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김재형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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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출입하며 산업 현장의 변화상을 기록합니다.

monami@donga.com

취재분야

2025-11-26~2025-12-26
산업35%
기업23%
경제일반20%
자동차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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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2%
중남미2%
국방2%
기타0%
  • ICT 융합 기여한 20개 단체-13명 유공자 표창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산업의 발전과 기술 확산에 기여한 단체와 유공자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과기정통부는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9 대한민국 ICT 이노베이션 어워즈’ 시상식을 개최하고 ICT 융합에 공로가 큰 20개 단체와 13명의 유공자에게 표창장을 전달했다. 이 시상식은 1999년 ‘우수사이버몰상’으로 포상을 시작한 이래 ICT 분야 대표적인 정부 포상으로 자리매김한 행사다. 이날 수상자는 7월 11일부터 8월 27일까지 후보자 공모를 통해 접수된 총 79건(단체 37건, 유공자 42건) 가운데 선별됐다. 단체 부문에서 장관표창 13점, 주관사 특별표창 7점, 유공자 부문에서는 장관표창 13점이 각각 선정됐다. 단체 부문에선 정전 상황에서도 재난방송을 송출할 수 있는 재난방송 시스템을 개발한 합동전자산업 등이 뽑혔다. 동아일보사 특별표창에는 하나금융티아이가 선정됐다. 이날 축사에 나선 노영규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 부회장은 “ICT 융합서비스가 모든 산업 분야에서 이처럼 활발하게 개발, 보급되고 있는 것은 수상자를 포함한 많은 기업과 전문가들의 각별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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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객운수법 개정안 국회서 발의…타다 측 “사실상 타다 금지법” 반발

    현행 ‘타다’를 불법으로 규정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발의됐다. 이번 개정안은 3월 택시·플랫폼 사회적대타협에 따른 최종 결과물로 타다의 법적 근거가 됐던 시행령의 예외 조항을 바꾸는 내용이 포함됐다. 타다 측은 “이번 개정안은 사실상 ‘타다 금지법’으로 모빌리티 사업 자체를 가로막는 것이다”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홍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4일 “논란이 된 예외조항의 렌터카 기사 알선 허용 범위를 명확히 규정하고 타다 등이 새로운 운송사업자 지위를 얻을 수 있도록 여객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타다와 같은 플랫폼 사업자가 선택할 수 있는 운송사업으로 여객자동차운송플랫폼사업(△플랫폼운송사업 △플랫폼가맹사업 △플랫폼중계사업)을 신설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타다와 같은 렌터카 기반 유상운송 사업자의 근거조항이 됐던 여객법 시행령 18조(11인승 이상 15인승 이하 승합자동차에 한해 운전자 알선)에 ‘관광목적’이란 문구가 추가돼 논란이 일고 있다. 바뀌는 예외 조항에는 렌터카의 대여시간은 6시간 이상, 반납장소는 공항이나 항만인 경우에만 운전자를 알선할 수 있도록 규정해 타다는 더 이상 이 조항을 활용해 영업을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타다가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는 운영할 수 없도록 법적 잠금장치를 설치해 결국 신설되는 운송사업으로 넘어오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타다의 선택지로 거론되는 플랫폼운송사업의 경우 사업자는 사전에 정부로부터 면허 허가를 받아야 하고 기여금도 내야한다. 면허 물량은 이용자 수요, 택시 감차 추이 등을 감안해 결정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타다의 질 좋은 서비스는 택시제도권 안으로 포용하면서 (지금까지)제기된 법적 논란은 명확히 매듭짓기 위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개정안이 반드시 함께 처리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타다 운영사 VCNC는 “이대로라면 타다는 서비스를 중단해야된다”며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법안 발의가 됐고, 결국에는 모빌리티 서비스를 못하게 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플랫폼운송사업을 선택한다 하더라도 기여금 납부로 운영비가 늘고, 수요에 맞게 증차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돼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모빌리티 업체 대표는 “플랫폼운송사업자의 지위에 대해서도 렌터카 허용 여부와 운행 차량 대수, 기여금 납부 방식 등 사업성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구체적인 내용이 정해지지 않아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며 “혁신역량을 강조해온 기존 정부의 기조와도 맞지 않는 규제 확장안이다”고 비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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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스타트업 57% “주52시간 도입 준비안돼”

    국내 대다수 스타트업은 주 52시간제에 대비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부터 300인 미만 50인 이상 기업도 주 52시간 의무 적용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에 업계의 혼란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22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를 발표했다.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현황을 살피기 위해 창업자와 스타트업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분석한 연례 보고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 52시간제 대비 현황을 묻는 질문에 창업자(149명)의 57%는 “아직 특별히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 제도 도입에 찬성하는 창업자도 33%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김재경 오픈서베이 팀장은 “주 52시간을 시행하려면 직원들의 근로시간을 측정해야 하는데 근태관리 시스템조차 갖추지 않은 스타트업이 전체의 75%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타트업계가 정부의 더딘 규제 완화에 여전히 갈증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해 시급히 개선돼야 할 과제로 기반자금 확보, 투자활성화(41.6%·이하 중복 응답)와 함께 규제 완화(39.6%)를 꼽는 업체가 많았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는 “카풀 사태처럼 기존 산업과의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적극 나서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국회 입법 과정에서 막히는 경우도 많아 스타트업이 느끼는 규제 완화 속도에 대한 체감도는 떨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스타트업계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스타트업으로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뽑혔고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국가로는 동남아가 미국과 일본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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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신]음성인식 치안시스템 적용 드론 LGU+, 경기 배곧신도시서 시연

    LG유플러스는 21일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에서 인공지능(AI) 음성인식과 실시간 풀HD(고화질) 영상 전송 기술을 탑재한 5G ‘U+스마트드론’을 공개 시연했다(사진). U+스마트드론을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음성명령으로 제어하는 것으로 LG유플러스는 18일 시흥경찰서와 배곧파출소 관계자들과 함께 시연을 진행했다. AI 음성인식 드론을 치안시스템에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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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인 63% “유튜버 꿈꿔”… 기대수입 月396만원

    성인 10명 중 6명이 미래의 유튜버를 꿈꾼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난을 겪거나 직장생활에서 미래 비전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유튜버는 수입과 재미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새로운 직업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21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최근 성인남녀 354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3%(2233명)가 유튜버에 도전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유튜버는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에 자신이 만든 콘텐츠를 올려 광고수익을 얻는 개인 업로더를 뜻한다. 최근 구독자가 1000만 명이 넘는 한 국내 어린이 유튜버가 90억 원이 넘는 빌딩을 매입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연령대별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나이가 적을수록 유튜버 도전 의향이 컸다. 20대(70.7%)가 가장 적극적으로 유튜버 진출 의사를 밝혔고, 30대(60.1%)와 40대(45.3%), 50대 이상(45.1%)이 그 뒤를 따랐다. 유튜버를 하고 싶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관심 분야가 있어서(48.1%·이하 복수 응답) △재미있을 것 같아서(33.3%) △미래가 유망할 것 같아서(25.3%) △직장 월급보다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22.2%) 등의 답변이 나왔다. 하지만 처음부터 전업으로 유튜브에 뛰어들겠다는 응답은 10%에 그쳤고, 대부분 ‘도전한 이후 반응을 보고 결정하겠다’(31.8%)고 답했다. 부업(30%)이나 취미(28.1%)로 하겠다는 응답자도 많았다. 이들이 기대하는 수입은 월평균 396만 원으로 집계됐다. 사람인 관계자는 “한동안 어린이의 장래 희망 1순위 직업으로 꼽히던 유튜버가 이젠 연령대를 확장해가며 꿈의 직종으로 거듭나는 현상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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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호 SKT사장, 美 MWC서 5G 글로벌협력 논의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사진)이 전 세계 주요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세계 최초로 성공한 5세대(5G) 상용화 서비스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이후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SK텔레콤은 21일 “박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22∼2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이동통신 박람회인 ‘MWC 2019 로스앤젤레스’에 참여해 5G 선도를 위한 글로벌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개막 첫날에 열리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이사회에 참석해 5G와 인공지능(AI), 미디어 등을 통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2009년부터 GSMA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고 있는 SK텔레콤은 현재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GSMA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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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카카오페이, 피해구제 신고 10건중 3건은 미이행”

    국내 양대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가 소비자로부터 피해구제 신고를 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비율(피해구제 미이행률)이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피해구제 신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이후 올해 8월 말까지 양사를 대상으로 총 853건의 피해구제 신고가 접수됐다. 이중 배상이나 환불을 해주지 않았거나, 해결이 가능함에도 조치 이행을 하지 않은 채 상담 및 정보 제공에 그친 경우는 27.9%(238건)에 달했다. 연도별 피해구제 미이행률은 2016년 32.3%에서 지난해 20.3%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올해 28.7%로 다시 반등했다. 주로 계약불이행과 계약해지, 위약금 등 계약내용과 관련한 신고가 499건으로 가장 많았다. 박광온 의원은 “이용고객이 급증하면서 소비자 피해 구제 신고유형도 다양화하고 있지만 양사 대응은 기존 방식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업체 경쟁력은 물론 결제시스템 시장을 성장을 위해서라도 소비자 피해구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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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5G 핵심 보안기술’ 양자암호통신망 사업 잇단 결실

    SK텔레콤이 유럽과 미국에서 대규모 양자암호통신망 사업을 수주했다. SK텔레콤이 지난해 700억 원을 들여 인수한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 기업인 스위스 IDQ가 미국의 금융망에 양자키분배기(QKD)를 납품한 데 이어 유럽연합(EU)의 양자암호 시험망 구축사업에 최대 공급사로 참여하게 됐다. SK텔레콤이 2011년 사내에 양자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양자암호통신을 일찌감치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점찍은 지 8년 만의 쾌거다. 양자암호통신은 ‘현존하는 최고 보안기술’로 꼽힌다. 정해진 모양의 열쇠(암호 키)를 사용하는 기존 통신보안 방식과는 달리 빛 알갱이 입자인 양자의 특성을 이용해 송신자와 수신자가 매번 다른 암호 키를 이용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해킹을 막고, 설령 중간에 누군가 데이터를 가로채더라도 이를 바로 확인해 대처가 가능하다. 구글과 IBM, 인텔, 알리바바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이 양자컴퓨팅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만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가 도래하면서 네트워크 보안을 높이기 위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유럽에 약 1400km ‘양자고속도로’ 구축 17일(현지 시간) 그레구아르 리보르디 IDQ 최고경영자(CEO)는 핀란드 헬싱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IDQ는 시험망에 QKD를 설치하는 EU의 200억 원 규모의 ‘오픈 QKD’ 사업에 1위 공급사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EU의 이번 사업은 이른바 ‘양자고속도로’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유럽 내에 설치하는 전체 30개 시험망 구간(1구간에 보통 100km) 중 독일 베를린과 스페인 마드리드, 오스트리아 빈 등 주요국 도시를 포함한 14개 구간을 IDQ가 책임지게 된다. 일본 도시바(6개 구간)보다 책임지는 구간이 두 배 이상 많다. QKD는 양자암호통신의 한 축을 담당하는 핵심 기술이다. 송·수신자가 양자를 주고받을 때 제3자가 끼어들면 양자에 담긴 정보가 바뀐다는 점을 이용해 해킹할 수 없는 암호 키를 만들어 통신하는 기술이다. EU는 지난해 ‘퀀텀플래그십(양자대표기구)’을 발족하며 양자산업 육성을 위해 2028년까지 총 1조3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 포문을 여는 첫 사업이 오픈 QKD이다. IDQ는 정확한 수주 금액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리보르디 CEO는 “2007년 스위스 제네바 선거 당시 개표소 등에 QKD를 설치하며 양자암호통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기록을 남긴 IDQ는 이번에 QKD 납품업체로는 최대 사업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 금융정보·자율주행차 보호용으로도 쓰인다 이날 IDQ는 양자통신 전문기업인 퀀텀엑스체인지와 함께 미국 뉴욕과 뉴저지를 잇는 양자암호 통신망도 지난달에 구축했다고 밝혔다. 뉴욕 월가의 금융정보를 지키기 위한 미국 최초의 양자암호통신망이다. 내년에는 이를 워싱턴과 보스턴을 아우르는 800km 망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곽승환 IDQ 부사장은 “11월에는 인기 관광지인 괌에도 양자암호 통신망을 구축할 예정이다”며 “이는 그동안 실험실 이론에 머물던 양자이론이 본격적으로 산업 현장에 적용되는 신호탄인 셈이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양자암호 시장은 2018년 1억 달러(약 1200억 원)에서 2023년 5억 달러(약 6000억 원)로 연평균 4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IDQ는 통신망에 장착하는 QKD와 함께 스마트폰 등의 디바이스에 들어가는 양자난수생성기(QRNG) 칩이 자율주행차와 스마트폰 등에 활발히 도입되면 그 시장 규모는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사용자의 기기에 저장된 정보를 패턴을 파악할 수 없는 난수(무작위 수·random number)로 암호화해 해킹 가능성을 차단하는 QRNG는 3월 SK텔레콤의 5G 가입자 인증 서버에 세계 최초로 적용된 바 있다. 곽 부사장은 “자율주행차,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일 수 있도록 QRNG 라인업을 확대했다”며 “양자암호통신 핵심 기술인 QKD와 QRNG 등에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면 반도체에 이어 한국의 국보급 기술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양자암호통신 ::양자역학에 기반해 정보를 난수(순서 없는 무작위 수)로 암호화한 뒤 빛 알갱이(광자)에 실어 보내는 보안 기술이다. 제3자가 중간에 정보를 가로채려 하면 양자(더 이상 쪼갤 수 없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의 특성을 활용해 탈취 시도가 없던 양자 정보만으로 암호키를 만들어 송·수신자에게 나눠준다. 결과적으로 그 암호키를 받은 송·수신자만 암호화된 정보를 해독할 수 있다. 헬싱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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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G 해외로밍, LTE보다 4∼6배 빨라… 국내만큼 잘터진다

    유럽 여행 중 로밍 서비스를 이용해본 사람들은 누구나 느려터진 통신 속도에 갑갑함을 호소한다. 지하철만 타도 데이터 통신은커녕 통화까지 먹통이 되는 마당에 유튜브에서 동영상을 보거나 대용량 게임을 내려받는 것은 아예 언감생심이다. 하지만 SK텔레콤이 올 7월 17일부터 스위스에서 세계 최초로 이동통신기업 스위스콤과 함께 5세대(5G) 로밍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유럽에서의 이런 낯선 경험은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올해 안에 핀란드, 이탈리아에 이어 내년에는 전 세계 20개국 이상에서 5G 로밍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실제로 15일(현지 시간) 스위스 취리히 풀스5 광장에서 5G 로밍 서비스의 통신 속도를 실험해 봤다. 5층 이하 빌딩이 에워싼 이 일대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 스마트폰으로 여행 가이드 영상을 클릭했더니 단 1초 만에 끊김 없이 재생됐다. 반면 같은 영상을 4G(LTE) 스마트폰으로 볼 때는 5초간의 지연이 발생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2GB(기가바이트) 용량의 게임을 내려받을 때도 5G 로밍이 LTE보다 1분 가까이 빨리 설치됐다. 속도 테스트 앱인 벤치비로 풀스5 광장 일대에서 5G 다운로드 속도를 측정해 보니 538∼624Mbps로 LTE(110∼205Mbps)보다 4∼6배 빠른 수치가 나왔다.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수시로 여행 정보를 검색하고 긴급한 통화를 해야 하는 여행객에게는 큰 차이다. 김남호 SKT 로밍사업팀장은 “5G 로밍으로 국내에서 이용하던 패턴 그대로 스위스에서도 1인 방송을 하거나 클라우드 게임 등 고품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스위스콤 취리히 사옥에서 ‘2020년 5G 로밍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스위스에서만 가능한 5G 로밍 서비스를 올해 안에 핀란드, 이탈리아, 중국 등으로 확대하고 내년에는 20개국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1분기(1∼3월)에는 영국과 일본 등 4개국, 내년 2분기 이후에는 미국, 독일, 홍콩 호주 등으로 순차적으로 늘려 나갈 예정이다. 김 팀장은 “스위스콤과의 제휴로 얻은 5G 로밍 운영 및 기술 노하우가 서비스 지역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현재 ‘갤럭시S10 5G’와 LG전자의 ‘V50 씽큐’ 등 2종류만 가능한 5G 로밍 스마트폰도 갤럭시노트10 5G 등 신제품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LTE망과 5G망을 함께 이용하는 ‘혼용모드(NSA)’ 대신 5G망만 쓰는 ‘단독표준(SA) 모드’의 로밍 기술 개발에 착수해 지금보다 2배 이상 속도를 높이겠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이르면 연말까지 5G 로밍으로 이용 가능한 데이터 한도를 지금보다 늘리면서도 가격은 합리적으로 책정하는 5G 전용 로밍 요금제도 내놓는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누적 6000만 콜을 넘어선 무료 음성로밍 통화 서비스인 ‘바로’에도 5G 통신을 폭넓게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SK텔레콤은 LTE 로밍 요금제로 스위스에서 추가 요금 부담 없이 5G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연말까지 제공한다.취리히=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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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이월드, 사전공지도 없이 접속중단 상태

    2000년대를 풍미했던 ‘국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싸이월드가 도메인 만료 기일을 한 달여 앞두고 돌연 접속 불가 상태에 빠진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싸이월드가 사실상 폐쇄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용자들은 “추억이 담긴 자료가 다 날아가게 생겼다”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11일 오후 현재 인터넷에 싸이월드 주소를 입력하면 도메인네임시스템(DNS) 오류가 뜨고 접속이 되지 않는다. 싸이월드는 다음 달 12일 만료되는 도메인 주소의 사용 기간 갱신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싸이월드의 모회사인 에어의 전제완 대표가 수십억 원의 임금 체불로 소송 중이어서 아예 사업을 접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IT 업계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경영난과 함께 임금 체불이 시작돼 이번 여름을 기점으로 서버 운영인력 대부분이 퇴사했고 회사에는 전 대표 가족만 남아있었다”고 전했다. 이용자들은 싸이월드가 사전 공지조차 없이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중단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페이스북 등 글로벌 SNS에 밀려난 싸이월드는 최근 50억 원 투자를 유치하는 등 재기를 노렸지만 잇따른 신사업 실패로 경영난에 시달려 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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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년대 추억’ 싸이월드가 사라진다… “내 사진은?” 이용자들 분통

    2000년 대 초를 풍미했던 ‘국민 SNS’ 싸이월드가 도메인 만료 기일을 한 달여 앞두고 돌연 접속불가 상태에 빠진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싸이월드가 사실상 폐쇄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용자들은 “추억이 담긴 자료가 다 날아가게 생겼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11일 오후 현재 인터넷에 싸이월드 주소를 입력하면 도메인네임시스템(DNS) 오류가 뜨고 접속이 되지 않는다. 싸이월드는 다음달 12일 만료되는 도메인 주소의 사용 기간 갱신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싸이월드의 모회사인 에어의 전제완 대표가 수십억 원의 임금체불로 소송 중이어서 아예 사업을 접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경영난과 함께 임금 체불이 시작돼 이번 여름을 기점으로 서버 운영인력 대부분이 퇴사했고 회사에는 전 대표 가족만 남아있었다”고 전했다. 이용자들은 싸이월드가 사전공지조차 없이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중단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직장인 박모 씨(32)는 “서비스 중단을 미리 알려 백업이라도 할 수 있게 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학창시절 사진 등 모든 추억을 날릴 판”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1999년에 설립된 싸이월드는 ‘미니홈피’ 열풍을 일으키며 회원 수가 한 때 3200만 명에 육박했다. 하지만 페이스북, 트위터 등이 등장하면서 사세가 기울어 2014년 SK커뮤니케이션즈로부터 분사됐고, 2016년 프리챌 창업주인 전 대표가 인수했다. 2017년 삼성으로부터 5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해 재기를 노렸으나 뉴스큐레이션 서비스 등 신사업이 실패하며 경영난에 시달려왔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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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업체 넷마블, 2조 웅진코웨이 인수전 참여

    국내 1위 렌털 업체인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게임업체 넷마블이 ‘깜짝’ 합류했다. 정수기, 침대 등 웅진코웨이가 보유한 실물 구독 서비스에 넷마블의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전략이란 해석이 나온다. 넷마블은 10일 “웅진코웨이의 지분(25.08%)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다”며 “(이번 인수로)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정수기·비데·공기청정기 렌털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35%)을 가진 웅진코웨이에 넷마블의 인공지능(AI)이나 클라우드,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실물 구독 경제를 실현시키겠다는 뜻이다. 이번 참가 결정으로 넷마블은 웅진코웨이의 유력 인수 후보가 됐다. 그간 웅진코웨이 인수에 적극 나섰던 SK네트웍스가 본입찰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인수가 성사되면 넷마블은 중국의 게임 판호(유통권) 발급 중단과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질병코드 등재 등 각종 악재에 휘말린 게임업계를 넘어서는 사업 확장성을 갖게 된다. 웅진코웨이 지분의 예상 매각가는 2조 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그동안 게임 이외 다른 산업으로의 진출 가능성을 여러 번 내비쳤다”며 “이번 인수전 참여도 넥슨 인수전에 대비해 마련해 둔 자금과 방 의장의 의지가 결합돼 나온 결과물일 것”이라고 분석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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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차장 있던 차량이 스르륵 내 앞으로… 5G날개 단 자율주행차

    스파이 영화에나 나올 법한 장면이 실제로 펼쳐졌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열어 차량을 호출하자 인근 주차장에 있던 차량이 스스로 움직이더니 건물 입구에 멈춰 섰다. 차에 탑승해 스마트폰 앱에 목적지를 입력하자 이번엔 목적지로 이동했다. 탑승자가 핸들이나 액셀러레이터를 전혀 조작하지 않아도 되는 완전자율주행이었다. 10일 서울 강서구 마곡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자율주행차 시연 모습의 한 장면이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자율주행차가 주변 차량, 폐쇄회로(CC)TV 등과 5세대(5G) 통신으로 연결돼 주행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자율주행 시연차량으로 쓰인 제네시스 G80에 탑재한 차량과 사물 간 통신기술(5G-V2X) 단말은 LG전자가 개발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이 차량이 도로 위 상황을 실시간으로 읽어내며 LG사이언스파크 일대 2.5km를 15분간 자율주행 하는 모습을 생중계했다. 구간 통제를 하지 않은 일반 도로에서 자율주행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로에 보행자가 갑자기 튀어나오자 차량이 급정거하는 등 돌발 상황 인지 기능도 뛰어났다. 신호등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무단 보행자를 감지하면 일대 관제센터를 통해 경고 정보가 시연차량에 전송되고 자율주행차의 제어 기능이 발동한 것이다. 사고를 막으려면 위험 감지-관제-차량 제어에 이르는 시간이 찰나라고 할 만큼 짧은 시간이어야 하는데 5G의 초저지연성이 이를 가능케 한 것이다. 시연차량은 소방차나 구급차 등 긴급차량이 나타나자 서행을 하거나 주행 차선을 자동으로 바꾸기도 했다. 이날 시연은 △원격 호출 △선행 차량 영상 전송 △무단횡단 보행자 감지 △긴급차량 접근 알림 △비가시 영역 위험 알림 △다이내믹 맵 기반 사고 현장 회피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자율주행차가 LG유플러스의 5G 통신망이나 플랫폼(관제센터 등)과 연동된 스마트폰, 스쿨버스, 보행자, 구급차 등과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미래 교통 환경을 가정하고 실시됐다. 강종오 LG유플러스 FC부문 미래기술담당은 “CCTV나 차량 내 V2X를 통해 수집한 교통 정보로 긴급 상황에 빨리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지능형교통시스템(C-ITS)을 일부 시연한 것이다”며 “이러한 교통 정보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의 오류를 수정하고 회피할 수 있도록 정밀측위 기술도 함께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연은 과거 내비게이션 서비스로 시작한 이동통신 기술이 이젠 주변 차량과 사물이 서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단계까지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최주식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부사장)은 “자율주행의 4대 기술로 꼽히는 차량 제어, 경로 생성, 상황 인지, 위치 정보 중 차량 제어를 제외한 나머지 3가지 영역에서 5G 통신이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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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인플루언서 뛰놀게 해 유튜브와 승부

    네이버가 온라인에서 영향력을 가진 인플루언서(콘텐츠 창작자)를 위한 개인 페이지를 마련하고 보상 체계도 다양화한다. 유튜브 등과 경쟁하는 네이버가 양질의 콘텐츠 창작자들을 끌어들여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네이버 커넥트 2020’에서 “내년은 사용자가 주도하는 기술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인플루언서홈과 키워드챌린지 등의 신규 서비스를 올해 안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인플루언서홈은 창작자가 자신의 대표 콘텐츠와 여러 온라인 채널에서의 활동 내용 등을 등록해 홍보할 수 있는 개인 페이지다. 키워드챌린지는 창작자가 특정 키워드를 선택해 관련 콘텐츠를 등록하면 창작자와 해당 콘텐츠가 키워드챌린지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될 기회가 주어지는 방식이다. 김승언 네이버 아폴로 CIC 대표는 “(키워드챌린지 적용 분야는) 여행, 뷰티 등 2개 분야 200개 키워드로 시작해 점차 넓혀갈 계획이다”라며 “자신과 비슷한 취향의 창작자를 찾고자 하는 이용자의 니즈가 높아지면서 이러한 서비스를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콘텐츠 제작에 대한 보상 방식도 기존 ‘광고 달기’에서 ‘포인트 받기’, ‘결제’ 등의 항목을 추가해 창작자가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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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업계 “타다 증차 안돼” 집단행동 예고

    승합차 호출 서비스인 ‘타다’가 내년까지 차량 운행 대수를 1만 대로 늘리겠다고 발표하자 택시업계가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국토교통부도 타다가 운영 근거로 삼고 있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렌터카로 서비스를 계속하면서 영업을 확장하겠다는 뜻을 밝힌 타다에 경고의 메시지를 준 것이다. 서울개인택시조합은 8일 타다 운영사인 VCNC의 서울 성동구 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타다가 1만 대를 운영하고 싶다면 그만큼 택시면허를 사면 된다”며 “타다는 정해진 틀 내에서 사업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겠다는 상생안을 저버리고 불법적으로 영업하겠다고 선포했다”고 밝혔다. 서울개인택시조합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1만50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국토부와 택시업계는 타다의 영업 확대 계획에 힘겹게 논의를 진행 중인 ‘규제 혁신형 플랫폼 택시’의 제도화를 거부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국토부는 7월 타다 등의 플랫폼 운송사업자는 택시면허를 사들여 서비스를 해야 한다는 내용의 택시제도 개편안을 발표한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1400대 규모의 타다 운행도 택시업계에서 받아들이지 못하는데 1만 대로 늘린다는 것은 대화 테이블을 걷어차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행 시행령은 렌터카를 빌려 주면서 운전자를 알선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지만 11∼15인승 승합차에 한해 예외 규정을 두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타다 등 모빌리티 업체들을 신규 플랫폼 택시 제도로 편입시키려면 기존 렌터카 기반의 영업 방식을 금지할 필요가 있다”며 “예외 규정을 명확히 하는 방식으로 시행령을 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달 중 플랫폼 택시 제도화 관련 법안을 발의하면서 시행령 개정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타다 측은 이처럼 택시업계와 국토부가 반발하자 8일 “앞으로 바뀌게 될 법과 제도를 준수하겠다”며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박재욱 VCNC 대표는 “(1만 대 발표는) 타다를 통해 더 나은 일자리와 더 나은 사회적 기여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이라며 “국민 편익과 미래 기술을 확장하기 위해 정부, 국회, 사회 전반의 관계자들과 더 열심히 대화하겠다”고 밝혔다.유원모 onemore@donga.com·홍석호·김재형 기자}

    • 2019-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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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다 “내년 1만대로 증차”… 국토부 “부적절”

    승합차 호출 서비스인 ‘타다’의 운영사 VCNC가 7일 타다 출시 1주년 기자회견에서 내년까지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해 차량 운행 대수를 1만 대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택시 감차 추이에 따라 플랫폼 사업자에게 운송사업 허가를 내주려 했던 국토교통부는 “그간의 논의를 허무는 부적절한 조치”라며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이날 박재욱 VCNC 대표는 1만 대 목표에 대해 “지금까지 쌓아온 수요 데이터를 분석해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장한다면 몇 대가 필요한지 계산해 나온 수치”라며 “서비스 확장 지역은 사용자 요구를 반영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다는 지난해 10월 차량 300대로 서비스를 시작한 뒤 급격히 규모를 키워 왔다. 7일 현재 VCNC는 서울과 인천의 35개 자치구와 경기 14개 시에서 차량 1400대를 운행하고 있다. 가입 회원 수는 125만 명에 이른다. 사업 영역도 장애인을 위한 ‘타다 어시스턴트’나 고급 택시인 ‘타다 프리미엄’ 등으로 확장했다. 하지만 타다가 1만 대 목표를 실현하려면 풀어야 할 숙제가 만만치 않다. 국토부는 택시 감차 추이에 맞춰 플랫폼 운송사업자에게 사업 허가를 내주는 방향으로 개정안을 마련 중인데 해마다 줄어드는 택시는 900여 대에 불과하다. 이대로 법안이 확정될 경우 타다 차량을 앞으로 1년 동안 7000대 이상 추가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셈이다. 이 때문에 VCNC 측은 감차 대수 1대당 사업허가를 1대씩 내주는 방식으로는 시장 수요를 맞추기 어려우니 국토부가 좀 더 유연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토부는 “(1만 대 확장 계획은) 3월 사회적 대타협과 7월 택시제도 개편안 발표를 비롯해 그간의 제도 개편 논의를 원점으로 되돌리고 사회적 갈등을 재연시킬 수 있다”며 기존 논의대로 택시 총량제에 기반한 사업계획을 짤 것을 요구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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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작 내는 ‘리니지 신화’ 3총사… 국내 게임시장 재도약 기대 ‘쑥’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 신화를 쓴 주역 세 명이 모바일 게임 신작을 내놓으며 맞붙는다. 10일 리니지의 개발자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달빛조각사’를 출시하며 포문을 열고, 뒤이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리니지2의 아버지라 불리는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도 각각 ‘리니지2M’과 ‘브이포(V4)’를 출시할 예정이다. PC방 열풍을 이끈 ‘리니지 삼총사’가 국내 모바일 게임의 간판 타이틀을 놓고 ‘대부(代父) 열전’을 펼치게 된 것이다. 6일 배급사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달빛조각사의 사전예약자는 300만 명을 넘어섰다. 달빛조각사는 앞서 8월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하루 만에 100만 건, 9일 만에 200만 건을 달성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2013년부터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연재된 동명의 원작 소설이 누적 독자 530만 명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스타 개발자인 송 대표가 직접 제작에 참여한 만큼 시장의 기대감이 높다”고 설명했다. 달빛조각사는 송 대표가 처음으로 개발한 모바일 MMORPG다. 송 대표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86학번 동기인 김정주 NXC 회장과 1994년 넥슨을 창업해 히트작 ‘바람의 나라’를 제작했다. 이후 서울대 전자공학과 85학번인 김택진 대표와 리니지를 만들어 국내 PC게임사에 한 획을 그었다. 하지만 엔씨에서 나와 엑스엘게임즈를 설립한 송 대표는 장기간 공들인 아키에이지가 호평을 받고도 흥행에는 실패하는 등 부침을 겪기도 했다. 달빛조각사는 송 대표가 과거의 영광과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내놓은 야심작이다. 송 대표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달빛조각사는) 20년 전 처음 MMORPG를 만들었던 기분으로 그 시절의 감성을 살려 만든 게임”이라면서 레트로 감성을 앞세우며 출사표를 냈다. 2003년 출시된 ‘리니지2’의 총괄 프로듀서로서 “국내 게임의 그래픽 기술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평가받은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도 다음 달 7일 기대작 V4를 내놓는다. 박 대표는 2011년 엔씨에서 블루홀(현 크래프톤)로 이직할 때 당시 영업 비밀 유출 여부를 두고 엔씨와 수년간 법적 소송을 치른 바 있다. 그런 박 대표가 넥슨과 손잡고 어제의 동지였던 엔씨와 흥행 대전을 치르게 된 것이다. V4는 최근 뒤숭숭한 넥슨을 반전시킬 비장의 카드로 꼽힌다. 김택진 대표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최고경영자(CEO)가 아니라 게임 개발을 총괄한 최고창의력책임자(CCO)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할 만큼 애정을 들인 리니지2M은 게임업계의 최대 화두다. 엔씨가 “4K 고화질 그래픽에 광대한 필드까지, 모바일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기술력의 게임”이라고 강조해온 리니지2M은 사전예약자만 500만 명(6일 기준)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로라면 현재 엔씨의 최대 수익처로 알려진 리니지M이 보유한 사전예약자 신기록(550만 명)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들 간의 대결이 국내 게임시장에 활력소가 돼 줄 것이란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국내 게임계는 최근 몇 년간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질병코드 등재와 중국의 판호(유통권) 발급 중단 등의 대외적 악재와 이렇다 할 히트작이 없다는 위기감을 동시에 안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 1세대 개발자 간의 신작 대결은 그 자체로도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 흥행 요소로 침체된 국내 게임계가 재도약할 절호의 기회를 얻게 됐다”고 전망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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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이어… SKT, 日에 5G 기술 수출

    SK텔레콤이 5세대(5G) 기술을 일본에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일본에서 5G 통신장비 수출 계약을 따내는 등 5G가 대일 수출의 새로운 유망 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일본 신생 이동통신사인 라쿠텐에 5G 네트워크 기술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5G 네트워크 설계와 통신 품질의 최적화 솔루션, 안테나·무선주파수(RF) 중계 기술 등이 주요 수출 품목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통신장비나 스마트폰 중심이었던 5G 수출이 5G 기술과 솔루션으로 수출 범위가 확장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일본에서 4번째로 이동통신 사업 허가를 받은 라쿠텐은 연간 매출이 1조 엔(약 11조1000억 원)에 이르는 일본 1위 전자상거래 업체다. 자회사 ‘라쿠텐 모바일’을 통해 조만간 LTE(4세대)를 출시하고 내년 6월에 5G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라쿠텐은 5G 인프라 구축에 1946억 엔(약 2조1400억 원)을 투자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IT 업계 관계자는 “NTT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 라쿠텐 등 일본 4대 통신사가 내년부터 5년간 약 3조 엔(약 33조3000억 원)을 5G에 투자할 방침이어서 국내 5G 기술의 일본 수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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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행 1년… 여전히 어정쩡한 ‘타다’

    모빌리티 시장의 ‘뜨거운 감자’ 타다가 8일 출시 1년을 맞이한다. 지난해 10월 카니발 300대로 호출 서비스를 시작한 후 반년 만에 타다의 운행차량은 1000대를 넘었고, 9월 기준 회원은 120만 명에 달한다. 이처럼 타다는 엄연히 대중적 서비스로 자리 잡았지만, 국토교통부의 결정에 따라 언제든 불법으로 전락할 불완전한 처지에 놓여 있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정부의 소극적 규제 혁신 행정에 1년째 불법도 합법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에 내몰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열린 2차 택시-플랫폼 상생안 실무회의에서 국토부는 타다와 같은 플랫폼 사업자에게 새로운 법적 지위를 부여할 여객운송법 개정안을 이달 안으로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타다와 같은 렌터카 기반 운송 서비스의 허용 여부를 비롯해 운행차량 허용 대수, 기여금 납부 방식 등을 모두 법안 통과 이후 시행령을 통해 마련하기로 한 점이다. 국토부는 제도 개편안을 발표한 7월에도 “구체적인 사안은 실무협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관련 논의를 또 한 번 미룬 것이다. 개정안이 통과됐어도 국토부가 언제든 시행령을 통해 타다와 같은 렌터카 기반 서비스의 불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다. 타다는 현행법에서 11∼15인승 승합차는 렌터카 운전자를 알선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점을 활용해 택시 면허 없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를 두고 택시 업계는 “법을 악용해 단체관광 활성화라는 취지와 맞지 않는 변칙 영업을 하고 있다”며 타다 경영진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상태다. 업계는 내년 상반기(1∼6월)에나 시행령의 구체적 안이 마련될 것으로 내다본다. 구태언 법무법인 린 변호사는 “앞으로도 법적으로 모호한 경계선 위에서 운영하다 한순간에 불법 서비스로 전락할 수 있다”며 “법률이 아닌 시행령 형태의 규제가 만연해 있다”고 말했다. 타다 운영사 VCNC의 박재욱 대표는 “국토부가 충분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구체적 방안을 모두 시행령으로 미룬 채 법률 개정안을 제출하겠다고 발표했다”며 “당초의 취지대로 국민 편익을 중심으로 기존 택시 산업과 새로운 모빌리티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VCNC에 따르면 타다의 운행차량은 9월 기준 1400대에 달한다. 서울시 법인택시 254개사가 보유한 차량이 평균 89대라는 것을 고려하면 VCNC는 15개의 택시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셈이다. 1회 이상 타다를 운전한 드라이버는 8000여 명에 이른다. △강제배차 방식으로 승차거부가 없고 △운전사들이 매뉴얼에 따른 서비스 응대를 한다는 점에서 기존 택시보다 20% 이상 높은 가격에도 쉽게 콜을 잡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높다. 타다는 택시 업계의 반발로 고급 택시 등 다른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려 있기도 하다. VCNC는 애초 4월 고급 택시 호출 서비스인 ‘타다 프리미엄’을 정식 출시하려 했지만, 택시 업계 반발 등의 영향으로 이를 6월로 미뤘다. 이러는 사이 자금력을 앞세운 카카오모빌리티가 타다가 독주하던 ‘대형 택시’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형 monami@donga.com·황태호 기자}

    • 2019-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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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류-배송 최적화” SKT ‘T맵 API’ 확대

    SK텔레콤이 물류 배송 사업에 활용되는 ‘T맵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서비스’를 확대 개편했다고 29일 밝혔다. API는 프로그램의 일부 기능을 외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언어나 메시지 형식으로, SK텔레콤은 자사의 위치 기반 서비스인 ‘T맵’ 등의 API를 외부에 제공하고 있다. 이번 개편으로 ‘T맵 API’의 경유지 수는 기존 30개에서 100개로 확대됐고 처리 속도도 빨라졌다. 또 지도 이미지를 자동으로 캡처하는 ‘이미지 경로’ 기능이 추가돼 운전자가 손쉽게 전체 경로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이용자는 활용할 기능의 종류와 범위에 따라 해당 API를 유료 또는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 물류·배송 기업에서 사용하는 배차 솔루션인 ‘TMS API’의 배차 계산 시간도 단축됐다. 보유 차량 10대에 배송지 100곳 기준, 각 차량의 배송지를 결정하는 데 3분이 걸리던 기존 계산 시간이 1분 이내로 줄었다는 것이 SK텔레콤 측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은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인 ‘파토스트럭’과 스마트폰 기반의 관제·배차 서비스인 ‘화물GO’ 등 T맵 API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도 출시했다. 장유성 모빌리티 사업단장은 “중소기업을 포함한 여러 관계자와 협업해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에 도움이 되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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