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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6일부터 불법 공매도를 하다가 적발되면 주문 금액의 최대 100%까지 과징금을 물게 된다. 공매도는 5월 3일 재개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법에 따르면 ‘무차입 공매도’(주식을 빌려놓지 않고 파는 것) 등 불법 공매도를 한 투자자는 주문 금액의 100% 이내에서 과징금을 물어야 한다. 과징금은 공매도 주문 금액과 위반 행위의 반복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출되며 구체적인 금액은 금융위 고시(자본시장업무규정)에서 정하는 부과 비율과 가중·감경 기준에 따라 정해진다. 또 공매도를 목적으로 대차 계약을 맺은 투자자는 계약 날짜와 상대방, 종목, 수량 등의 대차거래 정보를 위·변조가 불가능한 시스템에 보관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법인은 6000만 원, 비법인은 3000만 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유상증자 계획이 공시된 다음 날부터 발행 가격이 결정된 날까지 주식을 공매도한 사람은 유상증자 참여가 제한된다. 이를 어기면 부당이득의 1.5배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물어야 한다. 다만 공매도를 통해 유상증자 발행 가격에 부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려운 경우엔 예외가 인정된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26일(현지 시간)부터 미국 뉴욕 주식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300억 달러(약 34조 원) 규모의 블록딜(장외 대규모 주식 거래) 사태의 배후가 한국계 미국인 빌 황(황성국·사진) 씨가 이끄는 투자사 아케고스캐피털로 밝혀졌다. 로이터통신 등은 이번 사태와 관련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손실 규모가 최대 60억 달러(약 6조8000억 원)를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12년 내부자 거래로 사실상 월가에서 퇴출됐던 황 씨가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이유에 관한 설이 분분한 가운데 이번 사태의 파장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황 씨는 실제 투자자를 철저히 감춘 채 대규모 차입으로 공격적 투자를 감행하는 총수익맞교환(TRS) 거래로 이름을 날렸다. 아케고스 같은 투자사가 투자자 원금에 프라임브로커(PB)의 대출을 끌어들여 투자액을 늘리는 방식이다. 투자자산의 법적 소유자는 PB 혹은 특수목적회사(SPC)여서 외부에서는 실제 투자자를 알 수 없다. PB는 대출 이자와 수수료를 챙기고 자산가격 하락으로 빌려준 돈이 위험해지면 투자사에 추가 담보를 요구하는 ‘마진콜(margin call)’을 발동한다. 아케고스는 일본 노무라증권, 미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CS) UBS 등 세계 유명 투자은행(IB)을 PB로 삼아 기술주와 미디어주 등을 대거 사들였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유동성 장세 등으로 각국 증시가 호황을 보이면서 큰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중 갈등, 기술주 고평가 논란 등으로 최근 기술주가 하락하자 골드만삭스가 26일 가장 먼저 마진콜을 발동했다. 노무라, CS 등도 뒤늦게 회수에 나섰지만 상당한 손실을 입은 처지다. 노무라의 미국 자회사는 이미 20억 달러(약 2조2700억 원)의 손실을 추산했다. CS, 모건스탠리 등은 손실액을 밝히진 않았으나 역시 상당한 금액이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아케고스가 빚을 내 투자한 규모가 500억 달러(약 56조71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50대 후반의 한국계 미국인인 황 씨는 고교 시절 목사 아버지를 따라서 미국으로 갔고 1990년대 현대증권에서 잠시 일했다. 월가로 활동 무대를 옮긴 후 유명 헤지펀드 타이거매니지먼트를 이끈 ‘헤지펀드의 전설’ 줄리언 로버트슨의 측근으로 활동했다. 2012년 내부거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그리스어로 창시자, 예수 등을 뜻하는 아케고스를 설립해 재기를 노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케고스의 자산 운용 규모가 설립 초기 2억 달러에서 최근 100억 달러로 불었다고 전했다. 아케고스의 운용 규모가 급증하면서 세계적 투자은행 또한 수수료 수익을 노리고 황 씨와 거래를 재개했다가 화를 입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 금융계는 자산을 최대한 은밀하게 관리하려는 거액 자산가들이 아케고스 같은 소규모 투자회사를 즐겨 활용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아케고스와 비슷한 유형의 투자가 상당히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 아케고스 한 곳이면 특정 투자사가 파산해도 충분히 시장에서 그 충격을 흡수할 수 있지만 여러 곳이라면 금융계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실제 투자자가 드러나지 않는 TRS 거래의 특성상 피해 금액이 얼마인지를 파악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1920년대 대공황 또한 대규모 마진콜에서 시작됐다는 점도 월가의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 29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또한 IB 관계자들을 긴급히 불러 대책을 논의했다.이은택 nabi@donga.com·김자현 기자}

26일(현지 시간)부터 미국 뉴욕 주식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블록딜(장외 대규모 주식거래) 사태의 배후가 한국계 미국인 빌 황(황성국)씨가 이끄는 투자사 아케고스캐피탈로 밝혀졌다. 2012년 내부자거래로 사실상 월가에서 퇴출됐던 황씨가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이유에 관한 설이 분분한 가운데 이번 사태의 파장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황씨는 실제 투자자를 철저히 감춘 채 대규모 차입으로 공격적 투자를 감행하는 총수익맞교환(TRS) 거래로 이름을 날렸다. 아케고스 같은 투자사가 투자자 원금에 프라임브로커(PB)의 대출을 끌어들여 투자액을 늘리는 방식이다. 투자자산의 법적 소유자는 PB 혹은 특수목적회사(SPC)여서 외부에서는 실제 투자자를 알 수 없다. PB는 대출 이자와 수수료를 챙기고 자산가격 하락으로 빌려준 돈이 위험해지면 투자사에게 추가 담보를 요구하는 ‘마진콜(margin call)’을 발동한다. 국내에서도 SK실트론, 라임펀드 등이 단행해 유명해졌다. 아케고스는 일본 노무라증권, 미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CS) UBS 등 세계 유명 투자은행(IB)을 PB로 삼아 기술주와 미디어주 등을 대거 사들였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유동성 장세 등으로 각국 증시가 호황을 보이면서 큰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중 갈등, 기술주 고평가 논란 등으로 최근 기술주가 하락하자 골드만삭스가 26일 가장 먼저 마진콜을 발동했다. 노무라 CS 등도 뒤늦게 회수에 나섰지만 상당한 손실을 입은 처지다. 노무라의 미국 자회사는 이미 20억 달러(약 2조2700억 원)의 손실을 추산했다. CS, 모건스탠리 등은 손실액을 밝히지 않았으나 역시 상당한 금액이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아케고스가 빚을 내 투자한 규모가 500억 달러(약 56조71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50대 후반의 한국계 미국인인 황 씨는 고교 시절 목사 아버지를 따라서 미국으로 갔고 1990년대 현대증권에서 잠시 일했다. 월가로 활동 무대를 옮긴 후 유명 헤지펀드 타이거매니지먼트를 이끈 ‘헤지펀드의 전설’ 줄리안 로버트슨의 측근으로 활동했다. 2012년 내부거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그리스어로 창시자, 예수 등을 뜻하는 아케고스를 설립해 재기를 노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케고스의 자산 운용규모가 설립 초기 2억 달러에서 최근 100억 달러로 불었다고 전했다. 아케고스 운용 규모가 급증하면서 세계적 투자은행 또한 수수료 수익을 노리고 황 씨와 거래를 재개했다 화를 입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 금융계는 자산을 최대한 은밀하게 관리하려는 거액 자산가들이 아케고스 같은 소규모 투자회사를 즐겨 활용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아케고스와 비슷한 유형의 투자가 상당히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케고스 한 곳이면 특정 투자사가 파산해도 충분히 시장에서 그 충격을 흡수할 수 있지만 여러 곳이라면 금융계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실제 투자자가 드러나지 않는 TRS 거래의 특성상 피해 금액이 얼마인지를 파악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1920년대 대공황 또한 대규모 마진콜에서 시작됐다는 점도 월가의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 29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또한 IB 관계자들을 긴급히 불러 대책을 논의했다.이은택기자 nabi@donga.com김자현기자 zion37@donga.com}

“안철수라더니…. 지라시에 ‘빨래질’(작전세력에게 탈탈 털렸다는 뜻)당했다.” 23일 오전 10시경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가 오세훈 후보로 결정됐다’는 속보가 나오자 직장인 이모 씨(32)는 탄식을 내뱉었다. 임원이 안랩 출신이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관련 ‘테마주’로 분류된 전기공업회사 ‘써니전자’의 주가가 전날 종가보다 20% 넘게 폭락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날 아침 일찍 ‘안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오 후보를 이겼다’는 등의 지라시가 돌았다. 이 소식을 들은 이 씨는 1000만 원가량을 베팅했는데 결국 거짓 정보였다는 게 뒤늦게 드러난 것이다. 안 씨의 투자액이 800만 원으로 줄어드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1시간 남짓. 이날 써니전자 주가의 등락은 31.98%나 됐다. 4·7 재·보궐선거와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테마주들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정치인과의 학연, 지연 등을 강조하는 테마주는 선거철마다 어김없이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최근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주식시장에 막대한 유동성이 몰리면서 극성을 부리고 있다.○ “연결고리를 찾아라, 그러면 오를 것이다” 이달 들어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5개 종목은 모두 ‘정치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이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교육서비스 업체인 ‘NE능률’은 이달 들어 주가가 259.06% 올라 전체 상장기업 중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NE능률은 이달 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총장직을 내려놓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력 대선 주자로 떠오르자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유는 단 한 가지였다. 최대주주인 윤호중 한국야쿠르트의 회장이 윤 전 총장과 같은 ‘파평 윤(尹)씨’라는 이유였다. NE능률 측은 주가가 급등하자 “과거 및 현재 당사의 사업과 윤 전 검찰총장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공시까지 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식지 않고 있다. 수익률 2∼4위인 웅진(172.35%)과 덕성(159.23%), 승일(145.33%) 등도 모두 윤 전 총장 관련주로 통한다. 역시 회장이 파평 윤씨라거나, 사외이사가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등의 기업 실적과 무관한 황당한 이유가 거론된다. 이달 들어 141.12%, 97.68% 급등한 진양산업과 진양화학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관련주로 분류된다. 양준영 진양홀딩스 부회장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고려대 동문이라는 게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다. 정치 테마주는 기업 실적과 무관하게 정치 상황에 따라 주가가 춤을 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창업한 안랩은 안 대표가 정계 복귀를 선언하면서 올해 들어 주가가 20% 넘게 올랐다가 서울시장 단일후보 경쟁에서 밀리자 23일 하루에만 15% 넘게 급락했다. 대선 후보로 떠오른 이재명 경기도지사 관련 테마주로 불리는 동신건설의 주가는 이달 들어 16% 넘게 하락세다. 동신건설은 이 지사의 고향인 경북 안동시에 본사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관련주로 떠올랐다가 최근 잠잠해졌다. ○ 유동성 장세에 손실 경고음 높아져 정치인들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거나 미약한데도 ‘묻지 마 투자’에 주가가 휘둘리다 보니 검증되지 않은 투자 정보도 빠르게 퍼지고 있다. 최근 텔레그램,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오픈 채팅방, 개인 방송 등이 거짓 정보의 유통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SNS에선 학연, 지연, 혈연 등 온갖 이유를 엮은 ‘정치인별 관련주’ 목록이 공공연하게 공유된다. 정치테마주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동학개미 운동’ 여파로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대거 가세한 데다 최근 코스피가 3,000 선을 돌파한 뒤 조정 흐름을 보이면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투자자들이 비교적 낮은 가격에 높은 수익률을 찾아 도박과 같은 테마주 투자에 뛰어들기 좋은 환경이 마련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정치테마주는 기업의 이익 창출과 무관하게 급등하는 만큼 결국 원상 복귀될 수밖에 없다”며 “이런 고위험 투자는 수익보다 손실 가능성이 높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정치테마주는 선거철을 앞두고 급등했다가 선거가 끝나면 하락할 때가 많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16∼19대 대선 기간 70개의 정치테마주를 분석한 결과 낙선자 관련 테마주는 물론 당선자 관련 테마주도 선거일 직후 상대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김자현 zion37@donga.com·이상환 기자}

“이번 주말엔 꽃등심 한번 구울까요? 다들 ‘성투(성공투자)’ 하세요!” 주부 김모 씨(64)는 매주 월요일 장이 열리는 오전 9시마다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이런 덕담을 이웃들과 주고받으며 한 주의 투자를 서로 응원한다. 김 씨는 환갑을 훌쩍 넘긴 지난해 9월 1000만 원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이후 수수료 할인 이벤트, 공모주 청약 등에 부지런히 참여해 이달까지 증권 계좌는 6개로, 투자액은 7000만 원까지 불어났다. 김 씨는 “은행 예·적금 금리가 워낙 낮고, 주변 친구들이 너도나도 주식에 투자하니 나만 안 하는 것 같아 불안해 투자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한국 증시에 동학개미 열풍이 불며 주식 투자가 활발해진 가운데 여성 주식 투자자 수가 4년 만에 2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들과 함께 주식에 투자하는 ‘맘개미’, 환갑을 훌쩍 넘겨서도 주식 공부에 열심인 주부들도 늘고 있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 주식 투자자 919만 명 중 여성은 388만 명으로 집계됐다. 2016년 말(194만 명)과 비교하면 4년 만에 10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성 투자자가 293만 명에서 521만 명으로 77.8%(228만 명) 늘어난 것보다 증가율이 더 높다. 특히 지난해 여성 주식 투자자들의 유입이 도드라졌다. 지난해 여성 투자자는 전년보다 61.3%(147만 명) 증가하며 남성 증가율(40.8%)을 크게 앞섰다. 자녀를 둔 ‘맘개미’들도 주식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경남 양산시에 사는 워킹맘 신모 씨(42)도 지난해 10월 생애 처음 주식 계좌를 트고 투자에 나섰다. 직장 동료들이 틈만 나면 “주가가 올랐다”고 하니 신 씨가 들고 있던 예·적금이 초라하게만 느껴졌기 때문이다. 초등학생 자녀 3명을 키우려면 양육비가 만만치 않은데 월급과 예·적금 이자만 받아선 안 된다고 판단했다. 이젠 ‘집 대신 주식을 물려주자’라며 자녀들과 주식을 공부하는 맘개미들도 생겨나고 있다. 이달 17일 삼성전자 주주총회장에선 “엄마의 권유로 공부 삼아 주식 2주를 샀다”는 초등학생, 13개월 아기 주주를 대신해 나온 할머니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저금리가 계속되는데 증시가 지난해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자 여성 투자자들이 적극 주식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여성들의 사회 진출과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며 투자 여력이 커진 측면도 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1980년대 일본의 와타나베 부인(해외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일본 주부)처럼 평범한 금융상품 외의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며 “여성의 경제 활동 비율이 높아지는 것과 맞물려 향후 여성 투자자 비율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익률 측면에서도 여성은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냈다. NH투자증권이 지난해 1∼11월 중 새로 개설된 신규 주식 계좌 70만 개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여성 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은 24.2%, 남성 투자자는 18.3%로 나타났다. 특히 30대와 40대 여성의 수익률은 각각 26%, 25.7%로 비교군 중 가장 높았다. 이는 거래 패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주식을 얼마나 많이 사고팔았는지를 수치화한 ‘회전율’에서 남자는 40%, 여자는 24%로 나타났다. 통상 회전율이 높을수록 수익률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김자현 zion37@donga.com·신지환·박희창 기자}

“이번 주말엔 꽃등심 한번 구울까요? 다들 ‘성투(성공투자)’ 하세요!” 주부 김모 씨(64·여)는 매주 월요일 장이 열리는 오전 9시마다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이런 덕담을 이웃들과 주고받으며 한 주의 투자를 서로 응원한다. 김 씨는 환갑을 훌쩍 넘긴 지난해 9월 1000만 원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이후 수수료 할인 이벤트, 공모주 청약 등에 부지런히 참여해 이달까지 증권 계좌는 6개로, 투자액은 7000만 원까지 불어났다. 김 씨는 “은행 예·적금 금리가 워낙 낮고, 주변 친구들이 너도나도 주식에 투자하니 나만 안 하는 것 같아 불안해 투자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한국 증시에 동학개미 열풍이 불며 주식투자가 활발해진 가운데 여성 주식 투자자 수가 4년 만에 2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들과 함께 주식에 투자하는 ‘맘개미’, 환갑을 훌쩍 넘겨서도 주식공부에 열심인 주부들도 늘고 있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 주식 투자자 919만 명 중 여성은 388만 명으로 집계됐다. 2016년 말(194만 명)과 비교하면 4년 만에 10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성 투자자가 293만 명에서 521만 명으로 77.8%(228만 명) 늘어난 것보다 증가율이 더 높다. 특히 지난해 여성 주식 투자자들의 유입이 도드라졌다. 지난해 여성 투자자는 전년보다 61.3% 증가하며 남성 증가율(40.8%)을 크게 앞섰다. 자녀를 둔 ‘맘개미’들도 주식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경남 양산시에 사는 워킹맘 신모 씨(42)도 지난해 10월 생애 처음 주식 계좌를 트고 투자에 나섰다. 직장 동료들이 틈만 나면 “주가가 올랐다”고 하니 신 씨가 들고 있던 예·적금이 초라하게만 느껴졌기 때문이다. 초등학생 자녀 3명을 키우려면 양육비가 만만치 않은데 월급과 예·적금 이자만 받아선 안 된다고 판단했다. 이젠 ‘집 대신 주식을 물려주자’라며 자녀들과 주식을 공부하는 맘개미들도 생겨나고 있다. 이달 17일 삼성전자 주주총회장에선 “엄마의 권유로 공부 삼아 주식 2주를 샀다”는 초등학생, 13개월 아기 주주를 대신해 나온 할머니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저금리가 계속되는데 증시가 지난해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자 여성 투자자들이 적극 주식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여성들의 사회진출과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며 투자 여력이 커진 측면도 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1980년대 일본의 와타나베 부인(해외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일본 주부)처럼 금리 상품 외의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며 “여성의 경제 활동비율이 높아지는 것과 맞물려 향후 여성 투자자 비율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익률 측면에서도 여성은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냈다. NH투자증권이 지난해 1~11월 중 새로 개설된 신규 주식 계좌 70만 개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여성 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은 24.2%, 남성 투자자는 18.3%로 나타났다. 특히 30대와 40대 여성의 수익률은 각각 26%, 25.7%로 비교군 중 가장 높았다. 이는 거래패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주식을 얼마나 많이 사고팔았는지를 수치화한 ‘회전율’에서 남자는 40%, 여자는 24%로 나타났다. 통상 회전률이 높을수록 수익률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국내 최대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견을 냈다. 대한항공 주요 경영 방침에 국민연금이 잇따라 반대 의견을 내놓으면서 대한항공은 곤혹스러워 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24일 국민연금은 제10차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탁위)를 열고 26일 열리는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에 올라온 안건 중 이사 선임에 반대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반대 이유로 △아시아나 인수 계약 체결 과정에서의 실사 미실시 △계약상 불리한 내용 우려 등을 들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과 관련해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에서 꾸준히 제기됐던 문제들이다. 회사가 주주 권익을 침해하는 행위를 하는데 이사회가 제대로 감시를 못 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김동재) 선임 안건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조 회장의 연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8.52%)은 2대 주주지만 대한항공 최대 주주인 한진칼(29.09%)과 특수관계인, 우리사주(6.07%) 등을 합치면 조 회장 우호 지분은 약 40%에 이른다. 게다가 대한항공은 지난해 주총에서 이사 선임과 해임 시 ‘주총에 참석한 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했던 정관을 ‘2분의 1 이상 찬성’으로 바꿨다. 2019년 주총에서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3분의 2 이상 동의’ 지분 2.6%가 부족해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면서 연임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정관을 바꿨다. 2019년에도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조양호 전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에 반대표를 던지면서 연임에 실패하는 결정적 요인이 됐다. 국민연금은 올해 1월 열린 임시 주총에서도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위한 유상증자 결정에 반대했다. 재계에서는 조 회장 측에 잇따라 반대를 하고 있는 국민연금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아시아나항공 통합 과정에서 각종 특혜 의혹과 주주 권익 침해, 불투명한 결정 과정 등이 있다고 계속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정부 입김이 미치는 국민연금이 엄연히 2대 주주인 상황에서 마냥 모르쇠로 넘기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측은 국민연금 결정에 대해 “주주총회 전까지 주주들을 지속적으로 설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종국 bjk@donga.com·김자현 기자}

초저금리로 예금·채권 등 확정금리 상품 투자만으로는 기대수익률을 달성하기 힘들어진 A 건설회사. 최근 삼성전자 등 주식 및 주식형 상품으로 법인 자금을 투자해 시중금리를 웃도는 수익을 거뒀다. 이에 최근에는 해외주식까지 투자 범위를 확대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주식투자 열풍이 불며 증시로 투자금이 몰린 가운데 법인들도 이 기간 주식 투자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동학·서학 개미’ 열풍에 이은 법인들도 주식 투자 대열에 가세했다. 강력한 규제로 부동산 투자 부담이 커진데다, 저금리로 ‘확정금리상품’의 매력이 낮아진 상황에서 대안이 절실한 상황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은 법인 고객 3500여 개 사의 투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0년 기준 법인의 주식 매수 금액은 578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2019년(1121억 원) 대비 415.7% 증가한 것으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법인의 전체 주식 매수 금액의 합계를 웃도는 규모다. 지난해 이들 법인의 국내 주식 매수금액은 2019년 917억 원에서 3961억 원으로 4배 이상으로 늘었다. 특히 해외주식은 204억 원에서 9배인 1822억 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2월까지 주식 매수 금액은 국내 7600억 원, 해외 1855억 원 등 9455억 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63.5% 증가했다. 주식 투자 규모뿐 아니라 주식투자를 하는 법인의 수도 크게 늘었다. 2020년 주식을 매수한 법인은 2097개로, 2019년(1002개) 대비 2배 수준으로 늘었다. 이들 법인이 2020년부터 올해 2월까지 매매한 국내 주식 상위 10개 종목은 삼성전자, LG화학, SK하이닉스, 현대차등 대형 우량주였다. 이들 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2020년 평균 주가 상승률은 75.7%로,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30.8%)의 2배를 넘어섰다. 법인의 경우 안정적인 대형 우량주이면서 매년 일정한 현금 흐름도 확보되는 고배당 성향의 종목을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와 달리 해외주식은 매수 상위 10개 종목에 작년 한 해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매수 상위 50위에 들지 않은 종목이 4개나 포함됐다. 이는 법인의 경우 자신이 영위하는 산업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성장성 높은 글로벌 종목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 자동차 부품회사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급격히 감소했다. 금융자산의 수익성을 높여 운용해야만 했다”면서 “저금리 상품을 주식 등 기대 수익률이 높은 주식자산으로 재편하는 방안을 컨설팅 받아 기대 이상의 금융소득을 거뒀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이처럼 높아진 법인의 주식투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부터 담당 프라이빗뱅커(PB)와 함께 본사의 리서치와 상품부서들이 함께 법인별 맞춤형 주식 컨설팅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연구소’를 통해 글로벌 화두인 ESG 경영에 필요한 가이드라인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법인 전용 ‘ESG 컨설팅’ 서비스를 지난 2월부터 시행해, 현재까지 50여개 이상의 기업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삼성증권 채널영업부문장 사재훈 부사장은 “단순 금리형 상품을 넘어 주식 등으로 운용 자산과 투자패턴이 다변화된다는 것은 투자대상 선별과 사후관리, 관련 세제 등 법인고객이 원하는 관련 서비스도 복잡하고 다양해진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어 “리서치, 상품개발 등 지원부문 전문가의 역량과 다년간 진행한 자산관리 경험을 토대로 법인 고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폭락했던 증시가 이후 급반등하며 주식시장으로 ‘머니 무브’가 가속화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가파른 성장세로 글로벌 금융시장으로 활동 무대를 넓혀가고 있다. 3월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2개 지역에 15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36개국에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한국 투자회사 가운데는 유일하게 해외에서 상품을 판매해 이익을 벌어들이고 있다. 현재 미래에셋의 해외 설정 펀드 38개가 글로벌평가사 모닝스타에서 5성 등급(5 Star)을 받았다. 펀드업계에서 최고의 권위로 통하는 모닝스타 5성 등급은 3년 이상 운용된 펀드 중 상위 10% 우량 펀드에 부여된다. 또 미래에셋은 글로벌 평가사 리퍼(Lipper)가 주관하는 리퍼 펀드 어워즈에서도 다수의 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도 상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성장 배경에는 탄탄한 상품 경쟁력이 뒷받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에셋은 독립 금융 투자 그룹으로 운용, 증권, 생명, 캐피탈 등의 계열사 모두 각자의 독립성을 띠고 있다. 은행, 보험, 증권사의 자회사 및 손자회사로 종속돼 판매사인 모회사의 요구에 맞는 상품만 공급하는 운용사들과 달리 독립된 경영체제를 가졌기 때문에 각 사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었던 것이다. 수평적인 토론 문화도 경쟁력 강화의 원천으로 꼽힌다. 미래에셋은 박현주 회장을 포함한 임직원들이 정기적으로 부문별 미팅과 리서치 회의, 온라인 투자 전략 미팅 등을 통해 상품과 투자 전략에 대해 논의한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협업도 강점으로 꼽힌다. 미래에셋은 글로벌 15개의 네트워크를 통해 상품을 운용한다. 현지의 생생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유기적인 전략회의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 2006년부터 운용 중인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펀드가 대표적이다. 이 펀드는 한국에서 운용이 끝나면 미국에서 운용을 시작해 24시간 글로벌 시장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고 살핀다. 풍부한 글로벌 리서치 인력을 바탕으로 세계 해외채권을 분석해 우량 채권을 발굴하고 분산투자를 통해 연평균 7%의 수익을 내고 있다. 이 상품을 유럽에서도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미래에셋은 25일 시행되는 금융소비자보호법이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이 리스크 관리에도 힘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할 뿐만 아니라 기대수익과 함께 위험을 살피는 점, 매니저 개인이 아니라 팀 단위로 신중하게 의사결정을 내리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리스크, 컴플라이언스, 감사 전담 인력만 30여 명으로 국내 최대 수준이다. 장기 수익률 500%가 넘는 해외 주식형펀드 10개 중 8개가 모두 미래에셋 상품이라는 점은 미래에셋이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로 지목된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한국거래소의 KRX국민행복재단이 23일 10주년을 맞이했다. 거래소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나눔경영을 실천한다는 취지로 2011년 3월 22일 KRX국민행복재단을 창립한 이래 10년간 어려운 이웃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거래소의 사회공헌활동은 크게 아동·청소년들의 교육과 성장을 지원하는 ‘KRX 드림업(Dream UP)!’과 취약계층의 복지와 자립을 지원하는 ‘KRX 해피업(Happy UP)!’의 2가지 테마로 이뤄진다. ‘KRX Dream UP!’ 활동에는 저소득층 아동과 청소년에 대한 성장단계별 맞춤식 교육과 복지시설 아동금융교육, 특성화고 금융인재교육, 청소년·대학생 장학금 지원, 한부모가정 아동 생계비 지원, 아동복지시설 환경개선사업 등 성장 환경 지원이 포함된다. ‘KRX Happy UP!’ 활동은 다문화 가족 의료지원, 보육시설 청소년 자립역량지원, 저소득층 김치, 연탄 지원, 취약계층 노인 안전주거환경개선 등으로 구성된다. 거래소는 재단 창립 이후 10년간 총 38만709명의 어려운 이웃에게 복지서비스를 제공했다. 세부적으로는 사회복지시설 아동청소년, 특성화고 학생 등 29만6521명에게 금융교육을 시행해 건전한 금융소비자이자 금융인재가 될 수 있도록 도왔다. 취약계층 아동 및 청소년 1만4323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미래인재 육성에도 힘써왔다는 게 거래소의 설명이다. 국내외 저소득층 6만9865명에게는 생계·경제·정서적 복지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하기도 했다. 이 중 ‘사회복지시설 아동청소년 금융교육’은 거래소가 진행한 금융교육사업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거래소는 2011년부터 전국 810개 지역아동센터 등 아동복지시설에 전문금융교육을 수료한 대학생 봉사단 1만6915명을 파견해 아동들에게 금융교육을 진행했다. 거래소의 인재육성사업은 장기적 장학금 지원 등을 통해 학생들의 실질적인 성장을 이끌고 있다. 2011년부터 2739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고, 2017년부터는 불가피한 상황으로 학업을 중단해 교육사각지대에 놓인 학교 밖 청소년 2951명에게 검정고시 학력 취득 기회를 지원했다. 거래소는 선발된 장학생들이 안정적으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대학생은 2년간, 중·고등학생은 고교 졸업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거래소 임직원들도 매년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거래소는 11월 마지막 주간을 ‘KRX 사회공헌주간’으로 선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매년 본부별 150명의 임직원이 서울, 부산 소재의 사회복지기관 방문해 홀몸노인 가정의 시설환경 개선을 돕고 난방용품과 건강식품 등을 후원한다. 연말에는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담근 김치 27t과 연탄 8만 장을 취약계층에 직접 배달하기도 했다. 거래소는 이외에도 1사1촌 농손 일손 돕기, 홀몸노인 배식봉사를 비롯해 어린이놀이터와 지역아동센터 리모델링 등 각종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거래소는 재단 창립 10주년을 맞아 올해를 KRX 사회공헌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기존 사업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내실을 기해 사회공헌 중장기 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손병두 이사장은 “거래소 사회공헌의 새로운 10년이 우리 사회의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취약계층의 안정적인 자립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국민연금이 투자 자산 중 국내주식의 비중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한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연기금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자 국내 주식 투자 한도 확대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최고의결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는 26일 회의를 열고 국민연금기금운용 리밸런싱 체계 검토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기금위는 국민연금이 운용하는 자산가격 변동에 따른 한도 조정 폭을 확대해 국내주식 투자 비중을 최대 20% 정도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은 찬반이 팽팽하지만, 통과 쪽에 좀 더 기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국민연금의 전체 운용자산 대비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은 14.8∼18.8%다.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타면서 지난해 말 기준 국내주식 비중이 21.2%를 넘어서자, 국민연금은 한도를 맞추기 위해 주식 매각에 나서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을 샀다. 기금위에서 국내주식 비중 확대가 결정되면 최근 이어지던 국민연금의 매도세는 사그라지고 추가 매입 여력이 생길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반면 4월 선거를 앞두고 개인투자자들을 지나치게 의식해 국민의 노후자산인 기금의 운용 독립성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자현 zion37@donga.com·이미지 기자}
최근 주식 투자 열풍 속에 주식 거래 활동 계좌 수가 사상 처음으로 4000만 개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잔액이 10만 원 이상이고, 최근 6개월간 한 차례 이상 거래된 증권 계좌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19일 기준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4006만7529개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던 지난해 3월 6일 처음으로 3000만 개를 넘어선 뒤 약 1년 만에 1000만 개의 계좌가 늘었다. 지난해 말 활동계좌가 3548만 개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 중 올해 들어 늘어난 계좌만 500만 개에 달한다.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는 2007년 7월 31일 처음 1000만 개를 넘겼다. 당시 코스피는 1,933.27이었다. 이후 약 5년 만인 2012년 5월 17일(코스피 1,845.24) 2000만 개를 돌파했고, 2020년 3월 6일(코스피 2,040.22) 3000만 개, 2021년 3월 19일(코스피 3,039.53) 4000만 개를 돌파했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여파 속에 출렁였던 글로벌 증시가 이후 급반등하며 삼천피(코스피 3,000) 시대가 열리자 주식시장으로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SK바이오팜부터 올해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이르는 대어급 기업공개(IPO)가 이어지면서 공모주 청약 열풍이 불자 새로 주식투자에 뛰어든 개인도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투자자 한 명이 여러 증권사의 계좌를 가진 경우도 많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복 계좌를 제외한 주식 투자자의 수는 910만7228명으로 2019년(611만6481명) 대비 299만 명가량 늘어났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18층(18만 원)에 사람 있어요. (주가를 올리게) 구조대 좀 보내주세요.” 22일 SK바이오사이언스 주주들이 모인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는 하루 종일 ‘소리 없는 비명’이 터져 나왔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가 18일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오르고 상한가)에 성공하며 화려하게 코스피에 입성한 뒤 2거래일간 큰 폭의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공모주 청약증거금이 ‘사상 최대’ 기록을 연달아 갈아 치우고 있지만 상장 후엔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는 ‘전강후약’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유입이 늘고 있어 공모주에 투자할 때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따상’ 직후 하락한 SK바이오사이언스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 거래일 대비 2만2500원(13.51%) 하락한 14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첫날인 18일 ‘따상’을 기록한 뒤 이어진 2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시가총액도 상장 첫날 12조9285억 원으로 코스피 28위까지 올라섰지만 이틀 만에 11조160억 원으로 2조 원 가까이 줄며 31위로 내려앉았다. 상장 후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지며 주가가 흔들리자 투자자들이 추가로 매도 물량을 쏟아낸 것으로 풀이된다. 상장 후 이틀간 외국인은 SK바이오사이언스를 1615억 원어치 내다 팔았다. 기관도 443억 원어치 팔아치우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224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투자자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주가가 하락했어도 여전히 시초가(13만 원)보다는 높다. 공모주만 받은 투자자들은 여전히 100% 이상 수익 구간에 있다. 반면 주가 상승세가 추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상장 이후 매수에 나섰던 투자자들은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한 투자자는 “상한가 한 번만 더 먹고 팔자는 생각으로 상장 첫날 추가 매수에 들어갔다가 손실 구간에 접어들었다”며 “행복회로가 가동을 멈춰 버렸다. 시장이 참 무섭다”고 말했다. ○ 공모주 주가 패턴 반복, 주의해야이러한 공모주의 주가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모주 시장이 달아오르며 상장 초반 주가가 실제 기업가치와 괴리돼 급상승하다 조정되는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상장 초반 사흘 연속 상한가(따상상상) 행진을 벌이며 21만7000원까지 치솟았던 SK바이오팜의 주가는 이달 22일 10만5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장 첫날 종가(12만7000원) 아래로 내려앉았다. 카카오게임즈(5만3500원)와 빅히트(23만 원)의 주가도 상장 첫날 종가(6만2400원, 25만8000원)를 각각 밑돌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공모가격이 공모주 주관사가 제시한 희망가격 상단 이상에서 결정된 기업의 14.3%는 지난해 말 주가가 공모가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강한 유동성이 뒷받침될 때 항상 고평가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으니 공모주 투자에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가 오를 것이란 의견도 있다. 김지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생산으로 가치가 높아지고 있고, 코스피200에 조기 편입될 수도 있어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며 “주당순이익(EPS)을 봤을 때 20만 원 중후반대까지 주가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18층(18만 원)에 사람 있어요, (주가를 올리게) 구조대 좀 보내주세요.” 22일 SK바이오사이언스 주주들이 모인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는 하루 종일 ‘소리 없는 비명’이 터져 나왔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가 18일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오르고 상한가)에 성공하며 화려하게 코스피에 입성한 뒤 2거래일간 큰 폭의 하락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공모주 청약증거금이 ‘사상 최대’ 기록을 연달아 갈아 치우고 있지만 상장 후엔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는 ‘전강후약’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유입이 늘고 있어 공모주에 투자할 때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따상’ 직후 하락한 SK바이오사이언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 거래일 대비 2만2500원(13.51%) 하락한 14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첫 날인 18일 ‘따상’을 기록한 뒤 이어진 2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시가총액도 상장 첫날 12조9285억 원으로 코스피 28위까지 올라섰지만 이틀 만에 11조160억 원으로 2조 원 가까이 줄며 31위로 내려앉았다. 상장 후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며 주가가 흔들리자 투자자들이 추가로 매도물량을 쏟아낸 것으로 풀이된다. 상장 후 이틀간 외국인은 SK바이오사이언스를 1615억 원어치 내다 팔았다. 기관도 443억 원어치 팔아치우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224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투자자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주가가 하락했어도 여전히 시초가(13만 원)보다는 높다. 공모주만 받은 투자자들은 여전히 100% 이상 수익구간에 있다. 반면 주가 상승세가 추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상장 이후 매수에 나섰던 투자자들은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한 투자자는 “상한가 한 번만 더 먹고 팔자는 생각으로 상장 첫날 추가 매수에 들어갔다가 손실구간에 접어들었다”며 “행복회로가 가동을 멈춰버렸다. 시장이 참 무섭다”고 말했다. ● 공모주 주가 패턴 반복, 주의해야 이러한 공모주의 주가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모주 시장이 달아오르며 상장 초반 주가가 실제 기업가치와 괴리돼 급상승하다 조정되는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상장 초반 사흘 연속 상한가(따상상상) 행진을 벌이며 21만7000원까지 치솟았던 SK바이오팜의 주가는 이달 22일 10만5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장 첫날 종가(12만7000원) 아래로 내려앉았다. 카카오게임즈(5만3500원)와 빅히트(23만 원)의 주가도 상장 첫날 종가(6만2400원, 25만8000원)를 각각 밑돌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공모가격이 공모주 주관사가 제시한 희망가격 상단 이상에서 결정된 기업의 14.3%는 지난해 말 주가가 공모가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강한 유동성이 뒷받침될 때 항상 고평가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으니 공모주 투자에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가 오를 것이란 의견도 있다. 김지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생산으로 가치가 높아지고 있고, 코스피200 조기 편입될 수도 있어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며 “주당순이익(EPS)을 봤을 때 20만 원 중후반대까지 주가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앞으로 소비자가 표면에 카드 번호나 카드 보안코드(CVV) 정보가 적히지 않은 신용카드를 신청할 수 있다. 신용카드 연회비를 여러 달에 걸쳐 분납할 수도 있다. 금융위원회는 제3기 옴부즈만 활동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금융상품 관련 개선 방안 13건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기존엔 신용카드에 카드 번호나 CVV 등의 정보가 기재됐다. 카드를 잃어버렸을 때 이 같은 정보가 도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앞으로는 가입자들이 카드 발급을 신청할 때 카드사에 ‘카드 번호나 CVV 등 정보를 카드에 기재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그 대신 카드사는 카드 정보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는 사실을 안내해야 한다. 신용카드 연회비는 그간 연 단위로만 청구됐다. 올해 1월부터는 분납도 가능해졌다. 최근 구독 서비스를 비롯해 월납 방식의 상품 및 서비스 이용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앞으로 소비자들이 휴대전화로 보험설계사의 설명을 듣고 보험에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보험설계사가 비대면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한 규제 완화 방안을 올 상반기(1∼6월)에 추진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금융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장기 미사용 계좌에 대한 규제도 완화됐다. 장기 미사용 계좌를 이용할 때 인출·이체한도를 비대면으로 해제할 수 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기업공개(IPO) 시장이 올해 들어 약 3개월 만에 지난해 공모주 일반청약 자금 전체의 절반가량을 끌어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9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IPO 시장에 나온 기업(스팩·리츠 제외)은 24개였다. 이들의 일반 공모주 청약에 몰린 돈은 149조9966억 원이었다.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일반 공모주 청약자금(295조5000억 원)의 절반을 3개월 만에 넘긴 것이다. 올해 24개 일반 공모주 중 14개 종목의 청약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었다. 5조 원 이상의 증거금이 몰린 종목은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000억 원), 솔루엠(12조4000억 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11조6000억 원) 등 6개였다. 지난해(12종목)의 절반에 이른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오늘 고급 일식집 오마카세(주방장이 알아서 제공하는 메뉴) 예약합니다.” 18일 오전 9시, SK바이오사이언스 주주 200여 명이 모인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선 증시 개장과 함께 환호성이 줄을 이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자마자 공모가(6만5000원)의 2배로 시초가가 결정된 뒤 곧바로 가격제한폭(30%)까지 급등하는 ‘따상’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사상 최대인 64조 원에 가까운 청약 증거금을 모으며 공모주 시장의 새 역사를 썼던 SK바이오사이언스가 화려하게 증시에 입성하며 투자 열기를 이어갔다. 우리사주와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 임직원들은 1인당 평균 7억 원을 웃도는 평가 차익을 거두게 됐다.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시초가(13만 원)보다 30% 상승한 1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해 하루 종일 상한가를 유지했다. 공모가(6만5000원)와 비교하면 160%(10만4000원) 급등한 수준이다. 지난주 일반 공모주에 청약해 1억 원을 증거금으로 넣은 투자자는 하루 만에 최대 72만8000원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회사원 정모 씨(38)는 “공모주 5주를 배정받아 하루 만에 50만 원이 넘는 수익을 내고 있다. 상한가를 칠 때마다 외식 메뉴가 바뀔 것 같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시가총액도 종가 기준 12조9285억 원으로 불어 하나금융지주를 제치고 단숨에 코스피 28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투자자가 몰리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 매수 대기 물량은 장 마감 때까지 600만 주 이상 쌓였지만 실제 이뤄진 거래는 약 76만 주에 불과했다. 유통 가능한 주식이 총 발행 주식(7650만 주)의 12% 정도에 불과해 시장에 풀린 물량 자체가 많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 이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치는 ‘따상상’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려 있다. 온라인에선 ‘행복회로 돌려보기’라는 제목으로 ‘따상상’(수익률 238.0%) ‘따상상상’(수익률 339.4%)일 때 수익률을 계산한 글이 공유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많다. 김지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수주로 백신 생산 능력이 검증됐고 자체 백신 개발 등으로 장기 성장 동력도 확보됐다. 유통 가능 물량도 적어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최종적으로 결정된 기관투자가의 의무보유 확약 물량 비중이 85.26%로 빅히트(78.37%), 카카오게임즈(72.57%)보다 높은 점도 주가 상승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상장 초반 급등한 주가가 기업 가치를 온전히 반영하는지는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SK바이오팜도 상장 후 사흘 연속 상한가를 찍었지만 기관 보유 물량이 풀리면서 현재 11만500원까지 반 토막 난 상태다. 우리사주를 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 임직원 620여 명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1인당 약 7억4000만 원의 평가 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우리사주는 1년간 보호 예수되지만 퇴사하면 바로 처분할 수 있어 임직원들의 퇴사가 이어질지도 관심이 쏠린다. SK바이오팜은 상장 초반 우리사주를 받았던 직원들이 집단 퇴사하기도 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오늘 고급 일식집 오마카세(주방장이 알아서 제공하는 메뉴) 예약합니다.” 18일 오전 9시, SK바이오사이언스 주주 200여 명이 모인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선 증시 개장과 함께 환호성이 줄을 이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자마자 공모가(6만5000원)의 2배로 시초가가 결정된 뒤 곧바로 가격제한폭(30%)까지 급등하는 ‘따상’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사상 최대인 64조 원에 가까운 청약 증거금을 모으며 공모주 시장의 새 역사를 썼던 SK바이오사이언스가 화려하게 증시에 입성하며 투자 열기를 이어갔다. 우리사주와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 임직원들은 1인당 평균 7억 원을 웃도는 평가 차익을 거두게 됐다.● ‘따상’에 개미들 함박웃음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시초가(13만 원)보다 30% 상승한 1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해 하루 종일 상한가를 유지했다. 공모가(6만5000원)와 비교하면 160%(10만4000원) 급등한 수준이다. 지난주 일반 공모주에 청약해 1억 원을 증거금으로 넣은 투자자는 하루 만에 최대 72만8000원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회사원 정모 씨(38)는 “공모주 5주를 배정받아 하루 만에 50만 원이 넘는 수익을 내고 있다. 상한가를 칠 때마다 외식 메뉴가 바뀔 것 같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시가총액도 종가 기준 12조9285억 원으로 불어 하나금융지주를 제치고 단숨에 코스피 28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투자자가 몰리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 매수 대기 물량은 장 마감 때까지 600만 주 이상 쌓였지만 실제 이뤄진 거래는 약 76만 주에 불과했다. 유통 가능한 주식이 총 발행 주식(7650만 주)의 12% 정도에 불과해 시장에 풀린 물량 자체가 많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 이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치는 ‘따상상’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려 있다. 온라인에선 ‘행복회로 돌려보기’라는 제목으로 ‘따상상’(수익률 238.0%) ‘따상상상’(수익률 339.4%)일 때 수익률을 계산한 글이 공유됐다. ● 우리사주 평가차익 1인당 7억 원 웃돌 듯금융투자업계에서도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많다. 김지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수주로 백신 생산 능력이 검증됐고 자체 백신 개발 등으로 장기 성장 동력도 확보됐다. 유통 가능 물량도 적어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최종적으로 결정된 기관투자가의 의무보유 확약 물량 비중이 85.26%로 빅히트(78.37%), 카카오게임즈(72.57%)보다 높은 점도 주가 상승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상장 초반 급등한 주가가 기업 가치를 온전히 반영하는지는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SK바이오팜도 상장 후 사흘 연속 상한가를 찍었지만 기관 보유 물량이 풀리면서 현재 11만500원까지 반 토막 난 상태다. 우리사주를 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 임직원 620여 명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1인당 약 7억4000만 원의 평가 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우리사주는 1년간 보호 예수되지만 퇴사하면 바로 처분할 수 있어 임직원들의 퇴사가 이어질지도 관심이 쏠린다. SK바이오팜은 상장 초반 우리사주를 받았던 직원들이 집단 퇴사하기도 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얼마 지나지 않아 ESG(환경·사회·지배구조)라는 용어를 별도로 쓰지 않게 될 겁니다. 모든 곳에서 당연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신진영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 동아일보와 채널A는 1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ESG 시대로의 대전환과 자본시장의 미래’라는 주제로 ‘제17회 동아모닝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ESG가 불러올 자본시장의 변화와 기업이 주목해야 할 ESG 리스크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전망과 해법을 제시했다. 기조강연에 나선 신진영 원장은 “글로벌 ESG 투자 규모가 2030년까지 100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ESG 투자가 기업들의 뉴노멀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정연만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은 주제발표를 통해 “기업들은 ESG를 부가적인 요소가 아니라 경영의 근본 전략과 투자 의사를 결정하는 중요 요인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코발트’가 아동 노동 착취와 환경 문제로 논란이 되자 테슬라가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는 배터리를 만들겠다고 발표한 것을 주요 사례로 제시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ESG가 ‘규범’에 그치지 않고 실제 ‘투자 성과’로 이어지는 광범위한 인식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에 적응하기 위해 정부, 기업 등 자본시장 참여자들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동석 삼정KPMG 전무는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은 ESG 공시를 의무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ESG에 서툰 기업들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소외되거나 고객사와 거래가 끊기는 등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여성 사외이사, 탄소배출량 등의 정보가 인공지능(AI) 등을 통해 축적되면서 2, 3년 후 경영 수익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윤제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 민간전문가는 “국민연금이 ESG 투자에 나서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ESG를 고려하는 것이 장기적인 수익성에 도움이 되고, 투자한 기업의 리스크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글로벌 기관투자가들과 기업들은 발 빠르게 ESG 변화에 앞장서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지난해부터 화석연료 매출이 25%가 넘는 기업들을 투자 대상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네덜란드 연기금 APG는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탄소 배출 비중을 25% 감축하기로 하는 등 구체적인 목표를 바탕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 기업들이 ESG 트렌드에 적응하는 데 편차가 크고 ESG 평가, 정보공개와 관련한 표준안이 마련되지 않은 점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강지호 한국거래소 ESG팀장은 “한국 기업들의 ESG 경영 단계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모든 상장기업이 따라올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며 “특히 중견, 중소기업들은 당장 ESG 정보를 공개하지 않더라도 시장이 원하는 정보가 무엇인지 미리 선별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도인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국내 ESG 펀드의 편입 자산이나 ESG 수준이 일반 펀드와 큰 차이가 없고 ESG 이행 결과를 파악하기 위한 공시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 또한 공시의무를 단계적으로 강화하는 등 변화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지난해 ‘주식 투자’ 열풍이 불면서 국내 증시 주식투자자가 역대 최대인 300만 명 이상 증가했다. 개인 투자자만 910만 명으로 불어났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법인 2352개의 주식 소유자는 약 919만 명(중복소유자 제외)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보다 300만3055명(48.5%) 늘어난 규모다. 한국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주 수는 295만8682명으로 2019년 말(61만274명)보다 약 235만 명 늘어났다.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주주가 많은 현대차(69만2374명)의 4배에 이른다. 전체 주주 가운데 개인이 910만 명으로 99.1%를 차지했다. 법인(0.4%)과 외국인(0.2%)이 그 뒤를 이었다. 다만 1인(법인)당 평균 보유 주식 수는 법인이 115만 주로 외국인(55만 주)과 개인(5454주)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 주주가 221만 명(24.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21.7%)와 30대(19.9%) 순이었다. 다만, 보유 주식은 50대가 전체의 33.1%를 차지해 40대(25.3%)와 60대(20.1%)등을 앞섰다. 성별 비중은 남성 주주(57.3%)가 여성(42.7%)보다 14.6%포인트 더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비중이 57.2%로 가장 높았다.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50대 남성들이 모두 11억4000만 주를 소유해 가장 주식을 많이 보유한 집단으로 분석됐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