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충전 인프라 확대하고 반도체 투자… 차세대 기업 동력 발굴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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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그리고 공존]두산그룹
수소-전기-열 동시 생산 제품 개발… 수소가스터빈용 연소기 개발 진행
반도체 1위 기업 ‘테스나’ 인수… 후공정 전문 업체로 발돋움

올해 창립 126주년을 맞는 두산그룹은 ‘변화 DNA’와 이를 뒷받침한 ‘차세대 동력 발굴’을 토대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새로운 두산은 차세대 에너지 및 첨단 정보기술(IT) 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발 앞서 있는 수소 비즈니스


두산퓨얼셀은 수소연료전지 발전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국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이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제품은 440kW 인산형 연료전지(PAFC)이다.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고 청정수소 및 부생수소, 천연가스, 액화석유가스(LPG)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활용할 수 있다.

두산퓨얼셀 연료전지의 국산화율은 98%에 달하며 국내 280개 협력업체와 함께하고 있다. 세계 최초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인 ‘대산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세계 최대 규모인 ‘신인천 빛드림 수소 연료전지발전소’ 모두 두산퓨얼셀이 연료전지를 공급했다.

두산퓨얼셀은 트라이젠(Tri-gen)을 통해 부족한 수소 충전 인프라 확대에 기여할 예정이다. 트라이젠은 수소, 전기, 열 등 3가지 에너지를 사용처에서 필요한 만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제품이다.

트라이젠은 연료전지의 빠른 응답 속도를 기반으로 충전소에서 필요한 만큼 수소와 전기, 열을 생산해 즉시 공급함으로써 블루·그린수소가 공존하는 수소경제 초기에 가장 경제적인 복합 충전 솔루션이 될 수 있으며 올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세계 5번째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개발에 성공한 두산중공업은 수소가스터빈 개발 쪽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수소가스터빈은 천연가스 대신 수소를 사용하며 기존 복합화력발전소의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노후 가스터빈을 대체할 경우 적은 비용으로 친환경 발전소 전환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두산중공업은 독자기술로 5MW급 수소가스터빈용 수소 전소 연소기 개발을 진행 중이며 이와 병행해 한국기계연구원과는 300MW급 수소가스터빈용 수소 혼소 연소기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엔 울산시, 한국동서발전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25년 이상 운영해 온 울산복합화력발전소의 가스터빈을 2027년까지 270MW 규모 수소가스터빈으로 전환하는 실증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반도체 & 첨단 IT 사업 육성

두산은 3월 8일 이사회를 열어 국내 반도체 테스트 분야 1위 기업인 테스나(TESNA) 인수를 결정했다. 테스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카메라이미지센서(CIS) 등 시스템 반도체 제품에 대한 테스트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국내 동종 기업 중 최상위권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웨이퍼 테스트 분야에서는 시장점유율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다.

두산은 적극적 투자를 통해 국내 1위 반도체 테스트 전문업체로서 테스나의 경쟁력을 확고히 하고, 중장기적으로 첨단 패키징 기술을 확보하는 등 반도체 후공정 전문회사로 사업 영역을 점차 확대함으로써 한국 시스템반도체 생태계의 핵심 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두산은 미국에서 의약품 보관용 첨단소재를 활용해 보관용기 사업을 하고 있는 SiO2에 1억 달러를 투자하고 의약품 보관용 첨단소재 사업에도 진출했다. SiO2는 글로벌 제약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용 mRNA 백신에 쓰이는 보관용기를 제조, 공급하는 것을 비롯해 100개 이상의 양산 및 임상 제품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는 의약품 용기 회사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동아일보 102주년#성장… 그리고 공존#기업#두산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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