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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의 쌍용자동차 인수합병(M&A)을 상거래 채권단에 이어 쌍용차 노조까지 반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돼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을 수 있을지 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22일 본보 취재 결과 쌍용차 노동조합은 에디슨모터스의 인수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피인수자 의견’을 조만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달 초 법원이 쌍용차 노조에 이번 인수와 관련한 의견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데 따른 답변이다. 쌍용차 노조가 반대한 이유는 에디슨모터스의 자금 조달과 경영 능력에 의구심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양측은 지난해 10월 에디슨모터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6개월간 경영자금 대출 여부, 관리인 교체 요청 등으로 여러 번 파열음을 내왔다. 법원이 이번처럼 피인수자 노조에 의견을 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이번 인수를 둘러싸고 반발 분위기가 거세게 나오자 신중하게 판단하려 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 상거래 채권단은 회생계획안에 회생 채권(약 5470억 원)의 변제율(1.75%)이 낮은 것을 문제 삼았다. 개별 업체들로부터 ‘반대 동의서’를 수집한 뒤 21일에는 인수자 교체 의견이 담긴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또 다른 회생 채권자인 서울보증보험 또한 최근 회생계획안의 수정을 법원에 요구했다. 상거래 채권단은 쌍용차로부터 부품대금 등을 받지 못한 340여 개 협력업체로 구성됐다. 협력업체 관계자는 “에디슨모터스 측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 채권단의 이런 반대에도 법원이 강제인가를 내는 건 일부 협력사의 공급 거부로 이어져 파국으로 치달을 것”이라며 “최근 상거래 채권단 대표자 몇몇이 쌍용차 노조와 만나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쌍용차 노조의 의견은 법원 판단에도 간접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원칙적으로 법원은 4월 1일로 예정된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상거래 채권단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이상 동의를 얻어야 인가할 수 있지만, 이들의 반대에도 전체의 이익이 더 크다고 판단되면 예외적으로 강제인가를 할 수도 있다. 여기서 회생담보권자는 산업은행, 최대 주주에는 마힌드라 등이 포함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쌍용차 노조가 인수자 교체를 원한다면 법원이 강제인가 여부를 판단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만약 부결 결론이 나온다면 ‘M&A 후 법원 인가’가 아닌 ‘선 법원 인가 후 M&A’ 절차로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미 실사 작업이 끝난 만큼 인가 절차(기간)가 짧아질 수 있다. 6월 이후 쌍용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인 ‘제이백(J100)’이 출시되면 생산 규모 또한 기존 9000대 안팎에서 손익분기점 판매대수(1만2000대)에 가까운 1만 대 이상으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쌍용차가 자체적으로 회생계획안을 마련할 여지가 커진다. 에디슨모터스가 관계인 집회 연기 신청을 한 뒤 그 기간에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 극적으로 인수를 타진할 가능성도 있다. 지금까지 추가적인 공적자금 투자에 거부감을 드러낸 산업은행이 전향적으로 지원을 약속하는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에디슨모터스 측이 추가적인 자금 모집을 하긴 힘들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면서도 “다만 노조 내부에서도 빨리 인수 문제가 끝나 정상화되길 바라는 직원들이 있어 에디슨모터스 측의 이후 대응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대기업의 중고차 매매업 진출이 허용되면서 시장은 벌써 들썩이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이미 구체적인 사업계획까지 발표한 상황에서 쌍용자동차도 참여 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중고차 시장에 완성차업체들이 대거 진입할 경우 차량 전 주기를 한번에 관리할 수 있어 모빌리티 시장 전체의 신사업 기회가 생겨나는 것은 물론이고 소비자 편의성 증대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완성차업체들은 새로운 기회에 반색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20일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 중 대부분이 6개월 내 중고차 매매업에 진출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미 시장 진출을 선언한 상황이다. 현대차는 연내 사업 개시를 목표로 국내사업부 아래 팀급 조직을 꾸렸다. 이 조직을 점차 확대해 가면서 중고차 사업 계획을 빠르게 실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최근 발표한 사업계획에서 판매 차량 기준을 △첫 구매 후 5년 △주행거리 10만 km 미만 △품질(200여 항목) 테스트 통과 등으로 내세운 바 있다. 한마디로 ‘고품질’ 중고차만 취급하면서 기존 매매업자들과 차별화하겠다는 뜻이다. 이미 경기 용인에 사업자 등록을 마친 현대차는 ‘중소기업사업조정 심의회(현대차, 기아)’ 일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구체적인 사업 실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기아 또한 심의 종료일에 맞춰 구체적인 사업 방향성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의 두 형제를 제외하면 쌍용차가 가장 적극적인 모습이다. 쌍용차는 현재 국내영업담당 실무자들이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는데 “가능한 한 빨리 진출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자사의 노후 차량을 보유한 고객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한 판단이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새로운 사업영역이 열린 만큼 중장기적으로 시장 진입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지엠은 아직 중고차 시장 진출을 검토하기 이르다며 우선 시장의 흐름을 살펴보겠다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제조사가 자사 차량에 대한 인증 중고차를 매매하면 재구매율 증가라는 부가적인 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다. 지난해 총 3만 대의 인증 중고차를 판매한 국내 수입차 업체들도 타던 차량을 반납하면 할인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재구매율을 높였다. 현대차도 비슷한 방식의 보상 판매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소비자들도 새로운 상품 및 서비스 기대 그간 ‘레몬마켓’(저급품만 유통되는 시장)으로 분류되던 중고차 시장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란 시장의 기대감도 커진다. 차량 제조사가 직접 인증하는 고품질 중고차가 늘면 고객의 신뢰 회복과 시장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다. 부품·정비, 무선 업데이트(OTA), 차량 구독 서비스 등 모빌리티 관련 사업도 동반 성장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우선 자본력과 기술력을 갖춘 현대차가 시장에 등장하면서 중고차 고객들은 색다른 온·오프라인 구매 경험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만들 가상전시관이 대표적이다. 가상전시관에는 오감정보 서비스와 현장 딜러처럼 구매를 돕는 ‘인공지능(AI) 컨시어지’도 제공할 계획이다. 앱으로 구매한 차를 도심의 ‘딜리버리 타워’에서 인도받는 편리한 시스템도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대목이다. 제조사가 엄격한 인증 절차를 도입하면 자연스레 자사 차량에 특화된 부품·정비 서비스를 제공할 기회도 많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차량의 전 주기(생산→폐차)에 걸친 이용 데이터를 확보함으로써 모빌리티 서비스의 확장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시장 예상도 나온다. 김주홍 KAMA 정책연구소장은 “사후서비스(AS)를 비롯한 서비스 경쟁력이 브랜드 충성도를 결정짓는다. 중고차 시장은 고객과 지속적인 소통을 하는 창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영세업자들이 입을 피해는 여전한 과제다. 지해성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사무국장은 “생산된 지 1∼3년 된 수익성 높은 중고차가 대기업에 몰릴 수밖에 없어 2∼3년 안에 영세 판매업자의 수입이 20∼30%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한 완성차 대기업이 중고차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2019년 관련 논의를 시작한 지 3년 만에 결론이 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7일 중고차판매업에 대한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를 열고 중고차 판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기존 중고차 업체들의 매출 규모가 비교적 크고 소상공인 비중이 낮아서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요건인 ‘규모의 영세성’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기존 업계 피해는 예상되는 만큼 향후 중소기업 사업조정 심의회가 적정한 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대기업의 참여로 중고차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는 등 시장이 선진화되고 소비자 선택권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고차판매업은 2013년부터 대기업 진출이 막힌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분류됐다가 2019년 최장 6년인 보호기간이 만료됐다. 하지만 중고차 업계가 다시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을 신청하며 대기업의 진출이 막혔다. 자동차 업계는 환호하는 분위기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이날 중기부 발표 직후 입장문을 내고 “완성차 업체들은 심의위 결정 사항을 준수하겠다”며 “기존 중고차 매매상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소비자 권익 증대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AMA는 현대차에 이어 기아와 한국GM,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등도 6개월 안에 중고차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이 노후 차량을 팔면 신차 구입 시 혜택을 주는 등 기존 사업과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어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현대자동차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16일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의 준공식을 열고 전기차(EV)를 앞세워 아세안 지역 공략에 나섰다. 이날부터 전기차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5의 현지 양산을 시작하며 일본 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이 지역 자동차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행사에는 정 회장과 현대차 임직원 이외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준공식은 당초 1월 열릴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이날로 미뤄졌다.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는 미래 모빌리티 전략 핵심 거점”이라며 “인도네시아 미래 산업의 중요 축을 담당할 전기차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공장 준공과 인도네시아에서 처음으로 생산되는 전기차인 아이오닉5의 양산을 축하한다”며 “아이오닉5는 인도네시아 전기차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지화율(현지 부품 및 인력 활용 비율)이 일정 수준 이상이면 사치세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등 EV 산업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인도네시아에 배터리셀 합작 공장을 짓고 있다. 이번에 현대차의 아세안 지역 첫 번째 완성차 공장이 들어서면서 중장기적으로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서 부품 조달과 제조 전 과정을 소화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의 77만7000m² 부지에 조성된 이 공장의 생산 규모를 올해 15만 대에서 시작해 최종 25만 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기존 크레타에 이어 이날부터 아이오닉5를 생산하기 시작한 현대차는 상반기(1∼6월)에 싼타페, 하반기(7∼12월)에 신종 다목적차량(MPV)을 추가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완성차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현대차가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아세안으로 판매 다각화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세안자동차협회(AAF)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2012년부터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2019년까지 8년 동안 연간 100만 대 이상의 자동차가 판매된 아세안 최대 자동차 시장이다. 인도네시아 시장에 안착한 뒤 6억 인구를 가진 아세안 전역으로 영향력을 넓힌다는 게 현대차의 구상이다.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가 아세안 지역의 다른 국가로 판매될 경우 무관세 혜택이 주어진다. 현대차는 이날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서 아이오닉5와 G80 전동화 모델을 각국 정상들이 이용할 공식차량으로 제공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아세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도요타와 미쓰비시 등 일본차 브랜드의 아성을 깨뜨려야 하는 것은 과제로 남아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코나 일렉트릭 등 EV 605대를 판매했다”라며 “이는 움트기 시작한 인도네시아 EV 시장의 87%로 아이오닉5가 양산되면 이런 분위기를 굳힐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스텔란티스 산하 이탈리아 고급 자동차 브랜드인 마세라티가 고성능 파워트레인과 독특한 디자인을 갖춘 슈퍼 스포츠카 ‘MC20’을 출시했다. 16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마세라티가 3일 출시한 슈퍼 스포츠카 MC20은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국내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MC20은 108년 기업 역사를 가진 마세라티가 2022년을 변화와 혁신의 한 해로 점찍으며 내놓은 전략 차종이다. 지난해 11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국내에 처음 공개되며 디자인과 성능 면에서 호평을 받기도 했다. ‘MC’는 마세라티의 ‘M’과 경주용을 뜻하는 콤페티지오네의 ‘C’를 따 만든 말이다. 레이싱 트랙에서 주행 성능이 검증된 모델에만 붙이는데 처음 쓰인 건 ‘MC12’부터다. MC12는 2003∼2010년 14개 챔피언십 타이틀을 포함해 22개 레이스 대회 우승 기록을 남긴 전설적인 모델이다. MC20은 마세라티가 오랜만에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생산한 네튜노(V6 3.0L) 엔진이 탑재됐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 2.9초에 최대 시속 325km, 630마력을 발휘하는 엔진이다. 고성능 슈퍼카의 대명사로 군림하고 있는 람보르기니와 포르셰, 페라리에 밀리지 않는 성능이다. 특히 네튜노에는 경주차에 들어가던 기술을 발전시킨 이중연소 기술이 적용된다. 그야말로 대회장에서나 볼 수 있던 기술을 일반 도로 위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된 것. 챔피언십과 F1 그랑프리 등 레이싱 대회에서 500회 이상 우승하던 그 시절 마세라티의 영광을 체감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내·외관 디자인에서도 마세라티만의 장인 정신이 돋보인다. 마세라티는 MC20을 개발할 때 운전자가 안정적인 속도감을 느낄 수 있도록 유체역학 시뮬레이션을 하는 데만 2000시간(1000회) 이상 쏟아부었다. 또한 다양한 디자인을 구사할 수 있는 탄소섬유를 활용해 차량의 뼈대(섀시 프레임)를 구성하는 강화플라스틱(CFRP) 모노코크(섀시와 프레임을 일체화) 방식도 활용했다. 스포츠카의 감성이 돋게끔 수직으로 열리는 ‘버터플라이 도어’도 장착했다. 3월 한 달간 마세라티는 이 모델의 계약 및 출고 고객에게 특별 골프 캐디백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마세라티가 하이엔드 골프웨어 브랜드 마크앤로나와 협업해 만든 증정품이다. 최근 불고 있는 ‘골프 열풍’을 겨냥한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MC20의 가격은 3억900만 원부터 시작한다. 마세라티는 전기 에너지원을 쓰는 자사 첫 모델 ‘기블리 GT 하이브리드’를 기반으로 제작한 ‘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 한정 판매도 진행하고 있다. 전 세계에 단 175대가 판매되는 한정판으로 국내에는 5대(선착순)가 들어온다. 마세라티는 번개 문양의 로고 등 스트리트 패션의 거장인 후지와라 히로시의 손길이 담겨 있어 슈퍼카 마니아들 사이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소개한다. 색상은 오페라 비앙카(유광의 흰색과 불투명한 검은색의 투톤)가 적용됐다. 마세라티는 하반기(7∼12월)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레칼레’를 22일 온라인 미디어 행사(마세라티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포스코그룹은 14일 경남 양산시에 고체 전해질 공장 착공식을 열고 “차세대 배터리 시장 선점에 나선다”고 밝혔다. 고체 전해질은 차세대 배터리로 각광받는 전고체 전지의 핵심 소재다. 착공식에는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 이경섭 이차전지소재사업담당, 김태흥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유 팀장은 기념사에서 ”포스코그룹은 차세대 배터리 소재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혁신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지주사 체제로 개편한 포스코그룹은 2차전지 소재사업을 7대 핵심사업의 하나로 선정하며 전고체 전지용 소재 개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전고체 전지는 리튬이온전지의 4대 소재인 양·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중 전해액과 분리막을 고체 상태의 이온전도 물질로 대체한 차세대 전지다. 기존보다 폭발 위험이 적고 에너지밀도가 높아 전기차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은 하반기(7∼12월)부터 연간 24t의 고체 전해질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기차 1000대 정도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파업 철회 이후 택배서비스 정상화를 논의하던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과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 사이에 또다시 갈등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파업에 동참한 조합원의 현장 복귀 문제가 쟁점이 됐다. 대리점연합은 13일 성명서를 내고 최근 택배노조가 20여 개 대리점을 부당노동행위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고소한 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대리점연합 측은 쟁의권 없이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 약 400명에게 계약해지 통보를 한 것과 관련해 “한국노총 등 다른 노조가 쟁의권을 가진 대리점에서 (민주노총) 조합원이 파업에 나선 것은 엄연한 불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쟁의권 없이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에게 계약 위반을 알리고 여러 번 서비스 재개를 요청했지만 빈번히 거부당했다”고 덧붙였다. 대리점연합 측은 “쟁의권 없는 일부 노조원의 장기간 계약 불이행으로 사업 운영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한 택배노조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조치한 계약해지 및 계약갱신 거부를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한 것은 적반하장, 내로남불”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택배노조는 양측 공동합의문에 따라 노조원들이 대리점과 표준계약서를 작성하고 배송 업무에 복귀하는 과정에서 일부 대리점이 노조원과의 표준계약서 갱신을 거부했다며 20여 개 대리점을 부당노동행위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11일 고소했다. 정당한 사유 없이 노조원 120여 명을 계약해지(해고)했다는 주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택배노조 조합원 70%가량이 표준계약서 작성을 완료한 상태다. 하지만 상당수가 도착상품 지연 인수, 일부 상품 배송 거부 등으로 사실상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 측은 4일 “전체 조합원의 표준계약서 작성이 완료될 때까지 중앙의 지침에 따라 전 조합원은 (업무에 복귀하지 않고) 대기한다”란 긴급 지침을 조합원들에게 전달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러시아 경제 제재에 가세하거나 우크라이나 국민을 응원하는 국내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첼시와 연계된 마케팅 및 홍보 활동을 중단한다고 13일 밝혔다. 첼시 유니폼 왼쪽 어깨에 달려 있는 현대차 로고도 조만간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첼시와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고 2018년부터 매년 1000만 파운드(약 160억 원)를 후원해 왔다. 계약은 내년까지다. 현대차가 이번 결정을 내린 것은 첼시 구단주가 ‘러시아 부호’ 로만 아브라모비치(사진)이기 때문이다. 아브라모비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진 신흥 재벌이다. 최근 러시아 경제 제재로 인해 그의 자산이 압류(동결)되면서 첼시는 클럽 공식 상품과 티켓 판매를 할 수 없게 됐다. 또 다른 스폰서인 영국 이동통신업체 스리도 첼시 스폰서십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 아브라모비치의 구단 매각 등 대응책이 나올 때까지 첼시에 대한 후원을 잠정 중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전 세계에 전쟁 반대 메시지를 전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로하기 위한 ‘평화의 빛’ 캠페인에 동참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를 위해 12, 13일 이틀간 네이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PC 홈페이지에서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 노란색 조합으로 변경한 네이버 로고를 노출했다. 네이버 로고를 터치하거나 클릭하면 기부 플랫폼 ‘해피빈’의 모금 페이지로 들어가도록 했다. 해피빈에서는 대한적십자사, 유니세프, 유엔난민기구 등 여러 국내외 기관이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한 성금을 모으고 있다. 13일까지 8억3000만 원 이상이 모였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대학생 강모 씨(25)는 5월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도 자가 격리 부담 때문에 계속 망설였다. 하지만 11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 입국자에게 21일부터 7일간의 자가 격리를 면제한다고 밝히면서 여행 계획을 확정했다. 강 씨는 “이 와중에 꼭 가야 하나 고민됐는데 격리가 없어지면서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해외 입국자들의 자가 격리 면제를 앞두고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꿈틀대고 있다. 지난해 12월 3일 오미크론 변이 유행을 막기 위해 자가 격리가 의무화된 지 108일 만에 불어오는 훈풍이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면세·항공업계에도 기대감이 감돈다. ○ 소규모 및 국경 이동 최소화 여행상품 봇물현재 입국 후 일주일인 자가 격리 기간이 다음 주부터 사라지게 되면서 여행사들은 사이판 등 ‘트래블버블’(격리 면제) 지역에 집중됐던 상품을 유럽 등지로 확대하고 나섰다. 인터파크투어는 친환경 유럽 투어 기획전을 선보였고, 하나투어는 스페인, 스위스, 하와이 등으로 출국하는 20여 개 할인 상품을 선보였다. 참좋은여행은 3월 말 그리스·터키 여행 상품을 내놨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9년 2871만 명이 넘었던 해외여행 출국자 수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427만 명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122만 명 수준으로 급감한 상태다. 유럽, 북미 등 인기 해외여행지로의 수요가 오랫동안 누적돼 왔다는 뜻이다. 네이버 여행 전문 카페 ‘유랑’에는 격리 면제 발표 이후 “4월 결혼 예정인데 제주도로 가려던 신혼여행을 급하게 스위스로 변경했다” 같은 글이 하루 30여 건 올라왔다. 다만 기존에 인기 있었던 30∼40명 단위의 패키지보다는 허니문, 골프, 에어텔(항공과 숙소만 제공) 등 소규모 특색 있는 여행 상품이 많아졌다. ‘스페인 일주’ ‘런던 일주’처럼 국경 이동을 최소화한 상품도 많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대형 패키지가 가격 경쟁력은 높지만 혹시 출발 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안전을 강화한 상품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면세·항공업계도 기지개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이 컸던 면세점업계도 반색하고 나섰다. 이달 중 내국인 구매한도 폐지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여행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경우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달부터 면세점과 백화점의 VIP를 연동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시내 면세점에서 5000달러(약 600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결제 포인트를 증정하는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내국인 고객 대상 혜택을 좀 더 강화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항공업계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와 국제선 여객 수요 증가 추이를 살피면서 노선 운항을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30일 부산∼사이판 노선을 재개한다. 에어서울 또한 같은 날 인천∼사이판 노선을 주 2회 일정으로 운항하고 현재 주 1회로 운항 중인 부산∼사이판 노선도 다음 달부터 주 2회로 증편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3일부터 인천∼하와이 노선을 주 3회 운항할 예정이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두산중공업이 ‘두산에너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한다고 10일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8일 이사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최종 변경은 29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뤄진다. 2001년 한국중공업에서 두산중공업으로 바뀐 지 21년 만이다. 새로운 사명에서 ‘에너빌리티(Enerbility)’는 에너지(Energy)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조합한 단어다. 지난달 채권단 관리에서 졸업한 두산중공업은 이번 사명 변경을 새 출발의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부합하고 회사의 미래 지향점을 제시하는 사명”이라며 “인류를 더 윤택하게 하면서 지구 환경을 보호하는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이른 봄부터 현대자동차그룹 노사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가 아닌 그룹 계열사들이 가세하면서다. 4일 현대모비스 3대 노조가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시위를 벌였고 8일 현대로템도 공동투쟁을 예고하는 성명서를 냈다. 이런 ‘기 싸움’은 보통 임금단체협약 노사 상견례가 이뤄지는 5월을 전후로 이뤄진다. 3월 초순부터 긴장감을 높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불씨를 댕긴 건 이달 초 현대차와 기아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제공한 ‘특별격려금(400만 원)’이다. 타 계열사 노조들은 자신들에게도 이 격려금을 지급해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근거는 특별격려금이 현대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회사의 ‘차등 성과급 지급’에 대해 벌인 투쟁의 결과물이기 때문에 다른 노조들도 이를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차 측 설명은 다르다. 이번 격려금은 “해외에서 수상 및 판매 실적을 내는 등 팬데믹과 반도체 부품 부족이란 어려운 대외 환경을 잘 이겨낸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공식 입장이다. 현재 현대차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우수 인력 확보다. 현대차를 떠나 정보기술(IT) 기업으로 빠져나가는 고급 인력을 붙잡기 위해서라도 보상체계의 개편은 시급한 상황이다. 완성차 업체는 단순히 자동차를 판매하는 게 아니라 모빌리티 서비스 회사로 거듭나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 현대차로서도 기존의 하드웨어(HW) 중심 인력에 더해 대규모의 소프트웨어(SW) 개발자들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 차 업계 전체로 보더라도 SW 개발자 인력이 미국에 비해 4년여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도 다르지 않다. 고급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그마저도 IT 업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보상체계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IT 업계 개발자 A 씨는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연구직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지만 끝내 거절했다. A 씨는 “성과를 내도 다른 IT 기업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 보상을 받는다. 거기 말고도 갈 데가 많다”고 했다. 인센티브를 마련해 현재의 인력난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현대차그룹은 경쟁력을 잃고 말 것이라는 평가가 안팎에서 나온다. 노조가 문제 삼았던 ‘차등 성과급’은 이러한 고민에서 나온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특별성과급 또한 마찬가지다. 노조의 눈에는 당장 내가 받아야 하는 격려금이 커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기업은 시장에서의 존폐를 걱정할 정도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기업이 살아남아야 노조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것 아닌가. 김재형 산업1부 기자 monami@donga.com}
‘르노삼성이 꼽은 비결은 뭘까.’ 르노삼성은 자동차 조사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가 국내 완성차 판매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애프터서비스(AS)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지난해까지 6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매년 7월 실시하는 이 조사는 1년간 서비스센터를 이용한 소비자가 서비스 각 단계(접근, 절차, 환경, 결과, 회사 등)별 만족도를 평가해 집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난해 르노삼성은 국산차 브랜드 중에서 가장 높은 800점을 받았다. 쌍용차(798점), 한국GM(791점) 등이 그 뒤를 따랐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 브랜드는 770점대였다. 르노삼성은 국내 대표 완성차 브랜드를 모두 제칠 만큼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마이르노삼성’ 애플리케이션(앱) 덕분으로 보고 있다. AS 예약과 피드백까지 확인 가능한 앱이다. 르노삼성 고객은 이 앱을 통해 콜센터를 거치지 않고 원하는 시간과 문제점 등을 등록한 뒤 AS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차량 관리에 필요한 정보도 확인 가능하다. 엔진오일이나 에어컨 필터와 같은 소모품 교환 시기와 AS 보증기간 등이다.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쿠폰과 차량 매뉴얼도 제공된다. ‘리콜 정보’ 또한 앱 푸시 알람으로 공지된다. 르노삼성은 또 2023년형 SM6와 XM3 등 최신 모델에 문제가 생기면 내부 터치패드(이지커넥트)로 가까운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걸어 상담받을 수 있는 고장 헬프콜 기능도 적용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자동차는 구입 후 장기간 쓰는 고가 제품이다 보니 AS가 중요하다”며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가 자동차의 본고장 독일에서 또 한 번 호평을 받았다. 독일의 3대 자동차 전문지 중 한 곳인 아우토빌트의 최근호(제9호)에 실린 전기차 2종(아이오닉5, EQB)의 비교평가에서 벤츠의 전용 전기차 EQB를 앞선 것이다. 4일 현대차에 따르면 아이오닉5의 합산 점수는 800점 만점에 582점을 받아 EQB(562점)보다 20점 앞섰다. 이번 평가는 △바디 △컴포트 △파워트레인 △주행 다이내믹 △커넥티드카 △환경 △비용 등 총 7개 부문(53개 세부 항목)의 점수를 매겨 합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아이오닉5는 이중 바디와 파워트레인, 주행다이내믹, 비용 등 4개 부문 점수에서 EQB를 앞섰고, 환경 부문은 동점을 나타냈다. 눈길을 끄는 건 아이오닉5가 경제성을 따지는 비용 부문을 제외하고도 성능과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우세한 평가를 받았다는 점이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가 전통적으로 우위를 차지하던 파워트레인 부문(9개 세부항목)만 해도 아이오닉5는 4개 세부 항목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나머지 5개 항목은 동률이다. 특히 220kW(킬로와트) 초급속 충전이 가능한 아이오닉5는 그 세부 항목의 하나인 충전성능에서 9점을 받아 5점에 그친 EQB를 압도했다. 민첩성과 제동성능 등의 세부항목이 포함된 주행 다이내믹 부문과 공간활용성과 적재성능 등을 평가하는 바디부문에서도 아이오닉5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비용 부문의 구입가격, 잔존가치, 보증서비스 등에서도 우위를 보이며 경제성 또한 입증 받았다. 아이오닉5는 지난달에도 또 다른 독일 자동차 유력 전문지인 ‘아우토 자이퉁’의 5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아이오닉5, EV6, 폴스타2, 테슬라 모델Y, EQB) 평가에서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5가 전기차 선진 시장인 유럽과 프리미엄 브랜드의 본 고장이라 할 수 있는 독일에서 잇따라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현대차는 앞선 전기차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최근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한 쌍용자동차가 ‘상거래 채권단’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상거래 채권단은 대부분 쌍용차로부터 부품 대금 등을 받지 못한 430여 협력업체로 구성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가 최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에는 상거래 채권단이 가진 회생채권 5470억 원 중 1.75%만 현금 변제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인수대금 3048억 원 중 우선 변제 의무가 있는 KDB산업은행 등의 채권 2878억 원을 전액 변제하고 남은 돈이 200억 원이 채 되지 않기 때문이다. 상거래 채권단은 소속 업체 전체에 회생계획안 반대 의견 동의서를 배포하기 시작했다. 최병훈 쌍용차 상거래 채권단 사무총장은 “갚을 돈이 5500억 원인데 이 중 1.75%만 현금으로 변제하겠다는 건 사회 통념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이에 따라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관계인 집회가 파장으로 끝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포스코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철강 전문 사업회사 포스코도 새롭게 출범했다. 포스코는 2일 창립총회를 열고 김학동 부회장과 정탁 사장을 초대 대표이사(각자대표)로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 김 부회장은 창립총회 후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글로벌 친환경 철강 리딩 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 부회장은 “철강회사 포스코는 안전과 친환경을 근간으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철강사로 거듭나야 한다”며 “직원이 행복하고 고객사, 공급사,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와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철강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그룹은 같은 날 최정우 회장이 이끄는 포스코홀딩스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 것을 핵심으로 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철강사업을 전담하게 된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CCUS) 기술 등 친환경 생산 체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며 철강 경쟁력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김 부회장은 “미래선도사업에 맞춘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로 지역사회 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하겠다”고도 했다. 특히 수소 수요 확대에 따라 부생수소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친환경 자동차 수요 증가에 맞춰 전기강판 설비를 신설하겠다는 설명이다. 김 부회장은 4일과 7일 포항 및 광양제철소 생산 현장을 찾아 기업 출범에 맞춰 직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사외이사로 박재환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와 이민호 전 경희대 환경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사내이사로는 이시우 생산기술본부장(부사장), 김지용 안전환경본부장(부사장), 윤덕일 경영기획본부장(부사장) 등이 선임됐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50대 근로자가 충남 당진 현대제철소에서 고온의 대형 용기에 빠져 숨졌다.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사건으로 판단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2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0분경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1냉연공장에서 근로자 A 씨(57)가 도금 포트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도금 포트는 고체 도금제를 가열해 액체로 만드는 설비로 사고 당시 내부 온도는 약 460도까지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제철 별정직(계약직) 직원인 A 씨는 도금 포트의 아연 찌꺼기를 제거하는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사고 당시 A 씨는 홀로 근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은 이 사고를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으로 판단하고 사업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날 사과문을 통해 “소중한 인명이 희생된 것에 대해 고개 숙여 깊은 애도를 드린다”며 “신속한 사고 수습과 원인 파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당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포스코그룹이 1968년 설립된 이후 54년 만에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기존 철강회사 이미지를 벗고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 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한 숙원사업을 이룬 것이다. 신설된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등 7대 핵심사업을 통해 기업가치를 2030년까지 3배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최정우 회장과 그룹사 임직원 8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의 출범식을 열었다. 행사는 사내에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최 회장은 이날 “오늘은 포스코 역사에서 제2의 창업이 시작되는 날”이라며 “포스코홀딩스 출범은 지난 반세기 동안 이뤄낸 철강 성공의 신화를 넘어 100년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는 첫 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리얼밸류 경영’이라는 키워드를 꺼냈다. 이는 기업이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사회 구성원에게 제공하는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가치를 포괄하는 개념을 뜻한다고 포스코 측은 설명했다. 최 회장은 “포스코홀딩스는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 육성하는 ‘포트폴리오 개발자’, 단위 사업 간 융복합 기회를 찾는 ‘시너지 설계자’, 그룹 차원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선도하는 ‘ESG 리더’ 역할을 다하게 될 것”이라고 지주사의 역할을 정의했다. 포스코홀딩스는 그룹 지배구조 최상위 조직으로 그룹의 신사업 발굴과 시너지 효과 창출, ESG 경영 리더십을 담당하게 된다. 그 아래 포스코(철강사업), 포스코케미칼(배터리소재 사업 등), 포스코에너지(발전·가스·신재생에너지 사업), 포스코인터내셔널(물류사업) 등이 자회사로 놓이는 구조다. 포스코홀딩스는 △철강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 그룹 7대 핵심사업의 경쟁력 제고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기업가치가 3배 이상 커진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포스코홀딩스는 경영전략과 포트폴리오 관리 등 그룹 경영을 담당하던 200여 명의 기존 인력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세부 조직으로는 △경영전략팀 △친환경인프라팀 △ESG팀 △친환경미래소재팀 △미래기술연구원 등을 두기로 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2000년 10월 민영화 이후 최대 규모다. 포스코그룹에는 최근까지 ‘지주사 소재지’를 놓고 다툼을 벌여 온 포항시와의 갈등을 완전히 봉합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달 25일 “포스코홀딩스의 주소지를 포항으로 두겠다”고 발표했다. 신사업 발굴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미래기술연구원의 본원 또한 포항에 두기로 했다. 하지만 포항시 일각에선 “주소지만 포항이고 핵심 인력 대부분은 서울에 두는 ‘무늬만 이전’이 이뤄질 수 있다”란 시각도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에 대해 “(포스코홀딩스의) 인력 배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50대 근로자가 충남 당진의 현대제철소 공장에서 고온의 대형 용기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사건으로 판단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2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0분 경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1냉연공장에서 근로자 A 씨(57)가 공장 내 대형 용기(도금 포트)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대제철 소속 별정직(계약직) 직원인 A 씨는 도금 포트의 아연 찌꺼기를 제거하는 작업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금 포트는 철판 등을 코팅할 때 바르는 고체 도금제를 가열해 액체로 만드는 설비로 사고 당시 내부 온도는 약 460도까지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과 경위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섰고, 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 천안지청도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으로 판단하고, 사업장 관계자와 동료 직원을 상대로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지난해 5월 8일 1열연공장에서 설비작업을 하던 40대 근로자가 끼임 사고로 숨지는 등 최근 근로자 사망 사고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날 배포한 사과문을 통해 “무엇보다 소중한 인명이 희생된 것에 대해 고개 숙여 깊은 애도를 드린다”라며 “현재 사고대책반을 설치하고 관계 기관에 적극 협조하며 신속한 사고 수습과 원인 파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미국과 서방의 경제제재가 본격화하면서 러시아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받는 영향도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러시아에 공장을 둔 현대차 등 자동차 업계에 비상이 걸렸고, 다른 기업들도 촉각을 세우며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우선 완성차 업체와 자동차부품 업체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의 대러시아 수출에서 완성차 및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40.6%에 이른다. 특히 현대차그룹에 러시아는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거점과도 같은 곳이다. 현대차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연 23만 대 규모의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지난해 현지 판매법인을 통해 현대차와 기아를 합쳐 약 38만 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8월에는 러시아 내 전체 브랜드 가운데 현대차·기아가 판매량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현대위아를 비롯한 그룹 내 부품 계열사도 러시아에 진출하는 등 현지 시장 확장에 힘쓰고 있는 상황이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사태가 장기화되면 현지 부품 수급에도 차질이 예상된다”며 “현대차그룹 브랜드가 1위를 차지하는 몇 안 되는 시장에서 성장이 지체된다면 뼈아플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가 반영돼 주가도 약세를 보여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스마트폰, TV, 가전제품, 정보기술(IT) 부품 등의 수출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 금융기관을 통해 거래하지는 않아 당장 영향은 없지만 향후 제재 수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러시아에 진출한 국내 건설사들도 술렁이는 분위기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사의 러시아 수주액은 17억8450만 달러(약 2조1333억 원) 수준이다. 당장 사업장이 영향을 받는 건 아니지만, 향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러시아 주요 은행이 퇴출될 경우 공사 대금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지난해 러시아에서 수천억 원 규모의 공사 계약을 따낸 A건설사 관계자는 “(스위프트 배제로) 공사 대금 결제가 어려워지면 정부 지원에 기댈 수밖에 없다”며 “공사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부담은 커질 텐데 이대로라면 최악의 경우 현장 공사가 아예 중단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28일 CJ대한통운 본사 1층 점거 농성을 해제했다. 지난달 10일 본사 점거 농성에 들어간 지 18일 만이다. 다만 노조 측은 파업과 본사 앞 농성은 지속하면서 CJ대한통운에 사회적 대화 참여를 요구할 방침이다. 김태완 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로 CJ대한통운 본사 점거 농성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다만 “파업 대오는 여전히 건재하다”며 “CJ대한통운이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우리는 대화에 열려 있다”고 했다. 본사 1층에 남아 있던 노조원 40여 명은 모두 건물에서 철수했다. 이번 조치는 더불어민주당의 제안을 택배노조 측이 수용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날 오전 민주당 민생연석회의와 진성준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 장경태 의원이 농성장을 방문해 “택배노조에 파업사태를 끝내기 위해 전향적인 노력을 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CJ대한통운도 더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사회적 합의기구에 참여했던 주체들이 이견이 있는 사안에 대해 추가적인 사회적 대화를 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 수석부위원장은 CJ대한통운이 이후에도 대화에 응하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집단행동을 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그럴 일이 없길 바라지만 미리 상황을 가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답변을 피했다. 하지만 직접 고용 관계가 아니라며 대화에 나서지 않았던 CJ대한통운이 노조 측과의 협상 테이블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CJ대한통운은 이번 점거 농성 철수를 두고도 입장문을 따로 내놓지 않았다.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 또한 추가 사회적 대화를 제안한 민주당에 유감을 표하며 “또다시 원청(CJ대한통운)을 끌어들이는 행위를 보며 지난 대화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