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국

변종국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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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누군가에게 “저 기자는 참 대단했어. 고마웠어. 멋졌어. 열심히 살았어”라고 기억되는 기자였으면 좋겠습니다.

bjk@donga.com

취재분야

2026-02-26~2026-03-28
경제일반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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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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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2%
  • 韓 조선업, 작년 선박 발주량 43% 수주…2년만에 中 제치고 1위

    한국이 지난해 세계 선박 발주량 순위에서 중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018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글로벌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조선업계는 올해도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12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세계 선박 발주량 1924만CGT(738척) 중 43%인 819만CGT(187척)를 수주하면 글로벌 수주 1위에 올랐다. 2위는 788만CGT를 발주한 중국, 3위는 일본이다. 한국은 상반기(1~6월)만 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발주 가뭄으로 이렇다할 실적을 내지 못했다. 하반기(7~12월) 들어서 주력 선종인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등을 본격 수주하면서 중국과 격차를 좁혔다. 특히 11, 12월 두 달 동안 전체 수주량의 절반이 넘는 441만 GCT를 수주했다. 코로나19로 잠잠했던 발주가 재개되자 기술력과 고품질을 자랑하는 한국 조선업체에 몰렸다. 한국은 지난해 발주된 대형 LNG 운반선 49척 중 36척, VLCC 41척 중 35척, S-MAX급 원유 운반선 28척 중 18척을 수주하며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경쟁력을 보였다. 조선업계는 올해 발주량이 지난해보다 24%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와 코로나 등으로 억눌린 선박 수요 증가가 맞물리는 것에 기대가 크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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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조선해양, 2000억 원 규모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 수주

    한국조선해양이 새해 들어 잇따라 대규모 수주 소식을 전하고 있다. 12일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소재 선사와 30만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두 척을 건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척을 합쳐 2000억 원 규모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30m, 너비 60m, 높이 29.7m 규모로 스크러버(배기가스 저감장치)를 탑재한 친환경 선박이다.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2년 상반기(1~6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한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주한 초대형 원유 운반선 41척 중 65%인 27척을 수주한 바 있다. 조선 업계는 2025년까지 매년 평균 43척 이상 원유 운반선이 발주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추가 수주 소식이 기대되는 이유다. 한국조선해양은 5일 올해 첫 수주 소식을 발표한 뒤 일주일 동안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1척 △LPG선 1척 △PC선 1척 △VLCC 2척 등 총 11척을 수주했다. 금액으로는 약 1조 3000억 원 규모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침체됐던 글로벌 발주 시장이 회복되면서 다양한 선종에 걸쳐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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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민 한진 부사장, 신사업-마케팅 총괄

    ㈜한진이 미래 신사업을 발굴하고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총괄 부사장(38)이 미래 전략 및 홍보 담당 부서를 진두지휘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11일 ㈜한진은 미래성장전략실을 신설하고 마케팅총괄부를 마케팅실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개편 내용을 발표했다. 미래성장전략실은 신사업 발굴 및 개발, 이노베이션 허브 운영,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전략 수립 등을 맡는다. 마케팅실은 기존 마케팅팀과 홍보팀 등을 합친 조직으로 전사 공유가치창출(CSV) 및 홍보 전략을 세우는 업무를 담당한다. 신설·확장되는 두 부서는 모두 조 부사장이 직접 총괄하게 돼 입지가 한층 넓어지게 됐다. 조 부사장은 3월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사장 후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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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도, 운전대-바퀴 분리 첨단시스템 공개

    12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1’에서는 자율주행 및 전기차, 모빌리티 등 미래 자동차에서 실제로 구현될 혁신 기술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낸다. 국내 자동차 부품사인 만도는 ‘자유 장착형 첨단운전시스템(SbW)’을 CES 2021에서 공개한다. SbW는 운전대와 섀시(차를 움직이게 하는 부품 및 공간)를 물리적으로 연결하는 대신 전기신호로 연결하는 기술을 일컫는다. 이러면 바퀴와 운전대의 분리가 가능해져 운전대를 서랍에 넣을 수도 있는 등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내부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순수 전기 세단 ‘EQS’에 탑재될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하이퍼스크린을 공개한다. 공상과학 영화에서 나올 법한 스크린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로 만든 얇은 패널에 계기판과 디스플레이 등이 담겼다. 인공지능(AI)과 딥러닝 기술이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와 기능을 제공한다. GM은 메리 배라 회장이 CES 기조연설자로 나온다. 자사 신형 전기차를 소개하고 GM 전기차 기술이 바꿀 생활 모습 등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글로벌 부품사 및 스타트업들은 △전기차에 적용될 각종 모빌리티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자동차가 고장 여부를 스스로 진단하고 고치는 기술 △차량과 다른 물체 간 소통 기술 △정교해진 자율주행 기술 등을 선보인다. 업체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CES에서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보다 소비자들이 실제 만나고 경험할 수 있는 상용화 기술이 대거 선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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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뜬구름 잡는 얘기 아닐 것”…‘CES 2021’ 미래車 신기술 잔치

    12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1’에서는 자율주행 및 전기차, 모빌리티 등 미래 자동차에서 실제로 구현될 혁신 기술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낸다. 국내 자동차 부품사 만도는 ‘자유 장착형 첨단 운전 시스템(SbW)’을 CES2021에서 공개한다. SbW는 운전대와 섀시(차를 움직이게 하는 부품·공간)를 물리적으로 연결하는 대신 전기 신호로 연결하는 기술을 일컫는다. 이러면 바퀴와 운전대의 분리가 가능해져 운전대를 서랍에 넣을 수도 있는 등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내부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순수 전기 세단 ‘EQS’에 탑재될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하이퍼스크린을 공개한다. 공상과학 영화에서 나올 법한 스크린에는 OLED 기술로 만든 얇은 판넬에 계기판과 디스플레이 등이 담겼다. 인공지능(AI)과 딥 러닝 기술이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와 기능을 제공한다. GM은 메리 바라 회장이 CES 기조연설자로 나온다. 자사 신형 전기차를 소개하고 GM 전기차 기술이 바꿀 생활 모습 등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글로벌 부품사 및 스타트업들은 △전기차에 적용될 각종 모빌리티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자동차가 정비나 고장 여부를 스스로 진단하고 고치는 기술 △차량과 다른 물체간 소통 기술 △정교해진 자율주행 기술 등을 선보인다. 업체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CES에서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보다 소비자들이 실제 만나고 경험할 수 있는 상용화 기술이 대거 선보일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변종국기자 bjk@donga.com}

    • 2021-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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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노삼성, 임원 40% 줄이고 급여 20% 삭감

    르노삼성자동차가 전체 임원 수를 40% 정도 줄이고 남은 임원들의 월급도 삭감하기로 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창사 이래 최초로 50여 명의 임원 중 20여 명을 줄인다는 방침을 정하고 지난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퇴직 절차에 들어갔다. 남은 임원들은 이달부터 급여가 20%가량 줄어든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국내외에서 자사 차량 11만8000여 대를 판매하는 데 그쳐 2004년 이후 16년 만에 가장 적게 팔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닛산 로그 위탁 생산 종료가 겹친 여파가 컸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선보인 XM3가 반응이 나쁘지 않지만, 수출 감소 여파가 워낙 커 임원 감축 및 임금 삭감이 불가피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르노삼성은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2020년 임금단체협상을 타결하지 못하고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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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TRA, 각국 그린뉴딜 보고서 발간

    KOTRA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주요국의 그린 뉴딜 정책 내용과 시사점을 담은 ‘주요국 그린뉴딜 정책의 내용과 시사점’ 정책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보고서에는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시행하는 그린 모빌리티, 청정에너지 확대, 친환경 정책 등의 전략과 현황을 담았다. KOTRA는 “각국이 그린 뉴딜 정책을 실행하면서 ‘녹색’을 무기로 새로운 형태의 보호무역 정책을 감행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KOTRA 보고서는 해외시장뉴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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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안 2년 연기

    대한항공이 새로운 마일리지 제도 시행을 2년 연기한다고 6일 밝혔다. 애초 올해 4월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할 계획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항공 여행이 어려워지는 상황을 감안해 적용 시기를 2023년 4월 1일로 늦췄다. 대한항공은 좌석별 마일리지 적립률을 개편하고 마일리지 공제 기준을 지역에서 운항거리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하는 ‘스카이패스’ 전면 개편안을 2019년 12월 발표한 바 있다. 새 마일리지 제도 적용이 연기되면서 내년 2월로 예정됐던 신규 우수회원 제도 시행은 2024년 2월로 미뤄졌다. 대한항공은 또 자사 탑승 실적으로 한정했던 우수회원 자격 취득 기준을 스카이팀 항공사 탑승 마일리지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완화했다. 이번 조치와 별도로 대한항공은 올해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마일리지를 2022년 말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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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에 건강음식 관심” 작년 김치수출 사상 최고

    한국 김치 수출이 크게 늘었다. 6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유망품목 AI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한국의 김치(사진)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4% 늘어난 1억1909만 달러(약 1300억 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량은 3만2000t을 넘겼다. 무역협회는 인공지능(AI)분석 결과 김치 수출 잠재력이 높은 시장은 1위 일본, 2위 독일, 3위 홍콩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국과 홍콩, 호주, 싱가포르의 김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조의윤 무역협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건강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방탄소년단(BTS) 인기 등 한류 효과로 중국의 김치 국제표준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국 김치의 인기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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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유상증자안 통과… 아시아나 인수 속도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대금 마련을 위한 정관 변경안을 주주총회에서 통과시켰다. 대한항공은 6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발행주식 총수를 2억5000만 주에서 7억 주로 늘리는 정관 일부개정 안건이 찬성 69.98%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정관 변경은 주총 특별결의 사항으로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한다. 임시 주총을 앞두고 대한항공 지분 8.11%를 가진 국민연금은 반대표를 행사하겠다고 밝혔지만 대한항공 대주주인 한진칼과 특수관계인, 우리사주, 국민연금 외 기관투자가들의 찬성표를 넘지 못했다. 이번 변경안 통과에 따라 대한항공은 3월 중순에 이뤄질 2조50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을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입 및 통합 계약금, 중도금 등으로 쓸 계획이다. 예정대로 인수가 이뤄지면 대한항공은 6월 말 아시아나항공 지분 63.9%를 보유하는 최대 주주가 된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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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치 수출 사상 최대…“코로나 영향 건강 음식 인기 높아져”

    한국 김치 수출이 크게 늘었다. 6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유망품목 AI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한국의 김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4% 늘어난 1억1909만 달러(약 1300억 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량은 3만2000t을 넘겼다. 무역협회는 인공지능(AI)분석 결과 김치 수출 잠재력이 높은 시장은 1위가 일본, 2위가 독일, 3위가 홍콩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국과 홍콩, 호주, 싱가포르의 김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조의윤 무역협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건강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방탄소년단(BTS) 인기 등 한류 효과로 중국의 김치 국제표준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국 김치의 인기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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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 車생산업체서 혁신 모빌리티 기업으로… 정의선 ‘벽’을 넘다

    지난해 회장에 오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51)은 4일 신년사에서 “2021년은 신성장동력으로 대전환이 이뤄지는 해”라고 선언했다. 이어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을 위한 신기술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미래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1, 2년 현대차그룹은 ‘전통 자동차 기업에서 혁신 모빌리티 기업’으로 변신하는 대전환을 경험하고 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의 급격한 확산, 우버 같은 모빌리티 기업의 등장으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뀐 데 따른 것이다. 현대차그룹에서 20년 이상 일한 한 고위 임원은 “회사가 이렇게까지 바뀔 수 있을 거라고는 얼마 전까지 상상도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순혈주의 깨고 문턱 없는 협업… 현대차의 파격 정 회장은 외환위기 이후 현대차의 수출이 본격화되던 1999년 현대차에 입사했다. 아버지로부터 품질경영을 배우고 미국 샌프란시스코대 경영학석사(MBA)를 마친 정 회장은 현대차의 변화를 이끄는 역할을 맡았다. ‘디자인 경영’과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출범이 대표적이다. 본격적인 변화는 2018년 9월 수석부회장에 오르면서 시작됐다. 현대차만의 ‘군대식’ 문화를 자유로운 테크 기업식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2019년 복장자율화를 시행하고 직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여는 등 파격이 시작됐다. 적극적인 외부 인재 수혈에 나선 것도 정 회장이 주도한 변화로 꼽힌다. 부사장급으로 영입돼 현재는 사장급 임원으로 일하고 있는 독일 BMW 출신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과 삼성 출신 지영조 전략기술본부장 등이 대표적이다. 기술자 중심의 사일로 조직이라는 평가를 받던 현대차 조직이 변신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해 회장 취임 직후 19년 만에 처음으로 이상수 현대차 노조위원장과 회동한 것도 파격 행보로 꼽힌다. 외부 기업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모습도 눈에 띄는 변화다. 지난해 재계를 달군 4대 그룹 총수들과의 연쇄 회동은 상징적인 장면으로 꼽힌다. 정 회장은 지난해 5∼7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 대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직접 찾아가 만나면서 배터리 분야 등에서 협력을 모색했다. 재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3세 경영이 시작된 한국 재계가 글로벌 산업 변화에 발맞춰 협력을 도모하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며 “그 구심점에 그동안 보수적인 행보를 보여 온 현대차그룹이 있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수직계열화에서 오픈 모빌리티 기업으로 ‘쇳물에서 자동차까지’는 한국 제조업의 상징인 현대차그룹을 대표하는 구호였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철강부터 자동차부품 및 완성차 생산까지 수직계열화를 통해 효율적인 자동차 생산에 집중해 왔다. 충성도 높은 조직과 자체 연구개발(R&D)이 그 핵심 열쇠였다. 이런 전략은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 공격적인 해외 진출로 연결돼 현대차그룹이 세계 5위권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요즘은 달라졌다. 정 회장은 지난해 “자동차를 넘어 이동과 관련한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기업으로 변신하겠다”고 선언했다. 품질을 앞세운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 기업이라는 과거의 비전에서 벗어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새로운 목표로 제시한 것이다. 이를 위해 과거엔 상상하기 힘들었던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공격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혼자서는 다 할 수 없다’는 정 회장의 생각을 보여 주는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 9월 미국의 자율주행업체 앱티브와 20억 달러(약 2조3000억 원)씩 자산을 출자해 ‘모셔널’을 세웠다. 직접 개발로는 도달하기 힘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위해 거액을 ‘베팅’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이 협력으로 자율주행 기술 순위 15위권에서 6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해 말엔 1조 원을 투입해 ‘로봇개’로 유명한 미국의 로봇 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에 나섰다. 2019년 직원들과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 정 회장은 △자동차 50% △개인용 비행체(PAV) 30% △로보틱스 20%를 미래 계획으로 깜짝 공개했다. 현대차 내부에서도 반신반의하던 이 계획은 지난해 실물 크기의 PAV 모형을 공개한 데 이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로 현실화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3월 모교인 샌프란시스코대 경영대와의 인터뷰에서 “익숙한 것을 벗어나는 걸 주저하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자동차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로보틱스와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등을 포함한 새로운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이미 공급 과잉으로 평가받는 자동차 시장에 테슬라와 애플 같은 새로운 경쟁자가 뛰어들고 있다”며 “크고 복잡·정밀한 제품을 생산하는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과 인력이 있는 현대차의 강점을 살려 모빌리티 전반을 품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지시보단 질문 던져… 직원들과 소통 활발정의선 ‘외유내강의 리더십’소통 중시하고 의견 경청하지만 사업 결정 내릴땐 주저않고 과감 “겸손과 경청이 몸에 배어 있지만 과감한 결정을 내릴 땐 주저하지 않는 외유내강(外柔內剛) 리더십.” 지난해 10월 회장에 취임한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에 대한 회사 안팎의 평가다. 평소 임직원들과 e메일 소통을 즐기는 정 회장은 간단하지만 분명한 문장으로 자신의 뜻을 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직접적이고 세세한 지시보다는 “고객 입장에서 최선인지 고민해 보자” 같은 질문을 던진 뒤 해답을 찾는 스타일이다. 고위 임원들과의 회의에서는 주로 듣는 역할을 자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근 1조 원을 들여 미국 로봇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를 결정한 뒤에는 고위 임원들에게 “미래 세대를 위해 글로벌 최고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해야 한다”는 자신의 뜻을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정몽구 명예회장 측근으로 꼽히던 김용환, 정진행 두 부회장이 물러나도록 하고 신사업을 책임질 인사를 대거 전진 배치했다. 회장 취임 이후 첫 인사에서 확실한 경영 장악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 회장은 다른 주요 그룹 총수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사업적인 구상을 함께 나누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의전을 최소화하고 임직원 가족과 식사할 때는 테이블을 돌면서 직접 와인을 따라줄 정도로 겸손하고 배려하는 모습은 큰 장점으로 꼽힌다. 재계 관계자는 “정 회장은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으로부터 ‘밥상머리 교육’을 직접 받을 정도로 오랫동안 경영 수업을 받아 왔다”며 “최근 접촉이 잦은 정·관계에서도 겸손하고 소탈한 모습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김도형 dodo@donga.com·변종국·서형석 기자}

    • 202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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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도 ‘자유 장착형 첨단 운전 시스템’ CES 혁신상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 만도가 ‘자유 장착형 첨단 운전 시스템(SbW·사진)’으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1’의 차량 지능·운송 부문(Vehicle Intelligence & Transportation)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만도가 개발한 SbW는 자동차의 섀시(차를 움직이는 공간)와 운전대를 전기 신호로 연결하는 기술이다. 운전대를 필요할 때 서랍처럼 꺼내 쓸 수 있도록 ‘오토 스토(Auto Stow)’ 설계가 구현돼 차량 내부 공간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기존 자동차들은 섀시와 운전대를 기계적으로 연결하기 때문에 운전대 위치를 조절할 수 없었다. 운전대와 바퀴를 분리하는 문제는 그동안 자동차 업계가 풀지 못한 난제 중 하나다. 전기차 시대로 넘어오면서 기존 내연 기관 차량보다 설계 측면에서 다소 자유롭다는 장점 때문에 바퀴와 운전대를 독립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떠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바퀴와 운전대를 분리시키더라도 이를 기계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기술이 없었다. 만도는 11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CES 2021에서 SbW 관련 동영상을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SbW는 순수 전자 제품으로 신호의 일종인 ‘시그널(by Wire)’이 기계를 움직이도록 한다. 즉 물리적인 연결을 통한 것이 아니라 신호를 통해서 차량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이 기술로 차량에 운전대가 없어지는 효과가 생기기 때문에 실내 공간 활용이 극대화된다. 만도 관계자는 “완전자율주행 모드에서는 운전자가 승객이 되고, 차량 공간은 생활 공간처럼 변모하게 된다. 운전석을 180도 돌려서 다른 승객과 마주 보게 할 수도 있으며 독서, 게임, 영화 관람 등 다양한 생활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SbW는 ‘이중 안전화’ 설계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일부 부품 고장이 발생해도 전체 시스템은 정상 작동되며 공장에 관련된 정보가 향후 분석을 위해 자동 기록된다고 설명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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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 반대하기로

    국민연금이 6일 대한항공 임시 주주총회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2조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5일 ‘1차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긍정적, 부정적 효과를 논의한 결과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는 것이다. 특히 위원회는 계약 체결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실사 없이 인수를 결정한 점, 아시아나항공의 귀책사유를 계약 해제 사유로 규정하지 않는 점 등이 주주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6일 임시 주총을 열고 2조50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 안건이 통과되면 주주들은 현재 지분대로 신주를 인수해야 한다. 다만 대한항공 안팎에서는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행사하더라도 유상증자 안건 통과가 무산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대주주인 한진칼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31.13%로 높고 우리사주도 6.39%에 이른다. 나머지는 국민연금(8.11%), 크레디트스위스(3.75%), 소액주주(58.69%) 등이다. 이번 안건은 주총 참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김형민 kalssam35@donga.com·변종국 기자}

    • 202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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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수소연료전지 첫 해외공장 中에 세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 공장을 세운다. 해외에 세우는 첫 수소 관련 생산 설비다. 5일 정부와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산업기술보호위원회를 열어 현대차그룹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기술 수출을 승인하기로 했다.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은 수소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해 내는 장치로 내연기관차의 엔진에 견줄 만한 핵심 부품이다. 정부는 기술 유출 우려보다 국가 경제에 미칠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크다고 판단해 공장 설립을 승인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공장 신설을 위한 기술 수출 승인 신청을 했다. 정부는 현대차그룹이 중국에서 하려는 공정은 수소연료전지 생산에서 후반부 공정이라 국가 핵심 기술 유출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또 중국 수소차 시장을 선점하려면 중국 지자체와 협력이 필요하고, 글로벌 수소 업체들이 중국 진출에 속도를 내는 것까지 감안해 승인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도요타는 2017년 중국에 수소 충전소를 건설했고 지난해에는 광저우 자동차그룹과 합작 회사도 설립했다. 캐나다, 독일, 미국 등의 글로벌 연료전지 업체들도 앞다투어 중국에 생산 공장과 연구 시설 등을 구축하고 있다. 업계는 현대차그룹이 중국 수소 시장을 선점하려면 현지 공장을 세워야 한다는 데 공감하는 분위기다. 중국 진출을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현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전기차처럼 수소차에도 보조금을 지급해 보급을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현지에 공장이 있으면 각종 보조금 혜택을 받기 수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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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박함 묻어난 재계 신년사 “준비한 기업만 생존” “대담한 사고”

    “코로나19를 계기로 우리가 외부 충격을 극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걸 확인했다.”(손경식 CJ그룹 회장) “지금까지 경쟁력을 쌓아왔다고 자부했지만 (지난해) 우리 핵심 역량이 제 기능을 발휘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삼성, 현대자동차, LG, 롯데 등 국내 주요 기업이 4일 내놓은 신년 메시지에는 위기감이 여실히 묻어났다. 특히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큰 폭의 실적 악화를 겪은 유통, 항공업계 메시지에는 절박함이 곳곳에 배어 있었다. 새해를 맞아 주요 기업들이 내놓은 메시지는 △코로나19로 인한 도전적 경영 환경 극복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책임 경영으로 요약할 수 있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기업도 많았다. 올해 기업들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시무식을 생략하거나 온라인으로 전환해 ‘언택트(비대면) 시무식’을 개최했다.○ ‘변화’의 파도, 미래 성장동력 찾기 숙제 삼성전자는 올해를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삼기로 했다. 미래 삼성전자를 이끌 차세대 성장 사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뜻이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4일 온라인 시무식에서 “신기술·신사업이 부상하면서 기업의 부침도 빨라지고 있고 데이터·인텔리전스 시대로 전환도 가속화되고 있다. 도전과 혁신이 살아있는 창조적 기업으로 변모해 혁신의 리더십과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업계 판도를 주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올해를 ‘신성장동력으로의 대전환’이 이뤄지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변화를 미리 준비한 기업만이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다. 2021년 새로운 시대 퍼스트무버가 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회장은 친환경, 미래 기술, 사업 경쟁력 영역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SK, LG, 한화, GS 등도 ‘고객’ ‘ESG’ ‘지속 가능 경영’ 등 경영 키워드를 담은 신년사를 내놨다. 기업마다 표현은 조금씩 달랐지만 매출 및 영업이익 등 단순한 경영 실적을 넘어 환경, 사회적 가치 등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며 ‘존경받는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는 맥락을 같이했다. 구광모 ㈜LG 대표는 “고객에 대한 세밀한 이해와 공감, 집요한 마음으로 고객 감동을 완성해 LG 팬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기존 핵심 사업은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며 GS가 보유한 유·무형 역량을 외부와 협력해 사업을 개선하고 더 키우는 ‘빅 투 비거(Big to bigger)’를 추진해야 한다. 고객의 변화와 필요에서 모든 사업이 시작된다는 고객 중심 사고를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ESG를 강화하고 동시에 경영활동 면면에서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도 “안전을 최우선 핵심가치로 철저히 실행해 재해 없는 행복한 삶의 터전을 만들자. 저원가 고품질 고생산성의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비즈니스 파트너사들과 공생가치를 창출하자”고 밝혔다. 구현모 KT 대표는 “KT는 보통의 대기업과 달리 국가와 사회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앞장서야 하는 기업이다. 고객이 우리가 일하는 방식의 출발점이고 기준으로 고객 중심 사고가 경영 키워드”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직격탄 유통, 항공업계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유통, 항공업계에선 이례적으로 쓴소리와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겠다는 생각만으로 연기됐던 사업들을 꺼내 반복해서는 성공할 수도, 성장할 수도 없다.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지금껏 간과했던 위험 요소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미흡한 결과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개선을 위한 각고의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체질 개선 과정에서 뼈를 깎는 고통과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변화해야 한다는 주문도 이어졌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우리 고객은 영구적으로 변했고 다시는 과거(코로나19 이전)로 돌아가지 않는다”며 “단순히 ‘지지 않는 싸움’을 하겠다는 과거의 관성을 버리고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대담한 사고를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항공업계 수장들은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을 거듭 당부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사람의 힘으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있지만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정성권 아시아나항공 대표 내정자도 “올해 경영 방침을 ‘턴어라운드 2021’로 정하고 코로나의 어두운 터널을 무사히 빠져나가기 위해 노력하자”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인수 절차를 진행 중인 현대중공업그룹의 권오갑 회장은 “늦어도 올 상반기 내에는 모든 게 마무리될 것이다. 한국 조선산업 재도약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시너지 창출 등 해야 할 일이 많은 중요한 한 해”라고 강조했다.서동일 dong@donga.com·황태호·변종국 기자}

    • 202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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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48m 상공, 창밖으로 떠오른건 ‘희망’이었다

    “항공기 오른쪽 창문을 보세요. 지금 막 올해 첫 태양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1일 오전 7시 20분. 경북 포항시 호미곶 상공에서 항공기 창문 밖이 환하게 밝아왔다. 호미곶은 대한민국 내륙에서 해를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곳 가운데 하나다. 멀리 수평선 위로 2021년 신축년 첫 태양이 빠끔히 드러났다. 탑승객들은 카메라와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다. 곳곳에서 “와” 하는 탄성과 “찰칵” 카메라 찍는 소리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6시 40분 김포국제공항을 출발해 ‘일출 비행’을 한 제주항공 7C385편 기내 풍경이다. 제주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쉬고 있는 항공기를 활용한 기내 해맞이 여행 상품을 만들었다. 김포∼포항∼부산∼사천∼여수∼광주를 거쳐 오전 9시쯤 김포로 돌아오는 여정이었다. 비행기가 이동한 경로를 연결하면 하트 모양이 그려진다. 항공기는 호미곶 상공에서 해를 맞이했다. 서너 차례 선회 비행을 하며 약 30분간 머물렀다. 창 밖의 태양은 어느새 수평선을 넘어 하늘 높이 치솟고 있었다. 편안하게 일출을 감상하라고 기내 조명을 껐다. 붉은 햇빛은 창을 통해 고스란히 스며들어와 기내를 환히 밝혔다. “일출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새해 시작이 더욱 감격스럽게 느껴집니다. 일출을 감상하면서 소원을 함께 빌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기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전체 189석인 이 비행기에는 96명의 승객이 탑승했다. 승객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로 한 자리씩 떨어져 앉았다. 64개 창가 좌석은 모두 매진됐다고 한다. “근심 버리고 희망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착륙 기내방송 코로나 일출 비행해가 뜨는 쪽을 바라보는 승객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얼굴 전체를 가리는 투명 선 캡을 착용한 승객도 있었다. 고도 약 1만 피트(약 3048m) 상공에서 승객들이 바라본 것은 단순한 해가 아니라 ‘희망’이었다. 해가 뜬 순간 한 승객은 먼 일출을 바라보며 상념에 잠겨 있었다. 아이와 함께 온 어머니는 일출을 바라보는 아들 모습을 행여나 놓칠세라 연신 촬영 버튼을 눌러댔다. 몸이 불편한 어머니를 모시고 온 중년의 아들은 태양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굽은 등을 지그시 쳐다봤다. 서울에서 온 권정일 씨는 “1년에 딱 한 번 있는 새해 일출을, 그것도 비행기에서 볼 수 있다고 해서 신청했다”며 “코로나19로 사업이 힘들다 보니 부모님 건강도 안 좋아지시는 것 같다. 빨리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초등학생 아이 손을 꼭 잡은 한 학부모는 “코로나19 때문에 아이가 뛰어놀지도 못하고 답답해하는 것 같아서 탁 트인 하늘과 첫 태양을 보여주려고 일출 비행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두 시간여 비행을 마치고 비행기는 김포공항 활주로에 내렸다. 마지막 기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지난해는 여행의 재미를 잃어버렸던 해였지만, 떠오르는 태양에 근심을 모두 태워버리시고 희망을 가져가셨으면 합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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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살아온 기적처럼… 새해엔 다시 일어나 날아오르자

    “‘승무원들은 다시 일어났고, 그 후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이렇게 어느 소설 속에 나오는 해피 엔딩의 주인공이 우리였으면 좋겠습니다.” 티웨이항공 객실승무원 760명은 지난해 12월 31일 e메일 한 통을 받았다. 메일을 보낸 사람은 이승현 티웨이항공 객실승무팀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한 승무원에게 보낸 편지다. A4용지 6장 분량 편지에는 항공업계 종사자들이 겪은 어려움이 생생히 담겼다. “한 승무원이 제게 와 본인이 집안의 실질적인 가장이라 유급 휴직 기간 동안 아르바이트를 해야만 하는 사정을 말하면서 강물처럼 울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요령껏 알아서 4대 보험 안 되는 곳을 잡아 투잡을 뛰라 할 수도 없고, (규정대로) 아르바이트를 절대 하지 말라고 말하기도 그렇고…. 이런 기억들이 제 마음에 자잘한 생채기를 남기는 것 같습니다.” 이 팀장은 “연초 계획과 비행 생활 등이 잔인할 정도로 일그러져 버렸던 한 해가 어서 갔으면 하는 마음과 함께 다시는 2020년이라는 녀석을 설사 꿈에서조차도 안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편지에 적었다. “코로나로 몇 달을 무기력하고 우울하게 지내다 보니 자존감이 낮아진 분들도, 항공업계의 불안감으로 공무원 시험이나 다른 기업을 알아보며 고민했던 분들도 계셨겠지요. 그럼에도 어려운 시기에 울타리가 돼주는 직장이 있음에 새삼 고마움을 느끼셨던 분도 계셨을 겁니다.” 항공사 직원들에게 2020년은 떠올리고 싶지 않은 악몽의 한 해다. 승무원 비행수당은 사실상 끊기고 기본 급여도 50% 이상 깎였다. 규정상 휴직 기간 다른 일을 하는 것은 금지돼 있지만 생계유지를 위해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었다. 당장 현금을 벌 수 있는 아르바이트 정보를 직원들끼리 쉬쉬하며 주고받는다. 저비용항공사에서 정비사로 일하고 있는 권모 씨는 생계유지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배달 대행 아르바이트를 몰래 시작했다가 쇄골이 부러지는 교통사고를 겪었다. 권 씨는 “그래도 그나마 언젠가 돌아갈 회사가 있기에 버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항공사 직원 부부인 김모 씨는 “아파트 대출과 아이들 교육비까지 감당해야 하는데, 둘 다 급여가 대폭 줄어서 큰일”이라며 “한 명은 아예 다른 직업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항공업계의 한 줄기 빛은 코로나 백신 접종 소식이다. 이 팀장은 “설문조사를 하니 백신이 개발되면 국민 10명 중 7명은 해외여행을 간다고 한다. 완전 종식까지 갈 길이 멀지만 적어도 내년은 올해보다 나을 거라는 소망을 품어 본다”고 적었다. “공항에 개미새끼도 안 보였고, 항공업계 암울한 뉴스들을 접하다 보니 ‘내가 왜 승무원을 선택했을까?’ 후회와 짜증도 났습니다. 하지만 살아온 기적이, 살아갈 기적이 된다는 시구가 있습니다. 올 한 해 기적처럼 버티며 지내온 날들이 여러분의 앞날에 굳건한 디딤돌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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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리고 점프하고… 온라인 후끈 달군 ‘로봇 댄스’

    현대자동차그룹이 인수한 미국의 로봇 전문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공개한 ‘로봇 댄스 영상’이 연말연시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해 12월 29일(현지 시간) 자체 개발한 로봇 ‘아틀라스’ ‘스팟’ 등이 미국 보컬그룹 ‘더 컨투어스’의 ‘두 유 러브 미(Do You Love Me)’에 맞춰 춤추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들 로봇은 달리고, 점프하고, 트위스트를 선보이고, 팔과 다리 관절을 자유자재로 꺾으면서 춤을 췄다. 이 영상은 공개 이틀 만인 31일 오후 현재 1000만 회 이상 조회수를 올렸다. 과거에는 로봇이 달리기나 체조, 백플립, 설거지 등을 하는 정도였다. 그러나 이번엔 한 층 더 정교한 움직임으로 춤까지 추면서 기술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였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80%를 약 1조 원에 인수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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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백신 나오세요! 10분안에 화물기로”… 충격받지 않게 시속 5km 조심조심

    “백신 나오세요. 10분! 10분 내로 백신 실어야 합니다.” 29일 오전 10시, 러시아 모스크바행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OZ795편 출발 30분 전. 아시아나항공 화물 담당 직원 무전기로 한국에서 위탁 생산한 러시아 코로나 백신 ‘스푸트니크V’를 화물로 옮기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화물 터미널 냉동창고에 보관하던 스푸트니크 백신이 컨테이너에 담겨 운반차에 실려 나왔다. 운반차는 백신이 충격을 받지 않도록 시속 5km 이하로 천천히 움직였다. 화물기 앞에 도착하자마자 ‘로더’(화물을 화물기로 올리는 기계)로 백신을 화물기에 실었다. 백신이 보관창고에서 나와 화물기에 실리는 데 걸린 시간은 10분 남짓. 아시아나항공의 국내 첫 코로나 백신 항공 수송 작전은 이렇게 진행됐다. 정원석 아시아나항공 백신 태스크포스(TF)팀장은 “백신을 화물칸 제일 마지막에 실은 건 도착해서 가장 먼저 내리기 위해서다. 보관창고에서 나와 10분 안에 실을 수 있도록 동선을 짜 수도 없이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실린 백신은 28일 오후 3시 강원 춘천시 소재 제약사 ‘지엘라파’ 공장에서 트럭에 실려 출발했다. 지엘라파는 러시아직접투자기금(RDIF)으로부터 주문을 받아 백신을 위탁 생산(백신 개발국이 아닌 제3의 국가에서 백신을 대신 생산하는 것)했다. 아시아나항공과 특수화물 운송업체는 2시간 만인 이날 오후 5시 백신을 넘겨받았다. 백신은 영하 20도에서 사흘간 보관할 수 있는 백신 전용 특수 상자에 담겨 있었다. 냉동창고에서 하룻밤을 보낸 백신은 29일 오전 10시 30분 러시아로 출발했다. 본보는 이달 11일 아시아나항공 운송 예행연습 현장을 통해 백신의 운송 과정을 취재했다.“화이자 운송 노하우 알아내기 첩보전 방불”백신 항공수송 현장백신은 생산이 되면 백신 제조사가 만든 상자나 특수 용기에 담긴다. 이후 특수 냉동창고가 달린 차량에 실려 항공사 화물 터미널이나 보관 시설로 옮겨진다. 보관, 운송 시 온도를 맞추지 못하면 백신 품질에 문제가 생겨 사용이 불가능하다. 영하 70도에서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은 영국과 독일 일부 지역에서 운송 중 온도를 못 맞춰 접종을 전면 중단하고 백신을 폐기했다. 화물 터미널 한편에는 디지털 온도계가 달린 특수 컨테이너가 깔려 있었다. 영하 온도를 유지하기 위한 특별 컨테이너다. 72∼100시간 동안 특정 온도가 유지된다. 전기로 컨테이너를 충전해 온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화물 터미널에 충전 인프라를 기존보다 배 이상 설치했다. 특수 컨테이너라고 해도 설정은 영하 25도까지만 가능하다. 영하 70도로 운송할 때는 컨테이너에 백신 상자를 넣고 드라이아이스를 가득 채워 온도가 더 떨어지도록 한다. 정 팀장은 “러시아 백신뿐만 아니라 어떤 백신을 언제 운송해야 할지 모르고 제조사별로 요구하는 온도와 보관 방법 등이 제각각이라 모든 상황에 대비해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 운송은 나라의 자존심이다. 한 번의 실수로 백신 품질에 문제가 생기면 돌이킬 수 없는 불명예”라고 말했다. 백신 운송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일도 벌어졌다. 화이자 백신이 처음으로 벨기에에서 미국으로 운송된 날, 아시아나항공 벨기에 근무자들은 백신 운송 노하우를 익히려고 현장을 직접 찾아갔다. 백신 운송 방법에 따라 항공기에 실을 수 있는 양도 달라지고 준비 과정도 달라진다. 보안구역이었음에도 배우기 위해 첩보전을 방불케 하는 방법으로 운송 과정을 파악했다는 게 아시아나항공 측의 귀띔이다. 현재 국내에서 위탁 생산 중인 백신은 스푸트니크V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있다. 정부는 한때 스푸트니크V 도입을 검토했지만 러시아 측이 구체적인 임상 자료를 제공하지 않아 도입 추진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백신을 들여와도 주요 인프라가 없으면 적시 적소에 공급이 안 된다. 항공사, 육상 물류사, 병원 등이 각각 백신 특성에 맞는 보관 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인천=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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