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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경남과 충남, 강원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나오며 전국 17곳 광역지자체 중 10곳까지 퍼졌다. 특히 10대들의 감염이 여럿 발생했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13일 오후 11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모두 129명이다. 전날보다 21명이 늘어났다. 이태원 클럽 방문자가 80명이며, 클럽을 방문한 지인이나 가족과 접촉해 감염된 이가 49명이다. 부산에선 황금연휴 기간 이태원 클럽을 방문해 12일 확진된 CJ제일제당 부산공장 사무직 직원(27)의 아버지(62)와 조카(1)가 13일 감염됐다. 경남 거제에 사는 이 확진자의 친구(28)도 이날 확진됐다. 경남에서 관련 확진자가 나온 건 처음이다. 강원과 충남도 관련 확진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강원 원주에선 5일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18세 청소년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당초 방역당국에 “이태원에 갔지만 편의점에만 들렀다”고 진술했으나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클럽에도 방문한 사실이 드러났다. 충남 공주에선 19세 남성이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과외 강사로부터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이 남성은 8일 서울의 한 스터디 카페에서 약 3시간 동안 강사와 밀접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도봉구에 사는 10대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군(18)은 이태원 클럽을 갔다가 감염된 20대 남성과 7일 같은 노래방에 머물렀다고 한다. 두 사람은 모르는 사이로 당시 약 30분 동안 각자 다른 방에 있었다. 방역당국은 “폭이 약 1.5m인 노래방 통로를 지나다니다 접촉이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광진구 소재의 한 고교에 다니는 학생(20)도 1∼3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4, 8일 학교에 등교해 최소 10여 명과 접촉했다. 이 고교생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성희 chef@donga.com / 부산=조용휘 / 원주=이인모 기자}

폐광 지역인 강원 정선군 고한읍과 사북읍의 지역 경제가 강원랜드 카지노의 휴장으로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고한사북남면신동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강원랜드 카지노와 리조트가 휴장을 한 이후 지역 상가 영업 실태를 조사한 결과 상당수 업소가 휴업 중이거나 부분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한 지역 115개 음식점 가운데 31곳(27%)이 전면 휴업 중이고, 35곳(31%)은 일부 시간만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숙박업소와 지역 주민이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업과 도소매업은 대부분 영업을 하고 있지만 매출은 거의 없는 상태였다. 사북지역 상황은 더 심각하다. 음식점 131곳 가운데 51곳(39%)이 전면 휴업, 21곳(16%)이 부분 영업 중이다. 특히 숙박업소 35곳 가운데 24곳(69%)이 전면 휴업 중이고, 나머지 11곳만 정상 영업하고 있었다. 서비스업과 도소매업은 각각 43%, 61%가 정상 영업 중이지만 개점휴업이나 마찬가지다. 이 지역 상권이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것은 강원랜드 카지노가 2월 23일부터 휴장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카지노를 찾던 하루 평균 약 8000명의 발길이 끊기면서 이들이 찾던 지역 상권은 고사 직전에 놓인 셈이다. 강원랜드는 수차례 휴장 연장을 거듭하며 18일 오전 6시까지 휴장을 예고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휴장 연장 가능성이 커 상인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알이 통통한 봄 주꾸미가 이런 취급을 받기는 처음입니다.” 주꾸미 산지 가운데 한 곳인 충남 보령시 신흑동 대천항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김모 씨(58)는 요즘 수족관에서 엉켜 붙은 채 좀처럼 팔리지 않는 주꾸미를 보면 한숨만 나온다. 해마다 3월 말부터 무창포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열리던 주꾸미축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취소됐기 때문이다. 주꾸미 가격도 곤두박질 쳤다. 지난해 대천항 위판장에서 kg당 2만3000원에 팔리던 주꾸미는 올 3월 1만4000원까지 떨어졌다. 농수산물 축제가 대부분 취소되면서 농어민들이 판로 개척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국 유일의 묘목산업 특구이자 옻산업 특구인 충북 옥천군은 3월 26∼29일과 4월 24∼26일 각각 열 계획이던 묘목축제와 참옻축제를 열지 못했다. 1999년부터 시작된 묘목축제는 구제역이 발생한 2011년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취소됐다. 참옻축제는 옻순두부무침, 옻순튀김, 옻오리, 옻수육 등 다양한 옻순 요리로 인기를 끌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경북 영양군은 해마다 5월 산나물축제를 열어 전국 미식가들의 발길을 끌어들였지만 올해는 이를 포기했다. 영양군 관계자는 “지난해 11만5000여 명이 다녀갔고 50억8300만 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정도로 주민들의 기대가 컸지만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오는 만큼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어쩔 수 없이 취소했다”고 말했다. 강원도 역시 이달에 예정된 양구 곰취축제, 홍천 산나물축제, 태백 천상의 산나물축제, 정선 곤드레 산나물축제 등을 모두 열지 않기로 했다. 경북 성주의 대표 농산물인 참외를 알리는 성주참외페스티벌도 14일부터 열릴 예정이었지만 무산됐다. 앞서 2월 20일부터 나흘간 경북 영덕에서 예정됐던 대게축제도 연기됐지만 올해 다시 열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 지난해 이 축제에는 전국에서 7만9000여 명이 찾아와 86억4500만 원의 경제효과를 냈다. 지자체와 농가들은 온·오프라인과 전화, 드라이브스루 등 다양한 방식의 판매로 눈을 돌리고 있다. 강원도와 각 시군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춘천 베니키아호텔 주차장 등 5개 시군 15곳에서 산나물과 곰취 등 12종의 산나물 특판 행사를 열었다. 그 결과 목표량(30t)을 넘는 45t을 팔아 6억3000만 원의 판매액을 올렸다. 충남 서천군은 광어·도미축제 취소로 판로 확보가 어렵게 되자 공공기관을 상대로 방문판매에 나섰다. 15일에는 충남도청과 충남지방경찰청, 충남도교육청에서, 22일에는 논산시청, 금산군청, 청양군청, 공주시청에서 광어와 도미를 판매한다. 경북 영양군은 지난달 30일부터 경북도 공식 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 ‘사이소’에서 영양산나물 특별판매전을 하고 있다. 8일부터는 부산 경남 소비자들을 겨냥해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에서 특판을 시작했다.청주=장기우 straw825@donga.com / 보령=이기진 / 춘천=이인모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1000년 전통을 자랑하는 강릉단오제까지 집어삼켰다. (사)강릉단오제위원회는 11일 강릉단오제 전수교육관에서 총회를 열고 다음 달 21~28일 본행사가 예정된 강릉단오제를 ‘온라인 강릉단오제’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강릉시와는 사전에 협의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신주빚기, 대관령산신제, 단오굿 등 지정문화재는 관계자 중심으로 규모를 최소화해 진행하고 이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관노가면극, 강릉농악, 답교놀이 등 전통연희 한마당은 사전에 동영상으로 제작해 단오제 기간 동안 중계할 예정이다. 또 지역 문화예술인의 축하공연과 신통대길 길놀이도 동영상을 사전 제작해 중계한다. 이밖에 단오소원등 밝히기는 희망자들의 사전 신청을 받아 키트를 보내면 각 가정에서 제작 및 점등 과정을 촬영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하기로 했다. 강릉단오제의 인기 프로그램인 강릉사투리대회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참가 희망자들이 개별로 사투리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 단오날 심사위원들이 영상을 보고 심사해 순위를 가르는 방식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 13호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강릉단오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발생한 2015년에도 주요 지정문화재 행사만 진행하는 등 차질을 빚었다. 강릉단오제는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 때도 전통을 이어왔다. 한편 매년 수십만 명이 찾아오는 강릉단오제의 온라인 개최로 ‘단오제 특수’를 기대했던 지역 상인들은 울상이다. 지난해 강릉단오제에는 시민을 포함해 46만 명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관광객들이 단오장터를 방문했다가 강릉 곳곳을 들르기 때문에 도심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김동찬 단오제위원회 위원장은 “6월 낙관론도 있지만 강릉시와 정부는 긍정적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시민들이 상실감을 느끼지 않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5년 준비해서 지난해 문을 열었는데, 1년 만에 문을 닫는구나 싶어 앞이 캄캄했습니다.”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에서 근대사박물관을 운영하는 조문규 대표(62)는 부도 공포에 시달렸다. 올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하루 수백 명씩 늘면서 한 해 10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던 한옥마을 방문객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 평일 200∼300명, 주말 900명 이상이 찾아오던 박물관은 코로나19 이후 관람객이 예년의 10% 수준으로 줄었다. 인건비 등 한 달 평균 2000만 원이 필요하지만 수입은 턱없이 부족했다. 직원들 월급은 제때 주지 못했고, 전기와 수도 등 공공요금은 연체됐다. 지난달 소상공인 대출 4000만 원을 받아 겨우 급한 불을 껐다. 조 대표는 “이런 상황이 더 길어진다면 오랜 기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한옥마을 숙박업소 “객실에 손님 1명도 없어” 전주뿐만이 아니다. 전국의 주요 관광지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2개월 동안 개점휴업 상태였다.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이 크게 줄어든 데다 내국인도 국내 여행을 자제하면서 ‘상춘 특수’가 완전히 실종됐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2, 3월 외국인 입국자는 76만870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73만7443명)에 비해 72% 감소했다. 2013년부터 전주 한옥마을에서 숙박업소를 운영 중인 김홍석 대표(46)는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위기 상황”이라고 말했다. 통상 1∼5월은 한옥마을 숙박업소의 성수기다. 7개 객실을 갖춘 김 대표의 업소는 이 기간 주말이면 예약이 거의 차고, 평일까지 포함하면 한 달 평균 70∼80% 객실이 찼다. 하지만 올해는 10∼20%에 그쳤다. 손님이 1명도 없어 객실이 모두 비는 날도 부지기수였다. 2월 중순 이후 1000만 원 가까운 적자를 봤다. 전남 여수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여수를 찾은 관광객은 1354만 명이었다. 하지만 올 1∼4월 관광객은 22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40만 명에 비해 49%가 감소했다. 여수시 문수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경수 씨(58)는 “무엇보다 단체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던 식당들 상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신기 여수관광발전협의회 회장(58)은 “아직도 단체 관광을 꺼리는 분위기”라며 “그동안 여수 관광은 절벽이었다”고 말했다.○ 제주 숙박·음식점 도산 공포 황금연휴 기간 제주 지역 관광업계는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제주도관광협회 등에 따르면 황금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 어린이날까지 19만3000여 명이 제주를 찾았다. 하지만 연휴가 끝나자 침체기로 돌아섰다. 80%대의 렌터카 업계 가동률은 다시 20%대로 떨어졌다. 제주시 연동 지역 쇼핑, 유흥거리에서도 영업을 포기하는 업소가 줄을 잇고 있다. 여행사 폐업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숙박, 음식점 등의 줄도산이 우려되고 있다. 면세점업계는 미리 주문한 물품이 들어오면서 창고를 확보해야 할 정도로 곤란한 처지에 놓였다. 제주 관광업계 관계자는 “너무 막막하다. 이번 연휴 관광객은 ‘언 땅에 오줌 누는 수준’에 불과하다. 시기의 문제일 뿐 관광업소 도산이 눈에 보인다. 여름휴가 시즌을 기회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동해안 음식점들은 혹독한 직원 구조조정 관광산업 비중이 큰 강원도 역시 불황의 터널 속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다. 강릉시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최만집 씨(59)는 “직원이 25명이나 있었는데 지금은 8명만 남았다”며 “매출이 예전의 30% 수준으로 감소해 도저히 버텨낼 재간이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직원들을 내보내거나 무급 휴직 형태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인근 음식점 주인들도 “이런 상황이 1, 2개월 더 지속되면 상당수 업소가 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고 입을 모았다. 강원랜드 카지노가 있는 정선군 고한읍과 사북읍 상권은 붕괴 직전이다. 카지노가 2월 23일부터 이달 11일까지 휴장해 카지노를 찾던 하루 평균 8000여 명의 발길이 뚝 끊겼다. 한우영 고한읍 번영회장은 “코로나19가 완전히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카지노 개장을 요구할 수도 없어 답답한 심경”이라고 말했다.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도 크게 줄었다. 3월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만168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5% 감소했다. 20여 년째 관광업을 하는 박모 씨(56)는 “유명 관광지에서 하루 종일 있어도 외국인 1명 구경하기 힘들다. 사업을 접을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해운대를 비롯한 6개 해수욕장의 개장도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해운대해수욕장을 끼고 있는 전통시장에서 만난 한 옷가게 주인은 “5000원짜리 치마 한 장 판 날도 있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강릉=이인모 imlee@donga.com / 전주=박영민 / 제주=임재영 기자}
강원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긴급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한 이후 도내 소비심리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7일 한국은행 강원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76.3으로 전국 70.8보다 5.5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의 소비자심리지수가 이처럼 전국 평균보다 월등히 높게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3월 1.5포인트, 2월 0.3포인트 높았고, 1월에는 전국보다 4.8포인트나 낮았다. 이에 대해 강원도는 지난달부터 지급을 시작한 긴급생활안정지원금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3월 17일 경영·생활·생계안정 등 3개 분야 30만 가구에 40만 원씩 총 1200억 원을 지급하기로 하고, 조례 제정을 거쳐 지급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3만8000가구에 553억 원의 지원금을 지급했고, 나머지 가구에 대해 접수가 진행 중이다. 특히 강원도는 생계 위협에 직면한 기초연금 수급자와 장애인연금 수급자 등에게 상품권이 아닌 현금을 지급함으로써 긴급 지원의 취지에 맞게 적기에 시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원도는 소상공인에 대한 접수 마감을 당초 지난달 말에서 이달 15일까지로 연장했다. 도는 이달 안으로 신청자들에게 지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도민의 생활 안정과 경제 회복이 시급한 점을 감안해 도 지원금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과 중복 수혜가 가능하도록 했다. 우병렬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아직 신청하지 않은 대상자는 기한 내에 꼭 신청하고, 지원금을 받은 도민은 전통시장이나 상점가에서 조속히 사용해 위축된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5년 준비해서 지난해 문을 열었는데, 1년 만에 문을 닫는구나 싶어 앞이 캄캄했습니다.”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에서 근대사박물관을 운영하는 조문규 대표(62)는 부도 공포에 시달렸다. 올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하루 수백 명씩 늘면서 한 해 10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던 한옥마을 방문객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 평일 200∼300명, 주말 900명 이상이 찾아오던 박물관은 코로나19 이후 관람객이 예년의 10% 수준으로 줄었다. 인건비 등 한 달 평균 2000만 원이 필요하지만 수입은 턱없이 부족했다. 직원들 월급은 제때 주지 못했고, 전기와 수도 등 공공요금은 연체됐다. 지난달 소상공인 대출 4000만 원을 받아 겨우 급한 불을 껐다. 조 대표는 “이런 상황이 더 길어진다면 오랜 기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한옥마을 숙박업소 “객실에 손님 1명도 없어” 전주뿐만이 아니다. 전국의 주요 관광지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2개월 동안 개점휴업 상태였다.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이 크게 줄어든 데다 내국인도 국내 여행을 자제하면서 ‘상춘 특수’가 완전히 실종됐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2, 3월 외국인 입국자는 76만870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73만7443명)에 비해 72% 감소했다. 2013년부터 전주 한옥마을에서 숙박업소를 운영 중인 김홍석 대표(46)는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위기 상황”이라고 말했다. 통상 1∼5월은 한옥마을 숙박업소의 성수기다. 7개 객실을 갖춘 김 대표의 업소는 이 기간 주말이면 예약이 거의 차고, 평일까지 포함하면 한 달 평균 70∼80% 객실이 찼다. 하지만 올해는 10∼20%에 그쳤다. 손님이 1명도 없어 객실이 모두 비는 날도 부지기수였다. 2월 중순 이후 1000만 원 가까운 적자를 봤다. 전남 여수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여수를 찾은 관광객은 1354만 명이었다. 하지만 올 1∼4월 관광객은 22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40만 명에 비해 49%가 감소했다. 여수시 문수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경수 씨(58)는 “무엇보다 단체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던 식당들 상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신기 여수관광발전협의회 회장(58)은 “아직도 단체 관광을 꺼리는 분위기”라며 “그동안 여수 관광은 절벽이었다”고 말했다.○ 제주 숙박·음식점 도산 공포 황금연휴 기간 제주 지역 관광업계는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제주도관광협회 등에 따르면 황금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 어린이날까지 19만3000여 명이 제주를 찾았다. 하지만 연휴가 끝나자 침체기로 돌아섰다. 80%대의 렌터카 업계 가동률은 다시 20%대로 떨어졌다. 제주시 연동 지역 쇼핑, 유흥거리에서도 영업을 포기하는 업소가 줄을 잇고 있다. 여행사 폐업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숙박, 음식점 등의 줄도산이 우려되고 있다. 면세점업계는 미리 주문한 물품이 들어오면서 창고를 확보해야 할 정도로 곤란한 처지에 놓였다. 제주 관광업계 관계자는 “너무 막막하다. 이번 연휴 관광객은 ‘언 땅에 오줌 누는 수준’에 불과하다. 시기의 문제일 뿐 관광업소 도산이 눈에 보인다. 여름휴가 시즌을 기회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동해안 음식점들은 혹독한 직원 구조조정 관광산업 비중이 큰 강원도 역시 불황의 터널 속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다. 강릉시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최만집 씨(59)는 “직원이 25명이나 있었는데 지금은 8명만 남았다”며 “매출이 예전의 30% 수준으로 감소해 도저히 버텨낼 재간이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직원들을 내보내거나 무급 휴직 형태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인근 음식점 주인들도 “이런 상황이 1, 2개월 더 지속되면 상당수 업소가 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고 입을 모았다. 강원랜드 카지노가 있는 정선군 고한읍과 사북읍 상권은 붕괴 직전이다. 카지노가 2월 23일부터 이달 11일까지 휴장해 카지노를 찾던 하루 평균 8000여 명의 발길이 뚝 끊겼다. 한우영 고한읍 번영회장은 “코로나19가 완전히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카지노 개장을 요구할 수도 없어 답답한 심경”이라고 말했다.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도 크게 줄었다. 3월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만168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5% 감소했다. 20여 년째 관광업을 하는 박모 씨(56)는 “유명 관광지에서 하루 종일 있어도 외국인 1명 구경하기 힘들다. 사업을 접을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해운대를 비롯한 6개 해수욕장의 개장도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해운대해수욕장을 끼고 있는 전통시장에서 만난 한 옷가게 주인은 “5000원짜리 치마 한 장 판 날도 있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강릉=이인모기자 imlee@donga.com전주=박영민기자 minpress@donga.com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음주운전을 단속하는 경찰관을 차에 매달고 운행하다 도주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홍천경찰서는 음주운전을 의심해 운행 정지를 명령한 경찰관을 차량 보닛에 매달고 약 700m를 가다 경찰관을 떨어뜨려 다치게 한 A 씨(50)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6일 오후 5시 6분경 홍천군 내면의 한 도로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B 경감(59)이 차량을 가로막자 그대로 돌진했다. 갑작스런 상황에 차에 매달리게 된 B 경감은 700m 가량을 끌려가다 차에서 떨어졌다. 이후 A 씨는 도로에 떨어진 B 경감의 다리 부위를 타넘은 뒤 도주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2시간 40분 뒤 현장에서 8㎞가량 떨어진 지인의 집에서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음주측정을 거부했으나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사건 직전 A 씨가 술을 마신 사실을 확인했다. B 경감은 요추 골절 및 타박상 등의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홍천=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내 읍면지역 초등학교에 한국화가협동조합 소속 화가들의 미술작품 690점이 전시된다. 강원도교육청은 7일 도교육청 소회의실에서 강원도, 한국화가협동조합과 미술작품 기증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한다. 이 사업은 문화예술 소외지역 초등학생들의 예술 감수성 함양을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올해부터 3년 동안 도내 읍면지역 30개 초등학교에 원화 90점과 스페셜에디션(일종의 가작) 600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올해는 1차분 230점이 기증 전시된다. 미술작품 기증과 함께 화가들은 학교를 방문해 5,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술 실기와 감상 교육을 진행하고 11월에는 국립춘천박물관에서 화가와 학생들의 작품을 공동 전시한다. 한국화가협동조합은 작품 기증과 현장 설치, 찾아가는 미술 교육 등을 맡고, 강원도교육청은 학교 선정과 공동전시회 주관, 기증 작품의 관리를 담당한다. 강원도는 3년 동안 미술작품 운송과 현장 설치 지원 및 홍보를 맡는다. 신충린 강원도교육청 문화체육과장은 “상시적인 작품 감상 기회와 찾아가는 미술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초등학교 학생들의 예술 실기 능력을 높이고, 문화예술 감수성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지난달 24일부터 군 장병들의 외출이 재개된 데 이어 8일부터 휴가가 정상적으로 시행돼 강원 접경지역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약 2개월 동안 장병들의 외출, 외박, 휴가가 금지돼 큰 타격을 입은 접경지역 상인들은 환영 현수막을 내걸고 할인을 약속하는 등 ‘장병 모시기’에 나섰다. 인제군은 3월 희망 신청을 받아 관내 117개 음식점과 숙박업소를 군장병 10% 할인 우대업소로 선정했다. 인제군은 장병들이 할인 업소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할인 업소 표지판을 제작해 부착하도록 했고, 인제군과 을지신병훈련소 홈페이지에 명단을 올렸다. 또 할인 업소 안내 책자를 제작해 관내 부대들에 배포했다. 동참 유도를 위해 할인 업소에는 매월 쓰레기봉투 50L 10장을 지원한다. 양구군은 군 장병 우대업소를 통해 부사관 이상 간부급을 제외한 장병들이 ‘나라사랑카드’로 결제하면 금액의 30%를 지역 화폐인 양구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 주고 있다. 나라사랑카드는 장병들이 사용하는 일종의 체크카드다. 환급된 상품권은 지역 업소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화천군도 장병들에게 결제 금액의 30%를 상품권으로 환급해 주기로 하고 업소를 선정하고 있다. 음식점과 제과점,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은 뒤 현지 실사를 거쳐 선정할 방침이다. 또 화천군은 사내면의 작은 영화관인 토마토시네마에 대해 27사단 외출 장병들에 한해 3일부터 예약제 운영을 시작했다. 상서면 DMZ시네마와 화천읍 산천어시네마는 군부대와 예약 일정을 조율해 장병들의 원활한 관람을 도울 방침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장병들의 외출로 오랜만에 상권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며 “행정 지원을 통해 장병과 상인들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구에서는 21사단이 침체된 지역 경기 회복을 위해 전 장병을 대상으로 ‘삼겹살 데이’를 운영하기도 했다. 양구에서 생산된 농특산물을 구매해 장병들에게 제공하는 행사였다. 지역 농가를 돕고 장병들의 사기 진작에도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천군은 장병들이 감염병 우려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민관 합동으로 상가에 대한 적극적인 방역 활동에 나섰다. 장병들이 많이 이용하는 PC방, 노래방, 당구장과 음식점 등 58곳에 대해 소독을 실시했고 매주 토요일 2차례 방역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방역에는 홍천군 자율방범대가 투입되고 있다. 용석찬 홍천군 자율방범연합대장은 “장병들이 안심하고 외출을 즐기고 지역 상권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고성 산불 원인은 야산 인근 주택의 화목(火木)보일러 과열로 추정되고 있다. 산불은 1일 오후 8시 4분경 고성군 토성면 도원1리의 주택에서 불이 나 인근 야산으로 번지면서 발생했다. 3일 강원 고성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집 주인 A 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여 “목욕물을 데우기 위해 보일러를 가동했는데 불이 났고 순식간에 불길이 번졌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화재 당시 이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로 초속 6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경찰은 2일 강원도소방본부, 한국전기안전공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현장 합동 감식을 벌였다. 보일러 주변에 가연성 물질이 있었는지 살폈고 보일러 부품과 불에 탄 전기선 등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앞서 강원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와 고성경찰서 소속 47명으로 수사본부를 편성했다. 고성경찰서 관계자는 “목격자들의 진술과 정황을 토대로 볼 때 주택 화목보일러 과열이 산불의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A 씨 집에서 불이 시작됐지만 A 씨의 과실로 단정하기는 힘들어 피의자 입건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4월 발생한 고성 산불은 고압선에서 발생한 불티가 발화 원인으로 확인돼 한전 직원 등 9명이 업무상 실화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고성=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산림 85㏊를 태운 강원 고성 산불 원인은 야산 인근 주택의 화목보일러 과열로 추정되고 있다. 산불은 1일 오후 8시 4분경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주택에서 불이 나 인근 야산으로 번지면서 발생했다. 3일 강원 고성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집 주인 A 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여 “목욕물을 데우기 위해 보일러를 가동했는데 불이 났고 순식간에 불길이 번졌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화재 당시 이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로 초속 6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경찰은 다른 원인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2일 강원도소방본부, 한국전기안전공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현장 합동 감식을 벌였다. 수거한 증거물은 국과수가 정밀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강원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와 고성경찰서 소속 47명으로 수사본부를 편성했다. 고성경찰서 관계자는 “목격자들의 진술과 정황을 토대로 할 때 주택 화목보일러 과열이 산불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A 씨 집에서 불이 시작됐지만 A 씨의 과실로 단정하기는 힘들어 피의자로 입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4월 발생한 고성 산불은 고압선에서 발생한 불티가 발화 원인으로 확인돼 한전과 유지·업체 직원 9명이 업무상 실화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번 산불은 축구장 119개에 해당하는 산림 85㏊와 건물 6채를 태우고 약 12시간 만에 주불이 진화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2일 일출과 동시에 진화헬기 39대와 진화차량 500여 대, 인력 5134명이 투입했다. 하늘과 땅에서 동시다발적인 진화가 이뤄진데다 바람의 세기도 줄어들면서 오전 8시경 큰 불길이 잡혔다. 이 지역에 내렸던 강풍주의보는 오전 9시를 기해 해제됐다.고성=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1일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도원일 일대에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산림청 산불 진화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소방청은 2일 오전 8시에 완료되어 잔불진화중이라고 밝혔다.고성=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1일 오후 8시 30분경 강원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 주택에서 발생한 불이 강풍을 타고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어 산림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이 불로 산불재난 국가위기 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됐다. 산불이 난 곳은 지난해 4월 4일 산림 700ha가 타고 주택 500여 채가 피해를 봤던 토성면 원암리에서 약 4km 떨어진 곳이다. 지난해 4월 산불로 113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일 고성 산불을 조기에 진화할 것을 지시했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 산불을 잡기 위해 진화 인력 164명, 진화 장비 235대(소방차 25대, 진화차 9대 등 포함)가 투입됐다. 고성군은 직원 소집령을 발령하고 소방 당국과 함께 진화 차량 30여 대와 2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그러나 바람이 거센 데다 날이 어두워 소방 헬기를 띄우지 못하면서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산불이 도원리에서 인접한 학야리로 번지자 고성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 271가구 600여 명이 토성면의 천진초등학교로 대피했다. 또 육군 22사단 장병 1800명이 고성종합체육관으로 이동하는 등 2400여 명이 대피했다. 소방 당국은 도내 2개 이상의 소방서 인력을 동원해야 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확산 저지를 위해 22사단 주변에 진화자 6대가 배치됐다. ▼ 초속 17m 태풍급 ‘양간지풍’에 속수무책… 6개 시도 소방차 급파 ▼고성 산불 급속 확산작년 산불 지역서 4km 떨어진 곳산불재난 국가위기 ‘심각’ 발령… 文대통령 “주민 안전 철저히 하라”산불 발생 당시 현장에는 초속 6.3m의 바람이 불었지만 오후 9시 40분경에는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인 초속 16.9m로 더 거세졌다. 이날 강원도 전역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고 고성을 포함한 속초와 양양 평지, 중부 산지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 영동 동해안 지역(속초·고성·양양)에는 2일 오전 9시까지 태풍급 초속 10∼18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관측돼 진화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에는 1일 밤 현재 강풍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강원도 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바람이 거세 산불이 확산되고 있지만 날이 어두워 헬기 등 장비와 인력을 대거 투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2일 날이 밝는 대로 산림·소방 인력을 대거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1일 산불은 양간지풍(襄杆之風)이 더해져 빠른 속도로 번졌다. 양간지풍은 양양과 간성(고성) 사이에 부는 국지성 강풍을 일컫는 말이다. 2000년 4월 강원 고성 등 5개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과 2005년 4월 낙산사를 전소시킨 강원 양양 산불, 지난해 산불 등이 모두 양간지풍으로 피해가 커진 대표적인 사례다. 소방청은 서울 인천 대전 경기 충북 충남 등 6개 시도에 소방 동원령 2호를, 나머지 지역에는 1호를 발령하고 소방대원 518명과 소방차 193대를 강원 지역에 급파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관련 보고를 받고 “주민 대피에 철저를 기하고, 산기슭 민가나 어르신 등의 대피에도 만전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도 “산림청장과 소방청장은 지방자치단체,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조하고 진화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조속한 산불 진화에 최선을 다하라”며 “산불이 강풍으로 인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 대피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산불 진화에 가용자원을 총동원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진 장관은 “산불 확산 속도가 빠른 만큼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해 산불 진화에 총력을 다하라. 산불이 번질 우려가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주민 대피 등 선제적 조치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고성경찰서 및 속초경찰서 직원을 비상동원시켰고 고성경찰서장이 현장 지휘에 나섰다. 경찰은 산불 현장 인근 주민 대피 지원 및 주요 교차로 등 교통통제를 도왔다. 산불이 번지면서 황금연휴를 맞아 고성군 등 강원도 일대 관광명소를 찾은 관광객들도 불안에 떨어야 했다. 고성=이인모 imlee@donga.com / 박종민 기자}

1일 오후 8시 30분경 강원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 주택에서 발생한 불이 강풍을 타고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어 산림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이 불로 산불재난 국가위기 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됐다. 산불이 난 곳은 지난해 4월 4일 산림 700ha가 타고 주택 500여 채가 피해를 봤던 토성면 원암리에서 약 4km 떨어진 곳이다. 지난해 4월 산불로 113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일 고성 산불을 조기에 진화할 것을 지시했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 산불을 잡기 위해 진화인력 164명, 진화장비 235대(소방차 25대, 진화차 9대 등 포함)가 투입됐다. 고성군은 직원 소집령을 발령하고 소방 당국과 함께 진화 차량 30여 대와 2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그러나 바람이 거센 데다 날이 어두워 소방 헬기를 띄우지 못하면서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산불이 도원리에서 인접한 학야리로 번지자 고성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 271세대 600여명이 토성면의 천진초등학교로 대피했다. 또 육군 22사단 장병 1800명이 고성종합체육관으로 옮기는 등 2400여명이 대피했다. 육군소방 당국은 도내 2개 이상의 소방서 인력을 동원해야 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확산 저지를 위해 22사단 주변에 진화자 6대가 배치됐다. 산불 발생 당시 현장에는 초속 6.3m의 바람이 불었지만 오후 9시 40분경에는 “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인 초속 16.9m로 더 거세졌다. 이날 강원도 전역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고 고성을 포함한 속초와 양양 평지, 중부 산지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 영동 동해안 지역(속초·고성·양양)에는 다음 날인 2일 오전 9시까지 초속 (10~18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관측돼 진화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에는 1일 밤 현재 강풍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강원도 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바람이 거세 산불이 확산되고 있지만 날이 어두워 헬기 등 장비와 인력을 대거 투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2일 날이 밝는 대로 산림·소방을 대거 투입해 진화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1일 산불은 양간지풍(襄杆之風)이 더해져 빠른 속도로 번졌다. 양간지풍은 양양과 간성(고성) 사이에 부는 국지성 강풍을 일컫는 말이다. 2000년 4월 강원 고성 등 5개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과 2005년 4월 낙산사를 전소시킨 강원 양양 산불, 지난해 산불 등이 모두 양간지풍으로 피해가 커진 대표적 사례다. 문재인 대통령도 관련 보고를 받고 ”주민 대피에 철저를 기하고, 산기슭 민가나 어르신 등의 대피에도 만전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도 ”산림청장과 소방청장은 지방자치단체,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조하고 진화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조속한 산불 진화에 최선을 다하라“며 ”산불이 강풍으로 인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 대피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산불 진화에 가용자원을 총동원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진 장관은 ”산불 확산 속도가 빠른 만큼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해 산불 진화에 총력을 다하라. 산불이 번질 우려가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주민 대피 등 선제적 조치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고성경찰서 및 속초경찰서 직원이 비상동원했고 고성경찰서장이 현장에 나가 지휘에 나섰다. 경찰은 산불 현장 인근 주민대피 지원 및 주요 교차로 등 교통통제를 도왔다. 산불이 번지면서 황금연휴를 맞아 고성군 등 강원도 일대 관광명소를 찾은 관광객들도 불안해 했다. 고성=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감염 발생이 0명을 기록한 건 2개월에 걸친 사회적 거리 두기의 성과라는 게 정부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 시한인 5일까지 방역에 집중하면서 생활 속 거리 두기 전환 가능성을 판단할 계획이다. 특히 코로나19 항체 검사를 실시해 ‘집단면역’ 수준을 가늠하기로 했다. 코로나19와의 본격적인 장기전을 뜻한다.○ ‘집단면역’ 확인 위해 국민 표본조사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30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효과적 방역대책 수립을 위해 혈청학적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항체의 생성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것.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사람들은 항체를 갖는다. 항체가 생기면 보통 같은 바이러스에 다시 감염되지 않는다. 즉, 대국민 항체 검사를 하면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얼마나 퍼져 있었는지 알 수 있고 앞으로 재유행 가능성도 예측할 수 있다. 조사는 표본검사로 진행된다. 정부는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활용할 계획이다. 권 부본부장은 “국민건강영양조사 대상자 중 70%(약 7000명)가량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을 대상으로 항체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에서 우선 시행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항체 형성률이 높다면 그만큼 ‘잠복 환자’가 많았다는 뜻이지만 한편으로 집단면역 수준이 높아졌다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의 경우 인구의 60% 이상이 감염되면 집단면역이 생겨 더 이상 확산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적인 의견도 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항체 형성률이 애매한 수치로 나온다면 지금의 억제책을 유지할지, 완화해야 할지 방역당국의 고민이 커질 것”이라며 “코로나19 항체의 면역력도 아직 확실한 게 없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전문가들과 논의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뢰도가 높고 정확한 항체 검사법을 확립한 뒤 인구면역도 조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관광지 곳곳에서 나타난 ‘방심’ 30일 부처님오신날부터 5일 어린이날까지 6일간의 ‘황금연휴’ 첫날 전국 주요 관광지는 나들이객으로 북적였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30일 4만 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다. 협회는 연휴 기간 제주 방문객이 당초 예상보다 7만 명 이상 많은 2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설악산과 오대산, 치악산 등 강원지역 국립공원에도 같은 날 오후 1시까지 1만5000여 명이 방문했다. 부산 해동용궁사와 해운대, 광안리 등 주요 해수욕장, 영도 태종대 등 주요 관광지에도 많은 시민이 몰렸다. 정부의 방역수칙 권고를 무색하게 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30일 제주공항에서는 좁은 간격으로 줄을 서거나 마스크를 내린 채 이야기를 나누는 관광객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서귀포시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최모 씨(45)는 “관광객 대부분이 마스크를 끼고 들어오기는 했지만 마스크를 무시하는 손님도 간혹 있었다”며 “손님이 늘어서 다행이지만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방역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도 고생하는 의료진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조금 더 힘을 내 사회적 거리 두기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이미지 image@donga.com / 제주=임재영 / 강릉=이인모 기자}

강원 삼척에서 운전면허를 취득한 지 약 한 달 된 10대가 운전하던 차량이 가로수를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강원 삼척경찰서와 강원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29일 오후 8시 40분경 삼척시 교동 국도 7호선의 N주유소 앞 도로에서 A 군(18)이 몰던 프라이드 승용차가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 군이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삼척의료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 도중 숨졌다. 함께 차에 타고 있던 10대 4명은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A 군은 지난달 초 운전면허를 취득했다. 사고가 난 차량은 숨진 A 군 부모 소유였으며, 이 차에 타고 있던 이들은 모두 A 군과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A 군은 고교를 중퇴한 뒤 직업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진 4명 가운데 3명은 부상이 심하지 않아 퇴원했으며, 나머지 1명만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 군은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한 것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사고가 난 지점이 왕복 4차로 직선도로의 오르막길인 데다 급하게 휘어진 도로도 아니어서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지 않는 곳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면허를 딴 지 얼마 안 된 A 군의 운전 미숙을 사고 원인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핸들 조작 미숙이나 과속 등의 이유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동승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한 조사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삼척=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삼척에서 운전면허를 취득한 지 약 한 달 된 10대가 운전하던 차량이 가로수를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강원 삼척경찰서와 강원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29일 오후 8시 40분 경 삼척시 교동 7번 국도의 N주유소 앞 도로에서 A 군(18)이 몰던 프라이드 승용차가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 군이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삼척의료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 도중 숨졌다. 함께 차에 타고 있던 10대 4명은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A 군은 지난달 초 운전면허를 취득했다. 사고가 난 차량은 숨진 A 군 부모 소유였으며, 이 차량에 차고 있던 이들은 모두 A군과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A 군은 고교를 중퇴한 뒤 지금은 직업학교에 다니고 있다.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진 4명 가운데 3명은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퇴원했으며, 나머지 1명만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 군 등은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한 것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사고가 난 지점이 왕복 4차로 직선도로의 오르막길인데다, 급하게 휘어진 도로도 아닌 곳이어서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지 않는 곳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면허를 딴 지 얼마 안 된 A 군의 운전 미숙을 경찰은 사고 원인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군이 핸들 조작 미숙이나 과속으로 달리는 등의 이유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동승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한 조사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삼척=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30일 부처님오신날을 시작으로 어린이날인 다음 달 5일까지 최장 6일의 연휴가 시작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처음 맞는 ‘황금연휴’다. 오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피로 탓에 여행길에 나서는 시민이 많다. 정부는 이번 연휴를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 전환의 마지막 고비로 보고 가급적 외출 자체를 당부했다. 한편으로 4·15총선 때처럼 생활 속 거리 두기를 미리 실천할 수 있도록 안전한 여행 수칙도 공개했다. ○ 지방자치단체마다 방역 강화 29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번 연휴 때 관광객 30만 명 이상이 강원지역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방문객의 약 90% 수준. 강릉과 속초 일대 숙박업소 예약률은 97%에 이른다. 강원도는 관광객이 몰리지 않도록 주요 시설마다 입·퇴장 동선을 표시하고, 방역 안내요원도 배치한다. 강원도 진입 경계인 고속도로휴게소와 버스터미널, 철도역사 등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운영 중이고 대중교통 차량의 소독도 강화했다. 제주에는 17만9000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31만5000여 명에 비해 43%가량 감소한 것이지만, 코로나19 확산 때에 비하면 50%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방문 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하는 발열 기준을 37.5도에서 37.3도로 강화했다. 기존에는 해외 입국자만 검사를 받았지만 내국인도 받아야 한다. 실내 관광지에 체온계를 비치하고, 마스크 미착용자의 관람을 제한하기로 했다. 렌터카 이용자에게는 방역지침 이행 서약서를 받기로 했다. 국공립박물관 18곳은 임시휴관을 연장하고 사립박물관 41곳, 미술관 14곳은 전담반을 편성해 특별관리한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발표한 권고문을 통해 “황금연휴를 비롯해 가정의 달 5월은 코로나19 방역의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간격 유지 등 생활 속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안전한 여행수칙 준수는 필수 방역당국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여행 경로별 행동 요령을 공개했다. 여행 속 거리 두기 지침이다. 일단 단체여행보다 단출한 가족여행이나 1인 여행이 바람직하다. 가급적 자가용을 이용하고, 혼잡한 장소를 피해야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땐 현장구매보다 온라인 사전예매가 좋다. 줄을 설 때는 다른 사람과 1∼2m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대중교통 탑승 시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사용한다. 식사 때는 주문 애플리케이션(앱)이나 무인기기를 이용해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한다. 공용식기 대신 개인식기와 개인물통을 들고 다니는 것도 좋다. 테이블 의자에 앉을 때 한 줄로 앉고, 여의치 않으면 지그재그로 앉아 비말(침방울) 전파를 차단해야 한다. 현금이나 카드를 주고받았다면 가급적 손을 씻고, 씻기 전에는 눈 코 입을 만지지 않아야 한다. 야외 관광지에서도 밀접 접촉이 일어나면 위험할 수 있다. 가급적 다른 사람과 한 팔 이상의 간격을 띄고 걸어야 한다. 쇼핑할 때는 시식이나 제품 테스트 코너를 이용하지 않는다. 호텔에 묵을 땐 창문을 자주 열어 충분히 환기해야 한다. 야영할 때에는 텐트 사이의 간격을 충분히 확보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9일 “이번 연휴가 진정한 황금연휴로 기억될 수 있도록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이미지 image@donga.com / 춘천=이인모 / 제주=임재영 기자}

30일 부처님오신날을 시작으로 어린이날인 다음 달 5일까지 최장 6일의 연휴가 시작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처음 맞는 ‘황금연휴’다. 오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피로 탓에 여행길에 나서는 시민이 많다. 정부는 이번 연휴를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 전환의 마지막 고비로 보고 가급적 외출 자체를 당부했다. 한편으로 4·15총선 때처럼 생활 속 거리 두기를 미리 실천할 수 있도록 안전한 여행 수칙도 공개했다. ● 지방자치단체마다 방역 강화 29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번 연휴 때 관광객 30만 명 이상이 강원지역을 찾을 전망이다. 지난해 방문객의 약 90% 수준. 강릉과 속초 일대 숙박업소 예약률은 97%에 이른다. 강원도는 관광객이 몰리지 않도록 주요 시설마다 입·퇴장 동선을 표시하고, 방역 안내요원도 배치한다. 강원도 진입 경계인 고속도로 휴게소와 버스터미널, 철도역사 등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운영 중이고 대중교통 차량의 소독도 강화했다. 제주에는 17만9000여 명이 방문할 전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31만5000여 명에 비해 43%가량 감소한 것이지만, 코로나19 확산 때에 비하면 50%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방문 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하는 발열 기준을 37.5도에서 37.3도로 강화했다. 기존에는 해외 입국자만 검사를 받았지만 내국인도 받아야 한다. 실내관광지에 체온계를 비치하고, 마스크 미착용자의 관람을 제한하기로 했다. 렌트카 이용자에게는 방역지침 이행 서약서를 받기로 했다. 국공립박물관 18개소는 임시휴관을 연장하고 사립박물관 41개소, 미술관 14개소는 전담반을 편성해 특별 관리한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발표한 권고문을 통해 “황금연휴를 비롯해 가정의 달 5월은 코로나19 방역의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간격 유지 등 생활 속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안전한 여행수칙 준수는 필수 방역당국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여행 경로별 행동 요령을 공개했다. 여행 속 거리 두기 지침이다. 일단 단체여행보다 단출한 가족여행이나 1인 여행이 바람직하다. 가급적 자가용을 이용하고, 혼잡한 장소를 피해야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땐 현장구매보다 온라인 사전예매가 좋다. 줄을 설 때는 다른 사람과 1~2m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대중교통 탑승 시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사용한다. 식사 때는 주문 애플리케이션(앱)이나 무인기기를 이용해 사람간 접촉을 최소화한다. 공용식기 대신 개인식기와 개인물통을 들고 다니는 것도 좋다. 테이블 의자에 앉을 때 한 줄로 앉고, 여의치 않으면 지그재그로 앉아 비말(침방울) 전파를 차단해야 한다. 현금이나 카드를 주고받았다면 가급적 손을 씻고, 씻기 전에는 눈 코 입을 만지지 않아야 한다. 야외관광지에서도 밀접 접촉이 일어나면 위험할 수 있다. 가급적 다른 사람과 한 팔 이상의 간격을 띄우고 걸어야 한다. 쇼핑할 때는 시식이나 제품 테스트 코너를 이용하지 않는다. 호텔에 묵을 땐 창문을 자주 열어 충분히 환기해야 한다. 야영할 때에는 텐트 사이의 간격을 충분히 확보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9일 “이번 연휴가 진정한 황금연휴로 기억될 수 있도록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