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을사조약과 한일병합조약 등을 주도한 친일파 이완용(1858~1926)의 이중성을 드러내는 글이 광복 77주년인 15일 공개됐다. 향토사학자인 심정섭 씨(79·광주 북구 매곡동)는 이날 이완용의 친필족자 1점을 동아일보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심 씨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지낸 독립운동가 백강 조경한 선생(1900~1993)의 외손자로, 독립운동 관련 사료와 친일자료를 수집·연구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이완용의 족자는 가로 33㎝, 세로 106㎝로, 1916년 여름에 작성됐다. 족자에 적힌 시는 ‘琴書四十年(거문고와 함께 책 읽기 사십 년을 하였더니), 幾作山中客(거의 산중의 나그네가 되었구나), 一日茅棟成(하루 만에 띠(갈대) 집을 지을 수가 있으니), 居然我泉石(샘과 돌과 평화롭게 사노라)’다. 이 시는 중국 남송 성리학자인 주희가 벼슬을 버리고 낙향해 무이산에 은거할 때 지은 무이정사 잡영 12수 중 첫 번째다. 심 씨는 “외할아버지인 백강 선생에게 ‘이완용은 1909년 이재명 의사(1887~1910)의 의거로 중상을 입은 뒤 그 후유증으로 건강이 악화되자 인왕상 계곡에 비밀 별장을 짓고 요양하면서 시, 서예에 몰두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심 씨는 “이완용이 시를 통해 자신이 주희처럼 낙향해 자연 속에 유유자적하고 있다는 것을 은근히 과시하면서 일제가 자신이 한 친일행적에 비해 낮은 작위인 백작을 내리자 이에 불만을 품은 것을 시를 통해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완용은 일제가 1905년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한 강제조약인 을사늑약(乙巳勒約)에 찬성한 ‘을사오적(乙巳五賊)’, 1907년 행정·사법사무를 빼앗은 정미조약(丁未條約)을 주도한 ‘정미칠적(丁未七賊)’, 1910년 국권을 빼앗은 경술국치(庚戌國恥)를 주도한 인물들인 ‘경술국적(庚戌國賊)’에 포함된다. 이완용은 국권침탈에 모두 관여한 유일한 인물로, 매국노로 불린다. 당대의 명필로 불렸던 이완용은 1913년 일본 왕을 찬양하는 글을 써 보내고, 1916년 왕세자 이은과 일본 왕족 이방자 여사가 결혼을 결정하자 조선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에 찬양하는 글을 썼다. 1919년 3·1만세 운동이 일어나자 세 차례나 경고문을 작성했다. 경고문은 ‘조선독립운동은 허설이며 망동이다. 조선과 일본은 조상이 같다’는 내용으로 일제의 주장과 일맥상통했다. 이완용이 더 적극적으로 친일행위를 하자 일제는 1921년 후작작위를 내렸다. 후작 작위는 아들, 손자에게 계승돼 조선의 귀족으로 온갖 영화를 누렸다. 심 씨는 “이완용은 말년에 일족인 이영구에게 암살될 뻔 했고 사망이후 전북 익산의 무덤이 후손에 의해 파헤쳐져 없어졌으니 조선 왕조의 만고역적에게 가해지는 부관참시와 다름없다”고 강조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북동부에 자리한 곡성군의 면적은 547.5km², 주민 수는 2만7348명이다. 곡성은 노령산맥과 소백산맥의 지맥(地脈)이 지나가 전체 면적의 72%가 산이다. 또 국내 9대 강 중 1곳인 섬진강이 흐른다. 산과 강이 어우러진 곡성은 할머니 품처럼 따뜻한 자연 속의 가족마을이라는 표어로 도시민들을 반긴다. 청정 곡성의 민선 8기를 책임질 이상철 군수(62·사진)는 제1대 곡성읍청년회 회장을 지냈다. 또 12년 동안 기초·광역의원을 하며 고향 곡성을 챙겼다. 이 군수는 “지방에 몰아치는 인구 소멸 위기를 교육의 연속성으로 극복하겠다. 민관산학이 하나 돼 교육을 살려 인구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섬진강과 보성강을 중심으로 관광을 활성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교육 활성화에 관심이 크다. “곡성미래교육재단은 전국에서 드물게 자치단체, 교육청, 민간 전문가가 함께 운영한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지역 모든 자원이 참여한다. 기초자치단체에서는 드물게 컴퓨터 코딩, 놀이수학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곡성미래교육재단은 지난달부터 평생교육을 전담하고 있다. 이처럼 학생 교육과정과 성인 평생교육과 관련된 프로그램 30여 개를 운영하고 있고 관련 예산이 57억 원에 달한다. 오산·삼기면에 농촌유학마을을 만들어 도시민들을 돕고 있다. 교육 활성화를 통한 주민 유입이 인구 감소 문제를 타결하는 해법이다.” ―지방 소멸 위기 극복 방안은…. “곡성에 사는 주민들의 삶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주민이 떠나지 않고 다른 지역 사람이 곡성에 오고 싶어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문화, 경제, 복지 등 기반시설을 3개 권역에 집중하겠다. 3개 권역의 특화산업에 집중 투자해 경쟁력을 높이겠다. 곡성읍 권역은 교육·문화·관광·청년 창업의 중심지로, 옥과면 권역은 미래 전략산업 거점으로, 석곡면 권역은 힐링·생태 관광 중심으로 육성하겠다.” ―문화관광 육성 방안은…. “가장 곡성다움은 관광객들의 감성을 만족시키는 것이다. 섬진강에 수변공원을, 보성강에 관광벨트를 조성해 관광객들이 천혜의 자연을 즐기게 하겠다. 또 가정역에 야간 조명과 미디어아트를 만들겠다.” ―청년 정책은 어떻게 할 것인가. “청년이 스스로 원하는 삶을 만들도록 뒷받침해 주겠다. 곡성읍 청년센터에 창업 공유사무실을 열어 아이디어로 꿈을 실현하도록 하겠다. 또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을 도와 강소기업을 육성하겠다. 청년 100명이 모여살 수 있는 청백 스마트빌리지 조성도 검토하고 있다.” ―귀농귀촌 정책이 눈에 띈다. “오곡면에 18가구가 살 수 있는 체류형 귀농단지 ‘스테이션 1928’을 만든다. 스테이션 1928로 명칭된 것은 폐교된 오곡초의 개교 연도가 1928년이기 때문이다. 스테이션 1928에서는 건축학교, 숲·아토피 치유교육 등 농촌 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이 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토란, 멜론 등 특산품이 많다. “곡성은 멜론, 토란, 백세미라는 대표 브랜드 구축에 성공했다. 다른 농산물도 품질은 최고라고 자부한다. 농업 정책이 그동안 생산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이제는 유통에 관심이 많다. 농산물 온라인 판로 지원과 농업 유통·마케팅 전문가를 육성하겠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5월 18일을 민주화운동 기념일로 제정했다. 9일 5·18기념재단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가 8일(현지 시간)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해외에서 공식적으로 5·18 기념일을 지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결의안에는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투쟁한 5·18의 의미와 함께 매년 5월 18일을 캘리포니아주 민주화운동 기념일로 선언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지 단체인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결의안 제정 준비위원회’는 기념일 지정을 축하하는 행사(사진)를 열었다. 의회 인근 하이엇 리전시 새크라멘토 호텔에서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사와 축사 등이 이어졌다. 기념행사 마지막에는 참석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제창했다.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자유민주주의의 최전방에 서 있는 미국에서 동방 먼 나라의 민주화운동을 기념한다는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며 “기념일 제정은 5·18의 가치와 정신이 세계로 뻗어나갈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광양(463km²)은 1970년대까지 조용한 농어촌이었다. 1981년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들어서면서 철강도시로 변신했다. 지난해 광양제철소 조강(粗鋼) 생산량은 2141만 t으로 국내 생산량의 40%를 차지한다. 1987년 여수·광양항이 문을 열면서 물류도시로서의 면모도 갖췄다. 지난해 여수·광양항 물동량은 2억9500만 t으로, 국내 수출입 물동량 1위다. 광양시는 철강과 물류의 도시로 도약하면서 인구가 2011년 15만 명으로 늘었다. 정인화 광양시장(65·사진)은 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15만 명대 인구를 유지하고 있지만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위기의식도 있다”며 “인구를 늘리기 위해 이차전지(양극재) 등 첨단소재산업을 육성하고 백운산·섬진강 권역 관광을 활성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첨단소재산업을 강조하는 이유는…. “광양 경제를 지탱해 온 두 축은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광양항이다. 단일 제철소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광양제철소는 지역과 국가경제의 근간이다. 철강과 물류를 튼튼히 하면서 새 산업의 흐름을 따라잡아야 한다. 이차전지를 비롯해 소재부품 산업이 광양의 미래 먹을거리다. 광양의 이차전지 생산 규모는 조만간 10만 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광양을 배터리 원료 공급, 가공, 생산, 재활용이 가능한 이차전지 클러스터로 발전시키겠다.” ―수소 에너지사업에도 관심이 많은데…. “수소가 미래 에너지 산업을 주도할 것이다. 광양만권역에는 발전소 6개가 있다. 광양만권역 인구는 70만 명(전체 인구의 1.4%)에 불과한데 국민 32%가 사용하는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부생수소를 생산하는 기업도 많다. 포스코가 수소산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광양을 수소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만들겠다.” ―생태공원 조성사업이 눈에 띈다. “광양읍권 대단위 생태정원 단지(20만 m²)를 조성해 쾌적한 주거 여건을 갖춘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겠다. 생태정원뿐 아니라 야생동물 서식처, 조류관찰소, 생태탐방로를 조성해 일상에서 힐링이 가능하도록 하겠다. 광양시 동천과 서천 등이 합류하는 지점에 5만6000m² 면적의 섬이 있다. 생태정원 일부 공간인 섬에 토종식물원을 만들겠다. 1080여 종의 식물이 분포하는 백운산에는 수목원을, 물이 맑은 섬진강변에는 다양한 생태공원을 조성하겠다.” ―의료 서비스 확충 계획은…. “출산 후 산후조리와 요양에 필요한 인력과 시설을 갖춘 공공산후조리원을 설립하겠다. 광양은 응급시설을 갖춘 아동병원이 없어 아이들이 아프면 119 구급차량을 타고 다른 지역으로 가는 경우가 있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아동병원도 유치하겠다.” ―지역의 시급한 현안을 꼽는다면…. “광양항∼율촌산업단지 연결도로 건설이 시급하다. 도로 건설 계획이 4차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됐지만 언제 착공될지 모른다. 스마트 항만구축사업, 항만배후단지 개발사업 등이 끝나기 전에 착공돼야 한다. 연결도로가 완공되면 수송거리가 16km에서 3.8km로 단축돼 물류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이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는 공공배달앱 ‘위메프오’가 출시 1년여 만에 누적거래액 134억 원을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위메프오는 소상공인의 중개수수료 부담 완화와 매출 증대를 위해 지난해 7월 출시된 공공 배달서비스로, 1년 동안 가맹점 7500여 곳, 누적거래 52만2700여 건을 기록했다, 위메프오는 중개수수료가 6.8∼12.5%인 민간 배달앱과 달리 2%에 불과하다. 광주시와 (재)광주경제고용진흥원은 소상공인의 배달대행 수수료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현장 의견을 반영했다. 가맹점주 배달수수료를 지원하고 가맹점 현장매니저를 운영하는 등 소상공인 혜택을 늘리는 정책이 호응을 얻고 있다. 즉시 할인, 무료 배달 등 다양한 소비자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광주시는 앞으로 지역 소상공인과 상생하는 착한 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위메프오 전통시장 장보기 운영시장을 늘릴 방침이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도와 함께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계획을 만들고 있다. 광주를 반도체 중심도시로 만들겠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일 서구 시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광주를 일자리가 많은 ‘기회의 도시’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강 시장은 대선 당시 논란이 됐던 복합쇼핑몰 건립 사업에 대해 “시민들이 환영하고 있지만 상생과 연결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취임 한 달을 맞은 강 시장의 집무실엔 취임 후 누적 시간을 알려주는 사각형 전자시계가 걸려 있었다. 인터뷰 당시 화면에는 ‘757’이라는 숫자가 떴다. 강 시장은 “시정을 속도감 있게 운영하면서 방향성이 올바른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지 항상 자문자답하기 위해 설치했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시정 슬로건 ‘광주,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를 설명해 달라. “슬로건의 포인트는 별(☆)에 있는 게 아니라 1인칭 ‘나’를 의미하는 ‘내’에 있다. 광주는 5·18민주화운동 등 혁명을 통해 역사를 변화시킨 도시다. 이제 광주가 ‘내 삶을 혁명적으로 바꾸는 도시’ ‘행복을 통해 내 삶을 변화시키는 도시’가 되길 바란다. 광주를 일할 기회, 놀 기회, 누릴 기회, 경험할 기회가 많은 ‘기회의 도시’로 만들고 싶다.” ―복합쇼핑몰 건립이 전국적인 관심사다. “광주 시민들은 복합쇼핑몰 건립을 환영한다. 복합쇼핑몰 건립을 위해선 광주시에는 신속하고 투명한 결정이, 민간자본에는 최고의 복합쇼핑몰 건립이, 정부에는 이를 상생과 연결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그래서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에 ‘정부 지원형’이라는 명칭을 붙였고, 지난달 18일 국민의힘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소상공인과의) 상생과 연결을 위한 예산 9000억 원 지원을 요청했다. 정부의 지원이 있든 없든 만들 예정이지만, 최고의 복합쇼핑몰을 만들기 위해선 정부나 여당의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본다. 민간자본은 물론 공공인프라도 충실해야 하기 때문이다.” ―젊은층 가운데는 광주가 ‘노잼 도시’라는 말이 나온다. “노잼은 ‘즐길 장소가 없다’ ‘즐길 거리가 없다’는 두 가지 의미일 것이다. 광주에 즐길 장소와 즐길 거리가 정말로 없는지, 아니면 스토리를 만들지 못한 것인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광주엔 기독교인 약 1000만 명이 성지처럼 여기는 양림동이 있다. 양림동은 20세기 초 광주에 들어온 미국 선교사들이 교회와 병원을 세워 ‘광주의 예루살렘’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100여 년 전 건물과 유적들이 광주의 근대사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민주주의의 상징인 망월묘역도 있다. 민주화운동 희생자 묘지를 투명한 유리로 만들어 그 안에 유품을 전시하는 것도 생각해봤다. 광주에 즐길 곳과 즐길 거리는 충분한데 그동안 스토리를 만들지 않았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스토리텔링팀’을 신설했다.” ―신(新)경제지도와 신활력특구를 공약했다. “광주의 전략 산업은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인공지능(AI) 등 11개다. 이 가운데 반도체 산업과 차세대 배터리 산업이 매우 중요하다. 마이스(MICE·국제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산업과 첨단의료 산업도 키워야 한다.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5대 신경제지도’를 정했다. 또 영산강 주변을 단계별로 개발하는 ‘Y벨트’ 등 도시 곳곳을 활력 넘치게 하는 사업을 묶어 신활력특구를 구축하려 한다.”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에 나서는 이유가 뭔가. “반도체 특화단지를 조성하려면 물, 전기, 환경, 부지가 중요하다. 광주·전남은 영산강, 황룡강 등 물이 풍부하다. 또 2050년까지 필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는 ‘RE100’ 캠페인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광주·전남에선 신재생에너지가 많이 생산된다. 광주에 마련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도 강점이다. 첨단3지구엔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도 조성되고 있다. 한전공대,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이 있어 인재 양성 여건도 좋다. 전남과 함께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추진 기구를 만들어 함께 노력하겠다.” ―군공항 이전 문제를 두고선 전남과 입장이 다르다.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는 전남도 외에 국방부와도 관련이 있어 함수관계가 복잡하다. 어쨌든 군공항 비행장을 축소하고 훈련기를 다른 곳으로 보내면 완충지역은 늘고 소음 피해는 줄어들 것이다. 전남도와는 ‘상생해야 이익’이라는 취지로 문제를 풀어보려고 한다. 조직 개편을 통해 광역협력담당관도 만들었다. 상생을 위해선 서로 조금씩 손해를 보는 것도 각오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겠다.” ―광주가 변화하려면 공직사회도 변해야 한다. “최근 광주의 한 반도체 회사를 통해 32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는 소식을 듣고 큰일이라고 생각했다. 기업이 체결한 투자 양해각서(MOU) 가운데 실제 투자로 이어진 게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는 동시에, 대책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공직자가 시민의 신뢰를 얻으면 광주가 변화할 것이다. 적극적 창의적 행정을 통해 광주를 더 개방된 도시로 만들겠다.”강기정 광주광역시장 프로필△전남 고흥(58) △광주대동고, 전남대 전기공학과 졸업 △17·18·19대 국회의원(2004∼2016년)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2015년) △문재인 정부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2019∼2020년) △14대 광주광역시장(2022년 7월∼현재) 인터뷰=정승호 광주호남취재본부장 shjung@donga.com정리=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경찰이 조유나 양(11)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극단적 선택이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차량이 바다 추락 당시 조 씨 부부가 수면제를 복용했지만 의식이 일부 남아있던 것으로 판단했고 차량의 기어가 바다로 추락한 이후 운행(D)에서 파킹(P)로 바뀐 것은 조 양 아빠가 차량 내부에 물이 차오르자 무의식 중에 기어를 변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는 6월 29일 전남 완도군 송곡항 방파제 해상에서 발견된 조 양 일가족 3명의 부검 및 차량 감정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다. 감정결과, 조 양 아빠의 몸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고 사인은 익사 가능성이 제기됐다. 엄마 이모 씨(35)와 조 양의 몸에서도 수면제 성분이 나왔다. 이들 가족은 5월 17일 “제주도 한 달 살기를 하겠다”며 학교에 체험학습을 신청한 뒤 실종됐다. 이들 가족이 탄 차량은 실종 직전인 5월 30일 오후 10시 57분경 1주일 동안 머물던 완도군 신지도 펜션을 나와 차량을 몰고 3.7㎞떨어진 방파제로 이동했다. 펜션을 나올 당시 조 양의 몸은 축 늘어져 있었다. 차량은 1시간 후쯤 송곡항 방파제에서 시속 31㎞속도로 운행해 바다로 추락했다. 차량은 외부충격 흔적이 없었고 기계적 결함도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차량이 방파제에서 운행된 것을 감안하면 차량 기어가 P로 바뀐 것은 해상 추락 이후 조 양 아빠의 무의식 중 행동으로 판단했다. 또 차량이 바다로 추락하기 직전까지 조 씨 부부는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대화를 서너 마디 나눈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조 씨 부부가 부채 1억5000만 원이 있는 등 생활고에 시달려 우울증 치료를 받은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조만간 조 씨 일가족 휴대전화 분석 결과를 통보받으면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검찰에 보낼 방침이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내신시험 문답지를 해킹한 광주 대동고 재학생 2명이 10차례 이상 교무실에 들어가 모든 과목의 문답지를 해킹하려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업무방해와 건조물침입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대동고 2학년 A군(17)과 B군(17)에 대한 수사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올해 3월 중순~지난달 초순 대동고 교무실에 13차례 침입해 교사 노트북에 악성 코드를 설치한 뒤 중간고사 10과목, 기말고사 10과목 등 모든 시험 과목의 문답지를 빼내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5분 간격으로 화면을 캡처하는 악성 코드를 제작해 교사들의 노트북에 설치했다. 악성 코드가 수분 간격으로 화면을 자동으로 캡처해 파일로 저장하면, A 군 등은 교무실에 다시 들어가 이 파일을 USB에 담아오는 방식으로 문답지를 빼냈다. 그러나 이들은 중간고사 과목 중 한국사, 지구과학, 영어 등 3과목과 기말고사 영어 1과목의 문답지는 빼내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사와 지구과학은 이들의 범행기간 동안 시험 문제를 만들지 않았고, 영어의 경우 다른 보안프로그램이 추가 설치돼 악성 코드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던 것이다. 경찰은 이들이 3월 노트북 원격 프로그램으로 해킹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점을 감안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를 추가로 적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경찰 수사 결과 학교 측이 시험지 관리를 허술하게 한 사실도 드러났다. 대동고는 1월부터 교무실 보안시설이 작동하지 않았지만, 학교 측은 이를 재가동시키지 않았다. 특히 일부 교사는 시험지 파일에 비밀번호도 설정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피난 고려인 동포들의 한국행을 돕고 있는 광주고려인마을이 광주YWCA창립 100주년 기념 소심당조아라상을 수상했다. 광주YWCA조아라기념사회는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아 상패와 상금 500만 원을 고려인마을에 전달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상은 ‘광주의 어머니’라 불리며 사회운동과 민주화운동에 투신한 조아라 선생(1912~2003)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광주 광산구 월곡동에 위치한 고려인마을은 고려인 7000여명이 살고 있다. 고려인마을은 폴란드, 루마니아, 몰도바, 헝가리 등으로 피난을 고려인 동포들의 귀환을 돕기 시작했고, 현재까지 총 7억 원을 모금해 541명을 한국에 입국시켰다. 고려인마을 측은 피난 동포들이 광주에 정착할 경우 주택 임대료, 월세, 생활비도 지원해 정착을 돕고 있다. 광주YWCA도 고려인마을에 성금 1000만 원을 후원했다. 고려인마을의 대안학교인 새날학교의 이천영 교장은 “시민들의 따뜻한 후원으로 기적이 일어났다”며 “전투가 치열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헤르손에 고려인 동포가 많이 살고 있어 최소 300명이 이상이 추가로 한국에 올 것 같다”고 말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행정안전부가 다음 달 2일 이상민 장관 직속으로 출범하는 경찰국의 초대 국장으로 김순호 경찰청 안보수사국장(59·치안감·사진)을 29일 임명했다. 비(非)경찰대 출신인 김 치안감이 경찰국을 이끌게 되면서 경찰대 개혁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광주 출신인 김 치안감은 광주고와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1989년 경장 경력경쟁채용으로 입직했다. 경찰청 감찰담당관, 서울 방배경찰서장, 서울경찰청 안보수사부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경찰청 안보수사국장으로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준비단장을 맡고 있다. 30명의 치안감 중 ‘경정 특채’(행정고시·사법시험 합격자)나 경찰대, 간부후보생 출신이 아닌 사람은 김 치안감이 유일하다. 이날 김 치안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어느 때보다 막중한, 가장 큰 보직을 맡게 돼 무거운 마음이 크다. (경찰국장은) 앞으로 누구든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동료들과 국민들이 뭘 염려하시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 경찰로 더욱 정진해 나가는 데 디딤돌이 되도록 소명을 다하겠다”고 했다. 경찰국 내 3개과에 배치될 15명도 다음 달 1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행안부는 핵심 조직인 인사지원과의 절반 이상을 비경찰대 출신으로 채운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과장(총경) 인선엔 “경찰대와 비경찰대를 갈라치기 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을 감안해 경찰대 출신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장관도 29일 기자들과 만나 “인사지원과, 자치지원과는 경찰대, 비경찰대를 골고루 나누려고 한다”고 말했다. 경찰국 구성이 마무리 단계를 밟으면서 경찰 지도부는 조직 안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청은 29일 서울 부산 등 9개 시도경찰청에서 경감 이하 경찰관 대상 간담회를 개최했다. 다만 광주·전남 시민단체들이 29일 광주에서 주최한 ‘경찰국 반대’ 촛불문화제에 광주·전남경찰청직장협의회 소속 경찰관들이 참석하는 등 일부 경찰들의 반발은 이날도 이어졌다. 한편 경찰청이 ‘치안감 인사 번복’ 사태와 관련해 행안부에 파견 중인 치안정책관(경무관)을 징계해 달라고 국무총리 소속 중앙징계위원회에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1일 경찰은 치안감 28명 인사를 발표했다가 약 2시간 뒤 7명의 보직이 바뀐 명단을 다시 공지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이를 ‘국기 문란’으로 규정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국무조정실 조사 결과 당시 치안정책관이 건넨 인사 초안을 경찰청 인사과장이 최종안으로 착각해 외부에 공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치안정책관의 책임이 더 크다고 보고 1명만 징계하기로 결론을 내렸다.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김기윤 기자 pep@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글로벌모터스(GGM)는 고객에게 제공하는 제품 서비스 만족도와 적합도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품질경영시스템(ISO 9001) 인증을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ISO 인증은 국제표준화기구에서 산업 분야 및 활동에 적용할 수 있는 국제표준규격을 제정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거쳐 인증하는 제도다. ISO 9001 인증은 고객에게 제공되는 제품 서비스가 규정된 요구사항을 만족하고 적합하게 유지되는가를 평가한다. 광주글로벌모터스 측은 “ISO 9001 인증을 받은 것은 최고의 품질경영 시스템을 도입해 각 사업장 운영에 대해 국제표준 요구사항을 맞춘 덕분”이라며 “안전보건, 품질경영, 환경경영 시스템을 개선하고 품질환경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다양한 노력이 높게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의 한 고교생 2명이 교사 컴퓨터에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해 시험지와 답안지를 빼냈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6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광주 D고교 2학년 A 군(18)과 B 군(18)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말 오후 10시경 학교 4층 복도 유리창을 열고 교무실에 침입했다. A 군이 망을 보는 사이 B군은 사전에 정한 교사 4명의 노트북에 5분마다 모니터 화면을 캡처하는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앞서 컴퓨터에 능숙한 B 군은 인터넷에서 프로그램을 내려 받은 후 캡처 시간대를 수정하는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들은 며칠 뒤 교무실에 다시 침입해 프로그램을 통해 지구과학, 한국사, 수학Ⅱ, 생명과학 등 4과목 시험지와 답안지를 확보했다. A 군은 11일부터 13일까지 기말고사를 치르면서 시험지 모서리에 답안으로 보이는 숫자를 적어놓았다. A 군은 시험이 끝나자 시험지 모서리 부분을 찢어 버렸는데 이를 목격한 다른 학생의 신고로 학교에 발각됐다. 원래 생명과학 시험지의 경우 문제 및 답안 오류가 있어 담당교사가 정정을 했는데 A 군은 원래 답안 그대로 적어내 86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A 군 등은 경찰에서 “성적을 올리고 싶었다. 잘못했다”고 말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장흥군이 일자리 창출을 위해 1조5000억 원 규모의 스마트 팜 조성을 추진한다. 장흥군은 SK에코플랜트, 현대일렉트릭, 교보악사, 하이퓨얼셀 등 5곳과 블루에너지 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블루에너지 팜은 신재생에너지와 지능화 농업 시스템인 스마트 팜을 결합한 융·복합 산업을 의미한다. 블루에너지 팜은 장흥군 관산읍 삼산간척지(210만 m²)에 유리온실 198만 m²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주변 4만 m²에는 수소발전소가 설치돼 유리온실에 전기, 열, 이산화탄소(CO₂)를 공급한다. 유리온실에서는 파프리카, 애플망고, 파파야 등 아열대 작물을 재배한다. 장흥은 연평균 기온이 13.7도로 비교적 온화해 아열대 작물 재배 적지다. 유리온실이 들어서는 관산읍은 장흥에서도 남쪽 해안가여서 더 따뜻하다. 장흥군은 블루에너지 팜을 조성해 일자리를 늘리고 인구를 유입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장흥군 관계자는 “2018년 주민 수가 4만 명 이하로 떨어졌다”며 “장흥은 각종 여건으로 공장을 유치하는 것도 한계가 있어 인구를 늘리는 방안으로 블루에너지 팜을 모색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흥군은 블루에너지 팜이 농업의 단지·규모화, 생산, 가공, 유통, 체험, 관광까지 아우르는 6차 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흥군은 이르면 연말 주민설명회를 연 뒤 토지 매입, 환경영향평가 등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성 장흥군수는 “블루에너지 팜 투자 기업과의 명확한 역할 분담과 협력을 통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고흥은 한반도 서남해에 돌출된 반도(半島)다. 북쪽 보성군과 경계를 제외한 지역은 바다와 접해 있고 193개의 섬이 있다. 해안선(745km)을 따라 쪽빛 바다가 펼쳐져 있고 산과 평야도 고루 분포해 물산이 풍부하다. 다만 고흥의 인구 6만2000여 명 가운데 42.6%가 65세 이상 노인이라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민선 8기 고흥군을 이끌 공영민 군수(68·사진)는 24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어르신들이 살기 가장 편안한 지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에서 23년 근무한 공 군수는 “예산 전문가 경험을 살려 고흥 우주발사체 클러스터 등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광주∼나로우주센터 고속도로(96.6km) 조기 완공을 통해 인구를 10만 명으로 늘리는 기반을 쌓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노인들이 살기 좋은 곳을 어떻게 만들겠다는 것인가. “고흥은 고령화가 빠른 편이다. 노인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일자리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어르신 일자리를 얻으려는 대기자가 많다. 기다리는 노인들이 없도록 군 예산을 투입해 일자리를 더 많이 늘리겠다. 유자 빵, 반찬 등을 만들어 배달하며 소득을 올리는 시장형 노인 일자리 시책을 추진하겠다. 65세 이상 노인들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전담주치의가 매주 한번 가정을 방문토록 하겠다.” ―인구 늘리기가 쉽지 않을 텐데…. “주민 밀착형 생활 기반을 구축해 많은 사람들이 고흥에 와서 살도록 하겠다.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고흥은 ‘우주로 가는 길’이라 불린다. 우주항공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동강특화농공단지를 정상화시켜 다양한 청년 일자리를 만들겠다. 청년들을 전문 농어업인으로 육성하고 귀농·귀촌 활성화 대책도 마련하겠다. 힐링, 체험, 교육형 관광 기반을 늘려 체류형 관광객이 즐겨 찾도록 하겠다.” ―청년 지원 정책에 대해 설명해 달라. “청년들이 부모의 가업을 이어받을 경우 1인당 2000만 원을 지급한다. 창업을 할 경우 1500만∼1800만 원을 지원하는 등 내실 있는 청년창업 도전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겠다. 청년 고용 창출을 위해 청년 근속 장려금도 지원하겠다.” ―귀농·귀촌 정책이 눈길을 끈다. “고흥은 귀농·귀촌 정보 제공을 비롯해 교육, 창업, 소득 창출, 주민과의 화합을 위한 단계별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귀농·귀촌에 대한 정보를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하고 영농정착도우미가 빈집을 소개하고 영농 기술을 전수하는 등 귀농·귀촌인의 안정적 정착을 돕고 있다. 귀농인이 관심 있는 작목의 재배 기술을 배우는 농업배움터도 운영하고 있다.” ―고흥 발전을 위한 전략은….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고흥 우주발사체 특화 산업단지를 지정했다. 산업단지는 나로우주센터 인근에 사업비 1252억 원이 투입돼 30만6124m² 규모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우주발사체 조립과 부품제조 기업들이 입주한다. 이를 기반으로 고흥을 우주항공 산업 메카로 발전시키고 드론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 먹을거리를 개발하고 관광기반을 확충해 관광객 1000만 명을 유치하고 우수 농수축산물 브랜드화를 통해 농업 경쟁력을 높이겠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세계가 인정하는 ‘생태도시’ 전남 순천의 중심에는 순천만이 있다. 순천만(32km²)은 강과 바다, 산과 섬 그리고 갯벌과 갈대밭 등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천연기념물 228호 흑두루미를 비롯해 조류 250여 종이 머무는 철새의 낙원이자 황금빛 갈대 등 식물 220여 종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2015년 9월에는 국가정원 1호로 순천만국가정원(92만992m²)이 지정됐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순천 도심이 순천만으로 확장하는 것을 차단하는 일종의 ‘에코 벨트’ 기능을 하고 있다. 민선 8기 순천시를 이끌 노관규 순천시장(62·사진)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민선 4·5기 순천시장을 역임하며 생태수도의 기반을 쌓았다. 노 시장은 20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순천이 생태수도를 넘어 일류 도시로, 순천만이 한국 생태의 표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일류 순천 재도약’을 강조하는 이유는…. “일류는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다. 순천이 생태수도 완성에서 한 단계 나아가 미래 도시의 기준과 방향을 제시하는 일류 도시로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서다.”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270여 일 남았다. “2013 정원박람회를 기획하고 조성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시키겠다. 이를 위해 조직위원회에 능력과 열정이 있는 공무원을 배치하는 등 조직을 개편했다. 콘텐츠에도 큰 변화가 있다. 기존의 순천만국가정원을 비워 정원 특색을 부각시키겠다. 미래정원, 분화구정원도 관람객 눈높이에 맞게 보완할 것이다. 박람회장이 순천만국가정원을 넘어 도심 하천인 동천을 통해 도시로 이어지는 만큼 야경, 경관농업도 활성화시키겠다. 순천만국가정원에 반려동물을 동반하고 캠핑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 ―신대지구에 스타필드 유치가 거론되고 있는데…. “기업측에 유치 제안서를 제출했다. 스타필드 유치는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해 시민의 생활 편의를 높이려는 것만이 아니다. 예전에는 행정과 정치가 지역통합을 이뤄냈지만 현재는 기업이 지역을 통합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스타필드는 순천 여수 광양을 넘어 경남 서부권역까지 아우르는 등 남해안권역을 묶어내는 복합문화공간이 될 것이다.” ―순천을 동계훈련 메카로 조성하겠다고 했는데…. “건립한 지 30년이 넘은 팔마종합운동장은 시설 확장이 힘든 상황이다. 새롭게 조성할 스포츠파크는 대회를 유치하고 전문 체육시설로서 역할을 할 것이다. 생활체육은 물론이고 캠핑장 등 가족친화형 여가활동도 가능하다. 스포츠파크가 동계 전지훈련팀을 유치하고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효자가 되도록 하겠다.” ―가장 시급한 현안과 해결 방안은….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 이는 전남 동부권역의 공동 현안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순천 여수 광양의 광역처리시설을 생각하고 있다. 광역처리시설은 정부에서 많은 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대학병원 유치도 필요하다. 여수 광양과 함께 정부를 상대로 의대 유치 필요성을 설명하고 지역 응급의료 환경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유치를 추진하겠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먹는 물 분야 국제 숙련도 평가에서 적합 판정을 받아 8년 연속 국제 인증을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 국제 숙련도 평가는 미국 시그마올드리치가 전 세계 환경 관련 분석기관을 대상으로 시험 분석 능력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그마올드리치는 미국 환경보호청, 국제표준화기구, 국제실험실인증협력기구가 인증한 시험 평가 기관이다.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은 먹는 물 분야 평가 항목인 중금속, 휘발성유기화합물, 유기인계농약, 이온 성분 등 총 17개 항목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 정숙경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 먹는물검사과장은 “이번 국제 숙련도 평가를 통해 먹는 물 분야의 신뢰성 있는 환경 데이터 분석 능력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전문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동구가 추진하는 동구형 사회적 경제 활성화 사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19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광주지역 사회적 경제기업 1360여 곳 가운데 220여 곳이 동구에 있다. 동구 인구가 광주 시민 143만5378명 중 10만3233명(7.2%)인 점을 고려하면 광주 5개 자치구 가운데 사회적 경제 기업 활동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평가된다. 동구는 민선 7기에 동구형 사회적 경제 활성화 종합계획을 세우고 마을단위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2020년부터 광주 자치구 최초로 사회적 경제 지원센터를 운영하며 기업 전수조사를 통해 현장 맞춤형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동안 동구는 사회적 경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판로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기업·주민, 교육기관·유관기관 협업을 통해 인재를 양성했다.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사회적 경제 원스톱 창구는 사회적 경제 기업이 겪는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맞춤형 서비스 1000여 건을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에는 마을기업 1곳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고 행정안전부 우수 마을기업으로 1곳이 선정됐다. 올해는 민관 협력 및 기업 자생력을 강화하고 기업 발굴과 성장을 지원하는 4대 전략을 추진한다. 임택 동구청장은 “그동안 사회적 경제 기업과 민관 협력을 통해 각종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사회적 경제 기업이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 재직 시절 함께 일했던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의 아들이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6·1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후보로 출마한 주 전 후보의 아들 A 씨는 올 5월 대통령실 부속실 6급 직원으로 채용됐다. 주 전 후보는 윤 대통령이 2003년부터 2년 동안 광주지검에서 근무할 때 수사관과 검사로 인연을 맺었다. 모 대학 산학협력단에서 일하던 A 씨는 윤 대통령이 지난해 3월 검찰총장을 사임한 이후부터 비서 역할을 했다고 한다. 대선 캠프에서도 일정 관련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의원은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위법은 아닐지 몰라도 도덕적 측면에서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주 전 후보의 아들은 대선 캠프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거쳐 자질과 능력을 검증받고, 신원 조회 등 공적 검증을 통해 대통령실에 들어왔다”고 해명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고려대의료원 소속 의료봉사단 30여 명이 19일 광주 광산구 고려인광주진료소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피란 동포 100여 명을 진료했다(사진). 이날 진료소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인 2월부터 전쟁을 피해 한국으로 온 우크라이나 고려인 동포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의료진들은 다문화 대안학교인 광주 새날학교 학생들의 통역 도움을 받아 각종 증상을 호소하는 고려인 동포들의 증세를 살폈다. 이날 의료진들은 증상 구분이 끝난 환자를 치료하고 처방약을 제공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진료를 받은 최블로리다 씨(73·여)는 “전쟁을 겪은 이후 머리가 어지럽고 힘없는 증세가 지속됐는데, 의료진이 놔준 수액을 맞고 몸이 한결 나아졌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은 조선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 재직 시절 함께 일했던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의 아들이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6·1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후보로 출마한 주 전 후보의 아들 A 씨는 올 5월 대통령실 6급 직원으로 채용됐다. 주 전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이 2003년부터 2년 동안 광주지검에서 근무할 때 수사관과 검사로 인연을 맺었다. 주 전 후보 지인들에 따르면 A 씨는 윤 대통령이 지난해 3월 검찰총장을 사임한 이후부터 비서 역할을 했다고 한다. 대선 캠프에서도 일정 관련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의원은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위법은 아닐지 몰라도 도덕적 측면에서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주 전 후보의 아들은 대선 캠프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거쳐 자질과 능력을 검증받고, 신원 조회 등 공적 검증을 통해 대통령실에 들어왔다”고 해명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