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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자산관리 관계사인 천화동인 1호 대표 이한성 씨와 이화영 전 열린우리당(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년 전까지 한 회사의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던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이 전 의원은 그간 이 씨에 대해 “의원 시절 보좌관을 했지만 10년 가까이 연락하지 않았다”고 해명해 왔다.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2008년 7월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중랑구에 동로컨설팅이라는 업체를 설립하고 사내이사로 성균관대 1년 후배이자 보좌관이었던 이 씨를 앉혔다. 이 회사가 2012년 4월에는 강원 동해시로 이전 등기를 하고 2017년 12월 해산될 때까지 이 전 의원과 이 씨는 나란히 대표이사와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이 전 의원은 회사가 이전 등기를 했던 2012년 열린 19대 총선에서 동해-삼척 지역구에 출마해 낙선했다. 회사 해산 이후 이 전 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돕기 시작해 지사직 인수위원회 기획운영분과위원,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기도 출자기관인 킨텍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 씨는 2019년 3월 천화동인 1호 대표로 취임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미 사이가 멀어진 상황에서 2012년 출마를 위해 사무실을 동해로 옮길 때 이름이 함께 올라와 있는지 몰랐다”며 “2017년 세무서 독촉이 올 때까지 사무실이 남아있는지도 몰랐고, 등기에 보듯 영리활동도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화천대유자산관리 관계사인 천화동인 1호 대표 이한성 씨와 이화영 전 열린우리당(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년 전까지 한 회사의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던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이 전 의원은 그간 이 씨에 대해 “의원 시절 보좌진을 지냈지만 10년 가까이 연락하지 않았다”고 해명해왔다.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2008년 7월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중랑구에 동로컨설팅이라는 업체를 설립하고 사내이사로 성균관대 1년 후배이자 보좌관이었던 이 씨를 앉혔다. 이 회사가 2012년 4월에는 강원 동해시로 이전 등기를 하고 2017년 12월 해산될 때까지 이 전 의원과 이 씨는 나란히 대표이사와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이 전 의원은 회사가 이전 등기를 했던 2012년 열린 19대 총선에서 동해·삼척 지역구에 출마해 낙선했다. 회사 해산 이후 이 전 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돕기 시작해 지사직 인수위원회 기획운영분과위원,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기도 출자기관인 킨텍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 씨는 2019년 3월 천화동인 1호 대표로 취임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 통화에서 “이미 사이가 멀어진 상황에서 2012년 출마를 위해 사무실을 동해로 옮길 때 이름이 함께 올라와 있는지 몰랐다”며 “2017년 세무서 독촉이 올 때까지 사무실이 남아있는지도 몰랐고, 등기에 보듯 영리활동도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또 “(이 씨와) 10년 가까이 연락을 하지 않은 것도 맞다”고 덧붙였다. 허동준기자 hungry@donga.com}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를) 제 측근이라고 하는 건 지나치다. 산하기관 직원 중 한 사람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0일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키맨’으로 지목되는 유 전 사장 직무대리에 대해 직접 선을 긋고 나섰다. 이 지사가 유 전 사장 직무대리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 수사가 유 전 사장 직무대리를 정조준하는 가운데 ‘측근 의혹’을 일축하며 정면 돌파를 시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캠프도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화천대유자산관리 측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불법이 있었다면 (이 지사에게) 관리자로서 기본 책임이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러면서 “검찰과 경찰, 금융감독원, 국토교통부 등 유관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정부합동수사본부’(합수본)를 설치하자”고 제안하며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 이재명 “(내) 손을 떠난 문제”이 지사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TV토론회에서 대장동 의혹에 대해 “돈이 마귀라고 했는데 (민관 합작을 하려면) 마귀의 돈을 써야 하고, 마귀와 거래를 해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일부 오염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오염) 가능성이 많아 수없이 이 사건은 (검찰) 특수부 수사를 몇 번씩 받게 될 테니 절대 부정행위나 불공정이 있어선 안 된다고 간부회의에서 열댓 번씩 말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연관돼 있으면 인사 관리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이냐”고 묻는 질문에 이 지사는 “당연하다”며 “제가 관리하는 직원이고 일선 직원일지라도 제 책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최소한 민주당 후보 입장에서 국민의힘을 더 공격하고 문제 삼아야 되는 것 아니냐”며 이 전 대표를 향해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이 지사는 “그 사람(유 전 사장 직무대리)이 무슨 제 선거를 도와줬느냐. 제가 정치 활동 사무실에 집기를 사는 도움을 받았느냐”라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이재명 캠프 직능총괄본부장인 김병욱 의원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유 전 사장 직무대리의 불미스럽고 법에 어긋난 행위가 있으면 당연히 이 지사도 관리자로서 기본 책임에 동의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캠프 관계자는 “녹취파일이 작성된 2019년은 이미 이 지사는 물론이고 유 전 사장 직무대리도 성남시를 떠난 상황”이라며 “설사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의혹에 연루돼 있더라도 산하기관에서 벌어진 일이지 성남시장까지 연결짓기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캠프는 이날 합수본 설치를 제안하면서도 야권에서 요구하는 특검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재차 분명히 했다. ○ 이낙연 “규명 못하면 文 정부 성공에도 한계”합수본 설치를 처음 제안한 이 전 대표는 “의혹이 남거나 진실이 충분히 규명되지 못하면 검경 등 관계기관들은 두고두고 검증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압박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이날 TV토론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나 경찰의 단편적 수사로는 진실 규명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봐서 합수본 설치를 주장했고 지금도 그 주장엔 변함이 없다”며 “진실이 충분히 규명되지 못하면 문재인 정부가 성공한 정부로 남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검찰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를 정조준하고 나선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은 관련해 말을 아끼며 고심에 빠진 모습이다. 이 지사는 30일 당 TV토론을 제외하고 공식 일정을 비워둔 채 유 전 사장 직무대리와 관련한 직접 언급을 피했다. 이재명 캠프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화천대유자산관리 측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불법이 있었다면 (이 지사에게) 관리자로서 기본 책임이 있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대신 검찰과 경찰, 금융감독원, 국토교통부 등 유관 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정부합동수사본부(합수본)’를 제안하며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 캠프 “관리 책임 있다면 사죄” 이재명 캠프는 이날 합수본 설치를 제안하면서도 야권에서 요구하는 특검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재차 분명히 했다.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우원식 의원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낙연 캠프가 제안한 합수본을 신속하게 구성해 수사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우 의원은 “민간사업자들이 개발이익 나눠먹는 과정은 복마전 같다”며 “극소수 개인이 수천억 원을 가져가고 김만배 씨의 ‘형님’인 법조인들과 국민의힘 전현직 인사가 무슨 일을 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주장하고 있는 특검에 대해선 ‘시간 끌기’라고 일축했다. 다만 캠프 내부에선 유 전 직무대리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고심이 커지는 모습이다. 캠프 직능총괄본부장인 김병욱 의원은 브리핑에서 “가정을 전제로 답변하는 건 참 어렵지만 실무에 관여했던 유 전 직무대리의 불미스럽고 법에 어긋난 행위가 있으면 당연히 이 지사도 관리자로서 기본 책임에 동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검찰은 최근 대장동 개발사업의 실무를 총괄했던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화천대유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사진과 녹취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당시 성남시장 비서실에서 대장동 사업 관련 지시를 유 전 본부장에게 했다는 의혹도 제기되면서 이 지사에 대한 책임론도 불거진 상황이다. 이에 대해 캠프 관계자는 “녹취파일이 작성된 2019년은 이미 이 지사는 물론 유 전 본부장도 성남시를 떠난 상황”이라며 “설사 유 전 본부장이 의혹에 연루돼 있더라도 성남시 산하기관에서 벌어진 일이지 성남시정까지 연결짓기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캠프는 또 시청 및 산하기관이 비서실과 소통하고 비서설이 이를 조정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는 입장이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은 지방채 발행, 공공개발로 개발이익 100% 환수를, MB(이명박 전 대통령) 국민의힘은 지방채 발행 방해로 공공개발 저지, 민간개발로 100% 민간취득을 추진했다”며 국민의힘을 향한 공세만 이어갔다. ● 이낙연 “규명하지 못하면 文 정부 성공에도 한계” 합수본을 처음 제안한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의혹이 남거나 진실이 충분히 규명되지 못하면 검경 등 관계 기관들은 두고두고 검증의 대상의 될 것”이라고 압박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경기 공약 발표를 한 다음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나 경찰의 단편적 수사로는 진실 규명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봐서 합수본 설치를 주장했고, 지금도 그 주장엔 변함이 없다”며 “진실이 충분히 규명되지 못하고 의혹이 남는 채로 가면 문재인 정부가 성공한 정부로 남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고 대한민국 미래에도 굉장히 불행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검찰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지만 더불어민주당 경선레이스에서 1위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 사업을 승인한 책임론에 대해서는 철저히 침묵하고 있다. 이 지사는 오히려 29일 야당 지도부를 향해 “봉고파직(封庫罷職·관가의 창고를 봉하고 파면함)” “위리안치(圍籬安置·죄인을 귀양 보내 울타리를 친 집에 가두는 형벌)” 등의 표현과 함께 비난의 수위를 한 단계 더 높이며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나섰다.○ 李, 유동규 등 측근 연루 의혹엔 침묵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 원 퇴직금 의혹이 불거진 뒤 이재명 캠프는 대장동 의혹은 “국민의힘 게이트”라며 의혹의 화살을 야당으로 돌리기 위해 총공세에 나서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이 지사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야당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끌어들이며 판을 키우는 것은 당내 경선과 본선에 불리할 게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지사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 등 대장동 의혹의 ‘키맨’이자 자신의 최측근 인사들에 대해선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특히 이 지사 측은 유 전 직무대리에 대해 최근 “측근이 아니다”라며 선을 긋고 있다. 검찰 조사를 받은 천화동인 5호 대표 정영학 회계사가 녹취록 등 핵심 증거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캠프의 시선도 검찰로 향하고 있다. 이재명 캠프는 이날 유 전 직무대리 등에 대한 출국 금지 조치에 대해서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캠프 관계자는 “토건 비리 세력 자체인 국민의힘이 적반하장식의 비난과 음해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사가 조속히 진행돼 실체가 밝혀지길 바란다”며 “저희가 나서서 해명해야 할 사안이 있다고 보지는 않지만 필요한 부분은 적극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가 대장동 의혹의 돌파구로 내세우고 있는 ‘개발이익 공공환수제’에 대해선 당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토지 개발로 발생하는 불로소득을 100% 환수하겠다는 이 지사의 제안에 여권 대선 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전날 TV토론에서 “너무 (정책 제안이) 즉흥적이지 않으냐”며 “이렇게 하면 누가 토지개발을 하며 또 누가 개발이익이 안 나는데 건설을 하겠느냐”고 지적했다. ○ 야당 비판 수위 높이며 국면 전환 시도이 지사는 이날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화천대유로부터) 50억 받기로 한 사람이 여러 명 있다는 사실을 한참 전에 알고도 지금까지 숨기고 있는 걸 보면 그게 야권 인사들 같다”며 “국민들한테 모른 척하고 ‘몸통은 이재명, 다 이재명이 만든 거야’ 이렇게 국민을 속인 죄를 물어서 봉고파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를 향해선 “봉고파직에 더해서 남극 쪽에 있는 섬으로 위리안치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야당 지도부가 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 원 퇴직금에 대해서 사전에 알고도 뒤늦게 밝힌 것 아니냐며 비난을 쏟아낸 것. 이 지사는 이날 특검 도입을 주장하는 야권 대선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주장에 대해서도 “시간을 끌자는 말”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 지사를 향해 “벌써 왕이라도 됐다고 착각하는 것이냐”며 맹공을 퍼부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긴급보고에서 “최근 이 지사를 보면 대통령이 돼서 ‘나는 폭군이 되겠다’고 선전포고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지도자가 아닌 것 같다. 대선 후보로 나서기 전에 인성과 개념부터 챙기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사가 입이 험한 것은 주지의 사실인데 저는 비례의 원칙으로만 대응하겠습니다. 저는 이 지사의 추악한 가면을 확 찢어 놓겠다”라고 적었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 투자사업팀장을 지낸 정민용 변호사가 25일 오후 성남도시개발공사를 방문해 내부 자료를 확인할 당시 김문기 개발사업1처장이 동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대장동 개발사업을 총괄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밀접한 관계인 이들이 ‘대장동 특혜 의혹’ 수사가 시작되기 직전 따로 만나 사업 관련 내부 자료를 확인한 것을 두고 수사에 대비한 부적절한 접촉이란 지적이 나온다. 28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 변호사는 24일 김 처장에게 전화로 연락해 “오래전 일이라 과거 평가 내용 등이 기억나지 않는다. 자료를 확인하고 싶다”는 취지로 물었다고 한다. 이에 김 처장이 “내일 근무하니까 회사로 와서 보자”며 정 변호사를 토요일인 25일 회사로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도시개발공사 측은 “25일 오후 직원 2명 입회하에 김 처장과 정 변호사 등 총 4명이 2015년 당시 선정 평가 자료를 확인한 것이 맞다”며 “퇴사한 직원에게 내부 기밀 자료를 보여준 것은 ‘지시사항 위반’ 또는 ‘내부 기밀 유출’에 해당돼 감사실에서 사실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김 처장 등은 “2015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포함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때 심사위원으로 참여했기 때문에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취지였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2015년 3월 화천대유가 포함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당시 1·2차 평가에 모두 관여했다. 전체 배점의 39%를 차지하는 1차 절대평가에 참여한 성남도시개발공사 내부 위원 4명 가운데 김 처장과 정 변호사가 포함됐다. 1차 평가에 참여했던 내부 위원 중 2차 상대평가까지 관여한 심사위원은 두 사람이 유일하다. 김 처장은 유 전 본부장이 경기 성남시의 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조합장이던 2009년 리모델링 사업자인 동부건설에서 담당 부장으로 근무하며 유 전 본부장과 인연을 맺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내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이 공사에 재직할 당시 대장동 사업을 최초로 맡았던 개발사업2처 담당자가 “민간 이익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자, 담당 부서가 김 처장이 지휘하는 개발사업1처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캠프 대변인인 이기인 성남시의원은 28일 “토건세력은 다름 아닌 유 전 본부장, 김 처장, 정 변호사 등 ‘이재명 패밀리’”라며 “화천대유가 포함된 성남의뜰을 선정한 주체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설립한 성남도시개발공사였고, 선정 심의에 들어갔던 인물들이 2009년부터 이재명 변호사와 함께 분당 리모델링 토건사업을 목적으로 활동했던 김문기 처장이었다”고 주장했다.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국세청이 고액체납자 관리에 있어 4년 연속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실이 28일 국세청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 따르면 국세청은 성과평가 지표 중 ‘고액체납자 등에 대한 관리 강화’ 부문에서 4년 연속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특히 달성률이 99.1%였던 2019년 대비 지난해 달성률은 94.8%로 4.3%포인트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압류 및 매각 유예를 고려하더라도 4년 연속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데는 성과지표가 구조적으로 잘못됐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연도별 정리 중인 체납세액은 2016년 7조2억 원에서 꾸준히 올라 지난해 9조5285억 원에 달했다. 정리중 체납세액은 국세청이 징수가능성이 높다고 분류한 체납세액을 의미한다. 이들 중 1억 원을 초과하는 고액 체납 비중이 44.4%로 가장 많았다. 정 의원은 “당해연도 정리실적을 고액과 소액으로 나눠 고액 정리실적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법 등으로 성과지표 수정이 필요하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액체납 등 영세자영업자를 위한 세정지원은 강화하고 고액 및 상습 체납은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지적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1호 대표 이한성 씨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측근으로 꼽히는 이화영 전 열린우리당(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이한성 씨는 현재 화천대유 사내이사도 맡고 있다. 이 전 의원은 경기도 출자기관인 킨텍스 대표이사다. 앞서 이 전 의원은 2018년 이 지사 당선 이후 지사직 인수위원회 기획운영분과위원장을 시작으로 같은 해 7월부터 2020년 1월까지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내는 등 이 지사와 가깝다. 이해찬 민주당 전 대표의 핵심 측근으로도 꼽힌다. 이 전 의원은 또 화천대유 고문변호사였던 박영수 전 특검과 화천대유 소유주인 김만배 씨와 함께 만나는 등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이 전 의원과 이한성 씨, 김 씨는 모두 성균관대 동문이다. 이날 김 씨를 조사한 경찰은 조만간 이 씨를 소환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최측근인 유동규가 (대장동 개발 사업을) 설계하고 또 다른 최측근인 이화영의 사람 이한성이 관리한 것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 전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한성 씨에 대해 “17대 국회에서 의원과 보좌관으로 일했던 사이는 맞다. 대학교 후배로 알게 돼 일을 같이 했지만 벌써 15년 전 일”이라며 “최근 3, 4년 넘게 연락도 아예 하지 않는 사이”라고 말했다.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호남 대첩’이 끝나면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시선이 서로 다른 곳을 향하고 있다. 호남에서도 승리를 거둔 이 지사 측은 “결선 없이 곧바로 본선으로 가라는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 전 대표는 중도사퇴론을 일축하며 남은 2, 3차 슈퍼위크에서 반전을 꾀하겠다는 각오다. ○ 이재명 “윤석열이 야당 후보 될 것”민주당의 텃밭이자 이 전 대표의 정치적 기반으로 꼽혔던 호남에서 이겨 과반을 유지한 이 지사 측은 이제 본선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양상이다. 이 지사는 27일 제주를 찾아 지역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야당) 후보가 될 것”이라며 “본선은 우리 쪽에서 누가 후보가 될지 모르겠지만 여야 일대일로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재명 캠프의 김병욱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이미 게임은 끝났다”며 “(호남 경선에서) ‘결선 투표 없이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 이재명으로 가자’라고 투표를 했다고 해석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 측의 이런 분위기는 더 이상 이 전 대표와 공방을 벌이지 않고 본선 승리를 위한 여권 지지층 결집에 나서겠다는 의도다. 여기에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이 우려했던 만큼 경선 표심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자체 판단도 작용했다.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조정식 의원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장동 개발에 대해 국민의힘의 대대적인 정치공세와 경선 과정에서 이에 편승한 의혹 제기가 있었지만 현명한 권리당원과 지지자들이 확고한 신뢰와 지지를 보내줬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이재명 캠프는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감정의 골을 메우기 위한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호남이라는 민주당에서 가장 의미 있고 큰 능선을 넘어선 만큼, 이제는 본선을 ‘원팀’으로 치르기 위해 화합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해야 할 때”라고 했다. 최근 캠프에 합류한 이근형 전 당 전략기획위원장도 “지금부터는 작은 논쟁보다는 우리가 하나로 단결해 정권재창출을 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장으로 경선판을 끌고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17년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57%를 최종적으로 받았는데 (이 지사가) 이 수치에 근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 사퇴 일축한 이낙연 반면 이낙연 캠프는 호남 경선 결과에 대해 “이번 투표가 변화하는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분위기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민심이 변하고 있기 때문에 남은 2, 3차 슈퍼위크의 표심은 다를 것”이라고 했다. 약 80만 명의 선거인단이 포진한 2, 3차 슈퍼위크에서의 선전을 토대로 현재까지 벌어진 11만 표 차이를 충분히 좁힐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전 대표 역시 일각에서 제기되는 중도사퇴론에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완주한다는) 이낙연 후보 의지에는 변함이 없나”라는 질문에 “그런 질문을 마구 하나, 미안하지 않나”라며 발끈했다. 이어 “민주당과 대한민국을 위해서 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캠프의 김종민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광주전남에서 작은 차이긴 하지만 첫 승리를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득표율을 들며 “(누적 득표율이 대략) ‘50 대 30’이라는 상황에서도 (광주전남에서) 동률이 나왔다는 것은 민주당 핵심 지지세력이 아직도 이낙연에 대해 경쟁적으로 보고 있다, 그런 취지로 본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또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 설치도 촉구했다. 그는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의 질서가 정의냐 불의냐, 공정이냐 불공정이냐, 상식이냐 특권이냐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라며 “모든 적폐를 완전히 청산하겠다”고 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대장동 특혜 의혹’의 핵심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1호 대표인 이한성 씨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측근으로 꼽히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 출신인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이화영 대표는 2004년 열린우리당(현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됐다. 그는 이해찬 민주당 전 대표의 핵심 측근으로도 꼽힌다. 이화영 대표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한성 씨에 대해 “17대 국회에서 의원과 보좌관으로 일했던 사이는 맞다. (성균관) 대학교 후배로 알게 돼 일을 같이 했지만 벌써 15년 전 일”이라고 했다. 천화동인은 경제지 부국장을 지낸 김만배 씨가 대주주인 화천대유가 100% 지분을 소유한 관계사다. 천화동인 1호를 비롯해 2~7호는 SK증권을 통한 특정금전신탁 방식으로 투자에 참여해 최근 3년간 3463억원의 배당을 받았다. 천화동인 1호는 그 중 1208억 원을 배당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화영 대표는 2018년 6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도지사 당선 이후 지사직 인수위원회 기획운영분과위원장을 시작으로 같은 해 7월부터 2020년 1월까지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내며 이재명 지사와 가깝게 지냈다. 이화성 대표와 이한성 씨, 김만배 씨는 모두 성균관 대학교 출신이다. 국민의힘은 앞서 이한성 씨를 포함해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 관련 관계자 17명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 출석 필요성을 주장했다. 17명 명단에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김만배 씨, 남욱 천화동인 4호 이사 등이 포함됐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재명 지사의 최측근이라 할 수 있는 이화영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이한성 씨가 천화동인 1호 이사로 선임된 것은 화천대유가 이 지사와의 연관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화영 대표는 이한성 씨에 대해 “최근 3, 4년 넘게 연락도 아예 하지 않는 사이”라고 했다. 이화영 대표는 또 최근 불거진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전혀 모르는 일이고 최근에 기사로만 봤다”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 측 역시 이한성 씨와 관련해 “캠프와 전혀 연관이 없는 인물”이라고 밝혔다.조아라기자 likeit@donga.com허동준기자 hungry@donga.com}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별검사,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화천대유 고문단을 보면 최대 기업도 그 정도 변호인단은 구성하지 못할 것.”(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이낙연 후보는 민간개발 이익 50% 환수를 공약했는데 저는 그 법 없이도 이익 환수가 70%가 넘었다. 잘한 것 아니냐.”(이재명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경선 판세를 좌우할 호남 지역 순회 경선을 하루 앞두고 이 지사와 이 전 대표가 24일 TV토론회 등에서 격렬하게 맞붙었다. 호남 경선 결과에 따라 이 지사의 대세론이 굳어질지, 이 전 대표가 벼르는 결선 투표의 불씨가 살아날지 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장동-복지정책 두고 충돌한 李-李이날 오후 열린 부산울산경남 TV 토론회에서 ‘이-이’ 갈등은 대장동을 시작으로 각자의 복지정책과 관련한 재원 논쟁으로 번졌다. 서로를 향해 목소리를 높이는 두 후보를 두고 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사이에 껴서 살벌하다”고 할 정도로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포문은 이 전 대표가 열었다. 그는 “대장동 의혹에 국민들이 상실감을 느끼고 있다”며 “민주당의 짐이 되지 않길 바라고 정권 재창출의 불안 요인이 되지 않기 위해 진실이 규명돼야 한다”고 했다. 이에 이 지사는 “간추리면 간단한 문제”라며 “이 전 대표는 개발이익 50% 환수를 주장하는데 저는 그 법이 없는 상태에서도 민관 개발이라는 제3의 방법을 찾아낸 것”이라고 맞섰다. 이 지사는 “자본금 1억 원짜리 회사로 500억 원을 조달해 250억 원의 이익을 내면 수익이 250배냐, 50%냐. 법대를 나오신 이 전 대표는 250배라고 주장한다”고 비꼬았다. 이 전 대표는 “민간이 과도한 이익을 본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이 지사의 ‘기본소득’과 이 전 대표의 ‘저출산 공약’을 두고도 맞붙었다. 이 지사가 “18세까지 연 120만 원, 5세까지 연 100만 원을 지급한다는 이 전 대표의 공약엔 32조 원이 들어가는데 이를 어떻게 마련할 것이냐”고 묻자, 이 전 대표는 “전 국민에게 8만 원씩 주기 위해 60조 원을 마련하는 것보다 현실적”이라며 기본소득을 겨냥했다. 2위 자리를 노리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이 전 대표 간 날 선 설전도 벌어졌다. 추 전 장관은 이 전 대표를 향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논리로 저를 공격하고 대장동을 공격하니 청부 고발사건이 뒤로 퇴진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도 “제가 대장동 프로젝트를 설계했냐”며 “국민의힘 게이트라면 국민의 힘을 비판하라”고 언성을 높였다.○ ‘호남 박빙’ 전망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캠프는 25, 26일 치러질 호남 경선에서 각각 승리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이재명 캠프 핵심 관계자는 “전북에서 이 지사의 승리가 예상되기 때문에 광주전남에서 이 전 대표와 비등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지사의 과반 이상 누적 득표율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낙연 캠프는 대장동 의혹으로 호남 지역 민심이 흔들린다고 보고, 10%포인트 이상 차이 승리로 역전의 발판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광주MBC 라디오에서 “호남에서 1위는 거의 확실해 보인다”며 “여론조사상 저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걸로 나타난다”고 자신했다. 다만 민주당 ‘텃밭’ 호남에서의 투표율이 예상보다 저조한 점이 변수다. 호남 권리당원과 대의원을 합친 전체 선거인단 20만4000여 명 중 실제 투표에 참여한 인원은 7만9400여 명으로 투표율 38.95%에 그쳤다. 민주당 대구경북 순회 경선 투표율의 경우 62%를 넘긴 바 있다. 현재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누적 득표수는 각각 28만5856표, 17만2790표로 약 11만3000여 표의 격차가 벌어진 상태다. 민주당 관계자는 “호남에서의 득표가 누적 득표율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해도 29일 시작되는 2차 선거인단 투표 등 남은 일정의 향배를 가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별검사,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화천대유 고문단을 보면 최대 기업도 그 정도 변호인단은 구성하지 못할 것”(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이낙연 후보는 민간개발 이익 50% 환수를 공약했는데 저는 그 법 없이도 이익 환수가 70%가 넘었다. 잘한 것 아니냐”(이재명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경선 판세를 좌우할 호남 지역 순회 경선을 하루 앞두고 이 지사와 이 전 대표가 24일 TV토론회 등에서 격렬하게 맞붙었다. 호남 경선 결과에 따라 이 지사의 대세론이 굳어질지, 이 전 대표가 벼르는 결선 투표의 불씨가 살아날지 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대장동-복지 정책 두고 충돌한 李-李이날 오후 열린 부산·울산·경남 TV 토론회에서 ‘이-이’ 갈등은 대장동을 시작으로 각자의 복지 정책과 관련한 재원 논쟁으로 번졌다. 서로를 향해 목소리를 높이는 두 후보를 두고 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사이에 껴서 살벌하다”고 할 정도로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포문은 이 전 대표가 열었다. 그는 “대장동 의혹에 국민들이 상실감을 느끼고 있다”며 “민주당의 짐이 되지 않길 바라고 정권 재창출의 불안 요인이 되지 않기 위해 진실이 규명돼야 한다”고 했다. 이에 이 지사는 “간추리면 간단한 문제”라며 “이 전 대표는 개발이익 50% 환수를 주장하는데 저는 그 법이 없는 상태에서도 민간 개발이라는 제3의 방법을 찾아낸 것”이라고 맞섰다. 이 지사는 “자본금 1억 원짜리 회사로 500억 원을 조달해 250억 원의 이익을 내면 수익이 250배냐, 50%냐. 법대를 나오신 이 전 대표는 250배라고 주장한다”고 비꼬았다. 이 전 대표는 “민간이 과도한 이익을 본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이 지사의 ‘기본소득’과 이 전 대표의 ‘저출산 공약’을 두고도 맞붙었다. 이 지사가 “18세까지 연 120만 원, 5세까지 연 100만 원을 지급한다는 이 전 대표의 공약엔 32조 원이 들어가는데 이를 어떻게 마련할 것이냐”고 묻자, 이 전 대표는 “전 국민에게 8만 원씩 주기 위해 60조 원을 마련하는 것보다 현실적”이라며 기본소득을 겨냥했다. 2위 자리를 노리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이 전 대표 간 날선 설전도 벌어졌다. 추 전 장관은 이 전 대표를 향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논리로 저를 공격하고 대장동을 공격하니 청부고발 사건이 뒤로 퇴진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도 “제가 대장동 프로젝트를 설계했냐”며 “국민의힘 게이트라면 국민의 힘을 비판하라”고 언성을 높였다.● ‘호남 박빙’ 전망이 지사와 이 전 대표 캠프는 25, 26일 치러질 호남 경선에서 각각 승리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이재명 캠프 핵심 관계자는 “전북에서 이 지사의 승리가 예상되기 때문에 광주전남에서 이 전 대표와 비등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지사의 과반 이상 누적 득표율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낙연 캠프는 대장동 의혹으로 호남 지역 민심이 흔들린다고 보고, 10%포인트 이상 차이 승리로 역전의 발판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광주MBC 라디오에서 “호남에서 1위는 거의 확실해 보인다”며 “여론조사상 저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걸로 나타난다”고 자신했다. 다만 민주당 ‘텃밭’ 호남에서의 투표율이 예상보다 저조한 점이 변수다. 호남 권리당원과 대의원을 합친 전체 선거인단 20만4000여 명 중 실제 투표에 참여한 인원은 7만9400여 명으로 투표율 38.95%에 그쳤다. 민주당 대구·경북 순회 경선 투표율의 경우 62%를 넘긴바 있다. 현재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누적 득표수는 각각 28만5856표, 17만2790표로 약 11만3000여 표의 격차가 벌어진 상태다. 민주당 관계자는 “호남에서의 득표가 누적 득표율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해도 29일 시작되는 2차 선거인단 투표 등 남은 일정의 향배를 가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키맨’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연락 두절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직무대리는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주주 구성과 배당금 수익구조 등 사업 전반을 설계한 핵심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야당은 “수사기관이 즉각 유 전 직무대리의 신병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캠프는 유 전 직무대리의 행적과 관련해 “캠프에 합류한 적도 없어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유 전 직무대리의 재직 시절 함께 일했던 캠프 핵심 관계자는 “유 전 직무대리가 캠프 일을 도운 적도 없다”며 “경기관광공사 사장에서 물러난 이후 근황에 대해 들은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 캠프가 일제히 선을 긋고 나섰지만, 유 전 직무대리는 이 지사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부터 핵심 측근으로 꼽혔다. 그는 2010년 이재명 성남시장직 인수위원회 합류를 시작으로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과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사장 직무대리 등을 거쳤다. 이에 따라 이 지사가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승리한 뒤 이 지사의 대표적인 ‘성남 라인’ 인사로 꼽히기도 했다. 유 전 직무대리는 2012년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으로 일하며 대장동 일대의 민관 합동 개발방식을 밀어붙였고, 이를 위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도 주도했다. 당시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수년간 표류하던 사업을 민관 공동 개발 방식으로 추진함으로써 성남시와 민간이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후 유 전 직무대리는 2018년 10월 임기 3년의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임명됐지만 지난해 12월 말 일신상의 이유로 돌연 사임했다. 최근에는 사용하던 휴대전화 번호를 바꿔 잠적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유 전 직무대리에 대해 수사기관이 신속하게 신병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유 전 직무대리와 함께 이 지사와의 연관성이 의심되는 전직 경기도 고위 간부 2명에 대해서도 22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통해 계좌 추적에 나서 달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휴대전화 번호까지 바꾸고 잠적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문제가 없다면 떳떳하게 수사기관에 출석해 소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동준 hungry@donga.com·강경석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이후 재소자들의 외부인 접견, 귀휴 등 외부 소통이 단절되면서 교정시설 내 사건·사고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실에 따르면 교정시설 내 사건·사고는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1000건에서 지난해 1241건으로 24.1% 증가했다. 사건별로는 수용자 자살 미수가 70건에서 115건으로 65% 늘었고, 수용자의 교정시설 직원 폭행도 66건에서 97건으로 47% 늘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1건에 불과했던 교정시설 내 화재 사고도 지난해엔 5건이 발생했다. 수용자 간 성범죄, 금지물품 소지·반입 등 기타 사건·사고도 26.3% 늘었다. 교정시설 내 사건·사고 증가는 외부와의 단절로 인한 이른바 ‘코로나 블루’가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교정시설 외부인 일반 접견은 125만 건으로 2019년 250만 건과 비교해 절반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귀휴는 약 1200명 수준에서 75명으로, ‘가족 만남의 날’ 참여자 수는 9004명에서 59명으로 급감했다. 두 제도 모두 수용자들의 원만한 수형 생활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수용자들을 관리하는 교정공무원의 공격성도 덩달아 증가했다. 법무부가 2016년부터 2년마다 실시한 교정공무원 심리검사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정신건강 요인 중 게임중독(4.1%포인트), 알코올중독(2.0%포인트), 공격성(1.2%포인트) 등 3개 부문에서 직전 검사 대비 위험군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현재 1% 수준의 수용자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 백신 접종 완료자의 수용자 접견을 적극 장려해 교정시설 내의 삶이 무너지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이후 재소자들의 외부인 접견, 귀휴 등 외부 소통이 단절되면서 교정시설 내 사건·사고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실에 따르면 교정시설 내 사건·사고는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1000건에서 지난해 1241건으로 24.1% 증가했다. 사건별로는 수용자 자살 미수가 70건에서 115건으로 65% 늘었고, 수용자의 교정시설 직원 폭행도 66건에서 97건으로 47% 늘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1건에 불과했던 교정시설 내 화재 사고도 지난해엔 5건이 발생했다. 수용자간 성범죄, 금지물품 소지·반입 등 기타 사건·사고도 26.3% 늘었다. 교정시설 내 사건사고 증가는 외부와의 단절로 인한 이른바 ‘코로나 우울’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교정시설 외부인 일반 접견은 125만 건으로 2019년 250만 건과 비교해 절반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귀휴는 약 1200명 수준에서 75명으로, ‘가족 만남의 날’ 참여자 수는 9004명에서 59명으로 급감했다. 두 제도 모두 수용자들의 원만한 수형 생활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수용자들을 관리하는 교정 공무원의 공격성도 덩달아 증가했다. 법무부가 2016년부터 2년마다 실시한 교정공무원 심리검사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정신건강 요인 중 게임중독(4.1%포인트), 알콜중독(2.0%포인트), 공격성(1.2%포인트) 등 3개 부문에서 직전 검사 대비 위험군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현재 1% 수준의 수용자 백신 접종율을 높이고 백신 접종 완료자의 수용자 접견을 적극 장려해 교정 시설 내의 삶이 무너지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대장동 개발사업은) 객관적으로 봐도 제가 잘한 일이다.”(이재명 경기도지사) “민간이 그렇게 많은 이익을 가져가는 공영개발은 순수한 공영개발은 아니다.”(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둘러싸고 이 지사와 이 전 대표가 추석 연휴 내내 설전을 주고받았다. 특히 이 지사는 추석 당일에만 3건의 페이스북 글을 올리는 등 연휴 기간 동안만 대장동 사업에 관련된 11건의 글을 직접 올리며 의혹에 일일이 반박했다. 이에 맞서 이낙연 캠프는 “국민의 오해를 불식하고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사실 규명을 촉구하는 등 대선 경선 판세를 좌우할 호남 경선(25, 26일)을 앞두고 양측이 사활을 건 승부를 이어갔다.○ 최고조 이른 이-이 갈등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추석 연휴 초반부터 충돌했다. 19일 광주·전남·전북 TV토론회에서 이 전 대표는 이 지사를 향해 “소수 업자가 1100배 이득을 얻은 것은 설계 잘못이냐, 아니면 설계에 포함된 것이냐”며 “역대급 일확천금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직전까지 공개적으로 관련 언급을 피하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었다. 이에 이 지사는 “보수 언론과 보수 정치세력이 공격하면 그게 다 옳은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또 “제가 부정을 하거나 단 1원이라도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면 후보직과 공직 다 사퇴하겠다”고 했다. 후보 간 정면충돌 여파로 연휴 기간 내내 두 캠프 간에는 날 선 설전이 이어졌다. TV토론 직후 이재명 캠프의 전략본부장인 민형배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의 태도는 도대체 어느 당 소속인지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며 “물리쳐야 할 ‘나쁜 후보’가 되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크게 염려한다”고 맹비난했다. 이에 이낙연 캠프의 정무실장인 윤영찬 의원은 20일 “이 전 대표를 국민의힘과 엮으려는 프레임을 당장 멈추기 바란다”며 “왜 한배를 타고 있는 민주당 내부에 총을 겨누는 것이냐. 이는 원팀 훼손을 넘어 원팀 정신 자체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이 전 대표의 총리 시절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다는 점을 꼬집으며 역공에 나섰다. 그는 “당시 집값이 두 배로 오를 걸 예측 못하고 더 환수 못했다고 비난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부동산 정책 잘못해서 집값 폭등으로 예상 개발 이익을 두 배 이상으로 만든 당사자께서 하실 말씀은 아닌 듯하다”고 했다. 이에 이낙연 캠프 김효은 대변인은 22일 논평에서 “입만 열면 기승전 이낙연 탓”이라며 “경기도 판교 대장동 집값 폭등에 이 지사는 책임이 없는가”라고 했다.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앞으로 법으로 아예 개발이익 불로소득 공공 환수를 의무화하고 이를 전담할 국가기관을 만들겠다”고 했다.○ 호남 경선 앞두고 촉각 양 캠프가 이처럼 대대적인 총력전에 나선 건 25, 26일 치러질 전북·전남지역 순회 경선이 민주당 대선 경선의 핵심 분수령이기 때문이다. 추석 연휴 기간 호남 민심을 훑은 양측은 2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우리가 유리하다”며 서로 승리를 자신했다. 이재명 캠프 김윤덕 의원(전북 전주갑)은 “‘이재명 대세론’이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며 “되는 사람 도와주자는 정서가 있다”고 했다.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도 “대장동 의혹이 꼭 부정적으로만 작용하진 않은 것 같다”고 했다. 반면 이낙연 캠프 이병훈 의원(광주 동남을)은 “추석 동안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고 호남 민심이 상당 부분 돌아왔다”며 “이 전 대표가 의원직 사퇴 등으로 의지를 보여준 데다 대장동 사건의 여파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이개호 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은 “대장동 의혹 이후 호남 내 정권 재창출 우려가 커졌다”며 “이 지사에 대한 불안이 커진 만큼 이 전 대표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고 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장동 개발 의혹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수박’이라는 용어를 쓴 것을 두고 ‘호남 비하’ 논란이 빚어졌다. 이 지사는 22일 페이스북에 “내게 공영개발을 포기하라고 넌지시 압력을 가하던 우리 안의 수박 기득권자들”이라며 “이젠 보수 언론과 국민의힘, 그리고 민주당 내 인사들까지 (대장동 개발 관련) 수익 환수를 덜했다고 비난하니 기가 찰 뿐”이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캠프 대변인인 이병훈 의원은 논평을 내고 “수박이란 표현은 ‘일베’(극우 성향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용어이고 호남을 비하, 배제하는 것”이라며 “민주당 후보가 해선 안 될 혐오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일베에서 5·18민주항쟁 피해자들이 머리에서 피를 흘리는 모습을 조롱하는 의미로 수박이란 표현을 쓴다는 점을 문제 삼은 것. 반면 이재명 캠프 수석대변인인 박찬대 의원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라며 “수박이 호남과 관련된 용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도 없고 나도 처음 듣는다. 이걸 왜 호남 비하로 연결하는지 (이 전 대표 측) 셀프 디스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이날 저녁 방송 인터뷰에서 “호남인들이 싫어하는 말이라면 일부러 쓰지 않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전날 이 지사가 페이스북에 “언론인들이 모두 광주를 폭동으로 보도했지만 5월 광주의 진실은 민주항쟁이었다”고 적은 것을 두고도 양 캠프 간 설전이 이어졌다. 이낙연 캠프는 논평을 통해 “광주 5·18을 ‘대장동 의혹’ 물타기에 동원했다”며 “필요한 대로 갖다 쓰더라도 절제와 용처는 가리라”고 비판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20대 청년층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전체 세대보다 2배 넘게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월세 등 주택 임차 관련 대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20대(만 19∼29세)의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33조4166억 원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말(24조7243억 원)보다 35.2%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연령대의 가계대출 잔액이 765조6180억 원에서 879조272억 원으로 14.8% 늘어난 점과 견줬을 때 20대의 가계대출 증가 폭이 훨씬 큰 셈이다. 특히 20대가 전·월세 등 주택 임차에 사용한 대출 잔액이 1년 반 사이 59.4% 늘어난 15조4949억 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생계자금 명목으로 대출한 금액도 30% 늘어 5조6076억 원이었고, 학자금 대출은 16.2% 증가한 1841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주택구입용 대출은 5조2988억 원으로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민 의원은 “청년층의 불안정한 주거 상황과 이를 빚으로 해결하려는 안타까운 현실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이너스 통장’과 ‘카드론’(장기카드대출)으로 빚더미에 앉은 20대도 크게 늘었다. 민주당 전재수 의원실이 공개한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금융권 마이너스 상품을 이용한 20대의 대출잔액은 2조6725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말과 비교하면 28.9% 늘어난 수치다. 대출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마이너스 카드론 대출이 급증하고 있는 점도 문제다. 올 상반기에만 20대가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대출을 이용한 건수는 17만 건으로 1인당 평균 1525만 원의 대출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저축은행 대출은 1만6372건, 여신금융 대출은 3500건으로 각각 1인당 평균 412만 원, 320만 원의 대출금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신금융 대출잔액의 경우 지난해 대비 15.5%나 증가했다. 대출이 늘면서 신용복지위원회에 채무조정을 신청한 20대도 올 상반기에만 6109명을 기록했다. 전 의원은 “금융 경험이 풍부하지 않은 사회 초년생들이 빚의 굴레에 빠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청년 대출자에 대한 상환 여력 점검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대장동 개발사업은) 객관적으로 봐도 제가 잘한 일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민간이 그렇게 많은 이익을 가져가는 공영개발은 순수한 공영개발은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둘러싸고 이 지사와 이 전 대표가 추석 연휴 내내 설전을 주고 받았다. 특히 이 지사는 추석 당일에만 3건의 페이스북 글을 올리는 등 연휴 기간 동안만 대장동 사업에 관련된 11건의 글을 직접 올리며 의혹에 일일이 반박했다. 이에 맞서 이낙연 캠프는 “국민의 오해를 불식하고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사실 규명을 촉구하는 등 대선 경선 판세를 좌우할 호남 경선(25, 26일)을 앞두고 양측이 사활을 건 승부를 이어갔다.● 최고조 이른 이-이 갈등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추석 연휴 초반부터 충돌했다. 19일 광주·전남·전북 TV 토론회에서 이 전 대표는 이 지사를 향해 “소수 업자가 1100배 이득을 얻은 것은 설계 잘못이냐, 아니면 설계에 포함된 것이냐”며 “역대급 일확천금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직전까지 공개적으로 관련 언급을 피하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었다. 이에 이 지사는 “보수언론과 보수 정치세력이 공격하면 그게 다 옳은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또 “제가 부정을 하거나 단 1원이라도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면 후보직과 공직 다 사퇴하겠다”고 했다. 후보 간 정면 충돌 여파로 연휴 기간 내내 두 캠프 간에는 날선 설전이 이어졌다. TV 토론 직후 이재명 캠프의 전략본부장인 민형배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의 태도는 도대체 어느 당 소속인지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며 “물리쳐야 할 ‘나쁜 후보’가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크게 염려한다”고 맹비난했다. 이에 이낙연 캠프의 정무실장인 윤영찬 의원은 20일 “이 전 대표를 국민의힘과 엮으려는 프레임을 당장 멈추기를 바란다”며 “왜 한 배를 타고 있는 민주당 내부에 총을 겨누는 것이냐. 이는 원팀 훼손을 넘어 원팀 정신 자체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이 전 대표의 총리 시절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다는 점을 꼬집으며 역공에 나섰다. 그는 “당시 집값이 두 배로 오를 걸 예측 못하고 더 환수 못했다고 비난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부동산 정책 잘못해서 집값 폭등으로 예상개발이익을 두 배 이상으로 만든 당사자께서 하실 말씀은 아닌 듯 하다”고 했다. 이에 이낙연 캠프 김효은 대변인은 22일 논평에서 “입만 열면 기승전 이낙연 탓”이라며 “경기도 판교 대장동 집값 폭등에 이 지사는 책임이 없는가”라고 했다. 이 전 대표도 이날 전북 기자회견에서 “민간이 그렇게 많은 이익을 가져가는 공영개발은 순수한 공영개발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앞으로 법으로 아예 개발이익 불로소득 공공환수를 의무화하고 이를 전담할 국가기관을 만들겠다”고 했다.● 호남 경선 앞두고 촉각 양 캠프가 이처럼 대대적인 총력전에 나선 건 25, 26일 치러질 전북, 전남지역 순회 경선이 민주당 대선 경선의 핵심 분수령이기 때문이다. 추석 연휴 기간 호남 민심을 훑은 양 측은 2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우리가 유리하다”며 서로 승리를 자신했다. 이재명 캠프 김윤덕 의원(전북 전주갑)은 “‘이재명 대세론’이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며 “되는 사람 도와주자는 정서가 있다”고 했다.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도 “대장동 의혹이 꼭 부정적으로만 작용하진 않은 것 같다”고 했다. 반면 이낙연 캠프 이병훈 의원(광주 동남을)은 “추석 동안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고, 호남 민심이 상당 부분 돌아왔다”며 “이 전 대표가 의원직 사퇴 등으로 의지를 보여준데다 대장동 사건의 여파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이개호 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은 “대장동 의혹 이후 호남 내 정권 재창출 우려가 커졌다”며 “이 지사에 대한 불안이 커진 만큼 이 전 대표에 대한 신뢰가 커졌다”고 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20대 청년층의 가계대출 잔액이 전체 세대보다 2배 넘게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월세 등 주택임차 관련 대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20대(만 19세~29세)의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33조4166억 원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말(24조7243억 원)보다 35.2%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연령대의 가계대출 잔액은 765조6180억 원에서 879조272억 원으로 14.8% 늘어난 점과 견줬을 때 20대의 가계대출 증가 폭이 훨씬 큰 셈이다. 특히 20대가 전·월세 등 주택임차에 사용한 대출 잔액이 1년 반 사이 59.4% 늘어난 15조4949억 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생계자금 명목으로 대출한 금액도 30% 늘어 5조6076억 원이었고, 학자금 대출은 16.2% 증가한 1841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주택구입용 대출은 5조2988억 원으로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소폭 증가한 데 그쳤다. 민 의원은 “청년층의 불안정한 주거상황과 이를 빚으로 해결하려는 안타까운 현실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이너스 통장’과 ‘카드론(장기카드대출)’으로 빚더미에 앉은 20대도 크게 늘었다. 민주당 전재수 의원실이 공개한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금융권 마이너스 상품을 이용한 20대의 대출잔액은 2조6725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말과 비교하면 28.9% 늘어난 수치다. 대출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여신금융의 마이너스 카드론 대출이 급증하고 있는 점도 문제다. 올 상반기에만 20대가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대출을 이용한 건수는 17만 건으로 1인당 평균 1525만 원의 대출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저축은행 대출은 1만6372건, 여신금융 대출은 3500건으로 각각 1인당 평균 412만 원, 320만 원의 대출금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신금융 대출잔액의 경우 지난해 대비 15.5%나 증가했다. 대출이 늘면서 신용복지위원회에 채무조정을 신청한 20대 숫자도 올 상반기에만 6109명을 기록했다. 전 의원은 “금융 경험이 풍부하지 않은 사회 초년생들이 빚의 굴레에 빠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청년 대출자에 대한 상환 여력 점검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