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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설 당일인 17일 대국민 명절 인사를 공개했다.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유튜브 영상에서 “지난 한 해는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주신 덕분에 모든 것들이 예상보다 빠르게 제자리를 찾고 있다”며 “거리에서, 가정에서, 일터에서 이 나라를 지켜내 주신 모든 주권자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서로 다른 자리에서 서로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이기에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생각은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며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은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든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가족과 이웃이 건강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다르지 않고 청년과 어르신이 바라는 바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연대와 신뢰를 강조했다. 그는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다짐의 말씀을 드린다. 국민이 원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이정표 삼아 한 걸음, 한 걸음 흔들림 없이 걸어가겠다”며 “지난 한 해 서로를 격려하며 어려움을 이겨낸 것처럼 새해에도 우리 사회가 따뜻한 연대와 신뢰 위에서 함께 나아가길 소망한다”고 했다.김 여사는 “올해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서울에 사는 회사원 이모 씨(34)는 이번 설을 앞두고 “명절에서 완전히 해방됐다”고 말했다. 짧은 연휴 동안 양가를 오가느라 늘 빠듯했던 명절 일정에서 벗어나 올해는 남편(35)과 각자 명절을 보내기로 했다. 장거리 이동에 지친 남편이 이를 먼저 제안했고, 시아버지가 지난해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고 선언한 점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이 씨의 남편은 연휴 막바지에 부모가 사는 경북 포항으로 내려가고, 이 씨는 연휴 내내 대전에 있는 친정에 머물 예정이다. 그는 “연초에 시어머니 생신으로 포항을 이미 다녀와 괜찮다”며 “결혼 4년 만에 미혼 시절 자유를 되찾은 기분이다. 편하게 휴식을 취하면서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했다.● “명절? 각자 자기 집으로” 부부 점점 늘어‘명절 전날부터 당일 오전까지는 시가, 당일 오후엔 친정으로 이동한다’는 암묵적 ‘명절 시간표’를 깨고 최근에는 부부가 각자 자기 부모 집으로 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그간 명절은 며느리들에게 ‘노동의 날’로 여겨져 왔다. 전날 장을 보고 음식을 준비한 뒤 당일에도 차례상과 설거지까지 도맡다 보면 ‘파김치’가 된 상태로 친정에 도착한다. 남편들 역시 장시간 운전 뒤에도 부모와 아내 사이에서 눈치를 살피느라 마음 편할 틈이 없었다. 이 같은 명절 일과에 지친 부부들 사이에서 ‘각자 명절’이라는 새로운 문화가 나타나고있는 것이다. ‘차례상’을 없애는 집이 늘어난 것도 이를 가능케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일부선 “그럴거면 굳이 왜 결혼을” 비판도‘각자 명절’을 택한 사연은 다양하다. 결혼 3년차 최모 씨(31)는 올해부터 남편과 명절을 따로 보낸다. 양가 모두 차례를 지내지 않는다는 그는 “설에는 시가와, 추석에는 친정과 여행을 다녔지만 결국 나는 시부모와의 여행이 불편하고 남편도 우리 부모와의 여행이 편할 리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차라리 각자 부모를 모시고 여행을 가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지난해 결혼한 황모 씨(32)는 “내가 외동이라 결혼 전에는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 차례상을 차렸는데 결혼하면서 어머니가 혼자 차례를 지내고 식사할 생각을 하니 마음이 쓰였다”며 “남편과 상의 끝에 각자의 부모 집에서 명절을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반면 부정적인 시선도 있다. 커뮤니티 등에선 “부부가 명절을 각자 보내면 결혼한 의미가 있나” “다른 날은 몰라도 명절에는 함께 찾아뵙는 게 자식된 도리” 등의 지적이 이어졌다. 예비신랑 김 씨(33)는 “여자친구가 어버이날과 생신, 가족 행사 등 함께 찾아뵙는 날이 많은데 굳이 복잡한 명절까지 같이 이동해야 하냐면서 명절 때는 각자 집에 가는 게 어떠냐고 묻더라”며 “그런 생각을 한다는 자체가 마음에도 안 들고 이해도 안 된다”고 했다. 특히 부모 세대에선 이를 곱게 바라볼 리 없다. 외아들을 둔 정 씨(64)는 “부부가 각자 집에 간다는 걸 우리 나이대 어느 누가 흔쾌히 ‘오케이’하겠나”라며 “좋게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일본은 ‘각자 귀성’ 당연시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이미 ‘각자 귀성’이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를 ‘세퍼레이트(분리) 귀성’이라고 부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해 11월 5~11일, 20대 이상 남녀 12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0명 중 6명이 ‘각자 귀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응답자의 63.5%는 각자 귀성을 택한 이유로 ‘배우자 가족을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쉬고 싶어서’를 꼽았다. 전체 응답자의 72.4%가 ‘(각자 귀성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여성의 만족도는 무려 92.3%에 달했다. 외동 자녀 비율이 높은 중국에서도 춘절에 부부가 각자 부모 집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우리나라에서는 명절 전후로 이혼 전문 변호사들이 상담 증가로 바빠진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일각에서는 명절만이라도 각자 부모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문화가 확산된다면 가족 갈등이 줄어들 수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가족의 붕괴라고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가족 붕괴나 효심이 무너졌다는 징후는 잘 보이지 않고 가족 관계나 서로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새롭게 정립하려는 분위기로 보여진다”며 “전통의 가치가 과거보다 많이 약화되는 측면이 있고, 젊은 세대에게 실용주의가 억눌리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유연한 형태의 명절을 보내는 풍속도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민족 최대 명절 설을 앞두고 한국국학진흥원이 차례(茶禮) 문화의 잘못된 점을 바로잡았다. 전통적으로 차례상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16일 한국국학진흥원에 따르면 차례는 설과 추석 등 절기가 찾아온 것을 조상에게 알리기 위해 예(禮)를 올리는 간단한 의식이었다. 이는 예법 지침서 ‘주자가례(朱子家禮)’에 쓰인 내용이다. 주자가례에는 차례상에 술 한 잔과 차(茶) 한 잔, 제철과일 한 쟁반만 올리도록 돼 있다. 진흥원 관계자는 “‘차례’ ‘제사(祭祀)’ 용어를 구별하지 않고 혼용하는 잘못을 범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보니 차례상을 차릴 때도 제사음식을 올리는 등 차례상과 제사상을 구분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했다. 부침개와 문어, 조기 등 갖가지 음식이 올라가는 상차림은 ‘제사상’이라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안동 의성김씨 서산 김흥락이 1852년 작성한 ‘가제의(家祭儀)’의 차례상에는 술·떡·국수(만두)·육적·탕 2종·과일 4종이 기록돼 있다. 주자가례보다 가짓수는 많지만 오늘날 차례상과 비교하면 간소한 편이다. 안동 진성이씨 퇴계 종가의 차례상은 술·떡국·명태전·북어·과일 한 접시로 구성돼 있다. 진흥원 관계자는 “설 차례는 새해를 맞이해 조상들에게 올리는 일종의 안부 인사”라며 “자손들만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송구스러워 조상에게 미리 인사를 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의미를 갖는 차례상을 제사 음식으로 가득 채우는 것은 예법의 취지와 거리가 있다”고 했다. 진흥원은 차례상이 제사상처럼 변형된 이유를 ‘효를 중시하는 한국인의 정서로 인해 음식을 많이 장만하는 것을 조상에 대한 정성의 표현으로 여겼기 때문’이라고 봤다. 하지만 차례상을 차려야 하는 여성들은 ‘명절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진흥원 관계자는 “‘예’라는 것은 너무 모자라도 너무 넘쳐나도 안 된다”며 “명절에 모이는 가족들을 위한 음식이 필요하다면 차례상을 명절음식 위주로 차리라”고 권했다. 제사상에 올리는 대추·밤·탕·포 등 의례용 제물은 생략하고 가족들과 둘러앉은 식탁에 그대로 올릴 수 있는 반찬 등으로 대체하라는 것이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의 애견호텔 ‘멍카데미’는 이번 설 연휴를 앞두고 객실 35개가 전부 예약됐다. 해외여행을 미리 계획한 개 주인들이 몰리면서 예약은 이미 2주 전에 마감됐다. 이은지 이사는 “예약 문의가 지난해부터 들어왔고, 1일에 마지막 객실까지 전부 예약이 끝났다”고 말했다. ●해외여행 늘면서 애견호텔 특수설 연휴 기간 반려견을 맡기려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부 애견호텔은 한 달 전부터 예약이 마감되는 등 이른바 ‘명절 특수’가 나타나고 있다. 장기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이나 귀성 계획을 세운 보호자들이 늘면서 숙박형 돌봄 서비스 여유가 빠르게 동난 것이다.멍카데미는 평소 하루 평균 10마리 안팎이 이용하는데, 이번 설 연휴엔 대형견 8마리를 포함해 총 35마리 자리가 ‘풀 부킹’ 상태다. 이 이사는 “지난해 추석 연휴에 예약에 실패한 보호자가 이번에는 서둘러 문의한 경우도 있다”고 했다.이곳 이용견은 개별 방에서 휴식을 취하며 정해진 시간에 식사와 실내외 운동을 병행한다. 아침과 점심 식사 후에는 전문 인력 관리 아래 다른 반려견과 함께 뛰어놀도록 한다. 추가 서비스 중에서는 장애물과 터그 놀이 등 개별 성향에 맞춘 수업을 진행하는 ‘유치원 프로그램’이 가장 인기가 많다. 명절을 맞아 반려견에게 보다 체계적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보호자가 늘면서 관련 문의도 증가하는 추세다.다른 지역 애견호텔도 상황은 비슷하다. 고양시 ‘개와 집사의 시간’은 지난달 22일에 ‘설 연휴 기간 전 객실 예약이 완료됐다’고 공지했다. 광주시 ‘호텔훈트’ 역시 9일간 이어지는 연휴 예약이 모두 마감됐다고 밝혔다. 일부 업체는 지난달 중순부터 사전 예약을 받는 등 조기 마감 흐름이 두드러진 모습이다.● 지자체 보호소도 임시 애견호텔로민간 애견호텔이 일찌감치 자리가 다 차면서 지방자치단체도 공공 돌봄 서비스를 운영하며 대응에 나섰다. 서울 서대문구는 유기동물보호소 ‘내품애센터’를 연휴 기간 반려견 쉼터로 활용한다. 전문 훈련사가 상주하며 옥상 놀이터에서 산책과 놀이 활동을 지원한다. 이용료는 5000원이다.노원구는 구청 강당을 애견호텔로 운영한다. 주간에는 펫시터 3명이 놀이와 산책을 맡고, 야간에는 당직 인력이 폐쇄회로(CC)TV로 관리한다. 성동구는 기초생활 수급자와 1인 가구 등 사회적 취약계층 반려인을 중심으로 지역 내 동물병원 등 3곳과 연계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강남구는 관내 6개 전문 애견호텔과 협약을 맺고 설 연휴 기간 50마리에 대해 최대 5일간 무료 서비스를 지원한다. 강남구 관계자는 “올 설 연휴에는 총 50마리를 모집했는데, 그보다 많은 수요가 몰렸다”며 “신청자가 많다 보니 가능한 한 빨리 접수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올해도 신청 수요가 많아 부득이하게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한 구민들이 적지 않다”며 “연휴가 길수록 문의가 더 많이 몰리는데, 해마다 이용을 희망하는 구민이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조승연 기자 cho@donga.com}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한 배우 차주영이 코피가 멈추지 않았던 과거 모습을 공개했다. 팬들은 “이제는 괜찮은 게 맞느냐” “너무 심각하다” 등 우려를 쏟아냈다.차주영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5년 전’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과 영상 등을 올렸다. 공개한 게시물에는 아스팔트가 피로 흥건하게 젖은 모습이 담겨 있다. 또 세면대가 피로 물든 영상도 있다. 여기엔 ‘한 시간 넘게’라는 설명을 더해 장시간 출혈이 이어졌음을 짐작케 했다. 또 링거를 맞는 사진도 공개했다. 차주영은 장기간 지속된 비출혈(코피) 증상으로 최근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차주영 소속사 고스트 스튜디오 측은 지난달 “의료진 소견에 따라 더이상 미루기 어려운 이비인후과 수술을 진행하게 됐다”며 “현재는 수술 후 회복 및 경과 관찰이 필요한 단계로, 회복 기간 동안 작품 홍보 활동을 포함한 공식 일정 참여가 어렵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어 “안정적인 회복을 위해 당사는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충분한 치료 후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리겠다”고 전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충북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이끌어 온 ‘충주맨’ 김선태 뉴미디어팀장(39·주무관)이 사직서를 제출한 뒤 충주시 유튜브 구독자 10만 명가량이 이탈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이날 오후 7시 기준 유튜브 채널 ‘충TV’ 구독자 수는 87만9000명을 기록하고 있다. 13일 김 팀장의 사직 사실이 알려지기 전에는 97만 명대였다. 이틀 만에 약 10만 명이 구독을 해지한 것이다. 김 팀장은 13일 마지막 영상에서 “공직에 들어온지 10년, 충주맨으로 살아온지 7년의 시간을 뒤로하고 작별 인사를 드리려고 한다”며 “운 좋게도 작은 성공을 거뒀던 거는 구독자의 성원 덕분”이라고 했다. 이어 “충주시민과 항상 배려해 주신 시청 동료들도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충주시를 많이 사랑해 달라”고 말했다.김 팀장의 사직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각에선 공직사회 내부의 부정적 시선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추측을 했다. 한 공무원은 13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충주맨은 공직사회의 암적인 존재였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남들은 20년 근속해야 올라가는 6급 팀장을 딸깍하고 받았고 유튜브 홍보 활동한다고 순환근무도 안 하고 얼마나 내부에서 싫어했겠느냐”며 “이제 나갔으니 공직 사회가 평화로워지겠지. 자고로 자기보다 잘 나가거나 튀는 건 용납못하는 곳이 공직”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B급 감성과 인터넷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을 적극 활용한 콘텐츠로 공공기관 홍보 방식에 변화를 이끈 사례로 꼽혔다. 그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9급 공무원으로 임용된 지 약 7년 만에 6급으로 승진했고, 지난해 1월부터는 팀장직을 맡아 왔다. 하지만 초고속 승진에 곱지 않은 시선이 이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팀장은 한 유튜브 채널에서 “(승진을 두고) 실제 항의를 하는 경우도 봤다”며 “(한 동료는) ‘아, 나도 유튜브나 할 걸 그랬다’라고 사람들 듣게 말하더라”고 했었다. 김 팀장은 이달 말까지 휴가를 사용한 뒤 의원면직 처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분간 휴식을 취하고 3월경 거취를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15일 “(6·3)지방선거 공천 기준을 과거가 아니라 미래에 두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지방선거에서 미래형 지역 리더를 발굴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며 이같이 올렸다. 그는 “시·도지사, 시장, 군수, 구청장은 미래 산업을 이해하고 지역의 성장 전략을 설계할 수 있는 지도자여야 한다”며 “공천 면접에서 지역에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경제 감각과 실행력에 대한 구체적 구상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이 위원장은 또 ”지역실정에 부합하는 새로운 산업 환경을 이해하는 미래산업 정책 역량과 비전도 확인할 것“이라며 ”청년이 돌아오는 지역을 만들 수 있는 청년 중심 정책 의지를 갖췄는지 질문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주민과 소통하고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통합형 리더십, 예산과 행정을 책임감 있게 운영할 수 있는 청렴성과 공공성, 그리고 중앙정부와 협력하면서도 지역을 당당히 대표할 수 있는 정치적 설득력도 중요한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이 위원장은 ”이번 공천은 단순히 후보를 정하는 과정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 10년을 결정하는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는 시험장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 공관위는 행정을 관리하는 사람보다 지역의 미래를 만드는 사람, 선거에 강한 사람보다 지역을 성장시킬 사람, 기득권 정치인보다 새로운 지역 리더를 가급적 많이 찾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강원 홍천의 한 저수지에서 얼음낚시를 하던 60대 남성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났다.15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1분경 홍천군 남면 유치저수지에서 60대 남성 A 씨가 물에 빠졌다. 인근에 있던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약 40분 만인 오후 4시 11분경 A 씨를 구조했다. 그는 얼음판을 붙잡은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A 씨는 저체온증과 전신 동상 증상을 보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15일 영화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이날 오전 누적 관람객 200만 명을 넘겼다. 이달 4일 개봉한 후 12일 만이다. 전날까지 관객수는 185만 명이었다.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돌풍으로 침체돼 있던 극장가가 오랜만에 북적이고 있다. 남은 연휴 사흘 동안에도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영화는 폐위된 단종이 강원도 영월 청령포로 유배를 가게 된 뒤 마을 촌장 엄흥도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유해진이 엄흥도를, 박지훈이 단종을 연기했다. 엄흥도는 실제 ‘(단종의) 시신을 거두는 자는 삼족을 멸한다’는 세조의 엄포에도 단종의 시신을 수습해 장사를 지내줬다고 사료에 기록돼 있는 인물이다.이밖에 이날 오전 기준 박스오피스 2위는 ‘휴민트’(19만4557명·누적 49만 명), 3위 ‘넘버원’(2만5550명·9만 명), 4위 ‘신의악단’(1만7418명·118만 명), 5위 ‘만약에 우리’(1만620명·253만 명) 순이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그러고도 사람이냐” “지옥 가서 벌 받아라”세조와 세조의 비 정희왕후가 묻힌 ‘광릉’의 네이버 방문자 리뷰에 때아닌 악플 세례가 쏟아지고 있다. 숙부에게 왕위를 빼앗긴 비운의 조선 6대 왕 단종의 생애 마지막을 그린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흥행 돌풍을 일으킨 뒤 세조에게 비난의 화살이 집중된 것. 반면 단종의 능인 ‘장릉’ 네이버 리뷰 페이지에는 “계속 행복만 하라” “마음이 아픈 어린 선왕” “아프지마요” 등 추모글이 이어졌고 입장객 발길도 급증했다. 이러한 리뷰는 영화가 개봉한 이달 4일부터 집중됐다. 15일 광릉의 위치와 입장료 등을 안내하는 네이버 페이지에는 세조를 향한 비난 리뷰가 하루에도 수십 건씩 올라오고 있다. “꼭 그래야만 속이 시원하셨느냐” “전형적인 강약약강” “인간이 맞긴 하죠?” “상도덕이 없다” “조카는 산골짜기에 버리고 좋은데 묻혔네” “단종 살려내라” “단종에게 미안함을 지금이라도 가지라” “왕으로 대우해줄 필요 없다” 등이다.또 원색적인 욕설로 비난하기도 했다. 이들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포스터나 입장권을 함께 올리면서 영화를 본 뒤 분노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단종은 수양대군(훗날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1457년 6월 영월의 청령포로 유배됐다. 같은 해 10월 불과 1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영화는 단종이 유배지에서 마을 사람들과 보냈을 마지막 4개월을 픽션으로 재구성했다. 이와 함께 ‘시신을 거두는 자는 삼족을 멸한다’는 세조의 엄포에도 단종의 시신을 수습해 장사를 지낸 실존 인물 엄흥도의 이야기도 그렸다. 엄흥도는 사료에 실제 3줄만 언급된 인물이다. 장항준 감독은 “(단종의) 장사를 치르고 평생 숨어 산 엄흥도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했다. 광릉에는 욕설이 난무한 반면 장릉에는 추모성 리뷰가 이어졌다. 이들은 “단종 절대 지켜” “홍위야 많이 힘들었지. 어린 나이인데. 하늘에서는 행복하게 잘 살아야 해” “그동안 역사에 소홀했던 것 같아 죄송하다. 거기에서는 걱정 없이 밥도 많이 드시라” 등의 글을 잇따라 올렸다. 영월장릉 관계자는 통화에서 “3~4일 전부터 입장객이 늘어난 게 실감된다”며 “청령포는 말할 것도 없고 오늘 장릉도 입장객이 줄을 설 정도로 많았다”고 했다. 특히 “(입장객들이) 장릉에 대해 관심도 많아지고 질문도 많아지셨다”고 전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전남 나주시가 반려견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반려견 놀이터’를 이달부터 시범 운영에 나선 가운데 최근 놀이터 내에서 낚싯바늘이 꽂힌 빵이 발견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시는 현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15일 나주시 등에 따르면 한 견주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주 반려견 놀이터 갔다가 오전 10시 빵 10개 정도 뿌려져 있었음. 이상해서 보니까 낚싯바늘이 꽂혀 있어요. 방문하시는 분들 조심하시라 공유”라고 올렸다. 또다른 누리꾼도 이날 “반려견 운동장에서 낚싯바늘이 꽂혀 있는 빵 여러 개가 발견됐다”며 “반려견이 삼키면 응급수술이 필요하거나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올렸다. 그러면서 “반려견이 음식물을 주워먹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비슷한 물건을 발견하면 사진 촬영 후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이를 확인한 견주들은 “범인 꼭 잡아야 한다” “미친 거 아닌가? 제정신인가” “진짜 가만두면 안 된다” “이건 너무 고의적이야” “천벌 받을 사람” 등 분노했다. 나주시는 신고를 받고 전날부터 현장 조사를 벌였으나 낚싯바늘이 박힌 빵을 추가로 발견하진 못했다. 이에 반려견 놀이터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하고 있다. 악의적 목적으로 이러한 일을 벌인 것이 드러난다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엄정 조치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반려견 놀이터 조성 취지에 맞게 이용객 불편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라고도 했다.나주시는 반려동물 친화 도시 조성과 체류형 펫 동반 관광 활성화를 위해 ‘나주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해 2월 초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반려견과 견주가 함께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여가 공간으로, 반려견 체형에 따른 충돌 위험을 줄이기 위해 중·소형견 전용 구역 약 1100평과 대형견 전용 구역 약 440평으로 나눠 운영한다. 이용 대상은 동물 등록이 완료된 반려견으로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다만 맹견은 출입을 제한한다. 시험 운영을 통해 이용자 의견 등 보완 사항을 반영해 3월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설 연휴 둘째 날인 15일 여야가 또다시 부동산 문제를 두고 맞붙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이 소유한 경기 분당의 아파트를 거론하며 “국민에게는 불로소득의 추억을 버리라고 하면서 정작 본인은 재건축이 진행 중인 자산을 끝까지 보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비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주택 6채를 보유한 다주택자”라며 “국민의힘 대신 ‘부동산불로소득지킨당’이 좋겠다”고 비꼬았다.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대통령이 본인 소유의 분당 아파트를 ‘퇴직 후 돌아갈 주거용’이라며 매각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는 사실상 ‘분당 사수’ 선언으로 들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은 임기 후 사저를 따로 짓지 않겠다는 것인가”라며 “재건축 완료 후 해당 아파트로 돌아가겠다는 것인가”라고 따져물었다. 이어 “스스로 ‘살지도 않으면서 오래 보유한 집에 세금 혜택을 주는 건 이상하다’고 말해온 대통령인데 퇴임 시점에 실거주가 어려운 주택을 ‘퇴직 후 돌아갈 주거용’이라며 계속 보유하는 것이 과연 그 기준에 부합하는지 국민 앞에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X(엑스·옛 트위터)에 다주택자를 겨냥한 부동산 관련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몇몇의 불로소득 돈벌이를 무제한 보호하려고 나라를 망치게 방치할 수는 없다” “정상사회의 핵심은 규칙을 어기는 사람들이 이익 볼 수 없게 하는 것” “4년 전부터 (다주택자 중과 유예가) 매년 종료 예정됐던 것인데 대비 안 한 다주택자 책임 아닌가” 등의 내용이다. 다만 이 대통령은 전날 “저는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추구할 뿐 집을 팔라고 강요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같은 날 오후에는 “저는 팔아라는 직설적인 요구나 강요는 반감을 사기 때문에 파는 것이 이익인 상황을 만들고 이를 알려 매각을 유도했을 뿐”이라고 재차 올렸다.최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집값이 잡히지 않자 이제는 ‘강요한 적 없다’며 한 발 물러서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도 얼마 전 ‘부동산 정책만큼은 실패했다’고 인정했다. 이 대통령이 똑같은 고백을 반복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밤낮을 가리지 않는 대통령의 SNS 정책 발표는 공직 사회와 극심한 혼란을 주고 있다”며 “‘5분 대기조’처럼 움직이는 공무원들과 갈피를 못 잡는 국민을 생각한다면 정제되지 않은 소통보다는 책임 있는 정책적 일관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두고 “본인들 다주택에는 ‘입꾹닫’(입을 꾹 닫기)하고, 1주택자인 이재명 대통령이 퇴임 후 돌아갈 하나 있는 집을 팔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모습은 경이로울 정도”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최강의 철면(鐵面)이자 자기 합리화의 끝판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메시지를 말장난으로 치부하는 등 상식 밖의 작태를 벌이고 있다”며 “저열한 표현까지 동원하며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공격하는 모습 이면에 ‘내 다주택은 반드시 내가 지킨다’는 집념이 느껴진다”고 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장동혁 대표는 주택 6채를 보유한 다주택자”라며 “국민의힘 국회의원들 중 10명 중 4명은 다주택자로 모두 42명이나 된다”고 했다. 앞서 장 대표는 서울 구로구 아파트와 여의도 오피스텔, 지역구인 충남 보령의 아파트와 노모가 거주 중인 단독주택 등 4채는 모두 실거주 목적이며 나머지 2채는 별세한 장인에게 배우자가 상속받아 지분만 보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원내대변인은 “설 민심도 아랑곳없이 부동산 투기꾼들이 하고픈 말들만 쏙쏙 골라 하는 것이 마치 부동산 불로소득 지키기에 당의 명운을 건 듯”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당명 개정을 준비하며 여러 안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니, 제1야당의 고민을 덜어드리는 차원에서 당명 하나 추천 드린다”며 “국민의힘이 지키고자 하는 가치와 당의 지향점을 온전히 담았다. ‘부동산불로소득지킨당’”이라고 전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경남 거제에서 음주운전 차량이 앞차를 들이받아 1명이 사망했다. 15일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 40분경 거제시 양정터널에서 30대 여성 A 씨가 몰던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앞서가던 모닝 승용차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모닝 차량이 우측 터널벽에 충돌한 뒤 전복됐다. 모닝 운전자인 40대 남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혈중알코올농도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를 음주운전 등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내가 노비도 아니고 ‘도련님’ 호칭을 왜 써야하는지 모르겠어요.”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여성 커뮤니티에서 ‘호칭’ 문제가 다시 화젯거리로 떠올랐다. 제사상은 간소화되며 점점 변하는데, 성차별적 호칭은 여전히 그대로라는 불만이다.● “초등학생한테 ‘도련님’ 하려니 자괴감”‘도련님’ ‘아가씨’라는 단어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에서 노비가 허리를 굽실거리며 양반집 자제를 부르는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지금은 보통 기혼 여성이 남편의 동생을 부를 때 쓰인다. 이 호칭에 성 차별적 인식이 담겨있다는 불만이 커진 것이다.온라인에선 “명절 음식을 만들면서 ‘도련님 오셨어요’라고 말하면 ‘종년’이 된 기분이다” “결혼 후 집안 행사에서 초등학생인 남편의 사촌동생들을 만났을 때 ‘도련님’ ‘아가씨’라는 말이 나오지 않아 ‘얘들아’라고 했더니, 시고모라는 사람이 우리 집안은 근본이 있다는 둥 펄쩍 뛰면서 한 소리하는데 황당하더라. 자괴감이 들었다” 등 사례가 잇달아 올라왔다. 남녀 평등이 당연한 지금의 2030 세대는 이 호칭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많다.결혼 3년차인 김모 씨(34)는 동갑내기 남편보다 7살 어린 여동생에게 매번 ‘아가씨’라고 부르며 존대한다. 그는 “시가에 갈 때마다 ‘아가씨 왔어요’ ‘잘 지냈어요’라고 말해야 하는 상황 자체가 너무 큰 스트레스”라며 “내가 이 집에 팔려온 것도 아닌데 한참 어린 동생에게 편하게 말조차 못 하는 현실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남편은 내 동생들한테 ‘님’ 자 없이 처남·처제라고 하거나 이름을 부르며 자연스럽게 반말을 할 수 있지만 나는 시부모 눈치 때문에 말을 놓기조차 어렵다”고 토로했다. 시동생이 최근 결혼했다는 이모 씨(36)는 “이제는 도련님이 아닌 ‘서방님’으로 불러야 한다는데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보통 시동생이 미혼일 때는 ‘도련님’, 기혼이 되면 ‘서방님’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서방님’의 어원에 대해선 여러 설이 있으나 ‘글 공부하는 방’을 뜻하는 ‘서방(書房)’에서 유래했다는 설명이 널리 알려져 있다. ‘글방에 있는 님’이라는 의미로 남편 외에도 결혼한 시동생, 시누이의 배우자 등을 모두 ‘서방님’으로 부른다는 것. 하지만 ‘서방님’이라는 호칭이 남편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더 강하게 인식되면서 시동생 등을 부르는 말로 쓰이는 데 거부감을 느낀다는 목소리가 많다. 이 씨도 “시동생과 대화할 땐 아예 호칭을 생략한 채 말을 꺼낸다”고 했다.● 전문가 “사회적으로 논의하고 목소리 내야”여성들의 문제 제기는 수치로도 이미 확인됐다. 2018년 국민권익위원회 등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도련님·아가씨 등의 호칭을 계속 사용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여성의 93.6%가 ‘바꿔야 한다’고 답한 바 있다. 여성들이 호칭에 대한 불만이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에 국립국어권과 여성가족부(현 성평등가족부)는 호칭 개선에 적극 나서기도 했다. 2020년 국립국어원은 ‘우리, 뭐라고 부를까요’를 발간해 남편 동생을 ‘ㅇㅇ(자녀 이름) 삼촌·고모’로 불러도 되고 상대 이름이나 ‘~ 씨’로 부를 수 있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옛날 방식에 익숙한 어른들의 반감, 관행 등 때문에 새로운 표현이 정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신지영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호칭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권력이 있어야 하는데 가족 내에서 며느리의 서열은 여전히 가장 낮다”며 “특히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며느리들은 (호칭을) 바꿀 수 있는 힘이 별로 없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대체할 호칭도 마땅치 않다는 지적이다. 신 교수는 “한국어 환경에서 가족 간 이름을 부른다는 게 쉽지 않고 ‘~ 씨’ 역시 낮춰 부른다고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결국 부르지 않거나 부르는 일을 줄이기 위해 만남을 피하는 문제들이 생기게 된다”고 했다.호칭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 ‘며느리’에 국한된다는 점도 변화의 걸림돌이다. 며느리 이외의 다른 가족들은 이 같은 문제점에 공감하지 못한다는 것이다.호칭 문제에 공감하지 못하는 이들은 “왜 바꾸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옛날부터 써오던 말인데 감정 없이 부르면 되지 않나” “도련님·아가씨라고 부르는 게 뭐가 어렵다는 건지 이해되질 않는다”고 말한다. 굳어진 호칭을 ‘굳이’ 바꿀 필요가 있냐는 것이다. X(엑스·옛 트위터)에서는 “이게 예민한 거라면 난 쓸데없는 일에 예민한 사람이 되겠다” “호칭이 별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바뀌어도 아무렇지 않아야 하는 거 아니냐” “별거 아닌 일로 난리라고 하면서 별거 아닌 걸 바꾸려고 하면 난리다” 등의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신 교수는 “언어는 개인이 바꿔야 하지만 개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건 아니다. 사회적 약속이니까 사회가 바꿔줘야 편안하게 언어가 변하는 것”이라며 “(이에 대해)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소수이고 힘이 없는 사람들이다. 가족의 문제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논의하고 문제 의식을 계속 공유할 수 있게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배우 황보라가 공동구매(공구) 홍보 영상에 교통사고를 연상시키는 장면을 삽입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황보라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카다미아 공구 진행을 위한 홍보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야간 운전을 하던 그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담겼다. 이는 교통사고를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곧바로 화면이 전환된 뒤 “마카다미아 먹을래?”라고 말을 건넨다. 이를 두고 “대체 견과류와 교통사고, 차량 운전 등이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 것이냐”는 반응이 잇따랐다. 일부 누리꾼은 그의 과거 음주운전 전력을 소환하기도 했다. 황보라는 2007년 12월 서울 강남구청 사거리 부근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35% 상태로 500m가량 운전하다 적발됐다. 비판이 거세지자 황보라는 13일 인스타그램에 “이전에 올라온 공구 영상 관련해 신중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며 “불편했을 많은 분들께 사과드리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반성하고 노력하겠다”고 올렸다. 이어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한편 2003년 SBS 1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황보라는 시트콤 ‘레인보우 로망스’, 드라마 ‘마이걸’ ‘달리와 감자탕’ ‘일타 스캔들’ 등에 출연했다. 배우 김용건의 차남인 차현우와 2022년 결혼해 슬하에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개그우먼 홍현희의 남편 제이쓴은 13일 자신이 출시한 제품이 다이어트 보조제와 다이어트 약 등으로 오해받자 “일반식품”이라고 해명했다. 제이쓴은 부인 홍현희가 다이어트 과정에서 꾸준히 섭취했던 식초와 오일, 야채 등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게끔 만들어 판매에 나섰다. 하지만 일각에선 홍현희의 다이어트 과정 공개는 제품 판매를 위한 ‘밑밥 깔기’라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다.제이쓴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가 출시한 제품은 다이어트 약이 아니고 건강기능식품도 아니다. 의약품도 아닌 일반식품”이라고 올렸다. 이어 “부인이 건강한 식습관을 되찾아 가는 과정에서 꾸준히 섭취했던 식초와 오일, 야채를 안전하고 균일한 품질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제품화한 것”이라며 “(부인이) 갑자기 살이 빠진 것처럼 느끼실 수 있겠지만 오랜 시간 필라테스는 물론 걷기를 병행하면서 매일 노력한 결과”라고 강조했다.그는 “운동없이 감량했다거나 운동이 필요없다고 말한 적은 없다”며 “감량은 식습관 개선과 운동을 함께 병행한 과정이었다. 단순히 먹고 빠지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제품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홍현희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약 10㎏의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특히 비만치료제 위고비 등을 맞지 않고 식습관으로만 살을 뺀 사실을 전해 관심을 끌었다. 홍현희가 강조한 습관은 이른바 ‘오·야·식’. 이는 ‘오이’ ‘야채’ ‘식초’의 줄임말이다. 홍현희는 “식사 전에 식초 한 컵을 마셨다”며 “가장 큰 변화를 준 게 식초”라고 했다. 또 “식사 전에 야채를 먹었다”며 “샐러드와 오이를 먹고 지겨울 땐 데쳐서 먹거나 갈아서도 먹었다”고 했다. 일부 구독자는 홍현희의 다이어트 성공 후 제이쓴이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한 구독자는 “지난해 12월에 업로드된 다이어트 성공 영상에 ‘이래놓고 제품 팔면 실망할 것 같다’고 댓글이 올라온 적 있는데 진짜 홍보를 위한 밑밥 작업이었나”라고 말했다. 제이쓴은 제품과 관련해 “(홍)현희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한 프랑스 남성이 90대의 나이에 일곱 번째 딸아이를 품에 안았다.11일(현지시간) 프랑스의 일간지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피에르 사블레(91)는 부인 아이샤(39)와 함께 생후 6개월 된 딸 루이자 마리아를 키우고 있다. 사블레는 1남 6녀를 두고 있고, 마리아는 그의 7번째 자녀다. 첫째 딸은 올해 60세다. 사블레는 고령의 나이에도 강한 체력을 갖고 있다. 과거 농사일을 했던 그는 은퇴 후에는 남다른 운동실력을 뽐내 지역에서 꽤나 유명한 인물로 통한다.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이탈리아 로마 등에서 열린 마라톤에서 80세 이상 부문 메달을 획득했다. 두 사람은 2023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 아이샤는 남편에 대해 “그는 훌륭한 아빠이고 매우 좋은 삶의 동반자”라고 했다. 그는 남편의 나이가 주목받는 것을 의식한 듯 “‘90대’가 아닌 ‘남편’ 곁에서 매우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남편의 재력을 노리고 아이를 출산했다는 부정적 말들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샤는 이와 관련해 “기분이 상하는 말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아이샤는 과거 한 차례 이혼의 아픔을 겪은 바 있다. 하지만 출산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사블레는 아이샤와의 결혼과 딸 출산 등의 과정에 대해 “사랑하면 모든 게 가능하다”며 “문제될 건 없다”고 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님과의 합의로 출범한 ‘코리아 전담반’은 활동을 시작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온라인 스캠(사기) 범죄 피의자 130여 명을 검거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캄보디아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양국 경찰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과다. 애써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올렸다. 해당 내용은 크메르어(캄보디아어)로도 게재했다. 이어 “대한민국 대사관이 떡국을 준비해 코리아 전담반을 격려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설 연휴에도 머나먼 타지에서 국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분들께 따뜻한 위로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X(엑스)에 “한국인 건들면 패가망신, 빈말 같습니까”라는 글을 크메르어로도 올렸다. 이를 두고 캄보디아 국가 전체를 범죄 집단으로 낙인찍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로 당시 캄보디아 측은 김창룡 주캄보디아 대사를 불러 이 대통령이 크메르어로 글을 작성한 구체적 배경과 의도에 대해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 대통령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게시물에선 훈 마넷 총리를 두 번이나 언급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정부는 앞으로도 초국가 범죄 근절을 위해 캄보디아와 더욱 긴밀히 공조하며 협력할 계획”이라며 “양국 정부와 국민이 함께 만들어 갈 안전하고 평화로운 미래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훈 마넷 총리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대만 타이난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선수 중 일부가 불법 도박장에 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구단 측은 문제의 선수들을 즉각 귀국시키기로 했다.롯데 구단은 13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나승엽,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 선수가 해당 국가에서 불법으로 분류돼 있는 장소에 방문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유를 불문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 내규에 어긋나는 행위를 저지른 해당 선수 4명을 즉각 귀국 조치 시킬 예정”이라며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즉각 신고하고 결과에 따라 구단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내리겠다”고 했다. 앞서 이날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전날 대만에 있는 불법 도박장을 찾은 롯데 선수들의 모습이 담긴 12초 분량의 폐쇄회로(CC)TV 영상이 퍼져 논란이 일었다. 롯데는 지난달 25일 타이난으로 출국했다. 20일 일본으로 건너가 2차 캠프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1차 캠프 종료를 약 일주일 앞두고 4명의 선수는 귀국하게 됐다. 일부 선수의 불미스러운 일로 캠프 분위기가 뒤숭숭할 것으로 보인다. 구단 측은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드린다”며 “구단은 현 상황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으며 전수 조사를 통해 추가로 확인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했다. 또 선수단 전체에도 경고했다고 밝혔다. KBO 규약은 불법 도박 등을 금지한다. 품위손상 행위에 해당하는 불법 도박 등에는 1개월 이상 활동정지나 30경기 이상 출장정지 또는 300만 원 이상의 제재금을 물리도록 한다.한편 한 선수가 불법 도박장에서 여성 종업원의 신체를 접촉했다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그가 무언가를 요청하기 위해 종업원을 불러세우는 과정에서 종업원의 신체를 쳤다는 의혹이다. 다만 이후 종업원의 반응은 없고, 도박장 직원으로 보이는 여성은 다른 방향에서 찍힌 해당 장면을 다시 보여주기만 했다. 이 선수는 “(성추행은) 사실이 아니다. 오해”라며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해병대 연평부대에 격려 차원의 피자와 치킨을 선물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X(엑스·옛 트위터)에 “오늘 백령도 해병대 연평부대를 방문해 해병대 준 4군 체제 승격을 축하하고 전방에서 고생하는 해병들을 위문하러 가기로 했는데 기상악화로 헬기가 뜰 수 없어 못 갔다”고 올렸다. 이어 “저는 못 가도 치킨은 간 모양”이라며 “자랑스런 대한민국 장병 여러분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치킨과 피자를 먹는 장병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들은 영상 편지를 통해 “대통령님,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아쉽지만 다음에 꼭 뵙고 싶습니다” “국민의 군대로서 임무수행하겠다” “사랑합니다” 등 화답했다.해병대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준 4군 체제’ 개편은 지난 대선에서 이 대통령의 국방공약 중 하나다. 해병대를 현행과 같은 해군 소속으로 하되 해병대 사령관에게 육·해·공 참모총장에 준하는 수준의 독립성과 독자적인 작전통제권을 보장하는 것이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