1만3373채가 나오는데, 대전이 3300채로 가장 많은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강북구 미아동 ‘포레나미아’ 497채(일반분양 424채) 등 5개 단지 1929채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아파트 청약시장 열기가 급속도로 가라앉고 있다. 지방에서는 청약 미달 단지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최고 수만 대 1까지 치솟았던 수도권 단지의 무순위 청약 경쟁률도 이달 들어 한 자릿수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정부 대출 규제, 금리 인상 여파로 아파트 매매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청약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단지별 입지나 분양가 등에 따라 ‘청약 흥행’ 여부가 양극화할 거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최근 당첨자를 발표한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서 공급된 ‘북서울자이폴라리스’의 최저 당첨 가점은 54점(전용면적 38m²B)이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최저 가점 평균(60점)보다 6점이나 낮았다. 일반공급 295채의 청약 경쟁률은 34.4 대 1. 지난해 서울 평균(164.1 대 1)의 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강북구 첫 ‘자이’ 브랜드 단지이고 분양가 9억 원이 넘으면 조합이 중도금 대출을 주선하기로 했는데도 흥행 성적이 기대보다 낮았다”고 말했다. 아파트 청약 시장 분위기가 변화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주 연속 하락하는 등 정부 대출 규제, 금리 인상 여파로 가라앉은 주택 경기가 청약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지역, 입지에 따라 청약 시장에서도 지역별 격차가 커질 거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15.5 대 1로 지난 한 해 평균(19.7 대 1)보다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경쟁률은 31.0 대 1에서 17.4 대 1로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지방에서는 1순위 청약 경쟁률이 1 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단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올해 1월 공급된 전남 순천시 ‘순천 오네뜨센트럴’은 전용면적 84m²B와 130m² 주택형에서 청약 접수가 미달됐다. 120채가 공급된 전용면적 84m²B는 1순위 청약통장(해당지역)이 75개 접수되는 데 그쳤고 130m²도 30채 공급에 해당지역의 1순위 청약통장이 15개만 접수됐다. 비슷한 시기 충남 천안시에서 청약을 진행한 ‘호반써밋 포레센트 천안 삼룡1지구’ 역시 37채가 공급된 전용면적 76m²B에서 해당지역 1순위 청약을 신청한 사람이 25명에 불과했다. 수도권 청약 시장에서도 지난해와는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3일 진행된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 자이 더 스타’ 무순위 청약에는 84채 모집에 765명이 몰려 9.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근 몇 년간 수도권 무순위 청약 경쟁률이 최고 수만 대 1까지 치솟았던 점을 고려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이 단지는 1533채 중 34.6%인 530채가 미계약되기도 했다. 민간 아파트 초기분양률(분양 후 3∼6개월 내 계약 비율)도 하락세가 뚜렷하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전국 민간 아파트 초기분양률은 93.8%로 조사됐다. 2분기(4∼6월) 98.3%, 3분기(7∼9월) 97.9%에 이어 초기분양률이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올해 청약 시장에서 ‘선별 청약’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양극화가 뚜렷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북서울자이폴라리스가 공급된 강북구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이 아니라 분양가가 높았고, 327채 소형 단지라는 점이 낮은 경쟁률로 이어졌다”며 “입지나 가격, 분상제 적용 여부 등에 따라 청약 시장 분위기도 양극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해외 여행길이 막힌 대신 국내 여행을 하려는 수요가 높아지면서 국내선 여객 수가 역대 최대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는 2021년 항공 여객이 전년 대비 7.7% 감소한 3636만 명으로 2020년(3940만 명)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1억2337만 명)의 29.5% 수준이다. 다만 해외 대신 국내를 택하는 여행객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선 여객 수는 역대 최대 수준을 나타났다. 국내선 여객은 전년 대비 31.7%, 2019년 대비 0.5% 증가한 3315만 명으로 기존 최대치였던 2019년(3298만 명)을 넘어섰다. 공항별로는 국제선 운항이 많은 인천(―98.2%)을 제외하고 △제주(23.7%) △김포(33.4%) △김해(46.2%) △청주(37.6%) △대구(34.9%) 등 모든 공항에서 2020년보다 여객 수가 증가했다. 반면 국제선 여객은 전년 대비 77.5%, 2019년 대비 96.4% 감소한 321만 명으로 나타났다. 델타,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며 국제선 운항이 대부분 중단된 여파가 컸다. 지역별로는 중동 등 기타(4.7%) 노선을 제외한 일본(―93.3%), 중국(―81.1%), 아시아(―88.3%) 등 전 지역에서 전년 대비 여객 수가 줄었다. 지난해 항공화물 운송량은 전년 대비 11.4% 많은 362만 t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하물을 제외한 항공화물은 340만 t으로 전년 대비 17%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수출 실적이 좋았고 유휴 여객기를 화물 운송에 적극 투입하며 해운 물류가 항공 물류로 대체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지난해 서울 ‘A급 오피스’ 거래 규모가 17조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로 집계됐다. 월평균 임대료 역시 사상 처음으로 3.3m²당 10만 원을 넘어섰다. A급 오피스는 연면적 3만3000m² 이상이면서 최신 시설을 갖춘 오피스를 말한다. 3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JLL코리아가 발표한 ‘2021년 4분기(10∼12월) 서울 A급 오피스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A급 오피스 거래 규모는 약 17조1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였던 2020년(16조5500억 원)을 넘어섰다. JLL은 “A급 오피스는 거래액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저금리로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양질의 오피스가 활발하게 거래됐다”며 “평당 최고가를 경신하는 거래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올해에도 대형 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ARA코리아가 경기 성남시 판교 알파리움타워를 마스턴자산운용에 1조 원에 매각했고, 캐나다의 브룩필드자산운용이 소유하고 있는 서울 여의도 IFC 역시 매각이 진행 중이다. 여의도 IFC의 예상 매각 금액은 4조 원을 넘어선다. 활발한 임차 수요에 공실이 빠르게 해소되면서 임대료 역시 치솟았다. 2021년 4분기 서울 A급 오피스의 월평균 실질임대료는 3.3m²당 10만400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0만 원을 넘어섰다. 1년 전인 2020년 4분기(9만3200원) 대비 7.7% 올랐다. 심혜원 JLL코리아 리서치팀장은 “서울 강남권 오피스 공급 부족으로 다른 권역으로까지 임차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한동안 임대료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으면서 국제선 운항이 중단된 여파로 지난해 항공 여객이 2년 연속 줄었다. 다만 해외 대신 국내를 찾는 여행객이 늘면서 국내선 여객 수는 역대 최대로 집계됐다. 3일 국토교통부는 2021년 항공 여객이 전년 대비 7.7% 감소한 3636만 명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2019년 항공 여객(1억2337만 명)의 29.5% 수준이다. 2020년 항공 여객(3940만 명)이 2019년 대비 68.1% 줄어든 데 이어 2년 연속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항공 여객 감소는 델타·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며 국제선 운항이 대부분 중단된 여파가 컸다. 지난해 국제선 여객은 전년 대비 77.5%, 2019년 대비 96.4% 감소한 321만 명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중동 등 기타(4.7%) 노선을 제외한 일본(―93.3%), 중국(―81.1%), 아시아(―88.3%) 등 전 지역에서 전년 대비 여객 수가 줄었다. 코로나19로 해외 대신 국내를 택하는 여행객 수요가 급등하면서 국내선 여객 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선 여객은 전년 대비 31.7%, 2019년 대비 0.5% 증가한 3315만 명으로 기존 최대치였던 2019년(3298만 명)을 넘어섰다. 공항별로는 국제선 운항이 많은 인천(―98.2%)을 제외하고, △제주(23.7%) △김포(33.4%) △김해(46.2%) △청주(37.6%) △대구(34.9%) 등 모든 공항에서 2020년보다 여객 수가 증가했다. 지난해 항공화물 운송량은 전년 대비 11.4% 많은 362만t을 기록했다. 특히 수하물을 제외한 항공화물은 340만t으로 전년 대비 17.0% 늘었다. 수출 호조 및 해운물류가 항공물류로 전환된 영향이다. 김용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올해는 방역 안전 중심의 항공운항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운항 재개에 따른 선제적 안전관리로 항공업계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적으로 확산된 이후 서울 강남권 대형 빌딩의 품귀 현상이 심해지면서 서울의 상업용 부동산 거래액이 오히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주요 도시와 다른 이례적인 현상으로 재택근무 확산이 비교적 더딘 데다 주택 시장 규제에 따른 풍선 효과가 나타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투자증권이 2일 글로벌 부동산리서치 회사인 리얼캐피털애널리틱스(RCA) 데이터를 바탕으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2020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0개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거래액을 분석한 결과 서울이 총 193억2800만 달러(약 23조4000억 원)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3.7% 늘어난 수준으로 서울의 증가율이 분석 대상인 10개 대도시 중 가장 높았다. 전 세계 주요 대도시들은 같은 기간 미국 워싱턴(―53.7%)과 뉴욕(―40.5%), 프랑스 파리(―34.8%), 독일 베를린(―32.3%), 일본 도쿄(―18.8%) 등 서울과 반대의 추이를 보였다. 영국 런던(4.2%)을 제외하면 서울이 예외적인 호황을 누린 셈이다. 안성용 한국투자증권 부동산팀장은 “코로나19로 소상공인이 직격탄을 맞으며 서울의 상가 공실률이 높아진 것과 달리 기업 고객 위주인 강남권 대형 빌딩 공실률은 사실상 제로(0)가 됐다”며 “강남 빌딩 수요가 높아지니 거래도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빌딩 입주, 강남선 1년 기다리는데… 강북선 임대료 면제 내걸어 직원 50여 명 규모의 A스타트업은 최근 서울 강남에 가까스로 사무실을 구했다. 2년 전 직원 4명으로 출발한 회사가 급성장하면서 지난해 초부터 대형 사무실 물색에 나섰지만 마땅한 곳이 없었다. 결국 일부 빌딩에 ‘대기번호’까지 걸어두고 직원들은 공유오피스를 전전했다. 그러다가 1년 전 점찍어뒀던 빌딩에서 기존 임대 계약이 종료됐다는 연락을 받자마자 계약금을 바로 지불할 준비까지 마친 뒤 일사천리로 계약을 진행했다. 서울 오피스 시장에서 ‘강남발(發) 오피스 품귀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스타트업 위주로 핵심 인재 영입과 투자금 유치를 위해 강남권 사무실 수요가 높아지면서 대형 빌딩 공실률이 사실상 ‘제로(0)’로 떨어지는 등 사무실 임차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2일 글로벌 부동산컨설팅회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와 교대 일대(강남·서초구·GBD)에서 연면적 3만3000㎡ 이상인 대형 빌딩 공실률은 0.6%로 직전 분기(1.6%)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부동산업계에서 입주 기업 이사 등으로 빚어지는 자연공실률을 통상 5%로 보는 점을 감안하면 강남권에 빈 사무실이 거의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강남권뿐 아니라 여의도(영등포구·YBD)와 을지로·광화문(중구·종로구·CBD) 일대까지 합한 ‘서울 3대 도심’의 대형 빌딩 공실률도 이 기간 7.3%에서 5.2%로 떨어지는 등 자연공실률과 가깝게 됐지만 강남권 사무실난이 더 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을지로나 여의도 일대 일부 빌딩은 암암리에 입주 1년 동안 임대료를 면제해주는 일명 ‘렌트 프리’ 계약이 여전한 등 강남권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강남권 대형 사무실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은 스타트업 위주로 회사 성장에 필수인 핵심 인재를 영입하고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타트업이 유치한 투자액이 11조5733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스타트업 상당수가 강남권에 자리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뉴욕이나 독일 베를린 등에서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빠르게 늘며 사무실 수요가 급감한 반면 서울은 재택근무가 완전히 정착되지 못하면서 사무실 수요가 유지된 것으로 풀이된다. 안명숙 루센트블록 부동산 총괄이사는 “투자 자금을 대주는 벤처캐피털(VC)들이 대부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등 강남에 몰려 있어 VC와의 미팅을 위해서라도 강남에 사무실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크다”고 전했다. 사무실을 못 구해 아예 건물 매입에 나서는 사례까지 나온다. B스타트업 대표는 지난해 말 자신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고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이면도로의 5층짜리 건물을 사들였다. 빌딩 중개법인에 컨설팅까지 받아봤지만 B사가 원하는 조건의 건물을 임차하려면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는 답을 받고 건물 매입으로 선회한 것이다. 강남권 빌딩 매매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와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에 아파트 한 채씩을 보유 중인 김모 씨(62)는 최근 서울 강남에서 50억 원 안팎의 빌딩을 사려고 중개법인을 찾았다. 그는 “아파트 한 채를 팔면 최소 20억 원의 현금을 손에 쥘 수 있다”며 “매년 1억 원 넘는 보유세를 내느니 주택에서 빌딩으로 갈아타는 게 낫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종합부동산세 강화 등 주택시장의 잇따른 규제로 시중 유동성이 상업용 부동산으로 향했다고 본다. 빌딩중개법인 에이플러스리얼티의 이진수 전무는 “빌딩 매매가가 많이 올랐는데도 임차 수요가 높고 시세차익도 커 매매 수요는 오히려 높아졌다”며 “강남권 빌딩은 과거 연 3%대의 임대수익률도 낮다는 인식이 많았는데 요새는 2% 안팎의 수익률만 나와도 매수하려는 수요가 많다”고 전했다. 글로벌 부동산리서치회사인 리얼캐피털애널리틱스(RCA)는 “서울 주택시장에 투자됐던 자금이 (정부의) 세금 정책 변화로 빌딩으로 선회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강남권 대형 사무실 품귀가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올해 강남권역에 신규 공급되는 ‘A급 오피스’ 물량이 5만2283㎡로 지난해(18만2784㎡)의 ‘3분의 1’인 등 공급이 급감하기 때문이다. 올해 준공할 예정인 강남권 물량도 이미 입주 계약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용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운용총괄 상무는 “강남권 오피스는 대로변은 물론이고 뒷골목에 있는 꼬마 빌딩까지 공실이 해소되고 있다”며 “기존 건물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등으로 대형 빌딩 대규모 공급이 이뤄지는 2026년까지 강남 빌딩 수급 불균형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적으로 확산된 뒤 서울 강남권 빌딩의 품귀 현상이 심해지며 서울의 상업용 부동산 거래액이 오히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주요 도시와는 다른 현상으로 재택근무 확산이 더딘 데다 주택 시장 규제에 따른 풍선 효과가 나타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투자증권이 2일 글로벌 부동산리서치 회사인 리얼캐피털애널리틱스(RCA)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0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0개 주요 대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거래액을 분석한 결과 서울이 총 193억2800만 달러(약 23조4000억 원)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3.7% 늘어난 수준으로 서울의 증가율이 10개 도시 중 가장 높았다. 세계 주요 도시들은 같은 기간 미국 워싱턴(―53.7%)과 뉴욕(―40.5%), 프랑스 파리(―34.8%), 독일 베를린(―32.3%), 일본 도쿄(―18.8%) 등 서울과 반대 추이를 보였다. 안성용 한국투자증권 부동산팀장은 “스타트업이 몰린 강남권 빌딩 공실률(0.6%·지난해 4분기)이 사실상 제로(0)가 됐다”며 “강남 빌딩 수요가 높아지니 거래도 활발해졌다”고 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