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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미중 간 무역 분쟁 장기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지역 수출 기업 돕기에 나섰다. 도는 올해 수출 목표액을 지난해 364억 달러(약 40조 원)보다 높은 400억 달러(약 44조 원)로 정했다. 도는 74억 원을 투입해 지역 수출 기업 3000여 곳에 다양한 지원책을 편다. 먼저 언택트(비대면) 판로 개척 사업으로 온라인 무역사절단을 구성한다. 온·오프 융합형 국제전시회와 상설 및 수시 화상 수출상담회를 연다. 도는 3월 경주에서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바이어와 경북의 식품 및 화장품 기업이 참여하는 상담회를 마련한다. 아마존과 이베이 등 해외 유명 온라인몰 입점도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별 맞춤형 지원도 한다. KOTRA의 해외 지사 사업과 수출 보험료, 해외 규격 인증 등을 지원한다. 농특산품 해외 판촉전과 해외시장 조사 및 온라인 무역실무 교육 등도 마련한다. 독립국가연합의 주요 국가인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에 섬유 및 농업 기계, 화장품 사절단을 파견하고 화상 상담회 등을 추진한다. 수출에 처음 뛰어든 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온라인 수출 특별마케팅을 진행한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남구는 11일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직원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내부 감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남구보건소 6개 검진반이 11, 12일 이틀 동안 본청과 산하 시설을 방문해 문진 및 발열 체크를 하고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즉시 검체 검사를 진행한다. 코로나19 감염 예방교육도 병행한다. 직원들은 증상이 없더라도 15일까지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비용은 무료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상주에 있는 종교시설인 BTJ열방센터 방문자를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500명이 넘어서는 등 크게 확산되고 있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까지 경북 상주시 화서면의 BTJ열방센터 관련 방문자 2837명 가운데 현재까지 30% 수준인 872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154명이 확진됐다. 방대본은 이들 154명 가운데 45명이 부산과 인천, 광주 등 전국 8개 시도 소재 21개 종교시설 및 모임을 통해 추가로 351명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BTJ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는 현재 505명에 이르며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BTJ열방센터는 개신교 국제선교단체인 인터콥(InterCP)이 운영하는 훈련원이다. BTJ는 백 투 예루살렘의 약자다. 인터콥은 개신교 평신도를 중심으로 하는 선교단체로 1983년 설립됐다. 이슬람교, 힌두교 등 타 종교 성향이 강한 지역을 중심으로 선교 활동을 한다. 센터에서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12월 15일까지 28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1박 2일 일정으로 수련회 등 각종 행사를 열면서 집단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상주시 관계자는 “대형 강당에서 다 같이 가깝게 붙어 앉아 행사를 했고 30여 명이 한방에 모여 잠을 자는 등 방역수칙을 다수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BTJ열방센터는 시설이 울타리로 둘러싸여 있으며 정문 진입로에 차단기가 설치돼 외부인 출입이 차단되는 등 폐쇄적으로 운영돼 왔다. 상주시는 대규모 감염 사태가 벌어지자 센터 측에 방문자 명단을 요구했지만 제대로 응하지 않자 역학조사 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30일 센터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센터 측은 지난해 10월에도 3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1박 2일 선교 행사를 열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센터 방문자 중에는 코로나19 검사를 거부하거나 잠적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와 상주시, 포항시 등은 센터 방문자들이 진단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상주=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경북도와 대구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을 위해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경북도는 1200억 원 규모의 경영안정자금을 마련했다. 대출금리 가운데 일부(2%)를 1년 동안 보전해주는 이차(利差) 보전 형태로 운영한다. 지원대상은 제조업과 건설업 무역업 운수업 등 11개 업종 중소기업이다. 벤처기업과 사회적 기업 등은 업종에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다. 접수기간은 11∼29일이며, 희망 기업은 취급 은행과 사전 협의 후 경북도 자금시스템에서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소재지 시·군청에 방문 혹은 우편 신청해도 된다. 대구시는 1조 원 규모의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대출금리 가운데 일부(1.3∼2.2%)를 1년 동안 보전한다. 연매출 400억 원 이상 기업과 자산총액이 1000억 원을 넘는 우량 중소기업도 지원받을 수 있다. 11일부터 지역 내 신용보증재단 6개 영업점에 신청하면 된다. 중소기업의 시설구조개선 등을 돕는 창업 및 경쟁력 강화자금 550억 원도 마련했다. 업체별로 1.95∼2.45%의 저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11일부터 자금 소진 시까지 대구신용보증재단 본점에서 신청하면 된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상주에 있는 종교시설인 BTJ열방센터 방문자를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500명이 넘어서는 등 크게 확산되고 있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까지 경북 상주시 화서면의 BTJ열방센터 관련 방문자 2837명 가운데 현재까지 30% 수준인 872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154명이 확진됐다. 방대본은 이들 154명 가운데 45명이 부산과 인천 광주 등 전국 8시 시·도 소재 21개 종교시설 및 모임을 통해 추가로 351명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BTJ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는 현재 505명에 이르며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BTJ열방센터는 기독교 선교단체인 인터콥(InterCP)이 운영하는 종교인 수련 시설이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같은 해 12월 15일까지 28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1박2일 일정으로 수련회 등 각종 행사를 열면서 집단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상주시 관계자는 “센터 내 대형 강당에서 2800여명이 다 같이 모여 가깝게 붙어 앉아 집회를 했다. 30여 명이 한방에 모여 잠을 자는 등 방역수칙을 다수 어긴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BTJ열방센터는 강당 등 내부 시설이 울타리로 둘러싸여 있으며 정문 진입로에 차단기가 설치돼 외부인 출입이 차단되는 등 폐쇄적으로 운영돼왔다. 상주시는 지난해 11, 12월 행사를 통해 대규모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센터 측에 방문자 명단을 요구했지만 제대로 응하지 않자 역학조사 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센터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관계자는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센터측이 상주시에 제출한 방문자 명부 외 추가 방문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측은 지난해 10월에도 3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1박2일 선교행사를 열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센터 측은 이 의혹을 부인하다가 얼마 뒤 “500여 명이 모였다”고 번복하기도 했다. 상주시는 이에 대해서도 감염병 관리법 위반 혐의로 센터 측을 고발했고 경찰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센터 방문자 중에는 코로나19 검사를 거부하거나 잠적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와 경북 상주시 포항시 등은 센터 방문자에게 기한 내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상주=명민준기자 mmj86@donga.com김소민기자 somin@donga.com}

대구지역 실내건축 업체인 수퍼파이 디자인 스튜디오의 박재우 대표(49·사진)가 3년 연속 한국실내건축가협회상을 수상했다. 한국실내건축가협회(KOSID)는 지난해 12월 ‘2020 골든스케일베스트디자인어워드’ 수상작으로 박 대표의 ‘스페이스 무태’ 등 실내건축 작품 7점을 선정했다. 대구 북구 서변동에 위치한 스페이스 무태는 박 대표가 지난해 디자인한 카페다. 한정된 공간에서 여백의 미를 살린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1979년 창립한 KOSID는 지난해까지 37회째 골든스케일어워드를 시상하고 있다. 이 상은 국내 실내건축계에서는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힌다. 박 대표는 정통 실내건축을 배우지 않은 비전공자다. 수학 학원을 운영하며 실내건축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지 않았던 박 대표는 일본의 건축가 안도 다다오(安藤忠雄)의 이야기에 용기를 얻었다. 권투선수 출신인 안도는 링을 떠나 전문적인 교육 없이 독학을 통해 세계적 건축가로 거듭났다. 박 대표는 2005년 학원을 정리하고 독학으로 현장과 서점을 오가면서 디자인을 배워 국내 대표 실내건축가로 성장했다. 박 대표는 “단순히 상업시설을 디자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포항의 촉발지진 피해 지원금 신청이 접수 시작 3개월여 만에 2만 건을 돌파했다. 촉발지진은 자연 현상이 아닌 인위적인 행위의 결과로 발생한 지진을 뜻한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1일부터 발효된 촉발지진 진상 조사 및 피해 구제 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6일 현재 지원금 신청은 2만652건이다. 유형별로는 주택 피해가 1만8140건으로 가장 많고 소상공인 피해 1121건, 인명 피해 475건, 종교시설 피해 101건, 중소기업 피해 68건, 농축산시설 피해 18건 순이다. 가재도구 등 기타 피해로 인한 신청은 729건이다. 포항시는 찾아가는 읍면동 순회교육 등의 홍보 활동을 병행해 하루 평균 신청 건수를 300건 정도로 관리했다. 거점 접수처와 전담 콜센터를 통한 상담 등 지진 피해 신청 관련 상담도 2만 건이 넘었다. 지원금 지급은 국무조정실 소속 손해사정사가 피해 물건에 대한 서류 심사와 현장 조사 등의 절차를 거쳐 진행하고 있다. 2017년 11월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의 원인을 조사한 정부조사연구단은 2019년 3월 지열발전소 운영 등 인위적 요인에 따른 촉발지진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촉발지진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피해자 인정 및 지원금 신청을 받고 있다. 마감은 8월 31일까지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지방경찰청이 보행자 중심의 교통문화 조성 캠페인을 펼쳐 성과를 내고 있다. 대구경찰은 지난해 9, 10월 2개월간 지역 주요 교차로에 240여 명을 배치해 보행자 중심의 교통문화 조성 캠페인을 펼쳤다. 처음 한 달간 운전자가 우회전을 할 때 보행자가 횡단보도에 있으면 무조건 정차하도록 홍보했다. 이후 한 달간은 집중 단속을 벌였다. 경찰이 최근 활동 성과를 분석한 결과 홍보 및 집중 단속 시행 전인 지난해 8, 9월 19.2%에 그쳤던 우회전 차량 법규 준수율은 캠페인 이후 같은 해 10, 11월 기준 35.1%로 높아졌다. 법규 준수율이 높아지면서 이 기간 우회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줄었다. 캠페인 진행 전인 지난해 8, 9월 15명이었던 우회전 교통사고 관련 보행자 사망자는 10, 11월 2개월 동안 5명으로 감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법 시행 후 우회전 시 차량 통행 방법에 대해 혼란을 겪는 운전자들이 많았지만 홍보 및 집중 단속 이후 인지도가 높아졌다. 올해는 사람 중심의 교통문화가 완전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군위군은 동부 지역에 있는 고로면 이름을 올해부터 ‘삼국유사면’으로 변경한다고 5일 밝혔다. 군은 최근 삼국유사면사무소에서 현판 제막 행사를 열었다. 고로면은 1914년 일제강점기 때 행정 구역을 개편하면서 이름이 붙었다. 마을 주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한데다 지역 정체성과 거리가 멀어 명칭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나왔다. 이에 군위군은 지난해 고로면을 삼국유사면으로 고치는 방안을 추진했다. 같은 해 6월 명칭 변경을 위해 실시한 주민 투표에서 찬성률 83.7%를 기록했다. 군위는 ‘삼국유사의 고장’으로 불린다. 고려시대 일연 스님(1206∼1289)이 1284년부터 입적할 때까지 5년간 군위군 인각사에 머물면서 삼국유사를 집필한 역사적 배경 때문이다. 군위군은 2010년부터 삼국유사의 역사를 관광산업으로 발전시키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삼국유사의 숨결이 스며 있는 테마파크를 공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군위군 관계자는 “삼국유사면의 역사와 전통을 전국에 널리 알리고 문화관광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계속 찾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도시 소멸과 인구 감소 해결을 올해 도정의 핵심 과제로 보고 있다. 대구 경북이 분리된 지 40년이 지나며 생활권과 행정 구역이 나눠짐에 따라 정책 효율성이 떨어지고 예산이 낭비되는 부분도 적지 않다. 이 도지사는 “행정통합을 이뤄내면 인구 510만 명이 같은 경제 생활권을 누린다. 기업과 국책 사업 유치를 놓고 경쟁하지 않고 더 큰 미래를 개척하는데 힘을 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지난해 12월부터 지역민 토론회와 여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도지사는 “시·도민의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 어느 한쪽이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대등하게 통합한다는 것이 중요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이어 “행정통합은 대구 경북의 모든 산업을 업그레이드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가치를 크게 높이는 그야말로 획기적인 대역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이 도지사는 어느 때보다 경북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우선 새해부터 행정 체질 개선에 나섰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연구 중심의 조직 구조로 재편한다. 지역 대학과 기업이 한데 모여 민관학(民官學) 협력하는 원팀 체제를 만든다. 이 도지사는 “행정의 시각을 크게 넓히는 것이 목적”이라며 “대학의 우수한 연구 역량과 기업의 비즈니스 능력을 도정(道政)에 접목시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경북도 기획조정실이 행정 체질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국내 미래 산업을 이끄는 거점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도 속도를 낸다. 미래 자동차의 핵심 요소인 2차 전지와 부품소재 산업을 육성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기존 전자산업은 인공지능(AI) 분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원천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들이 시스템반도체 신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바이오 메디컬 산업도 집중 육성한다. 강소(强小) 연구개발특구를 비롯해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클러스터, 세포막단백질연구소, 그린백신지원센터,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산업용 햄프 규제자유특구 등을 바탕으로 관련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민생 경제 살리기도 절박한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길어지면서 소상공인과 골목 경제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 도지사는 “직속 민생 살리기 특별대책본부를 구성한다. 대학과 기업이 참여해 현장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고 분야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래를 가꾸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도 세밀하게 추진한다. 포항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와 문경∼김천 철도, 문경∼안동 철도 등 광역 교통망 구축은 국책 사업으로 확정하기 위해 민관의 지혜를 모은다. 지난해 11월 첫 삽을 뜬 울릉공항 건설은 2025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한다. 이 도지사는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연간 100여 일 정도는 높은 파도로 뜨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비행기가 뜨고 내리면 신비의 섬 울릉을 사시사철 만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도지사는 직원들에게 변화와 혁신을 늘 강조한다. 그는 “시대 변화를 읽지 못하면 미래를 향해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 경북도 직원 모두 도민의 행복과 지역 발전을 위해 새로운 변화를 항상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지역 첫 역학조사관이 나왔다. 경북도는 감염병관리과 소속 임민아 주무관(사진)이 최근 질병관리청 역학조사 전문과정을 수료해 근무를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과정은 2년 동안 현장 직무 교육을 이수하고 감염병 감시 분석 보고와 유행 역학조사 보고서를 2편 이상 제출해야 하는 등 수료 요건이 까다롭다. 전국 17개 광역시도에서 활동하는 역학조사관은 임 주무관을 포함해 7명이다. 임 주무관은 앞으로 감염병 유행과 확산에 대비한 방역 대책을 조사하고 환자 치료와 접촉자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임 주무관은 2003년 간호사 면허를 취득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의심 환자 격리병동에서 근무하며 감염병 대처 경험을 길렀다. 2017년 경북도 6급으로 임용됐으며 지난해 1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역학조사 업무를 담당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도는 올해 어르신 복지 예산을 확대한다. 경북은 2019년 3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후 상황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경북의 전체 인구 263만9000여 명 가운데 노인 인구는 21.7%를 차지한다. 도는 올해 19개 어르신 복지 사업에 지난해보다 2020억 원 늘린 예산 1조9660억 원을 투입한다. 우선 65세 이상 노인의 안정적인 소득 보장을 위해 어르신 44만5000여 명에게 기초연금 1조4674억 원을 지급한다.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사업에는 1735억 원을 투입해 일자리 4만1980개를 만든다. 노인 인권 보호 및 학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노인 보호 전문기관 총 4곳을 운영한다. 2011년부터 자체 운영한 학대 피해 노인 전용쉼터는 올해 국비를 추가 확보했다. 노인성 질환 증가에 대비해 노인전문요양병원 기능 보강 사업에 55억 원을,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돌봄서비스 사업에 609억 원을 투자한다. 이 밖에 노인복지시설 기능 보강 사업과 경로당 운영비 등에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대 경북도청 신도시 인구가 2만 명을 넘어섰다. 경북도에 따르면 21일 기준 도청 신도시의 주민등록 인구는 2만24명이다. 2016년 도청 이전 이후 4년 9개월여 만에 2만 명을 넘었다. 도청 이전 첫해인 2016년 3067명, 2017년 8063명, 2018년 1만3662명, 2019년 1만7443명 등 매년 꾸준히 인구가 유입됐다. 현재 신도시에는 음식점 학원 카페 등 899개 편의시설이 있다. 학교 및 보육시설 등 40개 교육시설은 4813명이 이용한다. 또 아파트 8374채, 오피스텔 1843채가 들어섰다. 경북도 관계자는 “내년 경북인재개발원과 경북도립예술단, 한국국토정보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 등 공공기관 이전이 잇따라 인구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경북지역 해맞이 행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모두 취소됐다. 매년 전국적으로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경북 동해안 해맞이 명소에서는 출입 통제가 강화된다. 포항시와 경주시, 영덕군 등 동해안 기초지방자치단체는 포항 호미곶광장, 경주 문무대왕릉 일대, 영덕 삼사해상공원광장 등에서 진행하던 해넘이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포항시와 경주시, 울진군은 매년 해맞이를 손꼽아 기다렸던 방문객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기 위해 유튜브 등에서 일출 광경을 실시간으로 중계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매년 1월 1일 0시에 맞춰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진행하던 타종식 행사를 취소했다. 8개 구군은 서구 와룡산과 동구 해맞이공원, 북구 오봉산, 수성구 천을산 등에서 개최해왔던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남구는 올해 준공한 해넘이전망대를 내년 1월 3일까지 폐쇄한다. 다만 지자체들은 입산을 통제하지는 않는다. 등산로 입구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는 한편으로 해맞이 자제 및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도는 재단법인 경북장학회와 경북평생교육진흥원을 통합해 내년 1월 1일 경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을 출범한다. 경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은 경산시 진량읍 경북학숙에 자리를 잡는다. 경북도는 교육 기능을 담당하는 두 기관을 통합해 행정 및 재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지역 인재 육성과 평생교육 활성화를 도모한다. 기존 경북장학회는 앞으로 행정장학팀과 학숙운영팀으로 조직을 나눠 장학 사업과 인재 육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경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에 본부를 둔 경북도민행복대학도 새롭게 문을 연다. 경북도민행복대학은 포항 등 19개 시군 캠퍼스에서 1년 단위로 평생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 출범은 지역 인재 육성과 평생교육이 한 단계 성장하고 지역이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29일 대구 남구 봉덕동 주택가 골목에 자리 잡은 봉명경로당. 어르신들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추운 겨울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돕자며 뜻을 모았다. 어르신 13명이 십시일반으로 마련한 성금은 모두 220만 원. 이구형 씨(78)는 2년 동안 파지를 팔아 모은 50만 원을 성금에 보탰다. 이 씨는 “어려운 이웃에게 선물할 생각을 하니까 그간 고생이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대구 서구 직원들은 2013년부터 매년 급여의 1만 원 미만 끝전을 1년간 모아 연말에 이웃사랑 선물을 한다. 방한용품과 생필품을 구입해 만든 사랑의 보따리는 매년 100가구에 나눠준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3명 늘어난 181명이 동참해 모두 1246만 원을 모았다. 30일 필요한 가정에 사랑의 보따리를 전달한다. 진인환 서구 인사담당은 “모두가 어려울 때 도와야 한다는 생각에 올해 처음 참여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 손길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각계각층의 온정이 피어나고 있다. 대구 경북지역 대학들의 기부 참여도 눈에 띈다. 계명문화대 직원들이 구성한 ‘1% 사랑의 손길’은 28일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마스크와 마스크목걸이 등을 담은 나눔 키트 52세트를 전달했다. 취약 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대구대는 최근 경산과 영천지역 불우이웃 70가구에 1500만 원 상당의 연탄, 마스크, 쌀 등을 전달했다. 영남이공대 직원과 학생들은 성금 500만 원으로 마련한 난방유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대구 남구에 기탁했다. 1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희망나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대구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는 성금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대구공동모금회에 따르면 1일 캠페인을 시작한 후 29일 현재 56억7750여만 원이 모여 사랑의 온도 66.9도(목표액 1%를 모을 때마다 1도씩 상승)를 기록했다. 마감일 전에 목표액 84억9000만 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기업들도 팔을 걷었다. 자동차부품 전문기업 에스엘㈜은 28일 모금회에 4억3000여만 원을 기탁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성금을 냈다. 매년 1억여 원을 기부하던 화성산업은 최근 모금회에 2억 원을 전달했다. 대구공동모금회 관계자는 “불경기지만 기업들이 예년과 동일한 수준 혹은 2배 이상 올려 성금을 내고 있다. 지역 기업들이 나서서 나눔 실천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다”고 말했다. 경북공동모금회에는 29일 현재 82억2800만 원이 모여 사랑의 온도 64.5도를 기록했다. 경북공동모금회 관계자는 “기업 기부가 늘고 있고 개인 모금이 탄력을 받아 다음 달 말까지 목표액 127억6000만 원을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탄 기부 단체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인해 단체 모임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연탄 배달 봉사가 힘들기 때문이다. 심미진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 대구경북본부장은 “올해 현재까지 쪽방 등에 전달한 연탄은 30만 장으로 지난해 60만 장의 절반 수준이다. 배달 봉사에 나서지 않고도 기부만으로 큰 도움을 줄 수 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500명이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경북 청송 경북북부제2교도소(경북북부제2교)로 대규모 이송작전을 펼쳤던 서울동부구치소에서 28일 수용자 233명이 무더기로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서울동부구치소 확진 인원은 총 748명(수용자 727명, 직원 21명)이다. 올 2월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이후 단일 시설 내 최대 규모의 감염이다.○ 1, 2차 조사 때 음성 나온 수용자들 대거 확진 법무부에 따르면 27일 기존에 확진 판정을 받았던 수용자를 제외한 1689명에 대해 3차 전수 검사를 실시한 결과 233명이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8일 1차 검사에서 187명(직원 2명 포함), 23일 2차 검사 300명(직원 2명 포함)에 이어 3차 검사에서도 수백 명의 확진자가 쏟아진 것이다. 이번에 확진된 수용자들이 1, 2차 전수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고 이들 대부분이 일반 수용실에서 생활했던 점을 고려하면 아직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나머지 1456명 중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대거 나올 가능성이 있다. 거대한 아파트 형태의 동부구치소는 ‘3밀(밀접 밀집 밀폐)’ 구조로 집단 감염에 취약하다. 25일 서울동부구치소를 방문한 이재갑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신축 건물이라 공조에 의한 층간 확산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확진자를 다른 곳으로 이송해 수용밀도를 낮춰야 빠른 종결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법무부는 경북북부제2교 외에 확진 수용자 생활치료센터를 추가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앙방역대책본부와 합동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집단 발생 원인을 정밀 분석할 계획이다. 무증상 신입 수용자에 의한 전파를 막기 위해 신규 수용자는 3주간 격리하고, 1차로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한 뒤 격리 해제 전 유전자증폭(PCR)검사를 실시한다.○ 확진 수용자 이송 과정서 큰 충돌 없어 28일 서울동부구치소는 무증상·경증 확진 수용자 345명을 경북북부제2교로 이송했다. 이날 오전 9시경부터 확진 수용자들을 태운 이송 버스 17대가 차례로 출발했다. 이송 과정에서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호송차량을 운전하는 교정본부 직원들은 전신 방역복을 착용했으며 수용자들에게는 KF94 마스크와 라텍스 장갑 등이 지급됐다. 또 차량 난방장치 가동 시 바이러스 전파 우려가 있어 히터를 끄고 탑승자들에게 개인용 온열 기구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발대로 출발한 5대가 이날 낮 12시 44분경 청송군 진보면에 있는 경북북부제2교에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나머지 버스들이 순차적으로 도착해 경찰의 호위 속에 교도소 건물로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교도소 진입로에 나와 있던 주민 5, 6명이 이송 버스를 향해 “이감에 반대한다” “왜 (여기로) 오느냐”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한 주민이 “진입로 앞 도로에 드러눕기도 했지만 경찰이 제지해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전날까지만 해도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확진 수용자 이감 소식에 불만을 드러냈지만 이날은 대체로 “대승적 차원에서 받아들인다”는 반응을 보였다. 교도소 진입로 일대에서는 주민단체인 진보면 이장협의회와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등이 ‘교정직원 여러분의 희생에 박수를 보냅니다’ ‘의료진 여러분이 진정한 영웅입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교정직원과 의료진을 응원하기도 했다. 청송군 관계자는 “교정본부 측에서 교정 근무자들이 근무 후 격리 기간 중 주왕산 산림조합연수원에 머물도록 조치했고 지역 업체의 생필품과 도시락을 이용하기로 약속해 주민들이 대승적으로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확진 수용자들은 경북북부2교로 이감돼 전원 독방에 수용됐다.위은지 wizi@donga.com / 청송=명민준 기자}

경북 영천시 국도에 있는 양방향 다리 위에서 ‘블랙아이스(black ice·도로 위 살얼음)’에 미끄러진 화물차 등 차량 20대가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남 보성군에서는 새벽에 일터로 가던 부자(父子)가 탄 화물차가 블랙아이스에 미끄러지는 사고로 아버지가 숨졌다. 경북 영천경찰서에 따르면 28일 오전 6시 53분경 영천시 녹전동 28번 국도 녹전교 포항방향 도로에서 차량 16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앞서가던 4.5t 화물차가 도로 위 노면이 얼어서 생긴 블랙아이스로 인해 가장 먼저 미끄러져 전복됐다. 뒤따라오던 스타렉스 차량이 멈춰서 화물차와의 추돌은 피했지만 갑작스러운 제동으로 인해 뒤에서 오던 차들과 4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 상황을 알게 된 차량 1대가 또다시 급제동을 하면서 11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결국 16중 추돌사고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2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비슷한 시각, 맞은편인 대구 방향 차로에서도 차량 4대가 미끄러져 잇따라 추돌하면서 4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녹전교 위 도로변 양방향 차로에서 블랙아이스로 인해 차량 20대가 잇따라 충돌하거나 전복된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녹전교는 교통사고 다발지역은 아니다. 다만 이날 새벽 사고 현장 주변에 비가 조금 내린 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며 추워지자 도로 표면이 코팅하듯 얼어붙은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녹전교는 지면과 떨어져 있는 교각 위라서 지면보다 도로 온도가 낮아 블랙아이스가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사고 당시 안개가 심하게 껴 시야확보까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남 보성군에서는 새벽에 일터로 가던 부자가 탄 1t 화물차가 노면이 결빙된 도로에서 미끄러져 아버지가 숨지고 아들은 중태에 빠졌다. 경찰에 따르면 28일 오전 4시 40분경 보성군 득량면 왕복 2차선 도로에서 박모 씨(32)가 몰던 1t 화물차가 도로 반대편에 설치된 이정표 쇠기둥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박 씨가 중상을 입었고 조수석에 앉아 있던 박 씨의 아버지(62)는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오른쪽으로 굽은 커브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사고가 났다”며 “도로 노면은 전날 내린 비로 모두 살얼음이 낀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박 씨가 제한속도가 시속 60km인 도로에서 빠르게 이동하던 중 살얼음이 낀 구간에서 차량이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 차량이 반대편 차선으로 10여 m 미끄러진 뒤 이정표 쇠기둥을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충돌 충격으로 차문이 열리면서 두 사람 모두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자는 사고 당일 새벽 바다에서 조개 종묘 채취 작업 등을 위해 일터로 향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난해 교통사고의 평균 치사율은 1.42% 수준이었지만, 노면에 결빙이 생겼거나 서리가 앉았을 때 발생한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5.02%였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블랙아이스는 ‘침묵의 암살자’라고도 불린다.영천=명민준 mmj86@donga.com / 보성=이형주 기자}

최근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자 법무부와 방역당국이 확진된 수용자 400여 명을 경북 청송군 경북북부제2교도소(경북북부2교)로 28일 이송하기로 했다. 흉악범들이 주로 수용되어 있는 경북북부2교에는 500여 개의 독방이 있고, 경비 등급이 가장 높은 중경비시설(S4급)이어서 외부와 철저히 차단되어 있는 등 격리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게 방역당국 판단이다. 하지만 교도소 인근 청송군 주민들은 코로나19 확진 수용자들이 대거 모여드는 것에 대해 “트랙터라도 끌고 교도소 정문 앞을 막고 시위하자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라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확진 수용자 1명씩 독방 수용해 치료 방역당국에 따르면 27일 서울동부구치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수용자 486명을 포함해 직원, 가족 등 총 528명(0시 기준)이다. 법무부는 “코로나19 확진자 치료와 감염되지 않은 수용자와의 분리, 수용밀도 조절을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서울동부구치소 내 무증상·경증 확진자 400여 명을 경북북부2교로 긴급 이송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북부2교를 확진 수용자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하기로 함에 따라 경북북부2교는 25일부터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가 수감자 400여 명을 전원 이감시키는 등 교도소를 완전히 비웠다. 교정당국은 시설 방역을 완료한 뒤 서울동부구치소 확진 수용자를 1명씩 독방에 수용할 예정이다. 완치된 수용자는 다시 서울동부구치소로 이감된다. 이감 대상은 서울동부구치소 확진자 중 고령자, 기저질환자를 제외한 경증·무증상 확진 수용자들이다. 이들은 28일 교정본부 호송 버스를 타고 경북북부2교로 이감된다. 이동 과정에서 버스 내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확진 수용자는 KF94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호송에 참여하는 교정본부 직원들과 운전기사는 레벨D 방호복을 입는다. 경북북부2교에서 수용자를 관리하는 교정공무원은 방역복을 입고 KF94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근무하게 된다. 또 교정공무원을 통한 외부 감염을 막기 위해 한시적으로 교도소 옆 직원 관사 1개 동을 전용 숙소로 마련해 격리 근무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경북북부2교 관계자는 “확진 수용자들에 대한 면회는 당연히 불가하다. 출입을 엄격히 통제해 외부 감염을 막을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청송 주민들 “트랙터 동원해서라도 막아야” 확진 수용자들이 대거 이감된다는 소식에 청송군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경북북부2교가 위치한 진보면에서 식당을 하는 A 씨는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교도소 직원들이 외부 식당으로 식사를 많이 하러 오는데 교도소 직원들을 받지 않는 식당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청송군이 자칫 기피 지역으로 인식돼 지역 경제가 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청송군은 주민 반발을 고려해 26, 27일 진보면사무소에서 청송군수와 경북북부 4개 교도소장, 주민들이 모인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었다. 청송군 관계자는 “중앙정부로부터 공식적인 이감 통보를 받지도 못한 상태”라며 “교정 공무원들이 머물게 될 관사도 지역 민가와 멀지 않아서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청송군은 교도소 측에 근무자와 의료진 격리 숙소를 민가와 떨어진 곳으로 지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정부가 사상 초유의 집단 이송 조치까지 강구했지만 구치소발 추가 감염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5일 서울동부구치소에서 강원 속초 강원북부교도소로 이감된 수용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법무부는 전국 교정기관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해당 교정기관 직원과 수용자를 전수 검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최근 교정시설 집단감염과 관련해 “코로나19에 취약한 ‘3밀(밀집·밀접·밀폐) 환경’을 개선하지 못했고 마스크 보급 등 현장 방역 관리도 소홀했다”며 철저한 관리를 주문했다.위은지 wizi@donga.com / 청송=명민준 기자}

“청년들이 창업하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2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임기 동안 꼭 실현하고 싶은 정책은 창업하기 좋은 도시 대구”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홍 부시장은 “글로벌 기업 삼성이 출발한 곳이 대구다. 최근까지 게임과 업사이클(폐자원을 활용한 신제품 개발) 분야에서 여러 가능성도 확인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차근차근 한 걸음씩 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청년들에게 대구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중요한 때”라며 “아이디어가 풍부한 청년들을 자주 만나고 스타트업(신생 벤처) 현장을 계속 둘러보고 있다. 신기술이 비즈니스 플랫폼(운영체계)으로 발전할 수 있는 연계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 7월 업무를 시작한 홍 부시장은 창업 도시 조성 등 행정 효율을 높이기 위해 조직 혁신을 꾀하고 있다. 우선 부서 칸막이를 없애고 협업할 수 있는 구조로 바꿨다. 경제 분야 3개 국, 20여 개 과를 개방소통, 미래도약, 가치창출, 구조전환 등 4개 팀으로 재편했다. 개방소통팀은 미래 경제 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찾는 역할을 맡았다. 미래도약팀은 대구시의 5+1(의료, 미래형 자동차, 물, 에너지, 로봇,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미래 신산업에 집중한다. 가치창출팀은 청년 창업과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고 있다. 구조전환팀은 지역 전통산업 혁신 방안을 찾는다. 4개 팀은 10월부터 최근까지 매일 1시간씩 회의와 토론을 거쳐 협업 과제 42개를 완성했다. 홍 부시장은 “협업 과제는 전문가와 함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내년부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하나씩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출신인 홍 부시장을 영입한 궁극적인 목표인 ‘협치’ 효과는 나타나고 있다. 옛 경북도청 터와 삼성창조캠퍼스, 경북대를 연결하는 트라이앵글 조성 사업이 정부의 도심융합특구 선도 공간으로 선정된 것이 대표적이다. 홍 부시장이 전담 부서(TF)를 구성하고 여권 유력 인사를 일일이 만나 설득했다는 후문이다. 홍 부시장은 “도심융합특구는 창업하기 좋은 도시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기업 500곳 유치와 신규 일자리 1만 개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0년간 토대를 잘 다지면 대구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홍 부시장은 내년 지역경제 불확실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각종 자금 융통과 소비 진작 정책을 펴야 한다. 또 언택트(비대면) 소비문화에 맞춰 소상공인 온라인 판매 및 스마트 구축을 지원하는 한편 지역 제품 소비 캠페인을 전개해 장기화에 대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내년 7월 대구형 배달 플랫폼을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홍 부시장은 “대구의 전통산업 구조를 개편하고 신산업 발굴 속도도 높여야 한다. 정부 공모 선정으로 기대가 커진 대구 산업단지 대개조와 스마트 그린 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미래형 첨단단지 모델이 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홍 부시장은 “정부 여당과의 협치 성과가 늘어날 것”이라며 “대구시민들이 시정(市政)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필요한 의견을 개진한다면 정책 효과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